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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요미우리신문 4월17일(해외사설)

    ◎“평양은 「4자 회담」 수용해야 한다” 한국의 김영삼 대통령과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16일 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협정 체결을 위해 남북한과 미국,중국이 참가하는 4자회담을 제의했다. 양국 공동발표에 따르면 4자회담은 남북한이 주도적 역할을 하고 미국과 중국이 협력하는 형태로 새로운 한반도 평화체제를 추구하는 협상의 장으로,현행의 군사휴전협정을 대체하는 평화협정 체결의 과정이라 할수 있다. 우리는 그러한 4자회담 제의를 지지하며 북한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북한은 지난해부터 여러가지 구실과 형태로 휴전협정체제의 무효화를 시도하며 미국과의 평화협정 체결을 주장해왔다.그러나 문제는 북한이 평화협정 체결에서 한국을 제외시키려는 전략에 있다. 한반도 평화구축의 바탕은 남북한간의 평화 이외에는 없다.그렇기 때문에 한국은 당연히 평화협정의 당사자가 되어야 한다.남북한이 평화협정을 체결하고 미국,중국등 주변국가들이 이를 보장하는 형태가 당연하고 자연스럽지 않은가.이같은 의미로 남북한이 주도하고 한국전쟁 당사자이기도 한 미국과 중국이 협력하는 4자회담은 바람직한 방향이다. 한·미정상회담에서는 또 한반도의 평화체제를 위해 미국과 북한 양국만의 교섭은 있을 수 없음을 확인했다.그것은 당연한 일이다. 4자회담에 미국이 참가하는 것은 북한의 체면을 세워주는 일이며 중국의 참가는 미국이 중국을 배려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그러나 북한이 미국과의 회담만을 계속 고집한다면 평화협정 문제는 진전될 수 없을 것이 분명하다.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양국의 견고한 동맹관계도 재확인됐다.북한은 이런 상황에서 어떤 방향이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지 깊이있게 생각하기 바란다. 4자회담이 시작되면 우선 군사분계선의 긴장완화가 기대된다.더욱이 신뢰 조성을 통해 평화협정을 위한 대화가 본궤도에 오르면 4자회담은 동북아시아의 안정적인 신질서 구축에 도움이 될 것이다.북한은 한국,미국,일본과의 협력체제를 강화하여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데 공헌할 때다.
  • 「한반도 4자회담」 미·북·중·일·러의 입장

    ◎클린턴 행정부­「남북대화 재개」에 역점/미국­서울과 평양주장 접목… 현실적 접근 시도/중국 참여시켜 악화된 관계정상화 모색 클린턴 미대통령이 16일 제주도 한·미정상회담에서 김영삼대통령과 합의해 제의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남북한과 미국·중국이 참여하는 4자평화회담 구상은 어떻게 해서든지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대화를 재개시켜보려는 고육책에서 나온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는 남북한 당사자간의 직접대화가 필요하다는 한국과 미국측 입장에 북·미간의 직접대화를 주장해온 북한측 입장을 접목시키고 북한과 유일한 동맹국으로 정전협정의 또하나의 당사자인 중국을 참여시킨 이 4자회담 구상은 한반도에서 더 이상의 긴장 국면을 피하기 위한 현실적인 접근을 의미한다. 이미 2개월 전부터 막후 정지작업을 벌여온 이 구상은 북한의 정전협정 파기및 평화협정 제의를 일단 협상테이블로 가져온다는 의미로 미국의 자세 변환을 뜻하기도 한다.그러면서도 한국의 협상 소외 우려를 불식시키고 또한 중국을 참여시킴으로써한반도 문제해결에 있어서의 중국의 역할을 인정하는 한편 나아가 최근 악화된 미·중관계도 정상화시키는 다목적적 성격을 띠고 있다. 이 회담에서의 각국의 역할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남북한간의 직접대화가 이뤄지도록 미국과 중국은 오직 중재자의 역할만 할 뿐이라는 견해와 미국과 중국이 중심이 되고 남북한은 따라가는 형태가 될 것이라는 견해 등이 엇갈리고 있다.그러나 어쨌든 회담이 일단 성사되면 직접적인 긴장조성 가능성은 훨씬 줄어들 것이라는 관점에서 큰 기대를 모으는 것이 사실이다. 일부 미관리들은 그동안 미국과 직접협상을 모색해온 북한이 4자회담이 추진되고 있다는 사실을 감지하고 이달초 판문점에서 무력시위를 벌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구상에 대한 북한의 수용 여부는 아직 불분명한 상태이나 결과적으로 북한에의 평화전망은 외국의 투자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북한의 경제난 타개를 위해서도 상당히 희망적인 제안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번 4자회담 구상은 이에 앞서클린턴행정부의 북한정책에 대해 『서울쪽의 정치적 경색으로 지장을 받아서는 안되며 당초의 마스터플랜대로 차근차근 추진해나갈 것』을 촉구하는 미외교협회의 보고서가 발표된 바 있어 미국의 북한정책이 지난 94년 북한 핵동결을 가져온 제네바합의 때와 같이,즉 상당한 경제적 지원을 통해 위협을 제거하는 「KEDO(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식 해결로 선회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낳고 있다.〈워싱턴=나윤도 특파원〉 ◎북한­당분간 평화협정 체결 고수 예상/국제여론 의식… 회담 응하기까진 시간 끌듯 김영삼 대통령과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이 16일 제주도 정상회담을 통해 제안한 남­북한·미국·중국간의 4자회담을 북한이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가장 궁금한 대목이다. 이날 4자회담의 제안배경을 설명한 유종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며칠전 한·미양국이 외교경로를 통해 북한에 4자회담 제안 방침을 미리 통보했다』고 밝히고 『북한은 이에 대해 아직 아무런 언급이 없다』고 말했다. 북한이 4자회담에 나올 것인가에 대해 정부일각에서는 곧바로 수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를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체제유지를 위해 남북관계진전을 회피하는 북한이,4자회담이라 하더라도 남한 당국과의 공식 대화의 장에 나올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남는 것이다. 북한은 종전처럼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를 위해서는 북한과 미국간의 평화협정을 맺어야 한다고 거듭 주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이나 정부 관계자들은 한·미양국의 정상이 사전 조정작업을 거쳐 내세운 제안이라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권오기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이날 『북한으로부터 완전 거부당할 것으로 생각하면서 제의하지는 않았다』면서 『북한도 회담에 나올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부총리는 또 북한의 4자회담 수용을 위한 유인책으로 식량지원등 경제적 보상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따라서 김대통령과 클린턴대통령의 제안은 단기적으로 북한이 어떻게 반응하든 정치적·상징적 무게를 갖는 제안으로 볼 수 있다. 4자회담의 원칙은 한국과 미국·중국등 주변국은 물론 유엔등 국제사회가한반도 평화를 위해 합의해가는 과정을 설명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최근 북한의 판문점 무력시위 문제를 논의한뒤 후안 소마비아의장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나타났듯이 국제사회는 한반도 문제의 남북 당사자 해결원칙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또한 북한이 매달리려 하는 미국의 클린턴 대통령도 16일 김대통령과의 공동회견에서 남북당사자 해결의 중요성을 거듭거듭 강조했다. 따라서 단기적으로야 북한이 회피할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결국 4자회담의 장에 나오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서귀포=이도운 기자〉 ◎중국­“원칙적으로 찬선”… 구체 태도는 유보 중국은 한반도 평화협정체결을 위한 4자회담에 원칙적으로 찬성하면서도 이번 제의엔 소극적으로 관망하는 입장이다.중국은 한반도 평화협정체결을 위한 4자회담에 대해 직접 논평은 피하고 있다.그러나 중국은 16일 외교부 대변인의 답변을 통해 「정전협정 서명국」임을 강조하면서 「평화체제수립에 적극적인 입장」임을 공식 천명했다.또 한국이 정전협정 서명국은아니지만 이 문제의 직접 당사자라고 강조했다. 이런 중국 태도는 한반도의 평화협정문제에 대해 자신의 참여지분및 입지를 분명히 하면서도 4자회담에 대해선 북한 반응을 살피며 구체적 행동을 취하겠다는 것이다.『평화협정체제는 직접 당사국들의 논의와 의견일치가 이루어진뒤 가능하며 한반도문제는 관련 당사자들이 협상해 해결할 문제』라는 중국 외교부 고위당국자의 발언도 북한과 한국·미국 사이의 이견 해소전까지는 이 문제에 끼어들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여준다.북한이 한국을 대화상대자로 인정않는 상태에서 4자회담이든 5자회담이든 현실적으로 실현성이 없다는 것이 중국측 시각이다. 직접 논평을 피하고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행동을 유보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문제해결 관건은 우선 북한과 한국·미국사이의 대화주체 등에 관한 기본 인식차를 좁히는 것』이란 중국측 강조도 마찬가지다.중국은 현재로선 4자회담 제의가 성사되기엔 조건이 성숙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중국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평화협정 체제수립이 장기적 안정에 필요하지만 실현에는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즉각 환영속 긴장완화 기여 기대 한국과 미국이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4자회담을 제안한데 대해 일본은 즉각 환영입장을 표명했다. 하시모토 류타로총리는 4자회담이 발표되자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커다란 의의를 갖는 이니셔티브로 이를 지지한다』면서 이를 통해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신뢰조성이 촉진돼 새 평화체제가 수립되길 기대한다는 뜻을 표명했다. 일본으로서는 북한과의 국교정상화등 접촉을 위해서는 한반도정세의 안정이 필요하다.이를 위해서는 미국과 북한의 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암묵적으로 받아들여왔다.또 한국으로부터 남북대화의 진전없는 북·일접촉에 대해 늘 견제당해 온 점을 고려한다면 관련당사국 사이에 대화의 마당이 마련되는 것은 일본의 발걸음을 가볍게 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4자회담이 실현될 것이냐에 대해서는 일본에선 다소 신중한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도쿄신문은 16일 미국과의 직접대화를 요구해 온 북한이 4자회담에 응할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북한은 미국과의 직접대화를 통해 남북대화에서 주도권을 쥐려 해 왔다는 것이다. 한국이 당사자회담에 의한 남북관계 타개에 한계를 느껴 4자회담의 형식을 받아들였지만 북한의 수용여부에 대해서는 미묘한 형국이라는 것이다. 일본으로서는 장기적으로 다국간 대화가 진척된다면 대화의 장에 얼굴을 내밀려 할지 모르지만 현단계에서는 4자회담에 대해 소외감을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한·미·일 3국 공조체제에 의한 긴밀한 협의가 어느 정도는 보장돼 있기 때문이다.〈도쿄=강석진 특파원〉 ◎러시아­모든 이해국 참여 주장… 반대 시사 러시아는 클린턴 미대통령이 제의한 「한반도4자회담」에 대해 냉담한 반응과 함께 우회적으로 반대의사를 명백히 하고 있다.대부분 관련당국자들은 16일 기자의 논평을 요구받고 『노 코멘트』로 일관하거나 이전의 러시아의 제안을 상기시키는 식이다.한편으로 러시아는 북한과 중국의 입장표명을 기다리며 이들의 움직임을 시하고 있다. 러시아 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16일『한반도 문제는 일부 이해국가만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결코 해결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이전에 러시아가 제의해놓고 있는「모든 이해당사자가 포함하는 회담」을 상기,간접적인 반대의사를 표명했다.익명을 요구한 이 당국자는 『우리는 양자간 방식으로 해결될 수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북한이 줄곧 요구하고 있는 미국과의 직접적인 대화해결방식에도 명백히 반대의사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앞서 최근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알렉산드르 파노프 러시아외무차관도 15일 『한반도 상황은 양자간 방식으로 접근해서는 안되며 모든 관련 당사자의 참여하에 해결을 모색해야 된다』면서 남북한 미·중의 4자회담에 러시아와 일본,유엔과 IAEA등이 포함된 8자회담방식을 거듭 주장했다.그는 특히 『북한핵문제의 해결방식인 미국과 북한과의 양자협상으로 이번 DMZ위기상황 같은 것이 도래된 것』으로 분석하고 모든 이해당사자가 포함된 회담방식만이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소식통들은 한반도문제에 있어서 자기들이 이해당사자에서 빠져있는 상황을 러시아는 언짢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러시아는 북한과 중국의 반응을 살피며 막바지에 이들의 입장에 동조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모스크바=류민 특파원〉
  • 작년 광복절 「2+2」 제안 검토/한·미 4자회담 추진 뒷얘기

    ◎한때 「2+4」 방식도 고려… 실효성 적어 제외/레이크 보좌관 2월 방한… 본격적 의견조율 김영삼 대통령과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16일 제주도 정상회담을 통해 제안한 남북한,미국,중국간의 4자회담은 현재의 한반도 상황에서 가장 현실적인 평화체제 구축방안이라고 정부 당국자들은 평가하고 있다.이날 4자회담 제안을 발표하기 위해 한미 양국은 이미 지난해부터 물밑 교섭을 계속해왔다. ○…정부내에서 4자회담의 아이디어가 처음 나온 것은 지난해 초여름.광복 50주년을 맞는 8월15일을 앞두고 정부는 남북한간 긴장을 완화하고 한반도의 평화체제를 구축할 수 있는 「획기적」인 대북제안을 구상했다.이에 따라 정부에서는 남북한이 평화체제 구축방안을 논의하고,미국과 중국이 이를 보장해주는 「2+2」방식의 평화안을 마련했다.정부는 당시 러시아와 일본까지 포함하는 「2+4」방식도 검토했으나,6자회담에서는 집중적인 협의가 어렵다는 실효성 등 때문에 일찌감치 제외됐다.그러나 「2+2」안은 사전에 언론에 누설된데다,북한이 받아들일 기미를보이지 않아 무산됐다.당시 무산된 「2+2」안을 좀더 현실적으로 다듬은 것이 4자회담 제안이라고 볼 수 있다. ○…지난해 8월 이후 「2+2」혹은 4자회담 방안이 다시 고개를 든 것은 지난 2월초 앤터니 레이크 백악관 안보담당보좌관이 방한했을 당시.레이크 보좌관은 유종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과 제주도 등지를 여행하면서,허심탄회하게 한반도 평화정착 방안을 협의했다고. 이어 지난 3월 공로명 외무부장관의 방미를 전후해 클린턴 대통령의 방한이 결정되면서,정부내에서 양국 정상회담에서 「2+2」회담을 제안하는 방안이 집중적으로 협의됐다.다만 당시도 여전히 북한이 이를 받아들일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2+2회담의 전단계로 4자회담을 제안하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간에 4자회담 방식에 대한 의견접근이 이뤄지면서,당국자들은 갑작스레 새로운 제안을 하기보다는 북한과 한반도 주변의 관련국들에게 사전에 통보해주기로 결정.이에따라 정부는 일요일인 지난 13일 비동맹의 중심국인 인도네시아를 통해,미국은 기존의 외교적 라인을 통해 북한에 4자회담 방식을 설명. 정부는 또 중국과 일본·러시아에게도 4자회담 제안 방침을 설명했는데,중국은 『한국정부의 노력을 유의하고 이해한다』는 반응을 나타냈다.또 일본은 전폭적인 찬성을 나타냈으나,러시아는 4자회담에서 배제됐기 때문인지 적극적인 지지를 나타내지 않고 6자회담 방식을 제기했다고. ○…한미 정상회담이 열린 16일 직전부터 미국 언론들은 클린턴 대통령이 김대통령에게 4자회담을 제안,수락을 요청한 것으로 보도해 다소 혼선이 생기기도.이에 대해 정부의 한 당국자는 『4자회담은 기본적으로 우리의 한반도 평화구축방안인 「2+2」방식을 실현하기 위한 방법론적인 차원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누구의 제안이냐 하는 것을 따질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언급.〈서귀포=이도운 기자〉
  • 한·미,한반도 4자회담 제의/양국정상 제주회담

    ◎“평화협정 논의 북·중호응 기대”/김 대통령­“북 대표 조건없이 만날 용의”/클린턴­“북과 별도의 평화협상 않겠다” 【서귀포=이목희·이도운 기자】 김영삼 대통령과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16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가진뒤 항구적인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문제를 논의하기위해 한반도 문제의 직접 당사자인 한국과 북한,그리고 정전협정의 관련국인 미국·중국이 참여하는 4자회담을 아무 전제조건 없이 조속히 개최할 것을 북한에 제의했다.양국 대통령은 정상회담이 끝난뒤 「한반도 평화증진을 위한 4자회담제의 한·미 공동발표문」을 통해 『한국 북한 중국 및 미국대표간의 4자회담은 항구적 평화협정을 이룩하는 과정을 개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두 정상은 4자회담이 성사될 경우 평화협정 서명을 목표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관련된 여러 현안을 포함,한반도의 광범위한 긴장완화조치등을 의제로 토의할 수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김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은 『우리의 제의에 대해 북한과 중국이 적극 호응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한국은 인도네시아정부를 통해 지난 14일 북한측에 4자회담제의 내용을 통보했으며 미국정부도 별도채널을 통해 북측에 4자회담제의 내용과 배경을 설명했다고 유종하 청와대외교안보수석이 전했다. 정부는 중국 일본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국가에 대해서도 4자회담제의내용을 사전 설명했으며 중국은 『한국의 입장과 노력을 이해하고 유의하겠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통령은 이날 발표문을 통해 『한국이 아무런 전제 조건없이 북한 대표와 정부차원에서 만날용의가 있다』고 밝혀 4자회담과 관련한 장관급등의 실무회담을 거쳐 남북정상회담을 할 용의가 있음을 시사했다. 양국정상은 이날 회담이 끝난뒤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새로운 항구적 평화체제를 추구하는 것은 남북이 주도해야 하며 한반도 평화와 관련,미국과 북한간 별도협상은 고려될 수 없다는 내용의 「제주선언」을 밝혔다. 양국정상은 또 항구적인 평화협정에 의해 정전협정이 대체될때까지 현재의 정전협정이 유지돼야 한다고 밝혔으며 클린턴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정전협정 무력화 기도를 한반도 평화체제에 중대한 도전이라고 간주,한국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안보공약을 재다짐했다.
  • 북,4자회담 거부/주러 북대사/미와 단독협상 촉구

    【모스크바=류민 특파원】 북한은 16일 한반도 평화를 위해 남·북한,미국,중국이 참여하는 4자회담을 갖자는 한국과 미국의 제의를 거부하고 미국과의 단독협상을 재촉구했다. 손성필 러시아주재 북한 대사는 이날 모스크바의 북한 대사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반도의 신안보체제 구축을 위해 중재자는 필요없다고 말했다. 손대사는 『현재 다른 나라는 이 문제에 관해 아무런 역할도 갖고 있지 않다』면서 『따라서 국제회의를 개최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이 한반도 정전협정의 서명국이라는 점을 지적하면서 따라서 북한은 미국과만 이 문제를 협상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 「4자회담 제의」 의미와 전망(한반도 새질서 구축될까:1)

    ◎항구적 평화 정착의 밑그림/북 대화지리 끌어들이기… 중·일도 긍정적/“공은 평양측에”… 수용여부는 미지수로 김영삼·클린턴 한·미정상의 제주회담은 한반도평화체제의 구축을 위한 획기적인 4자회담을 제의했다.40여년이상 지속되어온 남북한 냉전관계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4자회담」의 의미와 파장,의제및 체결전망등을 시리즈로 점검해본다. 16일 제주도에서 열린 김영삼대통령과 클린턴 미국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 결과는 내용·형식면에서도 모두 의미가 크다. 두 정상이 이날 북한에 제안한 4자회담은 앞으로 한반도평화문제를 풀어가는 기본틀이 되리라 전망된다.북한이 이를 수용한다면 한국전쟁 종전후 43년만에 한반도평화를 향한 큰 물꼬가 터지는 셈이다. 한·미정상은 또 이를 「공동제의」형식으로 발표했다.이제까지 많은 대북제의가 있었지만 한국과 미국정상이 회담을 갖고 구체적 제안을 함께 한 경우는 없었다.제안에 무게가 있고 시간이 문제일 뿐 실현전망도 있다는 관측이다. 김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제주 정상회담이 끝난 뒤 8개 항의 공동발표문을 내놓았다.이 발표문의 정신은 일관된 것으로 평가된다.「항구적 새 평화체제는 한국이 주도해야 하며 한반도평화와 관련한 미국과 북한간의 별도협상은 고려될 수 없다」는 게 골자다.유종하 청와대외교안보수석은 이를 「한반도평화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한반도에서의 평화체제를 한국이 주도해야 한다는 전제 아래 북한을 대화채널로 끌어들이기 위한 변형된 방법이 바로 「4자회담」인 셈이다.한반도문제를 풀기 위한 가장 좋은 방안은 남북당사자 대화다.그러나 북한의 완강한 태도를 감안,남북한당사자 협상을 성사시키기 위한 전단계로 4자회담을 「제주제안」으로 채택한 것이다. 북한이 당장 4자회담을 받아들이기는 힘들 수 있다.그러나 중국·일본 등 주변국가가 이미 4자회담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미국과의 직접협상만을 고집하기에는 한계가 있으리란 지적이다. 한·미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4자회담외에도 그간 두 나라가 다져온 대북공조를 재다짐했다.항구적 평화체제가정착되기 전까지는 기존의 정전체제가 준수되어야 함을 강조했다.북한이 오판이나 실수에 의해 무력도발을 할 경우 즉각 공동응징한다는 연합방위태세도 재확인됐다. 한국과 미국이 제안한 4자회담이 한반도평화체제확립을 위한 현실적 방안이라는 국제여론이 벌써 조성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이제 선택은 북한이 할 차례다. 북한이 4자회담을 수용하고 대화의 장에 나온다면 남북경협,미국의 대북 경제제재완화 등 후속조치가 잇따를 것이다.식량및 에너지부족 등 어려운 경제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도 북한당국의 현명한 판단이 기대된다. 그러나 이전까지의 관행으로 볼 때 아무리 합리적인 안이라 하더라도 북한이 우리의 제안을 선뜻 받은 적은 별로 없다.따라서 정부는 4자회담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여론을 확산시키는 데 주력하고,북한으로 하여금 미국과의 직접평화협상은 절대 안된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노력을 집중 경주할 계획이다.〈서귀포=이목희 기자〉 ◎남북기본합의서와 4자회담/「당사자 해결」 골격 유지/남북한 참가… 「기본합의서」 정신담겨/정전협정 무력화공세 차단 포석도 한·미 양국이 16일 공동제의한 「4자회담」은 미국과의 직거래를 골자로 하는 북한의 평화협정에 대한 우리측의 대응카드다. 때문에 기본적으로는 남북기본합의서의 남북당사자 해결원칙의 연장선상에 있다.남북한과 미·중이 한자리에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방안을 논의하자는 것이다.남북이 새평화체제 마련을 위해 공동노력키로 한 남북기본합의서 정신에 배치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따라서 북한이 주장하고 있는 평화협정 또는 잠정협정체결 제안과는 근본적으로 궤를 달리한다.북한측은 한국을 배제한 채 미국과의 직접협상을 일관되게 추진하고 있다.말하자면 우리의 어깨 너머로 미국과 직거래를 틈으로써 대남 혁명전략강화 차원에서 주한미군 철수를 유도하거나,최소한 미국으로부터 최대한의 지원을 얻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는 것이다. 이는 4자회담 제의에 대한 권오기부총리 겸 통일원장관의 이날 부연설명에서도 확인된다.권부총리는 『4자회담은 먼저 정전체제의 「실제적인 당사자」인 남북한과 「정전협정서명 주도자」인 미국과 중국 등이 모여 한반도평화체제 구축방안에 대해 논의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정전체제의 실제적 당사자는 남북한임이 명확하다는 지적이다.미국과 자신들만 정전협정의 당사자라는 북한의 주장이 억지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4자회담은 평화협정 당사자로 미국만을 고집하는 북한의 체면을 상당히 살려주고 있다.즉 우리측의 남북한당사자원칙과 북한의 북·미간 평화협정체결 주장을 4자라는 협상틀 속에 용해시키고 있는 까닭이다. 우리측이 내부적으로 검토해온 「2+2」방식(남북당사자가 합의하고 미·중이 사후보장하는 평화체제)보다도 훨씬 융통성있는 방안이다.남북기본합의서상의 규정은 원안 그대로 해석하면 「2+0」방식이다. 이같은 맥락에서 본다면 이번 공동제의는 북한의 평화협정공세에 대한 양면포석이다.북한을 가능한 한 대화의 무대로 끌어들이면서 여의치 않으면 더 이상의 북측의 정전협정 무력화공세를 차단하려는 의지의 표시로 받아들여진다. 북한이 최근 대미 평화협정체결을 위한 압력수단으로 판문점 무력시위등 정전협정 무력화공세수위를 높여온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때문에 우리측 공동제의는 북한의 그같은 기도에 대한 공세적 방어의 의미도 담고 있다는 분석이다.〈구본영 기자〉 ◎「4자회담」 이란/당사자 남·북… 정전협정 서명 미·중 참여/주요협상은 남·북이 진행… 「4­2」방식 한국과 미국 두 나라 정상이 북한에 공동제안한 「4자회담」은 한국·북한·미국·중국 등 4자가 모여 새로운 한반도평화체제를 모색해보자는 취지에서 나온 것이다. 지난 53년 체결된 한국전 종전협정은 항구적 평화보장체제가 아니다.전투행위를 일시중지하자는 휴전상태다. 정전체제를 새로운 평화체제로 전환하는 데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은 북한이 한국을 제외한 채 미국과 직접협상을 하려는 데 있었다. 지난 53년 한국전쟁을 마무리하는 정전협정이 체결될 때 당시 이승만정부는 북진통일을 주장하면서 협정서명을 거부했다.북한은 이를 빌미로 한국을 새 평화체제에서도 배제하려고 기도하고 있다.최근 정전협정 무력화움직임도 미국과의 직접협상을 노린 것이다. 그러나 남북한간의 국력차나 국제사회에서의 위치,특히 한반도평화유지에 있어 역할등을 감안할 때 한국을 뺀 새 평화협정은 있을 수 없다는 게 자명한 현실이다.우리 정부로서는 남북한당사자 협상으로 새 평화체제를 이룩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지만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유도하기 위해 4자회담을 제안했다고 여겨진다. 4자회담은 그동안 거론된 「2+2」및 「2+4」와 차이점이 있다.「2+2」는 남북한이 먼저 만나 새 평화체제를 합의한 뒤 미국·중국 두 나라가 그를 보장한다는 구상이다.「2+4」는 평화체제 보장국가가 일본·러시아까지 포함,4개국으로 늘게 된다. 이번에 제안된 4자회담은 4자가 우선 만나기는 하되 주요협상은 남북한이 진행한다는 방식이어서 「완전한 4자회담」과 「2+2」의 중간형태인 셈이다.〈서귀포=이목희 기자〉
  • 한·미정상 공동회견 일문일답

    ◎“「4자회담」 북·중에 이틀전 전달”/새 평화체제 구축 전에는 정전협정 유지/미,한국방어위해 큰 각오… 양국공조 잘돼 김영삼 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은 16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정상회담을 마친뒤 호텔 후원 야외잔디밭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가졌다. 클린턴대통령은 노란 유채꽃밭을 넘어 바다가 보이는 풍광에 취한듯 표정이 밝았고 『김대통령께서 이 아름다운 섬으로 초청해준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회견을 시작했다.이어 이날 제안된 4자회담이 김대통령의 「작품」임을 여러차례 강조했다. 다음은 이날 회견에서 양 정상 모두발언과 기자 일문일답. ▲김대통령 모두발언=양국 정상은 앞으로 한반도에서의 어떠한 도발에 대해서도 즉각적이고 단호하게 대처하기 위해 양국이 경계태세와 강력한 한·미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는데 합의하였습니다.두 사람은 한반도에 새로운 평화체제가 구축되기 이전에는 현 정전협정이 계속 유지되고 준수되어야 하며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문제는 한반도문제의 직접당사자인남북한이 주도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클린턴대통령과 나는 한반도문제의 직접 당사자인 남북한과 정전협정 관련국인 미국 중국이 참여하는 「4자회담」을 전제조건없이 조속한 시일내에 개최하는데 합의하고 이에 관한 공동제안을 발표키로 했습니다.우리 제의에 대해 북한과 중국이 적극적인 호응을 해줄 것으로 기대해마지 않습니다. ▲클린턴 대통령 모두발언=미국은 대한민국에 대한 확고한 방위공약을 재천명합니다.미국과 한국은 항구적 평화를 위한 새로운 4자평화회담을 제의합니다.이 회담은 조속히 개시될 것이며 아무런 전제조건이 없습니다.우리의 제의는 평화를 얻기 위한 것이며 우리는 북한측이 이를 신중히 받아들일 것을 희망하고 기대합니다.우리는 또한 정전협정의 또다른 서명자로서 중국의 참가를 환영합니다.정전협정 위반은 사고나 실수 또는 오판의 위험성을 증가시키며 이는 중대한 사태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이 때문에 미국은 한반도에서 고도의 전투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한반도 평화구축은 한국인 즉,남북한의 책임입니다.미국은 이러한 과정을 지원하고 촉진할 것입니다.우리는 북한과 별도의 평화협정을 협상하지 않을 것입니다.한반도 장래는 한국민의 손에 달려있습니다. ―4자회담 제의는 어떤 경로를 통해 전달했으며 회담 성사가능성을 어떻게 보는지. ▲김대통령=중국에 대해서는 아주 정중하게,충분한 내용을 강택민주석에게 전달했습니다.물론 북한에게도 전달했습니다.너무 일찍 전달하는 것도 좋지 않을 것같아 지난 일요일 전달했습니다.북한이 오늘 당장 좋다고 하지는 않겠지만 이 이상의 선택이 없다고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따라서 결국은 받아 들일수 밖에 없을 것으로 봅니다. ▲클린턴 대통령=미국은 한국의 방어를 위해 큰 각오를 하고있으며 양국 공조도 잘 돼 있습니다.정전협정과 관련,미국은 절대로 북한과 별도협상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4자회담 제의는 김대통령의 지도력과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은 4자회담 성사여부에 관계없이 북한측과 별도 대화를 갖게 될 것인지요. ▲클린턴 대통령=우리는 북한과 오랫동안 접촉 해왔습니다.예를 들어 미군유해송환문제라든가 미사일협상을 해왔습니다.그러나 거듭 말하지만 우리는 정전협정과 관련해 그들과 별도 협상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평화정착문제가 해결될 때까지는 현재의 정전협정체제는 유지돼야 합니다.중국도 이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합니다.이 문제는 궁극적으로 남북한 민족,남북 당사자 대화를 통해 해결돼야 합니다. ―북한의 식량난이 심각한데 북한이 이러한 사정으로 인해 결국 4자회담을 받을 것으로 보는지요. ▲김대통령=북한은 식량문제 뿐만 아니라 에너지난등 경제난이 심각한 상황입니다.또한 정치적으로도 매우 불안하고 여러모로 불확실한 지역입니다.어제 일기예보로는 비가 온다고 했는데 비가 왔으면 이렇게 경치가 좋은 곳에서 야외기자회견을 할 수가 없었을 텐데 북한의 변덕스러움은 일기예보와 같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클린턴 대통령=나라나 개인이나 어렵게 되면 어떤 문제에 대해 합의하는 경향이 있습니다.그러나 북한의 어려운 상황이 지금까지 취해온 태도를 바꾸게 할지는 모르겠습니다.김대통령의 노력으로 제안된 이번 제의는 당장 북한의 반응을 얻겠다는 것은 아닙니다.그러나 장기적으로 한반도의 평화유지를 위해 매우 중요한 제안입니다.〈서귀포=이목희 기자〉
  • 한·미정상 제주대좌­대북정책 공조방향

    ◎“한국배제 미·북협상 불가” 재확인/“무력시위 소용없다” 북에 경고 메시지/한국 앞서지 않게 미­북관계 소도조절 김영삼 대통령과 클린턴 미대통령은 16일 제주 정상회담에서 앞으로 대북한 공조의 3대 원칙(Rule)을 정하게 될 것이라고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가 전했다.관계자는 양국 정상간 합의될 원칙을 「제주선언」이라고 불러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제주선언」의 요점은 미국이 북한문제에 있어 한국보다 앞서나가지 않는다는 것으로 알려졌다.미국은 한반도 정전체제를 세로운 평화체제로 바꾸는데 북한과 직접 협상을 않겠다는 점도 재확인할 것으로 전해졌다.한반도 평화문제의 주도권이 한국에 있음을 한·미 정상이 분명히 확인하게 되는 셈이다. 한·미간 조그만 틈새만 있으면 그를 최대한 비집고 들어오려는 게 이제까지 북한의 행태였다.정전협정 무력화 기도도 한국을 제치고 미국과의 직접 협상을 성사시키려는 저의를 깔고 있다는게 일반적 분석이다. 그럼에도 우리와 미국 국내 정황은 일사분란한 대응을 하지 못하는 면도 있었다.북한이 비무장지대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판문점에서 도발적 행동을 보인 이후 한반도 문제에 대한 접근 시각은 여러 갈래로 나왔다. 한·미 안보공조를 분명히 함으로써 북한에 경고 메시지를 보내자는 게 정부의 기본입장이었다.일각에서는 남북한과 미국,중국을 포함한 2+2,여기에 일본,러시아를 추가한 2+4 등의 방식도 재거론되고 있다.북한이 강경행동을 못하도록 경제지원 여부를 정전협정 준수와 연결시키자는 아이디어도 나왔다. 한·미 양국 정상은 현 시점에서 북한이 어떤 시위를 해도 미―북간 직접 평화협상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북한이 한국을 제외하고는 평화문제에 있어 아무 것도 얻을 게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깨달은 뒤에야 진정한 대화나 경제협력도 가능해지는 것이다.「제주 대북 3원칙」은 바로 그 점을 주목한 선언이다. 한·미 양국은 한반도 정전 및 평화체제논의와 미­북간의 여러 대화는 별개로 한다는 데도 의견을 모을 것으로 알려졌다.정전 및 평화체제라는 큰 줄기만 우리가 주도하고미사일회담,유해송환협상 등 작은 부분은 미국이 북한을 상대로 협상을 할 여지를 남겨주었다. 한·미 정상간 제주선언이 채택되면 이제 공은 북한에 넘어가게 된다.북한은 정전협정을 준수하면서 남북대화에 나서 실리를 취할 것인가,국제사회의 「미아」로 남을 것인가를 선택해야만 한다.〈서귀포=이목희 기자〉
  • “남·북 직접협의”/「한반도평화체제」 정부 입장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한·일·러 순방을 앞두고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의 안보를 둘러싼 관련국간의 논의가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다. 러시아는 판문점 사태를 다룬 11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평화협정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국제회의를 열자』고 제안했다.러시아의 제안은 한반도 문제에 대해 러시아도 주요 당사국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지난 93년 북한핵문제가 터졌을 때,남북한과 미­중­일­러­유엔­국제원자력기구(IAEA)간의 8자회담을 제의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중국 외교부의 영부괴 아시아국부국장은 지난 12일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요구하는 새로운 평화보장 체제 문제에 대해 남북한과 미국간의 3자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중국도 추후에 논의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중국측의 이러한 입장은 북한이 80년대 주장한 바 있는 남한­북한­미국간의 3자회담이라는 주장과 또 우리정부가 검토한 바 있는 남북한과 미·중이 참여하는 이른바 「2+2」를 적당히 배합한 형태로 보인다고 한 당국자는 분석했다. 미국도 지난 2월 미·중·일을 중심으로 한 동북아국가 국방장관회담을 제의한 바 있으며 일본은 최근 클린턴 대통령의 방일을 앞두고 이에 대해 찬성의사를 표명했다. 정부는 이미 한반도 정전체제의 평화체제로의 전환은 당사자인 남북한이 직접 협의해야 한다는 원칙을 제시하고 있다.이와 함께 남북간의 합의를 미국·중국등 주변 관련국이 보장하는 「2+2」,혹은 일본과 러시아가 포함되는 「2+4」방식등을 검토하고 있다.정부는 또 그 과정에서 한반도 평화의 국제적·지역적 보장을 위해 남북한과 미·일·중·러가 참여하는 동북아 다자 안보대화(NEASD)도 추진하고 있다.따라서 중국과 러시아의 새로운 제안 때문에 정부의 기본원칙이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한 당국자는 말했다. 북한도 러시아와 중국측의 제안에 개의치 않는 것으로 보인다.북한 외교부의 이인규 부부장은 최근 알렉산드르 파노프 러시아 외무차관과의 회담에서 『제3국자나 중재자는 필요없으며,단지 미국과 직접 대화를 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중국과 러시아의 한반도 평화체제에 대한 제의는 클린턴 대통령의 일본방문중 발표하게될 미·일 신안보공동선언과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일본 자위대의 영향력 확대를 뒷받침하는 미­일간의 신안보공동선언은 중국등 일부에서 우려하는대로 동북아지역에서의 미­일과 중국­러시아간의 새로운 냉전적 대립상황을 조성할 수도 있다.이 때문에 동북아의 중심인 한반도에서의 기선을 잡기위해 각국이 평화체제 논의를 주도하려는 것으로 외무부 당국자들은 설명하고 있다. 정부는 따라서 최근의 한반도 및 동북아 지역의 안보 논의가 대립적인 구도를 만들지 않도록 미국·일본은 물론 중국·러시아등 관련국과의 외교를 강화해야 할 필요를 느끼고 있다.다만 다양한 논의와 외교적 시도의 과정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미국과의 안보공조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외무부의 고위당국자는 밝혔다.김영삼 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간의 16일 정상회담은 바로 그 점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이도운 기자〉
  • 안보리의 한반도 문제/이건영 뉴욕특파원(오늘의 눈)

    한반도문제는 역시 예민했다.11일 북한측의 판문점 무력시위문제를 논의한 유엔안보리 비공개회의에서 이사국들의 대응강도는 한반도에 대한 이해관계 정도에 반비례했다.영국·프랑스·독일등 유럽국가들과 인도네시아·이집트등 비동맹국가들은 「강경대처」를 외쳤으나 첨예한 이해당사국인 미국·중국은 미적지근한 행보를 보여줬다.북한과 다소 거리가 멀어진 러시아도 강경쪽이었다. 15개 안보리이사국들은 모두 북한측의 행동이 한반도의 안정에 심각한 위협을 주고 있다는 데는 진단을 같이 했다.중국도 전적으로 동감했다.그러나 이같은 공통의 의견을 어떻게 표출시키느냐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였다.전원합의가 필요한 의장성명이냐,한단계 격이 낮은 대언론성명이냐의 처방이 문제였다.독일같은 유럽국가들은 「응분의 단호한 시그널」을 주문했고 이집트등이 동조했다.한국의 박수길대사가 이를 위한 분위기를 잡아나간 것은 물론이었다. 중국은 그러나 『안보리에 갖고 오는 것 자체가 한반도 평화발전에 도움이 되는지 의문』이라며 반대의견을 피력했다.북한측의 이번 행동에 관한한 외면적으로는 「일상태도」로 일관해온 미국도 의장성명이란 말은 피하면서 「상응조치」라는 말로 대신했다.미국과 중국의 소극적이거나 유보적 태도는 한반도문제가 자신들에게는 그만큼 「뜨거운 감자」임을 보여준 셈이다.남북한을 모두 「굿 네이버」(좋은 이웃)라고 칭한 중국은 우리측과의 사전접촉에서 『북한의 과거습성상 더욱 반발할 우려가 있다』면서 우리측의 안보리상정 노력을 말렸으며 미국은 『한국이 미국을 코너로 몬다』고까지 했다는 것이다.결국 대언론 성명채택으로 낙착이 될 수밖에 없었고 성명 말미에는 남북 현안의 남북한 직접대화 대목이 의미심장하게 자리잡았다. 우리 대표부는 최저 목표선이 이뤄져 만족한다는 표정이었지만 한반도사태에 대한 양대 관련국들의 「과민」시각 때문에 의미가 다소 축소전달된 감이 없지 않다.문서성명이 아닌 구두성명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그렇지만 그토록 민감한 문제를 우리 힘으로 안보리 무대에까지 끌고왔다는 것 자체가 「성공」이라는 생각도 든다.우리가 안보리 이사국이 아니었다면 어려웠을지도 모르는 이야기다.중국의 대만해협 무력시위 당시 안보리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유념해야 할 것 같다.〈유엔본부에서〉
  • 삼화기연/「전자식 보호계전기」 국내최고 발돋음(앞선 기업)

    ◎작년 매출 72억원… 10년만에 720배 늘어 「전자화로 승부한다」.전자식 보호계전기 전문업체인 삼화기연 주식회사(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2가)김인석 사장(62)의 신념이다.지난해 그는 전자식 보호계전기 「EOCR」로 70여억원의 매출을 올려 신념을 입증해 보였다. 김사장은 한우물만 파서 유망중소기업인으로 성공한 기업가로 꼽힌다.창업 15년동안 「전자식」 보호계전기에만 몰두했다.「전기」가 세계를 지배할 것이라는 어린시절 믿음을 사업으로 연결,독자기술 개발과 상품화에 성공한 케이스.그가 개발해 낸 전자식 보호계전기의 기술력은 그의 표현대로 국내에선 경쟁자가 없고 해외에서도 몇 안된다.현재 보유하고 있는 공업소유권만 1백70종에 이른다. 보호계전기는 과전류의 흐름을 차단,전동기(모터)의 소손을 방지하는 기기.산업화가 진행될수록,공장자동화가 확대될수록 모터의 사용이 늘고 이에 비례해서 중요성이 커지는 제품이다.김사장이 「EOCR」브랜드로 전자식 보호계전기를 내놓은 것은 84년.창업한지 5년만이었다.당시에는 전선에 흐르는열을 감지해서 작동하는 열동형 계전기가 주류여서 판로개척에 무척 애를 먹었다.직접 실수요자인 대기업체 전기기사들을 설득했다.그때 영업의 중요성도 깨달았다.그가 영업과 판매를 중요시하는 것도 당시의 힘들었던 기억 때문이다. 창업 15년만에 삼화기연의 매출은 지난해 72억원으로 늘었다.종업원도 4명에서 1백46명으로 증가했다.성수동 가내공장에서 이젠 익산과 음성에 분공장과 독립연구소를 둘 만큼 회사골격도 갖춰졌다.86년 매출 1천만원을 달성한지 10년도 안돼 7백20배의 성장을 달성한 셈이다.30여종의 모델과 뛰어난 품질,저렴한 가격이 만들어낸 결과다.매출액의 15%에 이르는 연구개발비를 쏟아붓고 판로개척에 나선 김사장의 노력도 빼놓을 수 없다.올해 목표는 1백억원. 김사장은 연간 2백억원대인 국내시장은 좁다면서 해외진출을 적극 추진중이다.미국·중국·베트남에 설립한 현지법인을 중심으로 북미시장과 중국·동남아시장을 집중공략해 삼화기연의 「EOCR」브랜드를 확실히 인식시키겠다고 다짐한다. 걱정도 있다.김사장은 『지난 15년간 전자식 보호계전기 분야를 개척,수요창출을 해놓으니 대기업이 진출하려 한다』고 털어놓는다.고급인력 부족도 그를 애태우는 부분이다.키워놓으면 빼내가는 대기업이 야속하기만 하다.중소기업이 고급인력을 유치할 수 있도록 정부가 과감한 지원책을 펴야한다고 목청을 높였다.〈박희준 기자〉
  • 릴리 전 주한 미대사가 내다본 한반도­중·대만 정세(특별인터뷰)

    ◎북,러·중 지원없인 대남 군사도발 못해/북 군부 상징적 지도자로서 김정일 필요/평양에 등소평 같은 경제개혁 주체 없어/중국의 무력시위 대만독립 절대 불용 의지 □대담=이창순 기자 제임스 릴리 전 주한미국대사는 1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에는 경제개혁을 단행할 만한 강력한 리더십이 없으며 국제사회는 군사적 방법을 통해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려는 중국의 전략이 성공할 수 없음을 보여주어야한다고 말했다.미국기업연구소(AEI)아시아연구 책임자인 그는 미국중앙정보국(CIA)중국담당자와 중국대사도 지냈으며 지난해 1월에는 북한을 1주일간 방문했던 미국의 저명한 아시아 전문가.한반도상황 및 중국의 무력시위등에 대한 그의 생각을 들어본다. ­중국의 무력시위가 북한의 군사적 도발을 유발할 위험성은 없는가. ▲북한은 한국에 대해 군사적 도발을 할수 없을 것이다.중국과 러시아가 그동안 여러차례 북한이 군사적 도발을 할 경우 어떤 지원도 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혀왔기 때문이다.북한의 독자적인 군사도발은 어렵다.만약 북한이 한반도에서 어떤 군사적 도발을 하면 그것은 결국 자신에 대한 군사보복으로 돌아올 것이다. ○미·중 관계 악화 바라 북한은 그러나 대만문제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마찰에서 이익을 얻으려 하고 있다.지난 45년간 중·소대립속에서 생존하는 방법을 터득한 북한은 강대국과 그 적대적인 다른 강대국과의 관계를 이용하는데 노련하다.북한은 미국과 중국간에 많은 문제가 있고 그들의 긴장관계가 폭발하기를 바라고 있다.그들은 실제로 지난 93년과 95년 양국간의 긴장상황을 매우 반가워 했다.북한은 그들의 관계가 악화되면 중국이 북한을 지원할 것으로 기대하기때문이다.그러나 그러한 일은 일어나지않을 것이다.미국과 중국은 비록 대만문제로 대립하고 있지만 북한문제에서는 전략적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양국은 핵무기와 대량파괴무기가 없는 한반도,북한의 경제개혁,남북대화 재개,DMZ의 긴장완화,한반도의 궁극적인 평화적 통일등 공통의 한반도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북한은 매우 어려운 상황에 빠져있다.김정일이 이러한 난국을 극복할 수 있겠는가. ○김정일 지도력에 의문 ▲그 질문에 대답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북한의 상황은 심각하지만 김정일의 지도력과 능력은 의문이기 때문이다.북한에는 그러나 경제난 극복을 위한 개혁을 적극 추진할 강력한 리더십이 없는 것 같다.내가 중국에 있었던 1973년 등소평이 복권되자 그는 강력한 지도력으로 농업 및 경제개혁,그리고 군의 개혁을 단행했다.그러나 현재의 북한에서는 그러한 패턴의 개혁을 기대할 수 없다. ­김정일의 권력장악은 어느정도라고 평가하는가. ▲외부세계에서 지금의 북한 권력구조 실상을 알아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그러나 김정일의 군부·당·관료에 대한 의존이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강력한 권력집단인 군부도 적어도 상징적 지도자로서의 김정일을 필요로 하고 있다.북한은 모든 행위가 김정일의 지시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하고 있으나 김정일이 실제로 어느정도의 권력을 장악하고 지도력을 발휘하는지는 의문이다. ○북 체제 쉽게 붕괴 안돼 ­북한의 붕괴조짐은. ▲북한이 매우 심각한 상황으로 빠져가고 있는 징후는 많다.식량부족과 경제난,탈북자 및 망명자의 증가,중국과 러시아의 지원 중단등….지난해 1월 북한을 1주일동안 방문하기위해 중국에 갔을때 중국으로부터 많은 북한인들이 중국으로 넘어오고 있으며 음식과 식량등을 훔쳐가는 사람들도 있다는 정보를 들었다.북한에 실제로 가보니 그들은 정말로 가난에 찌든 얼굴이었다.그러나 그들은 여전히 김일성,김정일을 신으로 생각하고 있었다.주민들은 가난하지만 정치적 통제는 여전히 강력하다는 인상을 받았다.대규모 군대 및 안보요원,오랜전통의 독재체제등으로 북한체제는 한동안 유지될 것이다.매우 위험한 조짐이 있는가 하면 강력한 통제체제도 존재하고 있다.이때문에 현시점에서 북한의 붕괴는 예상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북한의 집단지도 체제의 출현은 가능한가. ○미,남북대화 지원해야 ▲공산주의체제에서는 과도기적으로 집단지도체제가 있었다.소련의 스탈린,중국의 모택동과 같은 강력한 지도자가 죽었을 경우 전임자와 같은 카리스마가 있는 후계 지도자가 등장하지 못할 경우 잠정적으로집단지도체제가 나타난다.북한에도 김일성이 죽은후 김정일이 새로운 지도자로 등장했으나 그는 아버지와 같은 카리스마가 없기때문에 집단지도체제의 가능성은 있다.그러나 그 가능성이 그렇게 높다고는 생각지않는다. ­북한에 대한 미국의 정책은 어떤가. ▲북한은 지난 93∼94년에는 미국에 대해 공세적 입장이었다.그러나 북한 상황의 악화와 한국,일본,중국등의 미국지원으로 상황은 역전됐다.미국의 입장이 강화된 것이다.더욱이 중유제공,경제지원등에서 북한의 미국등 외부세계에 대한 의존도가 심화되면서 미국의 북한 정책이 강력해졌다.미국등이 추진하고 있는 북한에 대한 경제및 경수로건설 지원등은 북한을 국제사회로 끌어들이는 건설적인 정책이다.북한을 국제사회에 편입시켜 국제상황에 의존적으로 만드는 전략이 중요하다. 그러나 미국의 대북정책은 행동보다는 수사학적인 면도 없지않으며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미국은 한반도문제에서 중심 역할보다는 보조적 역할에 중점을 두어왔다.그러나 미국은 남북대화 재개등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외교노력이 필요하다.하지만 미국은 평화협정을 체결하자는 북한의 주장을 받아들여서는 안된다.북한은 한국을 배제한 미국과의 직접 평화협정 체결을 주장하고 있지만 그러한 협정은 결코 득이 될 수 없다.한국,일본,중국,러시아등도 북한의 평화협정 주장을 나쁜 아이디어로 생각하고 있다. ­미국과 한국의 대북정책의 차이는. ▲미국과 한국은 다른 나라이기때문에 정책의 차이는 당연하다.미국과 한국은 대북정책에서 공통의 이해도 있지만 이해가 서로 다른 점도 있다.한국은 북한과의 관계가 절박한 상황이지만 미국은 북한문제를 세계전략차원에서 다루고 있다. ­화제를 대만해협 긴장으로 돌려보자.중국의 무력시위 목적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중,군사모험 계속할듯 ▲중국의 군사훈련은 미국의 대만정책을 변화시키고 대만의 독립등 정치적 움직임을 제어하기위한 것이다.보다 구체적으로는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판매와 양국간의 교류를 억제하고 미국이 대만의 국제기구 복귀움직임을 지원하지 못하도록 하며 대만의 독립과 국제기구 가입 움직임이 어느정도 선을 넘으면 군사공격도 할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전략이다. ­중국의 전략은 성공하고 있는가. ▲중국의 강경론 지도자들은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위해 군사적 방법을 사용해야한다고 주장한다.그러나 국제사회는 중국의 그러한 전략이 성공하지 못함을 보여주어야한다.중국의 군사력 이용 전략이 성공한다면 그들은 계속 군사적 모험을 할 것이며 그것은 매우 나쁜 선례가 될 것이다.중국은 남중국해에서의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해 군사력을 동원하거나 홍콩이나 센카쿠열도등에 대해서도 군사적 모험을 할지 모르기 때문이다.중국이 평화적인 대화의 테이블로 돌아가도록 설득하는 것이 중요하다.국제사회는 중국이 군사력의 사용보다는 경제적 협력과 번영에 초점을 맞추도록 해야한다.중국은 특히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한 군사력의 사용이 결코 성공할 수 없음을 알아야한다고 생각한다. ­중국의 무력시위에 대한 미국의 대응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미국은 대만해협에 인디펜던스호와 니미츠 항공모함을 주축으로 한 2개의 항모 선단을 파견했다.미국은 항모선단 파견을 통해 막강한 군사력을 과시하며 대만에 대한 중국의 군사적 공격을 저지할 수 있다는 강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미국의 그러한 메시지는 매우 현명한 예방적 조치로 평가된다.미국의 함대파견은 중국에 대한 효과적인 견제작용을 하고 있다.그러나 미국이 직접적으로 군사적 개입을 단행할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미국의 최선의 정책은 중국과 대만과의 무력충돌을 방지하는 것이기 때문이다.미국은 중국이 대만에 대한 군사적 침공의 모험을 하지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중 대화채널 가동을 ­미국·중국간의 무대뒤 대화는 이루어지고 있는가. ▲양국간에는 무대뒤 대화뿐만아니라 어떤 대화도 없는 것 같다.미국과 중국은 공통의 어려움,아시아전략등 폭넓은 양국관계를 논의하기위한 대화가 필요하다.닉슨·포드·카터·레이건·부시 정권때는 키신저,브레진스키등을 메신저로 중국과의 최고위급 대화가 이루어졌다.그러나 지금은 그러한 메신저 역할을 하고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미국의크리스토퍼 국무장관이 다음달 북경을 방문할 예정이지만 그정도로는 장기적인 양국관계를 논의하기에는 불충분하다.미국과 중국은 무대뒤 대화든 공개적인 접촉이든 하루빨리 대화채널을 가동해야하며 특히 최고위급 접촉이 필요하다. ­중국의 무력시위는 아시아 안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중국의 군사훈련은 이미 아시아의 평화와 안정 그리고 안보를 뒤흔들어 놓았다.중국은 아시아의 강대국으로 등장하면서 동북아시아의 안정을 바라는 미국과 경쟁하며 갈등을 빚고 있다.중국의 군사훈련은 아시아의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그러나 동북아의 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중국은 군사위협으로 아시아의 경제성장 기적과 무역및 대만의 투자를 방해해서는 안된다.그러나 대만도 필요이상으로 중국을 자극해서는 안된다.아시아의 안정을 위해서는 정치·군사적인 문제보다는 경제적인 문제를 중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제임스 릴리 약력 제임스 릴리 전 주한 미국대사(68)는 중국에서 태어난 CIA 출신의 중국 및 아시아통.그는 27년간 CIA에서 근무하며 일본 대만 홍콩 필리핀 태국등을 거쳐 부시 전대통령이 북경연락사무소장(73∼75년)으로 있을때 북경주재 CIA 책임자로 일했다.그는 86년 한국대사로 임명되기 전에는 국무부 동아·태 담당부 차관보로 일했으며 89년부터 91년까지 주중미국대사를 역임했다.예일대를 졸업한 그는 홍콩대등에서 중국고전을 연구했다.부시 부통령 당시 그의 안보담당보좌관도 역임했다.
  • 침체 증시에 “활력 불어넣기”/외국인 주식투자한도 확대 안팎

    ◎신규유입자금 2조∼3조원대 이를듯 독도를 둘러싼 한국과 일본과의 영유권분쟁이 이곳 러시아에서도 상당한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많은 러시아인은 거의 당연한 일처럼 한국의 입장을 지지하고 있다.또 중국과 분쟁중인 센카쿠(첨각)열도에 대해서도 일본보다는 중국의 입장을 지지하고 있다.이는 러시아 역시 남부 쿠릴열도문제에 대해 일본과 분쟁중에 있기 때문이다. 영토문제와 관련해 최근 일본이 이웃 국가들에 대해 강경 대응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한국을 비롯한 이웃 국가들이 일본에 대해 집단반감을 갖는 것은 당연한 것같다. 하지만 러시아는 몇가지 이유로 이같은 대응에 공동보조를 하지않으려고 한다.우선 일본이 남부 쿠릴열도의 반환을 지난 50여년동안 요구해왔을 때 한국과 중국은 러시아의 입장을 한번도 지지한 적이 없다.사실 러시아는 다른 극동의 주요 국가들로부터 정치적으로 지지를 받은 적이 없다. 심지어 러시아의 친구라고 자처하는 미국조차 러시아 열도에 대한 일본측의 반환요구를 계속 부추기고 있다.최근 토머스 피커링 러시아 주재 미국대사도 남부 쿠릴열도에 대한 일본측의 입장을 지지했으며 오히려 러시아는 일본측의 요구에 양보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50년이란 세월이 흐르면서 바로 영토문제 때문에 일본은 러시아와의 완전한 관계정상화,평화협정의 체결을 거부해왔다.하지만 한국이나 미국·중국등은 일본정부의 그런 태도를 문제삼지 않았다. 러시아가 일본과 그 이웃나라들의 분쟁에 끼여들지 않는 두번째 이유는 지역안보문제 때문이다.러시아는 자신의 오랜 경험으로부터 영토분쟁이 극동지역에서의 평화와 안정을 해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쿠릴열도 문제 때문에 러시아와 일본은 지난 반세기간 다퉜고 그동안 양쪽은 서로를 적으로 생각했으며 군사적 공격력을 키워나갔다.한국을 포함한 이 지역의 다른 모든 국가는 러·일분쟁 때문에 위협을 받기까지 했다. 냉전시대가 막을 내리면서 이런 영토분쟁은 위험한 요소가 더 많아졌다.과거 한국과 일본은 반공산주의 공동전선 때문에 자기들끼리의 분쟁은 가급적 자제했다.중국 역시 러시아의 팽창주의를 억지하는데 끌어들이기 위해 일본에 유화적인 태도를 취했다.이제는 과거의 이런 호의적인 태도들이 사라지고 한국과 일본·중국등이 연루된 영토문제가 표면화됐다.세 나라는 이제 러시아와의 안보문제에 집착해 자국의 이해를 더이상 희생시킬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냉전후의 환경에서는 영토문제 뿐 아니라 다른 문제들도 국가간의 상호관계,나아가 극동지역의 평화와 안보를 해치는 요소가 될 수 있다.그래서 러시아 뿐만 아니라 이 지역의 다른 모든 나라는 이웃간의 분쟁에 대해 대결을 지양하고 유연한 입장을 가져야만 한다.이게 말처럼 쉽지는 않을 것이다.분쟁,특히 영토분쟁은 해결하기가 더욱 어렵다고 보여진다. 독도분쟁에는 경제적인 이해관계,국가의 자존심,불행한 과거사등이 뒤섞여있다.이런 관점에서 보면 러시아와 일본사이의 쿠릴열도문제보다 더 난해한 분쟁중의 하나이기도 하다.러·일분쟁의 바탕에 깔린 주요인은 국가적인 자존심이었다.경제적인 요소는 미약하고 적어도 러시아쪽에서 볼때 과거의 감정은 사라진지 오래다. 한·일간 분쟁측면에서는 경제적인 이해관계가 얽혀있어 양국 정부의 말싸움·감정싸움이 극도에 달하고 있다.더 진전되면 폭력을 수반할지도 모른다.한국과 일본정부는 이쯤해서 마주앉아 협상을 해야 한다.양국 정부 모두 자신들의 독도영유권을 뒷받침하는 주장들을 제시할 것이다.한국정부는 특히 국제법의 원칙과 역사적 증거들을 통해 독도에 대한 영유권 주장에 상당한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독도는 또 일본보다는 한국쪽 해안과의 거리가 절반도 안되게 더 가깝다는 것도 중요한 사실이다. 그러나 영토분쟁에 있어서 위에 언급한 주장만으로는 불충분하다.우선 일본이 위와같은 한국의 주장들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둘째,러시아도 남부쿠릴열도문제와 관련해 겪은바 있지만 국제사회가 이같은 주장이나 증거물로 내세우는 사실들에 대해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제3자적 입장에 있는 나라들은 실용적인 이해관계에 따라 행동한다.예를 들면 미국은 그들이 남부쿠릴열도에 대한 일본의 입장이 정당하다고 생각해 일본의 주장을 지지하는 게 아니다.정치적인 사안에 대해일본측과 잘 지내는 게 그들에게 유용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러는 것이다.동시에 미국은 러시아의 야망을 제지하고 러시아로 하여금 땅을 넘겨주고 2등국가에 만족하도록 압력을 넣기 위해 그러는 것이다. 한국정부도 미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이 이런 태도를 취할 것에 대비해야 한다.이들 국가는 여러 정치·경제적인 요소들을 고려해 일본의 주장에 동조할 수도 있다.
  • “정치안정이 홍콩경제 필수요건”(해외사설)

    돼지해가 가고 새로운 해가 우리 앞에 서 있다.지난해 12월부터 올 1월까지 (홍콩의)실업률은 3.3%로 지난해 4·4분기의 3.5%보다 0.2%포인트가 떨어졌다.지난해 여름부터 갑작기 악화되기 시작한 실업률이 호전국면에 접어들었고 노동시장도 안정적인 추세를 맞고 있다는 하나의 반증이다. 지난해초의 노동시장과 비교할때 현상황도 걱정과 근심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하진 못한다.지난해초엔 실업률 2.2%,취업부족률 1.5%던 것이 지금은 3.3%의 실업률과 2.4%의 취업부족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에서도 그렇다.1.5%에 달하는 홍콩의 취업인구 증가율을 고려할 때 이 현상은 홍콩사회에 수만명의 실업자가 늘어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본지에서 여러차례 지적했듯 이런 현상은 홍콩경제가 쇠퇴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오히려 조정과 강화기에 들어섰다고 할 수 있다.취업인구의 증가가 노동시장에서 생산자의 수보다 빨리 늘고있는 것이 문제긴 하지만 여전히 홍콩경제의 기초는 단단하다.증권시장으로 외자도 밀려들고 있고 시민들의 구매력도 상승세다.외부적인 상황이 크게 변하지 않는다면 홍콩경제는 단기간 밝은 모습으로 원기를 회복할 것이다. 그렇다면 장래 홍콩경제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주요한 외부 상황과 변수는 무엇인가.무엇보다 주요 변수는 대만 정세와 미국·중국 사이의 충돌 및 마찰 가능성등 사태발전방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낙관적이고 장기적인 시각에서 97년 홍콩의 중국 귀속 이후 발생 가능한 문제란 별게 아니라는 주장도 있다.그러나 97년 홍콩의 중국 귀속 후에 발생 가능한 문제에 대해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다.우리는 중국정부와 홍콩의 민주당과의 관계가 97년 반환 이후 홍콩 정국의 안정을 좌우할 관건이라고 생각한다.이 두 주체 사이의 관계는 홍콩의 정치적 기상도가 관용과 협조라는 두갈래 방향으로 발전해 갈것인지,혹은 압제와 대항이라는 악성적인 방향으로 악화되어 갈것인지를 결정하는 최대 요인이란 점에서 마찬가지로 홍콩경제의 발전에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다.
  • 나진·선봉 투자설명회/북,일서 새달 7일부터

    북한은 오는 2월7일부터 3일간 일본 니가타에서 열리는 동북아경제권개발에 관한 국제세미나에 대표단을 보내 나진·선봉지역에 대한 투자유치설명회를 가질 예정인 것으로 밝혀졌다. 통일원의 한 당국자는 28일 『북한은 일본 니가타 동북아경제연구소 주최의 동북아경제권개발에 관한 국제세미나에 김응렬 대외경제협력추진위 부위원장 등 대표단 5명을 보낼 것이라고 주최측에 알려왔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대표단은 세미나에 참석,주제발표를 통해 나진·선봉지역개발현황을 소개하며 이 지역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유도할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에는 주최측인 일본을 비롯,남북한과 미국·중국·러시아 및 유엔관계자가 참석할 예정이다.
  • 일,PKO협의회 개최/한·미·중 등 12개국 실무자 초청

    【도쿄 연합】 일본정부는 오는 2월하순 한국·미국·중국,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등 12개국 정부 실무자를 도쿄로 초청,유엔평화유지활동(PKO)협력 추진을 위한 협의회를 개최키로 했다고 산케이(산경)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외무성은 이번 협의회를 일본국제문제연구소가 2월21일부터 이틀간 개최하는 국제 PKO 세미나와 병행해 가질 방침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 PKO 세미나에는 각국의 국장·과장급 PKO담당 실무자가 참석할 예정이다. PKO협의회 개최는 일본이 아시아국가와 연대해 PKO 협력을 추진하는 자세를 보임으로써 일본이 갖고 있는 군사면의 부정적 이미지를 불식하겠다는 목적도 포함돼 있다.
  • 소수파 총리 지도력 한계 노출/무라야마 퇴진배경과 향후 일 정국

    ◎경제 침체·잇단 외교 마찰… 당내 입지 타격/자민­신준 세대결 예고… 연정유지 불투명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일본총리가 그의 내각과 함께 5일 총사퇴를 결의한 것은 대단히 뜻밖이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아주 자연스런 일이기도 하다.무라야마내각은 94년 6월 출범때부터 단명의 과도정권으로 여겨져 왔었으나 예상과는 달리 선전을 거듭,5일로서 출범 5백55일이나 장수해온 것이다. 그러나 무라야마정권은 늘 과도정권의 한계를 보여 왔다.한신대지진,옴진리교사건,엔고현상,한국·미국·중국·프랑스등과의 외교적 마찰,부실채권을 대량 안고 있는 금융기관의 처리문제 등 난제가 파도처럼 밀려들어 오는데도 강력한 지도력을 보이지 못했다. 지난해 7월 참의원선거에서 사회당이 패배한 직후 11월 한·일정상회담을 전후해 주위에 사의를 표명했다가 만류에 따라 거두어 들이기도 했다.지난해 자민당 새 총재에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낭)가 등장하면서부터는 정권이양설도 꼬리를 물었다. 하지만 역시 연립여당내 소수파인 사회당에서 총리가나와서는 강력한 지도력을 발휘하기 어렵다는 점을 극복할 수는 없었다.또 오는 22일 소집될 예정이었던 통상국회에서는 주택금융전문회사(주전)의 부실채권 처리문제와 창가학회 명예회장 국회소환을 둘러싸고 야당과의 치열한 다툼이 예상됐다.4월이후는 외교일정이 짜여져 있다.이 시기를 놓치면 만신창이 상태에서 정권이 지속돼 연립정권의 유지,차기총선에의 대응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았다. 여기에 5일까지 접수하는 사회당 차기위원장 선거에 무라야마총리는 단독출마,거당적 지지를 기대했으나 아키바 다다토시(추엽충리)중의원의원이 출마를 표명했다. 무라야마 사임후의 일본 정국은 우선 오는 11일 임시국회가 소집돼 하시모토총재를 다음 총리로 선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그 뒤 내각의 재편이 이뤄질 전망이다.5일 연립여당 당수회담에서는 3당체제의 유지가 합의됐다. 그 다음은 불투명하다.신진당은 지난해 말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낭)당수 선출이후 조속한 국민심판을 요구하고 있다.하지만 자민당으로서는 오는 6월 G­7정상회담까지는 선거없이버텨가려 할 것으로 보인다.총선체제의 정비에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무라야마사임과 함께 떠오르는 문제가 정계개편.지금까지는 연립3당 자체가 보수 진보등 서로 어울릴수 없는 정파의 한지붕 동거였다.그래서 3당 내부에서는 항시 불협화음이 들렸고 앞으로는 사회당의 좌·우파 분열이나 자민당의 비주류등 노골적으로 연립체제를 뛰쳐나올 세력이 있을 것으로 신진당의 오자와측은 보고 있다.그런가하면 자민당측도 야당인 신진당에서도 지난번 당수선거에서 패배한 하타 쓰토무 진영을 빼돌릴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따라서 정계개편을 향한 움직임이 노골화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접어들었다. ◎일 새총리 내정된 하시모토는 누구/민족주의 성향 강한 보수우파/10선 의원… 군 해외파병·개헌 검토 주장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낭) 일본 자민당총재(58)겸 통산상은 지난해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닫다 간신히 타결된 미·일 자동차분쟁에서 강경협상전략을 주도,주가를 올린 일본정계 보수우익의 대표적 인물. 미·일 자동차협상의 일본측 사령관으로 예전과 달리 미국에 대해 시종일관 노(NO)자세를 버리지 않아 국민들과 재계인사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그는 또 다케시타내각 출범 때 최고 공로자로 인정받을 만큼 정책수립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그러나 그의 강한 민족주의 성향은 연립정부 내에서 안정된 지도력을 확보하는데 오히려 장애가 될 것이라는 지적들이 많다. 그는 국가정책에 관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관료조직과 대등한 입장에서 토론을 벌일 수 있는 몇 안되는 일본정치인들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다.사학의 명문 게이오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뒤 2년간 방직회사에서 일하던 중 후생상이던 부친이 사망,약관 26세의 나이로 부친의 지역구를 물려받아 중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해 10선을 기록하고 있다.젊은 나이에 의회에 진출했다거나 10선의 다선의원이라는 점,국정최고책임자로 유력시 된다는점 등에서 그는 한국의 김영삼대통령과 유사한 정치행로를 밟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78년 오히라내각에서 후생상을 거쳐 지금의 통산상에 이르기까지 운수·대장상 및 자민당 간사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그는 또한 잘 빗은 머리카락과 최신유행의 양복을 입는 등 멋쟁이로서 가정주부들로부터 대단한 호감을 사고 있으며 각종 여론조사 결과 무라야마 도미이치 총리를 이을 가장 인기있는 정치인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고집스런 정치스타일과 일본군의 유엔평화유지군 파견에 대한 그의 지지 등은 연립정권내 중도파와 좌파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그는 일본의 부전헌법이 해외파병을 허락하지 않는다면 헌법개정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해온 인물로 평화주의자들에게는 적색경보가 켜진 정치인이기도 하다.그는 전쟁유족회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으며 각료가 된 이후 논란이 일고 있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한해도 거르지 않았다.『일본의 과거선택은 「침략전쟁」이라는 용어로만 설명될 수는 없다』고 말하는 그는 그러나 2차대전 동안 한국·중국에 저지른 만행에 대해선 이를 인정하고 있다.
  • 산재권출원 20만건 돌파/특허청/업무개시 48년만에… 세계5위로

    우리나라의 한해 산업재산권 출원 건수가 1947년 산업재산권 출원업무를 시작한 이래 48년만에 처음으로 20만건을 돌파했다. 특허청은 20일 상오 특허청 대회의실에서 안광구특허청장을 비롯,발명 관련 단체 및 산업계 업종별 단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산업재산권 출원 20만건 돌파 기념식을 가졌다. 우리나라는 지난 1982년 한해 산업재산권 출원 5만건을 기록한데 이어 1989년 처음 10만건을 돌파했으며 그후로부터 불과 6년만인 올해 20만건을 기록,일본 미국 중국 독일에 이어 세계 5위의 출원대국으로 올라섰다. 한편 이날 20만번째 산업재산권 출원은 「비디오 CD의 메뉴 제어방법」을 출원한 대우전자(주)(발명자·정윤권)가 제출해 기념 꽃다발을 받았다.
  • KDI·KIEP·KIET 공동주최 정책토론회

    ◎“내년 걍기 연착륙 가능하다”/미·중 등 경기둔화 불구 7.5%성장 낙관/경기 양극화 해소·역사안정 최대 과제 우리 경제가 내년에 충격없이 연착륙할 수 있을까. 경기 연착륙 문제가 내년 경제운용에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재정경제원과 한국은행,한국개발연구원(KDI)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산업연구원(KIET)등 정책연구기관들이 한자리에 모여 내년 경제전망과 운용을 위한 토론회를 가졌다.이들 3개 연구기관이 중심이 돼 18일 하오 상의클럽에서 열린 정책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대부분 「내년 경기연착륙 OK」라는 진단을 내렸다. 그러나 일부 인사는 정국불안 등의 요인때문에 내년 경제를 낙관하기 어렵다는 견해를 보였고 경기양극화와 통상마찰 우려,노사관계 불안정 등 극복해야 할 과제도 제시했다. 첫 주제발표자로 나선 김박수 KIEP 선임연구위원은 『내년에 세계경제 성장은 올해와 비슷하거나 다소 높을 것으로 예상되나 미국 중국 등 주요 교역상대국의 경기둔화에 유의해야 한다』며 『대 선진국 수출구조의 고도화와 대 개도국 수출확대 정책이 요구된다』고 밝혔다.그는 『미국경기의 연착륙 성공과 일본경기의 회복 지연,미국의 대통령선거 등으로 달러화 강세가 전망된다』며 『따라서 신축적인 원화 환율운용과 기업의 구조적인 경쟁력 강화대책이 절실하다』고 했다. 유윤하 KDI 연구위원은 내년 경제전망을 통해 『현재의 경기국면에 경기과열의 징후가 나타나지 않아 향후 경기 연착륙을 위한 여건은 매우 양호하다』며 『내년 경제는 수출과 설비투자의 둔화로 연간 7.5% 내외 성장할 것』이라고 봤다. 온기운 KIET 부연구위원은 업종별 전망에서 『대부분의 업종이 내년에는 수출여건 악화로 올해보다 전망이 밝지 못한 편이나 조선이나 가전,석유화학 업종은 생산증가가,조선업과 가전은 수출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변도은 한국경제신문 주필은 『관변 연구기관들이 대부분 내년 경제의 연착륙을 낙관하고 있으나 노씨 비자금사건의 여파와 총선,노사관계 등이 내년 경기 연착륙을 어렵게 할 소지가 크다』며 지난 해 이맘때쯤 KDI가 올 성장(9%대 예상)을 7∼7.5%로 전망한 사실을 들며 「연착륙 확신」에 이의를 제기했다. 이윤호 LG경제연구소장은 『일각에서 내년 경기를 나쁘게 보기도 하지만 내년 성장이 6%대로 급냉하려면 설비투자 증가가 3% 내외에 머물러야 하는 데 이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그러나 엔화 환율의 가변성이 커 올해처럼 엔화 환율이 급등락할 경우 우리수출에 큰 영향을 줄수 있어 이 대목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강남 한국은행 조사1부장도 『70년 이후 6번째로 진행되는 이번 경기순환에서 특징적인 부분은 경기가 정점부근에서 옆걸음을 계속 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이는 경기의 연착륙을 강력히 시사하는 대목』이라고 주장했다. 최종찬 재정경제원 경제정책국장은 『정부가 보는 내년도 경제전망 역시 정책연구소들과 비슷하다』며 『다만 문제가 되고 있는 경기양극화 문제 해소와 성장잠재력 배양에 내년 경제운용의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 「에토 망언」 향방은…

    ◎서울의 입장/일정부·당사자 양심에 “마지막 기대”/공외무 일정 비워두고 「도쿄측 조치」 주시 이번 주말을 고비로 한일 관계는 중대한 기로를 맞게 될 것 같다.정부는 11일 『식민지배 시대에 한국에 좋은 일도 했다』는 망언을 한 에토 다카미(강등륭미) 총무청 장관이 사임하지 않으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중인 오는 18일로 예정된 김영삼 대통령과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 총리 간의 정상회담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일본측에 통보했다. 정부는 아직도 일본 정부와 에토 장관의 마지막 양심에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양국 외무부 간의 막후 접촉도 계속 중이다.물론 일요일이기도 하지만 공로명 외무부장관은 12일의 일정을 완전히 비워두고 있다.현시점에서는 ▲11,12일 사이에 에토 장관이 자진 사임하고 ▲고노 외무장관이 일요일인 12일 방한,공장관을 만나 무라야마 총리와 자신의 과거사 발언을 해명하고 ▲13일 김대통령을 예방한뒤 일본으로 돌아가 ▲18일의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것이 양국 외교 당국자들이생각하는 최선의 시나리오이다. 이 정도로까지는 되지 않더라도 공장관이 APEC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으로 떠나는 15일 전후까지는 에토 장관이 결단을 내리기를 양국 당국자들은 희망하고 있다. 일본으로서는 두가지 고려 사항이 있는 것 같다.우선 일본 정부도 에토장관의 사임으로 사태가 해결되기를 바란다. 그러나 일본의 정당,즉 국내정치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에토가 사임하기 어려울 전망이다.APEC 정상회의가 공동성명을 발표하는 19일,바로 그날 일본 사가현에서는 참의원 보궐선거가 열린다.하시모토 류타로가 자민당 총재로 선출된 뒤 처음 맞는 선거다.하시모토로서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따라서 자민당은 최근 보수주의로 흐르는 여론을 유혹하기 위해 에토 장관의 망언을 유도했다는 분석도 있다.설득력있는 분석이다.그런 차원이라면 절대 에토가 자진사퇴할 이유가 없다. 양심과 정략 사이에 일본이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하다.우리정부의 입장은 명확하다.일본측의 움직임을 심각하게 지켜보고 있다. ◎도쿄의 대응/“「주의」외 추가조치 불가” 유화책 포기/사임 등 후속 움직임 없어 조기매듭 힘들듯 한·일관계가 고비를 맞고 있다.국교정상화뒤 양국은 김대중 납치사건,문세광사건,80년대 초 교과서·경제관계 마찰등 몇번의 기복을 겪었지만 이번 에토 장관 망언파문도 그에 못지않은 파고를 그리고 있다. 일본정부는 우리정부가 고노 요헤이(하야양평)외상의 방문을 거부해 버리자 허를 찔린 듯한 표정이다. 에토장관 망언파문을 둘러싸고는 일본 정부안에서도 처리 방안을 놓고 의견이 대립돼 왔다.외무성등은 다음주 오사카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담등을 앞두고 이의 성공을 위해 한국과의 관계를 유화시키기 위해 고심해 왔다.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총리 발언 파문과 북·일접근에 대한 한국측의 불만을 가라앉히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그러나 에토장관의 망언은 이런 잔잔한 노력을 중단시켜 버렸다. 에토장관은 자민당내 「종전 50주년 국회의원연맹」의 부회장이다.이 연맹은 보수적인 자민당안에서도 보수적인 극우그룹이다.이번 발언도 확신범 차원의 망언인 것이다. 이번 파동으로 일본정부로서는 미국,중국,프랑스에 이어 한국과도 외교적 마찰을 겪어야 하는 부담을 지게 됐다.오는 APEC회담에서 의장국으로서 원만한 진행에도 상당한 영향을 받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엄중주의 조치를 취한 이상 더 이상의 조치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위기의 한·일관계는 복구에 시간이 걸릴 것을 각오한다는 것이다.본인의 사임 또는 망언내용의 추가 확인등 진전된 사태가 없으면 공방은 주말을 넘기게 될 것으로 보인다.일본 정부는 휴무일이자 토요일인 11일 아무런 대응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일본은 한일관계 악화의 결자여서 해지의 책임을 지고 있지만 신속하게 마무리지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일본인들조차 자신을 갖고 있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 같다. ◎도쿄신문 11일자 사설/대한 감정대립은 불신만 증폭… 일은 해소에 전력을 식민지지배를 둘러싼 일본정부의 애매한 대응이 불신을 증폭시키고 있다.정부는 한·일간의 알력이 이이상 에스컬레이트 되지 않도록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 에토 다카미 총무청장관의 오프 더 레코드 발언과 관련,노사카 고켄 관방장관은 『한국의 동향에 대해서도 충분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각료의 임면을 외국의 동향에 맡기는 발언을 했다.한국이 엄하게 반응을 하지 않으면 유야무야로 끝내겠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런 애매한 발언이 한국측의 엄한 대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총리가 판단해야 하는 것은 「국책을 그르쳐 식민지지배와 침략으로 아시아제국의 인민에게 다대한 손해와 고통을 주었다」는 8월15일 담화에 비춰 에토 발언이 그 역사관에 부합하는가 아닌가라는 점이다.무라야마 정권의 각료로서 어울리지 않는다면 경질해야 한다. 총리가 말한 것처럼 「문제의 발언은 오프 더 레코드(보도하지 않는 조건)하의 이야기로 내용도 소상하지 않다」면 불문에 부쳐야 한다.내용이 확실치 않은데 엄중주의를 주고 외상이 방한해 해명한다는 것은 이상하다. 에토장관은 발언을 전면 취소했다.일본에 의한 학교,철도,항만의 정비는 식민지 지배를 위한 것으로 한국인의 이익을 위한 것은 아니다.또 국가주권을 빼앗고나서 한 짓일 뿐이다.장관의 발언은 이를 무시하고 있다. 한국측의 강경자세에 반발해 일본국내에는 「언제까지 한국은 과거를 트집잡는가」라는 혐한 감정이 강해질 우려가 있다.정부는 이 이상 마찰이 불거지지 않도록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감정대립은 불신감을 증폭시킬 뿐이다.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번영과 안정을 위해서 한·일양국의 연대는 필요불가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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