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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者 본회담 21∼25일 확정

    4자회담 제3차 본회담이 오는 21일부터 25일까지 닷새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다. 외교통상부는 30일 4자회담 당사국인 남북한과 미국,중국이 지난 25일 워싱턴에서 실무접촉을 갖고 이같은 회담일정에 합의했으며 본국의 승인을 거쳐 이날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 4者회담 日·러 참여/오부치 日 총리 제안

    【도쿄=黃性淇 특파원】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총리가 남북한과 미국,중국이 참여하는 4자회담을 일본과 러시아를 포함시킨 6자회담으로 확대해 줄것을 제안했다고 24일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오부치 총리는 지난 22일 뉴욕에서 열린 빌 클린턴 미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앞으로 한국 북한 미국 중국은 물론 일본 러시아도 참가하는 동북아시아 안전보장과 신뢰구축을 위한 대화의 장을 마련하는게 검토과제”라고 미국측에 제안했다. 이는 최근 북한 미사일 시험발사를 계기로 동북아 안보문제에 대한 일본의 입지강화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대안의 하나로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 4자회담 20일 제네바서/오늘 실무회담서 확정

    ◎전담대사 朴健雨씨 내정 4자회담 제3차 본회담이 오는 10월2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것이 확실시된다. 정부는 22일 지금까지 차관보가 맡았던 4자회담 대표를 차관급으로 격상, 주미대사와 외무차관을 지낸 朴健雨 본부대사를 4자회담 전담대사로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朴대사 내정으로 당사국들이 모두 4자회담 대표를 전담대사 체제로 전환함에 따라 앞으로 회담 진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외교통상부 고위 관계자는 남북한과 미국,중국은 4자회담 제3차 본회담을 위한 ‘참사관급 실무회담’을 빠르면 23일 뉴욕에서 열어 제3차 본회담의 시기와 의제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4자회담 개최 장소인 스위스 제네바의 국제회의장(CICG) 유럽자유무역지대(EFTA)사무국의 일정상 다음달 20일 개최가 유력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은 차관보급이었던 4자회담 대표를 차관급인 치엔 용 니엔(錢永年)으로 교체,전담대사로 임명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도 이에 앞서 지난 7월 카트먼 국무부 차관보를전담대사로 임명했고 북한도 金桂寬 외무성 부부장에게 사실상 전담대사 임무를 부여한 상태다.
  • 4者회담 새달 제네바 개최/이달중 뉴욕서 실무 접촉

    【워싱턴=崔哲昊 특파원】 미 국무부는 15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4자회담 제3차 본회담이 다음달 중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남북한과 미국,중국 등은 이달안에 뉴욕에서 실무접촉을 갖고 4자회담 본회담 일정과 의제 문제 등에 관해 절충을 벌일 예정이다.
  • 북 문제,중·러 협력 긴요(사설)

    金正日체제의 북한이 점차 강성쪽으로 흐르고 있다.비록 실패했다고는 하지만 인공위성 발사로 대륙간탄도탄(ICBM)급의 미사일 기술수준을 과시한데 이어 연일 ‘강성대국’(强性大國)을 부르짖으며 군사우위체제를 노골적으로 강조하고 있다.미사일 발사를 비난하는 미국과 일본에게 강력한 보복을 하겠다고 위협하는가 하면 우리의 대북 포용정책에 대한 비난의 강도도 계속 높이고 있다.지하핵시설 의혹도 여전하다.클린턴 대통령의 섹스 스캔들로 인한 미국의 지도력 약화도 북한에게는 호재인 듯하다. 북한의 심상치 않은 강성움직임에 대한 한국과 미국 일본의 공조와 협력체제는 현재까지 긴밀한 것으로 보인다.14일 워싱턴의 3국 고위실무회담에서 북한문제의 유엔상정 등을 다짐했고,이달 하순에는 3국 외무장관회담도 예정돼 있다. 문제는 중국과 러시아와의 협조이다.북한문제 해결에는 이들 두 나라와의 협력이 긴요하다.한국과의 수교이후 다소 소원해지긴 했지만 북한에 대한 두나라의 영향력은 아직도 상당하다.더구나 두 나라는 북한의 미사일과 핵개발문제가 유엔안보리에서 논의될 경우 거부권을 가지고 있다. 중국은 북한이 인공위성 발사를 중국에게까지도 미리 알려주지 않은데 내심 불만을 가지고 있을 법하다.북한미사일 사정권 안에 있다는 사실도 중국을 불쾌하게 만들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에 담담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체제정비를 완료한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꾀하는 기미마저 보인다. 러시아와의 협력도 필수적이다.정치·경제적 위기를 겪고 있긴 하지만 러시아는 세계질서,특히 북한문제에 여전히 큰 영향력을 가진 강대국이다.옐친 대통령의 지도력이 약화된 가운데 프리마코프 전 외무장관이 새총리로 인준됐다.하원을 장악하고 있는 공산당의 행정부에 미치는 입김도 강해졌다.북한에 가까이 할 가능성이 그만큼 커졌다고 볼 수 있다.프리마코프 새총리는 외무장관때 우리와 외교마찰도 빚어 더욱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그동안 우리가 러시아를 소홀히 대해온 것이 외교마찰의 원인중 하나였다는 사실도 유념해야 한다. 북한문제 대응에는 중국과 러시아와의협력이 미·일과의 공조 못지않게 중요하다.아파나시예프 주한 러시아대사가 본지와의 단독회견(16일자 보도)에서 밝힌 남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6개국의 안보대화도 바람직하다고 본다.
  • 아파나시예프 駐韓 러 대사 특별 회견

    ◎“北 미사일 동북아에 중요 사안”/北 위성은 초소형… 러도 추적 발표 안해/외교관 맞추방 양국관계 근본 변화 없어 예브게니 아파나시예프 주한 러시아대사는 15일 서울신문과의 특별인터뷰를 통해 한러관계의 현주소 및 발전적 방향,남북관계,북한 미사일 개발과 한·러 양국간 외교관 맞추방 사건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비교적 진솔하게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국제적 틀 중시해야 ­북한이 지하 핵시설을 건설하고 있다는 의혹이 있다.또 일본과 러시아 공해상에 미사일(인공위성)시험발사를 하기도 했다.이런 일련의 북한측 태도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은 어떤가. ▲북한이 쏘아올린 인공위성은 아주 작아서 추적에 어려움이 많다.러시아도 현재 이를 추적하고 있지만 아직 공식적인 발표는 없는 상태다.북한이 쏘아 올린 인공위성이 실패했느냐,성공했느냐는 그다지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중요한 것은 북한이 이번 인공위성 발사에 새로운 미사일(추진체를 지칭)을 사용한 사실이 나왔다는 것이다.러시아는 이번 북한의 미사일 프로그램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또 프로그램개발을 도와달라는 어떤 요청도 받은바 없음을 분명히 한다. ­이번 북한 위성 파문이 갖는 의미가 있다면. ▲이번 북한의 미사일 테스트는 러시아와 한국을 포함한 동북아시아 지역 국가들 사이에 논의돼야 할 중요한 문제가 많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우리는 한 국가의 미사일 프로그램이 국제적으로 정립된 틀 내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또 다른 국가에 위협을 줘서도 안된다고 본다.이런 사건이 다시 일어나면 동북아 안보에 큰 위협이 된다.따라서 동북아 지역안보의 상호 신뢰 구축을 위해 한국과 러시아,북한 미국 중국 일본 등 6개국이 참여하는 ‘동북아 다자간 안보대화’를 위한 대화가 필요하다고 본다.이 과정에서 한국과 러시아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지난 7월 정보외교관 추방사건으로 양국 관계가 급격히 냉각됐다.이 문제를 바라보는 러시아의 시각은 무엇이고,앞으로 어떻게 풀어나갈 계획인가. ▲러시아는 지난번 ‘스파이 사건’이 양국관계의 근본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양국이 서로 감정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양국은 서로에 대한 관계의 중요성,한반도 상황을 돌아보아야 한다.동양에 ‘위기는 기회가 될 수 있다’라는 말이 있다.이번 ‘스파이 사건’도 그같은 기회를 담고 있다.이 사건으로 양국간의 불신과 분노가 축적되는 결과가 올 수도 있는 반면 양국이 서로에 대한 우선 순위와 전략을 재평가할 수도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러시아는 희망적인 쪽에 서있으며 우리 관계가 새로운 장을 열어줄 것으로 믿고 있다. ○한·러 협조때 득 많아 ­러시아가 남북한이 대립하고 있는 현재의 한반도 상황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나. ▲한국과 러시아는 지리적으로 이웃이고,또 서로 협조하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사이다.金大中 대통령이 최근 인터뷰에서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안정을 위해 러시아가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한 사실에 러시아는 주목한다.金대통령은 또 한반도의 평화체제 확립을 위해서도 러시아와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한반도의 상황은 정말 우리에게도 중요하다.아직 해결되지 않은 남북통일이란 관점에서 뿐 아니라 현재의 남북한 대립구도가 앞으로 러시아 국경 근처에서의 분쟁으로 비화될 수 있는 소지가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다른 한편으로 한반도는 러시아의 극동지역의 개발,국경안보측면에서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러시아가 남북한 분쟁 해결에 적극적인 역할을 하려고 노력하는 이유는 단지 인도적 이유에서만 아니라 우리의 국가이익에 직결되기 때문이다. ○북한과 새조약 협의 ­한반도 문제 해결은 당사자인 남북한이 직접 해결해야 한다는 게 우리의 일관된 입장이다.이에 대해 러시아는 어떻게 생각하나. ▲러시아는 남북한간 직접 대화가 한반도 문제 해결의 가장 좋은 방안이라는 입장을 견지해왔다.다른 국가들은 남북한간 합의 도출을 촉진시키기 위해 호의적인 여건을 조성해주고,필요하다면 그것을 보증해줌으로써 한반도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러시아가 남북한 모두와의 관계를 발전시키려는 것은 남북대화에 동력을 주기 위한 것이다.­러시아는 최근 북한과 새로운 우호협력조약을 체결하기 위해 논의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북한에 대해 힘의 논리를 적용하는 것은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대북(對北)관계에 있어서는 다양한 수준에서의 접촉과 경제협력이 더욱 효과적이라고 본다.우호조약의 정비 문제는 러시아와 북한 사이의 가장 큰 현안이다. 러시아는 지난 61년 북한과 맺었던 우호협력 및 상호원조 조약을 대체하기 위해 지난 95년 새로운 조약 초안을 만들어 북한측에 전달했다.양측은 현재 달라진 국제정세를 반영하는 새로운 조약을 체결하기 위해 논의를 계속중이다. ­한·러수교 8주년을 맞이한 지금,양국관계가 많이 발전했다고 보는가. ▲사실상 적대관계였던 양국은 수교 이후 8년동안 정치,경제,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교류를 넓혀왔다.그리고 양국은 무역과 과학기술 분야에서 아직도 발전시킬 수 있는 여지가 많다.러시아는 이제 한국을 군사및 군사기술 분야의 협력 파트너로서 맞이할 준비가 돼 있는 상태다.
  • 4자회담에 기대한다(사설)

    金正日체제의 공식출범,미사일 발사,정권창건 50주년 등으로 북한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뉴욕의 미·북 고위급회담에서 한반도 4자회담을 오는 10월 제네바에서 다시 열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이다. 일단 환영할 일이며 많은 기대를 갖게 한다. 한반도문제의 이해당사자들인 남·북한과 미국 중국이 참석하는 4자회담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속에 시작됐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과 올 3월 두차례의 회담을 가진뒤 중단됐다. 북한이 주한미군 철수와 미·북 평화회담체결을 핵심의제로 고집했기 때문이었다. 결렬위기에 빠졌던 4자회담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로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돼 있고 金正日시대가 본격개막된 시점에 다시 열리게 됐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고 하겠다. 한국과 미국은 그동안 한반도문제 해결과 긴장완화에 4자회담이 가장 실질적이고 효과적이라고 보고 북한에 회담재개를 꾸준히 요구했었다. 회담재개를 계속 거부해오던 북한이 미사일 발사와 새체제 출범에 맞추어응한 것은 상당한 입장변화라 할 수 있겠다. 다시 열릴 4자회담은 金正日체제의 대외정책 방향을 알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남북관계에 어떤 변화를 보일지도 주목된다. 4자회담에 대한 한국과 미국의 입장은 일관된 것이다. 4자회담을 통해 남북간의 긴장을 완화하고 신뢰를 구축하여 한반도의 평화체제를 이루자는 것이다. 특히 우리는 새정부 출범 이후 정경분리원칙에 따른 남북교류·협력의 확대정책을 확고하게 지켜오고 있다. 따라서 金正日체제의 북한이 어떤 태도를 보이느냐에 4자회담의 성공여부가 달려 있다고도 볼 수 있다. 북한은 새 체제의 출범을 맞아 대대적인 경축도 하고 내부결속과 대외적인 세(勢) 과시도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그들의 가장 시급하고도 중요한 과제는 인민들의 굶주림을 해결하는 일이라 할 것이다. 날로 심해가는 식량난과 경제난을 해소하는 길은 지금으로서는 국제적인 지원밖에 없으며 지원을 계속 받으려면 국제사회에서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그렇지만 실망스럽게도 현 시점의 국제사회 여론은북한에 등을 돌리고 있다. 인공위성 발사니 미사일 개발이니 하여 북한을 ‘믿지 못할 나라’‘어떤 짓을 할지 모르는 나라’로 보고 있다. 북한이 4자회담과 미·북 미사일협상 등 일련의 대화에 성실한 태도를 보이는 것만이 신뢰를 얻고 북한 스스로를 위하는 길이다. 아울러 북한 경제난 해결에 가장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후원자는 남한이라는 사실도 잊지 말기를 바란다.
  • 동북아시아 안보대화 서둘러야(해외사설)

    지난 89년 동서냉전이 끝난지 10년이 되어가지만 현재 동북아시아의 안전보장을 논의하는 대화의 틀은 한국 북한 미국 중국이 참여하는 4자회담이 유일하다. 민간차원에서 남북한과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이 참가하는 가칭 ‘동북아시아국가연합’(ANEAN)이 유력하게 제시되고 있기는 하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을 모델로 한 새로운 구성이다. 국가간의 대화는 물론이고 상오 군사력에 관한 투명성을 높여 참가국간 신뢰를 쌓아 지역 평화와 안정을 확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있다. 하지만 ‘ANEAN’구상을 실현하기위해서는 넘어야 할 장애물이 많다. 먼저 북한이 이 회의체에 참가할 지가 불투명하고 중국도 동북지역의 다국간 대화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또 한­일,중­일,일­러간의 해묵은 영토문제도 걸림돌이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일본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한다고 본다. 일본은 지난 10년간 미­일 동맹에만 치중해왔고 지역 안전보장의 틀을 만드는 데는 소홀해왔다. 동북아지역 안전보장의 틀을 강화하는 것은 미국의 짐을 덜어주는 것은 물론이고 일본의 방위비 삭감이나 주일미군의 규모 축소와도 직결된다. 현재 일본 정부는 방위정책 담당자들이 개인자격으로 참여하는 다국간 안전보장 대화를 비롯,한­일,미­일,일­러 등 2개국간 안보대화 및 방위교류를 계속해오고 있다. 나아가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4개국 대화’도 구상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진행중인 안보대화가 정부끼리의 공식적인 다자간 대화로까지 발전하지 못하고 있는 점은 유감이다. 일본 정부는 정부 관계자가 개인 자격으로 참가하는 다국간 대화나,양국간 대화를 정부 차원의 다자간 대화로 격상시킬 뜻은 갖고 있다. ANEAN구상이 좋은 모델이 될 것이다. 다자간 안보대화의 틀이 실현된다고 해도 그것이 동북아지역 안보를 보장할 수 있는 기구로 충분하다고 볼 수는 없다. 그러나 일본은 주변지역의 안정을 도모함으로써 자국의 안전을 확보한다는 중층적인 방위전략의 체계를 내놓아야 한다. 그 시기가 바로 지금이다.
  • 北,국제사회 환경변화 직시하라(해외사설)

    8년 만에 치러진 북한 최고인민회의 선거는 선거후 1개월 이내에 최고인민회의가 소집되고 이 회의에서 국가와 정부의 주요 인사가 이뤄진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번 선거를 통해 북한 신체제 발족의 기반이 정리된다는 의미를 가지는 것이다. 오는 9월 북한정권 수립 50년을 앞둔 신체제의 발족은 金正日 체제를 굳히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 신체제의 제1 과제는 냉전후 급변한 국제정세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국민의 입장에서 대외정책을 펴는 것이다. 북한은 식량,에너지,비료 등 어느 것 하나 외국 원조에 기대지 않으면 안되는 처지에 놓여 있다. 그러나 완강한 자세를 고집하면서 현재는 남북대화는 물론 한국,미국,중국과의 4자회담 채널마저 끊겨 있다. 국제사회의 식량지원도 정체 상태이다. 이런 가운데 6월에는 북한 잠수정이 한국 영해에 침입한데 이어 7월에는 무장 공작원의 동해 침투사건이 발생했다. 이같은 일련의 사건은 한국에 강한 충격을 던졌다. 유화적인 대북정책을 펴온 金大中 대통령은 야당이나 여론으로부터 ‘저자세’라는 비판을 받으며 어려운 처지에 있다. 더욱이 북한은 7월의 무장공작원 침입사건을 한국이 조작한 사건이라고 주장,金대통령의 새로운 대북정책에 찬물을 끼얹었다. 북한이 지금의 위기 경제상황을 극복하려면 한국을 비롯한 일본,미국 등과의 관계개선이 불가피하다. 한국이 예전과 다른 대북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북한으로선 좋은 기회일 것이다. 미국을 비롯한 주변국도 金대통령의 정책을 지지하고 있다. 오는 8월 미국과 북한의 협의 재개를 앞두고 미국과 한국은 사전에 북한에 대한 대응책을 조정할 것이다. 미국이나 한국 등 주변국의 이간을 꾀하면서 원조를 끌어낸다는 북한의 방법은 국제사회에서 통용되지 않는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북한 지도자들 사이에선 개방체제를 취하는것 자체가 현 지배체제를 위태롭게 할 것이라는 경계심도 있어 보인다. 그러나 이 때문에 국민들이 점점 궁지에 몰리게 된다는 점을 북한 당국은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 4자회담 재개 논의 본격화/9∼10월중 제네바서 3차본회담 추진

    ◎美,이달말부터 南­北韓·中과 연쇄 개별 접촉 【워싱턴·도쿄=金在暎·姜錫珍 특파원】 남북한과 미국,중국 등 4자회담 참가 당사국들이 이달말부터 내달 중순에 걸쳐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4자회담 재개 문제를 논의하는 개별회담을 연쇄적으로 갖는다. 22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오는 29∼30일 워싱턴에서 중국과 고위급 협의를 가진 뒤 8월6일∼7일에는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한국과 대북한 제재 해제 문제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또 미국은 한·중 양국과의 협의가 끝난 뒤 8월 중순까지는 북한과 양자간 협의를 가질 계획이라고 이 신문은 밝혔다. 이에 앞서 미국의 한반도 평화회담 특사 내정자 찰스 카트만은 20일(현지시간) 미 상원 외교위원회 인준청문회에서 내달중 뉴욕에서 북한과 고위급회담을 개최, 4자회담 및 미­북 현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었다. 이번 회담에서는 특히 잠수정·무장공비 침투사건 이후의 한반도 정세 등과 관련, 4자회담 본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본격 절충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의 한 외교 소식통은 이와 관련, 미국이 지난해 12월과 금년 3월 두차례 열린 뒤 중단된 4자회담 3차 본회담을 9∼10월중 스위스의 제네바에서 재개할 것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4자회담 중단 이유가 되고 있는 주한 미군 철수 문제의 의제 상정 등과 관련, 미국은 북한과의 협의시 주한 미군문제에 대해 타협점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韓·中·日 마약수사 공조/대책협의체 설립

    ◎제조·유통사범 조기 검거 한국 중국 일본 등 3개국 사이에 마약수사 공조체제를 마련하기 위해 이른바 ‘동북아지역 마약대책협의체’가 설립된다. 대검찰청은 17일 제주 KAL호텔 국제회의장에서 한국 미국 중국 일본 등 15개국과 유엔마약통제본부(UNDCP),인터폴의 마약 담당자 등 93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9차 마약퇴치 국제협력회의에서 이같이 제의했다. 검찰은 한·중·일 3개국간 협의체가 구축되면 마약사범에 대한 정보교환과 공조수사 시스템을 통해 동북아 일대의 히로뽕 제조 및 불법유통을 짧은 기간내에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金泰政 검찰총장은 검찰총장으로는 처음 이 회의에 참석,개회사를 통해 “마약문제는 국제사회의 공동 책임임을 깊이 인식하고 관련국간의 공조수사 등 국제협력체제 구축을 통해 효율적으로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梁性喆 의원 韓·獨 워크숍 기조연설 요지

    ◎새정부 對北 정책 상호주의 확고 민족통일 연구원은 15일 서울 타워호텔에서 독일의 프리드리히 에버트재단과 공동으로 ‘동·서독의 정치통합이 한반도 통일에 주는 시사점’이라는 주제로 한·독 워크숍을 가졌다. 워크숍은 17일까지 이어진다. 다음은 梁性喆 의원(국민회의)의 ‘한국 정치상황과 金大中 정부의 대북 정책’이라는 제목의 기조연설 요지. 일부 해외 학자들은 한국의 외환위기를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경제위기와 연계해 한국의 경제상황에 우려를 표명하지만 한국의 상황은 분명 다르다. 정치적 불안을 겪는 동남아 국가들과는 달리 한국은 사회·문화적 동질성 위에 국민적 통합을 이루고 있다. 또 민주 정부를 수립해 체제가 안정된 점도 차이가 난다. 국민들이 국민회의의 金大中 후보를 대통령에 선출해 국민회의는 외환위기에 빠진 국가를 구원하기 위해 모든 힘을 쏟고 있다. 국민들은 6·4 지방선거에서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공동여당 후보들을 압도적으로 지원해 金大中 정부의 정치개혁과 경제구조 조정 정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金大中 정부의 북한에 관한 정책은 앞선 정부의 대북(對北) 정책과는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金大中 대통령은 대북 정책과 통일 문제를 국내 정치에 이용하지 않을 것이다. 또 대북 정책에서 정치적 사안을 인도적 지원,경제협력,사회·문화교류,이산가족 등 비(非)정치적 사안과 분리해 추진하고 있다. 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16일 판문점을 거쳐 북한을 방문하는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다. 남북 당국간 차원의 지원과 협력을 상호주의 원칙에 입각해 추진하는 것도 새 정부의 확고한 대북 및 통일정책이다.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협상은 다음과 같이 진행되는 게 바람직하고 또 그렇게 될 것으로 보인다. 남북한 당국은 양자회담을 통해 식량과 비료지원 문제를 협의하고 이산가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92년 체결된 남북기본합의서 이행체제도 빨리 재가동시켜야 한다. 남북한·미국·중국이 참여하는 4자회담에서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문제를 협의하고,4자에 러시아와 일본을 포함한 6자회담에서는 동북아시아 지역의 안정문제를 논의하는 쪽으로가야한다.
  • 白凡 재조명:3­1(정직한 역사 되찾기)

    ◎통일사상의 정수/“自主없는 통일 허구” 날로 새로워/列强 간섭 배제하고 ‘민족의 힘으로’ 역설/지역·이념 뛰어넘는 화합의 정신 일깨워 20세기 후반 세계사를 지배하던 냉전은 끝났다.그러나 한반도의 냉전은 과거사가 아니라 여전히 현실이다.베를린 장벽을 무너뜨린 거대한 시대의 흐름도 남과 북의 이념적 분단의 벽은 넘지 못했다.철옹성 같은 분단의 벽을 넘어 화해와 통일의 길로 가는 일은 이 시대 우리들의 소명이다.그 일의 출발점을 金九 선생의 민족화해와 자주적 평화통일론에서 찾으면 어떨까. 백범이 추구한 이상의 완결편은 민족의 자주적 평화통일이었다.그는 생의 마지막 부분을 민족통일을 위해 바쳤다.1948년 2월엔 ‘3천만 동포에게 읍고(泣告)함’이라는 호소문을 발표했다.“나는 통일된 조국을 건설하려다가 38선을 베고 쓰러질지언정 일시에 구차한 안일을 취하여 단독정부를 세우는 데는 협력하지 아니하겠다”고 선언했다.백범은 냉전이라는 불리한 국제정세와 이승만과 김일성이 각각 미국과 소련을 배경으로 단독정부를 구성하려는 어려운 시대상황에서도 통일에 대한 꿈을 버리지 않았다. 그는 남북협상을 위해 1948년 4월19일 38선을 넘었다.공산주의자들에게 이용만 당할 뿐이라는 많은 사람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평양을 방문했다.북측에 의해 미리 짜여진 각본이었기 때문에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는 없었다.그러나 남북협상의 성공만이 중요한 것은 아니었다.민족의 자주적 힘에 의한 평화통일 노력 그 자체도 중요했다.민족의 운명을 외세에만 맡기지 않고 자주적 통일을 위해 힘 쓴 지도자가 있었다는 것은 소중한 역사다. 백범은 한반도가 분단의 위기에 빠지자 정치·이념적인 반대세력과도 손을 잡았다.그의 통일노력은 정치적 계산에서 나온 것이 아니었다.민족의 미래를 위해 통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그의 철학을 행동으로 보여준 것이다. 백범은 남북한에 단독정부가 수립되면 민족간에 전쟁이 일어나고 통일의 길은 더욱 멀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그의 우려는 모두 현실화됐다.한반도에는 이념적 분단만 있는 것이 아니다.남쪽에는 정치·지역감정에 의한 또 하나의 분단이 있다.그 ‘마음의 분단’이 얼마나 심각한가는 이번 6·4지방선거에서 다시 확인됐다. 지역감정·혈연·이념 등에 의한 분열은 민족의 화합으로 바뀌어야 한다.백범의 애국적 민족사랑은 좋은 전환의 매개체가 될 수 있을 것이다.이념과 정치적 이익을 초월한 백범의 민족사랑 정신은 세속적 이익을 최고의 가치로 생각하는 많은 현대인들이 배워야할 중요한 덕목이다. 백범의 자주적 평화통일론도 시공(時空)을 초월하여 오늘의 유효한 통일정책이 될 수 있을 것이다.한반도 통일은 물론 우리만의 힘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미국·중국 등 강대국들의 이해관계도 중요한 변수다.강대국들은 그러나 한반도 통일을 달가워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 민족의 적극적이고 자주적인 노력 없이는 통일은 불가능하다.백범의 자주적 통일론이 오늘의 통일정책에도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한반도에는 지금 과거와 다른 차원의 남북교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그러한 변화를 남북화해로 승화시키기 위해 그동안 ‘박제’됐던 백범의 민족화해와 통일론에 생명을 불어넣어현재화해야 하지 않을까. 백범은 ‘今日我行跡(오늘 내가 걸어간 자국은) 遂作後人程(드디어 뒷사람의 길이 되니라)’라는 서산대사의 시를 휘호로 즐겨 썼다.그가 넘었던 38선을 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16일 다시 넘는다.반세기만에 마침내 소원이 이루어지는 것이다.남북교류가 활성화되면 그의 더 큰 소망인 민족의 화해와 통일도 가까워질 것이다. ◎DJ와의 인연/상대후보 백범암살 배후 드러나 3選 의원에/효창공원 골프연습장 공사 중단시켜 “報恩”/기념사업회 이사… 동상 건립 적극 재정 지원 金九 선생과 金大中 대통령은 살아온 시대가 다르다.민족의 큰 지도자 백범이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했을 때 金대통령은 20대 초반이었다.그러나 두사람간에는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운명적인 인연이 있다. 그들의 인연은 60년대 중반 金대통령이 정치적 위기에 빠졌을 때 그가 존경하던 백범의 ‘도움’으로 위기를 넘기며 시작됐다. 金대통령은 67년 7대 총선에서 힘겨운 선거운동을 하고 있었다.朴正熙 정권은 야당의 ‘떠오르는 별’이었던 당시 金大中 의원을 낙선시키기 위해 대대적인 공세를 펼쳤다.집권당인 공화당의 물량공세로 金대통령의 지역구였던 목포는 흥청거렸다. 집권당의 전략적인 집중 공세로 金대통령의 3선은 불가능한 것처럼 보였다.그러나 그에게 ‘행운의 여신’이 나타났다.상대방 후보였던 김병삼(당시헌병 대위)씨가 백범 시해 사건에 연루됐다는 사실을 金대통령측에서 알아차린 것이다. 金洙振(66·현재 국민회의 당총재 특보)씨는 선거 열흘전쯤 김병삼씨 관련 내용을 담은 책을 준비했던 金龍熙(77)씨를 찾아가 金大中 후보를 도와달라고 부탁했다.金씨는 상대방 후보가 김병삼이라는 말을 듣고 도와주기로 했다.金씨는 李承晩 정권이 무너지자 안두희를 잡아 검찰에 넘긴 사람이다.그는 안두희의 고백과 사건 관계자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김병삼씨의 관련 내용을 담은 ‘이것이 진상이다’라는 책을 준비했다. 金大中 후보 진영은 절판됐던 이책을 비밀리에 다시 제작했다.투표 나흘전인 6월4일 목포역에 15만명 이상의 군중이 모였다.박순천 초대 신민당당수는 “공화당후보 김병삼씨는 백범암살을 뒤에서 조종한 사람입니다.그러한 사람이 어떻게 국회의원이 될 수 있습니까”라고 폭로했다.‘이것이 진상이다’라는 책 3만5,000부가 즉석에 배포됐다.선거분위기는 급변했다.6월8일 투표결과 金大中 후보가 당선됐다. 金大中 대통령은 백범 추모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다.그때의 간접적 도움 때문에 그런 것은 물론 아니다.백범에 대한 존경심 때문이다.67년 서울시가 효창공원내 백범묘소와 3의사(義士) 묘소중간에 골프연습장을 만들기 위한 공사를 했었다.국회건설위 소속이었던 그는 공사를 중단시켰다. 그는 백범기념사업협회 이사를 지내기도 했다.매년 백범 추모제에 참석해 왔다.남산에 백범동상을 세울 때도 자금지원을 했다. ◎초라한 ‘묘역 성역화’/담장교체·소나무 식재 기념관 건립 예산 부족/구청 녹지과 관리맡아 “국가관리 필요” 여론 金九 선생의 묘는 효창공원에 있다.이봉창·윤봉길·백정기 의사,이동녕·차이석·조성환 선생의 묘도 함께 있다.많은 사람들은 최고 지도자였던 백범을 비롯 7명의 애국지사가 안장돼 있는 선열들의 묘를 국립묘지화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서울시는 지금 효창공원의 장·단기 성역화 작업을 하고 있다.단기계획(97년∼99년)에 따라 담장 교체공사가 진행되고 있다.용산구청의 유동렬씨는 1,326m에 이르는 담장공사는 연말까지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소나무 600그루도 새로 심었다.호국이념을 상징하는 대형 조형물(높이 11.7m 폭3m)도 공원입구에 세울 예정이다.장기계획은 7명의 애국지사들을 위한 기념관 건립이다.하지만 예산이 문제라고 유씨는 말한다. 성역화 작업이 진행중인 효창공원은 그러나 국립 현충원(국립묘지)과 비교할 때 너무도 초라하다.국립묘지는 국가가 관리하지만 효창공원은 용산구청의 공원녹지과에서 관리한다.기능·고용직 공무원 7명이 관리인의 전부다. 백범기념사업협회의 선우진 상임이사는 金九 선생이 귀국후 45년 12월부터 49년 6월 암살당할 때까지 3년6개월간 숙소 및 집무실로 사용했던 경교장(京橋莊)도 원래의 모습대로 복원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기고/세계화시대의 백범/都珍淳 창원대교수·한국현대사 백범이 안두희에 의해 비운의 생을 마감하자,엄항섭은 그의 서거를 ‘달은 하나지만 뭇 강에 자신의 모습을 도장처럼 박아내는 월인천강(月印千江)’이라 표현하였다.세계화 시대에 아직도 우리의 가슴에 아로새길 민족주의자 백범의 월인천강은 남아 있는가. ○개방과 주체 선택 강요 한반도는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강대국에 휩싸여 있어 선진 문물의 수입 등에서 적지 않은 장점도 있지만,사대와 식민 그리고 분단의 역사가 증거하듯 늘 강한 원심력이 작용하였다.따라서 한반도의 ‘역사적 화두’는 늘 대외적 개방과 민족적 주체를 겸비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현실은 대개 어느 하나로 편향되는 경향을 띄었고,그 극단에 민족적 비극이 자리하고 있었다.개방과 선진만 쫓아가면 사대·식민·분열의 굴레로,주체와 자주만 강조하면 후진과 망국의 역사로 이어졌다. 그렇다면 현재는 어떠한가.지난해 말 나라가 환란(換亂)위기에 빠진 이후,이제 우리는 진정 세계화되어 가고 있는 지 모른다.삼척동자도 IMF을 운위하고,뉴스는 언제나뉴욕 월가(Wall Street)의 동향을 전하며,국내 증시 또한 이에 따라 춤추고 있다. 그러나 진정한 세계화는 민족현실에 굳건히 뿌리 내린 토대 위에서만 가능하다.때문에 작금의 현실은 백범이나 민족주의를 박물관의 골동품으로 보낼 것이 아니라,과거에 대한 추모를 넘어서 현재적 생명력으로 되살려 낼 것을 요구하고 있다. 세계화 시대에 민족 주체성을 확보하기 위한 최대의 과제는 남북의 화합과 통일이라고,누구나 이야기한다.그러나 그것은 단지 관습적·수식적 문구(文句)에 지나지 않고 생활력은 전혀 없는 실정이다.문제의 심각성을 체감하기 위해 최근 외국의 한반도 문제 권위자나 기관의 진단을 들어보자. ‘한반도의 통일을 지지하지만 문제는 시간’이라느니,‘북한이 붕괴하더라도 유엔 관리하에 두는 것이 효과적’이라느니,‘남·북한이 민주적 분단관리체제로 영연방과 같은 느슨한 연방(confederation)이 필요하다’는 등의 언급은 다름아닌 ‘분단체제에 대한 균형적 관리’를 의미하는 것이다. 이것은 단순히 최근 정세에 대응하기 위한 ‘전술적 발언’이 아니라,역사와 구조를 지닌 ‘전략적 개념’들이다.북한이 강한 군사력으로 남한을 통일하려 했던 한국전쟁이 실패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나,소련·동구권의 붕괴 이후 남한이 우월한 경제력으로도 북한을 흡수하지 못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강력하고 일방적인 통일 한반도의 출현을 열강들은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현재 남북관계는 분명 ‘냉전적 대립’에서 ‘평화적 교류’로 나아가고 있지만,그것이 통일의 기초가 될지 분단의 장기 지속을 초래할 지는 매우 불투명한 상황이다.따라서 우리는 두번 깨어나야 한다.먼저 남북 사이에 누가누구를 삼킬 수 있다는 미몽에서 깨어나야 하며,다음에는 평화를 넘어 통일에 이르는 길은 자주적 노력 없이는 결코 불가능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낄 필요가 있다.강대국이 해줄 수 있는 최대치는 한반도의 화해와 평화에 대한 보장이다. ○강대국 역할 제한적 해방 직후 백범도 좌우·남북의 체제 대립적 정치구도의 한가운데 있었다.그러나 민족 분단의 위기가 박두하는 것을 목도하면서,그는 좌우·남북 대립의 구도 속에서 유실되었던 민족문제에 다시 주목하여 “조국이 없으면 민족이 없고,민족이 없으면 무슨 당 무슨 주의 무슨 단체가 존재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호소하였다.민족을 위한 남북의 화해와 평화통일,이것이야 말로 백범이 남긴 월인천강의 핵심인 것이다.이후 백범이 노래한 시와 글도 모두 ‘자주적 평화통일’로 요약되거니와,그의 죽음도,그리하여 그의 부활도 모두 여기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과연 우리에게 남아 있는 백범의 모습은 어떠한가.정치적 입지나 정파적 이해관계를 위해 백범을 거론하면서도,그 생애의 총 귀결점인 ‘평화통일의 민족적 백범’은 허다하게 유실되어 있는 실정이다.백범은 자신의 미진한 바를 민족 앞에 바로 세웠으되,추앙한다는 우리는 백범를 다시 거꾸로 세우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없지 않다.
  • 中­러 정상 핫라인 개설

    【베이징 AFP 교도 연합】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과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핫라인을 공식 개설했다고 주방자오(朱邦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5일 밝혔다. 주 대변인은 뉴스 브리핑에서 “중국 지도자와 외국 지도자간에 핫라인이 개설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러시아간 핫라인 개설은 장 주석과 옐친 대통령간의 지난 96년합의 사항으로 이를 통해 양국 지도자의 의견교환이 보다 용이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중국간 핫라인 개설 시점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지난주 중국은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무장관의 중국방문시 미국과 핫라인을 개설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 중국의 차세대 지도자/金奎煥 국제부 기자(오늘의 눈)

    金鍾泌 총리서리의 초청으로 지난달 26일 한국을 방문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부주석이 30일 이한(離韓)했다. ‘포스트 장쩌민 시대’의 선두주자인 후 부주석은 북한을 방문한 일이 있지만 우리나라는 처음이다.이번 방문기간중 金大中 대통령을 비롯,金守漢 국회의장·趙世衡 국민회의 총재권한대행·朴泰俊 자민련 총재·趙淳 한나라당 총재 등 정계인사를 연쇄예방을 하는 등 한단계 높은 한·중관계 발전을 위해 4박5일동안의 바쁜 일정을 보냈다. 두뇌·언변·대인관계 등 지도자로서 3박자를 갖춘 후 부주석은 중국에서는 일찍부터 ‘21세기 중국의 지도자’로 불리고 있다.그가 ‘차세대 지도자’로 처음 떠오른 것은 92년 10월.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에 뽑혀 50살이라는 ‘어린’나이에 당서열 7위로 급부상한 것이다.특히 정치국 상무위원에 오른 이후 몇차례 평양을 방문,북한사정에도 밝은 편이어서 남북한 관계에 중요한 역할할 수 있는 인물이다.후야오방(胡耀邦) 당총서기의 눈에 띄어 중앙무대에 데뷔한 후 부주석은 88년 ‘소수민족 폭동 다발지역’인 티베트자치구서기 시절 탁월한 능력을 발휘,덩사오핑(鄧小平)에 의해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전격 발탁됐다.현재 장쩌민(江澤民)·리펑(李鵬)·주룽지(朱鎔基)·리루이환(李瑞環)에 이어 당서열 5위이다. 후 부주석은 그러나 대외적으로 별로 알려지지 않은 데다 외교적 감각을 익힐 기회가 없어 21세기 중국을 이끌어갈 인물로서는 약간 부담이 된다.따라서 한·일 방문을 통해 국제사회에 성공적으로 데뷔시켜,국제적인 지명도를높이고 외교적 감각도 익히도록 하는 게 중국의 복안인 셈이다.이 복안은 성공한 것같다.우리나라에서와 마찬가지로 지난 22일 일본에서의 후 부주석 환영리셉션에는 현직 각료를 포함,100명 이상의 의원들이 몰려들어 성황을 이뤘다고 한다.하토야마 유키오 민주당간사로부터는 “이번은 부주석으로 왔지만 멀지않아 ‘부’를 뗄 때가 올 것”이라는 칭찬도 받았다.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열강 틈바구니에 낀 우리나라가 소모적인 정쟁(政爭)으로 밤을 지샐 때 중국대륙은 21세기를 이렇게 하나씩 하나씩 준비하고 있다.
  • 美,日에 규제완화 영역 추가 제시/환경산업분야 등

    ◎새달부터 협상 개시 요구 【파리 교도 연합】 미국은 현재 일본과 협상중인 규제 완화 부문에 더해 환경산업 분야 등 추가로 규제를 완화할 영역을 제시했다고 일본 정부 소식통이 28일 밝혔다. 미국의 추가 규제완화 요구는 파리 주재 일본 대사관에서 열린 미국·중국·일본 규제완화 실무자 회의에서 제기됐으나 협상대표들은 새로운 영역에 대한 추가 완화 협상을 시작한다는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을 것이라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그러나 이 소식통은 미국이 전력 산업의 원료와 장비에 대한 통합안전기준,쓰레기 처리장치 및 기타 공해 방지 제품에 대한 환경 기준 문제에 관한 규제를 완화해줄 것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미국 협상단은 다음달 영국 버밍엄에서 열리는 G8(서방선진 7개국+러시아)회의에서 빌 클린턴 美 대통령과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일본 총리가 만나 현재 진행중인 주택,의약품,의료장비 등 5개 분야에 대한 규제 완화에 대한 합의에 도달한 이후 추가 규제 완화 분야에 대한 협상이 시작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 佛 북한문제 전문가 캉파니아 교수 佛誌 기고

    ◎美中 정치타협이 한반도통일 전제 프랑스의 대표적인 북한문제 전문가인 앙드레아 캉파니아 플로랑스대학 교수는 아시아 지역 전문잡지인 ‘뮈티아시옹 아시아티크’ 최신호에 실린 ‘한국의 재통일’이라는 기고에서 “한국의 통일은 동북아 안정에 기여할 것이며 미국과 중국의 정치적인 타협이 전제되어야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다음은 기고문 요지이다. ○동북아 안정에 이바지 모든 한국사람들은 통일을 바라고 있다.특히 일제 치하에서 미분단 상태의 한국을 기억하고 있는 고령자일수록 통일을 더욱 꿈꾸고 있다.북한 지도층도 방법이야 어찌됐건 통일을 지상명령의 과제로 삼고 있다.반면 한국의 젊은 노동인구층과 경제계는 경제적인 풍요함에 만족하며 통일로 인한 급격한 변화를 두려워하고 있다.재벌들은 단지 값싼 노동력에만 관심이 있을 뿐이다. 공식적으로 한국정부는 통일을 원하고 있지만 점진적인 통합을 주창한다.전문가들은 한국의 통일비용은 독일의 20배에 달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그래도 통일은 여러가지 이득을 가져다주리라 믿는다.공업화가 이루어져 있고 우수한 노동력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과 천연자원이 풍부한 북한의 경제체계는 상호보완적이다.통일이 된다면 동북아시아의 안정과 평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金正日 체제가 여전히 경직되어 있고 정치선동을 일삼고 있어 남북대화에 의해 통일이 이루어지기는 어려울 것 같다.지난 80년대와 90년대 한국의 경제는 북한을 절대성장과 효율성 부문에서 월등히 앞서기 시작했다.따라서 독일이 통일됐을 때처럼 북한의 붕괴에 따른 흡수통일의 가능성이 가장 많이 거론된다.물론 흡수통일의 전제조건도 잘 갖춰져 있다. ○중국 객관적 자세 주목 90년대 들어 한국과 북한간의 공식적인 통일방식은 현실적인 면에서 유사점을 찾아가고 있다.북한은 ‘1국2체제 원칙“을 고수한다.한국은 북한과의 ‘점진적인 경제통합’에 중점을 두고 있다.이러한 통일 접근방식은 이론적으로 유연한 연방체제의 개념을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국제정세의 변화 덕분에 한반도 상황도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단순히 냉전종식으로 한반도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한국과 북한간의 경쟁의식이 사라지지 않고 있는 것과 냉전시기 이전인 해방 직후 정치적 타협을 찾을 수 없었던 상황이 지금도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이는 한국을 항상 완충국으로 여기는 중국의 지정학적 이해에 한반도 문제가 종속되어왔던 게 가장 큰 이유다. 베이징에서 있었던 미국과 북한과의 협상 이후 한반도 긴장은 점차 완화되어가고 있다.중간중간 북한의 돌출행동으로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분위기는 한결 좋아졌다.특히 지난 96년 6월 한국과 미국과 제안한 한국,북한,미국,중국의 4자회담이 성사되면서 더욱 무르익고 있다.한국과 점점 더 밀접한 경제관계를 맺고 있는 중국이 전보다 한반도 상황에 대해 보다 객관적인 자세를보이고 있다는 대목을 특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 ○北 상황따라 빨라질수도 물론 남북한 당사자간의 관계는 APEC과 ASEAN 등 동아시아의 통합 움직임으로도 개선될 수 있다.그러나 통일은 위한 협상은 강대국들의 관계에 많은 영향을 받을 것이다.따라서 먼저 온건정치 및 자유경제와 강경한 국수주의의 정치기류 사이에서 망설이는 중국과 경제적 실리와 완고한 인권옹호 정책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미국의 타협을 기다려야 할 것이다.지금부터 한국의 통일은 미국과 중국이 관계된 일인 셈이다. 그러나 빠른 시일 내에 한반도 주변상황에 변화가 없고 북한이 지탱하기 어려운 지경에까지 이른다면 국제사회가 한국 문제를 UN에 회부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이렇게 되면 한반도의 재통일이 예상보다 훨씬 빨리 이뤄질 수도 있다.
  • 러·일 오늘 정상회담…뭘 논의하나/경제침체 국내비난 탈출구 찾기

    ◎日 북방섬 반환­평화협정·러 경협 주력/美·中 참여 4자간 협의체 구체화 가능성 【모스크바=柳敏 특파원】 18일 시작되는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과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일본총리간 정상회담의 의미는 두나라의 ‘경제불황 탈출구 찾기’로 요약된다.계속되는 장기불황으로 국내인기도가 최저로 떨어진 두 나라 정상들은 똑같이 이번 정상외교를 정치적 재도약의 기회로 삼으려는 측면도 적지 않다. 때문에 지난해 11월 러시아의 크라스노야르스크 정상회담에 이어 두번째로 열리는 이번 회담의 성과 역시 양국간 지속적 협력을 위한 ‘주춧돌 놓기’정도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우선 일본에서 말하는 북방영토(쿠나시리,에토로후,시코탄,하보마이) 4개섬에 대한 반환문제는 획기적 대안이 나오기 힘들다는 전망이다.가뜩이나 뚝떨어진 러시아국민들의 사기와 자존심,공산당 등 민족·보수진영의 압력 때문에 옐친 대통령은 이 문제에 대해 양보할 수 없는 입장이다.러시아는 다만 이들 4개섬에 일본국민들이 이주해 러시아인과 공동으로 살 수있게 하는 공간을 만들려는 ‘선언적’ 노력을 일본에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영토문제 해결이 그만큼 어렵기 때문에 하시모토 총리는 이 문제를 담보로다른 성과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크라스노야르스크 정상회담에서 합의된러·일 평화협정 체결문제가 그것이다.두 정상은 양국 외무장관을 의장으로하는 ‘러일 합동위원회 실무회의’를 즉각 가동하기 위해 ‘협력의정서’에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외교소식통들은 이번 회담에서 러시아와 일본,미국,중국이 참여하는 ‘4자간 협의체’구성 여부에 촉각을 세운다.이 협의체는 지난 2월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 외상이 제안한 것이다.러시아는 유엔의 각종 현안과 한반도문제 해결과정에서 다극화 세계질서 안에서의 해결이라는 입장을 강조해 온나라.따라서 4자협의체 구성이 구체화할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 러시아는 공공기관의 체불임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본측이 약속한 15억달러 차관을 조기집행하고 현재 진행중인 러시아경영자 일본연수 프로그램확대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일본은 이를 매개로시베리아 횡단철도 현대화와 이르쿠츠크가스전 파이프건설 프로젝트,사할린 유전개발 등 굵직굵직한 미래산업을 선점하기 위한 국가전략을 가시화할 것으로 보인다.
  • 일 ‘6개국 선언’ 협력 표명/하시모토 참의원 답변

    【도쿄 연합】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일본총리가 한반도 평화를 위한 6개국 선언에 적극적인 입장을 표명,주목되고 있다. 하시모토 총리는 23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남북한·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6개국 선언 구상과 관련,의원 질의에 대한 답변을 통해 “일본이 담당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모색해 나가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해 한국측이 정식으로 제안할 경우 적극적으로 검토할 생각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또 아시아 경제위기와 관련,“아시아 경제 전체를 생각해 보면 일본 나름대로 협력할 부분이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 4자회담 성과없이 종료/북 3차 회담 거부 시사

    【제네바=김병헌 특파원】 한국과 북한,미국,중국 등 4국 대표들은 21일 상오 10시(현지시간) 4자회담 2차 본회담 폐막성명을 내고 “4자회담 과제를 진전시키기에 충분할 정도로 견해차를 좁히지는 못했다”며 “회의기간중 잡지못한 3차 회담의 정확한 일정은 미국 뉴욕의 실무협의 채널을 통해 협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의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교부부부장은 별도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한국으로부터의 미군철수 문제 논의에 응하지 않으면 한반도 평화를 위한 4자회담에 관심이 없다”며 경우에 따라 불참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뜻을 강력히 시사했다. 김부부장은 앞으로 4자회담에 참가할 것인지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것은 미국이 미군철수와 평화조약 문제를 협상할 준비가 돼 있는지 여부에 달려 있다“며 “4자회담 과정에서 나오는 어떤 조약도 북한과 미국간에 합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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