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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核 2차 6자회담 25일 베이징 개최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제2차 6자회담이 남북한과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이 참여한 가운데 오는 25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다. ▶관련기사 4면 지난해 8월27∼29일 1차 회담이 열린 지 6개월 만이다. 북한은 3일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을 통해 “미국,중국과 수 차례 협의를 갖고 6자회담을 25일 중국에서 열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회담 장소는 1차 회담 때와 같은 베이징 댜오위타이 방비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6자회담 우리측 수석 대표인 이수혁 외교통상부 차관보도 “우리 정부는 그동안 관련국들과 긴밀한 협의를 거쳐 25일 개최 입장을 중국에 통보했다.”며 이를 확인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사설] 6者회담, 北核 실질 진전 되도록

    뒤늦게나마 북한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이 다시 열리게 된 것은 다행이다.지난해 8월 베이징 1차회담이 결실 없이 끝난 지 반년만이다.우여곡절 끝에 북한이 다시 회담장으로 나오게 된 것은 우리 정부는 물론 미국,중국 등 다른 회담 참가국들의 적극적인 설득 노력이 주효한 결과라고 본다. 어렵사리 열리는 만큼 1차회담과 달리 이번 회담은 북한핵 문제 해결에 있어 실질적인 진전이 이루어지는 자리가 되도록 해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이미 생산된 핵물질을 포함,현재 진행중인 모든 핵개발 계획과 시설을 깨끗이 포기한다는 북한의 적극적인 의사표명이 있어야 한다.미국은 북한핵이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법으로’ 종식돼야 한다는 원칙을 밝혀놓고 있다.우리 정부의 생각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북한은 여러 차례 ‘핵억지력’을 이미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회담 진전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한 바 있다.파키스탄 핵 과학자 압둘 카디르 칸 박사가 북한에 핵무기 제조기술을 제공했다는 언론 보도 또한 북한의핵무기 및 핵기술 보유설을 뒷받침하고 있다.남북한 누구도 어떤 명분으로든 핵을 생산·보유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게 우리의 입장이다.따라서 북한은 이미 보유중인 핵무기나 핵물질이 있다면 마땅히 폐기해야 한다. 북한은 최근 이란과 리비아가 대량살상무기 폐기협정에 서명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에 응함으로써 오랜 국제적 고립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눈여겨보길 바란다.이를 위해 부시행정부 역시 경제원조 약속 등 다양하고 유연한 협상자세를 보여야 한다.하지만 핵 포기가 전제돼야 한국 정부 역시 미국에 보다 전향적인 대북정책을 주문할 수도 있게 된다는 점을 북한은 유념해 주기 바란다.
  • 하프타임/올림픽 여자농구 美·中과 B조편성

    한국 여자농구가 아테네올림픽 본선에서 미국 중국 등과 예선리그를 벌이게 됐다.아시아 지역예선 3위로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한국은 27일 본선 조추첨 결과 미국 중국 뉴질랜드 체코 스페인과 함께 B조에 편성됐다.A조는 호주 브라질 그리스 일본 나이지리아 러시아로 구성됐다.
  • “조류독감 변종 바이러스 확인”

    조류독감이 인체에 치명적인 형태의 전염병으로 변이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국제기구와 조류독감 발생국 및 주변국들이 참여하는 국제회의가 개최되는 등 지구촌 전체가 확산방지에 총력전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25일 인도네시아에서 조류독감이 처음 발생하는 등 조류독감의 확산추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날 수백만마리의 가금류가 조류독감으로 인해 집단폐사했다고 발표했다. 또 방글라데시에서도 최근 원인을 알 수 없는 바이러스로 16명이 사망,조류독감 감염 여부를 조사 중이다. 태국 정부는 이날 조류독감이 발생한 한국과 일본,타이완,베트남,캄보디아에 28일 긴급 대책회의를 열자고 제안했다.회의에는 세계보건기구(WHO),식량농업기구(FAO) 등 국제기구와 미국,중국,유럽연합,홍콩,싱가포르 등 주요 가금류 수출·입국의 보건 관계자들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의 수라키아트 사시라타이 외무장관은 “회의는 관련 국가들이 일관된 예방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조류독감이 국경을 넘어 전염되기 때문에개별국들의 방역노력만으로는 해결이 어렵다.”고 설명했다.이와 관련,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초청을 받았으나 우리나라와 일본,타이완은 조류독감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에 일단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WHO의 일부 전문가들은 조류독감이 인간 대 인간 감염이 가능한 유행성 독감으로 변이를 일으키면 지난해 세계를 경악시킨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보다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조류독감의 인체 감염을 막기 위한 백신을 개발 중인 WHO는 이번 조류독감 바이러스(H5N1)는 지난해 초 잠시 발생했던 바이러스에서 변이된 것으로,지난해 개발한 백신이 소용없게 됐다고 밝혔다.WHO는 새로운 조류독감 백신을 개발하는 데 최소한 6개월 이상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도운 김성수기자 dawn@
  • “쌀 관세화 계속 유예”WTO에 통보… 4월 본격협상

    올해 우리나라 농업의 최대 현안인 국제 쌀 재협상이 공식 개시됐다. ▶관련기사 2면 외교통상부는 20일 쌀 관세화 유예를 계속하기 위한 협상을 개시하겠다는 의사를 세계무역기구(WTO)에 통보했다고 발표했다. 쌀 재협상은 우리나라가 지난 1993년 12월 우루과이라운드(UR) 협정을 체결하면서 10년 동안 외국산 쌀의 수입을 금지하는 대신 2004년에 관세화 유예의 연장 여부에 대해 다시 협상하겠다고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재협상은 올해 안에 끝내게 돼 있다. 우리나라는 WTO 규정에 따라 오는 4월 하순쯤부터 미국,중국,태국 등 쌀 수출국들과 관세화 유예에 따른 수입 쌀에 대한 최소시장접근(MMA·의무수입량) 물량의 규모 등에 대해 본격적으로 양자간 협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협상 당사국들은 올해 우리나라의 의무수입량인 20만 5000t(국내 쌀 소비량의 4%)보다 두배 이상 많은 물량을 의무적으로 수입할 것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아 국내 쌀생산 농가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 정부가 양자 협상에서 관세화 유예를 포기하고 고율의 관세를 적용해 수입을 개방하는 관세화로 전환하는 방안을 제시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농림부 이명수(李銘洙) 국제농업국장은 “관세화 유예를 계속 적용받기 위한 추가적인 양보의 최소화에 협상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의미와 파장/쌀 관세화 계속 유예 의무수입 2배 늘어 쌀값 폭락

    정부가 20일 세계무역기구(WTO)에 ‘쌀 관세화 유예’를 통보한 것은 지금과 마찬가지로 외국 쌀에 대한 수입규제 조치를 연장하겠다는 의미다.외국산 쌀에 관세를 부과해서 수입하는 방식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처지인 만큼 쌀 관세화 유예를 더 받아야겠다고 국제무대에 선언한 것이다. ●관세화 유예로 가면 우리나라는 시장개방을 기본 취지로 하는 1993년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에서 어려운 국내 농업현실을 내세워 10년 동안 관세화 유예(특별대우)를 받았다.10년뒤인 2004년에 가서 관세화 유예를 계속할 지에 대한 협상을 개시하겠다고 약속했었다. 정부가 관세화 유예를 연장하겠다고 선언한 것을 ‘자주외교’의 표현으로 간주해 마냥 좋게만 해석할 일은 아니다.쌀 시장을 개방하지 않는 대신,일정량을 의무적으로 수입해야 하는 ‘최소시장접근(MMA) 물량’은 지금보다 두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쌀 관세화 유예조치를 받는 대신 국내소비량의 일정비율에 대해 저율관세(5%)를 적용해 수입해 왔다.이른바 의무수입물량인 것이다.올해 의무수입량은 국내 쌀 소비량의 4%인 20만 5000t이다. 그러나 앞으로의 협상에서 쌀 관세화 유예가 관철되더라도 의무수입량은 11%(60만여t)로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서진교 박사에 따르면 수입농산물의 관세감축 기준을 정하기 위한 도하개발어젠다(DDA) 농업협상 초안에서 MMA 물량을 선진국은 10%,개발도상국은 8%로 정했다.아울러 우리와 조건이 비슷한 일본이 관세 유예의 조건으로 ‘5%→8%’를 제안받았었다.11%는 우리나라가 DDA 협상에서 개도국으로 인정받을 경우(8%)에다 최소의 증가율로 인정되는 일본의 사례(3%포인트)를 적용해 산출한 예상 수치다.이러한 안이 확정되면 외국산 쌀의 수입량이 늘어 쌀값이 30% 이상 폭락하게 돼 이래저래 농촌경제에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이 때문에 우리 정부가 관세화 유예를 최종적으로 선택하기에도 어려움이 있다. 일본은 관세화 유예기간을 4년이나 남겨둔 상태에서 지난 99년 관세화를 선택했다.관세화 유예를 고집하고 있는 나라는 현재 한국과 필리핀 뿐이다. ●협상 전략으로써 선언적 의미 이번 선언은 협상전략으로써의 의미가 커보인다.관세화 유예를 우선 선언하고 MMA물량을 최소화하는 협상을 벌이다 여의치 않으면 그때 관세화로 돌아서도 늦지 않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협상 무대에서 그만큼 선택의 폭을 넓히겠다는 심산인 셈이다. 우리나라가 관세화의 길을 택하게 되면 쌀 수입이 전면 허용되나 고율의 관세를 물릴 수 있다.이 경우 쌀 협상은 관세율을 얼마나 높게 책정하느냐가 관건이 된다.일본은 태국 등과 양자협상을 벌여 수입개방 첫 해에 쌀 관세율을 380%로 정하고 해마다 관세율을 조금씩 낮추기로 하는 데 성공했다. 정부가 이날 관세화 유예를 WTO 사무국에 통보한 만큼 WTO는 이를 즉시 각 회원국에 알리게 된다. 이후 쌀 수출입과 관련해 한국에 관심이 있는 국가는 90일 이내에 한국과 개별협상을 갖겠다는 의사를 WTO와 한국에 전해야 한다.우리가 협상제의를 받아들이게 되면 이때부터 양자간 쌀 협상이 시작된다. 이같은 절차를 감안할 때 총선 이후인 4월 하순부터 미국 중국 호주태국 등 쌀 수출국과 본격적인 협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서 박사는 관세 유예화 연장선언에 대해 “쌀 협상을 재개하면서 우선 농심을 달래고 국제 협상에서 선택의 폭을 넓히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산업인력공단 해외취업 적극 지원

    청년실업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노동부 산하 한국산업인력공단(이사장 이동훈)이 미국·중국·일본 등 해외취업을 지원,청년실업 문제 해결에 나섰다.공단은 올해 1000명의 해외 취업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간호사 300명의 미국 취업을 지원한다.공단 해외취업팀 관계자는 7일 “미국의 간호인력은 15만여명이 부족한 실정이어서 현지 헤드헌터들의 관심도 높아 취업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하지만 우리나라 간호사들은 의사소통 문제로 사실상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공단측이 마련한 올해 지원 방안도 이같은 언어장벽을 극복하기 위해 연수 과정의 80%가 어학 중심으로 이뤄진다.공단은 1인당 50만원씩 6개월간 연수과정을 지원하기 위해 10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놓은 상태다. 이 때문에 간호대학들과 관련 업체들의 문의전화가 벌써부터 쏟아지고 있다. 공단은 ‘연수 수료인원의 50% 이상을 취업시킨다.’는 조건을 이행할 수 있는 대학·업체에 대해서만 지원할 방침이다.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연수자의취업이 확정된 경우에만 연수비를 사후에 지원했지만 올해는 취업 전에 연수비를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자동차설계 엔지니어의 일본 취업을 돕기 위해 100여명을 대상으로 1인당 3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중국 현지에서 한국 또는 중국기업의 협상 등을 지원하는 중국 비즈니스 과정에서 60명을 대상으로 1인당 300만원을 지원한다. 정보기술(IT),레스토랑,항공 승무원 등에 대한 연수지원도 올 상반기 내에 실시할 예정이다.공단은 구체적인 지원프로그램을 12일 공고할 예정이다.문의는 공단 해외취업팀 (02)3271-9319,hrdkorea.or.kr. 강혜승기자
  • 올 발등의 불 3대 농업협상/쌀 관세부과·유예연장 선택 기로에

    우리나라는 올해 우리 농업의 운명을 좌우할 중요한 농업협상을 세 가지나 한꺼번에 떠안고 있다.우루과이라운드(UR) 농업협상 이후 10년만에 재개되는 국제 쌀 협상과 WTO(세계무역기구) 산하 농업기구에서 주관하는 DDA(도하개발어젠다) 농업협상,FTA(자유무역협정)의 농업부문 협상 등이다.이 모두 농산물 시장개방이 기본 취지여서 국제 경쟁력이 취약한 우리 농촌으로선 피하기 어려운 시간이 임박한 것이다. ●쌀 협상 배경 및 일정 1993년 12월 타결된 우루과이라운드(UR) 농업협정은 농산물에 대한 각국의 무역장벽을 없애는 대신 일정한 관세를 부과하는 방향으로 다자간의 합의를 이끌어냈다.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상당수 농산물에 대한 수입규제를 풀었지만 쌀만은 식량안보 및 국민정서 등을 내세워 10년 동안 사실상 수입금지에 해당되는 ‘관세화 유예’를 받았다.대신 단계별로 국내 소비량의 1∼4%를 10년 동안 의무도입하기로 했다.이를 ‘최소시장접근(MMA)’ 방식이라 한다.당시 쌀 생산국인 일본,타이완,필리핀도 관세화 유예를 받았다. UR협상당시 우리나라는 수입규제 또는 관세화를 계속해서 유예받고 싶으면 미국 등 농산물 수출국들과 재협상을 갖기로 약속했다.협상은 2004년에 시작해 연내 끝내기로 못박았다.관세화 유예를 포기하고 관세화를 선택한다면 이해 당사국들과 90일간의 세부사항 검증기간을 두기로 했다.때문에 적어도 오는 9월30일 이전에는 ‘관세 부과’ 또는 ‘유예 연장’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일본은 지난 99년,타이완은 2002년에 각각 남은 유예기간을 포기하고 관세화로 돌아섰다.새로운 관세율을 적용해 관세를 부과하고 쌀을 수입키로 한 것이다.이로써 관세유예는 우리나라와 필리핀만 받고 있다. ●관세 부과냐,유예 연장이냐. 쌀 재협상에서 우리나라는 수입규제를 풀어 관세를 부과하거나,지금처럼 수입규제를 연장하면서 외국산 쌀의 의무 도입량을 대폭 늘리는 방법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농림부 김주수 차관보는 “정부의 기본 입장은 관세화든 관세화 유예든,농민들에게 유리하고 쌀산업을 지켜낼 수 있는 방안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농촌경제연구원 서진교 부연구위원은 “UR 협정은 관세화 유예를 연장하기 위해선 재협상이 필요하다고 명시했기 때문에 결국 올해 쌀 재협상은 관세화 유예를 연장받기 위해 필요한 협상이지,일본이나 타이완처럼 우리나라가 관세 부과로 돌아선다면 다자협상 자체가 필요없다.”고 말했다.즉,관세화 유예 포기를 선언한 뒤 막바로 미국·중국·태국·호주 등 이해 당사국들과 개별적으로 관세율 규모를 결정하는 개별협상에 착수하면 된다는 말이다.그러나 그는 어떤 쪽을 택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한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각국의 선례에 따른 비교기준 UR협상 당시 수입을 규제하는 조건으로 받아들인 의무도입 수입 쌀의 규모는 일본은 자국 소비량의 7.2%,타이완은 8%였다.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99년 관세부과를 결정한 일본은 수입 쌀에 대해 지난해 말 현재 1㎏당 341엔의 종량세를 매기고 있다.이를 국제 시세로 환산하면 480∼490%의 높은 관세율이다.이 정도면 자국산 쌀과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일본 정부는 80년대부터 추곡수매가를 꾸준히낮춰 자국 농업의 경쟁력을 갖추면서 과감히 문호를 개방한 뒤 고율의 관세로 보호정책을 펴고 있다. 타이완은 2002년 관세화로 전환하기 직전 미국으로부터 관세화 유예연장을 한다면 그 조건으로 수입 쌀의 의무도입 비율을 8%에서 16%로 두 배 올릴 것을 요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결국 개방을 선택한 뒤 이듬해의 쌀 소비자가격은 개방 이전인 2000년에 비해 16%나 하락했다.농민들은 피해를 감수하며 자구책을 찾고 있다.정부도 쌀 가격안정을 위해 농민회 등에 쌀 구입을 독려하고 있다. 재협상에서 우리나라가 ‘관세화를 통한 쌀수입’을 받아들일 경우 문제는 많다.농업 선진국들은 쌀 수입국에 쌀의 관세율을 150%로 요구하고 있다.농촌경제연구원은 이런 최악의 상황이 빚어진다면 국내 쌀생산 농가의 소득은 2002년 기준 7조 2000억원에서 2010년 2조 700억원으로 7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농림부 관계자는 “국제협상의 관행을 종합하면 관세화 첫해인 2005년 수입 쌀에 대한 관세율은 380% 정도로 추정되기 때문에 국내산도 가격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다만 “관세율은 매년 낮춰야 하기 때문에 수입 쌀의 비중은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관세 감축률을 매년 0.5∼1%포인트를 넘지 않게 하는 것이 관세화를 선택했을 때의 선결과제”라고 강조했다. 쌀 재협상에서 수입 쌀에 대한 높은 관세율을 확보하기 위해선 쌀 재협상과는 별개인 DDA(도하개발어젠다) 농업협상에서 쌀을 별도의 보호품목(SP)으로 묶어야 한다.즉,수입 쌀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인정받으려면 현재 마늘(380%),고추(285%),양파(135%) 등에 매겨진 높은 관세율은 대폭 낮춰야 한다.2004년 기준 국내 수입물 가운데 100% 이상 고율 관세가 부과되는 농산물은 125가지나 된다. 김경운기자 kkwoon@ ■‘관세 반대' 박정근 전북대 농업경제학과 교수 관세화 유예는 협상 결과에 따라 ‘시장기구’와는 독립적으로 쌀 수입량이 결정된다.반면 관세화는 관세를 매개로 국내외 시장과 연결돼 인구,소득,생산요소가격 등의 변화에 따라 시장기구에 의해 수입량이 결정된다.경제학자들이 관세화를 선호하는 이유는 시장에 의해 농민들의 생산활동이 장기적으로 조정되며,현실적으로 관세화 유예보다 쌀에 대한 보호 효과가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쌀이 단순한 경제재라면 이 주장은 논리적으로 타당하고 적절할 뿐 아니라 국제사회에서 WTO 체제를 만들기 위해 8년이라는 긴 세월을 UR협상으로 허비하지도 않았을 것이다.쌀은 단순한 경제재가 아니라 농민의 후생문제와 농촌의 지역불균형 문제가 혼합된 사회문제다.농업의 역사성까지 뒤섞인 정치문제라는 데 그 본질이 있다. 시장논리로 쌀 문제를 풀었을 때,농업구조조정을 통해 농업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그러나 쌀 생산농가의 75.7%에 이르는 1㏊ 미만의 영세농가와 농촌을 지키는 절반이 넘는 50세 이상의 농민,피폐한 농촌문제를 관세화로 해결할 수 있는가.정부가 선택한 쌀 수매정책은 어려운 농업,농촌,농민문제를 손쉽게 해결하는 간단하고 효율적인 방법이긴 했지만 결국 오늘날과 같은 결과를 가져왔다.총인구의 8.7%에 불과한 농민들의 표 때문에 수매가를 올리는데 앞장 선 정치인들도 책임을 져야 한다.농민들도 WTO체제에서는 수입개방의 현실을 직시하고 수매정책에만 매달려선 안된다. ■‘관세 찬성' 송유철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쌀은 우리의 주곡으로 농업총생산의 30% 이상,총 경작면적의 60%를 차지하는 품목이다.쌀에 대해 최소시장접근방식(MMA·수입쌀 의무도입)을 유지할 것인지,관세화로 갈 것인지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점은 우리 쌀과 농민소득을 지키는 데 어떤 방식이 더 유리한가에 달려 있다.관세화는 쌀의 가격인하와 재배면적의 급속한 감축을 가져와 농업기반 자체가 붕괴될 것이라는 신앙과 같은 믿음이 존재하고 있다. 재협상에서 관세화를 유예받으려면 더 많은 양의 쌀을 의무적으로 수입해야 한다.이렇게 되면 소비패턴의 변화에 따라 쌀 소비량이 줄어들고 지금도 쌀이 남기 때문에 우리 경제가 떠안아야 할 부담은 매우 커질 것이다.일본은 필요하지도 않은 쌀을 의무적으로 수입하는 부담에서 탈피하기 위해 예정기간보다 먼저 쌀을 관세화했다.이후 수입량은 종전의 의무수입량보다 그다지 증가하지 않았다.쌀 가격이나 재배면적도 급속히 감소하지도 않았다.우리도 관세화를 하더라도 적절한 보상수단을 통해 농민의 영농의지를 유지시킬 수 있다면 쌀 산업을 지킬 수 있다.쌀 가격이 낮아지더라도 농민들의 소득을 보전해 준다면 생산량은 약간 감소하는 데 그칠 것이다.WTO에서도 허용되는 여러 보조금을 활용하고 관세수입을 농민에게 이전해 주는 방안을 강구하면 관세화가 유리한 방법이다. ■DDA 농업협상·FTA 협정이란 DDA 농업협상은 2001년 제4차 WTO(세계무역기구) 각료회의를 계기로 시작된 다자간 무역협상이다.140여개국이 참여해 UR협상 이후 농업,서비스,비농산물 분야 등에 대한 국제무역 규범을 만들기 위한 협상이지만 근본 취지는 시장개방이다.협상의 종료 시점은 2005년 1월1일이다.쟁점은 관세율과 적용한도,정부보조금 지급 금지,의무도입 수입물량 제한 등이다. FTA협정은 이와 달리 특정 국가와 개별적으로 체결하는 무역협정이다.우리나라는 칠레와 협정을 체결했지만 국회비준 무산으로 시행하지 못하고 있다. 칠레에 4억달러에 이르는 자동차 등을 무(無)관세로 수출하고,대신 포도 등 농산물을 무관세로 들여오는 게 요지다.
  • 대한매일 선정 2003 10대뉴스-국제

    美, 이라크 공격 후세인 생포 이라크 대량살상무기(WMD) 개발·보유 논란으로 예고됐던 이라크전이 3월20일 마침내 미군의 대규모 공습과 함께 시작됐다.초정밀 첨단무기를 앞세운 미군 주도 연합군은 순식간에 이라크 전역을 장악,5월1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종전을 선언했다.그러나 저항세력의 반격으로 이라크 재건작업은 벽에 부딪혔다.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지난 14일 체포됐지만 테러는 끊이지 않고 있다. 中 후진타오 체제 출범 개방 가속화 지난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를 통해 후진타오(胡錦濤)가 새 국가주석에 선출되면서 중국에서 제4세대 지도부의 시대가 막을 올렸다.후 주석은 취임 직후 닥친 사스 파동을 강력한 지도력으로 극복하는 한편 개혁·개방정책을 가속화해 괄목할 만한 경제성장을 일궈냄으로써 내치 기반을 다지는데 성공했다.북핵 중재를 통해 외교무대에서도 위상을 확실하게 굳혔다. 사스 창궐 812명 목숨 앗아 중국 광둥성에서 시작된 급성폐렴 증세의 괴질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30여개국을 강타,812명의 목숨을 앗아갔고 8400여명이 감염됐다.의료진의 감염과 호흡기를 통한 전염 등으로 전 세계가 공포에 떨었다.지난 7월 세계보건기구가 ‘종료’를 선언했지만 11월 타이완에서 올겨울 첫 감염 환자가 발생,사스 공포가 재연되고 있다. 세계경제 3년만에 회복세 세계경제가 3년만에 회복세를 보였다.올 초까지만 해도 주춤했지만 미국경제가 살아나면서 하반기부터 회복세가 가시화됐다.세계경제의 성장엔진인 미국은 3·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서 8.2%라는 20년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노동시장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중국·인도의 활황세와 더불어 일본 역시 수출이 늘고 투자가 확대되면서 지난 10년간의 침체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칸쿤 WTO 각료회담 결렬 반세계화 운동이 거세게 일면서 9월10∼14일 멕시코 칸쿤에서 새 무역질서 마련을 위해 열린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담이 결렬됐다.농업 분야를 둘러싼 선진국과 개도국간 의견 대립이 원인으로 2004년 말까지 마치도록 된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 전망도 어두워졌다.한편 한국의 농민운동가 이경해씨가 농업개방에 반대하며 회의장 밖에서 자살하기도 했다. 北核 6자회담 첫 개최… 앞날 불투명 북한 핵무기를 둘러싼 북·미 갈등은 4월 3자회담을 거쳐 8월 베이징에서 남북한과 미국,중국,일본,러시아가 참석한 6자회담이 열려 다자간 조정의 무대를 마련했다.그러나 사태를 악화시킬 행동을 금지한다는 등 공감대 마련에도 불구하고 공동합의문 작성에는 실패했고 2차 회담의 내년 초 개최 전망마저 불투명해 북핵 사태는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 첫 유인우주선 발사 성공 중국은 지난 10월15일 간쑤성 주취안 위성발사기지에서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 5호 발사에 성공해 세계 세번째로 유인우주선 발사국 대열에 올랐다.초고속 성장을 계속하는 중국의 질주를 보여주는 것으로 세계에서 높아지고 있는 중국의 위상을 드러냈다.중국 최초의 우주인 양리웨이(楊利偉) 중령은 중국 민족의 자부심을 일깨우는 중국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지구촌 곳곳 끊임없는 테러 테러의 불안없이 지낸 날이 하루도 없다 할 정도로 전세계가 테러공포에 시달렸다.5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외국인 거주지역에서 연쇄 자살폭탄테러로 35명이 숨진 것을 비롯해 8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메리어트호텔 폭탄테러,10월 바그다드주재 국제적십자 사무실 폭탄테러,11월 터키 이스탄불의 유대인 교회당 및 영국 총영사관 폭탄테러 등 1년 내내 테러가 끊이지 않았다. 유럽 살인폭염 2만여명 사망 올여름 유럽에서는 섭씨 40도를 넘는 500년래 최악의 폭염으로 2만여명이 목숨을 잃었다.지구온난화 등 인간의 환경파괴 행위가 불러온 자연의 보복이라는 말이 나돌았으며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기우제를 올리기도 했다.프랑스에서는 특히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만 남겨놓은 채 바캉스를 가는 행태로 노인 사망자들이 많이 발생,사회문제화되기도 했다. 이스라엘 - 팔레스타인 분쟁 격화 미국의 중동평화 로드맵 마련으로 한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해묵은 분쟁 해결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지만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에 대한 공격 강화 등 이스라엘의 강경정책으로 양측간 분쟁은 오히려 더 격화된 양상을 보였다.압바스 자치정부 총리가 물러나고 쿠레이 총리가 뒤를 잇는 등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불안정도 평화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 “내년 3분기중 금리인상 가능성”부동산안정등 우선 과제 증권사 경제전문가 전망

    증권사 이코노미스트(거시경제전문가)들은 내년 한국경제가 소비와 설비투자의 증가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으나 그 속도는 더딜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콜금리는 현 수준에서 동결되거나 내년 3·4분기가 지나서야 오를 것으로 분석했다.경기회복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는 정치불안 해소와 부동산 거품(버블) 붕괴의 연착륙,원·달러 환율 급락 억제 등을 꼽았다. 대한매일이 21일 증권사 이코노미스트 4명을 대상으로 내년도 경제전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들은 경제의 완만한 회복을 점치면서도 ‘장밋빛’ 전망은 경계했다.설문에는 고유선 메리츠증권 연구위원,김영익 대신경제연구소 투자전략실장,이덕청 LG투자증권 금융시장팀장,이상재 현대증권 경제조사팀장(이상 가나다순)이 참여했다. ●내수회복은 내년 하반기 실현,성장률 전망 편차 커 응답자 모두 내년의 예상 국내 경제성장률은 올해(2.7% 추정)보다는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으나 편차가 컸다.대신경제연구소 김 실장은 4.6%를 예상치로 밝히면서 “소비·설비투자의 증가세전환은 내년 2분기 이후이며,건설투자 및 수출은 하반기로 갈수록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반면 현대증권 이 팀장은 “수출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설비투자 등 내수경기 회복이 가세하면서 5.4%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메리츠증권 고 연구위원은 “상반기에는 수출이,하반기에는 소비 회복세가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경기,하반기 둔화세로 미국·중국 등 세계경제는 내년 상반기까지 상승세를 탈 전망이나 하반기에는 여러가지 변수로 인해 성장세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대신경제연구소 김 실장은 “미국은 하반기 주택가격 거품이 꺼지고 소비가 위축돼 경기가 둔화될 것이며,일본도 설비투자·수출이 둔화되면서 하반기 경기수축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LG투자증권 이 팀장은 “중국은 경기과열을 막기 위한 긴축정책으로 성장률이 둔화돼 한국경제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콜금리 인상,신중론 우세 경기회복의 ‘바로미터’가 되는 금리 인상에 대해서도 신중한 입장이었다.응답자들은 미국의금리인상은 빠르면 2분기말,늦으면 4분기중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그러나 한국의 경우,금리가 계속 동결될 것이라는 의견이 절반이나 됐다.현대증권 이 팀장은 “미국은 실업률이 본격 하락할 것으로 보이는 4분기중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되며,한국은 이에 앞서 3분기중 소비경기 회복세가 확대되면서 금리인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신경제연구소 김 실장은 “미국은 5월 전후로 물가상승 압력이 커져 금리인상이 예상되나 한국은 현 수준(3.75%)이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회복 가로막을 요소도 많아 이코노미스트들은 내년 한국경제 회복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악재로 ‘정치불안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 증대’를 가장 많이 꼽았다.메리츠증권 고 연구위원은 “경제정책의 일관성 유지도 주안점을 둬야 할 사항이며 가계부채·고용부진도 대내적으로 풀어야 할 숙제”라고 지적했다. 외적 요인으로는 선진국의 부동산가격 거품 붕괴에 따른 소비위축과 수출 둔화,급격한 달러약세 가능성,유가 상승세 지속,북한 핵문제 악화 가능성등이 대두될 수 있다고 지적됐다. ●반도체업종 유망,종합주가지수 최고점 950∼1050선 전망 이들은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정보기술(IT)업종이 유망한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수출 관련 자동차·부품 등과 경기민감주인 석유화학,음식료·백화점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LG투자증권 이 팀장은 “경제여건이 올해보다 개선되고 주식시장이 저평가됐다는 판단에 따라 상반기 최고 1020선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대신경제연구소 김 실장은 “대내외적 변수가 많아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며 최고치를 2분기중 950선으로 예측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사설] 내년 경제 낙관하기 이르다

    한국은행이 어제 우리 경제가 내년에 침체에서 벗어나 정상 궤도에 진입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았다.경제성장률 5.2%와 경상수지 흑자 60억달러,소비자물가상승률 2.9%라는 전망이 그대로 실천된다면 내년에는 모범적인 경제 운용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안정과 성장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같은 전망은 한은이 경제 상황을 지나치게 낙관하고 있다는 우려를 갖게 한다.대외적으로 북핵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고,대내적으로도 정치적 불안과 리더십의 약화,가계 부실화와 카드 위기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대립적 노사관계 등이 경제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 분명하다.게다가 내년 4월의 총선 요인까지 감안한다면 내년의 경제 여건은 결코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미국·중국 등 세계경기가 좋아져 수출이 내년에도 호조를 보일 것이다.문제는 소비와 투자다.경제가 안정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하려면 수출 이외에 건전한 소비와 투자의 뒷받침이 필요하다.이 가운데 소비는 가계의 부실화로 소비여력이 바닥난 상태다.반면 기업들은 투자할 돈은 있지만 투자할 의욕이 없는 것이 문제다.따라서 가계 부문의 부실을 신속하게 털어내고 기업 부문의 부진한 투자의욕을 고취하는 것을 내년 경제 운용의 핵심 과제로 삼아야 할 것이다. 내년에 경제가 호전된다 해도 ‘일자리 없는 경기 회복’(jobless recovery)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따라서 경기 회복의 온기가 서민경제에 고루 미칠 수 있도록 일자리 창출 효과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정책 수립을 촉구한다.
  • 우리농수산물 日서 ‘흔들’

    우리나라 농수산물이 일본시장에서 중국산에 떠밀려 설 땅을 잃고 있다. 중국산 농수산물의 저가(低價) 공세로 최근 수출량이 크게 줄면서 우리나라의 몇 안되는 농수산물 수출시장마저 중국에 내 줄 처지에 놓였다.중국은 허술한 수출 검역체계 때문에 수입이 금지된 일부 채소·과일류에 대해서도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등을 내세워 일본에 시장의 전면개방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농수산물유통공사와 KOTRA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8월말까지 우리나라가 일본에 수출한 농수산물 규모는 1016억엔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전략 수출품목인 김치와 인삼,표고버섯 등을 제외한 나머지 신선야채류와 과일류,축산물의 수출량이 대부분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일본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국내산 밤이 올 여름 태풍 ‘매미’의 영향으로 수출 단가가 오르자,그 틈새를 값싼 중국산 밤이 비집고 들어오면서 국내산 수출은 1550t에 그쳤다.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4.7%나 감소했다. 또 신선도와 품질이 중국산에 비해 나은 편인 국내산 딸기(-53.4%),가지(-46.7%),오이(-46.9%) 등도 수출량이 50% 안팎으로 줄었다. 특히 닭고기는 국내의 돼지콜레라 파동으로 돼지고기에 대해 수출 중단 조치가 내려진 뒤 상대적으로 수출이 늘었으나 중국산과 시장다툼 끝에 2.8% 증가에 그쳤다.그나마 일본 정부가 중국산 가금육에 대해 지난 5월부터 3개월간 수입정지 조치를 취해 수출 감소폭이 적었다. 일본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리던 국내산 농수산물도 중국산에 밀리고 있다.올들어 9월말까지 일본은 국내산 인삼 408t을 수입했으나 같은 기간 중국산은 750t을 들여왔다.김치는 상당수가 중국에 진출한 한국 업체들의 수출품이긴 하지만,국내산이 2만 3061여t에 그친 데 반해 중국산은 4만 2906t에 달했다. 김은 일본 정부가 유일하게 우리나라에 한해 2억 5000만매(1매는 4.3㎡)의 수출쿼터를 배정하고 있으나 최근 중국 정부가 이에 항의,수입시장을 개방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중국산 김은 연간 14억매가 일본을 제외한 미국,타이완,홍콩 등에 수출된다.일본 해태도매상연합회는 지난 5월 모임을 갖고 가격·물량면에서 안정적인 중국산 김에 대한 수입허용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수산업 분야의 약소국인 우리나라는 일부 전략 품목을 중심으로 미국·중국·일본 등에 소량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에 대한 수출액은 151억 4300만달러로 2000년 이후 수출이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농수산물유통공사 유명근 대리는 “일본은 일부 농산물의 기준 등급을 13등급으로 분류할 정도로 품질관리가 엄격하다.”면서 “수출시장에서 중국산을 제치고 살아남는 길은 규격화와 표준화,고급화뿐”이라고 강조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데스크 시각] 집값 확실하게 잡으려면

    온 나라가 집값 때문에 떠들썩하다.하루가 다르게 치솟기만 한 강남의 부동산 값을 잡느냐,못 잡느냐가 북한 핵문제에 못지않은 참여정부의 국정 과제로 떠오른 느낌이다. 북한 핵문제는 대외 요인,특히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들의 대외정책이 큰 영향을 끼친다.아직 유동적이기는 하지만 중국의 중재를 지렛대 삼은 6자회담을 통해 실마리가 풀릴 것이란 기대감을 주고 있다. 강남의 집값 폭등은 어떤가.각자의 이해관계나 성향에 따라 해법이 판이하다.해법을 둘러싸고 ‘사회주의’ 운운하는 색깔론까지 들먹여지고 있다.민심의 한 바로미터인 네티즌들은 정부의 ‘9·27 부동산대책’ 발표 직후부터 김진표 경제부총리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증권가에는 강남에 거주하는 고위관리들의 리스트가 나돌기도 했다.“강남에 집 두채 이상 갖고 있는 관리들이 집 팔 시간을 벌기 위해 솜방망이 대책을 세운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다.반면 정치권 일각에서는 부동산 보유세 강화에 반대하고 나서는 등 여간 혼란스럽지 않다.손에 잡히는 것이 없어 묵은 부동산전문 월간지의 시세표를 다시 펴봤다.지금의 강남 집값은 불과 2∼3년전과 견줄 수도 없을 만큼 치솟았다.올라도 너무 올랐다.투기의 ‘온상’역할을 한 재건축아파트는 5배가량 오른 곳이 수두룩하다. 주부들이 강남의 아파트를 ‘잘 디자인된 금융상품’쯤으로 여기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종목을 잘못 선택하면 깡통계좌를 피할 수 없는 주식투자보다 안전하면서,언제든지 팔 수 있어 환금성까지 갖췄으니 말이다. 강남의 아파트가 삼성전자 주식을 무색케 하는 ‘우량주’가 돼버렸으니 투기심리가 불길처럼 번진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 아닌가. 부동산 문제의 뿌리를 캐 보면 역대정권의 냉·온탕식 대책이 남긴 유산임을 쉽게 알 수 있다.김영삼 정부는 “부동산 가진 사람들이 고통을 느끼게 해주겠다.”고 큰소리 쳤지만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뒤를 이은 김대중 정부는 ‘IMF 위기’ 탈출을 위해 경기 부양책을 썼다.부동산 투기를 진화하기 위해 물을 뿌리다 느닷없이 부채질을 한 격이다. 이를 넘겨받은 참여정부의 김진표 경제팀도 서툴렀다.최근까지 무려 27차례나 대책을 내놓았지만 번번이 시장에서 판정패당한 셈이다.‘투기꾼 훈련대책’이란 비판을 받기도 했다. 물론 희망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투기판을 앞장서 이끈 재건축 아파트의 가격 거품이 급격히 걷히고 있는 것은 매우 시사적이다.산이 높았던 만큼 부동산 가격하락의 골도 깊을 경우 빚을 내 집 산 사람들의 가계파산이 걱정될 정도다. 문제는 그나마 방향을 잘 잡은 ‘9·27대책’을 흔들림없이 실천하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다.특히 투기를 차단할 수 있는 ‘정보 인프라’를 서둘러 갖추는 것이 집을 여러채 가진 사람들을 실질적으로 압박하는 요체라고 본다.먼저 주택거래신고제를 통해 실거래가도 노출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다음으로 누가 부동산을 얼마나 갖고 있는지 한눈에 알 수 있게 해야 한다. 부동산 대책을 놓고 벌이는 실속없는 약발논쟁이나,소나기식 대책보다는 투기꾼을 분명하게 가려낼 수 있는 제도부터 정착시켜야 한다.부동산 종합전산망 구축과 주택거래신고제의 실질적인 시행이 마지막 해법이 됐으면 한다. 조 명 환 산업부장
  • 1032개 사이트 해킹 17세 브라질 反戰소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 당시 국내 58개 사이트를 비롯,전세계 1032개 사이트를 해킹한 세계적인 반전 해커는 놀랍게도 ‘17살 소년’으로 드러났다. 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3월 이라크전쟁 당시 국내외 홈페이지를 해킹해 메인화면에 반전 메시지가 저절로 뜨게 만들었던 국제 해커그룹 ‘사이버로드(Cyber Lords)’ 소속의 브라질 국적 17살 소년 한 명을 한·일 공조수사 끝에 최근 일본에서 검거했다고 2일 밝혔다. ●‘시리얼 킬러’를 잡아라 미국의 이라크 침공이 임박했던 지난 3월20일 오후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에는 비상이 걸렸다.반전의 메시지를 담은 누군가에 의해 국내 사이트들이 연쇄반응처럼 하나둘씩 해킹당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한 식품회사의 홈페이지를 비롯,58개 사이트에 무차별적인 공격이 가해졌다.동시에 미국,일본 등 이라크전에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국가들의 사이트도 차례로 해킹당했다.홈페이지마다 초록색 하트 모양 안에 브라질 국기가 그려졌고 검은 바탕에 붉은 글씨로 “부시와 토니 블레어가 석유 때문에 전쟁을 일으키려 한다.”는 영문내용의 문구가 가득 채워졌다.국내외 1000개가 넘는 사이트를 해킹하는 데는 불과 한 시간도 걸리지 않았다. 단서라고는 해커가 해킹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스스로 남긴 ‘시리얼 킬러’(Serial killer·연쇄 살인범)라는 아이디뿐.해커는 3∼4개국의 서버를 경유해 들어온 것으로 파악됐으며,마지막 경유지인 브라질의 한 IP주소를 뺀 나머지 경유지 IP는 이미 깔끔히 지워버린 뒤였다. ●한·일 공조수사의 개가 한달이 넘는 IP 추적 끝에 경찰은 브라질,미국,중국 등을 경유해 국내에 접속한 해커의 IP주소를 가까스로 파악했지만 범인이라는 확신을 갖기 위해선 추가 확인이 필요했다.경찰청 사이버 수사대원들은 해커를 가장해 인터넷메신저로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범인에게 접근했다.여러차례 실패 끝에 겨우 시리얼 킬러와 온라인상에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전세계를 흔들어놓은 해커는 불과 17살의 브라질 소년.이 소년은 영문채팅을 통해 “세계를 지배하려는 미국의 음모가 싫어 국제해커그룹 회원들과 함께 웹사이트 화면을 해킹,변조(Deface)했다.”면서 “나는 브라질 해커그룹 사이버로드 소속이며 일본에 거주하고 있지만 내년에는 브라질로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추가 파병 결정 이후 사이버 공격 가능성 고조” 지난달 외국의 해킹그룹인 고스트 보이(The Ghost Boys)가 미국정부 및 해군 홈페이지 등 3곳을 또다시 해킹하는 등 세계적으로 사이버 반전 시위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이에 경찰은 ‘최근의 파병논쟁을 타고 국내외 해커들이 또다시 움직이는 것 아니냐.’며 바짝 긴장하고 있다.특히 우리나라가 추가 파병을 결정한 뒤 사이버 공격의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지고 있다. 유영규기자 whoami@
  • [사설] 실질 진전 있는 2차 6자회담 돼야

    교착상태에 빠졌던 6자회담이 다시 열리게 된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제2차 회담이 연내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우방궈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과의 회담에서 6자회담 재개에 합의한 것은 특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김 위원장이 직접 나서 북한이 6자회담 틀내에서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의 회담 재개 합의는 미국의 전향적인 자세와 중국의 적극적인 중재를 김 위원장이 받아들인 결과다.부시 미국 대통령은 최근 다자틀내에서 북한의 안전을 문서로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북한도 미국과의 불가침조약을 고집하지 않고 미국의 제안을 고려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중국은 대북 무상원조 등 당근을 제공했다.북한이 미·중의 대북정책 변화에 화답한 것은 긍정적인 변화다.북한의 이러한 실용적인 접근은 북핵 협상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한다. 북핵문제는 그러나 2차 회담이 열린다고 해서 쉽게 해결될 일이 아니다.북한과 미국은 여전히 접근 방법에 큰 차이가 있다.북한은 ‘동시행동원칙의 일괄 타결 조건’하에 미국의 체제보장,경제제재 해제,외교관계 수립 등을 요구하고 있다.반면 미국은 유연한 자세를 보이면서도 우선 핵폐기에 진전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그렇지만 2차회담에서는 해법을 찾는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돼야 한다.각국의 의중만 타진한 1차회담과는 달리 2차회담에서는 실질적인 진전이 이루어져야 한다.이를 위해 미국은 다자틀내 안전보장책을 비롯한 구체적인 협상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정부는 미국·중국 등 관계국과의 접촉을 통해 북한과 조율할 수 있는 협상안이 만들어지도록 외교력을 발휘해야 한다.
  • ‘北核 평화해결’ 의장요약문/APEC ‘테러근절·무역자유화’ 정상선언

    |방콕 곽태헌특파원|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21개국 정상들은 21일 2차 회의를 갖고,북핵문제와 관련한 의장 요약문을 채택했다.또 테러집단의 즉각적이고 완전한 해체와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 진전을 지지하는 내용이 포함된 정상선언도 채택한 뒤 이틀간의 일정을 끝냈다. ▶관련기사 4면 탁신 치나왓 태국 총리는 북핵문제와 관련,“우리는 북한이 제기한 안보우려를 포함,관련국들의 모든 관심사항을 다뤄 나가면서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을 추구한다.”고 밝혔다.이어 “우리는 안보우려들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들을 환영하며,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유지를 바란다.”면서 “6자회담의 지속적인 추진을 지지하고 완전하며 항구적인 한반도 비핵화를 향한 구체적이고 검증가능한 진전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요약문은 한국·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5개국이 이날 오전 합의,의장에게 전달해 채택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들은 ‘미래를 위한 파트너십에 관한 방콕선언’을 통해 “역내(域內) 무역·투자 자유화 및 원활화를 달성할 뿐 아니라 우리 국민들을 안보위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파트너십을 공고히 할 것”에 동의했다. 아울러 “APEC 회원국들에 위협을 가하는 초국가적 테러집단을 즉각적이고 완전하게 해체시켜야 한다.”면서 “대량살상무기(WMD) 확산방지를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상들은 무역 및 투자자유화와 관련,“다자무역체제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면서 “DDA가 농업개혁,상품 및 서비스에 있어 시장접근 확대,무역규범의 명확화 및 개선을 통해 개발도상국과 선진국 모두 실질적인 이득을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을 준다.”고 의견을 같이했다. tiger@
  • 소니 3년내 10% 감원/최대 2만명… TV브라운관 내년 생산중단

    |도쿄 황성기특파원|소니가 2006년 말까지 국내외 사원 1만 5000∼2만명을 감원하기로 방침을 굳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0일 보도했다. 감원은 전세계 소니 사원 16만명의 10% 전후에 이르는 규모다. 채산이 맞지 않는 사업은 축소하거나 과감히 철수하고 생산체계의 개편도 추진해 일본 국내에서는 TV용 브라운관 생산을 2004년에 중단하기로 했다. 또 주력사업인 음향·영상기기 분야에서 상품 경쟁력과 이익률이 떨어지고 있는 점을 감안,근본적인 비용삭감을 단행한다.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대대적인 소니 구조개혁 방안은 오는 28일 발표된다. ●일보 전진 위한 군살제거 자재조달이나 인사 등 간접부문의 인원을 중심으로 대폭 감원,국내 소니 본사는 1500∼2000명 정도 줄이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현재 100개를 넘는 사업영역을 보유하고 있는 소니는 채산이 맞지 않는 비전략 분야 10%가량을 철수시킬 계획으로 여기서 대부분의 인원삭감 요인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구조조정 대상에게는 퇴직금을 우대해줄 방침이다. 생산체계도 재조정한다.액정 등 초박형 TV의 급성장으로 향후 브라운관 TV의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판단,내년중 브라운관의 국내 생산을 중단한다. 미국·중국 등 4개국에 있는 공장에서 조달해와 가격 경쟁력을 유지한다.TV용 브라운관을 생산하고 있는 아이치,기후현의 자회사 공장은 생산 중단 뒤 TV의 최종조립이나 물류,고객 서비스 거점으로 활용한다. ●주력인 음향·영상 부진이 조정 배경 대규모 인원감원,생산체제의 재편을 축으로 하는 구조개혁 단행 배경에는 매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음향·영상부문,컴퓨터 등의 부진과 소니의 이데이 노부유키 회장의 말대로 “소니가 시대변화의 속도를 쫓아가지 못하고 있는 위기감”에 있다는 분석이다. 2002년 4%였던 연결매상고 영업이익률을 2006년 1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지만 소니의 중핵사업인 TV의 경우 시장 요구와의 괴리가 두드러지고 있는 상태.소니가 자랑하는 브라운관 트리니트론을 무기로 세계 시장을 석권했으나 급성장하는 초박형 TV에서 뒤처지는 바람에 4∼6월에는 영업적자를 계상하고 있다. 고객들이화면을 대형화할 수 있는 초박형을 원하고 있는데도 브라운관에 집착함으로써 다른 업체에 뒷덜미를 잡힌 셈이다.마쓰시타(松下) 등에 디지털 카메라,DVD 시장을 빼앗기고 있는 것은 좋은 예다. 소니는 TV분야에서 삼성전자와 액정 패널을 합작생산하고,국내의 브라운관 생산에서 철수하는 등 경영자원을 초박형 TV에 집중투입함으로써 시장탈환에 나선다는 야심이다. 또한 성과주의를 철저히 급여체계에 적용하고 국적이나 졸업연도를 따지지 않는 열린 채용방식도 확대해 인재를 적극 기용하기로 했다. marry01@
  • 첫 유인우주선 15일 발사 / 中 우주강국 꿈 ‘성큼’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은 첫 유인우주선인 ‘선저우(神舟) 5호’를 오는 15일 발사해 90분간 지구 궤도를 1회 돌게 할 예정이라고 중화권의 인기 온라인 매체인 시나닷컴(sina.com)이 8일 한 중국 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사이트는 중국로켓디자인국의 지광쑤안 국장이 “중국의 우주 기술은 중국이 독자적으로 개발해왔다.우리는 러시아와 미국보다 늦게 시작했으나 놀랍도록 빨리 이를 이뤄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그는 이어 이번 발사의 성공을 확신한다면서 선저우 5호가 귀환 전에 지구궤도를 1번 돌게 될 것이라고 말했으나,탑승할 승무원의 수는 밝히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베이징의 한 일간지는 14명의 승무원 후보가 발사장소에 도착했으며 이중 3명이 최종 선발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천년의 꿈을 이룬다 중국은 유인선 계획과 별도로 2010년 달탐사선 발사를 목표로 ‘창어 프로젝트(嫦娥工程)’를 가동 중이다.달의 여신 창어에서 따온 이 계획에 따라 2006년 달 궤도를 도는 인공위성을 발사한다.국가 과학원 천팡윈(陳芳允) 연구원은 “유인우주선 발사 이후 대형 우주정거장 건설이 궁극적 목표”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이번 선저우 5호 발사를 위해 총 24억달러(약 2조 8800억원)의 예산을 쏟아부었다.지난 1999년 11월 선저우 1호 발사를 시작으로 그동안 4차례에 걸쳐 무인우주선 발사에 성공했다. ●미국, 중국의 우주개발 경계 최강국인 미국은 중국의 야심한 우주탐사 계획을 우려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본다.미 시사주간지 타임은 최근호에 “연간 30억달러에 달하는 중국의 우주 탐사 예산의 최대 수혜자는 중국 인민해방군”이라고 진단했다.미 국방부는 지난 7월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 “중국이 2010∼2020년이면 우주공간을 이용한 미사일 공격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싱가포르의 스트레이츠 타임스는 미 군사 전문가를 인용,“미국은 중국의 우주 탐사계획은 중국을 위협적 존재로 재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미국,소련에 이어 미·중간 제2의 우주 경쟁이 촉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oilman@
  • 盧 ‘파병·北核’ 사실상 연계

    노무현 대통령이 1일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이라크 추가파병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주요 변수로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대한 확신과 안정적인 대화국면’을 거듭 꼽았다. 정부는 이라크 파병과 6자회담 등 한반도 현안과의 연계를 공식 부인하고 있다.이는 파병 논란 초기 노 대통령이 밝힌 원칙이기도 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노 대통령은 북핵 문제를 연계하는 듯한 발언을 거듭하고 있다. 반면 한승주 주미 대사는 “조건없이 결정해야 한다.”고 말해 국민들을 헷갈리게 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과 관련,협상의 입지를 좁히는 결과로 이어지는 ‘공식 연계’를 피하면서도 파병 결정 이후 한반도 현안 해결을 위한 대미 협상에서 유리한 포석을 깔려는 전략적 제스처가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연계’와 ‘고려’의 차이 노 대통령이 파병과 북핵문제 해결을 동시에 언급하는 것 자체가 파병쪽에 무게를 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파병하지 않을 경우 북핵 문제를 미국 마음대로 해도 좋으냐.”는 논리로도 연결되기 때문이다. 지난달 29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청와대 브리핑을 통해 이라크 파병과 북핵문제는 ‘연계’는 아니고,‘고려’사항이라고 강조했다. 파병의 노골적인 전제 조건은 아니지만 북핵 문제가 진전되면 적극 추진될 수도 있다는 뉘앙스다.노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경남지역언론인 합동 인터뷰에서도 “파병을 한다면 적어도 뭔가 한반도 안정에 대해 예측 가능한 무엇이 필요하다.”면서 “여기에는 북한과 미국의 태도가 결정적”이라고 말했다. ●소극적 차원 ‘고려’ 넘어선 듯 노 대통령의 1일 연설을 보면,단순히 소극적 차원의 ‘고려’ 수준을 넘어선다는 분석이 강하다.노 대통령은 연설에서 “파병 문제 검토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과 확신은 매우 중요하다.무엇보다 평화적 해결을 확신할 수 있는 보다 안정된 대화국면 조성이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아주 강력한 톤이다. 대통령은 평화적 해결을 위해 미국 중국 일본을 순방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2차 6자회담을 앞두고 대북 제안을 마무리하는 것도 이달이다. 또 우리 정부가 유엔결의안 채택 등을 감안,파병 여부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은 것도 이달이다.미국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대북 제안을 마련해 달라는 촉구성 메시지란 분석이다. 노 대통령은 연설 뒷부분에 북한을 향해서도 “기회를 놓치지 말라.”고 자세 변화를 촉구하긴 했지만 전체 문맥상 북핵 문제 해결의 열쇠를 미측의 태도 변화에 둔 듯하다.정부 관계자는 “미국이 클린턴 행정부 때처럼 북한과 협상하면 좋지 않으냐는 정부내 시각도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날 윤영관 외교부장관은 내외신 브리핑에서 “참모 수준에서 이런저런 얘기들은 중요한 언급이 아니며,대통령의 판단에 따를 것이며 결정 시기와 내용도 그 분이 최종 결정할 것”이라며 노무현 대통령 언급의 권위를 강조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해외출장 길 면접… 현지대학에 채용공고/별난 인재 별난 채용

    국내 대기업들이 ‘글로벌 슈퍼급 인재’ 발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연초부터 삼성 이건희 회장의 ‘천재론’,LG 구본무 회장의 ‘CEO육성론’ 등 대기업 총수들의 ‘인재경영’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기업들마다 독특한 인재확보 전략을 펴고 있다. ●삼성전자 외국출장서 고급두뇌 면접 삼성전자 사장단 10명은 1년의 3분의 1 정도를 해외에서 보낸다.해외 현지법인 임직원 격려와 수출입 독려,현지 전시회 방문 및 거래선 접촉 등이 해외출장의 주요 목적이지만 올해부터는 일정이 하나 더 추가됐다.현지에서의 우수인재 ‘면접’이 반드시 포함되도록 출장 일정이 짜여진다. 삼성전자 관계자에 따르면 해외출장에 나서는 사장들은 현지법인에서 찾아낸 ‘임원급 핵심인재’들을 직접 면담,자질과 능력을 판단해 스카우트 여부를 결정한다는 것.대부분의 사장들이 반도체,가전,정보통신 등의 전문가들이기 때문에 한번만 대화를 해보면 스카우트 대상자들의 능력을 판별할 수 있다고 한다.이렇게 해서 연간 골라내는 ‘글로벌 인재’는 4∼5명 정도다. 올들어 핵심인재의 수급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삼성은 한편에서는 능력이 떨어지는 임원들을 솎아내는 작업도 병행한다.삼성전자에서만 연간 수십명의 임원이 옷을 벗는다.특히 그룹 차원에서 최근 계열사들에 대한 대대적인 정밀진단을 편 결과,임원들중 20∼30% 를 ‘전역'시키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LG 채용인원 10% 외국대학서 뽑아 LG 사장들도 해외출장시 ‘인재확보’를 가정 먼저 실행한다. 삼성과 다른 점은 면접 및 스카우트 대상이 임원급이 아니라 당장 실무에 투입할 수 있는 대학·대학원생들이라는 사실이다. 특히 LG전자쪽 움직임이 활발한데 디지털디스플레이앤미디어(DDM) 사업본부장인 우남균 사장과 기술최고책임자(CTO)인 백우현 사장 등은 미국,중국,유럽 등의 출장길에 반드시 해당지역 유명대학의 유학생 등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간담회에 참석하는 학생들은 현지에서 미리 인재확보 전략을 수행하는 ‘핵심인재확보 전담반’이 선발한다. 우 사장 등은 간담회 자리에서 유학생들에게 회사의 비전과 조직문화,인재 및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계획 등을 상세히 설명,선택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올해 전체 채용인원 1800명 중 약 10%를 해외 우수인재로 충원할 계획이다. ●중견기업도 적극적 한화 등 중견 대기업들도 해외 핵심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전사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화는 현지 주재원은 물론 지역 전문가를 총동원,인재풀 확보에 팔을 걷었다.미국의 주요 대학교에 채용 공고를 냈으며 곧 주요 임원들을 현지에 파견할 예정이다.관계자는 “다음달부터 본격 채용에 나설 계획”이라며 “회사에 필요한 인재라면 채용 인원수에 관계없이 모두 뽑을 것”이라고 밝혔다. 두산도 지난 8월 해외 유명대학 MBA(경영학석사) 출신의 인재 5명을 채용했다.박용만 ㈜두산 사장이 직접 현지 면접에 참가할 정도로 우수 인재에 대한 관심이 크다. 박홍환 김경두기자 sti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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