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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압비교형 신경회로망 개발

    ◎경북대 정호선교수,수행속도 타제품의 10배/“인공지능 컴퓨터 생산에 획기적 계기 마련” 【대구】 경북대학교 전자공학과 정호선교수(49)는 9일 아날로그 전압비교형의 신경회로망과 퍼지회로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정교수가 개발한 단층 퍼세트론 신경회로망등 4개의 회로망은 더하기,곱하기회로망 2개와 학습결과를 칩으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학습모델 회로망 2개 등이다. 정교수는 『이로써 인공지능 컴퓨터 생산에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개발된 신경회로망은 특히 아날로그 전압비교형으로 미국·일본에서 개발된 아날로그 전류비교형에 비해 대량생산이 가능한데다 1개의 칩에다 수천개의 전자회로를 넣을수 있고 학습속도와 수행속도가 다른 신경회로망보다 10배 이상 빠른 것이 특징이다. 정교수는 이밖에도 『기존 컴퓨터의 회로 사용량을 5분의 1정도로 줄일 수 있어 컴퓨터 제작에 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 「현대」,홍콩은에 거액대출 신청

    ◎“고금리 주겠다” 요청에 “믿을수 없다” 즉각거절/“무리한 고금리 약속,한국기업에 악영향”/국내업체 현대그룹이 홍콩소재 미국·일본의 국제은행들에 자금대출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그룹은 홍콩에 있는 퍼스트 내셔널 뱅크 오브 보스턴(FNBB)과 롱 트리트 크레디트 뱅크 오브 저팬(LTCB)등 3∼4개 국제금융기관에 그룹 계열사 사장들을 보내 가산금리를 0·75%에서 1%까지 올려 자금대출을 요청했으나 최근 경영이 어렵고 신용도가 떨어졌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는 것이다. 이에대해 국내의 DS그룹 등 이 은행들과 거래를 하고 있는 그룹들은 『국제금융시장에서는 가뜩이나 높은 금리 때문에 대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판에 현대가 무리하게 금리를 인상할 경우 앞으로 국내 기업의 외국은행 대출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현대의 변칙 자금대출에 심각한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 러시아 대기관측연소장/블라디미르 주에프박사(인터뷰)

    ◎“한·러 대기광학 공동연구 바람직”/한국,오염관측 「라이다기법」 도입 시급 독립국연합(CIS)러시아공화국 대기관측연구소장 블라디미르 주에프박사(시베리아 소재 톰스크대학 대기광학과교수)가 「최첨단의 레이저를 이용한 대기의 생태학적 감시」강연 및 연구협력을 논의하기 위해 내한했다. KIST초청으로 내한,지난29일 연대에서 강연을 가진 그는 오늘날 최첨단인 레이저를 이용한 국지적 대기오염,기후변화,환경감시가 가능한 라이다(LIDER)관측을 하는 대기광학 전문가. 『기존의 관측소나 인공위성을 통한 관측이 짧은 시간에 전세계 모든 것을 관측할 수 있었던 장점이 있지만 어떤 특별한 한 지역에서 일어나는 환경 오염이나 대기상태등의 관측은 불가능한 면이 있었다고 볼 때 라이다 관측은 이런 어려움을 해결해 주고 있습니다. 대기광학이란 광파가 대기속을 통과할 때 일어나는 모든 현상을 관측해 연구하는 것.광파의 흡수정도에 따라 다른 질소,오존 등의 대기가스,빛의 산란도에 따라 다른 에어로솔,대기 밀도 차에 의한 난류도에 광파가전달되는 것을 이용해 먼지 등의 대기 물질을 거꾸로 끄집어내 조사하는 영역까지 포함하므로 환경 생태학적 분석도 가능하다고 밝힌다.『현재 독립국연합·캐나다·미국 일본 및 대부분의 유럽국가들이 라이다 관측 장비를 이용,대기관측 및 환경 감시를 하고 있다』는 주에프박사는 CIS대기광학연구소에는 8백명의 연구원과 7백명의 관측요원이 있다고 알린다. 한국의 경우 아직 라이다 관측은 전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힌 그는 기존의 관측망을 계속 늘려 나가고 대기광학을 도입하면 두 관측망의 취약점을 보완하게 돼 한국대기 광학관측의 빠른 성장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고 견해를 밝혔다.지난 몇년간의 이상난동현상이 아직은 세계 관측망의 부족등으로 정확한 분석이 어렵다고 전한 그는 『한국이 원할 경우 독립국가연합의 앞선 대기광학 연구 경험과 통계자료 제공 및 공동 연구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알렸다.
  • 강제사찰땐 어떻게 되나/「제2의 이라크」 될 가능성

    ◎경제·외교적 고립… 무력제재 받을 수도 북한이 핵시설에 대한 시범사찰이나 남북한간에 합의된 동시공동사찰등을 마다하며 시간을 지체 시킬 경우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강제사찰로 귀결되어질 공산이 한결 높아졌다. 물론 북한은 패전국으로 강제사찰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던 이라크의 경우와는 다르다고 할수 있다.전쟁에 진 나라도 아니고 그렇기 때문에 바로 들어가기가 힘든것은 사실이나 국제사회가 이를 방치할 여지는 없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IAEA가 강제사찰조치를 결정할 경우 북한은 화해와 공존의 남북한간 관계에 찬물을 끼얹게될뿐 아니라 국제사회에서도 엄청난 불이익을 감수해야할 것으로 보인다.북측이 제시한 「4월 비준,6월 사찰」일정이 악화된 세계여론의 무마용에 불과하다는 점을 간파한 미국·일본등 서방국가들은 우선 이에대한 방안으로 ▲미·일의 대북한경제­외교적 제재 ▲IAEA의 강제사찰결의안 채택 ▲유엔안보이에 의한 대북제재등을 고려하고 있다. 한걸음 더나아가 우리정부는 「절차」와 「내용」에 알맹이가 담겨있는 동시·시범사찰이 이루어지지 않을때는 최근들어 북한측이 「집착」을 보이고있는 남북경협을 재검토할 방침임을 분명히 하고있다.즉 우리측은 교류협력을 우선적 과제로 추진해오다 이제는『핵문제해결 없이는 경협도 불가』라는 입장으로 돌아선 것이다. 북한의 핵문제에 관한한 우리정부와 미·일등 주변당사국들의 태도는 단호하다.지난 24일 방한한 더글러스 팔 미백악관 아주담당보좌관이 『6월의 IAEA정기이사회 이전에 남북핵통제공동위에 의한 남북한 상호사찰이 실현돼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이같은 우리정부의 입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제 선택의 볼은 북한측에 넘어가 있다. 강제사찰에 착수될 경우 사찰을 위한 무력의 동반은 필수적이다.그 결과는 무력에 굴복한 이라크의 선례를 밟게된다는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북한은 자신의 「버티기전략」이 자칫 무력충돌의 위험이 따른다는 현실을 명확히 인식해야 할 것이다.
  • 유전자로 범인 잡는다/혈액형·지문·성문보다 정확도 월등

    ◎채취 용이… 미·일선 재판증거로 채택/국내 첫 감식기법 개발/화성사건 용의자 10명 감식결과도 곧 판명 세포의 염색체속에 들어 있는 유전자가 사람마다 서로 다른 점을 이용한 유전자 감식기법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돼 범죄수사에 활용된다. 대검 중앙수사부 소속 유전자 감식관 이승환박사 등 3명과 서울대 의대 이정빈교수가 최근 개발에 성공한 이 감식기법은 혈액형이나 지문·성문을 이용한 감식방법과는 정확도와 채취의 용이성에서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획기적인 것으로 범인을 가려내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인간유전자의 본체인 DNA의 이름을 따 「DNA지문기법」으로도 불리는 이 감식기법은 「미니 새털라이트」라는 이름을 가진 DNA의 특정부분이 사람마다 모두 다른 점을 이용한 것이다. 연구팀이 이번에 개발한 기법은 「중합효소연쇄반응기법」(PCR)이라는 것으로 세포에서 유전자(또는 DNA)를 분리해 10만∼1억배로 증폭시켜 나타나는 무늬를 판별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두사람의 것을 비교할때 같은 확률이 1백만분의1로 70분의 1인 혈액형이나 성문에 비해 정확도가 훨씬 높다. 또 지문도 사람마다 다르다고는 하지만 이 방법은 손톱과 발톱을 제외한 신체의 모든 조직에서 유전자 검출이 가능하고 ▲지름 5㎜이상의 혈흔 ▲6개월이 지나지 않은 혈흔 ▲모근이 붙은 모발 ▲정액반점에서도 쉽게 분리해 낼 수 있다는 큰 장점을 갖고 있다. 이 기법은 지난 85년 영국에서 처음으로 개발된뒤 미국·일본·영국·캐나다 등 10여개국에서 범죄수사에 활용되고 있으며 미국과 일본에서는 법적인 증거로 채택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 기법의 개발에 성공한뒤 화성연쇄살인사건 피살자의 몸과 용의자 10여명에게서 정액을 채취해 유전자 감식을 진행하고 있으며 곧 감식결과가 나올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감식이 이뤄지면 정확도가 뛰어난 점을 고려할때 재판에서 증거로 채택될 가능성도 높다고 할 수 있다. 대검은 유전자 감식기법개발에 뒤이어 오는 5월 과학수사발전계획의 일환으로 최첨단장비 49점을 갖춘 본격적인 실험실을 설치,유전자 감식과 마약·식품·의약품 감식업무도 아울러 해나갈 방침이다. 또 이번에 개발한 유전자 감식기법을 강간과 살인사건에 적극 활용하여 범인 검거율을 크게 높이기로 했다.
  • 「91년의 과학자」수상 이진효씨(인터뷰)

    ◎“수직구조 D램 국제특허 냈죠”/반도체 분야서 꼭 일본 추월하겠다 『수직구조 D램핵심소자를 이용해 94년에 64메가D램,96년에 2백56메가D램을 개발해 반도체분야에서 일본을 추월,정상에 우뚝 서는 것이 목표입니다』 지난해 4월 차세대 D램의 핵심단위소자를 개발,지난연말 한국과학기자클럽(회장 이용수)제정의 「올해의 과학자」(91년도)로 뽑힌바 있는 이진효한국전자통신연구소 기억소자개발사업본부장에 대한 시상식이 19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컴퓨터를 구성하는 3대요소는 기억소자와 중앙연산처리장치및 주변기기입니다.이중 기억소자는 기억용량이 크고 동작속도가 빠를수록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이본부장이 개발한 수직구조의 D램핵심소자는 현재 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평면적 구조의 D램단위소자에 비해 소요면적을 3분의1로 줄일수 있고 동작속도도 3배이상 빠르며 소비전력도 10분의1로 감소시킨 특징을 갖고있다. 그가 개발한 수직구조의 D램소자는 배치구조,잡음제거기술,공정기술등 3개의 특허가 인정돼 국내와 미국 일본에 출원돼있는 상태. D램은 세계반도체시장에서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90년 67억달러시장중 우리 수출이 차지한 비중이 13%선인 9억달러에 이르렀으나 지불한 기술료만도 1억달러가 넘는등 핵심기반기술이 취약한 분야로 우리만의 기술개발이 고대돼온 분야이다. 실험하고 연구하는데 쫓겨 박사학위가 없는 그는 『수직구조의 D램핵심소자를 개발하는데 기존 방법을 건너뛰는 발상의 전환까지가 무척 어려웠다』고 연구과정을 털어놓는다. 『반도체 기억소자는 휴대용 정보통신기기,휴대용컴퓨터,휴대용 디지털카메라등 많은 전자기기에 응용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억소자제품의 경우 동작속도가 빠를수록 판매가격이 높아지는 반면 동작속도가 느리면 경쟁력을 잃을 뿐아니라 수요조차도 없다』고 역설하는 그는 이 분야에서는 선진국과 대등하거나 그 이상의 기술수준을 갖추기 위해 계속 도전하겠다고 밝힌다.
  • 컴퓨터·TV·전자레인지서 발생/“전자파 방지” 각종상품 홍수

    ◎TV필터에서 임산부용 앞치마까지/고가수입제품·상표불분명한 조잡품도 많아/효과 검증할 권위있는 기구 증설시급 컴퓨터·TV·전자레인지등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를 막거나 흡수해준다는 제품이 쏟아진다.전자파가 생기는 기기앞에서 작업하는 사람들이 걸리기 쉬운 VDT증후군등을 예방해주는 것으로 선전돼 제품의 효능과 「전자파장애」에 대한 관심이 또한 높아지고 있다. 전자파란 빛과 같은 성질을 띠며 두 전도체 사이에 전압을 가했을때 발생하는 에너지를 전달하는 힘을 가진 전장과,이에 수직으로 생기는 자장의 상호관계에 의해 일어나는 에너지.따라서 전자파장애(EMI·Electromagnetic Interference)는 작동과정에서 부수적으로 생기는 파가 다른 기기등에 영향을 미쳐 때로는 오동작을 일으키게 하거나 작업자들에게 유해한 영향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미국·일본·EC·독립국가연합(구 소련)등 거의 모든 나라에서 유해하다고 인정,규제기준을 마련해 놓고 전자제품의 수입에도 전자파검사 항목을 넣고 있다. 우리나라는 89년 전자파관리법을 개정해 전자파 장애 규제에 대한 법적 근거를 확보,체신부의 EMI규제법과 노동부의 산업안전보건법 보사부의 「VDT작업과 눈의 보호」등이 있다.이에따라 구내 전화기·팩시밀리·퍼스널컴퓨터·워드프로세서·TV·전기세탁기·전자레인지 등이 전자파장애 검정 의무화된 제품이지만 외국에 비해 느슨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런 속에서 컴퓨터·TV용에서부터 자동차용·임산부 보호용 앞치마·안경에 끼워쓰는 렌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전자파차단 제품이 나오고 있다. 이런 제품을 생산및 수입하는 한국유리공업과 코파의 경우 생산기술원 등에서 검증을 받고 있으며 외국에서 공인된 제품을 수입하는 NC하이텍·삼돈무역 등도 있다.또 센웨이사 등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수출만 하는 곳도 있다. 문제는 현재 이런 전자파차단제품의 효과를 검증할만한 공정한 기구가 미흡하다는 것. 생산기술연구원·삼성전자·현대전자 등이 체신부 전파연구소로부터 전자파장애 시험기관으로 지정받아 제품 검증작업을 하고 있으나 전기·전자산업 생산규모로 볼때 크게 부족하다. 더욱 대기업에 소속된 시험기관은 기술전략등이 노출되는 것을 우려,타업체들의 이용을 꺼리는 실정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현재 세운상가·용산전자상가 등에서 팔리고 있는 제품의 판매회사 전화번호가 불분명하다든가,렌즈의 경우 판매사측에서도 효과에 대해 의문시하는 것 등을 보인다. 한국표준연구소 정락삼박사는 『전자파를 막아주거나 흡수한다는 막연한 논리로는 품질을 검증하기 어렵다』면서 『어느 주파수대역에서 생기는 전자파를 막아준다는 구체적 증거가 있어야 품질분석이 가능하다』고 밝힌다.
  • 입장 실리콘/제조공장 세계 2번째 개발/동부제강·한국화학연팀

    ◎90억 투입… 7년 연구끝에/미·일등 5개국 특허 획득/가격 저렴/반도체 소재 수입대체효과 클듯 반도체산업의 원천소재인 고순도 다결정 입장 실리콘 제조공정이 세계에서 두번째로 국내에서 개발됐다. 동부제강과 한국화학연구소 공동연구팀(연구책임자 정홍용상무·김희영박사)은 총90억원의 연구비를 투입,7년간의 연구끝에 삼염화실란(TCS)을 원료로 하는 알갱이 상태의 다결정 실리콘을 제조하는데 성공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알갱이 상태의 다결정실리콘은 종래의 막대기형태(봉장)제품과 달리 연속적인 다결정실리콘 성장을 가능케 해 미국 일본 독일등 반도체 소재 생산국들의 집중 연구대상이 돼 왔다. 국내팀이 이번에 개발한 다결정입상실리콘제조공정은 현재 세계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미국 에틸사가 모노실란(SiH4)을 원료로 하고있는 것과 달리 삼염화실란을 사용한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제조가 쉽고 값이 싼데다 품질에 있어서도 제품에 기공이 없고 결정이 치밀한 특성을 지닌것으로 알려졌다. 연구를 수행한 화학연구소 김희영박사는 『초단파 가열방식에 의해 반응기 내부의 실리콘 입자를 직접 가열하고 가열된 입자 표면에 원료가스인 삼염화실란을 증착시키면서 고순도 실리콘을 석출하는게 기술의 핵심』이라고 설명하고 『이 기술과 관련,미국 일본 독일 이탈리아등 5개국에 7건의 특허를 이미 획득했다』고 밝혔다. 화학연구소와 개발사의 이름을 따 「KRICT/DONGBU공정」이라 명명된 이번 기술개발로 국내 전자산업은 반도체의 기본 소재인 다결정 실리콘제작기술을 확보,막대한 수입 대체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현재 국내 다결정실리콘 수요는 93년기준 연간 5백t 수준이나 2000년대에는 연간 15%씩 1천t으로 성장,5천만달러의 수입대체 효과가 예상된다. 동부제강은 삼염화실란 제조공정을 포함,실리콘 생산 전공정의 제품화 계획을 세우고 있으나 일본 유럽등 업체들이 기술이전 의사를 밝혀와 기술수출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 강단혁명/이승렬 본사 수석편집위원(굄돌)

    30여 년전 필자가 대학 다닐 때의 일이 생각난다.그때 3학년이었던 우리는 바야흐로 미국에서 창시돼 세계의 강단에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새로운 학풍을 알고자 목말라하고 있을 때였다.그런데 그즈음 우리대학의 선배가 아닌 K대학 출신 H씨가 바로 그 학풍의 대가인 미국의 석학 L교수의 수제자로 있다가 드디어 최신의 미국 박사학위를 땄다고 해서 국내학계에 화제를 낳고 있을 때였다.우리는 당연히 그분의 강의를 듣기를 원했고 가능하다면 우리대학에 그분의 강좌를 개설하기를 소망했다.그러나,이런 우리의 희망과 바람은 결코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세계의 강단을 풍미하던 새로운 학풍을 소개할 강의는 결국 우리가 졸업을 할 때까지도 접할 수 없었다.그때 우리는 너무도 안타까운 나머지 『한국의 양심이요 지성이라고 자부하는 이 학교에서조차 학연이라는 끄나풀로 인재를 묶어 버린다면 우리나라의 학문적 성장과 발전은 당분간은 기대하기가 어렵겠다』고 절망하며 크게 실망했던 적이 있었다. 그로부터 31년이 흐른 지난주 말 한 석간신문은 「학교간의 벽을 깼다」는 제하에 서울대 물리학과에서 교수 1명을 공채하는데 모교출신의 박사 20여명을 제치고 K대출신의 김선기씨를 선임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외부인사」인 김씨를 조교수로 공채한 것은 일제때 미국·일본등지에서 대학을 나온 기성교수를 제외하곤 거의 전례가 없는 일로 학내외에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순수 「국내파」인 김씨가 같이 응모한 서울대 출신의 하버드·예일·MIT공대등 세계 굴지의 해외박사들을 제치고 「자연대의 꽃」으로 불리는 물리학과에 입성한 것을 두고 학계에서는 「발상의 대전환」 또는 「혁명」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이다.이에 대해 학교측은 『「간판」이 가장 뒤떨어지는 김씨를 채용한데 대해 교수·졸업생 일부가 불만을 표시한 것은 사실이지만 「작은 나라에서 출신학교를 따져서야 되겠느냐」는 분위기가 우세했다』고 담담히 밝혔다 한다. 물론 순수한 자연의 원리를 구명하는데 평생을 바치는 과학도들이기에 그야말로 이러한 「발상의 전환」이 가능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필자로선 실로 30여년만에 맛보는 신선한 충격이 아닌가 한다.서울대의 「강단혁명」에 박수를 보낸다.
  • 독·일/안보리상임국 진입에 “공조”/겐셔 외무 방일의 저변

    ◎파병등 국제역할 확대에 양국이해 일치/“기능확대” 목소리 편승… 연말총회서 거론 독일이 통일후 국제사회에서 정치영향력을 확대시키는 가운데 유엔안보이사회 상임이사국이 되기 위한 외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겐셔외무장관이 13일까지 일본을 방문하는 목적도 독립국가연합(CIS)지원,GATT대책 이외에 양국 외무장관회담에서 다루게 될 유엔에서의 협조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독일과 일본은 국제사회에서 경제력에 걸맞는 정치적 역할증대를 바라고 있으며 이 문제에 관해서는 양국의 입장이 일치하고 있다. 다만 독일은 일본과는 달리 지금까지 통일후 강화된 입지를 배경으로 각국과 개별접촉을 통해 상임이사국 진입을 이면에서 추진,공감대를 형성해 나가면서도 콜총리나 겐셔외무장관은 공식적으로는 그 당위성을 언급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주 콜총리가 헝가리를 방문,안탈 헝가리대통령에게 이 문제를 타진했을때 헝가리측은 『독일이 상임이사국이 되어야 하는 것은 너무 당연해 논의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며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인 헝가리가 이를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유엔은 걸프전과 엘살바도르 평화중재가 성과를 이룬후 크게 고무돼 평화와 안보를 위해 유엔의 역할증대를 꾀하고자 하는 분위기이며 그 방안중의 하나가 안보리의 확대이다. 갈리유엔사무총장은 최근 2차대전후 창설된 유엔이 냉전체제 종식과 더불어 창립 50주년이 되는 95년까지는 기구를 개편,현재 미국 중국 프랑스 영국 러시아연방 5개 상임이사국을 브라질 인도 일본 나이지리아 독일을 추가해 10개국으로 해야한다고 말했었다. 콜총리는 지난 금요일자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지와의 회견기사에서 질문을 받고 『이 문제는 독일인과 논의를 하기보다는 제3자에게 독일이 상임이사국이 될 필요가 있다고 인정하는지를 알아봐야 할 것』이라고 여유있는 태도를 보였었다. 겐셔장관의 대외정책 자문역인 콘라도 차이츠씨는 겐셔장관의 일본방문을 앞두고 『소련와해이후 세계총산고의 5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일본·독일 3국의 역할이 증대되었으며 이들 국가는 각 블록에서 주도적인 영향력을 갖고있음을 주시해야 한다』며 독·일이 상임이사국이 되어야하는 이유를 강조했다. 갈리유엔사무총장은 오는 7월1일까지 유엔기능강화를 위한 계획서를 제출할 예정이어서 독일의 상임이사국 진입문제는 유엔총회를 전후한 연말부터 표면화 될 것으로 보인다. 독일은 통일후 재정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유엔분담금 1억3천9백60억 마르크이외에도 유엔의 평화정착기금으로 7천5백60억 마르크를 추가로 부담했다. 독일은 상임이사국이 되었을때 국제분쟁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기 위해서는 해외파병이 절실하기 때문에 헌법개정도 추진하고 있다. 본의 외교가는 이같은 겐셔장관의 이면저략에 대해 「나서지는 않지만 기회가 오면 놓치지 않겠다」는 태도라며 그가 일본을 동병상련의 파트너로 생각하고 있는만큼 이번 방일이 큰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저질 수입식품·과자 국산 둔갑 판매

    ◎「시민의 모임」 20여개업체 조사/「OEM」 악용,포장지에 자사상표 붙여/원산지표시 없거나 작은 글씨 표기/“국산품애용 소비자 우롱” 비난 가열 수입품을 국산품인양 포장해서 판매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이같은 위장판매 사례는 주문자 생산방식(OEM)으로 중국·대만·태국·미국·일본등지에서 수입한 각종 식품 포장지에 자사 기업명칭등을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모임」(회장 김순)이 최근 실시한 「주문자상표 부착 실태」 잠정조사에 따르면 지난 90년에 10개 기업에서 10여개 기업이 더 늘어난 20여개 기업이 수입품을 국산품으로 위장판매하고 있다는 것이다.이가운데는 해태·롯데제과·(주)펭귄·사조산업·삼양식품·동원산업·(주)샤니등 국내 굴지의 식품제조기업이 포함됐다. 지난 90년 오뚜기식품(주)은 중국산 당면을 「옛날녹두당면」상표를 붙여 수입품을 국산품인양 팔아온 것을 비롯 지난해에는 참치 통조림 유명 메이커인 사조산업이 중국산 당면에 「사조당면」,동원산업은 「우리맛 당면」등의상표를 붙여 팔아왔다.특히 (주)샤니는 중국산 당면에 「손당면」이란 상표를 붙여 팔면서 「옛부터 전래되는 생산방식으로 생산,어느 제품과도 비교할 수없는 전통식품」이란 문구까지 집어넣었다. 해태제과는 지난 90년 남아프리카에서 수입한 「핏짜피자」 「츄파촙스 크랙커」 「밤비니」등을 국산품인양 포장 판매한데이어 지난해에는 「후렛쉬」상표로 일본산 쵸콜릿을,「바이후르츠」상표로는 프랑스산 쵸콜릿을 수입 판매해왔다.스페인산 캔디와 독일산 젤리를 「거미제리」로 상표를 붙여 판매하고 있는 롯데제과는 태국으로부터 「찹쌀과자」라는 쌀과자류를 수입판매함으로써 수입이 금지돼있는 쌀을 실질적으로 수입한 것과 다름없다는 것이다. (주)펭귄은 중국에서 주문자 생산으로 수입 판매하고 있는 복숭아 통조림에 「펭귄 황도」,동원산업은 「동원황도」라는 상표를 각각 부착했고 삼양식품등도 중국,태국등지에서 복숭아·파인애플 통조림을 수입,비슷한 방법으로 포장 판매하고 있다. 이들 수입식품은 원산지 표시등을 의도적으로 누락했거나아주 작은 글자로 표시해 소비자들의 「수입품 기피」를 교묘히 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이에대해 국내 유명 식품회사측은 『수입품 매출액은 기업 전체 매출액의 2∼3%정도로 주력상품 판매촉진을 위한 구색갖추기』라고 밝힌다. 그러나 이들 기업이 수입품에 국산품인양 상표를 붙여 판매하는 것은 기왕에 형성해 놓은 유통망을 활용,앉아서 유통마진을 챙기는 꼴이 되어 비윤리적인 기업이라는 비판을 받고있다.시민의 모임의 김순회장은 『국산품을 의도적으로 애용하려는 소비자들을 기만하는 대기업의 장사속은 도저히 용납할 수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 미·일 자금 들어오면 “활기 증폭”/전문가 장기전망

    ◎대만의 1년치 한달만에 들어와/기업 내재가치 중시풍조 배울만 자본자유화 원년을 맞아 주식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무엇보다도 시중실세 금리의 하향추세가 주가회복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작년과 올해에 걸쳐 무려 16개의 소위 한계기업을 탄생시킨 최악의 고금리 국면은 일단 한풀 꺾인 느낌이다.통화관리당국의 강력한 금리인하정책이 지금까지는 주효하여 한때 20%선에 육박하던 3년만기 회사채 수익률은 17%이하로 떨어졌고 콜 금리도 13%대까지 떨어졌다. 이같은 금융환경의 변화외에 주식시장의 회복세에 결정적인 기여를 하고 있는 것이 자본시장 개방으로 인한 외국인의 주식매수이다. 1980년1월 「자본시장 국제화 장기계획」이 발표된 이래 10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올 연초 주식시장이 개방되자 외국인 투자가는 기대이상의 적극적인 자세로 우리 증시에 접근하여오고 있다. 그들은 1월 한 달동안 약4억달러의 자금을 유입시켜 3천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였다.우리보다 1년 먼저 자본시장을 개방한 대만의 경우 91년중 총4억8백만달러의 외국인 투자자금이 유입되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그 규모면에서 일단 우리 증시의 개방은 성공작이라고 평가할 수도 있을 것이다.더욱이 총유입자금의 56%정도가 영국계였고 투자자금 규모가 방대한 미국·일본 등지로부터의 본격적인 자금유입이 배제된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외국인 투자가의 우리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의 정도를 짐작할 수 있겠다.2월중에는 미국 연·기금은 물론 재정자금 여유규모가 풍부한 외국정부로부터의 자금유입도 기대된다. 지난달 31일자로 증권감독원에서는 이들의 투자등록을 허용함으로써 다소간 문제가 있었던 제도적·절차적 장애를 모두 제거하였다.미국 연·기금의 경우 총 운용자산의 규모가 90년말 현재 3조달러로 추산되고 있다고 하니 우리 증시가 2월에도 외국인의 투자 열기로 뜨거워 질 것으로 예상해도 큰 무리는 아니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이들 외국인이 유입시키고 있는 자금의 규모가 아니라 투자 행태의 질(질)에 있는 듯하다. 우리 증시뿐만 아니라 개방된 세계 각국의 자본시장을 대상으로 활발한 국제분산투자를 행하고 있는 이들 외국인 투자자들은 우선 해당국의 거시경제변수들을 면밀히 검토한후 산업별 또는 기업별 내재가치를 철저히 추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런점에서 92년 거시경제여건이 아직은 불투명한 우리 증시에서 개별 기업의 내재가치 중시 투자패턴의 전개는 당연한 현상으로 받아들여진다.덕분에 우리 주식시장에서는 소위 「저PER종목」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나게 되었고 이들 종목이 1월내내 장세를 주도해 나가는 모습이었다. 앞으로도 이같은 양상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기업의 기본적 가치만 인정된다면 단기적인 주가 등락은 무시하는 것이 외국인의 투자행태이다.객관적 투자가치 척도에 충실한 주식투자,이것이 개방증시에서의 투자수익률 극대화의 관건으로 여겨진다.
  • 북한에 핵비준 일정 요구/7일 판문점회담서

    ◎발효지연땐 외교적대응 방침 정부는 오는 7일 열리는 판문점 고위급회담 대표접촉에서 북한이 서명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핵안전협정 비준및 발효 일정에 관한 북측의 공식입장을 밝힐 것을 요청할 방침이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지난해 12월31일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을 채택하는 과정에서 북한이 팀스피리트훈련을 중단할 경우 오는 18일부터 평양에서 열리는 제6차 고위급회담이전에 핵안전협정의 서명,비준,발효절차를 완료하겠다고 비공식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북측의 이행여부가 불투명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남북합의서 채택에 따른 분과위구성을 협의하기 위한 이번 판문점접촉에서 북측이 제6차 고위급회담이전에 핵안전협정의 비준과 발효를 완료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할 경우,미국 일본등 주요 우방과의 협의를 통해 IAEA차원에서 강력한 대응방안도 모색해 나간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시베리아개발 기상이변 초래”

    ◎2000년까지 화씨 3∼8도 올라/지나친 산림벌채 지구온난현상 심화/미 환경학자들 주장 열대산림과 마찬가지로 시베리아의 울창한 한대 산림도 대기의 탄산가스를 빨아 들이는 주요 흡수원이다.시베리아 대륙의 먼 북쪽까지 광활하게 뻗쳐 있는 전나무,낙엽송,가문비나무·소나무등의 이 산림을 러시아에선 「타이가」라고 부른다.시베리아의 타이가는 브라질의 아마존 보다 훨쓴 큰 세계 최대의 산림으로,면적이 2백만평방마일에 달한다.이는 미국 대륙 전체를 덮을 수 있는 면적이다. 지금 러시아는 시장경제로 전환하면서 경제난과 경화 부족에 허덕이고 있어,환경론자들은 러시아와 미국·일본·한국 목재회사 사이의 합작기업이 시베리아의 타이가를 대량 벌채,지구의 온난 현상을 촉진시킬지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다. 탄산가스를 비롯한 방열가스가 현재의 비율로 대기에 축적될 경우 지구표면의 평균 온도는 다음 세기까지 화씨 3∼8도 상승,대이변을 초래할 것이라고 과학자들은 경고하고 있다. 시베리아 산림이 벌채되면 방열가스 축적률은 증가될 것이다.캘리포니아 소재 비영리 환경연구기관인 「패시픽 에너지 자원 센터」의 아민 로젠크란즈 박사와 앤터니스카트씨는 최근 발표한 한 논문에서 이같은 가능성을 제기했다. 두 사람은 『시베리아 산림이 지구 온난 현상 완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러한 사실은 탄산가스 축적의 제한이나 감소를 추구하는 국제 협정의 협상자들에게 반드시 알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림 전문가들은 세계 연목자원의 50%가 시베리아에 있다고 말한다.그러나 시베리아 동토엔 산림 개발에 필요한 도로·철도·기타 사회간접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아 장래엔 몰라도 현재로선 벌목 수익성이 별로 없는 것으로 미 목재회사들은 판단하고 있다. 또한 나무가 생장할 수 있는 계절이 짧아 벌목 지역을 식목으로 되살리기도 어렵다. 그러나 러시아의 경제적 생존을 위한 압박이 러시아 사람들로 하여금 자연자원의 현금화에 눈을 돌리게 했으며 미국·서구·한국·일본은 이 자연 자원의 이용을 기다리고 있다고 로젠크란즈 박사는 뉴욕 타임스지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 북한 핵사찰과 그 대비(사설)

    북한이 30일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핵안전협정에 서명함으로써 한반도정세는 중요한 변화의 계기를 맞게 되었다.그동안 남북한간의 협력문제라든가,북한과 미국·일본 등과의 관계모색에 있어 북한 핵사찰문제가 가장 큰 장애요인이었던 점을 감안한다면 이번 서명은 북한의 중대한 태도변화로서 그 파장이 주목된다. 이번 서명과 관련하여 우리는 우선 두가지 문제를 제기하면서 북한의 성의있는 태도를 촉구한다.그 하나는 하루라도 빨리 협정이 비준되고 기탁되도록 절차를 마쳐달라는 것이다.비준·기탁이 되어야 협정의 효력이 발생하고 핵사찰도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우리는 북한이 지난 85년12월 핵확산방지조약에 가입하면서 2년후까지는 핵안전협정에 서명해야함에도 지금까지 늦춰온 사실에 비춰 비준절차 또한 늦추어질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한반도의 비핵화에 관한 남북간의 협상에서도 조속한 시범사찰의 시행이라는 우리의 입장을 보다 분명히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또 한가지는 보다 성실하게 핵사찰을 받으라는 것이다.핵사찰을 받으려면 서명당사국은 IAEA에 비준서를 기탁한뒤 30일이내에 사찰대상이 될 모든 핵물질에 대한 최초 재고보고서를 제출토록 되어있다.여기에 녕변과 박천등 그동안 의혹의 대상이던 모든 지역의 시설들이 포함되어야 할것이다. 그렇지않을 경우 북한은 본심을 의심받게 될것이다.지난번 제5차 남북고위급회담과 연말의 판문점접촉에서 우리측이 제의한 시범사찰을 북한측이 거부한것도 이런 의혹을 가중시키고 있다.북한측의 불성실은 보다 큰 국제적 압력과 불이익에 직면할 것임을 직시하기 바란다. 정부 또한 북한의 이번 서명을 계기로 향후 전개될 여러가지 상황을 예견하고 모든 경우에 대비한 계획을 세워 지혜롭게 전개해 나가야 할것이다.우선 북한이 성실하게 핵사찰을 받도록하는데 남북대화와 협상의 초점이 두어져야 할것이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한반도의 비핵화에 관한 협상은 물론 고위급회담·정상회담준비·경제협력회담등 모든 막전막후의 채널에서 이문제에 관한 일관성 있는 태도를 견지하는 것이 매우 바람직하다. 북한이 핵사찰의 실현을 통해 스스로 호전적 인상을 씻어야 신뢰의 싹이 돋아날 수 있으며 신뢰가 쌓여야 남북간의 참된 협력이 실현될 수 있음은 당연하다.겉치레의 핵사찰만을 받으려하고 남북합의서 체결이후에도 우리당국과 특정인에 대해 지나치게 악랄한 용어를 계속 쓰고있는 북한을 신뢰할 수는 없을 것이며 경제협력을 하기는 더욱 어렵다. 아울러 정부는 앞으로 북한의 핵사찰이 이루어진 이후 북한과 미국,북한과 일본과의 관계재정립이 급속히 이루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한반도의 안정과 통일에 도움이 되는 정책개발에 주력하면서 남북당사자간의 대화와 협력을 위한 노력을 배가해나가야 할것이다.
  • 북한,핵협정 정식서명/어제 빈서/평양비준서 제출해야 발효

    ◎북,새달 24일이전 비준에 난색/사찰개시 상반기엔 어려울 듯 【빈 로이터 연합 특약】 북한은 30일 오랫동안 지연시켜온 비밀핵시설에 대한 국제사찰을 허용하는 핵안전협정에 서명했다. 빈의 국제원자력기구(IAEA)에서 서명된 핵안전협정에 따르면 북한은 핵무기개발 여부를 조사하기 위한 IAEA의 사찰단에 모든 핵시설을 공개해야 한다. 한국과 미국·일본은 북한이 1년내에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해 왔다.그러나 북한은 자국이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주장을 강력히 부인했었다. 이날 협정서명식에서 한스 블릭스 IAEA사무총장은 『신뢰구축에 필요한 지역적이며 범세계적인 개방상태를 만들기 위해 핵안전협정은 포괄적으로 효력을 발휘해야만 한다』며 『북한이 이를 빠른 시일내에 비준,IAEA에 전폭적인 협력을 제공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핵안전협정이 발효되려면 북한이 국내법에 따라 비준절차를 거쳐 비준서를 IAEA에 제출하면 그 즉시 효력을 갖게 된다. 북한의 조속한 핵안전협정 비준을 바라고 있는 IAEA는 북한의 비준이 늦어질 경우 오는 2월24일의 조속한 협정이행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빈 연합】 북한은 30일 보유 핵물질·시설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전면사찰을 수용하고 핵안전협정에 서명했으나 실제 사찰의 개시는 예상됐던 금년 상반기보다 훨씬 지연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홍근표 원자력공업부 부부장등 북한서명단 대표들은 30일 상오10시 서명식 후 가진 IAEA관계자들과의 요담에서 북한의 국내법 절차상 IAEA가 기대하는 2월24일 이사회 이전의 비준·발효는 불가능한 것으로 밝혔다고 IAEA의 한 대변인이 전했다. 북한의 장문선 외교부 조약국장도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국제조약의 비준에는 입법기관인 최고인민회의나 그 상설회의 또는 최고인민위원회의 심의가 우선 필요할 수 있다고 지적,『일반적으로 6개월 이상이 소요되며 때로는 1년이상 걸리는 수도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이같은 입장은 실제 핵사찰의 수용을 남북상호검증을 위한 협상 및 미­북한간 고위급 접촉의 진행상황과 그 결과에 계속 연계시키려는 의도의 표시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 사할린 석유개발/미­일사에 낙찰

    【모스크바 로이터 UPI 연합】 수십억달러에 이르는 러시아 극동의 사할린 석유개발사업을 미국­일본의 3개회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따냈다고 러시아 천연자원부가 28일 발표했다.
  • 북의 핵사찰은 대미­일관계(사설)

    북한은 30일 오스트리아의 빈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핵안전협정에 조인하며 중국의 북경에선 일본과의 제6차 관계정상화회담을 시작한다.작년말의 남북한 화해·협력 및 한반도비핵화선언 등으로 시동이 걸린 분주해진 한반도 정세 전개의 일환이다. 한반도정세는 세계적인 화해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주로 북한의 핵사찰거부때문에 해빙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채 동결되어 왔다.북한의 이번 핵안전협정조인은 일단 북한의 핵사찰수용을 의미하며 그것은 한반도해빙과 화해의 돌파구 마련을 뜻하는 것이기도 하다.절차상일망정 사태가 고무적인 방향으로 전개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한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북한의 협정조인이 곧 당장의 확실한 북한핵사찰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데 있다.IAEA의 핵안전협정제도는 ①사찰대상의 핵시설선정은 사찰받는측의 신고에 따르도록 하고 있어 숨기려고만 하면 이라크의 경우처럼 얼마든지 숨길 수 있고 ②조인과 비준을 거쳐 IAEA와 사찰수용의정서를 마련하도록 되어있는데 이때 지연전술을 쓰면 간단히2∼3년의 시간을 끌 수 있게 되어있는 등의 함정이 많다. 북한이 이들 함정을 악용하려든다면 이번 조인도 간단히 무의미해질 수 있는 측면이 있는 것이다.북한의 조인이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며 후속조치를 제대로 진행시킨다면 2월의 비준발효와 5월의 의정서교환에 6월의 사찰실시가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관측이다.북한이 어떤 일정으로 얼마나 신속하게 성실하게 핵사찰을 실제로 받을 것인가야말로 북한의 진심을 가늠하는 척도가 될 것이 틀림 없다.이제 북한은 핵사찰을 받기 위한 확실하고도 구체적인 일정을 조속히 제시하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북한의 핵사찰수용 및 핵무장의지의 완전포기는 누구보다도 북한자신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다.경제파탄과 국제고립의 북한에겐 한국과는 물론 미·일과의 관계개선이 절실한 상황이다.그 첫째의 전제조건이 핵무장의지의 확실한 포기인 것은 새삼 거론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북한은 남북화해협력 및 한반도비핵화선언과 이번 핵안전협정조인만으로 그러한 조건이 충족되었다고 생각해서는안될 것이다.따지고 보면 아직까지는 서류와 말만의 변화와 호응에 불과한 것이며 중요한 것은 이제부터의 행동과 실천의 변화와 호응일 것이다. 미국과의 격상된 차관급 접촉에서도 이 점은 충분히 전달된 것으로 알고 있다.30일부터 3일간 진행되는 일본과의 정상화교섭의 경우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북한은 경제적 이유때문에 일본과의 관계를 특별히 서둘고 싶어할 것이 틀림없다.그러나 북한은 한국이나 미국·일본 등과의 관계가 분리해서 해결될 수 없는 밀접한 상호의존관계에 있는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핵무장의지의 완전포기를 행동으로 보장하지 않는 이상 미일과의 조기 관계수립은 아마도 불가능할 것이라는 사실을 북한은 조속히 깨달아야 할 것이다.우리는 북한이 무의미한 핵무장의지를 깨끗이 포기함으로써 한·미·일과의 새로운 화해와 협력시대의 문을 열고 민주평화통일의 길을 앞당기게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 서울·북경 무역사무소 개설 한돌

    ◎한·중 수교의 디딤돌 놓기 1년/남북유엔가입후 외교교섭창구 역할 맡아/인적교류·무역 50% 증가… 투자 활발 한국이 북경에 무역대표부를 설치,중국과의 단일 접촉창구를 마련한지 30일로 1주년을 맞았다.그동안 한중 양국은 다방면에 걸친 교류와 협력을 통해 우리 북방정책의 하이라이트가 될 국교수립마저 조만간 이뤄질 수 있는 가시권으로 끌어 올리는데 성공했다. 지난해초 서울과 북경에 상호무역사무소 교환설치가 이뤄진 이후 한동안 중국은 북한측의 신경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지나친 배려와 또 이 무역대표부가 형식상 민간기구(대한무역진흥공사 북경사무소)에 불과하다는 이유로 우리측 대표들과의 공식접촉마저 기피해 왔었다.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이 문제도 해결돼 이제는 북경무역대표부가 사실상의 외교교섭력까지 발휘하고 있다고 노재원 북경대표부대사가 밝혔다. 이같은 중국의 변화는 소련의 해체와 남북한관계의 호전 등 주변환경의 변화에 힘입은 바 크지만 그동안 경제·정치·인적교류의 괄목할만한 증대가 보다 큰 요인이라 할 수있을 것같다. 무역대표부 개설이전 3년동안 30억달러대를 맴돌던 양국무역은 지난해 약 58억달러로 전년보다 51%나 늘어났다.양국간 인적교류도 5만7천명에서 8만7천명으로 53%나 증가했으며 한국업체들의 대중국투자도 65건 8천1백만달러에서 1년만에 1백83건 1억5천만달러로 2배 가까운 급증세를 보였다. 양국간 경제교류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지난해말 무역협정이 체결돼 오는 2월1일부터 발효하게 되면 5∼30%의 중국측 관세장벽이 사라져 약 20%의 우리측 수출증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이에따라 지난해 10억3천만달러에 달했던 한국의 대중국무역적자가 균형을 잡을 계기를 마련했으며 양국 무역액도 올해는 적게 잡아 80억,많으면 1백억달러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보여 중국은 이제 미국·일본에 이은 제3위의 무역파트너로 등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경제분야의 급속한 협력증대에도 불구하고 양국의 정치외교관계는 북한이라는 걸림돌 때문에 어려움을 겪어온게 사실이었다.하지만 중국측은 지난해 여름 북한측에 남북한유엔동시가입을 설득시키는데 성공한이후 적극적인 대한자세를 보이고 있다. 공교롭게도 북경무역사무소 개설 1주년인 30일 북한은 북경에서 일본과 제6차 수교협상을 벌이는 동시에 빈에서는 핵사찰협정에 정식 서명한다.여기에다 남북정상회담개최 분위기마저 무르익고 있어서 중국이 그동안 암시해온 대한수교의 전제조건이 거의 충족돼 가고 있다.이제 한중양국은 날짜만 잡으면 된다.이같은 택일협상은 오는 4월 이상옥외무장관이 아시아태평양경제이사회의 참석차 북경을 방문하면 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 대림/15대그룹의 신도약전략(21세기를 향해 뛴다:12)

    ◎미·일 능가 조일류건설그룹 변신/지하고속도등 미래산업 도전/설계에서 소재까지 자체 개발/매년 2천억 투자… 석유화학 제2의 축으로 국내 재벌기업중 가장 보수적인 경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대림그룹이 21세기에 대비해 차츰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이재준회장은 올들어 『조직이 비대해지면 유연성과 기동성을 상실하고 관리의 효율성이 저하된다』면서 경영의 3S화(Soft·Speed·System)를 새로운 경영지침으로 내걸었다. 이회장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날로 악화되는 경제여건에 대응하기 위해 소수정예로 조직체계의 개선을 꾀하고 있다. ○경영 3S화 내걸어 이회장의 이같은 경영방침에 따라 대림그룹은 올해부터 미래지향적인 개발계획에 착수,그룹의 주업종인 건설업을 중심으로 창업 60주년을 맞는 오는 99년에는 미국·일본등 선진국의 초일류 건설업체들을 기술로 제압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국내 건설업체로서는 처음으로 지난 80년 설립한 건설기술연구소를 통해 현재 외국의 설계기술에 의존하고 있는 첨단정보화빌딩(Intelligent Building)이나 1백층이 넘는 초고층빌딩은 물론 지하고속도로·지하도시·인공섬건설 등 미래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지하및 해양부문에까지 자체기술로 설계·시공할 수 있도록 하고 이에 소요되는 고강도 콘크리트 등 신자재까지 개발한다는 것이다. 이를위해 99년까지 6백50평규모인 연구소를 3천평 규모로 확장하고 매출액 대비 0.5%수준에 머물고 있는 연구개발투자도 1%이상으로 끌어 올리는 한편 3단계에 걸친 장기발전계획을 마련,올해부터 세계건설업계의 정상쟁취를 향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대림의 장기발전계획은 우선 1단계로 내년까지 최근 심각성을 더해가고 있는 건설기능인력의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자동화·기계화등 실용기술개발에 주력을 두고 있다. 이 기간중에는 특히 앞으로 본격화될 지하공간개발에 대비,도심지재개발시 주변 구조물에 대한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계측관리시스템의 구축과 최근 도입된 지하개발공법인 TBM(Tunnel Boring Machine)공법의 실용화도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또 앞으로 본격화될해양개발에 필요한 연약지반 강화공법이나 해양부식방지 소재 등을 개발,인공섬 건설이나 해상구조물 설치작업에 활용할 계획이다. 2단계인 94년부터 96년까지는 94년의 건설시장개방에 맞춰 밀려들 선진국 건설업체의 신기술을 제휴등의 형태로 도입하고 이를 우리것으로 소화하는 기간으로 잡고 있다. ○일괄수주방식 도입 마지막 3단계인 97년부터는 자체능력으로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이를 시공·감리함은 물론 사후관리까지 담당하는 세계 일류급 건설업체로 성장,선진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해나간다는 것이다. 대림은 대림산업을 주축으로 대림엔지니어링의 설계능력,대림요업과 대림콘크리트의 신자재 개발능력을 효율적으로 연계시키면 명실상부한 종합건설업 체계를 갖춘 초일류급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대림은 이를 실현하는 첫번째 조치로 올해부터 해외건설 부문에서는 대림산업과 대림엔지니어링이 제휴,플랜트 위주의 일괄수주방식(TurnKey)으로 수주전략을 전환하고 현지하도급관리시스템을 확립,본격적으로 적용시킬 계획이다.또 21세기초까지 가사의 모든 기능은 물론 채광·통풍등 주택의 환경까지 스위치 하나로 조절할 수 있는 완벽한 홈오토메이션을 개발한다는 목표아래 주택의 설계부터 차별화 전략을 도입하고 있다. 대림의 주력업종은 역시 건설로 지난해 그룹 전체 매출액 2조5천억원의 60%를 건설에서 벌어들였다.그러나 건설부문은 아무래도 경기변동에 지나치게 민감한 취약점이 있다.그룹은 이같은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지난해 그룹 매출액의 28%를 차지했던 석유화학부문을 그룹의 또다른 축으로 설정,투자비율을 높이고 있다.적어도 2000년이 되기 이전까지는 석유화학부문의 매출액을 건설부문의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아래 93년까지 매년 2천억원 이상을 투입,종합 폴리머가공공장,수지가공공장,필름·비닐하우스의 재료인 L­LDPE공장등을 신설키로 했다. ○유화투자 대폭확대 현재 기초 소재인 에틸렌 생산단계에 머물고 있는 설비시설을 신제품 전단계인 폴리에틸렌 생산공정까지 완비,아시아무대에서는 일본을 능가할 수 있는 기술및시설규모를 갖춘다는 것이 대림의 목표이다. 대림은 이같은 원대한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기술개발과는 별도로 새로운 기업문화의 정착과 사원들의 의식개혁을 겨냥한 「한숲정신」운동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또 인건비 상승부담을 이겨내기 위해 관리체계도 크게 개선하고 있다.우선 올해중 그룹의 주력기업인 대림산업을 토목·건축·플랜트·주택·해외부문등 5개 사업부제로 개편,조직관리체계를 단순화하고 사업부별 책임경영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21세기를 맞아 낡은 경영체질을 벗지 않으면 생존마저 어렵다는 변신의 필요성이 대림에는 더욱 절실한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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