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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신연구개발에 올 매출액의 7% 투입(과학단신)

    ◎데이콤,기간전송로 구축 등 사업안 발표 데이콤은 기본통신사업의 경쟁력확보등 종합통신사업자의 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기간전송로 구축·해저광케이블 확보 등에 8백23억원을 투입하는 한편 기본통신및 정보통신사업의 연구개발비로 매출액의 7%수준인 약2백40억원을 지원하는 것 등을 내용으로 한 93년사업계획안을 마련,19일 발표했다. 이 사업계획안에 따르면 국제전화사업에서 오스트리아·미얀마등 35개국을 추가,모두 1백개국으로 서비스대상국가를 확대하며 신용카드통화및 다량이용자에게 요금을 할인해주는 요금상품서비스등 신규서비스를 제공한다.또한 국제디지틀전용회선서비스 제공국가에 필리핀·태국등 6개국을 추가,16개국 22개로 확대하고 미국·일본등 9개국에 실시중인 월드팩스서비스를 멕시코·싱가포르·스위스등 3개국을 추가,12개국으로 늘리며 데이콤­메일400은 미국의 그라프400및 노티스400등 4개 기관과 접속을 확대해 월드팩스서비스·천리안 등과 연계해 제공한다.이외에 오는 5월부터 무역자동화작업에 나서는 데이콤­EDI(전자문서)는 해외진출기업에 대한 국제간 EDI서비스를 제공하고 금융망및 해외지사망과도 접속해 서비스하며 천리안에 상품·전문부동산정보·증권투자정보·농어촌정보등 80여종을 추가하며 정보검색용 단축다이얼서비스도 제공한다는 것이다. 데이콤은 이와함께 기초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통신망 종합관리시스템개발및 고속데이터교환시험망을 구축해 연구하는등 기술력을 강화하는 한편 통신시설의 확보를 위해 오는 7월까지 서울·부산및 대전∼광주간 6백34㎞에 기간전송로도 구축할 방침이다.
  • 러,「과기센터」 한국참여 희망/새달 설립

    ◎원자력 등 첨단기술 공동연구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러시아정부는 오는 2월 모스크바에서 공식출범할 예정인 국제과학기술센터(ISTC)에 한국도 참가하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ISTC는 작년 2월 제임스 베이커 당시 미국무장관,디트리히 겐셔 당시 독일외무장관및 안드레이 코지레프 러시아 외무장관간의 합의에 따라 설립되는 정부간 기구로서 ▲구소련의 대량파괴무기,미사일 발사시스템 관련 과학기술자에 대한 평화적 활용및 이들의 제3국 유출방지 ▲환경보존,에너지생산,원자력안전관련 기초및 응용연구와 기술개발 ▲시장경제체제로의 이행을 촉진하기 위한 지원등을 주요 목적으로 하고 있다. 한국이 이 기구에 가입할 경우 러시아의 최첨단기술을 이전받는데 큰 도움을 줄것으로 기대된다.러시아정부는 ISTC 참가조건으로 3백만달러를 출연해줄 것을 바라고 있다. ISTC는 그 설립 기본협정에 참여한 미국·일본·러시아 3국과 EC등 4개 당사자로 정책결정기구인 운영위원회를 구성,연간 예산승인및 프로젝트의 선정과 감독기능을수행한다.
  • 기본통신/UR시한 촉박 대책마련 부심

    ◎정보·금융 등 핵심산업에 큰 영향/체신부,박사 정예대책반 곧 구성/요금 경쟁력 강화에 초점둔 구체방안 제시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시한이 2월말로 다가옴에따라 UR협상타결을 전후로 시내외및 국제전화부문등 기본통신분야의 개방에 대한 다자간협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체신부는 UR기본통신분야의 대책반을 구성하는등 적극적으로 대응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체신부에 따르면 UR협상타결을 전후로 기본통신시장 개방문제가 다시 대두될 것으로 보고 체신부 산하 통신대책반이던 통신협력단을 개편,UR기본통신협상대책반을 1월안으로 정식 출범시키기로 했다는 것. 체신부 통신협력단 이종순단장은 『이달중 출범하는 기본통신협상대책반은 한국통신·데이콤·통신개발연구원·ETRI 등에서 뽑은 박사급연구원 7∼8명으로 구성된 한시적인 테스크포스(정예요원)형태가 될 것』이라며 『대책반은 다른나라 UR기본통신분야의 대응방안 연구및 통신분야의 세계조류수집 등을 주요 과제로 다룰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통신분야의 시장개방이 관심의 초점이되는 것은 미래핵심산업인 정보산업 뿐만 아니라 금융·무역·항공·운수·관광등 서비스산업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끼친다는데 있다. 따라서 미국은 제1차 UR서비스협상에서 부가통신서비스(VAN·음성전화사서함·부가가치 팩스 서비스등)시장 개방만 요구하다 90년 10월 2차협상때부터 자국의 기본통신 서비스 시장이 개방된 점을 들어 기본통신 서비스 시장을 개방치않은 국가에 대해 외국인 투자허용·사업자수 제한 철폐등 외국인에게 차별을 두지않는 최혜국대우를 하지않겠다며 개방압력을 행사하기 시작했다. 92년 2∼3월 UR서비스협상과정에서 미국은 또다시「주요 통신시장을 가진 국가」로 한국·EC(유럽공동체)·일본을 포함해 12개국을 지정,기본통신서비스시장에 최혜국대우의 적용을 유보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미국의 일방적 개방요구에 대부분의 참가국이 거부함으로써 5월 스웨덴은 기본통신교역을 점진적으로 개방하자는 절충안을 제출했다. 이 안에 대해 한국·EC 등을 제외한 미국·일본·호주등 주요통신국들이 지지하고 나섬에 따라미국·호주 등은 10월 제5차협상에서 쌍무협상을 통해서라도 한국 등이 시장개방에 참여하도록 하겠다며 고삐를 죄기 시작했다. 우리나라도 주요국가들의 협상참여 방향을 감안,협상참여 유보방침을 사실상 철회함으로써 12월 제6차협상에서 캐나다가 ▲협상그룹구성 ▲협상참가국범위 ▲협상시한 ▲협상결과반영 등을 내용으로 한 중도적 입장을 협상테이블에 올려 놓고 있는 속에 미국은 빠른 시일내 기본통신분야의 개방협상을 시작하자는 주장을 하고 있는 상태이다. 이에 따라 체신부는 협상시한이 오는 2월말로 예정된 농산물·지적재산권·해운·금융분야등 전반적인 UR협상의 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 기본통신서비스시장이 개방될 것에 대비,주요 협상국의 동향파악과 대응자료 수집,개방대안 등을 모색하는 UR기본통신대책반을 구성하게 됐다. 체신부 통신협력단 김재섭국제협력과장은 『기본통신서비스시장이 개방되면 외국업체들은 주로 전화·전신·텔렉스등 일반통신사업부문에 대한 지분참여 형태가 확실하다』며 『대책반은 다른나라 통신분야의 자료수집 뿐만 아니라 내부적으로 시내전화경쟁 등을 통해 요금경쟁력강화방안등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올 연말쯤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이와는 별도로 미국과의 쌍무적인 통신협상을 통해 현재 통신망장비시장은 이미 개방했으며 부가통신서비스시장도 올해는 50%,94년부터 전면 개방된다.기본통신의 경우는외국업체가 이동통신분야에서 약30%까지 투자할수 있도록 돼 있다.
  • “세계 최고지능 반도체”/신경망칩 국내서 개발

    ◎한국통신 한일송박사팀 개가/디지털­아날로그식 장점만 복합/파리정도의 지능·사고기능 갖춰 스스로 배우고 생각할수 있는 제6세대컴퓨터의 핵심소자인 신경망칩분야에서 「파리」정도의 지능을 갖춘 신경망칩(반도체)이 국내 기술진에 의해 개발됐다. 14일 한국통신 연구개발단 신경망연구팀(팀장 한일송박사)에 따르면 지난 91년 개발한 6백40개의 연결고리를 갖춰「거머리」와「지렁이」의 중간정도의 지능을 가진 신경망칩보다 2백11배나 우수한 13만5천개의 연결고리를 갖춰 곤충의 「파리」지능에 해당하는 고집적신경망칩을 개발했다는 것. 인간의 두뇌는 대략 1백억∼1천억개의 뉴런(신경세포)과 이보다 약1천배가 많은 연결고리(신경전달계)가 거미줄과 같이 망을 이뤄 병렬방식으로 정보를 조합해 처리함으로써 인식·학습·추론 등의 사고기능을 수행한다.이때 뉴런은 정보를 수집,다른 뉴런으로 분산해 전송하는 교환전달기능을 가지며 연결고리는 연산을 통해 스스로 배우고 익힌 정보를 기억하는 기능을 하게 된다. 신경망칩은 이와같은 인간 뇌의 신경구조와 정보처리기능을 모방,뉴런에 처리소자와 연결고리로 전자회로를 구성한 것이므로 음성및 글자인식,로봇제어,지능형 가전제품등 응용범위가 전산업분야에 걸쳐 방대하다. 이 신경망칩은 ▲1개의 칩당 6백∼1천개의 연결고리로 인쇄체및 필기체인식·자연음합성·로봇제어 ▲칩당 3천5백∼5천개의 연결고리로는 필기체및 음성인식·무인차량운전 ▲칩당 연결고리가 1만개이상이면 자동번역·고화질영상·지능형컴퓨터 등에 이용된다. 따라서 인간의 두뇌가 1조개의 신경세포로 구성돼 곱셈등 연산기능을 1초에 1백조개 정도 수행한다고 볼때 이번에 개발된 신경망칩은 13만5천개의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으므로 곤충의 파리정도의 지능을 가지게 된다는 이론이 성립한다. 미국·일본 등의 신경망칩 개발수준은 미국의 경우 인텔사 등에서 반도체기판위에 연결고리가 1만개규모의 거머리와 지렁이의 중간수준의 신경망칩을 개발했으며 일본은 이보다 약간 높은 3만9천개의 연결고리를 갖춰 지렁이와 파리의 중간수준 지능을 가진 칩을 개발한 상태이다.그러나 미국·일본 등의 신경망칩은 디지털방식이나 아날로그방식으로 제작된 것.디지털방식은 정밀연산은 할수 있으나 수백개이상의 연결고리 제작이 어렵고 아날로그식은 1개의 칩당 수천개이상의 연결고리 제작은 가능하나 정밀연산은 어려운 결함을 안고 있다. 이에 비해 한국통신에서 개발된 하이브리드방식은 디지털방식과 아날로그식의 장점을 복합수용한 것이어서 디지털방식의 범용성과 정밀성을,아날로그식의 고집적성및 고속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일송박사는 『오는 99년까지 10억개의 연결고리를 가진 신경컴퓨터및 차세대 노약자·장애자용 정보단말기의 개발등 실제생활에 응용될 수 있는 기술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이번에 개발된 신경망칩의 설계방식및 아날로그­디지털하이브리드회로를 미국·일본·프랑스·영국등 17개국에 국제특허 출원중』이라고 밝혔다.
  • 갈륨비소전력소자 양산길 텄다/이동무선전화기에 쓰이는 핵심 부품

    ◎이종람박사팀,3인치판에 4천개 집적 지금까지 수입에 의존해오던 이동무선전화기(휴대전화기)출력부분의 핵심부품인 갈륨비소(GaAs)전력소자를 3인치 기판에 4천개까지 집적할수 있는 기술이 개발됨으로써 이동무선전화기의 부품을 대량생산할 수 있게 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소 반도체연구단 화합물반도체연구부 이종람박사팀은 13일 3인치의 기판위에 대량생산할수 있는 공정으로 갈륨비소전력소자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갈륨비소전력소자는 배터리로부터 전력을 공급받아 무선출력으로 바꿔주는 소자.지난 73년 개발된 이래 소자구조및 제작공정은 널리 알려져 국내 대학및 기업연구소 등에서도 실험시제품은 개발돼 왔으나 대량생산을 할수 있는 공정개발은 기술적 어려움 등으로 개발되지 못했다. 이번에 개발된 전력소자는 출력이 0.2W와 1.2W급의 2종으로 이동무선전화의 사용시간을 좌우하는 전력부가효율이 60%여서 미국·일본 등의 제품과 동등한 수준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전자통신연구소는 오는 95년 약1백60만개의 국내 수요와 약1천만개의 해외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 갈륨비소전력소자의 상품화를 위해 올해 안으로 반도체업체와 이동무선전화기업체에 공정기술을 전수,양산을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출판사 자천도서 시리즈(책의 해/우리가 만든 책:1)

    ◎김영사의 「음악이야기」/국내 첫 음악감상용 오디오북/「정트리오」 어머니 집필·신은경씨가 해설 서가에 먼지를 뒤집어 쓴채 꽂혀 있는 책을 가끔 뽑아 읽어보는 일은 마음의 티끌을 털어 내는 것과 같다.「책의 해」를 맞아 「우리가 만든 책」시리즈를 새로 시작한다.연중계속될 이번 연재물은 각 출판사의 발행인및 편집장이 직접 추천한 정성을 쏟아 만든 의미있는 한권의 책이다. 김영사(발행인 박은주)의 「음악이야기」(92년9월간)는 「전문지식의 대중화」를 주창하는 이 출판사가 고전음악을 널리 이해시키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내놓은 쉽고 재미있게 풀어쓴 음악교양서이다.국내출판사에 의해 최초로 시도된 음악감상용 오디오북으로 기록될 이 책은 출간이후 잘팔리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이미 3만부가 나갔을만큼 판매에도 성공했다. 책1권과 테이프2개를 한묶음한 이 오디오북에는 정명훈,정명화,정경화등 「정트리오」를 세계적인 음악가로 키워낸 어머니 이원숙여사와 맏형 정명근씨가 공동집필한 「정트리오」가족의 감동어린 체험담이 담겼다.무엇보다 전문가가 쓴 이론서가 아니라 「정트리오」가 세계를 무대로 연주활동을 벌이는 동안 경험한 음악세계에 대한 이해와 세계적인 음악가들과의 교류를 통해 듣고 배우는 생동감 넘치는 음악이야기라 할 수 있다. 「음악하는 마음」「음악과 인간」「음악을 만드는 사람들」「음악회의 세계」「알기쉬운 음악이론」「음악의 역사」「음악사를 빛낸 불멸의 거장들」등 모두 7장으로 이 책은 이뤄져 있다.또 테이프1에는 음악의 3요소인 선율,리듬,화성 그리고 주제와 동기,형태,감상법등이 방송인 신은경씨의 음성으로 담았다.테이프2는 음악의 역사편으로 바하의 브란덴부르크협주곡3번등 르네상스∼20세기음악에 이르기까지를 수놓은 23곡의 명곡이 간단한 해설과 함께 수록됐다. 이 책의 출판배경에 대해 박은주사장(37)은 『미국,일본등 선진출판계에서는 책과 오디오의 결합은 물론 뉴미디어를 통한 활자매체의 한계극복작업이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한다.그러면서 『이러한 새로운 흐름은 우리 문화예술계 전반에 커다란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했다.또 이런 맥락에서 「음악이야기」는 다소 때늦은 감이 있지만 국내에서 첫시도된 음악출판물이라는 가치를 부여할 수 있다. 특히 이 책은 클래식음악에 관심을 갖고 있지만 체계적인 교육기회를 갖지 못한 일반인들에게 길잡이 역할이 기대된다.그래서 학교에서 음악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초·중·고교 교사및 가정에서 자녀들에게 음악을 가르치고 싶은 학부모들에게 한번쯤 권할만한 책이기도 하다. 「김영사의 도서목록이 곧 양서목록이어야 한다」는 뚜렷한 발행목적을 갖고 있는 김영사는 지난76년 설립이래 3백여종의 책을 펴냈다.
  • 대학합격선물 “과소비” 판친다/자동차·오디오 등 호화­사치품 성행

    ◎수백만원대 해외관광 예사/“절약풍조 해치고 위화감 조성” 우려/일부여행사 등 때아닌 「대입특수」 최근 전기대입시에 합격한 학생들에게 부모들이 승용차를 사주거나 해외여행을 보내는가 하면 스키장비,오디오세트등 값비싼 선물을 하는 사례가 많아 근검절약풍토를 해치고 계층간의 위화감마저 조성한다는 비난이 일고있다. 특히 이때문에 자동차판매영업소나 여행사·전자상가·백화점 등은 입시가 끝난뒤 때아닌 「대입특수」의 호황마저 누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경향은 서울·부산등 대도시의 경우 더욱 심해 부산시내 남구일대와 해운대구 동래구 일부지역의 자동차영업소에는 하루평균 4∼5명 정도의 대입합격생 고객들이 찾고 있다는 것이다. 부산 남구 남천동 H자동차판매영업소 직원 김모씨(32)는 『최근 전기대 입시합격자 발표이후 입시생으로 보이는 학생들이 부모와 함께 많이 찾아와 이중 일부는 계약이 성사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부산 중구 광복동 G전자대리점의 경우 1백만원이 넘는 고급 오디오 세트·비디오카메라·컴퓨터등을 찾는 대입합격생이 평소보다 배 가까이 늘고 있다.이번 입시에서 부산 모대학에 합격한 최모군(20·재수생·부산 남구 남천동)은 최근 합격선물로 프라이드 승용차를 받았다고 말했다. 최군은 자신뿐만 아니라 입시를 치른 주위의 많은 친구들도 부모로부터 승용차·오토바이·오디오세트등 값비싼 선물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부산시내 일부여행사 관계자에 따르면 전기대 합격자 발표이후 입시생으로 보이는 해외여행 관광객이 부쩍 늘어 예년에 비해 30%이상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대구지역의 경우도 일부여행사직원들이 합격자명단을 들고 고급아파트촌등을 돌며 『해외어학연수는 대학 입학전의 필수코스』라고 부추겨 10∼20명씩 조를 이뤄 한사람에 1백만∼2백만원씩 드는 미국·일본·괌등의 해외여행이 성행하고 있다. 대전시내 대부분의 자동차판매영업소도 마찬가지로 D자동차 대전동부판매소는 전기대합격자발표가 있은 지난4일 이후 티코·르망등 15대의 소형승용차가 합격 선물용으로 팔려 나갔다는 것이다. 이 영업소 김현수씨(26)는 『대입합격생들의 명단을 입수,고소득층 자녀를 중심으로 판매홍보물을 우편으로 발송하고 지역별로 영업사원을 배치해 적극적으로 파고들고 있다』며 이달중에 적어도 50대는 선물용으로 판매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호화사치성 선물에 대해 교육관계자들은 『부모들의 지나친 허영심이 빚는 그릇된 풍조』라며 『자녀들에게 올바른 소비가치관을 심어주기 위해서도 부모들이 자제를 해야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 공금리인하 강력 촉구/전경련회장단 회견/“경기활성화 위해 필수적”

    ◎민간차원 「남북경제교류협」 구성/통상사절단 교환 등 추진 전경련은 5일 정부에 제조업의 경쟁력회복과 경기활성화를 위해 금리인하를 정부에 강력히 촉구했다. 유창순 전경련회장은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전경련회장단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국내기업들이 미국·일본등 선진국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공금리 인하가 필수적』이라고 말하고 『현재와 같은 구조적인 고금리 체제에서는 기술개발과 생산성 향상등을 위해 필요한 기업의 투자의욕을 고취할수 없다』고 밝혔다. 유회장은 조순 한은총재가 밝힌 공금리 인위적 인하 불가 방침에 대해 『시장실세금리가 공금리보다 월등하게 높은 상황에서 전체 자금의 극히 일부분에 불과한 재할자금금리를 낮추는 것은 금리의 전반적인 하향안정화를 위해 실효성이 없다는 뜻으로 이해한다』면서 『그렇다 하더라도 중앙은행이 금리수준을 떨어뜨리기 위해 선도적인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유회장은 민간 차원의 남북경협사업 추진과 관련,『정부와의 협의하에 남북 경제교류와협력에 관한 민간창구 역할을 담당할 「남북경제교류협력 민간협의회」를 구성,투자조사단 또는 통상사절단 교환등의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하고 『금년 5월 개최되는 환태평양경제협의회(PBEC) 서울총회에 북한 경제계 인사들을 다수 초청,남북 경제교류 활성화를 위한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회장은 경제계와 정부및 민자당과의 정책협의를 위한 공식 대화창구를 만들기 위한 논의도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 중국,2천10년엔 경제대국/9%성장 지속땐 미국추월 가능

    ◎재무부 영 이코노미스트지 분석 중국이 지난 14년동안 이룩한 고도성장을 지속할 경우 앞으로 17년후인 2010년에는 미국을 제치고 세계최대의 경제대국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또 거대한 중국경제의 등장은 앞으로 서방의 정책입안가들에게 커다란 부담을 주고 우리나라 경제에도 상당한 위협이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재무부는 5일 영국의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 최신호등 비롯 중국개혁에 관한 각종 자료를 요약·정리한 「중국의 개혁현황과 전망」이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78년 실권자 등소평이 등장한 이후 추진해온 개방정책으로 지금까지 14년간 연평균 실질성장률이 9%에 달했으며 교역규모는 78년의 2백10억달러에서 92년에는 1천7백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또 중국의 경제규모는 94년에 이르면 78년보다 4배로 증가하고 개혁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2002년에는 8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경제는 금년에도 경제성장률 12%,산업생산은 20%이상 증가할 전망이며 교역규모면에서도 경제개혁을 시작한 78년의 2백10억달러에서 91년에는 1천3백50억달러로 확대됐고 92년에는 1천7백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은행 자료 등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1인당 GNP(국민총생산)가 고작 3백80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저소득국가이지만 12억의 거대한 인구를 갖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총GNP규모는 4천5백50억달러 정도로 경제규모면에서 미국 일본 독일 다음으로 세계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과거 14년간 중국은 미국보다 연평균 6.5%포인트 더 높은 성장을 해왔으며 이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는 것을 가정하면 2010년에는 중국이 세계 최대의 경제대국으로 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 “한국경제 회복기 진입”/미·일·영·독 등 선진각국서 전망

    ◎성장 7∼8%­물가 5­7% 예상/경상적자는 30억∼58억불선 세계각국은 올해 우리경제가 작년 하반기를 최저점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우리정부에 대해 지속적으로 안정화정책을 유지하되 재벌의 경제력집중문제를 해소하고 정책금융을 축소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4일 재무부가 미국 일본 영국 독일주재 재무관의 보고서를 토대로 작성한 「해외에서 보는 한국경제에 대한 시각」에 따르면 선진국들은 올해 우리경제의 성장률을 7·1∼8·2%로 전망했다. 또 물가상승률은 5·3∼7·5%,경상수지 적자규모는 30억∼58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전망은 성장률의 경우 우리정부의 올해 경제전망지표에 비해 낙관적이나 물가상승률은 우리정부 전망치보다 높은 것이며 경상수지 적자규모는 각국별로 차이가 있는 것이다. 이들은 우리나라가 지난 91년 후반이후 총수요관리 및 금융긴축정책으로 물가상승률이 둔화되고 금리가 하락했으며 국제수지도 점차 개선되는 것으로 보고있다. 또 한국경제의 과제는장기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는 문제이며 이를 위해 사회간접자본 시설을 확충하고 기술집약산업을 육성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재정·통화의 안정적 운용을 위해 국내소비 증가율을 적정수준으로 관리하고 국제화·개방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경제의 효율성을 제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인위적 경기부양의 부당성/안충영 중앙대교수·경제학(정경문화포럼)

    새해는 한국경제의 발전사에 참으로 중요한 획을 긋는 해가 될것이다.「신한국 창조」의 핵심으로 「신경제」건설을 표방한 김영삼정권의 5년 집권의 첫해가 바로 시작하기 때문이다.흔히 새로운 정권의 개혁적 경제조치는 집권 1년내에 그 가닥을 잡지 못하면 경제는 계속 과거의 낡은 틀 속에 머무를 수 밖에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김영삼대통령당선자는 안정속의 개혁으로 그동안 누적된 한국병을 치유하여 우리경제를 재도약 시키겠다고 공약하였다.구체적으로 바로 내년까지 물가를 3% 수준으로 안정시키고 동시에 국제수지도 흑자기조로 전환시킨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나아가서 94년 이후에는 김리를 한자리 숫자로 내리는 한편 「기술한국」으로 성장의 장기적 기반을 다짐과 함께 살기좋은 농어촌과 중소기업의 본격적 활성화를 공약으로 제시하였다. 제도적 측면에서 정부규제 완화,금융거래실명제의 조기실시와 정부부처간의 유사·중복기능을 통폐합하는 것등이 포함되어 있다.이것 이외에 수많은 지역개발공약사업들이 포함되어 있다.그리고 「신경제」를 달성하는 3원칙으로서 자율성·투명성·일관성을 제시하였다. 우리경제는 그동안 나이테가 늘어 갈수록 그런대로 구조조정과 정책전환을 하여 왔다.60년대에는 수입대체에서 노동집약의 수출주도로 경제운용의 틀을 바꾸었고,70년대는 석유파동 속에서 중화학 위주로 산업구조를 개편했고,80년대 전반기에는 만성적 인플레를 퇴치하여 성장의 기틀을 재정비 하였다. 80년대 후반기에 우리는 정치적 민주화와 함께 경제민주화를 시작하는 사이 우리는 「중진국성공 신드럼」에 빠지고 말았다.그사이 기업인,근로자,소비자,공직자 모두가 거품경제의 수렁에 빠지면서 우리경제의 경쟁력은 급격히 쇠잔하고 있다. 한국경제는 적어도 80년대 말까지 압축성장의 길을 걸어왔다.권위주의 정부에 의한 직접개입을 통한 금융과 세제상의 지원과 특혜에 의하여 대기업 편향으로 수출목표를 공격형으로 달성하였다. 그러나 이제 세계는 지구촌 경제현상이 일어나면서 같은 부락에서 앞·뒷집이 서로 밥숫가락을 몇개나 가지고 있는가를 알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직접적 보조금 성격의 지원정책은 백일하에 노출되고 바로 공격을 받게 되어 있다. 보조금 성격의 직접적 유인시책을 집행하는데는 필연적으로 복잡한 인허가 절차가 필요하다.정부의 규제를 양산할 수 밖에 없다.금융지원이 보조금 성격을 띠게 되면 금융기관은 보조금을 배급하는 피동적 창구역할에 머물게 마련이다.정부는 따라서 그들의 명령을 충실하게 집행하는 인사로 은행을 관리토록 할 수 밖에 없었다. 새정부가 선거기간 동안 공약으로 제시한 경제력 집중완화,각종 정부 규제완화,중소기업 활성화,금융자율화와 금융실명제 등은 결국 시장의 경쟁여건을 증진시켜 정부의 보이는 손에 의존하는 것보다는 시장의 보이지 않는 가격기구의 손으로 경제를 운용한다는 것이다. 새정부는 우리경제의 기본틀을 개혁하는 일과 함께 당장 새해 경제운용의 기조를 확정하여야 된다.작년 3·4분기 성장률이 11년만의 최저치인 3·1%로 곤두박질치고 연간성장률이 5%에 머무르는 것을 놓고 올해에는 적극적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일각에서 크게 높이고 있다. 인위적 경기부양조치는 자제되어야 한다.물가불안이 아직도 있으며 국제수지기반이 취약한데 그나마 이룩한 안정기조를 깨트리는 우를 범하여서는 안된다.지금 우리경제는 경기사이클의 최저점에서 상승국면으로 진입하는 상황에 있다.작년의 저성장은 기업들이 정치권의 혼미와 총선과 대선의 향방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중장기 투자계획을 관망속에서 유보하고 있었는데도 크게 연유하고 있다.그러나 이제 가장 정통성이 확보된 문민정부가 출범된다. 거시적으로 안정기조를 견지하여야 각종 개혁조치의 집행을 용인케 한다.물가를 다시 흔들어 놓은채 개혁조치를 하기는 더욱 힘들다.물가불안 속에서는 개혁에 따르는 이해당사자들의 상충이 더욱 첨예하게 충돌되기 때문이다. 은행장들에 대한 인사권은 즉시 은행으로 되돌려주고 경영의 결과에 대한 책임을 묻는 풍토는 바로 시작되어야 한다.기업활동의 인허가를 둘러싼 각종 규제는 대폭으로 곧바로 철폐될 수 있다.그리고 정부의 비능률을 제거하기 위한 기구정비도 곧 착수되어야 한다. 물가안정은 지금 자리를 잡아가는 임금안정을 확실케 할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노사안정이 새해에는 이룩되어야 한다.신바람나게 일하는 분위기의 조성은 대통령 당선자가 말한 권력 엘리트들의 철저한 윗물 맑기운동의 집요한 실천에서 가능할 것이다. 지금 중소·제조기업이 겪고 있는 「풍요속의 자금란」이라는 모순은 화급히 시정되어야 한다.시중의 부동자금이 건전한 생산활동으로 연결되는 장치를 새정부는 기필코 마련해 가야 한다.이와함께 시시각각으로 급변하는 국제경제환경변화에 대응하며 미국·일본·EC와의 쌍무관계에 대하여 문민정부가 향유할 수 있는 협상력을 최대로 발휘하여 그동안 북방외교로 손상된 우방과의 관계를 절실한 동반자관계로 빨리 바꾸어가야 할 것이다.
  • 부총리·경제4단체장의 새해다짐

    ◎최각규 부총리/안정 바탕,산업경쟁력 회복 부축 올해는 그동안 쌓아 올린 안정화의 경험을 토대로 내실있는 성장활력을 회복해 가는것이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정부는 안정의 틀속에서 투자진작등 경쟁력 회복,비효율적인 제도의 개선에 주력함으로써 새정부 출범에 즈음해 경제안정을 토대로 한 변화와 개혁의 추진이 원활히 뒷받침 될 수 있도록 해 나가고자 한다. 기업가들도 경영혁신과 기술개발을 통해 국제적 차원에서의 경쟁력을 노이는데 더 한층 주력해 나가야 하겠다.근로자들도 흐트러진 근로의욕을 다시 한번 모우고 보다 성숙한 노사관계의 발전을 이룩해 나가도록 해야할 것이다. ◎유창순 전경련회장/창의성 중시 민간주도 경제 확립 새해에는 국가간 경제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고 대내적으로 그간의 민주화 과정에서 분화된 다양한 계층의 요구와 흐트러진 민심을 경쟁 에너지로 결집시켜 활력이 넘치는 사회를 건설해야겠다. 이를 위해서는 「경제운용의 틀」을 자유기업주의와 함께 창의와 능률이 존중되는 민간주도체제로 구축하고개방시대에 맞는 국제화를 추진해 나가야 하겠다. 아울러 기업으로서도 순조로운 구조조정과 경영의 국제화를 도모,개방의 파고에 실질적으로 대응하고 국민여망에 부응한 사회적 책임을 더욱 강화시켜 나갈 것이다. ◎박용학 무협회장/노사정 합심,수출 재도약에 총력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우리 주변을 둘러싼 무역환경은 결코 순탄치만은 않을 것 같다.우루과이라운드타결·EC시장통합·NAFTA체결·후발개도국의 추격 가속화 등 국제경쟁이 더욱 치열해 지고 미국·일본 등 선진국 경기도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불투명한 상태이기 때문에 우리의 수출업계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새정부를 중심으로 정부·기업·근로자 등 경제주체들이 합심하여 노력해 나간다면 우리 경제,특히 우리의 수출은 분명 재도약의 기회를 맞을 것으로 본다. ◎김상하 대한상의/내실경영 통해 경쟁력 제고 절실 새정부의 출범과 더불어 경제에도 새로운 활력이 넘치기를 기대한다.대내외 경제환경이 크게 나아질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지난해보다는 나을 것이고 또 새정부도 경기침체를 방관치는 않을 것으로 보여 다소 안심이 된다. 그러나 업계로서도 좀더 적극적인 경영을 해나가야 할 것이다.새 시대가 요구하는 자율화 추세에 걸맞게 우리 기업들도 내실화된 경영으로 자생적인 경쟁력 기반을 다지는데 주력하면서 과감한 투자를 통해 또다른 도약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박상규 중소기업협/기술개발로 「중기난국」 적극 대처 올해에도 경제는 블록화에 따른 신보호무역주의와 UR협상의 진전으로 국내시장개방 압력이 거세어질 것으로 보이는데다 대내적으로는 고임금·인력난·기술개발부진등으로 어려움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에 놓여있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롭게 재도약을 하기 위해 이완된 사회분위기를 혁신하기 위한 새로운 각오를 가져야 할것이다.과거에도 여러차례 위기상황을 인내와 끈기로 슬기롭게 헤쳐나온 성장잠재력의 발휘가 다시한번 필요하다. 새정부와 기업인·근로자 모두가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우리경제의 선진화를 설계해가자.
  • 부문별 새해풍향 예측과 대응처방

    ◎민주화·자율화·지방화 가속… 93년 변화의 흐름 빨라진다/정치/문민정치 원년… 「강력한 정부」 출범/불법엔 단호대처… 국민엔 편안한 정부로 금년은 정치민주화가 정착되는 해가 될 것이다. 권위주의의 낡은 틀이 깨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 87년 6·29선언이후 부터이다.직선에 의해 6공정부가 구성됐고 민주화 조치가 착실히 이행되어 왔다. 6공 5년은 권위주의에서 민주시대로 넘어가는 과도기였다.그만큼 시행착오도 많았고 과연 민주화가 지고지선이냐는 회의도 낳을만큼 혼란도 겼었다. 그러나 지난12월 대선에서 다시 직선으로 새 대통령이 뽑혔다.정부가 중립을 선언한 가운데 대선이 치러졌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정통성을 확보한 대통령이 선출된 셈이다. 나아가 민간인 출신이 민선대통령이 됨으로써 군의 정치개입문제라는 오랜 시비를 불식시켰다. 올 2월에 출범하는 새 정부는 그런 점에서 홀가분하다. 6공 정부는 탄생초기부터 5공이전의 권위주의를 청산하는 문제로 홍역을 치렀다.봇물터지듯 나오는 민주화욕구,근로자들의 임금투쟁 등으로 일부 사회혼란도 일었다. 하지만 이번 새 정부는 명실상부하게 민주화를 착근시키는 역할을 수행할게 틀림없다.6공 정부의 시련이 새 정부 출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2000년대를 바라보는 새 정치는 돈 안들고 깨끗해야한다.행정이 보다 공개적으로 이뤄져야 하고 능률적이어야 한다. 국민·기업 등 민간부문에 대한 간섭을 줄이면서도 강력한 리더십을 가진 정치가 펼쳐져야 한다. 부정부패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돈안드는 정치가 필수적이다.제도적·심리적으로 불법정치자금은 안 쓰고 못 쓰도록 하지않고는 이권,정경유착,부패에서 나오는 「검은 돈」을 막을 수 없다. 행정도 이제까지의 양태에서 근본적으로 바뀔 수 있다.권위시대에서 민주사회로 넘어오는 과도기에는 다소 법에 어긋나는 요구라도 강제로 제어하는 것에 이의를 제기하는 경우가 있었다. 그러나 정부의 합법성·정통성이 완전히 확보된 지금 어떤 탈법에 대해서도 과감히 대처할 토대가 충분히 마련됐다고 볼수 있다. 정부는 불법에 대해 단호하면서도 국민을 편하게 하고 봉사해야 한다.능률적이고 생산적인 정치와 국민의 어려움을 덜어주는 행정이 정착되는 원년으로 금년이 기록되어야할 것이다. 국회나 정당도 파벌싸움을 끝내고 건전한 정책대결을 벌이는 풍토를 조성해야 한다.특히 야당은 대안도 없이 정부·여당을 무조건 비판하는 독선에서 벗어나야 진정한 토론문화가 꽃필 수 있다. 중앙정치·행정의 민주화와 함께 지방자치시대도 본격화될 것이다.이미 구성된 지방의회활동이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지방자치단체장선거도 곧 실시되면 명실상부한 지방분권시대가 열리게 될 것이다. ◎경제/“고통분담” 경제주체의 각오 필요/UR 슬기롭게 대처… 선진국 웅비 준비를 새해 우리나라 경제는 타결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우루과이라운드와 권역주의 태풍을 온몸으로 맞아야한다.미국의 클린턴 새행정부가 어떤 강도의 무역압력을 행사해 올것인지도 가늠키 어렵다. 새해에 등장할 외적장벽들은 대처방법에따라 오일쇼크에 버금가는 악재로 작용할수 있다.수출로 살아가는 우리경제가 다시 일어설 것인가가 올해 결정될것이며 따라서 각경제주체들의 비상한 각오를 요구하는 특별한 한해가 될것이다. 우리경제는 지난 2년여에 걸쳐 이른바 거품을 빼는 구조조정노력을 경주해왔다.기업부도가 느는등 고통도 따랐지만 노력은 어느정도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국제수지가 예상보다 낮은 적자를 기록하고 연말물가가 4%대를 지켰다.설비투자가 심리불안으로 위축되고 있지만 자동화설비로의 전환과 연구개발비투자확대추세등도 구조조정노력의 성과로 볼수 있다. 새해 우리의 경제전망은 7%성장이 어려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저물가와 국제수지안정기조는 계속해 유지될 전망이다.새정부는 어느정도일지는 알수 없으되 경기부양책을 쓸것으로 짐작되고 있다.쌀개방 압력을 앞에두고,또 새정부 출범에 온국민이 동참할수 있는 분위기조성을 위해서라도 어느정도의 경기부양책사용은 불가피해보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우리경제가 구조조정의 완결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면서 또 외적장벽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면서,동시에 새정부출범에 따른 경제외적논리를소화해야한다는데 있다.말하자면 물가안정과 국제수지안정을 유지하면서 경기활성화를 도모해야하는 것이다. 유럽시장은 단일화됐다.권역주의가 활개를 칠것이 확실시된다.그런속에서 권역주의를 거부하는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의 조기타결이 우리경제에 유익하지만 쌀개방문제가 앞을 막고 있다.이문제는 어쩌면 보다 철저한 경제논리로 국민을 설득해가면서 해결해야할 과제이다. 부분적인 경제활성화도 필요하다.그러나 그러한 경제활성화는 구조조정노력,안정화시책에 역행하는 방향으로 집행되어서는 안될것이다. 이문제의 해답은 쉽다.설비투자와 연구개발투자에 재원을 몰아주되 민간소비는 억제해가는 것이다.총액임금제도 계속해 추진되어야할 사안이다.모두가 각 경제주체의 고통분담을 위한 비상한 각오를 전제로 해야한다. 새정부는 왜곡된 금융관행과 산업지원정책을 과감히 손댈 수 있는 호기를 맞고 있다.새정부출범이란 시기성과 산업정책이 바뀌어야한다는 국민적공감대가 동시에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위주로의 실질적인 정책방향 수정,국민의 합의를 바탕으로한 안정화노력을 계속한다면 우리는 올한해를 구조조정을 완료하고 다시 일어서는 한국경제를 보는 기회로 삼을수 있다. 대내외 경제여건은 어렵다. 정부의 경제관련제도 개혁이 필요하고 국민의 고통분담의지 확인이 필요하다.그속에서 우리경제는 새로운 도약을 기대할수 있을 것이다. ◎외교/전방위외교 펼쳐 통일환경 조성/북한 점진 개방… 김 부자체제 당분간 지속 새해 국제질서의 중심무대는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동북아지역이 될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남북한,그리고 이를 둘러싼 미국,일본,중국,러시아등 4강의 역학관계에 의해 국제환경의 변화가 가늠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이중에서도 핵심은 남북한관계이며 최대이슈는 남북한상호핵사찰문제가 될 것이라는 점에도 이론이 없다. 그만큼 새해는 우리의 국제적 위상을 더욱 높이고 남북한공존공영의 기틀을 마련하는 「도전과 응전」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우리는 지난해 8월 중국과 수교함으로써 명실상부한 전방위 외교체제를 갖추었고 한반도안정과 평화통일을 위한 획기적인 계기를 마련했다.통일을 위한 외적 장애를 제거하는 한편 북한의 개혁과 개방을 촉진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말에는 남아공,베트남과 잇따라 국교를 맺어 수교국은 1백70개국으로 늘어났다. 이제 우리외교는 외형적 풍요에서 내용과 질적인 면의 성숙과 심화의 단계로 나아가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미국,일본등 전통우방국과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면서 러시아,중국과의 선린우호관계를 증진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외교역량과 역할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이를 통해 우리의 통일방안에 대한 국제적 지지를 획득하는 「통일외교」를 적극 추진해 나가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지역을 동북아로 축소시켜 볼 때 예상되는 변수는 클린턴행정부의 출범에 따른 미국의 대외정책의 변화가능성을 꼽을 수 있다.그러나 한·미관계에 있어서는 상호 호혜적이고 동반자적인 관계가 지속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클린턴당선자는 주한미군이 계속될 것이며 북한의 핵무기개발을 막기 위해 한·미 두나라가 계속 협조해 나가야 한다는 입장을 이미 분명히 했다. 우리와 중국,러시아와의 관계는 통상분야를 중심으로 더욱 발전돼나갈 것으로 보이지만 이들 국가의 정치적 불안정성이 복병으로 지목되고 있다. 일본은 미국과의 무역마찰이 한층 심각해 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점차 가시화되고 있는 군비증강이 역내 국가들의 경계의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러시아간의 영토분쟁,대만문제 등도 이 지역 평화와 안정에 대한 불안요인으로 꼽힌다. 북한은 점차적으로 개혁·개방의 길로 들어설 수 밖에 없겠지만 현재의 김일성­김정일체제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그러나 국제적 압력에 따라 남북상호핵사찰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세계적으로 시각을 넓히면 경제이기주의,지역주의의 확산에 따른 「생존을 위한 경쟁」을 극복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는데는 정부당국의 힘과 의지만으로는 부족하다.온 국민의 적극적인 호응과 참여,이를 통한 민간외교자원과 능력의 최대 활용이 절실한 시점에서 우리는 새해를 맞고 있다.
  • 국내 5대그룹 1993 경영전략

    ◎유석렬 삼성비서실/질위주 견실경영 지속 추진 내년의 세계경제는 다소 나아지겠지만 우리 경제는 현재의 어려운 상황에서 쉽게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저성장 경제로의 진입이라는 급속한 변화의 물결에 대응해 삼성은 「질 위주의 견실경영」을 전략의 기본방향으로 삼고 있다.유망전략사업에 경영자원을 중점 투입하고 경영 하부구조를 강화해 21세기형 사업구조로의 전환을 가속화 해 나가는 한편 부진·적자사업의 과감한 정비로 견실한 경영체제를 다져나갈 계획이다.창업 55주년을 맞아 고객지향의 질위주 경영실천과 행동하는 조직풍토 조성으로 미래지향적 가치관을 확립해 나가겠다. ◎어충조 현대기획실장/세계 경제회복세 적절 이용 국내경제는 지난해 보다 다소간 호전될것으로 본다. 경제성장률은 6∼7%,수출입은 5%내외에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무역수지적자는 20억달러 내외로 축소되고 물가또한 내수의 둔화계속과 새 정부의 물안정의지로 4∼5%의 안정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무역은 한층 활성화될것으로 보고있다.경기회복을 위해 저금리체제를 유지했던 국제금리는 미국·일본등의 경기회복으로 인한 자금수요 증대로 상승세로 반전될 것이 확실시된다. 세계경제회복을 활용하는 기업의 한해가 될것이다. ◎김종은 럭키금성이사/연구·개발투자 계속적 확대 새해에도 각사에 계획된 투자를 차질없이 집행하는 한편 특히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위한 연구개발 투자를 계속 확대할 방침이다.주요 경영전략은 구조적인 경영환경변화를 극복하기 위한 경영혁신,즉 「21세기 경영구상」을 보다 심층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다.특히 경영의 질을 보다 높임으로써 21세기 세계초우량 기업으로 발전하기 위한 기반 강화에 주력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질위주의 경영」「경영혁신을 통한 실체변혁」「인간존중 경영의 기반강화」를 새해 경영방침으로 정하고 세부지침을 마련,이를 실천해 나가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서형석 대우기조실장/성장 잠재력 높일 정책 시급 내년초에 경기회복이 시작된다해도 89년처럼 그 힘이 약한게 아닌가 걱정이 앞선다.경기전망을 어둡게 하는것은 성장잠재력을 담보해주는 기업투자가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세계 경제환경 역시 결코 낙관할 수 없다.경제블록화와 기술보호주의,환경규제로 우리경제는 심한 구조조정을 계속할 수 밖에 없다.내년도 우리경제가 회복기반을 갖추기 위해선 경기활성화를 위한 단기처방보다 성장 잠재력을 높이는 진지한 정책고려가 뒤따라야 한다.민간자율을 보장해주고 금리를 포함한 금융제도개편을 통해 투자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제로 우리경제는 심한 구조조정을 계속할 수 밖에 없다.내년도 우리경제가 회복기반을 갖추기 위해선 경기활성화를 위한 단기처방보다 성장 잠재력을 높이는 진지한 정책고려가 뒤따라야 한다.민간자율을 보장해주고 금리를 포함한 금융제도개편을 통해 투자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손길승 선경비서실사장/국내경기 활성화에 큰 기대 정권교체기를 거친 후의 각종 경제정책 기조에 있어서 여러가지 변화가 예상되지만 특히 금리정책·통화정책 및 각종 시장개방 분야의 변화를 구체적으로 예측하기 어려운 실정이다.그러나 대체적으로 단시일내에 수출경쟁력이 확보된다거나 임금 및 금리가 인하되어 가격경쟁력이 생길 수는 없으므로 올해의 경제도 지난해보다 크게 좋아지리라고 예상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현재 추진중인 북방관련 사업들의 진척에 따라 국내 내수가 활성화 될 가능성이 있어 기대하는 바가 크다.
  • 대만 새 내각 세대교체 예고/한국대선 등에 영향

    ◎고위직 저연령화 본격 추진/고령의 감찰원장 퇴진… 행정원장도 곧 사임 【대북 AFP AP 연합】 이등휘 대만총통은 30일 지난 19일 실시된 총선에서의 패배이후 처음 단행된 개각에서 진리안(55) 현 국방부장을 정부 각 부처 감사및 공무원감시기구인 감찰원장에 임명함으로써 정부 최고위직에 보다 젊은 정치인들을 기용하기 위한 첫 움직임을 가시화했다. 현지 언론들은 진부장이 감찰원장에 임명된 것은 앞으로 다가올 대규모 국민당인사이동의 서막에 불과하다고 전하면서 학백촌 행정원장(총리)은 이달말 개각이후 사임하며 총리자리에는 학총리보다 17년 연하인 연전 현 대만성 주석이 유력시 된다고 말했다. 언론들은 또 한국,미국,일본,중국및 싱가포르등지에서 중견 정치인이 최고권자가 되는 추세에 발맞춰 이등휘총통이 이번 개각에서 중견정치인을 대거 영입할 것같다고 덧붙였다.
  • 새시대상황에서의 남북관계/서울신문사정경문화연대토론회 주제발표 요지

    서울신문사 정경문화연구소는 새로운 문민정부출범과 동북아의 신질서태동을 앞두고 남북대화의 전망과 이 지역에서 형성되고 있는 질서재편 움직임이 한반도에 미칠 영향등을 점검하는 대토론회를 28일 하오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했다.「새 시대상황에서의 남북관계」를 큰 테마로 한 통일원후원의 이날 토론회에서 발표된 「남북대화의 향후 전망」(이동복고위급회담대표)과 「동북아질서와 한반도­93년의 전망」(정용길동국대교수)주제의 요지를 정리한다. ◎남북대화의 향후전망 이동복 고위급회담 대표/서울∼평양대화채널 바뀔 가능성/경제난 등 북의 내부정리 시간걸려/재대좌 내년 4월 이후로 미뤄질듯 고위급회담형태로 지난 2년간 진행돼온 남북대화가 북측의 거부로 중단되고 있다.현재로는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대화가 93팀스피리트 훈련이 종료되고 한국과 미국에 신정부가 들어서는 내년 4월말 이후에 가서 재개될 것이란 견해가 유력하다.그러나 이같은 전망은 내외정세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이 이의 타개를 위해 개혁·개방의 길을 선택할 것이란 가정 아래서만 가능하다는 사실을 주목해야 한다.북한은 지금 냉전체제의 종식으로 최대의 국제적 고립위기를 맞고 있으며 왜곡된 자원배분과 계획경제 및 통제사회 특유의 생산의욕 상실로 경제 또한 회복 불능의 침체상태에 빠져있다.이같은 절박한 상황은 북으로하여금 결국 개혁과 개방의 길을 택하도록 할 것이다. ○「하나의 조선」논리 고수 지난 11일 단행된 북한의 개각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그러나 북한은 개혁·개방의 신호로 해석되는 이번 요직 개편에도 불구하고 대외경제를 담당해온 김달현을 남북경협의 전면에서 후퇴시키고 「노동당 재정경리부 39호실」산하에 「고려민족산업발전협회」라는 기구를 신설,남북경협문제를 전담시키려는 징후를 보이고 있다.이는 북한이 남북관계를 정부간의 관계로 발전시키기보다는 당을 창구로 내세워 「하나의 조선」논리 고수,「두개의 국가」을 수용치 않겠다는 종래 입장을 재차 확인시켜주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이같은 북의 입장은 남북경협에 적용될 법령의 운용면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북한은 지난 84년 제정한 「합영법」에서 합영허용대상을 「외국인 및 재일조선 상공인을 비롯한 해외에 거주하는 조선동포」에 한정함으로써 한국인을 그 대상에서 제외했었다.북한은 또 지난 10월 제정·공포한 「외국인 투자법」에서는 「합영법」과는 달리 대북투자허용대상을 외국인과 함께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영역밖에 거주하는 조선동포」로 규정,한국인에게도 대북투자에 필요한 법적 지위를 부여한듯 했지만 내용면에서는 그렇지 않다.여기서 북한이 말하는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의 영역」은 「조선반도와 그에 인접한 연안수역과 그 상공」을 말한다.또한 북한은 북한지역을 반드시 공화국 북반부로 표기함으로써 공화국 표현은 곧 한반도 전역을 의미하는 개념임을 명백히 하고 있다.요컨대 북한이 사용하는 공화국 표현은 한반도 전역을 포괄하는 개념이며 「외국인 투자법」도 「합영법」이나 마찬가지로 한국인들에게는 대북투자 허용대상으로 별도의 법적 지위를 부여치 않고 있다.이는 결국 북한이 여전히 「하나의 조선」 논리에 입각하여 남북관계를 다루고 있음을 나타내는 대목으로 남북대화가 갖는 한계성이기도 하다. 이 문제는 고위급회담에서 북한이 목표했던 것이 무엇이었느냐 하는 의문과도 연관된다.북한은 그동안 고위급회담에서 기본합의서와 비핵화선언 그리고 부속합의서를 타결했지만 이는 주어진 시점에서 합의서가 타결됐다는 사실이 필요해서 했을 뿐 합의서 내용을 실천에 옮길 생각을 갖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합의서 타결과정에서 북한이 보인 ▲일괄합의·동시실천 ▲원칙·규칙·세칙에 대한 논쟁 ▲전제조건 놀음 등 일련의 행적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결국 고위급회담에서의 합의서 채택은 개혁과 개방을 수용하겠다는 의도보다는 대일·대미관계를 개선하여 국제적 고립과 경제난 극복을 꾀하면서 남한사회의 민주화 분위기를 통일 열기에 편승시켜 남한을 흔들려는데 주목적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현 난국을 타개키 위한 개혁·개방수용문제와 관련,최근 북한권력 구조내부에 갈등의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그렇지만 이 갈등구조는 수평적이 아니라 수직적이라는데 문제가 있다.상부구조에서는 여전히 체제유지 측면이 강조되고 있다.따라서 개혁엔 어느 정도 신축성을 띠고 있지만 개방에는 아직도 부정적인 태도를 누그러뜨리지 않고 있다.이같은 북한의 수직적 갈등구조 아래서는 남북대화가 진행되더라도 그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따라서 고위급회담 재개시기를 내년 4월이후로 보는 시각에도 문제가 없지 않다.서울과 미국에 신정부가 들어선다해도 북한내의 긍정적인 변화가 예상되지 않기 때문이다. ○개방엔 아직도 부정적 결국 현재 중단되고 있는 고위급회담의 재개시기는 핵을 비롯한 몇가지 현안들에 관한 북측의 새로운 입장 정리가 어떻게 될 것이냐에 달려 있다고 보여진다.따라서 대화재개는 내년 4월보다는 그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뿐만 아니라 앞으로 대화가 다시 이어질 경우 그동안 진행돼온 고위급회담과는 다른 형태의 대화로 바뀌어 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듯하다. 남북대화가 동면기에 들어선 지금 생각해야 할 것은 기본합의서와 부속합의서의 의의에 관한 문제이다.고위급회담의 중단은 당연히 이들 합의서의 이행이 지연되는 것을 의미하게 될 것이며 그렇게 될 경우 7·4남북공동성명의 재판으로 이들 합의서의 효율성에 관한 의문이 제기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그러나 기본합의서와 부속합의서는 그 내용의 충실성 면에서 7·4남북공동성명과는 비교될 수 없다.내용면에서 기본합의서와 부속합의서는 당초 남측이 제시한 안을 90% 이상 수용하고 있다.남북간의 평화공존과 화해협력의 장전으로 체제나 내용면에서 지난 72년 동서독간에 체결된 양독기본조약을 능가하는 문서인 것이다. 1215년 영국의 왕실과 귀족 지주간 납세방법에 관한 타협의 소산이었던 대헌장은 영국헌법의 기초가 된 기본장전이었다.그러나 그 내용의 해석을 둘러 싼 의견차이로 4백년이 지난 1648년 「권리장전」 성립때 가서야 비로소 햇빛을 보게 됐다. 기본합의서와 부속합의서도 남북이 동상이몽 관계에 있는 동안은 그 내용의 해석을 놓고 견해의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으며 이러한 견해차이의 지속은 이행의 지연으로 연결될 것 또한 분명하다.이 문제는 북한이「하나의 조선」이라는 허구의 논리에서 벗어 날 때 해결될 것이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한반도의 현실이 기본합의서와 부속합의서가 이행·실천될 때까지 4백년의 세월이 흐르도록 방치하지는 않을 것이란 점이다. ◎동북아질서와 한반도 정용길 동국대교수/질서재편 통일에 도움되게 유도/남북교류 일환 지역경협체 추진/「다자안보」 논의때는 군비통제 중시 미국과 구소련에 의해 동·서 양극체제를 이루었던 냉전시대는 사라지고 이른바 신세계질서가 도래했다.이같은 질서변화는 미국과 러시아를 화해와 협력의 관계로 변화시켰고 이러한 국제질서는 다시 이보다 하위체계인 동북아의 정치질서에도 변화를 가져 오게 했다.즉 동북아에서는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4강대국이 쌍무관계를 통해 다양하게 국내외 정책을 조율하고 있고 남북한도 동북아의 질서변화에 편승하고 있는 것이다. 신동북아 질서 수립에 중요한 변수는 ▲이 지역에서 미국과 일본의 역할분담에 따른 파장 ▲이들을 견제하는 중국과 러시아의 대응 ▲한반도의 남북한관계가 빚어내는일들이다. 먼저 신동북아 질서의 형성은 미국과 일본의 역할에 달려 있다고 본다.미국의 클린턴 새 대통령당선자는 탈냉전시대에서도 대외정책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지금 미국이 중요시하고 있는 것은 경제적 이익이다.미국은 그동안 자신들의 안보지원으로 경제대국을 이룩한 일본에 국력에 상응하는 역할 분담을 요구하고 있다.일본은 지난 6월 자위대를 해외에 파병함으로써 제2차 세계대전의 패전국이라는 오명을 씻어 버리게 되었고 대량의 플루토늄을 프랑스로부터 들여와 주변국가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신동북아질서 형성에서 일본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지금 막 경제발전을 하고 있는 중국은 결코 일본의 자본과 기술을 무시할 수 없다.러시아는 일본의 경제적 지원없이 시베리아 개발에 성공할 수 없으며 한국도 일본의 기술이전 문제를 안고 있다.북한은 경제적 이유 때문에 수교를 서두르고 있는 형편이다.그러므로 신동북아 질서는 일본이 어떠한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 그 내용이 달라진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일본의 영향력을의식한 중국은 한반도에서 균형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키 위해 북한·일본 수교에 앞서 한국과 수교했다고 볼 수 있다. ○일의 역할이 중요변수 러시아의 한반도에 대한 이해관계는 크게 두가지로 한반도의 지정학적 이유로 인한 정치 및 안보차원의 이해와 경제적 이해관계가 그것이다.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동북아는 불안과 갈등의 근원이 단일적이지 못해 새로운 질서형성이 그리 간단하지 않다. 지금 동북아에서는 유럽안보협력회의(CSCE)와 유사한 다자적안보협력체를 구성하자는 제의들이 잇따르고 있다.이미 러시아는 지난 69년 브레즈네프가 아시아 집단안보체제를 제안한데 이어 고르바초프도 다자적안보협의체제와 유사한 형태의 제의를 했었다.85년 범아시아안보 포럼을 시점으로 86년 블라디보스토크선언,88년 크라스노야르스크연설 그리고 91년 일본국회연설 등이 그 예이다.이와같이 4강 가운데 러시아가 다자적안보협력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추구해 온 이유는 이 지역에서 미국의 해군 및 전략무기의 감축을 달성하기 위해서이다. 한국은 이미노태우대통령이 동북아 평화협의회의안을 내 남북한과 4강이 참석한바 있다.이와같이 동북아에서 다자적안보협력체제가 모색되는 이유는 냉전이후 지역안보 전망의 불확실성과 국제경제에서 나타나고 있는 지역 블록화 경향에 대한 반작용이라고 볼 수 있다.동시에 미국과 일본의 역할을 충격없이 조화시킬 수 있는 구조를 찾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그러나 동북아는 이러한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이 지역국가들의 이질성과 이해관계의 상충으로 다자적안보체제가 구조화되는데는 시간이 많이 걸리고 구조화되더라도 이미 기초가 다져진 미일안보협력체게에는 영향을 주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신동북아 질서구축과 관련하여 제기되고 있는 다자적 안보협력체제 구상에 임할 때 특히 이 지역의 평화를 위해 군비통제 같은 문제에 관심을 두어야 한다.그러한 협력체제는 분명히 한반도의 통일에 저해되지 않는 범위내에서 추진되도록 할 필요가 있다. 오늘날과 같은 탈냉전구조 아래서는 군사력의 한계효용과 상호의존성의 증가때문에 대규모 군사력에 의한 전쟁 대신에 경제전쟁이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특히 경제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각국들은 시장개방압력·보호무역·관세장벽 등을 국내정치의 중요한 과제로 삼으며 인근 국가들끼리 블록화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유럽과 북미주에서의 경제블록화에 자극받은 아태지역국가들도 안보문제와는 다르게 경제협력을 다변적으로 추진하면서 협의체구성에 적극적으로 나오고 있다.즉 89년엔 12개국이 아태경제협력 각료회담을 출범시켰고 91년 서울회의에서는 중국 대만 및 홍콩이 가세해 공동의 이익을 추구키로 했다.그러나 동북아에서의 지역경제협력문제는 일부국가의 사회주의체제 고수와 심한 경제수준 및 기술격차로 그 실현성이 의문시되고 있다. ○통일 당사자주도 철칙 하지만 한국은 다국적경협의 실시가 남북한간의 경제교류와 협력을 촉진시킬 수 있는 첩경임을 인식,동북아 경협체 구상을 구체화시킬 수 있다. 신동북아 질서구축의 관건은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이라고 할 수 있다.동북아에서의 진정한 냉전체제 종식은 냉전의 산물인 남한과 북한의 통일을 의미한다.한반도통일은 분단 당사국인 남북한 내부의 문제인 동시에 주변 강대국들의 이해까지 겹쳐 어려움이 많다.고위급회담은 중단됐고 주변국가들도 한반도 통일에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냉전체제에서는 주변국가들과의 관계가 단선적이고 선명하였지만 이제는 그것도 복잡 다기하다.또 그것은 한반도와 미·일·중·러 4강과의 관계가 아니라 남한과 북한 각각의 4강 관계이기 때문에 더욱 예측불가능하다. 최근 한반도 통일후에도 주한미군의 주둔을 인정한다는 입장들이 제시되고 있지만 이는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지금까지 한반도는 어느 한 세력에 기울어져 있을땐 다른 세력들의 간섭이 반드시 따랐기 때문이다. 한반도의 통일은 남북한이 먼저 접근하는 수순을 밟아야 한다. 자주적이고 평화적인 통일은 남북간 신뢰구축의 바탕위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물론 북한의 핵문제 등이 걸림돌이 되고는 있으나 이미 남북고위급회담을 통해 채택·발효시킨 남북기본합의서와 그 부속합의서를 착실히 이행,남북간 교류와 협력을 통해평화공존을 정착시키면 통일기반은 다져질 것으로 본다.그래야만 동북아에도 비로서 신질서가 도래할 것이다.
  • 김영삼 차기정부의 정책과 과제(문민시대 「신한국」연다:8)

    ◎능동적 대외관계/내치안정 토대로 전방위 실리외교/통상에 체중… 미·일 등과 경협확대 주력/통일대비,북방국가와 안보협력 강화 김영삼대통령당선자는 어떤 형태의 외교스타일을 보일 것인가. 결론부터 얘기한다면 김당선자는 「강력한 정부」에 의한 내치안정을 바탕으로 이른바 전방위능동외교를 펼쳐나갈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된다. 노태우대통령의 6공정부가 봇물처럼 터진 북방사회주의 국가들과의 관계개선에 중점을 두었다면 김당선자는 이같은 양적 팽창보다는 질적 향상에 외교의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김당선자는 정상외교와 관련해서도 노대통령이 우방국 지도자들과의 순방외교에 치우친 것과는 달리 이들을 국내로 「불러들이는」초청외교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른바 국빈방문(State Visit)과 같은 의전적 차원보다는 국익에 도움되는 차원의 내실외교를 강화해 나간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김당선자는 자신의 집권공약인 경제재도약과 발맞춰 실리경제외교를 외교업무수행의 핵심과제로 상정하고 있다. 김당선자가 유세때마다 『세계는 지금 저마다 국익을 최우선시하는 「경제전쟁」의 시대를 맞고 있다』고 누누이 강조한데서도 이를 잘 읽을 수 있다. 때문에 차기정부는 미국·일본·유럽등 대서방진영과의 실질경제협력을 보다 강화해 선진국형 경제진입은 물론 대등한 동반자관계를 확고히 할 것임이 틀림없다. 먼저 대미관계에서는 슈퍼301조등 미국의 수입규제에 대해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우리경제의 정확한 실상을 알리는 경제·통상홍보 활동에 포인트를 둘 것으로 보인다. 또 무역적자가 심화되고 있는 대일관계에서도 이같은 무역불균형의 근본적 치유를 위해 한일양국간 산업·기술협력 제고및 일측의 선진기술도입을 위한 외교적 지원 노력을 확대해나갈 것으로 읽혀진다. EC(유럽공동체)제국들과도 통상협력관계를 한층 강화,지금까지의 미일편중현상에서 벗어나 수출시장의 실질적인 다변화를 꾀한다는 복안이다. 이와함께 유럽과 북미의 경제블록화로 중요성이 더욱 부각된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들과의 경제협력에도 상당한 체중을 실어 우리나라가 경제외교의중심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여기에는 우리가 지난해 의장국을 역임했던 APEC(아·태각료회의)가 중요한 매개체가 됨은 물론이다. 나아가 러시아·중국·베트남 등 북방국가들과의 실질경제협력에도 많은 비중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자본과 이들 나라의 노동력 및 자원이 결합되는 형태가 가장 유력하며 차기정부도 이를 적극 추진할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경제력에 상응한 국제적인 역할과 책임분담에 대해서도 능동적으로 동참할 공산이 크다.하지만 이같은 경제외교외에 통일외교도 김영삼정부의 외교역량 시험대가 될 수밖에 없는 만큼 여기에도 상당한 무게중심을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통일외교의 기본축은 역시 미일관계일 수밖에 없다.김당선자도 이를 분명히 밝히고 있다. 따라서 김당선자는 이들 맹방들과의 협력관계를 보다 강화,안보환경을 공고히 하면서 한반도의 평화보장체제 확립에 우선순위를 둘 것으로 짐작된다. 이와함께 러시아·중국을 포함한 동북아지역의 안보협력체제구축 노력도 계속 이어나갈 가능성이 농후하다.이와관련,관심을 끄는 것이 바로 남북문제해결을 위한 「2+4형식」인데 6공정부가 취해온 반대입장을 어떻게 조율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덧붙여 주한미군 감축에 따른 여러가지 안보상황변화 및 방위비분담증액요구,원폭피해자 보상처리문제를 비롯한 한일관계의 「과거사」완결부문도 선뜻 해법을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밖에도 김당선자에게는 적지않은 난관이 놓여 있다.가장 시급한 것은 바로 우루과이라운드협상에서의 농수산물 수입개방문제이다. 지금까지 줄곧 반대를 표시했던 김당선자 입장에서 쌀시장이 전격 개방됐을 때 농민들의 충격을 어떻게 최소화하느냐가 쉽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또 치열한 경제전쟁과 맞물려 EC·NAFTA(북미자유무역협정)등 점차 공고해지는 경제블록화에의 대응도 난관일 수밖에 없다.
  • 외제품 밀물… 완구업계 “허덕”(업계는 지금…)

    ◎작년수입 4천2백만불… 중국산이 주종/전자작동 등 하이테크로 승부 걸어야 요즘 완구만큼 불황에 빠진 업종도 없다.봉제완구의 경우는 이제 끝났다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완구백화점에 가면 다섯개 중 하나가 수입품이다.웬만한 어린이 장난감은 「Made In china」가 대종을 이루고 있다.품이 많이 들어 임금이 경쟁력을 좌우하는 완구는 중국등 후발개도국에 밀려 경쟁력이 약화된지 오래이다.부가가치가 높은 금속이나 플라스틱완구는 업계의 영세성 때문에 기술투자를 못해 한계를 맞고 있다. 한국을 찾던 바이어들의 발길도 값이 싼 개도국으로 속속 돌아서고 있다.게다가 우리 기업이 해외에서 생산한 제품이 대거 역수입되는 양상마저 빚어지고 있다.지금부터라도 전자작동 완구등 고부가가치의 하이테크 완구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는게 중론이다. 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완구업계는 호황을 누렸다.미국서 인기를 끌었던 배추머리 인형이나,껴안으면 인형의 심장이 뛰는 「하트 투 하트 베어」가 우리 제품이었고 ET인형의 상당수도 OEM으로 수출한 한국산이었다. ○봉제 77개사 도산 이에 힘입어 국내 완구산업은 한때 세계 2위까지 올랐고 제조업체 수는 85년 5백1개에서 87년 7백23개로 늘었다.그러나 후발개도국의 추격이 본격화되자 하나 둘씩 문을 닫기 시작,90년에는 5백94개로 줄었다.봉제업체의 경우 87년 1백48개 가운데 절반이 넘는 77개가 문을 닫아 지금은 71개만 남았다. 국내 생산량도 87년 12억2천만달러에서 지난해에는 36%가 줄어든 7억8천만달러에 그쳤다.전체 생산의 80%를 차지하던 수출도 87년에는 10억7천만달러에 달했으나 올들어 11월까지의 실적은 3억8천8백만달러에 지나지 않는다. 반면 국내의 완구수입은 88년 1천2백만달러에서 91년 4천2백만달러로 늘어났으며 올들어 11월까지도 4천7백만달러가 수입됐다.세계를 주름잡던 한국의 완구산업이 사면초가에 빠진 셈이다. 국산 완구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80년 18.8%에서 90년 8.1%로 떨어졌다.반면 중국완구의 점유율은 0.6%에서 45.3%로 높아졌다. 중국산 완구가 미국 시장을 휩쓰는 것은 외국기업들이 합작투자 형태로 중국에 진출,중·저가품 중심의 생산에 나선데다 중국정부가 완구산업을 수출전략 산업으로 적극 육성하기 때문이다. 중국의 완구업체는 대만기업 50개,일본 23개,한국기업 15개를 비롯해 모두 1천7백개나 된다. 그러나 이처럼 어려워진 영업환경 속에서도 고유상표의 수출과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성장을 거듭하는 업체들도 없는게 아니다. 대표적인 업체가 MAI.이 회사는 서구인들이 야구놀이를 좋아하는 데 착안,「벨크로」(일명 찍찍이)라는 접착성 섬유를 이용해 날아오는 공을 쉽게 받을 수 있는 「그립 볼」을 개발,올해 3천7백만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렸다. ○성장업체도 많아 단일품목으로는 획기적인 수출기록을 세운 이 「그립 볼」은 현재 20여개국에 특허등록을 내놓고 있는데 국제적으로 유사품이 나돌 정도의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다.지난 「무역의 날」행사에서 올해의 최고 히트완구로 선정돼 석탑산업훈장을 받았다. 항공기 탱크 로봇등 4백여가지의 정교한 모형완구를 생산하는 「아카데미 과학교재사」도 플라스틱 완구의 고급화를 통해 수출을 늘리고 있다.같은 품목을 생산하는 업체 가운데 세계적으로 5위 안에 들어 외국의 바이어들이 끈질기게 OEM수출을 요청하고 있지만 지금껏 1백% 자기상표 수출을 고집,올해 4백만달러 이상을 수출했다. 지난해 72억원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올해에도 8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축소 모형기관차를 만들어 전량 수출하는 삼홍사도 독보적인 존재로 꼽힌다.취미수집용 모형자동차나 영화촬영에 쓰이는 정밀 모형기관차를 미국 일본 호주등에 수출,호평을 받고 있다.제품의 값이 비싸 개당 3천∼5천달러씩 팔리는데 비싼 것은 무려 1만달러에 달한다. 지난해 2천만달러어치를 수출한데 이어 올해 수출목표 2천2백만달러도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 차기정부 총리권한 대폭 강화

    ◎경제·외교안보·복지 등 부총리 4명 두기로/주요개혁안/경기원·공보처 폐지,예산기능 청와대로/경제기획·공보기능 각 부처에 분산키로/안기부 대공·국제기능 확대… 업무공개 김영삼 대통령당선자는 취임후 곧바로 대대적인 정부조직 개편작업에 착수한다.이에따라 국무총리의 권한을 대폭 강화하고 전담 부총리제를 확대,신설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1차 개혁안을 마련한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개혁안은 내각제에 준할 정도로 국무총리의 권한을 강화하고 총리실에 사정기능을 부여하며 경제·외교안보·사회복지·정보통신 등 4명의 부총리전담제를 신설하는 내용 등이 포함되어 있다. 김당선자는 후보경선 직후인 지난 5월 정부내 행정전문기구에 개혁안 마련을 지시,전문팀이 7개월간의 작업 끝에 이같은 개혁시안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당선자의 한 고위정책관계자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발족되면 김당선자에게 이 안이 전해질 것』이라며 『위원회내 행정쇄신 자문기구가 각계의견을 수렴,최종안을 마련한다는 일정이 잡혀있다』고 밝혔다. 전문팀의 한 고위책임자는 그동안 작업과정에 대해 『변하는 국제환경과 미국·일본등 선진국의 사례를 고려,개혁안을 마련했다』고 전하고 『현 우리 정부조직은 과거 계획경제시대에 맞는 조직으로 다양한 사회변화상황이 반영되어 있지않다』고 설명했다. 개혁안은 경제기획원과 공보처를 폐지하는 대신 기획원의 예산기능은 청와대로,경제기획및 공보기능은 각부처에 분담하는 내용을 건의하고 있다. 또 감사원과 안기부기능을 전면 재조정,공무원부조리및 예산낭비를 막기위해 감사원에 특수사정기능을 부여하고 안기부는 대공및 국제기능을 확대하는 대신 업무를 공개하도록 했다. 또 업무중복이 많은 상공부와 동력자원부도 통폐합,통상산업부로 개편해 치열한 국제경쟁시대를 맞아 수출력강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포함되어 있다. 개혁안에는 이와함께 비생적인 관변단체를 과감히 정리,국민총화에 기여하는 단체만을 두도록 하는 구체적인 계획을 담고 있다.
  • 「KAL기 피격」 재조사/ICAO 결의

    【몬트리올 AP 연합】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18일(현지시각) 지난 83년 2백69명의 희생자를 낸 소련 전투기의 대한항공(KAL)여객기 격추사건을 재조사하기로 결정했다. ICAO 대표 33명은 이날 희생자들의 유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KAL기 사건에 대한 재조사 여부를 결정하는 표결에 돌입,전원 찬성으로 사건의 진상을 다시 규명키로 결의했다. 휴턴 아체르 ICAO 대변인은 한국과 러시아·미국·일본 등 사건 관련 4개국 대표들이 이 사건을 재조사해 줄 것을 공동으로 요청해 왔다고 지난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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