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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EC 과기협력 난항/EC측“핵심기술 프로그램 한국참여 반대”

    ◎KIST 세미나서 현격한 입장차 드러내 과학기술협력의 다변화를 꾀한다는 명분으로 추진된 한국­유럽공동체(EC)간 과기협력이 출범초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최근 서울 KIST에서 열린「제2차 한국­EC 과학기술협력 세미나」에서한국측은 『우리나라 선도핵심기술(G­7프로젝트)과 유사한 EC의 프레임워크프로그램에의 한국참여』를 주장한데 반해 EC측은 『주요 회원국의 동의를 필요로 하는 프레임워크프로그램 보다 10년 뒤 생산가능한 환경및 에너지기술등 장기계획에 한국의 참여보장』(EC측)을 내세워 현격한 입장차이를 보였다. 한­EC간 과기협력 추진은 유럽통합시 유럽시장의 전초기지를 확보하고 미국·일본등 기술우산에서 벗어나려는 우리측의 입장과 시장규모가 커진 한국및 중국등 아시아·태평양권 시장진출의 교두보 구축및 EC의 노후인력을 한국의 젊은 인력으로 보완하고 효율적인 한국의 생산기술 확보등 서로간의 이익확보 차원에서 이뤄진 것. 그러나 이번 제2차 과기협력세미나에서 우리측은 선도핵심기술과 유사한 EC의 프레임워크프로그램에 참여하길 원한데 비해 EC측은 한국의 EC 프레임워크 프로그램의 진출에는 주요회원국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며 의제에서 제외하고 환경·에너지·원자력 안전등 10년 이후에나 개발가능한 공공성 기술의 협력만 들고 나오는등 원칙론만 강조함으로써 과기협력이 사실상 결론없이 끝나게 된 것이다. 이에 대해 과기처 장상구기술협력1과장은『호주의 경우도 EC의 프레임워크프로그램에 참여하는데 6년이 걸린 것을 감안할 때 우리도 의견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좀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제,그러나『이번 세미나에서 오는 94년부터 대학연구자들간 전자우편을 통한 정보교환등 연구개발정보망을 구축한 것이 성과』라고 애써 강조했다.
  • 「비핵화」 핵기술 포기 아니다/핵해결땐 북­미·일 관계개선 지지

    ◎정부,국회답변 국회는 29일 황인성국무총리를 비롯한 관계국무위원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본회의를 속개,통일 외교 안보분야에 관한 대정부질문을 벌였다. 이날 질문에 나선 이웅희 조용직 구창림(이상 민자)한화갑 장준익의원(이상 민주)등은 북한핵 문제를 비롯,남북한간 현안과 통일정책에 대해 집중적으로 따지면서 다자간 지역안보체제,군구조개편및 사기진작 방안,러시아 등의 핵폐기물투기 등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 황총리는 답변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는 우라늄농축및 핵재처리시설의 국내보유를 배제한 것으로 핵연료의 이용포기는 아니다』라면서 『국제적인 비핵화확산체제가 강화되고 남북신뢰가 구축될때 우리의 핵재처리시설 보유문제등도 자연스럽게 해결될것』이라고 답변했다. 황총리는 김대중씨 납치사건과 관련,『20년전의 일로서 형사상 공소시효가 지났고 수사기관도 수사할 법적근거가 없어 안타까운 일』이라며 『검찰등 수사기관에서도 관련자에 대한 강제조사 없이는 실효성이 없다는 보고가 있었다』며 정부차원의 진상조사가 어렵다고 밝혔다. ◎국회 대정부 질문·답변 한완상 부총리겸통일원장관은 『북한핵문제가 해결되고 남북간의 교류와 협력이 활성화될 경우 김영삼대통령의 임기중 3단계통일방안의 2단계인 남북연합의 단계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부총리는 『3단계 통일방안을 구체적으로 발전시켜나가는 과정에서 김대중씨처럼 경륜과 식견을 가진 인사들의 의견을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권령해국방부장관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 진척도와 관련,『북한은 이미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플루토늄을 확보하였고 핵 기폭장치개발을 위한 고폭실험과 스커드·노동1호 등 미사일개발도 병행추진해 왔음을 고려해 볼때 핵무기 제조가 가능한 직전단계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장관은 이어 북한이 7개의 군용 지하 활주로를 건설했다는 최근 보도와 관련,『북한은 현재 20여개소의 군용비행장에 지하격납고를 구축해 놓고 있으나 지하활주로는 없으며 다만 옥외비상활주로는 수개소가 있고 최근 온천비행장 등 2개기지에서 비상활주로를 건설중에 있다』고 밝혔다. 홍순영외무차관은 『동북아시아지역에 유럽의 안보협력회의와 유사한 다자간 안보협력기구가 필요하다』며 『한일·한중·한미간 정상회담에서 심도있게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차관은 또 『북한이 핵투명성을 보장한다면 미·북한관계개선과 일·북한관계개선은 한반도의 평화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해 미국·일본의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반대하지 않는다는 정부의 입장을 재천명했다. 이에 앞서 한화갑의원은 통일논의의 전면개방과 범국민적 통일협의체 구성 등을 촉구하면서 『한·일양국 신정부는 김대중씨 납치사건을 공동으로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이웅희의원은 내각의 안보감각 부재를 질책하면서 『북한과 미국의 핵문제에 대한 막후접촉 내용과 과정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느냐』고 따졌다. 구창림의원은 『우리 외교의 좌표등에 관한 중장기적 교감을 위해 정부 당국자와 여야 정당지도자간에 외교안보간담회를 정례화 할 용의는 없는가』라고 물었다.
  • 저온 초전도자석 첫 개발/세계적 수준… 첨단연구에 새 전기

    ◎한국전기연 유강식박사팀 성공 전자현미경·자기공명영상장치(MRI)·입자가속기 등의 핵심부품일 뿐 아니라 초전도연구의 필수장비인 세계적 수준의 저온초전도자석이 국내 처음으로 개발됐다. 한국전기연구소 초전도연구실(실장 유강식박사)은 28일 미국·일본등 5개국에서만 독점 생산하고 있는 초전도자석 「8테슬라(테슬라·자장의 크기를 나타내는 단위로 1만가우스임)급 고자장발생용 초전도자석 시스템」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자기부상열차·에너지저장 등에 활용될수 있는 고자장 초전도자석 개발및 물질특성측정등 초전도체를 이용한 각종 첨단연구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8테슬라급 고자장발생용 초전도자석은 세계적 초전도연구기관인 러시아 쿠르차토프원자력연구소와 공동으로 개발한 것으로 금속계 초전도체와 냉각수인 액체헬륨을 담을수 있는 크라이오스타트,전력을 공급하는 커런트리드,영구전류스위치,과전류로부터 보호하는 퀘치보그장치 등을 한데 모은 시스템이다. 따라서 이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자장하에서 초전도로서의 전류밀도를 평가하는등 물질특성및 물리·화학분야에서 어떤 원소로 구성된 것이냐를 규명할 때 이용된다.특히 고자장을 이용하는 핵융합로·전자추진선박 등의 기본 자석으로도 응용할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유박사는 『오는 94년9월에는 13테슬라급,95년9월까지 21테슬라급 초전도자석시스템을 개발완료할 계획』이라며 『우리나라도 단지「연구를 위한 연구」수준인 고온초전도체 뿐 아니라 선진국처럼 고자장발생용 저온초전도체및 MRI등 균등자장발생용 초전도체 상용화연구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일본 등에서는 현재 13테슬라급 제품까지 상품화,전세계에 공급하고 있으며 고자장 초전도체의 최고 수준인 20테슬라급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보고 듣고 말하는 컴퓨터/이철수 한국전산원장(컴퓨터생활)

    사람은 오감을 가지고 있다.곧 시각·청각·미각·후각·촉각이 그것이다.이 다섯가지의 감각기능을 가지고 세상에 일어나는 모든 정보를 입수하고 그것을 처리하여 사고하고 판단한다.사람과 사람과의 의사교환도 이것에 의하여 이루어진다.말은 없어도 표정만 보고 상대방이 무엇을 원하는지,기분이 어떤지도 알게된다.만약 컴퓨터가 그렇게될 수 있다면 지금보다 편리한 도구가 될 것이다. 컴퓨터도 정보를 입수하는 감각기능이 있다.입력장치와 출력장치에 해당하는 것이 그것이다.사실 컴퓨터 전체 구조를 보면 인간의 구조와 거의 유사하다.사람이 컴퓨터를 만들면서 인간과 같은 능력을 보유하였으면 하는 바람으로 사람을 모형으로 컴퓨터를 만들었기 때문이다.그런데 아직 컴퓨터의 감각기능은 지극히 미비한 상태이다.컴퓨터의 입·출력장치는 계속해서 발전되는 단계에 있다.다른 분야 즉 기억장치·처리장치·보조기억장치 등에 비하여 발전의 속도가 늦기는 하지만 초기의 컴퓨터에 비하여 많이 진보되었다. 컴퓨터의 감각기능을 발전시키기 위해서 맨머신 인터페이스(Man machine Interface)라고 하는 독립된 연구분야가 있다.지금까지는 주로 자판(key board)으로 입력하고 화면으로 출력하였다.조금 발전된 것이 마우스라는 것으로 화면의 일정부분에 표시된,지시형을 지적해 주면 시행하는 것도 있다°보다 조금 발전된 것이 손으로 화면에 쓰여진 명령문을 눌러주면 명령을 시행하는 것도 있다.이 모든것이 촉각에 의존하는 형태라 하겠다.미국·일본 등에서는 말을 알아듣고 말을 하는 컴퓨터를 만들고 있다.지금까지는 시험단계에 있지만 곧 상용화 될 전망이다.컴퓨터에 청각기능을 부여해 준 결과이다. 최근에 와서 신경망 컴퓨터를 만들기 위해 연구하고 있다.인체의 각 부분에 신경세포가 있다.신경세포는 외부의 정보를 인지하여 전달하고 기억하는 역할을 한다.컴퓨터도 그와 같은 기능을 하도록 만들겠다는 원대한 목표이다.신경망 컴퓨터가 만들어지면 멀지않아 인간의 감각기능을 모두 보유한 컴퓨터가 만들어 질 것이다.그때의 컴퓨터는 지금 우리가 EXPO 전시장에서 보는 로봇과는 또 다른 차원의로봇을 보게 될 것이고 우리의 친구를 갖게 될 것이다.그러나 인간이 기계를 지배함에 바른 길로 인도하지 못한다면 인간보다 훨씬 높은 지능을 가진 기계로 된 적을 만드는 결과가 될지도 모른다.
  • 북핵문제­대미 수교 일괄타결 수용 시사

    ◎한 외무,“새달 미·북 3단계 회담” 한승주외무장관은 25일 최근 북한측이 요구한「핵문제 타결과 미·북수교」의 일괄 타결방식에 대해 『정부는 위험부담이 없다면 어떤 방법도 고려해 볼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일괄타결 방식의 수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장관은 방중에 앞서 이날 하오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부는 북핵 문제해결을 위한 모든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장관은 미·북 3단계 회담에 대해서도 언급 『남북한특사교환 문제및 국제원자력기구(IAEA)사찰 문제가 진전돼 11월초엔 미·북한 3단계회담이 열릴 것으로 본다』고 전망하고 『그러나 3단계회담은 핵문제가 논의되는 마지막 회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이어 『3단계회담에서는 영변내 미신고된 두곳의 핵시설에 대한 특별사찰문제등이 주의제로 논의될 것』이라고 덧붙여 4단계회담부터는 미·북한간수교를 위한 회담이 될것임을 분명히했다. 한장관은 94년도 팀스피리트훈련과 관련 『현재 한·미간에 결정된것은 없다』고 전하고『오는 11월 3,4일 열리게 될 한·미 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도 사찰과 남북특사교환이 수용되면 중단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내용의 공동성명이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남북한 특사교환 문제와 팀스피리트훈련을 연계해 검토하고 있음을 비춘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 한장관은 또 「미·북·일·북간 수교」에 대해서는 『정부는 88년 7·7선언에 입각,북한이 미국·일본과 수교하는 것을 반대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수교후 우리를 배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었다』 말해 핵문제와 남북관계에 실질적 진전이 있으면 반대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그는 이번주 중 미·북한간 뉴욕접촉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떤 접촉이 예정되어 있지 않다』고 잘라말했다. 한장관은 『이번 방중때 핵문제 해결에 중국의 협조를 요청할 당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유엔안보리의 제재에 대비,후속조치에 대한 논의는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감사원 선정 모범공무원/외무부 이종칠서기관(만나고 싶었습니다)

    ◎“작은 생각이 국가예산 절약 기여”/외교행낭 가볍게 개조… 연 4억여원 절감 감사원의 감사결과 모범공무원으로 뽑힌 외무부 이종칠서기관(44)은 지난 8월16일 정기인사때 독일 프랑크푸르트총영사관 영사로 부임해 국내에 없었다.하는수 없이 국제전화로 그와 얘기를 나눴다. 이영사가 감사결과 모범공무원으로 선정된 이유는 예산절감을 위한 창안 때문.그는 지난해 5월15일부터 지난 8월15일까지 외무부 본부 파우치(Pouch)실장을 지냈다.파우치란 외교문서·자료·물품등을 본부가 해외공관에 보내거나 공관에서 입수한 문서들을 본부로 보낼때 이를 담는데 쓰는 외교행낭을 말한다.외무부와 공관엔 현재 1천개 이상의 행낭이 있다. 이영사가 파우치실장을 맡기 전까지만 해도 외교행낭은 천이나 가죽으로 만든 것이었다.『천은 가벼우나 찢어지기 쉽고 비가 새는 난점이 있어 가죽행낭을 만들었는데 가죽은 너무 무거운 단점이 있었습니다』 여기에 착안한 이영사는 가볍고 내구성이 강하며 물이 스며들지않는 행낭은 없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됐다고 했다.그래 미국 일본등 외국의 행낭을 구해 비교해 보았더니 아르헨티나 멕시코등을 제외하고는 가죽행낭을 사용한 나라가 없음을 확인했다.이영사는 고심끝에 시험삼아 합성섬유인 낙하산천을 구해 방수처리를 한뒤 행낭을 만들어 보았다고 했다.그랬더니 가죽이나 천에 비해 더할나위 없이 좋은 외교행낭이 되더라는 것. 『주위에서도 참신한 아이디어라고 하더군요』 이영사는 곧바로 상부에 보고,예산을 배당받아 우선 3백개의 행낭을 만들었다.가죽행낭은 하나를 제작하는데 22만원이 소요됐으나 합성섬유행낭은 고작 3만5천원이 들었다.무게도 가죽행낭은 3.37㎏인데 비해 합성섬유행낭은 이보다 2㎏이나 가벼운 1.37㎏.공관에 따라 1∼2주마다 한번씩 항공기편으로 보내는 행낭은 무게와 나라에 따라 항공사에 지불하는 송료가 다르다.㎏당 미국은 5달러·일본은 2.1달러·중남미와 중동·아프리카 지역은 11∼12달러가 든다. 이래 복무기간동안 절약한 예산은 총 4억7천만원.그러나 앞으로 수년동안 이 행낭을 계속 사용한다고 볼때 절감될 예산은 천문학적 숫자에 가깝게 될 것이다.『조그마한 생각이 이같이 많은 예산을 절약할 줄은 전혀 몰랐다』는 이영사는 공관으로 부임한뒤 이 사실을 본부로부터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육사출신으로 81년 5월 외무부 사무관으로 특채,인도네시아대사관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 해외근무로 모든게 아직은 낯설다는 그는 내용을 떠나 고국으로부터의 전화 자체에 무척 기뻐했다.
  • 교육시장개방 적극 대처 할때다/김신일 서울대교수(정경문화포럼)

    ◎예체능계·외국어학원 등 대거 상륙 불보듯/사교육비의 공교육 투입 등 개혁 따라야 일전에 읽은 신문기사에는 외국어연수를 위하여 외국에 나가있는 젊은이들이 날로 늘고 있는데 그들이 여러 문제를 일으켜서 현지 교포사회에까지 걱정거리가 되고있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호주에만도 영어연수를 거쳐 대학에 입학할 목적으로 우리 청소년들이 2천명쯤 머물고 있는데 대학입학이 이곳에서 듣던 것처럼 쉽지 않아서 방황하는 수가 적지않고 그들이 송금해가는 돈도 만만치 않아서 외화유출의 국가적 부담까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호주의 대학과 학원들은 여러해 전부터 서울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한국학생들을 유치해가기 위하여 여러가지 홍보전략을 쓰고 있다.일간지 광고란에는 호주 뿐만 아니라 일본·미국을 비롯하여 여러나라의 각종 교육기관들이 한국학생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그들의 목적은 말할 필요도 없이 한국학생들을 유치하여 교육비를 챙기려는 것이다. 현재는 한국학생을 자국으로 데려가는 데 열을 올리고 있지만,우르과이라운드의 교육부문이 타결되면 외국의 교육기관들이 한국에 직접 시설을 차려놓고 학생모집에 나설 것이다.그 우르과이라운드 교육부문현상이 거의 마무리단계에 있다. 교육부는 오는 95년부터 교육시장을 개방하기로 방침을 세우고 국제교육협력 및 국제화교육을 강화하는 내용의 교육법개정안을 지난 8월 입법예고하였다.교육부의 교육시장개방일정에 따르면 95년부터 외국인이 국내에서 기술 및 예체능을 포함하는 전문학원을 설립할수 있으며,96년부터는 어학 및 입시계가 주종을 이루는 일반학원을,96년이후부터는 대학과 대학원을 각각 설립할 수 있도록 한국의 교육시장이 점진적으로 개방된다. 이러한 개방은 몇년전부터 지루하게 진행되어온 우루과이라운드협상에 대한 정부의 대응책으로 나온 것이다.그동안 우루과이협상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외국교육기관들은 국내의 풍부한 교육수요자를 노리고 끊임없이 학원과 대학의 교육시장개방을 요구해 왔다.그리고 우루과이라운드는 금융·농산물·서비스부문의 협상과정을 통하여 이미 드러나 있듯이 기본적으로 개방지향의 협상일 뿐만 아니라,국가간의 시장개방이 장기적 안목에서 볼때 우리나라에 유리한 것이므므로,교육시장의 개방도 시간문제일 뿐 불원간 불가피한 것으로 예감하고 있었다. 국내 교육시장이 개방되면 아마도 제일먼저 프랑스·이탈리아·미국·일본등의 각종 예체능계 학원들이 앞을 다투어 상륙할 것이다.이미 이나라들의 각종 학원에는 수많은 한국인들이 줄을 이어 유학하고 있는 형편이므로 국내에 설립하기만 하면 수강생들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된다.외국인운영의 외국어 학원들도 전국에 체인을 형성하면서 국내의 외국어학원을 빠르게 석권할 것이다. 입시계학원 조치도 안전하지 않으리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관측이다.우리나라와 비슷한 입시제도 때문에 입시준비학원을 고도로 발달시킨 일본의 학원기업이 30여만명에 이르는 한국의 재수생시장을 오래전부터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이렇게 되면 국내의 수많은 학원들이 심각한 타격을 받으리라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특히 음악·미술·디자인·의상·외국어 분야의 수강생들을 외국인 설립학원으로빼앗길 것이다. 학원에 이어서 대학과 대학원 분야에도 외국 유명대학의 분교들이 비온뒤에 죽순 솟듯이 여기 저기에 설립될 것이다.이미 몇해전부터 한국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학생유치에 온갖 방법을 동원해온 외국대학들이 국내에 분교를 차려놓고 일정기간 이상 분교에 등록한 학생들에게 자국유학의 특전을 주는 형식으로 학생을 모집하면 많은 학생이 이곳으로 몰릴 것이다.더욱이 국내학위 보다 외국학위를 선호하는 것이 우리의 풍토이므로 외국대학의 분교에 많은 수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교육은 국제적 개방에 있어서 특이한 취약성을 지니고 있다.엄청난 교육열,재수생을 양산하는 입시제도,교육비의 자비부담제도,제한된 교육기회,엄청난 규모의 교육산업시장,누구라도 될수 있는 학원설립자와 원장의 자격규정미비등은 외국의 교육기업들이 다른 나라에서는 발견할수 없는 특이한 호조건이다.외국이 한국교육시장의 개방을 집요하게 요구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그러므로 교육시장이 개방되면 얻을 것도 있지만 잃을 것도 많다.개방에 의하여손해를 안보고 유리하게 이용하기 위하여는 현명하고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정부는 지엽말단의 교육문제에 매어달리지 말고 대학을 비롯한 모든 교육의 품질향상,방만해진 사교육의 공공성증대,날로 비대해지는 교육산업의 억제와 사교육비의 학교유입등 근본적 제도개혁에 손을 써야한다.
  • “북 점진개방 유도가 통일첩경”/미 스칼라피노교수 본지 회견

    ◎김일성 사후 중국식 발전모델 따를것/북핵개발 의혹투성이… 전면사찰 절실 민족통일연구원의 통일문제 국제학술회의 참석차 내한한 로버트 스칼라피노교수(미버클리대)는 20일 서울신문과의 특별회견에서 북한은 현재의 권위주의적인 정치체제를 유지하면서 점진적인 개방을 통한 중국식 발전모델을 선택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예견했다. 스칼라피노교수는 그러나 권력투쟁이나 내부붕괴등 정권이양기의 북한내부의 불확실성에 대한 경각심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충고도 잊지 않았다. ­국제적 현안이 되고 있는 북한의 핵보유 가능성을 어떻게 보는가. ▲한국이나 미국정부는 북한이 현재 1∼3개 정도의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을 정도의 플루토늄을 추출했다는 얘기를 하고 있으나 그 자체로 핵무기가 있다는 것은 아니다.솔직히 말해 현재로선 북한이 핵무기개발을 어느정도 진전시켰는지 아무도 정확히 알 수 없는 형편이다.북한당국자들은 핵개발 능력도 보유의사도 없다고 줄곧 주장하고 있으나 분명한 것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결과와 북한이 IAEA에 보고한 내용에 중대한 차이점이 있다는 점이다.그래서 완전한 사찰이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그렇다면 북한이 IAEA의 특별사찰이나 남북상호사찰을 받아들이도록 하기 위한 한미간 전략은 어떤 것이 효과적이라고 보는가. ▲북한의 핵문제와 관련된 모든 당사국 특히 미국·일본·중국·러시아등의 확고한 연대가 중요하다.그 바탕위에서 북한으로 하여금 국제사회에 협조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정치·경제등 모든 측면에서의 이익과 경직된 강경책을 계속할때의 위험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깨닫게 해야 한다. ­김정일에로의 권력이양이 순조로울 것으로 보는가.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사회라고 할 수 있는 북한사회의 장래를 아무도 점칠 수 없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권력승계는 임박했으며 김정일이든 아니든 조만간 보다 젊고,잘 교육받은 테크너크랫과 군부의 기능적 연대가 이뤼질 것으로 내다볼 수 있다.이 경우 현재의 권위주의 정치체제를 유지하면서 현대적 경제발전을 추구하는 이른바 중국식 모델을 답습할 것으로 보인다.물론 심각한권력투쟁이나 정치적 붕괴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내 개인적인 견해로는 이같은 상황이 일어난다면 민중봉기에 의해서가 아니라 권력엘리트간의 내분에 의한 것으로 보는 것이 옳을 듯하다. ­분단국들은 대체로 3가지 모델로 통일을 이뤘다.독일식 흡수통일 방식과 베트남식 무력통일및 예멘식 합의통일등이 그것이다.한반도 통일은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는가. ▲남한 인구의 절반이나 되는 2천1백만명의 북한을 독일식으로 흡수통일하기엔 한국이 치러야 할 비용이 너무 크다.전쟁을 통한 통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본다.그러므로 가장 바람직한 통일은 갑작스럽게 이뤄지는 것보다는 점진적인 과정을 통한 것이다.따라서 남북기본합의서의 정신에 따라 경제·문화등 모든 부문에서 지속적인 교류가 증대되고 그 과정에서 상호신뢰를 쌓아 통일을 성취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본다.
  • “역사 바로 알자”/역사학 세미나 풍성

    ◎정문연·국사편찬위·백제문화연등 잇따라 개최/정문연/삼국사기 사료가치 다각도 규명/국사위/개항이후 열강의 대한정책 분석/백제연/유물·유적통해 백제초기사 조명 굵직굵직한 주제를 내건 역사학 세미나가 10월 하순에 잇따라 열린다. 한국정신문화연구원이 주최하는 「삼국사기의 사료적 검토」,국사편찬위원회의 「19세기 말 열국의 대한정책과 한국의 대응」,백제문화개발연구원의 「백제의 건국과 한성시대」들이 그것이다.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역사서인 삼국사기에 대한 평가나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백제의 초기사를 규명하는 작업은 학계의 첨예한 쟁점들.또 19세기 말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도 최근의 상황과 비교되는 점이 많아 관심을 끄는 주제이다. 각 세미나의 내용을 알아본다. ▷삼국사기…◁ 21∼22일 이틀동안 성남시 정문연 대강당 세미나실에서 열린다. 삼국사기는 고려 인종 23년(1145년)에 편찬된 삼국시대의 정사로서 삼국의 역사에 대한 최고·최대의 사서이다.그러나 사료로서의 가치는 오랫동안 엇갈리게 평가 돼 왔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정문연의 정구복교수가 「삼국사기의 원전자료및 열전자료의 검토」를 발표하는 것을 비롯,사학자·국문학자·미술사가등 각분야의 전문가 10명이 분야별로 삼국사기를 가치평가한다. 22일 하오2시40분부터는 이기동 동국대교수의 사회로 종합토론이 있을 예정이다. ▷19세기말…◁ 22일 상오10시부터 과천 국사편찬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다.국편이 지난 83년 처음 시작한 한국사학술회의의 19번째 행사이다. 개항이후 제국주의 일본에게 국권을 빼앗길 때 까지 미국·일본·중국(청)·러시아의 대한 외교정책은 어떠했는지,또 이같은 열강의 각축에 대해 당시 한국의 지배층은 어떤 인식을 갖고 대응했는지를 조명해 보는 자리이다. 진덕규 이화여대교수가 발제하는 「19세기 말 한국 지배층의 열강에 대한 인식과 대응」의 내용이 『「개화파」「위정척사파」모두 자신의 신분·지위 유지에 치중했을 뿐 국가와 민족적 차원에서는 별다른 시도를 하지 않았다』고 평가절하하고 있어 큰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박영석 국편위원장은 『19세기 말이후의 격변기 역사를 연구하는데 있어 제국주의 열국의 대한정책을 종합적으로 고찰하기 위해 이번 학술회의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백제의 건국…◁ 백제문화개발연구원(원장 김보현)이 장기계획으로 마련한 「백제사 정립을 위한 학술세미나」의 첫번째 행사.오는 29일 상오10시 세종문화회관 대회의장에서 열린다. 백제 초기의 나라이름 및 왕의 이름,통치체제의 편성등 건국과정과 한강유역에서 발견된 당시의 고분·성곽·불상등 유적·유물을 재평가한다. 백제 초기사를 집중 조명하는 학술회의로서는 처음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10조 공공시장 개방 파고 예고/최종안 내용과 파장

    ◎1차서 빠진 9개 지자체·23개 투자기관 포함/건설·서비스부문도 풀어… 중기 큰 타격 불보듯 국내 업체끼리 나눠먹던 정부 조달시장에도 개방의 험난한 파고가 닥치게 됐다.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 「정부조달 확장협상」의 연내 타결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정부가 18일 내놓은 「2차 양허안」은 지난해 5월의 「1차 양허안」보다 대상기관과 폭이 크다.협정타결시 10조원 규모의 국내 조달시장에 외국 업체의 참여가 허용된다.성역시돼온 정부조달의 「안방」에까지 외국 업체가 넘나들게 되는 것이다. 정부조달은 비상업적 거래이면서 각국이 경제정책의 수단으로 활용,GATT의 최혜국대우와 내국민대우의 원칙이 배제됐던 부문.60년대 이후 각국의 경제에서 공공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며 정부조달의 차별적 구매관행이 비관세 장벽으로 인식돼 79년 동경라운드에서 다자간협정으로 성안됐다.협정가입국은 EC(9개국)와 미국 일본 캐나다 오스트리아 등 20개국.중앙정부와 중앙정부의 실질적 감시아래 있는 기관이 대상이며 지방정부와 통신,에너지,수송,상하수도 분야는 제외됐다.대상도 물품구매에 한정됐었다. 그러다 UR협상과 함께 협상대상이 중앙정부 외에 지방정부와 정부투자기관으로까지 넓어지고 적용범위도 물품 뿐아니라 건설·서비스까지 확대된 확장협상이 87년부터 시작됐다.우리 정부는 90년 6월 기존의 정부조달 협정에 가입하려다 바로 확장협상에 참여하게 됐다. 새로운 양허안에는 중앙정부의 경우 1차때와 차이가 없지만 지방정부는 9개도와 지방정부 산하기관(6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1차때 포함)이 새로 들어갔다.적용범위도 물품 외에 서비스,건설이 포함됐다. 정부투자기관의 경우 1차때 한국통신 주택공사 산업은행 농수산물유통공사 등 4개 기관이 대상이었지만 이번엔 정부투자기관 관리기본법상의 모든(23개) 기관이 다 포함됐다.그러나 투자기관의 협정적용 범위는 1차와 같이 물품구매로 한정했다. 이와 별도로 서비스는 14개 업종에서 35개로,건설은 정지작업,건축,설비,마감공사에다 토목,조립건축,전문건설을 추가했다.물품·건설·서비스 구매의 건당 하한선은 SDR(특별인출권,IMF에 사용하는 국제화폐단위로 1SDR는 약1천1백원)로 설정했다. 새 양허안 이상으로 타결되면 어려움이 크리라는 게 상공자원부의 분석이다.국내 업체도 시장잠식으로 상대적으로 혜택이 줄어들게 되고,중소기업 제품 특별구매 등이 반영되지 않으면 중소기업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반면 정부조달이 국내외 업체간 경쟁체제로 전환돼 부실공사와 수의계약에 의한 특혜시비가 줄고,불합리한 조달관행이 개선되며 예산집행의 투명성도 한층 높아지는 이점도 크다.정부기관도 값싸고 질좋은 상품과 건설서비스를 받게돼 예산의 낭비소지도 줄일 수 있다. 더불어 현안이 돼온 일본 건설시장의 진출 등 선진국 조달시장(물품구매만 연간 5백20억달러)의 진출 문호도 자동으로 열린다.그러나 현재로선 얼마의 손익을 볼 지 가늠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 “일해야 산다”사회보장 대폭 축소/독일:하(세계의 개혁현장:15)

    ◎24시간 교대·주말근무 갈수록 늘어 최근 16∼24세의 독일 젊은이들에게 그들이 갖기를 희망하는 직업을 물은 결과 남녀 모두 예술가(남 16.5%,여 23.6%)를 1위로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이같은 조사결과는 독일 젊은이들이 기술직 등 힘들긴 하지만 꼭 필요한 일자리를 외면하고 자유롭고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직업만을 선호하고 있다는 우려를 불렀다.희망과 현실 사이에 괴리가 있을 수는 있지만 실제로 학교를 졸업하는 젊은이들 가운데서 기술계통의 일자리를 택하는 숫자는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대부분의 경우 독일인 하면 아직도 부지런한 국민이란 인식을 먼저 떠올린다.그러나 이는 이제 옛말이 됐다고 하는게 옳을지 모른다.지금의 독일 노동자들은 라인강의 기적을 이룩한 전세대들의 근로윤리를 이어받지 못했다는 지적을 자주 받고 있다.앞서의 조사결과도 독일국민들의 의식구조 변화의 한 단면을 보여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같은 독일인들의 의식변화 뒤에는 지속적인 경제호황과 풍요로운 사회보장 혜택이 숨어 있다는 시각이 많다.독일은 40년 이상 지속된 폭발적인 경제성장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사회보장제도를 마련했다.실업후 1년간 최종 임금의 68%,그 이후에는 58%씩(기혼자의 경우)무기한 지급되는 실업수당 등 독일의 관대한 사회보장제도는 줄곧 독일경제의 성공을 과시하는 잣대로 여겨졌다.건설분야 노동자들의 경우 궂은 날씨로 공사를 못하게 되면 수입상실 보전을 위해 일당의 68%를 지급하는 「악천후수당」등 갖가지 명목의 사회보장 혜택을 받고 있다. 그러나 독일국민들이 사회보장제도의 틀속에 안주하고 있는 동안 독일경제는 서서히 안에서부터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사회보장비의 과도한 부담은 정부 재정적자를 급속히 증가시켰고 이는 중앙은행의 고금리정책,외환시장에서의 마르크화 강세,수출부진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를 통해 독일경제를 야금야금 좀먹었다. 경기침체가 장기국면에 접어들자 독일정부도 사태를 더 이상 방치할 경우 후유증이 심각해질 것으로 판단,손을 쓰기 시작했다.독일사회의 군살을 제거하고 건강한 사회체질로 바꾸는 작업에 착수한 것이다.그 첫번째 목표가 바로 과도한 사회보장혜택의 축소다. 지난 8월11일 테오 바이겔 독일재무장관은 사회보장혜택의 대폭감축 계획을 발표했다.9월3일에는 헬무트 콜총리가 정부와 기업,근로자 등 독일국민 모두의 「발상의 대전환」을 촉구하고 나섰다.그가 말한 「발상의 대전환」에는 여러 의미가 담겨 있으나 그속에는 풍요로운 사회보장제도의 혜택속에 지금의 독일 근로자들이 잃어버린 전세대들의 건전한 근로윤리를 되찾아야 한다는 촉구도 들어 있다. ◎건설인부 「악천후 수당」 내년 폐지/실업수당 줄이고 의보부담 확대 독일의 임금수준은 세계 최고로 알려져 있다.자동차공업의 경우 독일 노동자들은 다른 EC국가들에 비해 3분의 2,미국·일본에 비해서도 3분의 1이나 높은 시간당 임금을 받고 있다.게다가 근무시간은 주당 37시간으로 세계에서 가장 짧은 반면 유급휴가는 연 6주에 달한다.독일 노동자들의 생산성이 아무리 높다고 해도 이처럼 세계 최고 수준의 임금으로 최단의 근무시간을 완전히 보상해줄 정도에는 미치지못한다.따라서 경기회복을 위한 근로의식 고취와 근로윤리 재무장이 강조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수순이다. 지금 독일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사회보장혜택 감축은 필요없는 혜택은 폐지하고 필요한 혜택도 그 규모를 축소시키는 두 방향에서 추진되고 있다.이같은 사회보장 감축계획이 실행에 옮겨지게 되면 실업수당의 5% 일괄 감축에서부터 자녀 양육비의 소득수준 연계,의료보험에서의 본인부담 확대에 이르기까지(앞서의 악천후수당도 94년부터 폐지된다)사회 전 분야에 걸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야당과 노조 등에서는 이같은 계획이 정부의 재정적자 부담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떠넘기는 부당한 행위라며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사회보장혜택의 감축은 복지국가로 널리 알려진 스웨덴 등 북구의 여러 나라들과 다른 EC국가들도 거의 빠짐없이 채택하고 있을만큼 일반적 추세로 굳어지고 있다.독일내 일부 노조는 최근 실업의 위험에 굴복,24시간 교대근무 내지 주말근무 등 과거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근로시간 연장에 동의했다.그만큼 쫓기고 있기 때문이다.지금은 사회보장혜택 감축을 둘러싼 논쟁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앞으로 몇년간 독일국민들은 허리띠를 더 바싹 졸라매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 「서편제」 상해영화제 감독·여우주연상 수상의 의미

    ◎“한국문화 우수성 세계의 알리는데 기여”/해외진출 등 국제화위해 정책지원 결실 제1회 상해국제영화제에서 「서편제」의 임권택감독과 오정해양이 최우수감독상과 여우주연상을 탄 것은 우리에게 각별한 의미가 있다. 임권택감독이 얘기했듯 판소리영화인 「서편제」가 동양인들이 심사한 예심에서는 눈물을 흘릴만큼 감동을 주었는지 모르겠지만 비동양권 인사가 더많은 본심에서까지 설득력있게 받아들여 질지는 걱정이 아닐 수 없었다.그러나 결과는 제대로만 그려낸다면 우리문화가 세계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이는 우리문화를 대하는 우리 자신의 태도에도 많은 시사를 던져주는 것이다.이른바 문화사대주의를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우리도 하루빨리 해외진출 또는 외국과의 합작을 서둘러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워주었다.한나라가 외국에 자신의 문화를 알리고 친근감을 갖게하는 첩경은 역시 영상매체를 통해서이다.때문에 미국,프랑스등 선진국들은 문화가 전혀 다른 나라와 경제교류의 길을 트는 최첨단 산업으로 영화를이용해왔다. 다행스럽게 이번 영화제에서 중국측은 우리 대표단측에 중국 미국 일본 이탈리아등이 합작을 추진하고 있는 영화 「진시황」에의 참여를 제의해왔다.11억 인구의 중국은 영화는 물론 무역을 비롯한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이라는 점에서 우리로서는 고무적인 제안이 아닐 수 없다.그러나 아직도 우리 영화인들은 국내 흥행에만 힘을 기울이는 것이 현실이다.한가지 예만 들어본다면 우리 영화를 외국에 팔기 위해서는 그 나라의 말로 더빙을 할 수 있도록 음향효과 테이프(Effect Music Tape)를 별도로 제작해야 하는데 아직 우리 영화인들은 대부분 그 비용이 5백여만원에 이른다는 이유로 제작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이번 영화제를 계기로 우리 영화인들은 물론 정부당국도 중국을 비롯한 우리 영화의 해외활로 모색에 적극 힘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특히 영상산업이 2천년대 최대의 부가가치산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정부당국등의 적극적인 지원책이 조속히 마련되어야 한다. 이번 영화제에서 아쉬운 점이있었다면 북한 영화와 영화인들의 폐쇄적인 태도다.본선 진출작인 「자신에게 물어라」와 비경쟁부문 출품작인 「내고향 처녀들」과 「어머니」는 아직도 혁명정신을 고양시키기 위한 내용들로서 국제 영화제 출품작으로는 적절하지 않았다는 것이 우리 대표단의 대체적인 의견이었다.그들은 또 우리 기자들의 인터뷰요청을 험한 말로 거절하는가 하면 「서편제」시사회 도중 자리를 떠 같은 동포로서 「딱하다」는 생각을 갖게 했다.
  • “불경기때 잘팔린다”/소주 시장쟁탈전 치열(업계는 지금…)

    ◎“순하게”… 신제품 올 10여종 첫선/판매 2.8%­수출 30% 증가… 중국에 합작사도 소주업계의 시장쟁탈전이 불붙고 있다.소주의 자도주 판매의무 제도가 없어진데 이어 올해부터는 국세청의 주정(소주의 원료)배정제가 폐지돼 경쟁이 그동안의 불완전 체제에서 완전 자유경쟁 체제로 바뀌었기 때문이다.또 내년부터는 현재 맥주시장을 양분하는 동양맥주와 조선맥주가 소주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있어 소주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특히 군소 업체들은 자유경쟁으로 입지가 더욱 위축돼 고전하고 있는 상황이다.게다가 내년부터 소주에 교육세 10%가 부과될 예정인 반면 맥주의 세율은 95년 이후엔 낮춰질 가능성도 있어 소주 시장은 매우 어려워질 전망이다. ○연매출 7천억원 이에 따라 소주업계는 연 7천억원 규모의 시장을 놓고 새로운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시장점유율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또 알코올 도수가 낮은 것을 좋아하는 소비자들의 취향으로 소주의 국내 소비가 늘어나는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수출을 늘리는 한편 인건비가 싼 외국 현지에 공장을 짓는 등 국제화 경영도 경쟁적으로 펼치고 있다. 올들어 소주업체가 선보인 신제품만도 10여개나 된다.업계 최대인 진로는 7월말부터 「진로골드」를 판매하고 있다.보해는 「보해골드」,금복주는 「안동제비원」과 「뉴금복주」,무학은 「한맥화이트」,대선은 「선타임」,보배는 「보배20」,경월은 「수정」,충북은 「백학골드」,한일은 「한라산」을 각각 선보였다.이에 따라 본격적인 신제품 개발 경쟁에 들어간 지난 91년부터 쏟아져 나온 소주만도 30여개나 된다. 올들어 계속된 경기 침체에다 사정한파로 전반적으로 술 소비가 줄고 있지만 소주는 다소 늘었다.8월말 현재 판매량은 47만3천4백50㎘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가 늘었다.올들어 소비가 지난해보다 8% 줄어든 맥주에 비하면 괜찮은 편이다.불경기때 소주가 잘 팔린다는 속설을 다시 입증시킨 셈이다. ○진로,판매망 확충 소주 판매는 이처럼 전체적으로는 괜찮지만 업체에 따라서는 명암이 엇갈린다.진로는 올들어 23만3천8백16㎘가 팔려 지난해보다 8.8%가 늘었다.이에 따라 시장 점유율도 49.4%로 지난해의 46.6%보다 높아졌다.진로의 점유율이 높아진 것은 내년에 선보일 「진로쿠어스」맥주 판매를 앞두고 부산·대구·광주·대전·전주 등 대도시의 시장 공략에 힘을 쏟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진로외에 점유율이 높아진 업체는 진로의 사정권에서 다소 벗어난 강원도와 충북·제주도를 각각 기반으로 하는 경월·충북·한일소주다.이에 반해 보해(전남),금복주(대구),무학(경남),대선(부산),보배(전북),선양(대전)의 점유율은 낮아졌다.특히 보배는 2만2천6백95㎘를 판매하는데 그쳐 경월에 6위의 자리를 내주었다. 수출은 내수보다는 실적이 좋은 편이다.진로는 올들어 러시아와 이탈리아에 처음으로 수출하는 등 모두 60여국에 수출하고 있다.올들어 8월 말까지의 수출액은 6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나 늘었다.보해와 보배도 각각 미국·일본·중국등에 수십만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리고 있다.경월은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중국에 합작회사를 설립,이달부터 현지에서 월 5만상자를 생산할 계획이다.보배는 술과 직접관련은 없지만 중국 북경에 「한식당」을 운영하고 있으며 연말에는 상해에도 같은 식당을 낼 예정이어서 소주업계의 업종다각화 등을 통한 외국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동양·조선 탐색작업 한편 진로의 맥주 시장진출에 맞서 기존 맥주시장을 지키는 한편 소주시장 진출을 검토중인 동양맥주와 조선맥주는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고 있다.동양측은 『소주시장에 진출하려는 것은 기존 맥주시장을 지키려는 방어적인 전략이지만 그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좋은지 아니면 소주에 진출하는데 드는 인력과 비용으로 맥주시장을 지키는 게 좋은지 최종 결정이 나지 않았다』고 밝혔다.조선은 당초 모 지방 소주업체를 인수하려고 했으나 실패,최근에는 관망상태다. 올초부터 이들 기업외에 일화 롯데 해태등도 소주업에 진출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았으나 당분간 소주시장의 성장이 빠르지 않을 것으로 보여 실제로 참여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 「공동방위안 수립→단일통화」 일정/독 「마」조약 서명이후의 유럽

    ◎각국 “환영” 불구 불경기·실업 복병 금세기말까지의 유럽단일통화 도입,공동외교·방위정책 실시 등을 골자로 한 마스트리히트조약이 빠르면 오는 11월1일부터 발효되게 됐다.독일헌재(BVG)가 12일 「하나의 유럽」건설을 위한 마스트리히트조약이 독일헌법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판결함으로써 조약비준을 둘러싼 마지막 장애물이 제거됐기 때문이다. 자크 들로르 EC집행위원장은 『마스트리히트조약이 발효되면 유럽이 오랜 회응의 시기에서 탈출,경기침체및 실업과의 힘든 싸움에 활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며 유럽대륙의 안보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그러나 BVG판결에 안도하는 EC지도자들과 달리 일반인들의 반응은 심드렁하다.현재의 경기침체가 끝나는 것도,실업이 주는 것도 아닌데 크게 기뻐할 이유가 있느냐는 것이다. EMS(유럽통화체계)붕괴위기 극복과 보스니아내전 종식을 위한 노력이 별효과를 거두지 못함으로써 「하나의 유럽」에 대한 기대가 퇴색한 것은 사실이다.따라서 마스트리히트조약이 효력을 발휘하려면 먼저 사라진 기대감을 되살리는 일이 급하다.이를 위해선 무엇보다도 경제가 되살아나야 한다. 유럽은 그러나 경기회복을 위한 공동대응 방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으며 미국·일본과의 경쟁에서 계속 밀리고 있다. 게다가 오는 95년 노르웨이,스웨덴,핀란드,오스트리아 4개국의 EC신규가입이 확실시되고 있다.또 동구각국들도 EC가입을 모색중이다.회원국 수가 늘수록 결속력이 약화될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그럼에도 불구,BVG의 합헌판결로 EC는 앞으로 돌발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한 ▲96년까지 공동방위정책수립 ▲97년 유럽중앙은행설립및 단일통화 실현 등 통합일정표를 제때에 추진하게 됐다. 나머지 문제들,즉 유럽통합에 대한 기대감저하,높은 실업률,유고사태와 관련한 EC의 불협화음 등에 대한 이견조율 작업은 오는 29일 브뤼셀 EC특별정상회담에서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그러나 그자리에서 만사형통의 해결책이 도출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는게 지배적인 관측이다.그만큼 통합유럽에의 길은 험난하다고 할 수 있다.
  • 경영혁신 과제(공기업 무엇이 문제인가:하)

    ◎대대적 정비 계기로 본 실태/「적당주의」 팽배… 효율화 특단조치 필요/경영진 낙하산 인사로 주인의식 부족/정부감독 소홀… 부실 해마다 눈덩이/기능중복기관 통폐합… 경영책임 묻고 성과급 지급을 정부투자기관을 비롯한 공기업에는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는 말이 은연중 금언처럼 돼 있다. 열심히 일하면,편하게 놀고 먹는 다른 동료들의 눈총을 받고 심지어는 감사대상까지 된다.공연히 의욕을 내다가 잘못하면 견책이나 징계를 받을 수도 있다.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특별히 빛나지 않는다.사기업과는 달리 업무능력과 실적이 뛰어나도 봉급이나 상여금은 변하지 않는다. 공기업의 경영효율성이 낮은 결정적인 이유의 하나는 이같은 무사안일주의 때문이다.이른바 적당주의·관료주의·보신주의가 구성원들의 몸에 밴 것이다. 창의나 의욕 또는 알찬 성과가 나올 수 없게 돼 있다. ○일 국철 교훈으로 경영층의 기업경영 의식 역시 박약하다.과거 대부분 낙하산 인사로 온 사람들이 많아 전문성이 크게 모자란다.새 정부 출범후 바뀐 16명의 투자기관사장중에도 정치권 인사가 상당히 많다.그러다 보니 노무관리에도 주인의식이 부족하다.노조측의 보수,복지후생 요구에 대해 합당한 것은 되고,부당한 것은 안되는 식으로 딱 부러지게 맺고 끊지를 못한다.골치아픈 분규를 피하기 위해 노조의 요구는 가급적 들어주고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쟁점을 피해간다. 옛 소련이나 동독·폴란드·헝가리 등의 사회주의 국가에서 기업의 생산성이 낮고 서비스가 나쁜 것은 뚜렷한 주인이 없어 내부 경쟁이 없었기 때문이다.최근 중국이나 러시아등 사회주의 국가들이 시행중인 국영기업의 과감한 민영화 정책은 정부의 그늘아래 독점적 지위를 누려온 기업들의 비효율성과 무사안일의 경영을 쇄신하려는 자구의 몸부림이다. 공기업의 경영쇄신은 자본주의 국가에서도 활발하다.지난 70년대이후 영국의 대처총리가 공공부문의 비능률과 경직성을 없애고 경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본격적으로 추진했다.이후 미국·일본·유럽을 비롯한 선진국은 물론이고 멕시코·파키스탄·말레이시아 등 개도국에서도 광범위하게 추진하고 있다. ○생산자금화 유도 민영화한다고 해서 꼭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완전한 사양산업을 빼고는 대체로 성공을 거두고 있다.일본의 공기업 경영개선 사례는 귀감이 될 만 하다.일본 국철은 지난 86년 지역별로 6개의 여객철도(주)와 화물수송회사로 분할하고 41만명의 종업원을 절반 수준인 22만명(91년 이후 19만명 유지)으로 줄이는 경영혁신을 단행했다.그 결과 87년 이후 6년동안 단 한번도 요금을 올리지 않고 86년 1조3천6백10억엔의 적자를 87년 1천5백14억엔의 흑자로 돌린이래 계속 흑자를 내고 있다. 우리 정부가 생각하는 공기업의 경영개선방안은 크게 봐서 민영화와 통폐합이다.이중 민영화 방안이 특히 최근 단행한 금융실명제와 관련이 있다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실명제로 정체가 드러난 뭉칫돈의 퇴로를 열어주고 검은돈의 생산자금화를 유도한다는 것이다.실제로 공기업 경영개선방안이 발표된이래 기획원에는 어떤 공기업을 어떤 방식으로 민영화 할 것인지를 묻는 문의전화가 심심치 않게 걸려온다. 공기업 전문가들은 공기업의 본류인 모회사는 그대로 놔둔 채 자회사를 먼저 손대는 것은 경영쇄신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또 포철의민영화와 같이 정부주식의 일부 매각방식이 아닌 완전한 민간이양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다음은 투자기관중 목적을 달성했거나 기능이 겹치는 기관들의 과감한 통·폐합과 조직·보수관리 등 전반적인 경영개선을 점진적으로 꾀하는 방안이다.이는 종사자들의 신분 및 근로조건의 변동과 직결된 민감한 사안이다. 따라서 공기업 개혁이 성공하려면 먼저 경영진 및 노조와의 원만한 협상과 타협이 필요하다.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오히려 노조들은 이번 정부의 발표가 근로 및 후생복지 조건을 개악하는 것이라며 대대적인 반격을 꾀하고 있다. ○경영실적을 평가 기획원 남선우 심사분석1과장은 『경영성과에 따른 책임을 최고 경영자에게 묻고 성과급의 지급폭을 넓혀 경영개선을 위한 동기를 유발해 나가는 정책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공기업의 경영부실에 정부의 책임이 없는 것은 아니다.투자기관의 경영진 인사권은 정부가 갖고 있다.지난 84년 투자기관의 경영자율화를 단행했지만 매년 정기적으로 경영실적을 평가하고 있다.그런데도 부실과적자가 눈덩이처럼 커진데에는 정부의 감독 및 지휘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다. 과거 6공에서도 공기업에 대해 대수술을 하려고 했었다.그러나 이내 포기하고 말았다.해당 기관의 로비나 노조의 강력한 저항이 만만치 않았다.이번 공기업개혁도 과거와 마찬가지로 똑같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송대희박사는 『공기업 부문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첩경은 특혜의 꼬리가 붙지 않은 경제적 민영화』라며 『아울러 공기업 부문의 구조조정과 기능 재정립을 통한 경영혁신을 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세계 각국 첨단 가전품 “총집합”

    ◎종합전시장서 한국전자전람회 개막/멀티미디어·액정TV 등 8만점 선봬 2000년대 가전을 끌어갈 신제품이 한자리에 모였다.9일 한국종합전시장(KOEX)에서 개막된 「제24회 한국전자전람회」에는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 독일 영국등 17개국,4백50개사가 4백70종,8만7천점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국내 3백17개 업체의 출품작은 모두 3백20종,7만1천점이다. 세계적으로 개발경쟁이 붙은 HD(고화질)TV,HD VCR,HD 모니터,컴퓨터 오디오 비디오를 한데 묶은 멀티미디어,CD­I등 첨단 제품이 전시돼 신가전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최첨단 반도체인 64M­D램,벽면 TV용으로 쓰일 액정소자(TFT­LCD)등 국산개발에 성공한 제품들도 눈에 띈다.프레온가스의 대체냉매(HFC­134)를 쓴 냉장고,전자파 장애를 줄인 그린PC,소음을 극소화한 최저소음 청소기등 「환경을 생각하는 제품」과 2백40g짜리 휴대폰,카드형 무선호출기,한국형 가전(물걸레 청소기,삶는 세탁기,김치냉장고,뚝배기 전자레인지)도 눈길을 끌고 있다.전자쇼는 14일까지 열린다.
  • 상자위/“무공 해외서 부동산 투기하나”(국감 초점)

    ◎작년 공관장 사택 구입에 61억 써 국회 상자위의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에 대한 8일 감사에서는 최근 부진함을 면치 못하고 있는 수출실적,그리고 수출증대를 위한 무역진흥공사의 지원사업의 강화에 대해 진지한 논의가 이뤄졌다. 무역진흥공사는 이날 현황보고를 통해 무역수지 흑자기반을 조성키 위해 노력하겠으며 특히 중소기업의 수출성약 1천2백건을 성사시키고 해외무역관을 중소기업이 지사처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보고의 문제점을 파고드는 의원들의 질의도 날카로웠다. 민주당의 신기하의원은 『중소기업의 수출성약사업이 단순한 숫자놀음에 불과하다』고 질타하고 『92년 실적이 2천1백21건인데 올해 목표를 1천2백건으로 축소해 달성률을 높이는데 급급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신의원은 또 『해외무역관의 중소기업 지사화도 지난해 8백23개였는데 올해 8백개로 설정해 사업이 오그라들고 있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민자당의 허삼수의원은 『무역진흥공사가 내실을 기하기 위해서는 무역협회나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추진중에 있는 중복업무를 탈피해 전문영역을 구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올 상반기중 총수출에서 미국·일본·EC등 3대 주력시장이 차지하는 비율이 50%이하로 떨어진 데 대해서도 문제가 제기됐다.민주당의 박정훈의원은 『이는 수출시장 다변화로도 볼 수 있으나 기술력과 고품질에 의한 경쟁을 포기하고 선진국과 개도국의 중간적 제품을 갖고 가격경쟁력에 의존한 결과』라고 새로운 각도로 해석. 의원들은 또 『무역진흥공사가 해외공관장 사택을 구입하면서 호화판 저택을 사들여 예산을 낭비했다』며 『무역진흥공사가 무역진흥을 하는 곳인지 해외부동산투기를 하는 곳인지 밝히라』고 추궁.지난 90년 LA무역관옥을 51억5천만원에,92년에는 16개 사택을 61억원을 들여 구입했다는 것. 의원들의 지적속에는 무역진흥공사가 본연의 임무에 다시 한번 매진해 주길 바라는 희망이 깔려 있었다.감사장에서 한 의원이 『무역진흥공사는 하는 일도 없고 안하는 일도 없다.중소기업들은 무역진흥공사의 정보는 정보가 아니라 흘러간 옛 이야기라고 한다.기업들에게 필요한 무역진흥공사가 돼야 한다』고 지적한 데 대해 공사직원들도 수긍하는 표정들이었다. 이날 무역진흥공사에 대한 국감은 우리가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다시 한번 수출입국의 기치를 높이들고 전진해야 하며 이를 위해 무역진흥공사의 할 일이 적지 않다는 시각을 여야가 함께 나누어 갖고 있음을 보여준 자리였다.
  • 신경제 궤도수정 착수/거시지표 하향조정 의미

    ◎경기침체 13년래 최저성장 예상/고성장 집착안해… 운영기조 변화 의욕적으로 출범한 신경제가 마침내 궤도수정에 들어갔다. 정부가 5일 국책연구기관인 KDI(한국개발연구원)의 분석을 토대로 신경제추진위에 대한 보고를 통해 5개년계획의 성장과 물가등 거시경제 총량지표를 당초보다 내려잡은 것은 금융실명제 등 여건변화를 반영한 것이다. KDI가 내려잡은 올 성장률은 4.5%(당초 신경제계획상의 전망치는 6%)다.올해 소비자물가는 억제목표선인 5%를 넘어 5.4%로 내다봤다. KDI는 신경제계획이 초반부터 난관에 부딪친 것은 실명제등 개혁정책의 실시와 세계경제의 장기적인 침체 때문이라고 설명한다.하반기의 성장률이 당초 6%에서 4%대로 낮아지는 이유를 실명제 단행으로 인한 영향이 약 0.7%포인트 안팎,냉해로 인한 농산물의 작황부진이 0.4%포인트 정도라고 분석한다. 이밖에 세계의 주요 경제연구소들이 올 세계경제의 성장률이 3%대로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으나 실제로는 1%대에 머무는등 침체양상이 계속되고 있다.우리의 주요 교역상대국인 미국·일본·독일등 선진국 경제가 동반침체현상을 빚어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나쁜 영향을 미쳤다고 풀이한다. 정부는 그동안 경제운용 자체를 바꾸지는 않겠다는 방침을 고수해왔다.그러나 연말을 불과 석달 앞둔 시점에서 장미빛 환상에 불과한 당초의 전망치를 KDI의 이름으로 불가피하게 수정한 것이다. KDI는 다만 경상수지의 경우 수출의 꾸준한 증가세에 힘입어 당초 15억달러의 적자예상이 1억달러 적자로 개선된다고 내다봤다.경제기획원도 실명제와 같은 개혁조치는 단기적으로는 경기악화를 초래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경제체질을 강화,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논리를 편다. 반면 삼성·대우·럭키금성·기아 등 민간경제연구소들의 전망은 KDI보다 훨씬 비관적이다.경우에 따라 경제가 더욱 나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셈이다.한국은행까지도 최근의 경제상황으로 볼 때 올 성장률은 KDI의 예측보다 더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걱정하고 있다.내년의 경제전망도 대부분의 민간연구소들이 4.5∼6.2%의 성장에 그칠 것으로 보는 반면 KDI는6.5∼7.2%가 가능하다는 낙관론을 펴고 있다. 정부가 경기활성화를 위한 단기부양책을 고려하지 않고 장기적인 성장잠재력 확충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은 바람직한 것으로 평가된다.다만 성장과 물가등 총량지표가 달라지면 정부재정을 비롯한 신경제계획의 전반적인 수정이 불가피한데도 이의 손질을 꺼리는 것은 온당해 보이지 않는다.이번의 수정치는 1,2차 연도인 올해와 내년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대로 가면 올해 우리경제는 지난 80년 마이너스 성장 이후 13년 만의 최저성장이 될 것이 뻔하다.문제는 내년 이후다. 실명제 이후의 세율인하 여론 등을 감안,세제개혁의 내용을 보완하고 토지규제완화정책과 부동산투기억제대책의 상충등 예상되는 문제점과 주요 제도개혁의 내용을 과감히 현실에 맞추는 노력이 절실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 미 등 5개국 주재 기무사요원 철수/국방부

    국방부는 오는 11월1일자로 미국·일본·러시아·독일·헝가리등 5개국에 파견된 기무사요원을 철수시키기로 했다. 국방부가 4일 국회에 제출한 업무보고자료에 따르면 다음달 1일 미국등 5개국 파견 기무사요원을 철수시키는 한편 볼리비아·자이르·오스트리아·그리이스·모로코등 5개국의 경우 무관을 철수시키고 인접 주재국의 무관이 업무를 겸임키로 했다. 국방부의 해외공관의 기무사요원 철수조치는 기무사의 기구 및 역할
  • 우리나라 국제화 아직 멀었다

    ◎미 100기준/평균지수 한국 30… 일은 70/산업 42 생활 29 금융 20/기술지수는 18… 일의 5분의 1/신한연 분석 우리나라의 국제화 수준은 미국의 3분의 1,일본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특히 자본의 개방화 정도를 나타내는 금융 부문과 국제간의 소비·문화교류 등을 표시한 생활 부문의 국제화는 더욱 뒤떨어진다. 신한은행 부설 기관인 신한종합연구소가 3일 우리나라의 국제화 수준을 산업,금융,생활 등 3개 부문으로 나눠 미국,일본과 비교 분석한 「한국의 국제화 수준」에 따르면 종합적인 국제화 정도는 미국을 1백으로 했을 때 30에 불과하고 일본(70)에 비해서는 절반 수준이다.해외투자와 무역시장의 개방 정도를 보여주는 산업의 국제화는 수출 주도형의 공업화를 추진한 영향으로 42로 나타나 다소 높은 편이다. 그러나 중앙 집중적인 외환관리를 해온 탓으로 금융 쪽의 국제화는 20에 그쳐 은행 등 금융기관이 시장 원리에 따라 운영돼오지 않았음을 반영했다.국제간의 문화,소비,인적 교류를 나타내는 생활 쪽의 국제화도 29를 기록,국내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소비재 수입을 억제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로 보면 금융기관은 국제화 수준이 미국의 5분의 1인 20으로 74인 일본의 4분의 1도 안 된다.금융기관의 국제적 상호 진출을 나타내는 단기 금융시장 및 외환시장의 국제화 지수는 6으로 일본(1백8)에 크게 뒤졌다.아직 우리나라의 외환거래가 수출입 등 실물거래에 바탕을 둔 데다 원화의 교환성이 제로에 가깝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의 점진적인 개방에 따라 국내외 증권투자의 규모 등 직접 금융시장의 국제화 지수는 45를 기록하고 있으나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의 규약준수율은 제로로 자본시장의 국제화 지수는 28에 머물렀다.은행의 국내외 상호진출이나 해외부문의 이익률도 각각 26 및 29로 자본시장 개방의 압박요인으로 작용한다. 산업 부문은 우리나라가 대외지향적 경제 성장을 추구해온 데다 80년대 이후 수출입 다변화를 꾀해 42를 보여 상대적으로 국제화가 많이 진전됐다.그러나 평균 관세율과 무역외 거래 및 수입장벽으로 본 실물시장의 국제화 지수는 일본(1백6)에 크게 뒤지는 71이다.특히 한 나라의 경제력 수준을 반영하는 국제특허율,기술의 수출입 등 기술 국제화의 지수는 18로 일본(87)의 5분의 1 수준이다. 산업의 국제화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국내외 투자 및 수익률도 13으로 일본(64) 뿐 아니라 태국의 44에도 뒤지고 있다. 문화,소비,정보의 국제간 교류로 본 국민생활의 국제화는 29로 일본(48)의 절반이다.국제회의 건수,관광객수,도서번역 건수 등 문화교류 지수는 24로 일본의 47,말레이지아의 32에 뒤진다. 1인당 소비재 수입액으로 본 소비생활의 국제화 지수도 15로 국제수지의 압박과 국내 산업의 보호 탓으로 낮지만 유통시장의 개방에 따라 점차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국제항공 우편물,인쇄물 수출입액,국제전화 건수 등의 정보교류 지수는 42로 일본(46)과 비슷한 수준이다.정보매체와 통신기술의 발달로 정보의 장벽이 낮아진 데도 기인하지만 공업화 과정에서 해외정보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국제화 수준은 금융,산업,생활 등 부분간 격차가 크지 않아 균형 있게 진전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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