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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새벽배송 논쟁, ‘원론’ 수준 넘으려면

    [열린세상] 새벽배송 논쟁, ‘원론’ 수준 넘으려면

    최근 ‘새벽배송’이 주요 논쟁거리로 떠올랐다. 지난달 말 민주노총 택배노조가 오전 0시부터 5시까지의 심야 배송 제한을 주장한 것이 계기가 됐다. 규제 필요성을 강조하는 쪽은 심야 근무가 노동자의 건강을 심각하게 해칠 수 있는 만큼 제도적 보호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는 점을 근거로 내세운다. 반면 이에 대한 반대 의견은 직업 선택의 자유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새벽배송은 분명 개인이 감수하고 선택한 결과이므로 국가 개입의 정당성이 부족하다는 주장이다. 이 논쟁을 지켜보며 택배업 현황을 알지 못하고 노동 문제에도 큰 지식이 없는 필자는 스스로가 지지하는 원론적 수준의 입장 이상으로 생각할 수 없었다. 어쩌면 다른 국가의 사례가 원론을 넘어서는 구체적 참조를 제공해 줄 수 있지 않을까. 그중에서도 자체적인 빅테크 기업을 보유하며 전자상거래와 물류 면에서 양적 팽창과 기술적 고도화를 이루고 있는 중국의 사례를 주목할 만하다. 중국 국가우정국에 따르면 2024년 택배 업무량은 무려 1745억건에 달한다. 거대한 택배 물량을 처리하는 플랫폼 기반도 상당하다. 징동, 메이퇀, 타오바오와 같은 택배·배달 플랫폼은 시장 지배력을 얻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당일배송, 총알배송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들 플랫폼은 물류비 절감을 위해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로봇, 드론을 활용한 혁신에도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다. 한편 세계에서 가장 발달한 택배·배달 체계는 상당한 사회적 부담도 낳고 있다. 경기 둔화로 양질의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많은 노동 인구가 플랫폼 노동으로 유입됐다. 택배 기사만 해도 수백만명에 이를 정도다. 그러나 플랫폼 간 경쟁이 격화되면서 중국의 택배·배달 노동은 낮은 임금과 장시간 근로에 노출된 대표적인 직종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이런 현실은 배달 노동의 삶을 그린 2024년 영화 ‘역행인생’과 2023년 출간된 에세이 ‘나는 북경의 택배 기사입니다’를 통해 한국에도 서서히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전면적인 규제 도입에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디지털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시티 구축과 플랫폼 기업 육성이 중국의 장기 국가 전략에서 핵심 축을 이루고 있으며, 경기 침체 속에 플랫폼 일자리까지 위축될 경우 심각한 사회적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직접적인 규제보다는 플랫폼 기업과의 협의를 통한 조정 방식을 선호한다. 과열된 경쟁이 사회적 손실로 이어지지 않도록 방향을 제시하는 정도의 개입을 택하는 것이다. 물론 한국과 중국은 여러 측면에서 다르므로 두 나라의 상황을 단순히 대비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럼에도 기술 발전을 기반으로 플랫폼 경제가 일상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는 중국의 사례를 참고하는 일은 충분히 의미가 있을 것이다. 중국의 거대한 시장 규모와 질적 도약을 감안해 볼 때 중국 정부와 플랫폼 기업이 최첨단 물류 체계를 어떤 방식으로 구축하고자 하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플랫폼 노동자에게 가해지는 사회적 부담을 어떻게 완화하려 하는지에 관한 정책과 논의 또한 상당히 축적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 과거 우리는 미국, 일본, 유럽 등 이른바 선진국 사례를 통해 우리의 진로를 점검하는 데 익숙했다. 그러나 지금 우리와 마찬가지로 플랫폼 경제의 확산과 노동 문제의 재편을 겪고 있는 아시아 이웃 국가들은 이러한 변화를 더 이른 시기부터, 그리고 더 심화된 형태로 경험해 왔다. 이들 사례는 원론 수준의 논쟁을 넘어 보다 구체적인 대안을 모색하는 데 실질적인 참조점이 될 수 있다. 나아가 국경을 넘어 아이디어를 교류하고, 서로의 시행착오와 성과를 공유할 수도 있다. 이번 논쟁을 계기로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플랫폼 생태계와 그에 대한 사회적 논의로 관심을 넓혀 보는 건 어떨까. 임명묵 작가
  • 경남대, 신입생 국외연수 ‘한마 글로벌 스프린트’ 본격 운영

    경남대, 신입생 국외연수 ‘한마 글로벌 스프린트’ 본격 운영

    경남대학교는 국외연수를 희망하는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마 글로벌 스프린트’를 본격 운영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지난 9월 운영을 시작한 ‘한마 글로벌 스프린트’는 입학과 동시에 세계를 무대로 다채로운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자 경남대가 새롭게 제시한 국제화 전략이다. 이 프로그램은 ‘출발지는 경남대, 캠퍼스는 세계입니다’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진행 중이다. 신입생을 대상으로 학과가 직접 주도하는 단기 국외연수다. 연수는 일본, 중국, 대만의 주요 도시에서 진행한다. 참여 학생들은 문화 체험, 전공 관련 기관 방문 등을 통해 글로벌 역량을 키운다. 이들에게는 항공료, 숙박비 등 연수에 필요한 경비가 지원된다. 현재까지 무역물류학과, 경영학부, 전기공학과, 물리치료학과, 외식조리학과, 수학교육과 등 총 6개 학과가 일본과 중국 등에서 연수를 마쳤다. 이후에도 전 학과가 차례로 참여할 예정이다. 연수 참여 학생들 반응은 긍정적이다. 오사카에서 연수를 마친 외식조리학과 정현석 학생은 “라면 요리에 관심이 많았는데 오사카 닛신 컵라면 박물관에서 직접 라면을 만들어 보고 제조 공정까지 자세히 배울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라며 “앞으로도 해외에서 배우고 성장하는 기회를 적극 활용해 글로벌 역량을 키우고 싶다”고 밝혔다.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경남대 국제화 프로그램도 주목받고 있다. 경남대는 학기 중은 물론 방학 기간 미국, 일본, 필리핀, 중국 등 국가에서 어학연수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연수에 참여한 학생들은 프로그램에 따라 일반선택 학점 인정, TOEIC 집중 교육, 문화 체험, 현지 인턴십 면접 기회 등 혜택을 받는다. 박재규 총장은 “한마 글로벌 스프린트는 모든 학생에게 균등한 글로벌 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구조적 혁신이자, 경남대 국제화 교육의 새로운 시작”이라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실질적 성장을 이끄는 국제화 정책을 지속 추진해, 국내 고등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남대는 지난 8년간 약 3000명의 학생에게 국외연수, 인턴십, 봉사활동 기회를 제공하며 총 76억 원 규모 국제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 [사설] 경주 APEC에 세계 시선… 위기를 기회로 바꿀 발판으로

    [사설] 경주 APEC에 세계 시선… 위기를 기회로 바꿀 발판으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주말 경주에서 열린다.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관세 협상의 최종 담판이라고 할 수 있는 정상회담을 갖는다. 새달 1일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일본 총리와의 회담 가능성도 열려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미중 정상회담은 특히 세계가 주목하는 이벤트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만남이 성사될 것인지도 중요한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이 초대형 이벤트의 주최국인 한국이 안보와 경제 모두에서 아무런 실리를 거두지 못하는 사태가 빚어져선 안 된다. 이 대통령은 앞서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도 참석한다. 아세안 10개 회원국 인구는 6억 8000만명에 이른다. 2억 8000만명의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필리핀과 베트남이 1억명을 넘고 태국과 미얀마도 5000만명을 상회한다. 한국은 중국 시장에 대한 경쟁력을 상당 부분 잃은 것은 물론 관세 여파로 대미 수출에서도 이미 차질을 빚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대안으로 인구가 많고 경제력도 상승 추세인 아세안만큼 매력 있는 시장은 없다. 국가 미래가 걸렸다는 절박감으로 아세안 정상회의에도 공을 들여야 한다. 정부는 APEC 정상회의와 아세안 정상회의가 우리 경제와 안보의 미래를 좌우할 분기점이라는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 관세 협상이 실무적으로 마무리되지 못한 상황에서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우리가 제시한 ‘3500억 달러 패키지’를 설득해야 하는 것은 무거운 부담이다. 그럼에도 방위비 분담금 증액 문제가 수면 아래로 내려가고 우라늄 농축과 사용후핵연료 재처리가 포함된 한미원자력협정 개정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은 진전이다. 시 주석과는 경제 문제는 물론 ‘서해 내해화’를 우려할 수밖에 없는 중국의 잠정조치수역 구조물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 교류의 비정상화로 양국민의 갈등 수위를 높이는 한한령도 존폐를 테이블에 올릴 때가 됐다. 우리 경제와 안보는 어느 때보다 짙은 안개에 휩싸여 있다. 그럴수록 국민이 정부에 요구하는 것은 무조건적 성공이 아니라 국익을 최우선으로 당당하게 임하라는 것이다. 치밀한 논리와 협상 전략으로 대통령이 그동안 강조한 실용외교를 실천하면 된다. 무엇보다 ‘정상회담 슈퍼위크’의 목표는 분명해야 한다. 당연히 미국·일본·중국과는 공동 이익에 반하지 않는 결론을 이끌어 내고 아세안과는 새로운 경제·문화 파트너로 협력의 차원을 높이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어야 한다.
  • [단독] 쑥쑥 커지는 반려동물용품 시장에 못 따라가는 품질 인증·표준화 제도…소비자 피해만 커진다

    [단독] 쑥쑥 커지는 반려동물용품 시장에 못 따라가는 품질 인증·표준화 제도…소비자 피해만 커진다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전체 국민의 4분의 1에 달하면서 반려동물용품·서비스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정작 품질 인증 및 표준화 제도는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소비자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2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실이 사단법인 코티티(KOTITI)시험연구원과 함께 반려동물 양육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약 40%가 반려동물용품의 품질 불량, 안전성 문제, 표시사항 불일치 등으로 불만족을 느꼈거나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용품 구매 시 국산 제품보다 고가의 해외제품을 산다는 응답도 62.1%에 달했다. 주된 이유는 안전성 72.2%, 내구성 59.7%로 나타났다. 국내 반려동물용품 및 서비스 산업을 위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제도로 품질 인증제 도입이 30.2%로 가장 높은 응답을 기록했다. 김 의원실 관계자는 “품질 문제 때문에 고가의 해외 용품을 산 것”이라며 “국가 차원의 공신력 있는 품질 인증 및 기준 제도 마련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김 의원실이 한국소비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반려동물 관련 접수된 소비자 상담 총 1만 4891건 중 품질 관련 상담이 5006건으로 전체의 약 37%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품질·안전 기준 부재로 인한 주요 피해 사례로는 개 물림 사고, 슬개골 탈구, 유해 물질로 인한 피부질환 등이다. 소비자원이 지난해 실시한 해외직구 반려동물용품 안전 실태조사에서 30개 제품을 분석한 결과, 20개 제품에서 안전기준을 위반하는 유해 물질이 검출돼 66.7%가 불량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 품질 인증 기준이 없다 보니 해외 직접구매(직구)로 인한 피해가 소비자와 반려동물에게 그대로 전가되고 있는 것이다. 반면 독일, 미국, 일본, 중국 등 해외 주요국은 반려동물용품과 서비스에 대해 품질 인증과 안전 관리 체계를 운영하는 상황이다. 김원이 의원은 “반려동물 관련 용품 및 서비스의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지 않아 소비자 피해와 산업 경쟁력 약화라는 악순환이 동시에 발생하고 있다”면서 “국가 차원의 용품·서비스 품질 인증제도 마련과 표시·안전 기준 강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반려동물 산업을 단순히 동물용 차원에서만 접근할 것이 아니라 인간·동물·환경을 통합적으로 고려하는 관점에서 산업통상부를 비롯한 관계 부처가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김용호 서울시의원, 제22회 국제바디아트콘테스트 참석 및 케이뷰티전문가연합회 감사패 수상

    김용호 서울시의원, 제22회 국제바디아트콘테스트 참석 및 케이뷰티전문가연합회 감사패 수상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용호 의원(국민의힘, 용산1)은 지난 19일 인천 송도컨벤시아 2층 프리미어 볼륨홀에서 열린 ‘제22회 국제바디아트콘테스트’에 참석해 케이뷰티 전문가 및 글로벌 미용인들을 격려하고 시상식에 참여했다. 이날 대회는 지난 2014년 첫 개최 이후 올해로 22회를 맞은 국내 최대 규모의 K-뷰티 경진대회로, 영구화장·헤어 등 11개 미용 분야, 38개 세부 종목에서 열전을 벌였다. 특히 미국, 일본, 중국, 몽골, 필리핀, 베트남, 캄보디아 등 7개국 1500여 명의 세계 뷰티아티스트가 참가하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뷰티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사)케이뷰티전문가연합회(회장 황종열)는 김 의원이 그간 뷰티아티스트 회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소상공인 미용업계의 지원 방안, 미용사 처우개선, 미용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뒷받침 등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해 김 의원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감사패를 수여받은 김 의원은 “대한민국 미용산업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서울시와 협력해 인재 양성과 국제행사 지원, 정책적 기반 강화에 힘쓰겠다”며 “K-뷰티가 단순히 외형적 아름다움에 그치지 않고, 문화와 기술이 결합된 융합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서울은 이미 패션과 문화, 관광이 어우러진 글로벌 트렌드의 중심도시”라며 “서울시의 정책이 미용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더 세심하게 반영해 청년 디자이너, 예비 아티스트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 [씨줄날줄] 월세와 물가

    [씨줄날줄] 월세와 물가

    10·15 부동산 대책 논란이 커지자 여야가 그제 각각 당내 대책 기구를 발족시켰다. 규제지역 확대, 토지거래허가제, 대출 요건 강화 등 주택 수요를 삼중 규제한 이번 대책의 파장을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중이다. 논란 가운데서도 대체로 일치하는 전망은 전세가 줄고 월세 물량이 늘 것이란 사실이다. 3+3+3, 9년의 전세갱신제를 도입하는 여당 법안까지 통과되면 앞으로 주택은 자가 아니면 월세로 이분화될 가능성이 크다. 전세라는 ‘사다리’가 사라지면 “돈 모아서 집 사라”는 국토교통부 1차관의 말이 실제로 유주택자가 되는 유일한 해법이 될 판이다. 주거의 월세화는 여러 복합적 문제를 낳는다. 물가지표를 챙길 때 당장 주거비 항목을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이미 월세·전세·광열비 등을 포괄하는 주거비는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171.6%의 가중치를 차지한다. 주거비가 10% 오르면 물가상승률을 약 1.7% 포인트 끌어올린다는 의미다. 주거비 부문에서도 핵심 구성 요소는 단연 월세다. 전세는 약 2년 계약 주기에 맞춰 CPI에 반영되므로 시장 변화는 물가지수에 늦게 반영된다. 자가주거비를 물가지수에 반영하는 미국, 일본과 달리 한국은 이를 CPI에서 완전히 제외한다. 이런 가운데 주거비 변동의 완충 역할을 해 온 전세가 실종되고 월세 중심으로 전환된다면 월세 상승이 물가에 직격탄이 된다. 단순히 인플레이션만 우려되는 게 아니다. 소비심리 충격이 더해지면 디플레이션 현상까지 빚어질 수 있다. 월세 가구는 다달이 일정한 현금 유출을 감당해야 한다. 가계소비가 꽁꽁 더 얼어붙을 수밖에 없다. 공급 확대 방안 없이 수요만 옥죈 이번 부동산 대책은 시장을 차례차례 경직시킬 불씨를 안고 있다. 당장 규제지역 부동산 거래와 은행 대출 창구가 멈췄다. 이후 소비 위축의 파급력은 가늠하기도 어렵다. 정책당국의 세심하고 기민한 보완책이 절실한 시점이다. 홍희경 논설위원
  • [사설] 관세·안보 막판 협의… 원자력협정·희토류 협력 관철해야

    [사설] 관세·안보 막판 협의… 원자력협정·희토류 협력 관철해야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한미 관세 협상 관련 논의를 위해 어제 다시 미국으로 건너갔다. 이달 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3500억 달러(약 500조원)의 대미투자 펀드 구성 방식과 대미 관세 25%에서 15%로의 인하에 양국의 의견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발표할 관세 및 안보 합의안에는 차제에 한미원자력협정 개정과 희토류 등 공급망 협력 방안도 확실하게 포함시킬 필요가 있다. 일본은 최근 자민당과 유신회 연정 합의문에서 핵추진잠수함 도입을 시사하는 ‘차세대 추진력을 갖춘 수직발사장치(VLS) 탑재 잠수함 보유 추진’을 명문화했다. 중국 견제 차원에서 호주에 핵추진잠수함 기술을 이전하는 방침을 재확인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오는 28일로 예정된 미일 정상회담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이 문제를 협의할 가능성이 있다. 한미일 협력으로 중국을 견제한다는 3국 간 합의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핵잠은커녕 사용후핵연료 재처리에서 최소한 일본 수준의 권한조차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의 우라늄 농축과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허용은 북한의 핵개발에 대한 잠재적 대응 역량 확보와 원전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도 필수불가결한 과제다. 미국의 첨단 반도체 수출 통제에 대응해 중국이 규제를 강화하는 희토류 문제에서도 한국은 제대로 된 대응 방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희토류는 자동차, 반도체, 컴퓨터, 에너지 등 거의 모든 첨단 분야에 사용되는 필수 자원이다. 최대 보유국인 중국이 희토류 및 자석 수출에 대한 포괄적 규제 대상에 미국과 거래하는 제3국까지 포함시킴에 따라 한국은 직접적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매장량 세계 4위 호주와의 핵심 광물·희토류 공급망 확보를 위한 프레임워크에 서명했다. 여기에 일본까지 포함하는 희토류 동맹으로 중국에 대응하는 공급망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도 미중 사이에 끼어 엉거주춤할 때가 아니다. 희토류 등 핵심 소재 공급망을 다변화하기 위해 미국·일본·호주와의 협력 네트워크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 북한이 어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쐈다. 원전, 반도체 등 안보·경제동맹을 더욱 강화하는 자체가 한미동맹을 흔들려는 북한의 시도를 따돌리는 길이다. 미국의 새로운 안보전략인 동맹 현대화를 일정 부분 수용하면서 통상 분야를 함께 묶는 ‘그랜드 패키지’의 고삐를 조여야 할 때다.
  • 서울시의회, 제10차 개헌 대비 ‘지방자치 개헌안’ 마련

    서울시의회, 제10차 개헌 대비 ‘지방자치 개헌안’ 마련

    서울시의회(최호정 의장)는 제10차 개헌 대비 지방자치에 관한 서울특별시의회의 의견을 담은 ‘제10차 개헌 시 지방자치에 관한 개헌 방향’에 관한 연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서울시의회는 현행 헌법이 지닌 한계를 극복하고, 지방자치가 단순한 제도적 선언을 넘어 실질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헌법적 근거를 마련하고자 지난 2월부터 본 연구를 역점적으로 계획해 5월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바 있다. 현행 헌법은 제117조와 제118조에서 지방자치에 대해 선언적으로만 규정하고 있을 뿐, 지방정부의 자치입법권·조직권·재정권 등 핵심 권한에 대한 명확한 보장이 부재해, 중앙정부에 권한이 과도하게 집중된 현 체제는 지방정부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억제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지역 맞춤형 행정과 주민 생활 중심의 정책 추진에 어려움 등 실질적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서울시의회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방분권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지역 소멸, 수도권 과밀, 저출생 등 국가적 위기 해결에 지역 맞춤 자율성이 절실함을 피력했다. 본 연구용역은 ▲지방분권 국가의 지향 선언 ▲지역 맞춤 정책의 속도와 혁신성 제고를 위한 주민참여 확대 ▲지방정부 자체 재정확충과 책임재정 강화 ▲중앙-지방 수평협력과 법적 안정성 확보 기반의 다핵 성장 체제구축 등 지방자치와 지역균형발전을 목표로 13가지 헌법 개정 조문 설계안을 제안하고 있다. 개정 조문은 ▲지방분권 국가의 지향 선언 ▲중앙-지방협력회의 설치 ▲주민자치권의 보장 선언 ▲중앙-지방정부간 동반자적 관계 규정 ▲중앙-지방정부간 보충성의 원리 보장 ▲자치조직권 보장 ▲자치입법권 보장 ▲중앙-지방정부간 재정운영 원칙 ▲자주과세권과 재정조정제도 ▲지역균형발전 원칙의 헌법 명확화 ▲지역대표 상원제 도입 ▲광역 지방정부 법률안 제출권 ▲수도 조항 신설의 내용을 담고 있다. 연구를 수행한 (사)한국지방자치학회 임정빈 책임연구원은 “본 연구는 그동안 발표되었던 개헌안과 프랑스·독일·미국·일본 등 선진 외국에서 분권형 헌법을 갖추게 된 배경과 현재 시행 중인 헌법규정 등을 체계적으로 비교·분석 및 학계·전문가 의견을 종합하여 우리나라에 적용 가능한 최적의 대안을 모색하였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서울특별시의회는 제6차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대정부 건의안건으로 제출했으며, 대외적으로 개헌안을 대시민 공개해 지방분권의 필요성과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서울특별시의회 최호정 의장은 “제10차 개헌은 중앙집권적 국가 구조를 넘어, 주민 중심의 진정한 지방자치를 제도화할 수 있는 역사적 기회”라며 “본 연구결과가 시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 발전을 위해 헌법 속에 지방분권과 주민자치를 담아내는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도쿄서 미친 경험” 여행객 피 철철…‘이것’ 속수무책? 日 충격 근황

    “도쿄서 미친 경험” 여행객 피 철철…‘이것’ 속수무책? 日 충격 근황

    일본 대표 여행지로 꼽히는 수도 도쿄에서 길거리를 걷던 한 외국인 관광객이 쥐에게 물려 다쳤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아랍에미리트 국적의 한 여행객은 지난 9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최근 신주쿠의 길거리에서 쥐의 공격을 당했다고 밝혔다. 공개한 영상에서 여행객의 발과 주변 도로는 피로 얼룩져 있었으며, 여행객의 발에는 이빨 자국으로 추정되는 자국이 선명했다. 발에는 시퍼런 멍이 들어 있었다. 여행객은 호텔에서 나와 길을 걷던 중에 갑자기 쥐가 나타나 자신의 발을 물었다고 했다. 이어 “도쿄 신주쿠, 시부야는 쥐들로 가득했다”며 “도쿄의 밤은 실망스러웠다”고 토로했다. 그는 곧바로 구급차를 불러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의료진 대부분이 영어를 하지 못해 의사소통이 어려웠다”고 했다. 이어 “응급실 의사가 상처를 보더니 놀란 듯한 표정을 지었다”며 “항생제를 투여받고 약 한 시간 뒤 귀가했다. 정말 미친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에서 끔찍한 일을 겪게 해 미안하다’는 댓글에는 “단지 운이 좋지 않았다”며 “나는 일본에서 좋은 시간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일본 산케이신문 등은 신주쿠 등지에서 쥐가 잇따른다는 불만이 이어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식당 관계자가 길가에 내놓은 쓰레기봉투, 신주쿠역 주변의 좁은 골목길과 배수구 주변으로 쥐가 몰려들어 사람들을 놀라게 한다는 것이다. 이에 신주쿠구는 쥐약을 설치하는 등 방제 작업에 나섰다고 밝혔다. 쥐 개체수 증가는 국제적인 현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따르면 미국·일본 등 16개 도시 중 13곳에서 쥐 개체 수가 증가했으며, 워싱턴DC는 최근 10년간 쥐가 4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쥐 개체 수 증가는 보건 위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쥐는 신증후군출혈열, 렙토스피라증 등 치명률이 높은 질환을 옮기는 주요 매개체다. 쥐의 소변이나 분비물을 통해 전파되는 신증후군출혈열은 고열과 신부전 등을 유발하며 치사율이 최대 15%에 달한다. 또 다른 질병인 렙토스피라증 역시 발열과 근육통을 일으키며 중증으로 진행될 경우 치명적일 수 있다. 두 질병 모두 별도의 백신이 없어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사설] 희토류 통제, 기술까지 봉쇄한 中… 공급망 대비 서둘러야

    [사설] 희토류 통제, 기술까지 봉쇄한 中… 공급망 대비 서둘러야

    중국이 희토류와 관련 기술의 수출을 대폭 제한했다. 중국 상무부는 어제 사마륨·네오디뮴·디스프로슘 등 주요 희토류뿐 아니라 제련·분리·재활용 등 전 공정 기술을 허가 없이 해외로 반출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지금까지의 단순한 자원 통제를 넘어 기술까지 죄는 전면적 봉쇄로 확장된 조치다. 이번 통제는 첨단산업을 정조준했다. 반도체·전기차·인공지능(AI)·방위산업 등에 쓰이는 희토류는 자성재료, 특수합금, 반도체 장비에 필수적이다. 중국이 정제의 80%, 생산의 70%를 차지하고 있어 공급 충격은 불가피하다. 해외에서 중국산 원료나 기술을 활용해 제조된 제품까지 통제 대상에 포함되면서 사실상 글로벌 공급망 전체가 영향을 받게 됐다.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이 첨단 반도체와 AI 분야로 번지는 가운데 이번 조치는 미국의 대중 반도체 제재에 대한 맞불 카드로 평가된다. 이달 말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둔 시점이란 점에서도 외교적 파장이 크다. 우리 산업계의 충격도 불가피하다. 한국은 희토류의 80% 이상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네오디뮴·사마륨·디스프로슘 등은 전기차 모터, 풍력발전기, 반도체 장비에 필수적인 핵심 소재다. 일본은 2010년 센카쿠열도 분쟁 당시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전면 중단하자 대체 공급선을 확보하고 자급률을 대폭 높였다. 한국은 여전히 중국 의존도가 높고 재활용 기술도 초기 단계다. 이번 조치가 오는 12월 1일부터 적용되는 만큼 납기 지연, 원가 상승이 산업 전반으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 단순한 자원 제한을 넘어 기술 영역까지 포괄한다는 점에 무엇보다 주목해야 한다. 중국은 채굴에서 자성재료 제조, 시뮬레이션 데이터, 설계 도면 등 지식재산권 전반을 관리 대상으로 삼았다. 이로 인해 반도체·이차전지·로봇·방위산업 등 첨단 분야의 연구개발과 생산공정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게 되는 것이다. 희토류 확보는 산업 생존의 문제로 직결되므로 정부는 이번 사안을 국가안보의 중대 변수로 인식해야 한다. 호주·베트남·몽골 등과의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고, 국내 재활용 기술과 대체 소재 개발에 대한 투자 지원을 서둘러야 한다. 정부 차원의 ‘핵심광물 비축 제도’ 확대와 기업 간 공동 구매, 장기 계약 체결 등 실질적 지원책도 병행돼야 할 것이다. 경주 APEC 회의는 그 첫 시험대가 될 수 있다. 한국은 개최국으로서 희토류를 포함해 배터리·반도체 공급망의 안정성과 투명성을 주요 의제로 제시해야 한다. 미국·일본·호주 등과의 협력을 강화해 실질적 산업 협력체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 Z세대 겨냥해 ‘성수동 팝업·한국어 영상’…중국 화장품 ‘C뷰티’ 한국서 먹힐까

    Z세대 겨냥해 ‘성수동 팝업·한국어 영상’…중국 화장품 ‘C뷰티’ 한국서 먹힐까

    K-뷰티에 열광하던 중국이 역으로 ‘C-뷰티’ 브랜드를 국내에 진출시키고 있다. 화장품 업계에선 이례적인 중국 화장품 브랜드의 상륙이 찻잔 속 태풍으로 그칠지, 대중의 인식을 바꿔놓을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기반 뷰티 브랜드 ‘플라워 노즈’는 이달 중순 서울 성수동에 팝업스토어를 열고 6가지 컬렉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비슷한 시기 자사몰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도 열어 온라인 중심 국내 판매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도 중국 현지와 최대한 비슷하게 가격을 책정해 가성비 강점을 살린다는 방침이다. 2016년 설립된 플라워노즈는 공주풍의 화려한 패키지가 특징인 색조 화장품을 주로 판매한다. ‘잘파 세대’(Z세대+알파세대)를 겨냥한 브랜드로 국내에서는 이른바 ‘코덕’(코스메틱 덕후)으로 불리는 화장품 헤비 유저 일부가 타오바오, 테무 등 현지 온라인몰 직구로 접한 경우가 있었다. 한국에 앞서 미국, 일본 등에 진출했으며 유럽, 동남아 등에서도 판매를 준비 중이다. 플라워노즈 관계자는 “최근 C-뷰티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가 이뤄지면서 매출도 많이 올라가고 있다”면서 “K-뷰티의 성지인 한국 시장에서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유통 채널도 점진적으로 확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2018년 서울 명동에 매장을 열었던 OMM 등 과거에도 중국 뷰티 브랜드의 국내 진출 시도는 있었지만, 자리를 잡는 데 성공한 브랜드는 사실상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 국내 화장품 주요 유통망인 올리브영에서도 현재 입점한 중국 브랜드는 없다. 다만 최근 화려한 눈화장 등이 특징인 중국식 화장 ‘도우인 메이크업’이 소셜미디어(SNS)에서 유행하면서 플라워노즈 외에도 주디돌, 퍼펙트다이어리, 인투유 등의 중국 뷰티 브랜드의 주목도가 올라갔다는 분석이다. 이들 브랜드 차원에서도 한국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하거나, 한국어가 적힌 숏폼 콘텐츠를 제작하는 등 국내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관세청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중국 화장품 국내 수입 실적은 올해 1~8월 누적 8038만 달러(약 1127억원)를 넘겨 지난해보다 20% 가까이 증가했다. 수입 규모는 프랑스, 미국, 일본에 이어 4위다. 화장품 업계 내 중국 브랜드의 전망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중국 화장품 시장은 이미 자국 브랜드들이 내수를 장악한 만큼 저력을 무시할 수 없다는 시각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킨케어는 국내 화장품 품질을 따라오기 어렵지만, 섀도우나 립스틱 같은 색조 화장품은 중국도 품질이 나쁘지 않다”면서 “특히 중국 브랜드들은 온라인 마케팅에 강점이 있어서 국내 소비자들도 충분히 호기심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반짝 유행하더라도 장기적인 관심을 받기는 어렵다는 관측도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은 얼굴에 직접 바르는 제품이기 때문에 소비자 신뢰를 쌓기가 쉽지 않아 ‘중국 브랜드’라는 한계를 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도 지난달 열린 ‘아마존 뷰티 인 서울’ 행사에서 K-뷰티를 모방한 C-뷰티 가품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 ‘공유 숙박’ 내국인 이용 합법화… 케데헌발 K팝 공연장 더 짓는다

    원칙적으로 외국인에게만 허용되는 ‘에어비앤비’ 등 국내 공유 숙박 시설을 내국인도 합법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세계적 흥행으로 한국과 K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에 발맞춰 ‘K팝 공연장’도 더 짓는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경제인협회에서 열린 ‘서비스산업 경쟁력 강화 태스크포스(TF)’ 첫 회의에서 “관광산업 활성화와 다양한 숙박 수요를 충족하고자 내국인 공유 숙박 제도화를 추진하고 숙박업 진흥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간 개인이 보유한 주택이나 빈방을 빌려주는 공유 숙박은 외국인 대상으로만 허용됐다. 예외적으로 내국인 대상 공유 숙박(연 180일 이내)을 서울과 부산 두 곳에서 4000명 이내 호스트(집주인)를 모집해 지난해 10월 14일부터 내년 10월 13일까지 2년간 허용하고 있다. 정부는 관광진흥법 시행령의 ‘외국인 관광 도시민박업’ 규정을 개정해 내국인도 도심 공유 숙박을 이용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할 계획이다. 구 부총리는 “K팝 공연장을 꾸준히 늘려갈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경협 측도 “폭발적인 글로벌 K팝 수요에 대응하는 대형 공연장 확충이 필요하다”고 화답했다. 최근 국내 아이돌 그룹의 K팝 공연이 주로 미국·일본 등 외국의 대형 공연장(아레나)에서 열리면서 ‘재주는 한국이 부리고 공연 수익과 공연장 주변 음식·숙박 등 소비 효과는 외국이 다 가져간다’는 지적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이날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빈집 관리를 ‘빈 건축물’ 관리로 확대하는 내용의 특별법을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현행법상 빈집은 1년 이상의 미거주·미사용 주택을 지칭한다. 지난해 기준 전국 빈집은 13만 4000가구였다. 국토부는 20년 이상 된 노후 비주택과 공사가 중단된 건축물까지 ‘빈 건축물’로 규정해 관리할 방침이다.
  • 20년 만에 한반도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관전 포인트 네 가지[외안대전]

    20년 만에 한반도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관전 포인트 네 가지[외안대전]

    오는 31일부터 이틀간 경북 경주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립니다. 2005년 부산에서 열린 뒤 20년 만에 다시 한국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21개 회원 정상들이 참석하게 됩니다. 이번 APEC 정상회의는 단순히 우리나라에서 열린다는 의미를 넘어 국제정세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여러 ‘빅 이벤트’가 펼쳐질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외교부는 지난 2일 “APEC 회원 대상 초청장이 모두 발송됐다”며 “남은 기간 APEC 정상회의 주간(10월 27일~11월 1일)을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호주, 캐나다, 대만, 멕시코, 베트남, 싱가포르, 태국 등의 정상 및 고위급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APEC정상회의를 앞두고 최종 고위관리(SOM) 회의, 외교통상합동각료회의, 최고경영자 회의(CEO 서밋) 등도 열려 APEC 준비기획단과 경북도 등은 정상회의 전후인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김해공항을 통해 경주로 이동하는 인원이 2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관전포인트① 트럼프·시진핑 6년 만의 대좌…미중 담판 이뤄지나특히 2019년 6월 이후 6년 만에 한국을 찾는 트럼프 대통령과 2014년 7월 이후 11년 만에 방한하는 시 주석의 참석으로 세계의 시선이 쏠릴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19일(현지시간) “시 주석과 한국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서 만날 것”이라고 소개하며 두 정상의 참석은 더욱 기정사실화했는데요. 트럼프 2기 들어 더욱 첨예한 관세 협상 등을 벌이고 있는 미중 정상이 2019년 이후 6년 만에 처음 대면하는 만큼 한반도에서 극적인 담판이 이뤄질지 미중 정상회담 결과에 촉각이 모일 예정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나는 4주 뒤 시진핑 주석과 만날 예정”이라며 “대두(大豆)는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농산물 수출 문제가 미중 무역 협상을 좌우할 핵심 사안이라는 것인데 이밖에 무역 불균형, 기술 패권 경쟁, 대만 문제 등 다양한 현안이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미·한중 정상회담도 각각 별도로 열려 핵심 현안들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미는 관세 협상 후속조치로 의견을 주고받고 있고, 한중 정상회담은 이재명 대통령과 시 주석의 첫 회담으로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논의될 수 있습니다. 최근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중국 베이징을 찾아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과 회담하고 중국의 ‘2인자’ 리창 국무원 총리를 면담했는데,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한반도 관련 정세와 비핵화 불가 입장 등을 공유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관전포인트② 日 새 총리 본격 외교무대…한미일 협력 의지트럼프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에 앞서 오는 26~2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의에도 참석할 예정인데, 최근 일본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ASEAN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일본을 거쳐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일본에선 4일 자민당 총재 선거를 통해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후임 새 총리가 결정되는데,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과 첫 회담을 가진 뒤 경주에서 이 대통령과도 회담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미일 정상이 3국 협력 강화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중 경쟁이 첨예해질수록 긴밀한 한일관계에 대한 중요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줄곧 원활한 한일관계를 강조해왔고, 이시바 총리도 퇴임 직전인 지난달 30일 부산을 찾아 이 대통령과 세 번째 회담하며 양국 관계의 강화 의지를 한껏 보여줬습니다. 누가 새로운 일본 총리가 되더라도 한일 관계와 한미일 협력 관계의 강화는 이어질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우세하지만, 과거사 현안 등 한일 양국 간 과제에 대해서는 이시바 총리에 비해 다소 보수적인 목소리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관전포인트③ “‘비핵화’ 뺀 대화 가능”…북미 ‘깜짝’ 회동 가능성은?트럼프 대통령이 꾸준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대화 의지를 내보이며 경주 APEC 정상회의가 한반도 주변 정세를 뒤흔들 만한 ‘메가 이벤트’로 확장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꾸준히 제기됐습니다. 김 위원장이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방안은 매우 희박하다고 여겨지지만 2019년 6월 판문점 회동 때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돌발적으로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만남을 제안할 가능성은 남아있습니다. 이에 북미 대화가 재개될지가 이달 말 초미의 관심사가 될 전망입니다. 북한은 ‘적대적 두 국가’를 표방한 한국과는 철저하게 선을 긋고 마주할 일이 없다며 벽을 쌓고 있지만 미국에는 비교적 대화 의지를 열어두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지난달 21일 김 위원장이 직접 트럼프 대통령과의 과거 ‘좋은 추억’을 거론하며 미국이 비핵화 목표를 포기하면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트럼프 정부 2기 들어 처음 내놓은 미국을 향한 메시지였습니다. 이에 백악관은 지난 1일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 어떤 전제 조건 없이 대화하는 것에 여전히 열려 있다”고 했습니다. 비핵화 의제를 우선순위로 내놓지 않은 대화도 가능하다는 것인데, 최근 한미 정부 안에서도 북한과 다시 소통하기 위한 ‘현실론’이 나오면서 북미 회담 가능성에도 무게가 더 실리는 분위기입니다. 한미 양국은 비핵화를 대북 정책의 목표로 두고 있지만, 북한이 비핵화를 꺼내면 아예 대화에 나서지 않겠다고 나서며 소통을 위한 우선순위를 다소 조정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특히 남북을 ‘평화적 두 국가’로 봐야 한다는 주장을 반복하고, “북한은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3대 국가 중 하나”라며 냉정하게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두 국가론이 우리나라 헌법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나 비핵화 목표를 후순위로 빼고 사실상 북한의 핵 보유를 용인하는 것이냐는 논란이 계속되고 있지만 정 장관은 소모적인 논쟁을 벗어나 현실적으로 북한과 대화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우선 중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은 “비핵화를 목표로 하는 대화는 어려우니 사실상 동결 수준으로 북한이 미국에 대한 핵 공격 능력을 포기하는 선에서 합의를 이루면 북미 모두가 성과를 얻는 것이고, 한국 정부도 비핵화 3단계 가운데 중단부터 하겠다고 했으니 사실상 북미 간 합의안이 나온 것이나 다름 없다”고 해석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주에서의 만남은 어렵고 김정은의 전격 초청으로 평양이나 북한에서 또는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마무리를 위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북미 대화가 이뤄지는 등 여러 가능성을 다 상상해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관전포인트④ ‘경주 선언’ 어떻게 도출될까이번 APEC 정상회의에선 ‘인공지능(AI) 협력, 인구구조 변화 대응 등’이 핵심 과제로 다뤄질 계획입니다. 정부는 가칭 ‘경주 선언’으로 불리는 APEC 정상회의 결과 문서 채택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앞서 윤성미 APEC 고위관리회의 의장은 “글로벌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경제 협력 활성화를 달성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자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에 참석하는 APEC 회원 대부분이 트럼프 정부의 높은 관세 부과 대상이 되기도 한 만큼 각 정상들이 경제 협력 활성화 방안으로 어떤 의견을 모을지 관심입니다. 한반도 평화나 비핵화 문제 등의 메시지도 양자 정상회담이나 정상회의를 통해 도출될지 주목됩니다.
  • “흐름 끊기면 안돼” 증권사 추석 연휴 해외주식 거래 이벤트 풍성

    “흐름 끊기면 안돼” 증권사 추석 연휴 해외주식 거래 이벤트 풍성

    팔란티어 1주 증정·수수료 전액 면제…추석 특집 해외주식 혜택 풍성 추석 황금연휴를 맞아 주요 증권사들이 해외주식 투자 수요에 대비해 각종 이벤트와 24시간 거래 지원에 나섰다. 5일 증권가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내년 12월 말까지 국내·미국 주식 거래 및 달러 환전 수수료를 전액 면제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아울러 추첨을 통해 소수점 미국 주식을 지급하는 ‘해외주식 모으기’ 프로모션도 병행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온라인 플랫폼 ‘뱅키스’ 고객을 대상으로 추석 특집 이벤트를 실시한다. 오는 10일까지 2억원 이상 거래 시 최대 30만원을 돌려주며, 팔란티어 주식 1주를 추가로 증정한다. 추천인·피추천인 모두 혜택을 주는 공유형 이벤트도 함께 운영한다. 고객 편의성 측면에서도 서비스가 강화된다. 대신증권은 3일부터 9일까지 해외주식데스크를 운영하며, 미국·중국·일본·홍콩 4개 국가는 온라인 매매, 영국·독일·프랑스 등 13개 국가는 전화 매매를 지원한다. 미국 주식 원화주문서비스는 연휴 중에도 제공되며 환전 수수료 100% 면제 혜택이 붙는다. 메리츠증권은 해외주식·파생상품 데스크를 24시간 가동해 미국·일본·홍콩·베트남·유럽 등 18개국 거래를 지원한다. 신한투자증권도 글로벌 데스크를 통해 온라인·오프라인 매매를 모두 지원하며 전문 인력이 24시간 대기해 시황 안내와 주문 접수를 돕는다. 하나증권은 21개국 주식 거래를 지원하며, 중국·대만·홍콩을 제외한 모든 시장에서 정상 거래를 제공한다. 해외 데스크는 연휴 내내 24시간 운영 체제를 유지해 투자자들이 불편 없이 거래할 수 있도록 했다.
  • CJ대한통운, 해외 네트워크·초격차 경쟁력 앞세워 글로벌 물류 영토 확장 박차

    CJ대한통운, 해외 네트워크·초격차 경쟁력 앞세워 글로벌 물류 영토 확장 박차

    CJ대한통운이 전 세계 46개국에 걸친 광범위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첨단 물류기술을 토대로 초국경물류(CBE), 포워딩, 특수화물 운송 등 다양한 영역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드러내며 글로벌 종합물류기업으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CJ그룹 이재현 회장이 유럽 현장경영 등을 통해 제시한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 도약하기 위한 신영토 확장’ 전략과 맞물려 그룹 차원의 글로벌 성장 비전과도 궤를 같이한다. 촘촘한 글로벌 네트워크로 K셀러 역직구 촉진… K-WAVE 확산 선도 세계적으로 K-뷰티, 패션 등 한국 상품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CJ대한통운이 물류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E2E(End-to-End) 서비스를 실현하며 한국 셀러들의 해외 진출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한국 상품 수요가 높은 미국, 일본, 동남아, 홍콩 등 해외에서 운영 중인 풀필먼트센터를 통해 셀러들의 글로벌 물류 경쟁력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해외 센터에 상품을 미리 보관한 후 주문에 맞춰 현지에서 출고 작업이 이뤄지기 때문에 셀러들의 물류 효율성이 높아질 뿐 아니라 주문량이 급증하는 경우에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 현지 유력 물류사들과 협력해 안정적인 배송망도 확보했다. 미국 페덱스(FedEx), 일본 1·2위 택배사, 동남아 닌자밴(Ninja Van)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제 운송, 통관, 보관, 배송 등 전 과정을 아우르는 서비스를 통해 현지 소비자들은 주문 후 2~3일 내 상품을 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셀러들은 물류 구간마다 필요한 물류사들과 개별 계약을 맺고 관리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을 뿐 아니라 물류 안정성과 경쟁력을 내세워 판매 기회를 더욱 확대할 수 있다. CJ대한통운은 고도화된 IT 역량을 더해 셀러들에게 최적화된 역직구 물류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가별·물류센터별로 흩어진 재고를 하나의 시스템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일원화된 시스템을 기반으로 여러 국가, 다양한 쇼핑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주문을 효율적으로 처리하며 셀러들의 다국가 진출 및 판로 확대를 뒷받침한다. 이와 함께 틱톡, 라쿠텐, 쇼피파이 등 글로벌 플랫폼과들과 협력해 한국 셀러들에게 해외 시장 진출 전략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미국 콜드체인 물류사업 확대… 물류산업 디지털 전환으로 인도 공급망 주도권 강화 CJ대한통운은 미국, 인도 등 핵심 전략국가들을 대상으로 고부가가치 물류사업을 확대하고 물류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공급망 주도권을 확대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최근 미국 캔자스주 뉴센추리 지역에 2만7,035㎡ 규모의 콜드체인 물류센터를 구축했다. 이 센터는 상품군, 계절적 수요 변화에 따라 온도를 탄력적으로 변경할 수 있는 온도 전환형 보관실이 갖춰져 있다. 또 미국 서부와 중부를 연결하는 BNSF 철도 노선이 센터 내부로 연결돼 있고 캐나다·미국·멕시코를 연결하는 CPKC 철도가 인접해 있어 육상과 철도를 연계한 복합운송을 통해 미국 전역의 85% 지역으로 이틀 내 도달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조지아주 게인즈빌에 약 2만5,000㎡ 규모의 콜드체인 물류센터를 운영하며 식품, 헬스케어 등 철저한 온도관리가 요구되는 고부가가치 물류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또 한국해양진흥공사(KOBC)와 손잡고 글로벌 공급망 강화 및 국가물류경쟁력 제고를 위해 최대 6,000억원가량을 투자하는 북미 물류센터 구축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CJ대한통운 미국법인이 시카고, 뉴욕 등 물류•유통 중심지에 보유한 총 36만㎡ 규모 3개 부지에 대규모 물류센터를 순차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광활한 내수시장을 갖춘 인도에서는 2017년 지분인수한 CJ다슬을 통해 육상 운송과 철도망을 연계한 복합운송 서비스를 기반으로 현지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인도 정부가 국가물류정책(NLP)을 내세워 통합 플랫폼 구축과 철도·도로 등 인프라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어 향후 인도 물류시장은 급격한 성장세와 함께 글로벌 플레이어들에게 전략적 거점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우디에 대규모GDC 구축… 중동 성장 잠재력 기반 미래 성장동력 확보 CJ대한통운은 중동의 물류 허브로 떠오르고 있는 사우디에 대규모 물류센터를 조성하며 급성장하고 있는 중동지역 이커머스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채비를 갖춰 나가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지난 4월 사우디 리야드에 사우디GDC(Global Distribution Center)를 구축하고 시범 운영에 돌입했다. 사우디 킹칼리드 국제공항 인근 통합물류특구에 위치한 이 거점은 연면적 1만8,000㎡ 규모로 하루 최대 1만5,000상자를 처리할 수 있는 대형 GDC다. 보관, 재고관리, 포장 등 다양한 물류 과정을 효율적으로 일괄 처리한 후 인근 지역으로 발송하는 중동 이커머스 물류의 전진기지이자 허브(Hub) 역할을 수행한다. 향후 자동화 기술을 적용해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 앤 마켓(Research and Market)에 따르면 중동의 이커머스 시장은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사우디는 인구의 절반이 30대 이하로 젊은 소비자층이 두터운 인구 구조를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신용카드가 보편화되고 모바일, 인터넷 이용률이 높아지면서 전자상거래 시장 또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이 같은 성장 잠재력을 바탕으로 중동지역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아 글로벌 이커머스 물류 선도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끝)
  • 삼성전자, 사상 최대 R&D 투자·글로벌 인수… 미래 성장동력 본격 강화

    삼성전자, 사상 최대 R&D 투자·글로벌 인수… 미래 성장동력 본격 강화

    삼성전자가 업계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R&D) 역량을 앞세워 미래 성장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상 최대 규모의 R&D 및 시설투자를 집행하는 동시에 글로벌 전략적 인수합병(M&A)을 통해 신성장 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연간 기준 최대 규모의 투자에 나섰다. 지난해 R&D 투자 35조원, 시설투자 53조 6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R&D에만 약 18조원을 투입해 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연구개발 체계도 단계별로 나눠 운영 중이다. 1~2년 내 상용화될 기술은 각 사업부 개발팀이 맡고, 3~5년 내 출시될 미래 유망 기술은 삼성리서치와 반도체연구소가 담당한다. 10년 이상의 장기 성장엔진 기술은 종합연구소인 삼성종합기술원(SAIT)이 선행 개발한다. 삼성전자는 미국, 일본, 중국, 인도, 이스라엘 등 14개국에 연구 거점을 두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 R&D 성과는 특허로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1984년 미국 첫 특허 등록 이후 올해 상반기 기준 전 세계적으로 27만 6869건의 특허를 확보했다. 같은 기간 국내 5005건, 미국 4594건의 신규 특허를 등록했으며, 미국에서는 디자인 특허 202건도 취득해 스마트폰·TV 디자인 권리를 강화했다. 혁신 기술도 성과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존스홉킨스대학과 공동 개발한 ‘차세대 펠티어 냉각 기술’로 세계적 권위의 ‘2025 R&D 100 어워드’를 수상했다. 기존 냉매 대비 75% 향상된 냉각 효율을 구현했으며, 소형화와 경량화에도 성공했다. 이 기술은 ▲가전 ▲반도체 ▲의료기기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 가능성이 주목된다. 연구 성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도 게재됐다. 삼성전자는 R&D와 더불어 미래 성장 사업 인수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12월 로봇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자회사로 편입하고, 대표이사 직속 ‘미래로봇추진단’을 신설했다. 창업자 오준호 KAIST 명예교수가 단장을 맡아 휴머노이드 등 지능형 로봇 개발을 이끌 예정이다. 또 지난해 7월에는 영국의 지식그래프 스타트업 ‘옥스퍼드 시멘틱 테크놀로지스’를 인수했다. 이 기술은 방대한 데이터를 사람의 지식 구조처럼 연결·활용해 개인화된 AI 경험을 제공하는 핵심 기술로, 온디바이스 AI와 결합해 보안성과 초개인화를 동시에 구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 “어제도 먹었는데”…믿었던 ‘MZ 간식’, 위생 관리 ‘구멍’ 걸렸다

    “어제도 먹었는데”…믿었던 ‘MZ 간식’, 위생 관리 ‘구멍’ 걸렸다

    최근 5년간 식품위생법을 가장 많이 위반한 떡볶이 프랜차이즈는 ‘동대문엽기떡볶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장종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매장 수 기준 상위 5개 떡볶이 프랜차이즈 업체의 식품위생법 위반 적발건수는 총 297건이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동대문엽기떡볶이가 90건(30.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전떡볶이 89건(30.0%), 청년다방 54건(18.2%), 배떡 42건(14.1%), 우리할매떡볶이 22건(7.4%) 순이었다. 매장 수 기준 상위 2개 업체인 동대문엽기떡볶이와 신전떡볶이가 전체 위반 건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 떡볶이 업계 전반의 식품 안전 관리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위반 유형은 ‘기준 및 규격 위반’이 110건으로 전체의 37%를 차지했고 ‘위생교육 미이수’가 93건, ‘건강진단 미실시’ 40건,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 38건 순이었다. 업체별 세부 위반 현황을 보면 동대문엽기떡볶이는 기준 및 규격 위반이 59건으로 가장 많았고 위생교육 미이수가 16건으로 뒤를 이었다. 신전떡볶이는 기준 및 규격 위반과 위생교육 미이수가 각각 26건씩 동일하게 나타났다. 청년다방은 위생교육 미이수로 적발된 경우가 20건으로 가장 많았다. 식품접객업 영업자와 종사자는 식품위생법이 정한 교육을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한다. 또 영업자는 매년 6시간의 보수교육을 받아야 하는데 이를 어기면 위생교육 미이수에 해당한다. 2002년 동대문시장에서 시작된 동대문엽기떡볶이는 강렬한 매운맛과 다양한 메뉴로 큰 인기를 끌었다. 전국에 약 68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미국, 일본 등 해외에도 진출했다.
  • 킨텍스, 인도 첫 단독 아트페어 성황

    킨텍스, 인도 첫 단독 아트페어 성황

    킨텍스는 아트아시아와 함께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인도 뉴델리 야쇼부미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아트아시아 델리’가 성황리에 마무리 폐막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국이 인도에서 단독으로 주관한 첫 현대미술 아트페어다. 문화체육관광부, 주인도 한국문화원, 예술경영지원센터, 신한금융그룹, 대한항공, LG전자 등이 후원했다. 고속 성장하는 인도에서 K-컬처 열기가 높아진 시점에 개최돼 한국 현대미술의 세계 진출 무대로 주목을 받았다. 행사에는 한국과 인도를 비롯해 미국 일본 등 여러 나라에서 220여 명의 작가가 참여해 760여 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국내에서는 가나아트, 표갤러리, 선화랑, 동산방화랑, 노화랑, 금산갤러리 등이 참여했다. 해외에서는 일본의 유명 갤러리들이 참여해 국제적 위상을 높였다. 전시 기간 동안 고 김창열 화백을 비롯해 박서보, 이배, 김형대, 최영욱, 이이남, 허달재 등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이 큰 호평을 받았다. LG전자가 지원한 ‘뉴미디어 특별전’, 한국 거장들을 소개한 ‘마스터스 특별전’, 한지·금박·자개·달항아리 등 전통 재료를 활용한 특별전도 마련돼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한국 미술의 저력을 보여줬다. 개막식에는 이달곤 아트아시아 조직위원장과 이성호 주인도 한국대사, 인도 국립현대미술관장, 인도문화교류위원회 부총장 등 양국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한국과 인도의 문화 교류 확대 의지를 다졌다. 킨텍스 관계자는 “첫 회임에도 불구하고 한국과 인도의 주요 인사와 갤러리들이 대거 참여해 앞으로 아시아 현대미술 교류의 거점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한국 미술의 세계화를 위한 국제 무대로 키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 [단독]“차이나 아웃”…혐오 정서 키우는 반중 집회 1년간 110건 열려

    [단독]“차이나 아웃”…혐오 정서 키우는 반중 집회 1년간 110건 열려

    “‘짱X(중국인 비하 단어)’는 북괴다! 한국에서 우리 국민들을 죽이고 칼부림을 한다. 중국 나가라!” 지난 25일 서울 구로구 대림역 앞. ‘반중 집회’ 참가자 중 일부가 과격한 발언을 쏟아내자, 인근을 지나던 대림동 주민들이 미간을 찌푸리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집회 참가자들은 ‘화교 혜택 들어봤어? 자국민 역차별’, ‘차이나 아웃’이라고 적힌 피켓을 흔들며 주변을 지나는 주민들을 휴대전화로 촬영하기도 했다. 맞은편에서 ‘반중 집회 규탄’ 기자회견이 열리자 “확 그냥 스파링 해버릴까(때리겠다는 의미)”라며 고성을 질렀다. 이들은 28일에도 서울역 광장 일대에서 ‘천멸중공’(하늘이 중국 공산당을 멸할 것)이라 적힌 손팻말을 들고 집회를 열었다. 일부 극우성향 단체가 반중 집회를 열고 “짱X 아웃” 등 혐오 섞인 폭언과 시위를 이어가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 1년간 전국에서 열린 ‘반중·혐중 집회’는 최소 110건인데, 최근 들어 집회 개최가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라는 큰 행사를 앞두고 이런 집단 혐오 시위가 지속되면 국가 이미지나 관광 산업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이날 서울신문이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집회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9월부터 올 2월까지 한 달에 1~2건에 그쳤던 반중·혐중 집회가 지난 3월 이후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에는 대림동과 중구 명동 등을 중심으로 전국 각지에서 관련 집회가 26건, 이달에도 21건이 신고됐다. 이는 경찰로부터 ‘집회 제한’ 조치를 받은 이력이 있는 단체가 ‘중국’, ‘추방’과 같은 표현을 내걸고 집회를 연 경우만 집계한 결과다. 집회가 격화되면서 민원도 잇따랐다. 지난 6월부터 이달까지 3개월간 전국 경찰서에 접수된 관련 민원은 17건으로, “집회로 관광객이 불편을 겪고 상인들의 영업에 방해가 된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경찰은 지난 두 달간 반중·혐중 시위대에 대해 13차례 ‘특정 구역 진입 금지’ 조치를 내렸다. 대림동 주민 유모(38)씨는 “학교에 가서 중국인 친구들과 노는 아이들이 이런 집회를 보면 상처를 받거나 왜곡된 인식을 가질 수도 있다”고 했다. 대림동의 한 중학교 교사 한모(36)씨는 “학교에서 ‘공존’을 가르치는데 교문 밖을 나서면 혐오와 차별이 만연해 아이들 볼 면목이 없다”고 했다. 서창배 부경대 중국학과 교수는 “최근 미국, 일본, 국내 극우파들이 반중 정서로 뭉치면서 관련 집회도 늘고 있다”며 “APEC 정상회의 같은 국가적 행사를 앞두고 혐오 시위를 방치해선 안 된다. 자칫 갈등이 커지면 중국이나 해외에 거주하는 우리 국민의 안전까지 위협받을 수 있어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거리에서 특정 국가나 집단을 향한 혐오 구호가 난무하는 현실이 공동체의 안전과 민주주의의 성숙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며 “사회 혼란과 불안을 부추기는 행위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서울광장] 우리가 알던 그 미국이 아닌데, 우리는

    [서울광장] 우리가 알던 그 미국이 아닌데, 우리는

    트루먼 행정부와 아이젠하워 행정부는 휴전에 반대하는 이승만을 제거하기 위해 그를 제거하는 ‘에버레디 계획’까지 세웠다. 이승만은 휴전에 동의하는 조건으로 상호방위조약 체결을 제시했지만 아이젠하워 행정부가 이를 거부하자 미 정부와 협의 없이 유엔군포로수용소에 수용된 2만 7000명의 반공포로를 석방했다. 아이젠하워 행정부는 휴전 동의를 받아 내려면 그가 줄기차게 요구해 온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에 응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한미동맹의 탄생 비화’, 남시욱) 이후 70여년간 한미상호방위조약은 한국의 안보와 번영에 주춧돌 역할을 해 왔다. 하지만 미국 조지아주에서 300여명의 한인들이 체포·구금됐던 사태는 우리에게 충격을 줬다. 한미 관세 협상에서 드러나는 새로운 미국의 ‘미국우선주의’는 한국인들에게 더 낯설고 생경하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3500억 달러(약 484조원)의 대미 투자 펀드를 미국이 원하는 방식으로 내놓으라고 압박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타임지 인터뷰에서 이와 관련해 “내가 거기(미국의 엄격한 요구)에 동의했다면 저도 탄핵당했을 것”이라고 했을 정도다. 미국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20번 이상 만나 협상을 벌인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우리가 10년, 20년 전에 알던 미국이 아닌 새롭게 태어난 미국을 상대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로버트 캐플런 미국 외교정책연구소(FPRI) 석좌교수는 언론인터뷰에서 “미국의 안보 우산 아래 보호받으며 중국의 성장을 발판으로 부를 축적해 온 시대는 끝났다”고 단언했다. 정부 안팎에서도 “차라리 협상을 중단하고 관세 25%를 맞자”는 목소리가 나온다. 주한미대사관 앞에서 일부 단체가 반미성 시위를 벌이더니 여당 초선의원들까지 미대사관을 방문해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하지만 관세 협상은 한미동맹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국가적 현안이다. 중국과의 패권 경쟁에서 이기려 안간힘을 쓰는 미국 대통령 입에서 “한국엔 지금 무슨 일이…. 숙청이나 혁명 같다”는 소리가 나오지 않도록 신뢰를 쌓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때다. 소고기 광우병 촛불시위에 직면했던 이명박 정부는 미국 조지 W 부시 행정부와의 ‘추가 협상’을 통해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30개월령 미만으로 한정하는 출구를 마련했다. 당시 소고기 문제에 발목 잡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포기했다면 한국경제는 물론이고 한미동맹에도 심대한 타격을 입었을 것이다. 그렇다고 부당하고 감당할 수 없는 요구를 그대로 수용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다음달 말 경주 APEC 정상회의를 전후로 예상되는 한미정상회담 때까지 실현 가능하고 지속가능한 해법을 찾아내야 한다. 거위의 배를 갈라 버리면 황금알을 낳을 수 없다. 외환보유고의 84%에 해당하는 한국 자본을 대미 투자펀드에 넣는다면 한국은 외화유동성 위기에 빠질 수 있다. 한미통화스와프 체결이 미국을 위해서도 필요한 이유다. 관세 협상이 실패로 끝난다면 조선업, 원전 등 제조업 부흥이라는 미국의 바람도 실현되기 어렵다. 한국의 ‘안미경미’(安美經美·안보도 경제도 미국과 함께)가 미국에도 중요하다는 점을 설득해야 한다. 미국으로부터 최혜국 대우를 받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미국 수출 비중을 최소화하고 이를 일본이나 대만 등으로 우회하는 방안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 지난달 대미 자동차 수출은 25% 관세 탓에 15% 급감했지만, 전체 수출은 8.6% 늘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유럽, 동남아 등에서의 호조 덕분이다. 수출 다변화는 자강의 출구가 될 수 있다. 미국, 일본이 시행 중인 것처럼 국내에서 생산·판매되는 전기차·반도체·바이오 제품 등에 국내생산촉진세제(생산세액 공제)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시점이다. 관세의 문턱을 넘어 미국 현지생산의 이점이 큰 경우 과감하게 생산기지를 옮겨 미국 내에서 생산·소비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도 한미 공생의 방법이다. 결국 경쟁국가·기업과의 기술 격차를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 산업·노동·교육 등 전반의 구조 개혁이 시급하다. 정부와 국회가 전폭적으로 뒷받침해 줘야 가능한 일이다. 여야 정치권이 지금 이러고 있을 때인가. 박성원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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