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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쓰자카 부상으로 美·日 올스타전 불참

    일본프로야구 세이부의 ‘괴물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가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새달 예정된 미국·일본 프로야구 올스타전에 나서지 못한다고 일본 언론이 22일 보도했다.
  • [지금 부산에선] 31일~11월2일 개최 ‘세계 韓商대회’ 준비 한창

    [지금 부산에선] 31일~11월2일 개최 ‘세계 韓商대회’ 준비 한창

    ‘중국에 화상(華商)이 있다면 한국에는 한상(韓商)이 있다.’세계 각국에서 기업을 경영하고 있는 해외동포 기업인들이 대거 부산을 찾는다. 오는 31일부터 11월2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제 5차 세계 한상대회’에 참석하기 위해서이다. 이들은 행사기간 국내 기업인들과 일정을 같이 하며 친교를 다지고 세미나, 포럼, 투자설명회 등 각종 행사에 참석하게 된다. ●40여개국 2500명 참가… 역대 최대 규모 재외동포재단과 부산시 등이 주관하는 이번 대회에는 미국, 일본, 중국, 캐나다, 브라질, 유럽지역 등 세계 40여개국에서 1500명의 동포기업인과 국내 기업인 1000명 등 모두 2500명이 참여한다. 이는 지난해 경기도서 열린 4차대회의 1500명보다 많은 인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이다. 해외에서는 세계한인무역협회, 미주한인상공인 총연합회, 재일 한국상공회의소를 비롯해 식품·음식 비즈니스특화전에 맞게 한미식품 총연합회, 캐나다 한인실업인 총연합회, 재일 한국식품연합회 등 각국 식품업계 관련 한상이 대거 참석한다. 국내에서는 대상, 동원F&B, 크라운제과, 제너시스, 외환은행 등 대기업을 비롯해 경남도, 경북도 등 지자체들이 참여한다. 또한 식품, 음식,IT, 건설, 섬유, 부동산, 미용 등 중소업체들도 참가해 해외진출 및 판로개척에 나선다. 특히 지난 4회 때부터 ‘한상비즈니스 특화전’을 마련했는데 이번 부산행사에서는 식품·음식분야가 특화품목으로 지정돼 관련업체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행사장인 벡스코 컨벤션홀에는 300여개의 부스가 설치되며, 부산에서는 식품·음식, 미용관련 27개업체, 관광·스포츠·레저 17개업체, 정보통신분야 26개업체 등 모두 70개 업체가 참가해 해외진출을 모색하게 된다. 부산의 중견 식품회사인 (주)천호식품 김영식(55) 회장은 “한상대회를 통해 우리회사 제품이 외국에 알려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중요한 행사는 어떤 것 개막전 행사로 30일 재외동포 골프협의회가 주관하는 ‘제1회 재외동포 골프대회’가 부산 아시아CC에서 열려 국·내외 기업인들이 라운딩을 하며 친목을 다진다. 이어 운영위원 및 ‘리딩CEO간의 만찬’과 ‘차세대 경제리더의 밤’ 행사가 해운대 파라다이스 호텔 야외가든에서 개최된다. 대회 첫날인 31일 오전에는 한상운영위원회가 다음 대회 개최지 선정을 하게 되며 오후 5시 벡스코 전시장에서 개막식 행사를 갖고 3일간의 행사 일정에 들어간다. 둘째날인 11월1일에는 한상특화 세미나, 해외 취업설명회, 기업전시회,1대 1 비즈니스 미팅 등이 열린다. 마지막날인 2일에는 현지 주류사회에서 활약하고 있는 유망 동포기업인들과 국내 유수기업들의 CEO가 함께 하는 ‘리딩 CEO포럼’과 ‘명사강연’. 폐막식 등이 준비돼 있다. 이밖에 부산시립 국악관현악단 등의 국악공연과 부산신항,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태종대, 범어사 등을 둘러보는 시티투어 행사도 열린다. 부산시는 대회장에 5개 부스 규모의 부산홍보관을 설치, 투자유치 및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경남 울산 경기 대구 경북 제주 울산 등의 자치단체도 각자 홍보관을 마련, 한상 투자유치 및 무역교류 경쟁을 벌인다. ●준비상황은 부산시는 한상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이영활 경제진흥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회준비단을 지난 16일 발족시키고 행사장, 숙박시설, 공항 등 주요시설에 대한 점검에 나서는 등 손님맞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지난 9일 열린 준비상황 보고회에는 이 단장과 부산시의회, 부산상공회의소 등 관련기관 부서장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비상황보고, 기관 및 부서별 협의사항 등을 논의했다. 개막 전날부터 전시장 앞 글래스홀에 종합안내 데스크를 설치,‘관광부산’ 홍보와 더불어 국내외 참가·관람객들에게 각종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지역경제 활성화 큰 도움 부산시는 이번 한상대회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발전연구원은 한상대회가 직간접으로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생산유발효과 184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71억원 그리고 200여명의 고용 유발효과를 올릴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함께 지역기업이 해외진출을 할 수 있는 교두보 마련과 청년인력의 해외취업 등 간접적인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기업하기 좋은 부산 홍보 총력” “제5차 한상대회가 부산에서 개최돼 무엇보다 기쁩니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오는 31일 열리는 한상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한상대회준비단’을 발족시키고 숙박시설, 행사장 등 주요시설과 부대시설 등에 대한 점검을 벌이는 등 손님맞이에 차질이 없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행사개최가 임박해지면 직접 개·폐막식이 열리는 벡스코 등 주요행사장 등을 방문, 마무리 점검을 가질 예정이다. 허 시장은 아시안게임, 월드컵,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업체(APEC)정상회의 등 국제행사를 통해 ‘세계속의 부산’으로 우뚝 선 부산의 발전상을 이번 한상대회에 참여하는 해외동포 경제인들에게 아낌없이 보여 주겠다며 의욕에 차있다. 나아가 부산을 세계적으로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각종 제도와 서비스를 세계 선진국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는 점을 적극 홍보해 한상들의 부산 투자유치를 이끌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허 시장은 “한상 네트워크는 한민족의 부(富)를 높이고 조국의 경제발전을 이루는 일인 동시에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동포들이 한민족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높이는 일”이라고 높이 평가하며, 이들에게 부산에 대한 애정과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한상대회란 한상대회는 세계 170여개국에 흩어져 있는 동포기업인 및 단체를 상호 연결해 ‘한민족 경제인 통합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취지로 지난 2002년 설립됐다. 한상대회를 통해 해외 동포기업인 및 단체들은 상호 시장, 상품, 정보교류, 국내 파트너 확보와 국내시장의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다. 국내 기업인들은 직접 해외마케팅을 벌이지 않고도 해외동포 기업가들과의 교류를 통해 해외시장 개척이 용이해진다. 참여정부는 2003년 한상네트워크 구축을 국정과제로 채택했으며,3회 때부터 지방자치단체와 공동으로 행사를 주관해 오고 있다. 서울에서 개최된 1,2회 대회 때에는 네트워크 기반조성과 비즈니스 창출기반 마련이 주요 목적이었으며 3회 때부터 본격적인 비즈니스 교류의 장으로 발전됐다. 지난 4회 때부터는 업종별 비즈니스 교류강화에 초점을 맞춰 섬유분야를 특화하는 등 정착단계에 들어섰다. 경기도에서 열린 지난 4회 때에는 섬유부문이 주된 테마였으며, 이번 5차대회에는 식품·음식분야가 특화로 지정됐다. 참가인원도 꾸준히 늘어 이번 대회에는 첫 대회 때보다 두배가 훨씬 넘는 2500여명이 참가한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단학·뇌호흡 창시자 이승헌 국제평화대학원대학교 총장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단학·뇌호흡 창시자 이승헌 국제평화대학원대학교 총장

    천부경(天符經)이라고 한다. 출현 시기는 BC 3800년 경 천제환웅 시대에 고대상형 문자인 사슴발자국 녹도문(鹿圖文)으로 기록됐다. 삼국시대까지만 해도 많은 백성들에 의해 암송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신라시대 대학자 최치원은 비석에 새겨진 천부경을 발견해 묘향산 석벽에 한자(漢字)로 옮겨 새겨 놓았다. 아울러 생전에 “우리나라에는 중국에서 유래된 유교와 불교·도교 이전에 현묘한 도가 있다.”고 설파했다. 이 경전은 오늘날 전 세계인이 유일하게 공통으로 사용하고 있는 ‘숫자의 기원’을 깨우쳐 줄 고대경전으로 전해진다. 모든 철학사상의 근본이라 할 수 있는 우주만물의 탄생과 소멸의 과정인 조화와 순환의 법칙, 즉 우주를 비롯해 천(天), 지(地), 인(人)을 근본으로 한 ‘숫자의 생성원리’를 자세히 밝히고 있다. 하지만 천부경은 우리 인간 세상에서 많은 세월만큼 멀어졌다. 그러던 20년전 ‘천부경’은 ‘단학’으로, 민족의 ‘국학’으로 다시 태어났다. 우리 민족의 전통사상이자 중심철학으로 새삼 세상에 빛을 보게 된 것. 이후 ‘단학’은 뇌호흡, 뇌교육 등으로 일상과 깊이 접목되면서 널리 퍼졌다. 단학을 수련하는 인구만 하더라도 미국, 일본, 캐나다, 영국, 러시아, 브라질 등 세계 각국에서 500만이 넘었다. 특히 뇌호흡은 오늘날 뜨거운 관심과 열풍을 일으켜 미국 MIT대학, 하버드대학, 노스웨스턴 대학의 초청으로 많은 강연회가 열릴 정도로 현대 과학에 근접했다. 일지(一指) 이승헌(56) 국제평화대학원대학교 총장. 오늘날의 단학과 뇌호흡을 창시했다. 또 평화철학, 뇌철학, 지구인 철학을 주창·정립한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세계 명상의 요람인 미국 애리조나 주 세도나에 진출, 일지명상센터를 설립하고 한국 선도(仙道)를 전파하는 등 평화운동가로 명성이 자자하다. 특히 2004년 미국 매사추세츠 주 케임브리지 시에서는 매년 9월19일을 ‘일지 이승헌 박사의 날’로 선포할 정도로 이 총장의 업적을 각별하게 예우한다. 국내에서는 사단법인 국학원을 설립하고 홍익정신을 세계에 알린 공로로 대한민국 국민훈장과 서울언론문화상 등을 받았다. ●수련인구 전세계 500만명 넘어 그는 또 ‘한국인에 고함’‘힐링 소사이어티’‘휴먼 태크놀로지’ 등의 책을 저술, 지난 2000년 한국인 최초로 아마존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올려놓아 한국인의 긍지를 세계 만방에 알렸다. 이런 그가 24일 저녁 ‘국학의 길 20년’ 행사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갖는다. 지난 1987년 ‘민족정신 광복운동본부’를 발족한 이래 국내외에서 국학운동을 전개해온 지난 20년을 돌아보는 감회어린 자리를 마련했다. 이 행사에는 정·재계는 물론, 학·법조·문화예술계 인사 500명이 참석한다. 행사에 앞선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단월드’ 빌딩 사무실에서 이 총장을 만났다. 소탈한 모습이 퍽 인상깊게 다가왔다. 먼저 단학과 국학은 어떻게 연관되며 그 뿌리는 어디에서 나왔는지 물었다. “핵심은 한민족의 경전인 천부경에서 비롯됩니다. 즉 한민족의 선도이지요. 선도는 우리 민족의 전통사상이자 중심철학입니다. 최치원 선생은 선도의 대가였지만 그 사실을 아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단학과 국학을 굳이 구분하자면 ‘단학수련’이라고 하고,‘국학운동’으로 보면 됩니다.” 국학은 지난 2002년 설립된 국학원과 국학운동시민연합을 통해 학술·문화·교육 분야에서 한 운동으로 전개되고 있으며 한민족의 정신적 중심이자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를 잡았다고 했다. 이 총장은 20년 전에 단학을,10년 전에 뇌호흡을 창시했다. 이에 대해 “지금부터 26년 전 고행을 통해 깨달았다.”고 전제한 뒤,“깨달음은 생명의 실체와 삶의 목적이었다. 생명의 실체가 ‘천지기운 천지마음’이었다.”면서 천부경에 담겨진 진리를 만나면서 큰 깨달음을 접했다고 회고했다. 이후 천부경을 알리고 홍익인간과 이화세계를 실현하는 것을 삶의 목표로 정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이를 위해 초창기에는 아침 일찍 일어나 공원에 나가 중풍환자를 대상으로 건강을 위한 수련법을 꾸준히 지도했다. 그러기를 5년여. 우리 민족의 선도인 ‘단’을 학문화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단학’이라 이름짓고 수련장을 ‘단학선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와 민족, 인류를 위한 일’임을 세상에 천명했다. 뇌호흡과는 어떤 사연이 있을까. 고행하는 동안 뇌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체험을 했다. 머리가 터질 듯한 고통을 통해 생각과 분별, 감정과 기억이라는 선을 넘어선 순간 기적처럼 무한한 사랑과 평화를 깨달았다. “뇌호흡은 5단계로 정리돼 있습니다. 먼저 뇌의 감각을 깨우고, 뇌를 유연화하고, 정화하는 것입니다. 마지막 단계에는 뇌를 통합해 주인이 되는 것이지요. 이런 단계를 정해놓으면 많은 사람들이 시도할 수 있습니다.” 문득 역사 드라마 ‘연개소문’의 제작지원이 단월드라는 생각이 떠올랐다.“현재 전 세계에 600개의 단월드 센터가 있다.”면서 93년 이후 단계적으로 제자들에게 물려주었으며 여전히 대스승이자 선임자로 있다고 했다. 아울러 단학의 대중화를 위해 제자들 스스로 경영할 수 있도록 분위기 조성을 해주고 있단다. 뇌교육 등 과학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해 제자들에게 던져주는 일 또한 그의 몫이다. 단학이 미국과 유럽의 중산층을 대상으로 급속히 확산될 수 있었던 것도 과학적인 프로그램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21세기 인류에 뇌교육 가장 필요 이 총장은 뇌과학연구원을 운영하면서 국내 굴지의 연구기관과 공동협약을 맺고 있다.“현재 미국 등 저명한 뇌과학자와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뇌의 인지기능 가운데 고등감각 인지기능(HSP,Heightened Sensory Perception) 연구에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상당히 의미있는 연구결과 또한 곧 발표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21세기 인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뇌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이 뇌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생산성과 창조성, 평화성이 결정됩니다. 하지만 요즘 우리는 인간성 상실, 전쟁의 위협과 공포, 지구환경의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건강, 행복, 평화는 선택하는 순간 창조됩니다. 이것을 HSP법칙이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뇌교육을 통해 간단한 진리를 알려주는 것이지요. 거듭 말하지만 답은 뇌에 있습니다.” 이 총장은 초등학교 시절을 잠시 떠올린다. 집중력에 문제가 있어 학습장애자였다. 공책에 필기가 제대로 안될 정도였다. 당연히 성적이 나빴다. 그럴수록 ‘나는 누구인가’라고 뇌한테 자주 물었다. ●21일간 극한체험뒤 ‘천지기운´ 깨달아 1950년 충남 천안에서 태어난 그는 몸이 약한 소심한 아이였다. 열네살때 저수지에 수영갔다가 친구가 물에 빠져 죽은 후 한동안 죽음의 공포에 빠졌다. 그러던 20대말. 고서점에서 ‘태극권’이란 책을 만지는 순간, 전기에 감전된 듯 강렬한 기운을 느꼈다. 이때부터 새벽 4시에 일어나 명상도 하고 몸수련도 했다. 당시 임상병리실을 운영하며 모은 돈을 부인에게 주고 모악산으로 훌쩍 떠났다. 여기서 21일동안 먹지도, 자지도 않고 죽음의 경계까지 가는 극한 체험을 했다. 그러면서 계속된 질문 ‘나는 누구인가’를 던졌다. 마침내 ‘나는 천지기운이다’라는 답을 얻고 산에서 내려왔다. “뇌를 속여보십시오. 예를 들어 나이 60에 관속에 들어간다는 생각을 하지 말고 ‘인생은 60부터야,20세라고 생각 하자’라고 하면 90까지 팔팔하게 살 수 있습니다. 뇌는 입력하는 정보에 따라 반응합니다.” 이 총장은 오는 2007년 코스닥과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뇌교육 시장이 미래의 가장 유망분야로 1조달러의 가치를 가진다고 자신했다. 미국의 빌 게이츠는 컴퓨터 운영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됐지만 이 총장은 HT(Human Technology)산업으로 미래비전을 활짝 펼치겠다는 것이다. 또한 우리나라의 희망은 인재이고, 또 두뇌강국을 위해 뇌교육 산업과 시장을 선도하는 국가, 즉 세계에서 가장 뇌를 잘 쓰는 나라여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km@seoul.co.kr
  • 북핵 한·중 전문가 긴급대담

    북핵 한·중 전문가 긴급대담

    북한의 추가 핵실험 우려속에 한반도 주변국가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실행 등 압박이 강화되면서 강경해진 중국 속내 및 향후 조치 등을 19일 양원창(楊文昌) 중국 인민외교학회 회장과 김한규 21세기 한·중교류협회 회장의 대담을 통해 짚어봤다.‘한·중 지도자포럼’ 참석을 위해 16일 한국에 온 양 회장은 외교부 차관를 거치며 한반도 문제에도 깊숙이 관여해 왔다. 김한규 회장 탕자쉬안 중국 국무위원이 19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났다. 북한 추가 핵실험에 대해 경고하는 등 전례없이 강경 입장을 전달했다고 한다. 양원창 회장 발등의 불은 북한의 2차 핵 실험과 같은 추가 조치를 막고 핵개발 다음 단계로 가는 것을 저지하는 것이다. 현 시점에서 상황을 악화시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포기할 수 없다. 김 회장 중국은 북한 대외무역의 40%를 차지하는 최대 무역 상대다. 북한은 원유 수입의 거의 전부를, 식량수입의 20∼30%를 중국에 의존한다. 경제제재로 중국이 대북 유류·식량제공 중단 축소를 결정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양 회장 거래 형식이지만 원유는 사실상 상당부분 무상 원조다. 북한이 다음 단계로 나간다면 중국은 보고만 있을 수 없다. 핵 실험을 여러차례 강행하는 사람들에게 쌀과 원유를 계속 제공할 수 있겠나. 북핵은 어느 한 나라가 단숨에 해결하기는 어렵다. 미국, 일본, 한국과의 협력이 중요하다. 이 점에서 6자회담 재개 노력이 절실하다. 김 회장 국제적 협력이 해결의 관건이란 점에 동의한다. 탕 국무위원의 워싱턴-모스크바-평양 순방외교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한다. 북·중 특수관계를 고려할 때 중국 역할에 기대가 실린다. 중국의 대북 정책이 변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양 회장 북한은 약속을 어겼고 미사일 발사에 이어 핵실험까지 했다. 중국은 안보리 이사회 제재 결의안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다. 북한에 대해서는 핵실험에 상응하는 대우를 할 수밖에 없다. 북한이 ‘손실’을 느끼도록 충분한 압력을 넣어야 한다는 데 입장을 같이한다. 현재 지역안전, 환경, 경제 등 핵실험의 부정적인 영향을 평가하고 있다. 평가들을 모아 관련 정책을 조정할 것이다. 김 회장 사태 해결을 위해 북한에 안전보장과 경제원조를 지원하되, 대신 북한은 핵을 포기한다는 ‘일괄타결안’이 더 무게를 갖게 됐다. 한·중 양국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국제사회가 경제개발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을 믿도록 해야 한다. 양 회장 중국도 이같은 ‘패키지 딜’, 동시 타결안에 반대하지 않는다. 한국은 북한에 남북한 평화협정을 맺을 수 있음을 받아들이게 해야 한다. 현재는 불안정한 정전체제다. 평화협정은 북한 체제·안보 불안을 해소하는 돌파구가 될 것이다. 동북아 집단안보구상에도 긍정적인 입장이다. 김 회장 북한 핵은 미국보다 당장 한국, 중국의 안전을 위협한다.2008년 베이징올림픽,2010년 상하이세계박람회 등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양 회장 북한 핵 위협과 위험성에 대해선 한·중의 인식이 같다. 한반도 비핵화란 원칙도 그렇다. 북한을 제재하되 물리적 충돌 등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피하자는 생각도 같다. 북한은 핵개발을 계속했고, 미국은 제재 강도를 높여왔다. 북·미의 뿌리깊은 불신 해소에 한·중이 역할을 해야 한다. 중국은 ‘미국이 북한에 출구를 열어줘야 한다.’고 조언해 왔다. 김 회장 원만한 중·미 관계는 북핵 해결에 필수 조건이다. 특히 부시 행정부가 북핵 해결에서 주변국가들의 역할을 강조하는 ‘다자적 접근법’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2002년 10월 ‘제2차 북한 핵 위기’가 발발한 뒤 두 나라는 전에 없는 협력관계를 발휘했다.‘북한 핵이 중·미관계를 나아지게 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양 회장 중·미는 제일 중요한 경제 동반자가 됐다. 가장 첨예하게 이견을 보였던 ‘타이완 문제’에 대해 미국이 점차 이해하고 ‘타이완 독립세력’을 억제하고 있다. 올 4월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을 계기로 호전된 두 나라 관계는 북핵 해결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중·미는 북핵해결 원칙에선 같지만 방법론에서 이견이 있다. 김 회장 북한과 국경을 맞댄 지린성과 헤이룽·랴오닝성 등 ‘동북 3성’, 옛 만주지역 부흥을 경제계획의 핵심과제로 선정, 심혈을 쏟고 있는 중국에 북핵은 안정을 흔드는 심각한 우환이다. 북한 난민이 대량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에도 민감한 모습이다. 양 회장 북핵 문제는 지역안정을 흔들고 이란 핵개발과도 상호 연관성을 갖는 국제적 불안 요소다. 일본 핵무장·군비확장의 빌미를 주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더하다. 김 회장 한·중은 북핵 문제에 대해 주변국 가운데 가장 가까운 입장이다. 무역 역조, 동북 공정 등 갈등 요소도 있지만 경제를 축으로 협력관계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정리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양원창 中인민외교학회장 ▲베이징 외국어대학 졸업 ▲주 영국, 주 프랑스 대사관 근무 ▲주 싱가포르 대사 ▲주 홍콩 외교 담당관(차관급) ▲외교부 차관 ■ 김한규 21세기한·중교류협회장 ▲미국 캘리포니아대 국제행정학 석사 ▲러시아 국립사회과학원 정치학박사 ▲총무처장관 ▲13·14대 국회의원 ▲1988년 서울장애인올림픽조직위원회 부위원장 ■ 中 제2외교부 ‘인민외교학회’는 중국인민외교학회는 외교부 산하기관으로 민간 외교를 총괄,‘중국의 제2외교부’로 불린다.1949년 저우언라이(周恩來) 전 총리가 만들었다. 회장은 장관급으로 차관을 거친 직업 외교관들이 맡는다. 최근엔 세계 각국의 전직 대통령·총리·국회의장 등 영향력있는 정치지도자 및 전직 고위관리들을 집중 ‘관리’하고 있다. 김대중, 노태우, 전두환 전 대통령도 대통령이 되기 전이나 퇴임 뒤 외교학회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한 바 있다. 현재 세계 130여개국과 교류관계를 갖고 있다. 한국과는 21세기 한·중교류협회 등과 공식 교류관계를 갖고 해마다 정기세미나 등을 열고 있다.
  • 밥상이 위험하다

    밥상이 위험하다

    이른바 ‘환경호르몬 농약’이 식탁에 올려지고 있다. 시중에 유통되는 농산물 100건 가운데 인체내분비계에 장애를 일으키는 환경호르몬 농약이 11건꼴로 검출됐고, 이 가운데 10%가량은 최대 잔류허용기준을 넘어섰다. 쑥갓이나 시금치·비름나물·부추 같은 일부 채소류는 법정 기준치의 45∼171배나 검출돼 농산물의 안전성 확보가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내용은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달 펴낸 ‘2005년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보’에 실렸다. 연구원 산하 강남·강북·강서지역 3개 농수산물검사소는 지난 한해 동안 서울 전역의 도매·재래시장과 백화점·대형할인마트 등에 나온 각종 농산물을 수거해 ‘내분비계 장애 추정 농약의 잔류실태 조사’를 벌였다. 조사 대상 농산물 1만 2077건 가운데 환경호르몬 농약 검출률은 10.8%(1301건)였다. 강서지역에서 유통된 농산물은 검출률이 22.6%로 강남(8.1%)과 강북지역(8.7%)의 2.5배 수준이었다.1301건의 농산물 가운데 132건(10.1%)은 식품공전의 최대 잔류허용농도기준을 초과했다. 기준치 초과 농산물은 채소류가 대부분이었다. 강서지역에 유통된 비름나물에선 기준치의 최대 171배가 검출됐고 쑥갓 117배, 시금치 110배 등이었다. 강북 지역에선 부추·파슬리·취나물이 기준치를 20∼45배 초과했다. 고추·상추·미나리·깻잎 같은 다른 농산물은 2∼12배 수준이었다. 이 농산물들은 모두 폐기했다. 하지만 시중에 유통되는 전체 농산물 가운데 농약검출 조사 대상 시료로 쓰이는 농산물은 1% 미만(중량 기준)에 그쳐 나머지 농산물은 별도의 검증 절차 없이 사실상 무방비 상태로 식탁에 올려지는 실정이다. 용인대 김판기(산업환경보건학과) 교수는 “환경호르몬은 미량이더라도 체내 축적을 통해 만성적 부작용을 나타내는 특성이 있어 잔류량이 허용기준 아래라고 해서 안전한 것은 아니다. 여러 어려움이 있겠지만 환경호르몬 농약은 아예 사용하지 말도록 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야생생물보호기금(WWF)과 미국·일본·유럽연합 등은 엔도설판·프로시미돈·클로르피리포스 등 40∼45종의 농약을 환경호르몬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선 41종을 대상으로 분석해 지역별로 10∼13종이 각각 검출됐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안보리 대북결의안 채택] 국제사회 ‘北核 행보’ 방향은

    [안보리 대북결의안 채택] 국제사회 ‘北核 행보’ 방향은

    북한 핵실험 이후, 유엔안보리 제재 결의안을 통해 대북 ‘응징’에 나선 국제사회가, 이 결의안을 지렛대로 삼은 전방위 ‘압박 외교’ 행보에 나서고 있다. 미국·일본이 국제사회의 강력한 실천결의를 다지기 위한 압박 행보에 치중하는 반면, 한국과 중국 등은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숨통’을 트는 쪽에 주력할 것으로 보여, 최종 줄다리기의 결과가 주목된다. 가장 관심을 끄는 행보는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의 한·중·일 3국순방. 미국이 과거 핵개발저지와 관련, 남아공에서의 성공, 인도·파키스탄에서의 실패를 교훈삼아 대대적인 압박에 나선 행보의 시작이란 관측도 있다. 따라서 순방길의 라이스 장관의 손에는 안보리 결의안에 대한 미국의 ‘구체적인 실행계획’이 들려 있다. 수행하는 로버트 조지프 군축 및 국제안보 담당차관과 함께 한국과 중국 정부에 대해 강도높은 제재 이행조치를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사업,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을 둘러싼 한·미간 갈등도 예상된다. 라이스 장관은 특히 순방 중 ‘5자회담’을 개최할 것이란 외신 보도가 있으나, 중국측의 강력한 반대로 사실상 접었다는 게 외교소식통의 전언이다. 우리 정부는 완성 직전까지 갔다가 북한 핵실험으로 무산된 ‘공동의 포괄적 방안’을 다시 부활시키는 방안을 모색중이다. 제재는 제재대로, 외교적 출구도 찾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일정을 앞당겨 귀국, 라이스 장관과 만나 이 문제를 집중 협의할 계획이다. 라이스 장관이 원할 경우 노무현 대통령의 예방도 추진, 기회를 살려 본다는 입장이다. 반 장관 귀국시, 중국·일본·러시아 등 6자회담 참가국 외교장관과 전화협의를 갖고 대북 설득 방안 등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6자회담 우리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은 평양을 방문하고 방한한 러시아 6자회담 수석대표인 알렉산드르 알렉세예프 외무 차관과의 15일 만찬을 시작으로 16일 6자회담 재개 방안 협의를 이어 나간다. 안보리 결의에서 북한에 대한 강경한 입장과,‘그래도 기댈 언덕’이란 이미지를 동시에 준 중국이 어떤 카드를 펼쳐 보일지도 주목된다. 중국은 며칠전 미국에 특사로 보내 부시 미 대통령 등과 전반적인 북핵 상황을 조율한 탕자쉬안 국무위원을 평양으로 보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4월 탕자쉬안은 후진타오·부시 간 정상회담 즉시 평양으로 달려가 ‘평화협정’문제에 대한 전향적 메시지를 전했으나 김정일 위원장으로부터 면박을 당했다. 정부 당국자는 “유엔안보리 결의안 채택 이후 국제사회의 엄중한 응징 의지를 밝혔지만, 동시에 대화의 문도 열어뒀다.”면서 당분간 제재·압박 분위기로 계속 가겠지만 동시에 외교적 해결을 위한 노력도 가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北 핵실험 파장] 中수뇌부와 연쇄회담 모두 시간넘겨 ‘진기록’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노무현 대통령은 ‘무박 1일’의 촉박한 일정임에도 불구, 이날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우방궈(吳邦國) 전인대 의장과의 잇따른 회담에서 모두 시간을 넘기는 ‘진기록’을 세웠다. 또 북한 핵 문제가 핵심 의제였지만 예상을 뒤엎고 고구려 역사왜곡 문제 등 역사 문제를 많이 거론하는 등 역사문제에 강한 집착을 보였다. 노 대통령은 공식 회담뿐 아니라 오찬 장소에서까지 계속 역사 문제를 언급했고, 이에 후 주석은 ‘대국적 견지에서 양국 관계를 훼손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 북핵 문제와 관련한 입장이 비슷할 수밖에 없는 두 나라 정상 간의 대화는 분위기가 좋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북한에는 확실한 경고를 던지면서, 미국·일본 등의 강경한 움직임을 제지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고 전했다. 다만 “유엔의 대북 제재 결의안 채택 문제 등 상황이 빠르게 움직이고 가변성이 많아 제재 내용 등에서 구체적인 논의를 하는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북한 제재 문제와 관련,“양국 정상은 ‘북한에 대한 제재는 북한의 붕괴를 위한 것이 아닌, 비확산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데 분명하게 인식을 함께했다.”고 한 회의 배석자는 설명했다.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로 미국 조지 부시 대통령을 만난 탕자쉬안(唐家璇) 국무위원도 “중국의 대북 제재 동참은 제재가 대화를 전제로 할 때”라는 입장을 분명하게 전달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실무적으로 만나 보면 중국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님을 분명하게 느낄 수 있다.”면서 “예컨대 특사 파견 문제만 해도 미사일 발사 이후 후이량위(回良玉) 부총리가 접견을 거부당한 전례가 있어 주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은 “양국이 특별한 이웃임을 상징한다.”며 중국과의 하루짜리 정상회담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했다. 중국과의 하루짜리 정상회담은 전 세계적으로 이번이 처음이다. 당초 중국측은 “어떻게 잠도 재우지 않고 손님 접대라고 할 수 있겠느냐.”며 숙박을 권했으나 우리측이 “그게 오히려 더 가까운 이웃임을 의미한다.”고 설득해 받아들여졌다는 후문이다.jj@seoul.co.kr
  • 울산 16~20일 다양한 산업행사

    울산시는 오는 16∼20일을 제1회 울산산업주간으로 정해 다양한 산업행사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울산시가 자동차 도시로의 위상을 강화하고 국제도시로 발돋움 하기 위해 창립을 주도하고 있는 ‘세계자동차도시연합’ 준비회의가 17∼19일 울산 롯데호텔에서 열린다. 한국·미국·독일 등 6개 나라에서 자동차생산 8개 도시가 참가한다. 울산대와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대 및 톰스크대가 공동으로 실시하는 국제학술대회인 국제전략기술포럼이 한국·미국·일본 등 8개 나라 11개 대학이 참가한 가운데 18∼20일 울산 롯데호텔에서 열린다.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가 19일 롯데호텔에서 중국·멕시코·인도네시아·아르헨티나 등 7개 나라 18개 바이어회사를 초청한 가운데 열린다. 국제과학기술센터 한국워크숍이 러시아 과학자 10여명을 비롯해 100여명이 참가해 17∼20일 울산롯데호텔에서 개최된다. 이밖에 제18회 울산산업문화축제(19∼21일 울산체육공원 호반광장), 울산산업박람회 및 과학기술제전(19∼22일 울산종합운동장) 등이 열린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北 핵실험 파장] “PSI 동참할 수밖에 없을것”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12일 전직 4강 주재 대사들과 조찬 간담회를 가졌다. 북 핵실험에 대한 전문적 식견을 듣고 대책을 마련하려는 취지다. 여의도 63빌딩에서 진행된 조찬에는 한승주 전 주미, 오재희 전 주일, 정종욱 전 주중, 이재춘 전 주러 대사가 참석했다. 전직 대사들은 발언 파장을 걱정한 듯 ‘오프’를 요구, 일부 대화 내용만 익명으로 공개됐다. 한 전직 대사는 “우리 정부는 대량 살상무기 확산방지 구상(PSI)에 동참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PSI 문제는 정부는 ‘참여 확대 불가피’를, 열린우리당은 ‘참여 불가’를 주장하면서 당정간 갈등을 빚고 있는 사안이다. 이 대사는 그 논거에 대해 “미국이나 유엔이 한국에 대해 직접적으로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사업을 하지 말라고 거론하지 않을 것이지만 만약 한국이 유엔 결의안이나 미국·일본의 독자적인 제재 수준에 못 미칠 경우 미국은 직접 제재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이어 “예를 들어 금강산 관광에 거래하는 은행이 우리은행이라고 치자. 그러면 미국은 그 은행의 거래를 제한하는 방식으로라도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다른 전직 대사는 “PSI를 확대하면 북 선박을 점검하면서 한국 해상에서 남북한 군사적 충돌 등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지만, 어쨌거나 한나라당은 이런 문제에 대해 원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전직 대사는 “국제사회가 북한에 금융 제재하는데 우리가 돈 실어나르는 금강산, 개성공단사업을 계속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 대표는 “러시아는 실험 2시간 전에, 중국은 20분 전에 통보받았다는데 사실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한 대사가 “우리로서는 알 수 없다.”고 전제한 뒤 “다만,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굉장히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서는 “북한으로서는 중국이 아닌 러시아와 거래하겠다는 표시를 한 게 될 것”이라면서 “중국이 최근 북한에 싫은 소리를 했으니까, 북한이 그것에 반응한 것으로 봐도 좋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 전직 대사가 “유엔 안보리도 북한 제재 결의안을 도출할 것인데, 이 사태의 가장 큰 피해자인 한국의 국회가 결의안을 통과시키지 못하면 말이 안 된다.”면서 “세부 내용이 포함되지 않더라도 함축적, 포괄적인 내용을 담은 결의안을 국회에서 빨리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정부 여당이 한나라당의 외교안보라인 교체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적절한 시기에 다른 야당과 공조, 해임건의안을 국회에 제출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北 핵실험 파장] 北 핵실험이후 네가지 가상 시나리오

    북한 핵실험이 몰고 온 긴장 국면은 변수들에 따라 급격하게 요동칠 것같다. 유엔 안보리가 채택할 대북 제재 수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고, 북한은 강한 반발을 예고하고 있다. 추가 핵실험 가능성이 예상되는 가운데 다음주 중에는 9일의 핵실험이 성공했는지의 윤곽도 드러날 것같다. 유엔 결의에 따라 한국이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참여 수준도 관심거리다. 하지만 북한 핵문제는 급격하게 대화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전무하다고 할 수는 없다. ■ 北 치킨게임 벌인다 북한은 지난 10월3일 핵실험 계획을 선언한 데 이어 9일 핵실험 사실을 공표, 더 이상 국제사회의 ‘늑대소년’이 아님을 과시했다. 그동안 “자위적 전쟁 억제력을 강화하겠다.”“본때를 보여주겠다.”는 말이 허언이 아님을 보여준 것이다. 북한은 지난 11일 외무성 담화에서,“미국이 우리를 못살게 굴면서 압력이 가중되면 선전포고로 간주, 물리적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유엔에서 진행되고 있는 대북 안보리 결의안을 겨냥한 것이다. 지난 7월 미사일 발사 이후 유엔안보리 결의안이 추진되는 동안에 ‘침묵’을 지켜온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으로, 이에는 이, 눈에는 눈으로 대응하겠다는 위협이다. 따라서 이번 주말을 고비로 유엔결의안이 채택되면 북한은 추가 핵실험이나 미사일을 발사, 또 다시 초강수를 둘 것으로 보인다.‘선전포고’라는 극언도 자주 동원해 ‘전쟁불사론’도 강조하고 있다. 과연 유엔은 북한의 이 같은 언급을 신경이나 쓸까. 그럴 리는 만무하다. 미국·일본 및 중국·러시아의 입김으로 제재의 성격과 정도는 수정될 수 있으나,‘징벌적 조치’로 상징되는 제재는 분명히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재안 초안에는 유엔 헌장 7장 40조 잠정조치가 원용되고, 구체적인 항목에서도 3개월의 말미를 주면서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한다면 더욱 강한 추가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로 돼 있다. 전승 아니면 전패의, 극단을 치닫다 끝내 양쪽이 다 파국으로 치닫는 ‘치킨 게임’의 양상을 띨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핵실험을 추가로 하거나, 미사일 추가 발사하거나, 모형이든 실제이든 핵탄두를 미사일에 장착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현재 미국 조야에서 거론되는 대북 정책에 대한 비판목소리마저도 수그러질 것으로 보고 있다. 대북 봉쇄로 인한 체제 붕괴 공포에 시달려온 북한의 극단적 선택이란 시나리오는 뾰족한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는 한 가능한 현실로 눈 앞에 펼쳐질 수도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실패 감추려 다음주 추가실험 가능성 북한의 핵실험이 실패했을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는 듯하다. 정보기관의 관계자는 12일 “핵실험에 따른 방사능 물질은 1차로 사흘내에 검출되고,2차 물질 검출은 10일 가량 걸린다.”면서 “하지만 아직 1차 방사능 물질이 검출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1차 물질은 11일까지는 검출됐어야 한다는 얘기다. ●“20일까지 방사능검출 안되면 실패한것” 과학기술부도 대기중 방사능 검출 작업을 벌여온 결과, 현재까지는 핵실험에 따른 방사능 오염이 감지되지 않고 있다고 잠정 결론을 내리고 있다. 물론 반론도 없지 않다. 핵 전문가인 신성택(미국 몬트레이 비확산연구소) 박사는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핵실험에는 실패란 것이 없다.”며 “북한이 ‘가짜 핵실험’이라기보다는 ‘핵물질을 넣지 않은 핵실험’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핵물질 넣지않고 핵실험” 가능성 제기 정부 관계자는 “핵실험이 성공했다면 세 차례 정도 추가 핵실험을 할 것이고, 실패했더라도 실패를 은폐하기 위해 추가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핵실험의 실패 여부는 2차 방사능 물질이 나오는 오는 20일쯤 드러날 전망이다. 실패했다면 북한은 유엔의 안보리 제재안이 나오는 이번 주말부터 20일 사이인, 다음주 중에 추가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北·美사이 줄타기? PSI 참여는 우리 군의 직접적인 움직임을 동반한다는 점에서 민감한 파장을 불러올 만하다. 해상에서의 북한 선박에 대한 물리적 단속에 한국군이 참여하는 모양새 자체가 북한을 자극하기 쉽다. 만약 한국군이 북한 선박에 올라가 신체적 마찰이나 물리적 충돌을 빚는 경우가 발생하면 북한은 즉각적으로 서해교전과 같은 대남 도발을 기도할 가능성이 있다. 우리가 가장 우려하는 시나리오다. 정부의 PSI 참여방안이 소극적·간접적·제한적인 이유도 이런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미국의 대북 제재동참 요구와 북한의 불편한 시선 사이에서 샌드위치 신세인 우리 정부로서는 최대한 절충적인 아이디어를 짜낸 셈이다. 직접적인 북한 선박 수색작업에는 참여하지 않고 멀리 떨어져 정보교환 등에만 주력한다는 구상은 고육지책의 전형이다. 핵무기부품과 같은 대량살상무기(WMD) 수송 선박 단속에 참여하지 않으려는 의도 역시 북한을 의식한 고육책이다. 마약 수송 등의 사안은 북한으로서도 정면으로 반발하기가 힘들지만 WMD에 대한 직접적인 단속은 북한을 크게 자극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참여하되 참여하지 않는 것 같은’ 구상을 미국이 수긍할지는 미지수다. 특히 WMD 단속에서 뒤로 빠질 경우 PSI 참여의 명분이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을 받을 수도 있다.‘소극적 참여’ 방안이 아직은 우리만의 희망사항일 수 있다는 얘기다. 상황이 이렇다면, 국내에서의 반대 여론을 뚫고 PSI와 ‘결혼’에 골인한다 하더라도 그후 ‘결혼생활’은 불행과 불안의 연속일 수밖에 없다. 미국과 북한의 눈치를 보면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는 그림이 눈에 선하다. “국제법적 효과를 갖고 있는 안보리 결의안의 수준이 올라가면 PSI 활동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결의안이 채택되면 우리 상황에 대입시켜 판단할 것”이라는 이날 정부 당국자의 극히 조심스러운 발언은, 향후 PSI 활동의 험난함을 예고하기에 충분하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北 核보유 자신감…체면만 살려준다면 북한의 핵실험으로 긴장이 고조된 현재 상황에서 대화와 협상의 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가 결의되면 북한도 맞불을 놓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제재결의 이후 긴장도는 천정부지가 될 것같다. ●고강도제재땐 先대화제의 없을듯 하지만 주목해야 할 대목은 북한이 11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에서 대결과 동시에 대화의 길을 열어놓고 있다는 점이다. 추가 핵실험의 명분을 높여나가는 수사에 불과할 수도 있겠지만 일부 정부 관계자들은 대결보다는 대화의지에 무게중심을 두는 해석을 내놓기도 한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핵실험이라는 강수를 둔 다음에 대화하자는 평화전략을 구사할 가능성이 있다도 관측해 왔다.”고 말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대결구도 속의 대화 국면을 전망한다. ●“핵은 군사적 도전아닌 새로운 외교적 기회” 북한 핵포기를 위한 6자회담이 아니라 한반도와 주변지역의 비핵화를 의제로 새로운 다자 회담을 주장하리라는 관측이다. 여기에는 미국의 핵우산이 필요하다는 국내의 여론도 적지 않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군축회담이 열린다면 북한으로서는 협상의 여지가 6자회담 당시와는 판이하게 달라진다. 핵보유 포기가 아니라 핵무기의 제3국 이전문제가 주의제로 다뤄지게 될 수밖에 없다.‘판 돈’이 커지고 미국으로부터 얻어낼 게 많아지는 셈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北 핵실험 파장] 中 대북외교 큰 변화오나

    [北 핵실험 파장] 中 대북외교 큰 변화오나

    북한의 핵실험이 중국 외교정책의 근간을 뒤흔드는 ‘낙진’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는 11일 ‘중국이 북한과의 문제투성이의 우정을 숙고하고 있다.’는 기사를 통해 중국의 새로운 역할론이 대두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지도부의 불쾌감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북한이 중국의 대내외 중대 정책이 결정되는 중국공산당 제16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16기 6중전회) 기간 중 핵실험을 했다는 점이다. 특히 현 지도부와 상하이방의 권력투쟁이 정점인 상황에서 핵실험이라는 도발이 북·중 관계의 전면 재검토를 촉발하는 동력이 됐다는 지적이다. 중국 지도부 내부에서 관계 재설정에 대한 논쟁이 커지는 기류가 감지된다. 핵실험 이전부터 잘못가고 있다는 인식부터 북한의 ‘버릇없는 행동’을 더 이상 방관하지 말아야 한다는 강경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중국은 북한을 전례없이 강도높게 비난하고 있다. 류젠차오(劉建超) 외교부 대변인은 10일에도 “(핵실험이) 양국 관계에 손상을 가져왔다.”고 비판했다. 중국의 분노는 다층적이다. 북한의 핵실험으로 동아시아에서 유일한 핵보유국이라는 위상을 잃게 된 충격과 한반도를 ‘비핵화지대’로 유지한다는 중국 외교정책의 근간을 뒤흔든 점이다. 남북한과 미국, 일본, 러시아에 앞장서서 6자회담을 막후 조정해온 중국이 누려온 ‘평화적 중재자’의 역할도 실패했다. 중국은 하지만 북한에 대한 유엔 안보리 제재 등 다국적인 제재안에 주저하는 기색을 보이고 있다.‘김정일 정권’의 약화가 가져올 더 큰 변화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에너지와 식량 등을 북한에 공급하는 중국이 다자간 제재보다 효율적일 수 있는 양국간 제재로 방향을 틀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분석가 러셀 모스는 “핵실험은 평양으로 가는 길이 반드시 중국을 거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명백히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대북 영향력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핵실험 이후 중국의 역할론은 크게 세 갈래로 정리된다. 북·중 양자간 에너지·식량 제재로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유도하는 것이다. 두번째는 북·미 직접 대화를 위한 ‘막후 중재자(power broker)’ 역할이다. 세번째는 동아시아 전체의 조정자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중국공산당사 학자인 니우중 베이징대 교수는 “중국의 대외정책이 그동안 유연성이 떨어져 외교정책에 변화를 주기 어려웠다.”면서 “이번 도전(핵실험)은 중국이 북한과의 관계를 재검토할 충분한 이유가 된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北선박 검문·전면적 금융제재 추진

    北선박 검문·전면적 금융제재 추진

    |워싱턴 이도운·도쿄 이춘규·베이징 이지운특파원|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9일(미국시간) 북한의 핵 실험과 관련, 대북 제재 결의안을 금명간 채택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미국과 일본은 이날 유엔헌장 7장에 따른 대북 제재 결의안 초안을 안보리 회원국들에 회람시켰다. 유엔헌장 제7장은 전면적 경제적 제재 및 외교관계 단절을 규정한 41조와 군사적 제재를 규정한 42조가 핵심이다. 중국도 북한의 핵 실험과 관련한 안보리의 대북 제재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한국과 미국, 일본 등에 밝혀왔다고 베이징의 한 정통한 외교 소식통이 10일 밝혔다. 그러나 류젠차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에 대한 어떤 군사행동도 결단코 반대한다.”고 밝혀 제재는 어디까지나 외교·경제적인 것임을 분명히 했다. 존 볼턴 유엔 주재 미 대사가 이날 제의한 13개항의 결의안 초안은 대북 금융제재를 전 세계 은행으로 확대하고 대량살상무기(WMD) 개발과 관련된 물자의 대북 교역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미국측 초안은 또 북한의 핵 무기와 핵 기술의 확산을 막기 위해 각종 선박이 북한을 출입할 때 해상에서 검문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측 초안은 또 결의안을 채택한 이후 30일안에 북한의 행동을 요구하고, 응하지 않으면 추가 조치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일본이 안보리에 제출한 결의안 초안에는 ▲북한 선박의 입항과 항공기 이·착륙을 허용하지 않고 ▲북한산 모든 생산품의 수입을 금지하며 ▲북한 고위관리의 입국, 통과를 금지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또 ▲북한인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고 ▲제재위원회를 설립하는 등 미국안보다 강경한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안보리 결의안과는 별도로 10일 각료회의를 열어 북한의 핵실험이 확인되기 이전이라도 독자적인 경제 제재를 발동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후유시바 데쓰조 국토교통상은 기자회견에서 독자제재 방안에 대해 “특정 외국선적 선박들의 입항 금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보리 회원국들은 북핵 문제의 외교적 해결에 공감하고 있기 때문에 채택될 결의안에는 북한이 조건없이 6자회담에 복귀하라고 촉구하는 내용도 담길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길연 유엔주재 북한 대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핵 실험 성공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안보리도 쓸모없고 가혹한 결의안을 채택하는 것보다 북한 과학자들과 연구자들을 축하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dawn@seoul.co.kr
  • [기고] 북핵 불용 원칙 결코 포기해선 안 된다/이상현 세종연구소 안보연구실장 정치학

    결국 우려하던 최악의 사태가 발생하고 말았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사는 9일 보도를 통해 지하 핵실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발표했다. 북한 외무성이 지난 10월3일 과학연구부문에서 안전성이 철저히 담보된 핵실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한지 6일만이다. 국제사회는 북한의 핵실험을 무모한 도박이라고 여겨 실행에 옮기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북한은 건전한 상식과 합리성에 기초한 국제사회의 관측을 비웃기라도 하듯 핵실험을 전격 감행했다. 이번 핵실험은 북한의 최종 목표가 결국 핵보유라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북한은 핵보유에 필요한 3대 요소, 즉 기술과 물질, 정치적 의지 중 처음 두 가지는 이미 구비했고 정치적 결단만을 남긴 상태라고 여겨졌다. 핵실험은 통상 핵보유로 가는 최종단계로 간주되며, 북한 지도부의 정치적 결단만 있으면 핵보유 그림이 완성된다는 게 일반적 관측이었다. 북한이 내외의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핵보유로 갈 수밖에 없다고 판단한 것은 이라크와 파키스탄을 대하는 미국의 방식이 크게 다르다는 게 하나의 요인이 되었을 것이다. 또한 핵무기는 보유한 국가가 보유하지 않은 국가를 상대로 사용한다는 게 역사적인 교훈이다. 북한은 여기에서 핵무기를 보유해야만 미국의 무력공격을 피할 수 있다고 결론지었을 것이다. 핵보유가 수령체제를 보위하는 최후의 수단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북한이 핵실험에 성공했다는 것은 이제 북한이 명실상부한 핵보유국이 되었음을 의미한다. 북한은 국제사회가 용납할 수 있는 금지선을 넘었다. 핵무기는 한번 보유하게 되면 그것을 되돌릴 가능성이 거의 없다. 유일한 경우는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흑인 정권이 집권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백인 정권이 서둘러 핵무장을 자진 해제한 특이한 사례다. 북한이 핵을 보유하게 되면 일본의 핵무장 논의가 본격화될 것이고, 한국도 핵을 개발하거나 미국의 핵우산을 다시 들여와야 한다는 주장이 뒤를 이을 것이다. 궁극적으로 북한과 일본이 핵을 보유하게 되면 한국도 핵무장을 선택할 수밖에 없겠지만, 현재로서는 모든 수단을 다해 북한의 핵보유를 막는 것이 한국은 물론 동북아의 평화에 최선의 길이다. 이제 북핵 문제를 둘러싼 구도는 분명해졌다. 더 이상 북한 핵보유 의도에 관한 의혹이나 미온적 대처는 용납될 수 없다. 북한의 핵보유 실체에 관해 확실한 증거가 없다는 주장은 더 이상 타당하지 않다. 따라서 우리 정부는 이제야말로 북핵 문제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정리해야 할 순간이다. 핵을 가진 북한과 더불어 항구적인 위협 아래서 살 것인가, 아니면 남북관계가 일시 단절되더라도 핵을 안 가진 북한을 상대할 것인가? 노무현 정부는 북핵 위기가 시작된 이래 ‘북핵 불용’을 북핵 문제 해결의 첫번째 원칙으로 강조해왔다. 한국 정부는 앞으로 닥쳐올 남북관계의 경색을 우려해 북핵 불용 원칙을 포기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 시점에서 한국 정부가 할 일은 무엇인가? 첫째, 한국은 북한에 대해 1991년 비핵화공동선언의 정신으로 되돌아갈 것을 요구하는 동시에 핵을 가진 북한과는 결코 관계 진전이 있을 수 없다는 단호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 북한의 도발은 분명한 대가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해 만에 하나라도 북한정권에 현금 수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사업을 즉각 중단하고,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성사시키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둘째, 국제사회와의 철저한 공조를 기해야 한다. 특히 미국·일본·중국 등 주요국들과의 공조와 정보교류를 강화하고, 유엔안보리결의에 적극 동참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한국 정부가 북한 핵실험에 합리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면 한국은 북한에 끌려다니고 국제사회의 신뢰도 상실하는 난처한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다. 한국이 지금처럼 북한의 도발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를 취한다면 한국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이다.
  • [사설] 北 핵실험 세계평화에 대한 도전이다

    북한이 어제 핵실험을 강행한 것은 이성을 상실한 행위다. 생존할 수 있는 길이 있는데도 북한 정권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모양이다. 북한이 그동안 벼랑끝 전술로 이득을 얻긴 했지만 이번 핵실험은 경우가 다르다. 한반도 비핵화를 깨뜨렸음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도발행위였다. 여기서 덮지 못하면 주변국의 핵무장 도미노 현상이 벌어지고, 동북아를 넘어 세계평화가 심각한 위협을 받는다. 북한은 한민족을 파멸 위기로 몰아넣으면 핵무장을 인정받거나, 많은 반대급부를 따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크나큰 오판이 아닐 수 없다. 북한이 개발한 핵무기를 서울 한복판에 터뜨리면 수십만이 목숨을 잃는다고 한다. 북한은 또 중·장거리 미사일 발사 시험을 마쳤다. 때문에 한국·미국·일본은 물론 중국·러시아가 북핵을 인정할 가능성은 없다고 봐야 한다. 무엇보다 국제사회가 북한을 핵클럽 일원으로 받아들이면 한국·일본에 이어 타이완도 핵무장을 서두를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처럼 동북아 주변환경은 인도·파키스탄과 비교하기 힘들다. 북한의 핵보유가 용인될 국제 조건이 전무한데 이를 무시하는 북한의 무지가 안타깝다. 엄포용 외교전략 측면에서도 북한은 잘못된 판단을 했다. 북한은 단계적으로 도발 강도를 높여왔다. 핵시설 봉인제거, 흑연감속로 가동, 핵무기 보유선언, 연료봉 인출과 재처리, 미사일 발사 등이다. 이같은 도발에도 불구하고 한국과 중국 정부는 대북 유화정책을 버리지 않았다. 포괄적 접근방안을 새로 만들어 북한이 6자회담장으로 돌아올 경우 줄 수 있는 보상방안을 확대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핵실험 강행은 이런 대화 노력을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반대급부가 커지기는커녕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핵실험이 내부 결속에도 도움이 되지 않음을 북한 정권은 깨달아야 한다. 노동당 창건 61주년을 하루 앞둔 상황에서 핵실험을 함으로써 이른바 강성대국의 면모를 과시하려 했을 것이다. 그러나 국제제재 강화로 주민들을 더욱 궁핍하게 만들면서 핵무기만 움켜쥐고 있으면 김정일 독재체제가 유지된다고 보는가. 국제사회의 경제·금융 제재가 확대되고, 군사조치가 논의되기 시작하면 북한 사회는 근본부터 흔들릴 수 있다. 북한은 이제라도 정신을 차리고 핵보유국 위치를 인정받겠다는 미몽에서 깨어나야 한다. 핵무기를 가졌다가 폐기한 전례가 있다. 옛 소련이 붕괴한 뒤 우크라이나는 핵미사일 176기, 핵탄두 1800기를 보유한 세계 3위의 핵무기 보유국이 되었다. 우크라이나는 1994년 미국·러시아·영국과 ‘핵확산금지조약 가입에 관한 안전보장각서’를 체결하고 모든 핵무기를 없애거나 러시아로 넘겼다. 관련국의 경제지원과 다자안전보장이 대가로 주어졌고, 이는 핵폐기의 성공사례로 평가받는다. 북한은 우선 추가 핵실험이나 핵기술 이전을 자제해야 한다. 그리고 비핵화를 약속한 ‘9·19 공동성명’의 정신으로 돌아오길 바란다. 북·미대화를 통해 이견을 절충한 후 6자회담에 복귀, 핵폐기-보상 협상을 본격화하는 것만이 북한의 생존을 보장할 것이다.
  • [北 핵실험 파장] 지진파 강도 약해 ‘성공’ 단정 어려워

    한국 정부는 물론 미국 일본 등은 북한의 핵실험 성공 발표에도 불구하고 9일 저녁까지 최종 확인을 내리지 않고 있다. 이유는 핵실험 성공이라고 확인하기엔 미흡한 증거들 때문이다. 북한이 핵실험을 했으나 실패했을 가능성과 함께 다른 무기류를 폭파시킨 뒤 핵실험에 성공했다고 ‘과시’했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진 못한다. 그 근거는 지진파의 강도다. 이날 오전 10시35분 지진파를 감지한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리히터 규모 3.58의 지진파가 탐지됐다고 보고했다.4.3∼4.8이었던 파키스탄 핵실험보다 약한 것이다. 핵실험으로 규정짓는 규모는 최소 3.5∼4.0 이상. 연구원측은 폭발 규모로 따졌을 때 중·소급 핵실험에 해당하는 TNT 0.8Kt이상이라고 추정했다. 물론 히로시마 나가사키에 떨어진 15Kt,22Tt보다 작은 규모다. 핵 선진국의 경우 이같은 소형 전략 핵탄두 실험을 해왔다. 문제는 북한의 경우 그 수준에 달했다는 증거가 없는 상황이어서 ‘핵실험 성공’을 확정짓긴 힘들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로이터는 미국 지진연구소를 인용, 감지된 지진파가 4.2라고 전했고 이처럼 관측된 지진파가 다른 것은 지진파 측정의 위치 방위 각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뉴욕 타임스는 이날 “북한의 발표를 의심할 이유가 없다고 부시 행정부의 고위 관계자들이 말했다.”면서도 “북한의 주장대로 실험이 실시됐다 하더라도 그게 실제 핵폭탄인지, 초보적인 장치(primitive device)인지는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AP 통신도 익명의 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전문가들의 초기 평가는 “펑하고 터지기보다는 실패에 가까운 것”이었다고 전했다. 북한의 ‘핵 실험 성공’여부를 규명하려면 시간이 어느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3∼5일 동안 방사능 가스를 탐지해야 하고, 해당 지형에 대한 위성 관측, 즉 외형적으로 땅이 함몰된 모습 등이 관측돼야 한다. 각국이 수집한 자료들은 제네바에 있는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 사무국(CTBTO)으로 보내져 최종 결론을 내리게 된다. 핵실험 장소와 관련, 국정원은 당초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라고 했다가 북위 40.81도, 동경 129.101지점인 함북 김책시 북서쪽 15㎞방향 상평리로 수정해 혼선을 빚었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북 핵실험 임박했나] 정부, 핵실험 저지 ‘예방외교’ 주력

    4일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 리자오싱 중국 외교부장·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등과 연쇄 통화. 5일 반 장관, 아소 다로 일본 외상과 통화. 6일 윤광웅 국방장관,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과 통화. 7일 외교부, 유엔 안보리 의장 성명의 지지성명 발표. 정부의 외교·안보팀은 어느 해보다 바쁜, 그리고 절박한 한가위 연휴를 보냈다.‘추석(秋夕)연휴’가 아니라 추핵(秋核)연휴’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블룸버그 통신 등 일부 외신의 북한 핵실험 임박설이 긴박감을 부채질했다. 정부의 몸놀림은 ‘예방 외교’(preventive diplomacy)란 말로 집약할 수 있다. 북이 실제로 핵실험을 하는 상황이 벌어진다면 파국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핵실험 자체를 사전에 막는 데 외교력을 집중한다는 얘기다. 현실적으로 북이 핵실험을 단행할 경우 미국·일본 등이 앞장서 군사제재로 갈 수 있는 관문 격인 유엔 헌장 제7장을 원용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채택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앞서 7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 때는 우리가 중국과 더불어 유엔 헌장 7장이 원용되는 데 반대했고 그 뜻을 관철했다. 하지만 핵실험 국면에서 또 한번 헌장 7장 원용을 반대한다는 것은 상당한 부담을 감수해야 하는 일이다. 정부로서는 상상조차 하기 싫은 그림이다. 상황이 이처럼 긴박하게 돌아감에 따라 노무현 대통령도 어느 때보다 긴장된 모습을 보였다. 노 대통령은 연휴 첫날인 5일 송민순 청와대 안보실장을 불러 북핵 관련 상황을 보고 받았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하기 전에는 여러 경로를 통해 핵실험시 초래될 사태에 대해 엄중하게 경고하고, 대화와 협상을 재개하는 노력을 가속화하도록 외교적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6일에는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고향인 경남 김해 진영읍 봉하마을을 찾아 선영에 성묘를 한 뒤 그날 밤 바로 귀경했다. 상황이 상황인 만큼 사전 계획을 취소하고 청와대로 돌아온 것이다. 외교부와 통일부는 연휴기간 수시로 간부 회의 및 실무자회의를 열어 핵실험 계획에 대한 대응방안을 협의했고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도 ‘위기조치반’을 가동하며 북한의 동향을 수시로 관찰했다. 윤광웅 국방장관과 이상희 합참의장 등 군 수뇌부는 연휴기간 거의 매일 출근, 북한의 핵실험 동향과 관련한 각종 정보 상황을 보고받았다. 합참은 또 4일부터 전군에 군사대비 태세를 강화하라는 지시를 하달한 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으며 이상희 합참의장과 버웰 벨 주한미군사령관은 수시로 통화하며 긴밀한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 예방외교가 싹수를 드러낼지는 이번 주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우선 천영우 6자회담 수석대표가 9일 중국으로 급파된다. 중국은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국가라는 점에서 예방외교의 화력이 집중되고 있다.노무현 대통령도 9일 한·일 정상회담에 이어 13일 한·중 정상회담을 갖는데, 이때를 전후해 예방외교는 피크를 이룰 것 같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해외 성매매취업 알선 카페 기승

    검찰과 경찰의 단속에도 불구하고 해외 원정 성매매를 알선하는 인터넷 카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한나라당 박재완 의원은 4일 “지난달 말 현재 인터넷 포털사이트 D사와 N사에 개설된 해외 원정 성매매 알선 카페는 모두 99개로 조사됐다.”면서 “이는 지난 3월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라고 밝혔다. 박 의원 측에 따르면,D·N사의 인터넷 포털에 개설된 해외 원정 성매매 알선 카페수는 지난 3월 19일 현재 43개에 불과했지만 지난달 말에는 56개가 늘어난 99개로 나타났다.지난 3월 이후 검찰과 경찰의 단속이 크게 강화된 이후 해외 원정 성매매 알선 카페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이다. 지난 3월 19일 이후 9월 말까지 개설된 59개 카페는 주로 1개 카페가 1개 국가를 상대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성매매 취업대상 국가별로는 일본 31개, 호주 7개, 괌 5개, 미국 3개, 기타 13개 등의 순이었다. 박 의원은 “일부 카페는 해외 성매매·유흥업소 취업을 알선하기 위해 미국·일본 등으로의 밀입국과 여권위조 등도 알선하고 있으며, 해외 유흥업소 취업을 희망하는 여성들을 상대로 한 사기범죄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면서 “정부 차원의 강력한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나토도 연합사 해체 비효율성 인정”

    |베를린 박지연 특파원|유럽을 순방 중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27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측은 한·미연합사령부가 해체돼 전쟁시 (한·미가) 따로 작전하는 것은 효율성이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벨기에 방문을 마치고 전날 독일에 도착한 박 전 대표는 이날 기자들에게 나토 본부에서 패트릭 시 나토 정책실장과 레전드 시어리 사무총장 정책보좌관을 만난 성과를 전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나토측도 한·미연합사 체제가 굉장히 효율적인 모델이라고 평가했다.”면서 “(정부가) 전시작전통제권 (환수)얘기를 하려면 미군 재배치가 다 끝나고 북한 핵 문제가 안전해진 뒤에 해도 늦지 않은데 지금 꺼내면 안보가 불안해진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독일처럼 경제력이 강력한 국가도 나토의 회원국으로 평화를 지키지만, 누구 하나 자주에 문제가 있다거나 주권이 침해당했다고 말하지 않는다.”면서 “유럽에 와 보니 안보는 (지역이)공동으로 대응하는 등 세계화로 가는 추세이며, 모두 효율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도 이런 추세에 맞게 동아시아 공동체로 가야 하는데 미국, 일본과의 관계가 악화돼 우리만 혼자 남아 지역 공동체와는 반대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물론 작통권은 단독 행사할 수도 있다.”면서도 “그러나 정부는 항상 국민에게 커다란 고통을 안겨주지 않으면서 안보를 최고로 지킬 수 있는지를 걱정해야 하는데 이양해야 마느냐만 논의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또 “오죽하면 세금폭탄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인데 작통권 환수로 621조원을 부담하게 되면 국민에게는 상당히 고통스러운 일”이라는 우려도 곁들였다. 박 전 대표는 28일에는 독일의 첫 여성 총리인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만나 독일의 경제, 외교 정책과 함께 통일 과정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오후에는 아데나워 재단에서 연설할 계획이다.anne02@seoul.co.kr
  • “법제수출, 선진국 못지않아요”

    우리 법제를 연구하기 위한 각국 관계자들의 발걸음이 잦다.1980년대 말까지도 새로운 법제를 마련하기 위해 일본 등 선진국을 시찰하던 것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을 느낄 정도다. 지난 7월18∼19일 방한한 미야자키 네이이치 일본 내각법제국 차관 일행은 법제처의 인터넷 홈페이지가 제공하는 ‘대한민국 법령정보시스템’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그는 “현행 법령과 연혁법령에 자세한 정보를 인터넷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는 일본에도 도입되지 않았다.”면서 놀라워했다. 특히 행정청의 위법·부당한 처분이나 공권력 때문에 권리나 이익을 침해받은 국민이 권리를 구제하는 절차인 행정심판제도에는 일본뿐만 아니라 중국에서 자료수집에 열을 올렸다. 법원의 행정소송와 달리 비용이 들지 않고, 절차가 간편하며, 신속하기 때문이다.특히 IT부문에서 베트남과 몽골 등은 법제 선진국인 미국, 일본, 독일 등보다 우리 법제를 연구하는 데 열심이다. 이들은 민법과 상법 등 우리 법제를 이미 수입했다.IT강국 한국을 배우기 위해서는 관련 법에 대한 체제 정비가 우선돼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법제처도 ‘오는 손님’만 받지는 않는다. 중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중국법제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 오는 11월에는 대표단이 중국 법제판공실을 방문하는 등 법제교류에 적극 나서고 있다. 김선욱 법제처장은 25일 “법제를 외국으로 수출하면 규제를 피해갈 수 있다는 측면 등에서 기업의 시장진출 등에 있어 상당히 유리하다.”면서 “법제 수출을 통한 국가경쟁력 높이기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지금 인천에선] ‘제2의 번영기’ 누리는 차이나타운

    [지금 인천에선] ‘제2의 번영기’ 누리는 차이나타운

    인천시 중구 선린·북성동 일대에 자리잡은 차이나타운의 불빛은 언제나 휘황찬란하다. 시간이 멈춘 듯한 ‘한국 속의 작은 중국’인 이곳 가로등에 불이 하나둘씩 켜질 무렵이면 중국 전통 대문인 파이러우(牌樓) 사이로 자석에 이끌리듯 사람들이 몰려든다. 외식을 하러온 가족, 중국 물품을 사러온 사람, 그저 이국적 정취를 느끼려고 온 연인 등으로 옛날 우리 장터와 같은 흥겨운 분위기가 연출된다. 인천 개항과 같은 역사를 지닌 차이나타운은 한때 사양길을 걸었지만 중국인 특유의 뚝심을 반영하듯 최근 제2의 번영기를 누리고 있다. ●거리 곳곳 이국적 정취 물씬 인천차이나타운 하면 흔히 자장면의 발상지로 알려져 중국요릿집만 부각되는 측면이 있다. 하지만 이는 나무만 보고 숲은 보지 못하는 격으로 이곳에 가면 중국 만물상을 접할 수 있다. 거리를 걷다 보면 중국 의상와 민예품, 각 지역의 차(茶) 등 이색적인 물품들에 정신이 팔려 이곳이 인천인지, 중국 도시의 뒷골목인지를 잊게 만든다. 그래도 역시 차이나타운 얘기는 ‘먹을거리’부터 풀어나가는 것이 순리인 것 같다. 인천역에서 차이나타운으로 올라가는 조그만 골목길 왼편에는 ‘공화춘(共和春)’이라는 중국요릿집이 있다. 이곳이 바로 1905년 ‘외식의 왕중 왕’인 자장면을 탄생시킨 주역이다. 당시 가난한 부두노동자 등을 위해 간편식으로 춘장(중국 된장)에 면을 비빈 것이 빅 히트를 쳤다. 이로 인해 공화춘은 차이나타운을 대표하는 요릿집으로 명성을 누리다 1984년 문을 닫았다. 지금은 빈 건물로 방치돼 있다. 하지만 차이나타운에 있는 25개 음식점들은 모두 자장면에 관한 한 ‘원조급’임을 내세운다. 종류도 삼선자장, 유니자장, 사천자장, 옛날자장 등 백가쟁명식이다.‘자장면의 날’이 있을 정도로 이곳 화교들의 자장면에 대한 애정은 대단하다. 술은 한술 더 뜬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고량주와 이과두주는 기본이고 수정방, 주귀주, 모태주, 소흥주, 공부가주, 오량순 등 이름조차 야릇한 중국술들이 애주가들을 솔깃하게 한다. 중국만두만 전문적으로 파는 음식점이 따로 있고 월병, 오향 등 중국과자를 취급하는 점포도 있다. 차(茶)를 파는 집에는 철관음, 오룡차, 감비차, 용정차, 국화차 등 중국 차들이 망라돼 있다. ●중국 만물상도 접할 수 있어 거리 곳곳에는 중국 공예품과 의상, 문구류, 잡화 등을 파는 상점 30여개도 있다.‘화하량자’라는 이색적인 간판을 내건 점포는 도자기, 공예품, 전통의류 등을 취급하고,‘중강무역’은 점잖은 명칭에 걸맞게 골동품과 옥, 그릇 등을 판다.‘중화예원’은 중국 의상과 신발, 액세서리 등을 다루는데 맞춤복을 전문으로 한다.‘홍복’은 중국 술과 차, 음료 등을 취급한다. 이들은 중국 상하이·베이징·다롄·광저우 등에서 배로 수입한 중국물품을 파는데, 국내 제품보다 40∼50% 가량 싼 편이다. 차이나타운내 유일한 백화점인 ‘보문중국백화점’에는 60∼100평 규모의 대형 매장 7개가 자리잡아 차, 생활용품, 도자기, 조각품, 옷 등을 판다. 특이한 것은 화교들의 본거지인 차이나타운에 수년 전부터 중국인들의 진출이 눈에 띈다는 점이다. 중국음식점은 아직 화교들이 장악하고 있는 반면, 상품점은 절반 가량이 중국인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우리나라에 오래 거주한 화교가 운영하는 가게는 대화가 통해 흥정이 가능한 반면, 중국인이 운영하는 점포는 정찰제지만 상품의 수준은 더 높다는 평이다. 거리에서 만난 화교 손미령(孫美·41·여)씨는 “이곳 화교들은 대부분 한국에서 태어났다.”면서 “한국 사람들이 차이나타운에 대한 애정을 갖고 자주 찾아주어야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이나타운에서는 중국인 특유의 자존심을 반영하듯 호객을 하는 행위가 전혀 없다.‘오고 싶으면 오고, 아니면 말고’라는 식이다. 딱딱한 상술 같지만 거리를 다니기에 부담이 없어서 좋다. 차이나타운에는 중국식 한약방도 두곳이 있지만 우리나라 한의대에서 학위를 딴 전문의들이 개업했다고 한다. 한약방만은 ‘한국식’인 셈이다. 무엇보다 차이나타운의 정체성을 대변하는 것은 화교학교다. 거리 중간 ‘중화당한의원’ 뒤편에 있는 화교학교에는 유치부 및 초·중·고 과정에 500여명의 화교 자녀들이 다니고 있다.2004년 12월 이 학교 후문 담장에 그려진 ‘삼국지 벽화’는 차이나타운의 새로운 명물이다. 무려 135m에 달하는 담장에는 유비·관우·장비의 ‘도원결의’에서부터 진(晉)의 삼국통일까지 ‘소설 삼국지’의 77개 주요장면이 자세한 해설과 함께 천연색 벽화로 그려져 있다. 등장인물들의 표정이 워낙 생생해 금방이라도 벽을 뚫고 나올 것 같다. ●활성화 대책 인천시 중구는 2001년 차이나타운을 포함한 월미도 일대가 관광특구로 지정되자 120억원을 들여 차이나타운 활성화 사업을 펼쳤다. 차이나타운 3곳에 큰 대문 모양의 중국 상징물인 파이러우(牌樓)와 사자상, 삼국지벽화 등을 설치했다. 파이러우는 중국 웨이하이(威海)시 등이, 공자상은 칭다오(靑島)시가 각각 중국 현지에서 만들어 기증한 진품으로 한·중 친선에도 기여하고 있다. 또 도로는 전선 등을 지중화한 뒤 바닥은 붉은색 아스콘으로 포장했다. 도로 곳곳에는 중국풍 붉은 깃발을 꽂은 기둥을 설치했다. 차이나타운 한복판에 위치한 북성동사무소까지 중국풍으로 바꿨다. 지난해 4월 한·중 교류 활성화를 위해 차이나타운 입구에 들어선 한·중문화관은 720평 부지에 중국 전통양식의 지상 5층, 지하 1층 규모로 중국문화소개관, 중국기증물품전시관, 문화예술공연장 등을 갖추었다. 중구 관계자는 “차이나타운 활성화 대책 이후 수백명에 불과하던 관광객들이 주말이면 수천명으로 크게 늘어났다.”면서 “차이나타운을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관광지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신용대출 규제 완화·편의시설 확충 절실” “인천차이나타운 개발은 이제 시작에 불과할 뿐입니다.“ 인천화교협회 부회장인 손덕준(50)씨는 인천시와 중구 등이 추진하는 차이나타운 활성화 대책에 기대를 표하면서도 “지금까지 지자체가 추진한 활성화 방안이 지지부진한 점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손씨는 차이나타운에서 중국요릿집인 ‘태화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자장면 원조인 ‘공화춘’의 마지막 주방장 아들이기도 하다. 손씨는 화교에 대한 규제가 차이나타운 활성화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1998년 외국인부동산취득법 개정으로 화교들의 부동산 취득이 자유로워지는 등 규제가 많이 완화되기는 했지만 아직 금융기관에서 신용대출이 안 되는 등 보이지 않는 규제들이 상존해 있습니다.” 외국인부동산취득법 완화 이전에는 화교는 상업지역의 경우 50평 이하, 주거지역은 200평 이하만 취득이 가능했다. 화교 2세들이 대거 미국이나 동남아 등으로 떠난 것은 이러한 재산권행사 제한 때문이었다고 한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처음으로 화교에게 선거권이 주어지는 등 당국이 화교에 대한 차별철폐를 위해 노력하는 것은 인정하지만 좀더 과감한 규제철폐가 이뤄져야 합니다.” 그는 특히 중국 투자자들이 차이나타운에 진출하려면 초청장을 받아야 하는 등 출입국상의 규제는 시정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차이나타운 자체 자본만으로는 활성화에 한계가 있어 중국 본토 및 동남아 등의 화교자본이 유입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손씨는 또 차이나타운 내 부족한 주차장과 편의시설 등을 지적하면서 “차이나타운이 관광특구로 지정된 만큼 이들 시설에 대한 보완이 하루빨리 이뤄져야 미국·일본과 같이 제대로 된 차이나타운이 조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손씨는 중구와 협력해 중국인 투자를 적극 유치,1990년대 중반 중국음식점 10여개만이 남아 숨이 끊어질 듯하던 차이나타운을 회생시키는 데 일조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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