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미국-일본
    2026-03-31
    검색기록 지우기
  • 훈·포장
    2026-03-31
    검색기록 지우기
  • 정치 은퇴
    2026-03-31
    검색기록 지우기
  • 보호대상
    2026-03-31
    검색기록 지우기
  • 꽁꽁
    2026-03-3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642
  • 한국 경기회복 속도 OECD 국가중 최고

    한국 경기회복 속도 OECD 국가중 최고

    우리나라의 경기 회복 속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빠를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OECD 회원국 가운데 미국, 일본, 독일 등 대부분의 선진국들과 중국은 경기가 추가로 악화되는 등 세계 경제 침체의 골이 깊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이런 추세를 감안해 22일 발표할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2월의 3.0%에서 1.7~1.9%로, 우리나라는 4.2%에서 1.5~1.6% 정도로 각각 수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OECD는 최근 경기선행지수(CLI) 보고서에서 한국의 지난 2월 경기선행지수가 94.5로 1월의 92.9에 비해 1.6포인트 늘어나 30개 회원국 중 증가 폭이 가장 컸다고 밝혔다. 선행지수는 산업활동 동향, 주택 동향, 금융·통화 동향 등의 통계를 기초로 6개월 이후의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다. 100을 기준으로 하지만 수치 자체보다 증감률이 더 중요하다. 지난해 8월 93.4였던 우리나라의 선행지수는 미국발 금융위기가 발생한 9월 92.1로 감소한 뒤 10월 91.1, 11월 91.1로 한동안 정체 상태를 보였지만 12월 91.7을 기점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회원국 중 전월 대비 선행지수가 증가한 나라는 한국 외에 프랑스(0.1포인트), 이탈리아(0.4포인트), 멕시코(0.5포인트) 등 8개국에 불과하다. 이에 비해 미국(-1.1포인트), 일본(-1.5포인트), 중국(-0.7포인트), 독일(-0.3포인트), 인도네시아(-3.8포인트) 등 나머지 회원국들은 선행지수가 감소세를 보였다. OECD 회원국 전체 평균은 92.0으로 1월 대비 0.7포인트 감소했다. 우리나라의 선행지수 증가 폭이 큰 것은 2월 광공업 생산이 2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간 데다, 최근 30억달러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 발행에 성공했고, 경상수지가 흑자로 돌아선 것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윤증현 재정부장관은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세계 경제가 올해 말이나 내년 초 바닥에 이를 것이라는 의견이 통설이고, 한국 경제는 대외 의존도가 매우 높아 이러한 추세를 피해 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갈피 못잡는 ‘환경측정분석사’

    2007년에 선발할 예정이던 ‘환경측정분석사’가 3년여가 지난 내년 2월에야 선정될 예정인 가운데 환경부가 환경측정분석사 제도를 섣불리 발표해 논란이 되고 있다. 환경부는 환경측정분석사 제도를 도입한다는 내용을 포함한 ‘환경분야 시험·검사 등에 관한 법률’을 2006년 2월 임시국회에 상정하면서 2007년에 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었다. 하지만 환경측정분석사 검정 시험은 2007년에 실시되지 않았다. 입법 후 3년이나 지나 시행되는 제도치고는 허술한 점도 많았다. 2008년 6월 말 환경부는 “2008년 10월 환경측정분석사 제도가 도입된다.”면서 마치 검정시험이 2008년부터 시행될 것처럼 발표했으나 결국 그 해 시험을 치르지 않았다. 이 때문에 시험을 준비해 온 사람들은 애만 태워야 했다. 환경측정분석사 검정 기관인 국립환경인력개발원도 지난해 12월26일에야 지정됐다. 게다가 당시에는 “수질환경 측정분야와 대기환경 측정분야의 분석사를 모두 뽑는다.”고 발표했지만 올 9월 시험에서는 수질환경 측정분야 분석사만 뽑는다고 밝혀 대기환경 측정분야 시험을 준비한 수험생들은 응시조차 할 수 없게 됐다. 시험 출제에 관한 가이드라인이 없는 것도 문제. 환경부와 국립환경인력개발원 관계자는 “현재 검정시험을 대비할 수 있는 예상문제집은 없다.”면서 “올해 이후 시험이 없어질지도 모른다.”고 밝혀 3년을 준비한 제도가 하루 아침에 폐기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환경측정분석사는 환경 관련 분야를 세밀하고 정확하게 측정 분석하는 전문가로, 미국·일본 등 일부 선진국에서 제도화돼 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안보리 對北 의장성명] 美·日 “환영”… 中 “제재 반대”

    │워싱턴 김균미·도쿄 박홍기·베이징 박홍환특파원│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의장성명과 관련, 미국과 일본은 적극적으로 환영하고 나선 반면 중국은 제재 반대라는 기존의 입장을 내놓았다. 다만 북한이 의장성명에 강하게 반발해 6자회담에 불참, 핵 불능화를 위한 기존의 합의를 폐기하기로 한 데 대한 공식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미국은 “구속력이 있는 강한 의장성명이 채택됐다.”고 밝혔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에서 의장성명 채택은 북한이 국제법을 어긴 행동에 대해 국제사회가 ‘분명하고 단합된 메시지’를 보여준 동시에 불법행동에는 실질적인 결과가 따른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일본 역시 의장성명에 대해 “이례적으로 강력한 내용”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가와무라 다케오 관방장관은 “일본 외교의 커다란 성과”라고 전제, “형식은 의장성명이지만 새로운 결의와 동등한, 강력한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중국의 반응은 미국·일본과는 달랐다. 장위(姜瑜)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은 안보리의 제재결의안 통과와 제재조치 시행에 반대했다.”고 말했다. hkpark@seoul.co.kr
  • “너무 괴롭다” 울어버린 식약청장

    “너무 괴롭다” 울어버린 식약청장

    13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와 보건복지가족위에서는 각각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와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정책 발언이 눈길을 끌었다. 이 총재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속도 조절 필요성을 강조하고,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참여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따졌다. 박 전 대표는 석면 파동과 관련해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안이한 대책을 질책했다. 이 총재는 이날 외통위 전체회의에서 정부가 한·미 FTA 조기 비준을 요청한 것과 관련, “우리가 먼저 비준했다가 추가 협상이든 재협상이든 (미국 쪽에서) 고치자고 하면 우리가 뭐가 되느냐.”면서 “저쪽의 상황을 지켜 보는 게 합리적”이라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미국 상황을) 지켜 보지 못할 만큼 서두를 이유가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종훈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우리가 생각하는 가장 좋은 시나리오로 끌고 가기 위해서는 우리 쪽 절차를 마무리하는 게 유리하다.”고 답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보건복지위 전체회의에서 “미국·일본 등 선진국들은 영유아 제품에 석면탤크 금지 기준을 만들었는데 식약청은 탤크 위험성이 보도된 뒤에야, ‘(위험성을) 이제야 알았다.’고 말하고 있다.”면서 “이것이야말로 외국 관련 기관들과 공조가 되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박 전 대표를 비롯한 여야 의원들의 질타에 윤여표 식약청장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윤 청장은 “저도 괴롭다. 나무라시지만 말고 도와 달라.”면서 “식약청 직원들이 밤을 새우면서 일하는데 범위가 워낙 넓어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안보리, 北로켓 제재 강화키로 의장성명 채택 합의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한 대응방안을 협의해 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로켓 발사를 비난하고 기존의 제재를 강화하는 내용의 의장성명을 채택하는 데 기본적인 합의를 했다. 안보리는 11일(현지시간) 주요 6개국(5개 상임이사국+일본) 회의와 15개 이사국이 모두 참여한 비공개 회의를 잇따라 열고 북한의 로켓 발사와 관련한 의장성명을 채택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안보리는 이사국이 각국의 본국 정부와 상의 절차를 거친 뒤 이르면 13일 공개회의를 열고 의장성명을 공식 채택할 예정이다. 북한의 로켓 발사에 대한 대응 수위를 놓고 팽팽하게 맞섰던 미국·일본 등 서방국들과 중국·러시아 등이 한 발씩 물러서면서 발사 1주일 만에 전격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 안보리 의장성명은 유엔 회원국이 실행에 옮겨야 하는 구속력을 갖는 결의안보다는 수위가 낮은 것으로, 안보리 전체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승인이 돼야 채택된다. 하지만 이날 합의된 의장성명은 결의안 못지않게 북한에 대한 강경 입장을 담고 있어 주목된다. 미국의 수전 라이스 유엔 대사가 제안한 의장성명 초안은 북한의 지난 5일 발사를 ‘비난(condemn)’하고, 이를 2006년 10월 북한 핵실험 이후 채택된 안보리 결의 1718호 ‘위반(contravention)’으로 규정했다. 또 북한이 추가 발사를 하지 말 것과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촉구했다. 특히 1718호 결의 8항에 의해 부과된 대북 제재 조치를 조정키로 합의하고 안보리의 대북 제재위원회에 24일까지 제재 조치 조정 내용을 보고토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유엔 소식통들은 각국의 보고 결과에 따라 1718호 결의 8항에 따른 대북 금수 품목 확대와 자산 동결 등 제재를 가할 기업 등을 선정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전했다. kmkim@seoul.co.kr
  • 안보리 의장성명 합의 안팎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주요 6개국이 11일(현지시간)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비난하고 기존의 1718호 결의를 강화하는 내용의 의장성명에 합의함으로써 북한의 로켓 발사를 둘러싼 유엔 차원의 대응은 일단락됐다. 안보리 전체회의에서 공식 채택을 남겨놓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미국이 제안한 초안대로 만장일치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안보리 의장성명 합의는 북한에 대한 추가제재에 반대해온 중국·러시아와 강력한 추가제재를 담은 새 결의안 채택을 주장해온 미국·일본간의 절묘한 절충안으로 볼 수 있다. 미국과 일본 등은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속하고 단합된 대응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법적 구속력을 갖는 결의안을 양보한 대신 북한의 (로켓) 발사가 2006년 채택된 안보리 결의 1718호 위반이며 이의 철저한 이행을 위한 추가조치를 의장성명에 명문화하는 차선책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으로서는 일본의 희망대로 새 결의안 채택을 계속 고수, 유엔 차원의 공동 대응 자체가 지지부진해지는 것보다는 한 단계 낮은 의장성명이라도 강도높은 내용을 담아 신속하게 북한의 로켓 발사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호한 의지를 보이는 ‘실리’를 택했다. 북한의 로켓 발사로 인한 문제를 가능한 한 빨리 마무리짓고,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6자회담 재개 수순을 밟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 의장성명 초안을 보면 주요국들의 상반된 입장을 교묘하게 타협한 흔적들을 볼 수 있다. 먼저 초안 어디에도 ‘미사일’이라는 단어는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4월5일 북한의 발사’로 모호하게 처리돼 있다. 그러면서 발사 행위가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 위반이라며 비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중국·러시아 입장을 반영해 발사체의 정체를 적시하는 것은 피하면서 발사 자체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미국 등의 입장을 반영했다.북한의 로켓 발사 행위에 대해 중국은 유감(regret)이라는 표현을 주장했지만 , 미·일의 반대로 결국 비난(condemn)이라는 표현을 채택했다.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표현도 법적 위반을 나타날 때 흔히 쓰는 ‘violation’ 대신 다소 약한 ‘contravention’을 썼다. 이제 남는 문제는 과연 의장성명이 법적 구속력을 갖는지 여부이다. 수전 라이스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회의 직후 기자들에게 “의장성명은 우리의 목적을 모두 충족시키는 강력하고 법적 구속력을 갖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영국대사도 같은 입장을 피력했지만, 다른 회원국들은 ‘권고’에 가깝다는 입장이라고 뉴욕타임스 등이 지적했다. 또 다른 문제는 유엔 회원국들이 1718호 결의에 담긴 대북제재를 2년반 전과는 달리 철저하게 이행할지 여부이다. kmkim@seoul.co.kr
  • 춤추는 도시, 성남으로 오세요

    춤추는 도시, 성남으로 오세요

    경기 성남시가 ‘춤의 도시’로 변신한다. 성남문화재단은 무용문화포럼, 한국발레협회와 함께 성남아트센터 내 공연장과 남한산성, 모란시장, 율동공원 등 성남시 곳곳에서 제3회 성남국제무용제의 다양한 행사를 연다. 자치단체가 주최하는 유일한 국제 규모의 무용축제로, 다양하고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선사하기 위해 격년제로 치르고, 시기도 가을에서 봄으로 앞당겼다. 25일부터 내달 2일까지. 올해는 세계적인 화제작을 유치하기보다는 내실을 꾀하는 데 심혈을 기울인 모습이다. 세계 최고의 발레단에서 활약하는 무용수들을 소개하고, 창의적이고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어내는 무용단을 초청해 세계 무용계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시간으로 꾸몄다. 또 무용이 어렵지만은 않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시민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했다. 이들 행사에 해외 8개국 10개 단체, 국내 30개 단체가 함께한다. ●강수진 등 한국이 낳은 세계적 무용수 무대 올라 올해는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무용수들이 대거 참여한다.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에서 활약하는 강수진과 네덜란드 댄스시어터의 원진영, 아메리칸 발레시어터의 박세은, 전 국립그르노블 무용센터 주역무용수 김희진 등이 무대에 선다. 한국을 대표하는 발레리노 이원국과 국립발레단 주역무용수 김현웅, 김리회도 출연한다. 개막공연과 월드스타 갈라공연 무대에 서는 강수진은 안무가 존 크랑코의 ‘레전드’를 한국에서 초연한다. 서민층과 저소득층 학생 350명을 대상으로 한 특별강연에도 나설 예정이다. 독일 알토 발레시어터 에센이 전설의 록그룹 ‘퀸’의 음악을 배경으로 춤추는 록발레 ‘퀸에 대한 경배’는 국제무용제에서 주목할 만한 공연으로 꼽힌다. 한국, 아르헨티나, 네덜란드, 미국, 일본 등이 공동으로 만든 ‘인터내셔널 댄스시리즈’도 준비돼 있다. ●무용의 대중화를 꿈꾼다 모란시장과 남한산성에서 갖는 전야제는 모두가 함께 참여하고 즐기는 자리이다. 댄스시어터아일랜드가 여러 가지 모양의 커다란 블록을 쌓으며 춤추고 연주하는 ‘블록파티(Block party)’를 열어 무용에 관심이 없던 시민들이 무용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시간을 마련한다. 성남아트센터 춤의광장과 빛의계단에서는 젊은 무용가들(27~29일)과 중견 무용가들(30일~5월1일), 어린이를 위한 공연(28일~5월1일)이 이어진다. 축제 기간 동안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로비에서는 국내에 공개되지 않았던 무용가 최승희 사진 100여점을 감상하는 ‘최승희전’이 열린다. 사진, 영상, 의상, 소품 등 공연의 모든 것을 살필 수 있도록 기획했다. 내달 2일에는 성남시의 브랜드 창작 가무극 ‘이화’(국수로 무용단)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北 로켓발사는 2012년을 겨냥했다?

    北 로켓발사는 2012년을 겨냥했다?

    북한이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지난 5일 세번째 로켓을 발사해,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가 흉흉해지고 있다. 북한은 우주공간에서의 평화적 이용이 목적이라고 주장하지만,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과 일본은 대륙간탄도탄을 운반하는 미사일 실험으로밖에 볼 수 없다며 강경한 대응을 예고하고 있다. 즉 북한은 이번 로켓발사가 실험 통신 위성인 ‘광명성 2호’라고 주장하고, 미국·일본 등은 ‘광명성 2호의 탈을 쓴 대포동 2호’라고 반발하는 것이다. 이러다 보니 사거리 안에 들어 있는 일본이나 괌을 지나 하와이까지 위험에 처할 수 있는 미국이 유난스레 대응을 할 수밖에 없다. ‘오바마와 미국과 한반도 그리고 2012년 체제’(정욱식 지음, 레디앙 펴냄)는 이같이 급변하고 있는 한반도 정세를 어떠한 시각으로 바라 봐야 할지, 한국과 더 나아가 북한이 함께 공존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를 고민하는 책이다. ●김일성 주석 출생 100년… 한·미 정권교체기 책은 일단 오바마 정부의 외교정책에 우선 넓은 이해의 틀을 제공하고, 이 틀내에서 한반도 문제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국제 정세가 이미 넓은 그물로 짜여져 있어 어느 한 쪽을 잡아 당기면, 관련된 그물이 모두 끌려 가거나 이지러지는 상황에서 남북문제에만 집중한다고 해결책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는 그물을 잘 이용해야지, 그렇지 못할 경우 발목이 잘리거나 목숨을 잃을 수 있는 ‘덫’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일테면 네오콘이 장악한 미국 부시정부와 북한과의 긴장관계가 완화된 것은 북한이 도발적인 행동을 멈췄기 때문이 아니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라크 전쟁의 명분이 사라지고 전쟁이 미궁으로 빠졌기 때문이었다. 저자는 현재 북한의 로켓발사 등 도발을 2012년과 연계시켜서 봐야 한다고 말한다. 2012년은 김일성 주석이 태어난지 100주년이 되는 해로, 북한이 “2012년에 강성대국을 활짝 열어 놓겠다.”고 공언하며 인공위성 보유를 핵심 프로젝트로 내세우고 있는 이유라고 설명한다. 2012년은 세계적으로도 정치의 계절이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재선 여부가 결정되고, 러시아의 대선과 중국 후진타오의 퇴진, 타이완의 총통선거, 한국 총선과 대선이 실시된다. 문제는 각국이 정치적 이해와 일정에 따라 북한 핵 또는 미사일 문제에 접근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뜨거운 감자인 ‘MD확산 문제’와 연계돼 북한 핵 또는 미사일 문제가 실체와 아주 다르게 움직일 수도 있다는 점을 저자는 지적한다. 이명박 정부가 MD체제 참여를 저울질하는 상황에서, 한미 전시작전권이 62년 만에 전환되는 2012년은 안보공백에 대한 우려가 ‘의도적’으로 높아질 수도 있다. ●MD체제 참가는 동북아 군사 긴장감 높여 저자는 남한이 MD에 참여할 경우 북한은 물론, 러시아, 중국과 불화는 불보듯하고, 완화되어 가던 한반도의 긴장이 다시 고조될 것으로 우려한다. 한반도가 다시 강대국 정치의 희생양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현재 미국의 몰락을 신자유주의의 확대와 탐욕적인 금융시스템뿐만 아니라 이라크와의 명분없는 전쟁 등 정치·군사적인 원인에서 찾는 시각도 신선하다. 평화연대네트워크 대표인 지은이는 북한대학원대학원, 미국 조지워싱턴대 객원연구원 등으로 국제정세와 외교· 북한문제에 관한 연구·저술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1만 5000원.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北 로켓발사 이후] 신중한 中… 우회적 제재엔 침묵할까

    │베이징 박홍환특파원│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문제를 다루고 있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중국은 여전히 ‘신중한 대응’을 강조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나 유엔 대사의 표현은 문구 하나 다르지 않다. 제재안 도출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조지프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7일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중국과 러시아에 대북 강경자세를 취해줄 것을 촉구했지만 베이징의 외교소식통들은 현 상황에서 중국이 유엔의 대북제재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질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전망하고 있다. 북한이 여러차례 ‘인공위성’ 발사 계획을 알려왔고, 발사 직전에도 ‘사전통보’를 받은 입장에서 미국·일본 등 서방국가들의 입장에 동조할 명분이 약하기 때문이다. 한 소식통은 “중국이 ‘신중한 대응’을 강조하는 것은 결의안에 찬성하지 않겠다는 우회적 표현”이라면서 “하지만 결의안이 아닌 다른 형태의 입장 표명에는 적극적인 반대의사를 밝히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구속력이 떨어지는 의장성명 등에는 암묵적으로 동조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지난 2006년 북한이 사전통보 없이 핵실험을 강행했을 때와는 다르지만 일각에서는 이번에도 중국측이 사실상 대북 설득외교에 실패했다는 점에서 ‘계기’만 주어진다면 입장 변화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 중국은 막판까지 “동북아 안정을 위해 인공위성이라도 발사하지 말아야 한다.”며 강하게 설득했지만 북한은 발사를 강행했다.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대북 영향력의 한계가 명확히 드러나는 계기가 됐다. 중국의 유명 시사평론가 장원(章文)은 “이미 북한에 대한 충고가 먹혀들지 않게 됐으니 ‘관련국들이 냉정을 유지하고, 자제해야 한다.’는 호소 외에 중국이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느냐.”며 “중국은 이번 북한 로켓 발사 사건에서 가장 손해를 많이 본 국가”라고 평가했다. 중국은 현재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를 축하해줄 수도 없고, 그렇다고 유감을 표명할 수도 없는 난처한 입장에 처해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분석은 이번 발사체가 위성이 아닌, 사거리가 연장된 군사용 미사일이라는 국제사회의 통일된 규정만 나온다면 중국이 부담감 없이 제재 결의에 동참할 수 있다는 판단 근거가 되기도 한다. 그런 점에서 북한 로켓에 대한 러시아의 조사 결과가 주목된다.stinger@seoul.co.kr
  • [오늘의 눈] 문제는 ‘은하2호’다/김미경 정치부 기자

    [오늘의 눈] 문제는 ‘은하2호’다/김미경 정치부 기자

    북한이 지난 5일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뒤 국제사회의 대응 움직임이 분주하다. 북핵 6자회담 참가국들은 물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소집돼 대응 수위를 협의하고 있으나 여의치 않다. 중국·러시아 등 소위 ‘북한과 가까운 나라’들이 북한의 로켓 발사를 우주 개발을 위한 ‘인공위성’ 발사라며 제재 등에 부정적 태도를 보이기 때문이다. 한국·미국·일본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이 탑재물을 궤도에 진입시키지 못하고 추락, 실패했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인공위성을 발사한 것인지, 탄도미사일을 시험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용어마저 달라 혼선을 빚고 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북한의 로켓 발사 직후 브리핑에서 “현재로서는 인공위성 발사를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며 위성에 무게를 뒀다. 그러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성명에서 북한이 대포동2호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이는 탄도미사일과 관련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군은 “북한이 대포동2호 미사일을 발사했다.”면서도 “북한의 우주발사체는 북미 또는 하와이에 위협이 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일본은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 주장을 인정할 수 없다며 북한이 발사한 로켓의 명칭을 아예 ‘미사일 관련 비상체(飛翔體)’로 공식화했다. 이렇게 ‘인공위성’과 ‘미사일’, ‘우주발사체’, ‘비상체’ 등 용어가 난무하지만 중요한 것은 북한이 “인공지구위성 광명성2호”를 궤도에 진입시키기 위해 “운반로켓 은하2호”를 발사했다는 것이다. 운반로켓 은하2호가 위성을 탑재했든 탑재하지 않았든 이는 명백한 운반수단용 로켓이며, 핵탄두를 탑재하면 대량살상무기를 운반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이 된다. 실제로 은하2호는 3100㎞ 이상 날아가 1998년 대포동1호와 2006년 대포동2호에 비해 사거리가 향상됐다. 북한이 향후 핵탄두의 소형화를 이룰 경우 더욱 위협적일 수밖에 없으며, 국제사회가 심각한 문제 의식을 가지고 강경하게 대응해야 하는 이유다. 김미경 정치부 기자 chaplin7@seoul.co.kr
  • [北 로켓발사 이후] 중·러, 北제재 반대 근거는 ‘1540호’?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가 탄도미사일과 관련된 일체의 행동 중단을 촉구한 유엔 안보리 결의 1695호와 1718호에 위배되는지 여부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의 저명한 한반도 전문가가 위배로 보기 어렵다고 주장, 관심을 모은다. 잭 프리처드 한미경제연구소(K EI) 소장은 6일(현지시간) 수도 워싱턴 존스홉킨스대에서 열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와 한미연구소 공동주최 ‘동북아 평화와 안보의 미래’를 주제로 한 전문가 포럼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프리처드 소장은 북한의 로켓 발사가 안보리 결의를 위배했는지 여부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가 한국과 미국, 일본 등과 다르게 해석하는 것은 해당 부분의 표현이 모호하게 돼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안보리 결의 1695호와 1718호 모두 “북한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관련된 활동”이라고만 돼 있고, 평화적 이용에 대해서는 거론하지 않고 있다. 프리처드 소장은 그러나 이들 2개의 안보리 결의가 재확인하고 있는, 2004년 4월28일 채택된 대량살상무기(WMD) 확산을 금지하는 내용의 유엔 안보리 결의 1540호를 보면 제재 대상이 되는 군사적 용도에 대해 구체적으로 명시돼 있어, 이를 준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의 1540호는 확산을 금지해야 할 대량살상무기 범위를 핵·화학·생물무기와 운반체(운반수단)로 명시하고 있다. 운반체와 관련해 각주에서 미사일과 로켓, 그밖에 핵·화학·생물무기를 운반할 수 있는 무인시스템으로 규정했다. 이른바 평화적 용도의 우주발사체는 포함돼 있지 않다. 프리처드 소장은 따라서 “결의 1540호에 비춰볼 때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규정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대신 로켓 발사가 동북아 평화와 안보를 위협했다는 표현으로 대체해 북한을 규탄할 수는 있을 것이고, 이럴 경우 중국과 러시아도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제위기그룹도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북한의 로켓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 위반인지 여부는 유엔 안보리에서 법적으로 따져볼 사안이지만, 인공위성은 기술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구분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2개의 안보리 결의에 군사적인 미사일 발사와 프로그램만 적시하고 우주탐사와 같은 평화적 목적의 경우는 거론하지 않은 것이 논란의 원인을 제공했다고 지적했다. kmkim@seoul.co.kr
  • [北 로켓발사 이후] 또 核 손댈까

    국제사회가 북한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해 강경 기조를 나타내면서 향후 북한의 대응이 초미의 관심사다. 지난 5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관련, 한국과 미국, 일본 정부는 이를 사실상 핵무기를 실어나르기 위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실험의 일환이라고 보고 있다. 6일 정부 당국자에 따르면 북한의 로켓 추적, 탐지능력과 관련해 북한은 장거리 로켓 발사 이후 궤적을 추적하고 제어하는 능력이 있고, 최소한 1단 추진체가 낙하할 때까지 추적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같은 입장아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대응은 물론 독자재제 방안도 검토 중이다.북한은 광명성 2호 발사와 관련해 국제사회의 제재 공조가 이뤄질 경우 이에 대항하는 강경한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유엔 안보리에서 이와 관련, 대북제재 결의안이 통과할 경우 북한은 ‘6자회담 탈퇴’와 같은 카드를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정영태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은 6자회담 탈퇴, 북핵 불능화 원상 복구, 중 단거리 및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 등과 같은 카드를 꺼낼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광명성 2호의 성공발사를 지속적으로 주장해 미사일 기술력을 과시하며 중동 아랍 국가 등에 미사일을 수출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사일은 북한의 주요 수입원 중 하나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광명성 2호 발사 성공여부를 두고 북한과 한·미·일의 해석이 다른 데에는 과학적인 근거 및 적용 기준, 향후 북한의 미사일 수출 여부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대체로 성공과 실패의 여부는 인공위성인가 미사일인가, 사거리가 이전에 비해 늘어났는지 여부, 궤도 진입여부 이렇게 3가지 기준에 의해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성공여부는 미사일 기술 확보와도 연관되기 때문에 북한은 이러한 기준 가운데 한가지만 성공해도 성공이라고 주장할 것이고 한·미·일은 이 가운데 하나만 실패해도 실패라고 판단해 서로 성공과 실패의 여부가 엇갈리는 것” 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은 향후 향산된 미사일 기술력을 과시하며 미사일 수출에 주력할 것”이라면서 “국제사회가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에 대해 실패를 강조하는 것도 북한의 미사일 기술력 과시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한국 자살률 OECD 3위

    한국 자살률 OECD 3위

    한국의 자살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 평균의 1.6배에 달하면서 3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의 경우 1위에 올랐다.또한 읽기, 과학 등 학습 능력은 세계 최상위급이지만 민간 교육기관에 대한 지출액은 세계에서 가장 높고 노동시간은 길지만 공공지출과 보건지출은 낮게 나오는 등 삶의 질은 ‘바닥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OECD가 발간한 ‘2009 OECD 통계연보’에 따르면 한국의 자살률(인구 10만명당 자살자수·이하 2007년 기준)은 18.7명으로 OECD 평균(11.88명)을 크게 앞지르며 헝가리, 일본에 이어 3위에 올랐다. 특히 여자 자살률은 11.1명으로 OECD 평균(5.4명)의 두 배를 훌쩍 넘어서면서 회원국 중 가장 높았다. 28.1명인 남자는 4위를 기록했다. 특히 삶의 질 관련 지표들은 OECD 평균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준이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사회적 공공지출은 6.9%로 OECD 평균(20.5%)의 3분의1 수준에 그치며 비교대상 중 꼴찌를 차지했다. 자동차 사고 건수 역시 100만명 당 127건으로 OECD 평균(90건)보다 높았다. 반면 연평균 근로시간은 2006년 2357시간에서 2007년 2316시간으로 줄었으나 OECD 평균(1768시간)을 훌쩍 넘어서면서 부동의 1위를 지켰다. 한국 학생들의 OECD 국제학력평가 점수는 읽기 556점, 과학 522점, 수학 547점 등으로 OECD 최상위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한국의 GDP 대비 교육기관에 대한 지출액은 7.2%로 OECD 평균(5.8%)과 큰 차이를 보이며 세계 3위를 기록했다. 특히 GDP 대비 민간 교육기관에 대한 지출비중은 OECD 평균(0.8%)의 세 배가 넘는 2.9%로 1위에 올랐다. 반면 공공부문에 대한 지출은 OECD 평균(5%)에 크게 못 미치는 4.3%로 19위에 그쳤다. 이마저도 2005년 4.5%, 2006년 4.4%에 이어 하락세다. 학부모들은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비 부담을 짊어지고 있지만 정부는 교육 지출에 갈수록 인색해지고 있다는 뜻이다. 빈곤선 이하 인구 비중을 나타내는 빈곤율은 0.15%로 멕시코, 터키, 미국, 일본, 아일랜드에 이어 6위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드라마 ’미녀삼총사’ 주인공 파라 포세트 LA 병원에 입원 로쎄앙 화장품 5개 제품 판매금지 “임원도 노조원도 아닌 김부장 괴로워” 마우스·술잔 든 대학생 두손 이젠 책을 들게 하라 장자연 자살 한달, 경찰 “말 못한다” 답변만 30차례
  • [北 로켓 발사] 11시20분 vs 11시30분 발사시간 차이 왜

    [北 로켓 발사] 11시20분 vs 11시30분 발사시간 차이 왜

    북한이 5일 발사한 장거리 로켓의 발사한 시각을 놓고 관련국간에 상당한 차이가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청와대는 북한 로켓이 이날 오전 11시30분15초에 발사됐다고 발표했다. 일본도 11시30분쯤 발사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은 오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오전 11시20분 무수단리 동해 위성발사장에서 발사됐다.”고 주장했다. 발사 시간이 정부의 발표와는 10분15초 차이가 나는 셈이다. 북한은 또 발사 후 9분2초만인 11시29분2초에 광명성2호가 궤도에 진입했다고 했다. 우리 정부의 발사 시점보다 1분13초나 앞선 것이다. 발사 시간에 차이가 나는 것은 로켓의 발사 시점을 어느 순간으로 보느냐에 따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보통 로켓을 발사할 때는 10부터 0까지 카운트다운을 하는데 ‘0’을 세는 순간인 ‘T-제로(zero)’를 발사 시점으로 보느냐, 로켓의 점화시간을 기준으로 삼느냐에 따라 발사 시각이 다르게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발사장이 공개됐다면 ‘T-제로’를 발사 시각으로 보기 때문에 차이가 없으나 북한처럼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다르게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한 전문가는 “북한은 ‘T-제로’를 발사 기준으로 삼았을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위성이나 레이더로 로켓 발사를 탐지한 시간을 기준으로 하면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T-제로에 발사 버튼을 눌렀다고 하더라도 실제 로켓에 주입된 산화제와 연료가 타면서 추진력을 받을 시간이 필요하다.”며 “버튼을 누른 순간 불꽃이 나오기도 하지만 1~2분이 지나서 불꽃이 나오는 때도 있고, 발사 당시 불꽃이 잘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도 이날 브리핑에서 발사 시간 차이와 관련, “시간의 차이는 기술적 문제”라며 “추가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북한이 로켓 성능을 위장하거나 로켓을 탐지 추적하는 한국·미국·일본에 혼선을 초래하기 위해 발사 시간을 의도적으로 다르게 발표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이 조선중앙통신 보도 내용을 미리 작성, 성공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전략을 쓴 게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미스·조선호텔」정영선(鄭永善)양-5분 데이트(190)

    「미스·조선호텔」정영선(鄭永善)양-5분 데이트(190)

    조선「호텔」「나인스·게이트」에서 경리를 맡고 있는 정영선(鄭永善)양(23)이 이번주 표지「모델」. 귀염성스럽게 자그만 얼굴과 몸매가 아직「틴·에이저」처럼 앳돼 보이지만 직장생활 5년째인 고참급. 정윽균씨(53)의 2남3녀중 둘째딸, 68년 목포여고를 졸업했다. -조선「호텔」에서 취급하고 있는 외국돈은? 『한국은행에서 인정한 미국 일본「캐나다」영국「홍콩」돈 외에는 다룰 수 없게 돼 있어요』 -많이 찾아오는 손님들은? 『미국인들이 제일 많고 일본인이 두번째, 그 다음은 영국「프랑스」독일인들이 엇비슷하게 찾고 있어요. 대부분「비즈니스」관계로 온 경우고 우리나라 사람은 거의 없다시피 하죠』 『제일 비싼 방은 18층, 전망이 좋고 응접실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인가봐요』 『외국인들을 대하기가 더 수월해요. 성의껏 친절을 베풀면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니까 상대편이 이상하게 오해하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이 없지요』 취미는 소설책 읽기. 특히「모파상」작품을 좋아한다고. 결혼은 2~3년 후에 하려 하는데 생활력이 강한 남성일 것이 첫째 조건이라고. <원(媛)> [선데이서울 72년 6월 25일호 제5권 26호 통권 제 194호]
  • [北 로켓 발사] 전문가 진단

    전문가들은 5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가 비록 우주 궤도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미사일 발사 능력만큼은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동시에 북한의 이번 로켓 발사에 대응하는 국제사회의 일치된 목소리와 이를 위한 정부의 외교적 노력도 주문했다. ■美 강경론 득세땐 북핵 6자회담 악영향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로 인해 동북 아시아 안보 질서에 위기가 가중되고 있다. 북한은 이를 통해 최근 건강이 악화된 김정일 국방위원장 체제의 결속력을 높이는 등 대내적인 정치적 효과도 노리면서 2012년 강성대국을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국내외적으로 과시하려는 것 같다. 특히 북한은 이번 장거리 로켓 발사를 통해 미국과의 양자 접촉을 추진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행정부 출범에 맞춰 북·미간 직접 협상을 통해 협상력을 높이려고 할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한국은 한·미 동맹 정신에 비춰볼 때 미국과 공동 보조를 취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향후 한·미 공조를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문제를 유엔 안보리에 넘기고 안보리에서 강경한 대응이 나온다면 한반도 정세가 또 다른 위기로 치달을 수도 있다. 정부는 북한의 이번 장거리 로켓 발사를 계기로 그동안 미뤄 온 핵무기를 비롯한 대량살상무기(WMD) 확산을 막기 위해 확산방지구상(PSI)에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한다. 하지만 이같은 정부의 방안이 논리적으로 타당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이견이 많다. 이명박 정부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대북 적대정책으로 빠르게 전환하는 계기로 삼고 있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정부의 PSI 참여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막는 대책이 아닐 뿐만 아니라 남북 관계에 나쁜 영향만 미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해 일본이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히고 있는 가운데 미국 내 대북 강경론이 득세하게 된다면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기존의 북핵 6자회담 구도에 심각하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김기정 연세대 교수 정외과 ■ 에너지 지원 중단등 국가별 제재 가능성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이후 국제 사회는 단기적으로 북한을 제재하기 위한 공조를 취할 것이다. 유엔 안보리에 북한 제재안을 회부하는 데 있어 가장 중심이 될 수 있는 국가는 일본이다. 일본은 한국, 미국 등과 함께 적극적인 공세를 펼칠 것이다.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가 이를 반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제재가 나올지 의장 성명 등이 발표될지 등은 좀 더 기다려 봐야 할 것 같다. 한·미·일 3국은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 로켓 발사 문제가 다뤄지지 않을 경우 개별적으로 북한에 대한 제재를 가할 수 있다. 한국 정부는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참여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일본은 북한 단체 등을 압박하거나 북한의 위험성을 국제 사회에 적극 알리고 미국은 대북 에너지 등 북한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야를 공략할 가능성이 높다. 국제 사회의 공조가 이뤄지면 북한도 그 압박 정도에 따라 적절한 대응 방식을 취할 것이 분명하다.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가 유엔 안보리에서 논의돼 대북제재 결의안이 통과되면, 북한은 ▲6자회담 탈퇴 ▲북핵 불능화 원상 복구 ▲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 ▲제2차 핵실험 등과 같은 조치를 취할 것이다. 특히 한국정부의 제재 및 비난, 압박 수위가 높아질 경우 서해상에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 혹은 해안포 사격 등이 이뤄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남북 관계 경색이 더욱 심화될 수 있는 대목이다. 북한은 통미봉남 기조를 이어나갈 것이다. 남한과는 서해상의 도발 등 한반도내 긴장 고조를 유지하는 한편 북·미 관계 발전을 위해 광명성 2호 발사 문제를 미국과의 협상 카드로 활용할 것이다. 물론 미국 여기자 억류 사건도 함께 거론될 것이다. 늦어도 5월 하순쯤 북한과 미국은 이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직접 대화에 나설 확률이 높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 ■ 유엔 안보리 제재 매우 어려울 듯 광명성 2호 발사는 북한에 여러모로 ‘남는 장사’임이 분명하다. 북한은 대외적으로 협상용 카드를 하나 더 추가했다. 북한은 지난 2006년 핵실험 이후 핵 카드를 중심으로 국제 사회와 협상을 벌여왔다. 이번 광명성 2호 발사로 핵 이외에 장거리 미사일이라는 추가 카드를 손에 쥐게 됐다. 인공위성과 장거리 미사일은 발사체와 추진 원리가 거의 동일하다. 북한은 향후 국제사회와의 협상에서 핵과 장거리 미사일 카드를 여러 차례 활용, 이득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북한으로서는 지렛대가 커진 셈이다. 대내적으로는 북한 주민들에게 인공위성·장거리 미사일 발사 기술 보유를 확인시켜 줌으로써 자긍심을 고조시켰다. 잃은 것도 있다.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불신이 더욱 커지고 제재가 잇따를 수 있다. 하지만 얻은 것에 비하면 소소하다. 북한은 단기적으로는 미국과 경색 국면에 접어들 수 있지만 되레 장거리 로켓 발사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북·미간 직접 대화 국면 조성 및 관계 전환이 이뤄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북한의 벼랑끝 전술이 이번에도 통하면서 극적으로 북·미 관계 정상화 단계가 추진될 수 있다. 지난 1998년 대포동 1호, 2006년 대포동 2호 발사 때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다. 반면 북·일 관계는 상당기간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아소 다로 정권이 지지율 하락 등 정치적 마이너스 요인을 극복하기 위해 이를 적극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남북관계 또한 경색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사회의 제재는 어떻게 될까. 일단 유엔 안보리 차원에서의 제재는 매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안보리 수준에서의 제재는 의장 성명에 그칠 것이다. 의장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한·미·일이 주장하는 안보리 제재에 그다지 호응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 북한학과 ■ 北 상층 엘리트·군부 결속력 강화 북한이 로켓 능력을 과시함으로써 체제 안전의 바탕이 마련됐다. 북한 내부적으로는 김정일 체제의 정통성 강화에 기여할 것이다. 김정일 체제와 운명을 같이하는 상층 엘리트와 군부의 결속력이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후계 체제와 연결되는 디딤돌로 작용하며 정권 안정성에도 도움을 줄 것이다. 북한은 미국의 세계 전략에 충격을 가하는 방식으로 미국을 향해 강력한 메시지를 던졌다. 북한은 미국과 접점을 마련해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북·미 관계 정상화를 이루는 게 일관된 목표이다. 북·미 양자간 고위급 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높다. 당분간 냉각기가 지속되겠지만 북한도 이를 감수할 용의가 있어 보인다. 미국은 포괄적인 패키지딜을 원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한반도 종전 선언과 평화협정 체결 카드가 제시될 수 있지만 이는 한·미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사안이다. 중국과 러시아는 경제 제재에 있어 한·미·일과 입장을 같이할 것 같지 않다. 유엔 안보리 차원의 경제 봉쇄 조치는 가능성이 낮다. 일본의 대북 경제 조치도 효과가 약하다. 거의 단절에 가까운 관계에서 직접적 효과는 없다. 북한이 로켓 발사를 사전에 예고하고 우주의 평화적 이용을 명분으로 내세운 마당에 서해 북방한계선(NLL) 등에서의 추가적 무력 도발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북한의 그런 행보는 일관성이 없어 효과가 반감될 수밖에 없다. 우리 정부의 고민이 가장 깊다. 대북 정책 기조에 변화를 줘야 할지 고민할 수밖에 없다. 개성공단 및 민간교류의 존속 등에 대해서도 지혜가 모아져야 한다. 대북정책 기조는 북한 정권을 관리하는 차원으로 접근해야 한다. 북한은 체제 특성상 주기적인 위기의 반복이 필요하다. 우리 정부가 북한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되 우리가 주도할 수 있는 정책 개발이 필요한 시점이 됐다. 김연수 국방대 교수 북한정세 연구실장 ■한·미, 방어위주 미사일 정책 재검토를 북한이 로켓 발사를 통해 장거리 탄도미사일 능력을 보여준 것은 미국을 압박하는 효과적 수단으로 작용하고 동시에 북한의 협상력을 높이게 될 것이다. 북한 내부 체제도 추스르면서 김정일 체제의 과학적 업적이 체제 선전에 활용될 것이다. 북한의 경제적 고립이 큰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다.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증적인 제재에는 동의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향후 북·미 대화 국면이 이어질 수 있으나 핵·미사일 협의에서 합의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긴장-대화-대결’ 국면이 반복되고 이를 통해 북한은 미국에 대한 위상을 높여가는 전략을 밟을 것이다. 북한이 핵·미사일 능력을 과신할수록 남북 관계는 왜곡된다. 남북간 미사일 격차가 더욱 벌어지는 동시에 일본은 안보를 명분으로 군비 증강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결국 중국, 러시아 등 동북아 지역의 군비 경쟁이 촉발될 수 있다. 북한의 로켓 발사로 우리 정부 입지는 현실적으로 매우 좁아졌다. 긴장 고조와 동시에 우리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차단해야 한다. 국제 공조를 통해 대북 제재를 논의하는 한편 남북 관계도 보호해야 하는 상충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북한 로켓 발사를 안보리 결의 1718호를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하면서도 군사적 대응을 반대한다고 밝힌 건 우리 정부의 입지가 그만큼 좁다는 걸 방증하는 셈이다. 글로벌 차원에서는 외교적 대응이 진행될 것이다. 한반도 차원에서는 단기적으로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에 참여하고, 북한 미사일 문제를 한·미 동맹의 우선 의제로 올려 협력하는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아울러 한·미 동맹의 방어 위주 미사일 정책을 차분히 재검토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북한의 비대칭 전력이 일방적으로 커짐에 따라 균형이 요구된다. 김태우 국방연구원 국방현안 연구위원장 ■ 美·日·中 전문가 진단 │워싱턴 김균미·도쿄 박홍기·베이징 박홍환특파원│미국과 일본, 중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로 당분간 북·미 및 한반도 주변 정세의 경색이 불가피하지만 한국과 미국, 일본 등 국제사회가 발사 이후 사태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전개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오바마 행정부의 국제 공조 시험대” ▲스캇 스나이더 아시아재단 한·미정책센터 소장 이제는 유엔 안보리 차원에서 북한의 로켓 발사에 어떻게 대응하느냐로 논의의 초점이 옮겨가게 됐다. 북한 입장에서 이번 로켓 발사는 새로운 협상을 위한 전술의 일환이다. 관건은 북한이 과연 향후 협상의 틀과 의제 등에 있어 자신들의 의도대로 끌고 갈 수 있느냐이다. 중요한 것은 한국과 미국, 일본 등 국제사회의 대응이다. 5일 소집된 긴급 유엔 안보리에서 새로운 대북 결의안이 추진되겠지만, 그 수준은 지난 2006년 핵실험 직후의 전례를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때보다 새 결의안의 강도가 약하거나 회원국간에 단합된 모습을 보이지 않을 경우 북한은 이를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해석할 여지가 크다. 오바마 행정부에게는 성공적으로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을 이끌어낼 수 있느냐가 최대의 시험이자 과제가 될 것이다. 북한은 일단 국제사회의 대응 수위를 지켜본 뒤 긴장 수위를 높일지, 아니면 협상에 나설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6자회담 재개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겠지만, 수주 안에 새로운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2006년 북한의 핵실험 3주 만에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와 북한의 김계관 부상이 베이징에서 만난 뒤 6자회담이 재개됐던 전례가 있다. ■ “북 비핵화 합의 이행 완화에 염두”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가 미국과 아시아 동맹국들에 위협이 될 것이다. 북한은 이를 계기로 비핵화 합의내용의 이행 요구를 누그러뜨리는 결과를 염두에 두고 있을 것이다. 이번 로켓발사로 북·미, 남북한 관계는 물론 6자회담 재개에도 부정적 영향은 불가피하다. 오바마 행정부가 6자회담 재개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가까운 시일내에 재개되기는 어렵다. 북한의 위협에 양보했다는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서라도 오바마 대통령이 핵협상(6자회담)에 지나치게 서둘지는 않을 것이다. 유엔 안보리에서 추가제재에 반대하는 중국과 러시아의 입장을 수용할지 아니면 중국 등의 거부권을 감수하고라도 보다 강력한 제재를 추진할지는 결의안의 구체적 내용에 달려있다. 미국은 주저하는 중국에 끌려가기보다 북한의 도발행위가 안보리 결의 위반이며 이에 따른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북한은 당장 긴장을 고조시키기보다 유엔의 대응을 지켜볼 것이다. 미국과 일본, 한국이 강력한 유엔 결의안을 마련하는 데 성공한다면, 북한은 거친 언사로 반응하겠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 핵실험을 강행하거나 비무장지대에서 군사적 충돌을 야기하지는 않을 것이다. ■“일종의 통미봉남… 美에 접근 전략” ▲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 북한의 로켓 발사는 평화적인 수단이라기보다는 군사적·전략적인 의도가 강하다. 북한은 지금껏 개발해온 로켓 즉 미사일의 성과를 대외적으로 확실하게 과시한 것이다. 특히 오바마 정권이 출범한 이후 뚜렷한 대북정책을 제시하지 않은 상황에서 강력한 ‘협상카드’를 제시, 관심을 집중시키려는 목적에서다. 이른바 ‘통미봉남’ 정책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에 다가오라고 손짓한 셈이다. 역설적이지만 로켓 발사는 한국 및 일본과는 그다지 상관이 없다. 사정거리도 한국이나 일본이 아닌 미국이다. 이미 중거리 미사일 ‘노동’이 한·일을 사정거리 범위에 두고 있다. 따라서 발사 직후에는 한·미·일 3국이 공동 보조를 맞춰 협력을 강화하겠지만 궁극적으로 대응 강도는 달라질 수밖에 없다. 유엔 안보리의 결의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중국과 러시아가 자국의 입장을 밝히고 있는 만큼 새로운 제재 결의안을 끌어내기는 어렵다고 본다. 결국 유엔 안보리의 의장성명 등 기존의 제재 결의안을 재확인하는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북한의 향후 움직임은 국제사회의 비난이나 대응 수위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 일단 유엔 안보리나 미국의 대응을 지켜보면서 6자회담의 거부 등을 결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은 로켓 발사를 통해 내부 결속의 틀을 다지는 계기를 마련했다. 오는 9일 열릴 최고인민회의에서 북한의 구체적인 입장이 나올 수도 있다. ■ “북핵 위험도 더 커져… 한반도 긴장” ▲장롄구이 중국공산당 중앙당교 교수 예고한 대로 북한이 결국 장거리 로켓을 발사했다. 국제정세는 당분간 대북 제재 등 문제로 긴장 상태에 빠져들 것이다. 한·미·일 3국의 대북 강경대응 움직임과 함께 북한도 남북관계 등에서 대결구도를 유지할 것이기 때문에 한반도 정세는 상당기간 긴장 국면을 벗어나기 힘들게 됐다. 이번 로켓에 대한 평가와 대북 제재에 대한 입장은 나라마다 다르다. 특히 중국은 북한과 오랜 형제관계인 데다 올해 수교 60주년을 맞아 우호의 해로 이를 기념하고 있어 한·미·일 3국이 유엔을 통해 주도하려는 대북 제재에는 동참하지 않을 것이다. 중국은 이미 이런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북한의 로켓 발사로 일정기간 6자회담이 영향을 받겠지만 현 상황에서 핵 문제를 포함한 북한 문제를 다룰 수 있는 가장 유용한 수단이 6자회담이라는 점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만큼 일정한 냉각기가 지난 뒤 6자회담은 재개될 것으로 본다. 중국도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위해 적극적인 중재에 나설 것이다. 로켓 문제가 시급한 현안으로 떠오르긴 했지만 국제사회의 우려는 핵으로 귀결되고 북핵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한반도와 동아시아는 평온할 수 없다. 더욱이 로켓으로 인해 북핵의 위험도는 더욱 커졌다.
  • “인하행진 끝나” vs “美·日 전철 우려”

    “인하행진 끝나” vs “美·日 전철 우려”

    오는 9일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현재 연 2.0%) 결정을 앞두고 ‘동결’ 전망이 우세하다. 예상한 대로 결론이 나면 두 달 연속 동결이다. “사실상 금리인하 행진은 끝났다.”는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 “미국, 일본의 과거 판단 착오를 되풀이할지 모른다.”는 경고도 만만찮다. ●시중에 돈 많이 풀려… “최악상황 지난 듯” 5일 한국은행과 금융권에 따르면 동결과 인하 전망이 팽팽했던 지난달과 달리 이달에는 동결을 점치는 목소리가 압도적으로 많다. 단순히 동결 자체보다 그 이면에 담겨 있는 뜻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임지원 JP모건 이코노미스트는 “생산, 소비, 재고 등 각종 지표는 나아지고 있는 반면 물가는 아직 높은 수준이어서 이달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이라고 내다본 뒤 “당초 올 상반기 중에 기준금리가 최대 0.5%포인트 정도 더 내려갈 수 있다고 봤지만 경기가 최악의 상황은 지난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금리인하 행진은 이제 끝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시중에 돈이 엄청나게 풀린 점도 금리인하 종결에 힘을 실어주는 요소다. 올해 정부 발행채는 순증(純增·발행액-상환액) 규모만 벌써 15조원이다. 지난해 연간 순증 규모(10조원)보다도 많다. 앞으로 추가경정예산용 국채 발행이 본격화되면 한은이 일정부분 매입에 나서더라도 채권금리 반등은 불가피해 보인다. 금리정책 유효성 논란과 통화관리 부담을 함께 짊어지게 될 한은으로서는 추가인하 카드를 쉽사리 꺼내들기 어려운 대목이다. 하지만 반론도 적지 않다. 박찬익 모건스탠리 전무는 “이번에 금리를 안 내리면 (인하)기회를 영영 잃게 된다.”며 “기술적 지표 반등에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 경기가 여전히 불확실하고 국내 구조조정도 아직 본격화되지 않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경기 연착륙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이달에 금리를 0.25%포인트 내리고 5, 6월쯤 한 번 더 같은 폭으로 인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익명을 요구한 경제학자도 “과거 미국과 일본이 경기 회복 기미에 성급하게 금리를 올렸다가 몇 달 뒤 경기가 다시 고꾸라지는 바람에 각각 대공황과 잃어버린 10년이라는 호된 대가를 치렀다.”며 “경기 바닥 여부가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금리 인하를 멈추는 것은 위험하다.”고 충고했다. 금리는 오히려 경기 과열론이 나올 때까지 충분히 내리는 것이 좋다는 주장이다. 미국 일각에서 더블딥(경기침체 뒤 회복됐다가 다시 침체) 주장이 나오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부담스러운 한은·금통위 한은과 금통위는 이런 논란 자체가 부담스럽다. 지난달 금리를 동결했을 때도 ‘인하 종결’로 비쳐질까봐 발표 문구를 고치고 또 고쳤던 금통위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두 달 연속 동결하면 (금통위의 뜻과 관계없이)시장에 금리 인하 종식 기조로 전달될 수 있다.”며 “아마 이 점이 동결 결정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일본의 전례와 정책 일관성 측면에서 금리 추가 인하 주장도 일리 있지만 (금리인하가)더 필요한 때를 대비해 카드를 비축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며 “다만 인하 종결이 아님을 시장에 확실하게 전달하는 메시지가 (금통위 발표문이나 한은 총재 기자회견에)나와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금통위 기류는 인하도 엿보이지만 동결 의견이 더 많이 감지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北 로켓 발사] 한·미·일 “北 로켓은 도발… 상응한 조치 있을 것”

    │워싱턴 김균미·도쿄 박홍기·베이징 박홍환·파리 이종수특파원·서울 나길회기자│5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6자회담 당사국들은 발사 예고 당시와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미국과 일본은 즉각 북한을 비난하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소집을 요청한 반면 중국과 러시아는 침착한 모습을 보였다. ●오바마 “강력히 대응해야” 체코 프라하를 방문 중인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북한의 로켓 발사를 “도발적 행위”라고 규정한 뒤 “대포동 2호 미사일 발사는 어떤 종류의 탄도미사일 활동도 금지한 유엔 안보리 결의안 1718호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프라하에서 가진 연설에서는 “북한은 장거리 미사일로 사용될 수 있는 로켓을 시험 발사, 다시 한번 규칙을 위반했다. 북한의 도발은 유엔 안보리 차원의 행동뿐만 아니라 이같은 무기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우리의 단호한 행동을 필요로 한다.”며 강력한 ‘국제적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수전 라이스 유엔 주재 미 대사는 미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유엔 안보리가 가능한 한 가장 적절하고 강력한 대응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발사체의 궤도 진입 실패와 관련, 오바마 대통령을 수행 중인 백악관 관계자는 “발사 자체가 위반 행위”라며 유엔 안보리 차원 대응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日, 북한으로 수출 전면 금지 일본은 미국과 마찬가지로 유엔 안보리 소집을 요청함과 동시에 독자적인 추가 제재 조치 시행 방침을 굳혔다. 아소 다로 총리는 이날 북한의 로켓 발사와 관련, “매우 도발적인 것으로 간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아소 총리는 이날 안전보장회의를 끝낸 뒤 “안보리 결의 위반이 확실한 만큼 국제사회와 협력해 대응하겠다.”고 대북 제재를 위한 다각적인 외교 노력에 한층 힘을 기울이겠다는 견해를 분명히 했다. 나카소네 히로후미 외무상은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과 15분 동안 전화 회담을 갖고 대응방안을 조율했다. 일본 정부는 오는 13일 만료되는 현행 대북 제재조치를 6개월 단위에서 1년으로 확대, 연장하는 등 추가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10일 열리는 각료회의에서 독자적인 대북 제재조치를 결정한다. 특히 추가될 대북 제재에는 일본의 북한 수출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을 담았다. ●중·러, 관련국 자제 촉구 중국은 이날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것과 관련, 관련국의 냉정과 자제를 촉구했다. 아울러 6자회담 재개의 중요성을 강조, 조만간 북한과 나머지 국가들 간의 중재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중국 외교부는 양제츠 외교부장이 이날 오후 한국, 미국, 일본, 러시아 외무장관들과 잇따라 ‘전화 회담’을 갖고 북한의 로켓 발사 문제를 협의했다고 밝혔다. 양 부장은 통화에서 “관련국들은 냉정을 유지하면서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를 자제해야 한다.”면서 “한반도 비핵화와 동북아 안정을 위해서는 6자회담의 지속적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중국은 이례적으로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3시간여 만에 공식 논평을 발표하기도 했다.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발사체에 대한 파악이 마무리되는 대로 공식 반응을 내놓을 것”이라며 다른 관계국의 자제를 요청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또 다른 외무부 관계자는 이날 북한의 로켓 발사가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안을 위반했는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관영 리아 노보스티통신이 보도했다. 또 콘스탄틴 코사체프 러시아 두마(하원) 외교위원장은 “유엔 안보리는 군사전문가들이 결론을 내린 뒤 이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며 북한에 대한 감정적인 결정이나 제재를 반대했다. ●사르코지 “국제사회 제재 가해야” 유럽연합(EU)은 미국과 함께 북한이 발사한 물체를 ‘미사일’로 규정하고 이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무시한 행동이라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EU는 공동성명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무시한 것이며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국제적 룰을 존중하지 않는 정권에는 국제사회가 단결해 제재를 가해야 한다.”며 유엔 안보리 규정 위반임을 지적했다. 또 다른 이사국인 영국의 데이비드 밀리반드 외무장관은 휴일 이른 시각 이례적으로 신속히 성명을 발표, “이번 행동은 그들의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면서 “당연히 이는 유엔 안보리결의 1718호를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밖에 호주와 뉴질랜드 정부도 북한의 로켓 발사를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kkirina@seoul.co.kr
  • [北 로켓 발사] 안보리 대응 어떻게

    [北 로켓 발사] 안보리 대응 어떻게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김미경기자│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5일(현지시간) 오후 긴급 회의를 소집,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책 논의에 착수했다. 한국과 미국, 일본 등은 북한의 로켓 발사가 안보리 결의 1695호와 1718호 위반이라며 이에 대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제재 의사를 밝혔지만 제재 수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이번에 북한이 발사한 것이 미사일이 아닌 인공위성으로 판명될 경우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엔 안보리는 15개 이사국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미국과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등 5개국이 상임이사국을 맡고 있다. 안보리 안건 회부는 1개 이사국만 제안해도 이뤄지지만 결의가 채택되려면 5개 상임이사국을 포함, 9개국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우리 정부 소식통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가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 1718호 위반이라는 것에 국제사회에서 별다른 이의가 없다고 본다.”며 “그러나 안보리가 소집되면 이사국들이 입장을 조율해야 하기 때문에 제재 등이 어떤 수준으로 결정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외신들은 안보리 이사국들이 비공식 사전 협의를 통해 이미 문건 초안을 회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에 대한 새로운 제재보다 대북 결의 1718호의 내용을 보완하거나 이행을 강조하는 데 초점을 둔 것으로 전해진다. 1718호는 2006년 10월 북한이 핵실험을 단행하자 안보리가 북한에 대한 제재 수위를 더욱 강화해 결의한 것으로 ▲추가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 금지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즉각 철회 ▲NPT 및 국제원자력기구(IAEA) 안전규정 이행 촉구 등을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 1718호는 채택만 됐지 그동안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 이행방안 제출국은 192개 유엔 회원국 중 73개국에 그쳤다. 회원국들로 하여금 이행조치를 안보리에 보고토록 하고 안보리는 결의 이행을 위한 제재위원회를 구성해 90일마다 이행상황을 보고토록 하고 있지만 제재위원회는 한 차례도 소집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따라서 이번에는 중국과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채택 가능성이 희박한 새로운 대북 제재 결의안을 밀어붙이기보다는 1718호 관련 제재위원회를 소집, 철저한 이행 쪽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도 중국 등이 반대할 경우 여의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유엔 안보리의 대응 수위로는 제재 결의안 채택, 제재 내용이 포함되지 않은 결의안 채택, 또는 이보다 낮은 의장성명 발표나 의장의 언론성명 등이 있다. 정부 소식통은 “안보리에서 결의를 채택하든, 의장성명·언론성명을 발표하든 단합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kmkim@seoul.co.kr
  • [사설] 北 로켓 발사 초읽기, 만반의 대비 태세를

    북한의 로켓 발사가 초읽기에 들어섰다. 국제사회의 거듭된 자제 요구에도 불구, 북한은 로켓 발사 준비를 진행시키고 있다. 북한은 4∼8일 사이에 인공위성을 실은 로켓을 발사하겠다고 예고했다. 오늘부터 한반도 주변이 그야말로 비상상태에 들어서는 셈이다. 정부는 북한이 로켓을 발사했을 때 외교적인 대응과 함께 만에 하나 벌어질 수 있는 군사적 충돌이나 국지도발에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우리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북한이 쏘아올린 로켓으로 인해 군사적 충돌이 발생하는 경우다. 한국과 미국은 북한 로켓을 요격하지 않고 유엔 안보리 등을 통한 외교·경제적 제재를 가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그러나 일본은 북한 로켓이나 그 부품이 자국 영역에 낙하한다면 요격에 나서겠다고 밝히고 있다. 북한은 일본이 로켓을 요격하면 보복타격을 가하겠다는 엄포로 맞서며 미그-23 비행대대를 이동배치했다. 동해상에서 북한과 일본의 충돌이 빚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 발사 등 추가도발을 할 여지도 있다.우리 군과 외교안보 부처는 이미 비상태세에 돌입했다. 호들갑을 떨 필요는 없지만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미국·일본과 군사공조가 중요한 배경이 된다. 일본이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로켓을 요격하는 것을 반대하긴 어렵지만 무모한 요격은 삼가도록 요청해야 한다. 북한이 인공위성이 아닌 미사일을 쏘아올릴 가능성도 있으며, 그때에 대비한 신속대응 매뉴얼이 마련되어 있어야 한다.국가가 우선 해야 할 일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고 영토를 지켜 내는 것이다. 군사적 충돌은 한순간의 방심에서 발생할 수 있음을 지난 역사가 보여 주고 있다. 사전 정보수집과 돌발사태에 대한 판단·대응에 한치의 오차가 있어선 안 된다. 민간 부문에서도 항공기·선박 운행안전 수칙을 지키고, 방북을 자제하는 등 정부 방침에 협조해야 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