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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박 침몰에 북핵까지… 근심 깊어가는 靑

    북한이 4차 핵실험 조짐을 보이면서 청와대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청와대는 국방부가 22일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다수의 활동이 감지되고 있다”고 공개하기까지 이런저런 우려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세월호 침몰 사고로 국가적 역량과 관심사가 온통 사고 수습에 쏠려 있는 가운데 북핵 문제에 추가적으로 대처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사건 발생 이후 거의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사고 수습에 매달려 왔다. 청와대 위기관리센터를 산하에 두고 있는 국가안보실 역시 침몰 사고 수습에 전념해 온 상황이다. 김장수 실장은 사건 당일부터 지금까지 귀가하지 못한 채 사고 수습과 상황 보고에 매달려 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4차 핵실험 징후를 증폭시키면서 의도적으로 긴장 고조를 연출하는 것과 관련, 청와대의 계산은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4차 핵실험 조짐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방한에 즈음해 구체화되면서 역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곤혹스러운 대목이다. 4차 핵실험이 강행되면 대내외적으로 메가톤급 사건이 동시에 터지는 셈이다. 또 한편으로는 북핵 문제에 대한 대처가 평소처럼 자유롭지 못한 것이 청와대의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과거 같으면 위험의 실재성과 강도에 대해 국민에게 분명히 알리고 매뉴얼대로 대처하면 될 일이지만, ‘세월호 침몰 사건으로 궁지에 몰리니 이를 잠재우기 위해 북핵 문제를 거론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될까 우려하는 것이다. 북이 4차 핵실험을 강행했을 때 국제사회에 전달될 위기감과 우려, 이를 둘러싸고 남북과 미국, 일본, 중국 등 주변국 사이에 점증될 긴장감과 갈등의 상황이 국민에게 잘 전달되기 어려울 수 있고 이때 정부의 조치가 국민적 호응을 충분히 얻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 위기감을 강조했다가 ‘물타기’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은 최악이다. 그래서 “북한의 4차 핵실험의 위중함 자체도 세월호 침몰 사고에 묻혀 버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생각나눔] 3㎞ 예방적 살처분… 美·日은 해당 농가만

    [생각나눔] 3㎞ 예방적 살처분… 美·日은 해당 농가만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방지를 위해 단행되는 광범위한 예방적 살처분을 최소화하는 방안으로 방역 대책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AI가 발생해도 해당 농가 가금류만 살처분하지만 우리나라는 발생 농가 반경 3㎞ 이내 농가의 가금류에 대해서까지 예방적 살처분을 하는 사례가 많아 막대한 예산과 행정력이 낭비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전북도와 한국계육협회에 따르면 AI가 발생할 경우 발생 농장을 중심으로 반경 500m(오염지역), 3㎞(위험지역), 10㎞(경계지역) 등 3단계 방역대를 설정한다. 이는 정부의 ‘조류인플루엔자 긴급행동지침’에 따른 것이다. 방역대 설정과 함께 반경 500m 이내 오염지역에서는 사육 중인 모든 가금류에 대한 이동 제한 조치와 함께 살처분을 실시한다. 반경 3㎞ 이내에 대해서는 가금류의 이동을 제한하고 예외적으로 살처분을 허용한다. 위험지역의 경우 역학조사 결과 AI가 확산될 우려가 높다고 판단되면 방역협의회가 예방적 살처분을 결정한다. 반경 10㎞ 경계지역은 방역과 함께 검사를 한 뒤 안전하다고 판단된 가금류에 대해서만 이동을 허용한다. 반면 5차례 AI가 발생한 일본은 발생 농가에 한해 24시간 안에 살처분하고 반경 3㎞ 이내 가금류 농장에 대해 이동 제한을 하고 있다. 미국도 AI가 발생하면 해당 농장만 24시간 안에 살처분하고 2마일(3.2㎞) 반경 위험지역 가금류는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선 반경 3㎞ 이내 농가에서 사육하는 닭과 오리까지 예방적으로 살처분하는 경우가 많아 살처분 가금류가 크게 늘고 있다. 올해 발생한 AI로 지난달 20일 현재 전국에서 1139만 마리의 가금류가 살처분됐으나 실제로 AI가 발생한 28개 농장의 가금류는 56만 8000마리로 5% 남짓한 실정이다. 발생 농장 반경 500m 이내 살처분이 204만 마리, 3㎞ 이내가 878만 마리로 나타나는 등 예방적 살처분 수량이 95%에 이른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도 AI가 발생하면 선진국과 같이 해당 농장 가금류만 살처분하든지 500m 이내에 대해서만 예방적 살처분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3㎞까지 확대하는 예방적 살처분은 과잉 대응이란 분석이다. 올해의 경우 반경 500m 이내 오염지역만 살처분했다면 살처분 가금류가 18%로 줄어들어 이에 따른 보상금 예산과 행정력을 크게 절감할 수 있었다. 양계 농가 들은 AI가 발생하더라도 예방적 살처분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예방적 살처분을 확대하는 것은 방역 현장 사정과 AI 확산 이유를 잘 모르는 일부 학계의 주장에 따른 것이라고 볼멘소리를 한다. 실제로 지난 1월 28일 전북 정읍시 영원면 오리농장에서 AI가 발생하자 지자체는 당초 3㎞ 이내 모든 가금류를 살처분하기로 했다가 논란 끝에 2월 7일 살처분 범위를 500m 이내로 축소하고 위험지역에 대해서는 이동 제한 조치만 했는데 AI는 확산되지 않았다. 만약 반경 3㎞ 이내 농장까지 살처분했더라면 이는 과잉 대응이었을 거라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이종환 전북도 축산과장은 “AI 방역 대책은 나라별로 다르다. 우리나라는 닭과 오리 사육 농가가 밀집돼 있어 예방적 살처분을 확대하는 경우가 많다”고 해명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한전 등 37개 공기업 배당 늘린다

    정부가 나랏돈을 출자한 한국전력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중소기업은행, 산은금융지주 등 37개 공기업의 배당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의 일환으로 공기업이 이익을 과도하게 사내에 묶어두는 관행을 막아 방만 경영을 견제하고, 배당으로 얻는 세외수입을 늘려 재정 건전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기획재정부는 14일 “정부 출자기관의 불필요한 내부 유보를 억제하고 안정적인 세외수입 확보, 기업가치 제고 및 주주 이익 실현 차원에서 공기업의 배당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면서 “올해 안에 출자 기업의 합리적 배당 모형을 연구해 실행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기재부는 ‘정부 출자기업 배당정책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용역을 통해 미국, 일본, 영국 등 주요 국가의 배당 정책을 조사하고 국내 민간기업의 배당 수준 분석, 정부 출자기업의 적립금 현황 분석, 배당 산정 방식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기재부는 상반기 중 나올 용역 결과를 토대로 관계 부처, 공공기관 등의 의견을 수렴해 하반기에 배당 수준 등을 확정할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해 일반회계 소관 출자기관 중 당기순이익이 발생한 19개 기관으로부터 4868억원의 배당 수입을 올렸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美·日 연봉근거 밝히는데… 한국은 깜깜이

    우리나라에서 처음 시행된 대기업 임원별 보수공개제도가 기업의 투명성 확보라는 취지를 살리려면 제도적 보완이 요구된다. 비슷한 제도를 가진 미국, 일본은 연봉 기준 시점과 산출 근거를 밝히고 있지만 한국은 허술한 제도로 상대적 박탈감을 유발하는 숫자놀음, 흥밋거리 위주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13일 서울신문이 한국과 미국, 일본 3국의 업계 1위 자동차기업 대표들의 연봉공개 내역을 분석한 결과 가장 구체적으로 산정 근거를 밝힌 나라는 미국이었다. 올 초 물러난 미국 1위 자동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의 대니얼 애커슨(66) 전 회장은 2012년 1110만 2808달러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본 급여로 170만 달러, 주식 기준 보상으로는 933만 달러를 받았다. 미국 GM의 2012년 당기 순이익은 61억 9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2.7% 감소한 데 비해 연봉은 44.1% 증가했다. 이익은 떨어졌지만 급여가 오른 것은 주식 기준 보상액이 2011년 594만 달러에서 933만 달러로 크게 늘어서다. 반면 한국은 임원 연봉 책정에 대해 어떠한 설명도 없었다. 지난달 31일 현대자동차가 제출한 사업보고서를 보면 정몽구 회장의 지난해 연봉이 56억원이란 것만 나와 있다. 현대차의 지난해 당기순이은 8조 9935억원으로 전년 대비 700억원이 하락했는데 이에 견줘 정 회장의 연봉이 오른 것인지 내려간 것인지 알 수 없다. 근거도 불분명한 상황에서 한국 임원 연봉은 일반 국민소득과 비교해 볼 때 납득하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3개국 자동차기업 대표들의 연봉과 지난해 기준 각국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을 비교한 결과 정 회장의 연봉은 한국의 1인당 GNI 대비 206.2배를 더 받았다. 애커슨 전 회장과 도요타 사장의 연봉은 각각 204.4배, 36.9배였다. 권영준 경희대 경영학부 교수는 “이사회 내 보상위원회 설치를 규정해 연봉 산정을 투명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원자력연차대회 16~18일 부산서

    한국원자력산업회의(회장 조석)와 한국원자력학회(회장 김종경)는 오는 16~18일 부산 벡스코에서 ‘변화와 도전:지속 가능한 원자력 산업의 경쟁력과 미래 발전 방향’을 주제로 제29회 한국원자력연차대회를 연다. 이번 대회에는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등 해외 원전 선진국과 국제원자력기구, 태평양원자력협의회, 국제원자력학회협의회 등 관계자 600여명이 참석한다.
  • 주방용 언더렌지 미테, 효율성과 안전성 동시에 잡았다

    주방용 언더렌지 미테, 효율성과 안전성 동시에 잡았다

    고주파 유도가열방식의 조리기구 언더렌지 ‘미테’가 주부들 사이에서 화제다. 미테는 인덕션 기술을 적용한 신개념 전기렌지다. 제품은 테이블 아래에 설치해, 테이블 위에서 조리를 완성하는 구조로 개발됐다. 기존 인덕션 조리기구가 테이블 위에 있었다면, 언더렌지 미테는 식탁이나 테이블 아래에 간편하게 부착해 사용할 수 있다. 제품은 IGBT 인버터를 이용한 고주파 유도가열 방식으로, 고주파 자기장범위를 최대 65mm까지 증폭할 수 있 수 있도록 개발됐다. 테이블 아래서 발생된 열기는 테이블 두께를 투과해 위에 놓인 용기를 가열시킨다. 이 같은 방식은 전기레인지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거나 테이블을 뚫어 아래 매립해야 하는 기존과 달리 별도의 테이블 손상없이 설치할 수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설치 편의성 외 에너지 효율 측면에서도 우수한 품질을 자랑한다. 물 1.5리터를 끓이는데 하이라이트 레인지, 할로겐 레인지 대비 90%의 효율성을 보이고 있다. 연료 효율성이 좋은 미테는 음식을 신속하게 조리할 수 있어 시간과 경제적 여유가 필요한 이들에게 제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동성이나 휴대성이 용이해 전기 콘센트가 있는 곳 어디에서나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특히 미테는 연소작용이 없는 직접가열 방식으로, 유해가스 발생이 없어 밀폐된 공간이나 좁은 주방에서도 쾌적한 사용이 가능하다. 불꽃이 없어 조리하는 기구로 음식이 넘쳐도 불에 타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고강도 상판으로 만들어진 미테는 사용 후 청소가 비교적 편리하며 노약자나 어린이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안전성을 강화한 기능으로 ‘예약기능’이 있다. 보온기능 모드, 조리시간 예약기능이 탑재돼 혼자 사는 싱글족들, 노인가구에 더욱 편리한 주방 환경을 만들고 있다. 미테 관계자는 “언더렌지가 실생활에 빠르게 적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소비자들도 안전하고 편리한 언더렌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미국, 일본, 베트남 등 해외 7개국과 MOU 및 LOI 계약을 완료했고 중국과는 합자법인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테는 전국 시/도 18개 권역으로 총판 및 대리점을 모집 중이다. 총 5개의 총판이 계약된 상태로 제품 문의 및 총판 대리점 문의는 전화(1899-8929)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효성, 세계 최대 펌프시험센터 준공

    효성, 세계 최대 펌프시험센터 준공

    효성그룹의 펌프 및 담수설비 전문 계열사인 효성굿스프링스가 세계 최대 규모의 펌프시험센터를 준공했다. 효성굿스프링스는 8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공장 내 부지에 시간당 11만㎥ 규모의 초대형 펌프 성능을 테스트할 수 있는 시험센터를 건립했다고 밝혔다. 1000만 서울 시민이 하루에 사용하는 물을 24시간에 송수할 수 있는 초대형 펌프까지 시험할 수 있는 곳이다. 현재까지 미국·일본 경쟁업체들의 펌프 시험센터 규모는 시간당 7만∼9만㎥ 정도다. 효성굿스프링스는 2020년까지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잡았다. 효성스프링스는 2011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10만㎥급 원자력 발전소용 펌프를 성공적으로 시험 완료한 바 있다. 초대형 펌프시험센터를 설립한 이유는 발전소·원유·가스 플랜트 등의 대형화 추세와 맞닿아 있다. 특히 이번에 만들어진 펌프시험센터는 여러 대의 테스트 설비를 갖추고 있어 시험 대기·설치 등에 걸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실제 고압 펌프는 3대의 펌프를 동시에 설치해 테스트 시간을 약 70% 이상 단축할 수 있다. 대형 펌프도 최소 2배 이상의 테스트 공정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조현준 효성 사장은 “시험센터 준공은 한국의 해외 플랜트 수주 경쟁력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효성굿스프링스는 발전·석유·담수 플랜트용 펌프 등 다양한 산업용 펌프를 생산하는 국내 1위 펌프 제조 업체로 수출이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美 “대북 제재 지속적 전면 이행”

    미국이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7일 한국과 미국, 일본 3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과 오는 25~26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한국 방문을 앞두고 북한 핵 문제 등에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 5일(현지시간)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데이비드 코언 미 테러·금융정보 담당 재무차관은 최근 상원 금융서비스·감독 소위원회 출석에 앞서 배포한 자료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미국이 각각 마련한 대북 제재 조치를 계속 전면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언 차관은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는 북한이 안보리 결의에 의해 금지된 탄도미사일과 핵 프로그램을 공격적으로 추구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면서 “완벽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만이 유일한 길이라는 것을 북한이 인식할 때까지 제재 조치를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코언 차관은 이어 “2012년 대포동 2호 발사, 2013년 3차 핵실험 이후 핵·탄도미사일 개발과 핵확산 활동을 겨냥한 재무부의 제재 조치들은 북한의 불법 프로그램 개발을 지연시키며 속도를 늦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내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드레스덴 선언’ 등에 담긴 한국의 대북 인도적 지원 확대 가능성에 대해서도 신중한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미 의회조사국(CRS)은 지난 4일 ‘대북 지원’ 보고서에서 “대북 식량 지원에 대한 한·미 양국의 접근이 항상 조화로웠던 것은 아니다”며 “2000년대 이후 북한 당국이 국제원조 기준을 따르도록 하려는 미국의 시도는 한국과 중국의 조건 없는 대규모 지원에 의해 약화됐다”고 지적했다. 의회조사국은 “박근혜 정부가 대북 식량 지원에 따른 접근권과 모니터링 보장을 요구해 온 이명박 정부의 입장을 계속 이어 갈지는 불확실하다”며 “미 의회는 한·미 양국의 당국자들이 대북 인도적 지원을 위한 최소한의 요구 조건을 논의하고 있는지를 조사하고 싶어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회조사국은 이어 “박근혜 정부는 외교적 상황과 관계없이 북한 주민들에게 인도주의적 지원을 제공할 용의가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며 “식량 지원을 북핵 문제 등 안보적 논의와 어떻게 외교적으로 연계시킬 것이냐도 고려해야 할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이슈&논쟁] 경복궁 옆 관광호텔 건립

    [이슈&논쟁] 경복궁 옆 관광호텔 건립

    서울 종로구 송현동 호텔 건립 좌초를 놓고 ‘낡은 규제 vs 학교 주변 유해시설 차단’ 논쟁이 한창이다. 대한항공이 2008년부터 7성급 호텔 건립을 추진하다가 학교정화구역 안이라는 이유로 불허된 사업이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규제개혁 드라이브에 관계 부처들이 건립 허용 근거를 만드느라 분주히 움직이고 있어 성사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30여년 전에 제정된 학교보건법으로 호텔 건립 허용을 막는 것은 낡은 규제이고, 호텔은 유해시설이 아닌 수준 높은 복합 문화 공간인 만큼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반대 측은 교실과 직선거리로 20~30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데다 대법원까지 “학교정화구역 안의 호텔 건립 불허는 정당하다”고 판단한 사안을 뒤집으려는 것은 대기업에 대한 특혜이고 현행 법률의 정당성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것이라고 반박한다. [贊]한진수 경희대 호텔관광학과 교수 경복궁·인사동 등 지리적 인접 활용…서울 대표하는 문화 랜드마크 필요 대한항공이 경복궁 인근 송현동의 옛 주한 미국 대사관 직원 숙소 부지에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문화 랜드마크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전통 한옥 형태의 영빈관급 게스트하우스와 지상 4층 규모의 호텔, 다목적홀, 갤러리까지 포함한 복합시설로, 문화시설 외에도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들이 편안하게 체류하면서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복합문화단지로서의 기능을 갖춘 호텔을 건립하겠다는 것이다. 송현동 복합문화단지 건립이 이뤄질 경우 서울의 고급 숙박시설 부족난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경복궁, 창덕궁, 인사동, 북촌 등 서울의 아름다운 문화 지역들을 하나의 벨트로 묶는 효과를 통해 우리나라의 관광, 문화, 예술 발전에 기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하지만 송현동 복합문화단지 건립은 학교보건법으로 인해 제동이 걸려 있다. 호텔이 실제로 학생들의 위생이나 면학 환경에 해를 끼치는지 판단할 여지 없이 현행 법으로 무조건 금지하는 것은 잘못된 판단으로 보인다. 호텔이 유해 업소로 인식되고 있는 현실이 매우 안타깝다. 미국, 일본, 태국, 중국 등에서도 법률로 학교 인근에 숙박시설 설치를 제한하는 것은 드문 경우다. 학교보건법은 30여년 전에 제정된 법으로서 당시의 호텔과 현재의 관광호텔 개념은 판이하다. 현재의 특급호텔은 수준 높은 문화·여가 생활 공간이자 국제회의 등이 열리는 비즈니스 공간, 가족들의 건전한 휴가·레저 공간이다. 게다가 송현동 복합문화시설은 국내 유일의 7성급 전통 한옥 스타일로서 두바이에 있는 버즈 알 아랍 호텔과 같은 세계적인 랜드마크 호텔의 위상을 갖게 될 것으로 판단된다. 다행히 현 정부에서 불필요한 규제를 개혁하는 상황에서 문화체육관광부에서도 관광진흥법 개정을 통해 유해한 부대시설이 없는 숙박시설을 포함한 문화단지 건립을 허용하고자 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고무적이다. 이미 관광 선진국에서는 문화적인 랜드마크를 만들어 지역 명소로 키우는 한편 관광 경쟁력을 높이는 도구로 육성하고 있는데 한국과 관광산업을 두고 경쟁하는 중국 상하이의 ‘신천지’, 베이징의 ‘동방신천지’, 일본 도쿄의 ‘롯폰기 힐스’ 등은 상업과 주거, 문화시설이 모두 갖춰진 곳으로 전 세계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특히 미국 로스앤젤레스는 대한항공의 윌셔그랜드호텔 프로젝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파격적인 혜택을 준 바 있다. 재건축 공사에 필요한 까다로운 규제들을 완화해 준 것은 물론 호텔 완공 후 25년간 숙박세를 면제해 준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문화적 공간, 상업적 공간, 호텔 등의 주거 공간까지 갖춰진 복합문화시설이라는 새로운 유형의 건축물들이 기존의 전통적인 환경과 어우러져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탄생하는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이는 규제 위주의 현실 때문이며 규제를 풀어 관광산업 활성화를 통해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갈 필요가 있다. 대한항공의 복합문화시설은 우리의 국악 공연, 전시회, 미술전 및 시화전 등을 국민과 지역 주민들에게 문화 교실 프로그램 진행을 통해 친밀하게 교감하게 하는 복합문화예술 공간이 될 것으로 본다. 더 나아가 외국인 관광객 증가를 위한 동인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넘어 수천명에 달하는 고용 창출 등의 연관 효과도 기대된다. 호텔은 일자리 창출이 높은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서 취업유발계수는 10억원당 24.8명이며 10억원당 10명인 제조업의 2.5배에 달한다. 나아가 수용시설, 사회기반시설 및 각종 편의시설 등이 건설돼 지역 개발이나 지역사회 산업 발전에도 기여하게 돼 국민 경제의 누출 효과가 적은 산업임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따라서 서울시나 정치권 모두 대승적 차원의 결단이 필요하다. [反]백영현 덕성여중 교장 교실과 호텔 직선거리 20m 불과…학생들의 교육 환경 크게 훼손 우려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라는 말이 있다. 환경이 주는 교육의 중요성을 이야기할 때면 우리는 언제나 이 고사성어를 인용하곤 한다. 송현동 일대는 참 좋은 교육 환경을 가진 곳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모든 계절이 아름다운 좁다란 학교 길, 여학생의 수다가 가득한 떡볶이집들, 조그만 액세서리 가게, 다양한 갤러리와 박물관, 정독도서관. 수십년을 내려오며 만들어진 정겨운 동네 풍경이다. 그런데 여기에 7성급 호텔이 들어선다고 난리다. 5년 전인 2009년부터 대한항공이 호텔을 짓겠다고 아우성을 치는 바람에 조용하던 교육 환경이 뒤숭숭해졌다. 대법원 재판에서 패소를 하고 나서 이제는 조용해지나 싶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규제 개혁 완화로 또 소란스럽다. 이 문제는 대법원의 판결을 알고 있는 학생들에게 민주주의의 3심 제도와 함께 가르치기 어려운 과제가 됐다. 국가 경제를 살리고 고용을 창출하는 일에 반대할 국민이 누가 있겠는가. 그러나 우리 학교와 대한항공의 신축 호텔 사이에는 단순히 학교보건법만 가지고는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이 많다. 하루에도 몇 차례씩 기자들이 연락을 해 온다. 그럴 때면 나는 기자들에게 전화만 하지 말고 학교로 오라고 한다. 학교보건법에 따르면 학교의 출입문에서부터 50m면 절대정화구역에 해당한다. 그런데 우리에게는 이 법률보다 더 큰 문제가 있다. 2009년 대한항공 측에서는 모 건축사를 통해 ‘송현동 문화복합 콤플렉스’라는 플랜을 제시하며 학교에 양해를 구한 적이 있었다. 이 조감도에는 대한항공 측이 자랑스럽게 짓겠다는, 정원이 딸린 한옥 영빈관이 교실에서 직선거리로 10m도 떨어져 있지 않다. 게다가 ㄷ자 형태의 7성급 부티크호텔마저도 교실과의 직선거리가 20~30m밖에 되지 않는다. 지형의 생김새로는 이것 이외의 뚜렷한 방법도 없으리라는 생각은 든다. 6층 건물인 우리 학교의 교실에서 4층짜리 호텔을 내려다보는 것뿐만 아니라 너무 가까운 거리에 있는 호텔 객실과 교실과의 불협화음은 또 어찌 해결할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 발상이다. 학교를 방문한 기자들은 모두 이구동성으로 “이런 구조라면 지어서는 안 되겠네요”라는 말을 남기고 간다. 걱정은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다. 학교라는 곳은 늘 소음이 발생하는 곳이다. 쉬는 시간, 점심시간, 체육 시간, 체육대회, 예술제 등 건강한 소음이 늘 존재한다. 7성급이나 되는 고급 호텔이 들어설 자리로는 애당초 너무 부적합한 환경이 아닌가? 세계에서도 찾아보기 드문 고급 호텔을 지어 놓고 고객들에게 쾌적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제공하지 못한다면 이건 대한항공뿐만 아니라 국가적인 망신이기도 하다. 어디 그뿐인가? 이런 굴지의 호텔이라면 국가 원수급에 준하는 귀빈들이 묵을 것이다. 그 경호는 또 어찌하겠다는 것인가. 돌멩이를 가지고도 정확하게 맞힐 수 있는 정도의 거리에 영빈관과 호텔을 지어 놓고 VIP 경호라는 이름으로 교육 활동의 현장을 무차별적으로 점거할 것 같아 심히 우려된다. 우리 학교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아주 높은 학교다. 집에서 통학하는 거리가 조금 멀어도 어느 것 하나 걱정스러운 환경이 없었기에 무척 만족할 수 있었다. 1만원 안팎의 물건들을 보며 소녀적 감상과 아름다움의 가치를 키워 나가는 학생들이다. 하지만 이들이 어느 날 괴물처럼 들어선 고급 호텔에 필연적으로 따라 지어질 명품 아케이드에서 어마어마한 액수의 상품들을 보며 혼란해할 것도 염려스럽다. 인성 교육에 가장 중점을 두고 열성을 다해 온 학교장으로서는 학생들의 예쁜 꿈을 지켜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맹모삼천지교는 2300년 전에 살았던 맹자 시대에만 적용되는 말이 아니다.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 한·미·일 국방 고위 관료 새달 美서 ‘3자 안보토의’

    한국과 미국, 일본 국방부 고위급 관료들이 다음 달 17~18일 미국 워싱턴DC에서 ‘3자 안보 토의’(DTT)를 개최한다. 2008년 이후 6번째 열리는 이번 회의는 지난 25일 네덜란드 헤이그 한·미·일 3국 정상회담 후속 조치의 성격이다. 미 국방부 대변인실은 27일(현지시간) 이 같은 일정을 공식 발표했다. 위용섭 국방부 부대변인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공조 방안과 인도적 구조, 재난 구호 같은 초국가적인 비군사적 위협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박근혜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북핵 해결 및 3국 간 안보 협력 차원에서 3국 6자회담 수석대표 회의와 함께 국방부 고위급 회의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은 다음 달 초 일본과 중국, 몽골을 방문한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말 방문한 바 있어 이번에는 들르지 않는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헤이글 장관은 다음 주에 네 번째 아시아·태평양 방문을 시작한다”며 “이는 아시아를 중시하는 외교정책 및 국방전략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북한을 고립시켜라…작전명은 ‘늑대사냥’

    북한을 고립시켜라…작전명은 ‘늑대사냥’

    정부는 1983년 아웅산 테러 사건 직후 북한을 응징하기 위한 외교적 대책을 세웠다. 작전명 ‘늑대사냥’이었다. 외교부가 26일 공개한 비밀 외교문서에 따르면 당시 ‘늑대사냥’ 작전의 구체적인 목표는 ▲북한과의 외교관계 단절 내지 북한 공관 폐쇄 ▲공관 규모 축소 등 외교관계 격하 ▲공식 규탄과 인적·물적 교류 제한 ▲유감표명 등이었다. 목표는 A~D급으로 구분해 수립됐으며, A급 목표 대상국에는 네팔, 방글라데시 등 13개국이 포함됐다. B급은 싱가포르, 태국 등 8개국, C급은 70개국, D급은 17개국씩이었다. 대상국은 남북한과의 수교 여부, 북한과의 관계 등을 고려해 선정했다. 정부는 당시 외교부 장관의 친서 발송, 정부 특사 파견, 현지 대사의 겸임국 방문 등 외교 채널을 통한 협의 등 외교적 방법뿐 아니라 경제협력 자금 제공, 유력인사 방한 초청 등 비외교적 방법도 동원할 계획을 세웠다. 미국·일본·프랑스 등 우방국에 대한 영향력 행사도 요청했다. 정부의 ‘늑대사냥’ 작전 결과 1983년 12월 15일까지 코스타리카가 북한과 외교관계를 단절했고, 23개국이 북한을 향한 공식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또 20개국은 북한과의 인적·물적 교류 제한 조치를 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아웅산 테러 사건 발생 당시 전두환 대통령의 출발이 늦어진 것은 미얀마 측이 출발 시간을 오해했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 측이 사건 발생 전날 미얀마 외무상의 전 대통령 숙소 도착 시간과 출발 시간을 5분씩 늦춰 달라고 미얀마 측에 요청한 것을 미얀마 측이 10분 지연 요청으로 이해했던 것이다. 그 결과 미얀마 외무상의 도착이 늦어지면서 숙소 출발 시간도 애초 계획인 오전 10시 20분보다 3분 정도 늦어졌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朴대통령·메르켈 “통일 협력 전방위 확대”

    朴대통령·메르켈 “통일 협력 전방위 확대”

    박근혜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요아힘 가우크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잇달아 회담을 갖고 ‘역사적’인 3일간의 독일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50년 전인 1964년 칼 하인리히 뤼브케 당시 대통령의 초청으로 한국 국가원수로는 처음 독일을 방문하고 ‘민주주의 세계의 공조’라는 원칙과 함께 경제 원조를 이끌어 냈으며 분단국가의 통일 당위성 등을 공유함으로써 두 나라 관계의 기초를 닦았다. 박 대통령은 두 정상과의 회담에서 통일 분야의 협력을 전면적으로 확대키로 합의하고 한반도 통일 준비 과정에서 독일의 경험을 체계적으로 공유하기 위한 전방위적 협력 체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하는 등 부친의 ‘통일 행보’를 이어 갔다. 이를 위해 두 나라는 사회통합, 경제통합 및 국제협력 등 분야별로 관련 부처와 주요 기관 간 교류 체계를 먼저 수립하기로 했다. 가우크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는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와 동북아평화협력구상에 독일의 확고한 지지를 표시했으며 북한 핵문제가 한반도와 국제평화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이에 대처하는 데 공동보조를 취하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파시즘과 군국주의 희생자를 기리는 전쟁 희생자 추모비에 헌화하면서 일본의 과거사 반성을 우회적으로 촉구했다. 한편 한국과 미국, 일본 세 나라 정상은 지난 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회담을 열고 가까운 시일 내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회의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45분간 진행된 회담을 통해 박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취임 후 처음으로 대면했다. 회담에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3국의 국방부 차관보급을 수석대표로 하는 ‘한·미·일 안보토의’(DTT)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2008년 이후 5차례 실시됐던 3국 간 안보토의에 대해 청와대는 “DTT는 이르면 다음 달에도 열릴 수 있다”고 말해 3국 정상회담의 합의가 빠른 시간 내에 구체화, 현실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이뤄질 한·미·일의 결속이 중국·러시아와 어떻게 조화를 이루고 협력을 이끌어 낼지가 주목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회담에서 군사협력과 공동 군사작전, 미사일방어(MD)시스템 도입 등 3국 간 안보협력 강화의 필요성을 제기, 합의 내용의 진척에 따라 중국과 러시아가 자극을 받는 상황도 배제하기 어렵게 됐다. 헤이그(네덜란드)· 베를린(독일)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겉은 북핵 공조, 속은 중국 압박… 한·미·일 6자회담 탐색전

    겉은 북핵 공조, 속은 중국 압박… 한·미·일 6자회담 탐색전

    한국, 미국, 일본 3국 정상이 26일 새벽(한국시간) 네덜란드 헤이그 회담을 통해 북핵 공조 강화와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 추진에 합의하면서 2008년 이후 6년째 개점휴업 중인 6자회담에 군불이 지펴지고 있다. 한·미·일 3자 합의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북핵 대화 재개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며 북·중 접촉을 강화하는 시점에서 이뤄진 만큼 조만간 한·미·일 대 북·중·러 간 탐색전이 활발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번 헤이그 핵안보정상회의에서 중국은 ‘북핵 드라이브’의 발동을 걸었다.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지난 17~21일 방북한 데 이어 북측 6자회담 차석대표인 최선희 외무성 부국장이 25일 중국을 방문했다. 우 대표가 조만간 미 워싱턴을 방문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미·일 3국 정상이 중국의 ‘북핵 역할론’을 앞세우면서 북한을 제외한 5자 간 단합을 강조했지만 동시에 중국을 압박하는 모양새도 취했다. 이는 북핵 문제를 매개로 한·일 양국과의 3각 공조 체제를 복원하려는 미국의 의도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3국 결속의 연결 고리로 미사일방어(MD)체계 통합을 제시한 건 대중국 견제의 전략적 이해를 명확히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북한이 3국을 이간질할 수 없다는 점을 인식시켜 줘야 한다”는 발언은 한국을 미·중 간 중립지대로 끌어오고 싶어 하는 중국을 겨냥한 메시지로도 해석된다. 한·미·일 정상은 북한이 핵무기와 우라늄 농축 등 현존하는 모든 핵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법으로 포기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는 북핵 폐기를 유도하기 위한 선(先) 대화 재개에 우선순위들 둔 중국의 입장과 배치된다. 그럼에도 우리 정부는 한·미·일 3자 공조를 강화하는 가운데 중국 및 러시아와의 접촉면을 넓히며 5자 차원에서 북한을 압박하는 행보를 펼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의 행보도 대화 재개의 최대 변수다. 북한이 이날 한·미·일 3자회담을 정조준해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건 향후 도발 수위를 더욱 높일 수 있다는 예고편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日, 집단 자위권 제한 검토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위한 헌법 해석 변경을 추진 중인 일본의 아베 신조 정권이 행사 요건에 대해 ‘방치하면 일본의 안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경우’로 가닥을 잡았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아베 총리의 의뢰를 받아 집단 자위권 행사 방안의 초안을 마련 중인 안보법제간담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다음 달 중 정리해 아베 총리에게 보고할 방침이다. 결국 외국 영토에서 벌어지는 전쟁 참가와 같은 전형적인 집단적 자위권 행사는 용인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의미라고 신문은 해석했다. 한 안보법제간담회 관계자는 일례로 “일본에서 멀리 떨어진 미국 본토 방어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무력 공격에 자위대가 참가하는 것은 상정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제1차 아베 내각(2006~2007년)의 의뢰를 받아 안보법제간담회가 2008년 정리한 보고서는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일반적으로’ 인정하되, 개별 법률과 정책적 판단으로 남용을 방지하기로 했다. 6년 전보다 제어장치를 명확하게 한 것은 집단적 자위권 행사 용인 문제에 대해 신중론을 펴고 있는 연립여당 공명당과 여론의 이해를 얻기 쉽도록 하기 위함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방치하면 일본의 안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경우’라는 표현은 기존 법률인 주변사태법(일본 주변 지역에서의 유사시 미국·일본의 군사 협력 방안을 규정한 법률)을 준용한 것이다. 동맹국이 공격받을 경우 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고 반격할 수 있는 권리인 집단적 자위권은 아베 총리가 자신의 숙원인 ‘전후체제 탈피’와 ‘보통국가 만들기’를 위해 중대 과업으로 삼는 현안이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SM, 수백억 탈세 의혹 세무조사… ‘종이회사’ 대표 유명가수는 누구?

    SM, 수백억 탈세 의혹 세무조사… ‘종이회사’ 대표 유명가수는 누구?

    국세청이 국내 최대 연예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가 수백억원대의 소득을 탈루 의혹에 대한 특별세무조사에 착수했다. 20일 국세청과 SM엔터테인먼트측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 18일 강남구 SM엔터테인먼트 본사에 국제거래조사국 조사요원 수십명을 투입해 회계장부 등을 확보했다. 국제거래조사국은 자산가나 법인 등의 역외탈세를 전문적으로 조사하는 조직이다. 국세청은 지난달 SM엔터테인먼트측이 소속 연예인들의 해외 진출과 관련, 유명 가수의 명의로 홍콩 등 조세회피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세운 뒤 미국, 일본 등 해외 공연 수입금을 국내에 신고하지 않고 빼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내부 검토를 거쳐 공식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SM엔터테인먼트측이 수년간에 걸쳐 탈루한 소득 액수가 수백억원대에 달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국세청은 SM엔터테인먼트측의 국내외 자금 거래 상황을 정밀 추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SM엔터테인먼트의 경영과 관련한 내부 알력으로 역외탈세 문제가 국세청과 일부 사정당국에 알려졌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만약 역외탈세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SM엔터테인먼트측은 신뢰도 추락은 물론 향후 경영 등에 있어서도 상당한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SM엔터테인먼트측이 조직적이고 의도적으로 조세포탈을 한 것으로 나타날 경우 페이퍼컴퍼니의 실제 소유주 등 관련자들에 대한 검찰 고발이 불가피한 만큼 국세청의 조사 결과가 주목된다. 하지만 SM엔터테인먼트측은 “역외 탈세 등과 관련한 내용은 사실무근”이라며 “2009년에 이은 일반적인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고 해명했다. 국세청은 “개별 회사와 관련된 사항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을 아끼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소녀시대,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샤이니, f(x) 등 수많은 아이돌 그룹을 거느린 국내 최대 규모의 연예기획사로 일본, 미국 등에서 한류 열풍을 주도해 왔다. SM엔터테인먼트의 최대 주주는 이수만씨이며 전문경영인인 김영민씨가 대표를 맡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와 관계 등 실리 고려… 늦추면 되레 역풍 판단

    박근혜 대통령이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 기간 중 한국·미국·일본 3국 정상회담에 참석키로 19일 최종 결정하면서 한·일 양국 정상이 새 정부 출범 2년여 만에 처음으로 마주하게 됐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지난해 말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이후 파국으로 치닫던 한·일 양국 관계에 대화의 물꼬를 트게 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박 대통령이 3자 회담을 고심 끝에 수용한 데는 아베 총리와의 대화가 늦어질수록 우리 측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는 현실적인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다음 달 한·일 방문을 앞두고 양국에 점증되는 ‘관계 개선 압박’도 부담 요인으로 지적된다. 오바마 대통령이 중재하는 형식이지만 한·미·일 3국 정상이 핵안보정상회의 기간 중 북핵을 의제로 공조를 과시하는 것 자체가 북한에 대한 공동의 메시지가 될 수 있다. 북한 정세와 중국의 북핵 6자 회담 재개 등 안보 현안을 3국 최고위급이 직접 조율하는 계기가 된다는 실리적 측면도 크게 고려됐다. 외교부도 3자 회담 성사 가능성에 대비해 실무 협의를 진행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도 한·일 관계가 장기간 경색되는 현실과 3국 정상회담을 통한 안보 공조 효과 등에 대해 긍정적으로 논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아베 총리가 지난 14일, 18일 두 차례 국회 답변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의 강제 동원을 인정한 고노담화 계승을 재차 확언한 데다 26일로 예정됐던 교과서 검정 결과 발표를 4월 초로 연기하고 위안부 문제를 협의하겠다는 의향을 제시하는 등 성의 표시를 한 것도 우리 측 기류 변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꼽힌다. 청와대와 정부 내 강온 의견이 교차되는 가운데 적절한 수준의 ‘화답’을 고민했다는 게 정부 관계자들의 목소리다. 특히 아베 총리가 그동안 ‘대화하는 일본’ 대 ‘회피하는 한국’이라는 구도를 의도적으로 부각시켜 왔던 만큼 우리 측의 대화 의지를 분명히 드러내는 동시에 아베 총리의 진정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도 감안됐다. 헤이그에서의 3국 정상회담을 통해 한·일이 관계 개선의 가능성을 탐색하겠지만 그 이후의 정상회담 수순을 밟기까지는 첩첩산중이다. 아베 정부가 여전히 위안부 문제 해결에 대해 적극적이고 진정성 있는 행동을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한다. 독도 영유권 주장을 더욱 강화하는 내용의 교과서 검증 결과와 외교청서 발표,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위한 헌법 해석 변경 시도 등의 변수도 남아 있다. 미 국무부는 이날 한·미·일 정상회담에 관한 서울신문의 서면 질의에 “한·일이 대화를 통해 우호적으로 차이점을 해결하길 기대한다. 지속적인 한·미·일 3자 협력이 지역 평화와 안정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한·미·일 정상 헤이그에서 만난다

    정부가 오는 24~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 기간 중 한국·미국·일본 3국 정상회담 개최를 19일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 간 3자 회담은 이번이 처음이며 한·일 양국 간에도 정부 출범 후 2년여 만에 이뤄지는 첫 정상회담이다. 정부 소식통 등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이날 한·미·일 3국 정상회담에 참석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한·미·일 3국은 이르면 20일 정상회담 개최를 동시에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핵안보정상회의에서의 3국 정상 간 의제 조율에도 본격적으로 착수할 예정이다. 복수의 정부 관계자들은 헤이그에서의 한·미·일 3자 회담에서는 북핵, 북한 정세와 동북아시아 안보 현안 등이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12월 장성택 처형에 따른 북한 정세와 북핵에 대한 평가, 남북 관계 및 북·일 접촉 등의 안보 문제가 3국 정상 간에 집중 협의될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는 이날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통해 한·미·일 3국 정상회담 참여 여부를 논의하고 긍정적인 검토 결과를 박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는 지난 18일 중의원 본회의에서 “한국은 기본적 가치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국가”라며 “제반 여건이 허락된다면 핵안보정상회의에 출석해 미래 지향적 관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우리 측과의 대화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서울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SM, 유명 가수 명의로 수백억 탈세”…SM측 공식입장은

    “SM, 유명 가수 명의로 수백억 탈세”…SM측 공식입장은

    SM엔터테인먼트가 역외 탈세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SM엔터테인먼트는 20일 “이날 보도된 SM 엔터테인먼트의 역외탈세 등 관련 내용은 사실무근이며, 지난 2009년에 이은 일반적 정기 세무 조사다”라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SM엔터테인먼트는 역외 탈세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하며 “근거 없는 소문에 의한 추측보도는 자제해 주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앞서 한 매체는 서울지방국세청이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소재 SM엔터테인먼트 본사에 조사 인력을 파견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SM엔터테인먼트가 유명 가수의 명의로 홍콩 등 조세회피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세운 뒤 미국, 일본 등 해외 공연으로 번 수익금을 국내에 신고하지 않고 페이퍼컴퍼니에 은닉해 세금을 탈루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탈루한 세금 규모는 수백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SM 역외탈세, 사실이 아니겠지”, “SM 역외탈세, 공식입장도 나왔는데 지켜봐야겠다”, “SM 역외탈세, 큰 회사는 정기 세무 조사 하니까 신중해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SM엔터테인먼트 수백억 역외탈세 의혹…연루된 유명 가수 누구?

    SM엔터테인먼트 수백억 역외탈세 의혹…연루된 유명 가수 누구?

    국세청이 국내 최대 연예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가 수백억원대의 소득을 탈루 의혹에 대한 특별세무조사에 착수했다. 20일 국세청과 SM엔터테인먼트측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 18일 강남구 SM엔터테인먼트 본사에 국제거래조사국 조사요원 수십명을 투입해 회계장부 등을 확보했다. 국제거래조사국은 자산가나 법인 등의 역외탈세를 전문적으로 조사하는 조직이다. 국세청은 지난달 SM엔터테인먼트측이 소속 연예인들의 해외 진출과 관련, 유명 가수의 명의로 홍콩 등 조세회피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세운 뒤 미국, 일본 등 해외 공연 수입금을 국내에 신고하지 않고 빼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내부 검토를 거쳐 공식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SM엔터테인먼트측이 수년간에 걸쳐 탈루한 소득 액수가 수백억원대에 달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국세청은 SM엔터테인먼트측의 국내외 자금 거래 상황을 정밀 추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SM엔터테인먼트의 경영과 관련한 내부 알력으로 역외탈세 문제가 국세청과 일부 사정당국에 알려졌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만약 역외탈세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SM엔터테인먼트측은 신뢰도 추락은 물론 향후 경영 등에 있어서도 상당한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SM엔터테인먼트측이 조직적이고 의도적으로 조세포탈을 한 것으로 나타날 경우 페이퍼컴퍼니의 실제 소유주 등 관련자들에 대한 검찰 고발이 불가피한 만큼 국세청의 조사 결과가 주목된다. 하지만 SM엔터테인먼트측은 “역외 탈세 등과 관련한 내용은 사실무근”이라며 “2009년에 이은 일반적인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고 해명했다. 국세청은 “개별 회사와 관련된 사항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을 아끼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소녀시대,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샤이니, f(x) 등 수많은 아이돌 그룹을 거느린 국내 최대 규모의 연예기획사로 일본, 미국 등에서 한류 열풍을 주도해 왔다. SM엔터테인먼트의 최대 주주는 이수만씨이며 전문경영인인 김영민씨가 대표를 맡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형수 통계청장 인터뷰] “北 데이터 알아야 통일 대박…유엔 통해 5년마다 인구조사할 것”

    [박형수 통계청장 인터뷰] “北 데이터 알아야 통일 대박…유엔 통해 5년마다 인구조사할 것”

    “현재는 정확한 통계 없이 북한에 대해 뜬구름을 그리는 수준입니다. 그래서 유엔(UN)을 통해 5년마다 북한 인구조사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지난 17일 오전 정부 대전청사 14층 집무실에서 만난 박형수(47) 통계청장은 통일에 대한 이야기로 화두를 열었다. 통일을 준비하고, 통일 후에 정책을 효율적으로 집행하기 위해 가장 기본적인 자료는 북한 통계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UN을 통해 2008년에 시행한 인구센서스가 우리가 가진 유일한 공식통계다. 데이터가 없으면 정책 비용이 낭비된다. 박 청장은 통일을 준비하기 위해 5년마다 북한의 인구센서스를 시행하는 방안을 통일부와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또 오는 6월 삶의 지표를 보여주는 통계를 처음으로 발표한다. 소득만을 기준으로 산정하는 임금근로자 통계에 대해서는 봉사 등 사회적 기여도를 측정하는 방식의 통계 개발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가정주부의 가사 노동을 측정하는 것도 추진된다. 취임 1주년(18일)이 된 박 청장은 최연소 차관급(1967년생)으로 재정분야의 전문가다. 이인실 전 청장과 함께 두 번째로 임용된 비(非)관료 출신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北도 정권 유지차원서 통계 검증 원해 →‘통일 대박’이라는 말이 유행처럼 됐다. 하지만 정작 북한 관련 통계는 매우 부족한 게 사실이다. -지금으로서는 대부분 뜬구름을 그리고 있다. 북한에 대해 잘 모르면서 장밋빛 청사진만 보고 있는 셈이다. 우리는 북한 인구도 제대로 모른다. UN이 2008년에 UN인구기금으로 북한 센서스를 단 한 번 했다. 이것이 북한을 직접 조사한 유일한 통계다(북한 관련 간접 통계는 324종). 이 자료를 토대로 매년 인구추계를 하고 있다. 이 추계로 통일비용을 계산하는 것이다. →정확한 통계가 없으면 정밀한 정책도 힘들지 않나. -동독과 서독은 정보 교류를 했음에도 통일 후에 정보 부족으로 통일 비용이 크게 증가했다. 정확한 통계가 없으면 정치적 타협으로 지원규모가 정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통일이 된다고 북한의 통계가 바로 조사되는 것이 아니다. 조사원을 훈련시키는 등 준비작업이 필요하다. 다행히 북한은 정권 유지 차원에서라도 자신들의 행정통계를 검증하고 싶어한다. UN을 통해 인구조사만 5년마다 정기적으로 해도 큰 도움이 된다. 통일부와 협의한 후 UN과 이야기를 나눌 계획이다. →인구통계 말고도 북한 관련 통계가 많이 필요할 텐데. -인구통계는 인구 관련, 사회 관련 통계의 기본 중에 기본이기 때문에 첫발을 떼기에 가장 적합하다. 이외 인공위성 사진으로 곡물수확량을 측정하는 통계 기술을 우리나라를 대상으로 개발하고 있다. 아직은 면적만 사진으로 조사하고 곡물 종류는 직접 논·밭을 방문해야 한다. 하지만 모든 것을 인공위성으로 측정하도록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북한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는 6월에 삶의 지표에 대한 통계가 나오는 것으로 안다. 주관적인 개념인데 갑론을박이 많을 것 같다. -궁극적인 목표는 ‘행복’을 측정하는 것이다. 하지만 행복은 너무나 주관적인 개념이므로 중간단계로 삶의 질 지표부터 측정해보려 한다. 추진한 지는 오래됐는데 마무리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우선 6월에 66개의 지표를 발표하고 2년 뒤까지 83개 전체 지표를 내놓을 것이다. 하지만 대표 지수를 발표하지는 않는다. 물질 측면에서는 소득, 소비, 복지, 주거, 고용 등이 포함되고 비물질 측면에서는 건강, 교육, 문화·여가, 가족·공동체, 시민참여, 안전, 환경, 주관적 웰빙 등이 들어간다. →그렇다면 삶의 질 지표는 통계를 쓰는 사람이 알아서 만들라는 이야기가 되는데. -국가통계청에서 국민 삶의 질을 측정하는 경우, 종합지수를 작성하기보다 개별 지푯값을 제공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종합지수를 만들려면 개별 지푯값에 가중치를 부여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가치가 개입되면서 정치적으로 중립성 논란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가 국민행복도 등 대안 통계를 만들기 위해 만든 스티글리츠위원회 역시 개별 지표로 공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통계가 체감하는 것과 다르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한마디로 국내의 상황이 국제기준과 다르기 때문이다. 통계를 국제 기준에 맞추면 국민 체감에서 멀어지고, 국내 상황에 맞추면 국제비교가 불가능한 ‘딜레마’인 셈이다. 예를 들어 너무 낮게 나온다는 지적을 받는 실업률(실업자 수/만 15세 이상 경제활동인구수)을 보자. 우리는 공부도 길게 하고, 군대도 가야 하고, 공무원 등 한 우물만 파는 구직자도 많다. 이들은 모두 경제활동에 나서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다. 외국과 달리 자영업자도 망하면 직장인이 되기 위해 나서지 않는다. 역시 비경제활동인구다. 다른 국가에 비해 비경제활동인구가 많으니 경제활동인구 중에 실업자 수는 별로 없다. 그렇다면 1년간 구직 활동을 한 번이라도 한 사람을 모두 경제활동인구로 치면 어떨까? 공무원 시험만 보는 이들이나, 창업을 하는 이들이 더 많이 포함될 것이다. 실제 이런 주장이 있다. 하지만 국제 기준과 맞지 않아 실업률 국제 비교가 불가능하다. →해법이 없나? -최대한 노력하겠다. 우선 정책목표는 실업률이 아니라 고용률(취업자/15세 이상 생산가능인구)로 바꾸었다. 노동저활용 지표도 올해 11월에 나온다. 비경제활동인구까지 활용되지 않는 노동력으로 포함하는 개념이다. 소득만을 기준으로 한 임금근로자 통계 역시 봉사 등 사회적 기여도를 측정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가정주부의 가사노동 역시 측정해 보려고 한다. 국제기준을 감안해 현재 있는 통계들을 완전히 바꿀 수는 없으니 새로운 개념의 통계들을 만들어 우리나라의 특수성을 반영하고 국민이 조금이라도 더 체감할 수 있는 통계를 만들겠다는 의미다. →143개의 국가주요지표 체계를 구축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일부를 소개해 준다면. -국가주요지표 체계는 국가발전상황을 종합적이고 쉽게 알 수 있도록 정리한 핵심지표로 경제·사회·환경 등 3개 부문 밑에 인구, 건강, 국민계정, 고용과 노동, 생활환경과 오염 등 16개 영역으로 구성했다. 4월부터 국정모니터링(e-나라지표) 시스템(www.index.go.kr)에 공개한다. 총인구를 연령별로 세웠을 때 정중앙에 있는 사람의 연령인 중위연령은 37.9세다. 중위연령이 30세 이상이면 ‘나이 든 인구’로 간주한다. 특허출원 수는 인구 100만명당 2773건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 미국, 일본 다음으로 높다. 위험음주율(만 19세 이상 인구 중 소주 1병을 주 2회 이상 마시는 이들의 비율)은 2007년 16.1%에서 2011년 17.2%로 높아졌다. 1인당 알코올소비량(만15세이상 인구기준)은 8.9리터로 OECD 평균(9.1리터)에 근접하고 있다. ●통계 ‘정치 악용’ 막는 법안 이달중 제출 →지난해 통계청은 18대 대선을 앞두고 통계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통계 발표 1주일 전에 관련 정부부처에 통계를 미리 제공하는 것이 문제가 됐다. 본래 사전제공의 취지는 정책 부처가 설명자료 및 정책 대응을 준비할 여유를 주려는 것이었다. 하지만 오해의 소지가 분명히 있기 때문에 기획재정부 등과 협의해 ‘통계 공표의 투명성 강화방안’을 마련했다. 또 통계를 부처에 사전 제공하지 않도록 통계법을 개정해 3월 중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지난 1년의 소회와 향후 계획을 말해 달라. -통계청은 다른 정책 부서와 달리 호흡이 가쁘지 않다. 덜 익은 통계를 내놓지 말고 천천히 뚜벅뚜벅 가자는 것이 철학이다. 통계는 항상 미래지향적이어야 한다. 이에 따라 관(官) 주도의 통계보다는 민간과 함께하는 통계 개발이 중요하다. 2022년까지 환경경제계정(환경 분야의 GDP 통계)을 만들 계획이다. 예를 들어 제조업이 자원을 얼마나 쓰고 이산화탄소는 얼마나 발생시키는지 측정하는 것이다. 경제통계와 사회통계에 비해 환경통계는 비교적 열악하다. 당장 돈이 되거나 정책에 쓰이는 정도가 적기 때문이다. 하지만 환경 분야의 통계는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정리 사진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박형수 통계청장은 ▲47세 전남 화순 ▲광주동신고, 서울대 경제학과, 미국 UCLA 경제학 박사 ▲한국조세연구원 재정분석센터장·기획조정실장·예산분석센터장·연구기획본부장 ▲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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