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미국 CIA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확장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수지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선수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가나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976
  • [대정부질문] 野 “국정원 정치개입 국기문란” 與 “여직원 불법감금 인권유린”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첫 국회 대정부질문이 25일 열려 여야 의원들이 정치, 외교, 통일, 안보 현안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특히 여야는 지난 대선 당시 국가정보원의 정치 개입 의혹 사건을 놓고 격하게 대립했다. 여당은 민주통합당의 국정원 여직원 댓글 사건에 대한 정치 공세가 도를 넘었다고 지적했고, 야당은 국정원이 조직적으로 대선에 개입한 국기 문란 사건이라며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민주당이 먼저 말문을 열었다. 박지원 의원은 “미국의 CIA는 댓글을 풀어 테러범을 잡았는데 대한민국 국정원은 댓글로 대통령선거에 개입했다”면서 “미국 경찰은 4일 만에 보스턴 테러범을 잡았지만 대한민국 경찰은 4개월 만에 여론은 조작했어도 선거 개입은 하지 않았다는, 공기는 마셔도 숨은 쉬지 않았다는 황당한 결과를 내놓았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이 국정원 사건에 대해 ‘대국민사과’를 요구하자, 정홍원 국무총리는 “지금 수사과정에 있기 때문에 대국민 사과를 하라고 하는 것은 좀 과하다”고 답했다. 같은 당 문병호 의원도 “국정원에 근무하는 개인이 일탈한 것이 아니고, 국정원 자체가 조직적으로 개입해 댓글을 달도록 지시한 것”이라며 국정원의 근본적 개혁을 촉구했다. 진선미 의원은 “국정원 댓글 사건 관련 경찰의 수사 내용 중 서울경찰청의 컴퓨터 분석 결과 및 (지난해 12월) 16일 저녁 11시 (중간수사 결과) 발표 계획이 실시간 새누리당에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은 “충분한 정보가 없어 답변드리기 어렵다”고 대응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국정원 사건을 여직원의 인권 유린 사건이라며 민주당의 주장에 반박했다. 유승우 의원은 “민주당은 수사결과를 발표했음에도, 과장·왜곡하고 있다”면서 “검찰 수사를 기다려야 할 상황인데 사실관계도 파악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치공세를 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은 평범한 가정집을 여론조작 아지트라고 하면서 44시간 불법 감금, 협박했다”면서 “경찰수사에는 민주당의 인권침해에 대해 아무런 언급이 없다”고 꼬집었다. 민주당 의원들이 “당장 내려와. 화성에서 왔냐”며 격하게 항의하자 유 의원은 “품위를 유지하세요. 예의를 지키세요”라며 맞받았다.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미혼의 28세 여성이 44시간 동안 감금당한 사건”이라고 규정하고 “일주일 동안 미행해 고의로 차량을 들이받고 호수를 알아냈는데 성폭행범에 해당하지 않느냐”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이 “무슨 소리야”라며 항의하는 등 고성이 끊이지 않았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보스턴 테러 누명’ 대학생 숨진 채 발견…온라인 마녀 사냥에 고개드는 자성론

    ‘보스턴 테러 누명’ 대학생 숨진 채 발견…온라인 마녀 사냥에 고개드는 자성론

    미국 누리꾼들로부터 보스턴 마라톤 테러범이라는 누명을 썼던 대학생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무분별한 ‘온라인 마녀 사냥’에 대한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보스턴 폭탄 테러 당시 온라인상에서 용의자로 지목된 브라운대 학생 서닐 트리파시(사진 오른쪽·22)가 전날 로드아일랜드 강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로드아일랜드 경찰 당국은 아직 검시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발견된 시신이 지난 3월 실종된 트리파시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트리파시는 보스턴 마라톤 테러 직후 폭발 현장의 폐쇄회로(CC)TV 카메라에 잡힌 용의자의 얼굴과 닮았다는 이유로 미국의 뉴스 공유사이트 ‘레딧’ 등에서 테러범으로 지목됐다. 이후 트리파시의 사진을 포함한 신상이 트위터를 통해 급속하게 확산됐고, 뉴욕포스트 등 일부 언론이 확인 과정 없이 보도했다. 하지만 수사 당국이 트리파시가 용의자가 아니라고 공식 확인하자 레딧 측은 뒤늦게 사과 성명을 발표하는 등 수습에 나섰지만 ‘잘못된 정보로 불필요한 희생을 일으켰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런 가운데 미 중앙정보국(CIA)이 숨진 보스턴테러 용의자 타메를란 차르나예프를 미 연방정부의 대테러 감시 대상에 등록했던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다. 워싱턴포스트(WP)는 CIA가 테러 발생 18개월 전인 2011년 9월 러시아 연방안보국(FSB)으로부터 타메를란의 테러위험 첩보를 받은 뒤 미 국가대테러센터(NCC)에 명단 등록을 요청했다고 25일 보도했다. WP는 앞서 러시아로부터 유사한 경고를 받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타메를란에 대한 조사를 성과 없이 종결한 것을 지적하며 “미 정부는 그에 대한 경계를 강화할 명분이 충분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조만간 열릴 생포 용의자 조하르 차르나예프(19)에 대한 재판에서 매사추세츠주 유명 검사인 카르멘 오르티스와 미국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는 미리엄 콘래드 국선변호사가 ‘창과 방패’로 맞붙게 돼, 두 여성 베테랑 간의 치열한 설전이 벌어질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포토 다큐 줌인] 소외된 자들의 일터, 사회적 기업

    [포토 다큐 줌인] 소외된 자들의 일터, 사회적 기업

    사회적 기업이 낯설지 않다. 2007년 7월 사회적기업육성법에 따라 본격 시행됐지만 나눔과 상생의 취지 아래 뿌리를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1970년 출발한 미국이나 유럽의 사회적 기업에 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사회적 기업(Social Enterprise)는 이윤 추구를 절대적 목적으로 두지 않고 사회적 약자와 취약계층의 복지 및 고용증대 등 사회적 가치를 중시하는 회사다.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 위치한 도서출판 ‘점자’도 사회적 기업이다. 지난 2009년 고용노동부로부터 사회적 기업으로 선정됐다. ‘점자’라는 회사명처럼 장애를 가졌거나 장애가 없는 20여명의 직원들이 일반도서가 아닌 특수 책을 만들고 있다. 손끝으로 만져 읽는, 귀로 들어서 읽는 책들이다. 중증 시각장애인뿐만 아니라 노인, 문맹자, 난독증 학습장애인, 지적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유형의 책이다. 지금까지 3700 종의 점자책, 1200종의 수준별 점자라벨도서, 120종의 큰 글자도서, 23종의 촉각도서, 17종의 창작도서를 발간했다. 다국어도서, 수화도서 등도 제작하고 있다.  청각장애인 김주현(25)씨는 “장애 여부를 떠나 함께 일하는 게 좋다. 전혀 어색하지도 않다, 적당히 일하려는 동료는 없어요. 서로 더하려고 애를 쓰죠”라면서 손수 만든 책을 들어보이며“예쁘죠”라고 자랑했다. 김씨는 전에 일하던 직장보다 급여는 다소 적어도 일에 대한 자긍심과 보람이 크다고 했다.  육근해 대표는 “사회적 기업은 수익 창출과 공익 목적 두 가지를 다 이뤄내야 한다”면서 “장애인뿐만 아니라 생활이 어려운 비장애 차상위계층의 수요까지 제공할 수 있는 토대 마련과 함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육 대표의 목표는 책을 읽는 즐거움에서 소외된 사람들이 없는 세상이다.  I’m Cafe(아이엠 카페)는 경기도와 한국마사회가 장애청년들의 일자리를 위해 추진 중인 ‘꿈을 잡고(Job Go)’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로 설립된 사회적 기업이다. 경기 구리시청 민원실에 최근 터를 잡은 3호점에는 비장애인 매니저와 3명의 지체장애인이 일하고 있다. 매출이 아직 많지 않아 협력기관으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지만 전망은 밝다. 직원들의 열정이 남다르기 때문이다. ?대형 제과업체에서 근무하다 취약계층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생각에 직장을 바꾼 매니저 고희경(32)씨는 “자리가 잡히는 대로 저소득층이나 노인들에게 무료로 커피교육을 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머잖아 바리스타 자격증을 손에 쥘 꿈에 부푼 직원 김지윤(32)씨는 “커피향이 너무 좋아요. 이런 일을 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라며 즐거워했다. 경기도 남양주시 진건읍에 자리한 한국컴퓨터재생센터도 사회적 기업이다. 중고컴퓨터를 수거해 수리한 뒤 저소득층에게 무료로 나눠주거나 판매하는 회사다. 컴퓨터의 혜택을 주기 위해서다.  서울 종로구 낙원동 허리우드극장은 실버전용이다. 젊은 시설의 추억과 함께 감동을 일깨워주는 명화를 상영하는 곳이다. 1969년 세워진 허리우드극장은 2009년 실버영화관으로 재개관했다. 서울시의 후원을 받는 사회적 기업이다. 요금도 2000원으로 일반 영화관에 비해 무척 싸다. 옛 악극단 공연도 선사하고 있다. 때문에 4년 만에 관람객이 50만명을 넘을 정도로 인기다. “작년에 알게 됐는데 옛날 영화를 볼 수 있어 너무 좋아, 공연도 하고 간식도 나눠주고?무엇보다 친구들을 사귈 수 있어서 좋아” 일주일에 서너 차례 온다는 이기영(82)씨의 말이다. ?김은주 대표는 “어르신들을 배려하는 문화적 공간이 별로 없잖아요. 행복하게 늙어가는 게 뭘까 고민했어요. 그러다 어르신들의 극장이 하나 정도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죠”라며 극장을 운영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사회적 기업에 대한 시선이 따뜻한 이유다. 글·사진 이호정 기자 hojeong@seoul.co.kr
  • [‘3·20 사이버테러’ 북한 소행] 대남공작·사이버전 총괄 핵심기구… 정예 해커만 3000여명 보유 추정

    [‘3·20 사이버테러’ 북한 소행] 대남공작·사이버전 총괄 핵심기구… 정예 해커만 3000여명 보유 추정

    지난달 20일 국내 방송사와 은행 등에 대한 해킹 공격의 ‘주범’으로 지목된 북한 정찰총국은 대남 공작 업무를 총괄하는 기구로, 사이버 전쟁에 대비한 해킹부대로 알려져 있다. 정찰총국은 2009년 2월 인민무력부 산하 정찰국과 노동당 산하 작전부, 각종 테러와 대남·해외 정보를 수집하는 35호실 등 3개 기관이 통합돼 창설됐다. 신설 당시 정찰총국 산하에는 전자정찰국 ‘사이버전 지도국’(121국)도 함께 생겼다. 121국은 인터넷을 통해 다른 나라의 컴퓨터 망에 침입, 비밀자료를 해킹하고 바이러스를 유포하는 사이버전 부대로 알려져 있다. 인력은 3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정찰총국은 또 중국의 헤이룽장, 산둥, 푸젠, 랴오닝성과 베이징 인근 지역에 대남 사이버전 수행 거점도 설치한 것으로 전해진다. 일부 탈북자들은 “북한 정찰총국의 사이버전 능력이 미국의 중앙정보국(CIA)에 필적하는 수준”이라고 증언하고 있다. 전자전 특수병력만 3만명에 이른다는 진술도 나왔다. 물론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확인되진 않았다. 때문에 북한 정찰총국은 국내에서 농협 해킹 사건을 비롯한 사이버 테러가 발생할 때마다 용의자 ‘1순위’로 지목되곤 했다. 정찰총국을 총괄하는 인물은 대남 강경파로 알려진 김영철 총국장(대장)이다. 그는 지난달 5일 “미제에 대해 다종화된 우리식의 정밀 핵타격 수단으로 맞받아치게 될 것”이라며 최고사령부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열린세상] 대통령이 국가정보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한희원 동국대 법대 교수

    [열린세상] 대통령이 국가정보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한희원 동국대 법대 교수

    초급 수준의 핵무기를 가지고 강경파와 손잡은 29세 김정은은 ‘말’로 할 수 있는 도발은 다 했다. 3차 핵실험 성공의 자신감으로 정전협정 백지화, 최후 결전의 시각, 개성공단 폐쇄 등 극언과 만행을 아끼지 않는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이 “명령만 내리면 멸적의 불줄기를 날릴 수 있게 경상적인(상시적인) 전투 준비를 갖추고 있다가 적진을 벌초해 버리라”고 지시했다고 발표했다. 국제 군사전문가들은 북한이 2016년까지 48기의 핵무기를 보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북한의 도발은 본질적으로 핵 위협이다. 애써 북한의 핵을 부인하려는 미국 정보당국과 달리 우리는 북한이 핵무기를 가졌음을 인정해야 한다. 또한 자주적으로는 북한의 핵무기에 대응할 방안이 없음도 인정해야 한다. 그런데 누구도 이 핵의 위기 상황을 현실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도 ‘나는 북한 스타일’이라고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사람들이 널려 있다. 이게 박근혜 정부가 마주친 국가안보 현실이다. 그동안 국가정보가 고장이 나서이지 북한의 핵 무장은 예고된 시나리오였다. 북한이 핵 개발을 지속한 30년 세월 동안 우리는 이 ‘불편한 진실’을 애써 외면해 왔을 뿐이다. 북핵에 대한 장기 전략적 국가정보가 부재했고 대책이 없었던 것이다. 왜 그랬을까? 국회의원들은 말할 것도 없고, 대통령·국방장관 등 안보 관련 정책 책임자, 국가정보 수장들이 단기 전술적인 정치정보와 군사정보만을 국가정보로 착각했던 것이다. 국가안보의 핵심인 국가정보원의 근본적인 역할은 수집한 첩보를 치밀하게 분석해 끊임없이 최고 수준의 국가정보를 생산하는 것에 있다. 생산되는 국가정보에는 현안에 대한 전술적인 정보는 물론이고, 미래에 대한 웅장한 전략정보가 필수적이다. 15년 후의 미래예측 정보를 생산하는 미국 국가정보위원회(NIC)가 작년에 생산한 ‘Global Trends 2030’이 대표적인 미래전략정보이다. 이에 더하여 남북분단 상황인 우리의 경우에는 비밀공작(covert operation)과 방첩공작이 정보기구의 중요한 역할이다. 스스로가 전사(戰士)가 되겠다는 남재준 국정원장이 국민에게 믿음을 주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정보기구는 전투부대가 아니다. 9·11 테러공격 이후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전투 지향을 비판, CIA 국장으로서가 아니라 CIA 전투사령관으로 본분을 갖추지 못한다고 비아냥거림을 받는 것이 정보세계의 평가이다. 정보기구는 정부가 현명한 정책결정을 하도록 최상의 단기·중기·장기 국가정보를 끊임없이 생산하는 최고의 국책연구소(Think Tank)가 되어야 한다. 또한 전쟁 선포 없이 북한 핵시설 기지의 파괴 또는 오작동을 유발하는 빼어난 비밀공작 역량을 가져야 하고, 필요하다면 기관 차원에서 깨끗하게 해치우기도 해야 한다. 결국 대통령이 먼저 국가정보의 역할을 알아야 한다. 정치 관여 배제를 위해 정보 수장과 독대하지 않겠다는 발상으로는 정보 실패를 답습할 수밖에 없다. 오히려 대통령은 국가정보 수장을 매일 만나야 한다. 다만 만나서 국내정치 보고는 받지 말고 북한군 간부들의 일일 동향, 핵무기 진전도, 노동당 정권의 향후 전망, 북한 경제동향은 물론이고 세계 기후변화와 신종 질병, 북방항로의 전망, 전 세계 최첨단 기술 보유회사 등 국가정보기구가 제대로 된 정보기구로 일할 수 있는지 질문을 끊임없이 해야 한다. 이것이 섹스 추문에도 불구하고 클린턴 대통령이 CIA와 미국 연방수사국(FBI)을 활용해 모든 나라를 압도하는 국가 경제정보로 경제번영을 이룬 초석이었다. 대통령이나 정보 수장이 단기 전술적인 전투형 정보에만 익숙해서는, 현안 문제에는 대처가 가능할지 모르지만 참된 국가안보를 달성할 수 없다. 비상상황으로 이해는 되지만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국가정보원장, 국방장관이 모두 육사 출신들로 전투 모드인 것 자체가 비정상적이다. 장기적으로는 장기 전략적 국가정보를 바탕으로 한 국민 총화력으로 북한을 압도하면, 국가안보위기는 자연적으로 해소되는 것이다. 국가정보의 진정한 역할에 대한 대통령의 올바른 이해가 절실한 시점이다. 참된 국가정보가 국가행복이다!
  • 싸이,’젠틀맨’서 가인과 찍은 뮤직비디오는

    싸이,’젠틀맨’서 가인과 찍은 뮤직비디오는

    ’강남스타일’과 말춤으로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킨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36)가 오늘밤(12일 0시) 새 싱글 ‘젠틀맨’을 국내외 119개국에 동시 공개한다. 싸이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이에 앞서 YG 공식 블로그를 통해 ‘젠틀맨’의 싱글 이미지(사진)를 미리 공개했다.싸이는 MBC TV ‘무한도전’ 멤버들과 브라운아이드걸스의 가인이 카메오로 참여한 ‘젠틀맨’의 뮤직비디오 촬영도 마친 상태다. 소속사에 따르면 싸이는 당초12일 국내에서 신곡을 먼저 공개한 뒤 13일 해외에 발표할 예정이었다.하지만 미국, 영국, 프랑스 등 해외에서도 ‘젠틀맨’의 뮤직비디오와 새로운 춤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음악관계자와 언론사의 문의가 이어지자 국내 음원 사이트와 아이튠즈를 통해 동시 발매를 결정했다는 것이다.싸이 테마주인 디아이는 싸이의 신곡발표 기대감에 어제 급등하기도 했다. 싸이는 13일 마포구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5만 관객 규모의 공연 ‘해프닝’(HAPPENING)을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최근 싸이의 히트곡 ‘강남스타일’이 영국 ‘UK차트’ 역대 최다 다운로드 싱글 13위를 기록, 식을 줄 모르는 인기를 과시했다. 영국 오피셜 차트 컴퍼니의 ‘역대 최다 다운로드 싱글 톱20’(Official All-time Download Chart Top 20) 발표에 따르면 ‘강남스타일’은 지난해 10월 UK차트 1위를 달성한 후에서 상위권을 유지, 총 109만건의 다운도르를 달성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 음료 vs 짠 음식, 몸에 더 해로운 것은?

    단 음료 vs 짠 음식, 몸에 더 해로운 것은?

    당분 많은 음료와 염분 강한 식품, 어떤 것이 몸에 더 해로울까? 최근 하버드대 공중위생 연구팀이 매년 전 세계에서 18만 3000명이 탐산음료 및 당분이 과다 첨가된 주스, 스포츠 에너지 음료 등으로 인한 질병 때문에 사망한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아 충격을 준 가운데, 패스트푸드 등 염분이 강한 음식의 위험성은 이보다 10배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심장협회(American Heart Association)가 공개한 하버드대의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1990~2010년까지 나이와 성별, 사는 지역, 국가 등을 구별해 총 50여 개국 247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나트륨 섭취량을 관찰한 결과 2010년에 1인당 하루 평균 약 4000㎎의 나트륨을 섭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 권장량인 2000㎎ 이하의 2배에 달하는 양이다. 2010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사망한 사람 중 15%에 달하는 230만 명이 심장 관련 질환으로 사망했으며, 이들 중 70세 이하가 거의 100만명에 달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가 평소 과다하게 나트륨을 섭취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연구를 이끈 다리우시 모자파리안 하버드의과대학 공중보건대학원 교수는 “전 세계가 다 함께 염분 섭취량을 줄여야 한다.”면서 “이 방법이야말로 잠재적으로 수 백 만명의 목숨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나트륨 섭취로 인한 사망률이 가장 높은 국가는 우크라이나, 러시아, 이집트 순이었으며, 카타르, 케냐, 아랍에미리트 등은 반대로 나트륨 섭취로 인한 사망률이 낮은 국가로 조사됐다. 미국심장협회는 식빵이나 롤케이크 등의 제과류와 햄, 소시지 등의 가공육류, 치즈 토핑의 피자, 통닭 등 튀김 음식, 샌드위치나 햄버거 등 패스트푸드 등을 건강에 해로운 짠 음식으로 선정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사이버 테러 이후] “北 사이버전 능력 美 CIA 수준 이상…‘배후’ 개연성 크지만 확증 쉽지 않을 듯”

    국내 방송사 및 금융기관의 전산망을 마비시킨 악성코드가 중국에서 유입된 것으로 21일 확인됨에 따라 전날 발생한 사이버테러가 북한의 해킹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사이버전 수행 능력과 공격 형태를 감안할 때 개연성은 높지만 배후 확증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당국은 2004년 6·21 국방연구원 해킹, 2009년 7·7 및 2011년 3·4 디도스(DDoS) 공격과 농협 전산망 마비, 지난해 6월 중앙일보 서버 해킹 등 주요 사이버 테러의 배후로 북한을 지목해왔다. 그동안 일련의 공격에 동원됐던 해외 서버가 같은 경우가 많았고, 일부 공격의 경우 북한 체신성의 조선체신회사(KPTC)가 중국에서 할당받은 IP 대역에 접속된 게 포착됐다. 이번 3·20 전산망 마비에도 동일한 해외 서버들과 IP 대역이 활용됐다면 북한이 연관됐을 가능성은 한층 높아진다. 북한은 1980년대 후반부터 사이버전에 대비해 기술장교 육성기관인 ‘김일자동화대학’(옛 미림대학)에 전자전 양성반을 두고 전문 해커를 양성해왔다. 정보당국은 북한의 해킹 등 사이버전 능력이 높은 수준으로, 미국 중앙정보국(CIA) 수준 이상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2009년 2월 인민무력부 산하 정찰국과 노동당 산하 작전부, 35호실 등 3개 기관을 통합해 대남·해외업무를 총괄하는 정찰총국을 신설했고, 휘하의 사이버전지도국(일명 121국)에 3000여명의 전문 인력을 배치한 것으로 전해진다. 군 관계자는 “북한은 사이버 방호력은 높지만 국가 기간시설의 사이버 의존도는 낮아 전략적으로 사이버테러를 강행하기에 유리하다”고 진단했다. 이동훈 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 교수는 “북한에서 해킹 공격을 시도하려면 경유지가 필요하고 가장 손쉬운 경로가 중국”이라면서 “2009년 디도스 테러가 무작위적 공격에 가까웠다면 이번 해킹은 목표물을 미리 정해 최적화된 공격을 기획한 것으로 진화된 행태”라고 분석했다. 이번 해킹의 정치적 목적성을 감안 하면 북한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북한은 지난 15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자국 인터넷 서버가 해킹당하고 있다고 밝히며 보복을 예고했었다. 이상진 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 교수는 “이번 공격은 악성코드가 하드디스크를 망가뜨리는 형태로 추후 우리 측에서 백신을 만들어 배포할 것”이라면서 “백신을 만들면 이는 더 이상 쓸모 없게 되므로 경제적 이득보다 정치적 시위의 목적이 더 큰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교수는 “전 세계 해킹 공격이 중국 IP를 경유하는 사례가 많아 악성코드를 정밀 분석하기 전에는 배후를 단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美 최고 정보기관 수장, 북핵 정보 부재 시인 “북의 핵공격 기준을 모른다”

    미국의 최고 정보당국 책임자가 북한 핵에 대한 정보 부재를 시인했다. 제임스 클래퍼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12일(현지시간)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은 자신들의 핵 능력을 자위(自衛)와 국제적 권위, 협박 외교의 수단으로 여기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이 김정은 정권을 지키기 위한 경우에만 핵무기로 미국과 동맹국을 공격할 것이라는 전망을 ‘큰 확신 없이’ 하고 있는데, 그나마도 북한이 핵무기 공격의 기준으로 삼는 게 무엇인지는 알지 못한다”고 토로했다. DNI는 중앙정보국(CIA)과 연방수사국(FBI) 등 미국의 16개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최고 정보기관으로 DNI 국장은 ‘정보 차르(황제)’로 불릴 정도다. 그런 점에서 이 같은 실토는 북한의 핵 전략에 대한 미국의 정보 부재가 심각한 수준임을 방증한다. 클래퍼 국장은 “아마도 북한이 도발할 가능성이 있고, 특히 한국을 겨냥해 도발할 가능성이 있어 크게 걱정된다”면서 “북한 군은 사전경고 없이 제한된 공격을 가할 수 있는 태세를 잘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편으로는 험한 말을 쏟아내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농구스타)데니스 로드먼을 초청하는 김정은의 (이상)행동에 대해서도 깊은 우려를 갖고 있다”고 했다. 청문회장에 배석한 존 브레넌 CIA 국장도 클래퍼 국장의 견해에 동의했다. 그는 또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보이는 KN08을 배치하기 위한 초기 조치를 취했다”면서 “아직 발사 시험을 거치지는 않았다”고 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브레넌, CIA국장 인준 통과

    미국 상원이 7일(현지시간) 존 브레넌(57) 중앙정보국(CIA) 국장 지명자의 인준안을 통과시켰다. 상원은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명한 지 60일 만에 브레넌 CIA 국장 인준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64표, 반대 34표로 가결 처리했다고 AP·AFP통신이 보도했다. 상원에서는 그동안 오바마 행정부의 무인기(드론) 공격 작전에 대한 논쟁이 가열되는 바람에 인준안 처리가 지연됐다. 특히 공화당 소속 랜드 폴 의원은 전날 그의 인준을 막기 위해 연단에 올라 “버틸 수 있는 한 여기서 계속 얘기하겠다”면서 ‘필리버스터’(합법적인 의사 진행 방해)로 무려 13시간 동안 연설하기도 했으나 끝내 무위에 그쳤다. 폴 의원은 에릭 홀더 법무장관이 자신의 질의에 대해 현직 대통령이 국내에서 무인기 공격을 명령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는 유권해석을 내리자, “미국 땅에서 미국민을 상대로 한 무인기 공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며 오바마 대통령의 직접적인 답변을 요구하기도 했다. ‘드론 전사’로 불리는 브레넌은 오바마 1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대테러·국가안보 보좌관을 지냈다. 아일랜드계 이민 2세인 그는 이집트 카이로의 아메리카대(AUC)에서 중동학을 전공했다. CIA에서 유창한 아랍어 실력을 인정받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지부장을 지내는 등 25년간 승진 가도를 달려 오바마 1기 행정부 출범 전부터 CIA 국장 하마평에 올랐다. 지난 4년간 백악관에서 근무하면서 예멘과 파키스탄 등의 테러리스트 용의자들에 대한 무차별적인 드론 공격을 진두 지휘했다. 오사마 빈라덴 저격 작전에 직접 관여한 그는 2007년 CBS 인터뷰에서 “가혹한 심문 기술은 생명을 구할 수 있으며, 대상자들은 9·11 테러를 저지른 테러리스트”라고 언급해 진보단체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인준안 통과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브레넌은 CIA 국장으로서 최적임자”라며 “테러 공격을 막고, 미국이 처한 광범위한 안보 위협에 맞서기 위해 그의 지도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알카에다 대변인 활동 빈라덴 사위, 美법정에

    9·11 테러를 주도한 오사마 빈라덴의 사위이자 알카에다의 대변인으로 활동했던 술레이만 아부 가이스(47)가 체포돼 미국 법정에 선다. 7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에릭 홀더 미 법무장관은 “아부 가이스가 미국인을 대상으로 테러공격을 모의한 혐의로 기소돼 8일 오전 뉴욕 연방법원에 출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당국은 지난주 요르단에서 비밀작전을 펼쳐 아부 가이스를 체포한 뒤 압송했다. 쿠웨이트 출신의 아부 가이스는 수주 전 터키 앙카라의 한 호텔에 머물다 미 중앙정보국(CIA)의 제보로 터키 당국에 검거됐다. 미국은 터키 정부에 아부 가이스를 넘기라고 요청했지만 터키 법원은 그가 자국 내에서 범법 행위를 저지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석방하라고 판결했다. 이에 터키 정부는 요르단을 통해 쿠웨이트로 추방하기로 결정했고, 아부 가이스는 요르단을 지나던 중 CIA에 붙잡혔다고 터키 언론은 전했다. 고교 교사 출신인 아부 가이스는 2001년 9·11 테러 직후 알카에다 측이 공개한 비디오에 나와 전 세계 무슬림에게 반미 항전을 촉구했으며, 또 다른 비디오에서는 빈라덴과 함께 앉아 있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유죄가 확정될 경우 아부 가이스는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다.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 [씨줄날줄] 차베스의 석유 사회주의/육철수 논설위원

    땅만 파면 석유가 펑펑 쏟아지는 나라의 국민은 행복할까. 막대한 오일머니로 국가가 대학까지 보내주겠다, 집 지어주겠다, 세금도 없겠다…. 중동지역에는 등교한 학생들에게 날마다 수업수당을 챙겨주고, 연말이면 집집마다 몇 백만원씩 나눠주는 나라도 있다. 그러니 지상낙원이 아니겠는가. 하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다. 이런 나라일수록 자유·평등·민주주의 같은 인류 보편의 가치를 훼손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어떤 나라는 여성에게 운전을 못하게 하고 국민에게 술도 못 마시게 한다. 중동 산유국 지도자들은 오일머니를 독점해 독재 왕정을 지탱하고 있다. 국민으로선 석유로 인해 일득일실(一得一失)인 셈이다. ‘석유 사회주의’(oil socialism)로 부강한 나라를 꿈꾸던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대통령이 며칠 전 타개했다. 그는 세계 1위의 풍부한 석유자원을 활용해 ‘석유정치’와 ‘석유외교’(petrodiplomacy)를 벌인 것으로 유명하다. 차베스가 집권할 무렵인 1998년 말, 유가는 배럴당 15달러였으나 2008년엔 135달러로 치솟았다. 그러니 석유는 차베스에게 전횡의 멍석을 깔아줬다고나 할까. 그는 대통령이 되자마자 “석유는 국민의 것”이라며 다국적기업이 운영하던 석유회사를 국유화했다. 베네수엘라의 연간 외화소득의 95%(900억 달러)는 석유를 팔아 번 돈이다. 차베스는 정부 예산의 50%를 석유대금에서 충당하고, 연간 150억 달러를 국가발전기금에 넣어 마음대로 썼다. 이 돈은 통치자금으로, 빈민지역에 무료병원과 무료학교를 짓는 데 사용했다. 그런데도 이 나라 국민의 50%가 여전히 빈곤층이라는 건 이해할 수 없다. 차베스는 외교에서도 오지랖이 넓었다. 17개 카리브해 연안국가에 원유를 싼 값으로 공급했다. 돈으로 따지면 해마다 70억 달러(약 7조 4200억원)를 지원한 셈이다. 쿠바에는 하루 10만 배럴씩, 연간 30억~40억 달러를 원조했다. 차베스의 선심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심지어 브라질 삼바축제, 멕시코 빈민 눈수술, 미국 동부지역 빈민에게 난방연료 지원 등 내키는 대로 오일머니를 뿌려댔다. 차베스의 사망으로 그의 도움을 받던 동맹국들은 물주(物主)가 사라져 벌써 걱정이 태산이란다. 그의 덕을 톡톡히 봤던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과 볼리바르동맹(ALBA) 등도 앞날을 예측할 수 없단다. ‘반미의 아이콘’으로 21세기 사회주의를 꿈꾼 차베스가 집권 14년 동안 흥청망청한 결과 남은 건 별로 없다. 그의 서천(逝川)과 함께 ‘석유 사회주의’와 포퓰리즘도 종말을 고했으면 좋으련만.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부고] 日전범 도조 히데키 체포한 ‘마지막 미군’ 별세

    1945년 2차 세계대전 전범인 도조 히데키 전 일본 총리를 체포한 미군 5명 가운데 마지막 생존자인 존 J 윌퍼스 2세가 별세했다. 93세. 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윌퍼스 가족은 그가 지난달 28일 미국 메릴랜드주 개렛파크 자택 인근 요양시설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윌퍼스는 일본점령군 최고사령관인 더글러스 맥아더로부터 도조 히데키 체포를 명령받은 5명의 군 정보요원 특수임무조 가운데 마지막 생존자였다. 1945년 9월 11일 윌퍼스 등 요원들이 도조를 체포하기 위해 도쿄 외곽에 있는 그의 자택에 급파됐을 때 도조는 권총으로 가슴을 쏴 자살을 시도했다. 이때 윌퍼스는 현장의 일본인 의사에게 도조를 치료하라고 했고, 의사가 이를 거부하자 윌퍼스는 그에게 총을 들이대며 긴급 진료를 명령했다. 이어 다른 의사를 불러 도조를 군병원으로 이송해 소생시켰다. 치료를 받은 도조는 전범 재판정에 서게 됐으며, A급 전범으로 사형을 선고받고 1948년 12월 교수형에 처해졌다. 윌퍼스는 이후 33년간 미 중앙정보국(CIA)에서 근무하면서 당시 일을 함구했다. 그는 당시 공을 인정받아 2010년 동성무공훈장을 받은 뒤 첫 언론 인터뷰에서 “명령받은 대로 했을 뿐”이라며 “전쟁을 멋진 것으로 묘사하고 싶지 않았다. 어떤 일이 있었든 다른 전쟁과 마찬가지로 유감스러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정보마당] 구청소식·대중음악·공연·미술·전시·영화

    [구청소식] ●강남구 8일 삼성1문화센터 7층 강당에서는 ‘2013년 강남강좌’ 프로그램으로 석영중 고려대 노어노문학과 교수가 ‘러시아 문학’에 대해 강의를 한다. 강남문화재단 (02)6712-0542. 6일부터 13일까지 ‘2013년도 강남구 길거리 문화예술 공연’에 참여할 공연단을 모집한다. 문화체육과 (02)3423-5936. ●강북구 7일 오후 3시 미아동에서 드림스타트센터 개소식을 연다. 드림스타트는 저소득층 가정의 0~12세 아동과 가족을 대상으로 복지와 교육 프로그램을 통합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동복지 프로그램이다. 교육지원과 (02)901-2352. ●강동구 8일까지 올해 친환경 도시텃밭·논 가꾸기 참여자를 모집한다. 텃밭 별 인터넷으로 선착순 접수하며 65세 이상 어르신들은 전화로 접수 가능하다. 분양가는 12㎡ 1구좌에 6만원. 도시농업과 (02)3425-6552~5. ●강서구 11일 오후 2~4시 구청 본관 3층 대회의실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서울지방변호사회 소속 변호사들이 참여하는 무료법률상담을 한다. 선착순으로 전화예약을 받는다. 기획예산과 (02)2600-6121. 15일까지 농촌생활을 경험할 수 있는 ‘강서 도시농부 학교’ 수강생을 모집한다. 지역경제과 (02)2600-6286. ●관악구 11일까지 제22회 관악산철쭉제 행사 프로그램이나 부스 운영에 참가할 주민들을 모집한다. 무대 공연을 비롯한 전 분야 신청이 가능하며 부스는 체험, 참여, 전시, 홍보 등에 이용할 수 있다. 문화체육과 (02)880-3503. ●광진구 서울시립교향악단이 8일 오전 11시 나루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아침 음악회 공연을 선보인다. 7세 이상 주민이면 누구나 선착순 전화예약으로 관람할 수 있으며 전문가가 해설을 곁들여 클래식 음악을 쉽고 편안하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나루아트센터 (02)2049-4700~1. ●구로구 11일 오후 6시까지 구로1동 통장을 모집한다. 모집대상은 20·31·38통이다. 1년 이상 거주하고 봉사정신이 투철한 주민이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통장신청서와 서약서, 이력서, 자기소개서 등을 제출하면 된다. 서류 서식은 동 주민센터에 비치돼 있고, 구로1동 주민센터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구로1동 주민센터 (02)2620-7203. ●금천구 15일까지 예술적 재능을 가진 주민이 마음껏 끼를 발휘할 수 있도록 열린 문화공연 아마추어 예술공연단을 모집한다. 신청 대상은 주민과 직장인, 아마추어예술단체, 예술동아리 등이다. 야외무대에서 공연이 가능한 모든 공연예술이면 된다. 열린문화공연 카페(cafe.daum.net/gdculture)를 방문해 신청서를 다운받고 글을 작성하면 되고, 공연 동영상이 있으면 파일을 첨부하면 된다. 문화체육과 (02)2627-1443. ●노원구 7일 오후 2시 구청 소강당에서 동양고전아카데미 개강식을 개최한다. 동양고전아카데미는 수준에 따라 초급반(주역으로 풀이하는 천자문), 중급반(논어와 맹자), 고급반(주역과 음양오행, 시경)으로 나눠서 12주 동안 진행한다. 평생학습과 (02)2116-3995. ●동대문구 구청 직원들이 앞장서서 전통시장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6일 오전 11시 구청 5층에서 청량리종합도매시장 등 7개 전통시장 대표들과 함께 ‘1국 1시장 자매결연 협약식’을 체결한다. 경제진흥과 (02)2127-4288. ●동작구 31일까지 주민·직원 제안 공모를 진행한다. 참여와 소통을 원하는 주민이나 직원은 누구나 정책을 제안할 수 있다. 공모 대상은 ▲참좋은 사람 중심의 명품동작 건설을 위한 주요정책 ▲주민의 생활편익 증진이 가능한 각종 제도개선 방안 ▲구 세입증대와 예산절감 방안 ▲구정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안 등이다. 구 홈페이지(www.dongjak.go.kr) 구민제안 코너에 아이디어를 올리면 된다. 또 직접 제안서를 작성해 기획예산과를 방문하거나 우편으로 제출해도 된다. 7월 중 구청장 표창과 시상금을 수여한다. 기획예산과 (02)820-1234. ●마포구 8일 구청 1층 대강당에서 홈플러스 합정점에서 일할 사원을 모집한다. 식품 조리 제안, 계산원, 물류관리 담당자 등 30명을 채용한다. 1995년 이전 출생자로 고졸 이상 학력이어야 한다. 일자리센터 (02)3153-9951~4. ●서대문구 25일까지 주택 소유자 및 법률상 이해관계인을 대상으로 개별(공동) 주택가격 의견을 수렴한다. 개별주택은 개별주택가격열람사이트(klis.seoul.go.kr), 공동주택은 국토해양부 홈페이지(www.mltm.go.kr)를 활용하면 된다. 직접 구청 세무1과 및 동 주민센터 민원실에 비치된 의견제출서를 작성한 뒤 세무1과나 주민센터 민원실에 제출해도 된다. 세무1과 (02)330-1894. ●서초구 제1기 암예방 건강대학 신청자를 모집한다. 서울성모병원에서 강의를 맡아 암예방과 검사, 암 관련 최신 정보를 제공한다. 150명 선착순이다. 건강관리과 (02)2155-8082. ●성동구 10일 오후 2시 주민들의 건전한 여가 선용을 위해 ‘삼성 썬더스 프로농구 무료 관람행사’를 진행한다. 선착순 2000명이다. 문화체육과 (02)2286-5211. 성수1가제1동은 6일부터 5월 29일까지 오전 11시 40분부터 1시간 동안 다목적실에서 ‘하모니카교실 초급반’을 운영한다. 성수1가제1동 (02)2286-7423. ●성북구 가족 단위로 한 운동프로그램인 ‘토요 Family 힐링데이!’를 9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전 9시 30분부터 11시까지 진행한다. 1·3주차에는 가족이 함께하는 춤, 2·4주차에는 문화&생태 해설사와 함께하는 걷기운동으로 꾸몄다. 건강정책과 (02)920-1980. ●송파구 11~16일 제2기 송파구 여성교실 수강생을 모집한다. 생활요리, 조리사자격, 생활한복, 홈패션, 영어회화, 이·미용사자격 등 다양한 강좌가 준비돼 있다. 구 홈페이지에서 프로그램 목록을 확인할 수 있다. 여성보육과 (02)2147-2760. ●양천구 11일부터 ‘인라인 스케이트 교실’ 수강생을 모집한다. 수업은 30일부터 7월 20일까지 매주 토요일 안양천 오금교 인라인스케이트장에서 열리며, 학생반과 성인반 각 20명이다. 문화체육과 (02)2620-3418. 9일과 10일 양천문화회관 대극장에서는 영화 ‘박수건달’을 상영한다. 양천문화원 (02)2651-5300. ●영등포구 65세 이상 노인 건강관리를 위해 ‘건강 시니어 성공 프로젝트’ 참가자를 30명 모집한다. 8일부터 다음 달 26일까지 고혈압, 당뇨, 복부비만 등 대사증후군 위험요인이 1가지 이상 해당되는 노인을 위해 체계적인 식습관 분석, 운동처방을 해준다. 참여를 원하는 주민은 구 보건지원과로 전화 신청하면 된다. 보건지원과 (02)2670-4903. ●용산구 8일까지 디지털 컨버전스 전문인력 양성사업 교육생을 모집한다. 6개월간 스마트 기기를 기반으로 한 프로그래밍을 배우게 된다. 20명 모집, 수강료는 무료다. 고용정책과 (02)2199-7194. ●은평구 9일 오후 2시 역촌동 주민센터 2층 강의실에서는 토요가족 영화 ‘틴틴’을 상영한다. 역촌동주민센터 (02)351-5304. 7일과 8일 오후 1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NC백화점 앞에서는 구직자를 찾아가는 이동 취업상담소를 운영한다. 취업정보은행 (02)351-6857. ●중구 6일부터 27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중구보건소 5층 강당에서 임신 16주 이상 임신부와 가족을 대상으로 임산부 건강교실을 연다. 모자건강실 (02)3396-6356. 11일까지 중구와 종로구 주민을 대상으로 한양도성 성곽투어를 안내할 해설사 교육생 30명을 모집한다. 관광공보과 (02)3396-4963. ●종로구 20일까지 다음 달 대학로뮤지컬센터 공연연습실 대관 신청을 받는다. 대학로 200석 이하 규모 공연단체가 대상이다. 25일 승인단체를 발표한다. 이윤을 위해 연습실 공간을 활용하거나 참가자 통제가 불가능한 공개오디션, 사물놀이·탭댄스·타악합주 등 다른 연습실 이용자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신청자는 제외한다. 이메일(m_theater@naver.com) 신청만 받는다. 대학로뮤지컬센터 (02)2135-1507. ●중랑구 ‘제7기 해도두리 가족봉사단’을 22일까지 모집한다. 중랑구에 거주하는 초등학생 이상 자녀를 둔 10가족을 신청받는다. 모집된 가족봉사단은 다음 달 6일 발대식과 함께 자원봉사 기본교육을 이수한 뒤 7월까지 매월 특색 있는 봉사활동을 벌인다. 이들에겐 총 20시간의 봉사활동 인증시간이 부여된다. 자원봉사센터 (02)2094-1615. ●경기 포천시 5월 2일부터 8월 16일까지 일할 2013년도 제2단계 공공근로사업 참여자를 거주지 읍·면·동사무소에서 18일까지 모집한다. 지역경제과 (031)538-2431. ●고양시 14일 오전 11시 30분부터 1시간 20분 동안 행주산성 기슭에 있는 시정연수원 광장에서 ‘신기전 발사 시연회’를 연다. 이번 시연회는 고양600년, 행주대첩 420주년을 맞아 임진왜란 당시 행주산성 전투를 승리로 이끈 신기전의 우수성과 우리 조상들의 애국애족 정신을 기리기 위해 열린다. 행주산성관리사업소 (031)8075-4642. ●의정부시 5월 31일까지 무면허·무허가로 영업 중인 염색체험방의 자진신고를 안내하고 있다. 신고대상은 소비자가 현장에서 직접 염색약을 구매 사용하는 형태의 모든 염색약 체험업소이다. 위생과 (031)828-4374. [대중음악] ●7080 타임머신 콘서트-추억의 캠퍼스 그룹사운드 29~3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밴드 송골매의 구창모, 샌드페블즈의 여병섭, 옥슨80의 홍서범, 휘버스 이명훈, 건아들 곽정목, 로커스트 김태민 등 1970~80년대를 빛낸 스타들이 총출동해 펼치는 공연. 가수 홍서범-조갑경 부부가 MC를 맡은 이번 공연에서 이들은 ‘어쩌다 마주친 그대’ ‘나 어떡해’ ‘불놀이야’ 등 각자의 히트곡을 들려준다. 6만 6000~11만원. (02)2263-8870. ●2013 조영남 콘서트-불후의 명곡 4월 3~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가수는 물론 화가와 방송인, 저술가로 활약하고 있는 ‘팔방미인’ 조영남이 꾸미는 공연으로 그는 이번 공연에서 ‘화개장터’ ‘불꺼진 창’ 등 히트곡과 스탠더드 팝을 들려줄 예정이다. 지휘자 박상현이 이끄는 60인조 모스틀리 오케스트라와 성악가 20여명도 함께 무대에 오른다. 5만 5000~16만 5000원. 1544-1555. [공연] ●클래식 ‘音樂山音樂水 <산과 바다>’ 16일 오후 7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경기도문화의전당과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예술감독 구자범)가 산과 바다로 여행을 떠나는 클래식 연주회를 준비했다. ‘바다의 새벽부터 정오까지’(1악장), ‘파도의 희롱’(2악장), ‘바람과 바다의 대화’(3악장)로 구성된 드뷔시의 ‘바다’를 연주한다. 이어 거대한 산을 오르면서 즐기는 경치, 공포, 밤낮을 22개 표제로 구성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알프스 교향곡’을 선보인다. 2만~4만원. (031)230-3322. ●가톨릭합창단 ‘하이든, 십자가상의 일곱 말씀’ 10일 오후 8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하이든이 쓴 수많은 교회음악곡 중 걸작으로 꼽히는 작품. 예수가 십자가 위에서 전했다고 알려진 일곱 말씀을 묵상하는 듯한 아다지오 형식의 소나타를 연주한다. 백남용 신부의 지휘로, 현악 앙상블 돔앙상블, 소프라노 김민조, 알토 김정미, 테너 김세일, 베이스 성궁용이 협연. 1만~10만원. (02)581-5404. ●낭독공연 ‘11월의 왈츠’ 8~9일,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예술의전당 소극장. 올해로 데뷔 50년을 맞은 연극배우 박정자가 들려주는 낭독 콘서트. 박정자의 연륜이 무용, 피아노, 기타, 아코디언 등과 어우러지면서 풍성한 무대를 만들어낸다. 3만원. (031)828-5841~2. ●여성극작가전 ‘당신의 왕국’ 10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알과핵소극장. 동물원 벤치에서 만난 중년남자와 전화 교환수인 여자의 의자 쟁탈전에서 욕망, 피해의식, 상처, 소통 부재의 고독을 이야기한다. 1세대 여성 극작가인 강추자 작가가 1978년에 쓴 작품으로, 당시 시대적 고민을 엿보고 공감할 만한 기회. 백은아 연출. 2만원. (02)762-0810 . [미술·전시] ●갤러리시몬 ‘어라이벌’(Arrival)전 4월 5일까지 서울 종로구 통의동 갤러리시몬. 갤러리가 소개하는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작가 이창원, 김지은, 윤가림 3명의 신작들이다. 밤하늘, 도시풍경 등을 은유적으로 풀어낸 솜씨가 좋다. (02)549-3031. ●송원아트센터 ‘피프’(PEEP)전 7일부터 4월 5일까지 서울 종로구 화동 송원아트센터. 권용철, 김영수, 김영은, 안성석, 양혜령, 유영진, 임유리, 조민호, 허용성, 홍종우 등 신진작가들의 무대다. 젊은 작가들의 상큼한 힘을 느껴보는 자리인 만큼 회화, 조각, 설치, 사진, 영상 등이 한데 어우러진 복합장르 작품들이 대부분이다. (02)735-9277. ●낸시랭 개인전 14일부터 4월 6일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 TV12갤러리. 낸시랭이 자신의 분신으로 여기는 고양이 인형 코코 샤넬을 오바마, 이건희, 마이클 잭슨, 후진타오 등 세계 유명인들 어깨 위에다 올린 그림들을 선보인다. (02)3143-1210. [영화] ●제로다크서티 감독 캐스린 비글로. 출연 제시카 차스테인, 제이슨 클락, 조엘 에저튼. 9·11 테러가 일어나고 2년 후,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 마야는 파키스탄으로 파견된다. 주 임무는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라덴을 찾아내는 것. 미국의 집요한 추적을 비웃듯 빈라덴의 행방은 묘연하다. 현장 요원 대부분이 지쳐 갈 즈음, 마야는 빈라덴의 측근을 뒤쫓다 은신처를 찾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확실한 단서가 없다는 이유로 정부가 작전 명령을 내리지 못하자, 그는 승부수를 띄운다. ‘허트로커’로 전 남편 제임스 카메론의 ‘아바타’를 따돌리고 아카데미를 휩쓸었던 비글로의 또 다른 정치영화다. 157분. 15세 관람가. 7일 개봉. ●가족의 나라 감독 양영희. 출연 안도 사쿠라, 아라타, 양익준. 1997년 봄, 리애의 오빠 성호가 북한에서 돌아온다. 조총련계 북송사업이 한창이던 25년 전, 성호는 ‘귀국자’ 신분으로 북한으로 떠났다. 그곳에서 가족을 꾸리고 살던 그가 종양 치료를 위해 3개월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것. 북에서 온 감시자 탓에 성호는 자유롭게 활동하지 못한다. 일본 의료진은 3개월로는 병을 치료할 수 없다는 진단을 내리고, 리애의 가족은 성호의 체류 기간을 연장할 방안을 강구한다. ‘디어 평양’ ‘굿바이 평양’ 등 북한에 사는 가족들을 다룬 두 편의 다큐멘터리로 주목받은 재일교포 양영희 감독의 극영화다. 100분. 12세 관람가. 7일 개봉. ●주리 감독 김동호, 출연 안성기, 강수연 정인기 등. 영화제 심사를 위해 다섯 명의 심사위원이 모인다. 영화는 마음이라고 말하는 정 감독, 마음보다 메시지를 강조하는 강수연, 한국 영화의 경향을 비판적으로 논하는 토니, 서투른 영어 때문에 생각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토미야마, 그리고 이들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심사위원장 안성기. 묘한 갈등은 극에 달하고 결국 서로의 감정이 폭발하는 영화제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다. 부산국제영화제를 세계적인 영화제로 키운 김동호 명예집행위원장의 입봉작. 24분. 12세 관람가. 7일 개봉.
  • [사설] 조국에 헌신할 꿈마저 빼앗은 한국정치 현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가 어제 전격 사퇴했다. 그가 사퇴를 결심한 이유로 대통령과 면담조차 거부하는 야당과 정치권의 난맥상을 든 점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박근혜 정부의 장관 후보자 가운데 첫 중도 사퇴자가 나온 이유가 국회 청문의 벽을 못 넘어서도 아니고, 국내 정치 현실에 대한 좌절 때문이라고 하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미국 국적까지 포기하고 한국행을 택한 김 후보자가 조국에 헌신할 꿈을 버릴 수밖에 없게 만든 우리 정치 수준과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그의 사퇴 배경을 둘러싸고 정치권에서는 공방이 한창이다. 김 후보자로부터 정치 구태를 지적받은 민주통합당은 그에게 쏟아지는 의혹들 때문에 미리 알아서 그만둔 것이라고 공세를 편다. 김 후보자의 미국 중앙정보국(CIA) 연루 여부, 김 후보자 부부의 국내 부동산 매입, 미국 국적을 포기하는 대신 내야 할 1000억원이 넘는 비용 등을 놓고 의혹과 논란이 제기돼 왔던 터다. 청문과정에서 의혹들을 깔끔히 해소했으면 좋았을 텐데도 장관 후보자 자격을 쉽게 내던진 듯한 모습은 한국식 사고방식으로는 납득하기 쉽지 않다. 장관 후보자로서 신중치 못했다는 지적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할 것이다. 그럼에도 여야가 진작에 합의해 정부조직법을 처리했더라면 김 후보자가 그만둘 명분이 없었을 것이라는 점에서 야당 주장도 설득력을 갖기 어렵다. 김 후보자가 중도 사퇴한 결정적이고 직접적인 원인은 한 달 넘게 표류하고 있는 정부조직법 처리에 있다고 할 것이다. 국회는 어제까지 정부 17개 부처 가운데 8명의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마무리했지만 나머지 9개 부처 중 4개 부처에 대한 청문회는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산자원부, 해양수산부 등 4개 부처는 정부조직법과 연계돼 있는 탓이다. 김 후보자가 중도 하차하면서 미래부를 경제 회복의 핵심부처로 삼겠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구상은 많이 어그러졌다. 미국 벤처 성공신화의 주인공인 그를 통해 정체돼 있는 우리의 정보통신기술(ICT)을 살려내고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박 대통령의 구상은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그럼에도 정부조직법 처리를 놓고 정치권은 당리당략과 정치논리만 늘어놓는 구태를 거듭하고 있다. 박 대통령이 어제 대국민 담화를 통해 면담 요청에 응해 달라고 야당에 호소했건만, 야당에서는 ‘오만과 불통의 일방통행’이라는 날 선 대답만 돌아왔다. 국민들이 오죽 답답했으면 정부조직법을 표결처리하자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오겠는가. 오늘은 임시국회 마지막 날이다. 박근혜 정부의 끝없는 표류를 막는 데 여야에 주어진 시간이 별로 없다. 여야의 현명한 선택을 기대한다.
  • 김종훈 “野·정치 난맥 탓 사퇴”… 검증 압박도 부담된 듯

    김종훈 “野·정치 난맥 탓 사퇴”… 검증 압박도 부담된 듯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가 내정된 지 보름 만에 4일 전격 사퇴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김 후보자 스스로는 암울한 정치 현실을 이유로 내세웠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대통령 면담조차 거부하는 야당과 정치권의 난맥상을 지켜보면서 제가 조국을 위해 헌신하려 했던 마음을 지켜내기 어려워졌다”면서 “국가의 운명과 국민의 미래가 걸린 중대한 시점에 국회가 움직이지 않고 미래창조과학부 관련 정부조직법개정안을 둘러싼 여러 혼란상을 보면서 조국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려던 저의 꿈도 산산조각이 났다”고 사퇴 원인으로 정치권을 지목했다.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지 일주일이 넘도록 정부조직법개정안을 처리하지 않는 상황에 대해 실망감을 넘어 절망감을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후보자가 국회에서 사의를 표명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자는 “기자회견 후 사퇴하는 것이냐”는 기자 질문에 “네”라고만 답했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과 상의했느냐” 등의 다른 질문에는 철저히 함구했다. 그는 “기업 활동 외에 다시 정치 활동을 할 것인가”라는 마지막 질문에 고개를 가로저은 뒤 곧바로 승용차를 타고 국회를 떠났다. 김 후보자가 사퇴한 데는 야당과 언론의 ‘검증 압박’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당초 미래창조과학부가 ‘공룡 부처’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17일 장관으로 내정된 김 후보자 개인에 대한 평가는 우호적이었다. 박 대통령이 김 후보자 영입을 위해 ‘삼고초려’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심이 집중됐다. 그러나 김 후보자가 미국 중앙정보국(CIA) 비상근 자문위원으로 재직한 경력, 한국 국적 회복 과정, 배우자·장인·처남 명의의 서울 강남 부동산 등과 관련한 의혹이 잇따라 제기됐다. 김 후보자가 과거 미국 해군이 발행하는 잡지에 기고한 글에서 “완전한 미국인이 됐다”고 한 발언이 논란을 빚기도 했다. 미국 정부가 군사기밀 유출을 우려해 김 후보자의 장관 임명에 반대하고 있다는 억측까지 나왔다. 사퇴 선언은 인선 발표만큼이나 ‘깜짝’ 방식으로 이뤄졌다. 김 후보자는 오전 9시쯤 과학기술인 출신인 새누리당 서상기 의원과 함께 국회 정론관에 모습을 드러냈다. 기자회견에 대한 공지는 이보다 20여분 전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뤄졌다. 서 의원이 “국회 과학기술혁신포럼 회장 자격으로 왔고, 김 후보자가 하고 싶다는 얘기가 있다고 해서 안내했다”면서 김 후보자를 단상으로 안내할 때만 해도 사의 표명은 전혀 예측할 수 없었다. 김 후보자가 기자회견에 나서면서 상황은 180도 바뀌었다. 김 후보자의 사퇴에 대해 여야의 반응은 엇갈렸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오전 의원총회에서 “김 후보자가 ‘조국을 위한 뜻을 접겠다’고 한 말을 재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장관 후보자들에 대해 사생활 침해, 명예 훼손, 심지어 모욕감까지 느끼게 하는 행태를 일부 의원이 보인 데 대해 ‘이대로 가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 정성호 민주통합당 수석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에서 “야당에 책임을 전가하고 사퇴하는 것은 공직 후보자 자질이 없음을 스스로 증명하는 것”이라면서 “김 후보자 사퇴로 박근혜 정부의 인사 난맥상이 다시 한번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열린세상] 국정원 요원 인터넷 댓글 경찰수사 옳을까/한희원 동국대 법대 교수

    [열린세상] 국정원 요원 인터넷 댓글 경찰수사 옳을까/한희원 동국대 법대 교수

    국민행복시대를 표방한 박근혜 정부가 출범했다. 그런데 행복의 전제인 국가안보가 몸살을 앓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강행했고, 대내적으론 국가정보원 요원의 인터넷 댓글이 정치 개입이란 의심을 받으면서 경찰수사가 진행 중이다. 정치적 의견을 표현한 개인행동이라면, 정치 개입을 금지한 국정원법 위반일 수 있다. 하지만 대북 심리전의 일환이었다면 대한민국은 방향을 크게 잘못 잡고 있다. 과연 인터넷 세계에서의 정의는 무엇일까? 세계평화와 안전의 상징인 유엔의 새 천년 목표는 더 큰 자유이다. 빈곤뿐 아니라 무지를 벗어난 후의 자유를 말한다. 1991년 냉전종식 이후에 가장 큰 국가안보 위협은 내부의 불만세력이다. 불만세력의 사상전위대가 ‘외로운 늑대’(lone wolf) 또는 유령조직원이라고 불리는 지하세력이다. 이에 오늘날 어느 나라의 국가안보기구도 의심스러운 인터넷 세계를 감시하는 것을 당연한 임무로 간주한다. 상상을 초월하는 인터넷 세계에서의 전쟁은 현실 세계에서의 전쟁보다 더욱 치열하다. 사이버 암흑의 공간은 순진하게 자유의 이름으로 미화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국가안보의 가장 무서운 적인 외로운 늑대는 제압되어야 할 영역이다. 미국의 국내 정보기구인 연방수사국(FBI)은 이러한 임무에 매우 유능하다. FBI는 베트남전을 반대하는 지하세력을 격퇴하기 위해 인권 유린으로 악명 높았던 ‘코인텔프로’(Counter Intelligence Program) 공작을 전개했다. 사상적 흑색공간에서의 전쟁은 아군과 적군을 막론하고 전개된다. 서구세계를 감쪽같이 속인 구소련의 기만작전이 ‘트러스트’(Trust)였다. 신뢰라는 의미의 트러스트는 외형상 반정부단체였지만 사실은 국가보안위원회(KGB)가 조작한 관변단체였다. 안심하고 트러스트와 접촉한 반체제 인사들은 소리 없이 제거되었다. 그렇다면 아무리 의심스럽다고 하더라도, 표현과 양심·사상의 자유침해 논란을 야기할 수 있는 인터넷 공간을 들여다보고 간섭할 수 있는 권한은 어디에 근거할까? FBI가 명백하게 답변한다. 헌법에 기초해 창설된 국가정보기구는 원래부터 그런 일을 하라고 국민이 위임했다. 오히려 그러한 영역에서의 임무 소홀은 직무유기로 고발당할 일이라고 말한다. 개방성과 민주성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미국은 더 나아가 애국법에서 어떤 시민이 어떤 책과 자료를 뒤져보는지도 알 수 있는 권한을 ‘도서관 조항’이라는 이름으로 국가정보기구에 부여했다. 물론 더 커다란 자유를 위함이다. 이 사건에서 경찰이 비난받는 것은 서둘러 무혐의라고 발표해 정치 쟁점화시키고 국가안보 사안을 일반 형사범죄처럼 수사하는 데 있다. 속성적으로 국가안보 사안은 일반 형사절차로 수사할 문제가 아니다. 미국에서는 의회 승인으로 임명돼 독립성이 확보된 내부 감찰감이 자체적인 진상조사를 하고 의회에 보고한다. 미진하면 의회 차원의 진상조사가 전개된다. 이것이 코인텔프로, 카오스 공작 그리고 마약거래와 같은 심각한 인권 유린 행위까지 자행했던 미 중앙정보국(CIA)이나 FBI가 해체되지 않고 더욱 강화돼 오늘날에도 존재하는 이유이다. 미국 의회는 정보요원들의 진정한 애국심과 능력, 그리고 정보기구의 필요성을 엿보고는 진상조사 후에 입법 등 필요한 조치를 해주었다. 우리의 경우는 어떤가? 국가안보는 냉전가치라고 비난하고, 잘못은 무조건 형사범죄로 취급하려고 한다. 참된 지식으로 무장한 국가안보 전문가가 태부족하기 때문이다. 정책적으로 국가안보전문가를 양성하는 로스쿨을 한 곳이라도 육성해야 한다. 공무원 시험에 국가안보 과목을 필수로 하고, 국가안보 책임자는 업무 수행 전에 전문적인 연수를 받도록 해야 한다. 본질적으로 정보문화를 달리하는 국내정보와 해외정보도 분리시켜야 한다.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국가정보 전체가 매도되는 불합리를 없애기 위해서도 이는 필요하다. 국가안보는 불타는 애국심이나 형식적인 법치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연구하고 공부하지 않으면 심각한 국론 분란을 야기할 수 있는 문제이다. 국민행복정부는 국가안보 이론으로 무장한 튼튼한 국가안보 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제로 다크 서티’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제로 다크 서티’

    9·11테러가 일어나고 2년 후,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 마야는 파키스탄으로 파견된다. 그의 주 임무는, 9·11을 주도한 무장 조직 알카에다 지도자로 알려진 오사마 빈라덴을 찾아내는 것이다. 미국의 집요한 추적 노력을 비웃듯 빈라덴의 행방은 묘연하다. 소재가 파악되기는커녕 생존 여부조차 알지 못하는 상황만 이어진다. 현장 요원 대부분이 지쳐 갈 즈음, 마야는 빈라덴의 측근을 뒤쫓다 은신처를 찾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확실한 단서가 없다는 이유로 정부가 작전 명령을 내리지 못하자, 그의 집념은 마지막 시험대에 오른다. ‘허트 로커’로 미국 아카데미상을 휩쓴 캐스린 비글로는 다시 한번 중동의 화염 속으로 뛰어든다. 미국이 이슬람 국가 혹은 조직과 벌이는 전쟁만큼 중요한 소재는 없다고 판단한 모양이다. ‘제로 다크 서티’는 다큐멘터리에 버금가는 사실적인 접근으로 10년 연대기를 쓴다. 이러한 자세는 미국과 이슬람 세계의 대결을 탁월한 시각으로 바라본 여러 다큐멘터리에서 영향을 받았다. 시간 순서에 따라 소제목을 붙여 가며 사건을 빠트리지 않고 기록한 ‘제로 다크 서티’는 비밀에 숨겨진 작전에 관한 일급 보고서로도 모자람이 없다. 비글로는 영리하게도 보고서를 작성할 뿐 본심을 쉽사리 드러내지 않았다. 그는 사실을 보여준 다음 진실에 대해서는 물음표를 달기로 한다. ‘제로 다크 서티’는 마야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영화다. 등장 이후 모든 사건에 개입해 진행 과정을 목격하는 그는 보기 드물게 진정한 주인공이다. CIA에서 12년 동안 재직한 그는 테러 조직의 지도자를 제거하기 위해 자신의 시간 대부분을 바친다. 의심과 회의에 빠진 주변 요원들과 달리, 그는 주어진 임무에 대해 개인적인 판단을 내리지 않는다. 즉, 그의 태도는 영화의 그것과 닮았다. 그는 무엇이 옳고 그른지 의미를 따지기보다 임무를 완수하는 데 온 신경을 쏟는다. 마야는 배치되자마자 고문 현장에 투입된다. 혹독한 고문 앞에서 눈을 돌린 그는 곧 본분에 충실한 모습을 되찾는다. 고문에 지친 포로가 도움을 애원할 때, 냉정한 목소리로 ‘아는 사실을 털어놓으라’고 요구한다. 진실 대신 사실만을 캐는 자세 탓에 임무는 자연스레 개인적인 집착으로 변질된다. 제거 작전에 투입되는 특수부대원에게 그가 ‘나를 위해 그를 제거해 달라’고 말하는 건 그래서다. 마야는 미국이 9·11 이후 버리지 못한 집착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3000여명이 죽었고, 미국은 21세기의 첫 10년을 복수의 심정으로 보내야 했다. 9·11 당시의 급박한 상황을 전하는 녹음으로 시작되는 ‘제로 다크 서티’는 마야의 공허한 표정으로 끝난다. 홀로 비행기에 탑승한 그에게 조종사는 어디로 가는지 묻는다. 대답하지 못하는 그의 눈에서 한 줄기 눈물이 흐른다. 그 눈물의 의미가 영화의 주제다. 빈라렌 제거 작전의 명칭은 ‘제로니모’였다. 제로니모는 백인에게 끝까지 저항한 마지막 아파치 전사의 이름이다. 21세기의 제로니모인 빈라덴을 제거하는 데 성공했으나 미국은 언제나 그랬듯이 또 다른 적의 이름을 가공해낼 것이다. 유령과 다름없는 적과의 싸움. 비글로가 칠흑같이 어두운 시간-제로 다크 서티(편집자 주: 자정에서 30분이 지난 시간을 지칭한 군사 용어)에서 발견한 진실은 바로 그것일지도 모른다. 7일 개봉. 영화평론가
  • PD저널리즘 원조 ‘추적 60분’ 30주년

    PD저널리즘 원조 ‘추적 60분’ 30주년

    국내 최초의 탐사 프로그램인 KBS 2TV ‘추적 60분’이 오는 27일 방영 30돌을 맞아 8개월째 영국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 머물고 있는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를 단독 인터뷰했다. 어산지는 “힘 있는 사람을 불쾌하게 만드는 게 탐사보도”라며 “전 세계 100여개국 이상의 정보기관이 나를 압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터뷰에서 어산지는 대부분의 시간을 CIA 등 미국 정보기관을 비난하는 데 할애했다. 이재오 KBS 시사제작1부 PD는 “어산지를 처음 숨겨준 조력자를 인터뷰하다가 어렵게 어산지와 연락이 닿았다”면서 “오랜 도피 생활로 건강이 무척 좋지 않았다”고 전했다. 어산지는 ‘추적 60분’ 제작진에게 “최근 미국 정보기관이 아이슬란드에서 나를 도와주던 18세 소년을 납치했다가 풀어 줬다. 이라크전에서 미군이 어떤 형태의 중화기를 썼는지에 대해 상세한 자료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어산지는 2010년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과 관련한 미 국무부의 기밀 외교 문서 수십만건을 공개해 파문을 일으켰다. 같은 해 8월 스웨덴에서 여성 2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고, 이듬해 스웨덴 송환 재심 요청이 영국 대법원에서 기각되자 에콰도르 대사관으로 피신했다. 27일 밤 11시 20분에 방영하는 30주년 특집 1065회 ‘추적 60분-그래도 추적하라’(가제)에선 어산지 인터뷰 외에 세계 각지의 취재 현장에서 만난 탐사보도 전문가들의 인터뷰를 곁들인다. ‘추적 60분’은 1983년 2월 27일 ‘한국의 할리우드, 충무로 영화가’(1회)로 닻을 올린 뒤 성역 없는 비판을 기치로 국내 탐사보도 프로그램의 맏형 역할을 해왔다. PD들이 출연해 내레이션을 맡고 과학적 검증을 시도해 ‘PD저널리즘’이란 신조어도 만들어 냈다. 1995년 영생교, 2000년 매향리 사격장, 2010년 천안함 관련 의문 등 사회를 흔들 만한 화두를 던졌다. 외압도 심해 ‘쌍용양회 사과상자 사건’(1996)은 불방됐고, ‘국방군사연구소는 왜 갑자기 해체되었나’(2000)와 ‘사업권 회수 논란, 4대강의 쟁점은?’(2010)은 각각 3주, 2주간 방영이 미뤄졌다. 그동안 김민전 경희대 교수, 이영돈 PD 등 MC 15명이 프로그램을 거쳤다. PD 출신인 길환영 KBS 사장 등 역대 제작진은 140명에 이른다. 박정용 시사제작1부장(PD)은 “30주년을 계기로 내용과 형식에서도 변화를 꾀하겠다”고 말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지금&여기] 국회에도 ‘왕따’가 있다/이현정 정치부 기자

    [지금&여기] 국회에도 ‘왕따’가 있다/이현정 정치부 기자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은 최근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가 미국 중앙정보국(CIA)에서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후보자의 ‘CIA이력’ 논란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다른 야당도 가세해 맹공을 펴고 있지만, 이 의원실이 관련 자료를 냈던 당시만 해도 반응은 그리 뜨겁지 않았다. “왜 하필 이석기 의원이…”라고 난색을 표하는 야당 의원도 적지 않았다. 콕 집어 말은 하지 않았지만 하필이면 ‘반미’(反美)를 외치는 통합진보당에서, 그것도 ‘종북’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이 의원이 김 후보자와 CIA와의 관계를 밝혀내 신뢰성을 떨어뜨리냐는 볼멘소리로 들렸다. 언론도 다르지 않았다. “취재하면서도 뭔가 꺼림칙하다”는 얘기도 나왔다. ‘팩트’는 맞지만 마음 한편에선 뭔가 의도성을 가진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든다는 것이다. 이 의원에게 찍힌 ‘종북’ 낙인은 청문회를 준비하는 의원들이, 그리고 기자들이 신봉하는 ‘팩트’를 압도할 만큼 컸다. 뿌리 깊은 편견이 시야를 가린 셈이다. 같은 당 김재연 의원은 얼마 전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에 대한 공동발의를 요청하기 위해 한 야당 의원을 찾아갔지만 거절당했다. 김 의원이 발의한 법안은 고액 기부에 대한 세금 부여를 없애 기부 문화를 활성화시키겠다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공동발의를 거절한 이 야당 의원은 “법안 내용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공동발의는 좀 그렇다”며 돌려보냈다고 한다. 올해 들어 통합진보당을 제외한 여야 의원들이 발의한 법률안 가운데 이·김 의원이 공동발의한 법안은 5건을 넘지 않는다. 다른 통합진보당 의원들이 공동발의자로 참여한 법안도 찾아보기 어렵다.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는 여야 의원 152명의 동의를 받아 ‘통신비밀보호법 개정안’을 내면서 이·김 의원에게는 아예 동의를 요청하지도 않았다. 학교에서나 벌어질 법한 ‘왕따’가 대한민국 국회에도 있다. 성향이 다른 것은 어쩔 수 없다. 가급적 거리를 두고 싶어 하는 야당 의원들의 마음도 이해한다. 하지만 적어도 인사청문, 법안 발의 등 의정활동만큼은 ‘주홍글씨’에서 자유로워져야 하지 않을까. hjle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