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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친러 반군이 말레이機 격추한 듯”

    미국 정보당국은 17일(현지시간) 탑승자 298명 전원이 숨진 말레이시아항공 보잉 777여객기(MH17편)가 친러시아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샤흐툐르스크 상공 1만m 지점에서 지대공 미사일에 의해 격추된 것으로 결론내렸다. 정보당국 관계자는 “추락하기 직전 지상에서 지대공 미사일용 레이더의 가동이 탐지됐으며 추락 시점에는 해당 지점에서 강한 열이 감지됐다”고 CNN 등에 밝혔다. 격추에 사용된 미사일은 부크(Buk)로 불리는 러시아제 SA11 개드플라이로 추정됐다. AP는 자사 취재진이 피격 당일 반군 장악 지역에서 부크 발사대를 목격했다고 전했다. 중앙정보국(CIA) 요원이었던 래리 존슨은 “반군이 수송기로 오인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오바마 행정부는 추락 원인에 대해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으나 다수의 관료들은 익명을 전제로 친러 반군의 소행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 당국자는 “우크라이나군은 반군이 점령한 해당 지역에서 지대공 미사일을 운용할 능력이 없고 요격할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러시아의 지원을 받은 반군이 격추시킨 게 확실하다”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무모한 행동을 이젠 멈춰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전적으로 우크라이나 책임”이라고 반박했다. 친러 반군도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반군은 블랙박스를 회수해 러시아 연방항공위원회(IAC)에 보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서방과 러시아의 갈등이 더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참사는 역대 여객기 격추사고 중 가장 많은 사망자를 기록했다.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잠정 확인됐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를 둘러싸고 분쟁을 벌인 지난 3월 이후부터 우리 국적기는 우크라이나 상공을 운항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군 전문가분석] 말레이機 격추 진실과 과거 여객기 잔혹사

    [군 전문가분석] 말레이機 격추 진실과 과거 여객기 잔혹사

    7월 17일, 세월호 실종자 수색 지원을 위해 비행에 나섰던 소방헬기 추락이라는 비보(悲報)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지구 반대편 우크라이나에서 또 하나의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로 향하던 말레이시아 항공 MH17편 여객기가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격추된 것이다. 사건이 발생한 곳은 우크라이나 내부에서도 친러시아 분리독립세력이 장악한 동부 도네츠크(Donet나) 지역으로 우크라이나 정부와 미국, NATO는 이번 사건을 일으킨 범인으로 친러시아 반군을 지목했다. -누가, 왜 여객기를 쐈나? 사건 발생 직후 우크라이나 내무부의 안톤 게라슈첸코(Anton Gerashchenko) 내무장관 보좌관은 성명을 통해 여객기를 격추한 것은 친러시아 반군의 9K37(NATO 코드 SA-11 Gadfly) 미사일이라고 전하면서 반인륜적인 범죄를 저지른 반군을 맹렬히 비난했다. 그러나 반군이 선포한 ‘도네츠크 인민공화국’의 안드레이 푸르긴(Andrei Purgin) 제1부총리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들은 여객기 비행 고도에 도달할만한 대공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지 못하며, 이번 여객기 격추의 범인은 우크라이나군 전투기라고 주장하면서 사건은 진실게임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밝혀진 정황 증거들로 파악해 볼 때 이번 여객기 격추 사건의 범인은 반군이 유력해 보인다. 우선 여객기가 격추된 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100km 이내에는 여객기 격추에 사용된 것으로 의심되는 SA-11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는 부대가 3개가 있었다. 도네츠크 인근에 배치된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사고 지점인 토레즈 마을에 배치된 반군의 방공부대, 그리고 국경 넘어 러시아 지역에 배치된 러시아 육군 제15차량화보병여단 방공대대가 그들이다. 푸르긴 총리의 주장과 달리 동부 친러시아 반군은 말레이시아 여객기 격추에 사용된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6월 29일, 자신들의 공식 트위터 계정에 우크라이나 정부군으로부터 노획한 SA-11 지대공 미사일 사진을 공개한 바 있었고, AP 통신 기자들이 여객기 추락 하루 전에 도네츠크 동부 토레즈(Torez) 마을 인근에서 SA-11 발사차량을 발견해 촬영한 사실이 있기 때문이다. 토레즈 마을 일대에 배치된 반군 방공부대는 말레이시아 여객기가 격추된 바로 전날에도 우크라이나 정부군의 AN-26 수송기를 격추시킨 바 있었다.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에 따르면 NATO는 말레이시아 여객기가 추락하기 직전에 이 여객기의 후미에 2대의 우크라이나 공군 수호이 전투기가 비행한 항적을 확인했다고 하는데, 이것이 사실일 경우 상황은 다음과 같이 정리될 수 있다. 사고 여객기는 암스테르담을 출발하여 쿠알라룸프르로 향하는 항로로 우크라이나의 동부 도네츠크 상공을 통과하는 항로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지역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교전지역으로 선포해 항로를 폐쇄한 곳이기 때문에 진입해서는 안 되며, 우크라이나 정부는 IATA(International Air Transport Association) 규정에 따라 이 항공기에게 다른 항로를 부여하고 안전한 영공 통과를 보장해야 할 의무가 있지만, 이를 적절히 수행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사고 여객기는 이러한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도네츠크 방향으로 비행을 계속했을 것이고, 우크라이나 관제당국은 여객기의 방향을 틀기 위해 공군에 연락해 전투기를 긴급 출격시켜 이 여객기를 다른 항로로 유도하려 시도했을 것이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도네츠크 상공으로의 항공기 진입, 그것도 전투기가 따라 붙는 이 대형 항공기를 도네츠크 지역의 반군이 적기로 인식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하루 전에도 정부군의 여객기를 격추시킨 바가 있었기 때문에 반군은 항공기 등장 직후 요격을 시도했고, 레이더 경보장치가 없는 여객기는 자신이 미사일에 조준되고 있다는 사실도 모른 채 비행하다가 격추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물론 정확한 추락 원인과 범인은 지대공 미사일의 발사 원점과 사건 발생 시각 MH17편과 주변 공역에서의 항적을 모두 추적해 봐야 알 수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반군이 MH17편을 우크라이나 정부군 항공기로 오인해 격추시켰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볼 수밖에 없다. -여객기 오인 격추의 아픈 기억들 사실 이러한 여객기 격추 참사는 남의 일이 아니다. 우리나라 역시 지난 1983년 9월 대한항공 KAL 007편 여객기가 소련 전투기에게 격추당하는 사건을 겪은 바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대한항공기는 관제사와 조종사의 실수로 인해 정상 항로를 벗어나 소련 영공에 접근했고, 알래스카 쪽에서 날아온 이 항공기를 미 공군기로 간주한 소련공군은 MIG-23 전투기와 Su-15 전투기를 출격시켜 요격에 나섰다. 가장 먼저 KAL 007편 인근에 도착한 MIG-23 전투기는 영공 침범에 대한 경고 사격을 가했으나, 예광탄 없이 철갑탄만 발사해 KAL 007편 조종사들은 소련 전투기의 경고를 인지하지 못했고, 결국 뒤이어 도착한 Su-15 전투기가 공격명령을 받아 미사일을 발사, KAL 007편을 격추시키고 말았다. 이 사건으로 탑승객 269명 전원이 사망하는 끔찍한 참극이 벌어졌다. 분개할 일은 이후 소련의 태도였다. 소련은 민항기 격추 이후에도 자신들은 KAL 007편이 미국 정찰기였다고 주장했으며, 심지어 KAL 007편이 민항기라고 보고했던 Su-15 파일럿의 보고를 묵살하고 격추 명령을 내렸던 당시 지휘관 아나톨리 미하일로비치 코르누코프(Anatoly Mikhailovich Kornukov)는 진급에 진급을 거듭, 대장 계급까지 오른 뒤 최근 천수를 누리다가 사망했다. 미국 역시 비슷한 사고를 저지른 바 있었다. 이란-이라크 전쟁이 유조선 전쟁으로 격화되어 국제 유가를 뒤흔들던 1988년, 사태 안정화를 위해 호르무즈 해협에 출동했던 미 해군 이지스 순양함 빈센스(USS Vincennes)가 이란 여객기를 격추시킨 사건이 그것이다. 이란 메흐라바드 공항에서 이륙해 반다르 압바스 공항을 경유,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 공항으로 가던 이란항공 655편은 반다르 압바스 공항에서 예정 시간보다 다소 늦게 이륙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고 있었다. 공교롭게도 이 여객기의 항로 한 가운데에는 빈센스함이 있었고, 빈센스함의 이지스 레이더와 미션 컴퓨터는 이 여객기를 F-14A 전투기라고 식별해 요란히 경보를 울려댔다. 이란의 기습이라고 판단한 빈센스함은 스탠더드 미사일을 발사했고, 잠시 뒤 이 여객기는 공중에서 산산 조각나 호르무즈 해협에 떨어졌다. 290명의 탑승자는 전원 사망했다. 미국 정부는 6,180만 달러를 유족들에게 보상했지만 끝내 사과하지 않았고, 빈센스함의 승조원들은 모두 무죄판결을 받았다. 심지어 함장 윌리엄 C. 로저스 3세(William C. Rogers III) 대령은 공로훈장을 받기까지 했다. 이러한 결말이 억울했던 것일까? 9개월 뒤 로저스 대령의 부인을 향한 폭탄 테러 시도가 있었지만 그녀는 간발의 차로 살아남았다. 이번 말레이시아 여객기 사건은 수많은 유족들을 만들었고, 누군가는 복수를 갈망하고 있을 것이다. 피가 피를 부르는 끝없는 악순환은 언제쯤 끝날 수 있을까? 사진= 위에서부터 ▲ 우크라이나 육군의 SA-11 지대공 미사일 ▲ 1983년 대한항공 여객기를 격추시켰던 소련공군 Su-15 전투기 ▲ 1988년 이란 여객기를 격추시켰던 미 해군 순양함 빈센스 이일우 군사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말레이機 피격] 1983년 KAL007편 포함 ‘여객기 오인 격추 잔혹사’

    [말레이機 피격] 1983년 KAL007편 포함 ‘여객기 오인 격추 잔혹사’

    7월 17일, 세월호 실종자 수색 지원을 위해 비행에 나섰던 소방헬기 추락이라는 비보(悲報)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지구 반대편 우크라이나에서 또 하나의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로 향하던 말레이시아 항공 MH17편 여객기가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격추된 것이다. 사건이 발생한 곳은 우크라이나 내부에서도 친러시아 분리독립세력이 장악한 동부 도네츠크(Donet나) 지역으로 우크라이나 정부와 미국, NATO는 이번 사건을 일으킨 범인으로 친러시아 반군을 지목했다. -누가, 왜 여객기를 쐈나? 사건 발생 직후 우크라이나 내무부의 안톤 게라슈첸코(Anton Gerashchenko) 내무장관 보좌관은 성명을 통해 여객기를 격추한 것은 친러시아 반군의 9K37(NATO 코드 SA-11 Gadfly) 미사일이라고 전하면서 반인륜적인 범죄를 저지른 반군을 맹렬히 비난했다. 그러나 반군이 선포한 ‘도네츠크 인민공화국’의 안드레이 푸르긴(Andrei Purgin) 총리는 제1부총리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들은 여객기 비행 고도에 도달할만한 대공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지 못하며, 이번 여객기 격추의 범인은 우크라이나군 전투기라고 주장하면서 사건은 진실게임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밝혀진 정황 증거들로 파악해 볼 때 이번 여객기 격추 사건의 범인은 반군이 유력해 보인다. 우선 여객기가 격추된 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100km 이내에는 여객기 격추에 사용된 것으로 의심되는 SA-11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는 부대가 3개가 있었다. 도네츠크 인근에 배치된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사고 지점인 토레즈 마을에 배치된 반군의 방공부대, 그리고 국경 넘어 러시아 지역에 배치된 러시아 육군 제15차량화보병여단 방공대대가 그들이다. 푸르긴 총리의 주장과 달리 동부 친러시아 반군은 말레이시아 여객기 격추에 사용된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6월 29일, 자신들의 공식 트위터 계정에 우크라이나 정부군으로부터 노획한 SA-11 지대공 미사일 사진을 공개한 바 있었고, AP 통신 기자들이 여객기 추락 하루 전에 도네츠크 동부 토레즈(Torez) 마을 인근에서 SA-11 발사차량을 발견해 촬영한 사실이 있기 때문이다. 토레즈 마을 일대에 배치된 반군 방공부대는 말레이시아 여객기가 격추된 바로 전날에도 우크라이나 정부군의 AN-26 수송기를 격추시킨 바 있었다.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에 따르면 NATO는 말레이시아 여객기가 추락하기 직전에 이 여객기의 후미에 2대의 우크라이나 공군 수호이 전투기가 비행한 항적을 확인했다고 하는데, 이것이 사실일 경우 상황은 다음과 같이 정리될 수 있다. 사고 여객기는 암스테르담을 출발하여 쿠알라룸프르로 향하는 항로로 우크라이나의 동부 도네츠크 상공을 통과하는 항로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지역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교전지역으로 선포해 항로를 폐쇄한 곳이기 때문에 진입해서는 안 되며, 우크라이나 정부는 IATA(International Air Transport Association) 규정에 따라 이 항공기에게 다른 항로를 부여하고 안전한 영공 통과를 보장해야 할 의무가 있지만, 이를 적절히 수행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사고 여객기는 이러한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도네츠크 방향으로 비행을 계속했을 것이고, 우크라이나 관제당국은 여객기의 방향을 틀기 위해 공군에 연락해 전투기를 긴급 출격시켜 이 여객기를 다른 항로로 유도하려 시도했을 것이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도네츠크 상공으로의 항공기 진입, 그것도 전투기가 따라 붙는 이 대형 항공기를 도네츠크 지역의 반군이 적기로 인식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하루 전에도 정부군의 여객기를 격추시킨 바가 있었기 때문에 반군은 항공기 등장 직후 요격을 시도했고, 레이더 경보장치가 없는 여객기는 자신이 미사일에 조준되고 있다는 사실도 모른 채 비행하다가 격추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물론 정확한 추락 원인과 범인은 지대공 미사일의 발사 원점과 사건 발생 시각 MH17편과 주변 공역에서의 항적을 모두 추적해 봐야 알 수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반군이 MH17편을 우크라이나 정부군 항공기로 오인해 격추시켰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볼 수밖에 없다. -여객기 오인 격추의 아픈 기억들 사실 이러한 여객기 격추 참사는 남의 일이 아니다. 우리나라 역시 지난 1983년 9월 대한항공 KAL 007편 여객기가 소련 전투기에게 격추당하는 사건을 겪은 바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대한항공기는 관제사와 조종사의 실수로 인해 정상 항로를 벗어나 소련 영공에 접근했고, 알래스카 쪽에서 날아온 이 항공기를 미 공군기로 간주한 소련공군은 MIG-23 전투기와 Su-15 전투기를 출격시켜 요격에 나섰다. 가장 먼저 KAL 007편 인근에 도착한 MIG-23 전투기는 영공 침범에 대한 경고 사격을 가했으나, 예광탄 없이 철갑탄만 발사해 KAL 007편 조종사들은 소련 전투기의 경고를 인지하지 못했고, 결국 뒤이어 도착한 Su-15 전투기가 공격명령을 받아 미사일을 발사, KAL 007편을 격추시키고 말았다. 이 사건으로 탑승객 269명 전원이 사망하는 끔찍한 참극이 벌어졌다. 분개할 일은 이후 소련의 태도였다. 소련은 민항기 격추 이후에도 자신들은 KAL 007편이 미국 정찰기였다고 주장했으며, 심지어 KAL 007편이 민항기라고 보고했던 Su-15 파일럿의 보고를 묵살하고 격추 명령을 내렸던 당시 지휘관 아나톨리 미하일로비치 코르누코프(Anatoly Mikhailovich Kornukov)는 진급에 진급을 거듭, 대장 계급까지 오른 뒤 최근 천수를 누리다가 사망했다. 미국 역시 비슷한 사고를 저지른 바 있었다. 이란-이라크 전쟁이 유조선 전쟁으로 격화되어 국제 유가를 뒤흔들던 1988년, 사태 안정화를 위해 호르무즈 해협에 출동했던 미 해군 이지스 순양함 빈센스(USS Vincennes)가 이란 여객기를 격추시킨 사건이 그것이다. 이란 메흐라바드 공항에서 이륙해 반다르 압바스 공항을 경유,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 공항으로 가던 이란항공 655편은 반다르 압바스 공항에서 예정 시간보다 다소 늦게 이륙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고 있었다. 공교롭게도 이 여객기의 항로 한 가운데에는 빈센스함이 있었고, 빈센스함의 이지스 레이더와 미션 컴퓨터는 이 여객기를 F-14A 전투기라고 식별해 요란히 경보를 울려댔다. 이란의 기습이라고 판단한 빈센스함은 스탠더드 미사일을 발사했고, 잠시 뒤 이 여객기는 공중에서 산산 조각나 호르무즈 해협에 떨어졌다. 290명의 탑승자는 전원 사망했다. 미국 정부는 6,180만 달러를 유족들에게 보상했지만 끝내 사과하지 않았고, 빈센스함의 승조원들은 모두 무죄판결을 받았다. 심지어 함장 윌리엄 C. 로저스 3세(William C. Rogers III) 대령은 공로훈장을 받기까지 했다. 이러한 결말이 억울했던 것일까? 9개월 뒤 로저스 대령의 부인을 향한 폭탄 테러 시도가 있었지만 그녀는 간발의 차로 살아남았다. 이번 말레이시아 여객기 사건은 수많은 유족들을 만들었고, 누군가는 복수를 갈망하고 있을 것이다. 피가 피를 부르는 끝없는 악순환은 언제쯤 끝날 수 있을까? 사진= 위에서부터 ▲ 우크라이나 육군의 SA-11 지대공 미사일 ▲ 1983년 대한항공 여객기를 격추시켰던 소련공군 Su-15 전투기 ▲ 1988년 이란 여객기를 격추시켰던 미 해군 순양함 빈센스 이일우 군사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北, 美 백악관에도 ‘김정은 암살’ 코미디 영화 항의 서한

    北, 美 백악관에도 ‘김정은 암살’ 코미디 영화 항의 서한

    북한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암살을 다룬 미국 코미디 영화에 항의하는 서한을 유엔에 이어 미국 백악관에도 보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7일 보도했다. VOA는 이날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최근 백악관에 서한을 보내 김 제1위원장 암살 작전을 소재로 한 영화 ‘인터뷰’에 대해 항의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국방위원회 명의의 이 서한에서 영화 ‘인터뷰’가 북한 최고지도자에 대한 모욕이라고 지적했다고 VOA는 설명했다. VOA는 이와 관련해 패트릭 벤트렐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에게 확인을 요청했으나 ‘논평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자성남 유엔 주재 북한 대사는 지난달 27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영화 ‘인터뷰’가 최고지도자에 대한 모독이자 ‘테러’, ‘전쟁 행위’라고 비난하는 서한을 보낸 바 있다. ’인터뷰’는 TV 토크쇼 사회자와 연출자가 김 제1위원장을 암살하라는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지령을 받고 좌충우돌하는 내용의 코미디 영화로, 오는 10월 미국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돌출입 교정’으로 되찾는 자신있고 환한 웃음

    ‘돌출입 교정’으로 되찾는 자신있고 환한 웃음

    5초 만에 결정된다는 첫인상! 상대에게 어떻게 날 각인시키느냐에 따라 향후 관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첫인상은 대인관계에서 무척 중요하게 작용한다. 그렇다면 첫인상을 결정짓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일까? 첫인상을 결정짓는 요소는 외모 80%, 목소리 13%, 인격 7%의 순으로 나타났다. 외모는 첫인상 형상에 관여하는 절대적인 요소로 얼굴표정, 얼굴생김새, 체형, 패션스타일 등이 이에 속한다. 이중에서도 표정이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환하게 웃는 얼굴은 상대방에게 호감형으로 인식될 수 있다. 또한 환하게 웃는 얼굴은 자신감을 전달하는 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여 상대에게 긍정적인 인상을 심어준다. 하지만 의외로 웃음에 인색한 사람들이 많다. 특히 치열이 고르지 못하거나 웃을 때 잇몸이 보인다는 등의 이유로 손으로 입을 가리고 웃거나 입을 앙다물고 있는 이들이 더러 있는 것이다. 실제로 취업준비생인 김영선(26) 씨는 튀어나온 잇몸 때문에 학창시절부터 콤플렉스에 시달려왔다. 웃을 때 잇몸이 보인다는 이유로 어른들로부터 입을 가리고 웃으라는 지적을 받아온 김 씨는 사람들이 웃고 있으면 혹시 자신의 입을 보고 웃는 것은 아닐까 싶어 시원하게 웃을 수 없었다. 게다가 인상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번번이 취업문턱에서 고배를 마셔온 터라 김 씨의 콤플렉스는 점점 심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씨의 경우처럼 잇몸과다노출(거미스마일 Gummy Smile)이나 잇몸뼈돌출, 잇몸과다노출, 무턱돌출 등으로 고민하는 이들을 위한 치아교정 방법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킬본장치를 이용한 A-point 돌출입 교정은 양악수술∙돌출입 수술 등의 수술없이 치아 교정만으로도 돌출입을 해소할 수 있기 때문에 수술에 대한 부작용으로부터 자유롭고 고가의 수술 비용부담을 줄일 수 있어 많은 이들이 선택하고 있다. 킬본장치를 이용해 위턱뼈의 ‘A-POINT’ 부위의 돌출을 해소하는 방법으로, 뼈를 잘라내지 않아 안전한 데다 치아교정을 통해 구강골격뿐만 아니라 얼굴 윤곽도 균형이 잡혀 마치 성형한 것과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센트럴치과의 권순용 원장은 “킬본 A-point 돌출입 교정은 골정형학적인 측면에서 접근하기 때문에 부작용 우려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는 양악수술의 대안법으로도 주목 받고 있다”며 “돌출입 교정장치인 킬본교정장치는 디자인이 증상에 따라 달라지는 개인 맞춤형 치아교정장치로 돌출입을 먼저 해소하고 치아를 배열하는 방식을 택하기 때문에 대부분 1년 이내에 눈에 띌 만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권 원장은 “킬본 A-point 돌출입 교정은 환자에 따라 치아교청장치를 맞춤형으로 제작하기 때문에 통증과 이물감이 적고 치아의 뿌리가 짧아지거나 잇몸뼈가 내려앉는 등의 후유증도 최소화할 수 있다. 게다가 교정장치를 치아 안쪽에 부착하기 때문에 비밀교정이 가능한 것도 특징”이라며 “5S(Special, Speed, Secret, Safety, Scholarly) 기능을 갖춘 킬본(A-point) 돌출입 교정은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안전한 돌출입 교정 치료 방법으로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킬본 돌출입 교정은 현재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브라질, 러시아 등 해외 6개국에 국제 특허를 출원했으며 세계설측학회와 국제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Dentistry, Head & Face Medicine에 발표, 경희대학교 치아교정과, UCSF(University of California San Francisco) 치아교정과 Gerald Nelson교수, St. Louis University 치아교정과 김기범교수 등 국내외 연구진과 공동 연구를 통해 ‘학문적’(Scholarly)으로도 인정받은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로퀘스트, 한반도 관련 비밀 해제 외교문서 추가 제공

    미국이 보유하고 있는 한반도의 외교정책을 담은 문서들이 미국안보기록보존소(National Security Archive)를 통해 추가 공개된다. 이번에 공개되는 문서들은 방대한 학술 DB와 검색시스템을 자랑하는 프로퀘스트(www.proquest.com)사가 제공하는 데이터베이스 DNSA(Digital National Security Archive)에 한반도 관련 추가 컬렉션으로 제공된다. DNSA(http://nsarchive.chadwyck.com)는 미국 정보공개법상 공개된 정부문서와 보안문서, 내부 문건 등을 미국의 비영리기관인 국가안보기록보존소의 각 분야 전문가, 학자들이 편집•구성한 자료를 온라인으로 열람 가능하도록 한 학술자료다. 1945년 2차 세계 대전부터 최근까지 전 세계 주요 사건 및 관련 국가에 대한 미국 중앙정부 및 국가기관(CIA, NSA, FBI 외)의 군사, 외교, 대외정책 등 전반적인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한국 관련 컬렉션2는 닉슨 정부부터 오바마 행정부 1기에 이르기까지 포함하는 Part 1에 이어, 1969-2010년 사이 한반도 관련 외교정책, 남북 관계, 국방정책, 경제, 무역에 관련된 1,634건의 문서로 구성돼 있다. 특히, 이 시기의 북한핵 문제, 아시아 외환위기, 6자회담 관련 미국방부 및 CIA 자료, 위키리크스(WikiLeaks) DB에 수록된 자료도 일부 포함되어 있다. 지난 2010년에 구성되었던 한국 관련 컬렉션1 ‘The United States and the Two Koreas: 1969-2000’에는 1969년 북한 MIG-17기에 의한 미국 정찰기 (EC-121) 격추 사건부터 2000년 클린턴 정부의 북한 핵 포기를 위한 활동까지 한국 현대사에 주목할 만한 군사, 외교 관련 문서들이 대거 담겨 있으며, 특히 주한 미국 대사관에서 보관 중이던 관련 자료도 최초 공개된 바가 있다. 프로퀘스트 관계자는 “한미 외교사, 북미관계, 남북관계, 동북아 역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온라인을 통해 제공됨으로써 연구자들은 이전에 접근하지 못했던 자료를 쉽게 접근 및 열람할 수 있게 됐다”며 “이 제품은 국내의 여러 대학 도서관 및 연구 도서관을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프로퀘스트사는 미국 미시건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학술자료 출판 및 온라인 데이터베이스 회사다. 지난 1938년 설립돼 다년간 학술 분야에서 다양한 컨텐츠를 제공해 왔으며, 방대한 자료와 고객 서비스에 대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메르켈, 또 경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스파이 활동을 지휘한 미국 중앙정보국(CIA) 책임자를 추방한 조치로 미국이 달라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독일 공영 ZDF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추방 조치가) 효과를 낼 것인지 서둘러서 말할 수는 없지만 무엇인가 변화가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12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어 “우리는 더 이상 냉전 시대에 살고 있지 않다”면서 “동맹 간 스파이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독일 연방정보국(BND) 직원이 미국의 이중 스파이 노릇을 했다는 보고를 받고 얼마나 화가 났느냐는 질문에는 “얼마나 화가 나는지가 문제가 아니다. 정보기관의 임무에 대해 미국과 독일이 근본적으로 다른 인식을 하고 있다는 점을 나에게 확인해 준 증거”라고 말했다. 이중 스파이 논란이 터지자 “해당 보도가 사실이라면 심각한 일”이라며 신중했던 메르켈 총리는 지난 10일 “동맹국을 상대로 한 스파이 행위는 에너지 낭비”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독일이 CIA 책임자를 추방하고 미국과의 정보 공조도 중단하기로 하는 등 연일 강경책을 내놓고 있는 것과 달리 미국은 적절한 대응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전날 “우리는 구축된 비공식적인 채널을 통해 해결하고자 한다. 미디어를 통한 방식은 옳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독일 정부의 CIA 베를린 지부장 추방 결정과 언론 발표에 대한 유감을 드러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거친 산악지형도 척척…인간형 ‘재난구조로봇’ 화제

    거친 산악지형도 척척…인간형 ‘재난구조로봇’ 화제

    높고 거친 산악지역에 고립된 조난자를 신속·정확하게 구조할 수 있는 인간형 로봇이 곧 등장할 것으로 보여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techcrunch.com)는 스탠포드대학 컴퓨터과학과 인공지능 연구소(Artificial Intelligence Laboratory)가 개발 중인 ‘인간형 재난구조로봇’에 대한 자세한 사항을 최근 소개했다. 연구진이 공개한 3D 시뮬레이션 영상을 보면, 이 로봇은 기본적으로 직립보행에 두 개의 등산용 지팡이를 활용하는 인간 형태로 몇 가지 특별한 기능이 내장돼 있다. 우선 로봇의 머리 부분에는 주변 환경을 관찰·분석할 수 있는 3D 파노라마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다. 구조대는 해당 카메라를 통해, 재난지역의 상황을 현장본부에서 실시간으로 자세히 파악해 조난자의 위치를 찾아낼 수 있다. 또한 로봇의 손 부분에는 ‘감각 인터페이스’가 장착돼 있어 물체와 지형 그리고 변화하는 온도에 민감히 반응해 현장마다 가장 효율적인 구조방식을 찾아낼 수 있도록 했다. 로봇이 쥐고 있는 등산용 지팡이에도 조난 현장의 지형과 지질 성분을 알아내는 스마트 분석 기능이 들어있어 전반적으로 구조 활동이 원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설계되어있다. 기존 구조로봇은 바퀴형태로 갈 수 있는 장소가 한정돼 있었으나 이 인간형 구조로봇은 높은 지역을 기어오르고 좁은 지역은 몸을 수그려 접근할 수 있는 등 응용성이 높다. 이에 구조대원이 가기 힘든 위험현장에 대신 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연구진은 “재난현장에서 인명을 구조하기 위해서는 사람 형태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부상자를 도울 수 있는 매우 섬세한 촉각센서가 필요한데 이를 로봇에 구현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또한 각종 위험물질이 산재해있는 재난 현장에서 로봇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라며 “로봇에 적용할 운동 및 촉각·감각 제어 인터페이스를 개발해내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해당 로봇의 개발상황과 세부 정보는 최근 홍콩에서 진행된 국제전기전자기술자협회 컨퍼런스(IEEE International Conference on Robotics and Automation)에서 발표됐다. 동영상·사진=Youtube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왜 여자들은 ‘빨간 옷’에 질투심을 느낄까?

    왜 여자들은 ‘빨간 옷’에 질투심을 느낄까?

    여성들이 여러 색깔 중 유독 빨간색 드레스를 입은 여성에게 큰 질투심을 느낀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과학전문매체 라이브 사이언스닷컴 로체스터대학 심리학과 연구진이 여성들은 길거리에서 빨간 드레스를 입은 여성을 봤을 때, 질투심과 남자친구에 대한 경계심이 증폭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연구진은 온라인상으로 196명의 여성 실험 참가자를 모집한 뒤 한 가지 실험을 진행했다. 이들에게 각각 흰색, 빨간색 드레스를 입은 여성 사진을 보여준 뒤, 성적 매력도를 1~100 사이 점수로 표시하게 한 것. 결과는 흥미로웠다. 여성들은 빨간색 드레스에 평균 49.26점을 준 반면, 흰색 드레스의 점수분포는 41.06에 불과했다. 다시 연구진은 추가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참가자를 여성 327명으로 늘린 뒤, 전과 같은 방식으로 빨간색, 흰색 드레스 여성 사진을 보여준 뒤, 성적 매력 점수를 측정하게하고 여기에 ‘어떤 드레스 색상의 여성이 본인 남자친구를 유혹할 것 같은가’라는 질문을 추가했다. 결과를 보면, 빨간색 드레스 여성의 성적매력점수는 46.02, 흰색 드레스 여성은 38.23로 나타났다. 또한 여성들 대부분은 빨간색 드레스 여성에게 본인 남자친구를 빼앗길 수도 있다는 경계심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슬로바키아인 여대생 143명을 대상으로 마지막 세 번째 실험을 진행했다. 이들에게 각각 녹색 드레스와 빨간 드레스를 입은 여성 사진을 보여준 뒤, 둘 중 누가 더 도발적인지 그리고 남자친구에게 소개시켜주고 싶지 않은 여성은 누군지 설문조사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빨간색 드레스 여성은 총 9점 만점에 평균 4.11점을 얻어 평균 3.4점인 녹색 드레스 여성보다도 도발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여대생 대부분은 남자친구에게 소개시켜주고 싶지 않은 여성으로 빨간 드레스 사진을 선택했다. 빨간 옷을 입은 여성에게 남성이 보다 많은 성적 매력을 느낀다는 연구결과는 이전에도 있었다. 남성들이 붉은 색 옷을 입은 웨이트리스에게 더 많은 팁을 지불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적 있었고 지난 2013년 실험심리학 저널에는 여성이 남성을 유혹할 때 빨간 색 드레스를 주로 입는다는 통계 결과가 게재된 바 있다. 심리전문가들은 이러 경향이 빨간색을 관능성의 상징으로 여기며 여성이 남성을 유혹할 때 활용하는 주요 색상으로 묘사해온 서양 전통문화 때문이라고 추정한다. 연구를 주도한 로체스터대학 심리학과 아담 파즈바 연구원은 “이 연구결과는 모든 여성이 이렇게 느낀다고 단정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평균적으로 여성들이 빨간색 드레스에 민감성을 드러내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구체적 데이터로 입증해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성격 및 사회심리학 연구(journal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11일자에 발표됐다. 사진=포토리아/Adam Pazda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美 첩보전에 독 오른 獨… 양국 정보공조 중단

    美 첩보전에 독 오른 獨… 양국 정보공조 중단

    독일이 첩보행위를 이유로 베를린 주재 미국 중앙정보국(CIA) 책임자에 대해 추방 조치를 내린 데 이어 미 정보기관과의 협력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떠받치는 최고의 핵심 동맹관계인 양국 사이에 찬바람이 부는 것이어서 독일의 추가 조치와 미국 측 대응이 주목된다. 독일 총리실은 11일 긴급한 사항이 아닌 이상 미국 정보기관과의 협력관계를 최소한으로 제한하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빌트 등 독일 일간지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긴급사항이란 테러 위협이나 아프가니스탄 등 외국 주둔 독일군의 안전에 관련된 사안들을 말한다. 따라서 이번 조치는 일상적인 정보협력 관계를 완전히 중단하겠다는 의미라고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은 설명했다. “냉전 때 동독에서나 일어났을 법한 일”(월스트리트저널), “(서방의 제재를 앞둔) 푸틴 러시아 대통령만 웃을 일”(타임)이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여전히 제대로 된 설명이나 해명을 내놓지 않자 압박 강도를 높인 것이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외무장관도 12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이란 핵 문제 회의에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을 만나 스파이 행위 의혹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이 이처럼 강력한 조치를 취한 것은 미국 측의 미온적인 대응으로 인한 국내 여론 악화 때문이다. 사건 초기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우방국 사이에서도 첩보행위가 있다는 것을 아는 데다 미국과 껄끄러운 관계가 되는 것은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에드워드 스노든의 도청 폭로에 이어 이번 사건이 터지자 무시하고 지나치기엔 국민들의 반감이 너무 커졌다. 독일연방하원 지도부와 면담한 로버트 메넨데스 미 상원 외교위원장은 MSNBC에 출연해 “보통의 독일 사람들은 친구이자 동맹으로서 오랜 기간 서로 잘 알아왔던 미국 사람들이 왜 이런 간첩행위를 하는지 이해를 못하고 있고, 커다란 실망감과 분노를 드러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독일에 상세하게 설명할 것을 촉구했다. 균열이 손쉽게 봉합될 수 있을까.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뉴욕타임스(NYT)는 독일이 스노든의 폭로 이후 동맹국 간 첩보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미국에 요구했지만 거부당한 사실을 거론했다. 파국을 원치 않는 이상 겉으로야 손을 잡더라도 물밑으론 더 치열한 첩보전이 벌어질 수도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사태를 더 깊이 바라볼 것을 주문했다. 이번 일은 “오바마 정권 출범 이후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위상이 현저히 떨어진 것을 반영”하는 것으로 “최근 독일이 러시아, 이란 등과 정치적, 경제적으로 더 깊은 관계를 맺어가고 있다는 점을 유심히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獨, 美 CIA 책임자 전격 추방

    최근 잇달아 불거진 스파이 사건에 대한 대응이라고 강조하며 독일이 자국 주재 미 대사관의 중앙정보국(CIA) 책임자를 추방했다. 70년간 최대 우방이었던 양국 관계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10일 AFP 등에 따르면 독일 정부의 슈테판 자이베르트 대변인은 “미국 정보기관을 대표해 베를린에 주재하는 책임자에게 독일을 떠나라고 명령했다”고 발표했다. 자이베르트는 이어 “이 같은 조치는 연방 검찰이 지난주에 발표한 워싱턴의 스파이 혐의 2건과 최근 몇 달간 독일 내 미 비밀수사국의 활동을 조사한 결과에 따른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다. 2차 세계대전 종전 직후부터 우방이었던 양국 역사상 이번 추방령은 가장 적대적인 외교 행위다. 각국의 외신들도 이번 조치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강조했다. 양국 관계는 지난해 말 미 국가안보국(NSA)이 메르켈 총리의 휴대전화를 장기간 감청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부터 틀어졌다. 지난 4일 31세의 독일 연방정보국 직원이 NSA에 200건 이상의 기밀문서를 팔아넘긴 혐의로 체포된 데 이어 9일에는 국방부 소속 군인이 군사기밀을 미국으로 빼돌린 혐의로 체포돼 독일은 충격에 빠졌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美, 獨 정보요원 이중 스파이 의혹

    미국이 독일 정보요원을 ‘이중 간첩’으로 이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해 미국 정보기관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휴대전화를 장기 감청한 사실이 드러나 틀어졌던 양국 관계가 한층 더 경색됐다. 메르켈 총리는 7일 미국의 이중 간첩 의혹과 관련해 “심각한 일”이라고 지적하고 양국 협력에 악영향을 주게 될 가능성을 거론했다. 중국 언론과 AFP 등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이날 오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리커창(李克强) 총리와 함께 연 합동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만약 사실이라면 동맹 협력에 명백한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독일 연방검찰은 지난 4일 2012년부터 약 2년간 218건의 기밀문서를 미국에 넘긴 혐의로 독일연방정보국(FIS) 소속 31세 남성 요원을 체포했다. 미국의 ‘이중 간첩’ 스캔들이 터지자 독일 정부는 미국 정부의 해명을 요구하며 압박하고 있다. 요아힘 가우크 대통령은 방송 인터뷰에서 “독일에 대한 미국의 스파이 활동이 밝혀진다면 양국 우호 관계에 큰 도박이 될 것”이라면서 “그때는 ‘그만’이라고 선을 그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외무장관은 “미국은 최대한 빨리 이 문제에 관해 충분히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여름 미 국가안보국(NSA) 전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의 폭로로 미국이 메르켈 총리의 휴대전화를 감청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불편해진 양국 관계는 이번 스캔들로 더 차가워졌다. 이중 간첩 체포 직후 독일 외무부는 휴가 파티를 준비하고 있던 존 에머슨 주독 미국대사를 즉각 초치했다. 미 NSA와 중앙정보국(CIA)은 이 문제에 대해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NSA 대변인 케이틀린 헤이든은 “우리는 계속해서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이 작은 곡선은 알고 있었다, 재난의 신호

    이 작은 곡선은 알고 있었다, 재난의 신호

    신호와 소음/네이트 실버 지음/이경식/더 퀘스트/764쪽/2만 8000원 # 1997년 뉴욕. 체스 황제로 군림하던 게리 카스파로프는 슈퍼컴퓨터 ‘딥 블루’에게 패배를 선언했다. 다섯 번의 대국 가운데 세 번은 무승부, 두 번은 승패를 나눠 가진 뒤 임한 마지막 여섯 번째 대국에서 인간은 컴퓨터에게 열아홉 수만에 손을 들었다. 언론들은 “카스파로프는 컴퓨터가 아닌 체스 고수의 유령들과 경기했다”고 평가했다. 초당 2억개의 수를 계산하는 딥 블루에 비해 카스파로프는 불과 말 3개의 이동밖에 계산할 수 없었다. # 미 콜로라도 북동부의 국립대기과학연구소(NACR). 이곳 슈퍼컴퓨터의 이름은 ‘블루파이어’다. 11개의 캐비닛으로 이뤄진 컴퓨터는 초당 77조씩 연산해 엄청난 복사열을 발산한다. 그러나 예측에 실패할 때마다 블루파이어는 ‘이동식 화장실’(똥통)로 불리곤 한다. 오늘날 인류는 얼마나 미래의 ‘진실’에 근접했을까. 갑골문과 점성술에 의존하던 미천한 인간에게 엄청난 양의 ‘빅데이터’가 때론 신의 축복으로 비쳐지기도 한다. 컴퓨터회사인 IBM은 날마다 전 세계에서 2.5퀸틸리언(1조의 1만 배) 바이트의 자료가 쏟아지는 것으로 추정한다. 정작 인간의 뇌가 소화할 수 있는 양은 극히 제한돼 있다. 빅데이터가 강조되면 될수록 데이터 수집 능력보다 오히려 잘 버리는 능력이 각광받는다는 역설도 여기에서 비롯됐다. 가치 있는 ‘신호들’만 걸러 들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미 대통령 선거를 통해 ‘스타덤’에 오른 정치 예측가 네이트 실버(34)는 책 ‘신호와 소음’에서 잘못된 정보(소음)를 거르고 진짜 의미 있는 정보를 찾는 것이야말로 정확도를 높이는 비결이라고 말한다. 정치는 물론 경제, 스포츠, 기후, 전쟁, 테러, 전염병, 도박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예외가 없다. 실버는 2008년 미국 대선 당시 50개주 중 49곳의 결과를 정확히 예측했고, 총선에선 상원 당선자 35명을 모두 맞혔다. 2012년 대선 때 내놓은 50개 주의 결과가 모두 적중했다. 여론조사 기관들이 박빙이나 롬니의 우세를 점쳤던 것과 달리 오바마의 낙승을 장담했다. 회계컨설팅사에서 일하던 저자는 2003년 야구 통계예측 프로그램인 ‘페코타’로 이름을 알린 뒤 2008년 ‘파이브서티에잇닷컴’을 차려 선거 전문가로 나섰다. 저자는 통계학의 ‘베이즈 정리’를 신봉한다. 사전 확률을 도출한 뒤 새 정보가 나오면 가장 가능성 있는 것을 골라 적용해 나가는 사후 확률 개선법이다. 동전을 던져 각각 앞뒷면이 나올 확률을 50%라고 할 때, 이를 고정값으로 이해하는 게 ‘빈도주의’라면 ‘베이즈주의’는 찌그러진 동전을 던졌을 때 확률이 달라지는 경우의 수까지 포괄한다. 시행착오를 거쳐 ‘어림값’이 계속 수정돼 진리에 조금씩 더 가까이 다가간다는 뜻이다. 소음 속 신호를 놓친 가장 안타까운 사례로 2001년 9·11테러를 꼽았다. 알카에다의 세계무역센터 비행기 테러 시도는 이미 1998년에 있었다. 비행기가 테러에 활용될 징후도 10건이 넘었다. 사건 직전까지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조지 테닛 CIA 국장은 여러 징후를 포착하고 있었다. 사건 한 달 전에는 한 이슬람 근본주의자가 보잉 747기의 시뮬레이션 훈련을 받으려다 체포됐다. 이는 진주만 공습 때의 ‘알려지지 않은 미지’와 닮은꼴이다. 후쿠시마 원전이라고 달랐을까. 저자는 1964년 이후 일본 도호쿠에서 진도 8.0 이상의 지진은 한 차례도 없었고 구텐베르크-리히터 법칙을 따르더라도 30년에 한 번꼴로 일어난다고 밝혔다. 하지만 3할 타자가 어떤 경기에서 5타수 무안타를 기록할 확률보다 낮은 게 아니었다. ‘과잉 적합’ 모델의 그래프가 가능성을 낮추는 사이 사건은 발생했다. 결국 권위나 법칙에 대한 과신을 보완할 도구는 인간의 ‘겸손함’과 ‘용기’, ‘지혜’뿐이라는 이야기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이렇게 하면 항암효과↑…힐링 식사법 ‘6가지’

    이렇게 하면 항암효과↑…힐링 식사법 ‘6가지’

    평소 일상생활에서 암 유발 가능성을 최소화해주는 방법은 무엇일까? 아마도 매일 3끼 먹는 식단구성을 건강과 체내 항암면역력 증진에 알맞도록 조절해주는 것이 순서상 가장 신경써야할 부분일 것이다. 이와 관련해 미국 과학전문매체 라이브 사이언스닷컴은 워싱턴DC 기반 비영리의학단체 ‘책임 있는 의료행위를 위한 의사회’(Physicians Committee for Responsible Medicine, PCRM)가 추천한 항암용 힐링 식사법 6가지를 30일(현지시각) 소개했다. PCRM의 힐링 식사 가이드라인은 미국 암학회(American Cancer Society)의 실제 항암치료에 쓰이는 식단 구성에 기준을 둔다. 간단히 설명하면 과일과 야채의 섭취를 늘리고 육류, 유제품, 알코올 소비를 줄이는 것이다. 1. 과일과 야채를 듬뿍 먹는다. 특히 브로콜리, 채소 잎사귀가 좋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 연구에 따르면, 채식은 암과 심장질환 위험성을 낮춰주는 대표적 식단이다. 특히 브로콜리 같은 쌍떡잎식물과 채소 잎사귀에는 암과 심장질환을 예방하는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다. 2. 간장, 두부 등 콩으로 만든 요리는 유방암을 예방한다 완두콩, 간장, 두부 등 각종 콩이 첨가된 요리는 탁월한 항암효과를 가지고 있다. 지난해 미국 영양학회 연구에 따르면, 콩 속에 들어있는 단백질 효소 저해제(Bowman-Birk Inhibitor)가 강력한 항암작용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3. 유제품 섭취는 줄이는 게 좋다 우유 등의 유제품은 풍부한 영양분으로 인체에 긍정적 작용을 하지만 과하게 섭취하면 오히려 암 유발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특히 전립선암 유발에 유제품이 일정부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의학 연구에 따르면, 그 이유는 유제품 속에 풍부한 칼슘 숫자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그렇다고 무조건 유제품을 멀리할 필요는 없지만 만일 가족력에 전립선암이 많이 나타났다면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좋다. 4. 알코올을 멀리하라 술은 후두암, 식도암, 직장암, 결장암, 유방암 등 각종 암 발현에 중대한 영향을 끼친다. PCRM 조사에 따르면, 일주일에 술자리를 한 번 가질 경우 후두암, 식도암 발병률이 24%, 하루에 2~3번 술자리를 가질 경우 대장암 발생률이 21%인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암 협회는 남자의 경우 하루 두잔, 여자의 경우는 하루 한잔 정도로 알코올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5. 붉은 고기, 가공육류는 덜 먹는 게 좋다 하버드 메디컬 센터 연구에 따르면, 소시지, 햄과 같은 가공육류 섭취를 제한하면 대장암, 직장암은 물론 뇌졸중, 당뇨병까지 예방된다. 또한 가급적 가공되지 않은 붉은 색 소고기, 돼지고기 섭취도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6. 튀김·구이 음식은 피하는 게 좋다 각종 튀김이나 구이 음식도 섭취를 제한하는 게 좋다. 해당 방식처럼 고온에서 식품을 조리할 경우, 헤테로사이클릭아민(Heterocyclic Amine)이라는 화학물질이 분비될 수 있는데 이는 결장암, 직장암, 유방암, 전립선암, 췌장암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 된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미국 영양학회 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Nutrition) 30일자에 주요 이슈로 소개됐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페북에 애인과 찍은 사진 많이 올리면 인간관계 ↓”

    “페북에 애인과 찍은 사진 많이 올리면 인간관계 ↓”

    페이스북에 연인 간의 닭살 돋는 애정행각이 담긴 사진들을 자주 게재하고 관련정보를 많이 공개할수록 정작 인간관계가 좁아질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타임지는 해버퍼드칼리지(Haverford College) 사회심리학 연구진이 페이스북을 비롯한 SNS에 본인의 애정행각, 인간관계를 알리는 게시물을 과하게 올릴수록 정작 사람들의 호감은 떨어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2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연구진은 불특정 다수로 구성된 커플 200명(애정관계에 있거나 그에 준하는)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분석한 결과, 25%는 상대방과 함께 애정을 과시하는 동반사진을 게재해놨고 70%는 ‘우리는 깊은 관계’라는 문구를 페이지에 표시해 놨다. 이후 연구진은 해당 실험의 목적을 모르는 실험참가자 몇몇을 선정해 해당 페이스북 페이지를 방문하게 한 뒤, 페이지 속 커플의 관계가 어떤지를 설문조사했다. 참가자 대부분은 동반 사진이 게재된 페이스북 커플의 경우 그들의 실제 인간관계가 어떨지 상관없이 무척 친밀하거나 사랑하는 사이일 것으로 짐작했다. 연구진은 추가 실험을 한 가지 더 진행했다. 3가지의 가상 페이스북 페이지를 작성해 이에 대한 불특정 다수의 의견을 묻는 방식이었다. 첫 번째는 여러 애정행각이 담긴 사진과 함께 “너에 대한 사랑을 멈출 수 없어”라는 닭살문구가 게재되어있고 온갖 정보가 공개되어있는 가상 커플 페이지, 두 번째는 “난 여자 친구를 사랑 합니다”라는 평범한 문구가 게재된 보통 가상 커플 페이지, 세 번째는 아무런 정보가 공개되어 있지 않고 “용건 있으면 이메일 바람”이라는 문구 하나만 써져 있는 가상 페이지였다. 연구진은 약 100명이 넘는 불특정 다수 실험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해당 3개 페이지에 대한 호감 정도를 측정했다. 결과는 흥미로웠는데 세 가지 페이지 중 가장 친밀도가 높은 페이지는 첫 번째 페이지로 선정됐고 가장 호감이 떨어지는 페이지 역시 첫 번째 ‘닭살 커플’ 페이지로 선정됐다. 의외로 아무런 정보가 없는 세 번째 페이지일수록 호감도는 높았다. 연구를 주도한 해버퍼드칼리지 사회심리학자 벤저민 리 박사는 “사람들은 많은 정보가 공개되어있는 곳일수록 큰 관심을 갖는 것이 사실이다. 이는 SNS에서도 마찬가지”라며 “하지만 자신의 인간관계가 훌륭하다는 것을 자랑할수록 정작 진짜 인간관계는 좁아질 수 있다. 사람들은 이미 많은 정보가 공개된 사람에게는 큰 호감을 가지지 않는다. 해당 연구결과처럼 닭살 돋는 애정행각 사진이 SNS에 많으면 정작 당신에 대한 실제호감은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사회·대인관계 저널(Journal of Social and Personal Relationships)’에 최근 게재됐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여성의 가장 아름답고 이상적 ‘코 각도’는 106도 (美연구)

    여성의 가장 아름답고 이상적 ‘코 각도’는 106도 (美연구)

    할리우드 스타 스칼렛 요한슨과 같은 여성이 가진 코가 미적으로 가장 이상적이라고 미국의 성형 전문가들이 밝혔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뉴욕대학과 UC어바인(캘리포니아대학 어바인캠퍼스) 공동 연구팀이 여성의 코에 관한 이상적인 형태를 분석한 결과 코밑이 약간 위를 향한 것이 가장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을 확인했다. 이들은 스칼렛 요한슨 외에도 영국 왕세손비 케이트 미들턴, 배우 케이트 베킨세일, 제시카 비엘을 꼽으며 이들이 가장 이상적인 코를 지녔다고 밝혔다. 이들이 측정한 코의 회전각은 인중부터 미간까지를 밑면으로 봤을 때 코끝까지를 90도로 본 것. 따라서 콧등 면부터 코끝을 지나 코 밑면까지의 각도가 106도가 될 때 사람들은 가장 이상적인 코로 여긴다고 새로운 연구는 말한다. 반면 콧등과 코밑의 각도가 90도 이하로 보이면 코가 축 늘어지고 길게 보이며 심지어 남성처럼 보일 수 있다고 한다. 연구를 이끈 미국 뉴욕대학의 오마르 아흐메드 박사는 “이번 조사는 지난 수십 년간 어렵게 찾아온 이상적인 코에 대한 규정을 정하기 위해 시도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지난 오랜 역사 동안 예술가와 학자들은 아름다움을 구성하는 것을 탐구하는 데 몰두해왔다”면서 “예로부터 이집트의 예술가들은 작품을 통해 이상적인 얼굴 비율을 나타냈다. 이들은 젊은 여성의 가장 아름다운 코가 어떤 모양인지 알기 위해 서로 다른 코 형태를 지닌 여성들에 관한 대중의 반응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18~25세 사이 남녀 약 4000명을 대상으로 이들과 같은 또래인 젊은 여성들의 얼굴 사진을 보여주고 평가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주어진 사진은 코의 각도(96도, 1​​01도, 106도, 111도, 116도)가 다양한 여성의 모습이었다. 그 결과, 설문에 참가한 포커스 그룹과 온라인상의 소셜네트워크 참가자들은 106도의 회전각을 보이는 코를 가장 아름답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흐메드 박사는 “이는 우리 지식을 위해 이상적인 코끝성형술(NTP)과 회전각을 정하는 것을 시도한 최초의 인구 기반 연구”라면서 “백인 여성을 대상으로 한 것이므로 남성이나 다른 인종에 적용하기에는 무리”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의학협회(JAMA)가 발행하는 ‘얼굴성형외과 저널’(Facial Plastic Surgery journal) 26일 자로 게재됐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페이스북에 ‘닭살 사진’ 많이 올리면 인간관계↓”

    “페이스북에 ‘닭살 사진’ 많이 올리면 인간관계↓”

    페이스북에 연인 간의 닭살 돋는 애정행각이 담긴 사진들을 자주 게재하고 관련정보를 많이 공개할수록 정작 인간관계가 좁아질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타임지는 해버퍼드칼리지(Haverford College) 사회심리학 연구진이 페이스북을 비롯한 SNS에 본인의 애정행각, 인간관계를 알리는 게시물을 과하게 올릴수록 정작 사람들의 호감은 떨어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2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연구진은 불특정 다수로 구성된 커플 200명(애정관계에 있거나 그에 준하는)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분석한 결과, 25%는 상대방과 함께 애정을 과시하는 동반사진을 게재해놨고 70%는 ‘우리는 깊은 관계’라는 문구를 페이지에 표시해 놨다. 이후 연구진은 해당 실험의 목적을 모르는 실험참가자 몇몇을 선정해 해당 페이스북 페이지를 방문하게 한 뒤, 페이지 속 커플의 관계가 어떤지를 설문조사했다. 참가자 대부분은 동반 사진이 게재된 페이스북 커플의 경우 그들의 실제 인간관계가 어떨지 상관없이 무척 친밀하거나 사랑하는 사이일 것으로 짐작했다. 연구진은 추가 실험을 한 가지 더 진행했다. 3가지의 가상 페이스북 페이지를 작성해 이에 대한 불특정 다수의 의견을 묻는 방식이었다. 첫 번째는 여러 애정행각이 담긴 사진과 함께 “너의 대한 사랑을 멈출 수 없어”라는 닭살문구가 게재되어있고 온갖 정보가 공개되어있는 가상 커플 페이지, 두 번째는 “난 여자 친구를 사랑 합니다”라는 평범한 문구가 게재된 보통 가상 커플 페이지, 세 번째는 아무런 정보가 공개되어 있지 않고 “용건 있으면 이메일 바람”이라는 문구 하나만 써져 있는 가상 페이지였다. 연구진은 약 100명이 넘는 불특정 다수 실험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해당 3개 페이지에 대한 호감 정도를 측정했다. 결과는 흥미로웠는데 세 가지 페이지 중 가장 친밀도가 높은 페이지는 첫 번째 페이지로 선정됐고 가장 호감이 떨어지는 페이지 역시 첫 번째 ‘닭살 커플’ 페이지로 선정됐다. 의외로 아무런 정보가 없는 세 번째 페이지일수록 호감도는 높았다. 연구를 주도한 해버퍼드칼리지 사회심리학자 벤저민 리 박사는 “사람들은 많은 정보가 공개되어있는 곳일수록 큰 관심을 갖는 것이 사실이다. 이는 SNS에서도 마찬가지”라며 “하지만 자신의 인간관계가 훌륭하다는 것을 자랑할수록 정작 진짜 인간관계는 좁아질 수 있다. 사람들은 이미 많은 정보가 공개된 사람에게는 큰 호감을 가지지 않는다. 해당 연구결과처럼 닭살 돋는 애정행각 사진이 SNS에 많으면 정작 당신에 대한 실제호감은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사회·대인관계 저널(Journal of Social and Personal Relationships)’에 최근 게재됐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獨정부 “또 도청 당할라”

    독일 정부는 26일(현지시간) 자국의 민감한 통신정보들이 미국 정보기관에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를 고려해 미국 통신업체인 버라이즌과의 인터넷 서비스 계약을 종결하기로 했다. 버라이즌은 2010년부터 장관들의 통신망인 베를린과 본 간의 통신네트워크 인프라를 제공해 왔으며, 내년에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독일 당국은 버라이즌과의 계약 연장 여부를 검토하던 중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에 의해 미 국가안보국(NSA)의 대규모 도청 사실이 폭로되자 철저한 조사를 벌여 왔다. 특히 NSA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휴대전화를 도청했다는 폭로가 나오면서 양국 관계가 한때 냉각되기도 했다. 이후 독일은 도청 방지를 위해 미국과의 회담을 원했지만, 미국은 독일이 원하는 도청 방지 확신을 제시하지 못하면서 양국의 회담은 실패했다. 독일 내무부의 토비아스 플라테 대변인은 “버라이즌이 법적으로 NSA에 고객들의 국내 및 국제 통화기록 등 특정사항들을 제공할 의무가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는 버라이즌과 계속 협력할 수 없는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버라이즌은 성명에서 “우리는 독일 정보보호법을 준수했다”며 “미국 바깥에 저장된 고객 정보에 대해서는 미국 정부가 접근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김정은 암살 영화 ‘더 인터뷰’, 北 “우리 인민의 마음의 기둥 뽑아” 맹비난

    김정은 암살 영화 ‘더 인터뷰’, 北 “우리 인민의 마음의 기둥 뽑아” 맹비난

    김정은 암살 영화 ‘더 인터뷰’, 北 “우리 인민의 마음의 기둥 뽑아” 맹비난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암살을 소재한 미국 영화 ‘더 인터뷰’ 개봉을 앞두고 북한측이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더 인터뷰’는 TV 토크쇼 사회자인 제임스 프랭코와 연출자 세스 로건이 북한 최고 지도자인 김정은을 인터뷰하게 되자 CIA가 암살을 위해 이에 개입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은 작품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5일 외무성 대변인이 “최고 수뇌부를 해치려는 기도를 공공연하게 영화로 만들어 내돌리려는 것은 우리 군대와 인민의 마음의 기둥을 뽑아버리고 우리 제도를 없애보려는 노골적인 테러 행위며 전쟁행위로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만일 미국 행정부가 영화 ‘더 인터뷰’ 상영을 묵인, 비호한다면 그에 해당한 단호하고 무자비한 대응 조치가 취해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최근 ‘더 인터뷰’ 예고편이 공개되자, 북한 외교 관계자는 “외국 지도자를 암살하는 내용은 미국이 아프가니스탄과 우크라이나, 시리아, 이라크에서 저지른 만행을 반영한 것”이라며 “케네디 대통령을 암살한 것도 미국인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면서 “오바마 대통령 또한 미군이 그를 죽이려 할지도 모르니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성의 가장 아름다운 코 각도는 106도” <美 연구>

    “여성의 가장 아름다운 코 각도는 106도” <美 연구>

    할리우드 스타 스칼렛 요한슨과 같은 여성이 가진 코가 미적으로 가장 이상적이라고 미국의 성형 전문가들이 밝혔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뉴욕대학과 UC어바인(캘리포니아대학 어바인캠퍼스) 공동 연구팀이 여성의 코에 관한 이상적인 형태를 분석한 결과 코밑이 약간 위를 향한 것이 가장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을 확인했다. 이들은 스칼렛 요한슨 외에도 영국 왕세손비 케이트 미들턴, 배우 케이트 베킨세일, 제시카 비엘을 꼽으며 이들이 가장 이상적인 코를 지녔다고 밝혔다. 이들이 측정한 코의 회전각은 인중부터 미간까지를 밑면으로 봤을 때 코끝까지를 90도로 본 것. 따라서 콧등 면부터 코끝을 지나 코 밑면까지의 각도가 106도가 될 때 사람들은 가장 이상적인 코로 여긴다고 새로운 연구는 말한다. 반면 콧등과 코밑의 각도가 90도 이하로 보이면 코가 축 늘어지고 길게 보이며 심지어 남성처럼 보일 수 있다고 한다. 연구를 이끈 미국 뉴욕대학의 오마르 아흐메드 박사는 “이번 조사는 지난 수십 년간 어렵게 찾아온 이상적인 코에 대한 규정을 정하기 위해 시도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지난 오랜 역사 동안 예술가와 학자들은 아름다움을 구성하는 것을 탐구하는 데 몰두해왔다”면서 “예로부터 이집트의 예술가들은 작품을 통해 이상적인 얼굴 비율을 나타냈다. 이들은 젊은 여성의 가장 아름다운 코가 어떤 모양인지 알기 위해 서로 다른 코 형태를 지닌 여성들에 관한 대중의 반응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18~25세 사이 남녀 약 4000명을 대상으로 이들과 같은 또래인 젊은 여성들의 얼굴 사진을 보여주고 평가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주어진 사진은 코의 각도(96도, 1​​01도, 106도, 111도, 116도)가 다양한 여성의 모습이었다. 그 결과, 설문에 참가한 포커스 그룹과 온라인상의 소셜네트워크 참가자들은 106도의 회전각을 보이는 코를 가장 아름답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흐메드 박사는 “이는 우리 지식을 위해 이상적인 코끝성형술(NTP)과 회전각을 정하는 것을 시도한 최초의 인구 기반 연구”라면서 “백인 여성을 대상으로 한 것이므로 남성이나 다른 인종에 적용하기에는 무리”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의학협회(JAMA)가 발행하는 ‘얼굴성형외과 저널’(Facial Plastic Surgery journal) 26일 자로 게재됐다. 사진=JAMA Facial Plastic Surgery journal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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