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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0여만명 사상, 일손마저 부족… 北에 손 내민 러, 반전 노리나[글로벌 인사이트]

    60여만명 사상, 일손마저 부족… 北에 손 내민 러, 반전 노리나[글로벌 인사이트]

    러, 인력난 해소… 北, 군사기술 이전국방·안보 예산, 총예산의 40% 차지군비 증가·인플레·금리 인상 악순환 경제 제재에 천연가스 수출도 급감인력난 심화에 평균임금 30% 상승‘연봉 1억’ 견습 선반공도 못 구해모든 부문서 노동자 500만명 부족국민 82% “종전·경제 문제 집중을” 러시아가 벌이는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북한군 1만명 이상이 투입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러시아 내부 상황에도 시선이 쏠린다.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전장에 배치될 인력뿐만 아니라 러시아 본토에서 일할 노동자마저 부족해지게 된 정황이 속속 나오고 있다. 마르크 뤼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은 28일(현지시간) “북한의 지상군 파병은 러시아군 60여만명이 죽거나 다치면서 인력난을 겪는 상황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더 절박해지고 있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도 11·12월호 포린 어페어스 기고문에서 “푸틴과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은 유사시 군사 지원을 약속한 냉전 시대의 협정을 부활시켰다”면서 “북한이 러시아에 군대를 지원했다는 사실이 알려지기 몇 주 전부터 북한은 이미 지원에 대한 대가를 요구한 게 분명하다”고 썼다. 국제사회 제재로 고립된 북러에 우크라이나 전쟁은 서로의 이해관계를 충족할 기회가 됐다. 북러가 지난 6월 맺은 ‘북러 간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북러조약)은 1961년 조소동맹조약에 버금가는 조약으로 평가된다. 러시아는 북한의 지상군 파병으로 인력난을 해소하고 그 대가로 북한의 숙원 사업이었던 미국 본토 타격용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스텔스 잠수함 기술, 핵 제조 기술 등 핵심 군사기술을 이전할 우려가 있다. 러시아의 국방·안보 예산은 2025년 기준 총예산의 약 40%, 약 41조 5000억 루블(약 591조원)에 달한다고 블룸버그는 추정했다. 반면 러시아 정부의 사회복지 지출은 올해 7조 7000억 루블에서 내년에는 6조 5000억 루블로 16% 감소한다. 군비 지출 증가로 인플레이션이 급증하면서 러시아는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할 수밖에 없고 심각한 인력난 때문에 인건비가 계속 올라가 인플레이션 상승을 자극하는 악순환에 빠졌다. 러시아 경제학자들이 주장하는 ‘군사적 케인스주의’로 러시아 내 방산 관련 일자리는 늘었지만 정작 노동자는 줄었다고 가디언은 짚었다. 분석가들은 러시아의 장기적 경제 전망이 우크라이나 침공 전보다 훨씬 더 암울하다고 본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의 경제 제재로 2022년 613억㎥에 달하던 러시아 천연가스 수출은 225억㎥로 급감했다. 중국과 인도로 눈을 돌렸지만 유럽의 수요를 대체할 정도는 아니다. 천연가스 가격이 하락하면 더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보인다. BBC 러시아는 지난 8월 15일부터 9월 15일까지 러시아 최대 구직 포털 아비토(Avito)에 방위 산업 관련 구인 공고가 약 9만건 올라왔고 임금은 러시아 노동자 평균임금보다 3~4배 높았다고 분석했다. 컴퓨터수치제어기계(CNC) 엔지니어 일자리 공고는 약 1만 8600개나 올라왔지만 이력서는 600개만 접수됐다고 보도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의 노동자 평균임금은 15만 2000루블(약 216만원)이었다. 이는 1년 전보다 30% 더 많은 수치다. 모스크바에 있는 로켓엔진 제작사 에네르고마시에서 일하는 견습 선반공의 경우 연봉 5만~8만 달러(7000만원~1억원)를 받지만 모집이 안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다라 마시콧 카네기 국제평화재단 연구원은 최근 논문에서 병력 자원이 부족해지면서 러시아가 심각한 경제 문제에 봉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주민, 학생, 수감자 등 러시아에서 통상 노동시장 공급난을 해소하는 집단이 이제는 우크라이나에 병사로 투입된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산하 경제연구소는 지난해 말 기준 러시아는 모든 부문에서 사상 최대인 500만명의 노동자가 부족한 상태라고 집계하고, 이러한 추세가 계속되면 러시아 노동력의 감소는 2040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러시아에서 유일하게 동원되지 않은 집단은 여성이다. 하지만 여성을 징병하는 건 저출산·고령화로 심각한 인구 문제를 겪는 러시아에 큰 부담이다. 마시콧은 “중금속이나 유해 화학물질에 노출돼 임신이나 생식 능력에 문제가 생길 우려로 인해 러시아 여성들은 1970년대 이후 방산 등 일자리에서 배제돼 왔다”면서 “러시아 정부가 1970년대 만든 노동법을 개정해 여성들을 특정 유형의 직업에 종사하게 할 수도 있다”고 짚었다. 러시아인들은 전쟁으로 지쳐 있다. 독립 여론조사 업체 크로니키의 지난 9월 설문조사에서 러시아인 82% 이상이 종전을 원한다고 답했고 같은 비율의 응답자가 “정부가 사회경제적 문제에 집중하기를 원한다”고 답했다. 또 러시아인 63%는 내년에 우크라이나와 상호 양보를 포함하는 평화조약이 체결되기를 원한다고 답했다. 북한이 러시아에 파병 지원을 한 데 대해 뉴욕타임스(NYT)는 한국이 베트남전에 32만명을 파견해 미국과의 동맹을 공고히 한 역사와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베트남전 참전 대가로 미국은 한국군 현대화를 이끌었고 저렴한 이자로 차관을 내줘 경제성장을 촉진했다는 설명이다. 북한군이 러시아 전장에 투입되면서 우크라이나는 전쟁에서 또 열세에 몰릴 상황이 됐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자원 입대율이 여전히 높지만 인구가 3.5배 더 많고 북한군의 지원을 받는 러시아에 비하면 불충분하다고 밝혔다.
  • 中 ‘반간첩법 위반’ 혐의 한국인 구속했는데…국회 ‘간첩법 개정’ 논의 지지부진

    中 ‘반간첩법 위반’ 혐의 한국인 구속했는데…국회 ‘간첩법 개정’ 논의 지지부진

    중국에서 처음으로 한국 교민이 ‘반간첩법’ 혐의로 구금되면서 우리 국회에서 잠자는 간첩법 개정안의 통과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간첩죄 적용 범위를 ‘적국’에서 ‘외국’으로 확대해 북한뿐 아니라 타국의 간첩행위도 처벌 가능케 하자는 것이지만, 여야 간 공감대에도 정쟁 속에 논의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29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의힘에서는 주호영·윤상현·김석기·강승규·김선교·장동혁·구자근·김건·박충권·이성권·인요한·임종득·조지연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박지원·장경태·박선원·위성락 의원 등이 각각 간첩법(형법 제98조) 개정안을 발의했다. 발의 법안만 총 17건이지만, 상임위원회 소위원회를 통과한 법안은 없다. 여야 모두 간첩법 개정에 공감한다. 미국은 오래전부터 ‘외국’의 간첩 활동을 금지하고 있고, 영국도 지난해 7월 국가안보법을 제정하며 간첩법의 범위를 외국(외부 세력)으로 명명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번 정기국회에서 간첩법 개정안을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 이 법을 제대로 적용할 수 있도록 국가정보원의 대공수사권도 부활시켜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 관계자도 “법 개정 취지에 공감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법안을 심사해야 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안심사소위원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 검사 탄핵 청문회 등 여야 간 정쟁으로 자주 열리지 않아 논의가 진척되지 않고 있다. 한편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 교민 체포에 대해 “중국은 법치 국가로, 법에 따라 위법한 범죄 활동을 적발했으며 이와 동시에 당사자의 합법적 권리를 보장했다”고 밝혔다. 50대 A씨는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출신으로, 2016년부터 중국 최대 메모리 기업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등에서 근무하다 최근 개인 사업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국은 A씨가 창신메모리에서 반도체 관련 정보를 한국에 유출했다고 의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해 12월 18일 연행돼 5개월여 동안 호텔에 격리돼 조사받았고, 지난 5월 26일 구속됐다.
  • 시진핑, 지난해 11월 미중회담서 바이든에 “美, 대만 독립 반대” 문구 요청

    시진핑, 지난해 11월 미중회담서 바이든에 “美, 대만 독립 반대” 문구 요청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1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나 미국 정부의 양안관계(중국과 대만) 문제에 대한 공식 입장문에 “미국 정부는 대만의 독립에 반대한다”는 문구를 넣어달라고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29일(현지시간) 두 명의 미국 정부 관리를 인용해 “지난해 11월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참석한 뒤 우드사이드 파일롤리 에스테이트에서 열린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과 그의 보좌관들은 바이든과 그의 팀에게 미국 공식 성명에서 대만 독립 문제와 관련한 표현을 바꿔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두 미국 관리는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이 나눈 사적인 대화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중국 정부는 “미국이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현재 버전의 문구가 아닌, “우리는 대만 독립에 반대한다”고 말하기를 원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의 보좌관들은 그후에도 몇 달 동안 반복적으로 후속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청을 해왔지만 바이든 행정부가 이를 단호히 거부했다고 한다. 백악관은 로이터 논평 요청에 대해 “미국은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반복하는 성명으로 답했다. 백악관은 “바이든·해리스 행정부는 오랫동안 지켜온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해 일관성을 유지해 왔다”고 밝혔다. 반면 중국 외교부는 “이 질문은 미국 정부에 물어봐야 한다”면서 “대만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명확하고 일관적이다”라고 말했다. 대만 외교부는 논평을 거부했다. 장제스 초대 총통이 이끌던 대만 정부는 1949년 마오쩌둥의 공산당과의 내전에서 패한 뒤 대만으로 피신했다. 중화민국은 여전히 대만의 공식 국명이며, 대만 정부는 대만이 이미 주권 독립 국가이고 중국이 대만을 자국이라고 주장할 권리가 없기 때문에 이를 변경할 계획이 없다고 밝혀왔다. 중국 외교관들은 미중 관계에서 가장 민감한 분야인 대만의 국가적 지위를 언급하는 방식을 바꾸도록 미국을 압박해 왔다. 국가 정상급에서 이례적으로 직접적이고 새로운 압박을 가한 것은 이전에는 보고된 적이 없다. 미국은 1979년 대만 정부와 공식 수교를 단절했으나, 2020년 제정된 대만보증법(TAIPEI ACT)에 따라 민주적으로 통치되는 대만이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해야 한다는 법적인 의무가 있다. 중국은 대만을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대만을 통제하기 위한 무력 사용을 배제한 적이 없다. 시 주석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이 문제를 제기하기로 한 이유는 불분명하다. 하지만 그는 대만 독립에 대한 반대를 재임 기간의 국정 과제로 삼았고, 중국 인민군은 최근 몇 년 동안 섬 주변에서 활동을 크게 강화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대만 관련 언어 변경 요청에 대해 검토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익명의 소식통 중 한 명은 대만이 최근 워싱턴의 고위급 관리에게 시 주석의 제안에 대해 브리핑을 받았다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 고위 관리는 “중국 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대만에 대해 자신이 말하는 것과는 매우 다른 말을 한다면 의심할 여지 없이 좋아할 테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대만 독립에 대해 이야기 할 때 미국의 표준 공식을 고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재임 기간 대만이 공격을 받으면 미국이 대만을 방어할 것이라고 시사하는 발언으로 중국 정부를 화나게 했는데, 이는 미국의 오랜 입장인 “전략적 모호성”에서 벗어난 것이다.
  • ‘2026년 1조 5192억원’ 제12차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정안 국무회의 의결

    ‘2026년 1조 5192억원’ 제12차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정안 국무회의 의결

    2026년부터 5년간 적용할 제12차 한미 방위비분담금협정(SMA)의 협정안이 29일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됐다. 외교부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이날 오전 열린 국무회의에서 ‘대한민국과 아메리카합중국 간의 상호방위조약 제4조에 의한 시설과 구역 및 대한민국에서의 합중국군대의 지위에 관한 협정 제5조에 대한 특별조치에 관한 대한민국과 미합중국 간의 협정안’을 상정해 심의하고 원안대로 의결했다. 정부는 이달 초 미국과 2026년 총액을 전년 대비 8.3% 증가한 1조 5192억원으로 하고 2030년까지 매년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을 반영하기로 하는 내용의 12차 SMA 협정을 체결했다. 지난 11차 협정에서는 방위비 분담금 인상률을 정할 때 매년 평균 4.3%에 달한 국방비 인상률을 적용했는데 2%대로 전망되는 소비자물가지수로 변경해서 비교적 합리적인 협상 결과라는 평가가 나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시절 10차 협정은 단년 계약으로 겨우 체결했고, 11차 때는 트럼프 정부 측에서 기존보다 5배가 넘는 수준의 인상을 요구하는 등 협상에 공전을 거듭하다 급기야 협상 공백 상태에 놓여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들이 무급 휴직을 하기도 했다. 이후 바이든 행정부 들어 2021년 3월 11차 협정이 체결됐다. 정부는 조만간 서울에서 미국 측과 협정문 서명식을 갖고 협정 비준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다음달 5일 미국 대통령 선거를 통해 내년 1월 새 정부가 출범하기 전까지 서둘러 국회 비준 절차까지 마무리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할 경우 재협상을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인터뷰 등을 통해 한국을 ‘머니 머신(현금인출기)’에 빗대며 “내가 거기(백악관) 있으면 그들(한국)은 연간 100억 달러(약 13조 6800억원)를 지출할 것”이라거나 “그들은 돈을 내지 않는다”는 등 여전히 방위비 분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냈다. 앞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지난 24일 국회 외통위 종합감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할 경우 “재협상을 요구할 거라고 단정할 수 없다”면서도 “국회 비준을 거쳐 법적 안정성이 생길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돼서 재협상을 요구한다 하더라도 우리 입지가 없는 상태에서 하는 것보다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 이스라엘·이란 확전 위기 가라앉자 유가 급락… 비트코인·트럼프 관련주 급등

    이스라엘·이란 확전 위기 가라앉자 유가 급락… 비트코인·트럼프 관련주 급등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핵 시설에 대한 보복 공격 대신 미리 공격 사실을 통보하는 등 제한된 보복을 가하고, 알리 하메네이 아야톨라 이란 최고 지도자가 이스라엘의 공격에 신중한 태도를 취하며 “직접 보복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자 28일(현지시간) 유가가 급락했다. 국제 벤치마크 브렌트원유는 이날 배럴당 71.42달러로 6% 이상 하락해 일간 거래에서 4달러 이상 하락했다. 미국 벤치마크 서부 텍사스산원유(WTI)는 6.1% 하락하여 배럴당 67.38달러로 2년 만에 하루만에 가장 크게 폭락한 날이 됐다. 석유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하락은 중국 수요에 대한 전망이 약해지면서 원유 가격이 다시 하락한 것과 같은 거시적 요인에 좌우됨을 보여준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2024년 미국 대선이 약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증권 시장에서 트럼프 테마주와 비트코인이 오르면서 시장은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에 더욱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그간 트럼프 전 대통령은 비트코인과 관련해 전향적인 발언을 많이 해왔다. 시장은 암호화폐 분야 관련 규제를 개선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미 동부시간 기준 이날 오후 6시 15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이 24시간 전보다 2.99% 오른 7만 124달러(9701만원)라고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집계했다. 비트코인이 7만 달러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6월 7일 이후 4개월여만이다. 이번 가격 상승은 올해 3월에 달성한 사상 최고치인 7만 3000달러를 다시 시험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상화폐 자산운용사 코인셰어즈는 지난 한 주간 디지털 자산으로 유입된 순유입액은 9억 1000만 달러에 달했다고 집계했다. 옵션 거래자들은 대선에서 누가 승리하든 11월 말까지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인 8만 달러를 찍을 것으로 보고 베팅을 늘리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트럼프가 지분 절반 이상을 가지고 있는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 운영사 ‘트럼프미디어앤테크놀로지’(DJT)는 이날 하루에만 22% 급등한 47.36달러를 기록했다. 이날로써 DJT는 지난 5거래일간 50% 급등했다. 특히 지난 9월 저점 대비 약 240% 폭등한 수치다. 비트코인 관련주로 분류되는 마이크로스트레티지(MSTR)은 이날 약 8.96% 가량 급등해 255.34달러로 마감했고, 애프터마켓에서 1.75% 상승한 259.8달러를 기록중이다. MSTR은 지난 25일 월가에서 여섯 번째로 많이 거래되는 주식으로 기록되는 등 거래량이 급증했다. MSTR은 올해 초부터 263% 상승했다.
  • 中 ‘방첩법’이 뭐길래…한국인 첫 구속에 우려 커져

    中 ‘방첩법’이 뭐길래…한국인 첫 구속에 우려 커져

    중국에서 지난해 7월 ‘중화인민공화국 반간첩법’(방첩법) 개정안이 시행된 뒤 처음으로 한국인이 구속되면서 해당 법의 내용에 관심이 쏠린다. 29일 펑파이 등 현지 매체를 종합하면 2014년 11월 중국 의회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가 방첩법을 처음 의결, 2017년 시행규칙을 공포했다. 지난해 4월 전인대 상무위가 개정안을 통과시켜 그해 7월 1일 시행됐다. 기존 5개장 40개 조항에서 6개장 71개 조항으로 늘어났고 간첩 행위에 ‘기밀 정보 및 국가안보와 이익에 관한 문건·데이터 등에 대한 정탐·취득·매수·불법 제공’을 명시한 것이 주목되는 부분이다. 법 적용 범위와 국가안보 기관 권한도 확대됐다. 제3국을 겨냥한 간첩 활동이 중국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경우에도 해당 법의 적용이 가능하다. 2010~2011년 중국 정부는 미 중앙정보국(CIA)이 중국 군부에 광범위하게 침투해 공산당의 거의 모든 기밀을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CIA는 정보 수집 대가로 수십년간 인민해방군 장교들에게 거액의 뇌물을 제공했고 이들의 자녀가 미 아이비리그 등 명문대에 진학할 수 있게 뒤를 봐줬다. 베이징은 뒤늦게 방첩 작전에 나서 CIA의 중국 정보원으로 추정되는 이들을 대거 체포했고 일부를 처형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미국 등 서구 세계의 염탐 활동을 견제하고자 방첩법을 만들었다. 특히 미중 갈등 심화와 시진핑 국가주석의 장기집권 돌입으로 인한 불만 고조 등을 통제하고자 베이징 지도부는 방첩법 개정에 심혈을 기울였다. 주요국마다 중국의 방첩법과 비슷한 법률이 존재한다. 미국에서도 올해 7월 한국계 대북 전문가 수미 테리가 한국 정부를 위해 불법으로 활동한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문제는 중국 방첩법에서 무엇이 ‘안보’나 ‘국익’과 관련된 것인지, 무엇이 ‘중국의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것인지 명확히 규정돼 있지 않다는 데 있다. 쉽게 말해서 같은 행동이라도 중국 당국의 판단에 따라 죄가 될 수도 있고 안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중국 내 한국 교민 사회는 방첩법 적용이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식이 될 수 있다고 걱정해왔는데 한국인 첫 구속을 계기로 이런 우려가 더 커졌다.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에 거주하는 50대 한국 교민 A씨는 지난해 말 간첩 혐의로 체포됐다. 이후 사건을 넘겨받은 중국 검찰은 A씨를 구속했다. 중국 수사 당국은 중국의 한 반도체 기업에서 근무한 A씨가 반도체 관련 정보를 한국으로 빼돌렸다고 의심한다. 주중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사건 인지 직후부터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 [서울광장] 북한軍 파병의 지정학

    [서울광장] 북한軍 파병의 지정학

    북한군 우크라이나전 파병이 사실로 확인되면서 그 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지는 중이다. 2년 반 넘게 수렁에 빠져 있던 러시아는 물론 한반도·동북아를 넘어서 글로벌 안보 군사 지형까지 흔드는 모양새다. 이미 수백만발의 포탄을 러시아에 제공한 북한이 실전 병력까지 전장에 투입할 경우 미사일과 포격전, 무인기 위주의 러·우 전쟁 양상이 근본적으로 바뀔 것이란 우려가 높다. 북한군 파병을 도화선으로 글로벌 안보지형의 변화는 불가피하다. 당장 열세에 몰린 우크라이나는 북한군 파병을 계기로 미국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대량 무기 지원과 병력 파견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국제전으로의 확대가 ‘초읽기’에 들어간 양상이다. 북한군 파병 규모는 대략 1만 2000명으로 ‘폭풍군단’이라 불리는 최정예 11군단 특수작전부대로 알려져 있다. 이들의 임무는 산악 지형인 남한에 침투해 후방을 교란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넓은 평원에서 참호전 양상을 띠는 우크라이나 전쟁과는 거리가 멀다. 선발대 격인 3000여명은 최대 격전지 쿠르스크에 집결 중이다. 이들은 대부분 10대에서 20대 초반의 어린 나이로 추정된다. 김정은이 전투력이 약한 ‘총알받이용’ 병력을 보내 일단 국내외 반응을 살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북한의 파병은 다목적 카드다. 피의 대가로 받는 경제적 이익 외에 군사 안보적 실익은 돈으로 따지기 어려울 정도로 엄청나다. 파병 대가에 대한 다양한 분석이 있지만 1만 2000명 파병 대가로 한 달 최소 600억원, 연간 7200억원이 넘는 달러를 손에 쥘 것이란 것이 전문가 전언이다. 전쟁의 장기화 또는 파명 규모 확대 시 북한의 경제적 이익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구조다. 더 우려되는 것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대기권 재진입, 군사첩보 위성, 핵추진 잠수함 등의 첨단 군사기술 지원도 대북 파병 대가 리스트에 포함될 개연성이 높다는 사실이다. 군사 파견에 따른 실전 경험은 물론이고 러시아의 첨단 군사기술을 등에 업은 북한군의 존재는 동북아 안보 지형 자체를 송두리째 뒤바꿀 가능성이 농후하다. 당장 러시아 세력의 한반도 개입이 우려된다. 러시아 하원(국가두마)은 지난 24일 한반도 유사시 ‘러시아군의 자동 개입’ 조항이 담겨 있는 북러조약 비준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북한이 순망치한으로 회자됐던 중국 대신 러시아를 새로운 파트너로 끌어들이면서 한반도에서의 팽팽한 힘의 균형이 허물어졌다는 분석이다. 북한군 파병을 계기로 동아시아에서 북중러 북방 삼각관계와 한미일의 남방 삼각관계의 대치 상황, 즉 신냉전으로 치달을 경우 중국으로선 최악의 악몽이나 다름없다. 새달 5일 미 대선도 변수다. 현재 상승세에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자신의 공약대로 우크라이나전의 조기 종식을 시도할 것이지만 종전까지 지루하고 험난한 길이 예상된다. 폭증하는 주민들의 불만을 돌리기 위해 북한은 이미 한반도 긴장 고조 전략을 택했다. 김정은은 헌법 개정을 통해 우리를 철저한 적대국가로 규정했다. 군사분계선에 콘크리트 장벽을 구축하고 남북연결도로·철도 파괴는 물론 무인기 위협도 서슴지 않는다. 정부는 최근 북한군의 즉각 철수를 촉구하는 동시에 향후 러북 군사 협력의 강도에 상응하는 단계적 조치를 이행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향후 단계별 상황 전개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공격용 무기’까지도 제공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더욱이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북한 병사가 포로로 잡힐 경우 우크라이나의 신문을 도울 수 있도록 통역관 파견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온다. 자칫 남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미국·서방-러시아의 ‘대리전’을 치를 개연성도 높아졌다. 한반도가 신냉전의 최전선이 되는 것은 피해야 한다. 기존 외교안보 노선에 대한 냉정한 복기와 함께 냉혹한 국제질서 속에 국익 극대화 전략 수립이 절실하다. 오일만 세종취재본부장
  • 美반도체법 후퇴? 관세 인상?… 韓기업 ‘트럼프 귀환’ 노심초사

    美반도체법 후퇴? 관세 인상?… 韓기업 ‘트럼프 귀환’ 노심초사

    트럼프 “반도체 거래 나쁘다” 비판삼성전자·SK하이닉스도 안심 못해전기차 稅혜택 줄면 이차전지 타격車·철강업계 ‘고율 관세’ 예의주시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국내 기업들의 셈법도 복잡해졌다. 기업들은 미 대선 기간 내내 불확실성과 싸우며 플랜A(민주당 승리 시나리오)와 플랜B(공화당 승리 시나리오)를 동시에 준비해 왔지만 ‘트럼프의 귀환’은 그 자체로 큰 도전이 될 수밖에 없어서다. 보조금 축소, 관세 인상이 현실화되면 반도체, 이차전지, 자동차, 철강 등 주력 산업 모두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통상 압력에 대비하면서도 한국 기업 투자가 미국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어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팟캐스트 진행자 조 로건과의 인터뷰에서 조 바이든 정부의 반도체법에 대해 “그 반도체 거래는 정말 나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반도체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면 외국 기업들이 미국 내 공장을 지을 것이라고 했다. 2022년 제정된 반도체법은 미국에 투자하는 반도체 기업에 보조금과 연구개발(R&D) 지원금을 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러한 ‘당근’(보조금)이 아닌 ‘채찍’(높은 관세)으로도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번 발언은 대만 TSMC를 겨냥한 것이란 분석이 나오지만, 미국 내 투자를 결정한 삼성전자(텍사스주), SK하이닉스(인디애나주) 등 국내 반도체 기업도 안심할 수 없게 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반도체법에 따라 각각 64억 달러(약 8조 8600억원), 4억 5000만 달러(6200억원)의 보조금 등을 받기로 돼 있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반도체법이 처음 입안된 건 ‘트럼프 1기’ 시절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법 자체를 부정하진 않을 것 같다”면서도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우고 있기 때문에 트럼프 당선 이후 투자한 외국 기업에 대한 보조금을 줄일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8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세액 공제에 대해서도 “터무니없는 일”이라며 폐지 가능성을 시사했다. 세액 공제 혜택이 사라지면 전기차 판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이차전지 업계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불확실성이 크다 보니 기업들이 지난 6~7월부터 의사결정을 보류하고 미 대선 결과를 지켜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관세 인상을 통해 무역 적자 해소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자동차, 철강 등 관련 업계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는 10% 수준의 보편 관세 도입과 함께 중국산에 대해서는 추가 고율 관세를 매기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어려움에 처한 철강 업계는 보편 관세가 도입되면 수출 비용 증가, 가격 경쟁력 약화로 손실이 커질 수 있다. 인도, 베트남, 태국 등 신흥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의 대미(對美) 수출 제한에 대해서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중국산 원료·중간재를 쓰는 기업 제품에 대해서는 추가 관세를 매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소원 한국경제인협회 미구주협력팀장은 “미국 차기 정부의 정책 영향을 받겠지만 국내 기업의 비즈니스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면서 “정보를 공유하고 미국 현지 인사와의 대외접촉을 넓혀 최대한 한국 측 입장을 미 정부에 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 [사설] ‘역대급’ 이공계 자퇴, 탈한국… 꿩도 매도 놓치는 중

    [사설] ‘역대급’ 이공계 자퇴, 탈한국… 꿩도 매도 놓치는 중

    우수한 이공계 인재들의 자퇴나 해외로의 탈출 등 ‘이공계 엑소더스’가 심각하다. 열악한 처우에 오락가락하는 정부 정책, 의대 열풍현상이 겹치면서 빚어지는 사태다. 미국, 중국 등 전 세계는 미래산업을 떠받칠 고급인재 유치에 사활을 걸었다. 우리는 지금 국가적인 손실을 속수무책으로 지켜만 보고 있는 중이다. 서울대의 신입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 1학기까지 자퇴한 신입생 611명 가운데 공대생이 187명(30.6%)으로 가장 많았다. 이들 대부분은 2학기에 자퇴했는데, 이공계가 의대 입시를 위한 중간 거점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카이스트에서도 최근 3년간 182명이 의학계열 진학을 위해 자퇴했다. 졸업 이후의 처우 불만과 불안정한 정부 정책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이공계의 불안감은 ‘탈한국’ 행렬로도 입증된다. 2022년까지 최근 10년간 해외로 떠난 이공계 인재는 석박사 9만 6000명을 포함해 33만명이 넘는다. 지난해 미국의 고급인력 취업 이민비자(EB-1.2) 발급 건수를 보면 인구 10만명당 한국은 10.98명으로 인도(1.44명)와 중국(0.94명)의 10배나 된다. 그만큼 해외 유출이 심각한 것이다. 이들이 나중에 귀국한다면 국가 자산이겠지만 고액연봉을 받는 현지에 남을 공산이 크다. 국내는 이미 심각한 인재 부족 사태가 예고된다. 디지털, 반도체 등 5대 신기술 분야에 2027년까지 34만 5000여명의 인력이 모자랄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 9월에야 이공계 인재 육성책을 발표했다. 대학원생들에게 내년부터 월 100만원 안팎의 연구생활 장려금을 지급하고 석사과정생 1000명에게는 연간 5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2034년까지 카이스트 등 4대 과학기술원과 대학 연구소에 2900명의 박사후 연구원을 채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세계 주요국의 총력전에는 족탈불급이다. 미래 산업의 패권을 쥐기 위해 미국은 지난 24일 인공지능(AI)을 핵무기 같은 국가 전략자산으로 지정했다. AI를 단순히 산업을 넘어 국가 안보 자산으로 규정하고 해외 인재 시장 자료까지 만들어 국가 차원에서 ‘인재 싹쓸이’를 하겠다는 것이다. 유럽연합, 일본, 중국 등 주요국들이 미래산업 인재 유치에 들이는 공력을 보면 소름이 끼칠 정도다. 한눈만 팔아도 도태되는 첨단산업 시장의 명암을 목도하면서도 우리 정부는 너무 한가하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매출액이 얼마인지 그런 숫자만 헤아리고 있을 때가 아니다. 더 늦기 전에 미래 먹거리 준비에 국가 명운을 걸어야 할 순간이다.
  • 트럼프 러닝메이트 “우크라이나보다 칩 만드는 대만이 더 중요”

    트럼프 러닝메이트 “우크라이나보다 칩 만드는 대만이 더 중요”

    미국 공화당의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은 미국의 전략적 이익 측면에서 우크라이나의 중요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우크라이나보다 대만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언론 키이우 인디펜던트는 28일(현지시각) 밴스 후보가 지난 26일 방송된 팟캐스트 ‘팀 딜런 쇼’에 출연해 우크라이나가 세계 최고 반도체 칩 생산국인 대만보다 미국에 덜 중요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략해선 안 됐고 많은 무고한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며 “우리의 관심은 평화”라고 밝혔다. 이어 우크라이나가 세계의 다른 지역만큼 미국에 중요하지 않다는 자신의 견해를 설명하며 “대만은 컴퓨터 칩의 상당 부분을 생산하기 때문에 중국이 대만을 점령하면 우리에게 정말 안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밴스 후보는 또 미국의 외교가 갈등을 해소하기보다 분쟁을 유발했다고 생각하는지 묻자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 해법과 관련해 한국의 휴전선과 비슷한 ‘비무장지대(DMZ) 조성’과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가 포함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중립국화’에 대해 키이우 인디펜던트는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합병하기 전까지 사실상 자국이 중립국 지위를 누렸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중립국 지위는 우크라이나를 보호하는 데 실패했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중립국 지위가 푸틴의 공격을 막을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면서 “러시아의 추가 공격에 대한 유일한 보장은 서방 파트너와 동맹을 맺는 것”이라며 나토(북대서양 조약기구) 가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유럽에서 중립국 지위는 쓸모없어졌다며 중립국을 유지했던 핀란드와 스웨덴도 나토 회원국이 된 사실을 들었다.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거부하는 것은 러시아의 침략을 인정하고 굴복하는 것이라고 했다. 밴스 후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미국이 나토에서 탈퇴할 수 있다는 관측은 부인했다. 그는 전날 NBC, CNN 등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나토에 관한 우리의 공약을 지킬 것”이라며 “그(트럼프)는 우리가 나토에 남아 있기를 원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밴스 후보는 “나토가 단지 복지 고객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가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그는 나토 국가들이 실제로 방위비를 분담하길 원한다”고 전했다. 트럼프 후보는 대통령 재임 당시 나토 탈퇴 가능성을 거론했다. 2020년 트럼프 당시 대통령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에게 미국은 유럽의 방위에 개입하지 않을 것이며 나토와 결별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적이 있다.
  • 여수상의, ‘산업용 전기료 인상’ 철회 촉구

    여수상의, ‘산업용 전기료 인상’ 철회 촉구

    여수상공회의소가 28일 석유화학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여수상의는 현재 국내 산업용 전기료가 미국의 평균 산업용 전기료인 112원/kWh 보다 약 50% 이상 높은데도 정부가 또다시 10.2%를 인상한다고 발표하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정부와 국회 등에 인상 철회 건의서를 전달했다. 특히 지난 2022년부터 총 7차례에 걸친 전기요금 인상이 중국과 중동기업의 저가 물량 공세와 원재료 가격 및 제조원가의 한계 상황에 놓인 석유화학 업계의 어려움을 가속화 할 것으로 우려했다. 상의는 또 건의문을 통해 “세계 각국이 산업용 전기에 대해 소비용보다 2배 정도 낮은 요금을 적용해 자국의 산업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며 “산업용 전기 요금만 인상하는 반쪽짜리 전기요금 인상 정책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석유화학 등 소재 산업 제조원가가 오르면 건설과 자동차 등 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석유화학 등 원재료 가격과 제조원가에 취약한 산업군의 전기요금 인상을 즉각 철회하고 산업용 전기료 인하 방안 마련 등 후속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 트럼프 부상에 급해진 우크라…“中·브라질 종전안 수용 의향”

    트럼프 부상에 급해진 우크라…“中·브라질 종전안 수용 의향”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이 러시아와 전쟁이 끝난 직후 대통령 선거를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고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인디펜던트와 우크라인스카프라우다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안드리 예르마크 대통령실장은 이날 이탈리아 일간 코레에레델라세라 인터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모든 군인과 외국에 있는 피란민이 투표할 수 있길 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러나 “지금은 전쟁에 자원을 투입해야 한다”면서 전쟁으로 인한 계엄 상황에서는 대선을 치를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올해 5월 5년 임기가 끝났지만 계엄령을 이유로 대선을 치르지 않고 대통령직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러시아는 임기가 만료된 젤렌스키가 이제 합법적 대통령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022년 2월24일 계엄령과 총동원령을 선포한 뒤 임기를 계속 연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는 지난 3월31일 예정됐던 대선을 실시하지 않았다. 지난 5월20일까지였던 젤렌스키 대통령의 임기도 자동 연장됐다. 러시아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임기 연장에 정당성 문제를 제기하며 그가 합법적인 대통령이 아니라고 비난한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법조계 전문가들은 계엄령으로 대통령 임기가 연장되는 내용이 헌법에 내포됐기 때문에 법적 문제가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예르마크 비서실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중국과 브라질이 앞서 제안한 ‘6가지 공동인식’ 협상안을 우크라이나의 ‘평화공식’에 통합할 의향이 있다며 입장 변화를 보였다. 지난달 젤렌스키 대통령은 ‘6가지 공동인식’에 대해 “파괴적”이라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입장 변화는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6월 러시아군 즉각 철수를 요구하는 제1차 평화회의를 열었으나 상당수 국가가 불참하며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에 재입성하면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중단할 가능성이 크다.
  • 김정은 ‘폭풍군단’ 김영복 보냈는데…러 “빌어먹을” 조롱

    김정은 ‘폭풍군단’ 김영복 보냈는데…러 “빌어먹을” 조롱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군부 최측근 중 한 명인 김영복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이 러시아 파병 북한군의 총책임자 자격으로 러시아에 입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군은 지난 23일부터 러시아 내 격전지인 쿠르스크로 집결하고 있는데, 그 인원이 최대 5000명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교도통신은 26일 우크라이나군 소식통을 인용해 “김영복이 러시아에 입국한 시기는 불분명하지만, 적어도 이달 24일 시점에 러시아에 체류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이 러시아군이 작성한 북한군 파병 부대 간부 명단을 입수했는데, 그 명단 가장 위에 김영복의 이름이 있었다는 것이다. 통신은 “김정은이 군부 측근에게 파견부대 수장 역할을 맡긴 것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관여하려는 태세를 분명히 해 러·북의 군사적 협력을 가속화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영복은 2016년 ‘폭풍군단’이라는 별칭을 가진 특수부대 제11군단장을 지냈으며, 최근 김정은의 공개 행보에 동행한 인물이다. 북한은 2017년 4월 김일성 주석 생일인 태양절 105주년 기념 열병식을 계기로 기존 11군단을 확대 개편해 특수작전군을 창설했는데, 첫 사령관을 맡기도 했다. 북한의 폭풍군단은 경보병여단과 저격여단, 항공육전단 등 10개 여단으로 구성돼 유사시 서울 등 수도권과 후방으로 침투·교란, 주요 시설 파괴 작전을 수행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이 때문에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 군인들도 후방 침투 임무나 쿠르스크주 탈환 작전에 투입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김영복은 현지에서 일종의 고위급 관리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파병 북한군 관련 정보는 계속 쏟아지고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북한군이 지난달부터 러시아 극동 세르게예프카에서 훈련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군 내에 북한군 파병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상당하다는 정보도 있다. 우크라이나군 정보총국은 25일 “러시아군이 북한군과 협력을 위해 북한 장병 30명(소대병력)당 통역관 1명과 러시아군 3명을 배치할 예정”이라며 “하지만 ‘당장 병력이 부족한 판에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정보총국은 또 “러시아 군인들은 북한군을 비공식적으로 ‘K대대’라고 부르고 있다”며 이 명칭이 다소 경멸적인 의미를 띤 것으로 추정했다. 우크라이나 전선에 배치된 러시아군 제18해병여단 장병은 북한군 지원을 위해 자국 병력이 파견되는 데 불만을 드러내며 “빌어먹을 중국놈들”이라는 욕설도 했다고 우크라이나 매체들은 전했다. 정부, 美·나토 대응논의 속도북한군의 전투 투입이 임박한 것으로 여겨지는 상황에서 정부 대표단은 28일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나토 본부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이사회(NAC)에 참석해 북한군 파병 동향을 브리핑한다. 정부는 전장에 파병된 북한군 전력을 탐색하고 전술 및 교리를 연구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모니터링단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가정보원과 군 당국의 정보·대북 요원 등이 참여할 것으로 보이는 모니터링단은 전장에 투입된 북한군이 포로로 잡히거나 탈영하게 되면 이들을 신문하는 역할도 할 것으로 보인다. 대북 심리전 분야 요원도 참여해 북한군의 탈영을 유도하는 작전을 수행·조언할 가능성도 있다.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는 방안도 나토 측과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동향 등을 보면서 단계적으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 인도적 차원의 군수 물자를 제공했고 미국에 155㎜ 포탄을 수출하는 방식으로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간접적으로 돕는 형태였지만, 북한군 파병을 계기로 상황에 따라서는 공격용 무기까지 지원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물론 러시아와의 관계를 고려할 때 부담이 큰 공격용 무기보다는 공병 장비나 방공체계, 지뢰살포 장비 등 방어용 무기 지원이 우선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오는 30일 미국 워싱턴DC 펜타곤에서 열리는 제56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도 북한군 파병 대응 문제를 논의한다고 밝혔다.
  • 경북 “두바이 상설매장 발판, 할랄시장 개척”

    경북도가 세계 인구 가운데 약 25%인 모슬렘의 할랄 시장을 겨냥한 농식품 수출 확대에 팔을 걷어붙였다. 경북도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상설 판매장을 설치해 경북산 고품질 농식품을 선보이면서 빠르게 성장하는 할랄 시장 공략에 나섰다고 27일 밝혔다. 최근 K팝과 드라마에 관한 관심이 음식으로 확대되면서 K푸드 흐름이 라면, 과자 등 대중화된 품목에서 농식품 등 다양한 품목으로 늘어나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우리나라 농식품의 UAE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3.9% 증가했다. 포도가 65.8%, 딸기 105.6% 등의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도는 선제적으로 올해 두바이에 상설 판매장을 신규 설치·운영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중동 최대 유통기업인 LULU 그룹 등과 간담회를 갖고 경북산 농식품에 대한 수출을 협의했다. 또한 현지 수입업체인 알 무클라스는 수요가 급증하는 영천 김치, 청도 쌀, 포항 누룽지, 문경 김, 안동 두부 등 농식품 물량을 지속해서 확대하기로 했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기존 주력 시장인 미국, 중국, 일본을 넘어 중동 등 신규 잠재시장 공략을 통해 수출시장 다변화에 나설 것”이라며 “지속적인 수출지원을 통해 농업인의 소득 증대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노력하겠다”고 했다.
  • 밸류업 바람 탄 은행·보험 등 저평가 종목 눈여겨볼 만[양은희 PB의 생활 속 재테크]

    최근 S&P500지수를 비롯한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글로벌 펀드 자금 동향을 보면 선진국 펀드는 유럽이나 아시아보다는 여전히 북미 지역을 선호한다. 한편 신흥국 주식형 펀드 자금은 올해 들어 가장 빠른 속도로 아시아 지역에 유입되고 있는데, 이는 중국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중국 증시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중국으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 자금 유출이 지속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 주식시장에서 8월에 2조 5000억원을 순매도하며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월간 기준 순매도를 기록했는데, 9월에는 월간 순매도 규모가 7조 4000억원으로 늘었다. 국내 반도체 업종 실적 우려 등이 외국인 매도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S&P500 기업의 3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0%, 5.0%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대형 기업들은 실적발표 기간 직전에 보수적인 컨센서스와 가이던스가 발표돼 실적 전망치가 내려가지만, 대부분의 기업이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S&P500 기업의 매출과 주당순이익은 과거 기준금리 인하 직후와 달리 올해 4분기에 이어 내년 상반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경기 침체보다는 경기 둔화에 그칠 가능성이 높은 지표가 공개되고 있고 장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국채 금리는 미국 경제 호조세, 미국 연방정부의 재정적자 확대 가능성,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가능성 등이 반영되면서 상승세를 보인다. 금리 상승에 미국 증시에서는 은행주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9월 2분기 미국 성장률 확정치가 발표된 이후 시장은 미국 경제를 더욱 낙관하기 시작했다. 9월 고용 및 물가 지표로 인해 성장률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은행주에 우호적인 상황이다. 채권시장에서도 장단기 금리 차가 확대되고 있다. 장기금리가 단기금리보다 더 빠르게 상승하는 초기에는 은행주에 대한 관심이 커진다. 장단기 금리 차가 벌어지면 할인율 부담이 큰 성장주보다 저평가된 종목이 상승한다. 한국의 밸류업 추진 지속 및 금리 상승 등의 시장 환경에서도 은행 및 보험 업종의 비중 확대를 추천한다. 한국투자증권 송파PB센터 차장
  • 게임덕후·해커서 금융사 임원으로… “수십만 AI해커와 전투 중”[월요인터뷰]

    게임덕후·해커서 금융사 임원으로… “수십만 AI해커와 전투 중”[월요인터뷰]

    본명보다 유명한 별칭 ‘헬소닉’1990~2000년대 게임서 따온 이름아버지 따라 초등생 때 컴퓨터 다뤄게임 아이템 지켜 내려 ‘해킹’ 배워세계 3대 해킹 대회 석권 ‘펄펄’한국 최초 美·日·대만 대회 휩쓸어유명세 떨치자 ‘블랙해킹’ 유혹도주변 조언으로 ‘화이트해커’ 길로금융계로 뛰어든 ‘화이트해커’국내 첫 화이트해커 보안조직 수장AI가 만든 악성코드 방어·분석 일상정부 지원 부족… 인재 유출 아쉬워 토스에는 30대 임원이 있다. 30대 후반도 아닌 초반의 젊은 나이. 구성원들 사이에선 그의 연봉이 얼마인지, 또 성과급은 얼마인지에 대한 추측이 이어진다. 건물 한켠에 늘 주차된 이탈리아 슈퍼카의 주인이 그일 것이란 소문도 무성하다. 하지만 부러움 섞인 추측과 소문에 질투나 시샘은 없다. 적어도 그가 한 분야에서 대한민국 최고, 나아가 세계에서 정점을 찍은 인물이라는 점에 있어서는 이견이 없기 때문이다.27일 만난 이종호(33) 토스 보안 리더는 자타가 공인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화이트해커’다. 정부나 회사의 시스템을 파괴하는 해커들의 공격을 막아 내고 무력화하는 게 그의 임무다. 해커들 사이에선 본명보다 ‘헬소닉’(Hell Sonic)이라는 별칭으로 더 유명하다. 이종호는 몰라도 헬소닉을 모르는 국내외 해커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게임 좋아했던 소년… 韓 최고 해커로 헬소닉은 1990~2000년대 유행했던 게임 ‘고슴도치 소닉’에서 따왔다. 이 리더가 해킹에 관심을 갖고 첫발을 내디딘 시점도 이맘때쯤이다. 컴퓨터를 전공한 아버지의 영향으로 초등학생 때부터 ‘교내에서 컴퓨터를 제일 잘하는 학생’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던 이 리더는 중학생 시절 본격적으로 해킹에 관심을 갖게 됐다. 해커가 된 결정적인 이유도 게임이었다. 유명 게임 ‘디아블로2’에 빠져 있던 10대 시절, 그는 몇 년간 노력 끝에 모은 아이템들을 해커의 공격으로 한순간에 잃어버렸다. 이 리더는 “어린 마음에 정말 허무하고 충격도 컸는데 한편으론 ‘저런 세계도 있구나’ 하는 호기심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중학교 1학년이 된 그는 해커 공부를 시작했다. 이 리더는 “당시만 해도 해킹을 배울 만한 기관은 고사하고 제대로 된 책을 구하기도 어려웠다”며 “포털사이트 카페 같은 커뮤니티에서 살다시피 하면서 닥치는 대로 해킹을 공부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도 철없던 시절엔 ‘어둠의 길’에서 잠시 흔들리기도 했다. 해킹으로 큰돈을 벌어 보겠다는 욕심보다 역량을 인정받고 싶었다. 그 후 여기저기 닥치는 대로 사이트를 뚫는 것이 그의 일이었다. 결국 꼬리가 잡혔고 치기 어린 행동에 책임을 져야만 했다. 이 리더는 “지금 생각하면 치기 어린 행동이었다. 다만 당시엔 내가 가진 실력과 기술이 어느 정도의 가치 평가를 받을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알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랬던 그를 화이트해커의 길로 인도한 것은 주변의 해커들이었다. 그들은 어둠이 아닌 빛의 영역에서도 그의 역량이 충분히 빛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 리더는 “커뮤니티에서 함께 활동했던 해커 형들과 학교 선생님들이 유혹의 길로 빠지지 않도록 많은 조언을 해 줬다”며 “내가 가진 해킹 기술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도 그때 처음 깨닫게 됐다”고 회상했다. 전 세계의 해킹대회에서 자신의 실력을 공정하게 평가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그는 본격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세계 3대 해킹 대회를 모두 휩쓴 것은 그의 수많은 이력 중에서도 단연 백미다. 2015년 미국의 데프콘 CTF, 일본의 세콘, 대만의 히트콘을 모두 석권했다. 한국인 최초다. 이름을 날리기 시작하자 다시 유혹의 손길은 늘어났다. 이 리더는 “어떻게 연락처를 알아냈는지 모를 사람들이 거액을 제시하며 기업·정부 시스템 해킹 등 불법적인 일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철없던 시절의 자신처럼 기로에 서 있는 청소년 해커들을 보면 이 리더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블랙해킹’은 화이트해킹에 비해 훨씬 쉽다”며 “불법인지 모르고, 혹은 큰돈을 벌 수 있다는 욕심에 나쁜 길로 빠지는 해커들이 많은데 이들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것 역시 제 역할 중 하나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국 최고의 해커, 금융보안에 뛰어들다 대부분의 화이트해커는 보안 시스템이 필요한 회사에 자문을 하거나 시스템 솔루션을 제시하는 보안 컨설팅 회사에서 일한다. 이 리더 역시 보안 컨설팅 회사에서 팀원들과 활동했었다. 그랬던 이 리더가 국내 금융업계로 이직한 것은 4년 전이다. 토스 이승건 대표의 삼고초려가 있었다. 이 리더는 “회사의 수장이 보안에 진심이라는 점이 마음을 움직였다”며 “동시에 우리나라 금융업계의 보안에 대해 연구하고 시도해 볼 수 있는 것들이 많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 리더의 보안팀이 만들어진 지 4년이 넘었지만 아직 국내 금융사들 중 그의 팀처럼 화이트해커만으로 구성된 조직은 없다. 자타 공인 국내 최고 실력을 보유한 그에게 요즘 반복적으로 도전장을 던지는 건 인공지능(AI)이다. 이 리더는 “요즘은 새롭게 등장하는 기술들을 공부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공격 유형도 계속 바뀌다 보니 그에 맞는 보안 기술을 새롭게 개발하는 데 대부분의 힘을 쏟는다”고 전했다. 요즘 화이트해커들은 사람이 아닌 AI와 승부를 벌이고 있다. 공장에서 찍어 내듯 AI가 만들어 낸 수많은 악성코드를 분석하고 방어하는 게 일상이 됐다. 그는 “자동화된 시스템들이 많아지면서 해커들이 파고들 틈이 많이 생겼다”며 “AI가 만들어 내는 악성코드들이 하루에도 수만 혹은 수십만 개씩 쏟아지는 것도 문제지만 요즘엔 아예 악성코드를 생성하지 않고 교묘하게 파고드는 수법도 등장해 통제장치 마련을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뚫을 테면 뚫어 봐’라는 자신감으로 시작한 ‘버그바운티 챌린지’(모의 해킹대회)도 이 리더와 팀이 새로운 기술을 공부하는 방식 중 하나다. 이 리더는 “무차별적인 AI의 공격에 대비해 더 넓은 시선으로 새로운 유형의 공격을 마주하고 대응책을 신속하게 마련하겠다는 취지”라고 했다. ●이어지는 인재 유출… “문화 개선 절실” 이 리더는 국내 기업들은 물론, 정부에도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인물로도 유명하다. 22살의 청년이었던 그가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에서 진행된 미래창조과학부 업무보고에서 “마음만 먹으면 한국 정부나 민간 기관 대부분의 시스템을 해킹할 수 있다”고 말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 여전히 이 리더는 “보안에 대한 정부와 민간의 지원과 투자가 절실하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처음 목소리를 낸 이후 10년이 넘는 시간이 지났지만 인력 양성, 인식 변화, 정책적 지원 등 여전히 아쉬운 점이 적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이 리더는 “보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이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정부 차원의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커들 사이에선 ‘자신만의 노하우를 오픈하는 순간이 은퇴의 순간’이라는 암묵적인 규칙이 존재한다. 그런데도 이 리더는 정부의 화이트해커 양성 프로그램 ‘BoB’(Best of the Best)에서 멘토로 활동할 만큼 후진 양성에 진심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한국의 보안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뛰어난 인재들이 많을수록 좋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뛰어난 실력의 국내 화이트해커들이 해외로 유출되는 것이 아쉽다”고 했다. 해킹 강국으로 분류되는 미국과 중국에는 수만에서 수십만 명에 달하는 화이트해커들이 활동하고 있다. 반면 국내에선 1000명도 채 되지 않는 이들이 국내 보안을 책임지는 실정이다. 이 리더와 함께 합을 맞춰 많은 세계대회에서 우승했던 화이트해커 이정훈씨도 삼성SDS에 입사했다 1년도 채 되지 않아 구글로 자리를 옮겼다. 이 리더는 “미국이나 일본, 중국 등에 비해 한국의 화이트해커들은 그 수는 적지만 실력은 결코 뒤처지지 않는다”며 “특히 미국은 다양한 IT기업들이 화이트해커의 역량을 인정하고 그에 걸맞은 대우를 해 주는 문화가 확실히 정착해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와 기업들이 당장의 보안 문제에 신경을 쓰는 것만큼이나 장기적 관점에서 뛰어난 인재를 양성해 내고 그들이 기쁜 마음으로 한국에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AI 기술의 적극적 활용을 위해 정부가 추진한 금융권 망분리 규제 완화에 대해서는 “갈 길이 멀다”고 평가했다. 이 리더는 “망분리를 했다고 해서 해킹이 불가능한 것도 아니고, 망분리를 완화했다고 해서 보안 능력이 완전히 약화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그럼에도 망분리 규제 완화로 인해 블랙해커들의 공격 난도가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는 분명 존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리더는 “‘규제를 완화해 줬으니 이제 금융사들이 알아서 해’라는 식의 접근은 안 된다. 정부와 민간이 함께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며 “기업들은 기술적 진보를 이룰 기회를 얻은 만큼 그에 걸맞게 각자 특화된 보안 시스템 마련을 위해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자신과 팀의 보안 역량을 10점 만점에 몇 점으로 평가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 리더는 9.5점이라고 답했다. 자타 공인 최고의 실력자인 그가 0.5점을 비워 둔 이유가 궁금했다. 이 리더는 “보안에서 100%란 없다. 앞으로도 끊임없이 노력하고 자신을 채찍질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 비욘세에 미셸까지… ‘박빙 속 트럼프 우세’에 민주 어벤져스 총출동

    비욘세에 미셸까지… ‘박빙 속 트럼프 우세’에 민주 어벤져스 총출동

    미국 대선을 8일 앞두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박빙 우세로 돌아서자 민주당이 다급해졌다. 팝스타 비욘세(왼쪽), 흑인들에게 영향력 높은 미셸 오바마(오른쪽)까지 총출동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원에 나섰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세계 1위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젊은 남성 표심을 공략했다. 두 후보는 26일(현지시간) 경합주 미시간에서 정면으로 맞붙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인인 미셸은 이날 캘러머주 유세에 해리스와 함께 등장해 낙태권을 고리로 민주당이 등진 흑인 남성 표심을 공략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바른 결과를 만들지 못하면 여러분 부인과 딸, 어머니, 우리 여성들은 여러분들 분노에 무고한 희생자가 된다”고 역설했다. 전날 텍사스 휴스턴 유세에 3만 관중의 환호 속에 등장한 비욘세는 해리스 부통령 지지 의사를 밝혔다. 자신의 노래 ‘프리덤’을 배경으로 “미국의 차기 대통령”이라고 해리스를 소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미시간 노바이 유세에서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에게 민감한 성소수자 이슈와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웠다. 법인세 6% 포인트 인하 공약을 재확인하면서 “우리는 일본과도, 중국과도, 한국과도 경쟁해야 한다”고도 했다. 특히 그는 전날 온라인 팟캐스트에 출연해 “우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아무 문제가 없었다. 내부의 적이 더 큰 문제”라며 국내 반대 세력을 공격했다. 이날 인터뷰는 젊은 남성 표심 공략용이었다.
  • 발등 찍은 수출… “美대선·전쟁 등 영향 지속 땐 퍼펙트 스톰”

    발등 찍은 수출… “美대선·전쟁 등 영향 지속 땐 퍼펙트 스톰”

    1. 수출 경고등3분기 수출 7개 분기 만에 감소반도체·자동차 주력 품목서 둔화2. 트럼프 리스크트럼프 2기 고율 관세·보호무역美 수출 줄어 경상수지 악화될 것 3. 중동 정세전쟁 확대 땐 국제유가 불안해져국내 물가도 다시 요동칠 가능성4. 더딘 내수 회복도소매 등 자영업 여전히 어려워역대급 세수 펑크… 추경 필요해 한국 경제가 심상치 않다. 더딘 내수 회복세 속에 버팀목 역할을 하던 수출이 7개 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꺾이자 정부는 “하방 위험이 분명히 커졌다”며 올해 성장률 전망치(2.6%) 하향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등장 가능성과 맞물린 미중 갈등 악화 우려, 급박하게 돌아가는 중동 정세도 내년까지 지속될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서울신문은 27일 경제학자 7인과 함께 한국 경제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안팎의 파고를 헤쳐 나가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 봤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0.1%에 그쳤다. 당초 전망치 0.5%를 크게 밑도는 데다 앞서 2분기에 0.2% 감소했던 것을 감안하면 ‘무늬만 플러스’다. 순수출이 전체 성장률을 1% 포인트 가까이 끌어내렸다. 반도체 수출액 증가율은 4월 54.5%를 찍은 이후 9월 37.1%로 내려앉는 등 5개월 연속 둔화세다. 수출의 또 다른 축인 자동차 수출은 3.1% 감소했다. 지난해 경제성장률(1.4%)에서 수출 기여도는 1.2% 포인트였다. 성장률의 86.1%를 수출이 ‘하드캐리’했고, 전체 수출액(1조 2000억 달러) 중 자동차(2313억 달러)·반도체(1434억 달러)의 비중이 31.2%에 이른다. 3분기 GDP가 무겁게 느껴지는 까닭이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반도체 수출이 지금보다 더 빠지면 올해 0%대 성장도 힘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수출에 관한 한 좋아질 일보다 나빠질 가능성이 크다.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이 부동산 침체 여파로 경기 부진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미국과의 관계도 ‘시계 제로’다. 트럼프 2기가 출범한다면 고율 관세와 보호무역주의 강화는 상수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국산 제품에 6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여러 차례 언급한 데다 한국 자동차 수출과 직결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폐지도 공약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서면 한국의 연간 수출액은 53억~241억 달러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대미 무역 흑자는 역대 최고치인 444억 달러였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중국은 한국의 메모리반도체 기술을 상당히 따라잡는 등 산업 경쟁력 면에서 추월한 상태”라며 “중국과 동남아를 상대로 한 수출이 줄어드는 와중에 트럼프가 당선되면 대미 수출까지 줄어 경상수지가 악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트럼프 정부가 들어서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의미 없어질 수 있다”며 “관세율 10% 수준이면 버틸 수 있지만 최악의 경우 60%까지 고려해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재정지출 확대, 보호무역주의 확산, 이민자 유입 축소 등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최근 달러화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1388.7원으로 심리적 저항선 1400원에 근접했다. 환율이 급등하면 수입 물가가 촉발할 인플레이션 우려는 물론 내수 부양을 위한 한은의 추가 금리 인하도 어려워진다. 이란과 이스라엘의 분쟁 격화도 먹구름을 드리운다. 이스라엘이 이란에 보복 공습을 하기 직전인 25일(현지시간) 서부 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71.78달러, 브렌트유는 76.05달러였다. 전일 대비 2.3%씩 올랐다. 김정식 교수는 “수출에 의존하는 한국 경제가 흔들리는 상태에서 중동 불안으로 유가까지 치솟으면 ‘퍼펙트 스톰’(두 가지 이상 악재가 겹친 복합 위기)이 올 것”이라고 했다. 통상 한국 경제가 감당할 수 있는 마지노선은 배럴당 100달러 수준이다. 일각에선 이스라엘이 이란 원유 시설을 공격한다면 배럴당 2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비관적 시나리오도 나온다. 안정세에 접어드는 듯했던 소비자물가가 다시 요동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허준영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는 “국민들은 2022년부터 누적된 ‘스노볼(눈덩이) 효과’를 체감하고 있다”며 “정부는 물가를 잡았더니 환율이 오르고, 금리를 내리니 (가계)부채가 커지고, 내수 부양을 하려니 수출이 떨어지는 ‘두더지 게임’을 반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내수 회복은 더디기만 하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3분기 GDP 속보치에서 내수가 0.2%로 살아나는 것처럼 보였지만 도소매·숙박·외식업 등 자영업은 여전히 어렵다”고 지적했다. 허준영 교수는 “실적을 낸 대기업은 해외에 공장을 짓고, 국내 일자리를 만드는 중소기업은 상황이 어려워 실질임금이 안 오르는 상태”라며 “경제 반등의 모멘텀이 안 보인다”고 설명했다. 단기적인 경제 부양과 구조 개혁이 모두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석진 명지대 교수는 “2년 연속 세수 펑크가 예고된 상황이어서 정부가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펼칠 여력이 없다”며 “금리 인하로 부양 효과를 내기 데까진 오래 걸리기 때문에 추가경정예산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도 “자동차, 철강 등 전통적 제조업을 통한 경제 성장은 거의 끝났다”며 “민간에서 신산업이 등장할 수 있도록 규제 완화가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 대만, 우크라이나서 실전 거친 미제 미사일로 중국 응대

    대만, 우크라이나서 실전 거친 미제 미사일로 중국 응대

    미국이 대만에 20억 달러(약 2조 7800억원) 규모의 무기를 판매하기로 하자 중국 정부는 항의하며 대응을 다짐했다. 대만 타이베이 타임스는 27일 미 바이든 행정부가 전날 17번째 무기 판매 승인을 했다며, 여기에는 우크라이나에서 실전 시험을 거친 최첨단 지대공 미사일 체계 나삼스(NASAMS)가 포함됐다고 전했다. 중국 외교부는 즉각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 판매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심각하게 위반하며, 중국의 주권을 침해하고, 중미 관계를 훼손한다”며 규탄했다. 이어 ‘대만을 이용해 중국을 견제한다’, ‘무력을 사용해 대만 독립을 돕는다’는 미국의 주장은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위험한 행위라고 경고했다. 미국은 대만과 공식적인 외교 관계가 없지만 ‘대만관계법’을 제정해 군사지원을 하고 있어 중국의 반발을 사고 있다.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은 이번에 신규 판매 승인을 받은 대만 지원 패키지는 11억 6000만 달러 규모의 미사일 시스템과 8억여 달러 상당의 레이더 시스템으로 구성됐다고 밝혔다. 미사일 시스템의 주 계약자는 미 방산업체 레이시온 테크놀로지(RTX)며,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암람(AMRAAM)을 포함한 3개의 나삼스로 구성됐다. 특히 우크라이나에서 실전을 거친 나삼스로 대만섬 전체를 포위하고 실탄 훈련을 벌이는 중국에 대응하는 대만의 방공 역량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아시아 지역에서 나삼스를 운용하는 국가는 호주와 인도네시아뿐으로 대만 국방부는 환영 의사를 밝혔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26일 중국 본토와 가까운 진먼현을 방문해 “어떤 ‘외부 세력’도 대만의 미래를 바꿀 수 없다”며 독립 의지를 강조한 발언을 내놓았다. 그러자 중국의 대만사무판공실은 “대만의 미래는 조국의 완전한 통일에 달려 있다”며 압박했다. 한편 중국은 대만 주변 아시아 국가와 군사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자체 군사훈련도 확대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인민해방군이 수도 베이징과 인접한 허베이성에서 야간 훈련을 벌였다고 전했다. 지난 14일 대만 본토를 둘러싼 실탄 훈련인 ‘연합리젠-2024B’을 벌인 지 약 일주일 만인 20일 야간 상륙작전 훈련을 펼친 것이다. 이는 대만을 겨냥한 기습작전을 훈련한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야간 훈련을 참관한 중국 장유샤(張佳夏) 중앙군사위원회 제1부주석은 26일 베트남을 방문해 국방 협력 강화를 위한 여러 협정에 서명했다. 중국은 태국, 캄보디아, 라오스 등 동남아시아의 다른 국가들과도 긴밀한 군사적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지난 25일에는 태국과 함께 군사 훈련을 실시했다.
  • 3D 프린팅 건설기술 경쟁 치열…한국 특허 출원 증가율 세계 1위

    3D 프린팅 건설기술 경쟁 치열…한국 특허 출원 증가율 세계 1위

    전 세계적으로 3차원(3D) 프린팅 건설기술 특허출원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D 프린팅 건설기술은 자유로운 디자인과 신속하고 투입 인력 최소화 등 저비용 건축이 가능하고 건축 폐기물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첨단 기술로 평가된다. 전 세계 3D 프린팅 건설시장은 2022년 34억 달러에서 2032년 5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27일 특허청에 따르면 한국·미국·중국·EU·일본 등 선진 5대 특허청(IP5)에 출원된 3D 프린팅 건설기술 특허는 1381건으로 이중 한국이 전체 12.1%인 167건으로 3위에 올랐다. 최근 5년(2017~21년) 증가율은 한국이 13.0%로 가장 높았다. 이어 중국(9.2%), 미국(9.1%), 독일(7.5%) 등의 순이다. 한국은 2013년 첫 출원(1건)한 후 2021년 31건을 기록하는 등 매년 증가하고 있다. 최근 10년간 가장 많은 출원을 한 국가는 중국(533건), 미국(276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중국은 다 출원 상위 10개 중 5개를 차지하며 기술 개발이 활발한 것으로 분석됐다. 3D 프린팅 건설 분야는 기업(68.5%)이 연구·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미국(83.3%), 독일(97%), 프랑스(96.4%)는 기업의 출원 비율이 높았다. 한국은 기업(34.7%), 대학(30.5%), 개인(17.4%), 공공(17.4%) 등 출원인이 다양했다. 한국은 건설기술연구원(19위), 연세대(21위), 세종대(42위)와 전문 중소벤처기업 등 5개가 다 출원인 50위에 포함됐다. 한지혜 특허청 스마트제조심사팀장은 “3D 프린팅 건설 기술은 친환경 건설방식이자 달이나 해저 등 사람이 접근할 수 없는 환경에서도 건물을 지을 수 있는 미래 첨단기술”이라며 “한국이 기술을 선도할 수 있도록 고품질 심사 및 특허통계 제공 등을 통해 산업계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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