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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빚투 최대, 美주식 순매수 과열… 트럼프發 투자 열풍 ‘빨간불’

    빚투 최대, 美주식 순매수 과열… 트럼프發 투자 열풍 ‘빨간불’

    신용거래융자액 129일 만에 최대1~2월 美 주식 70억 달러 쓸어 담아테슬라 주가 같은 기간 27.5% 빠져안전자산에 돈 몰려… 달러화 ‘강세’ ‘트럼프 트레이드’(트럼프 수혜자산 투자) 열풍에 개인투자자들이 국내외 자산시장 투자 규모를 빠르게 늘려 가는 가운데 미국발 관세 폭탄과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불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랠리 역주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설상가상 주요 경제권이 관세전쟁에 휘말리면서 안전자산에 돈이 몰려 달러화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른바 ‘빚투’(빚내서 투자)로 불리는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지난달 27일 기준 18조 1927억원으로 지난해 10월 22일(18조 2275억원) 이후 129일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3% 이상 급락한 지난달 28일에도 개인투자자들은 ‘저점 매수’에 열을 올리며 유가증권시장에서만 2조 324억원을 순매수했다. 2022년 3월 7일(2조 1153억원) 이후 약 3년 만에 가장 큰 규모다. 미국 증시에 대한 투자 열기도 역대 최고 수준이다. 2월 한 달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주식 29억 7545만 달러(약 4조 353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1~2월 두 달 동안에만 70억 달러가 넘는 미국 주식을 순매수한 셈인데 이는 초저금리로 투자 광풍이 일었던 2021년 1~2월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이처럼 투심 회복세가 완연한 상황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불을 댕긴 관세전쟁이 수그러들기는커녕 확전 양상으로 번지면서 모처럼 투자 규모를 늘린 개미들의 대규모 손실이 우려된다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1~2월 국내 투자자들은 트럼프 트레이드 대표 수혜주 테슬라를 13억 4745만 달러(1조 9713억원)어치 사들였는데 같은 기간 주가는 27.5% 빠졌다. 가상자산 대표 종목인 비트코인은 지난달 28일 한때 8만 달러 선이 붕괴됐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승리 직후 규제 완화 등 산업 전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급등했던 비트코인과 테슬라 등 자산은 현실적인 정책 방향이 드러나면서 조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높은 수출 의존도로 인해 원화가 주요국 통화보다 더 크게 요동친다는 점도 부담이다. 지난달 28일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0.4원 급등한 1463.4원으로 주간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3일(1467.2원) 이후 약 한 달 만의 최고치였다. 2월 한 달 달러 대비 원화 가치는 0.45% 하락했는데 유로(0.01%)나 엔화(+3.03%), 중국 역외 위안(+0.39%) 등의 움직임에 역행했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트럼프발 관세 우려가 다시 한번 부각되면서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 ‘저비용 고효율’ 내세운 中딥시크 “추론시스템 이익률 545%”

    ‘저비용 고효율’ 내세운 中딥시크 “추론시스템 이익률 545%”

    ‘저비용 고효율’ 인공지능(AI) 모델로 이목을 끈 중국 딥시크(DeepSeek)가 500% 넘는 이익률을 낼 수 있다는 자체 평가를 했다. 딥시크가 추론 작업의 수익률 정보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일 펑파이 등 중국 매체들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딥시크 공식 개발팀은 전날 개발자 플랫폼 깃허브에 올린 딥시크-R1/V3 추론 시스템 기술 설명에서 처리량과 지연 시간을 최적화함으로써 딥시크의 이론상 하루 총수입이 56만2027달러(약 8억 2000만원), 일일 총비용은 8만 7072달러(약 1억 3000만원)라고 밝혔다. 비용 대비 이익률이 545%인 것이다. 다만 개발팀은 V3 모델의 사용 비용이 R1 모델보다 낮은데다 일부 서비스가 웹·애플리케이션에서 무료로 유지되고 있고, 개발자들은 사용량이 적은 시간대에 더 적은 돈을 내고 있어 실제 이익률은 이론상 이익률보다 훨씬 낮을 것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로이터는 “이번 발표는 지난 1월 (딥시크) R1 및 V3 모델로 구동되는 웹·애플리케이션 챗봇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급락한 중국 바깥 지역 AI 주식을 더 흔들 수 있다”며 “이런 매도세는 부분적으로는 딥시크가 모델 훈련에 쓴 칩에 미국 경쟁업체 오픈AI보다 훨씬 적은 600만달러(약 88억원)도 안 되는 돈을 지출했다는 주장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리콘밸리 투자사 멘로벤처스의 책임자 디디 다스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딥시크가 공개한 이론상 이익률 수치를 두고 “이것이 미국에 있었다면 100억달러(약 14조 6000억원)가 넘는 가치의 회사였을 것”이라고 추켜세우기도 했다. 딥시크는 일각에서 낮은 운영 비용 등에 대한 의구심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오픈소스 코드와 추론 시스템 개요 등을 잇달아 공개하고 있다.
  • 美 30년간 매년 42조 군함 발주…“韓 조선업 청신호”

    美 30년간 매년 42조 군함 발주…“韓 조선업 청신호”

    미국 해군이 향후 30년 동안 매년 42조원 규모의 군함을 발주할 계획이라 한국 조선업계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출범 이후 한미 조선 협력 방안이 급물살을 타면서 국내 조선업계의 미 진출도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2일 이런 내용의 ‘미국 해양 조선업 시장 및 정책 동향을 통해 본 우리 기업 진출 기회’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 해군은 신규 함정 조달을 위해 2054년까지 연평균 약 300억 달러(42조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미 의회예산국이 분석했다. 미국은 해군 전력 강화를 위해 현재 296척에서 2054년까지 함정을 381척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여기에 미 의회가 지난달 해군 함정 건조를 동맹국에 맡기도록 허용하는 법안을 발의하면서, 한국 조선업계가 미 함정 건조 사업에 뛰어들 길이 열렸다. 세계 조선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9월 기준 중국이 69.7%(1위), 한국 17.5%(2위), 일본이 4.5%(3위) 수준이다. 이 법안이 통과됐을 때 미 해군 함정 건조를 맡을 동맹국으로 한국과 일본이 꼽히는 이유다. 보고서는 미 해군의 군함 유지보수(MRO) 시장도 한국 조선업계가 주목해야 할 시장으로 꼽았다. 미 회계감사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미 해군이 전개 중인 전함은 149척으로, 군함 MRO 사업에 미 해군이 연간 지출하는 금액은 60억~74억 달러(8조 8000억~10조 8000억원) 규모다.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7월 미 해군 보급체계사령부와 함정정비협약(MSRA)을 체결하면서 MRO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 트럼프, ‘영어=미국 공식언어’ 지정…美 역사상 최초

    트럼프, ‘영어=미국 공식언어’ 지정…美 역사상 최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영어를 미국의 ‘공식 언어’로 지정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국 역사상 국가 차원에서 공식 언어가 지정된 것은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에서 “우리의 공화국 건국 때부터 영어는 국어로 사용돼 왔으며, 독립선언서와 헌법을 포함한 우리나라의 역사적 통치 문서들은 모두 영어로 작성돼왔다”며 “국가적으로 지정된 언어는 통합되고 응집력있는 사회의 핵심”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또 “단결을 촉진하고, 모든 시민을 위한 공동의 미국 문화를 경작하고, 정부 운영의 항구성을 담보하고, 시민 참여의 길을 창출하기 위해 연방 정부가 단일한 공식 언어를 지정하는 것은 미국에 최선의 이익”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정명령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2000년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이 영어 실력 때문에 정부 서비스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정부 조직은 영어가 아닌 언어 지원도 제공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서명한 행정명령을 정면으로 뒤집는 것이다. 다만 각 정부 기관장이 클린턴의 행정명령에 따라 제공해온 통역 서비스와 타 언어 문서 작성 등을 중단할 필요는 없다고 이번 행정명령은 규정했다. 미국은 한 번도 국가 차원에서 공식 언어를 지정한 적이 없다. 주(州) 단위에서는 캘리포니아부터 뉴햄프셔주까지 30개 이상 주가 영어를 공식 언어로 지정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는 350개 이상의 언어가 사용되고 있는데, 영어 다음으로는 스페인어와 중국어, 타갈로그어(필리핀 제1언어), 베트남어가 널리 쓰이고 있다.
  • “맥주는 OK, 사진은 NO”…108만원 내고 본 북한의 민낯

    “맥주는 OK, 사진은 NO”…108만원 내고 본 북한의 민낯

    북한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5년 만에 외국인 관광을 재개하며 유럽 등 일부 서방 국가의 단체 관광객을 받아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27일(현지시간) 독일 출신 여행 인플루언서 루카 페르트멩게스(23)의 북한 여행기를 소개했다. 그는 북한이 외부에 가난이 알려지는 것을 극도로 경계하는 분위기였다고 밝혔다. 페르트멩게스는 “농촌 지역 주민들은 매우 가난해 소와 마차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가이드들은 시골 농부들의 집이 낡고 초라하다는 이유로 사진 촬영을 철저히 금지했다”고 전했다. 반면, 특권층 일부는 스마트폰을 소지하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으며, 심지어 클래시오브클랜의 북한 버전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도시 풍경에 대해서도 “광고판이 전혀 보이지 않았고, 대신 선전 포스터와 지도자들의 초상화, 깃발이 가득했다”고 설명했다. 또 관광객들은 북한 지도자에 대해 부정적인 발언을 할 수 없으며, 김일성·김정일 동상을 촬영할 때 반드시 전신을 담아야 하고 확대하거나 자르면 안 된다는 규칙을 따랐다고 전했다. 페르트멩게스가 참여한 북한 관광 프로그램은 북한 전문 여행사 고려투어가 운영하며, 한국인과 미국인을 제외한 외국인만 신청할 수 있다. 그는 중국을 경유해 북한에 입국했으며, 총 4박 5일 일정의 여행 비용은 740달러(약 108만원)였다. 프랑스 관광객 “김정은 우상화 강해…결제 불편”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프랑스 국적의 피에르 에밀 비오씨도 같은 시기 북한 나선 경제특구를 방문했다. 비오씨는 북한의 외국인 관광 재개 후 서방 국적자로 포함된 단체 관광객 중 한 명으로, 4박 5일 일정의 여행 경비는 705유로(약 110만원)였다. 그는 중국 연길에서 모여 두만강대교를 통해 나선 특구로 이동했으며, 입국 절차는 비교적 원활했지만, 코로나 방역 조치로 체온 측정과 가방 소독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북한 당국은 그와 일행을 해안 공원, 비파섬, 룡성맥주공장, 사슴 목장, 나선 소학교 등으로 안내했고, 관광객들에게 대동강맥주와 두만강맥주를 제공했다. 비오씨는 북한 관광 중 강한 김정은 우상화 분위기를 느꼈다고 전했다. 그는 “나선 시내 중심의 김일성·김정일 동상에 헌화하고 묵념해야 했다”며 “문화에 대한 존중 차원에서 관광객들은 이에 따를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가이드들은 “우리 위대한 지도자가 결정했다”는 표현을 반복하며 김정은의 업적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결제 방식에 대한 불편함도 지적됐다. 그는 “북한 은행에서 지급받은 충전식 카드는 대부분의 가게에서 사용할 수 없었으며, 위안화가 주요 결제 수단이었다”고 말했다. 북한과 러시아 관계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 가이드들은 “우리나라에서 러시아로 사람들이 파견되고 있다”는 모호한 답변을 했다고도 덧붙였다. 비오씨는 여행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예상보다 밀도 높은 일정이었다”며 “북한 외곽 지역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신기한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남겼다. 북한 방문 기록, 미국 입국 제한 우려도 북한이 외국인 관광을 재개하면서, 방문 기록이 남을 경우 미국 등 일부 국가의 입국 제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은 “2011년 3월 1일 이후 북한을 방문한 기록이 있는 경우, 비자 면제 프로그램(ESTA) 신청이 불가능하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북한 관광을 고려하는 외국인들은 여행 후 다른 국가 방문에 미칠 영향을 신중히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러시아 관광객만 받아오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서방 국적자가 포함된 단체 관광을 운영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국인과 미국인은 여전히 북한 관광이 불가능하며, 중국인 단체 관광도 아직까지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
  • 3·1절에 다시 떠올리는 어느 항일혁명가의 파란만장한 이야기 [세책길]

    3·1절에 다시 떠올리는 어느 항일혁명가의 파란만장한 이야기 [세책길]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는 두 나라로 갈라져 살고 있는 이 유난스럽고 징글맞은 민족을 설명하는 여러 이야기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건 “경험이 많다”라고 할 수 있다. 미국 조지아대학교 정치학과 박한식 교수를 인터뷰해 <선을 넘어 생각한다>를 쓸 당시 들었던 말이었다. 과연 생각해보면 우리만큼 온갖 개고생과 산전수전을 겪어본 민족집단을 찾기가 쉽지 않다. 외세 침입과 식민지 경험, 독립운동, 대규모 이민, 강제징용과 징병, 해방과 분단, 전쟁, 독재와 쿠데타, 민주화운동과 탄핵, 산업화와 민주화… 대충 이런 것들을 최근 100년 즈음에 모조리 경험해본 나라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떠오르질 않는다. 거기가 저개발국부터 시작해 개발도상국을 넘어 선진국까지 겪은 건 전세계에 한민족의 남쪽 절반 뿐이다. 거기다 지난해 연말 친위쿠데타를 위한 계엄령까지 경험했으니 전세계 사람들에게 늘어놓을 경험담이 하나 더 늘었다. 영화로 만들어도 되겠다 싶을 정도로 우여곡절이 많고 시련과 풍파가 휘몰아치는 걸 흔히 ‘파란만장(波瀾萬丈)’이라고 표현한다. 이 단어를 들을 때마다 머리에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어느 젊은 혁명가의 초상’이라는 부제목을 달고 대학 시절 많이 읽히던 <아리랑>의 주인공 김산(金山, 1905~1938)이었다. 김산은 1937년 중국공산당 지도부가 자리잡고 있던 옌안(延安)을 방문했던 미국인 기자 님 웨일스와 우연히 만난 일을 계기로 자신의 일생을 들려줬고, 님 웨일스는 김산의 일대기를 ‘아리랑의 노래’라는 이름으로 1941년 출간했다. ‘아리랑’이 국내번역본이 나온 건 1984년이었다. 내가 대학 시절 이 책을 처음 읽을 때만 해도 김산이라는 사람이 정확히 누구인지 알 수 없었다. 그의 본명이 장지락(張志樂)이라는 게 밝혀진 건 한참 뒤였다. 정부에선 2005년에 그에게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대학시절에도 그렇고 최근 출간한 ‘나는 대한독립을 위해 싸우는 외국인입니다’를 쓰기 위해 다시 읽으면서도 나를 가장 매혹시킨 건 김산의 파란만장한 인생 행로가 아녔나 싶다. 김산은 1905년에 평안북도 룡천군에서 태어났다. 룡천군은 압록강 바로 남쪽에 있어서 중국과도 가까운 곳이다. 그는 3·1운동 후 일본 도쿄에서 공부했고, 일본을 떠나 만주로 가서 신흥무관학교를 다녔다. 김산은 상하이에 가서 임시정부 관련 활동을 하는 한편 흥사단과 의열단에도 가입했다. 1925년 광둥[廣東]으로 간 뒤 황푸군관학교와 중산대학에서 공부했다. 조선민족동맹 결성에 참여했고 대표 자격으로 옌안에 파견되어 항일군정대학(抗日軍政大學)에서 강의했다. 님 웨일스를 만난 건 그 즈음이었다. 그 때 김산은 32세였지만 엄청난 경험으로 님 웨일스를 놀라게 했다. “그 체험의 광대함에 놀랐다. 그의 이야기는 조선, 일본, 만주에 걸쳐서 전개되었을 뿐 아니라 중국혁명의 박진감 넘치는 과정에까지 미치고 있었다(46쪽).” 김산은 님 웨일스와 영어로 인터뷰를 했고 일본어와 중국어에 능통했다. 몽골어도 약간은 알고 있었다. 에스페란토를 공부해 에스페란토로 쓴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렇게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고 여러 차례 투옥되거나 목숨을 잃을 뻔한 위기를 숱하게 넘긴 김산은 스스로 자신의 인생이 실패의 연속이었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그는 포기하지 않는 열정을 잃지 않았다. “내 전 생애는 실패의 연속이었다. 우리나라의 역사도 실패의 역사였다. 나는 단 하나에 대해서만-나 자신에 대하여-승리했을 뿐이다. 그렇지만 계속 전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는 데는 이 하나의 작은 승리만으로도 충분하다. 다행스럽게도 내가 경험했던 비극과 실패는 나를 파멸시킨 것이 아니라 강하게 만들어주었다(464쪽).” 혁명 위해 연애도 포기했던 두 혁명가의 뜨거웠던 첫사랑‘아리랑’에서 김산은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사람으로 ‘금강산의 붉은 승려’ 김충창을 꼽는다. 실제 이름은 운암(雲巖) 김성숙(金星淑, 1898-1969)이었다. 김산은 김성숙을 “금강산에서 온 붉은 승려”로 소개하면서, “(김성숙은 나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사람(149쪽)”인 동시에 “나를 공산주의자로 만든 사람(192쪽)”이라고 표현했다. 김산은 김성숙을 처음 만났을 당시를 이렇게 기억했다. “그는 날카롭고, 아주 지적인 정신력을 내뿜는 사람이었으며, 뛰어난 미남이었다…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가운데 우리 사이에는 평생 변치 않을 우정이 싹트기 시작했다(192~193쪽).” 김산과 김성숙은 1926년 광저우로 활동무대를 옮겼는데 이 즈음 두 사람은 “조선혁명가들이 결혼을 해서는 안된다(님 웨일스, 186쪽)”며 굳게 결심했다. 하지만 광저우에 가자마자 김성숙은 일본어 과외선생을 하다가 제자인 중국인 아가씨와 사랑에 빠지고 말았다. “첫사랑이면서 격심한 연애였다. 상대 아가씨는 중산대학에 다니는 아름다운 광동 아가씨로 대단히 현대적이었으며 부르주아였다(212~213쪽).” 김산은 김성숙이 그 중국인 아가씨(두쥔훼이)와 결혼한 걸 꽤 서운하게 생각했다. 김성숙은 김산에게 “네가 아가씨를 알게 된다면 나보다도 훨씬 깊이 빠져들 거야”라고 말했지만 김산은 “나는 절대로 결혼 따위는 안 해요”라고 쏘아붙였다(313쪽). 하지만 사람 일이란 건 참 모를 일이다. 김산은 몇 년 뒤 사랑에 빠지고 말았다. 다음날 김산은 김성숙에게 편지를 썼다. “나는 당신의 낭만적인 난센스를 모조리 용서합니다. 실은 오늘 밤 나는 어느 사람이 저지른 어떠한 일이라도 용서해 주고 싶은 심정입니다. 김형이 내게 한 말이 맞았어요. 유감스럽게도 너무나 정확했어요(341쪽).” 김산은 님 웨일스가 인터뷰를 모두 마치고 옌안을 떠난 직후인 1938년 비밀리에 처형당했다. 중국공산당은 증거도 없이 그를 일본 간첩으로 간주했다. 1983년이 되어서야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조직국은 김산의 누명을 풀어줬다. 김성숙은 1945년 해방이 된 뒤 그렇게 사랑했던 부인과 세 아들을 두고 홀로 고국으로 돌아왔다. 고국으로 함께 돌아올 교통편을 마련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던데다 곧바로 이어진 국공내전과 한국전쟁을 겪으며 꼼짝없는 이산가족이 되고 말았다. 김성숙은 그 후 다시는 가족을 만나지 못했다. 김성숙은 1951년 부산에서 ‘부역자’로 체포돼 1개월, 1957년에는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6개월, 5·16 쿠데타 이후 ‘반국가행위’ 죄목으로 또다시 10개월 징역을 살았다. 지인들이 비라도 피하라며 지어 준 ‘피우정(避雨亭)’에서 1969년 세상을 떠났다. 1982년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됐고 2004년 국립묘지에 안장됐다. 두쥔훼이는 학교 교장으로 일하다 1981년 베이징에서 사망했다. 김산의 이야기 속에는 가혹한 시련과 고통을 겪어야 했던 한민족의 20세기가 응축돼 있다. 김산은 나라를 잃은 좌절감과 새 나라를 만들겠다는 열정 속에 세계를 누비나 30대 초반 젊은 나이에 억울하게 세상을 떠나야 했다. 그리고 그의 가장 절친한 벗이었던 김성숙은 해방 이후 오히려 가족과 헤어지고 억울한 감옥생활을 거치며 홀로 쓸쓸하게 세상을 떠나야 했다. 그런 아픔과 좌절 속에서 조금씩 전진해온 김산이나 김성숙 같은 이들이 있었기에 대한민국이 조금씩 조금씩 사람이 살만한 공동체로 성숙해진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그런 마음으로 106주년 3.1절을 맞아 한 젊은 조선인 혁명가의 초상인 ‘아리랑’을 다시 읽는다.
  • 폭락하는 비트코인… “지금이 기회” 주장하는 ‘부자아빠’

    폭락하는 비트코인… “지금이 기회” 주장하는 ‘부자아빠’

    세계적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인 로버트 기요사키가 최근 비트코인 가격 하락을 두고 “세일 중”이라며 추가 매수를 하겠다고 밝혔다. 기요사키는 27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 계정에 “비트코인이 폭락했지만 이는 기회”라며 “나는 웃으며 더 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의 가격 하락이 문제가 아니라 “진짜 문제는 미국의 통화 시스템과 부패한 은행가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은 사실상 파산 상태이며, 메디케어와 사회보장제도를 포함한 국가 부채가 230조 달러를 넘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일본과 중국이 미국 국채 매수를 멈추면 인플레이션이 폭발하고, 미국 경제와 달러가 붕괴할 것”이라며 “이 때문에 비트코인이 폭락할 때마다 나는 더 많이 매수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비트코인은 정직한 돈이며, 가짜 돈(달러)은 도둑”이라며 “나는 가짜 돈을 금, 은, 비트코인으로 교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거래소 바이낸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8만 2000달러 선까지 내려가는 등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지난 1월 기록한 역대 최고가(10만 9114달러) 대비 25%가량 하락한 수준이다. 기요사키는 은(銀) 가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금값이 사상 최고치인 3000달러를 돌파하면 은이 급등할 것”이라며 “현재 은 가격(온스당 32달러)은 사상 최고가의 절반 수준이지만, 1년 내 7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 ‘4박5일’ 북한 방문한 독일 남성…관광 후기 들어보니

    ‘4박5일’ 북한 방문한 독일 남성…관광 후기 들어보니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한 서방 관광객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4박 5일 일정으로 북한 관광을 다녀온 독일인 출신의 인플루언서 루카 페르트멩게스(23)와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페르트멩게스는 5년 만에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한 서방 출신의 관광객 중 한 명이다. 페르트멩게스가 북한을 찾은 것은 2주일 전으로 다른 서방 관광객들과 함께 중국을 거쳐 북한 땅을 밟았다. 그는 “전 세계 모든 나라를 여행하는 것이 꿈으로 정치적인 것과 상관없이 북한을 방문하고 싶었다”면서 “그곳에 가보니 따라야 할 규칙이 많았고 연출된 것 같은 순간도 있었지만 가장 놀라운 것은 빈곤을 숨기려 하지 않은 점”이라고 밝혔다. 그의 눈에 비친 북한은 다른 나라와는 달랐다. 어디에도 상업적인 광고는 보이지 않았고 그 자리를 선전 포스터와 지도자 초상화, 깃발이 대신했다. 또한 팬데믹이 끝난 지 한참 지났으나 여전히 그가 본 사람들의 80%는 마스크를 쓰고있었고 모든 가방은 살균 기계를 거쳐야 했다. 페르트멩게스는 “마치 수학여행을 하는 것과 매우 비슷했다. 모두가 지정된 좌석이 있는 버스에 탔고 가이드가 항상 옆에 있었다”면서 “5일 동안 산에 오르고 쇼핑센터와 외국인 학교를 구경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우리는 김일성과 김정일 동상에 헌화했는데, 이는 완전히 일상적인 일이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나선 경제특구를 둘러본 소감도 밝혔다. 페르트멩게스는 “나선은 수도 평양보다도 가난한 지역이었으며 직접 빈곤을 목격했다”면서 “많은 주민들이 소와 마차를 이용하고 있었고 농가의 집도 매우 가난했다”고 증언했다. 이어 “이같은 모습을 담은 사진을 찍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으나 우리가 볼 수 없도록 가리지도 않았다”면서 “특권층과 부유층은 전화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었으며 서양에서 만든 ‘클래시오브클랜’의 북한 버전이 있었다”며 놀라워했다. 그는 이렇게 중국에서의 1박을 포함 총 4박 5일동안 쓴 비용이 740달러로, 물가가 매우 저렴했고 호텔도 좋았다고 덧붙였다.
  • 트럼프 관세 전쟁에 ‘블랙 프라이데이’ 맞은 K증시… 코스피 3.4% 폭탄 할인

    트럼프 관세 전쟁에 ‘블랙 프라이데이’ 맞은 K증시… 코스피 3.4% 폭탄 할인

    코스피가 28일 3% 넘게 폭락하며 2530대까지 꺼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초래한 ‘관세 전쟁’이 전선을 넓히면서 미국 뉴욕증시가 급락했는데, 그 충격파가 한국 증시까지 덮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88.97포인트 내린 2532.78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장보다 26.89포인트 하락한 743.96에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는 1800원(3.20%) 하락한 5만 4500원, SK하이닉스는 9000원(4.52%) 하락한 19만 200원을 기록했다. 현대자동차는 7500원(3.74%) 하락한 19만 3000원, LG에너지솔루션은 1만 8500원(4.99%) 하락한 35만 2000원, 포스코홀딩스는 8500원(3.02%) 하락한 27만 2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34만 2500원(-12.74%),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59만 4000원(-8.47%)까지 내렸다. 반면 조선주들은 대체로 선방했다. HD현대중공업 주가는 29만 6000원으로 500원(0.17%) 내리는 데 그쳤다. 한화오션은 7만 4300원으로 폭락장 속에서도 300원(0.41%) 올랐다. 한국 증시가 폭락한 건 미국 증시와의 ‘커플링’ 현상 탓으로 분석된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3.62포인트 하락한 4만 3239.5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4.49포인트 내린 5861.5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530.84포인트 하락한 1만 8544.42에 마감했다. 인공지능(AI) 칩 대장주 엔비디아가 낙폭을 키운 것이 지수 전반을 끌어내렸다. 엔비디아 주가는 120.15달러로 전장 대비 11.13(8.48%) 폭락했다. 미국 증시에 이어 한국 증시까지 함께 폭락한 건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 속에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를 확대하겠다고 밝힌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으로 유입되는 합성마약 문제가 해결 또는 크게 개선되지 않으면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해 유예 중인 25% 관세 부과를 예정대로 3월 4일 집행하고, 같은 날 중국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심플리파이 자산운용의 마이클 그린 최고 전략가는 “우리는 현재 인플레이션 우려가 성장 우려로 바뀌는 것을 보고 있다”면서 “이는 주가가 잘해야 횡보하거나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 ‘트럼프 관세전쟁’에 비트코인 8만달러선 붕괴… 작년 11월 이후 처음

    ‘트럼프 관세전쟁’에 비트코인 8만달러선 붕괴… 작년 11월 이후 처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수혜주로 부각되며 11만달러까지 급등하던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급락하며 8만달러 선까지 내줬다. 28일 암호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6.37% 하락한 7만 9568달러(약 1억 1161만원)를 기록했다. 지난 일주일 새 낙폭만 17.6%에 달하고, 트럼프 대통령 취임일인 1월 20일 10만 9114달러 대비 약 27.1% 빠진 것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8만달러 아래로 떨어진 건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선거기간 내내 ‘친 암호화폐 대통령’을 공언했던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며 비트코인을 포함한 이더리움, 리플 등 암호화폐 가격은 상승 곡선을 그려 왔다. 하지만 대선을 치른 지 약 100일 만에 그간의 상승 폭을 대부분 반납한 셈이 됐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에 의한 관세전쟁 여파로 시장 불확실성이 다시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더리움 가격도 2000달러 대가 위협받고 있다. 캐나다, 멕시코, 중국 등에 대한 추가 관세에 더해 철강,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가 예정대로 다음 달 발효되는지, 4월 2일 국가별 상호관세가 어떻게 나올 것인지 등이 미지수인 상황에서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 아이수루 서울시의원 “중앙아시아 일대 고려인 대상 문화교류사업 추진·방문 공연 확대 필요”

    아이수루 서울시의원 “중앙아시아 일대 고려인 대상 문화교류사업 추진·방문 공연 확대 필요”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아이수루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비례)이 지난 27일 열린 제328회 임시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세종문화회관 소관 업무보고에서, 중앙아시아 일대 고려인 대상 문화교류사업 사업 확대를 촉구했으며, 시립교향악단 소관 사업의 경우 3월 초 추진하는 중앙아시아(카자흐스탄) 방문 공연 이후, 이웃 국가로의 지속적 확대의 필요성을 주문했다. 아이수루 부위원장은 이미 지난 2024년 7월 5분 발언을 통해 ‘국내·외 고려인 지원정책 적극 발굴을 통한 포용력 높은 도시로의 전환 촉구’라는 제목으로 국내·외 고려인 지원 필요성에 대해 촉구한 바 있다. 특히 이 자리에서 아이수루 의원은 “고려인은 ‘재외동포기본법’ 정의에 따른 우리 동포임에도 중국의 조선족, 일본의 재일교포, 미국의 재미교포에 비해 알려지지 않아 안타까운 입장과 함께 고려인 역시 충분히 보호하고 지원해야 한다”라며 그 필요성을 언급했다. 또한 “서울시립교향악단, 서울시 예술단 등 활용한 문화교류 사업으로 고향에 대한 향수와 그리움을 달래고 위로해 주길 바란다”는 입장도 덧붙인 바 있다. 이날 업무보고 역시, 이와 연장선상의 중앙아시아 고려인 대상 문화교류사업에 대해 언급하며, 2025년 예산안 심사 당시, 세종문화회관의 제안으로 아이수루 의원이 요청한 ‘예술단 활용 중앙아시아 문화교류 사업’의 불발에 있어 아쉽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 아이수루 부위원장은 “해당 사업이 올해 신규로 추진됐다면, 작년 말 본 의원이 의미 있게 보았던 ‘고전 소설 ’최척전’을 원작으로 한 서울시 극단의 연극 ‘퉁소소리’ 공연을 중앙아시아에도 전파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서울시 내 자치구별 사업 확보 외에도 전 세계로의 문화교류 확대의 필요성을 재차 주문했다. 또한 “최근 전 세계적으로 K-POP에 대한 인기 못지않게, 세종문화회관에서 서울시 극단 등 예술단 차원의 가칭 K-공연 등도 계속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내년에는 중앙아시아 문화교류를 위한 예산 편성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한다”라는 추가 의견도 주문했다. 이어 시립교향악단 소관 업무보고에서 아이수루 부위원장은 문화재단에서 추진하는 동일한 공연 대상지인 카자흐스탄에 있는 고려극장 내 공연과 관련해 질의를 이어갔다. 이에 대해 대표이사는 “시향의 사업은 다음 주인 3월 4~8일 5일간 고려극장에서 추진되며, 문화재단의 사업은 같은 고려극장에서 추진되긴 하나, 중복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어 우려할 사항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이수루 부위원장은 “올해부터 중앙아시아, 특히, 카자흐스탄에 시향과 문화재단 등에서 공연이 상당수 진행되어 한국에 대한 인기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다만, 카자흐스탄 외에도 가족과 같은 중앙아시아 연계 국가인 본 의원의 고향 키르기즈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에도 공연이 전파되어야 한다”면서 “단순히 올해에만 그치지 않고, 매해 이웃 국가로 확대하는 등의 계속적인 전파의 필요성”을 촉구하며 질의를 마쳤다.
  • “소와 마차타는 나라”…5년 만에 첫 북한 방문한 獨 청년의 사연 [월드피플+]

    “소와 마차타는 나라”…5년 만에 첫 북한 방문한 獨 청년의 사연 [월드피플+]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한 서방 관광객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4박 5일 일정으로 북한 관광을 다녀온 독일인 출신의 인플루언서 루카 페르트멩게스(23)와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페르트멩게스는 5년 만에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한 서방 출신의 관광객 중 한 명이다. 페르트멩게스가 북한을 찾은 것은 2주일 전으로 다른 서방 관광객들과 함께 중국을 거쳐 북한 땅을 밟았다. 그는 “전 세계 모든 나라를 여행하는 것이 꿈으로 정치적인 것과 상관없이 북한을 방문하고 싶었다”면서 “그곳에 가보니 따라야 할 규칙이 많았고 연출된 것 같은 순간도 있었지만 가장 놀라운 것은 빈곤을 숨기려 하지 않은 점”이라고 밝혔다. 그의 눈에 비친 북한은 다른 나라와는 달랐다. 어디에도 상업적인 광고는 보이지 않았고 그 자리를 선전 포스터와 지도자 초상화, 깃발이 대신했다. 또한 팬데믹이 끝난 지 한참 지났으나 여전히 그가 본 사람들의 80%는 마스크를 쓰고있었고 모든 가방은 살균 기계를 거쳐야 했다. 페르트멩게스는 “마치 수학여행을 하는 것과 매우 비슷했다. 모두가 지정된 좌석이 있는 버스에 탔고 가이드가 항상 옆에 있었다”면서 “5일 동안 산에 오르고 쇼핑센터와 외국인 학교를 구경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우리는 김일성과 김정일 동상에 헌화했는데, 이는 완전히 일상적인 일이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나선 경제특구를 둘러본 소감도 밝혔다. 페르트멩게스는 “나선은 수도 평양보다도 가난한 지역이었으며 직접 빈곤을 목격했다”면서 “많은 주민들이 소와 마차를 이용하고 있었고 농가의 집도 매우 가난했다”고 증언했다. 이어 “이같은 모습을 담은 사진을 찍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으나 우리가 볼 수 없도록 가리지도 않았다”면서 “특권층과 부유층은 전화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었으며 서양에서 만든 ‘클래시오브클랜’의 북한 버전이 있었다”며 놀라워했다. 그는 이렇게 중국에서의 1박을 포함 총 4박 5일동안 쓴 비용이 740달러로, 물가가 매우 저렴했고 호텔도 좋았다고 덧붙였다.
  • 전세계 전기동력차 3대 중 2대는 중국서 판매…국내 시장은 역성장

    전세계 전기동력차 3대 중 2대는 중국서 판매…국내 시장은 역성장

    지난해 글로벌 전기동력차 3대 중 2대가 중국에서 판매될 정도로 중국 시장과 업체의 성장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동력차는 전기차(BEV)뿐만 아니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도 포함하는데, 국내 시장은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나 정책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는 28일 이런 내용의 ‘2024년 글로벌 전기동력차 시장 현황’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해 글로벌 전기동력차 판매량은 1623만 7000대로 전년 대비 28.8% 늘었다. 순수전기차는 전년 대비 16.3% 늘어난 1034만 9000대가 팔렸고, 플러그인하이브리드 판매량은 588만 8000대로 58.9%나 늘어났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 시장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전기동력차가 1079만대나 판매됐는데, 이는 글로벌 전체 판매량에 66.4%에 해당한다. 2023년과 비교했을 때 48.3%나 늘었다. BYD 등 중국계 업체의 PHEV 판매량은 크게 늘면서 로컬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은 전년 대비 4.5%포인트 상승한 82.3%를 기록했다. KAMA는 “노후 차를 신차로 교체할 시 보조금을 지급하는 ‘이구환신’ 정책 등 중국 정부의 인센티브 강화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유럽 시장은 판매가 부진했다. 지난해 유럽 전기동력차 판매는 전년 대비 2.1% 감소한 294만 5000대를 기록했다. 글로벌 판매 비중은 3.8포인트 하락한 18%다. 주요국의 인센티브 축소와 중국산 수입 전기차에 대한 관세 부과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시장은 전년 대비 6.9% 증가한 156만 2000대가 판매돼 글로벌 시장 점유율 9.6%를 차지했다. 업체별로도 BYD 등 중국계 회사들이 성장세가 눈에 띈다. BYD는 전년 대비 43.9% 증가한 447만 7944대를 판매하며 글로벌 1위이며 점유율은 27.6%다. 2위는 전년 대비 5.4% 감소한 미국 테슬라(198만 8741대)다. 중국 지리그룹은 135만 4541대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10위권 내에서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건 중국 체리자동차다. 판매량이 52만 4717대로 무려 321.7% 증가했다. 반면 현대차그룹은 3.2% 줄어든 49만대로 전년과 같은 10위를 유지했다. KAMA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기차 의무화 폐지와 주요국들의 탄소배출 목표 완화 요구로 시장 전망의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KAMA는 “도요타, GM, 메르세데스 벤츠 등 글로벌 주요 제조사들은 BEV 판매 목표를 조정하거나 일정을 연기하는 등 전동화 전략을 재검토하고 있다”면서 “국내 시장은 주요국 중에서 유일하게 2년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다”며 “전기차 보조금 유지, 충전 요금 할인 특례 한시적 부활, 통행료 감면 유지 등 안정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캡틴 아메리카’ 尹지지자, ‘가짜 미군 신분증’ 경찰에도 당당히 제시

    ‘캡틴 아메리카’ 尹지지자, ‘가짜 미군 신분증’ 경찰에도 당당히 제시

    마블 캐릭터 ‘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하고 주한 중국대사관과 경찰서에 난입하려 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 안모(42)씨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28일 오전 안씨를 건조물침입 미수와 공용물건 손상, 모욕, 사문서위조 및 행사 등의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안씨는 지난 14일 오후 7시 36분쯤 주한 중국대사관 난입을 시도해 체포된 뒤 풀려났다가 지난 20일 오후 11시쯤 ‘빨리 수사해달라’며 서울 남대문경찰서 1층 출입문 유리를 깨고 내부로 진입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경찰 조사 과정에서 경찰관에게 욕설한 혐의도 있다. 안씨는 그동안 자신이 미군 장교 출신이고 CIA 블랙 요원(위장잠입 요원)으로 근무한 경력이 있다고 주장했으나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다. 경찰 수사 결과 그가 그동안 공공연히 제시해 온 미군 신분증은 스스로 만든 가짜로 드러났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도 가짜 미군 신분증을 내민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그에게 사문서위조 혐의도 적용했다. 안씨는 육군 병장으로 제대했으며, 미국을 오간 기록도 없는 것이 확인됐다. 안씨는 ‘12·3 비상계엄 당일 계엄군이 선거연수원에서 중국인 간첩 99명을 체포해 미군에 인계했고, 이들은 일본 오키나와 미군 기지로 압송됐다’는 인터넷 매체 ‘스카이데일리’ 보도에 관여한 의혹도 받고 있다.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스카이데일리와 해당 기사를 작성한 기자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상태다. 경찰은 스카이데일리 및 기자와 함께 안씨를 수사 중이다. 안씨는 윤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마블 캐릭터 ‘캡틴 아메리카’ 복장으로 탄핵 반대 집회 등에 참가했다. 그는 지난 10일 국가인권위원회가 윤 대통령 방어권 보장 안건을 논의할 당시 인권위 건물 엘리베이터 이용 등을 통제하며 논란을 샀다.
  • 엔비디아가 2년 연속 경쟁자로 지목한 ‘이 기업’…국내 기업은 삼성전자 1곳

    엔비디아가 2년 연속 경쟁자로 지목한 ‘이 기업’…국내 기업은 삼성전자 1곳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대장 기업으로 꼽히는 미국 엔비디아가 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를 최대 경쟁업체로 꼽았다. 화웨이는 여러 부문에 걸쳐 2년 연속 엔비디아의 경쟁자로 이름을 올렸다. 27일(현지시간) 미국 CNBC 방송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지난 26일 발간한 ‘2025년 연례보고서’에서 화웨이를 경쟁업체 중 하나로 선정했다. 엔비디아는 자사의 경쟁업체를 ▲AI용 반도체 및 컴퓨팅 솔루션 ▲AI 컴퓨팅 기능을 통합하는 대규모 클라우드 서비스 ▲Arm 기반 CPU ▲시스템 온 칩(SoC) ▲네트워킹 제품 등 5개 부문으로 분류하고 있다. 화웨이는 이 중 ▲AI용 반도체 및 컴퓨팅 솔루션 ▲AI 컴퓨팅 기능을 통합하는 대규모 클라우드 서비스 ▲Arm 기반 CPU ▲네트워킹 제품 등 4개 부문에 경쟁자로 이름을 올렸다. 화웨이는 2024년부터 엔비디아의 연례보고서에 경쟁자로 등장했다. 2023년 연례보고서에 화웨이는 언급되지 않았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CNBC 인터뷰에서 “중국업체들과 상당한 경쟁이 있다”면서 “화웨이와 다른 기업들은 매우 역동적이며, 경쟁력도 매우 뛰어나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 2019년부터 화웨이가 미국의 첨단기술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규제해왔다. 첨단 5G 반도체부터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 이르기까지 미국 업체들이 가진 기술을 화웨이가 쓰지 못하도록 철저히 막아왔다. 미국의 전방위적 규제에도 화웨이는 지난해부터 빠른 성장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매출은 8600억 위안(약 171조원)을 넘어서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증가율은 2016년의 32% 증가 이후 가장 높았다. 2023년 중국에서 새로 출시한 스마트폰 메이트 60프로가 인기를 끈 것이 성장 동력이 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100% 자체 운영체제(OS)를 적용한 ‘메이트 70’ 시리즈도 공개했다. 한편 국내 기업 중 엔비디아의 경쟁업체로 지목된 업체는 ▲시스템 온 칩(SoC) 부문에 이름을 올린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반면 중국업체는 화웨이 외에도 대규모 클라우드 서비스 부문에서 알리바바 그룹, 바이두 등이 지목됐다.
  • 전남, 솔라시도에 세계 최대 AI 슈퍼클러스터 허브 조성

    전남, 솔라시도에 세계 최대 AI 슈퍼클러스터 허브 조성

    전남도가 기업도시인 솔라시도에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AI) 슈퍼클러스터 허브 조성을 추진한다. 도는 26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퍼힐스,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 해남군과 함께 ‘솔라시도 AI 슈퍼클러스터 허브’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김영록 전남지사와 명현관 해남군수, 아민 바드르 엘 딘 퍼힐스 공동의장, 고형권 BS(보성)산업 부회장 등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해남군 산이면 구성지구 120만평에 2028년까지 7조원, 2030년까지 8조원 등 총 15조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 규모인 3GW 이상의 AI 슈퍼클러스터 허브를 조성할 계획이다. 솔라시도 AI 슈퍼클러스터 허브는 미국 북버지니아의 2.5GW나 중국 베이징의 1.8GW를 훨씬 뛰어넘는 세계 최대 규모다. AI 슈퍼클러스터 허브는 AI 모델 연구와 훈련을 위한 트레이닝 센터로서 일반 데이터센터보다도 훨씬 더 많은 전력을 필요로 하는 AI 컴퓨팅 인프라와 데이터센터, 대규모 ESS(에너지저장장치) 등이 구축된다. 전남도는 사업 성공의 핵심인 전력망 확충을 위해 솔라시도 기업도시에 154㎸ 변전소를 2028년까지 애초보다 2년 앞당기고, 통신·용수 등 필수 기반시설 구축도 적극 지원하는 등 행·재정 지원을 할 방침이다. 또 퍼힐스가 협약일로부터 일정 기간 이내에 토지계약을 마무리하도록 하는 등 신속하고 안정적인 사업이 추진되도록 했다.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퍼힐스와 지주회사인 스톡 팜 로드는 빅테크기업과 전남의 풍부한 전력과 용수, RE100(재생에너지 100%) 실현 등 AI 슈퍼클러스터 허브의 최적 조건을 연결, 투자 실현을 이끌 예정이다. 김 지사는 “이번 협약이 전남이 AI 산업 중심지 도약의 계기가 되도록 알파벳, MS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투자 유치에 나서 투자 실현 가능성을 더 높이겠다”고 말했다.
  • 트럼프 갑질…“이대로면 중국에 10% 추가 관세”

    트럼프 갑질…“이대로면 중국에 10% 추가 관세”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갑질’이 계속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으로 유입되는 합성마약 문제가 해결 또는 크게 개선되지 않으면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해 유예 중인 25% 관세를 예정대로 오는 4일부로 집행하고, 같은 날 중국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에서 합성 마약인 펜타닐의 미국 유입과 관련한 중국, 캐나다, 멕시코의 책임을 거론한 뒤 “우리는 이 재앙이 계속 미국을 해치게 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중단되거나 크게 제한될 때까지 3월 4일 발효 예정으로 제안된 관세(멕시코·캐나다 대상)는 예정대로 발효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중국에는 마찬가지로 같은 날(3월 4일) 10%의 추가 관세가 부과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애초 트럼프 대통령은 2월 4일부터 멕시코·캐나다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랬다가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와 캐나다가 불법이민과 마약 단속 등을 위한 국경 안보 강화에 협력하기로 하자 두 나라에 대한 25% 관세를 한 달 유예했고, 중국에 대해서만 지난 4일 10% 추가 관세 부과를 발효시킨 바 있다. 이후 중국도 미국의 조치에 대해 지난 10일부터 일부 미국산 제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하며 맞섰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관련 발언이 오락가락하면서 혼선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집권 2기 출범 첫 각료회의에서는 현재 유예 상태인 멕시코·캐나다에 대한 신규 관세(25%)를 4월 2일부터 부과할 것이라고 밝혀 한 달 정도 더 연장할 것임을 내비쳤다.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27일 언론인터뷰에서 멕시코와 캐나다를 포함한 모든 국가에 대한 관세 정책을 오는 4월 1일 정부 조사 결과가 나온 이후 결정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해셋 위원장의 언론 인터뷰가 보도된 직후 다시 SNS에 글을 올려 미국으로 들어오는 합성마약 문제가 크게 개선되지 않으면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를 3월 4일부터 집행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관세 관련 ‘오락가락 발언’에 대해 자신의 본심을 상대국이 종잡을 수 없게 해서 적극적으로 협조에 나서도록 압박하기 위한 계산된 발언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SNS에 올린 글에서 상호관세에 대해서는 오는 4월 2일 부과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 [사설] ‘한반도’ 아닌 ‘북한’ 비핵화로 바꾸기로 합의한 韓美

    [사설] ‘한반도’ 아닌 ‘북한’ 비핵화로 바꾸기로 합의한 韓美

    한국과 미국이 ‘한반도 비핵화’ 대신 ‘북한 비핵화’라는 표현을 쓰기로 합의했다고 한다. 조현동 주미대사는 “미국 측과 ‘북한 비핵화’를 일관되게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반도 비핵화’는 북한뿐 아니라 한국의 핵무기 보유와 배치도 배제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통적인 미국의 대외 정책과 확연히 다른 행보를 보이는 상황에서 가볍게만 여길 수 없는 변화로 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엊그제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전보장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부담한 전쟁비용을 받아 내겠다며 우크라이나 광물 수익을 나누는 협정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에게 강요하고 있다. ‘중국이 무력으로 대만을 점령하지 못하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도 “나는 절대 코멘트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상식을 초월하는 트럼프식 ‘국가 간 거래’의 다음 상대국이 한국이 되지 말란 법이 없을 것이다. ‘북한 비핵화’라는 표현에는 대상을 적시해 김정은 정권에 더 큰 압박을 가하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분석도 없지는 않다. 그렇다 하더라도 트럼프가 ‘미국의 이익’을 내걸고 기존의 한반도 정책을 어떻게 바꿀지 짐작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자강(自彊)의 중요성은 더 말할 필요도 없다. 일본은 1968년에 미국과 원자력협정을 맺어 우라늄 농축과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권한을 얻었다. 한국도 비슷한 수준의 핵 잠재력을 갖지 못할 이유가 없다. 한국의 핵 무장을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한반도 비핵화’라는 표현이 사라진 것 자체로 유의미한 진전으로 보인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그제 국회에서 “자체 핵무장이나 전술핵 재배치를 다시 검토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의에 “아직은 시기상조지만 반드시 논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시기상조라고만 했던 조 장관에게서도 달라진 분위기가 읽힌다. ‘북한 비핵화’가 탄핵 정국 와중에도 우리 외교가 거둔 성과라면 다행스러운 일이다. 우리도 우리의 국익을 지켜야 한다.
  • [서울광장] 계엄이 촉발한 외교안보부처 개혁론

    [서울광장] 계엄이 촉발한 외교안보부처 개혁론

    지난해 8월 윤석열 대통령은 갑작스러운 외교안보 라인 교체 인사를 했다. 김용현 대통령경호처장을 국방부 장관으로,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국가안보실장으로,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은 없던 자리인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을 만들어 앉혔다. 이른바 ‘돌려막기 인사’처럼 보였지만 신 실장이 장관을 한 지 10개월 만에, 장 실장은 실장을 한 지 7개월 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진 인사라 외교안보 부처 안팎에서 의아해했다. 일각에서는 ‘경호처장을 국방부 장관으로 승진 기용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대통령실은 당시 “외교와 국방의 최강팀을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특정인을 앉히기 위해 인사가 있었다는 보도는 터무니없고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그로부터 4개월이 흐른 지난해 12월 3일에서야 당시 인사에 대한 ‘의문’이 풀렸다. 윤 대통령은 이미 지난해 봄쯤부터 경호처장으로 2년간 지근거리에 있던 김 장관과 비상계엄을 모의했던 것이다. ‘내란 수괴’ 윤 대통령은 김 장관과의 계엄 합작품에 앞서 군을 장악해야 했기에 충암고 1년 선배인 김 장관을 국방부 수장으로 보내 충암고, 육사 출신 ‘김용현 라인’의 군부 요직들을 움직였다. 충암파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부하 성추행으로 옷을 벗은 ‘버거보살’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등이 동원됐다. 그러나 정작 국가안보를 책임지는 자리에 앉은 신 실장과 장 특보,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조태열 외교부 장관 등은 계엄에 대해 모르다가 계엄 전후 국무회의 등에서 뒤늦게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촌극이 벌어졌다. 신 실장은 최근 윤 대통령 탄핵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지난해 3월 말쯤 윤 대통령이 안가 만찬에서 계엄이란 단어는 쓰지 않았으나 ‘비상한 조치’를 언급해 “유용한 방법이 아니다”라고 전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반헌법적 계엄을 선포해 국회와 사법기관 등의 무력화를 시도한 ‘내란 사태’에서 국방부와 군 정보기관은 ‘대통령의 사병’으로 전락했다. 국가안보실과 외교부는 역할을 상실했고 국정원은 우왕좌왕했다. 외교안보 부처와 정보기관의 민주적 통제가 이뤄지지 않음으로써 구조적 한계를 드러낸 것이다. 계엄 후 중국의 ‘부정선거 개입’ 주장 등 혐중 정서가 최고조에 이르는 등 주변국과의 관계도 악화하고 있다. 게다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전쟁에 동맹 흔들기 등 대외적 악재까지 덮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방부와 외교부, 국정원 출신 더불어민주당 의원 3명이 이달 초 주최한 ‘계엄 이후 외교·국방·정보기관 개혁과제’ 토론회가 눈길을 끌었다. 전문가들은 계엄 이후 외교안보 역량을 강화하고 트럼프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조직 쇄신과 인사 개편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계엄 사태로 ‘건전한 민군 관계 확립’이라는 과제가 다시 부각됐다며, 군부 쿠데타뿐 아니라 정치권력과 군의 무력이 결합할 경우 위험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특히 계엄의 핵심 역할을 한 방첩사령부에 대해 ‘해체 수준’의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사관학교 출신 군 상층부 독점을 막고 군의 정치화를 극복하기 위한 균형적인 인사 정책이 시급하다고 했다. 계엄 이후 수뇌부 간 갈등을 드러낸 국정원과 정보사령부 등 군 정보기관도 국민의 안위에 초점을 맞춘 정보활동 목표를 재정립하는 개혁을 추진하고, 상호 견제와 감시를 통해 계엄과 같은 반헌법적 사태를 막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방부와 국가안보실, 외교부의 경우 정권 교체 시 잦은 인사로 인해 정책 연속성이 떨어지고 국내 정치에 종속되는 문제를 극복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초당파적 국익 중심의 실용주의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이 계엄에 앞서 돌려막기식 인사를 한 것은 대통령 한 사람의 입맛에 맞는 충성파를 전진배치함으로써 ‘국가 안보’가 아니라 ‘정권 안보’를 위한 권위주의 정권의 전형적 행태를 보여 줬다. 이런 후진적 사태가 다시는 벌어지면 안 된다. 차제에 국가안보실 기능을 강화해 초당적 정책을 운용하고 트럼프 시대에 맞춰 미 무역대표부(USTR) 같은 독립된 경제안보조직을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벌써 소문으로 도는 조기 대선 후 ‘물갈이 코드 인사’는 지양해야 한다. 김미경 논설위원
  • 4월에 한국 디비전1 A로 복귀 최선![스포츠 라운지]

    4월에 한국 디비전1 A로 복귀 최선![스포츠 라운지]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대표팀의 가장 큰 수확은 막내 김상엽(21·노스 아이오와 불스)의 놀라운 기량 발전이었다. 그는 8경기에서 12골을 몰아치며 대표팀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가 됐다. 아시안게임 뒤 미국으로 돌아간 김상엽과 24일 전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동메달을 따낸 소감부터 묻자 그는 “목표는 금메달이었기 때문에 너무 아쉽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 유종의 미를 거둔 것 같다”고 말했다.  사실 대표팀은 내심 금메달을 노렸다. 결승 상대로 예상되던 최강 카자흐스탄과 예선에서 대등한 경기를 펼치다 아쉽게 0-1로 졌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어이없게도 예선에서 이겼던 일본과의 준결승에서 연장전 끝에 역전패하고 말았다. 그는 “경기 내내 치열하게 싸웠고 우리가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였다고 생각해서 더 아쉬웠다”며 “패배를 교훈 삼아 다음에는 반드시 이길 수 있도록 더 성장하겠다”고 다짐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첫 올림픽 출전을 이룬 뒤 한국 남자아이스하키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021년 대명 킬러웨일즈, 2023년 하이원 등이 해체되면서 안양 한라 혼자서 겨우 실업팀의 명맥을 유지하는 상황이 됐다. 지난해 4월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A 대회에서 강호 슬로베니아를 잡으며 돌풍을 일으킨 것도 잠시. 결국 최하위에 그쳐 그룹B로 강등되는 수모를 당했다. 내년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도 일찌감치 무산됐다. 젊은 피 수혈을 통해 세대교체 중인 점은 그나마 다행이다. 그 세대교체의 중심에 바로 김상엽이 있다. 그는 이번 대표팀에 포함된 해외파 3명 중 한 명이다. 4월 26일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개막하는 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전1 그룹B에서 우승해 그룹A로 승격하는 게 우선 목표다. 이 대회에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스페인, 에스토니아, 크로아티아, 리투아니아가 출전한다. 김상엽은 “아시안게임 경험을 바탕으로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강한 상대를 상대로도 주눅 들지 않고 우리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분당중과 경복고를 거쳐 2023년 고려대에 입학한 그는 어린 시절부터 해외 무대 진출이 꿈이었다. 이를 위해 영어유치원까지 다닐 정도였다. 김상엽은 “국제 대회를 나갈 때마다 외국 선수와 소통하면서 그런 생각은 더욱 깊어졌다”고 소개했다. 기회가 온 것은 2023년 폴란드에서 열린 20세 이하 세계선수권대회를 통해서다. 김상엽은 5경기 연속 득점을 하며 해외 스카우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미국 주니어(21세 이하)하키리그인 USHL과 NAHL 관계자들이 트라이아웃(공개 선발) 초대장을 보내왔다. 대학 1학기만에 미국으로 떠난 그는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USHL에 입성(트라이시티 스톰)했다. 이후 NAHL 세인트클라우드 노르스멘를 거쳐 현재 노스 아이오와 불스에 소속돼 있다. 1년에 10경기도 뛰지 못하는 열악한 국내 환경과 달리 한 해 최소 80경기 이상 실전을 치르면서 기량이 몰라보게 달라졌다. 김상엽은 “거대한 덩치를 지닌 선수들과 매일 같이 경기하다 보니 어떻게 상대해야 할지 알게 된 것 같다”며 “특히 어떻게 슛을 해야 골을 넣을 수 있는지 많은 도움이 됐다”고 짚었다. 그는 오는 8월 테네시주립대에 입학하는데 NCAA(전미대학체육협회) 리그에서 수준급 기량을 뽐내는 학교로 ‘꿈의 무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진출을 위한 통로이기도 하다. 다만 김상엽은 이번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놓치며 병역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고민이 생겼다. 그는 “테네시주립대에서 선수 생활을 하게 되면 학업과 병행해야 하는데 고민이 많다”며 “학업을 포기하고 프로 선수로 핀란드나 스웨덴, 이탈리아 리그에 진출할지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인터뷰 말미에 그는 아이스하키 선수들의 군 복무를 위한 상무팀이 다시 생겼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상엽은 유승민 신임 대한체육회장이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동계 종목인 아이스하키의 대표팀 복원을 비롯해 상무팀 확대를 위한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고 언급한 부분을 뚜렷이 기억하고 있었다. 그만큼 그에게는 절실한 문제이기 때문일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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