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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리처방은 인정” 박나래, 2차 고소인 조사…前매니저는 미국 체류 중

    “대리처방은 인정” 박나래, 2차 고소인 조사…前매니저는 미국 체류 중

    15일 서울 용산경찰서는 전 매니저들을 고소한 개그우먼 박나래를 전날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8시쯤 경찰에 출석한 박나래는 약 6시간 동안 조사받은 뒤 이날 새벽 2시쯤 귀가했다. 박나래는 지난달 전 매니저 2명을 공갈미수와 업무상 횡령 혐의로 고소하고 1차 고소인 조사를 받았다. 같은달 22일 경찰은 매니저 한 명에 대한 피고소인 조사를 진행했다. 해당 매니저는 이후 이틀 만인 지난달 24일 미국으로 출국했으며 이달 2일로 예정됐던 2차 피고소인 조사는 미뤄졌다. 건강상의 이유로 현재 라스베이거스에 체류 중이라는 해당 매니저는 추가 소환 조사 가능성에 대해 “향후 (추가) 경찰 조사를 받아야 한다면 곧바로 한국에 갈 것”이라는 입장이다. 전 매니저 2명은 박나래의 직장 내 괴롭힘과 대리처방, 진행비 미지급 등을 주장하며 지난달 서울서부지법에 1억원 상당의 부동산가압류신청을 했다. 연이어 서울 강남경찰서에 박나래를 특수상해,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박나래는 용산서를 통해 공갈 및 횡령 혐의로 전 매니저들을 맞고소한 상태다. 박나래 “대리처방 인정…주사이모는 의사로 알았다”한편 박나래는 14일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산부인과 대리 처방 지시 의혹에 대해 “두 차례 부탁한 적이 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하루 종일 촬영 일정이 잡혀 있는 상황에서는 병원에 가기 어려웠다”며 “만약 그 부분이 문제가 된다면 그에 대한 책임과 처벌도 감수하겠다”고 했다. 일명 ‘주사이모’ 불법 시술 논란에 대해서는 “성형외과에서 처음 만나 ‘대표’로 불렸기에 당연히 의사 면허가 있는 원장님으로 알고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직장 내 괴롭힘, 임금 체불 및 개인 비용 지급 지연 등 전 매니저들이 제기한 다른 의혹은 모두 사실이 아니거나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 “엄마 품 아기 ‘길거리 납치’ 시도” 中여성 체포해보니…유괴 공포 어쩌나

    “엄마 품 아기 ‘길거리 납치’ 시도” 中여성 체포해보니…유괴 공포 어쩌나

    중국에서 길거리 유괴·납치 관련 공포가 또 확산했다. 중국 소후닷컴 등에 따르면 13일 밤 9시쯤 중국 후난성 사오양시 다샹구에서는 길거리 유괴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관련 영상에는 아기 엄마의 비명과 이를 듣고 몰려든 행인들이 한 여성을 제압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달려든 시민들은 여성을 땅에 눕히고 팔과 다리를 제압했고, 해당 여성은 “잘못했다. 다시는 아이 만지지 않겠다”고 반복해서 외쳤다. 부모와 목격자들은 여성이 아기를 유괴하려 했다고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은 해당 여성을 연행해갔다. 온라인에는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이 확산하며 납치 공포가 번졌다. 현지언론은 여성이 갑자기 달려들어 부모의 품에서 아기를 빼앗으려 했고 놀란 아기가 그 자리에서 울음을 터트렸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공포가 확산하자 15일 다샹구 측은 사건과 관련해 ‘오해에서 비롯된 해프닝’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현지 당국은 연행된 여성은 단지 아기가 귀여워서 접근했으나, 아기 어머니가 이를 납치 시도로 오인했다고 밝혔다. 또 양측은 중재 끝에 오해를 풀고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美 국무부, 중국 인신매매 최악국가 분류최악의 인신매매국…관련 오해 비일비재 미국 국무부는 중국의 인신매매 국가 등급을 최하위인 3등급으로 분류하고 있다. 중국 공안부는 2024년 전국 공안이 미제 사건과 현안을 포함해 550건의 아동·여성 납치 사건을 적발 및 해결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 중국 최고인민검찰원은 2025년 업무보고에서 전년 아동·여성 인신매매 범죄에 연루된 1268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중국 사법당국은 인신매매 사건이 감소 추세라고 설명했으나, 현지에서는 아동·여성 인신매매에 대한 두려움이 여전하다. 이 때문에 작은 오해가 납치 및 인신매매 의심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7월 쓰촨성 청두 톈푸신구에서도 아동 유괴 의심 신고가 접수돼 한바탕 소동이 인 바 있다. 온라인에는 관련 영상이 확산해 길거리 납치 우려가 빗발쳤다. 당시 신고를 받은 경찰은 30대 여성 정모씨를 체포했으나, 조사 결과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톈푸 경찰은 목격자 증언과 폐쇄회로(CC)TV 영상을 검토한 결과, 양극성 정동장애가 있는 피의 여성이 길에서 본 아이를 친족으로 착각하고 접근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또한 피의 여성은 아이에게 다가갔을 뿐 신체접촉이나 유괴 시도는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각심 해치는 유언비어, 사회적 비용 상승” 텐푸 경찰은 “아동 안전 보호에 대한 관심과 경각심에 깊이 감사한다”면서도 “온라인 공간은 무법지대가 아니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경찰은 “검증되지 않은 정보를 유포하거나 전파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며 “유언비어 유포는 법에 따라 엄중히 단속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당사자가 실제 범죄자가 아닌데도 ‘유괴범’으로 낙인찍힐 경우, 개인 신상 공개·집단 린치·직업적·사회적 손실 등 2차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설명이다. 동시에 실제 범죄 예방 측면에서도 ‘영상이 곧 진실’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으면 정상적 신고·수사 절차보다 여론 재판이 앞서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게 현지 전문가들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사건을 ‘유괴 시도’로 확정해 퍼뜨리는 행위는 불필요한 공포에 따른 또 다른 위험을 만들 수 있으며 사회적 비용 역시 증가한다”고 당부했다.
  • 결혼·출산 기대보다…집값·경력단절 부담이 더 큰 한국 청년들

    결혼·출산 기대보다…집값·경력단절 부담이 더 큰 한국 청년들

    한국 청년층은 주요 선진국 청년들보다 결혼 의향이 높고, 자녀를 낳았을 때 삶의 만족도 역시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하면서도, 출산을 결정하는 단계에서는 가장 큰 경제적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공개한 ‘국외 인구정책 사례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독일·일본·프랑스·스웨덴 등 5개국에 거주하는 20~49세 성인 1만 2500명(국가별 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혼·출산 인식 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우선 미혼자를 대상으로 결혼 의향을 물은 결과, 한국은 52.9%로 5개국 중 가장 높았다. 스웨덴(50.2%), 독일(46.5%), 프랑스(38.2%), 일본(32.0%)이 뒤를 이었다. 결혼 자체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한국이 가장 강한 셈이다. 그러나 출산으로 질문이 옮겨가면 분위기는 달라진다. 출산 의향은 스웨덴(43.2%)이 가장 높았고, 프랑스(38.8%), 독일(38.6%), 한국(31.2%), 일본(20.3%) 순이었다. 특히 출산 의향이 있는 응답자들이 계획하는 자녀 수는 한국이 1.74명으로 가장 적었다. 아이를 낳았을 때 삶의 만족도가 커질 것이라는 인식은 오히려 한국이 가장 높았다. ‘자녀를 낳으면 삶에서 얻는 기쁨과 만족이 커진다’는 항목에 한국 응답자의 74.3%가 동의해 5개국 중 1위를 기록했다. 반면 ‘자녀를 낳으면 경제적 부담이 늘어난다’는 항목에 동의한 비율 역시 한국이 92.7%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독일(77.6%), 프랑스(75.5%), 일본(73.2%), 스웨덴(65.2%)와는 15%포인트 이상 차이가 났다. 연구진은 한국 청년들이 출산을 결정할 때 경제 여건, 주거 환경, 경력 단절 가능성, 미래 불확실성 등 거의 모든 요소를 다른 나라보다 더 무겁게 고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미래가 불확실하다’는 점을 매우 중요한 고려 요인으로 꼽은 비율은 한국이 50.1%로, 일본(30.5%)과 스웨덴(22.5%)를 크게 웃돌았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인식이 단순한 개인의 선택 문제가 아니라 사회 구조의 결과라고 지적한다. EBS ‘다큐멘터리 K-인구대기획 초저출생’에 출연한 조앤 윌리엄스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법대 명예교수는 한국의 출산율 수치를 두고 “그런 수치는 본 적도 없다”며 충격을 드러냈다. 그는 “돈을 준다고 아이를 낳지 않는다”며 “육아휴직을 쓰는 여성이 직장에서 밀려나는 구조와 늘 일터에 있어야 하는 한국식 근로 문화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역시 한국을 ‘인구 소멸 위기 국가’로 여러 차례 언급하며, 현재 출산율이 유지될 경우 “한국 인구가 지금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보고서는 “결혼과 출산에 대한 인식은 개인의 가치관을 넘어 일·가정 양립 여건, 경력 유지 가능성, 제도의 실효성 등 구조적 조건과 맞물려 형성된다”며 “경제적 부담을 실질적으로 줄이고 삶의 불확실성을 낮추는 방향으로 정책 전환이 이뤄질 때 출산율 회복의 가능성이 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단독] KIEP, 이혜훈 장남 “장학금 수역내역 검토”…허위 기재시 취소 가능성

    [단독] KIEP, 이혜훈 장남 “장학금 수역내역 검토”…허위 기재시 취소 가능성

    이 후보자 장남의 ‘장학금 허위 기재’ 등 논란에 대해 국책 연구기관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채용 과정에 대한 내부 조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15일 파악됐다. 이력서 중 허위사실이 채용에 영향을 미쳤다면 ‘채용 취소’까지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국회 재경경제기획위원회 소속 최은석 국민의힘 의원실이 KIEP을 통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KIEP는 이 후보자의 장남 김모씨의 허위 기재 논란이 불거진 ‘한국고등교육재단’(KFAS) 장학금 수여 내역 등 채용 서류들을 내부위원회에서 검토하기로 했다. ‘아빠 찬스’ 의혹이 제기된 김씨의 박사 과정 논문 작성 과정 등도 들여다볼 수 있다. KIEP 관계자는 “김씨의 입사일 이전 채용 서류 등을 받아 검토할 것”이라며 “의도적으로 허위 사실을 기재했을 경우 채용 취소 사유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사안이 채용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었던 중요한 정보였는지에 대한 검토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장학금 허위 기재 논란은 김씨가 2022년 10월 KIEP 박사급 채용 공고에 지원할 당시 학부 시절 6년간 KFAS으로부터 장학금을 받았다고 이력서에 기재했지만 실제 6학기만 지원받았다는 내용이다. KFAS가 부친 김영세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가 속한 한국계량경제학회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선발 과정이 공정했는지에 대한 지적도 제기됐다. 이외에도 김씨가 미국 유학 시절 쓴 논문 2건에 각각 김 교수와 김 교수의 동료 교수 등이 이름을 올리며 아빠 찬스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다만 이 후보자 측은 “장남이 KFAS으로부터 수령한 장학금은 ‘대학특별장학금’으로 선발시 경제적 여건을 고려하지 않고, 전공과목 등에 대해 우수학생을 선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며 “실제 장학금 수령기간은 군휴학 4학기를 제외한 3년(6학기)이며, 월 수령액은 36만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선발과정과 관련해 1차 시험인 필기시험은 블라인드 채점으로 외부의 어떠한 영향력도 행사하는 것이 불가능했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KIEP 채용 당시 지원자 총 61명 가운데 서류 전형에서 25위였다. 그러나 2차 면접에서 29명 중 12등, 3차 세미나 심사에서 19명 중 10위로 순위가 올랐다. 이후 김씨는 우선순위자들이 취업을 포기하면서 최종 합격했다. 국회는 오는 19일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진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 후보자는 장학금 관련 내용 등 상당 부분의 자료를 ‘개인 정보’ 등을 이유로 제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은석 의원은 “이 사안은 단순한 개인사가 아니라 장남이 취업 과정에서 공식 서류에 기재한 내용이기 때문에 반드시 사실관계 검증이 필요하다”면서 “지난 9일 자료 제출을 요청했지만 아직 답변 자료가 제출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의혹이 제기된 이상 명확하고 투명하게 설명하는 것이 후보자로서 최소한의 책임”이라고 덧붙였다.
  • 세입자 17명 전세보증금 16억 떼먹고 도피… 2년 만에 태국서 잡혔다

    세입자 17명 전세보증금 16억 떼먹고 도피… 2년 만에 태국서 잡혔다

    대전에서 수십억 원의 전세 보증금을 떼먹고 해외로 도피했던 50대가 검찰로 넘겨졌다. 대전경찰청은 15일 다가구주택 세입자 17명을 상대로 보증금 16억 6000만원을 속여 뺏은 혐의(사기)로 50대 건물주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대전 중구에 다가구주택 2채를 ‘갭투자’ 방식으로 매입한 뒤 2022년부터 20∼40대 세입자 17명과 전세 계약을 체결하고 보증금을 반환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보증금 반환 능력이 없음에도 선순위 보증금을 허위 알리는 수법으로 피해를 키운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보증금 반환 시기가 다가오자 2023년 12월 태국으로 출국했다. 뒤늦게 사실을 파악한 세입자들이 고소하면서 깡통 전세 사기 범행이 확인됐다. 경찰은 여권 무효화 조치와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적색수배(범죄인 체포)를 요청했다. 2년여간 도피 생활을 하던 A씨는 태국 파타야의 한 호텔에서 말소된 여권을 제시했다 경찰에 체포돼 강제 송환됐다. 범죄수익금 2억원을 도피 자금으로 사용하는 등 피해금을 탕진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대전경찰은 2024년 세입자의 전세보증금 62억여원을 가로챈 뒤 미국으로 도피했던 전세 사기 피의자 부부를 인터폴과 공조해 검거한 바 있다. 2022년 도피 후 고급 주택에 거주하며 호화생활을 하던 가운데 2023년 피해자 1명이 보증금 8000만 원을 돌려받지 못해 극단적 선택을 했다. 경찰 관계자는 “다가구 주택 전세 계약을 할 때는 등기부등본과 확정일자, 전입가구 내역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면서 “전세 사기 등 서민을 울리는 악성 사기 범죄에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비키니 입은 여자로” 부탁하자 쏟아진 ‘노출 사진’…충격적 상황에 결국

    “비키니 입은 여자로” 부탁하자 쏟아진 ‘노출 사진’…충격적 상황에 결국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유한 엑스(X)가 ‘딥페이크’(이미지 합성 기술) 성착취물을 생성해 논란이 된 인공지능(AI) 챗봇 ‘그록’(Grok)의 이미지 생성 기능을 제한하는 자체 안전 조치를 내놨다. X 안전팀은 14일(현지시간) 자체 계정을 통해 “우리는 아동 성착취물 및 동의 없는 노출을 포함한 위험 콘텐츠를 제거하고, X 규칙을 위반한 계정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록 계정이 실제 인물의 이미지를 편집해 비키니 차림 등 노출이 심한 상태로 생성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도록 기술적 조치를 시행했다”며 “이 제한은 유료 구독자를 포함한 모든 사용자에게 적용된다”고 공지했다. 이어 “X 플랫폼에서 그록 계정을 통한 이미지 생성·편집 기능은 현재 유료 구독자에게만 제공된다”며 “이를 통해 그록 계정을 악용해 법이나 우리 정책을 위반하려는 개인이 책임을 질 수 있도록 보장함으로써 추가적인 보호 장치를 더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생성형 AI의 급속한 발전은 업계 전반에 걸쳐 도전 과제를 제시한다”며 “우리는 문제가 발생할 때 더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해 사용자와 파트너, 규제기관 및 다른 플랫폼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X 측의 이 같은 발표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검찰이 “AI 모델 그록을 이용해 제작된 성적으로 노골적인 이미지 확산에 대한 조사를 개시한다”고 발표한 지 몇 시간 만에 나왔다. 이는 이번 논란과 관련해 미국 내에서 나온 첫 규제 움직임이다. 하지만 X와 그록 개발사 xAI를 소유하고 운영 중인 머스크는 이날 그록이 생성한 미성년자 노출 이미지를 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X 계정에 “나는 그록이 생성한 미성년자 노출 이미지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 말 그대로 제로(Literally zero)”라고 적었다. 2023년 11월 출시된 그록은 X 계정에서 공개 요청하면 곧바로 합성 이미지를 생성해주는 기능을 제공한다. 그록은 딥페이크 성착취물을 손쉽게 생성할 수 있어 국제적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 속 인물의 동의 없이 “비키니 수영복 입은 사진으로 만들어줘” 등의 프롬프트(인공지능에 사용하는 지시어)를 사용해 합성 이미지를 만들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의 챗GPT와 구글의 제미나이 등 주요 생성형 AI가 성적 이미지나 콘텐츠 생성을 엄격히 차단하는 것과 달리, 그록은 ‘표현의 자유’를 이유로 이를 제한하지 않았다. 여성·아동의 사진을 비키니 차림 등 성적인 이미지로 편집·생성한 딥페이크 게시물이 확산하자 세계 여러 국가 당국이 이 문제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우리 정부도 최근 X에 청소년 보호를 위한 안전장치를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는 그록 접속을 아예 차단했다.
  • 쿠팡 때문에 미국서 욕먹은 한국…美 청문회 “한국이 미국인 마녀사냥” 지적 [핫이슈]

    쿠팡 때문에 미국서 욕먹은 한국…美 청문회 “한국이 미국인 마녀사냥” 지적 [핫이슈]

    미국 하원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쿠팡에 대한 한국 국회의 국정조사를 문제 삼는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13일(현지시간) 미 하원 세입위원회 무역소위원회는 ‘미국 혁신 및 기술 리더십 유지’를 주제로 청문회를 개최했다. 무역소위원장인 에이리언 스미스(공화·네브라스카) 하원의원은 이 자리에서 한국과 쿠팡 사태를 언급하며 한국이 미국 기업을 차별한다는 취지의 지적을 내놨다. 스미스 의원은 “지난 11월 미국과 한국은 역사적인 한미 전략적 무역 투자 협정을 재확인하는 공동 팩트시트를 발표했다. 특히 한국은 미국 기업이 차별받지 않고 불필요한 디지털 무역 장벽에 직면하지 않도록 보장키로 약속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안타깝게도 제가 관찰한 바로는 한국이 여전히 미국 기업을 명시적으로 겨냥한 입법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한국 규제당국은 이미 미국 기술 선도 기업들을 적극 겨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차별적 규제 조치를 받는 쿠팡이 한 사례”라고 말했다. 쿠팡을 언급하며 한국을 지적한 의원은 또 있다. 수잔 델베네(민주·워싱턴) 하원의원도 이 자리에서 “내 고향인 워싱턴주에서도 쿠팡과 같은 기업들로부터 한국 규제당국이 (미국과의) 약속을 위반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가 체결한 한미 무역 합의에는 미국 기업들을 차별적인 디지털 관행으로부터 보호하고 공정한 대우를 제공한다는 조항이 있지만, 이를 강제할 수단은 없다”고 지적했다. 캐럴 밀러(공화·웨스트버지니아) 하원의원은 한국의 온라인플랫폼법과 개정 정통망법까지 언급하며 성토성 목소리를 내는 동시에 한국 정부가 쿠팡 경영인들을 ‘마녀사냥’ 한다고 꼬집기도 했다. 밀러 의원은 “다른 국가들은 디지털 무역의 자유로운 흐름을 억압하려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으며 이는 한국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면서 “한국 국회는 최근 미국인 경영인 2명을 대상으로 한 정치적 마녀사냥도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밀러 의원이 언급한 ‘두 미국인’은 쿠팡 개인정보 유출사태 청문회와 출석을 요구받은 쿠팡 창업자 범 김(Bom Kim·한국 이름 김범석)과 최근 우리 국회 청문회에 출석한 해롤드 로저스 한국법인 임시 대표다. 정보 유출 사태에는 입 다문 미 의원들쿠팡은 대부분의 매출이 한국 시장에서 발생하지만 델라웨어주(州)에 등록된 쿠팡INC가 한국 쿠팡 지분 100%를 들고 있는 미국 회사다. 따라서 지난해 발생한 쿠팡 정보 유출 사태의 직접 피해는 한국에 있는 이용자 대다수가 받았지만 쿠팡 측은 미국 회사라는 이유로 한국 정부와 국회의 전방위적 압박을 교묘하게 피하려 하고 있다. 더불어 이번에 열린 미 청문회에서는 쿠팡에서 발생한 3370만 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자국 빅테크 기업에 대한 한국 공정위 등의 규제에 극도의 민감한 반응을 보여 왔다. 이번 청문회는 한·미 간 통상 갈등이 확산할 것을 우려해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으로 건너간 사이에 열렸다. “쿠팡 영업정지 처분 검토 중”한편 주병기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12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지금 과기부·개인정보위원회와 민관합동조사단 조사가 진행 중”이라면서 쿠팡의 영업정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주 위원장은 “정보 유출로 소비자에게 어떤 피해가 예상되는지와 피해 구제 방법이 무엇인지 판단해 쿠팡에 시정 명령을 내리게 될 것”이라며 “명령을 시행하지 않거나 그 명령을 통해 소비자 피해 구제가 안 된다고 판단되면 영업정지 처분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와우 멤버십 회원에게 적용하는 할인 혜택을 속여 광고한 혐의, 배달앱 입점 업체에 최혜 사업자 대우를 강요한 혐의 등을 심의 혹은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 김치 없으면 밥 못 먹는데…“그러다 암 걸립니다” 경고 나온 이유

    김치 없으면 밥 못 먹는데…“그러다 암 걸립니다” 경고 나온 이유

    우리 식탁 위 필수 반찬인 김치와 절임 채소가 한국인의 암 발생을 높이는 주범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의가 필요하다. 서울의대 예방의학교실,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공동 연구팀이 국민건강영양조사와 국내 코호트 연구 자료를 토대로 2015년부터 2030년까지 한국인의 식습관이 암 발생과 사망에 기여하는 비중(인구집단기여위험도·PAF)을 추정한 결과, 한국에서 발생하는 암의 약 6%, 암 사망의 약 5.7%는 식습관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최근 국제학술지 ‘역학과 건강’(Epidemiology and Health)에 게재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전체 암 발생의 6.08%, 암 사망의 5.70%가 특정 식이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암 발생만 보면 미국(5.2%)·프랑스(5.4%)보다는 높고, 영국(9.2%)·독일(7.8%)보다는 낮은 수치다. 식습관이 암 발생 및 사망에 미치는 영향은 남성에게서 훨씬 뚜렷하게 나타났다. 남성 암 발생의 8.43%, 사망의 7.93%가 식습관과 연관된 반면, 여성은 각각 3.45%, 2.08%에 머물렀다. 한국인의 암 부담을 높이는 주요 식습관 요인으로 김치와 각종 절임 채소를 아우르는 ‘염장 채소’가 꼽혔다. 연구팀은 2020년 기준 염장 채소 섭취로 인한 암 발생과 사망 기여도를 각각 2.12%, 1.78%로 추산했다. 이는 일본의 기여도(암 발생 1.6%, 사망 1.4%)보다 높은 수준이다. 염장 채소 섭취는 특히 위암과의 연관성이 두드러졌다. 식습관과 관련된 암 발생 사례 가운데 위암이 차지하는 비중은 44%를 넘었고, 사망에서도 37% 이상을 차지했다. 식습관 개선에 따른 희망적인 관측도 나온다. 국내에서 염장 채소 섭취는 점차 줄어드는 추세로, 연구팀은 2030년에는 관련 암 발생 기여도가 1.17%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연구팀은 “나트륨 저감 정책과 식습관 변화가 일정 부분 효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탄수화물 비중이 낮은 비전분성 채소와 과일 섭취 부족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숙제다. 이에 따른 2020년 기준 암 발생 기여도는 1.92%, 사망 기여도는 2.34%로 각각 나타났으며, 이런 추세는 2030년까지도 큰 변화 없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인의 하루 채소·과일 섭취량은 평균 340g 수준으로, 국제적으로 권장되는 490~730g에 크게 못 미친다. 이 부족분이 대장암과 위암, 일부 호흡·소화기계 암의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이 연구팀의 해석이다. 연구팀은 “염장 채소를 줄이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신선한 채소와 과일 섭취를 늘리지 않으면 식습관 개선의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이정은 교수는 “이번 연구는 한국의 암 예방 전략이 ‘한국인의 식탁’을 정면으로 바라봐야 함을 보여준다”며 “덜 짜게 먹고,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며 가공육 소비 증가를 경계해야 암 발생과 사망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 우주 불꽃놀이 보여준 초신성의 비밀

    우주 불꽃놀이 보여준 초신성의 비밀

    고려 무신 정권 시대였던 1181년, 밤하늘에 갑자기 새로운 별이 나타났다. 이 별은 6개월 동안이나 관측됐다. 당시에는 새로운 별을 ‘객성’이라 부르며 인물의 탄생이나 불길한 징조 등 여러 의미로 해석했다. 당대 역사가들은 이를 상세히 기록했으며 고려사에도 관련 기록이 남아 있다. 오랜 세월이 흘러 과학자들은 역사서에 기록된 객성이 초신성 폭발이라는 사실을 밝혀내고 당시 보였던 초신성 후보를 연구했다. 그 결과 1181년 초신성의 가장 유력한 후보로 초신성 ‘Pa 30’의 잔해가 지목됐다. 하지만 모든 미스터리가 풀린 것은 아니다. 오히려 과학자들은 더 당혹스러운 미스터리를 발견했다. 망원경으로 관측한 Pa 30의 생김새가 다른 초신성 잔해에서는 보기 힘든 불꽃놀이 폭죽 모양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모양은 높은 고도에서 진행된 공중 핵실험인 ‘킹피쉬’(Kingfish)와 유사해 물리적 패턴도 비슷할 것이라는 추측을 낳았다. 과학자들은 Pa 30이 왜 이런 독특한 모습을 하고 있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초신성 잔해 중심에 ‘WD J005311’라는 백색왜성이 존재하며, 표면 온도가 20만 도로 역대 가장 뜨거운 백색왜성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초신성은 일반적인 형태가 아니라 두 개의 백색왜성이 합쳐져 폭발한 ‘Iax형’ 초신성으로, 폭발 후에도 별이 살아남은 일종의 ‘좀비 별’로 추정된다. 높은 온도 덕분에 초신성 잔해는 현재도 초속 1100km의 빠른 속도로 물질을 뿜어내며 주변으로 퍼지고 있다. 미국 시라쿠스대 에릭 코글린 교수팀은 정교한 수력학적 시뮬레이션을 통해 이 독특한 불꽃놀이 형태의 생성 과정을 연구했다. 그 결과 초신성 폭발 물질이 주변에 있는 별 주위 물질(CSM)로 강하게 확산하면서 두 개의 다른 밀도를 지닌 물질 사이에 발생하는 ‘레일리-테일러 불안정성’(RTI) 현상으로 인해 이와 같은 무늬가 생겼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우주 공간으로 확산하는 초신성 잔해는 단순한 우주 불꽃놀이가 아니라 다음 세대의 행성과 별의 재료가 될 물질을 퍼뜨리는 중요한 과정이다. 초신성 폭발 후 물질들이 백색왜성, 중성자별, 블랙홀에만 갇혀 있으면 지구 같은 행성이나 인간 같은 생명체는 탄생할 수 없다. 아득한 과거 이런 초신성에서 나온 물질들이 모여 행성과 생명체의 재료가 됐기에 이 과정을 연구하는 것은 과학자들에게 매우 중요한 과제다.
  • 우주 불꽃놀이 보여준 초신성의 비밀 [우주를 보다]

    우주 불꽃놀이 보여준 초신성의 비밀 [우주를 보다]

    고려 무신 정권 시대였던 1181년, 밤하늘에 갑자기 새로운 별이 나타났다. 이 별은 6개월 동안이나 관측됐다. 당시에는 새로운 별을 ‘객성’이라 부르며 인물의 탄생이나 불길한 징조 등 여러 의미로 해석했다. 당대 역사가들은 이를 상세히 기록했으며 고려사에도 관련 기록이 남아 있다. 오랜 세월이 흘러 과학자들은 역사서에 기록된 객성이 초신성 폭발이라는 사실을 밝혀내고 당시 보였던 초신성 후보를 연구했다. 그 결과 1181년 초신성의 가장 유력한 후보로 초신성 ‘Pa 30’의 잔해가 지목됐다. 하지만 모든 미스터리가 풀린 것은 아니다. 오히려 과학자들은 더 당혹스러운 미스터리를 발견했다. 망원경으로 관측한 Pa 30의 생김새가 다른 초신성 잔해에서는 보기 힘든 불꽃놀이 폭죽 모양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모양은 높은 고도에서 진행된 공중 핵실험인 ‘킹피쉬’(Kingfish)와 유사해 물리적 패턴도 비슷할 것이라는 추측을 낳았다. 과학자들은 Pa 30이 왜 이런 독특한 모습을 하고 있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초신성 잔해 중심에 ‘WD J005311’라는 백색왜성이 존재하며, 표면 온도가 20만 도로 역대 가장 뜨거운 백색왜성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초신성은 일반적인 형태가 아니라 두 개의 백색왜성이 합쳐져 폭발한 ‘Iax형’ 초신성으로, 폭발 후에도 별이 살아남은 일종의 ‘좀비 별’로 추정된다. 높은 온도 덕분에 초신성 잔해는 현재도 초속 1100km의 빠른 속도로 물질을 뿜어내며 주변으로 퍼지고 있다. 미국 시라쿠스대 에릭 코글린 교수팀은 정교한 수력학적 시뮬레이션을 통해 이 독특한 불꽃놀이 형태의 생성 과정을 연구했다. 그 결과 초신성 폭발 물질이 주변에 있는 별 주위 물질(CSM)로 강하게 확산하면서 두 개의 다른 밀도를 지닌 물질 사이에 발생하는 ‘레일리-테일러 불안정성’(RTI) 현상으로 인해 이와 같은 무늬가 생겼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우주 공간으로 확산하는 초신성 잔해는 단순한 우주 불꽃놀이가 아니라 다음 세대의 행성과 별의 재료가 될 물질을 퍼뜨리는 중요한 과정이다. 초신성 폭발 후 물질들이 백색왜성, 중성자별, 블랙홀에만 갇혀 있으면 지구 같은 행성이나 인간 같은 생명체는 탄생할 수 없다. 아득한 과거 이런 초신성에서 나온 물질들이 모여 행성과 생명체의 재료가 됐기에 이 과정을 연구하는 것은 과학자들에게 매우 중요한 과제다.
  • [단독] 한국 디지털 규제 겨냥, 미 하원 청문회 열린다

    [단독] 한국 디지털 규제 겨냥, 미 하원 청문회 열린다

    미국 의회가 한국 정부 등이 추진 중인 디지털 규제가 자국 빅테크 기업에 불합리한 제재를 가하는지 관계자들로부터 의견을 듣는 청문회를 개최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미 정치권이 잇따라 한국의 디지털 규제 움직임에 불만을 표출한 가운데, 청문회까지 열리면서 한미 통상 갈등으로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 의회에 따르면 하원 세입위원회 무역소위는 13일 ‘미국 혁신 및 기술 리더십 유지’라는 주제로 청문회를 개최한다. 각국이 추진 중인 디지털 규제가 애플·구글·메타 등 미국 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지는 가운데, 한국의 경우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정통망법)과 입법이 추진 중인 온라인플랫폼법(온플법)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의견 청취가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한 한국 정부와 국회의 책임 추궁에 대해서도 언급이 나올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미국 의원들은 쿠팡에 대한 제재가 미국 테크기업에 대한 탄압이라는 시각을 갖고 있다. 이번 청문회에 대해 잘 아는 미국 측 관계자는 “한국 정부가 미국 기업을 탄압하고 한미 무역협정에 위협을 가한다는 의혹에 대한 의회의 대응”이라며 “미국 기업을 대상으로 한 한국 공정거래위원회의 강압적인 조사와 형사고발 위협 사례 등이 다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존 머피 미 상공회의소 수석부회장은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상의가 청문회에서 증언할 것이란 사실을 알리며 “외국 정부들은 오랫동안 비관세 장벽을 이용해 미국 기업, 특히 디지털 경제 분야에서 불리한 경쟁 환경을 조성해 왔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행정부와 미 정치권은 최근 한국의 정통망법 개정안과 온플법에 대해 잇따라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미 국무부는 지난달 언론에 배포한 성명에서 “한국 정부가 미국 온라인 플랫폼의 사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표현의 자유를 훼손하는 네트워크법 개정안(정통망법)을 승인한 것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미 하원 세출위원회도 지난 5일 온플법 등을 미국 기술 기업에 대한 차별 대우로 지적하며 “미 무역대표부(USTR)가 해당 법안이 미국 기술 기업과 대외 정책 이익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 등을 60일 이내에 보고하라”고 요청했다. 특히 이번 청문회를 주관하는 에이드리언 스미스(공화·네브래스카) 무역소위원장은 지난해 7월 공화당 의원 43명의 이름으로 트럼프 행정부에 서한을 보내고 한미 무역협상에서 온플법을 다루라고 촉구한 바 있다. 이에 지난해 10월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발표된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에는 “온라인플랫폼 규제를 포함한 디지털서비스 관련 법과 정책에 있어 미국 기업들이 차별당하거나 불필요한 장벽에 직면하지 않도록 보장할 것을 약속한다”는 문구가 들어갔다. 한국 정부도 이런 미국의 움직임에 대해 소통을 강화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11일 워싱턴DC에 도착해 15일까지 일정을 소화 중인데, 이번 청문회도 대응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 본부장은 이날 한국의 디지털 규제 움직임에 강한 비판 입장을 취하고 있는 대럴 아이사(공화·캘리포니아) 연방 하원의원을 만났다.
  • 청주에 19조 투입해 첨단 패키징 팹 신설… SK하이닉스 ‘HBM 초격차’ 쐐기 박는다

    청주에 19조 투입해 첨단 패키징 팹 신설… SK하이닉스 ‘HBM 초격차’ 쐐기 박는다

    SK하이닉스가 충북 청주에 19조원을 투자해 첨단 패키징 팹(공장)을 짓는다.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중심으로 한 인공지능(AI) 메모리 경쟁력 강화 및 정부의 지역 균형 성장 기조를 동시에 겨냥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13일 뉴스룸을 통해 청주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내 약 23만㎡(7만평) 부지에 첨단 패키징 팹 ‘P&T(Package & Test)7’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오는 4월 착공 후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P&T7은 HBM 등 AI 메모리 제조에 필수적인 어드밴스드 패키징(Advanced Packaging) 팹이다. 반도체 공정은 크게 전공정과 후공정으로 나뉘는데, 후공정 시설인 P&T에서는 전공정 팹에서 생산된 반도체 칩을 제품 형태로 완성하고 품질을 최종 검증한다. SK하이닉스는 수도권인 경기 이천과 비수도권인 청주, 그리고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 생산기지까지 총 3곳의 어드밴스드 패키징 거점을 확보하게 됐다. SK하이닉스 측은 “그동안 국내외 다양한 후보지를 검토해 왔다”며 “전공정과의 접근성, 지역 균형 발전 필요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청주에 구축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청주에는 이미 낸드를 생산하는 M11·M12·M15 팹과 후공정 작업을 담당하는 P&T3가 가동 중이다. 여기에 2024년 신규 팹인 M15X 구축 계획을 발표한 뒤 지난해 10월 클린룸을 오픈하고 현재 장비를 설치하고 있다. M15X에는 HBM 등 차세대 D램 생산 능력 확보를 위해 총 20조원 규모가 투입된다. 첨단 패키징 공정은 전공정과의 접근성이 중요한 만큼, 전공정 팹인 M15X에서 만든 D램을 HBM으로 제품화하는 과정에서 P&T7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측은 “청주 M15X와 P&T7 간의 유기적 연계로 청주가 SK하이닉스의 새로운 AI 메모리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투자를 통해 늘어나는 HBM 수요 증가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이날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지난해 매출은 HBM 특수에 힘입어 606억 4000만 달러(89조 4197억원)로 전년 대비 37.2% 급증했고, 그 결과 인텔을 밀어내고 글로벌 반도체 매출 3위(점유율 7.6%)에 올랐다. 업계에서는 지난해부터 오는 2030년까지 HBM의 연평균 성장률이 3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와 함께 지역 균형 성장의 중요성과 산업 생태계 전반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에 주목해 투자를 결정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SK하이닉스는 “청주 P&T7 투자를 통해 단기적인 효율이나 유불리를 넘어, 중장기적으로 국가 산업 기반을 강화하고 수도권과 지방이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어 가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 ‘행정학계 아버지’ 유훈 前서울대 교수 별세

    ‘행정학계 아버지’ 유훈 前서울대 교수 별세

    한국 행정학계 ‘아버지’라 불린 유훈 전 서울대 교수가 지난 12일 별세했다. 96세. 1930년 함경남도 갑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인천중(6년제), 서울대 법대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미네소타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53년 고등고시 행정과(5회)에 합격했고, 1959~ 1994년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로 강단에 섰다. 행정문제연구소 이사장, 한국행정학회장, 서울대 행정대학원장 겸 행정조사연구소장, 한국공기업학회장, 경기도 행정쇄신위원장, 경기개발연구원장 등을 역임했다. 고인이 교수로 강단에 섰던 1950년대는 미국으로부터 ‘행정학’이 도입되던 시기였다. 고인은 ‘행정학원론’(1961), ‘재무행정론’(1963), ‘조직론’(1971) 등 행정학 교과서를 집필했다. ‘공기업론’(1968), ‘예산제도론’(1973), ‘정책학개론’(1976), ‘정책학’ (1982), ‘정책학원론’ (1986), ‘재정법’(1991), ‘지방재정론’(1995) 등 저서도 남겼다. 유족은 아들 유재웅씨와 며느리 박수현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발인 15일 오전 8시 30분 (02) 2072-2091.
  • “LG CNS가 피지컬 AI 시장 이끌 것”

    “LG CNS가 피지컬 AI 시장 이끌 것”

    2년 뒤 제조업 생산라인 로봇 투입그 로봇 산업지능 교육하는 건 우리통합 플랫폼 운영해 최적·최대 성과 현신균 LG CNS 사장이 현재 ‘개념검증(PoC) 단계’인 로봇이 2년 뒤엔 양산 체제로 전환되고 실제 제조업 생산라인에 투입되면서 실질적인 작업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 사장은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 ‘CES 2026’의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기술 발달 과정을 보면 약 2년 후에는 로봇의 양산 체제가 만들어져 가격 경쟁력 있는 로봇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이족이나 사족 로봇, 모빌리티 로봇 등 다양한 형태의 로봇이 생산 현장과 일반 생활 속에 투입되고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로봇의 현실 적용 시기를 2년으로 예측한 이유에 대해서는 “로봇 기술 자체뿐 아니라 사람과 로봇의 연계, 현장의 제반적인 요소들이 같이 만들어져야 하기 때문”이라며 “생산라인을 만드는 데 1년, 전체 공급망에 필요한 부품 업체를 정비하는 데 최소 1년 정도 걸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로봇을 산업 현장에 투입하기 위해선 로봇이 일을 잘하고 있는지 모니터링하고, 못하고 있다면 혼내고 재학습시키는 과정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LG CNS 같은 기업이 없다면 로봇이 아무리 많이 양산되더라도 현장 투입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LG CNS는 개별 로봇에 현장 언어와 규칙을 이해하는 ‘산업 지능’을 학습시키고, 로봇이 현장에 투입된 후 모니터링 등 통합 관제·운영과 유지보수를 담당하고 있다. 또 서로 다른 제조사의 용도별 로봇들이 하나의 팀처럼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피지컬 인공지능(AI) 시스템도 설계 중이다. LG CNS의 피지컬 AI 시스템 전략 핵심은 여러 로봇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제·제어하는 ‘로봇 통합운영 플랫폼’이다. 예를 들어 플랫폼을 통해 ‘물품 100개를 A구역에 50개, B구역에 50개 옮겨 달라’고 명령을 내리면 플랫폼이 각 로봇의 상태와 위치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동선으로 최대 성과를 내도록 배분한다. 특히 제조업 기반의 숙련 공정이 많은 한국의 산업 현장은 피지컬 AI를 고도화하고 검증하기 좋은 시장으로 꼽힌다. 현 사장은 “한국 시장의 이점을 활용해 빠르게 확보한 피지컬 AI 기술을 한국 산업 현장에 적용하고 검증해 가며 글로벌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면서 “산업 현장을 가장 잘 아는 만큼 차기 피지컬 AI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 아들 부모가 딸 부모보다 ‘치매 위험’ 더 높은 과학적 이유는? [건강을 부탁해]

    아들 부모가 딸 부모보다 ‘치매 위험’ 더 높은 과학적 이유는? [건강을 부탁해]

    아들을 둔 부모가 딸을 둔 부모보다 치매 위험이 더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장쑤성(省)에 있는 허하이대 연구진은 2018년 중국 가족 패널 조사(China Family Panel Studies) 데이터를 활용해 딸을 양육하는 것이 노년 부모의 인지 수준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분석했다. 연구진은 해당 데이터에 속한 고령자 수백 명의 뇌 활동, 정보 처리 능력, 집중력, 기억력 등의 인지 기능과 가족 구성 간의 관계를 분석하고, 더불어 자녀의 성별과 수에 따른 차이를 분석했다. 그 결과 딸을 키운 부모의 뇌 건강 점수는 아들만 둔 부모보다 유의미하게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외동딸을 둔 부모일수록, 부모의 나이가 많을수록 뚜렷한 긍정적 효과가 나타났다. 연구진에 따르면 딸의 정서적 지원이 노년 부모의 인지 능력 향상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며, 이러한 매개 효과는 사회적으로 고립된 노인에게서 더 크게 나타났다. 딸을 가진 부모일수록 돌봄과 정서적 교류가 아들 부모보다 지속해 이뤄지면서 노년 부모의 인지 기능에도 좋은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더불어 이러한 효과는 아버지보다 어머니에게서 더 강하게 나타났고, 도시 지역에서만 유의미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딸의 정서적 지원을 통해 인지 건강을 증진하는 문화적 맥락을 제공한다”면서 “이 결과는 고령화 사회에서 공공 보건 노력에 대한 보완책으로서 저비용의 가족 중심적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동료심사(peer-reviewed) 체제로 운영되는 권위있는 학술지인 ‘여성과 노화 저널’(Journal of Women & Aging)에 게재됐다. 글로벌 제약사 몰리는 치매 치료제 시장한편 2025 치매 백서에 따르면 국내에서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10.2%)이 치매 환자로 추정된다. 전 세계 치매 환자 수는 현재 5500만 명 수준에서 2050년 1억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세계 각국이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치매 치료제에 관한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다.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는 오는 3월 알츠하이머 신약후보 물질인 ‘렘터네툭’의 임상 3상 톱라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일라이 릴리는 렘터네툭이 뇌 속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을 제거하는 효과가 기존 약물보다 뛰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앞선 임상 1상 시험에서는 투여 환자 상당수가 치료 시작 85일 만에 아밀로이드 단백질 덩어리(플라크)가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현재 일라이 릴리는 초기 알츠하이머 환자 1600명을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국내 기업들도 기술 수출과 글로벌 임상을 통해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다. 아리바이오는 먹는 치매 치료제 ‘AR1001’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최근 중국 푸싱제약그룹과 아세안 10개국에 대한 독점 판매권 계약을 체결했다. 디앤디파마텍도 파트너사인 퍼스트바이오테라퓨틱스와 함께 퇴행성 뇌 질환 치료제 ‘NLY02’를 공동 개발하며 지난해 미국 특허 등록을 마쳤다.
  • [단독] 미 하원, 한국 디지털 규제 겨냥 청문회 개최…한미 통상 갈등 심화 우려

    [단독] 미 하원, 한국 디지털 규제 겨냥 청문회 개최…한미 통상 갈등 심화 우려

    미국 의회가 한국 정부 등이 추진 중인 디지털 규제가 자국 빅테크 기업에 불합리한 제재를 가하는지 관계자들로부터 의견을 듣는 청문회를 개최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미 정치권이 잇따라 한국의 디지털 규제 움직임에 불만을 표출한 가운데, 청문회까지 열리면서 한미 통상 갈등으로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 의회에 따르면 하원 세입위원회 무역소위는 13일 ‘미국 혁신 및 기술 리더십 유지’라는 주제로 청문회를 개최한다. 각국이 추진 중인 디지털 규제가 애플·구글·메타 등 미국 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지는 가운데, 한국의 경우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정통망법)과 입법이 추진 중인 온라인플랫폼법(온플법)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의견 청취가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한 한국 정부와 국회의 책임 추궁에 대해서도 언급이 나올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미국 의원들은 쿠팡에 대한 제재가 미국 테크기업에 대한 탄압이라는 시각을 갖고 있다. 이번 청문회에 대해 잘 아는 미국 측 관계자는 “한국 정부가 미국 기업을 탄압하고 한미 무역협정에 위협을 가한다는 의혹에 대한 의회의 대응”이라며 “미국 기업을 대상으로 한 한국 공정거래위원회의 강압적인 조사와 형사고발 위협 사례 등이 다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존 머피 미 상공회의소 수석부회장은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상의가 청문회에서 증언할 것이란 사실을 알리며 “외국 정부들은 오랫동안 비관세 장벽을 이용해 미국 기업, 특히 디지털 경제 분야에서 불리한 경쟁 환경을 조성해 왔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행정부와 미 정치권은 최근 한국의 정통망법 개정안과 온플법에 대해 잇따라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미 국무부는 지난달 언론에 배포한 성명에서 “한국 정부가 미국 온라인 플랫폼의 사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표현의 자유를 훼손하는 네트워크법 개정안(정통망법)을 승인한 것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미 하원 세출위원회도 지난 5일 온플법 등을 미국 기술 기업에 대한 차별 대우로 지적하며 “미 무역대표부(USTR)가 해당 법안이 미국 기술 기업과 대외 정책 이익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 등을 60일 이내에 보고하라”고 요청했다. 특히 이번 청문회를 주관하는 에이드리언 스미스(공화·네브래스카) 무역소위원장은 지난해 7월 공화당 의원 43명의 이름으로 트럼프 행정부에 서한을 보내고 한미 무역협상에서 온플법을 다루라고 촉구한 바 있다. 이에 지난해 10월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발표된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에는 “온라인플랫폼 규제를 포함한 디지털서비스 관련 법과 정책에 있어 미국 기업들이 차별당하거나 불필요한 장벽에 직면하지 않도록 보장할 것을 약속한다”는 문구가 들어갔다. 한국 정부도 이런 미국의 움직임에 대해 소통을 강화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11일 워싱턴DC에 도착해 15일까지 일정을 소화 중인데, 이번 청문회도 대응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 본부장은 이날 한국의 디지털 규제 움직임에 강한 비판 입장을 취하고 있는 대럴 아이사(공화·캘리포니아) 연방 하원의원을 만났다.
  • 신동원 서울시의회 윤리특위위원장 “엄정하고 신속하게”… 김경 의원 5대 비위 징계요구안 발의

    신동원 서울시의회 윤리특위위원장 “엄정하고 신속하게”… 김경 의원 5대 비위 징계요구안 발의

    서울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 신동원 위원장(국민의힘, 노원1)은 13일 김경 서울시의원(무소속, 강서1)에 대한 징계요구안을 ‘서울시의회 회의규칙’에 따라 발의하고, 서울시의회 의장에게 보고해 공식적으로 징계를 요구했다. ‘서울시의회 회의규칙’ 제84조제5항에 따르면 윤리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징계를 요구한 경우, 윤리특별위원회는 이를 의장에게 보고하고 심사 절차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보고 즉시 관련 심사가 이뤄질 수 있다. 이번 징계요구안에는 김경 의원의 ①공천헌금 수수(본인 인정), ②공무국외활동 미신고 및 직권남용, ③당원 위장전입, ④당비 대납 당원동원, ⑤업무추진비 유용 및 허위보고 등 총 5개 비위 사안이 적시되어 있다. 신 위원장은 김경 의원의 행위가 ‘지방자치법’ 제44조에 따른 의원의 청렴 의무를 비롯해, ‘서울시의회의원 윤리강령 및 윤리실천규범 조례’에서 규정한 품위유지 의무 및 청렴의무 등 여러 규정을 중대하게 위반하였을 소지가 크다고 판단했다. 특히 ‘공천헌금 수수’는 김경 의원 본인이 경찰 자술서를 통해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강선우 국회의원 측에 1억원을 전달한 사실을 직접 인정한 것으로, 현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가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죄,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 1월 11일에는 김경 의원의 주거지 및 서울시의회 연구실에 대한 압수수색이 실시된 바 있다. 공무국외활동 미신고의 경우 김경 의원이 미국 체류 중 국제행사 출입증을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 자격으로 발급받으면서도 의회에 어떠한 보고도 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되었다. 이는 ‘서울시의회의원 윤리강령 및 윤리실천규범 조례’ 제12조(국외활동에 관한 보고 등) 위반에 해당한다. 이 밖에도 업무추진비 유용 의혹과 관련해서는 언론보도 등을 통해 김경 의원이 강서구에서 활동하는 동안 서초구 방배동에서 업무추진비가 결제되어, 타인 사용 또는 허위 기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징계요구안을 제출한 신 위원장은 “서울시의회는 엄격한 윤리 기준을 바탕으로, 관련 규정에 따라 징계심사를 차질 없이 진행하여 공정한 판단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의회 기본 조례’ 제39조제4항에 따라 윤리특별위원회는 의원 징계에 관한 사항을 심사하기 전에 윤리심사자문위원회의 의견을 청취해야 하며, 그 의견을 존중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윤리심사자문위원회의 절차가 선행될 예정이다. 신 위원장은 “사안이 시급한 만큼 금주 중 윤리심사자문위원회를 긴급 소집하여 김경 의원의 징계에 관한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라며 “윤리심사자문위원회의 결과를 토대로 윤리특별위원회를 개최하여 징계 여부를 심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윤리특별위원회의 철저한 조사와 공정한 심사를 통해 시민들께서 납득할 수 있는 결론을 도출하겠다”고 강조했다. 해당 징계요구안은 윤리심사자문위원회의 의견을 존중해 윤리특별위원회에서 심사·의결될 예정이며, 윤리특별위원회 의결 이후 이르면 제334회 임시회 서울시의회 본회의에 상정되어 최종 결과가 결정될 전망이다.
  • “언어 장벽 없는 동료이자 친구”… 한국 AI 도입률 ‘퀀텀 점프’

    “언어 장벽 없는 동료이자 친구”… 한국 AI 도입률 ‘퀀텀 점프’

    ‘세계 18위’ 반년 만에 7계단 상승한국어 특화기술 완성 단계 돌입GPT-5, 수능 100점 ‘만점’ 기록추론 능력 갖춰 업무 활용에 가능中 저가 ‘딥시크’ 유독 맥 못 춰 한국이 전 세계 인공지능(AI) 시장의 정체를 뚫고 홀로 질주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2025년 AI 보고서에서 한국의 광범위한 AI 확산을 별도로 집중 조명하는 등 세계의 이목이 쏠리는 모습이다. 단순한 AI의 유행이 아니라 한국어 특화 기술이 완성 단계에 접어들고 국가 안보 철학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12일 MS가 발표한 ‘2025년 생성형 AI 확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한국의 AI 도입률은 30.7%로 6개월 전 상반기 도입률(25.9%)보다 4.8% 포인트나 늘었다. 이에 따라 세계 순위도 25위에서 18위로 7계단이나 수직 상승했다. 글로벌 1·2위인 아랍에미리트(64.0%)와 싱가포르(60.9%)를 빠르게 추격하는 동시에 AI 종주국인 미국(28.3%, 24위)을 앞질렀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전 세계 생성형 AI 사용 비중은 16.3%로, 상반기(15.1%)보다 단 1.2% 포인트 늘었고 선진국과 신흥국 간 도입 격차가 10.6% 포인트까지 벌어지는 등 글로벌 AI 양극화가 심화하는 상황이어서 한국의 ‘나홀로 성장’은 이례적이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챗GPT 앱 신규 설치 건수는 1657만건으로 전체 앱 중 1위였다. 국내 AI 확산의 일등 공신은 고난도 추론 능력을 갖춘 한국어 모델의 진화다. 과거 오픈AI GPT-3.5 시절, AI의 한국어 수능(CSAT) 성적은 100점 만점에 16점에 불과했다. 복잡한 문맥을 제대로 읽어내지 못해서다. 하지만 최신 GPT-5는 수능에서 100점 만점을 기록하며 ‘언어 장벽’을 완벽히 허물었다. AI가 한국어 특유의 미묘한 뉘앙스와 복합적인 추론 능력까지 갖추면서 실무 파트너로 거듭난 셈이다. 문화적 촉매제도 한몫했다. 지난해 텍스트 한 줄로 ‘지브리 감성’의 애니메이션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기능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번진 것이 결정적이었다. 기술적 장벽 없이 누구나 자신만의 창작물을 만드는 재미에 빠졌고, 이 가벼운 ‘놀이’ 경험은 AI에 대한 심리적 거부감을 허물었다. 세계 시장을 휩쓰는 중국산 저가 모델 ‘딥시크’가 유독 국내에서만 맥을 못 춘 것도 흥미롭다. MS 보고서는 딥시크가 무료 서비스와 낮은 진입 장벽으로 중국과 아프리카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고 있다고 봤다. 하지만 보안과 데이터 주권을 무엇보다 중시하는 한국 시장의 벽을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소비자는 저렴한 가격뿐 아니라 어떤 기술을 믿고 쓸 것인가도 중시한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 업계를 달군 ‘바닥부터 개발’(프롬 스크래치) 논란도 기술 주권의 중요성을 보여 준다. ‘순수 국산 모델’에 대한 집념은 자존심의 문제보다는 보안과 국가 안보라는 생존 가치와 맞닿아 있다. 앞으로 이달 시행되는 ‘AI 기본법’과 데이터 거부권(옵트아웃) 제도가 AI 확산의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 국중박 넘어선 국민박… “서민 애환 연탄도 값진 민속품이죠”

    국중박 넘어선 국민박… “서민 애환 연탄도 값진 민속품이죠”

    외국인 135만명 관람, 국중박 앞서기증 문화 독려 위해 캠페인 벌여올해 세종 신청사 이전 준비 착착ODA 예산 중 1% ‘문화’ 투자 기대12월 세계민속문화 상설관 열 것 외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국내 박물관은 어디일까? 많은 이들이 국립중앙박물관(국중박)을 떠올리겠지만 정답은 사실 국립민속박물관이다. 지난해 민속박물관을 다녀간 관람객은 모두 228만명인데, 이 가운데 외국인 관람객은 135만명이다. 지난해 국중박을 찾은 외국인 관람객은 23만명이었다. 국중박보다도 외국인들에게 사랑받는 민속박물관의 비결은 뭘까. 장상훈 관장은 ‘경복궁 옆 박물관’이라는 위치도 무시할 수 없겠지만, 긴 시간 동안 ‘한국인의 오늘’과 ‘한국인의 일 년’이라는 상설 전시 콘텐츠를 개발하고 축적해온 것에 비결이 있다고 말한다. 한마디로, 한국을 대표하는 생활문화 박물관으로 자리잡은 게 핵심이다. “한 역사 공동체의 일생이나 1년을 다루는 전문 전시라는 것은 사실 굉장히 보기 드문 전시죠. 예컨대 프랑스인의 일생이나 미국인의 일생을 저희 정도 규모로 다룬 전시는 없다는 겁니다. 저희 (박물관 전시의) 주제가 굉장히 평범해 보이지만, 일상과 밀접하기 때문에 친숙하고 재미있는 소재라는 점에서 외국인 관람객을 데려오는 가이드들이 주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민속박물관은 올해 4월이면 80주년을 맞는다. 지난 7일 박물관에서 만난 장 관장의 명함 뒤에는 “이런 게 기증이 되나요?”, “네, 됩니다!” 등 기증을 독려하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그는 “기증 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한 나름의 캠페인이자, 현대 민속품의 중요성에 대한 문제제기”라고 말했다. “박물관은 좀 값이 나가 보이는, 굉장히 오래된 물건만 모으는 곳으로 이해하기 쉽죠. ‘경주 황룡사지에서 나온 수막새와 재개발이 임박한 서울 신림동의 70년대 기와의 가치가 크게 다른가?’라고 묻는다면 저는 ‘크게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모두 흔적과 애환이 담겨 있는 것들이죠. 제가 직원들에게 ‘연탄재를 모아본 적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리고 모으라고 했습니다. 서민의 애환을 연탄만큼 담고 있는 물건이 어디 있나요.” 올해 민속박물관은 세종에 신청사 이전을 준비하며 커다란 전환기를 맞는다. 2031년 세종 국립박물관단지 내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 관장은 “세종으로 이전한다고 해서 곧바로 228만명이 오는 서울관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당분간 공간을 활용하며 그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을 때까지 유지해야 한다”며 “서울관은 한국민속을, 세종은 세계민속을 각각 전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5조원의 공적개발원조(ODA) 예산 가운데 1% 정도는 해당 국가의 문화와 사회를 이해하는데 투자됐으면 좋겠어요. 우리는 ‘교류’라고 쓰고 ‘홍보’라고 읽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특히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성공 이후, 단군 이래로 우리를 이렇게 알아봐 준 적이 없던 것에 너무 기쁜 나머지 그런 문제 의식이 더 없어진 것 같아요. 세계 정상급 무역 국가로 급속히 다문화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한국사회의 적응과 성장을 위해 더는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생각해요. 우리는 책임을 다 해야합니다.” 세종의 ‘테스트베드’ 격으로 오는 12월 서울에 세계민속문화를 소개하는 상설전시관을 처음으로 개설한다. 지난해부터 브라질 리우 삼바 축제를 시작으로 세계 축제를 조사하고 관련 자료를 수집하는 것도 이 업무의 연장선이다. 또 2030년 북한 민속에 관한 전시관을 민속박물관 파주관에 설치하기 위해 서울관에서 북한 민속을 다루는 특별전도 마련할 계획이다. 장 관장은 “민속박물관이 ‘세계 시민을 기르는 장’이 될 수 있도록, 병오년 말의 해를 맞아 힘과 속도, 자유로움이라는 특성을 가진 말처럼 열심히 뛰겠다”고 힘줘 말했다.
  • 자꾸 사라지는 유골들…“실제 상황” 남성은 왜 ‘100구’ 넘게 훔쳤나

    자꾸 사라지는 유골들…“실제 상황” 남성은 왜 ‘100구’ 넘게 훔쳤나

    미국에서 수개월간 여러 묘지를 돌며 유골을 도굴하고 이를 집안에 전시해 온 30대 남성이 체포돼 큰 충격을 주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미 필라델피아 남서부에 위치한 200에이커(약 24만 5000평) 규모의 유서 깊은 마운트 모리아 공동묘지에서 수개월간 유골을 약탈한 남성 조나단 게를라흐(34)가 지난 6일 체포됐다. 조나단은 시신 모독 100건, 절도 26건을 비롯해 공공 기념물 훼손, 무단 침입, 절도 등 총 574개의 혐의로 기소됐다. 현재 그는 델라웨어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돼 있다. 태너 라우스 델라웨어 카운티 검사장은 8일 브리핑에서 “조나단이 해당 지역에서 무덤을 도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며 그가 지난해 11월부터 올 1월까지 26개의 묘지와 지하 매장지를 훼손했다고 밝혔다. 조나단의 집에서는 미라화된 손과 발, 두개골을 포함해 100구가 넘는 유골이 발견됐다. 이 중에는 200년이 된 유골부터 생후 몇 개월 안 된 영아의 유해, 심장 박동기가 부착된 시신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나단의 범행은 지난해 11월 7일 마운트 모리아 묘지에서 1854년에 태어난 10대 소녀의 유골이 사라졌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꼬리가 밟히기 시작했다. 이후 같은 달 말 같은 묘지에서 또 다른 절도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이 외에도 여러 개의 유골이 사라진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지난달에도 여러 묘소와 납골당이 추가로 조나단의 표적이 됐다고 설명했다. 조나단은 마운트 모리아 묘지에서 추가 범행을 저지르다 잠복 수사를 하던 경찰에 붙잡혔다. 조나단이 체포될 당시 그의 차량 뒷좌석에서 수많은 뼈와 두개골들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나단은 경찰 조사에서 마운트 모리아 묘지에서 약 30구의 유골을 훔쳤다고 진술했다. 라우스 검사장은 “이러한 절도 행위는 은밀하게 사람들의 눈을 피해 조용히 자행됐다”며 “조나단은 무덤을 파헤치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했다. 묘지 측에서도 그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묘지의 규모가 워낙 커서 방어하기가 매우 어려웠다”고 말했다. 수사관들이 조나단의 집을 수색하면서 마주한 장면은 그야말로 비현실적이었다고 한다. 유골들은 다양한 형태로 발견됐는데, 벽에 걸려 있거나 조각들이 맞춰져 있는가 하면 선반 위에 두개골만 놓여 있기도 했다. 조나단의 개인 창고에서도 8구의 유골과 시신에서 제거된 것으로 보이는 오래된 장신구와 의복이 발견됐다. 라우스 검사장은 “형사들이 마치 공포 영화가 현실이 된 것 같은 현장으로 걸어 들어갔다”고 표현했다. 경찰은 조나단이 그 많은 유해를 어떻게 처리했는지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조나단은 “유해 일부를 온라인으로 판매했지만, 대부분은 집 지하실에 보관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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