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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NS 많이 할수록 민주주의 불신…정치폭력도 옹호”

    “SNS 많이 할수록 민주주의 불신…정치폭력도 옹호”

    소셜미디어(SNS)를 많이 사용할수록 민주주의에 대한 지지도가 낮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2일(현지시간) 갤럽과 찰스 F. 케터링 재단이 2만명 이상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확인됐다고 전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 10명 중 1명 이상이 하루에 적어도 5시간 이상을 SNS에 할애하고 있었는데, 이들은 자신의 목소리가 반영된다고 느끼는 경향이 높았다. 이 같은 ‘헤비유저’의 60% 이상은 시위와 기부, 타운홀 미팅 참석 등이 정부에 영향을 미치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답했다. SNS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은 절반가량만 이런 형태의 시민참여가 효과적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헤비유저들은 오히려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비율이 낮았고, 정치 폭력에도 더 개방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자신과 신념을 공유하지 않는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고, 모두가 투표권을 가져야 한다고 믿는 비율도 더 낮았다. 특히 민주주의가 최선의 정부 형태라고 믿는 비율도 낮게 나타났다. SNS 헤비유저 가운데 민주주의가 최상의 정부 형태라고 답한 사람은 57%에 불과했지만, SNS 이용 시간이 하루 1시간 이하인 사람들은 73%가 이에 동의했다. 조사를 진행한 연구진은 인스타그램이나 엑스(X·옛 트위터) 같은 플랫폼이 이런 경향을 촉발한 원인인지 아니면 그런 경향을 가진 사람들이 SNS를 많이 사용한 결과인지는 단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케터링 재단의 데릭 바커 수석 연구 매니저는 “SNS가 자신과 생각이 비슷한 사람들과 어울리려는 경향을 강화해 이러한 극단적인 신념을 강화하도록 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윌리엄앤메리대 제이미 세틀 교수는 “특정 유형의 사람들이 SNS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WP는 다만 SNS가 양극화에 미치는 영향이 생각보다는 제한적이라는 연구도 존재한다고 전했다.
  • 부모 집 머물며 “월세 아껴 명품백 샀다”는 MZ세대…공감 쏟아졌다는데

    부모 집 머물며 “월세 아껴 명품백 샀다”는 MZ세대…공감 쏟아졌다는데

    부모님 집에 머물며 월세와 생활비를 아낀 뒤 그 돈을 명품 구매에 쓰고 있다는 한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의 고백이 온라인상에서 큰 공감을 얻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한 틱톡커는 “가족과 함께 사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월세로 나갈 돈을 명품 가방에 투자하라”며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했다. 이 영상은 90만회 이상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화제가 됐다. 이 틱톡커는 월세나 공과금, 인터넷 사용료 등 고정 지출이 없는 덕분에 샤넬, 루이비통, 셀린느 등 고가의 명품 가방을 수집할 수 있었다고 자랑했다. 실제로 이 틱톡커의 계정에는 명품 가방을 자랑하는 영상이 수십 개 올라와 있다. 동조하는 이들의 반응도 댓글로 이어졌다. 뉴욕에서 부모와 함께 거주 중이라는 28세 변호사는 “두 달에 한 번꼴로 새 샤넬백을 사고 여행을 다닌다”고 적었다. 또 다른 사용자는 “사고 싶은 것을 다 사기 전까지는 독립할 계획이 없다”며 “말 그대로 월세를 내기 위한 치열한 현실에 뛰어들기 전까지 살 수 있는 것을 사고 여행하겠다”고 전했다. 심지어 결혼 전까지는 절대 집을 나가지 않겠다는 댓글도 있었다. 특히 명품 가방을 단순한 사치품이 아닌 은퇴를 위한 ‘투자 자산’으로 보는 시각도 있었다. 한 사용자는 “그동안 낸 월세로 가방을 몇 개나 살 수 있었을지 생각하면 속이 쓰리다”면서 “명품 가방을 투자 상품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고 했다. 요즘 청년들에게 ‘내집마련’은 당장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도 희소성이 있는 명품 구매가 경제적 수익을 누리기 위한 투자법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물가 급등과 높은 집값 상승에 독립을 미루는 MZ세대가 늘고 있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어니스트앤영(EY)이 최근 10개국 18~34세 청년 1만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평균 60%의 젊은이들이 여전히 부모나 보호자와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서는 이 비율이 78%였으며 미국은 46%로 집계됐다.
  • LG엔솔, 배터리 넘어 소프트웨어도 판매…글로벌 SDV 시장 진출 가속

    LG엔솔, 배터리 넘어 소프트웨어도 판매…글로벌 SDV 시장 진출 가속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량용 소프트웨어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시장 진출을 가속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차량용 소프트웨어(SW) 오픈마켓 플랫폼 ‘에스디버스’(SDVerse)에 배터리 제조사 최초로 합류했다고 3일 밝혔다. 에스디버스는 미국 자동차 기업 GM과 세계 3대 자동차 부품 제조사 캐나다 마그나, 인도의 글로벌 IT 서비스 기업 위프로 등이 주도해 설립한 최초의 차량용 소프트웨어 기업간거래(B2B) 플랫폼이다. 완성차 업체(OEM), 글로벌 주요 부품사, 소프트웨어 개발사가 한 공간에서 소프트웨어를 거래할 수 있는 개방형 생태계를 갖추고 있어 자동차 산업의 소프트웨어 전환을 촉진하는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에스디버스를 통해 배터리 플랫폼 소프트웨어, 안전 진단 보정 도구, 온보드 프리즘(FRISM), 온보드 블리스(BLiS), 온보드 대시(DASH) 등 5개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공개했다. 먼저 배터리 플랫폼 소프트웨어는 배터리의 퇴화, 수명 등 배터리 상태 관련 주요 지표를 종합적으로 분석할 수 있도록 설계된 서비스다. 기존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관리 기술(BMS) 기술을 SDV 환경에 최적화된 형태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안전 진단 보정 도구는 배터리 데이터를 기반으로 안전 상태 진단과 시뮬레이션 검증 등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온보드 프리즘은 셀 데이터 프리 상태 진단 모델로 배터리 필드 데이터를 기반으로 배터리 상태를 추정하고, 머신 러닝을 활용해 배터리 퇴화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한다. 이 밖에 온보드 블리스는 배터리 성능 변화를 추정하며, 온보드 대시는 사용자의 운전 및 충전 습관이 배터리 열화 속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장기 사용을 위한 가이드를 제공한다. 김제영 LG에너지솔루션 최고기술책임자(CTO·전무)는 “에스디버스 합류를 통해 그동안 구축해온 선도적 배터리 소프트웨어 역량을 보다 많은 고객사에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가오는 SDV 시대에 맞춰 기술 리더십을 더욱 강화해 전기차 및 배터리 시장의 성장 가속화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년 이상의 BMS 개발 노하우와 1만 건 이상의 BMS 관련 특허를 바탕으로 배터리 소프트웨어·서비스 사업에서 차별화된 역량을 선보여오고 있다.
  • 트럼프 “한국 도움 안 됐다” 주한미군 들먹…재구조화 시급 [권윤희의 월드뷰]

    트럼프 “한국 도움 안 됐다” 주한미군 들먹…재구조화 시급 [권윤희의 월드뷰]

    [월드뷰 3줄 요약]● 트럼프 대통령이 부활절 오찬에서 한국을 직접 겨냥해 주한미군까지 거론하며 불만을 표출하면서, 한미동맹은 안보 협력의 틀을 넘어 비용과 기여를 따지는 협상 국면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 중동발 충격은 유가·해상 운송·통상 압박·국내 물가로 번지며, 한국의 선택을 단순한 파병 찬반이 아닌 동맹 재구조화의 문제로 끌어올리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작권 환수와 자강론, 방위비·무기 구매·대미 투자·조선 협력을 묶은 패키지를 통해 ‘더 책임지되 더 결정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하는 모양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직접 겨냥해 주한미군까지 거론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안보 협력의 틀로 유지돼온 한미동맹이 비용과 기여를 따지는 협상 구도로 빠르게 바뀌는 양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백악관 부활절 오찬 행사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미국의 문제가 아니라는 취지로 발언하다 “유럽국가가 하게 두자. 한국이 하게 두자”고 했다. 이어 “(한국은) 우리에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면서 “우리가 험지에, 핵 무력 바로 옆에 군인들을 두고 있는데도 말이다”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과 관련해 한국을 직접 겨냥해 불만을 표출한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을 향하던 ‘무임승차론’이 아시아로 확장된 셈이다.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둘러싼 에너지 수입국 기여 요구에 무역법 301조 조사까지 겹치면서, 이번 발언은 안보와 통상을 연계한 복합 압박으로 해석된다. 부담 분담 압박 신호…협상력 극대화 계산전문가들은 이번 발언을 단순한 감정 표출이 아니라, 전쟁 출구를 관리하면서 동시에 동맹의 부담 분담을 압박하려는 신호로 본다. 트럼프 대통령이 2~3주라는 시한을 제시한 것은 유가 상승과 반전 여론을 의식해 전쟁을 무한정 끌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던지는 동시에, 그 기간 안에 동맹과 이란을 상대로 협상력을 극대화하려는 계산이 깔렸다는 것이다. 호르무즈 해협을 두고 “이해관계가 있는 국가들이 알아서 하라”는 메시지도 같은 맥락이다. 미국의 직접 부담은 줄이면서,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과 일본, 유럽에 더 큰 책임을 떠넘기려는 구상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이런 압박이 관세, 방산 협력, 전작권 전환 검증 등 다른 현안으로 확장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중동발 위기, 이미 ‘대응 단계’ 진입현재 중동발 위기는 외교 현안의 경계를 넘어섰다. 국제 해운 통계와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호르무즈 해협 유조선 통행은 평시 대비 94% 줄어든 것으로 추산된다. 대체 조달 수요가 몰리면서 운임과 보험료도 급등하고 있다. 에너지 위기는 더 이상 ‘가능성’이 아니라 ‘비용’으로 현실화되고 있다. 정부는 원유 위기 경보를 ‘경계’ 단계로 높였고, 공공부문 차량 운행 제한도 강화하기로 했다. 비축유 스와프도 가동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26조 2000억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추경, 차량 제한, 비축유 동원이 동시에 거론된다는 것부터가, 정부가 이 사태를 ‘완충’이 아니라 ‘직접 대응’ 국면으로 보고 있다는 뜻이다. 4가지 선택지…어느 것도 ‘공짜’ 없어한국이 가진 선택지는 네 가지다. 가장 직선적인 선택은 ① ‘전면 수용’이다. 해군 전력을 호르무즈 해협에 파견해 미국 요구에 응하는 방식이다. 동맹 균열을 차단하고 미국의 공개 압박을 누그러뜨리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대신 이란과의 관계 악화, 전쟁 연루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 다음은 ② ‘제한적 참여’다. 호위, 정찰, 정보 지원 등 비전투 영역에서 기여하면서 직접 충돌은 피하는 방식이다. 현실적인 절충안이지만, 트럼프식 협상 구조에서는 이런 선택이 “불충분한 기여”로 다시 해석될 가능성이 작지 않다. 시간을 벌 뿐 끝내지는 못한다. ③ ‘전략적 버티기’ 선택지도 놓여 있다. 중동 확전 우려와 국익을 내세워 파병을 미루거나 거부하는 방식이다. 단기적으로는 군사적 연루와 국내 정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방위비 분담, 통상 압박, 동맹 신뢰 문제를 동시에 떠안을 위험이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까지 언급한 이상, 안보 자체가 협상 카드가 되는 국면을 배제하기 어렵다. ④ ‘패키지 협상’도 방법이다. 파병 문제를 단일 변수로 두지 않고, 방위비, 에너지, 조선, 방산 협력을 묶어 협상하는 방식이다. 트럼프식 ‘딜 정치’에는 가장 부합하지만, 협상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오히려 더 큰 양보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 어느 쪽도 비용 없는 ‘공짜 해법’은 아니다. 이 대통령, 전작권 카드 제시이런 상황에서 ‘파병 찬반’에 매몰되어서는 본질을 놓칠 수 있다. 파병은 단기 선택지일 뿐, 진짜 문제는 동맹 재구조화다. 전시작전통제권, 지휘체계, 에너지 조달 구조, 방산, 조선, 대미 투자를 어떻게 다시 짜느냐의 문제다. 이재명 대통령이 꺼낸 카드도 여기에 있다. 이 대통령은 2일 청와대에서 미 상원의원단을 만나 전시작전권 환수를 통해 미국의 부담을 줄이고, 한국이 더 큰 방위 역할을 맡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통령실도 호르무즈 통행료를 이란에 지급하는 방안은 검토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한국 측은 이 자리에서 국방비 증액과 미국산 무기 구매, 대미 투자, 조선·원자력 분야 협력 확대 구상도 함께 설명했다. 추가 부담을 감수하더라도 그에 상응하는 권한과 산업적 실익을 함께 확보하겠다는 계산이 깔린 셈이다. 즉각 파병 대신 자강과 투자·방산 협력을 묶는 방향으로 대응의 폭을 넓히겠다는 구도로 읽힌다. 美의원단, 동맹 안정 신호 발신이에 존 커티스 의원은 주한미군 2만 8000여명의 한반도 주둔 의지가 흔들림 없다고 못 박았고, 진 섀힌 의원도 전작권 전환 문제에서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는 취지로 호응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주한미군을 압박 카드로 활용하는 상황에서, 의회가 동맹 안정 메시지를 별도로 발신한 셈이다. 행정부와 의회의 온도 차가 한국의 협상 공간을 어느 정도 열어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전작권 카드가 선언만으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점은 짚어둘 필요가 있다. 전작권 환수는 지휘체계 개편, 정보·정찰 능력, 미사일 방어, 연합작전 구조를 함께 재설계해야 하는 고난도 과제다. 에너지 위기와 경제 부담이 동시에 밀려오는 상황에서 자강론의 현실화는 재정·산업 역량·외교 협상력이 모두 받쳐줘야 가능하다. 부담과 권한 교환 ‘수싸움’ 국면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대국민 연설에서 “앞으로 2~3주 동안 극도로 강하게 타격할 것”이라면서도 전쟁이 “완료 단계에 근접했다”고 선언했다. 조기 종전을 시사하면서도 군사 압박 강화를 병행하겠다는 이중 신호다. 연설 직후 유가는 오히려 상승했고 아시아 증시는 하락했다. 명확한 종전 로드맵을 기대했던 시장을 안심시키기엔 부족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제 한국은 버티며 시간을 벌 것인지, 조건을 걸고 협상에 나설 것인지, 아니면 부담과 권한을 함께 재조정하는 새 틀을 제시할 것인지 선택의 기로에 섰다. 주한미군이 협상 테이블 위에 오른 이상, 한국의 과제는 얼마를 더 낼지를 정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이제는 불가피한 부담을 어떤 권한과 맞바꿀지 정하는 일이 더 본질에 가깝다.
  • 트럼프의 미래…“타이슨에게 한 방 맞은 기분일 것”, 이유 들어보니 [핫이슈]

    트럼프의 미래…“타이슨에게 한 방 맞은 기분일 것”, 이유 들어보니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일(현지시간) 전 세계가 지켜보는 대국민 연설에서 향후 2~3주 동안 이란에 대한 총공세를 예고한 가운데, 이번 전쟁이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그에게 큰 타격을 안길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2일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핵심 참모였던 민주당의 베테랑 전략가 제임스 카빌은 “트럼프 대통령은 마이크 타이슨에게 입을 얻어맞은 기분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좌진들이 선거 패배 소식을 완곡하게 전하겠지만 실제 결과는 상상 이상으로 가혹할 것”이라면서 “타이슨에게 맞는 것을 상상하는 것과 실제로 맞는 것은 전혀 다르며 이것이 11월에 벌어질 일”이라고 내다봤다. 카빌은 선거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겪게 될 고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민주당이 의회 권력을 탈환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자녀와 사위 등 일가에 대한 전방위 조사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 세계를 고통으로 몰아넣고 있는 이란 전쟁과 관련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 범죄의 선에 아주 가까이 가 있으며 곧 선을 넘을 것”이라며 “국제형사재판소(ICC) 기소와 의회의 추가 탄핵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공화당 내부 분열도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카빌은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정치적 이유로 곁에 있을 뿐 트럼프 대통령을 견디지 못한다”면서 “11월 중간선거에서 패배하는 순간 그를 ‘패배자’로 취급하며 떠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고립된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말 사임하고 JD 밴스 부통령이 그를 사면하는 시나리오가 현실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방’에서도 패배한 트럼프앞서 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안방’인 마러라고 리조트가 있는 팜비치 지역구 보궐선거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지난달 24일 실시된 플로리다 주의회 하원의원 87선거구 보궐선거에서는 민주당 후보 에밀리 그레고리(40)가 공화당 후보 존 메이플스(43)를 2.4%포인트 격차, 797표 차로 누르고 승리했다. 공화당 강세인 이 지역은 공화당 소속 주 하원의원 마이크 카루소가 의석을 차지하고 있었지만 지난 8월 팜비치 서기 겸 회계관으로 임명되면서 공석이 됐다. 앞서 카루소 의원은 2024년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에 19%포인트 차로 승리했고, 같은 해 대선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 지역에서 11%포인트 차로 앞섰다. 공화당이 이날 결과에 적잖은 충격을 받은 이유다. 민주당은 이번 승리와 관련해 유권자들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했다. 헤더 윌리엄스 민주당 주의회 선거지원단체 대표는 “마러라고가 취약하다면 11월 선거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상상해 보라”고 말했다. 중간선거 앞두고 ‘팔 잘라낸’ 트럼프중간선거가 트럼프 대통령의 패배로 끝날 것이라는 전망이 짙어지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해고 칼날’이 또다시 미 행정부를 휘감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팸 본디 법무장관에게 해임을 통보한 데 이어,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로리 차베스 디레머 노동장관의 교체까지 검토 중이다. 이미 지난 3월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이 경질된 점을 감안한다면 내각의 핵심 축들이 한 달 사이에 줄줄이 무너진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해고 칼날’의 가장 큰 원인이 11월 중간선거에 있다고 분석한다. 먼저 중간선거를 앞두고 성과 부진에 대한 책임을 참모진에게 넘기고 지지층의 불만을 외부로 돌리려는 전략이다. 더불어 중간선거 이전에 사적 여행 의혹을 받는 디레머 장관과 ‘엡스타인 스캔들’ 연루 의혹이 있는 러트닉 장관 등 야당의 공격 빌미가 될 가능성이 있는 인물들을 미리 제거해 리스크를 최소화하려는 의도도 있다. 가장 최근 경질된 본디 장관의 경우 엡스타인 파일 처리가 미흡하고 정적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은 것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 한국, 달 착륙지 후보 올해 말 윤곽… 착륙선 2032년 발사

    미국이 달 탐사를 위한 유인 우주선 ‘아르테미스 Ⅱ’ 발사에 성공하면서 한국의 달 탐사 계획도 박차를 가하게 됐다. 올해 말쯤 한국의 첫 달 착륙지 후보도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한국은 2022년 달 탐사선 다누리를 발사했고, 달 고도 100㎞ 임무 궤도와 고도 60㎞ 저궤도 진입에 성공한 바 있다. 또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후속으로 재사용이 가능한 차세대 발사체 개발도 진행 중이다. 우주항공청은 달 착륙, 표면 탐사, 자원 활용, 기지 구축으로 이어지는 단계적 달 탐사 전략을 세웠다. 달 탐사 임무는 2040년대 달 경제기지 구축을 최종 목표로 한다. 이어 달 탐사 원천기술 확보, 달 탐사 능력 고도화 및 상업화가 차례로 진행될 예정이다. 1단계에서는 달 착륙 기술과 달 표면 이동 기술을 검증하고 달 기지 구축 환경 연구를 하며 자원·환경 조사 및 자원 활용 시연 등 원천 기술 확보에 주력하게 된다. 2단계에서는 달 험지 착륙과 착륙 서비스 능력을 확보하고 달의 극지역 자원 활용과 장기 임무 환경 조사, 달의 밤 기간 생존 능력 확보 등 탐사 능력 고도화에 초점을 맞춘다. 최종 달 경제 기지 구축 단계에서는 달 착륙 서비스를 운용하고 국제 달 현지 자원 활용 플랜트 건설에 참여하는 한편 달 기지의 통신, 전력, 건설 등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런 계획을 근거로 우선 6년 뒤인 2032년에 달 착륙선이 발사된다. 착륙선은 달 표면 먼지와 우주 환경의 특성 및 상호작용을 이해하고 달 표면의 화학 조성, 자원 탐색, 달 지형·지질 분석 등 임무를 수행한다. 특히 정부는 달 착륙·상용 물류 이동 서비스를 창출하는 민간 산업체를 육성하고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올해 말 선정하는 첫 달 착륙지는 달 표면에서 10일 이상 임무 수행이 가능하고 착륙선 운용과 탑재체의 과학탐사가 용이한 위도 40~70도 범위 지역이 후보로 검토된다. 이런 조건을 충족시키는 유력 후보 지역은 북반구 가트너 충돌구, 앤디미온 충돌구, 라쿠스 모티스 3곳과 남반구의 크라비우스 충돌구, 핑그래 충돌구, 마기누스 충돌구 3곳이다.
  • 트럼프 “한국, 도움 안 돼”… 李 “전작권 환수해 美 부담 덜 것”

    트럼프 “한국, 도움 안 돼”… 李 “전작권 환수해 美 부담 덜 것”

    트럼프, 파병 거론하며 불만 표출전문가 “자산 반출 협조 강조해야”李, 美의원단 만나 “방위비 증액”靑 “중동 정세, 조속한 안정 기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는 한국을 겨냥해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하면서 향후 막대한 ‘동맹 청구서’를 내밀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전략적 유연성’ 기조에 따라 주한미군 해외 차출 등의 수위가 높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6일에도 “우리는 한국에도 4만 5000명의 병력을 두고 있다”며 한국을 포함한 동맹국의 파병 결단을 압박했다. 이번엔 한국을 콕 집어 직접적인 표현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불만을 더욱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은 2일 청와대에서 미국 상원의원단을 접견하고 방위비 증액과 동북아에서의 방위 분담을 통해 미국의 부담을 덜어 주겠다고 약속했다. 호르무즈 해협 파병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을 고려한 발언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 대통령은 “미국 정부가 기획하는 바대로 우리 한반도 방위는 우리 힘으로 자력으로 하는 게 마땅하다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군사비 증액뿐만 아니라 전시작전권 환수를 통해서 미국의 부담을 줄이고, 최소한 한반도 인근에서는 우리가 자체적으로 동북아 지역의 안전과 평화를 지켜내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향후 한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끌어올릴 가능성은 계속 거론된다. 특히 최근 미국의 ‘전략적 유연성’ 기조와 맞물려 주한미군 자산 또는 병력의 역외 재배치도 압박 카드로 활용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란 전쟁이 시작된 이후 미국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패트리엇 등 주요 주한미군 방공 자산을 반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한국은 이미 자산 반출에 협조했다는 점을 들며 충분히 기여하고 있다고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핵추진잠수함 건조 등 한미 조인트 팩트시트(공동설명자료) 안보 분야 합의 이행에 제동을 걸 가능성도 있다. 관세 인상을 무기로 무역 압박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지난달 11일부터 한국을 포함한 16개 국가를 대상으로 무역법 301조 조사를 시작한 상황이다.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에 대해 “정부는 중동 정세가 조속히 평화와 안정을 회복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중동 지역에 체류하는 우리 국민과 기업의 안전, 에너지 공급망 안정, 자유로운 해상수송로 재개를 위한 노력을 국제사회와 협력하면서 적극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이진숙 “수갑까지 찼던 내가 ‘대구 헌납’ 일조? 있을 수 없는 일” [심층 인터뷰]

    이진숙 “수갑까지 찼던 내가 ‘대구 헌납’ 일조? 있을 수 없는 일” [심층 인터뷰]

    “민주당에 맞서 ‘수갑’까지 찼다대구시장 외엔 단 1초도 생각 안 해”“대구시민, 눈물 흘리며 포옹해…대구 바꿔달라는 열망에 응답할 것”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최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의 컷오프(공천 배제) 결정에도 불구하고 ‘대구시장 예비후보 이진숙’ 어깨띠를 내려놓지 않고 있다. 이 전 위원장은 1일 “대구시장 외에는 어떤 것도 생각한 적이 없다”며 “무도한 민주당 정권에 맞서 경찰에 체포됐고 ‘수갑’까지 찼던 제가 대구 헌납에 일조를 한다는 건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전 위원장은 이날 대구 중구 반월당 선거사무소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이 ‘국민의힘 꼴 보기 싫어 김부겸 찍겠다’거나 ‘투표 안 하겠다’고 분노하고 있다”며, 자신의 컷오프가 단순한 개인의 문제를 넘어 보수 진영 전체의 위기로 번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이정현 전 공천관리위원장의 사퇴를 “사필귀정”이라 평가했다. 행정 경험이 부족하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는 “지난 30년 동안 행정가, 장관, 국회의원 출신들이 대구를 맡았지만, 결과는 1인당 GRDP(지역내총생산) 최하위였다”고 정면 돌파했다. 그러면서 “방통위원장 지낸 경험과 특파원, 종군기자로 쌓은 글로벌 감각으로 누구보다 잘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다음은 이진숙 전 위원장과의 일문일답과 인터뷰 영상. -당 공관위로부터 컷오프 통보를 받았는데, 현재 공식적인 지위는. “컷오프 통보를 받았지만,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공식적인 법적 지위는 여전히 ‘국민의힘 예비후보’다.” -선거운동을 계속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부당하고 비상식적인 결정이기 때문이다. 저는 4년 전에도 출마했었고 이번엔 정말 준비를 많이 했다. (컷오프 전) 여론조사에서 제가 28.2%, 2위 후보가 9.5%였다. 지지율 격차가 3배다. 시민들은 대구의 변화를 위해 압도적으로 이진숙을 선택했는데, 누구도 납득할 이유를 설명하지 못한 채 저를 배제했다. 시민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운동을 멈출 수 없다.” 여론조사업체 알앤써치가 대구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18~19일 대구 거주 만 18세 이상 8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다자 대결 조사 결과, 국민의힘 후보 중 이 전 위원장의 지지율은 28.2%로 1위, 2위는 추경호 의원(9.5%), 3위는 주호영 의원(9.0%)이었다. 이 전 위원장과 주 의원에 대한 컷오프 결정은 지난달 22일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독자 행보가 ‘보수 분열’과 ‘여당 승리’로 이어질 거라는 지적이 있는데. “지금 더불어민주당의 행태는 ‘무도하다’는 단어조차 모자라다. 최근 논의되는 법 왜곡죄나 대법관 증원을 통한 사법부 장악 시도, 공소 취소 모임 같은 일들이 21세기 대한민국에서 가당키나 한 일인가. 저는 이런 무도한 세력에 맞서 수갑까지 찼던 사람이다. 그 있을 수 없는 사건을 겪으며 몸을 던져 싸워온 제가, 그런 정권에 대구까지 헌납하는 데 일조한다는 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 시민들께도 ‘결국 마지막에는 김부겸 후보에 맞서 나머지 1명의 후보로 단일화가 될 것’이라고 명확히 설명해 드리고 있고, 시민들도 제 진심을 충분히 이해하고 계시다.” -이정현 전 공관위원장 사퇴에 대한 평가는. “사필귀정이다. 대구에서 발생한 비상식적인 컷오프와 관련이 있다고 본다. 잘못된 공천의 결과로 대구의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의 어떤 후보도 김부겸 후보를 이기지 못하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오고 있다. 이런 후폭풍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 것이라 평가한다.” -당 지도부로부터 ‘컷오프 철회 가능성 0%’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황당하고 충격적이다. 부정의하고 비상식적인 결정을 내놓고 ‘되돌릴 수 없다’고 하는 건 상식에 맞지 않는다. 정치권이 국민 눈높이를 리드해야 하는데 전혀 그러지 못하고 있다.” -행정가로서 경험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행정 경험 타령은 프레임이다. 저에 대해서 깎아내리는 폄훼의 일환이다. 대구 시정 경험으로만 따지면 자격 있는 분은 극소수다. 중앙부처 경험과 지방 행정은 엄연히 다르다. 지난 30년 대구가 왜 1인당 GRDP(지역내총생산) 최하위권을 걷고 있는가? 장·차관, 국회의원 출신들이 맡았기 때문이다.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이나 영화배우 출신 아놀드 슈월제네거 전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행정 경험이 있어 훌륭한 족적을 남겼나. 방통위원장이라는 기관장 경험과 워싱턴 특파원, 종군기자의 경험이 있다. 이만큼 다양한 경험 가지고 있는 사람 있으면 나와보라. 누구보다도 잘 할 수 있다.” -현장에서 체감하는 시민들의 반응은. “반응만 보면 이미 시장 다 됐다. 압도적이다. (그럼에도) 인위적인 결정으로 잘라낸 것은 대한민국 공천 역사에 남을 일이다. 누군가는 더 중대한 일을 맡기기 위해서 컷오프시켰다는데, 그 결정은 유권자의 몫이지 당이 마음대로 정할 일이 아니다.” -일각에선 ‘국회의원 보궐선거 인지도 쌓기용 아니냐’는 시각도 있는데. “그런 분들한테 굉장히 서운하다. (보궐선거 출마를) 단 1초도 생각한 적 없다. 과거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와전된 것일 뿐, 저는 대구시장 외에 어떤 것도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 앞으로도 변함없을 것이다.” -컷오프에 대한 지지자들의 반응은. “참 안타까운 건 ‘국민의힘 왜 이렇게 싸우냐, 꼴 보기 싫다’는 분들이 많다. 화가 나서 ‘차라리 김부겸 찍겠다’거나 ‘투표 안 하겠다’는 분들도 있다. 시민들은 바보가 아니다.” -주호영 의원의 가처분 인용 시 영향은. “수능 문제에 결함이 발견되어 오답이 정답 처리되면 소송한 사람뿐 아니라 모든 수험생에게 적용되는 것과 같다. 주 의원과 저는 같은 공관위 회의에서 처리된 사안이기에, 마땅히 저에게도 같은 잣대가 적용돼야 한다.”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거론되는데 향후 행보는. “최근 당에서 ‘시민 경선’ 이야기가 나왔다. 모든 후보를 경선에 붙여 시민의 심판에 맡겨야 한다는 뜻으로 이해한다. 저는 부당한 컷오프를 당했기에 말 그대로 시민들의 선택에 제 운명을 맡기겠다는 입장이다.” -마지막으로 대구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 “저를 보면 눈물을 흘리시고 안아주시는 시민들이 꽤 있다. 대구 변화에 대한 열망을 잘 알고 있다. 그걸 구현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야 한다. 국민의힘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지방정부가 입법부를 견제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달라. 국민의힘을 살려주시기 바란다.”
  • “이거 내 얘기네” 자기 전 무심코 한 ‘이 행동’ 4가지…심장병 위험 높여

    “이거 내 얘기네” 자기 전 무심코 한 ‘이 행동’ 4가지…심장병 위험 높여

    미국에서 고혈압, 심장마비, 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연간 100만 명에 육박하는 가운데 유명 심장 전문의가 심장에 ‘독’이 되는 치명적인 수면 습관 4가지를 공개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뉴저지 저지쇼어 대학병원의 심부전 전문의 신시아 코스 박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심장병 위험을 높이는 4가지 잘못된 취침 습관과 개선 방법을 전했다. 코스 박사는 “수면은 몸과 마음이 재충전되고 회복하는 중요한 시간”이라며 “잠을 자면서 부교감 신경계가 활성화되면서 심박수와 혈압이 낮아지고, 비로소 심장이 쉴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규칙한 수면은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방해해 심장병의 주요 위험 요인인 비만과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을 높인다”고 경고했다. 코스 박사가 지적한 첫 번째 습관은 ‘매일 밤 다른 시간에 불규칙적으로 자는 것’이다. 규칙적인 수면은 생체 리듬을 안정화시키고, 이는 심박수와 혈압 등에 깊은 영향을 미친다. 2025년 ‘뉴트리언츠’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수면이 불규칙한 사람일수록 체중이 무겁고 ‘좋은 콜레스테롤(HDL)’ 수치가 낮아 심장병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 박사는 “수면 시간이 불규칙하면 밤사이 자연스럽게 떨어져야 할 혈압이 떨어지지 않을 수 있다”며 “높은 혈압이 계속되면 혈관에 부담을 줘 심장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따뜻한 목욕이나 책을 읽거나 차분한 음악을 듣는 등 편안한 취침 루틴을 만들어 몸에 쉴 시간이 됐음을 알려줄 것을 조언했다. 두 번째 치명적 습관은 바로 잠들기 전 간식을 먹는 행동이다. 2023년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10만명 이상의 식단 기록을 조사한 결과 밤 9시 이후에 식사하는 사람은 저녁 8시 이전에 마치는 사람보다 심장병 위험이 13% 높았다. 코스 박사는 “취침 3시간 전부터는 알코올, 카페인, 설탕이 들어간 음료, 매운 음식 등을 특히 피해야 한다”며 “알코올은 혈압 조절에 중요한 렘(REM) 수면을 방해하고, 카페인은 각성을 촉진한다. 매운 음식에 포함된 캡사이신은 체온을 높여 수면의 질을 낮춘다”고 설명했다. 불편한 베개나 더운 온도 등 부적절한 수면 환경도 주의가 필요하다. 잠을 잘 때 신체가 불편하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분비돼 혈압과 심박수를 높인다. 실제로 24도 이상의 더운 방에서 잠을 자는 경우, 적정 온도를 유지할 때보다 스트레스 관련 심장 질환 발생 확률이 1.4배 더 높았다. 코스 박사는 “침실은 시원하고 어둡고 조용해야 한다”며 “불편한 베개나 오래된 매트리스, 배경 소음 등을 잘 관리해 쾌적한 수면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취침 전 TV나 휴대전화를 하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 우리 몸은 자극적인 영상을 보게 되면 공격을 받았다고 생각해 혈압과 심박수가 급증한다. 한 연구에 따르면 심장 질환 환자들이 5분 동안 스트레스를 주는 영상을 시청했을 때 호흡이 가빠지고 혈압이 상승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또 휴대전화 화면에서 나오는 청색광은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의 분비를 억제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에 코스 박사는 잠자리에 들기 최소 1시간 전에는 모든 전자기기를 끌 것을 강조했다.
  • “미혼·과체중에 술까지 마시는 중년 女 ‘이 암’ 위험 가장 크다” 충격

    “미혼·과체중에 술까지 마시는 중년 女 ‘이 암’ 위험 가장 크다” 충격

    미혼에 과체중인 중년 여성이 술을 마실 경우 유방암 진단 확률이 크게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호주 연구팀이 45~50세 호주 여성 1만 2782명을 대상으로 약 25년 동안 추적 조사한 결과, 생활 습관과 유방암 발병 사이에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음이 밝혀졌다. 조사 기간 내 유방암 진단을 받은 여성은 총 941명이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인 과체중 또는 비만 여성은 정상 체중 여성보다 유방암 발생 위험이 23% 더 높았다. 음주 역시 치명적인 요인으로 분석됐다. 일주일에 와인 한 잔(100㎖) 정도를 포함해 최대 10잔 이내의 술을 마시는 여성은 비음주자보다 발병 위험이 49%나 높았다. 일주일에 10잔 이상을 마시는 고위험 음주군의 경우 위험도가 36%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이한 점은 배우자 유무에 따른 차이다. 배우자가 없는 여성은 파트너와 함께 사는 여성보다 유방암 위험이 더 높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파트너와 함께 사는 여성이 건강에 더 신경을 쓰고, 정기적인 검진이나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통상적인 암 유발 요인으로 꼽히는 흡연과 유방암 발생 사이에는 이번 연구에서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연구진은 이번 조사가 자가 보고 방식인 점 등을 한계로 꼽으며, 정확한 식단이나 운동량까지 추적하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중년 이후 유방암 예방을 위해서는 체중 관리와 금주, 그리고 독신 여성에 대한 심리·사회적 지원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유방암은 유방에 발생하는 모든 악성 종양을 통틀어 말하는 것으로, 유방에 비정상적인 조직이 계속 자라거나 다른 장기에 퍼지는 치명적인 병이다. 미국에서는 유방암이 오래전부터 여성 암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유방암의 발생이 꾸준히 증가해 2001년에는 여성 암 중 가장 많은 암이 됐으며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유방암의 원인을 확실히 규명하기는 어렵지만 고지방, 고칼로리로 대변되는 서구화된 식생활과 그로 인한 비만, 늦은 결혼과 출산율 저하, 빠른 초경과 늦은 폐경 등으로 에스트로겐에 노출되는 총 기간 증가 등이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유방암은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기 때문에 예방법이 잘 알려져 있지는 않다. 다만 비만 조절, 운동 등 올바른 생활 습관이 유방암의 발생 위험도를 낮춘다고 하며, 정기 검진을 통해 유방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 승리만 외쳤지 종전 해법 따윈 없다…트럼프 연설, 왜 불안만 키웠나 [핫이슈]

    승리만 외쳤지 종전 해법 따윈 없다…트럼프 연설, 왜 불안만 키웠나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이란전 관련 대국민 연설에서 전쟁의 명분과 성과를 길게 설명했지만, 정작 전쟁을 어떻게 끝낼지는 밝히지 못했다. 그는 “곧 끝난다”는 낙관론을 폈지만 실제로는 향후 2~3주 동안 이란을 더 강하게 타격하겠다는 경고만 분명히 남겼다. 이번 연설이 종전 선언이 아니라 사실상 추가 공습 예고문에 가까웠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CNN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연설에서 전쟁 명분은 가장 일관되게 설명했지만, 미국인과 시장이 기다린 종결 구상은 제시하지 못했다고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연설에서 이란 정권의 핵 위협과 군사 역량을 무너뜨리는 것이 이번 전쟁의 목표였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이 핵심 목표 달성 직전까지 갔다고 주장했고 이란이 더 이상 중동의 위협이 아니라고도 말했다. 그러나 곧바로 “앞으로 2~3주 동안” 이란을 극도로 강하게 타격하겠다고 밝히며 스스로 종결 시점을 다시 흐렸다. 승리를 자평하면서도 추가 공격을 예고한 셈이다. 타임도 이 대목을 두고 승리를 주장하면서 동시에 더 강한 확전을 예고한 모순된 메시지라고 평가했다. 더 큰 문제는 협상 메시지조차 힘을 얻지 못했다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논의가 진행 중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이어갔지만,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정보당국이 최근 이란이 현재로서는 전쟁 종식을 위한 실질적 협상에 나설 뜻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자신들이 전쟁에서 밀리지 않는다고 보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에 진지하다고도 믿지 않는다는 것이다. 양측이 메시지를 주고받고는 있어도 아직 휴전이나 종전 조건을 놓고 협상하는 단계는 아니라는 게 미 정부와 이란 측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 이유는 길게 말했지만 끝낼 그림은 없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연설에서 많은 관측통이 기대한 명확한 ‘엔드게임’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란이 완전히 굴복하는 비현실적 상황 외에는 뚜렷한 출구전략이 보이지 않는다고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목표가 거의 달성됐다고 말했지만, 동시에 발전소와 석유시설까지 타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쟁을 마무리하겠다는 메시지보다 더 크게 남은 것은 확전 가능성이었다. 이란도 곧바로 강경 대응으로 맞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군을 통합 지휘하는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의 에브라힘 졸파가리 대변인은 2일 성명을 내고 “더 참담하고 광범위하고 더 파괴적인” 공격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군사력을 평가한 데 대해서도 “불완전하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3주간 강한 타격”과 “석기시대”를 거론한 직후 이란이 곧바로 맞불 성격의 경고를 내놓은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이 종전 신호가 아니라 확전 신호로 읽히는 장면이다. 호르무즈 해협 문제도 불안을 키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호르무즈를 지나는 원유에 크게 의존하지 않는다며 해당 항로를 쓰는 나라들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반복했다. 그러나 해협 봉쇄는 이미 국제 유가와 세계 경기 둔화 우려를 키우는 핵심 변수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가 “자연스럽게 열릴 것”이라고 낙관했지만, 정작 미국 해군도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위협 때문에 그 요충지를 쉽게 돌파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쟁을 시작한 미국 대통령이 해협 정상화 문제에서는 지나치게 느슨한 그림만 내놨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 시장도 이란도 안심하지 않았다 이번 연설이 미국 내 우려를 잠재우는 데 실패했다는 점은 여론 수치에서도 드러난다. CNN이 소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35%에 그쳤고 이란에 대한 군사행동을 지지한다는 응답도 34%에 머물렀다. 이란에 지상군을 보내는 데 반대한다는 응답은 68%에 달했다. 경제 분야 지지율도 31%에 그쳤다. 전쟁이 길어지고 유가와 물가가 오를수록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도 더 커질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분쟁이 곧 마무리되면 유가가 떨어지고 주가가 오를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드러난 흐름은 정반대에 가깝다. 시장은 이번 연설을 안심 신호가 아니라 장기전 가능성을 품은 메시지로 읽고 있고 이란도 미국의 외교 제의에 쉽게 응할 뜻을 보이지 않고 있다. NYT는 이란 지도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발언과 행동을 보며 미국이 외교보다 압박과 공습을 앞세운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 입장에서는 이번 연설이 종전 제안이 아니라 추가 위협으로 들릴 가능성이 더 크다는 뜻이다. 결국 이번 연설의 가장 큰 허점은 분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왜 이 전쟁을 해야 했는지는 길게 설명했지만, 이제 어디서 어떻게 멈출지는 끝내 말하지 못했다. 그는 승리를 선언하듯 말했지만 협상은 흐릿했고, 종전 구상은 보이지 않았다. 남은 것은 향후 2~3주 동안 더 세게 때리겠다는 경고뿐이었다. 종전 기대를 키우기는커녕 “정말 끝낼 수 있는 전쟁이 맞느냐”는 질문만 더 크게 남긴 연설이었다.
  • 한국 근무 이력 美교사…제자 엄마와 교제한 이유, 13세 학생 때문 [핫이슈]

    한국 근무 이력 美교사…제자 엄마와 교제한 이유, 13세 학생 때문 [핫이슈]

    한국 근무 이력이 있는 미국 플로리다의 한 중학교 교사가 자신이 가르치던 13세 학생의 어머니와 교제하는 과정에서 피해 학생에게 접근한 뒤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체포됐다. 현지 수사기관은 이 남성이 가족과 가까운 관계를 이용해 학생과 접촉했고 학교 안팎에서 만남도 이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뉴욕포스트는 1일(현지시간) 현지 방송 WFLA와 올랜도센티널 등을 인용해 플로리다 오비에도의 중학교 교사 대니얼 르 리에브르(41)가 미성년 학생 대상 성범죄와 부적절한 관계 형성 등 여러 혐의로 붙잡혔다고 보도했다. 수사 문건에 따르면 그는 2023년 10월 피해 학생의 어머니와 교제를 시작했다. 이후 약 4개월 동안 가족과 가까운 관계를 이어가며 피해 학생에게 접근한 것으로 경찰은 판단했다. 특히 두 사람이 관계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르 리에브르가 피해 학생의 어머니에게 “딸에게 가까이 가려고 교제했다”는 취지로 말한 내용도 수사 자료에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 늦은 밤 통화·비밀 연락…학교 안에서도 접촉 이어졌나 현지 보도에 따르면 그는 피해 학생과 늦은 밤 통화를 이어갔다. 기록을 남기지 않으려고 별도 이메일 계정을 만들어 연락한 정황도 드러났다. 둘만 알아볼 수 있는 방식으로 비밀 소통을 시도했다는 진술도 수사 과정에서 나왔다. 경찰은 학교 안에서도 접촉이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수사 문건에는 그가 교실에서 피해 학생과 단둘이 있는 시간을 만들고, 시간표까지 바꿔 다른 수업에서도 학생과 마주치도록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교실 서랍에 피해 학생의 향수와 담요를 따로 보관했다는 진술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기관은 이런 정황을 토대로 그가 학교 안팎에서 학생과의 거리를 계획적으로 좁혔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피해 학생과 가족은 올해 2월 경찰에 사건을 신고했다. 수사기관은 가족 진술과 통신 내역, 학교 내 정황을 확인한 뒤 르 리에브르를 자택에서 체포했다. ◆ 학교도 2024년 조사…해임 전 사직, 재고용도 막혔다 이 남성은 재직 당시에도 학생 관련 규정 위반 문제로 2024년 조사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올랜도센티널은 그가 학생 보호와 교직원-학생 관계 규정 위반과 관련해 이미 조사선상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세미놀 카운티 교육당국은 현지 방송 WESH에 르 리에브르가 2024년 해임 전에 사직했으며 재고용 대상에서도 제외됐다고 밝혔다. 교육당국은 “학생과 교직원의 안전이 최우선이며, 이를 해치는 어떤 행위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르 리에브르는 현재 보호 책임이 있는 위치에서의 성범죄와 권한을 이용한 부적절한 관계 유도 등 복수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현지 교정당국 기록에 따르면 그는 보석 없이 구금돼 있다. 그의 학교 이력 소개 페이지에는 평화봉사단 활동 경력과 함께 사모아와 한국 등 해외에서 가르친 이력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현지 보도는 이를 경력 사항으로 소개했을 뿐, 한국 근무 이력과 이번 사건을 직접 연관하지는 않았다.
  • ‘집단 성폭행 후 안락사 여성’에 트럼프와 스페인이 충돌한 이유 [핫이슈]

    ‘집단 성폭행 후 안락사 여성’에 트럼프와 스페인이 충돌한 이유 [핫이슈]

    집단 성폭행을 당한 뒤 오랜 기간 육체적·정신적 고통에 시달리다 안락사를 선택한 20대 스페인 여성 사례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스페인 행정부가 공방을 벌이고 있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1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가 안락사를 선택한 노엘리아 카스티요 사례와 관련해 해명을 요구하자, 스페인 정부는 트럼프 행정부가 쓸데없는 참견을 한다고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지난달 31일 마드리드 주재 미국 대사관에 카스티요 사건과 관련한 반복적인 성폭행 사건 처리 과정에 대해 조사를 시작하라고 지시했다. 국무부는 외교 전문을 통해 “안락사한 카스티요가 국가의 보호 아래에 있는 동안에도 반복적으로 성폭행을 당했다는 의혹과 가해자들이 처벌받지 않았다는 점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카스티요가 임종 직전 안락사 시행을 망설였음에도 이러한 의사가 무시되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건은 특히 정신 질환 및 비말기적 고통(non-terminal suffering)에 있어서 스페인 정부의 안락사 법 적용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제기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모니카 가르시아 스페인 보건부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을 강력히 비난하며 “그는 모든 곳에 간섭하며 지나치게 국제적인 의제로 부추기려는 행위를 멈춰야 한다”고 일축했다. 가르시아 장관은 자신의 엑스에 “스페인은 탄탄한 의료 시스템과 모든 사람을 보호하고 돌보는 권리 체계를 갖춘 국가”라고 강조하며 “여기에는 법적 규정 안에서 임상 위원회의 평가와 법원의 승인을 받아 존엄하게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의료 시스템과 관련한 사망 사건 등을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은 도리어 가자지구와 이란에서 인권 유린을 자행했다”고 비난했다. 카스티요의 안락사가 시행된 스페인 북동부 카탈루냐의 주지사 역시 트럼프 행정부의 조사 지시 소식에 반발하며 “우리는 의료 시스템 전문가들의 업무를 훼손하려는 악의적인 공격으로부터 전력을 다해 그들을 보호하겠다”고 강조했다. 끔찍한 사건의 피해자이자 안락사를 선택한 카스티요 사건을 둘러싼 미국과 스페인 당국의 충돌은 ‘존엄한 죽음’을 인정해야 한다는 쪽과 종교적 이유 등으로 이를 반대하는 쪽의 팽팽한 갈등이 국가 간의 갈등으로 확산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끔찍한 사건, 오랜 법적 분쟁, 그 후 존엄한 죽음카스티요는 2022년 국가가 운영하는 취약 여성 보호시설에서 생활하던 중 집단 성폭행을 당한 후 극단 선택을 하기 위해 건물 5층에서 뛰어내려 하반신 마비가 됐다. 사고 후 끊임없이 고통에 시달린 그는 합법적인 안락사를 결심했다. 하지만 이후 존엄한 죽음을 원하는 그를 둘러싸고 여러 법적 공방이 시작됐다. 2024년 7월 카탈루냐 전문가 위원회는 그의 요청을 승인했지만, 아버지의 항소로 절차가 중단됐다. 카스티요는 자기 결정권을 인정받기 위해 스페인 헌법재판소와 유럽인권재판소에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2월 스페인 헌법재판소는 그의 손을 들어주며 기본권 침해는 없었고, 그가 안락사를 통해 생을 마감할 권리가 있다고 판결했다. 안락사 하루 전 카스티요는 한 인터뷰에서 “어떻게 죽고 싶은지 가족들에게 말했다. 아름답게 죽고 싶다. 항상 아름답게 죽고 싶다고 생각해 왔다. 제일 예쁜 드레스를 입고 머리도 예쁘게 할 거다. 간단하게 죽고 싶다. 이제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족 중 누구도 안락사에 찬성하지 않는다. 하지만 아버지의 행복이 딸의 행복이나 딸의 생명보다 우선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사건은 안락사 허용 범위를 둘러싼 법적·윤리적 논쟁을 다시 촉발시키고 있다. 카스티요는 말기 환자가 아닌 상태에서 20대에 안락사를 승인받았으며, 신체적 고통뿐 아니라 정신적 고통도 중요한 사유로 인정됐다는 점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반대하는 쪽은 정신적 고통을 근거로 한 안락사 허용이 위험한 선례가 될 수 있으며, 치료 가능성을 충분히 검토하지 않은 채 돌이킬 수 없는 결정을 허용하는 것은 문제라고 반박한다.
  • 美무역대표부 ‘한국 노란봉투법’ 첫 언급… 염전 강제노동 ‘비관세 장벽’ 명시

    美무역대표부 ‘한국 노란봉투법’ 첫 언급… 염전 강제노동 ‘비관세 장벽’ 명시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2026년 국가별 무역장벽보고서’(NTE 보고서)에 결사·단체 교섭의 자유 등 노동자의 권리를 강화한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을 처음 언급했다. 한국이 강제노동으로 생산된 제품의 수입을 금지하지 않는다고도 지적했다. USTR이 강제노동에 대한 무역법 301조 조사를 벌이는 가운데 한국 노동시장에 대한 조사가 확대될지 주목된다. USTR은 31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공개한 보고서 한국 항목에서 ‘비시장적 정책과 관행’을 열거하며 “한국은 강제 노동으로 생산된 제품의 수입에 금지를 두지 않는다”고 적시했다. 일본, 호주 등 다른 국가에도 같은 문구를 넣었다. 이어 “그런 제품들이 한국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데 이 문제는 인위적으로 노동 비용을 낮추고 한국의 특정 제품과 서비스에 부당한 이점을 제공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4월 미 관세국경보호청(CBP)이 전남 신안 태평염전에서 생산된 소금에 대해 강제노동 사용을 합리적으로 보여주는 정보를 토대로 인도보류명령(WRO)을 발령한 사실을 명시했다. 지난달 시행된 노란봉투법에 대한 우려도 표했다. 보고서는 “한국에서 결사·단체 교섭의 자유 등 노동자 권리를 강화한 노조·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이 통과됐다”며 “미국은 국제적으로 인정된 노동권 보호에 관한 한국 법률에 우려가 있다”고 언급했다. 한국의 플랫폼 규제 법안 등 디지털 서비스 장벽과 쌀 시장 개방 문제도 나열했다. 산업통상부는 1일 “USTR에 우리 정부 소견서를 직접 전달하고 대면 협의로 입장을 설명했고, 조만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위원회를 열어 비관세 합의사항 이행계획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 [기고] SK하이닉스 미 증시 상장, 새 이정표

    [기고] SK하이닉스 미 증시 상장, 새 이정표

    2001년 봄, 필자는 도이치뱅크 조사부 신입사원이었다. 씨티그룹 주간 연합 실사단인 ‘신디케이트’에 합류해 하이닉스 사옥에서 보냈던 시간은 유난히 길었다. 주당 90시간을 상회하는 격무가 이어졌다. 실사단의 당면한 목표는 하나였다. 계열사 간 교차 보증과 재무적 위기로 부도 직전에 몰린 하이닉스를 구하기 위해 국제주식예탁증서(GDR)를 룩셈부르크 등 해외 증시에 역외 상장하는 것이었다. 2001년 6월 중순 GDR을 주당 12달러에 상장하며 12억 5000만 달러의 자본 조달에 성공했으나, 상장 직후 D램 가격 전망치에 대한 거품 논란이 일며 주가는 급락했다. 기관투자자들의 항의와 소송이 빗발쳤다. 당시 목도했던 기술 집약적 제조업체의 절체절명 자본 조달기는 필자에게 강렬한 학문적 동기를 부여했다. 최근 SK하이닉스가 주주총회에서 발표한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역외 상장 계획을 보며 필자는 컬럼비아대 법전원의 존 커피 교수가 제창한 ‘결합 가설’(Bonding Hypothesis)을 떠올렸다. 결합 가설은 개발도상국이나 신흥국의 기업이 미국처럼 엄격한 투자자 보호 체계와 고도의 효율성을 갖춘 자본시장에 진입함으로써 스스로를 강력한 규제 틀 안에 ‘결속’시키는 현상에 대해 설명한다. 단순한 자본 조달을 넘어 경영진이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투명한 경영을 하겠다는 강력한 ‘책임 경영의 신호’를 시장에 보내는 것이다. 역외 상장 이후 기업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등 까다로운 규제 기구의 감시를 받게 된다. 법규 준수 비용은 상승하지만 그 대가로 현지 투자자와 국내 거래소의 기존 주주들은 포괄적인 주주 권익 향상이라는 혜택을 누리게 된다. 실제 필자의 박사학위 논문을 지도했던 미국 코넬대 경영대학 앤드류 카롤리 교수와 필자가 각각 발표한 학술 논문들에 따르면 선진 자본시장에 역외 상장한 기업들의 원주 가치가 그렇지 않은 기업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평가되는 역외 상장 프리미엄 현상을 일관되게 보고하고 있다. 25년 전 하이닉스반도체가 발행했던 GDR이 생존의 몸부림이었다면, ADR 상장 계획은 차원이 다르다. 미 증권시장의 엄격한 지배구조 규율체제 안으로 스스로 들어가는 것은 주주 가치 상승에 훨씬 더 직접적이고 효과적인 기제로 작용할 것이다. 구주 담보 예탁증서 발행 이외의 추가적 신주 발행에 따른 주당 가치 희석의 우려 또한 제기된다. 그러나 현재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 기술 혁명에 주도적으로 동참하며 영업 이익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구간에 진입해 있다. 실적 성장에 더해 미 증시 상장을 통한 기업지배구조 개선 기대감이 더해진다면 그 파급력은 희석 우려를 압도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 부도 위기에서 극적으로 살아남았던 ‘시너지 테크놀로지’의 저력이 이제는 글로벌 자본시장의 규율과 결합해 새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결정이 한국 자본시장의 고질적인 저평가 요인을 해소하고 진정한 의미의 자본주의적 정의를 실현하는 촉매제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최문섭 이화여대 경영학부 교수
  • “노 킹스 시위 폭발, 트럼프의 비민주성에서 촉발”[김상연의 Deep Into]

    “노 킹스 시위 폭발, 트럼프의 비민주성에서 촉발”[김상연의 Deep Into]

    이란전쟁에 대한 반대도트럼프의 의사결정 구조 탓11월 중간선거 무시할 수도소수인종 ‘투표 탄압’ 우려지상군 파병 땐 여론 악화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전격 공습하면서 발발한 전쟁이 한 달을 넘어가며 장기화하고 있다. 미국의 일반 국민들은 이번 전쟁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미국 사회의 생생한 밑바닥 여론을 지난달 31일 김창환 미국 캔자스대 사회학과 교수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들어봤다. 미국에 25년 넘게 살면서 미국인들의 인식 변화와 사회경제적 양극화 등의 문제에 천착해 온 김 교수는 이란 전쟁에 대한 일반 미국 국민의 시각이 한국에서 예상하는 것과는 다소 다르다는 사실을 전했다.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규탄하는 ‘노 킹스’(No Kings) 시위가 확산되고 있는데, 이란 전쟁에 대한 반대 여론이 심상치 않은가. “이 시위는 이란 전쟁 때문에 촉발된 것이 아니라 이민 정책 등 전반적 분야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비민주주의적 의사결정과 태도 때문에 시작됐다. 이란 전쟁에 대한 반대도 전쟁 자체에 대한 반대보다는 트럼프 대통령이 내리는 의사결정 과정의 비민주성 때문에 커진다고 볼 수 있다. 시위의 규모와 범위가 매우 넓고 대도시뿐만 아니라 중소도시까지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많은 미국인들이 시위를 목격하고 있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이 앞으로 비민주적 의사결정을 밀어붙이는 데 상당한 부담을 느낄 것 같다.” -여론조사상으로는 미국인 다수가 이란 전쟁에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나는데. “사실 보통의 미국인들은 이번 전쟁에 큰 관심이 없다. 미국인들은 원래 국제 문제에 관심이 없다. 상당한 교육을 받은 사람이나 엘리트가 아니고는 국제뉴스를 잘 보지 않는다. 전쟁으로 유가가 크게 올라 생활에 실질적인 어려움이 닥치거나 미군이 많이 희생되거나 하지 않는 이상 큰 관심을 갖지 않을 것이다. 심지어는 대학생들도 별로 관심이 없다. 지금 미국인들 사이에 가장 큰 뉴스는 미국 연방정부 폐쇄(셧다운)에 따른 공항 보안 검색 지연 사태로 시민들이 공항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는 것이다.” -대학생들까지 관심이 적다니, 과거 베트남 전쟁 때 미국 대학생들이 격렬한 반전 시위를 벌인 것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다. “미국의 과거 68세대는 한국의 86세대와 비슷하게 가장 진보적이고 자유주의적인 성향이었다. 미국의 1960년대는 한국의 1980년대와 비슷하게 정치적·문화적으로 큰 변화를 겪은 시대다. 반면 현재의 미국 청년 세대는 상당수가 대학교육을 받은 진보적 성향이지만, 68세대보다는 개인주의적이다. 다만 지상군이 투입돼 미군 사상자가 많이 나온다면 관심이 커질 수 있다.” -이란 전쟁 장기화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타격을 입었다는 보도도 나오는데. “이란 전쟁 때문에 지지율이 많이 떨어진 건 아니다. 그 전에 이미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적 실수로 지지율은 떨어져 있었다. 사실 지금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재선 대통령 임기치고는 아주 낮은 것도 아니다. ” -구체적으로 어떤 계층이 지지층에서 이탈했나. “원래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은 백인 인종주의자 위주의 마가(MAGA) 그룹과 기독교 복음주의자, 노동계급이었다. 여기에 더해 트럼프 2기에는 중도층과 히스패닉, 아시안 등 소수인종 내부의 문화적 보수층도 지지자로 새로 편입됐다. 그런데 특히 이민 정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너무 거칠고 폭력적으로 나오면서 나중에 붙은 문화적 보수층이 지지를 철회하기 시작했다. 미국인들은 불법 이민에 대해 불만이 많았지만 이런 식의 폭력적 단속을 원했던 건 아니었다. 일종의 양가적 감정이라 할 수 있다.” -문화적 보수층이란 어떤 사람들을 말하는가. “예컨대 소수인종이나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원칙 없이 무조건 가산점을 주는 정책에 반대하는 사람들이다. 백인뿐 아니라 소수인종 중에서도 열심히 일하고 경쟁력이 있는 사람들이 문화적 보수층 성향을 보인다. 동성혼 합법화는 나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때문에 지지하지만, 트랜스젠더(성전환자)에 대해서는 불합리한 측면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문화적 보수층이다. 스포츠 분야에서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선수가 여성 종목에 참여하는 건 받아들이기 어려워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들 문화적 보수층도 트럼프가 대학까지 공격하고 다양성마저 공격하는 등 지나치게 거친 정책을 펴자 반감을 갖게 됐다.” -마가 그룹도 이란 전쟁에 불만을 갖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는데. “있긴 있는데 크다고 보긴 어렵다. 여론조사에서도 전체적으로는 이란 전쟁 반대 여론이 높지만, 공화당 지지층만 놓고 보면 60~70%는 찬성하고 있다. 공화당 핵심 지지층이 흔들린다거나 마가 그룹 전체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다고 보긴 어렵다. 일부 잡음이 있지만 지지는 여전하다고 봐야 한다.” -이번 전쟁으로 한국을 비롯해 세계적으로 유가가 폭등하고 경제가 어려워지고 있는데 미국도 비슷한 상황인가. “유가가 오르긴 올랐는데 한국처럼 많이 오르진 않았다. 지금 미국 경제는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 취업시장이 나빠지는 신호 가 있지만 아주 나쁜 상태는 아니기 때문에 경제에 대한 불만이 매우 심한 건 아니다.  트럼프 1기 때 빈곤층이 꽤 많이 줄었고, 흑인과 히스패닉 등 소수인종의 소득이 많이 높아졌다. 그런데 2기 들어와 트럼프 대통령이 정부 조직개편과 해고를 밀어붙이는 등 폭력적 정책을 펴면서 점수를 까먹은 것이다.” -이번 전쟁을 반대하는 미국인들이 키가 2m가 넘는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 배런을 향해 참전하라고 비난하기도 했는데, 실제 그런 생각을 가진 미국인들이 많은가. “그건 트럼프 대통령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하는 얘기일 뿐 미군이 지상군을 투입하지 않는 상황에서는 큰 반향은 없다. 전쟁에 대해 미국인들이 갖는 불만이 있다면 전쟁 자체보다는 미국이 그간 쌓아 놓은 제도적 민주주의 질서를 트럼프 대통령이 안 지킨다는 것이다. 의회 승인을 거치지 않고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잡아온다든가 하는 것이다. 지금 미국인들의 걱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11월 중간선거 절차를 혹시 안 지킬까 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농담조이긴 하지만 ‘중간선거가 필요한가’라고 말한다거나 투표할 때 신분 증명서 지참 요건을 강화하는 정책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다. 소수인종에 대한 ‘투표 탄압’을 걱정하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마두로 대통령을 전광석화처럼 체포해 뉴욕으로 압송한 데 대한 미국인들의 시각은 어떤가. “놀랍다는 반응도 있지만 큰 반향이 있는 건 아니다. 안 그래도 평범한 미국인들은 마약 문제에 대해 걱정하면서 뭔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다만 대통령의 권력이 합법적으로 행사됐는지에 대한 염려가 있다.” -미국에 사는 이란 출신들은 이번 전쟁에 대해 어떤 심정인지 궁금하다. “두려워하고 있다. 안 그래도 이민 단속으로 걱정이 많은 상태였다. 평상시 어떤 증명서나 문서를 갖고 다녀야 하는지 걱정하고 불안해한다. 이 불안감이 이민 1세대뿐 아니라 미국에서 태어난 2세대 이후로까지 확산되는 상황이다.” -지금 이란 전쟁 사상자 수는 미군에 비해 이란이 압도적으로 많은데, 이에 대한 미국인들의 인식은 어떤가. “미국인의 희생에 대해 관심이 있을 뿐 이란의 피해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다. 자기네 나라가 끝없는 전쟁에 끌려들어가지 않기를 바라고 있을 뿐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만약 지상군을 파병한다면 미국 내 여론은 더 비판적으로 흐를까. “그럴 가능성이 있다. 과거 아프가니스탄 전쟁이나 이라크 전쟁에 대한 반감이 컸기 때문에 지상군이 들어간다면 여론이 달라질 수 있다. 미국인들은 미군이 국제 분쟁에 개입하는 데 대해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별 이득이 없는데 왜 굳이 남의 일에 끼어드느냐는 것이다.” -이번 전쟁은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총리와 미국 내 유대계가 트럼프 대통령을 부추겨서 벌어진 것이란 보도도 나왔는데, 미국인들은 이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나. “피곤해한다. 엘리트들은 각자의 정치적 입장을 갖고 있겠지만 일반 미국인들은 이스라엘을 피곤한 이슈로 여긴다. 이란은 적성 국가이니 감정이 좋을 리 없다.” -최근 공화당 강세 지역인 플로리다 주의회 하원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는 등 각종 선거에서 공화당의 패배가 이어지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보수층의 실망이 반영된 걸까. 이번 전쟁이 미국의 일방적 승리가 아니라 어정쩡하게 끝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체면이 깎이면서 지지율도 타격을 입을까. “전쟁에 크게 관심이 없기 때문에 전후 지지율에도 큰 영향은 없을 것 같다. 역대 대통령들도 두 번째 임기에는 대부분 인기가 없었고 중간선거도 패배했다. 다만 지는 정도가 어느 정도인가가 문제다. 민주당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는 경향도 최근 선거 판세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미국 사회 내부의 경제적 불평등에 대한 현주소는 어떤가. “현재 미국에서 불평등에 대한 불만은 청년층에서 커지고 있다. 청년층의 취업이 과거보다 쉽지 않다. 대학을 졸업해도 걸맞은 일자리를 찾기 어렵다. 과거에 비해 대졸자가 많이 늘었기 때문이다. 2000년대 들어 미국 사회에서는 대학 입학을 장려하는 움직임이 있었다. 불평등의 원인이 교육을 못 받아서라는 진단이 나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청년층이 대학에 많이 진학하는 변화가 있었는데, 그러다 보니 대학 졸업자가 늘어났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늘어나니 취업이 어려워진 것이다. ” -지난해 9월 미국 조지아주의 한국 기업들에 대해 미국 이민 당국이 기습 단속을 벌여 큰 파문이 일었는데 그 사태를 미국인들은 어떻게 봤나. “한국에서는 큰 이슈가 됐지만 사실 미국 안에서는 별로 관심이 없었다. 여러 이민 단속 중 하나였고, 누가 죽은 게 아니고 한국인 일부가 갇혀서 고생했다는 정도의 생각을 갖는 것 같았다. 당국의 조치가 방법적으로 매끄럽지 못했지만 크게 문제 될 만한 일로 받아들여지지는 않았다. 미국인들은 불법 이민에 대해 불만이 쌓여 있는 상태다. 한국인이 와서 일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불법은 곤란하다는 시각이다.” ●김창환 교수는 사회학 전공으로 서강대에서 학사와 석사, 미국 텍사스주립대(오스틴)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정책 결정자들이 사회경제적 양극화의 원인을 이해하고 교정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교육 프리미엄: 한국에서 대학교육의 노동시장 가치는 하락했는가’와 ‘교육, 젠더와 사회이동: 한국사회 계층화의 성별 차이는 줄어들었는가’ 등이 있고 ‘한국의 소득, 자산 불평등 변화’를 비롯해 60여건의 논문을 내는 등 왕성한 집필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김상연 수석논설위원
  • 봄철 걷기 운동의 배신[유용하 과학전문기자의 사이언스 톡]

    봄철 걷기 운동의 배신[유용하 과학전문기자의 사이언스 톡]

    아침은 여전히 쌀쌀하지만 낮이 되면 완연한 봄이 느껴집니다. 날씨가 풀리면서 점심시간에는 가까운 공원이나 천변을 걷는 사람도 많이 보입니다. 실제로 봄이 되면 겨울보다 야외 활동에 나설 가능성이 40% 이상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미국 웨스트버지니아대, 녹스빌 테네시대,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 샌디에이고 주립대, 미네소타 콘코디아대, 오리건 보건과학대, 샌디에이고 내셔널대, 메릴랜드 솔즈버리대, 메인대, 베일러대 공동 연구팀은 미국인들도 여가 시간에 하는 신체 활동 중 걷기를 가장 선호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걷기가 보건 당국에서 권장하는 ‘충분한 신체 활동’ 기준을 만족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 원’ 4월 1일 자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2019년 미국 성인 남녀 39만 6261명을 대상으로 한 건강 관련 설문조사 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75종의 여가 신체 활동 항목 중 걷기는 도시와 농촌 지역 모두에서 가장 인기 있는 활동이었으며, 응답자의 44.1%가 걷기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걷기를 주된 여가 신체 활동으로 하는 사람 중에 보건 당국이 제시한 유산소 운동과 근력 강화 운동 기준을 모두 충족하는 사람은 4명 중 1명에 불과했습니다. 걷기를 제외한 다른 신체 활동의 인기도는 거주 환경에 따라 뚜렷하게 갈렸습니다. 농촌 거주자는 정원 가꾸기, 낚시, 농장 작업 등을 꼽았고, 도시민들은 달리기, 근력운동, 자전거 타기 등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반적으로 농촌 거주 성인들이 신체적으로 비활동 경향이 강했고 건강을 위한 유산소 운동이나 근력 강화 운동 기준을 충족하는 비율도 낮았습니다. 농장 작업이나 정원 가꾸기처럼 몸을 움직이는 활동을 하더라도 공식 기준상 ‘신체 활동 부족’으로 분류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연구를 이끈 크리스티안 아빌소 웨스트버지니아대 교수는 “지금까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나 세계보건기구(WHO) 등에서는 걷기를 가장 접근하기 쉬운 신체 활동으로 규정하고 권장해왔다”면서 “그러나 이번 연구는 걷기를 열심히 하는 사람이라도 추가적인 유산소 운동이나 근력 강화 운동을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쉽게 말하면 ‘걷기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미 무역대표부, ‘한국 노란봉투법’ 첫 언급 “우려”…“신안 소금은 강제노동”

    미 무역대표부, ‘한국 노란봉투법’ 첫 언급 “우려”…“신안 소금은 강제노동”

    노란봉투법에 “美, 한국 법률에 우려” “韓 강제노동 생산 제품 수입 금지 안해” “인위적 노동비 낮추고 특정제품 부당이익” ‘강제노동’ 신안 염전엔 인도보류명령 명시 디지털 서비스 장벽·쌀 시장 문제도 거론 산업부 “정부 소견서 충분히 의견 전달”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2026년 국가별 무역장벽보고서’(NTE 보고서)에 결사·단체 교섭의 자유 등 노동자의 권리를 강화한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을 처음 언급했다. 한국이 강제노동으로 생산된 제품의 수입을 금지하지 않는다고도 지적했다. USTR이 강제노동에 대한 무역법 301조 조사를 벌이는 가운데 한국 노동시장에 대한 조사가 확대될지 주목된다. USTR은 31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공개한 보고서 한국 항목에서 ‘비시장적 정책과 관행’을 열거하며 “한국은 강제 노동으로 생산된 제품의 수입에 금지를 두지 않는다”고 적시했다. 일본, 호주 등 다른 국가에도 같은 문구를 넣었다. 이어 “그런 제품들이 한국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데 이 문제는 인위적으로 노동 비용을 낮추고 한국의 특정 제품과 서비스에 부당한 이점을 제공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4월 미 관세국경보호청(CBP)이 전남 신안 태평염전에서 생산된 소금에 대해 강제노동 사용을 합리적으로 보여주는 정보를 토대로 인도보류명령(WRO)을 발령한 사실을 명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월 미 연방대법원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상호관세’에 대해 위헌·무효 판결을 내리자 이를 대체할 새로운 관세를 도입하기 위해 지난달부터 ‘과잉생산’과 ‘강제노동에 의한 생산품 수입’ 문제를 중심으로 한중일을 포함한 60개국에 대해 무역법 301조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시행된 노란봉투법에 대한 우려도 표했다. 보고서는 “한국에서 결사·단체 교섭의 자유 등 노동자 권리를 강화한 노조·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이 통과됐다”며 “미국은 국제적으로 인정된 노동권 보호에 관한 한국 법률에 우려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한국의 플랫폼 규제 법안, 위치 기반 데이터 등의 국외 반출 제한, 망 사용료 정책, 결제 서비스 관련 복잡한 인증·보안 기준, 공공시장에 대한 외국인 클라우드 사업자의 입찰 제약 등 디지털 서비스 장벽과 쌀·소고기 시장 개방 문제도 나열했다. 미국의 빅테크 기업을 포함한 재계 목소리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정부 조달 부문에서 인공지능(AI) 인프라 관련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해 5월 조달 과정에서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와 클라우드 자원 조달 입찰에서 미국 기업을 배제했다고도 주장했다. 보고서는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이 주도하는 미국산 수입 할당량의 구매·배분 과정과 관련한 투명성 등에 우려도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2008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월령 30개월 이상 미국산 소고기 금지에 대한 언급도 담겼다. 이런 내용들은 지난해 보고서에도 담겼던 내용들이다. USTR은 1974년 무역법 181조에 따라 매년 3월 31일까지 미국 수출업자가 직면한 무역 장벽 해소를 위한 USTR의 노력을 기재한 NTE 보고서를 대통령과 의회에 제출한다. 한국을 포함해 60여개 주요 교역국의 무역 환경과 주요 관세·비관세 조치 현황을 평가한다. 534쪽에 달하는 이번 보고서에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한미 정상 간 합의한 공동설명자료(조인트 팩트시트)에 따라 한국이 3500억 달러(약 527억원)를 미국에 투자하고 비관세 장벽 문제를 다룬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산업통상부는 1일 배포한 보도참고자료에서 노란봉투법이나 강제노동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 대신 “비시장 정책 및 관행, 노동, 환경 등 분야가 새로 추가됐고 한국 분량(10쪽)이 늘었다”며 “지난달 3일 USTR에 우리 정부 소견서를 직접 전달하고 대면 협의로 입장을 설명했고, 조만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위원회를 열어 비관세 합의사항 이행계획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 [영상] “탑승자 29명 전원 사망”…불꽃 뿜으며 추락한 러軍 수송기, 원인은? [핫이슈]

    [영상] “탑승자 29명 전원 사망”…불꽃 뿜으며 추락한 러軍 수송기, 원인은? [핫이슈]

    러시아 군용기가 크림반도에서 추락해 탑승자 29명이 사망했다. 러시아 타스 통신 등 현지 언론은 1일(현지시간) “전날 러시아 군용 수송기가 크림반도 상공에서 추락해 탑승자 29명 전원이 사망했다”면서 “수색팀이 추락 지점을 확인한 뒤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현장 보고에 따르면 승무원 6명과 승객 23명 전원이 사망했다”고 밝혔으나 희생자들이 군인이라는 언급은 하지 않았다. 사고기는 안토노프 An-26으로 화물과 병력, 공수작전에 활용되는 군용 전술 수송기다. BBC는 “해당 항공기는 기술적인 문제로 인해 절벽에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며 생존자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사고 원인을 찾는 조사가 시작된 가운데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이 사고와 연관이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을 제기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 언론이 사고 보도가 나오기 직전 러시아 Su(수호이)-34 전투기가 격추됐다고 보도했지만 두 사건 사이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BBC는 “러시아 국방부는 항공기에 외부 손상이 없다고 발표했다”면서 “이 발표가 사실이라면 미사일이나 드론 등이 추락 원인일 가능성은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1970년대부터 세계 여러 나라가 운용해 온 An-26 군용 수송기가 치명적인 추락 사고를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0년 우크라이나 당국이 운용하던 An-26이 하르키우에 추락해 사관생도를 포함한 26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어 이듬해에는 러시아 극동 지역에서 발생한 추락 사고로 28명이 사망했다. 2022년에는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지역에서 추락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사망했다. 이번 사고는 최근 몇 년간 러시아에서 발생한 안토노프 항공기 관련 사고 중 가장 최근 사례다. 지난해 7월 앙가라 항공 소속 안토노프 An-24가 아무르 지역에서 악천후로 추락해 탑승자 48명이 전원 사망했다. 전문가들은 1970년대 구소련 시절에 개발된 An-26의 노후화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으며, 최근 몇 년간 기술적 결함과 관련한 추락 사고가 여러 차례 발생했다고 입을 모았다. 우크라 “부활절 휴전 제안”, 러시아 반응은?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4년을 훌쩍 넘긴 가운데 최근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부활절 연휴 기간 휴전을 제안했다. 우크린포름과 타스통신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31일 키이우에서 열린 유럽연합(EU) 회원국 외무장관 비공식 회의에서 “우리는 부활절 연휴를 위한 휴전을 제안했다”면서 “우리는 미국이 이 제안을 지지하기를 희망하며 러시아의 응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같은 날 젤렌스키 대통령의 부활절 휴전 발언에 대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분쟁에서 일시적인 휴전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우크라이나의 지속적인 평화를 촉구한다”고 답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4월 부활절을 앞두고 ‘인도주의적 이유’를 들어 30시간 휴전을 일방 선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휴전을 30일로 연장하자고 맞제안했지만 러시아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 양국은 휴전 기간 동안 서로 휴전을 위반했다고 비난을 주고받았다.
  • ‘옷 벗는 女손님’ 찍던 펜션 주인, ‘아동용 속옷’ 수집까지 딱 걸렸다 [핫이슈]

    ‘옷 벗는 女손님’ 찍던 펜션 주인, ‘아동용 속옷’ 수집까지 딱 걸렸다 [핫이슈]

    미국 캘리포니아 요세미티 국립공원 인근의 한 고급 휴가용 임대 주택의 주인이 투숙객들의 사생활을 몰래 촬영하고 감시한 사실이 들통나 체포됐다. 폭스뉴스 등 현지 언론의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휴가객들에게 주택을 임대하던 집주인인 크리스천 파말리 에드워즈(44)는 지난달 19일 자택에서 체포됐다. 수사관들은 단기 임대용으로 사용돼 온 에드워즈의 집에서 아동 성학대 의심 자료가 담긴 파일 4000개 이상을 발견했다. 또 이 남성이 투숙객이 묵는 방 블라인드 사이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옷을 갈아입는 등 사생활을 녹음하거나 촬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관들에 따르면 일부 영상에서는 옷을 입지 않은 투숙객들이 포착돼 있었다. 피해자 중 여성이 10~15명에 이르며 어린이 피해자도 최소 1명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마데라 카운티 보안관실 측은 현지 언론에 “그의 집 안에서 새 아동용 속옷도 발견됐다”면서 “이는 상황이 점점 악화할 경우 직접적인 성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어 “그가 촬영한 영상에는 옷을 입은 아이들이 등장하고, 마치 확대해서 들여다보는 듯 부적절한 부위를 확대해서 자세히 들여다보는 듯한 촬영 구도였다”며 범죄 심각성을 강조했다. 더불어 수사관들은 그의 집에서 성적 용도로 제작된, 실물과 똑같은 아동 인형도 발견했으며, 인형의 손이 묶인 상태였다고 밝혔다. 한 수사관은 “형사들이 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현장에 도착했을 때, 그가 최근에 투숙객들을 몰래 촬영한 영상을 보고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실종 및 착취 아동을 위한 전국 센터(NCMEC)의 제보를 계기로 시작됐다. 에드워즈는 마데라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됐으며 아동 성학대물 소지 및 배포와 관련한 여러 중범죄 혐의로 기소될 예정이다. 당국은 수사 상황에 따라 사생활 침해를 포함한 추가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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