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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상원, 폴슨 재무장관 인준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헨리 폴슨 미국 재무장관 지명자가 28일(현지시간) 상원에서 인준을 받아 조지 부시 행정부의 세번째 재무장관으로 취임하게 됐다. 세계적인 금융기업 골드만삭스의 최고경영자였던 폴슨 장관은 상원의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대외적으로 중국의 위안화 절상을 위해 압박을 강화하고 대내적으로 세금을 감면하기 위한 조치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미 정부의 재정적자가 심각하다고 인정하면서도 적자를 줄이기 위해 세금을 늘리는 것보다는 경제성장을 촉진하고 정부의 지출을 줄이는 것이 해결책이라는 입장을 밝혔다.폴슨 장관이 받는 연봉은 17만 2000달러(약 1억 7000만원)로 골드만삭스에서 받던 연봉의 이틀치다.폴슨 장관의 재산은 7억달러(약 7000억원)를 넘으며 이 가운데 5억 달러를 차지하는 골드만삭스 주식을 취임과 함께 처분할 것이라고 밝혔다.dawn@seoul.co.kr
  • 美성공회 첫 女수장 선출

    미국 성공회가 차기 수장으로 여성을 선출했다. 전세계 성공회 교단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미국 성공회인 감독교회(Episcopal Church)는 미 오하이오주에서 열린 총회에서 캐서린 제퍼츠 셔리를 차기 수장으로 선출했다고 영국 BBC 인터넷판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셔리는 투표에 참여한 주교들로부터 찬성 95표, 반대 93표를 얻어 나머지 후보인 6명의 주교를 따돌렸다. 대다수 성공회가 여성을 주교로 허용하지 않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미국 성공회는 지난 2003년 동성애자인 진 로빈슨 사제를 뉴햄프셔 주교로 인준해 파란을 일으킨 바 있다.연합뉴스
  • 同性 결혼 반대 부각 부시, 중간선거 필승 카드?

    궁지에 몰릴 대로 몰린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2004년 재선에 성공할 때 써먹었던 비장의 무기,‘가치관 편가르기’를 다시 들고 나섰다. ●헌법 수정안 가결 대국민 호소 부시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주례 라디오 연설을 통해 각 주정부로 하여금 동성 결혼을 금지하도록 강제하는 연방헌법 수정안을 상원이 가결시켜줄 것을 요청하고 수정안에 동조하는 시민단체 대표나 헌법학자들을 백악관에 초청해 의견을 들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5일부터 심의를 시작해 7일 표결이 실시되는 상원에서 이같은 수정안은 가결 충족선 75표를 확보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누구보다 부시 대통령이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다는 점에서 이날 연설에는 정치적 복선이 깔려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지적했다. 신문은 2기 출범 후 기독교 근본주의자 등 보수 진영의 잇단 압력에도 불구하고 이 문제에 침묵하고, 대신 사회보장제도 개혁과 감세에 집중해온 부시 대통령이 이날 처음으로 이 카드를 다시 꺼내든 것은 11월 중간선거를 겨냥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수정안은 2004년 상정돼 7월 상원,9월 하원에서 각각 부결된 바 있다. 그 뒤 상원에서만 네차례 표결이 더 있었으나 가장 많은 찬성표가 나온 것이 가결선 75표에 한참 모자라는 52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시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 동성 결혼 반대를 이슈화하는 데 성공,11개주가 동성 결혼을 금지하는 주헌법 수정안을 주민투표에서 채택하는 등 보수표 결집에 상당한 전과를 올렸다. ●“선거철 앞두고 편가르기 게임” ‘정교(政敎)분리를 지지하는 미국인 연합’의 베리 린 목사는 AP 인터뷰에서 “슬프게도 부시 대통령은 선거철을 맞아 국론을 분열시키는 이슈를 갖고 다시 게임을 하려 한다.”면서 “그는 우파 기반을 활성화하기 위해 이를 이용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백악관은 이에 대해 선거를 내다본 것이 아니라 당장 상원에서 수정안 투표가 예정돼 있어 언급한 것뿐이라고 반박했다.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이) 결혼 제도 그 자체를 재규정하려는 것이 아니라 결혼이란 어디까지나 남성과 여성의 결합이란 점을 굳게 믿고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수정안이 의회를 통과하려면 상·하원 각각 3분의2 찬성을 얻어야 하며 최소 38곳 이상의 주의회에서 인준을 받아야 한다. 한편 퓨리서치센터 조사에 따르면 대다수 미국인은 동성 결혼에 반대하고 있지만, 최근 2년간 그 강도는 눈에 띄게 약화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2004년에는 63%의 미국인이 동성 결혼을 반대했지만, 지난 3월에는 51%로 줄어들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헤이든 CIA국장 의회인준 ‘좁은문’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신임 중앙정보국(CIA) 국장으로 지명된 마이클 헤이든의 의회 인준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야당인 민주당은 물론 여당인 공화당 내부에서도 인사의 적절성에 대한 의문이 나오고 있다. 현재 국가정보국(DNI) 부국장인 헤이든에 대해 제기되는 문제점은 두 가지. 그가 영장 없는 도청 프로그램을 주도했고, 또 현역 공군 대장 신분이라는 점이다. 헤이든은 과거 국가안보국(NSA) 국장 시절 미국인 5000여명에 대해 영장 없이 몰래 도청하는 비밀 프로그램을 직접 주도했다. 이에 따라 그의 인준 청문회에서는 영장 없는 비밀도청의 합법성이 가장 중요한 논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부시 대통령의 영장없는 비밀도청 승인을 강하게 비판해온 알렌 스펙터(공화) 상원 법사위원장은 헤이든 부국장의 CIA 국장 지명을 도청 문제 조사 계기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의 조지프 바이든 상원의원은 “불법 도청을 주도한 헤이든을 내세워 대 테러 정보력을 강화하겠다는 발상은 웃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미 국방부가 이미 정부 정보 예산의 8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민간 정보기관인 CIA마저 군 출신이 장악하면 미 정보기관 전체가 군에 의해 통제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상원 정보위원인 다이앤 페인스타인(민주) 의원은 헤이든이 현역 군인 신분을 유지하는 점을 지적,“군부가 정보의 거의 모든 주요 측면을 컨트롤하게 할 수는 없다.”며 “인준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공화당 소속인 피터 호에크스트라 하원 정보위원장도 헤이든 부국장의 능력은 인정하면서도 “잘못된 시기, 잘못된 곳의 잘못된 인물”이라고 그의 지명에 반대 의견을 분명히 했다. 그는 특히 국방부와 민간 정보기관들 사이에 갈등이 있었다는 사실을 지적하면서 헤이든이 CIA 국장이 되면 미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민간 정보기관 요원들에게 악영향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백악관은 헤이든 지명에 따른 논란이 손해가 아니라는 계산을 하고 있다. 민주당이 인준에 반대하면 테러와의 전쟁에 반대하는 유약한 집단이라는 인식을 유권자들에게 심어줘 오는 11월의 의회 중간 선거에서 공화당에 유리할 것이라는 계산을 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dawn@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 수전 슈워브 USTR 대표 지명자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한국과 미국간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막 시작되는 시점에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교체됐다. 조지 부시 대통령이 롭 포트먼 대표를 백악관 예산담당국장으로 전보시키면서 새 USTR 대표로 지명한 인물은 수전 슈워브 부대표. 그녀는 학계와 정부, 정계, 재계에서 두루 이론과 실무 경험을 쌓은 베테랑 통상전문가다. 슈워브 지명자는 윌리엄 칼리지를 졸업한 뒤 스탠퍼드대학에서 개발정책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조지워싱턴대학에서 공공정책과 국제 비즈니스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외교관 가정에서 태어나 어릴 적에 아프리카와 유럽, 아시아에서 생활한 경험이 있다. 슈워브가 처음 통상 현장에 입문한 곳은 주 일본 대사관. 그곳에서 통상정책 담당관을 맡았다. 슈워브 지명자는 이어 USTR로 옮겨 농업 분야의 무역협상을 맡았다. 존 댄포스 상원의원의 입법보좌관으로 일하기도 했다. 아버지 부시 대통령 당시인 1989년에는 상무차관보로 발탁돼 1993년까지 일했다. 그녀는 1993년부터 1995년까지 모토롤라의 이사를 지낼 때 중국 등 아시아 각지의 영업 기획 및 협상 업무를 주로 했다. 슈워브 지명자는 이후 메릴랜드 대학으로 자리를 옮겨 2003년까지 공공정책대학장을 지낸 뒤 지난해 11월 USTR 부대표로 기용됐다. 그녀는 앞서 지난 2003년에 재무차관으로 지명됐으나 인준과정에서 소득신고 누락 사실이 드러나 스스로 물러났었다. 그녀는 당시 소득신고 누락이 회계사의 잘못 때문이라고 해명했으며, 지난해 USTR 부대표 지명 때는 만장일치로 상원 인준을 받았다. 통상 전문가들은 슈워브가 그동안 WTO와 관련된 미 정부 정책 입안과 추진에 적극 관여해 왔기 때문에 미 통상정책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관측했다. 한·미 FTA의 우리측 수석대표인 김종훈 대사도 “한·미 FTA 협상에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dawn@seoul.co.kr
  • 시민들 “야구도 대~ 한민국”

    시민들 “야구도 대~ 한민국”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팀이 미국 대표팀에 7대 3의 대승을 거두자 경기를 지켜본 시민들은 일제히 기쁨의 환호성을 내질렀다. 결승전은 아니었지만 한국을 미국 더블A팀 정도라고 폄하하던 미국 대표의 콧대를 꺾었다는 점에서 시민들의 기쁨은 2002년 월드컵 4강 진출 당시에 못지 않았다. 경기 시작 전에는 사실 기대를 크게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승엽의 솔로홈런 후 경기 내내 리드를 지켜가는 대표팀을 보며 시민들은 식당, 기차역, 터미널 등에서 TV 앞으로 몰려들었다. 사무실에서 경기를 봤다는 회사원 박윤선(30)씨는 “전력상 질 것이란 생각에 업무만 보고 있었다. 그러나 시종일관 압도하는 대표팀을 보며 2002년 월드컵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 사무실에서 동료들과 경기를 봤다는 나효준(28)씨는 “공 하나하나에 환호와 탄식이 오갔는데 특히 최희섭이 3점포를 터뜨리는 순간 모두가 펄쩍 뛰어 올랐다.”며 기뻐했다. 회사원 정용준(29)씨는 ”한국 야구가 세계 무대에서 절대 뒤지지 않는 수준에 올랐다는 점을 보고 가슴이 벅찼다.”고 말했다. 서울 용산역에서 목포행 열차를 기다리고 있던 이영희(56)씨는 “오만하던 일본도 못이긴 미국을 우리가 보란 듯이 이겨서 자긍심을 느낀다.”며 말했다. 서울 이문동 한국외국어대에서 100여명의 학생들과 경기를 지켜본 이재훈(25)씨는 “여학생들도 큰 관심을 보이는 등 마치 2002년 월드컵과 같은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고 말했다. 수업 중 휴대전화 문자로 중계를 봤다는 대학생 조인준(28)씨는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에는 조용한 강의실 여기저기에서 함성이 터져 나왔다. 이제 야구도 거리응원이 필요한 것 아니냐.”며 기뻐했다. 이화여대 목동병원 1층 대기실에서는 환자와 보호자, 의료진 등 60여명이 숨을 죽이며 경기를 지켜 봤다. 박병옥(59)씨는 “낮 12시30분쯤 진료가 끝났는데 야구경기에 발목이 잡혀 경기가 끝날 때까지 집에 못 갔다. 술 때문에 병원에 왔지만 한국팀의 승리로 오늘 밤 또 술을 마시게 될지 모르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인터넷 포털에는 시간당 1만 여건의 댓글이 달리는 등 폭발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아이디 ‘무량수전’은 “경기가 끝나자 머릿속이 멍해지고 한줄기 눈물만 흘러 내렸다. 스포츠에 이렇게 감동하기는 홍수환이 카라스키야를 KO시켰을 때,2002월드컵에서 한국이 4강에 진출했을 때 이후로 처음”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재훈 윤설영기자 nomad@seoul.co.kr
  • [로버트 김 희망 메시지] 장관 인사청문회를 보고

    [로버트 김 희망 메시지] 장관 인사청문회를 보고

    청문회가 도입되었다는 소식을 작년에 들었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시간을 내어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미국에서는 이러한 청문회가 미국의 역사와 함께 매우 오래된 관행으로 되어 있으며 청문회 결과가 국민 생활과 매우 밀접한 관계에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청문회에 임하는 판사 내정자, 장관 내정자들의 철학과 자질을 이 기회에 알게 되고 그들이 임명되면 시민 생활에 어떠한 영향을 줄 것인가를 예견할 수 있어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것입니다. 그래서 상원의 소관 위원회에서 적격심사가 통과되어도 상원 본회의에 상정해 다시 투표를 하고, 인준이 된 뒤 대통령이 임명장에 서명해야 비로소 내정자들은 장관이나 판사가 되는 것입니다. 비록 미국 땅에 살고 있지만 한국이 내 조국이고 그 조국의 앞날에 큰 관심을 갖고 있어, 이곳 시간으로는 늦은 밤이었지만 이번 장관 인사청문회를 TV로 지켜보았습니다. 그리고 질의에 나선 국회의원들이 행정 책임자를 선택하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하는 것 같아 존경스러웠습니다. 이번 인사청문회에서 내정자들의 자질을 공개적으로 검증하고, 그들이 임명되면 국가와 국민에게 끼칠 정책 방향도 미리 알 수 있게 된 것은 국민과 국가를 위해 대단히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아쉬운 것은 국회 청문회에서 내정자가 부적격 판단을 받았어도 대통령은 이를 무시할 수 있다니 청문회의 목적이 무엇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국회 청문회가 대통령의 장관직 인사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한다면 이러한 청문회는 무용지물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대통령은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 의견을 존중해야 하는 것이 민주주의라고 생각합니다. 인사청문회는 내정자에 관해 국민이나 대통령이 모르는 사실을 공개하고 그 자질을 검증하는 것은 물론이려니와 정책방향도 알 수 있게끔 하는 것이 목적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대통령도 청문회에서 나온 이슈들을 존중해야 할 것입니다. 한국의 현행법 체계 하에서 인사청문회는 이름뿐이지 목적과는 너무나 동떨어진, 시간만 낭비하는 행사가 되어 그 실효성을 잃은 것 같습니다. 이번 청문회는 ‘그냥 해 본’ 장관청문회가 아닌가 보여집니다. 그리고 청문회 질의자로 나온 여·야 국회의원들의 평가가 너무나 양극화 돼 있어 힘겨루기 같은 모양새도 느끼게 되었습니다. 더욱이 현 정권에서 장관직 수명은 초등학교 반장의 수명보다도 짧다고들 합니다. 새로 마련한 청문회의 목적을 존중해서라도 장관을 쉽게 경질하지 않아도 되도록 적격자를 제청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내정자들도 국민과 국가를 위해서만 헌신하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청문회에 임했으면 합니다. 우리나라 장관직은 수명이 짧은 것으로 국제적으로도 정평이 나 있어서 한 이슈를 가지고 국제 회담을 할 때마다 한국측 대표가 달라지기 때문에 회담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다음번 한반도 6자회담 한국대표도 지금까지 해온 사람이 아니라니 다른 5개국 대표가 얼마나 혼동하고 실망할지 불을 보듯 뻔합니다. 인사청문회를 주관하는 국회도 초당적으로 임해 평가의 양극화를 최소로 하고 국민과 국가를 위해 집행부 책임자를 엄선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정부에서도 국가와 국민만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전문적인 인재를 청문회에 제청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내정자들 또한 과거의 사소한 법 위반이나 도덕성에 결격 사유가 있다고 생각하면 자진해서 사퇴하는 용기를 보여야 합니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책임자로서 일하겠다고 나서는 사람이라면 그 정도의 인격을 갖추어야 국민의 존경을 받고 일하는 데도 모든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상은 조국을 사랑하고 조국의 미래를 항상 걱정하는 한 교포의 생각입니다.
  • [사설] 기대 못미친 첫 장관 인사청문회

    헌정사상 처음으로 실시된 장관 인사청문회가 어제 끝났다.그동안 정부 자체판단과 언론 평가에 맡겨왔던 장관 자질 및 정책 검증을 국회라는 공개장소에서 한 점은 긍정평가해야 한다.그러나 인사청문회의 본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이번에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해 더욱 내실있는 인사청문회 제도를 가꾸어나가는데 여야 정당과 정부가 노력해야 할 것이다. 장관 인사청문회가 절반의 성공밖에 거두지 못한 배경에는 여야의 정치적 이해가 깔려 있다.임기를 가진 대통령이 전횡을 하지 못하도록 고위공직자 인사권을 견제하는 장치가 인사청문회다.미국에서는 인준절차까지 거치도록 되어 있다.우리는 헌법상 대법원장·국무총리 등 한정된 공직만 국회동의를 받는다.지난해 장관 인사청문회가 도입됐지만 국회 의견에 구속력은 없다.청와대는 국회 검증을 통해 장관 임명 이후의 자질 구설수를 없애겠다는 생각에서 제도도입을 제안했다.야당은 좋은 장관 고르기보다는 정부·여당 흠집내기에 활용하려는 의도로 청문회 도입을 촉구해왔다. 도입부터 여야의 속셈이 다르니 청문회가 옳게 진행될 리가 없다.여당 의원들은 청문대상을 무조건 감싸고 돌았다.야당 의원들은 정책 검증보다는 신상약점 캐내기에 전력을 쏟았다.사흘간 청문회가 끝난 지금,야당은 모든 장관후보자가 부적격이라고 주장하고,여당측은 적격이라고 맞서면서 청문회 결과를 정쟁거리로 만들었다.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먼저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장관 임명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만을 고집한다면 청문회는 통과절차에 그치게 된다.청문회에서 제기된 의혹을 재검증해 장관 적격여부를 신중하게 결론짓길 바란다.여야 정당은 바로 제도개선에 나서야 한다.서면질의·답변 수준과 절차를 정교하게 다듬고,현장질의 시간을 적절하게 배분함으로써 장관후보자의 정책판단 능력과 전문성을 종합적으로 따질 여건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장관 내정기간 동안 발생하는 해당 부처 업무공백을 최소화하는 방안의 마련도 시급한 과제다.
  • 재테크로 본 버냉키 스타일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세계의 경제 대통령’이라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신임 의장 벤 버냉키는 재산이 얼마나 되고, 어떻게 관리할까? 1일 취임하는 버냉키가 지난해말 상원의 인준 청문회 등을 통해 밝힌 재산은 110만∼560만달러. 투자한 금융자산이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편차가 크다. 버냉키 의장의 주수입원은 프린스턴 대학의 경제학과 학과장으로 받은 연봉과 저술한 경제학 교과서에서 나온 인세(수십만달러)다. 여기에 부인이 프린스턴 초등학교에 근무하면서 받은 월급도 재산 형성에 기여했다. 버냉키 의장의 재산 목록 가운데 가장 큰 것은 개인연금이다. 그밖의 금융자산으로는 자녀를 위한 신탁투자계좌, 현금관리계좌, 뮤추얼펀드 등이 있다. 버냉키가 선택한 펀드는 메릴린치의 대형주펀드와 균형자본금펀드, 차이나 펀드 등이다. 캐나다 정부 채권과 미국 재무부의 STRIPS(원금과 이자를 분리해서 소유하는 채권)도 있다. 버냉키가 소유한 주식은 단 한 종목으로 담배회사 필립 모리스다. 월스트리트의 경제 전문가들은 버냉키의 포트폴리오가 일반적인 미국 중산층과 유사하다고 평가한다. 그러나 경제학자들에 비하면 버냉키의 투자 방식은 매우 적극적인 편이다. 버냉키 정도의 평판을 가진 경제학자들은 대부분 시장의 기능을 신봉하기 때문에 개별 투자 종목을 선택하기보다는 지수와 연동된 상품에 돈을 맡긴다는 것이다. 뉴욕의 증권분석가인 헨리 블로젯은 워싱턴포스트의 인터넷 매거진 슬레이트에 기고한 글을 통해 버냉키의 투자 행태를 네가지 가능성으로 분석했다. 첫째는 버냉키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지적인 엄숙함’이 덜 할 수 있다는 것이고, 둘째는 경제적 진실을 찾는 지적인 능력을 갖췄지만 이를 실행할 능력은 없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두 가지의 경우는 모두 버냉키가 FRB 의장의 직무를 수행하는 데 커다란 장애가 될 수 있다. 세번째는 버냉키가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해 투자를 하면 반드시 돈을 벌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버냉키의 능력이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비판하기 어렵지만 조심스러운 대목이다.네번째는 버냉키가 1∼2%의 수수료에는 크게 집착하지 않는 낙관주의자라는 것이다. 이같은 시각은 버냉키가 경제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인플레이션에는 그다지 신경쓰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을 뒷받침한다.dawn@seoul.co.kr
  • 2005 뜬별 & 진별

    2005 뜬별 & 진별

    2005년도 저물어간다. 언제나 그렇지만, 욱일승천의 기세로 올 한해를 자신의 해로 만든 부류는 누구인가. 반대로 급전직하의 참담함을 맛본 부류는 또 누구일까. 서울신문은 연말 특집으로 정치, 경제, 문화 분야에서 극과 극의 행보를 보인 이른바 승자(Winner)와 패자(Loser)를 선정했다. ■ 존 매케인 vs 칼 로브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올해 ‘세계의 정치 수도’인 워싱턴에서는 지난해 대통령 선거와 같은 확실한 승리자와 패배자를 탄생시키지는 않았다. 그러나 정권을 잡은 공화당 내에서는 존 매케인을 비롯한 중도적 의원들이 상대적으로 크게 부상했고, 조지 부시 대통령의 권력 기반인 ‘텍사스 사단’은 눈에 띄게 힘을 잃었다. 매케인 의원은 이라크 전과 같은 안보 이슈에서는 철저하게 부시 대통령을 옹호하고 지원하며 보수성을 과시해왔다. 매케인 의원은 그러나 최근 테러리스트로 지목돼 억류된 포로에 대한 고문을 반대하는 입법을 주도하는 등 사회적 이슈에 대해서는 중도적인 태도를 취했으며 민주당측과도 적극적으로 협력했다. 올 한해 매케인 의원이 직접 제출한 법안과 결의안만도 80건에 이른다. 또 미 상원 의원들은 법안을 제출할 때 정치적 영향력이 큰 매케인 의원이 함께 서명해주기를 원해 그의 서명이 들어간 법안 수는 이루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다. 이같은 노력이 인정을 받아선지 지난 10월말 퓨 리서치 센터가 공화·민주당원 및 무소속 유권자를 상대로 조사한 2008년 대선 후보 여론조사 결과, 매케인 의원은 공화당 후보 가운데 지지율 1위를 기록했다. 공화당에서 2위를 기록한 루돌프 줄리아니 역시 중도적 성향의 정치인이다. 반면 부시 대통령의 텍사스 사단 가운데서도 중심 인물이었던 칼 로브 백악관 부비서실장은 중앙정보국(CIA) 비밀요원의 신분을 유출한 ‘리크게이트’ 사건에 연루돼 수사 대상에 오른 상태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부시 대통령의 신임도 떨어졌다고 미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로브의 힘이 빠지면서 한때 탄력을 받았던 ‘보수세력 장기집권론’도 서서히 잦아들고 있다. 역시 텍사스 출신으로 부시 대통령이 주지사 시절부터 법률 자문을 해온 해리엇 마이어스 백악관 법률고문도 2005년이 오욕으로 점철된 해였다. 마이어스는 부시 대통령에 의해 대법관으로 지명됐지만, 부족한 경력과 불투명한 성향 때문에 논란이 빚어지자 스스로 물러났다. 마이어스의 상원 인준을 앞두고 ▲판사 경험이 전혀 없는데다 ▲앨 고어 등 민주당 정치인들에게 기부했던 적이 있고 ▲낙태 등 사회적 이슈에 대한 입장이 불분명하다는 문제점이 지적돼 보수층으로부터 사실상 외면당했다. dawn@seoul.co.kr ■ 도요타 vs GM 도요타자동차는 내년 3월 결산에서 일본 민간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매출액이 20조엔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순이익도 3년 연속 1조엔을 넘어설 것이 확실시된다. 세계 자동차업계 1위인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는 판매부진과 경영악화로 부동의 1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급기야 릭 왜고너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내년부터 북미지역 공장 9곳을 폐쇄하고 2008년까지 종업원 3만명을 줄이겠다는 처방을 내놓았다.11월 주가는 한때 18년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부도설까지 나돌았다. 올 한해 도요타와 GM의 엇갈린 성적표다. 그래서 ‘빠르면 2006년 도요타가 GM을 넘어선다.’는 예상도 나온다.2008년이었던 도요타의 목표보다 2년 빠른 것이다. 도요타는 내년 예상 판매대수를 900만대로 잡고 있고 공장을 폐쇄해야 하는 GM은 이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일시적이기는 하나 도요타가 북미시장 점유율에서 GM을 추월하기도 했다. 도요타는 이제 ‘기업’ 이상의 위치를 차지했다. 일본에서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도요타 배우기’ 열풍이 분 지 오래다. 순이익 1조엔은 이른바 빅3라는 GM, 포드, 다임러크라이슬러의 순이익을 전부 합친 것의 2배 가까운 규모다. 일본 언론은 “도요타가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을 되찾아주고 있다.”며 ‘일본경제 부활의 구세주’로 묘사하고 있다. 도요타의 힘은 낭비요소를 없앤 생산방식에서 비롯된다. 세계적 부품업체들과의 유기적 협조,50년간 노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은 노사관계, 철저한 품질 및 인적관리 시스템도 승승장구의 비결이다. 조 후지오 도요타 부회장은 “글로벌시대에는 국가별로 현지 문화 및 고객 기호에 부합하는 고품질 저가격 제품 생산을 통해 경쟁력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성공 비결을 역설했다. 반면 GM의 추락은 미국 제조업의 쇠락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미국 제조업의 자존심이던 GM의 신용등급은 ‘정크 본드’ 수준으로 떨어지는 수모를 겪었다. 여기에다 아성으로 여겨졌던 북미시장마저 일본 경쟁업체들로부터 위협받자 왜고너 회장이 직접 북미시장을 챙기기에 나섰다.‘직원용 할인가격’을 일반 소비자들에게 적용하는 ‘제살깎기식’ 무한경쟁에 나섰지만 추세를 돌려놓기엔 역부족이었다. GM 추락의 주요 원인으로 우선 낮은 소비자 만족도를 들 수 있다. 과다한 직원 복지후생 부담도 발목을 잡고 있다.GM은 차를 한대 만들 때마다 1500달러씩의 후생비용을 지출해야 한다. 이래서는 도저히 국제경쟁력을 갖출 수 없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오프라 윈프리 vs 마이클 잭슨 “그녀가 출마한다면 미국 정치의 심장과 얼굴을 완전히 바꿔놓을 것이다.” 지난주 미주리주에서 ‘오프라를 대통령으로’란 문구가 새겨진 물품만을 파는 가게를 낸 패트릭 크로의 말이다. 물론 윈프리는 출마를 거부했지만, 여성이 미국을 움직이는 것은 보고 싶다고 말했다. 통큰 선행으로 미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후보로까지 거론되는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는 이미 전세계 여성들의 친구이자 ‘대통령’으로 군림하고 있다.21년 동안 전세계 121개국 이상의 여성들이 그녀의 토크쇼를 보며 울고, 웃고, 열광하고 있다. 윈프리는 가난한 사생아로 태어나 다이어트에 성공한 것으로 유명하지만 실은 17살때 미인 선발대회 왕관을 썼고 3살도 안돼 책을 읽었다. 지난해 토크쇼 방청객 전원에게 자동차를 나눠주는 깜짝쇼를 연출한 데 이어 올해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재앙이 닥치자 연방 정부보다 재빨리 구호활동에 나섰다. 루이지애나주 슈퍼돔으로 달려가 이재민들을 안고 위로했으며 100만달러를 기부했다. 특히 3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을 나중에 토크쇼에 초청, 다이아몬드가 박힌 시계 등 210만달러 어치의 선물을 안겨줬다. 하지만 같은 흑인으로 팝의 제왕이었던 마이클 잭슨에게 올해는 최악의 한해였다. 아동 성추행 소송사건에 휘말리면서 전세계 매스컴의 조롱거리로 전락했다. 법정 출두를 미루다가 체포 영장을 발부하겠다는 판사의 경고에 잠옷 차림에 슬리퍼를 신고 나타난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제이 레노, 매컬리 컬킨 등 유명 인사들의 대량 증언과 고액 변호사를 앞세워 결국 소송에서는 승리했지만 자택인 네버랜드를 팔아야 할 정도로 경제적 곤궁에 처했다. 변호사 비용만 500만달러를 썼으며, 빚은 4억달러가 넘는다. 잭슨은 미성년 아동과 같은 침대에서 잔 사실은 인정했지만, 성적 접촉은 부인했다. 비록 재판관은 그가 무죄라고 선언했지만, 잭슨이 결백하다고 믿는 사람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전세계 어린이들의 우상이었던 잭슨은 아동 성추행 재판으로 팝의 제왕에서 언론의 웃음거리로 단숨에 추락했다. 팬들은 그가 음악활동을 재개할 것을 바라고 있지만, 대중은 이제 잦은 성형수술로 무너질 위기에 처한 그의 코에만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버냉키 FRB의장 지명자 인준 청문회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지명자는 15일(현지시간) 지난 18년 동안 FRB를 이끌어온 앨런 그린스펀 의장의 통화정책을 계승, 연속성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버냉키 지명자는 상원 금융위원회의 인준 청문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정치적 영향력에서 벗어나 FRB를 독립적으로 운영하겠으며, 의회로부터 위임받은 권한과 대중의 이익에 따라서만 움직일 것”이라고 약속했다. 버냉키 지명자는 그동안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의장으로 일해 왔다. ●그린스펀 정책 계승 다짐 버냉키 지명자는 금융시장이 주목해온 ‘인플레이션 목표치 설정’과 관련해 “장기적인 물가 안정에 역점을 두겠지만 목표 설정은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버냉키 지명자는 유연성과 모호성을 선호하는 그린스펀 의장과는 달리 구체적인 물가 목표치 설정에 찬성하는 입장을 밝혀 논쟁을 유발한 바 있다. 버냉키 지명자는 인플레이션 목표 설정이 “장기적인 인플레 진정을 위해 장점이 많다.”면서도 “충분한 협의를 거쳐 공감대가 형성돼야만 설정이 가능할 것”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이와 관련, 금융전문 미디어인 다우존스는 “버냉키가 청문회에서 인플레 목표치에 대한 우려를 누그러뜨리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분석했다. 향후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해 “주된 우려는 유가 상승에서 비롯되고 있다.”면서 “지난 3년간 미국 경제는 고유가를 잘 이겨냈으며, 지금까지 성장이 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고 지적했다. 버냉키 지명자는 미국 경제가 현재 강력한 회복기에 있다고 진단하고 “주택가격과 유가 등 단기적으로 위험이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미국 경제는 상당히 강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버냉키는 이어 “미국의 노동시장도 개선되고 있다.”면서 “허리케인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의 회복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경제, 강력한 회복기에 그는 또 경상수지 문제에 언급,“적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달러화에 대한 해외 수요가 급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인은 물론이고 해외 민간 투자자들도 미국 자산을 보유함으로써 이득을 보고 있다.”면서 “해외의 채권자들이 자신들의 보유채권을 대규모로 변동시킬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버냉키는 다만 “고용과 물가를 안정시키는 것이 FRB의 기본 목표”라면서 “경상수지 적자와 관련해서는 FRB가 큰 역할을 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버냉키 지명자는 ‘베이비붐’ 세대의 대거 은퇴를 앞두고 재정적자 감축 노력에도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안화 절상 중국에 이로워 중국의 위안화 문제에 대해서는 “환율 유연성을 확대하고 환율을 시장이 결정토록 하는 것이 중국에 이롭다.”면서 “중국은 할 일이 좀 더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국내 경제적 우려사항을 고려해 중국은 다소 더디게 움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버냉키 지명자는 이날 첫 인준 청문회를 무난히 마침에 따라 별다른 어려움 없이 인준을 통과, 내년 1월말 퇴임하는 그린스펀 의장의 뒤를 이어 FRB 의장직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dawn@seoul.co.kr
  • ‘라이스 천적’ 복서 의원 소설 내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의 정치적 맞수로 등장한 바버라 복서(사진 오른쪽·민주·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이 ‘출마할 시간’ 이란 제목의 정치 소설(왼쪽)을 펴냈다.복서 의원은 라이스 장관의 상원 외교위 인준 청문회 당시 신랄한 공방전을 벌여 주목을 받았다. 소설은 1970년대 버클리 대학을 다닌 두 남자 주인공과 한 여자 주인공간의 삼각관계를 소설 구도로 설정하고 있다.그는 소설 서문에, 자신에 관한 것이 아닌 “내가 오랫동안 말하고 싶었던 정치 세계의 영욕에 얽힌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복서 의원이 브루클린대 출신이고 여주인공의 대학시절과는 10여년의 차이가 나는 등 소설속의 인물과 실제 인물은 전혀 다르지만, 여성이 미국 정치판에 주류로 진입하면서 겪는 경험은 공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워싱턴 연합뉴스
  • 민주 ‘상원 일시폐쇄’ 초강수

    미국 상원이 1일 오후(현지시간) 2시간 가량 일시적으로 폐쇄됐다.민주당이 이라크전 정보 오류에 대한 조사를 촉구하며 여론을 환기시키기 위해 이례적으로 ‘상원 명령 21’을 발동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각 회의장마다 문이 잠기고 조명을 낮췄으며 관광객과 TV 카메라는 물론 의회 직원과 속기사까지 모두 퇴장당했다. 이 기간 입법은 마비되고 오직 예산안 심의만 가능했다고 AP 및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딕 체니 부통령의 비서실장 사임을 불러온 ‘리크게이트’ 사건과 이를 통해 부각된 이라크전의 정보 오류를 놓고 민주당의 대여 공세가 본격화되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민주당의 해리 레이드 상원 원내대표는 “공화당은 진실을 규명하기보다 관리들을 감싸는 데 급급했다.”고 비난했다.이라크전 정보 오류를 조사하고 있는 상원 정보위원회의 활동이 상원을 장악한 공화당의 방해로 지지부진하다며 조속한 마무리를 촉구하기 위해 불가피했다는 설명이다.격분한 공화당의 빌 프리스트 상원 원내대표는 “상원이 민주당에 공중납치됐다.”면서 ‘정치적 쇼’로 평가절하했다.또 보수적 인사인 새뮤얼 얼리토 대법관 지명자의 인준을 앞둔 기선잡기로 몰아세웠다. 상원 폐쇄는 1929년 이후 53차례 발동됐으며 최근에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와 관련해 6차례 있었다.이날 결국 양당은 3인씩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그간의 정보위 활동을 오는 14일까지 양당 지도부에 보고하기로 합의했다. 정보위는 지난해 511쪽의 1차 이라크전 정보 오류 보고서를 냈으며 현재 2차 보고서를 작성 중이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美대법관 ‘학벌 장벽’?

    美대법관 ‘학벌 장벽’?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수 성향이 강한 새뮤얼 얼리토 연방 항소법원 판사를 대법관으로 지명하자 공화당은 환영의사를 나타낸 반면, 민주당의 다수는 “미국을 통합이 아닌 분열시킬 인물을 골랐다.”며 즉각 반발하고 나서 인준 과정에 진통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얼리토의 인준을 막기 위해 필리버스터(의사진행방해)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공화당측과의 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 특히 해리엇 마이어스 대법관 지명자가 사퇴하고 얼리토 새 지명자가 등장하는 과정에서 미국 사법부의 ‘학벌주의’가 또다른 논쟁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얼리토 지명자를 포함한 9명의 대법관 가운데 존 로버츠 대법원장과 안토닌 스칼리아·앤터니 케네디·데이비드 수터·스티븐 브레이어 대법관 등 5명이 하버드 대학 출신이다. 또 예일 대학을 졸업한 클레런스 토머스 대법관과 얼리토 지명자, 컬럼비아 대학 출신인 루스 긴스버그 대법관을 포함한 8명이 동부의 명문 대학인 이른바 ‘아이비 리그’ 출신이다. 존 폴 스티븐스 대법관만이 일리노이 주에 위치한 중부 지역의 명문 노스웨스턴 대학 출신이다. CNN은 31일 조지 부시 대통령의 얼리토 지명 소식을 전하면서 그가 예일대 출신이며, 사퇴한 마이어스가 잘 알려지지 않은 텍사스의 남부감리대 출신이라는 사실을 대비했다. 마이어스의 사퇴 요인 가운데에는 그녀가 미 사법부의 주류를 차지하는 아이비리그 출신이 아니라는 점도 포함돼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도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사법부가 가장 보수적인 집단으로 알려져 있다. 민주당의 상원 대표인 해리 리드 의원은 성명을 통해 “부시 대통령의 선택에 실망했다.”고 밝혔고 상원 법사위 간사인 패트릭 레히 의원은 “말할 것도 없이 도발적”이라고 비난했다. 레히 의원은 존 로버츠 대법원장 인준 당시 그를 찬성했던 22명의 민주당 상원의원 중 한 사람이다. 같은 당의 찰스 슈머 의원은 “부시 대통령이 미국을 통합시키는 오코너 대법관과 같은 사람을 뽑지 않고 미국을 분열시킬 것으로 보이는 인물을 선택하겠다고 생각한 것은 슬픈 일”이라고 말했다. 반면 마이어스의 대법관 지명에 반발했던 보수진영은 얼리토 지명을 일제히 환영했다. 마이어스의 지명 철회를 백악관에 요구해왔던 ‘미국을 걱정하는 여성모임’의 잰 라루에 수석 고문은 “얼리토는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최고 후보 중 하나”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얼리토의 인준 과정에서 낙태 문제가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워싱턴포스트는 그 과정에서 민주당과 공화당간의 격렬한 이념논쟁이 재연될 것으로 전망했다. dawn@seoul.co.kr
  • 부시, 대법관 얼리토 지명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은퇴하는 샌드라 데이 오코너 대법관 후임자로 새뮤얼 얼리토 2세(55) 연방항소법원 판사를 지명했다. 부시 대통령은 31일 오전(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얼리토 판사가 참석한 가운데 지명을 발표하고 상원의 조속한 인준을 요청했다. 얼리토 지명자는 “29년간의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대법관의 책무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의 대법관 후보 지명은 윌리엄 렌퀴스트 전 대법원장의 사망 후 대법원장으로 발탁된 존 로버츠, 경력 논란 끝에 자진사퇴한 해리엇 마이어스 등에 이어 3번째다. 얼리토 지명자는 1950년 뉴저지주 트렌턴에서 태어나 프리스턴대를 졸업한 뒤 예일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법무부 부차관보와 뉴저지주 연방검사 등을 거쳐 1990년 아버지 부시 대통령 때 제3순회 항소법원 판사로 임명돼 지금껏 재직 중이다. 얼리토 판사는 낙태 등의 문제에 언제나 보수적 판결을 내려온 가톨릭 신자로 대법원 내 가장 보수적인 이탈리아계 대법관 안토닌 스칼리아와 성향이 비슷해 ‘스칼리토’란 별명이 붙었다. 따라서 마이어스가 ‘충분히’ 보수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야기됐던 공화당 내 반발은 사라지겠지만 이번엔 민주당의 인준 과정에 진통이 예상된다. 민주당의 해리 레이드 상원 원내대표는 “판결 성향이 너무 극단적”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나 얼리토 지명자가 성품은 원만해 대법원의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적합한 인물로 평가되는데다 상원을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어 민주당이 ‘필리버스터(의사진행 방해)’ 등을 동원하더라도 인준 거부는 쉽지 않다. 이번 대법관 지명으로 부시 대통령이 최근의 정치적 곤경에서 얼마나 벗어날지 주목되는 가운데 얼리토 지명자가 종신직인 대법관이 되면 미국 대법원은 보수 대 진보가 5대 4로 보수가 우세하게 된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마이어스 대법관 지명철회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숱한 논란을 낳아온 해리엇 마이어스(60) 백악관 법률담당 고문에 대한 대법관 지명을 마침내 철회했다. 부시 대통령은 27일 마이어스 지명자가 스스로 지명 철회를 요청해 와 “마지 못해”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상원은 마이어스가 백악관에 재직하는 동안 자문했던 내용들을 공개할 것을 요구해왔다. 이 대화록을 공개하면 솔직한 조언을 받을 대통령의 능력이 훼손될 것”이라며 상원을 비난했다. 이어 “마이어스의 결정은 헌법에 보장된 삼권분립에 대한 깊은 성찰을 보여주고 있다.”고 치켜세우면서 마이어스를 지명한 자신의 결정은 틀리지 않았음을 재차 강조했다. 마이어스는 부시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상원 인준 과정이 백악관에 큰 부담이 될 것이며 이는 국가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가 자문해온 내용들이 공개됐다면 나의 경험과 법 철학을 입증해줬을 것”이라면서 대화록 공개가 두려워 피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지난 3일 마이어스가 대법관 후보로 지명된 이후 그녀의 자질과 성향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마이어스는 부시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인물이지만 변호사로만 일했을 뿐 판사로 근무한 경력이 없다.때문에 검증되지 않은 인물을 최고 권위의 자리인 대법관에 앉힐 수는 없다는 여론이 들끓었다. 더욱이 공화당 내부에서 반발이 더욱 거셌다는 점이 부시와 마이어스에게 큰 부담이 됐다.마이어스가 보수적인 성향을 갖고 있는지 여부가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보수파들은 대법원을 확실한 보수주의자로 채워야 한다는 관점에서 마이어스의 세계관과 법적인 자질을 문제삼았다. AP통신은 “마이어스 지명은 부시의 핵심 지지세력인 보수적 공화당원들의 반발을 가져왔다.”면서 “그들은 마이어스가 낙태 등의 민감한 현안에 대해 대법원에서 확실히 반대표를 던질지 의문을 품어왔다.”고 분석했다. 또 이른바 ‘리크 게이트’ 수사 결과 발표가 임박했다는 점, 이라크에서 미군 사망자가 2000명이 넘으면서 철군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점 등 잇따른 악재 때문에 부시 대통령이 마이어스에 대해 더 이상 집착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마이어스 지명자의 낙마는 부시 대통령의 지지기반인 공화당 내부의 심각한 분열상을 드러낸 계기가 됐으며, 일부에서는 낮은 지지율로 휘청이는 부시 대통령의 레임덕 현상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힐러리 “한·미관계 역사적 망각상태”

    |워싱턴 이도운특파원|2008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뉴욕주)이 25일 한·미 양국에 관계개선 노력을 촉구했다. 군사위원회 소속인 힐러리는 버웰 벨 주한미군사령관 내정자에 대한 인준 청문회에서 “한국이 지금처럼 눈부신 경제적 성장을 이룩한 데는 미국의 역할이 컸지만 현재는 양국 관계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힐러리는 “이같은 변화는 한국 국민이 경제개발을 달성하고 자유를 향유할 수 있도록 미국이 지난 수십년간 쏟아온 노력들의 중요성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면서 “(양국 관계는) 인식 부족과 일종의 역사적 망각 상태에 빠져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힐러리는 “한국과 미국의 관계는 매우 중대한 시기에 직면해 있다.”면서 “양국 국민들은 한·미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dawn@seoul.co.kr
  • “北탄도미사일 한·미에 큰위협”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버웰 벨 주한미군사령관 내정자는 25일(현지시간) “한·미연합사의 지휘체계가 어떤 식으로 변한다 해도 한·미간의 군사적 역량은 손상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벨 내정자는 상원 군사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전시작전통제권 이양과 관련한 질문에 이같이 답변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주둔한 미군은 전세계에서 발생하는 우발사건에 대응, 신속하게 배치할 수 있도록 충분한 유연성을 갖춰야 한다.”고 ‘전략적 유연성’을 강조했다. 벨 내정자는 “북한은 (동북아) 지역뿐 아니라 전세계 안전에 다양한 위협을 제기하고 있다.”면서 “특히 북한의 탄도미사일 개발은 미국과 한국 등 동맹국들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dawn@seoul.co.kr
  • 경제교과서 집필 금융통 정치색 없고 명쾌한 화법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세계에서 가장 막강한 경제 지도자’라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신임 의장으로 지명된 벤 버냉키(51)는 경제학 교과서를 저술한 금융전문가이다. 상원의 인준을 받으면 지난 70년부터 78년까지 의장을 맡았던 아서 번스 이후 27년만에 교수 출신 FRB 의장이 나오게 된다. 조지아주 오거스타 출신인 버냉키는 하버드대를 우등으로 졸업하고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스탠퍼드와 프린스턴에서 거시경제학과 금융정책 이론을 가르쳤다. 그 때문인지 버냉키는 평이한 말로 금융정책의 원칙들을 잘 설명한다. 전임자인 그린스펀이 ‘모호성’을 통해 시장을 통제해온 것과는 비교된다. 버냉키는 2002년 FRB 이사에 임명됐으나 그린스펀 의장이 조지 부시 대통령의 사회보장 민영화나 세금 감면을 적극 옹호한 것과 달리 정책 현안에 대해 별다른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 이같은 태도는 그가 지난 6월 이후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의장을 맡으면서도 유지돼왔다. 이 때문에 버냉키는 공화당원이기는 하지만 정치적 색깔이 별로 없다는 평판을 민주당측으로부터도 받았다.또 해리엇 마이어스 대법관 지명자와 달리 자격 논란도 없기 때문에 상원 인준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버냉키는 지명 첫날부터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그린스펀 현 의장과 여러모로 비교되고 있다.그린스펀이 FRB와 미국 경제에 드리운 빛과 그림자가 너무 컸기 때문에 버냉키는 임기 내내 그린스펀 의장과의 비교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의식한 듯 버냉키는 일단 24일 부시 대통령과의 지명 회견에서 그린스펀이 깔아놓은 길을 따르겠다고 말했다. 오랜 대학교수 생활 탓인지 버냉키는 정장이 생활화된 워싱턴의 ‘드레스 코드’에 익숙지 않았다. 한번은 검은 양복에 흰 양말을 신었다고 부시 대통령으로부터 ‘면박’를 당했다는 것이다. 그러자 버냉키는 다음날 흰 양말을 수십 켤레 사서 백악관에 돌릴 정도로 장난기 어린 ‘고집’을 보여주기도 했다고 한다. 버냉키는 그린스펀과 마찬가지로 야구 팬이며, 메이저리그 운영과 선수 통계 작성 방식을 놓고 토론을 벌인다고 한다. 스페인어 교사인 부인 안나와 아들·딸 네 식구이며, 지난해 신고한 재산총액은 110만 내지 560만달러이다.dawn@seoul.co.kr
  • 버냉키의 미국경제 어디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새 의장에 벤 버냉키(51)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의장이 지명됐다. 이로써 FRB는 18년만에 새 수장을 맞게 됐다. 새 지명자는 상원 인준을 거쳐 내년 2월 정식 취임한다. 버냉키는 내년 1월 31일 퇴임하는 앨런 그린스펀 의장의 기본 정책에서 당분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24일 대통령의 지명 발표 직후 버냉키 자신도 “그린스펀 시대에 세워진 정책들과의 연속성을 유지하는데 최우선 순위를 둘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 금융시장도 시장 충격은 없다면서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금리인상 기조 ‘그린스펀 노선’을 따르겠다고 천명한 만큼 단기적으론 금리인상 기조가 계속될 전망이다. 미국경제가 부동산 가격 상승, 재정·무역 등 양대 부문에서 ‘쌍둥이 적자’에 시달리는 만큼 계속적인 금리 인상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한국 등 다른 나라에도 금리인상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인상 폭이 둔화되리란 게 일반적인 평가다.“지나친 긴축정책이 신용 창출과 수요를 억제, 경제 위축 및 증시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기 때문이다. ●경기 활성화에 무게 버냉키는 이날 “정부 목표인 3.4%의 성장률은 꼭 지키겠다.”고 밝혔다.“일부 물가오름세가 있지만 핵심 물가는 안정세”라는 말도 덧붙였다. 인플레이션을 어느 정도 허용하더라도 경기 진작과 성장에 무게를 두고 있는 셈이다. 2003년엔 미국경제를 지원하기 위해선 ‘금리 제로’ 정책 등 모든 수단을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금리 온건론자’로 불리는 그의 지명 소식에 증시는 오름세를 보인 반면, 채권시장이 주춤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린스펀 의장이 물가상승 억제에 무게를 두는 ‘인플레이션 파이터’였다면 그는 ‘디플레이션 파이터’로 분류된다. 통화량이 줄면서 물가가 떨어지고 경기가 침체되는 디플레이션을 더 위험하게 보고 있기 때문이다. FRB 이사로 재직하던 2002∼2003년에도 미국경제가 디플레이션 상태로 되돌아갈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FRB의 투명성 확대 FRB의 통화정책이 보다 분명하고 알기 쉽게 표현되고 공개의 폭이 넓어지는 등 투명성이 높아질 전망이다.FRB 이사로 근무하면서 의사록 공개 시점을 앞당기기도 했다. 버냉키는 또 유럽중앙은행(ECB)처럼 중앙은행이 물가상승률의 억제한도를 정해놓는 ‘인플레이션 목표제’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예측가능성을 높이겠다는 생각이다. 부시 대통령이 백악관에 더 밀접한 인사들을 제쳐놓고 실물보다 이론과 상아탑에 뿌리를 둔 계량경제학자를 FRB 수장에 임명함으로써 FRB의 독립성과 독자적인 역할에 힘을 실어주었다는 평가다. 또 해리엇 마이어스 대법관의 지명 논란 및 ‘리크 게이트’ 의혹으로 곤경에 빠진 부시 대통령은 버냉키 지명과 뒤이을 인준절차에서는 오랜만에 정치적 부담을 벗고 홀가분한 표정이다. 그가 공화당원이면서도 정치색이 적어 보수·진보 양측의 환영을 받고 있는 까닭이다. 버냉키 지명자는 상원 인준 관문을 거쳐야 하는데 현재로선 무난하다고 현지 언론들은 관측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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