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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기 공백’ 주한 美대사 연내 부임 물 건너가나

    ‘장기 공백’ 주한 美대사 연내 부임 물 건너가나

    8개월 동안 공석인 주한 미국대사 등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한반도 담당 요직 인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첫 주한 미국대사로 빅터 차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 겸 조지타운대 교수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공식 발표 등이 늦어지면서 연내 부임이 물 건너갔다는 관측도 제기된다.백악관은 현재 차 교수의 검증 과정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핵 문제 등에 대해 언론에 자주 논평해 왔던 차 교수는 상당 기간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차 교수를 주한 미국대사에 공식 지명하면 미 상원 인준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와 관련, 차 교수의 한 지인은 “오는 12월 전에 차 교수의 주한 미국대사 공식 지명이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행정부의 한 고위 관리도 “우리는 지금 발표할 게 아무것도 없다”면서 “중요한 자리에 맞는 사람을 확인하는 데 매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미 민주당 상원의원 10명이 지난 15일 백악관에 전달한 공동서한에서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는 점을 고려할 때 한반도 담당 고위직 자리가 아직도 공석이라는 점이 매우 우려된다”며 “신속히 상원에 지명자를 보내 조언과 동의를 구하라”고 촉구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20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들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8개월째 공석인 주한 미국대사,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안보담당 차관보를 지명하라고 요구했다. 이 의원들은 “한국은 미국의 가장 소중한 동맹국 중 하나”라면서 “최근 채택된 미국 의회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안의 이행 문제를 긴밀히 조율하려면 지금의 대행체제로 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북핵 위기로 동북아시아에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서울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권위 있고 강력한 파트너를 갖지 못하고 있으며, 심지어 트럼프 대통령의 수사적 허풍의 진의에 대해 설명해 줄 사람조차 없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與 손들어 준 국민의당, 25명 안팎 찬성…한국당 ‘부산고 인맥’ 중심으로 반란표

    與 손들어 준 국민의당, 25명 안팎 찬성…한국당 ‘부산고 인맥’ 중심으로 반란표

    가결정족수보다 10표 많아 親安계 의원도 상당수 찬성21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된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의 찬성표는 160표로 반대(134표)보다 26표가 더 나왔다. 무효는 3표, 기권은 1표였다. 민주당 121명과 여당 출신 정세균 국회의장, 정의당 6명, 새민중정당 2명을 합하면 130명으로, 여기에 30표가 더해졌다. 30표 중 25표 안팎의 찬성표는 국민의당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는 보수 야당의 소장파 의원 중에서 ‘반란표’가 나왔을 것으로 관측된다.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은 표결 직후 페이스북에 “안보 불안 상황에서 대승적인 국정 협조가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에 찬성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확인되진 않았지만 야권은 김 후보자의 부산고 동문인 김정훈·윤상직 자유한국당 의원도 이탈표가 아닌가 보고 있다. 친안(친안철수)계로 분류되는 국민의당 김성식 의원도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와 부산고 동기인 김 의원은 표결 전부터 페이스북을 통해 적극적으로 찬성 의사를 밝혔다. 국민의당에서는 찬성표가 상당수 나올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특히 친안계 의원 사이에서도 온도 차가 상당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까닭에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오전에만 국민의당 의원 20여명을 만나며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여당 의원은 “국민의당 의원은 안철수계와 전남, 전북 의원으로 나뉘어 생각이 제각각 다르다”면서 “안 대표 인사로 분류되는 의원도 이번에는 찬반에 대한 생각이 많이 달랐던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 부결에 이어 또 반대할 명분이 약하다는 점을 부담스러워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성적으로 보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찬성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개표 결과 가결정족수(150명)보다 10표 많은 찬성표를 얻은 것으로 나타나자 민주당 의원들은 환호했다. 당초 조심스럽게 가결을 예상하면서도 불안감을 떨치지 못했던 추미애 대표는 “정말 수고하셨다”는 의원의 인사말을 들으며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정치적 스승인 고 김근태 상임고문으로부터 받은 밝은 연두색 넥타이를 매고 나온 우원식 원내대표는 웃으며 동료 의원과 악수했다. 그가 착용한 넥타이 색깔은 국민의당을 상징하는 것이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도 국민의당 상징색인 녹색 넥타이를 매고 “사법부 수장 공백 사태를 해결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며 “청와대도 더욱 협치하고 소통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도 ‘평화올림픽을 위한 메트로폴리탄 평창의 밤’ 행사에서 초록색 넥타이를 매고 등장했다. 청와대는 이와 별도로 문 대통령이 미국 순방을 마치는 대로 다음주쯤 5당 대표와의 회동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표결을 통해 ‘진보와 보수’라는 대결구도가 뚜렷하게 형성되면서 앞으로도 중요 쟁점마다 정당 간 합종연횡이 복잡하게 재현될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김명수 표결 날’ 당청 모두 초록으로 대동단결…왜?

    ‘김명수 표결 날’ 당청 모두 초록으로 대동단결…왜?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표결날인 21일 당청 모두 초록색 넥타이 등으로 ‘대동단결’해 눈길을 끌었다.문재인 대통령은 21일(미국시각 20일) 미국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새클러윙에서 열린 ‘평화올림픽을 위한 메트로폴리탄 평창의 밤’ 행사에서 초록색 넥타이를 매고 등장했다. 문 대통령은 이 행사뿐 아니라 뉴욕 금융·경제인과의 대화, 미국 주요 연구기관 대표 접견, 한·이탈리아 정상회담에서도 같은 넥타이를 맸다. 비슷한 시각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은 연두색 넥타이를, 청와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연한 초록색 넥타이를 맸고, 전병헌 정무수석은 옅은 초록 계열의 셔츠를 입었다. 문 대통령과 청와대 핵심 참모, 여당 원내대표의 넥타이와 셔츠 색깔이 얼마든지 같을 수는 있지만, 이날이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이 이뤄진 날이라는 점에서 우연의 일치는 아니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초록색은 국민의당의 상징색으로, 공교롭게도 문 대통령을 비롯한 청와대와 여당의 핵심 멤버들이 일제히 국민의당을 떠올리는 색상으로 포인트를 준 셈이다. 김 후보자에 대한 인준 표결에 대한 사실상의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던 국민의당에 대한 ‘구애 의사’가 반영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김 후보자마저 국회 표결에서 부결되면 초유의 사법부 공백 사태가 벌어질 수 있는 데다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와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최근 낙마 사태 등과 맞물려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도 빨간불이 켜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우 원내대표가 맨 연두색 넥타이는 자신의 정치적 스승인 고(故) 김근태 전 의원의 유품이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 넥타이는 존경하는 김근태 선배의 유품으로, 아주 중요한 결정을 할 때 늘 이 넥타이를 맨다”면서 “그가 갖고 있던 민주주의에 대한 사랑을 구현하는 마음가짐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국민의당과 무관한 색상인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그건 상상에 맡기겠다”며 웃으며 말했다. 김 후보자 인준안이 통과된 직후 청와대의 공식입장을 발표하기 위해 춘추관 브리핑룸을 찾은 윤 수석의 목에도 초록색 넥타이가 매여져 있었다. 윤 수석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대통령과 다른 분들이 초록색 넥타이를 맸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는 오늘 넥타이에 좀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과반을 10표나 넘겨준 국민의당에 대한 감사의 의미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윤 수석은 이날 발표에 앞서 문 대통령을 수행해 미국 출장 중인 박수현 대변인의 사무실에 들러 초록색 넥타이를 잠시 빌린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늘 표결을 앞두고 국민의당의 협조를 바라는 의미에서 다들 초록색 계열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들 그렇게 하자고 의견을 모았다는 얘기를 들은 바는 없지만, 결과적으로 그렇게 됐다”고 말했다. 이는 그만큼 청와대가 이번 표결을 조마조마하게 지켜봤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 정무라인에서 사법 공백 사태가 없을 것으로 본다는 얘기가 나왔지만, 끝까지 긴장했다”고 말했다. 당청의 이 같은 노력 덕분인지 국민의당은 지난번 ‘김이수 부결’ 사태 때와는 달리 이날 표결에서는 대거 찬성표를 던지며 여권의 손을 들어줬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당청이 초록색 색깔까지 맞춰가며 일종의 시그널을 주고 국민의당이 화답하는 모양새가 연출됨에 따라 대법원장 인준안 통과를 계기로 청와대의 향후 국회 협치가 국민의당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하고 있다. 이날 본회의를 주재한 정세균 국회의장의 가슴에도 짙은 녹색 넥타이가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국민의당에서는 안철수 대표가 짙은 녹색 바탕에 잔 물방울 무늬가 찍힌 넥타이를 매고 김 후보자 표결 문제를 논의하는 의원총회에 참석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김명수 인준안 통과…靑 “대법원장 공백 없이 가결돼 다행”

    김명수 인준안 통과…靑 “대법원장 공백 없이 가결돼 다행”

    청와대는 21일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인준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것에 대해 “다행스럽고 국회에 감사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국회 표결 통과 직후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대법원장 공백 없이 신임 대법원장이 임명된 데 대해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국회가 공백 상태가 없도록 조속히 표결에 임해주시고 가결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준안이 통과된 것은 지난달 21일 문재인 대통령이 지명한 이후 31일 만이다. 문 대통령은 김 후보자 인준안 통과를 계기로 향후 여·야·정 국정협의체 구성을 위한 논의에 박차를 가하는 등 대야(對野) 협치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를 토대로 이번 정기국회에서 개혁 입법에 드라이브를 가속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7일 대국회 메시지를 내고 “현 대법원장 임기가 끝나는 24일 전에 새로운 대법원장 선임 절차가 끝나지 않으면 사법부 수장 공백 사태라는 헌정사상 초유 사태가 벌어진다”며 국회 표결 통과를 호소했다. 이어 이튿날인 18일 미국 뉴욕 유엔총회 참석을 위한 출국에 앞서 사실상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의 안철수 대표와 김동철 원내대표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협조를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 대법원장 인준안 처리] 민주, 野 설득 총력… 국민의당 “반대 최대 15명”

    [오늘 대법원장 인준안 처리] 민주, 野 설득 총력… 국민의당 “반대 최대 15명”

    더불어민주당은 20일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를 하루 앞두고 소속 의원 전원이 대야 설득을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문재인 대통령도 사실상 이번 인준안 통과의 키를 쥐고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김동철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인준안 통과에 협조를 요청했다.민주당은 최고위원회의 직후 비공개 의원총회를 열고 소속 의원 121명 전원이 1대1로 야당 의원을 설득하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좌우와 관계없이 민주주의적 절차와 포용적, 개방적 자세를 대단히 중요시하는 분이니 야당은 김 후보자에 대한 오해를 풀어 주길 간곡히 부탁한다”는 입장문을 냈다. 추미애 대표는 21일 오전 국민의당 안 대표를 만나 임명동의안 처리 협조를 요청했다. 그렇지만 안 대표가 당일 오전 의원총회가 있어 오전에 만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민주당 관계자가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의원을 설득하고자 ‘사법부 공백 위기를 초당적 결단을 통해 함께 해결하자’는 내용의 친전을 들고 의원회관에 있는 의원들 방을 일일이 돌면서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도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 통과를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미국 방문을 위해 출국하던 18일 안 대표, 김 원내대표와 통화했다. 문 대통령이 지도부와 통화한 것은 청와대 정무라인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문 대통령은 여·야·정 국정협의체 구성에 국민의당이 적극 참여해 줄 것을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지만 자유한국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당론 반대’ 입장을 확정하고 표 단속에 나섰다. 김선동 원내수석부대표 명의로 소속 의원에게 해외 일정 및 지역 일정을 자제하고 국회 주변에서 비상대기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동성애·동성혼에 대한 법적 가치관, 종교적 가치관을 흔들 수 있는 위험성을 가진 인물”이라고 표현하면서 전원이 참석해 부결시켜 줄 것을 강력히 호소했다.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이날 김 후보자의 심사경과보고서를 적격·부적격 의견을 병기해 채택했다. 지난 13일 청문회가 끝난 지 일주일 만으로 이날 회의에는 한국당 의원들은 불참했다. 국민의당 의원의 입장도 중요해졌다. 소속 의원 40명 중 대부분은 비밀투표 원칙을 따르겠다며 찬반 의견을 드러내지 않았다. 당 관계자는 “반대 의사를 가진 의원이 최대 15명까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에 찬성하는 의원이 13명, 반대 1명, 의견 유보가 26명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바른정당은 본회의 당일 오전 의총을 열어 찬반 의견을 모을 예정이지만 일부 찬성 의견이 고개를 든 것으로 전해진다. 김 후보자 인준안이 무사히 통과되면 여권으로서는 ‘낙마 도미노’의 고리를 끊고 여소야대 다당제 국회에서 활로를 모색할 수 있는 최소한의 여지를 마련하게 된다. 반면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이어 대법원장 후보 인준마저 부결되면 정국 운영에 심대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오늘 대법원장 인준안 처리] 여소야대 속 김명수 표결… 해외 출장도 못 간 ‘의원’ 장관들

    [오늘 대법원장 인준안 처리] 여소야대 속 김명수 표결… 해외 출장도 못 간 ‘의원’ 장관들

    21일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에 대한 국회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국회의원 겸직 장관들에게 ‘총동원령’이 떨어졌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김부겸 행정안전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3명은 당초 예정됐던 해외 출장을 전면 취소했다.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도 민생 현장 방문 일정을 변경했다. 의원으로서 권한 행사와 국무위원으로서 업무 수행이라는 ‘양립 불가’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여소야대’(與小野大) 구도를 해소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앞으로도 흔히 연출될 수 있는 장면이라는 점에서 논란도 예상된다. ●“중요 국가 사업 국내 정치 문제로 차질” 20일 각 부처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과 청와대는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을 포함한 의원 겸직 장관 5명에게 ‘국내 대기령’을 발동했다.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의 처리 여부가 임기 초 국정개혁의 성패를 가늠할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의결정족수를 채우려면 한 표가 아쉬운 상황에서 5명에 이르는 의원 겸직 장관을 외면하기는 쉽지 않다. 이에 따라 김현미 장관은 오만과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일정을 취소했다. 당초 김 장관은 지난 18일 민관 합동 수주지원단을 이끌고 현지를 찾아 오는 23일까지 장관 면담 등을 갖고 건설 수주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었다. 부랴부랴 손병석 차관이 대신 출국했지만 수주지원단장의 격이 낮아지면서 제대로 활동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출장 당일 일정을 바꿨다는 점에서 ‘외교적 결례’ 논란을 불러올 수도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해외 건설·인프라 시장 개척은 국가적으로도 중요한 사업인데 국내 정치 문제로 차질을 빚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부겸 장관도 지난 19~20일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 ‘열린정부파트너십 고위급 회의’에 신규 운영위원국 대표로 참가할 예정이었다. 김 장관의 불참으로 사전 준비를 위해 미리 현지로 떠난 국장급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주재하는 회의에 우리 정부 대표로 참가하게 됐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신경써서 주선한 21~22일 워싱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특강과 루이스 알베르토 모레노 미주개발은행(IDB) 총재와의 면담 등도 모두 ‘부도수표’가 됐다. ●金해양, 속초항 크루즈부두 준공식 못 가 도종환 장관도 당초 문재인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석에 동행해 현지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을 겨냥한 홍보 활동을 펼칠 예정이었으나 이 역시 무산됐다. 또 김영춘 장관은 21일 오후 강원 속초시에서 개최되는 ‘속초항 크루즈부두 준공식’에 참석하려다 국회 본회의 참석을 이유로 실장급을 대신 현장에 보내기로 했다. 2020년 총선까지 정계 개편이 없는 이상 국회의 여소야대 구도에는 변함이 없다. 앞으로도 국회에서 인사안이나 쟁점법안 표결을 앞두고 여야 의견이 맞설 경우 의원 겸직 장관에 대한 동원령이 언제든 다시 내려질 수 있다는 얘기다. 의원으로서 대표 권한이자 의무인 본회의 표결 참여를 나무랄 수만은 없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장관의 업무 수행이 뒷전으로 밀린다면 국가 차원의 손실이 생길 수 있다. 정치 일정에 따라 정부 부처 업무가 휘둘리는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그래서 나온다. 앞서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 때도 의원 겸직 장관들이 모두 참석했으나 2표 차로 부결되기도 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서울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서울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시론] 자치분권 실현 가능성 높이려면/김순은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시론] 자치분권 실현 가능성 높이려면/김순은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헌법개정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개헌특위)는 8개월의 작업을 정리, 헌법개정 주요 의제를 발표하고 지난달 29일부터 11회에 걸쳐 전국 순회 토론회를 진행하고 있다. 국회 개헌특위가 마련한 헌법개정 주요 의제는 11개 분야 44개에 걸쳐 있다. 1987년 이후 제기됐던 대부분의 헌법개정과 관련된 사회적 이슈를 포괄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논란이 예상되는 분야는 제왕적 대통령의 권한을 포함한 권력 구조와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한 지방분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자는 지난 3월 대통령 탄핵을 계기로 헌법개정의 빌미를 제공한 이슈이며 후자는 저출산·고령사회의 지방 소멸 상황과 관련돼 있기 때문이다.이런 관점에서 임기 5년의 단임 대통령 직선제와 지방자치를 실현한 1987년 헌법은 무엇을 담지 못했나. 우리나라의 대통령을 제왕적 대통령이라 부른 이유는 무엇인가. 대통령제를 채택하고 있는 미국과 우리나라를 비교하면 여섯 가지 측면에서 우리나라 대통령의 권한이 강력하다. 첫 번째 차이점은 우리나라 대통령은 미국과 달리 법률안 발의권을 가지고 있다. 두 번째 차이점은 비상대권으로, 우리나라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발동해 도입된 제도로는 금융실명제가 있다. 세 번째 차이점은 우리나라 대통령은 유사시 적에 대한 전쟁선포권을 갖고 있지만 미국의 전쟁선포권은 대통령이 아니라 의회가 가지고 있다. 네 번째 차이점은 우리나라 감사원은 대통령 소속이나 미국의 감사원은 의회 소속이기 때문에 감사원의 지휘와 감독에 커다란 차이가 있다. 다섯 번째 차이점은 인사권 행사에서 찾을 수 있다. 미국 대통령은 1200명 정도의 정무 고위직 인사 때 상원 인준을 받아야 하지만 우리나라 대통령은 헌법에서 국회 동의를 받도록 규정한 것 외에는 비교적 인사권이 자유롭다. 여섯 번째 차이점은 미국은 지방분권적인 연방제 국가인 반면 우리나라는 중앙집권적인 단방제 국가라는 점이다. 현실을 보면 종전 우리 국회에서 가결되는 대부분의 법률은 대통령이 발의한 것이었으나 최근 그 비율이 현저히 저하됐다. 국회선진화법 제정 이후 대통령의 법률안 발의권이 남용될 소지가 차단됐고, 비상대권 또한 최근에는 전혀 발동된 적이 없다. 미국 대통령은 전쟁권을 위반한 사례가 잦아 1973년 전쟁법 제정으로 이를 엄격히 제한했으나 우리나라 대통령은 전쟁선포권을 남용한 사례가 없다. 따라서 상기 질문에 대한 해답은 감사원의 소속과 대통령에게 부여된 인사권 및 중앙집권체제에서 찾을 수 있다. 헌법개정 논의에서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의원내각제, 혼합정부제 등의 권력구조에 갈음해 현행 권력구조를 그대로 유지하더라도 우리가 문제시하는 부분을 바로잡을 수 있다. 우선, 감사원의 소속은 비교적 용이하게 여야 간 합의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다. 최소한 회계 감사만이라도 국회 소속이나 중립적인 기관으로 한다면 감사 중립성과 공정성을 크게 제고할 수 있다. 대통령 인사권은 헌법의 철저한 준수와 제도 보완으로 견제할 수 있을 것이다. 이미 헌법은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을 보장하고 국무총리에게 적절한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이와 같은 제도적 사항이 철저하게 준수돼야 한다. 여기에 국무위원은 국무위원 제청으로 국회 동의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는 내용으로 개정한다면 대통령 인사권이 합리적으로 행사될 수 있을 것이다. 대통령 인사에 대한 국민들의 철저한 감시와 비판 또한 대통령 인사권을 합리적으로 견제할 수 있다. 문재인 정부하에서 몇몇의 고위직 공무원이 국민 여론으로 사퇴한 것이 주요한 예이다. 끝으로 중앙집권체제를 지방 권한을 강화하는 자치분권체제로 전환하는 개헌은 제왕적 대통령을 치유하는 중요한 처방이다. 입법권을 국회와 지방의회가 균점하고 지역을 대표하는 상원을 설치할 경우 국회 권한이 크게 축소된다. 대통령 권한도 축소되는 결과로 이어진다. 뿐만 아니라 지방정부로 하여금 저출산·고령화에 대비한 현실 대응력을 높여 국가 경쟁력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 文대통령 “사법수장 공백 없게” 호소… 국민의당 “秋 사과부터”

    文대통령 “사법수장 공백 없게” 호소… 국민의당 “秋 사과부터”

    文 “국회와 소통 노력 부족했다” 24일까지 대법원장 인준 요청 민주당, 국민의당 의원 개별 설득…소속 의원들엔 해외 출장 금지령 캐스팅보트 국민의당 일단 강경…또 낙마 땐 여론 역풍 우려에 고민 박지원 “文대통령에 협력할 준비”사상 초유의 대법원장 공백 사태가 빚어질지 여부가 이번 주 국회에서 결정된다. 야당은 13일 인사청문회 이후에도 여전히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여권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까지 직접 나섰다. 문 대통령은 17일 “(김 후보자) 인준 권한을 가진 국회가 사정을 두루 살펴 사법부 수장 공백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해 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대독한 입장문에서 “국회와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노력했지만 부족했던 것 같아 발걸음이 더 무겁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이어 “유엔총회(미국 뉴욕·18~22일)를 마치고 돌아오면 각 당 대표를 모시겠다. 국가안보와 현안 해결을 위해 논의하고 협력을 구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박성진 전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후보자 사퇴 이후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삼권분립의 한 축인 사법부 수장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24일 이전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처리해 달라”고 읍소했지만 야권 반응이 뜨뜻미지근하자 문 대통령이 직접 나서 입장을 발표한 것이다.인준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이날까지도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는 채택되지 않았다. 이번에도 자율투표를 하기로 한 국민의당이 김 후보자의 운명을 가를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다. 우원식 원내대표를 포함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주말 국민의당 의원들을 개별적으로 접촉해 설득 작업에 매달렸다.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소속 의원들의 해외 출장을 금지하고 121명 의원 전원이 긴장 속에 대기하도록 했다. 여당이 생각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 사태처럼 정작 본회의에서 가결 정족수를 확보하지 못하는 일이다. 민주당 제윤경 원내대변인은 “1948년 정부 수립 이래 국회 동의 절차 지연을 이유로 사법부 수장이 공석이 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문 대통령의 입장문에도 불구하고 김 후보자가 정치 편향적이라며 반대 의견을 고수하고 있다. 한국당 정용기 원내수석대변인은 “국민들은 좌편향되지 않은 독립적이고 공정한 사법부를 원하고 있다”면서 “이제라도 겸허한 자세로 탈 많은 김 후보자 지명을 철회할 것을 부탁드린다”고 오히려 청와대를 압박했다. 국회 통과의 열쇠를 쥐고 있는 국민의당은 “뗑깡이나 부리는 집단”이라며 국민의당을 폄훼한 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공개 사과가 선행돼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다만 김 후보자가 낙마한다면 국민의당으로서도 존재감 부각 차원을 넘어 사법부 공백 사태를 주도했다는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점이 고민이다. 박지원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대통령님과 사법개혁의 성공을 위해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협조 가능성을 내비쳤다. 민주당과 국민의당 간 갈등 해소에 청와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추 대표 사과 요구 등은) 민주당이 국회 내 협의 과정에서 잘 풀어 줄 것”이라며 당에 공을 넘겼다. 여당은 정세균 국회의장이 19일부터 30일까지 해외 일정이 잡혀 있는 만큼 인준안 통과 1차 마지노선을 정 의장 출국 전으로 삼고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주한 미대사 내정된 빅터 차 “한국통” “美주류 아냐” 엇갈려

    주한 미대사 내정된 빅터 차 “한국통” “美주류 아냐” 엇갈려

    빅터 차(57) 미국 조지타운대 교수가 차기 주한 미국대사로 내정됐다고 로이터통신이 29일(현지시간) 전했다. 통신은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차 교수를 주한 미대사로 낙점했으며, 곧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미 정부는 상원에 차 교수의 대사직 인준 청문회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계 미국인 주미 대사는 성 김 전 대사(2011년 11월~2014년 10월)에 이어 두 번째다.워싱턴에 있는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한국석좌를 맡고 있는 차 교수는 CSIS 이사인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의 추천으로 일찌감치 주한 미대사 물망에 올랐다. 하지만 틸러슨 장관을 견제했던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의 반대로 지명이 미뤄져 왔다. 지난 18일 배넌 수석전략가의 전격 경질을 계기로 차 교수의 내정도 급물살을 타게 됐다. 또 차 교수가 지난 미 대선 때 공화당 성향의 상당수 외교·안보 전문가들처럼 트럼프 후보 반대 서명에 나서지 않은 것도 이번 내정에 한몫했다는 후문이다. 미국 내 ‘한국통’으로 잘 알려진 차 교수는 컬럼비아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경제학과 정치학 석사를 마쳤으며, 다시 컬럼비아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조지타운대 교수였던 그는 2004년 12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보좌관으로 발탁됐으며, 미 측 6자회담 차석대표로 활동하는 등 조지 W 부시 정권의 아시아 외교, 특히 한반도 정책을 담당했다.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차 교수를 북한과 중국에 강경한 압박을 주장하는 ‘매파’로 분류한다. 하지만 그는 ‘강경주의 매파’이기보다는 ‘협상주의 매파’로 불린다. 북한에 대한 적극적 관여로 변화를 유도하되, 필요한 경우 강한 압박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트럼프 정부의 대북 기조인 ‘최대의 압박과 관여’와 통하는 지점이다. 차 교수는 자신의 저서인 ‘불가사의한 국가’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미국은 대북 제재 수위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달 4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자 “대북 포용정책이 북한의 미사일과 핵실험을 중단시키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중국 압박에도 적극적이다. 차 교수는 지난달 7일 워싱턴포스트에 기고한 글에서 “북핵 해결에 중국 카드를 활용해야 한다”면서 “미국이 아니라 중국이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 중단의 비용을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차 교수의 대사 내정을 두고 ‘트럼프 정부의 주류도 아니고, 급이 높은 것도 아니다. 또 대화를 강조하는 문재인 정부와 코드도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주한 미대사는 대통령이나 백악관과 핫라인이 있어야 제 역할을 다 할 수 있다”면서 “틸러슨 장관 라인인 차 교수는 미국과 한국, 북한 사이를 조율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취임 반년 만에 탄핵안 발의된 美대통령

    취임 반년 만에 탄핵안 발의된 美대통령

    美하원 트럼프 탄핵안 첫 발의…통과 가능성 낮지만 혼란 커져 ‘장남 이메일’ 백악관 네 탓 공방… 트럼프는 변호인 무능 질책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자중지란에 빠졌다. ‘러시아 스캔들’ 의혹에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까지 휘말리면서 백악관은 네 탓 공방에 빠졌고, 의회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발의됐다. 이런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틀간의 일정으로 프랑스 파리 방문에 나서면서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는 이야기가 백악관 주변에서 흘러나온다.워싱턴포스트(WP)는 1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장남 트럼프 주니어의 이메일 공개 후 파장이 더 커지자 변호인단의 무능한 전략을 질책했고 백악관 내부에서는 트럼프 주니어의 정보 유출을 두고 서로에게 책임을 돌리고 있다고 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들은 러시아 게이트와 관련한 내부 정보 유출 책임으로 라인스 프리버스 백악관 비서실장의 경질을 강하게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도 이날 ‘백악관에서 러시아 관련 뉴스를 놓고 불화가 커지고 있다’며 내부 난맥상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럼프 주니어가 지난해 6월 러시아 변호사와 접촉했다는 뉴스가 불거지자 자신의 개인 변호사인 마크 카소위츠를 강하게 질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카소위츠 변호사 측은 러시아 측과 비밀리에 접촉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러시아 게이트의 몸통으로 떠오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이 트럼프 대통령의 귀를 막고 변호인단의 접근을 막고 있다고 불만을 쏟아냈다고 덧붙였다. 백악관 내부도 트럼프 주니어 관련 사흘 연속 정보 유출을 두고 서로 비난전을 벌이고 있으며 마이크 펜스 부통령조차 대변인을 통해 이번 일은 자신이 부통령에 지명되기 전에 발생한 것이라며 거리두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와 남편 쿠슈너 고문, 부인 멜라니아 등 가족 3인방은 잇따른 내부 정보 유출 책임으로 프리버스 백악관 비서실장 교체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강력히 건의하는 등 백악관이 혼돈에 빠졌다고 WP는 전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백악관은 완벽하게 작동하고 있다’면서 ‘새 건강보험과 감세, 세제 개혁, 그리고 많은 것에 치중하느라 TV 볼 시간도 없다’며 백악관의 분열설을 일축했다. 또 ‘내 아들 도널드는 어젯밤 훌륭한 일을 했다. 그는 공개적이고 투명했으며 결백하다. 이것은 정치역사상 최대의 ‘마녀사냥’이다. 슬프다’며 아들을 두둔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기독교방송네트워크(CBN)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7일 미·러 정상회담을 언급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매우 사이가 좋다고 생각한다”면서 기존 입장을 유지하겠다는 뜻도 명확히 했다. 이렇게 백악관이 혼란에 빠진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미 하원에서 발의됐다. 민주당의 브래드 셔먼(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 방해’ 혐의를 들어 탄핵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취임 6개월도 안 된 시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스캔들로 탄핵 위기를 맞은 것이다. 정치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미 의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발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민주당 지도부 등은 탄핵에 적극적이 아니어서, 셔먼 의원의 탄핵안이 하원 문턱을 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크리스토퍼 레이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 후보자는 이날 상원 법사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러시아 게이트를 수사하고 있는 로버트 뮬러 특검이 ‘마녀사냥’을 하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다른 입장을 드러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한미 FTA ‘개정 협상’ 공식 요구한 미국 “무역 손실 줄여야”

    한미 FTA ‘개정 협상’ 공식 요구한 미국 “무역 손실 줄여야”

    미국 정부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을 시작하자고 우리나라에 공개적으로 요구했다.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미 FTA 재협상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무역 불균형 문제를 꺼낸 적이 있다. 심지어 한·미 FTA를 “미국에는 불공정한 거래”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당시 우리 정부는 양국이 ‘재협상에 합의한 것도 아니고 재협상을 시작하지도 않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비록 이번에 미국이 요구한 것이 ‘재협상’보다 낮은 수준의 ‘개정 협상’이지만 미국이 공개적으로 한·미 FTA 개정 협상을 요구한 만큼 우리 정부가 대응책 마련에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12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미국 무역의 장벽을 제거하고 협정의 개정 필요성을 고려하고자 한·미 FTA와 관련한 특별공동위원회를 개최를 요구한다고 한국 정부에 통보했다”면서 “무역 손실을 줄이고 미국인이 세계 시장에서 성공할 더 좋은 기회를 제공하려는 대통령의 의도에 따라 행동했다”고 밝혔다. USTR의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다음 달 워싱턴DC에서 한미 양국 특별공동위를 개최하자고 우리 정부에 요구했다. 그는 “한·미 FTA가 발효된 이후 우리의 대 한국 상품수지 적자는 132억 달러에서 276억 달러로 배증했고, 미국의 상품 수출은 실제로 줄었다”면서 “이는 전임 정부가 이 협정을 인준하도록 요구하면서 미국민들에게 설명했던 것과 꽤 다르다”고 주장했다. 우리 정부는 미국이 현재 요구한 것은 기술적 측면에서 전체 협정을 처음부터 다시 검토해 바꾸는 ‘재협상(renegotiation)’보다 낮은 수준의 ‘개정 협상’이라고 설명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단독] ‘먼지’만 안나면 되죠? vs 그래도 털 건 털어야죠!

    [단독] ‘먼지’만 안나면 되죠? vs 그래도 털 건 털어야죠!

    “야당은 국회 인사청문회 대상자의 약점을 잡겠다는 생각으로 각종 폭로성 의혹을 쏟아 내지만 여당은 대상자를 무조건 감싸거나 봐주면서 온갖 논쟁과 설전만 난무한다. 인사청문회가 인격 파괴, 사생활 캐내기, 흠집 내기로 전락했다.” “인사권자가 ‘도덕성에 다소 흠결이 있더라도 일만 잘하면 된다’는 발상을 갖는다면 공직사회에 대한 국민적 불신은 회복할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다.” 얼핏 보면 첫 번째 발언은 여당을 옹호하는 것 같고 두 번째 발언은 야당을 편드는 것 같지만 실상은 다르다. 첫 번째는 박근혜 정부 첫해 후보자들이 줄줄이 낙마하던 2013년 2월 보수 시민단체인 바른사회시민회의가 낸 보고서에 등장하는 발언이다. 두 번째는 2014년 8월 새누리당 인사청문 제도 개혁 태스크포스(TF)가 주최한 토론회에서 도덕성 검증을 비공개로 하도록 운영 방식을 개선하자는 의견을 진보 성향 시민단체인 참여연대 관계자가 비판하면서 나온 경고였다.1 뒤바뀌는 공수… 더 독해진 검증 인사청문회는 대통령중심제의 산물이다. 미국은 대통령과 상원 가운데 누구에게 연방정부 공직자들에 대한 임명권을 부여할 것인지 논쟁을 벌인 끝에 대통령이 지명하고 상원이 인준하는 절충안을 택했다. 우리나라에서 인사청문회 제도가 처음 도입된 것은 2000년이다. 인사청문회법 제정 당시만 해도 헌법상 국회의 임명동의가 필요한 대법원장과 헌법재판소장, 국무총리, 감사원장, 대법관, 국회에서 선출하는 헌법재판관, 중앙선거관리위원만 대상이었다. 이후 인사청문회 대상자는 꾸준히 확대됐다. 2003년에는 국무총리와 국가정보원장, 국세청장, 검찰총장, 경찰청장이 포함됐다. 이어 2005년에는 국무위원도 대상에 추가됐다. 인사청문회 경험이 쌓이면서 제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커졌다. 국회입법조사처는 보고서에서 인사청문제도의 문제점으로 ▲지나치게 짧은 인사청문 기간 ▲자료 미제출 및 증인 불출석 ▲후보자의 허위 진술 ▲도덕성 검증에 치중한 청문회 ▲당파적인 질의 등을 거론했다. 최신 자료 같지만 사실 이 보고서는 2010년에 나온 것이다. 당시 보고서는 도덕성 검증 등 과거 행적을 확인하는 예비심사를 실시한 뒤 자질과 정책수행능력을 검증하는 2차 청문회를 하자는 대안을 제시했다. 대신 인사청문 기간을 확대하고 자료 제출 의무를 강화하는 한편 허위 진술을 처벌하는 규정을 두자고 했다.인사청문회 제도를 도입하고 확대했던 여당이 야당이 되었다. 각종 도덕성 시비를 일으켜 몇 명을 낙마시키는 ‘성과’를 거뒀던 야당은 여당이 된 뒤 자신들이 10년 동안 낙마시킨 후보보다도 훨씬 많은 후보가 줄줄이 낙마하는 사태를 겪었다. 인사청문회 제도를 개혁해야 한다는 의견이 커졌지만 정권 재창출 가능성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면서 흐지부지됐다. 그리고 여당이 다시 여당이 되면서 이전보다 더 큰 낙마 사태로 정권 초기 국정운영 동력까지 잃을 지경이 됐다. 여당은 이제 야당이 됐다. 또다시 공수가 바뀌었다. 방식은 더 독해졌다. 정책 검증은 사라졌다. 제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 20대 국회 들어 발의된 인사청문회법 개정안만 무려 14건에 이른다. 특히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 낙마를 계기로 ‘과도한 신상털기’ 논란이 불거지면서 제도 개혁 논의에 불이 붙었다. 장덕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최근 분위기를 “주변에 (장관 되고 싶은) 마음을 접은 분이 굉장히 많다”는 말로 표현했다. 장 교수는 “한자리 해 보고 싶은 욕심이 강한 분들은 그래도 욕심을 내지만 전문 분야를 살려서 정책을 펴 보고 싶어하던 분들은 대부분 마음을 접어 버렸다”면서 “결국 지금의 인사청문회 제도는 정말로 능력 있는 분들은 배제하고 자리 욕심 많은 분들만 남기는 방식”이라고 경고했다. 김성해 대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인사청문회를 하는 본질이 흠이 없는 사람을 뽑는 것인지 아니면 일을 제대로 할 사람을 뽑는 것인지 따져 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인사청문회가 일종의 미인대회처럼 돼 버렸다. 문제는 보기에 아름답고 흠이 없는 사람을 뽑은들 그런 사람이 장관으로서 일을 잘하겠느냐는 것”이라면서 “지금 인사청문회는 후손들에게 ‘규칙만 지켜라’라고 요구하는 것이 돼 버린다. 인사청문회가 후손들에게 ‘범생이’를 요구하는 자리가 되는 것이 국가적으로 옳은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2 ‘범생이’ 요구… 국가적으로 옳은가 문제는 도덕성이 인사청문회 통과의 주요 기준이 되면 인재풀이 관료 중심으로 좁아질 우려가 크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에 공무원집단만큼 전문성과 중립성, 객관성에 부합하는 직업군이 없기 때문이다. 이 문제는 ‘장관은 정치인인가 관료인가’라는 논쟁과도 직결된다. 이에 대해서는 막스 베버가 꽤 명확한 화두를 던진 적이 있다. “관료의 명예는 그가 보기에 잘못된 명령을 상급자가 고수할 경우 그를 마치 자기의 신념과 일치하는 듯이 정확히 수행하는 능력에서 나온다. 이에 반해 정치인의 명예는 자신의 행위에 전적으로 스스로 책임진다는 것에서 나온다.” 베버에 따른다면 장관은 관료가 아니라 정치인이다. 국정 실패에 대한 책임을 ‘애꿎은’ 공무원에게 물어선 안 된다. 통치 이념을 공유하는 대통령·총리·장관들로 이뤄진 내각이 국민들 앞에 ‘정치적’ 책임을 지는 셈이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의 취임사는 이를 잘 표현했다. “저를 믿고 여러분께서는 적극적으로 판단하고 일관되게 실행하십시오. 그다음은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여러분들이 하신 일에 책임을 지는 것이 제 역할임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그렇다면 장관은 도덕적 흠결이 있어도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것일까. 많은 공무원이 일부 장관 후보자의 ‘도덕적 흠결’에 강한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는 철저한 자기 관리에 대한 자부심도 자리잡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장급 D씨가 “공무원들은 승진할 때 음주운전 등 각종 전력을 굉장히 빡빡하게 보는데 장관 후보자들은 대충 보고 넘어가는 것 같아 억울한 측면이 있다”며 “공무원 출신 장관들은 비교적 관리를 많이 하니까 신상털기에서 털릴 게 별로 없기도 한 것”이라고 말한 것이 이런 인식을 잘 보여 준다. 박상훈 정치발전소 학교장(정치학 박사)은 이 문제에 대해 우리나라가 일종의 전환기에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그는 “정치는 도덕적으로 살기 위한 조건을 만들기 위해 존재한다. 정치적이되 도덕적으로 바꿔 나가는 쪽으로 가야 한다”면서 “솔직히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 제시했던 ‘5대 인사 배제’ 원칙은 지금 당장 실현하기엔 무리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종의 과도기를 설정해 5대 기준을 점진적으로 적용하는 방식으로 해야 한다”면서 “여당일 때 다르고 야당일 때 다르고, 누구는 통과하고 누구는 낙마하면 공직사회와 국민들이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3 하위직은 무단횡단만 해도… 이런 고민은 장관의 역할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것으로 이어진다. 박 박사는 “장관은 정치인으로서 ‘권력을 해석’하는 자리”라며 “당연히 장관은 선출직에서 나오는 게 민주주의 원칙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장관이 정권과 임기를 함께하고 국정철학을 공유하면서 가는 책임장관제가 절실하다”면서 “임기 1년도 안 되는 장관으로는 공무원조직을 통솔하지 못하고 결국 청와대만 비대해지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유럽처럼 정무적 역할과 행정적 역할을 하는 차관을 별도로 둬 장관을 보좌하게 하는 방식도 검토해 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많은 공무원이 인사청문회를 보면서 느끼는 ‘자괴감’은 “하급직 공무원은 무단횡단만 해도 징계받는데…”였다. 이에 대해서도 이제는 접근법 자체를 달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교수는 “애초에 공무원들에게 그런 요구를 하는 관행 자체가 문제라고 본다”면서 “우리 사회가 공무원에게 정말로 요구해야 할 것이 ‘착하게 살자’밖에 없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장 교수는 “10년, 20년 전 얘기를 가지고 따지는 건 도덕적 비난으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장관으로서 임무를 수행하는 것과 얼마나 연관이 있는지 별도로 논의를 해야 한다”면서 “한국 같은 수출경제에서 후보자가 외제차를 탄다고 혼나고 사과하는 게 제대로 된 모습인지 따져 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서울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서울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코미 ‘폭탄 증언’ 일파만파] 코미 “나와 FBI 명예훼손”… “문제는 트럼프” 싸늘한 美언론

    [코미 ‘폭탄 증언’ 일파만파] 코미 “나와 FBI 명예훼손”… “문제는 트럼프” 싸늘한 美언론

    “트럼프, 플린 수사 중단 요청… 그의 ‘요청’을 ‘명령’으로 인식”제임스 코미 전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를 하루 앞둔 7일(현지시간) 공개된 증언 모두 발언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러시아 스캔들 수사 중단 압력과 충성 맹세 등을 요구받았다고 밝히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운명을 건 한판 대결을 벌이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은 공식 반응을 보이고 있지 않지만 변호사를 통해 오히려 무죄가 입증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워싱턴 정가는 코미 전 국장이 8일 미국 전역으로 생중계되는 청문회에서 국가원수와 진실 대결을 벌이는 것 자체가 인생의 모든 것을 건 행위인 만큼 코미 전 국장 주장에 신빙성을 두는 분위기다. 그는 지난 4월 11일까지 넉 달 동안 트럼프 대통령을 3차례 직접 만나고 6차례 가졌던 사적인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공개한 내용 중 가장 핵심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내통 의혹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 보좌관에 대한 수사를 중단하라고 직접 요구한 대목이다. 사법방해죄와 매수 등의 혐의가 적용될 수 있는 중대한 문제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27일 코미 전 국장과의 백악관 만찬에서 “플린은 좋은 사내로 부통령을 오도했을 뿐 러시아인과의 통화에서 잘못한 게 없다”면서 “이 일에서 손을 떼고 플린을 놔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코미 전 국장은 “플린은 좋은 사내”라고 응답한 채 더이상 반응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코미 전 국장과의 만찬에서 무려 4차례 ‘충성심’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압박을 가했다. 코미 전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충성심이 필요하다. 충성심을 기대한다’고 말했다”면서 “어색한 침묵이 흐르는 동안 나는 움직이지도, 말하지도 않았고 얼굴 표정도 바꾸지 않았다”고 했다. 코미 전 국장이 어색함을 없애고자 FBI와 법무부가 백악관으로부터 독립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역사적 사례까지 들어가며 설명했다. 그렇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만찬이 끝날 무렵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 제프 세션스 법무부 장관 등으로부터 좋은 얘기를 많이 들었다면서 다시 충성심을 강조했다. 코미 전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난 충성심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나는 ‘대통령은 항상 나에게서 정직함을 얻을 것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게 내가 원하는 바로 정직한 충성심’이라고 말했다고 코미 전 국장은 소개했다. 만찬을 마친 코미 전 국장은 대통령과 나눈 대화에서 대통령이 자신을 매수하려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고 생각했다. 그는 “일종의 비호 관계를 조성하고자 마련된 것 같았다”면서 “만찬 직후 기억이 희미해지기 전에 곧바로 주요 대화 내용을 담은 ‘메모’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정직한 충성심’이란 용어가 매우 어색한 대화를 끝내도록 도왔고 나의 설명은 트럼프 대통령이 기대해야 하는 점을 명확히 해 줬다”고 말했다. 이 밖에 코미는 대통령에 대한 개인적 수사를 하지 않고 있다고 보고하자 “대통령은 ‘즉시 그 사실을 알릴 필요가 있다’고 말하더라”고 전했다. 코미 전 국장의 증언에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은 공식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인인 마크 카소위츠 변호사는 성명을 내고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수사 대상이 아니었다고 공개적으로 코미 전 국장이 확인한 데 대해 기뻐하고 있다”며 “대통령은 완전히 무죄가 입증됐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미 전 국장의 생생한 서면 증언이 공개되자 CNN과 뉴욕타임스 등 주요 언론들은 ‘코미의 폭탄선언’, ‘눈이 튀어나올 만한 증언’이라는 제목을 붙여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5개월 만에 최대 위기를 맞았다고 보도했다. 폭스뉴스의 진행자 닐 캐버토는 “미스터 프레지던트, 당신의 문제는 가짜 뉴스 미디어가 아니라 바로 당신”이라고 말했다. CNN은 ‘코미의 폭탄선언’이라는 통단 헤드라인을 붙인 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조목조목 따져 가며 파장을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코미 전 국장의 서면 증언이 청문회를 불과 하루 앞두고 공개된 이유가 불명확하다고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보수 성향의 폭스뉴스는 코미 전 국장의 서면 증언 공개는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와 코미 전 국장 사이의 긴밀한 협조 아래 이뤄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의회전문지 ‘더 힐’ 등은 코미의 증언이 ‘극적인 디테일(세부 묘사)’을 완벽하게 그려 놓았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 측이 이에 반박하기가 만만찮을 것으로 내다봤다. 워싱턴포스트는 후임 FBI 국장에 지명된 크리스토퍼 레이 전 법무부 차관보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충성을 강요받았는지 등에 대해 상원 인준 과정에서 엄격하게 검증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지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비중 있게 다루면서도 이번 사건이 중대한 탄핵 사유에 해당하는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한편 CNN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6일까지 퀴니피액대학이 유권자 136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34%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또 응답자의 40%가 트럼프 대통령이 4년 임기를 채우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소개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서주석 차관 취임하자마자 “국방개혁 2.0 강력 추진”

    서주석 국방부 차관이 7일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청와대가 서 차관 임명 시 ‘국방개혁 적임자’라고 평가한 것에 부응하듯 서 차관은 취임 일성으로 “국방개혁 2.0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서 차관은 “강하고 평화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문재인 정부의 국정 과제를 충실히 이행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국방개혁 2.0은 군을 국민으로부터 더욱 신뢰받는 조직으로 만드는 일”이라면서 “군과 국방부가 개혁의 주체로 더욱 헌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를 위해 “국방개혁 추진 과정에서 국방부와 산하기관은 스스로 개혁의 엔진이자 모범이 돼야 한다”며 솔선수범을 당부하기도 했다. 국방부의 과제로는 전문성과 효율성을 꼽았다. 해당 직무에 대한 철저한 이해를 바탕으로 전문성을 쌓고 국방 운영의 비효율을 극복해 성과를 극대화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안보 위기의 가중 상황에서 군이 당당한 안보의 중핵이 돼야 한다며 확고한 국방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차관이 취임과 동시에 국방개혁을 최우선 과제로 강조하면서 국방부와 군에는 강력한 개혁 태풍이 몰아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그가 노무현 정부에서도 국방개혁의 밑그림을 그린 당사자라는 점에서 직접 개혁 작업을 진두지휘할 가능성이 높다.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 중 국방개혁 2.0은 육·해·공 3군 균형발전 등을 위한 상부 지휘구조 및 인력구조, 무기획득체계 등을 확 뜯어고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군 장성 감축 등이 포함됨은 물론이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 후퇴했던 개혁 작업이 다시 가속도를 낼 수밖에 없게 됐다. 한편 전날 이례적으로 유임이 결정된 임성남 외교부 1차관은 이날 별도의 메시지 발표 없이 이달 말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 등 현안 점검에 매진했다. 외교부 내에서는 강경화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준 절차가 끝나지 않은 가운데 임 차관이 유임되며 한숨 돌린 분위기다. 미국은 물론 중국, 일본 등 한반도 주변국과의 외교 현안을 챙겨 온 임 차관이 자리를 지키면서 당장 목전에 놓인 정상회담 준비는 어느 정도 해나갈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임 차관은 2015년 10월 처음 임명된 이래 북한의 4·5차 핵실험,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발표 과정 등을 모두 지켜봤다. 외교부 관계자는 “임 차관은 북핵 및 양자외교에 강점이 있어 다자외교 전문가인 강 후보자가 장관이 되면 서로 상승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국민의당, 김상조 “고민되네”…청문보고서 채택으로 기울까

    국민의당, 김상조 “고민되네”…청문보고서 채택으로 기울까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처리 문제를 놓고 국민의당이 고심하고 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김 후보자의 인선이 ‘부적격하다’는 의견을 사실상 당론으로 모은 상태다. 결국 김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채택에 있어 ‘캐스팅 보트’는 국민의당이 쥐게 됐다.국민의당은 앞서 이낙연 국무총리의 임명동의안이 국회 표결을 거쳐 통과될 때에도 대승적 차원에서 힘을 보탠 적이 있다. 현재 국민의당 안에서는 김 후보자의 인선에 ‘부적격 의견’을 달고라도 그의 청문보고서를 채택해야 한다는 의원들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오는 7일 김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처리 문제를 결정할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 개최를 앞두고 국민의당이 최종적으로 어떤 입장을 취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경우 인사청문회를 마친 국회가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대통령에게 송부한 뒤 대통령이 임명하면 인선이 완료된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5일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김 후보자가 대표적인 재벌 개혁론자로서 경제민주화에 평생 헌신한 점을 감안할 때 당의 입장을 심도 논의를 통해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의 이 발언으로, 청문보고서 채택으로 기울고 있는 당내 분위기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나아가 김 원내대표는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이낙연 총리 인준이 강행 처리됐다며 국회의장과 원내대표 정례회동 불참을 선언한 것을 두고서도 유감을 표명했다. 그는 “협치는 책임과 의무이자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자 시대정신”이라면서 “국민의당은 다당제하에서 협치를 주도하고 제도화하는 데 앞장서는, 진짜 야당의 길을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나 당내 의원들 사이에서는 보고서에 ‘부적격 의견’을 담아 채택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인 가운데 아예 채택을 거부해야 한다는 주장도 일부 제기되고 있어 당 비대위 지도부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원내부대표단은 이날 오후 당 소속 청문위원들과 회의를 열고 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다. 특히 국민의당은 김 후보자가 2004년 예일대 펠로십 프로그램에 미국 기업의 지원을 받았다는 의혹 등과 관련하여 사실 관계를 추가로 확인한 뒤 보고서 채택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설] 총리 인준 與·野 협치 본보기 보여라

    문재인 정부의 초대 총리 후보자 이낙연 전 전남지사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이 야 3당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대로라면 오늘부터 열리는 임시국회에서 총리 인준은 불투명하다. 새 정부가 정권인수위원회도 없이 지난 10일 취임 이후 급하게 달려오면서 공약으로 내건 ‘공직 배제 5대 원칙’에 따라 각료 후보자를 세밀하게 검증하지 못한 결과이다. 할 말이 없게 됐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지난주 금요일 이 총리 후보자,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등 3명의 위장전입 논란과 관련해 사과 회견을 했다. 임 실장은 선거 캠페인과 국정 운영이라는 현실의 무게가 기계적으로 같을 수 없다는 말로 인사 검증의 잘못을 변명했다. 하지만 국민은 그런 말을 듣고 싶은 게 아니다. 야당 때이건 여당 때이건 적어도 인사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한결같이 원칙을 지키는 정부를 보고 싶은 게 국민이다. 따라서 비서실장의 설명이 모자랐다면 대통령이 직접 해명하는 것도 검토해 볼 일이다. 대통령 선거 전 누가 대통령이 됐건, 협치의 정신을 발휘해 위기의 대한민국 상황을 극복해 줄 것을 염원했다. 그런 국민적 요구가 41% 득표율로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에게 88%의 지지를 보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총리의 위장전입은 실정법상 분명한 불법이다. 그러나 재산 증식을 위해 부도덕하게 위장전입을 일삼았던 과거 고위공직자 후보의 사례와 동일한 기준에서 이 총리 후보자 등을 비난해야 할 일인지는 생각해 봐야 한다. 그런 점에서 5대 원칙은 지나치게 포괄적이며, 향후 잡음 없는 공직 인선을 위해서도 구체적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의 김진표 위원장이 어제 공직자 인선을 둘러싼 소모적 논란을 없애고 인재를 적소에 기용하기 위한 새로운 기준을 여야와 머리를 맞대고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힌 것을 환영한다. 그렇다고 해서 이 총리 후보자의 위장전입 논란이 없어지는 것도 아니고, 윤곽도 모르는 새 인선 기준의 소급 적용도 가능하지 않다. 총리 인준이 늦어지거나 무산되면, 내각 구성도 늦어진다. 임시국회는 문재인 정부 초대 내각을 조기에 발족시켜야 할 어느 때보다 무거운 책무를 지고 있다. 당장 다음달로 닥친 미국과의 정상회담을 비롯해 각종 대외적 과제는 물론이고, 일자리를 위한 추가경정예산 편성, 개혁 입법, 정부조직개편 등의 현안이 기다리고 있다. 국회와 머리를 맞대고 돌파해 가야 할 조각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은 국가적 재앙이다. 대선 전 협치를 말하지 않은 후보와 당은 없었다. 조그만 흠결을 꼬투리 잡아 야당이 국정의 발목을 잡는 우는 범하지 않아야 한다. 총리 인준의 비중을 감안한다면 청와대도 비서실장 회견으로 할 것을 다했다고 손 놓아서는 안 된다. 여야가 협치의 본보기를 보여 줄 좋은 기회다.
  • 임종석 “내각 인사 국민 눈높이 맞추지 못해 죄송”

    임종석 “내각 인사 국민 눈높이 맞추지 못해 죄송”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준이 위장전입 논란으로 차질이 빚어지는 일 등에 대해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내각 인사가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26일 밝혔다. 그러면서 임 실장은 “선거 캠페인과 국정운영이라는 현실의 무게가 기계적으로 같을 수 없다는 점을 솔직하게 고백하고 양해를 구한다”고 덧붙였다.현재까지 이 후보자와 강경화 외교장관 후보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위장전입 문제가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 밝혔던 ‘5대 비리 관련자 고위 공직 원천 배제 추진’ 공약과 배치되는 일인 만큼 임 실장이 대국민 사과 메시지를 내놓은 것이다. 문 대통령이 제시한 ‘5대 비리’란 병역면탈, 부동산 투기, 세금 탈루, 위장 전입, 논문 표절 행위를 가리킨다. 임 실장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대통령이 후보 시절에 밝혔던) 5대 비리 관련자 고위 공직 배제라는 인사 원칙이 훼손되지 않도록 인사 검증에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임 실장은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선거 캠페인과 국정운영이라는 현실의 무게가 기계적으로 같을 수는 없다는 점을 솔직하게 고백하고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어 “저희들로서는 관련 사실에 대해서 그 심각성, 의도성, 반복성 그리고 시점에 대해서 종합적으로 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그래서 후보자가 가지고 있는 자질과 능력이 관련 사실이 주는 사회적 상실감에 비춰서 현저히 크다고 판단될 때는 관련 사실 공개와 함께 인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 후보자는 부인의 위장전입 사실을 시인했다. 이 후보자는 지난 24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미술 교사였던 부인이 서울 강남권 학교를 배정받기 위해 위장전입한 사실을 설명한 뒤 “부끄럽게 생각하고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당시 이 후보자의 부인은 주소지를 옮긴 곳에 실제 거주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 후보자의 경우에는 성격이 다르다. 2002년 강 후보자의 딸이 미국 고등학교에 다니다가 한국의 이화여고로 전학을 갔는데, 이 과정에서 1년간 실제 주소지가 아닌 친척집에 주소를 옮겨놓은 사실이 청와대의 인사 검증 과정에서 드러났다. 김 후보자는 1997년 2월 중학교 교사였던 그의 부인이 지방 학교로 발령이 나자 아들을 경기 구리시의 인근 친척 집에 맡겨두고 학교에 다니게 할 목적으로 친척 집으로 주소만 옮긴 사실이 확인됐다. 위 세 후보자가 연루된 위장전입은 지금까지 고위공직자의 인사 검증 및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논란이 됐던 부동산 투기 목적의 위장전입에는 해당하지는 않는다. 임 실장은 “문재인 정부 역시 현실적인 제약 안에서 인사를 할 수밖에 없다. 다만 좀 더 상식적이고 좀 더 잘 하려고 노력 중”이라면서 “그래도 저희가 내놓는 인사가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국회 청문위원들에게도 송구한 마음과 함께 넓은 이해를 구한다. 앞으로 저희들은 더 스스로를 경계하는 마음으로 널리 좋은 인재 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LINC+, 대학이 미래 바꾼다] 인제대학교, 인제만의 특화 브랜드로 ‘산업선도형 대학’ 만든다

    [LINC+, 대학이 미래 바꾼다] 인제대학교, 인제만의 특화 브랜드로 ‘산업선도형 대학’ 만든다

    인제대학교(총장 차인준)가 2017년 교육부 최대 규모의 대학 재정지원사업인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사업’에 선정돼 2021년까지 5년간 지역과 산업의 발전을 선도할 힘찬 비상을 시작했다. 인제대는 그동안 LINC 사업을 수행하면서 산학협력 친화형 교원인사제도와 산업수요 맞춤형 교육과정을 구축해 지속가능한 산학협력 체제를 완성했다.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산학협력 고도화를 위해 다양한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시행할 계획이다.홍승철 인제대 LINC+사업단장은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대학의 재정부담을 해소할 방안 중 하나가 산학협력을 통한 수익창출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LINC+ 사업에서 인제 특화 브랜드를 통한 수익창출로 지속 가능한 산업선도형 대학을 만드는 것이 산학협력단의 목표”라고 사업 수행의 가치를 설명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맞춤형 인재 양성 위해 학사유연화 추진 인제대는 교무처와 학부교육혁신처, software교육원, 드론교육원을 중심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교육과정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토론식 수업 확대, 캡스톤디자인교육, Flipped learning, 문제해결형 바탕학습 등 다양한 교수법을 도입해 학생들에게 학습 동기를 부여하고 능동적 학습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난 학기 293개 강좌가 토론식으로 진행됐으며 향후 전체 강좌의 30% 이상을 토론식 수업으로 도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제대는 감성형 인재의 자질을 가진 미래산업 지향적 융합형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I-HOPE(INJE Humanity Oriented Professional pErson)’ 개념을 바탕으로 산학협력 교과목 이수체계를 제시, 인제대만의 특화된 프로그램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저학년부터 졸업 시점까지 산업체 수요를 반영한 교과목과 현장 중심형 교과목으로 체계화된 산학협력교육과정인 ‘TULIP(Top Undergraduate LINC+ Industry Program)’을 시행해 지역산업을 선도하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산학협력 통해 지역사회 공헌 인제대가 위치한 김해시는 인구 53만 명, 중소기업 8000여개가 소재하고 있으며 부산시와 창원시에 인접해 있다. 그동안 김해시와 인제대는 김해발전전략연구원의 공동운영과 김해시 정책포럼 개최 등을 통해 상생의 발전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오고 있다. 인제대는 2011년부터 대학이 보유한 인적 물적 자원을 활용해 기업의 기술개발, 재직자 교육, 기업경영기법 등을 지원해 기업의 성장을 도와주는 인제대 산학협력 가족회사 ‘INFACO(INje FAmily COmpany)’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1100여 개의 가족회사가 등록돼 인제대에서 시행하는 다양한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있으며 지속가능한 산학협력을 위해 기업협업우수센터(ICCE, Industry Coupled Center for Excellence)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또한 지역사회단체와의 협력을 통한 지역의 발전을 위해 ‘INFASO(INje FAmily Social Organization)’를 구성해 지역사회·지자체 등과 대학의 인프라 및 전문가 풀을 활용해 지역사회 발전과 문제 해결을 지원하는 산·학·연·관·지역 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김해시는 2016년 인제대와 인접한 ‘안동공단’을 국토해양부로부터 ‘국제의료관광 융합단지’로 투자선도지구 지정을 받았다. 이에 생산유발 5조 원, 부가가치 3조 3000억원, 고용창출 9700여명의 경제적 유발효과가 예상된다. 김해시는 인제대 LINC+ 사업과 연계한 구체적 발전방안을 상호 협의하고 있다. 또한 도시의 자생적 성장기반을 확충하고 도시의 경쟁력을 높이며 지역 공동체를 회복하는 등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하는 자생·자립 도시재생을 지원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김해시 도시재생지원센터와 인제대의 인문·사회·예술 분야의 전문가 풀을 활용하고 영화사 수필름의 스토리텔링을 이용한 문화 사업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학사조직이 참여해 프로그램 개발 및 지원, 마을기업 및 협동조합 지원, ICBM(Ilt, Cloud, Big data, Mobile)기반의 스마트 도시 인프라 구축을 지원한다. ●세계 향한 글로벌 산학협력 인제대와 백병원은 최근 5년간 30개 사업, 약 500억 규모의 다양한 정부지원 ODA(공적개발원조)사업에 참여해 국제협력 분야를 선도해오고 있다. 인제대는 ‘울지마 톤즈’의 고(故) 이태석 신부(인제의대 3회 졸업)의 모교로 ‘이태석 기념 국제개발협력처’를 설립하고 정부의 국제개발협력사업 참여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스리랑카의 간호인력 교육 및 양성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2015년에는 ‘국제협력선도대학육성지원사업’ 단계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인제대 ‘다발골수종 전문연구센터’는 미국 화이자의 치료혁신센터와 공동으로 항암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팀을 구성,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울러 인제대는 해운대백병원과 러시아 최대 보험사와의 협약을 통한 환자유치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앞으로 구축될 김해 국제의료관광융합단지와의 협력을 통한 의료관광 허브기관으로의 성장이 기대된다. ●‘GOLD OCEAN INJE’(International Network & Joint Enterprise) 또한 인제대는 김해지역(金海, Gold Ocean)과 인제대(INJE)의 쌍방향 협력을 통해 해외로 진출한 국내기업들과 해외 기업들이 역내로 유입(Re-Shoring)돼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인프라 시스템을 구축, ‘Korea Gold Rush’를 만들 계획이다. 인제대와 김해시는 이미 다양한 기업지원 프로그램과 지원시설 및 첨단산업단지 등을 조성해 기업지원을 위한 ‘All Set’ 프로그램을 구축하는 등 ‘글로벌 인제’를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공동취재팀
  • 트럼프 “FBI 후임국장 인선 빠르게 진행”…민주당 반발

    트럼프 “FBI 후임국장 인선 빠르게 진행”…민주당 반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이 해임한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전 국장의 후임 인선을 서두르겠다는 방침을 15일(현지시간) 분명히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에서 취재진으로부터 후임 인선작업에 대한 질문을 받고 “빠르게 진행 중”이라고 답변했다.코미 전 국장은 러시아의 미 대선개입 의혹에 대한 FBI의 수사를 지휘하던 중 지난 9일 해임됐다. 코미 국장의 전격 해임으로 빚어진 이번 사태가 과거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의 사임으로 이어진 ‘워터게이트’ 사건을 능가한다면서, 원점 재수사에 나설 특별검사가 임명될 때까지 FBI 후임 국장 인선을 막겠다는 민주당의 반발을 일축하는 언급으로 양측의 대치는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척 슈머(뉴욕) 상원 원내대표는 14일 CNN에 출연해 “FBI 국장 인선 저지 문제를 당 차원에서 논의하겠지만 나는 인선을 막는 것을 지지할 것”이라며 “누가 FBI 국장이 되느냐는 누가 특검에 임명되느냐와 연관돼 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 주재로 앤드루 매카베 FBI 국장대행을 비롯해 엘리스 피셔 전 법무부 차관보, 존 코닌 상원의원, 마이클 가르시아 뉴욕주 대법원 배석판사 등 6명과 인터뷰를 했다. 마이크 로저스 전 하원의원,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 등도 하마평에 올랐다. 후임 국장으로 존 코닌 상원의원 등 3명의 정치인이 물망에 오른 것도 논란을 낳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1935년 에드거 후버가 FBI의 첫 국장을 역임한 이래 정치 경력을 가진 국장은 선임되지 않았다. FBI가 러시아의 미 대선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와중에 정치인을 FBI 신임국장으로 임명하면 의회 인준 과정에서 격론을 불러올 전망이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외국순방에 나서는 19일 이전에 인선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코미 스캔들’ 백악관 권력 지도까지 바꾸나

    ‘코미 스캔들’ 백악관 권력 지도까지 바꾸나

    맏딸·큰사위에 권력쏠림 심화 민주당 특검·녹음 공개로 맞서제임스 코미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 해임으로 궁지에 몰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인사 개편과 신속한 후임 인선으로 정면 돌파에 나선다. 하지만 민주당이 후임 인선과 특별 검사 도입 연계, 대화 녹음 테이프 공개 등을 요구하면서 정가는 더욱 격랑에 휩싸이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대폭 개편 카드를 쓸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코미 해임 역풍과 ‘러시아 스캔들’ 등 국정 위기 돌파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 교체 대상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양대 핵심 측근인 라인스 프리버스 비서실장과 스티브 배넌 수석전략가 그리고 대변인인 숀 스파이서 등이 유력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백악관의 핵심 보직이며 자신의 최측근을 교체함으로써 적은 숫자로 극적 ‘효과’를 노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존재감이 없는 그림자 실장이라는 프리버스 실장과 ‘반이민 행정명령’의 주역인 배넌 수석의 경질설은 이미 지난달부터 공공연히 나돌았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코미 국장 해임 역풍의 소극적인 대응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눈 밖에 난 것으로 알려졌다. 비서실장 후임으로 공화당의 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와 개리 콘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물망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대변인으로는 여성 부대변인 세라 허커비 샌더스(34)가 거론된다. 수석전략가 자리는 비워 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인은 “대통령은 불만에 가득 차 있고 모든 사람에게 화가 나 있다”면서 “백악관 인사 폭은 트럼프의 결심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프리버스 실장과 배넌 수석이 경질된다면 백악관의 권력은 맏딸 이방카와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에게로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워싱턴 소식통은 “‘코미 경질’ 논란으로 백악관 권력이 트럼프 가족에게 넘어가면서 트럼프호 4개월여 만에 엄청난 권력이동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 주 안으로 신임 FBI 국장 인선과 백악관 개편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승기’를 잡은 민주당의 반발은 한층 거세졌다. 휩 존 코닌 상원의원이 후임 FBI 국장으로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의회 통과가 절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등 민주당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한 특별검사제를 도입하기 전까지는 누구를 FBI 국장에 지명하더라도 인준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 코미 전 국장과의 녹음 테이프도 ‘뇌관’이다. 하원 정보위 민주당 간사인 애덤 시프 의원은 “녹음 테이프가 있다면 의회가 받아야 하고 순순히 제출하지 않는다면 의회는 증거 제출을 공식적으로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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