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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물 풍선·GPS 교란·무더기 탄도미사일… 北, 이례적 ‘연쇄 도발’

    오물 풍선·GPS 교란·무더기 탄도미사일… 北, 이례적 ‘연쇄 도발’

    군사정찰위성 발사와 오물 풍선으로 도발한 북한이 이번엔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10여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위치정보시스템(GPS) 전파 교란 공격도 이틀 연속 이어졌다. 합동참모본부는 “30일 오전 6시 14분쯤 북한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비행체 10여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미사일은 350여㎞를 비행한 뒤 동해상에 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행거리 등을 고려하면 초대형 방사포(KN-25)로 추정된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 17일 300㎞를 날아간 단거리 1발을 쏜 뒤 13일 만이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여러 차례 반복돼 왔지만 이처럼 초대형 방사포 10여발을 무더기로 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분석이다. 미사일은 함경북도 앞바다의 무인도 알섬을 향해 동시에 발사된 것으로 알려졌다.합참 측은 “유사한 항적들이 한꺼번에 이동한 것으로 봐서 종류가 많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러시아에 수출하기 위한 판매용 의도와 기술 고도를 과시하기 위한 용도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국제사회에 대한 반발이나 무력시위용으로 미사일 도발을 할 경우 보통 두 발 이상을 쏘지 않는 것에 비추면 이번엔 다른 목적이 있었다고 볼 수 있다”며 “부품을 수입해야 해서 KN-25 한 발을 쏘는 데도 비용이 많이 드는데 10여발을, 주로 미사일 정밀도를 시험할 때 타깃으로 삼는 알섬을 향해 쐈다는 건 무기 정밀도를 높였다는 점을 안팎으로 과시하거나 판매하기 위한 목적이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합참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명백한 도발 행위로 강력 규탄한다”며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체제 하에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인성환 국가안보실 제2차장 주재로 안보상황점검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배포된 한·아랍에미리트(UAE) 공동선언에서 “북한의 위성 발사를 포함한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북한을 향해 국제법 존중 및 준수, 핵확산금지조약으로의 복귀, 핵무기 폐기 등을 촉구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새뮤얼 파파로 신임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을 접견해 북한의 불법적인 핵미사일 개발과 도발 위협 속에서 굳건한 연합대비태세 유지와 ‘한미 일체형 확장 억제’ 구축을 위한 인태사의 적극적인 기여와 지원을 당부했다. 국제사회도 잇따라 북한을 비판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 것으로 강력히 비난한다”고 말했고 미국 국무부도 “북한에 도발적인 행동을 자제하고 외교로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북한이 전날에 이어 이날도 GPS 전파 교란 공격을 감행해 이날 오전 7시 50분쯤부터 서북도서 일대에 GPS 교란 신호도 탐지됐다. 이 때문에 어선과 상선 160여척이 GPS 수신 장애 등으로 혼란을 겪은 것으로 파악된다. 북한이 잇따라 여러 방식으로 도발하는 가운데 유엔군사령부는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 살포가 정전협정 위반이라며 공식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 北, 단거리 탄도미사일 10여발 무더기 발사… “성능 과시·판매용 의도”

    北, 단거리 탄도미사일 10여발 무더기 발사… “성능 과시·판매용 의도”

    군사정찰위성 발사와 오물 풍선으로 도발한 북한이 이번엔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동해상으로 10여발을 발사했다. 위치정보시스템(GPS) 전파 교란 공격도 이틀 연속 이어졌다. 합동참모본부는 “30일 오전 6시 14분쯤 북한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비행체 10여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미사일은 350여㎞를 비행한 뒤 동해상에 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행거리 등을 고려하면 초대형 방사포(KN-25)로 추정된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 17일 300㎞를 날아간 단거리 1발을 쏜 뒤 13일 만이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여러 차례 반복돼 왔지만 이처럼 초대형 방사포 10여발을 무더기로 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분석이다. 미사일은 함경북도 앞바다의 무인도 알섬을 향해 동시에 발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 측은 “유사한 항적들이 한꺼번에 이동한 것으로 봐서 종류가 많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러시아에 수출하기 위한 판매용 의도와 기술 고도를 과시하기 위한 용도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국제사회에 대한 반발이나 무력시위용으로 미사일 도발을 할 경우 보통 두 발 이상을 쏘지 않는 것에 비추면 이번엔 다른 목적이 있었다고 볼 수 있다”며 “부품을 수입해야 해서 KN-25 한 발을 쏘는 데도 비용이 많이 드는데 10여발을, 주로 미사일 정밀도를 시험할 때 타깃으로 삼는 알섬을 향해 쐈다는 건 무기 정밀도를 높였다는 점을 안팎으로 과시하거나 판매하기 위한 목적이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합참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명백한 도발 행위로 강력 규탄한다”며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 태세 하에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인성환 국가안보실 제2차장 주재로 안보상황점검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배포된 한·아랍에미리트(UAE) 공동선언에서 “북한의 위성 발사를 포함한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북한을 향해 국제법 존중 및 준수, 핵 확산 금지 조약으로의 복귀, 핵무기 폐기 등을 촉구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사무엘 파파로 신임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을 접견해서는 북한의 불법적인 핵·미사일 개발과 도발 위협 속에서 굳건한 연합대비태세 유지와 ‘한미 일체형 확장 억제’ 구축을 위한 인태사의 적극적인 기여와 지원을 당부했다. 국제사회도 잇따라 북한을 비판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 것으로 강력히 비난한다”고 말했고, 미국 국무부도 “북한에 도발적인 행동을 자제하고 외교로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북한이 전날에 이어 이날도 위치정보시스템(GPS) 전파 교란 공격을 감행해 이날 오전 7시 50분쯤부터 서북도서 일대에 GPS 교란 신호도 탐지됐다. 이 때문에 어선과 상선 160여척이 GPS 수신 장애 등으로 혼란을 겪은 것으로 파악된다. 북한이 잇따라 여러 방식으로 도발하는 가운데 유엔군사령부는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 살포가 정전협정 위반이라며 공식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 “선 안 넘었다” 또 이스라엘 감싼 바이든… 아랍계·무슬림 표심 요동

    “선 안 넘었다” 또 이스라엘 감싼 바이든… 아랍계·무슬림 표심 요동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 지상전의 군사작전 수위를 높여 지금까지 최소 66명이 숨졌다는 현지 당국 주장이 나왔다. 그럼에도 미국은 2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레드라인’(한계선)을 넘지 않았다”며 ‘이스라엘 지원 정책은 불변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스라엘에 지나치게 관대한 워싱턴의 ‘고무줄 잣대’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의 ‘눈 가리고 아웅’식 이스라엘 감싸기로 중동정책 기조가 꼬이면서 오는 11월 미 대선에서 집권 민주당의 ‘집토끼’인 진보층과 아랍계·무슬림 유권자의 표심 이탈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이날 이스라엘 탱크의 포격으로 라파 서부 알마와시 난민촌에서 21명이 추가로 숨졌다고 현지 당국이 밝혔다. 앞서 지난 26일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45명이 숨진 지 이틀 만에 대규모 사상자가 또 발생한 것이다.이에 대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브리핑에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대규모 지상전에 돌입한 것을 아직 보지 못했다”면서 “(이스라엘 관련) 정책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탱크 한 대, 장갑차 한 대 정도로 벌이는 작전은 ‘지상전’이 아니다. 이스라엘은 라파 중심부 인구밀집 지역에서 대규모 지상전을 벌이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대규모 지상전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설정한 ‘레드라인’에 해당한다. 지난 3월 그는 “이스라엘이 라파를 공격해 대규모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하면 ‘레드라인’을 넘은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백악관은 이번 공습으로 수십명의 민간인이 사망했음에도 ‘아직은 괜찮다’고 판단했다. 대신 미국은 이스라엘의 라파 진격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제거하기 위한 ‘표적 전투’라고 규정한 뒤 되레 “이스라엘군이 민간인 피해를 막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두둔했다.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기구에 따르면 라파에는 여전히 수십만명의 팔레스타인 주민이 생사의 기로에서 고통받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피란민 45명이 숨진 공습 지역 탈알술탄은 이스라엘이 발령한 ‘대피 명령 지역’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이 민간인 보호조치 없이 공격을 감행했다는 의미다. 바이든 대통령의 친이스라엘 성향은 ‘민주적 세계질서 수호’를 강조하는 그의 정치적·도덕적 신념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상원의원 시절부터 당시 미국 주재 이스라엘 부대사였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40년 가까이 친분을 쌓아 온 것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바이든이 이스라엘을 두둔할수록 그의 대선가도에는 먹구름이 짙어지는 형국이다. 그는 최우방인 이스라엘 지원 입장을 밝히면서도 전통적 민주당 지지층인 아랍계 유권자를 의식해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인도적 지원 및 ‘2국가 해법 지지’를 발표하는 등 나름 균형점을 찾으려 애쓰고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도를 넘은 공습까지 눈감아 주면서 무슬림들의 지지가 크게 빠졌다. 반면 정치권에서는 친이스라엘 의원들의 비난이 쏟아져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대학가 친팔레스타인 시위에 이어 오는 8월 민주당 전당대회 기간에 대규모 반이스라엘 시위가 예고된 것도 바이든을 난감하게 만들고 있다. 로이터통신·입소스의 지난 17~20일 여론조사에 따르면 외교갈등·테러 정책에서 바이든의 지지율은 29%에 불과해 대선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36%)보다 낮았다.
  • [단독] ‘수원 발발이’ 1명 감시에 연 5억… 사후 교정은 없나

    [단독] ‘수원 발발이’ 1명 감시에 연 5억… 사후 교정은 없나

    조두순·박병화 등 공분을 일으켰던 희대의 성범죄자들이 출소한 뒤 지역사회 안정을 위한 치안 유지 경비로 범죄자 1명당 한 해 5억원 가까이 소요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전문가들은 성범죄자들에 대한 교정 기능을 강화해 사회에 나오기 전 위험 요소를 제거하고 이들이 출소한 뒤에도 교정 치료를 강제할 수 있는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29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2002~2007년 여성 10명을 연쇄 성폭행해 ‘수원 발발이’로 불리던 박병화(41)가 최근 경기 화성시에서 수원시로 이사하자 지역사회가 발칵 뒤집어졌다. 이에 지방자치단체와 경찰, 법무부 등은 순찰·감시 인력을 대거 투입했다. 문제는 성범죄자를 감시하기 위해 막대한 혈세가 들어간다는 것이다. 이날 수원시 등에 따르면 박씨에 대한 감시를 위해 연간 투입되는 비용은 4억~5억원으로 추산된다. 시는 박씨 거주지 인근에 청원경찰 8명을 배치하고 폐쇄회로(CC)TV 모니터링 요원 4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각각 연간 3억여원, 1억 2000여만원 정도 소요된다. 또 6000만원가량을 들여 거주지 주변 3개 지점에 CCTV 7대와 비상벨 설치 등을 추진 중이다. 경찰도 박씨가 전입신고한 지역을 ‘특별방범구역’으로 지정하고 거주지 주변에 비상 경비 인력을 상주시켰다. 법무부도 집회·시위 등 유사시에 대비해 자체 인력을 투입하고 있어 실제 소요되는 비용은 더 많다. 박씨가 2022년 10월 출소한 뒤부터 올해 5월까지 거주했던 화성시도 당시 막대한 예산을 투입했다. CCTV 등 장비로만 1억원 이상을 집행했으며 3억원가량을 들여 안전지킴이 10명을 배정했다. 2008년 말 8세 여아를 상대로 성폭행을 저질렀던 조두순(71)의 거주지가 있는 안산시 역시 2020년 조씨 출소 이후 한 해 약 3억원씩을 들여 청원경찰(8명)을 두고 5000만원 상당의 장비를 갖췄다. 그러다 출소 3년여 만인 지난 3월 야간외출 제한 명령을 위반한 조씨가 1심에서 실형을 받아 재수감돼 현재는 감시 인력이 철수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교정 기능을 강화하고 출소 뒤 심리 치료 등을 강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범죄자를 십수년간 교정 시설에 가뒀는데, 출소한 뒤 연간 수억원의 지출이 나간다면 교정 당국이 교정에 실패했다는 뜻”이라고 꼬집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도 “교도소 안에서야 교정 치료를 할 수 있지만, 출소하는 순간 강제할 방법이 없다. 성범죄자 교정 인력조차 부족하다”고 짚었다. 해외의 경우 성범죄 재발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강도 높은 심리 치료 등을 의무화하고 있다. 미국 주정부 교정 시설에서는 성범죄자가 가석방되기 전 법률로 정한 감옥 내 전문 성범죄 치료 프로그램을 수년간 진행하고 출소 뒤에도 민간위탁 프로그램에 강제 참여하도록 한다. 뉴질랜드도 1989년부터 성범죄자를 위한 특수 교정 시설을 설립, 치료 교정을 하고 있다. 한편 1심에서 징역 3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재수감된 조씨는 29일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받았다. 수원지법 형사항소2부(부장 김연하)는 이날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항소심에서 조씨와 검사가 제기한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원심을 유지했다.
  • 차이잉원보다 더한 독립론자… 라이칭더 앞에 놓인 ‘미중 고차방정식’ [글로벌 인사이트]

    차이잉원보다 더한 독립론자… 라이칭더 앞에 놓인 ‘미중 고차방정식’ [글로벌 인사이트]

    의사 출신으로 1994년 정치 입문의원·시장·총리·부총통 모두 거쳐친미·독립 기조 강한 급진적 사상 ‘현상 유지’ 추구한 차이와의 마찰도민진당 첫 ‘12년 집권’ 성공했지만中압박 우려한 민심 여소야대 선택 ‘하나의 중국’ 놓고 양안 갈등 전망 당분간 美보호 아래 반도체만 올인 올해 1월 13일 대만 총통(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민주진보당(민진당) 라이칭더(65)가 지난 20일 취임식을 갖고 4년 임기를 시작했다. 대만에서는 1996년 총통 직선제 실시 뒤로 한 정당이 8년 이상 집권한 사례가 없었는데 민진당은 라이 총통의 승리로 차이잉원(68) 전 총통(2016~2024년 재임)에 이어 ‘12년 집권’이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이제 라이 총통은 전임자의 ‘빛과 그림자’를 모두 물려받아 영광스럽지만 험난한 여정에 나서야 한다.●광부의 아들서 총통 오른 ‘흙수저 신화’ 28일 대만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라이 총통은 헌정 사상 처음으로 행정원장(국무총리)과 부총통(부통령), 총통을 모두 맡은 인물이 됐다. 대만 독립을 추구하는 민진당 내에서도 가장 급진적이고 중국 혐오가 강한 ‘신조류계’의 대표 주자다. 차이잉원보다 더 강력한 독립론자로 평가된다. 그는 1959년 타이베이현 완리향(현 신베이시 완리구)에서 광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2세 때 부친이 탄광 사고로 세상을 떠나자 힘든 유년기를 보냈다. 1978년 최고 명문인 국립대만대(의학원 재활학과)에 입학했고 1986년 타이난 소재 국립청쿵대(의학원 학사후의학과)에 다시 진학해 의사 면허를 취득했다. 대만 정계에는 의사 출신이 비교적 많은 편이다. 이번 대선에서 라이 총통과 자웅을 겨룬 커원저(65) 민중당 주석도 국립대만대 응급의학센터장을 지냈다. 국민당 독재 시절 일반인의 정계 진출이 사실상 가로막히자 야심 있는 젊은이들이 자수성가를 위해 의사의 길을 대신 택했는데 이들이 대만 민주화 이후 뒤늦게 입문한 영향이라는 분석이 많다. 라이칭더는 1994년 대만성 성장 선거에서 민진당을 도운 것을 계기로 정치에 뛰어들었다. 1998년 대만 입법위원(국회의원) 선거에서 타이난 지역구 후보로 당선돼 내리 4선에 성공했다. 2010·2014년에는 타이난 시장도 역임했다. 시장 시절인 2011년에는 당시 마잉주 총통이 추진하던 중국식 병음 표기를 거부했고 2014년에는 상하이 명문 푸단대에서 “대만 독립은 대만인 사이에서 완전히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선언하는 등 반중 행보를 보였다. 민진당 지도부가 그를 눈여겨봤다. 2017년 9월 대규모 정전 사태로 여론이 어수선해지자 당시 차이 총통은 라이칭더를 새 행정원장으로 기용해 정국을 수습했는데 이때부터 두 사람 간 본격적인 라이벌 구도가 생겨났다. ●차이잉원과 ‘애증의 동지’ 사이 2018년 11월 지방선거에서 민진당이 6개 주요 단체장 가운데 2곳만 얻고 대패하자 라이칭더는 행정원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겠다’는 이유를 댔지만 실제로는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에서 ‘현상 유지’에 안주하는 차이 총통의 ‘뜨뜻미지근한’ 기조가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듬해 3월 그는 민진당 차기 총통 선거(2020년 1월) 후보 경선에 출사표를 던졌다. 대만에서는 총통에게 연임 의사가 있다면 당에서 경선 없이 합의 추대를 모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의 경선 도전에는 ‘차이잉원의 재선을 막겠다’는 속내가 담겼다. 즉각적 대만 독립을 원하는 민진당 원로들이 그의 출마를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흙수저’ 출신인 그는 대선 레이스에서 ‘금수저’ 출신 차이 총통과 대비돼 더 크게 주목받았다. 당시 민진당은 여러 부정부패 사건에 휘말려 지지율이 바닥을 치고 있었다. 당내에서도 ‘차이잉원 필패론’과 ‘라이칭더 대안론’이 빠르게 퍼졌다. 그런데 대선을 6개월여 앞둔 2019년 6월 홍콩에서 대규모 민주화 시위가 벌어졌다. 재선이 힘들어 보이던 차이 총통은 돌연 ‘반중 전사’로 재평가돼 지지율이 급등했다. 당 후보 경선에서 라이칭더를 물리치는 이변도 연출했다. 역설적이게도 이 모든 것이 중국 덕이었다. 차이 총통은 내키지 않았지만 당원 결속을 위해 라이칭더를 부총통 러닝메이트로 지명했다. 이렇게 이들은 ‘집권 2기’에도 협력과 반목을 이어 갔다. 차이 총통은 여러 잠룡을 ‘후계자’로 점찍어 대항마를 키웠지만 이들 대부분은 논문 표절 논란 등으로 스스로 무너졌다. 라이칭더는 특별한 경쟁자 없이 민진당 후보로 총통 선거에 나섰고 대권을 거머쥐었다.●친미도, 친중도 아닌 대만 민심 이제 그는 향후 국정 운영에서 차이 전 총통보다 훨씬 어려운 ‘고차 방정식’을 풀어야 한다. 그가 맞서야 하는 중국은 갈수록 힘이 세지는데 그의 지지층은 전임자 때보다 크게 얇아졌기 때문이다. 과거 총통 선거에서 차이 전 총통은 2016년 56.1%, 2020년 57.1%를 얻었다. 과반이 넘는 득표율 덕분에 베이징의 압박에 굴하지 않고 독립 기조를 흔들림 없이 이어 갈 수 있었다. 그러나 라이 총통은 이번 선거에서 40.1%를 얻는 데 그쳤다. 2000년 총통 선거에서 39.6%로 당선된 천수이볜(74) 이후 24년 만에 ‘득표율 50%’를 넘기지 못한 ‘약체 총통’이다. 민진당은 총통 선거와 함께 치러진 입법위원 선거에서도 113석 가운데 51석을 얻는 데 그쳤다. 4년 전보다 10석이 줄어 국민당(52석)에 제1당을 내줬다. 전형적인 ‘여소야대’ 정국이다. 국회를 장악하지 못한 만큼 헌법·국호 수정 등 ‘레드라인’을 넘을 수 없게 됐다. 대만 유권자들은 친중 세력의 집권을 거부했지만 민진당도 심판했다. 라이 총통은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원하는 거대 야당을 상대로 양안 정책 전반을 재설계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차이 전 총통 시절인 2022년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같은 ‘모 아니면 도’식 정치 이벤트는 불가능해졌다. ‘중국과의 전쟁을 감수하는 독립 시도는 원치 않는다’는 민심을 이번 선거로 확인했기 때문이다. ●여소야대 속 中 대화 재개 등 과제 산적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 등이 모두 ‘대만해협의 일방적 현상 변경’에 반대하는 만큼 중국이 가까운 시일 안에 대만을 군사 공격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다만 라이 총통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하지 않기에 중국 지도부가 대화를 제안할 가능성도 거의 없다. 이 때문에 대만해협 분위기는 양안 관계보다 미중 관계에 더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중국 공산당 내부에서는 공공연히 ‘인민해방군 창군 100주년인 2027년까지 대만을 합병할 준비를 마쳐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에 맞서 미국에서도 ‘중국의 대만 침공 시 항공모함을 이용해 남중국해 내 중국 인공섬을 폭파해 제해권을 빼앗는다’는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현실화되면 동아시아는 말 그대로 ‘파국’을 맞는다. 왕젠웨이 중국 샤먼대 대만연구센터 정치연구소장은 글로벌타임스 인터뷰에서 “미국의 도움 없이 독립 추진이 불가능하기에 라이 총통은 오는 11월 미 대선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조용한 행보를 이어 갈 것”으로 내다봤다. 당분간 그는 취임식 때 천명한 대로 ‘호국신산’(나라 지키는 신령스러운 산)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대만을 보호하려는 가장 큰 이유가 자국 패권의 핵심인 ‘첨단 기술’을 뒷받침하는 반도체 제조 능력을 중국에 빼앗기고 싶지 않아서라고 보기 때문이다.
  • ‘마초’ 뿌리 깊은 멕시코 첫 여성 대통령 나온다

    ‘마초’ 뿌리 깊은 멕시코 첫 여성 대통령 나온다

    공학 전공 과학자 출신 정치인멕시코시티 첫 여성 시장 역임살인 범죄 절반으로 줄이기도인기 높은 현 대통령 그늘 극복부패·빈곤·성평등 등 과제 산적 다음달 2일 열리는 멕시코 대통령 선거에서 이 나라 역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탄생한다.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우위를 달리는 여당 대선 후보 클라우디아 셰인바움(62)과 야당 후보 소치틀 갈베스(61)가 모두 여성이어서다. AP통신은 28일 오랫동안 마초(남성 우월주의) 문화가 지배한 멕시코에서 여성 대통령은 역사의 중요한 진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대선 승리가 유력한 셰인바움은 과학자 출신 정치인으로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라고 자부한다. 멕시코시티 시장이었던 2020년 여성단체가 낙태권을 주장하며 폭력시위를 벌이자 “나 자신을 페미니스트라고 인정하지만 어떤 종류의 폭력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들을 막아섰다. 1962년 멕시코 수도인 멕시코시티에서 유대인 부모 밑에서 태어났다. 대통령에 당선되면 멕시코 최초의 여성이자 유대인 대통령이 된다. 아버지는 화학자, 어머니는 생물학자, 오빠는 물리학자인 ‘과학자 가족’이다. 셰인바움 역시 남미 최고 대학인 멕시코국립자치대에서 에너지 공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학 재학 시절 학생운동에 매진했고, 멕시코시티 환경부 장관 등을 거쳐 2018년 멕시코시티 첫 여성 시장에 당선됐다. 시장 재직 시절 가장 인상적인 업적은 살인 범죄를 절반으로 줄인 것이다. ‘범죄와의 전쟁’을 위해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멕시코 담당 국장을 파격 영입해 성과를 냈다. 자전거 도로와 전기버스, 빈민촌 연결 케이블카 등 눈에 잘 띄는 프로젝트를 대거 추진해 전국적 인지도를 끌어올렸다. 대선 출마를 결심한 것은 같은 당 소속인 현 대통령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71)의 영향이 컸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재임 기간 60% 아래로 지지율이 내려간 적이 없을 정도로 인기가 높지만 멕시코는 6년 단임제 국가여서 더이상 집권은 불가능하다. 현재 셰인바움의 지지율 고공행진은 현 대통령의 후광 덕분이라는 분석도 있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이 ‘수렴청정’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그럼에도 셰인바움이 대통령이 되면 해야 할 일이 산더미다. 1억명의 유권자는 높은 범죄율과 부정부패, 빈곤 문제로 신음하는 ‘멕시코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해 달라고 요구한다. 멕시코는 특히 심각한 성 불평등으로 여성에 대한 범죄율이 높다. 이 때문에 ‘여성 대통령’은 그 존재만으로도 역사의 진보로 해석될 수 있다. 2021년 멕시코에서 발생한 3만 4000건의 살인 사건 가운데 1000건 이상이 ‘페미사이드’(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살해당하는 현상)로 추산된다. 이번 대선에서는 대통령뿐 아니라 국회의원, 지방정부 수장 등 2만여명의 공직자를 선출한다. 2018년부터 의회 남녀 비율을 5대5로 정하는 등 노력으로 멕시코의 여성 정치인의 수는 늘었지만 여성 대상 범죄는 여전하다. ‘마초 국가’인 멕시코에서 첫 여성 대통령이 될 그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 [월드 핫피플] 여성 年1000명 살해당하는 ‘마초국가’서 첫 여성 대통령 탄생할까

    [월드 핫피플] 여성 年1000명 살해당하는 ‘마초국가’서 첫 여성 대통령 탄생할까

    다음 달 2일 열리는 멕시코 대통령 선거에서는 이 나라 첫 여성 대통령이 탄생할 예정이다. 여론 조사에서 압도적 우위를 달리는 여당 대선 후보 클라우디아 셰인바움(62)과 야당 후보 소치틀 갈베즈(61)가 모두 여성이기 때문이다. AP통신은 28일 오랫동안 ‘마초(남성 우월주의) 문화’가 지배한 멕시코에서 여성 대통령은 역사의 중요한 진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셰인바움은 과학자 출신 정치인으로 스스로 페미니스트임을 내세운다. 멕시코시티 시장이었던 2020년 “나 자신을 페미니스트라고 인정하지만 어떤 종류의 폭력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당시 여성단체가 합법적이고 안전하게 낙태할 권리를 주장하며 화염병 등을 동원해 폭력시위를 벌이자 이를 막기 위해 한 말이었다. 1962년 멕시코 수도인 멕시코시티에서 태어난 셰인바움의 부모는 유대인이다. 그가 당선되면 최초의 여성이자 유대인 대통령이 된다. 할아버지는 1920년대 리투아니아에서 멕시코로 이민왔으며, 어머니쪽 조부모는 1940년대 유대인 대학살인 홀로코스트를 피해 불가리아에서 탈출했다.아버지는 화학자, 어머니는 생물학자, 오빠는 물리학자인 ‘과학자 가족’이다. 셰인바움 역시 멕시코 최고 대학인 멕시코 국립자치대에서 에너지 공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학에서 재학하는 동안 학생운동을 열심히 했으며, 멕시코시티 환경부 장관과 틀랄판 구청장을 거쳐 2018년 멕시코시티의 첫 여성 시장에 당선된다. 시장 재직 시절 가장 인상적인 업적은 살인 범죄를 절반으로 줄인 것이다. 범죄와 싸우기 위해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멕시코 담당 국장을 파격적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자전거 도로, 전기 버스, 빈민촌을 연결하는 케이블카 등 눈에 잘 띄는 프로젝트를 추진해 인기를 끌었다. 셰인바움을 정치로 이끈 것은 카를 마르크스의 ‘자본론’ 복사본을 옷장에 숨길 정도로 열성적 좌파였던 부모와 현 대통령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의 영향이 컸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재임 기간 60% 아래로 지지율이 떨어진 적이 없을 정도로 인기가 높지만, 6년 단임제인 멕시코에서 더 이상 집권은 불가능하다. 오브라도르 대통령과 비교해 스스로 내성적이라고 말하는 셰인바움은 카리스마가 부족하다는 평가다. 따라서 현재 셰인바움의 지지율은 현 대통령의 인기 덕이 크며, 당선되더라도 오브라도르 대통령이 ‘수렴청정’을 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오브라도르 대통령의 그늘을 벗어나는 것 말고도 신임 대통령의 과제는 산더미다. 1억명의 멕시코 유권자는 높은 범죄율과 부패, 빈곤 문제 등을 해결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멕시코는 살인과 납치 범죄가 만연하며 폭력집단간 싸움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특히 심각한 성 불평등으로 여성에 대한 범죄율이 높은 만큼 여성 대통령은 그 존재만으로도 역사적 발전이 될 수 있다. 2021년 멕시코에서 발생한 3만 4000건의 살인 가운데 1000건 이상이 여성이란 이유만으로 살해당한 ‘페미사이드’로 분류됐다. 2일 대선에서는 대통령뿐 아니라 국회의원, 지방정부 수장 등 약 2만여명의 공직자를 선출한다. 2018년부터 의회 성비를 5대5로 정하는 등의 노력으로 여성 정치인의 수는 늘었지만 여성 대상 범죄는 줄지 않고 있다. 여성 대통령의 당선은 마초 국가에서 여성 범죄와 성 불평등을 해결하는 최선의 해결책이 될 전망이다.
  • [포토] 김정은, 창립60주년 국방과학원 축하방문

    [포토] 김정은, 창립60주년 국방과학원 축하방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군사정찰위성 2호기 발사에 실패한 다음날 국방과학원을 방문해 실패 사실을 인정하고 한국의 대응을 ‘좌시할 수 없는 도발행위’로 규정했다. 29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28일 창립 60주년을 맞이한 국방과학원을 방문해 연설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제국주의자들과 그 졸개들은 최근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국경부근과 린근해역 및 공역에서 저들의 군사력을 시위함에 있어서 최대의 기록을 돌파하고 있다”며 “적들은 저들의 도발에 상응한 우리의 응당한 자위적 조치들에 대하여 국제평화와 안전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는 궤변으로 세계여론을 기만해보려 하고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27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은 국가의 방위력 건설목표에 따라 예정대로 또 한차례 정찰위성 발사를 단행하였다”며 “이번 발사는 1계단(단계) 발동기(엔진)의 비정상으로 인한 자폭체계에 의해 실패하였습니다만 성패를 떠나 우리가 명백히 해야 할것이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해 5월, 8월 두 차례와 지난 27일 정찰위성 발사 실패 사실을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신속하게 알린 바 있지만, 주민들도 보는 노동신문에서 김 위원장 연설을 통해 이틀 만에 실패를 공개한 건 이례적이다. 그는 “군사정찰위성 보유는 미국의 군사적 준동과 갖은 도발행위들에 의해 국가의 안전환경에서 심중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형세 하에서 우리 국가가 자위적 억제력을 더욱 강화하고 잠재적인 위협들로부터 국가주권과 안전을 수호하는 데서 선결 필수적인 과업”이라고 주장했다. 또 북한이 “위성발사의 투명성을 보장하고 해당 역내에서 일체 선박 및 항공기들의 안전을 위하여 국제적법규를 존중하고 준수한 사전경보를 발령”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럼에도 한국괴뢰들은 정찰위성발사를 놓고 그 무슨 도발이라는 궤변을 늘어놓으며 저들의 강력한 능력과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일환이라고 지껄이면서 공격편대군비행 및 타격훈련이라는 것을 벌려놓고 히스테리적 광기를 부리며 무력시위로써 우리에게 정면도전 하는 짓을 감행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서뿌른 언행 한마디도 극히 엄중시될 우리의 주권행사 령역을 전쟁무기로 감히 위협해나선 것은 분명 범연히 좌시할 수 없는 매우 위험한 도발행위이자 우리가 격노하지 않을 수 없는 명백한 국권침해 행위, 용서 못할 불장난”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당당하고 정당한 주권적 권리행사에 광기적인 무력시위로 서뿌른 대응을 택한 한국군부 깡패들의 망동에 절대적이고 압도적인 단호한 행동으로써 자위권의 행사는 확실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는 적대세력들이 무력을 사용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게 우리의 전쟁의지와 능력을 압도적인 것으로 영구화해 놓아야 한다”며 국방과학기술 발전을 위한 과학 기술진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정찰위성 발사가 목표했던 결실은 달성하지 못하였지만 동무들, 우리는 실패에 겁을 먹고 위축될 것이 아니라 더 크게 분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패 이후 관련자 질책보다는 격려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지난해 5월 1호 정찰위성 만리경-1호 발사 실패 땐 다음달 19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8차 전원회의 개최 보도를 통해 발사 실패를 노동신문에 공개한 바 있다. 당시 전원회의에선 발사 실패를 “가장 엄중한 결함”이라며 질책했으며, 김 위원장의 전원회의 연설은 처음으로 공개되지 않아 불편한 심기를 짐작하게 했다. 그는 “국가의 존엄과 인민의 삶을 위해 결사분투하는 우리의 국방과학자, 기술자들에게 있어서 실패는 어디까지나 성공의 전제이지 결코 좌절과 포기의 동기로는 될 수 없다”고 밝혔다. 북한은 27일 밤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일대에서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했지만 2분 만에 공중에서 폭발했다. 북한은 발사 1시간30분 만에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액체산소 산화제 및 등유(케로신) 연료를 쓴 새로운 엔진 체계 문제로 정찰위성 ‘만리경-1-1호’를 실은 신형 위성 운반 로켓이 1단 비행 중 공중에서 폭발했다고 밝혔다.
  • 라이칭더 취임 사흘 만에… 中, 대만 포위 대규모 군사 훈련

    라이칭더 취임 사흘 만에… 中, 대만 포위 대규모 군사 훈련

    중국이 라이칭더 대만 총통 취임 사흘 만에 대만 전역을 포위하는 대규모 군사훈련에 돌입했다. 대만 독립을 추구하는 라이 총통을 향한 강력한 무력시위다. 대만과 수교 중인 교황청은 “중국에 대표부 설치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23일 위챗(중국판 카카오톡)을 통해 “앞으로 이틀간 대만해협과 대만 북부, 남부, 동부 및 진먼다오, 마쭈섬 등에서 육·해·공·로켓 병력을 동원한 합동 군사훈련을 한다”고 밝혔다. 이 훈련은 대만을 가운데 두고 주변 해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져 사실상 대만을 감싸는 형태로 진행된다. 이날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국가 주권과 영토 완전성을 수호하고 대만 독립 분열 세력의 독립 도모 행동을 강력히 응징하며, 외부 세력의 간섭과 도발에 대한 엄중한 경고”라면서 “모든 대만 독립 분열 세력은 중국의 완전한 통일 실현이라는 대세에 부딪혀 머리가 깨지고 피를 흘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훈련은 라이 총통 취임 사흘 만에 이뤄졌다. 그는 지난 20일 타이베이에서 가진 취임 연설에서 ‘독립’에 대한 언급 없이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에서 ‘현상유지’ 입장을 피력했다. 중국은 라이 총통이 사실상 ‘대만 독립’ 의지를 드러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중국이 대만 주변을 포위하는 방식의 군사훈련을 재개한 것은 지난해 8월 라이 당시 대만 부총통의 미국 방문 이후 9개월 만이다. 중국은 2022년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국 하원의장이 타이베이를 방문한 뒤로 대만 압박이 필요하다고 판단할 때마다 대규모 포위 훈련을 펼치고 있다. 이날 라이 총통은 북부 타오위안 소재 해병대를 찾아 중국의 포위훈련을 의식한 듯 “대만 정부는 외부 도전과 위협에 맞서 자유와 민주주의 가치를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대만 자유시보가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교황청 ‘2인자’인 피에트로 파롤린(추기경) 국무원장은 지난 21일 “우리는 중국에 안정적으로 존재할 수 있기를 희망해 왔다”며 대표부 설치를 원한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대표부는 외교 관계를 맺지 않은 나라나 국제기구에 정부가 파견하는 외교 부서다. 수교를 전제로 설치하는 사례가 많다. 최근 교황청은 아시아 지역 천주교 전파를 위해 중국, 베트남과 관계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대만 입장에서 바티칸은 12개 수교국 가운데 유일한 유럽 국가여서 상징성이 크다. 중국과 교황청이 국교를 정상화하면 대만의 외교적 고립은 더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 “평화시위 지지”호소도 안 통했다… 바이든에 등 돌린 美 흑인 청년들

    “평화시위 지지”호소도 안 통했다… 바이든에 등 돌린 美 흑인 청년들

    “나는 평화적 비폭력 시위를 지지합니다. 여러분의 목소리는 (밖으로) 전해져야 하며 나는 그 목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 장기화로 청년과 소수인종들의 반대 시위가 거세지는 상황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명문 흑인 대학 졸업식을 찾아 표심 달래기에 나섰다. 그가 방문한 조지아 애틀랜타의 모어하우스대는 흑인 인권운동 대부인 마틴 루서 킹 주니어 목사와 영화 감독 스파이크 리 등을 배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약 27분간 진행한 연설에서 “이스라엘과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일은 가슴 아프다”면서도 “이 때문에 내가 즉각적인 정전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백인 경찰관의 과잉 진압으로 2020년 숨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를 거론하며 감정에 호소했다. 그는 “여러분은 조지 플로이드가 살해당한 해에 대학 생활을 시작했다. 흑인이 거리에서 살해당할 때 무엇이 민주주의인지 의문을 가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 “나는 여러분에게 민주주의를 보여 주겠다”고 호소했다. 졸업식은 차분하게 진행됐지만 일부 학생은 항의 표시로 등을 돌린 채 앉아 있었다. 졸업생 대표인 디안젤로 플레처는 학사모에 팔레스타인 국기를 꽂고 단상에 올라 “즉각적이고 영구적인 휴전을 촉구하는 것이 모어하우스 일원이자 한 인간으로서 나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가 발언을 마치자 참석자들과 함께 일어나 박수를 치고 악수도 나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도 잊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들(공화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민자들이 우리의 피를 오염시키고 있다며 과거 파시스트와 같은 발언을 한다”면서 “그러나 우리의 피는 모두 같은 색이다. 미국에서 우리는 모두 평등하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7일 워싱턴DC 아프리카계 미국인 역사·문화 박물관 방문에 이어 18일에는 흑인 유권자가 33%인 조지아를 찾는 등 전통적 지지층이지만 가자지구 전쟁 장기화로 이탈 조짐을 보이는 흑인 유권자 다잡기에 온 힘을 쏟고 있다.
  • [사설] 대만 라이칭더 정부 출범 앞 여야 충돌

    [사설] 대만 라이칭더 정부 출범 앞 여야 충돌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어제 취임식을 갖고 4년 임기에 돌입했다. 중국·대만의 양안 갈등이 고조되는 중이라 친미·반중에 대만 독립 성향인 라이 총통의 앞날이 밝아만 보이지 않는다. 중국은 1월 총통 선거에서 라이칭더가 당선된 이후부터 대만 주변 상공과 바다를 침범하는 무력 시위를 노골화하고 있다. 중국은 최근 대만의 진먼다오 부근 제한수역에 해경선과 선박을 보내 무력 위협을 가했다. 중국 군용기의 대만해협 중간선 침범도 상시화했다. 라이 총통은 양안 문제의 현상 유지를 강조하면서도 중국의 군사행동과 회색 위협이 대만과 세계 평화에 위협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에 대화와 교류도 촉구했다. 하지만 집권 3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최대 목표는 대만 통일이다. 양안 현상 유지를 전제로 한 대화 가능성은 극히 낮다. 중국은 2027년까지는 대만 침공 준비를 마칠 것으로 전망된다. 미중 패권경쟁의 가장 위험한 화약고가 대만해협임은 엄중한 현실이다. 대만에 유사 사태가 발생하면 미국 개입이 불가피하다. 미국과 동맹 관계인 우리도 어떤 형태로든 관여라는 선택 앞에 놓인다. 문제는 유사 사태 때 지원 전력으로 주한미군이 대만으로 이동할 공산이 크다는 점이다. 북한이 노리는 대한민국에서의 미군 부재의 순간이다. “양안 사태가 우리와 무슨 상관이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같은 안이한 인식은 우리 안보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 라이 정권의 대만 미래는 우리와 직결된다. 중국은 호시탐탐 대만의 현상 변경을 꾀할 것이고 양안 갈등은 확대일로를 걸을 것이다. 여소야대의 대만 야당이 정부 발목을 잡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대만 정치가 채상병 특검법을 놓고 티격태격하는 우리 정치권과 닮아서 한숨만 나온다.
  • ‘초강경파’ 이란 대통령 사망… 중동 정세 더 꼬이나

    ‘초강경파’ 이란 대통령 사망… 중동 정세 더 꼬이나

    에브라힘 라이시(64) 대통령이 불의의 헬기 사고로 사망했다.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85) 이란 최고지도자에 이은 권력 서열 2위 지도자의 갑작스런 서거로 인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 장기화로 일촉즉발 위기에 빠진 중동 정세에 상당한 파장이 우려된다. 핵 프로그램에 대한 서방의 견제와 지속되는 경제난, 다른 중동 국가들과의 긴장 관계 등 누적된 불확실성이 한꺼번에 터질 수 있어서다. 이란 국영 IRNA통신은 20일(현지시간) “라이시 대통령이 탄 헬기가 19일 이란과 아제르바이잔이 공동 건설한 키즈 칼라시 댐 준공식에 참석하고 수도 테헤란으로 돌아오던 중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라이시 대통령과 동승한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60) 외무장관도 숨졌다. 하메네이는 앞으로 5일간을 국가 애도 기간으로 선포했고 모든 체육 경기가 연기됐다. 라이시 대통령은 핵무기 개발과 이스라엘 본토 미사일 보복 공격을 주도한 초강경파다. 검사 출신으로 이란·이라크 전쟁 직후인 1988년 ‘이라크에 부역했다’는 이유로 반정부 단체 조직원을 처형한 ‘호메이니 학살’에 기소위원으로도 활동했다. 국제앰네스티는 당시 5000여명의 사형이 집행된 것으로 추산한다. 그의 죽음은 2022년 이란 정부가 ‘히잡 시위’를 유혈 진압하면서 극심한 내분을 겪고 있는 데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전쟁이 8개월째 이어지는 상황에서 일어났다. 헬기 사고는 안개가 심하게 낀 악천후 속에서 라이시 대통령을 태운 채 운항한 1968년 출시 미국산 벨212 기종의 결함에 따른 것으로 추측된다. AP통신은 “이란 군대가 10대의 벨212 헬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국제사회 제재로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헬기 사고를 두고 여러 음모론이 나왔지만 함께 이동한 다른 헬기 2대는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라이시 대통령의 부고 소식이 전해지자 러시아와 중국이 가장 먼저 애도를 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헬기 사고 소식에 긴급회의를 열고 주러 이란 대사를 만나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중국 외교부도 중국중앙(CC)TV를 통해 조의를 표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스라엘 관리는 20일 로이터통신에 “라이시 대통령을 죽음에 이르게 한 헬기 추락에 관여하지 않았다. 우리가 한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소셜미디어(SNS) 등에 떠도는 ‘이스라엘 배후설’과 같은 음모론을 의식한 반응으로 보인다. 보수적 시아파 성직자인 라이시 대통령은 이슬람 시아파 최대 성지 가운데 하나인 마슈하드 인근에서 태어났다. 쿰 신학교에서 공부한 뒤 18세이던 1979년 이슬람 혁명에 참여해 서구 세계의 지원을 받던 샤(이란의 국왕)를 폐위시켰다.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85)의 제자로 이란의 신성 통치를 강력히 옹호해 왔다. 2019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은 ‘이란 야권 시위를 폭력적으로 진압했다’는 이유로 그를 제재 대상에 올렸다. 2021년 6월 대선에서 이슬람 혁명 이후 사상 최저 투표율로 대통령에 당선됐다. 그의 집권 이후 서방과의 관계는 더 악화했고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가 도덕 경찰에게 끌려간 20대 여성 마흐사 아미니의 의문사로 ‘히잡 시위’가 전국으로 퍼져 수백 명이 사망했다. 그럼에도 라이시 대통령은 36년째 재임 중인 최고지도자 하메네이를 이을 유력한 차기 후보였다. 지난달에는 이스라엘의 주시리아 영사관 피폭에 보복하고자 사상 처음으로 이스라엘 본토를 보복 공격하는 등 초강경 이미지를 과시했다. 이란이 라이시 대통령 주도로 하마스와 레바논 시아파 무장세력 헤즈볼라, 예멘의 후티 반군 등 미국에 대항하는 ‘저항의 축’을 지원했다는 점에서 중동 정세는 격랑에 휘말릴 것으로 보인다. 이란 내 혼란도 거세질 전망이다. 최고지도자 유력 후보였던 라이시 대통령이 사라지면서 하메네이의 둘째 아들인 모즈타바 하메네이(54)가 유일한 후보로 올라서게 됐다. 하지만 최고 권력을 세습하는 모양새가 될 수 있어 이란 국민의 불만을 폭발시킬 가능성이 크다. 하메네이는 20일 모하마드 모크베르 수석 부통령을 대통령 직무대행으로 임명했다. 모크베르 부통령은 이란 부통령 12명 가운데 가장 선임으로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측근으로 분류된다. 숨진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대행은 알리 바게리 카니 정무담당 차관이 맡게 됐다. 이란 헌법상 대통령 직무대행은 50일 이내로 보궐선거를 치러 새 대통령을 선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대통령 보궐선거에서 많은 이란인들이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 방식으로 정부에 대한 분노를 먼저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엑스(X·옛 트위터) 등에서는 라이시 대통령의 사망을 축하하는 폭죽 영상이 나돌고 있다. 가디언은 “(이번 사고가) 통제력과 예측 가능성을 자랑하던 이란에 불안감을 가중시켜 중동 전체를 흔들 수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은 이란의 정권 교체 과정과 오는 11월 자국 대선을 앞두고 어떤 혼란이 발생할지 몰라 초긴장 상태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분쟁 전문 싱크탱크 국제위기그룹(ICG)의 알리 바에즈 이란 국장은 뉴욕타임스(NYT)에 “곧 치러질 대선은 심각한 정통성 위기에 처해 있는 데다 이스라엘 및 미국과 맞서고 있는 이란에 중대한 도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포착] 이란 대통령 헬기 추락 직전 ‘마지막 모습’과 드론으로 본 현장

    [포착] 이란 대통령 헬기 추락 직전 ‘마지막 모습’과 드론으로 본 현장

    에브라힘 라이시(64) 이란 대통령이 헬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사고 현장과 그의 마지막 모습이 속속 사진으로 공개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은 헬기 추락 현장의 모습을 담은 드론 촬영 영상과 헬기에 탑승 중이던 모습을 담은 영상 등을 보도했다. 먼저 이란 적신월사가 공개한 사고 현장 드론 영상을 보면 가파른 숲이 우거진 언덕에 파란색과 흰색 모습이 헬기 모습이 선명하다. 특히 사고 헬기 동체의 절반이 불에 타고 꼬리 부분만 남아있어 사고 정도를 짐작케한다. 또한 이란 국영방송은 19일 헬기 추락 직전 라이시 대통령이 헬기에 앉아있는 모습도 영상으로 공개했다. 해당 영상을 보면 라이시 대통령은 평온한 모습으로 헬기에 앉아있는데, 이란 언론은 사고 헬기에 대통령을 포함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말리크 라흐마티 동아제르바이잔 주지사, 타브리즈 지역 종교지도자 아야톨라 모하마드 알하셰미, 경호원 등이 탑승했다고 보도했다. 결과적으로 해당 영상이 라이시 대통령의 생의 마지막 모습이 된 셈이다.앞서 19일 오후 라이시 대통령은 아제르바이잔과 이란 국경에서 열린 댐 준공식에 참석한 후 복귀하다 헬기가 추락하는 사고를 당했다. 이란 내무부는 헬기가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주(州) 중부 바르즈건 인근의 디즈마르 산악 지대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이후 이란 당국이 대대적인 수색 작업에 나섰으나 결국 대통령을 포함 탑승자 9명 전원이 사망했다.숨진 라이시 대통령은 성직자이자 검사 출신의 강경보수 성향 정치인으로 36년째 재직 중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85)를 이을 차기 최고지도자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된 인물이다. 그가 대통령으로 취임한 후 이란 당국은 2022년 시작된 이른바 ‘히잡 시위’ 국면에서 시위대를 유혈 진압했다. 또 가자전쟁 중 이스라엘의 시리아 주재 영사관 공격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처음으로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하는 등 대외적으로도 초강경 이미지를 굳혀왔다. 이란 헌법은 대통령의 유고시 부통령에게 대통령직을 승계하고 50일 이내 새 대통령 선출을 위한 선거를 실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란 대통령직은 이란 부통령 중 가장 선임인 모하마드 모흐베르에게 일단 승계되며, 그는 새 대통령을 뽑기 위한 보궐선거를 준비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 이란 대통령 탄 헬기 추락...“악천후로 수색 난항, 생사 불명”

    이란 대통령 탄 헬기 추락...“악천후로 수색 난항, 생사 불명”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탑승한 헬기가 19일(현지시간) 오후 추락했다. 대통령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알자지라와 이란 국영 IRNA통신 등에 따르면 하메네이의 뒤를 잇는 ‘이란의 2인자’ 라이시 대통령은 이날 아제르바이잔과 이란 국경에서 댐 준공식에 참석한 이후 테헤란으로 복귀하다 사고를 당했다. 이란 내무부는 헬기가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주(州) 중부 바르즈건 인근의 디즈마르 산악 지대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헬기에는 라이시 대통령과 함께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말리크 라흐마티 동아제르바이잔 주지사, 타브리즈 지역 종교지도자 아야톨라 모하마드 알하셰미, 경호원 등이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국영 TV는 악천후가 사고 원인이라고 보도했다. 구조대 등이 급파돼 수색,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아직 라이시 대통령의 생존 여부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수색 중 날이 저문 데다 비와 짙은 안개 탓에 구조 헬기는 물론 드론을 띄우기도 어려워 도보로 접근하고 있어 사고 헬기 추락 지점을 파악하고 탑승자들의 생사를 확인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아흐마드 바히디 이란 내무장관은 “사고 접수 후 구조대 40개 팀을 급파했으나 악천후와 험한 산악 지형 때문에 수시간이 지났지만 구조대가 사고 현장에 아직 도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모하마드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은 사고 헬기 수색과 구조를 위해 모든 자원과 병력 동원령을 내렸다. 이란 국영방송은 수색작업에 산악 훈련을 받은 공수부대가 투입됐다고 전했다.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이라크, 튀르키예 등 인근 국가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에선 구조와 수색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사고 헬기에 탑승한 라이시 대통령과 관리들의 안전을 위해 기도했다면서 “이번 사고가 국정 운영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므로 이란 국민은 걱정할 필요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은 사안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 조지아주를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대통령은 사고를 보고받았다고 백악관이 밝혔고 미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라이시 대통령이 탄 헬기 사고 보도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소셜미디어 엑스에 글을 올려 “이란 대통령과 외무장관을 태운 헬기가 예기치 않게 비상 착륙했다는 뉴스를 보고 있다”며 “EU 회원국 및 파트너들과 함께 상황을 긴밀히 주시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강경보수 성향 성직자 출신인 라이시 대통령은 2021년 6월 대선에서 62%의 지지율로 당선됐으며 같은 해 8월 취임했다. 취임 2년 뒤 이란 정부는 2022년 시작된 이른바 ‘히잡 시위’ 국면에서 시위대를 유혈 진압했다. 또 이란은 가자지구 전쟁 와중에 벌어진 시리아 주재 영사관 피폭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사상 처음으로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하는 등 대외적으로도 초강경 이미지를 굳혀왔다.
  • 슬로바키아 총리 피격 당시 공개…푸틴, 공식 입장 밝혀[포착](영상)

    슬로바키아 총리 피격 당시 공개…푸틴, 공식 입장 밝혀[포착](영상)

    슬로바키아 총리가 여러 발의 총을 맞고 위중한 상태로 병원에 옮겨져 수술을 받은 가운데, 위급했던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다. 슬로바키아 정부에 따르면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로베르트 피초(59) 총리는 수도 브라티슬라바 외곽 마을에서 각료회의를 마친 뒤 지지자들과 만나던 중 변을 당했다. 공개된 영상은 여러 발의 총성이 들린 뒤 경호 요원들이 총에 맞은 피초 총리의 양팔을 잡아끌면서 급히 차량에 태워 이동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피초 총리가 펜스 너머로 몰려선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기 위해 다가갔을 때, 이들 사이에 섞여 있던 총격범이 무기를 꺼내는 듯한 모습을 볼 수 있다.총에 맞은 피초 총리는 비틀거리다가 뒤에 있던 벤치에 걸려 넘어졌고, 그와 동시에 사방에서 무장한 경호 요원들이 뛰어왔다. 또 SNS를 통해 확산하는 현장 사진은 현장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용의자가 경찰에 제압되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피격당한 피초 총리는 차량 이송 중 위중하다는 구급대원의 판단에 따라 헬기로 옮겨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용의자는 5발 정도를 발사했고, 이중 3발이 피초 총리의 복부에 맞거나 관통했다. 당시 총리를 만나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는 66세 주민은 “피초 총리가 나오기를 기다리다가 그가 나오자 사진을 찍고 악수를 하기 위해 다가갔다. 그 순간 ‘펑’하는 소리가 들려서 누군가 폭죽을 바닥에 던졌다고 생각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이 상황이 악몽같다. 슬로바키아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면서 “경찰이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의 소지품을 미리 검사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용의자는 누구? 현장에서 체포된 용의자는 올해 71세 남성으로, 시집 3권을 출간한 적이 있는 작가로 알려졌다. 일부 언론은 그가 사설 보안업체에서 쇼핑몰 보안업무를 해 왔다고 보도하기도 했다.그는 자신의 고향에서 폭력반대운동이라는 단체를 설립했고, 8년 전에는 온라인 동영상을 통해 이민자에 대한 증오와 극단주의를 추구하는 유럽 정부를 비판하기도 했다. 슬로바키아 당국은 용의자가 ‘정치적 동기’로 피초 총리에 대한 암살을 시도했다고 보고 있다. 마투스 수타이 에스토크 슬로바키아 내무장관은 언론에 “이 암살 시도는 정치적 동기가 있고 용의자는 지난달 선거 직후 범행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에스토크 장관이 언급한 선거는 피초 총리 진영의 승리로 돌아간 4월 대통령 선거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슬로바키아 내무장관 “우리는 내전 직전, 증오 퍼트리기 중단” 호소 피초 총리는 지난 2006년과 2012년에 이어 지난해 총선에서도 승리해 3번째 총리 임기를 수행 중이다. 슬로바키아 전 외무부 고문 니치는 슬로바키아에서는 정치인에 대한 살해 위협이 빈번하다면서 “총리 총격은 고립된 사건이 아니다. 슬로바키아는 유럽에서 가장 (정치적으로) 양극화된 국가 중 하나로, 정치인들의 생명이 자주 위협 받는다”고 전했다. 마투스 수타이 에스토크 슬로바키아 내무장관도 “대중, 언론인, 그리고 모든 정치인에게 증오 퍼트리기를 중단할 것을 호소하고 싶다”며 “우리는 내전 직전이다”이라고 강조했다. 슬로바키아는 1989년 동유럽에 확산한 민주화의 물결을 타고 공산정권이 붕괴한 후 내내 정치 분열을 겪어왔다.다만 슬로바키아 내부에서 ‘정치적 내전’이라는 지적이 나올 정도로 분열이 격화한 것은 6년 전인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피초 총리가 속한 사회민주당과 범죄조직의 유착 의혹을 취재하던 한 기자가 약혼녀와 함께 피살된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에서는 해당 사건을 정치권의 부패 의혹과 관련한 보도를 막기 위한 청부살인으로 규정했고, 대규모 시위가 이어졌다. 그 여파로 피초 총리가 당시 사임했다. 이후 피초 총리 및 그의 정치적 동료들이 다양한 혐의로 조사를 받았으나, 지난해 총선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에 반대하는 친러시아 여론을 등에 업고 총리직에 복귀했다. 그러나 피코 총리가 복귀한 후에도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가 끊이지 않았다. 슬로바키아 야권은 피초 총리가 이끄는 정부가 공영언론을 장악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반정부 시위를 주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사회 일제히 규탄…푸틴 대통령도 공식 입장 내놔 국제사회는 사건 발생 직후 강력한 규탄의 메시지를 쏟아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이 끔찍한 폭력행위를 규탄한다”고 밝혔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카푸토바 슬로바키아 대통령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이번 총격 사건은 괴물 같은 범죄”라면서 “나는 피코 총리가 용감하고 강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이러한 자질이 그가 어려운 상황을 견디는데 도움이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엑스(옛 트위터)에서 “폭력이나 공격 행위는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비판했고,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비겁한 암살 기도에 큰 충격을 받았다. 폭력이 유럽 정치권에서 용납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 리시 수낵 영국 총리 등 각국 정상도 SNS를 통해 잇달아 피초 총리와 연대를 표명했다. 한편, 응급수술을 마친 피초 총리는 총알이 복부를 관통하는 부상을 입었지만 생명이 위독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 하마스 소탕했다던 ‘가자 북부’ 다시 옥죄는 이스라엘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정정파 하마스와의 전쟁 221일째를 맞아 가자지구 남북 방향 모두에서 공격 수위를 높였다. 인질 가족들은 구조를 기원하는 횃불을 밝혔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14일 수도 텔아비브에서 시민 10만명이 하마스에 끌려간 인질 가족들과 함께 “그들을 집으로 데려오라”며 집회를 열었다고 전했다. 전날 인질 가족들은 현충일 행사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야유와 비난을 퍼부었다. 반정부 집회 성격의 ‘대체 건국기념일 행사’를 열고 “인질이 돌아오지 않으면 독립도 없다”는 구호를 외쳤다. 이날 네타냐후 총리는 반정부 시위를 의식한 듯 사전 녹화 영상을 통해 “76년 전 독립전쟁 때처럼 지금 이스라엘은 (국제사회와 고립돼) 홀로 서 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죽기를 거부하는 민족의 생명력이 있다”며 그가 공언한 ‘완전한 승리’를 다짐했다. 1948년 이스라엘이 아랍권의 반대에도 팔레스타인과 합의 없이 독립국가를 선언하자 당시 미국은 11분 만에 이를 승인해 힘을 실어 줬다. 그러나 현재 워싱턴은 네타냐후 총리에 대해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팔레스타인 희생자가 너무 많다’는 판단 때문이다.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은 “완전한 승리란 가능하지 않다”면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인권을 존중하는 정치적 해결을 주문했다. 1979년 이스라엘과 평화조약을 체결한 이웃나라 이집트도 이스라엘을 국제사법재판소에 대량 학살 혐의로 기소하는 동시에 외교 관계 격하도 검토하고 있다. 최근 가자지구 보건부는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과의 전쟁 발발 이후 3만 5173명이 사망하고 7만 9061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사망자의 60% 이상이 여성과 어린이라며 이스라엘의 잔혹성을 부각시켰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의 주장에 아랑곳하지 않고 “가자지구 사망자의 절반에 가까운 1만 4000여명이 하마스 전투원”이라며 “하마스 대원과 민간인 사망자 간 비율이 1대1 수준”이라고 반박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를 이미 소탕했다’고 밝힌 가자 북부에서 재차 군사작전을 벌여 자발리아 난민 캠프를 장악했다고 밝혔다. ‘하마스가 이곳을 근거지로 재집결을 시도했다’는 이유다. 그런데 이스라엘의 끊임없는 소탕 작전에도 하마스 최고지도자의 행방은 아직도 묘연해 ‘하마스 완전 제거라는 전쟁 목표는 비현실적’이란 비판이 이스라엘 내부에서 나온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정치적 해결이 없다면 하마스 격퇴는 시시포스의 형벌처럼 계속해서 반복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 눈물로 얼룩진 이스라엘 건국기념일…11분만 독립국가 승인했던 미국마저 냉담

    눈물로 얼룩진 이스라엘 건국기념일…11분만 독립국가 승인했던 미국마저 냉담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정정파 하마스와의 전쟁 221일째를 맞아 가자지구 남북 방향 모두에서 공격 수위를 높였다. 인질 가족들은 구조를 기원하는 횃불을 밝혔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14일 수도 텔아비브에서 시민 10만명이 하마스에 끌려간 인질 가족들과 함께 “그들을 집으로 데려오라”며 집회를 열었다고 전했다. 전날 인질 가족들은 현충일 행사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야유와 비난을 퍼부었다. 반정부 집회 성격의 ‘대체 건국기념일 행사’를 열고 “인질이 돌아오지 않으면 독립도 없다”는 구호를 외쳤다. 이날 네타냐후 총리는 반정부 시위를 의식한 듯 사전 녹화 영상을 통해 “76년 전 독립전쟁 때처럼 지금 이스라엘은 (국제사회와 고립돼) 홀로 서 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죽기를 거부하는 민족의 생명력이 있다”며 그가 공언한 ‘완전한 승리’를 다짐했다. 1948년 이스라엘이 아랍권의 반대에도 팔레스타인과 합의 없이 독립국가를 선언하자 당시 미국은 11분 만에 이를 승인해 힘을 실어 줬다. 그러나 현재 워싱턴은 네타냐후 총리에 대해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팔레스타인 희생자가 너무 많다’는 판단 때문이다.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은 “완전한 승리란 가능하지 않다”면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인권을 존중하는 정치적 해결을 주문했다. 1979년 이스라엘과 평화조약을 체결한 이웃나라 이집트도 이스라엘을 국제사법재판소에 대량 학살 혐의로 기소하는 동시에 외교 관계 격하도 검토하고 있다.최근 가자지구 보건부는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과의 전쟁 발발 이후 3만 5173명이 사망하고 7만 9061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사망자의 60% 이상이 여성과 어린이라며 이스라엘의 잔혹성을 부각시켰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의 주장에 아랑곳하지 않고 “가자지구 사망자의 절반에 가까운 1만 4000여명이 하마스 전투원”이라며 “하마스 대원과 민간인 사망자 간 비율이 1대1 수준”이라고 반박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를 이미 소탕했다’고 밝힌 가자 북부에서 재차 군사작전을 벌여 자발리아 난민 캠프를 장악했다고 밝혔다. ‘하마스가 이곳을 근거지로 재집결을 시도했다’는 이유다. 그런데 이스라엘의 끊임없는 소탕 작전에도 하마스 최고지도자의 행방은 아직도 묘연해 ‘하마스 완전 제거라는 전쟁 목표는 비현실적’이란 비판이 이스라엘 내부에서 나온다.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최후 거점으로 보고 지상군 투입을 준비 중인 라파에 가자지구 최고 지도자인 야히아 신와르가 숨어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0월 7일 공격을 주도한 신와르는 이스라엘의 킬링 리스트 1순위로 하마스의 광대한 가자지구 터널망 가운데 가장 깊은 칸 유니스 땅굴에 은신한 것으로 추측된다. 최대 지하 15층 깊이까지 내려가는 땅굴에서 신와르가 라파 지상전에 따른 민간인 희생으로 이스라엘이 고립되는 것을 즐길 수 있다는 게 미국의 판단이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정치적 해결이 없다면 하마스 격퇴는 시시포스의 형벌처럼 계속해서 반복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 “결혼할 때 몸만 오세요”…‘해변 알몸 결혼식’ 허용한 이 나라

    “결혼할 때 몸만 오세요”…‘해변 알몸 결혼식’ 허용한 이 나라

    지중해의 유명 관광지인 사르데냐섬에서 알몸 결혼식을 올릴 수 있게 됐다. 최근 미국 CNN 보도에 따르면 사르데냐의 산 베로 밀리스의 루이지 테데스키 시장은 나체 결혼 허용 방침을 밝혔다. 테데스키 시장은 한 독일인 커플이 이 해변에서 결혼하는 것이 가능한지 묻는 편지를 썼던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알몸 결혼식이 가능한 베나스 해변은 사르데냐섬 서쪽 해안에 있으며 누드 비치로 유명하다.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선을 자랑하는 곳이고 인근 해변에는 광활한 모래 언덕과 거대한 소나무 숲도 펼쳐져 있다. 평상시 인구는 2500명 정도지만 성수기에는 하루 방문자만 3만명을 넘는다. 시는 나체 결혼을 허용함으로써 관광 산업이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테데스키 시장은 단순 홍보도 홍보지만 보다 자유와 관련한 보다 근본적인 취지가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사람들은 시위하다가 경찰에 체포되거나 협박당한다. 대부분의 사람은 자유를 원하고, 사람들이 자유롭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뭔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연주의자들에게) 나체는 삶의 철학”이라며 “자연주의에 훌륭하게 어울리는 해변을 만들자고 생각했다. 사람들이 나체로 결혼하기를 원한다면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알몸 결혼식이라고 해서 무조건 벗고 결혼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누구나 편하게 원하는 대로 안 입을 수도, 입을 수도 있다. 신부들이 베일을 써야 한다는 보도도 있었지만 테데스키 시장은 “사람들은 자기가 원하는 옷을 입을 수 있다. 자유를 긍정하는 원칙이라면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 하마스, 수년간 가자 주민 최소 1만명 사찰…사생활도 감시 [핫이슈]

    하마스, 수년간 가자 주민 최소 1만명 사찰…사생활도 감시 [핫이슈]

    가자지구를 통치해온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수년간 반정부 성향 인사들의 활동이나 온라인 게시글, 일상생활을 감시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정보당국으로부터 확보한 하마스 내부 문서를 토대로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공격 중 하마스 산하 정보기관 중 하나인 안보총국(GSS·General Security Service)의 가자 주민 사찰 활동 내용을 담은 기밀문서를 확보했다. 신와르, 가자 주민 사찰 직접 감독 이스라엘 정보당국은 하마스 지도자인 야히야 신와르가 GSS를 직접 감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GSS가 슬라이드쇼 방식의 보고서를 신와르를 위해 개인적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기밀문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급습으로 가자전쟁 발발 전까지 월 12만달러(약 1억6500만원)의 비용을 지출한 GSS의 구성 인원은 총 856명으로, 이 가운데 160여명은 하마스 정책을 선전하고 팔레스타인 안팎에서 온라인 공격을 펼치는 임무를 수행했다. GSS는 군 정보국, 국내안보국(ISS)과 더불어 가자지구 내 3대 안보기구에 포함된다고 하마스 내부 활동에 정통한 한 팔레스타인인은 익명을 조건으로 NYT에 말했다. 하마스가 가자지구 통치를 위해 오랜 기간 억압적인 감시 체계를 운영해왔고 주민들 역시 보안당국이 자신들을 감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이 같은 문서는 GSS가 가자지구 주민들의 삶을 얼마나 꿰뚫어 보고 있었는지를 드러낸다고 NYT는 지적했다. 최소 1만명 가자 주민 사찰 당해 NYT가 검토한 문건에는 2016년 10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GSS가 수집한 7개의 정보 파일이 담겨 있다. 해당 파일에는 최소 1만명의 가자지구 주민에 대한 사찰 정보가 담겨 있다. 주된 사찰 대상은 하마스를 향한 전력부족이나 생활비 증가 등을 항의하는 시위에 참석하거나 공개적으로 하마스를 향해 비판 발언을 한 인사들이 주로 포함됐다. 특히 당국에 의문을 품는 가자지구 내 젊은층이나 언론인을 사찰하며 이들에 관한 자료를 축적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NYT, 사찰 피해자 가자 언론인 등 사례 소개 NYT는 가자지구 언론인 이합 파스푸스(51)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그는 하마스를 가장 싫어하는 가자 사람들 중 한 명으로 분류돼 있다고 전했다. 기밀문서에 따르면 파스푸스는 지난해 8월 시위에 참석하려다 GSS 요원들로부터 저지당하고 휴대전화를 압수당했다. 이들은 그의 최근 통화 내용을 조사하고 그가 이스라엘의 의심스러운 사람들과 내통하고 있다고 보고서에 썼다. 해당 문서에는 “그는 증오로 가득하고 (가자)지구의 단점만 부각하는 부정적인 사람이므로 그에 대한 접근(조사)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고 적혀 있다. 파스푸스는 NYT에 당시 자신이 두 명의 사복 차림 요원들로부터 제지당했다면서 가장 실망스러운 점은 이들이 자신의 휴대전화를 사용해 동료에게 추파를 던지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내가 도덕적인 위반을 하기를 원했다”고 덧붙였다. NYT는 해당 문건에 관련 세부 사항은 없지만, 파스푸스를 처리하는 방법으로 “그의 명예를 훼손하라”고 명시돼 있다고 전했다. 이에 파스푸스는 “그들과 함께하지 않으면 당신들은 무신론자, 불신자, 죄인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온라인상에서 시위를 지지하고 하마스를 비판하는 것을 인정했지만 이스라엘에서 접촉한 사람들은 식품 및 의류회사를 소유한 팔레스타인인들이었다고 밝히면서 이들의 소셜미디어 계정 운영을 도왔다고 말했다. 기밀문서에 따르면 GSS는 보수적인 사회 질서를 강화하려고도 노력했다. 예를 들어, 2017년 12월 당국은 한 여성이 옷가게를 운영하는 남성과 부도덕한 행동을 하고 있다는 제보를 조사했다. 해당 보고에 따르면 여성은 하루에 한 시간 동안 상점을 방문했고 다음 날에는 두 시간 이상 방문했다. 이 보고서는 불법 행위에 대한 증거를 제시하지 않았지만 “관련 당사자들”이 이 문제를 다룰 것을 제안했다. 2016년 10월 보고서는 가자 북부 최대 도시 칸유니스에 있는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 사무실에서 젊은 남녀가 불특정의 “비도덕적 행위”를 하는 것을 묘사했다. 하마스는 PLO의 지도자가 이스라엘의 이익을 지나치게 선호한다며 이 조직을 타협적인 조직으로 보고 있다. 해당 보고서는 범죄 증거를 제시하지 않았지만 사진 및 영상을 소지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남성을 소환할 것을 권고했다. 기밀문서는 또한 하마스가 외국 조직들과 언론인들을 의심하고 있었다는 점을 보여준다. 2018년 4월 네덜란드 기자인 모니크 반 후그스트라텐이 이스라엘과의 국경을 따라 시위 캠프를 방문했을 때 당국은 가장 많은 세부 사항을 언급했다. 이들은 해당 기자 자동차의 제조사와 모델, 번호판을 기록했다. 그가 아이들의 사진을 찍고 나이 든 여성과 인터뷰를 시도했다고도 말했다. 이 기자는 NYT에 당시 방문을 확인했다. 이 문서는 해당 언론인에 대한 추가 정찰을 권고했다. 다만 NYT가 검토한 문서 중 어느 것도 가자전쟁이 시작된 이후의 날짜로는 작성되지 않았다. 그러나 파스푸스는 (하마스) 당국이 여전히 자신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자전쟁 초기에 보안요원들이 빵집 밖에 줄 서 있다가 싸우는 사람들을 때리는 장면을 촬영했다고 말했다. 당국은 그의 카메라를 압수했다. 파스푸스는 칸유니스의 한 당국자에게 불만을 토로했었다면서 이 관리가 자신에게 내부 전선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보도를 멈추라고 지시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그에게 진실에 대해 보도하고 있으며 진실이 그를 다치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지만, 무시당했다”며 “이 범죄자들이 여기서 통제하는 한 우리는 살아갈 수 없다”고 말했다. 반대 의견 진압 목표로 검열, 협박, 감시 NYT는 GSS의 목표가 반대 의견을 진압하고자 비밀조직을 활용하는 시리아와 같은 국가의 보안기관 목표와 비슷하다면서 GSS의 문서에는 신체적 폭력보다는 검열과 협박, 감시 등 전술이 언급돼 있다고 설명했다. 분석가들은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인들은 두려움에 떨며 반대 의견을 표현하기를 주저하고 있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관련 정보 담당을 해온 전직 이스라엘군 정보장교 마이클 밀슈타인은 “GSS는 옛 동독의 비밀경찰 슈타지와 비슷하다”며 “거리에 늘 감시의 눈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가자시티 알하즈아르 대학의 음카이마르 아부사다 교수는 “많은 가자지구 주민이 자기 검열을 한다. 단지 하마스 정부와 문제를 일으키고 싶지 않아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기독교 개종’ 하마스 지도자 아들, 서방 사회 하마스 지지 시위대에 “멍청이들” 한편 미국과 유럽에서는 가자전쟁에 반대하는 친팔레스타인 시위가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다. 이 같은 시위 덕에 하마스는 여전히 지지자들을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하마스 공동 창립자인 셰이크 하산 유세프의 장남이자, 이슬람교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뒤 이스라엘 정보원으로 활동해온 모삽 하산 유세프는 지난달 필 맥그로가 진행하는 미국 TV쇼 ‘닥터 필 쇼’와 인터뷰에서 하마스의 만행을 설명하면서 이를 지지하는 시위대를 “멍청이들”이라고 불러 청중을 충격에 빠뜨렸다. 나중에 그는 “시위대는 자신들이 무엇을 지지하는지 모른다. 하마스는 괴물”이라고 설명했다.
  • 정치탄압 받는 니카라과 출신 ‘미스 유니버스’…가족들도 망명길 올라 [여기는 남미]

    정치탄압 받는 니카라과 출신 ‘미스 유니버스’…가족들도 망명길 올라 [여기는 남미]

    반정부 시위에 참가했다는 이유로 정치적 탄압을 받고 있는 니카라과 출신의 미스 유니버스 우승자가 모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가족들은 니카라과를 떠나 사실상 망명길에 올랐다. 복수의 니카라과 현지 언론은 “미스 유니버스 셰이니스 팔라시오스가 모국으로 귀국하지 못하고 있고 니카라과에 살던 친지와 가족들은 망명을 위해 해외로 나가야 했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니카라과의 야당 소식통은 “팔라시오스의 할머니와 남동생 등 가족과 친지들이 해외로 떠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국에 체류 중인 팔라시오스의 모친은 “(정치적 탄압이 심한) 니카라과에서 팔라시오스의 할머니와 남동생을 빼내는 데 성공했다”고 확인했다. 다니엘 오르테가 정부로부터 탄압을 받아 이웃국가 코스타리카로 편집국을 옮긴 한 언론매체는 “팔라시오스 가족이 기약 없는 망명길에 오른 것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해외로 나온 가족의 생계는 셰이니스 팔라시오스가 책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스 유니버스 공동운영권자인 태국의 유명 트랜스젠더 사업가 짜끄라퐁 짜끄라쭈타팁은 최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용감하고 강하면서도 겸손한 팔라시오스가 어머니와 해외로 나온 가족과 친지들을 부양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글을 남겼다. 팔라시오스는 지난해 11월 엘살바도르에서 열린 제72회 미스 유니버스에서 우승한 이후 정치 탄압을 받고 있다. 20년 이상 장기집권하고 있는 다니엘 오르테가 정부를 독재정권으로 규탄한 2018년 시위에 팔라시오스가 참가한 사실이 드러나면서다. 다니엘 오르테가 정부는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서 팔라시오스가 착용한 의상까지 들어 트집을 잡았다. 팔라시오스는 대회에서 흰색 드레스와 파란색 망토를 착용했는데 이는 다니엘 오르테가 정부가 2018년 이후 금지한 니카라과의 국기를 연상케 하는 색상이다. 팔라시오스가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서 우승하자 로사리오 무리요 니카라과 영부인 겸 부통령은 “결과를 조작해 팔라시오스를 우승자로 뽑아준 것”이라고 맹비난한 바 있다. 니카라과 미인대회 사업권자였던 카렌 셀레르티도 극심한 탄압을 받았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셀레르티의 남편과 아들은 2개월간의 옥살이 끝에 지난달 풀려났다. 니카라과 정부는 “체제전복을 노린 테러행위(2018년 반정부시위를 지칭)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면서 두 사람을 체포했었다. 한편 2018년 시위 이후 모국을 떠난 니카라과인은 약 6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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