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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전 위기 베네수엘라… 美 “마두로 쿠바 망명, 러시아가 막았다”

    내전 위기 베네수엘라… 美 “마두로 쿠바 망명, 러시아가 막았다”

    과이도 “軍·시민 모두 거리로” 시위 촉구 마두로 “폼페이오 주장 어이없는 소리” 볼턴 “모든 옵션 준비” 군사적 행동 시사 러·터키, 과이도의 군사 봉기 촉구 비난 베네수엘라의 정권 퇴진 운동이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의 군사 봉기 촉구로 내전 양상의 무력 충돌 위기로 치닫고 있다. 과이도 의장이 30일(현지시간)에 이어 1일 군과 시민 모두 거리로 나오라고 대규모 시위를 촉구하고 있어 혼란은 분수령을 맞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는 베네수엘라 내 서로 상반된 세력을 지지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나서 과이도 의장을 지원하며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하야를 전방위적으로 압박했다. 반면 러시아는 이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미국은 “모든 선택 가능성이 책상 위에 놓여 있다”며 군사적 선택을 들어 보이며 마두로 정권과 러시아, 쿠바를 압박했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말했듯이 마두로와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 특히 베네수엘라인이 아닌 외국인들은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군사행동을 선택한다면 미군은 대통령이 의도하는 바를 달성할 능력을 갖고 있다”면서 “마두로 대통령이 이날 쿠바로 망명할 준비를 마쳤으나 러시아가 (떠나지 말고) 머물라는 뜻을 전해 눌러앉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마두로 대통령은 “어이없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러시아 외교부는 성명을 내 베네수엘라 야권이 폭력에 의존하고 있다며 야권이 군사 봉기를 촉구한 것은 군부를 충돌로 끌어들이려는 시도라고 비난했다. 베네수엘라의 핵심 동맹국 중 하나인 볼리비아는 미국을, 터키는 베네수엘라 야권을 비난했다. 이날 마두로 대통령 측의 군 장갑차가 수도 카라카스 등에서 시위대에 돌진하는 등 양측 충돌로 100여명이 부상했다. 과이도 의장을 지지하는 군인과 시민 수만명은 얼굴에 파란색 마스크를 쓰거나 어깨에 파란색 완장 및 리본을 착용하고 시위를 벌였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베네수엘라 정부군 장갑차 시위대 향해 돌진

    베네수엘라 정부군 장갑차 시위대 향해 돌진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인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수도 카라카스의 라 카를로타 공군기지 근처에서 군사 봉기를 시도한 가운데 곳곳에서 충돌이 벌어졌다. 시위 과정에서 정부군이 장갑차와 최루탄을 이용해 진압에 나서면서 반정부 시위대와 충돌이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시위에 참가한 시민들이 장갑차에 깔리는 등 50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과이도 의장 측은 중무장 군인 70여 명을 이끌고 군사 봉기에 나섰으며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과이도 의장은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우리는 베네수엘라에서 자유와 민주주의를 성취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베네수엘라 정부 측은 “군 반역자들이 일으킨 소규모 쿠데타일 뿐, 폭력에 대한 강력한 진압을 실시하고 있다”며 “ “시위대에 경고한다. 이 모든 행동을 중단하지 않으면 폭력, 죽음, 유혈 사태의 모든 책임을 지게 만들겠다”고 공표했다. 한편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베네수엘라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미국은 베네수엘라 국민과 그들의 자유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사진·영상= Guardian News youtube 영상부 seoultv@seoul.co.kr
  • 5년 만에 IS 수괴 알바그다디 “더 많은 복수가 다가온다”

    5년 만에 IS 수괴 알바그다디 “더 많은 복수가 다가온다”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조직 ‘이슬람 국가(IS)‘의 우두머리가 5년 만에 영상을 공개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근거지였던 시리아에서 궤멸됐다는 미국의 주장을 일축하기 위한 몸짓으로 보인다. IS의 미디어 조직 알푸르칸은 29일(현지시간) 아부 바르크 알바그다디(48)의 발언 모습이라며 18분짜리 영상을 유포했다. 알바그다디가 모습을 드러낸 것은 2014년 7월 이라크 모술에 있는 알누리 대모스크에서 설교한 이후 처음이다. 영상의 주인공은 종전 영상에서 보였던 알바그다디의 외모와 비슷하며 수염이 더 자라 나이가 들어 보인다. 영상이 제작된 정확한 시기와 장소는 알 수 없지만 알바그다디가 ‘바구즈 전투’와 스리랑카 자폭 공격을 언급한 점에 비춰 최근으로 추정된다. IS는 영상 앞부분에 제시한 텍스트 부분에 ‘4월 초’로 시기를 달았다. 알바그다디는 영상에서 부르키나파소와 말리의 무장전사들과 연대하겠다고 다짐한 뒤 시위를 못 이겨 장기 집권 지도자가 실각한 수단과 알제리 시위를 예로 들며 독재와 맞서는 해결책은 성전, 지하드가 유일하다고 말한다. 여기까지는 영상이 나오다 갑자기 알바그다디의 모습은 사라지고 음성만 들린다. 그 음성은 스리랑카에서 발생한 ‘부활절 테러’가 시리아 바구즈 전투의 복수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IS는 시리아 동부의 마지막 소굴 바구즈 전투를 끝으로 본거지 시리아와 이라크에서의 모든 점령지를 상실했다. 음성만 나중에 따로 녹음해 편집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라크 사마라 출신으로 이브라힘 아와드 이브라힘 알바드리가 본명인 그는 “바구즈 전투는 끝났다”면서 “이 전투가 끝난 뒤 더 많은 전투가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리랑카에서 형제들이 바구즈 형제들의 복수를 위해 부활절에 십자군(기독교인을 가리킴)의 자리를 뒤흔들어 유일신 신앙인(IS 또는 이슬람 원리주의자를 가리킴)의 마음을 달랬다”고 칭찬했다. 이어 “십자군 앞에 놓인 복수의 일부분”이라며, 기독교를 상대로 ‘복수 공격’이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영상이 공개되기 전까지 바그다디의 생존을 입증하는 마지막 증거는 지난해 8월 추종자들에게 세계 각지에서 ‘계속 싸우라’고 촉구하는 55분짜리 육성 파일이었다. 앞서 미국 정부는 바그다디에게 알카에다의 옛 두목 오사마 빈라덴과 같은 ‘최고 2500만 달러(약 290억원)’의 현상금을 걸었다. 5년 동안 그가 모습을 드러내자 사망했다는 보도가 잇따랐다. 이날 동영상에 나타난 알바그다디의 모습이 빈라덴을 사실상 오마주하듯 준전투요원 차림을 하고 AK47 소총을 옆에 놓아두고 양탄자 위에 앉아 있었던 것도 흥미롭다. 영국 BBC는 이번 동영상이 노리는 것은 IS가 거듭된 공격을 받아 세력이 크게 약해지고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굴복하지는 않고 있다는 점을 조직원과 지지자들에게 보여주려는 것이었다고 분석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트럼프 6월초 英방문… 대규모 항의 시위 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월 초 영국과 프랑스를 잇달아 방문한다. 영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방문에 대한 대규모 반대 시위가 열릴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런던의 반(反)트럼프 시위대가 선보였던 거대한 ‘트럼프 베이비’ 풍선이 다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미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6월 3~5일(현지시간) 영국을 국빈 방문한다고 23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을 만난 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회담할 예정이다. 또 영국 포츠머스에서 열리는 노르망디 상륙작전 75주년 기념식에도 참석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6일 프랑스 파리로 건너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나선다. 영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방문에 맞춰 대규모 항의 시위가 벌어질 예정이다. 지난해 7월 취임 후 첫 영국 실무방문 때는 영국 전역에서 100회가 넘는 항의 시위가 벌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저귀를 찬 채 화내는 모습의 6m짜리 ‘트럼프 베이비’ 풍선이 다시 등장할지도 주목된다. 풍선 제작 크라우드펀딩을 했던 레오 머리는 가디언에 “지난해보다 5배 커진 풍선 제작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상·하원 합동연설이 현실화될 것인지는 불투명하다. 존 버커우 영국 하원의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 등을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의 합동연설에 강력 반대하기 때문이다. 합동연설은 하원의장과 상원의장의 승인을 받아야 할 수 있다. 버락 오바마 전 미 대통령은 2011년 영국 방문 때 합동연설 기회를 얻었지만, 조지 W 부시와 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은 합동연설을 하지 못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사우디, 테러 음모 가담했다며 남자 참수 후 머리 장대에 효수

    사우디, 테러 음모 가담했다며 남자 참수 후 머리 장대에 효수

    사우디아라비아가 23일(이하 현지시간) 37명의 목을 자르는 참수로 사형을 무더기 집행한 뒤 한 남성의 머리를 장대에 꽂아 놓는 효수(梟首)까지 했다고 국영 매체 사우디 프레스 에이전시(SPA)가 전했다.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149명의 사형을 집행했고 올해 들어 벌써 104명의 사형을 집행한 이 나라는 이날 수도 리야드를 비롯해 메카와 메디나에서 모두 37명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다. 이들은 국가 보안 사령부를 공격해 병사들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이들과 적어도 14명의 반정부 시위에 과격하게 참여한 이들이었다. SPA는 성명을 통해 “극단주의 테러 이데올로기를 채택하고 테러 조직을 형성해 사회의 안전과 평화를 해치려 했다”고 처형 배경을 설명했다. 처형된 이들 가운데는 체포됐을 때 불과 열여섯 살이었던 남자도 포함됐다.  사우디는 보통 참수로 사형을 집행하는데 효수까지 한 것은 당국이 훨씬 심각한 범죄를 저지른 이를 본보기 삼은 것이라고 영국 BBC는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지난해에도 여성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하고, 다른 여성을 강간하려 하고, 다른 남성을 살해하려 한 혐의로 한 남성이 처형 후 효수됐다. 사우디 정부는 사형 집행 숫자를 공표하지 않지만 국영 매체들은 자주 처형 소식을 전하고 있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이를 근거로 집계하고 있다.  사우디 보안 당국은 21일에도 리야드 북쪽의 알줄피의 보안국 지부를 공격하려 했던 음모를 적발했다며 4명의 가담자를 사살했다고 발표했다.  AP통신은 2016년 1월 47명을 집단 처형한 뒤 사우디에서 하루에 이뤄진 사형 집행 건수로는 가장 많은 것으로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이번에 처형된 사람 대부분이 시아파 남성이라며 고문으로 끌어낸 자백을 근거로 한 “가짜 재판” 뒤 유죄를 선고받았다면서 “충격적”이라고 밝혔다. 통신은 이번 처형이 시아파 맹주이며 숙적인 이란과 수니파 맹주 사우디의 지역, 종파 긴장을 더욱 부추길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3년 전 무더기 처형 때는 저명 시아파 종교 지도자 한 명이 포함되면서 파키스탄과 이란 등에서 시위를 촉발했고, 테헤란 주재 사우디 대사관은 약탈당해 현재까지 문을 닫은 상태다.  두 차례 무더기 처형 모두 살만 사우디 국왕이 재가한 것으로, 그는 2015년 왕위에 오른 이래 이전 국왕들보다 더 대담하고 단호한 리더십을 드러내고 있다고 AP는 설명했다. 동시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 합의를 파기하고 이란을 상대로 한 경제 제재를 복원하는 등 이란을 계속 압박하면서 사우디와 수니파 아랍 동맹국들이 더욱 대담해졌다고 분석했다.  미국 워싱턴에서 싱크탱크 ‘걸프협회’를 운영하는 사우디의 반체제 인사 알리 알아흐메드는 이번 처형이 미국의 반(反) 이란 물결에 편승해 이란을 겨냥한 정치적 메시지라고 분석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씨줄날줄] 콜텍 노동자들의 4464일/이두걸 논설위원

    [씨줄날줄] 콜텍 노동자들의 4464일/이두걸 논설위원

    “기타는 자유를 위한 수단이지 착취의 수단이 아니다.” 레이지 어게인스트 더 머신(RATM)은 1990년대 록 음악계를 대표하는 밴드다. ‘프리덤’, ‘웨이크 업’, ‘킬링 인 더 네임’, ‘불릿 인 더 헤드’ 등의 명곡을 내놓으며 록 마니아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그들은 ‘저항과 전복’이라는 록음악의 전통을 되살렸다는 점에서도 세계 음악계에서 차지하는 위상은 남다르다. RATM의 기타리스트 톰 모렐로가 만든 곡 ‘월드와이드 레벨 송’은 우리에게 더욱 각별하다. 사측의 부당한 정리해고에 맞서 투쟁을 벌이던 콜텍 해고 노동자들을 위한 곡이기 때문이다. 모렐로는 “다국적 자본이 노동을 착취하려 한다면 이에 대한 노동의 투쟁 역시 다국적 차원에서 진행돼야 한다”며 해고 노동자들의 미국 원정 시위와 공연에 동참했다. 콜텍은 전 세계 기타 시장의 30%를 차지하는 굴지의 글로벌 기업이다. 전자기타를 만드는 콜트악기와 통기타를 제조하는 콜텍 등 2개의 공장을 두고 있다. 펜더, 깁슨, 아이바네즈 등 쟁쟁한 기타 브랜드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제품을 납품한다. 기타 한번 튕겨 본 사람이라면 콜텍 악기를 만지지 않은 이가 없을 정도다. 콜텍은 비인간적인 정리해고의 대명사로도 통한다. 콜텍은 1990년대부터 인도네시아와 중국 공장을 만들고 주문을 국내가 아닌 이곳으로 돌렸다. 이어 2007년 ‘경영 위기’가 불어닥쳤다며 국내 공장을 폐쇄하고 회사에 청춘을 바친 123명의 노동자를 정리해고했다. 그전까지만 해도 매년 수십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던 알짜배기 회사였다. 진실을 밝히기 위한 콜텍 노동자들의 지난한 투쟁이 시작됐다. 본사 항의 농성과 공장 점거, 송전탑 고공 단식농성 등이 뒤따랐다. 미국과 독일, 일본 등 해외 원정 투쟁도 다녀왔다. 하지만 사측은 요지부동이었다. 인권의 최후 보루인 사법부도 그들의 편이 아니었다. 콜트와 콜텍 노동자들은 정리해고 무효 소송을 진행해 2심에서 둘 다 승소했지만, ‘양승태 대법원’은 콜텍 노동자들에게 패소 판결했다.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관련 특별조사단’은 지난해 5월 양 전 대법원장이 숙원 사업이던 상고법원 도입을 위해 노동자들의 정리해고를 정당화했다고 결론을 냈다. 콜텍 노사는 23일 합의문에 정식 서명하고 최장 노사 분쟁에 마침표를 찍었다. 정리해고가 이뤄진 지 13년, 4464일 만이다. 40대 노동자는 환갑을 맞았다. 성실하게 일해 온 노동자를 거짓 경영 위기를 내세워 내쫓지 못하도록 정리해고 적용 기준을 엄격하게 만들고, 이윤만 추구하는 천민자본주의를 인간의 얼굴을 한 자본주의로 바꾸는 것은, 우리에게 남은 숙제다. douzirl@seoul.co.kr
  • “쫓겨난 수단 독재자 바시르 집에서 1200억원 넘는 돈가방 발견”

    “쫓겨난 수단 독재자 바시르 집에서 1200억원 넘는 돈가방 발견”

    수단을 30년 동안 통치하다 4개월여 반정부 시위와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군부 쿠데타에 의해 축출된 오마르 알바시르의 집에서 거액의 현금이 든 가방이 발견됐다고 영국 BBC가 로이터통신을 인용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방송은 미국 달러화 35만 1000달러와 600만 유로, 50억 수단파운드 등으로 1억 3000만 달러(약 1477억원)가 된다고 전했다. BBC의 계산은 잘못된 것으로 보인다. 세 지폐 액수를 합치면 1억 1205만 1000달러(1273억원)가 된다. 로이터통신은 수단 법원 소식통을 인용, 군 정보부가 바시르의 자택을 수색하다가 이를 발견했다면서 “검찰총장이 바시르를 구금해 (부패혐의로) 기소를 위해 신문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바시르는 수도 하르툼의 코베르 교도소에 있으며 검찰이 곧 신문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렇게 되면 돈세탁과 현금을 불법으로 보유한 혐의로 바시르를 수사하게 된다. 통신은 또 수단 국영통신은 임시 통치 기구를 자처하는 과도군사위원회가 중앙은행에 이달 1일부터 이뤄진 금융 거래, 자금 양도를 조사해 수상한 자금이나 뭉칫돈을 일단 동결·보고하라고 지시했다고 17일 보도했다. 네덜란드의 인터넷 매체 라디오 다방가는 군복을 입은 이들이 돈뭉치가 잔뜩 들어 있는 50㎏ 들이 자루 여럿을 취재진 앞에 꺼내 보이는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려놓았다. 방송은 수단 군부가 빈민가 출신으로 평소 청렴 결백하다고 주장해온 바시르의 부패상을 드러내 시위대가 좋아할 만한 소식을 전하면서도 문민정부에 즉각 권력을 넘겨달라는 반정부 시위대의 요구에는 이렇다 할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군부는 2년 안에 문민정부에 권력을 이양하겠다고 했지만 시위대는 즉시 이를 이행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19일에도 국방부 청사 앞에서 수만 명이 문민정부 수립을 요구하는 연좌시위를 벌였는데 시위 규모는 점점 커지고 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시위를 주도하는 수단 전문직업협회(SPA)는 21일 오후 군부의 과도군사위원회를 대신할 시민 통치 기구를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하겠다고 전날 예고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사설] 北 강경선회 움직임, 과거 대결시대로 돌아가선 안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달 말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크렘린궁이 그제 발표했다.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에게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와 북·러 경제협력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이 미국과 비핵화 협상에 임하기 보다 푸틴 대통령을 먼저 만나는 것은 최근 시정연설에서 밝힌 ‘장기전’에 대비한 ‘우군 다지기’의 성격이 강하다. 러시아와 관계를 터 대북 제재 전선에 구멍을 내려는 의도다. 러시아는 북한이 생각하는 ‘단계적·동시적’ 비핵화 방식을 지지하고 있어 북한이 미국과 비핵화 협상을 재개하기에 앞서 양국이 공조를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미국 외면 작전은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국장이 차기 북미협상에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아닌 다른 인물이 나오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힌 것과도 맥을 같이 한다. 권정근 외무성 미국담당국장은 그제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문답에서 “앞으로 미국과의 대화가 재개되는 경우에도 폼페이오가 아닌 우리와의 의사소통이 보다 원만하고 원숙한 인물이 대화상대로 나서기 바란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에 대해 “그가 끼어들면 일이 꼬이고 결과물이 날아간다”면서 “그는 지난주 국회청문회 등에서 우리의 최고 존엄을 모독하는 망발을 했다”고 비난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지난 9일(현지시간) 상원에 출석해 ‘베네수엘라 대통령에게 썼던 ’독재자(tyrant)‘라는 표현을 김정은 위원장에게도 쓰겠느냐’는 질문에 “물론이다”라고 답변한 데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의 최근 군사행보도 북미 협상재개에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6일 평양을 방어하는 공군부대를 찾아 전투기 비행훈련을 지도한 데 이어 17일에는 국방과학원의 신형 전술유도무기 사격시험을 참관하며 “마음만 먹으면 못 만들어내는 무기가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잇따른 군사행보는 미국에 경고 메시지를 던지고, 동요하는 군부를 다독이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북한의 최근 강경선회 움직임에 미국은 일단 맞대응을 자제하고 있다. 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장관 대행은 어제 북한의 신형 전술유도무기 사격시험과 관련해 “탄도 미사일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은 PBC방송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5일 김 위원장의 할아버지(김일성 주석) 생일에 축하편지를 보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북한의 도발에 유연하게 대처하며 비핵화 협상 테이블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셈이다. 북한이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 교착속에 러시아와의 우호를 다지고, 저강도 시위로 미국을 압박해 다시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도는 이해한다. 하지만 과거 대결시대로 돌아가는 듯한 이런 모습은 문제 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북한은 명심해야 한다. 김 위원장이 네차례나 찾아간 중국도 제재완화요청을 거부한 마당에 러시아가 미국과 맞설 각오를 하며 제재를 풀 가능성은 희박하다. 김 위원장은 남북 정상회담부터 응해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협상의 물꼬를 터야 한다.
  • 톈안먼 사태 30주년 기리는 류샤오보 동상 체코서 제막식 열려

    톈안먼 사태 30주년 기리는 류샤오보 동상 체코서 제막식 열려

    중국 민주화 운동인 톈안먼 사태(6·4사건) 30주년을 기념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고 류샤오보(劉曉波)의 조각상 제막식이 체코에서 열렸다고 홍콩 명보가 17일 보도했다.류의 조각상 제막식에는 미국에 정착한 6·4사건의 학생 지도자인 저우펑쒀와 류의 친구인 쉬유위 등이 참석했다. 제막식은 ‘개혁과 청렴의 상징’으로 갑작스러운 죽음이 톈안먼 민주화 운동의 출발점이 된 후야오방 전 중국 공산당 총서기의 30주년 기일과 같은 날인 지난 15일 열렸다. 류의 조각상은 체코 조각가 마리 세보로바가 지은 것으로 제막식은 프라하 도스 컨템포러리 센터에서 거행됐다. 행사는 비정부 조직인 ‘인도적 중국’, 특별사면예술가협회, 프라하 DOX아트센터가 주최하고 하비에르 도서관 재단과 하비에르 문학 재단이 협력해 열렸다. 빌 쉽시 예술가협회장은 “류샤오보는 매우 용감한 사람으로 그의 민주적 인권을 쟁취하고자 한 운동은 전 세계의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격려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번 제막식은 전 세계 톈안먼 민주화 운동 30주년 기념행사의 일부로 열렸다. 중국 민주화 운동에 기여한 공로로 체코에 세워진 그의 동상은 전 세계에 순환 전시될 예정이다. 저우는 “톈안먼 사태가 일어난 1989년 77헌장을 처음 읽었을 때 느꼈던 격려를 여전히 기억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톈안먼 사태는 77헌장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며 1868년 발생한 체코 민주화 운동 ‘프라하의 봄’에서 보여준 체코인들의 용감한 저항이 톈안먼 민주화 운동의 정신적 원천이라고 강조했다. 77헌장은 공산주의 정권 시절 체코슬로바키아에서 일어난 반체제 운동을 상징하는 문서로, 체코 정부가 헬싱키 협정의 인권 조항을 준수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편 독일로 망명한 류의 미망인 류샤는 개인 사정으로 동상 제막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베이징사범대 교수였던 류는 톈안먼 사태가 일어나자 방문학자로 체류 중이던 미국에서 조국으로 달려와 학생들의 시위에 동참했다. 톈안먼 사태 이후 대부분 국외로 망명했던 학생운동 지도부와 달리 류는 고국에 남아 체포와 투옥을 반복하다 2009년 국가정권 전복 선동죄로 징역 11년을 선고받았다. 옥중에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고 엄격한 감시를 받다가 2017년 61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조지 클루니 “수단 민주화 위해 미국 등 국제사회는 말보다 행동을”

    조지 클루니 “수단 민주화 위해 미국 등 국제사회는 말보다 행동을”

    조지 클루니는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행동하는 양심’이다. 아프리카 인권운동에 앞장서 온 존 프렌더가스트와 함께 수단 등 아프리카의 전쟁 문제, 특히 군부나 무장세력의 자금 세탁과 은닉을 추적하는 시민단체 ‘센트리(Sentry)’를 세운 것이 2015년이었다. 두 사람이 1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기고한 글이 눈길을 끌어 소개한다.지난 몇십 년 전 세계 정부는 다르푸르의 민간인들을 공격하고, 기독교 교회를 불지르며, 누바 산악지대에 식량 공급을 거부하고, 극단주의 분파들을 지원하고, 반정부 시위대를 고문하고 체포해도 오마르 하산 알 바시르 수단 정부를 지지하기 위해 줄을 서 왔다. 인권 유린에 맞서는 대신 영국, 유럽연합(EU), 아프리카연합(AU), 중국, 러시아, 페르시아만 국가들은 모두 바시르 정권과 유대를 강화하기 위해 열심이었다. 바시르와 그의 동맹 장군들에 맞선 이들은 수단 국민들 뿐이었다. 수단의 개혁을 지지하는 사회운동단체들이 조직한 시위와 저항이 몇년째 지속된 결과 지난 11일 이른바 ‘궁정 쿠데타’가 일어났다. 바시르의 동맹이자 국방장관 아와드 이븐 아우프로 교체됐는데 그는 다르푸르 학살 때의 역할 때문에 제재를 받은 인물이다. 다음날 그는 또다른 군부 지도자 압델 파타 부란으로 교체됐다. 이런 잇단 권력 승계는 군주제의 장난처럼 보인다. 폭압적이고 부패로 돌아가는 시스템을 바꾸지 않고 두목 얼굴만 바꾸는 식으로 정권이 유지돼 온 것이 지금까지였다. 시위대는 속지 않는다. 이븐 아우프의 엄포와 통금령, 부란의 중재 호소에도 아랑곳 않고 대규모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부란은 군사위원회가 민선 총리와 내각을 임명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민선 대선 일정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군이 훨씬 제한된 권능으로 민정 이양을 감시하겠다는 것은 여우들이 닭장을 지켜보겠다는 격이며 수단의 군부 통치를 상징했던 두 축인 부패와 국가 검열의 폭력을 그만 두는 노력을 무위에 그치게 하겠다는 것에 다름 없다. 대형 폭력 사태의 위협이 실재한다. 10년 이상 우리는 내전으로 갈기갈기 찢긴 수단 이곳저곳을 돌아보며 죽음과 파괴 얘기를 들었다. 생존자들은 거의 모든 학살 참가자들의 면면을 공포스러운 ‘잔자위드’(Janjaweed) 무장세력에게 당했다며 정부가 지원하는 폭력 조직원들이 비밀경찰과 협력하며 악행을 저질렀으며 최근에는 시위대 근거지에도 배치됐다고 했다. 이런 우려에도 바시르가 퇴진한 것은 이 망가진 시스템에 일정한 균열이 생겼다는 증거다. 국제사회는 이제 과거의 정책 실패를 바로잡고 수단인들의 요구와 함께 할 두 번째 기회를 맞고 있다. 수뇌부의 교체로는 충분치 않으며 시스템을 바꿔야 할 때다. 세계 지도자들은 수단이 참을성 있게 시위대를 다룰 것을 촉구하고 있다. 미국과 EU, AU는 말로는 민정 이양을 지지하고 압력을 가하고 있다. 그러나 행동 없이 말로만 변화를 촉구할 뿐이다. 수단은 부패와 군부 주도 시스템이 온전히 남아 있고 수뇌만 교체된 이집트처럼 될 수도 있다. 국제사회는 군부가 민간 과도 정부에 전권을 넘길 수 있도록 설득할 레버리지(지렛대)를 만들어야 한다.수단 장군들은 재정적 약점을 갖고 있다. 재앙일 뿐인 정부 정책들은 이 나라를 빚더미에 앉히고 원조와 빚에 의존하게 만들었다. 수단의 원조 구명줄은 유럽으로의 이민 행렬을 차단할 목적으로 지원되는 유럽의 원조와 페르시아만 국가들의 긴급 지원으로 이뤄져 있는데 결국 군부 폭도만 돕고 있다. 지금 인도적이지 않은 모든 원조는 민간 통치가 자리잡고 군부가 해체될 때까지 중단돼야 한다. 덧붙여 차관을 도입하려는 정권의 요청은 지난 20여년 미국의 테러리스트 지원국 명단에 오름으로써 차단당했다. 근래 몇년 미국이 이 명단에서 수단을 제외하려고 움직임을 보여 많은 차관 도입으로 이어지는 문을 열 수 있다. 미국 국무부는 바시르 축출 이후 이 과정을 잠정 중단했는데 재개만 된다면, 그 발표 자체만으로 진정한 민정 이양이 완성됐다는 것을 알리게 된다. 그러나 가장 잠재력 있는 레버리지는 바시르와 동맹들이 국제 금융 시스템을 통해 돈세탁한 자산들이 될 수 있다. 바시르 군부와 상업 네트워크는 수십년 동안 이 나라 자원을 고갈시켰으며 이 돈은 은행 계좌들에 은닉하고 부동산을 구입하거나 전 세계 페이퍼 컴퍼니를 만들어왔다. 뇌물을 먹여 기록을 엉망으로 만들고 적절한 돈세탁 방지 수단이 부족한 사실이 센트리에 의해 연일 폭로되자 이 나라 엘리트들은 해외 은닉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더욱 안간힘을 쓰고 있다. 자금 도피를 추적하는 일은 수단 시위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을 것이다. 미국 재무부와 지구촌의 다른 규제 당국들은 수단의 정치적으로 노출된 인물들이 감춘 자산들이란 점을 사법당국에 신고하도록 공표해야 한다. 그리고 미국은 글로벌 마그니츠키법(Global Magnitsky Act)에 의거해 대규모 부패와 인권 유린에 책임 있는 관리들을 제재해야 한다. 수단의 용기있는 시위대들은 말 이상을 필요로 한다. 그들은 진정한 변화를 이루기 위한 강한 국제적 행동을 필요로 한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수단 쿠데타 주역 “물러나겠다”, 시위대는 “군부 물러나라”

    수단 쿠데타 주역 “물러나겠다”, 시위대는 “군부 물러나라”

    30년 동안 집권한 오마르 알바시르 수단 전 대통령을 권좌에서 물러나게 만든 군부 쿠데타 지도자가 쿠데타 성공 하루 만에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아와드 이븐 아우프 수단 국방장관은 12일(현지시간) 국영 텔레비전을 통해 군사위원회 위원장 직에서 물러나며 후임으로 압델 파타 압델라흐만 부란 준장이 승계한다고 발표했다. 알바시르 퇴진에 앞장선 시민들이 쿠데타 지도자들이 알바시르와 너무 가까운 인물들이라며 민간정부에 권력을 넘기라고 주장하며 시위를 끝낼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이번 결정이 나왔다. 시위대는 군의 통금령 선포에 맞서 수도 하르툼에 있는 군 사령부 앞에서 야영을 하며 해산 명령을 무시하고 있다. 이들은 군부가 민간정부에 권력을 이양할 때까지 시위를 중단하지 않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군사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집권할 뜻이 없으며 군은 선거만 관리하고 물러날 생각이며 수단의 미래는 시위자들에 의해 결정될 것이겠지만 군대로선 공공 질서를 회복하고 정정을 불안케 하는 행동은 묵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알바시르 전 대통령을 추방해 국제형사재판소(ICC) 법정에 세우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븐 아우프는 2000년대 다르푸르 내전 때 군 정보기관 총수로 2007년 미국의 제재 대상에 포함됐으며 직업군인 출신인 알바시르 대통령은 1989년 6월 민선 정부를 무너뜨리고 국가비상령을 선포한 뒤 무혈 쿠데타로 정권을 잡아 30년 동안 집권하며 수단을 이슬람 국가로 전환하고 기독교 세력을 소외시켰다. 다르푸르 내전은 2003년 다르푸르 지역 자치권을 요구하는, 기독교계를 주축으로 한 반군과 정부 간 무력 충돌에서 시작해 사망자 30만명과 난민 200만명이 발생했다. ICC는 2009년과 2010년 전쟁범죄 등의 혐의로 알바시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 동안 알바시르 퇴진 시위가 이어졌으며 지금까지 시위 과정에 적어도 38명이 숨졌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두테르테가 돌연 시진핑에 등돌린 까닭은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두테르테가 돌연 시진핑에 등돌린 까닭은

    지난 9일 필리핀 수도 마닐라 외곽 마카티의 중국 영사관 앞. 필리핀 시위대가 ‘중국은 당장 떠나라’(China out now)는 구호가 적힌 피켓을 흔들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친중(親中) 행보를 보인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중국을 상징하는 별이 찍힌 군화에 입맞춤하는 모습의 합성 사진에 ‘반역자’(traitor)라고 적은 피켓도 보였다. 남중국해 스프래틀리제도(필리핀명 칼라얀 군도, 중국명 난사<(南沙>군도)의 티투섬(필리핀명 파가사섬, 중국명 중예다오<中業島>) 주변 해역에 중국 선박들이 공격적으로 항해·정박해 위협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필리핀내 반중(反中)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티투섬은 중국이 스프래틀리제도에 미사일을 배치한 3개 인공섬 가운데 하나인 수비암초(필리핀명 자모라, 중국명 저비자오<渚碧礁>)와는 불과 12해리(약 22㎞)쯤 떨어져 있다. 필리핀 당국이 지난해 티투섬의 해변 진입로 유지보수 작업을 시작한데 이어 비행장 활주로 보수 작업을 개시하자 중국이 ‘실력 행사’에 나선 것이다. 필리핀이 실효 지배하고 있는 티투섬의 영유권을 둘러싸고 필리핀과 중국 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필리군에 자살 임무수행 명령을 내리겠다고 으름장을 놓은데 이어 테오도로 록신 외무장관은 중국을 겨냥해 “미국만이 유일한 동맹”이라는 강한 메시지를 보내는 등 ‘밀월기’를 보내던 필리핀·중국관계에 긴장감이 팽팽해지고 있는 것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4일 “중국은 티투섬에서 손을 떼라”고 강력 경고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티투섬 주변에 집결한 수백 척의 중국 선단에 대해 “중국이 이 섬을 건드리면 군에 자살 임무를 준비하라고 지시할 것”이라며 ‘자살공격 불사’ 방침을 밝혔다. 그는 “티투섬은 우리 영토이며 중국이 이 섬을 점령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나는 애원하거나 구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록신 외무장관도 가세했다. 그는 “미국은 민주주의와 인권을 수호하는 세계 유일한 강국”이라며 “미국은 우리의 유일한 군사동맹으로 남을 것이며 우리는 다른 어떤 동맹도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실제로 미중 간 무력 충돌이 발생할 경우 상호방위조약에 따라 필리핀이 자동 개입할 수 있다고 델핀 로렌자나 필리핀 국방장관은 설명했다. 더군다나 필리핀에서는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3500명의 미군과 7500명의 필리핀 병력이 참가한 미국과의 연례 합동 군사훈련 ‘발리카탄 2019’를 실시하며 중국의 공세에 맞불을 놨다. 필리핀 의회도 질세라 중국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華爲)의 감시장비 도입 프로젝트를 보류했다. 필리핀 일부 의원들은 화웨이 장비가 들어간 폐쇄회로(CC)TV를 설치할 경우 중국 정부의 스파이 활동에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며 화웨이 장비가 들어가는 4억 달러(약 4560억원) 규모의 CCTV 설치사업 관련 예산안을 승인하지 않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랄프 렉토 상원의원은 “중국 장비와 관련해 전 세계가 스파이 문제와 데이터 보안 등을 우려하고 있다”며 감시장비가 꼭 필요하다면 다른 나라 제품을 쓸 수 있다고 말했다. 필리핀은 지난해 11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마닐라를 방문했을 때 1만 2000대 규모의 중국산 CCTV를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장비는 마닐라는 물론 두테르테 대통령의 고향 다바오에도 설치될 예정이었다. 필리핀은 안면인식 기능까지 갖춘 이 장비를 범죄 예방과 수사 등에 활용할 계획이었다. 필리핀 당국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업 비용의 80%는 중국이 대지만 나머지는 필리핀이 지원할 예정인데 의회 결정으로 묶이게 됐다”며 “ 사업을 진행하려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필리핀은 2016년 6월 두테르테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친중(親中) 노선을 걸어왔다. 중국 정부는 그 대가로 두테르테 대통령의 인프라 사업에 거액의 자금을 투자하고 중국인들의 필리핀 관광 규제를 해제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실제로 중국의 필리핀에 대한 인프라 투자액은 지난해 150억 달러(약 17조원) 규모이고, 필리핀을 방문한 중국인 수는 126만명에 이른다. 방문 중국인 수는 2015년보다 300% 가까이 늘었다. 여기에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중국인에게 33만 5800여건의 취업 비자와 특별취업 허가증을 발급하면서 중국인들이 폭증했다. 전체 외국인들에게 발급된 취업 허가의 절반 이상이나 된다. 관광비자로 입국해 필리핀에 눌러앉는 경우도 급증했다. 이에 따라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불법 체류 중국인 노동자들을 추방해야 된다고 말하면서도 정부 당국자들에게는 “이 같은 사건을 취급할 때 주의하라”고 애매하게 말하기도 하고 “그들(중국인 노동자들)을 이곳에서 일하게 하자”며 ‘관용’을 주문하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인들의 대량 유입되면서 필리핀인들 사이에는 그들이 자신들의 일자리를 빼앗고 범죄를 저지른다며 불만이 커졌다. 지난해 5월 발생한 불법 체류 중국인의 필리핀인 웨이트리스 폭행 사건 등 불법 체류자들의 범죄와 관련한 보도가 이어지면서 필리핀인들의 중국인에 대한 반감은 증폭됐다. 이 때문에 두테르테 대통령은 ‘중국에 저자세로 일관했지만 정작 중국이 약속한 대규모 경제 지원은 제대로 실현된 게 거의 없다’는 따가운 여론에 직면했다. 중국인 대거 유입 문제는 오는 5월 중간선거(총선)를 앞두고 필리핀의 주요 정치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필리핀이 티투섬의 해변 진입로 유지보수 작업과 활주로 및 부두 보강시설 공사의 개시하자 중국 선박 수백 척이 섬 주변에 몰려와 ‘공포 분위기’를 연출했다. 필리핀 군부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중국 선박 600여 척이 잇따라 티투섬을 돌고 있거나 에워싸고 있다. 군부는 이들 선박이 ‘중국의 해상 민병대’라고 의심하고 있다. 실제 저인망 어선 등은 고기잡이를 하지 않고 대부분 섬 주변을 둘러싸거나 그저 정박 상태로만 있어도 필리핀 어선들은 겁을 먹을 수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중국 어선 출몰 자체는 비군사적 활동이지만 그 배경에는 이 일대 섬 장악을 목적으로 한 ‘양배추 전략’(cabbage strategy)’의 일환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양배추 전략이란 상대 국가의 해상 자유를 제약하는 것을 목적으로 분쟁 지역 해상에 자국의 비군사 어선 또는 시설을 포화시키는 전략이다. 중국은 2014년 베트남을 상대로도 이 전략을 써서 논란을 빚었다. 그러나 중국의 입장은 단호하다. 중국 정부는 “우리는 티투섬과 인근 해역에 대한 주권을 갖고 있으며 중국 선박들이 그곳에서 어로 활동을 하는 것은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해역에서 중국 어선과 어부들의 활동이 예년과 비교해 올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살바도르 파넬로 필리핀 대통령궁 대변인은 중국과의 협상으로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유엔총회에서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 판결을 제기할 수도 있다는 뜻을 밝혔다. 필리핀 정부는 2016년 7월 PCA에서 남중국해 대부분에 대한 중국의 영유권 주장에 법적 근거가 없다는 판결을 받아냈지만 두테르테 대통령은 그동안 중국에 판결 이행을 요구하지 않았다. 특히 중국의 움직임은 남중국해 일대에서 필리핀, 베트남 등과 분쟁을 벌이면서 이 일대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저지하려는 미국과의 대립도 다시 확대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은 중국의 움직임에 대해 티투섬의 필리핀 영유권 주장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으며, 필리핀과 미국 간의 방위조약이 건재함을 강조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무섭게 질주하던 中 스타트업 추락… 줄줄이 경영난·파산 먹구름

    무섭게 질주하던 中 스타트업 추락… 줄줄이 경영난·파산 먹구름

    온라인 부동산 중개업체 ‘아이우지우’(愛屋及烏)는 중국 스타트업(창업기업) 업계의 떠오르는 샛별이었다. 2014년 설립 이후 아이우지우의 행보는 거침이 없었다. 14억 인구의 부동산 거래를 상정하면 성장성에는 온통 ‘장밋빛’ 일색이었던 까닭이다. 불과 1년 반이라는 짧은 기간에 다섯 번이나 잇따라 투자유치에 성공하며 단숨에 3억 500만 달러(약 3465억원)를 끌어모았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이 발표한 ‘2016년 세계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스타트업) 클럽’에 이름을 올리는 영예도 누렸다. 하지만 영광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부동산 거래 특성상 규모가 큰 만큼 소비자들이 온라인 플랫폼을 외면한 데다 부동산 시장 침체라는 직격탄마저 맞았다. 결국 지난 1월 사업을 중단하고 청산절차를 밟았다. 중국 굴지의 금융그룹 핑안(平安)보험이 투자한 부동산 중개 플랫폼 핑안팡(平安房)도 아이우지우와 함께 서비스를 종료했다. 정보기술(IT)시장조사 업체 CB 인사이트는 “이들 업체는 부동산에 금융과 인터넷 서비스를 접목했지만 통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무섭게 질주하던’ 중국의 스타트업 업계에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 거대한 중국 시장과 손쉬운 자금 유치를 기반으로 성장세에 탄력을 붙였던 스타트업 업체들이 혁신 기술의 부재와 미중 무역전쟁, 중국 경기 둔화세 등 여러 가지 악재를 만나며 성장성에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온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 공유 자전거업체 오포(小黃車·ofo)의 몰락이 대표적이다. 2014년 창업 당시 23살이던 창업자 다이웨이(戴威)는 “버스와 지하철에서 내린 시민이 마지막 1㎞를 갈 수 있는 교통 수단을 제공하겠다”고 야심 찬 포부를 밝혔다. 길거리에 세워진 자전거를 언제든 필요할 때 타고 아무데나 내려서 놓고 가는 공유자전거 서비스를 현실화시켜 중국 스타트업의 ‘얼굴’로 자리매김했다. 알리바바(阿里巴巴)와 샤오미(小米) 등 중국 ‘IT 공룡’들이 앞다퉈 오포에 투자하며 기업가치는 30억 달러까지 급등했다. 하지만 낮은 수익모델 탓에 지난해 하반기부터 협력 업체들에 대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못하면서 시장에 파산 소식이 나돌았다. 이에 보증금 반환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이 1500만명을 넘어섰다. 보증금이 1인당 99위안인 것을 감안하면 보증금 반환 규모는 거의 15억 위안(약 2500억원)에 이른다. 오포는 그러나 성명을 통해 파산 절차를 밟고 있지 않다면서 채무 관련 소송과 협의가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며 파산설을 부인했다고 중국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지난 3일 보도했다. 오포의 경쟁자였던 모바이크(摩拜單車·mobike) 역시 비슷한 ‘운명’에 처했다. 음식배달업체 메이퇀뎬핑(美團點評)에 인수되면서 도산은 겨우 면했지만 싱가포르 사업을 접었을 정도로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온라인 대출업체 모다이(modai)를 비롯해 우후죽순 생겨나던 개인 간 거래(P2P) 업체들도 줄줄이 파산하면서 투자금 반환 시위가 일어나는 등 핀테크(기술+금융) 분야에서 사회문제로까지 등장했다. SCMP는 “중국의 자본은 너무 많았지만, 좋은 아이디어는 너무 적었다”며 “유사한 아이디어에 투자금이 한꺼번에 몰리는 바람에 상당수 투자금은 이제 회수할 수 없는 처지에 몰렸다”고 지적했다.중국 스타트업이 몰락하고 있는 이유는 진정한 기술 혁신보다는 단순한 아이디어와 광활한 중국 시장에 지나치게 의존한 탓이다. 류자룽 중국 자오상(招商)은행 카드사업총괄 부장은 “중국 스타트업 기술이 세계를 선도한다는 것은 허풍”이라며 “일부 성공한 회사들도 (기술력이 뛰어나다기보다) 중국 시장이 컸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단순한 아이디어에 너무 많은 자본이 투입됐으며, 결국 순식간에 증발해 버렸다”고 지적했다. 미국과의 무역전쟁도 이들 업체의 경영난 가중에 한몫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중국과의 무역협상에서 중국의 지식재산권 도용과 강제적인 기술 이전을 정조준하면서 남의 기술을 그대로 가져와 자신의 것처럼 포장하는 일이 불가능해졌다. SCMP는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중국 경제가 침체했고, 자국 시장에만 의존해 온 스타트업들이 희생자가 됐다”면서 “그동안 중국의 기적이자 자존심의 원천으로 여겨지던 중국 스타트업 업계가 ‘진실의 순간’을 마주하게 됐다”고 비판했다. 인터넷과 전자상거래, 게임 등의 시장이 포화상태에 빠진 점도 스타트업 업계의 전망을 어둡게 했다. 중국 스타트업 업계를 잔뜩 부풀렸던 버블(거품)이 빠지면서 ‘좋은 시절’은 끝났다는 것이다. 시장조사 전문가인 윌리엄 리는 “최근 수년간 중국 스타트업은 쏟아져 들어오는 투자 자금을 만끽했지만 이젠 그런 좋은 시절은 지났다”며 “수익을 내지 못하는 스타트업들은 비용 통제를 위해 감원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중국 스타트업 업계가 경영난에 봉착함에 따라 직원들은 혹사당하고 있다. 스타트업 업체들이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 일주일에 6일씩 일하는 ‘996룰’을 요구하고 있다. 이 경우 직원들의 근무 시간은 무려 주 72시간이라는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셈이다. 중국 전자상거래 스타트업 유짠(有贊)의 주닝(朱寧)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월 17일 직원들에게 “996룰을 지켜 달라”는 새해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는 메시지에서 “런정페이(任正非) 화웨이(華爲) 회장은 ‘일과 가정이 양립하기 어렵다’는 화웨이 직원 말에 ‘이혼하면 해결된다’는 조언을 했다”며 “직원들의 이혼은 원하지 않지만, 화웨이의 이러한 문화는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정보다는 회사 일에 시간을 할애해 달라고 강제한 것이다. 996룰은 사실 스타트업 직원들이 과거 잘나갈 때 만든 문화다. 당시 직원들은 자발적으로 나서 장시간 근무를 했다. 그러나 상당수 스타트업이 경영난을 겪으며 회사 측이 직원들에게 996룰을 강요하는 데 악용되고 있다. 대다수의 스타트업들이 신규 채용을 줄이고 기존 직원들마저 내보내며 인력을 줄인 여파다. 이에 중국 IT기업들과 스타트업의 장시간 노동을 반대하는 ‘안티 996룰’ 캠페인이 사회 전반으로 퍼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깃허브에서 안티996룰 캠페인이 시작됐고, 이는 일주일간 깃허브에서 두 번째로 많이 공유됐다고 전했다. 이날 기준으로 캠페인 관련 저장소는 16만명의 ‘스타’(star, 좋아요)’를 얻었으며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서도 주요 이슈로 떠오르며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중국 스타트업 시장은 2013년부터 급성장했다. 중국 정부가 적극 지원한 데다 알리바바와 텅쉰(騰訊·Tecent) 같은 1세대 스타트업들의 성공사례가 나오면서 투자 자금이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이에 힘입어 중국 스타트업들은 2015~2017년 ‘이지 머니’(손쉬운 자금 조달)를 만끽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에 따르면 2013년만 해도 하루 평균 6900개 사가 설립되던 스타트업이 지난해엔 하루 평균 1만 8400개 사로 167% 급증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투자 위축이 가속화됐다. 중국 리서치기업인 제로2IPO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스타트업 시장의 투자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67.5%, 전달보다 31.7%나 급감한 294억 위안에 그쳤다. 전체 투자 건수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63.5%나 곤두박질쳤다. 시장조사업체인 프레퀸도 지난해 4분기 중국 스타트업 시장 투자 건수와 펀딩 규모가 각각 713건과 183억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5%, 12%씩 감소했다고 밝혔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인터넷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곽병찬의 역사앞에서 묻다] 전쟁 중에도 정쟁 올인 이승만… 산불도 정치에 활용하는 보수 야당

    [곽병찬의 역사앞에서 묻다] 전쟁 중에도 정쟁 올인 이승만… 산불도 정치에 활용하는 보수 야당

    전쟁엔 관심 없다, 정쟁에 ‘올인’할 뿐. 1951년 7월 초 유엔군과 공산군 사이에 휴전협상이 시작됐다. 교착된 전선에서는 한 뼘의 땅이라도 더 차지하기 위한 고지전이 전개됐다. 지난 1년 전면전 때보다 더 많은 군인이 희생당하는 처절한 전투였다. 전선에서 500여킬로미터 떨어진 임시수도 부산. 이승만 대통령은 다른 전쟁을 준비하고 있었다. 시산혈해의 전선에는 관심이 없었다. 국민을 현혹한 ‘북진통일’, ‘휴전협상 반대’는 당시 한국군으로는 이룰 수 없는 허황한 구호였다. 당시 그에게 절박한 것은 야당이 압도하는 2대 국회를 전복시키거나 장악하는 일이었다. 1950년 5월 30일 치러진 2대 총선에서 이승만 세력은 궤멸했다. 전체 210석 가운데 57석만 차지했다. 남한 단독정부 수립에 반대하며 제헌의회의원 선거에 불참했던 지사들이 대거 출마해 당선됐다. 과반이 훨씬 넘는 126석이 무소속이었다. 당시는 대통령을 국회에서 선출했다. 이승만의 재선은 불가능했다.총선 결과는 누구나 짐작할 수 있었다. 국민은 제주4·3과 여순 사건 학살의 배후, 백범 김구와 몽양 여운형 등 민족지도자의 잇따른 암살의 배후에 이승만이 있다고 믿었다. 동족의 고혈을 일제에 바친 자들을 처단하기 위한 반민족행위자처벌특별위원회(반민특위)를 강제로 해산시킨 것도 이승만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민심은 이승만에게서 등을 돌렸다. 그는 2대 총선을 미루려 했다. 그는 이미 지방의회의원 선거도 무산시킨 터였다. 제헌의회가 1949년 7월 지방자치법을 제정해 8월 15일 이후 지방의회를 구성하도록 했지만, 이승만은 제주4·3, 여순 사건 등을 핑계로 미뤘다. 12월에는 아예 지방의회 구성을 무기한 유보하도록 지방자치법을 개정해버렸다. 미국 정부가 눈치 챘다. 한반도에서 소련과 각축하고 있던 미국은 국제여론에 민감했다. 제주4·3 문제로 소련에 된통 당한 터였다. 딘 구더햄 애치슨 국무장관이 나서서 이승만에게 경고했다. 총선을 연기한다면 대한군사경제지원을 철회하겠다! 앞서 1월 태평양 미국 방위선에서 한반도를 빼버린 애치슨이었다. 미국이 경제지원까지 중단한다면 이승만은 끝장이었다. 이승만은 꼬리를 내렸다. ‘미국의 등쌀에 밀려’ 그렇게 울며 겨자 먹기로 실시한 총선이었다.이후에도 악재가 잇따랐다. 6·25전쟁이 터졌고, 27일 새벽 몰래 서울을 버렸고, 대전에서 ‘국군이 북진 중’이라고 거짓 방송을 했다. 1951년 1월엔 간부들이 식량과 피복을 빼먹고 뜯어먹어 장정 1000여명이 얼어 죽고 굶어 죽고, 수만명이 영양실조로 죽어가던 국민방위군 사건이 터졌다. 간부들은 이승만의 사조직 대한청년단 단원들이었다. 2월엔 국군이 어린이 359명을 포함해 민간인 719명을 학살한 거창양민학살 사건이 터졌다. 그렇다고 포기할 이승만이 아니었다. 1951년 7월 휴전협상으로 어수선한 틈을 타 본격적인 정치공작에 나섰다. 2대 대통령 선거를 8개월여 앞둔 1951년 11월 말 개헌 추진을 선언했다. 29일 공비 소탕을 명분으로 지리산 주변 경상남북도와 전라남북도 일원에 계엄령을 선포했다. 그날 국무회의는 대통령직선제를 뼈대로 한 개헌안도 의결했다. 30일 국회에 개헌안을 제출했다. 대통령을 국민 직접선거로 뽑자는 것이었다. 군사, 경찰, 행정권이 압도하는 전시체제였으니 직접선거로 한다면 승산은 충분했다. 북의 남침처럼 그야말로 전격전이었다. 11월 당시 교착된 160여마일 전선에서는 근접전이 격렬해지고 있었다. 11월 19일 국군은 동부전선의 요충지 월비산을 적에게 내줬다. 11월 30일엔 양구 북방 어은산과 백석산 사이의 바위 하나(크리스마스고지)를 두고 유엔과 중공군 사이에 격전이 벌어졌다. 대규모 전투의 전초전이었다. 펀치볼, 피의 능선, 단장의 능선, 백석산, 백마고지, 화살머리고지, 교암산, 지형능선, 벙커고지, 삼각고지 등은 차라리 병사의 거대한 무덤이었다. 1952년 1월 18일, 국회는 정부 개헌안을 부결시켰다. 찬성은 14표에 불과했고, 반대는 개헌선을 넘는 143표였다. 야당은 이승만이 도발하지 못하도록 내각제 개헌안을 제출했다. 대통령 직선제 도발로 벌어진 정쟁은 전면전으로 발전했다. 그날도 유엔군의 대대적인 북폭이 있었고, 고지전은 계속되고 있었다. 이승만은 ‘플랜2’를 꺼냈다. 여순 사건을 핑계로 미뤘던 지방의회의원 선거를 전쟁 중에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방의회를 앞세워 국회를 압박하려는 것이었다. 경찰, 행정권은 물론 군까지 동원할 수 있는 전시체제에서 여당의 지방의회 장악은 여반장이었다. 1952년 4월 25일과 5월 10일 시읍면, 도 의회의원 선거가 실시됐다. 예상대로 이승만계가 싹쓸이했다. 관제 선거로 들썩이던 4월 23일 중부전선에선 중공군의 대대적인 공격으로 유엔군이 연천을 내줬다. 평강과 금성에선 대규모 근접전이 벌어졌다. 5월 8일 중공군은 모든 전선에서 공세를 펼쳤다. 연천 탈환을 위한 교전이 7일째 계속됐다. 유엔군은 평양, 사리원, 희천, 정주, 청진, 수안 등 후방의 병참기지 철교 등을 폭격했다. 5월 이승만의 국회 침공이 본격화했다. 지방의원들이 피란지 부산의 국회 주변으로 몰려들었다. 민족자결단, 백골단, 땃벌떼 등 정체불명의 폭력배들이 가세해 국회를 무력화시켰다. 이들의 요구는 하나, 국회 해산이었다. 경찰은 수수방관했다. 5월 25일 이승만은 부산·경남 지역에 계엄령을 선포했다. 공비 소탕과 병참기지 방어가 명분이었다. 그러나 공비 소탕은 1951년 11월 25일 창설된 백야전투사령부가 4단계 작전을 통해 1952년 3월 14일 종료를 공식 선언한 터였다. 계엄군은 25일 새벽부터 소탕에 나섰다. 공비가 아니라 야당 의원이었다. 26일 아침엔 국회의원 통근버스를 크레인으로 끌고 헌병대로 연행했다. 이어 국제공산당 프락치 사건을 발표했다. 국회의원 10명이 구속됐다. 국회 기능은 마비됐다. 6월 4일 이승만은 대통령 직선제에 내각제 요소를 짬뽕한 발췌개헌안을 발의했다. 6월 11일 지방의원들이 다시 국회로 몰려와 직선제 통과 시위를 벌였다. 미국 대사관 난입을 시도하기도 했다. 전선에서는 6월 14일 중공군이 중부전선 철의 삼각지에 무려 7000여발의 포탄을 유엔군 진지에 퍼부었다. 5일 동안 중공군 1000여명이 사망했고, 그로부터 3개월간 아군 971명이 전사하고 3120명이 부상했다. 철의 삼각지대는 말 그대로 주검이 산을 이루고 피가 바다를 이룬 ‘시산혈해’였다. 6월 20일 김성수 이시영 김창숙 등 원로들의 반독재호헌구국선언대회가 폭력배들에 의해 피로 얼룩졌다. 국회에서는 발췌개헌안이 상정됐지만, 정족수 미달로 의결할 수 없었다. 이승만은 구속 의원들을 석방했다. 국회 표결에 참여하라는 것이었다. 30여개 고지전은 더욱 격렬해지고 있었다. 7월 초부터 중공군은 수도고지와 지형능선을 장악하기 위해 대대 규모의 공격을 해왔고, 7일엔 탱크 14대를 앞세우고 유엔군 진지를 공격했다. 유엔군은 판문점 동쪽 북한군 3개 진지를 공격했다. 수도고지 공방은 8월 초 사단 규모의 대규모 전투로 발전했고, 하룻밤에 주인이 다섯 번이나 바뀌기도 했다. 미국은 7월 9일 한국전 희생자가 전년도(1951년)보다 552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임시수도 부산에선 7월 초부터 미군이 군정을 다시 실시하려 한다는 소문이 돌았다. 신익희 의장, 조봉암 부의장 등이 도피 중인 의원들에게 국회 등원을 설득했다. 7월 4일 헌병이 국회의사당과 회의장을 포위한 가운데 발췌개헌안에 대한 표결이 이루어졌다. 185명 출석 166명 찬성, 기권 3명, 반대 0명으로 통과됐다. 미국의 간섭이 주효했다. 미국은 휴전협상에 반대하는 이승만과 타협을 하고, 직선제를 지지했다. 이승만은 전쟁과 재난에는 관심이 없었다. 오로지 권력 장악을 위한 정쟁 승리에 ‘올인’했다. 지난주 강원도 시민과 소방관들은 산불과 사투를 벌였다. 그 와중에 자유한국당 안팎에선 ‘북한과 협의? 빨갱이 정부!’라고 색깔론을 제기하거나 ‘촛불 정부? 산불 정부!’라고 이죽거렸다. 원내에서는 재난 컨트롤타워인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을 국회에 잡아뒀다. 재난은 외면하고 정쟁에 몰두하는 것이 이승만의 후계 집단답다. 논설고문 kbc@seoul.co.kr
  • ‘무서운 질주’ 중국 스타트업들, 어떻게 몰락하고 있나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무서운 질주’ 중국 스타트업들, 어떻게 몰락하고 있나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온라인 부동산 중개업체 ‘아이우지우’(愛屋及烏)는 중국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계 떠오르는 샛별이었다. 아이우지우의 행보는 2014년 설립 이후 거침이 없었다. 14억 인구의 부동산 거래를 생각하면 성장성에는 온통 ‘장밋빛’ 일색이었던 까닭이다. 불과 1년 반이라는 짧은 기간에 다섯 번이나 잇따라 투자유치에 성공하며 단숨에 3억 500만 달러(약 3465억원)를 끌어모았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이 발표한 ‘2016년 세계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스타트업) 클럽’에 이름을 올리는 영예도 누렸다. 하지만 영광은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부동산 거래 특성상 규모가 큰 만큼 소비자들이 온라인 플랫폼을 외면한 데다 부동산 시장 침체라는 직격탄마저 맞았다. 결국 지난 1월 사업을 중단하고 청산절차를 밟았다. 중국 굴지의 금융그룹 핑안(平安)보험이 투자한 부동산 중개 플랫폼 핑안팡(平安房)도 아이우지우와 함께 서비스를 종료했다. 정보기술(IT)시장조사 업체 CB 인사이트는 “이들 업체는 부동산에 금융과 인터넷 서비스를 접목했지만 통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무섭게 질주하던’ 중국의 스타트업계에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 거대한 중국 시장과 손쉬운 자금 유치를 기반으로 성장세에 탄력을 붙였던 스타트업체들이 혁신 기술의 부재와 미중 무역전쟁, 중국 경기 둔화세 등 여러 가지 악재를 만나며 성장성에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온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 공유 자전거업체 오포(小黃車·ofo)의 몰락이 대표적이다. 2014년 창업 당시 23살이던 창업자 다이웨이(戴威)는 “버스와 지하철에서 내린 시민이 마지막 1㎞를 갈 수 있는 교통 수단을 제공하겠다”고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길거리에 세워진 자전거를 언제든 필요할 때 타고 아무 데나 내려서 놓고 가는 공유자전거 서비스를 현실화시켜 중국 스타트업의 ‘얼굴’로 자리매김했다. 알리바바(阿里巴巴)와 샤오미(小米) 등 중국 ‘정보기술(IT) 공룡’들이 앞다퉈 오포에 투자하며 기업가치는 30억 달러까지 급등했다. 하지만 낮은 수익모델 탓에 지난해 하반기부터 협력 업체들에 대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못하면서 시장에 파산 소식이 나돌았다. 이에 보증금 반환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이 1500만 명을 넘어섰다. 보증금이 1인당 99위안을 감안하면 보증금이 반환 규모는 거의 15억 위안(약 2500억원)에 이른다. 오포는 그러나 성명을 통해 파산 절차를 밟고 있지 않다면서 채무 관련 소송과 협의가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며 파산설을 부인했다고 중국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지난 3일 보도했다. 오포의 경쟁자였던 모바이크(摩拜單車·mobike) 역시 비슷한 ‘운명’에 처했다. 음식배달업체 메이퇀뎬핑(美團點評)에 인수되면서 도산은 겨우 면했지만 싱가포르 사업을 접었을 정도로 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온라인 대출업체 모다이(modai)를 비롯해 우후죽순 생겨나던 개인 간 거래(P2P) 업체들이 줄줄이 파산하면서 투자금 반환 시위가 일어나는 등 핀테크(기술+금융) 분야에서는 사회문제로 등장했다. SCMP는 “중국의 자본은 너무 많았지만, 좋은 아이디어는 너무 적었다”며 “유사한 아이디어에 투자금이 한꺼번에 몰린 결과 상당수 투자금은 이제 회수할 수 없는 처지에 몰렸다”고 지적했다. 중국 스타트업이 몰락하고 있는 것은 진정한 기술 혁신보다는 단순한 아이디어와 광활한 중국 시장에 지나치게 의존한 탓이다. 류자룽 중국 자오상(招商)은행 카드사업총괄 부장은 “중국 스타트업 기술이 세계를 선도한다는 것은 허풍”이라며 “일부 성공한 회사들도 (기술력이 뛰어나다기보다) 중국 시장이 컸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단순한 아이디어에 너무 많은 자본이 투입됐으며, 결국 순식간에 증발해버렸다”고 지적했다. 미국과의 무역전쟁도 이들 업체의 경영난 가중에 한몫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중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중국의 지식재산권 도용과 강제적인 기술 이전을 정조준하면서 남의 기술을 그대로 가져와 자신의 것처럼 포장하는 일이 불가능해졌다. SCMP는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중국 경제가 침체했고, 자국 시장에만 의존해온 스타트업들이 희생자가 됐다”면서 “그동안 중국의 기적이자 자존심의 원천으로 여겨지던 중국 스타트업 업계가 ‘진실의 순간’을 마주하게 됐다”고 비판했다. 인터넷과 전자상거래, 게임 등 시장이 포화상태에 빠진 점도 스타트업계의 전망을 어둡게 했다. 중국 스타트업계를 잔뜩 부풀려졌던 버블(거품)이 터지면서 ‘좋은 시절’은 끝났다는 것이다. 시장조사 전문가인 윌리엄 리는 “최근 수년간 중국 스타트업은 쏟아져 들어오는 투자 자금을 만끽했지만, 이제 그런 좋은 시절은 지났다”며 “수익을 내지 못하는 스타트업들은 비용 통제를 위해 감원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이 스타트업계가 경영난에 봉착함에 따라 직원들은 혹사당하고 있다. 스타트업체들이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 일주일에 6일씩 일하는 ‘996룰’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직원들의 근무 시간은 무려 주 72시간이라는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고 있는 셈이다. 중국 전자상거래 스타트업 유짠(有贊)의 주닝(朱寧)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월 17일 직원들에게 “996룰을 지켜달라”는 새해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는 메시지에서 “런정페이(任正非) 화웨이(華爲) 회장은 ‘일과 가정이 양립하기 어렵다’는 화웨이 직원 말에 ‘이혼하면 해결된다’는 조언을 했다”며 “직원들의 이혼은 원하지 않지만, 화웨이의 이러한 문화는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정보다는 회사 일에 시간을 할애해 달라고 강제하고 있는 것이다. 996룰은 사실 스타트업 직원들이 과저 잘 나갈 때 만든 문화다. 당시 직원들은 자발적으로 나서 장시간 근무를 했다. 그러나 상당수 스타트업이 경영난을 겪으며 회사 측이 직원들에게 996룰을 강요하는데 악용되고 있다. 대다수의 스타트업들이 신규 채용을 줄이고 기존 직원들 마저 내보내며 인력을 줄인 여파다. 이에 중국 IT기업들과 스타트업의 장시간 노동을 반대하는 ‘안티 996룰’ 캠페인이 온라인을 통해 퍼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3일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깃허브에서 안티996룰 캠페인이 시작됐고, 이는 일주일 간 깃허브에서 두 번째로 많이 공유됐다고 전했다. 이날 기준으로 캠페인 관련 저장소는 16만명의 ‘스타’(star, 좋아요)’를 얻었으며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서도 주요 이슈로 떠오르며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중국 스타트업 시장은 지난 2013년부터 급성장했다. 중국 정부가 적극 지원한 데다 알리바바와 텅쉰(騰訊·Tecent) 같은 1세대 스타트업들의 성공사례가 나오면서 투자 자금이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이에 힘입어 중국 스타트업들은 2015~2017년 ‘이지 머니’(손쉬운 자금 조달)를 만끽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에 따르면 2013년만 해도 하루 평균 6900개 사가 설립되던 스타트업이 지난해엔 하루 평균 1만 8400개 사로 167% 급증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투자 위축이 가속화됐다. 중국 리서치기업인 제로2IPO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스타트업 시장의 투자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67.5%, 전달보다 31.7%나 급감한 294억 위안에 그쳤다. 전체 투자 건수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63.5%나 곤두박질쳤다. 시장조사업체인 프레퀸도 지난해 4분기 중국 스타트업 시장 투자 건수와 펀딩 규모가 각각 713건과 183억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5%, 12%씩 감소했다고 밝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떴다! 트럼프…미국-멕시코 국경 위에 뜬 ‘베이비 트럼프’

    떴다! 트럼프…미국-멕시코 국경 위에 뜬 ‘베이비 트럼프’

    트럼프 대통령을 우스꽝스럽게 묘사한 거대 풍선이 미국과 멕시코 국경 부근에 두둥실 떠올랐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과 멕시코 언론은 이른바 '베이비 트럼프'(Baby Trump)가 시위대 들의 환호 속에 국경 부근 위를 날았다고 보도했다. 약 6m 길이의 이 풍선은 영락없이 화가 난 트럼프를 닮았다. 또 풍선은 기저귀를 찬 것은 물론 한 손에는 휴대전화를 들고 있어 막무가내로 정책을 밀어붙이는 트럼프를 비꼰 모양이다. 이는 반트럼프 시위의 일환으로 시작됐으며 이제는 영국, 미국 등 세계 각지에서 펼쳐지고 있다.보도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 방문을 앞둔 캘리포니아주(州) 칼렉시코와 국경을 맞댄 멕시코 메히칼리에는 200여 명이 모여 장벽 건설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날 칼렉시코에 있는 미국의 멕시코 국경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이민 문제에 대해 “우리나라는 꽉 찼다. 우리 지역은 만원”이라면서 “더는 당신들을 받을 수 없다. 돌아가라”라고 말했다. 한마디로 멕시코 국경을 통해 들어오는 불법 이민자를 절대로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의지와 더불어 초강경 이민정책을 직설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입양아 여섯 등 일가족 SUV 추락 사건 살해-자살극 밝혀져

    입양아 여섯 등 일가족 SUV 추락 사건 살해-자살극 밝혀져

    지난해 3월 26일(이하 현지시간) 일가족 여덟 명을 태운 SUV 승용차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해안 도로를 달리다 추락해 사망하거나 실종되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 특히 두 여성이 여섯 아이를 모두 입양해 길렀고, 2014년 경찰 폭력에 반대하는 시위 도중 백인 경찰을 껴안아 흑백 포옹 사진으로 눈길을 끌어 2년 뒤 버니 샌더스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의 밴쿠버 유세 때 온 가족이 초청받게 했던 데본테(15)가 실종된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그런데 제니퍼와 새라 하트 두 동성 부부가 여섯 아이들을 약물로 정신을 잃게 한 뒤 일부러 차를 벼랑 끝으로 몰아 자살을 시도한 살해-자살극으로 보인다고 멘도치노 카운티 보안관 검시 사무실이 5일 밝혔다.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부모들은 추락 직전 온라인을 검색해 자살 방법을 찾아봤고, 12세에서 19세까지의 아이들 몸에서 약물들이 검출돼 이미 아이들은 추락하기 전 차 안에서 정신을 잃은 상태였고, 부모들이 가정폭력으로 수사를 받고 있어 정신적 압박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토머스 올먼 검시의는 이날 14명의 배심원들이 두 여성이 고의적으로 차를 몰아 30m 아래 절벽으로 추락하게 만들어 살해하고 자살했다는 결론을 만장일치로 내렸다고 전했다. 워싱턴주에 살던 부모들은 캘리포니아주 북부의 해안 도로를 달리며 자살 직전 몇시간 동안 자살 방법을 검색했고, 새라와 아이들 몇몇의 몸에서 베나드릴 약물이 검출됐다. AP 통신에 따르면 추락 당시 제니퍼가 운전대를 잡고 있었는데 알코올 허용치를 넘긴 상태였다고 고속도로 순찰대 수사관은 밝혔다. 당시 사고 순간을 목격한 증인은 새벽 3시에 자동차 엔진이 급가속을 해 날카로운 마찰음을 들었다고 했다. 자동차 컴퓨터를 검사했는데 아무런 기기 이상이 없었고, 도로에 브레이크 자국도 남지 않은 것을 봐도 의도적인 사고로 보였다. 마키스(19)를 시작으로 한나(16), 제레미아, 애비게일(이상 14), 시에라(12) 등의 주검이 해변에 뒤집힌 채로 추락한 차 안이나 근처에서 발견됐다. 하지만 데본테의 주검은 아직까지 찾지 못했다. 이들 부부는 아이들을 함부로 다룬 혐의로 여러 차례 경찰 조사를 받은 전력이 있었고, 데본테가 사건 며칠 전 이웃집의 문을 두들겨 부모들이 음식을 주지 않는다고 말했던 일로 경찰 조사가 시작된 시점이었다. 2010년 새라는 애비게일을 때린 사실을 인정하고 가정폭력 경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적이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좁은 가두리에 이렇게 많은 돌고래들이” 러시아의 ‘고래 감옥’

    “좁은 가두리에 이렇게 많은 돌고래들이” 러시아의 ‘고래 감옥’

    언뜻 봐도 너무 좁은 가두리 안에 많은 벨루가 돌고래들이 갇혀 있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러시아 정부가 극동에서 운영되고 있는 ‘고래 감옥’을 하루 빨리 해체해 100마리에 가까운 고래들이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프랑스 해양과학자 장미셸 쿠스토와 다른 전문가들은 모스크바를 찾아 정부 관리들을 만나고 있다. 장미셸 쿠스토는 TV 다큐멘터리를 통해 해양 생물의 보호 필요성을 강조한 탐험가 고(故) 자크 쿠스토의 맏아들이다. 이들은 관리들과 함께 6일 나홋카 근처 스레드냐야 만에서 11마리의 범고래와 87마리의 벨루가 돌고래를 가둬 키우는 고래 감옥을 둘러볼 계획이라고 영국 BBC가 4일 전했다. 이미 범죄 수사가 진행 중이다. 지난해 이곳이 처음 눈에 띄었는데 세 마리의 벨루가와 한 마리의 범고래가 사라진 상황이었다. 그린피스 러시아는 이들이 숨졌으며 몇개월째 가두리에 갇힌 많은 고래들의 건강이 좋지 않다고 보고 있다. 이 단체는 지난해 10월 러시아의 네 업체가 이 감옥 운영과 관련 있으며 포획 규정을 위반하고 동물들을 잔인하게 다루고 있다고 경보를 발령했다. 고래들은 오호츠크해에서 잡혔으며 그린피스는 최근 관광 붐이 일고 있는 중국의 해양공원에 팔려고 이런 끔찍한 시설을 운영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범고래는 수백만 달러, 벨루가 돌고래는 수만 달러를 받고 팔 수 있다.날마다 고래들은 수십 ㎞를 헤엄쳐 다녀 체온을 유지하는데 이곳에서는 가두리가 너무 좁아 추위와 싸워야 한다. 지난 1월 그린피스 러시아가 촬영한 사진들을 보면 가두리 주위에 얼음이 그대로 방치돼 있어 고래들은 체온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피부 발진과 지느러미 퇴화 등을 보인 고래도 있었고 심지어 얼음에 상처를 입은 고래도 있었다. 할리우드 배우 레오나르도 디캐프리오는 소셜미디어 팔로어들에게 온라인 청원에 동참하라고 주장해 지금까지 143만명을 모았고, 전직 모델이며 베이워치 주연 배우이며 국제동물복지기금(IFAW)에서 활동하는 파멜라 앤더슨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직접 편지를 보내 고래들을 풀어주라고 요구했다. 평소 야생동물 보호에 관심이 높은 푸틴 대통령은 연방검찰과 정보기관 FSB가 힘을 합쳐 사건을 해결하라고 지시했다. 그린피스는 지난 2일 모스크바 도심에서 고래들의 곤경을 알리는 시위를 벌였다. 미국의 동물복지연구소를 비롯해 여러 해양생물 전문가들도 푸틴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긴급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가두리 크기를 늘리든지, 수온을 조금 높이든지, 풀어줘서 태어난 곳으로 돌아가게 하는 게 최선이라고 요구했다.러시아 법률은 연구나 교육 목적으로만 고래를 포획할 수 있게 돼 있지만 이들은 중국 해양공원에 팔 목적으로 불법 포획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7월에도 러시아는 일곱 마리의 범고래를 중국에 불법 판매한 혐의로 수사를 벌였다. 영국의 고래와 돌고래 보존은 15마리의 범고래가 러시아 수역에서 포획돼 중국의 해양공원 물 속에 있다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미국과 캐나다, 호주는 살아있는 고래를 수입하거나 수출하는 행위 모두 금지하고 있다. 상업 포경은 국제포경위원회(IWC)가 1986년 중단 선언을 한 뒤 엄격하게 통제돼 왔으나 지난해 12월 일본이 재개한다고 일방적으로 발표해 논란이 됐다. IWC는 2017년 노르웨이가 432마리의 밍크고래를 북대서양에서 포획했으며 아이슬란드 역시 연안에서 17마리의 밍크고래를 포획했다고 보고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사망자 1만 4256명… 23%가 아동·청소년, ‘사건’ ‘항쟁’ ‘혁명’ 논쟁에 공식 명칭 없어

    사망자 1만 4256명… 23%가 아동·청소년, ‘사건’ ‘항쟁’ ‘혁명’ 논쟁에 공식 명칭 없어

    ‘고립된 섬’ 제주에서 1948년 4월 3일부터 6년여간 발생한 학살 사건인 ‘제주4·3’은 우리 현대사의 대표적 비극이다. 하지만 ‘전 국민 제주4·3사건 인식조사’(2017) 결과를 보면 광주민주화항쟁(162명 사망), 노근리 양민학살(135명 사망)과 비교해 사망자가 100배(1만 4256명) 많은 데도 국민적 인식도는 가장 낮았다. 2일 4·3 71주년을 맞아 들어는 봤지만 잘 알지는 못하는 이 사건에 대해 정리했다. Q. ‘제주4·3’은 왜 이름이 없을까 A. ‘제주4·3’에는 아직 공식 명칭이 없다. ‘제주4·3 사건’으로 흔히 불리지만 시민사회와 학계에선 이를 ‘사건’으로 볼지, ‘항쟁’으로 볼지, 또는 ‘혁명’으로 볼지 의견이 분분하다. 항쟁 또는 혁명이라고 불러야 한다는 쪽에서는 당시 시위대가 미 군정과 서북청년회의 횡포, 남한만의 단독선거로 인한 분단에 반대했다는 점을 근거로 든다. 반면, 미군의 발포 사건 이후 남로당 제주도당의 활동으로 이 사태가 커졌다는 지점에선 이념 논쟁이 불거진다. 가해자처럼 보이는 경찰·군인의 가족도 여럿 죽거나 다쳤기에 상황이 더욱 복잡하다. 이에 전문가들은 4·3특별법을 통해 모든 조사가 마무리된 뒤 최종적으로 이름을 붙이자는 데 대부분 동의했다. Q. 피해자들이 왜 외국에도 있을까 A. 일제강점기에 일본에서 강제노역, 유학, 항일 운동, 막일 등을 하던 6만여명의 제주도민은 해방 이후 제주로 귀환했다. 그러나 4·3은 갓 돌아온 이들을 다시 고향 밖으로 뛰쳐나가게 했다. 무장대와 토벌대 간 무력 충돌과 토벌대의 진압을 피해 수많은 도민들이 산이나 굴 등으로 피신했다. 해방 뒤 고국으로 돌아왔던 주민들은 학살극을 피해 일본으로 되돌아가는 상황이 발생했다. 끝까지 한국에 오지 못하고 타국에서 사망한 사람도 많다. Q. 미국에 책임을 묻는 이유는 A. 4·3의 발단이 된 경찰 발포 사건은 미 군정기인 1947년 3·1절 행사에서 일어났다. 당시 미군 문건에는 미 군정이 4·3 초기부터 강경 진압을 고수했다는 여러 증거가 남아 있다. 1948년에는 브라운 대령이 군경 토벌대 최고지휘관으로 파견돼 제주를 싹쓸이식으로 진압하는 ‘평정 작전’을 주도했다. 이듬해엔 주한미군사고문단 단장인 로버츠 준장에게 지휘권이 넘어가 군경토벌대의 ‘초토화 작전’을 격려했다는 기록도 있다. Q. 피해가 얼마나 컸나 A. 지난해 말 기준 정부가 인정한 민간인 피해자는 1만 4363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1만 4256명이다. ‘제주4·3사건위원회 신고서’에 따르면 피해자 중 20세 이하 아동·청소년이 23%였다. 60세 이상 고령 피해자는 6%였다. 통계에 잡히지 않는 희생자까지 합하면 피해 규모는 3만~9만명일 것으로 예측된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美, 대만에 F16V 판매 승인…中전투기 ‘휴전선’ 침범 시위

    美, 대만에 F16V 판매 승인…中전투기 ‘휴전선’ 침범 시위

    트럼프, 27년 만에 전투기 66대 수출 허가 대만 총통, 미군 장성과 첫 접촉 등 밀착 中 전투기 4대, 대만해협 중간선 침범 “대만, 하나의 중국… 중간선 인정 안 해”중국 전투기 2대가 8년 만에 대만해협의 ‘휴전선’으로 간주되는 중간선을 넘어 대만 공군과 대치했다. 최근 미국의 대만에 대한 전투기 판매가 27년 만에 가시화되고 미 해군 함정이 대만해협을 통과하는 등 대만 지원 행보를 강화하자 이에 대해 경고하기 위한 도발로 풀이된다. 1일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중국 푸젠성 이쉬 공군기지에서 이륙한 중국 공군 젠(殲·J)11 전투기 4대가 지난달 31일 오전 11시쯤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자 대만 공군이 초계 비행 중이던 경국호(IDF) 2대를 긴급히 파견해 대응했다. 4대의 젠11 전투기 중 2대는 경국호의 경고 통신을 듣고 돌아갔으나 나머지 2대는 이에 불응해 10여분 동안 대만 상공에서 대치하다 돌아갔다. 이 과정에서 대만 F16 전투기 4대가 추가로 발진했고, 당시 중국 전투기와 대만 본섬과의 거리는 약 185㎞였다. 이번 사건은 갈수록 격화되는 양안(兩岸) 갈등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중국 전투기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은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가장 최근 중간선을 침범했던 2011년에는 곧바로 잘못을 인정했다. 당시 중국은 ‘도발’이 아니라 미국 정찰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라고 밝혔으나 이번에는 완전히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이날 “대만은 중국에 속하기 때문에 중국은 ‘중간선’을 인정하지 않는다”며 “대만 당국은 ‘하나의 중국’(합법적인 중국 정부는 오직 하나라는 중국의 원칙)을 포기하면 그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의 강경한 태도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신형 F16V 전투기 66대를 대만에 팔 것이란 보도 때문으로 관측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전투기의 대만해협 침범 약 4시간 전에 미국이 1992년 이후 처음으로 대만의 공격용 무기 구매 요청을 암묵적으로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해군 함정은 대만해협을 통과하는 ‘항행의 자유’ 작전을 지난해 7월과 10월, 11월 실시한 이후 올해 들어서도 1월 24일과 2월 25일, 3월 24일 세 차례나 벌여 중국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지난달 27일 남태평양 우방국 3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경유지인 하와이에서 미군 장성과 만났다. 대만 총통이 미군 고위 당국자와 접촉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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