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미국 시위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패러다임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사문서위조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해외활동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경제통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191
  • 트럼프 “미친 볼턴의 ‘리비아 모델’에 김정은 분통”

    트럼프 “미친 볼턴의 ‘리비아 모델’에 김정은 분통”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 최근 북한의 대남 적대행동에 대해 이렇다 할 반응을 내놓지 않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회고록 출간을 앞둔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을 향해 “북미 관계를 후퇴시켰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올린 트윗을 통해 볼턴 전 보좌관이 ‘리비아 모델’을 고집하는 바람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분통을 터뜨렸으며 볼턴의 주장이 북미 관계를 망쳤다고 탓했다. “리비아 모델 언급해서 김정은 분통…그럴 만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미친 존 볼턴이 ‘디페이스 더 네이션(Deface the Nation)’에 나가 멍청하기 짝이 없게 ‘북한을 위해 리비아 모델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을 때 다 망했다. 나와 잘 지내고 있었던 김정은은 그의 미사일처럼 분통을 터뜨렸고, 당연한 일이다”라고 적었다.이어 “그는 볼턴을 근처에 오는 걸 싫어했다. 볼턴의 멍청한 말 하나하나가 우리와 북한을 매우 형편없이 후퇴시켰고, 지금까지도 그렇다”고 혹평했다. 그러면서 “나는 (볼턴에게) 대체 무슨 생각이었냐고 물어봤고, 그는 답변도 없이 그저 사과만 했다. 초반의 일이었는데 그때 그를 해임했어야 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디페이스 더 네이션’(국가 망치기)은 CBS방송의 일요 시사프로그램 ‘페이스 더 네이션’(국가 마주보기)에 부정적 접두사를 붙여 비하한 표현이다. 볼턴이 내세운 ‘리비아 모델’이란? 볼턴 전 보좌관은 2018년 4월말 폭스뉴스 및 CBS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에 연달아 출연해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리비아 모델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언급했다. 볼턴 전 보좌관의 취임 후 첫 인터뷰였다.볼턴 전 보좌관이 언급한 ‘리비아 모델’은 미국이 리비아를 통치하던 무아마르 카다피와 협상 끝에 2003년 핵 무기 개발 계획 포기를 이끌어내고 대량살상무기도 폐기시켰다. 미국은 약속대로 경제 지원과 수교에 나섰지만 비핵화 이행이 끝나자 2011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군대가 반군을 지원하며 카다피는 실각했다. 즉 북한에게 ‘리비아 모델’은 핵무기 포기의 대가로 경제 지원 약속을 받더라도 결국엔 정권이 무너지는 최악의 시나리오인 셈이다. 북한은 리비아 모델을 공개적으로 거론한 볼턴 전 보좌관을 당시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트럼프가 볼턴 비난하며 ‘연락사무소 폭파’ 언급 안 하는 이유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트윗은 기본적으로 볼턴 전 보좌관을 비난하는 데 주력한 모양새다. 북한이 연일 대남 강경 행보를 이어가던 중 끝내 연락사무소를 공개적으로 폭파할 때까지도 별다른 반응을 나타내지 않던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 전 보좌관이 자신을 공격하자 반응을 보인 것이다.특히 북미 협상이 교착된 책임을 볼턴 전 보좌관에게 돌리고 김정은 위원장을 두둔하면서 오는 11월 대선 전 혹시 모를 북한의 대미 무력시위를 차단하고 상황을 관리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볼턴 전 보좌관을 해임했을 때도 볼턴 전 보좌관의 리비아 모델 언급을 문제 삼으며 비난했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회고록 출간을 앞두고 최근 연일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외교를 비판하는 행보에 나서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에 질세라 볼턴과 그의 책에 대해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트위터는 물론 공식석상에서도 최근 북한의 대남 강경 행보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3災’ 트럼프 공화서도 외면…경합주 6곳 모두 바이든 우세

    ‘3災’ 트럼프 공화서도 외면…경합주 6곳 모두 바이든 우세

    공화당 일부, 바이든 지지 ‘슈퍼팩’ 결성코로나19 대응 미숙과 인종차별 항의 시위 등으로 지지율이 하락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 폭탄’까지 터지자 ‘오는 11월 미 대선이 어려워진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재선을 위해 꼭 지켜야 할 6개 경합주(스윙 스테이트)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모두 밀려 백악관 분위기도 크게 가라앉았다. 심지어 범공화당 진영에서 ‘트럼프 반대’를 외치며 민주당 바이든 후보에게 투표하자는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CNBC방송은 17일(현지시간) 여론조사업체 체인지리서치와 공동 실시한 조사 결과 “바이든 전 부통령이 48%의 지지율로 트럼프 대통령(45%)을 앞섰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사는 볼턴 보좌관의 폭로가 나오기 전인 지난 12~14일 애리조나와 플로리다, 미시간,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에서 유권자 2408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들 6곳은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가까스로 이긴 곳이다. CNBC는 “지난 3월까지만 해도 이들 지역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전 부통령을 여유 있게 앞섰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바이든이 처음으로 6개주를 모두 이겼다”며 이곳의 표심이 바뀌었음을 강조했다. ‘볼턴 회고록’ 이슈가 더해지면 지지율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 역시 30%대로 떨어졌다. 로이터통신과 여론조사업체 입소스가 지난 10~16일 미국 성인 442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국정수행을 지지하는 응답자는 38%로 지난해 11월 미 하원에서 탄핵조사를 개시한 뒤로 가장 낮았다. 로이터통신은 “무엇보다 공화당원 지지도가 3월 이후 13% 포인트나 떨어졌다. 지지 기반이 무너지고 있다”고 지적했다.이날 뉴욕타임스(NYT)는 “5개월도 남지 않은 대선 판도를 걱정하는 백악관 참모가 많아졌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민주당 탄핵 추진 때만 해도 강한 의지를 보였지만 최근에는 재선이 힘들어졌다고 판단한 듯 중국과 코로나19 봉쇄, 민주당 탓만 하며 무기력함을 여과 없이 보여 준다는 것이다. 일부 참모들은 지금의 백악관 분위기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가장 나쁘다고 평가했다.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일부 공화당 출신 인사들이 아예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투표하자는 슈퍼팩(특별정치활동위원회)을 출범시킨다”고 보도했다. 이 슈퍼팩은 2016년 대선 때 트럼프 대통령을 찍었던 유권자를 설득해 마음을 바꾸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창립자인 매트 보르헤스 전 공화당 오하이오주 의장이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코로나, 인종차별에 이어 회고록까지…트럼프 재선가도 ‘적신호’

    코로나, 인종차별에 이어 회고록까지…트럼프 재선가도 ‘적신호’

    코로나19 대응 미숙과 인종차별 항의 시위 등으로 지지율이 하락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 폭탄’까지 터지자 ‘오는 11월 미 대선이 어려워진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재선을 위해 꼭 지켜야 할 6개 경합주(스윙 스테이트)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모두 밀려 백악관 분위기도 크게 가라앉았다. 심지어 범공화당 진영에서 ‘트럼프 반대’를 외치며 민주당 바이든 후보에게 투표하자는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CNBC방송은 17일(현지시간) 여론조사업체 체인지리서치와 공동 실시한 조사 결과 “바이든 전 부통령이 48%의 지지율로 트럼프 대통령(45%)을 앞섰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사는 볼턴 보좌관의 폭로가 나오기 전인 지난 12~14일 애리조나와 플로리다, 미시간,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에서 유권자 2408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들 6곳은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가까스로 이긴 곳이다. CNBC는 “지난 3월까지만 해도 이들 지역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전 부통령을 여유 있게 앞섰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바이든이 처음으로 6개주를 모두 이겼다”며 이곳의 표심이 바뀌었음을 강조했다. ‘볼턴 회고록’ 이슈가 더해지면 지지율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 역시 30%대로 떨어졌다. 로이터통신과 여론조사업체 입소스가 지난 10~16일 미국 성인 442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국정수행을 지지하는 응답자는 38%로 지난해 11월 미 하원에서 탄핵조사를 개시한 뒤로 가장 낮았다. 로이터통신은 “무엇보다 공화당원 지지도가 3월 이후 13% 포인트나 떨어졌다. 지지 기반이 무너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뉴욕타임스(NYT)는 “5개월도 남지 않은 대선 판도를 걱정하는 백악관 참모가 많아졌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민주당 탄핵 추진 때만 해도 강한 의지를 보였지만 최근에는 재선이 힘들어졌다고 판단한 듯 중국과 코로나19 봉쇄, 민주당 탓만 하며 무기력함을 여과 없이 보여 준다는 것이다. 일부 참모들은 지금의 백악관 분위기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가장 나쁘다고 평가했다.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일부 공화당 출신 인사들이 아예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투표하자는 슈퍼팩(특별정치활동위원회)을 출범시킨다”고 보도했다. 이 슈퍼팩은 2016년 대선 때 트럼프 대통령을 찍었던 유권자를 설득해 마음을 바꾸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창립자인 매트 보르헤스 전 공화당 오하이오주 의장이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시진핑에 “재선 도와달라” 부탁한 트럼프… 농산물 수출·인권유린 ‘맞딜’ 시도

    트럼프 재선 노리며 중국에 농산물 수출 요청위구르 수용캠프 건설에는 “옳은 일” 맞장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선을 위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미국의 농산물 수출 및 중국의 소수민족 수용캠프 운영을 맞교환하려 했다고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자신의 회고록에서 폭로했다. 겉으로는 인권 등 민주적 가치를 옹호하며 중국을 ‘때리면서‘ 뒤로는 재선용 농산물 협상과 인권 유린 의혹을 맞바꾸는 이중적 자세를 취했다는 비판이다. 1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현지 언론들이 전한 볼턴 전 보좌관 저서 ‘그것이 일어난 방’의 발췌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당시 미중 양자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재선을 도와달라’고 간곡히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농민(들의 표심)이 중요하고, 그렇기 때문에 중국이 대두·밀 등 농산물 수입을 해달라”고 직접 부탁했다는 것이다. 이에 시 주석이 이런 내용의 협상재개에 동의한 직후, 반대급부로 ‘위구르 지역 중국 캠프에 대한 필요성’을 설명하자, 트럼프 역시 동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이 캠프 건설을 밀고 나가야 한다, 그것은 정확히 옳은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는 것이 볼턴의 주장이다. 시 주석이 언급한 위구르 ‘재교육 캠프’는 미 국무부 및 국제인권단체들에 따르면 사실상 강제수용소로, 이슬람 소수민족인 위구르족을 비롯, 카자흐족, 키르키즈족 등 100만명 이상을 억류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인권단체들은 이곳에서 각종 고문, 성착취, 강제노동, 자녀분리 등이 자행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 수정헌법 제1조가 종교적 신념·관행에 대한 권리를 보호하고, 정부가 종교를 창조하거나 찬성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미국 대통령 발언으로서는 놀라운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홍콩 시위 당시에도 “난 개입하고 싶지 않다. 우리도 마찬가지로 인권문제가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는 게 볼턴의 주장이다. 공교롭게도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위구르 인권정책 법’에 서명했다. 이슬람 소수민족 인권 탄압에 책임이 있는 중국 당국자를 제재할 수 있도록 한 법안으로, 즉각 중국은 내정간섭이라며 반발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잘못 없는 흑인 어린이가 경찰차를 보고 숨은 ‘슬픈 이유’

    잘못 없는 흑인 어린이가 경찰차를 보고 숨은 ‘슬픈 이유’

    아무 잘못도 없는 흑인 어린이가 경찰차를 보자마자 몸을 숨겼다. 집 앞에서 놀던 어린이는 사이렌 소리가 들리자 지레 겁을 먹고 아빠 차 뒤에 숨어 경찰차가 지나가기만을 숨죽여 기다렸다. 이후 “왜 숨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느냐”는 아버지의 질문에는 “경찰이 조지 플로이드를 죽였으니까요”라고 대답했다. 미국 코네티컷에 사는 스테이시 피에르루이는 11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경찰차를 보고 숨는 아들의 영상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아들은 왜 아무 잘못도 없는데 숨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던걸까?”라고 반문했다. 일터에서 감시카메라로 해당 장면을 목격한 그는 퇴근하자마자 아들에게 그 이유를 물었다. 그러자 뜻밖의 대답이 돌아왔다. 아들은 “그들(경찰)이 조지 플로이드를 죽였잖아요”라고 설명했다. 조지 플로이드는 지난달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사망한 흑인 남성으로, 플로이드 사망 이후 미전역은 물론 전 세계에서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벌어졌다.영상을 공개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며칠을 혼자 씨름했다는 피에르루이는 아들에게 무슨 말을 해주어야 할지 모르겠다며 도움을 청했다. 또 아들의 행동에 흑인은, 유색인종은 경찰을 두려워해야 한다는 의미가 내포돼있는 것 같아 가슴이 아프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부자 동네, 훌륭한 교육 환경 속에 산다. 아들은 원하는 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려있다. 그런데 아무 잘못도 없는 아들이 왜 숨어야 하느냐”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어 “아들은 경찰을 조심해야 한다고 배운 적이 없다. 아들에게 뉴스 대신 영화를 틀어줬고, 경찰에 대해 부정적으로 이야기하지도 않았다”면서 “당신이 나라면 아들에게 뭐라고 하겠느냐”고 질문을 던졌다. 같은 질문에 대한 직장 동료의 대답도 덧붙였다. 피에르루이는 “직장 동료가 ‘그런 행동은 말도 안 되는 것이며, 경찰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가르쳐야 한다더라. 맞는 말”이라면서도 “하지만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어쩌면 방해가 되지 않는 게 최선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고 씁쓸함을 드러냈다.경찰차를 보고 재빨리 숨는 흑인 소년의 영상은 급속도로 확산했다. 15일에는 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가 “가슴이 찢어진다”며 자신의 트위터에 관련 영상을 공유했고 CBS와 NBC 등 현지언론도 해당 소식을 잇따라 보도했다. 피에르루이는 CBS와의 인터뷰에서 “아들의 행동이 바로 이 나라와 전 세계 수백만 흑인 및 소수민족 어린이들이 처한 현실”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또 “그 어떤 두려움 없이 세상을 살아가며 사회에 기여하는 사람으로 키워야 하지만 불행히도 시대상황이 마음 같지 않다”고 속상함을 내비쳤다. 피에르루이는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른 부모들처럼 진실을 알려주는 것뿐”이라면서 “아들의 영상이 긍정적인 변화를 끌어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中 스캔들, 대북관계 홍보 전락, 폼페이오의 배신… 볼턴이 던진 폭탄 3개

    中 스캔들, 대북관계 홍보 전락, 폼페이오의 배신… 볼턴이 던진 폭탄 3개

    미 언론들 ‘그것이 일어난 방’ 일부 보도 “국익보다 재선 우선” 트럼프 세평 확인볼턴측 백악관이 23일 출간 막자 선공개 법무부 한밤 중 법원에 긴급히 출금 요청뉴욕타임스(NYT), 폴리티코,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17일(현지시간) 보도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신간 ‘그것이 일어난 방: 백악관 회고록’ 일부 내용에 따르면 핵심 내용은 중국 스캔들, 홍보로 전락한 대북관계, 폼페이오의 배신 등으로 압축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각종 외교 관계에서 재선만을 계산했으며 충복으로 여기던 이들 역시 뒤에서는 그의 험담을 할 정도로 문제가 심각했다는 것이다. ●트럼프가 재선을 위해 중국에 농산물을 사달라고 읍소했다는데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농산물 수출을 부탁하며 ‘재선’을 언급했다는 것을 가장 부각했다. WSJ이 기사 제목은 ‘트럼프의 중국정책 스캔들’이었다. 볼턴은 저서에서 “민주당 탄핵 옹호론자들이 우크라이나 문제에만 너무 집착할게 아니라 시간을 들여 트럼프 외교정책 전반에 걸쳐 그의 행동을 더욱 체계적으로 조사했다면, 탄핵 결과는 달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볼턴은 지난해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양자 정상회담을 했던 것을 회상한 뒤 “그때 트럼프는 놀랍게도 이야기를 미국의 차기 대선으로 돌렸다. 시 주석에게 자신이 (대선에서) 이길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대두 및 밀 수입 증대가 선거 결과에서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고 이에 시 주석이 농산물 문제를 우선 순위에 두고 협상을 재개하는 데 동의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지도자”라며 시 주석을 높였다고도 했다. 오는 11월 미 대선에서 승부처 중 하나인 농업 지역의 표심을 얻으려 중국에 미국산 농산물을 더 사달라고 요청했다는 것이다.●대북정책은 홍보도구로 전락했다 볼턴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친구가 되기로 마음먹고 자국의 대북제재마저 위반할 위험이 있는 ‘선물’을 주고 싶다는 결심을 했다고 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비핵화의 세부사항에는 거의 신경을 쓰지 않은 채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단순히 ‘홍보행사’로 여겼다고 했다. 볼턴은 “트럼프 대통령은 내게 알맹이 없는 공동성명에 서명하고 기자회견을 열어 승리를 선언한 뒤 그 지역을 빠져나갈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싱가포르 공동선언이라는 북미 간 사상 첫 선언문이 나온데 대해 전세계가 고무됐었다. 공동성명에서 북한은 비핵화 의지를 확인했고, 미국은 북미 관계 정상화를 약속했다. 다만 방향을 분명하게 잡았음에도 합의 내용은 너무 포괄적이어서 미 언론들의 비판을 받았다. 특히 미국이 강력하게 요구했던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끝내 명기하지 못해 북한에 유리한 내용이라는 비판이 미국 내에서 강하게 제기됐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시간이 없었다”고만 했다.●폼페이오가 트럼프 험담을 상당히 세게 했다는데 폼페이오 장관은 대표적인 트럼프맨이다. 2017년부터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맡아 남북미 간에 소통 통로를 뚫었고, 2018년 4월부터 국무장관을 맡아 미국 외교 전반을 이끌어왔다. 대선주자 반열에도 이름을 오르내리는 유력정치인이기도 하다. 볼턴은 폼페이오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하는 도중 자신에게 쪽지를 건넸다고 썼다. 쪽지에는 “그는 거짓말쟁이”(He is so full of shit)라고 적혀 있었다는 것이다. 또 이 회담 한 달 뒤 폼페이오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외교를 가리켜 “성공할 확률이 제로(0)”라고 일축했다고도 했다. 이외 트럼프 대통령이 이 시기 문재인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할 때마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의 화법이나 대화 방식이 최강국 지도자답지 못하다고 무시했다. 당시 폼페이오 장관은 중동에서 전화통화를 들었는데 ‘심장마비가 올 지경’이라는 농담을 했고 볼턴 자신도 ‘죽음에 가까운 경험이었다’고 맞장구를 쳤다는 것이다.●볼턴의 진술은 모두 사실일까 트럼프 진영은 볼턴 자체의 신뢰성을 공격하는 전략을 택했다. 중동 및 대북관이 대통령과 달라 일방적으로 경질됐고 폼페이오 장관과도 사이가 크게 안 좋았다는 것이다. 실제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해 9월 볼턴 경질 당일 기자들에게 ‘볼턴 전 보좌관과 의견이 다른 적이 많았다. 전혀 놀라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미흡한 대응, 흑인 시위 등 각종 문제로 코너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또다른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 책이 “국익보다 개인적인 변덕을 앞세우는 트럼프 대통령의 시들어가는 초상화”라고 평가했다. 미 법무부는 17일(현지시간) 밤 볼턴 전 보좌관의 회고록 공개 중지를 요구하는 긴급명령을 법원에 요청했다. 이 책의 공개로 국가안보에 미칠 수 있는 피해를 막기 위해 조치해달라는 것이다. 볼턴 측은 원래 23일 출간예정이었지만 백악관의 방해에 일부 내용을 언론에 흘렸다. 이 부분에 대한 공방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英 옥스퍼드대도 남아공 총독 지낸 세실 로즈 동상 “철거 논의”

    英 옥스퍼드대도 남아공 총독 지낸 세실 로즈 동상 “철거 논의”

    영국 옥스퍼드대 오리엘 칼리지 이사회가 19세기 남아프리카공화국 총독을 지냈던 세실 로즈의 동상을 철거하라고 권고했다. 이 대학의 로즈 동상을 철거해야 한다는 요구는 이전에도 있었지만 대학 측은 줄곧 이를 거부해왔는데 아프리카계 미국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으로 촉발된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제국주의 청산 시위로 이어지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1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교직원으로 구성된 오리엘 칼리지 이사회는 성명을 내고 “로즈의 동상을 철거해야 한다는 의사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나아가 “투표를 통해 로즈 동상에 대해 논의하는 독립 조사위원회를 설립하기로 했다”면서 동상을 철거하길 바란다는 이사회의 의견을 적은 팻말을 그의 동상에 설치해놓자는 의견이 나왔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단 로즈 동상은 조사위원회가 논의를 마치는 연말까지 철거되지 않고 그냥 두기로 했다. 이사회는 조사위원회가 학술·교육·법·정치·언론 전문가들로 구성될 것이라며 앞으로 흑인과 소수민족 출신 학생 및 교직원에 대한 접근 개선 방안을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21세기의 다양화 요구에 맞게 과거를 바라보는 방법에 대해서도 들여다보겠다고 덧붙였다. 세실 로즈는 19세기 말 빅토리아 시대에 케이프 식민지(현재 남아공)의 총독을 지내면서 영국의 아프리카 식민지화에 앞장섰다. 당시 금광·다이아몬드광 사업으로 막대한 부를 쌓은 그는 모교인 오리엘 칼리지에 장학재단을 설립했고, 이 재단을 통해 지난 100년 동안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을 포함한 유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그 동안 로즈 동상을 치워야 한다는 주장이 늘어나면 일부 동문이 기부금 철회 의사를 표시했지만 대학 측은 동상 철거에 반대해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사회가 나서 로즈 동상을 철거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힌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제국주의나 식민주의를 상징하는 인물의 동상을 철거하거나 훼손하려는 움직임은 세계 곳곳에서 눈에 띄고 있다. 이달 초 영국 브리스틀의 인종차별 반대 시위대는 17세기 노예무역상 에드워드 콜스턴의 동상을 끌어내려 강물에 내던졌다. 미국 미네소타, 보스턴 등에서도 시위대가 유럽에 아메리카 대륙의 존재를 알린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동상을 끌어 내리거나 훼손했다. 또 지난 14일 호주에서는 오세아니아 대륙 토착 원주민을 학살하고 식민 통치한 영국인 제임스 쿡 선장의 동상이 스프레이 페인트로 훼손된 채 발견되기도 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조지 플로이드 동생, 유엔 인권이사회서 ‘美경찰 조사 요청’

    조지 플로이드 동생, 유엔 인권이사회서 ‘美경찰 조사 요청’

    미국 대사, 정부의 투명한 해결 노력 강조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동생이 17일(현지시간) 유엔에서 미국 경찰의 폭력과 인종 차별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다. 이번 요청은 유엔 제네바 사무소와 화상 연결을 통해 진행됐다. 유엔 인권이사회 긴급회의에 참석한 필로니스 플로이드는 “형이 고문당하고 숨지는 모습은 미국에서 경찰이 흑인을 다루는 바로 그 방식”이라며 “미국에서 흑인 목숨은 소중하지 않다. 미국에서 흑인들에 대한 경찰의 살해, 평화적인 시위에 대한 폭력을 조사할 독립적인 위원회를 설치해줄 것을 고려해달라”고 간청했다. DPA 통신에 따르면 인권이사회는 2006년 설립된 이후 31개의 조사 위원회와 진상규명 파견단을 설치했지만, 서방 국가에 대한 조사는 없었다고 전했다. 인권이사회가 19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회기에서 조사 위원회 설치를 결정하게 되면 미국은 콩고, 미얀마, 베네수엘라 등과 함께 유엔의 조사 대상국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앞서 미국은 지난 2018년 인권이사회를 탈퇴했다. 이에 미국 정부는 자국 내 인종 차별 같은 결점이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이를 투명하게 다루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찰 개혁 행정 명령에 서명한 것을 언급하면서 앤드루 브렘버그 주제네바 미국 대표부 대사는 “정부가 위반자들에게 책임을 묻고 시스템을 개혁하는 데 있어 얼마나 투명하고 대응력이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주장했다.유엔 긴급회의, 아프리카 54개 국가가 요청 이날 긴급회의는 지난 12일 아프리카의 54개 국가가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레오폴드 이스마엘 삼바 주제네바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대표부 대사는 회의에서 각국 정부가 조직적인 인종 차별과 경찰의 만행에 대해 조처해야 한다고 아프리카 국가를 대표해 촉구했다.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 최고 대표는 “각국 정부가 경찰 제도를 개혁하는 한편, 열악한 의료, 부족한 교육, 고용 장벽, 높은 수감률 등을 초래하는 인종 불평등을 해결해야 한다”며 “수 세기 동안 자행된 인종 차별에 대해 보상과 공식적인 사과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볼턴 “트럼프, 시진핑에 ‘재선 도와줘’, 폼페이오조차 ‘트럼프는 거짓말쟁이’”

    볼턴 “트럼프, 시진핑에 ‘재선 도와줘’, 폼페이오조차 ‘트럼프는 거짓말쟁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불과 일년 전만 해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비공개 회동 자리에서 자신의 재선을 도와줄 것을 부탁했다고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폭로했다. 최근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이 치열해지고 둘이 으르렁대는 점을 감안하면 격세지감마저 느끼게 된다. 볼턴 전 보좌관은 17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오는 23일 출간할 예정인 신간 ‘그것이 일어난 방: 백악관 회고록’의 발췌록을 싣고 이같이 주장했다. 이에 따르면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지난해 6월 정상회담 막후 대화를 언급하면서 “그 때 트럼프는 놀랍게도 대화 주제를 미국의 차기 대통령 선거로 돌렸다”며 “시 주석에게 자신이 (대선을) 이기게 해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농민과 중국의 대두, 밀 수입 증대가 선거 결과에서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오는 11월 대선의 승부처가 될 농업 지역(farm states)에서 유권자 표심을 얻기 위해 중국에 미국산 농산물을 더 많이 살 것을 요청했다는 의미여서 파장이 예상된다. 또 지난번 탄핵 심판 때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자신의 대선 라이벌로 예상되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에 대한 우크라이나 검찰 수사를 촉구한 것처럼 국가의 이익과 자신의 이익을 뒤섞거나 자신의 정치적 이득을 앞세우는 행동 양식을 답습했다는 비난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BBC는 지적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의 마음 속에 자신의 정치적 이익과 미국의 국익이 섞여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난 백악관 재임 시절 트럼프의 중요 결정 가운데 재선을 위한 계산에서 나오지 않은 게 하나라도 있는지 찾는 데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탄핵 옹호론자들이 우크라이나 문제에만 집착하지 않고 시간을 들여 트럼프 외교 정책 전반에 걸쳐 그의 행동을 더욱 체계적으로 조사했다면, 탄핵 결과는 달라졌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NYT에 따르면 볼턴 전 보좌관은 저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이 좋아하는 독재자들에게 사실상 개인적 혜택을 주기 위해 몇몇 범죄수사들을 중단하고 싶어한다는 의향을 표현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터키 할크방크, 중국 ZTE 등에 대한 수사에 개입하고 싶어했다는 것이다 볼턴은 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018년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도중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뒷담화’를 했다고 폭로했다. 뉴욕타임스(NYT)가 공개한 볼턴의 책 내용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하던 도중 볼턴 전 보좌관에게 몰래 쪽지를 건넸는데 “그(트럼프 대통령)는 거짓말쟁이”(He is so full of shit)라고 적혀 있었다는 것이다. NYT는 스스로를 변함 없는 충성파로 자처하는 최고 참모들마저 등뒤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조롱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볼턴은 또 북미정상회담이 끝난 한달 뒤 폼페이오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외교를 가리켜 “성공할 확률이 제로(0)”라고 일축했다고 적었다. 이 밖에 미중 문제를 포함해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적 무지와 불개입주의에 관한 일화도 저서에 다수 소개됐다. NYT에 따르면 그는 영국이 핵무기 보유국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것처럼 보였고, ‘핀란드는 러시아의 일부인가’라고 물어본 적이 있다고 볼턴 전 보좌관은 적었다.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탈퇴 결정을 거의 내릴 뻔했다고 한다. 지난해 6월 홍콩에서 송환법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자 트럼프 대통령은 “난 개입하고 싶지 않다. 우리도 마찬가지로 인권문제가 있지 않느냐”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볼턴 전 보좌관이 전했다.같은 달 중국 톈안먼 사건 30주년 추모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차원의 성명 발표를 거부하면서 “그건 15년 전의 일”이라는 부정확한 언급과 함께 “누가 그 일을 상관하느냐. 난 협상을 하려고 한다. 다른 건 원하지 않는다”라고 말한 것으로 소개됐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테이저건 사용 확대… 佛 ‘살상무기’ 논란

    테이저건 사용 확대… 佛 ‘살상무기’ 논란

    작년 사망자 발생… 공권력 논란 확산프랑스 정부가 인종차별 반대 시위를 계기로 경찰의 목조르기 체포를 금지하는 대신 테이저건(전기충격기) 사용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AP통신은 15일(현지시간) 경찰의 테이저건을 맞고 아들을 잃은 한 가족의 사연을 보도하며 테이저건 사용이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또 다른 공권력의 사례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전했다. 이 가족의 사건을 맡았던 변호사는 “목을 조르지 못하는 대신 이를 대신할 테이저건이 있다는 식의 대책은 달갑게 들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같은 보도의 배경에는 테이저건이 경찰의 또 다른 ‘살상무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자리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2001년부터 현재까지 최소 500명이 경찰의 테이저건을 맞고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무분별한 공권력 사용의 도구가 된 지 오래다. 뉴욕타임스는 2008년 자료를 인용해 테이저건 사망자 가운데 90%는 경찰의 과도한 공권력으로 사망한 최근 희생자들과 마찬가지로 비무장 상태였다고도 보도했다. 유럽에서도 경찰의 테이저건 사용은 증가 추세다. 프랑스 경찰의 테이저건 사용은 2017년 1400건에서 2019년 2349건으로 늘었고, 지난해 1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특히 프랑스 정부의 이 같은 방침이 알려진 뒤 미국에서는 조지 플로이드 사건 이후 또다시 흑인이 사망한 사건에서 테이저건이 등장하며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지난 12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경찰 총격으로 사망한 흑인 남성 레이샤드 브룩스의 당시 영상을 보면 경찰이 브룩스를 검문하며 그에게 무기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음에도 “(저항할 경우) 테이저건을 사용하겠다”고 위협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에 브룩스는 테이저건을 빼앗아 도망가다 경찰의 총에 맞고 사망하며 테이저건 위협이 불필요한 저항을 유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더불어 그동안 경찰의 테이저건 사용이 백인보다 흑인 등 유색인종에게 집중된 것으로 나타나며 테이저건 사용 확대가 또 다른 인종차별적 희생을 낳을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테이저건 등으로 인한 미국 내 사망자 가운데 최소 32%가 흑인으로 나타나 미국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14%)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인종차별 언급 없이… 트럼프 ‘개혁 시늉’

    인종차별 언급 없이… 트럼프 ‘개혁 시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과 인종차별 시위로 분출한 경찰개혁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그러나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경찰 여론을 의식한 까닭에 미온적 대책에 그쳤다는 비판이 떨어졌다. ‘법과 질서’를 앞세운 강경 대응에 민심이 악화하고 민주당의 경찰개혁 착수에 등 떠밀린 트럼프의 개혁안이 시늉에 그칠 것이란 예상이 있었는데 여기서 한 치도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이다. AP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가 서명한 행정명령에는 폭력 등 권한을 남용한 경찰 정보를 추적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 구축, 정신질환·약물중독·노숙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찰이 사회복지사와 공동 대응하는 것을 권하는 재정 유인책 등이 담겼다. 플로이드 사망의 원인이 된 목조르기는 경찰의 생명이 위협을 받을 때를 제외하고는 금지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그러나 정작 시위대의 요구가 높았던 경찰 예산 삭감은 빠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찰 관행을 개선하도록 권장하겠다”고 했지만 예산 삭감에 대해서는 “경찰 조직을 와해하려는 급진적이고 위험한 노력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인은 ‘경찰이 없다면 혼돈이 있다’라는 진실을 안다. 법이 없으면 무정부 상태가 된다. 안전이 없으면 재앙이 온다”고 반대했다. 특히 공권력에 의한 인종차별을 언급하지 않아 실망을 안겼다. 로즈가든에서 열린 서명식에 경찰 관계자들을 배석시킨 채 트럼프 대통령은 “비무장한 흑인들을 죽인 경찰은 소수(tiny)에 지나지 않는다”고 옹호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회견에 앞서 경찰에 희생된 흑인 사망자 유족들을 따로 만났다고 밝혔다. “법 집행기관과 여론을 모두 반영한 역사적 조치”라는 트럼프의 자화자찬에 민주당과 인종차별 활동가들은 “실제로 요구되는 내용들은 빠졌다”며 비판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가 정의를 위한 싸움을 약속한 뒤, 곧바로 법질서로의 복귀, 약탈자에 대한 벌칙으로 되돌아갔다”고 평가절하했다. 이런 가운데 플로이드 사건 이후 경찰 조직을 떠나는 경찰관들도 잇따르고 있다고 CNN이 전했다. 경찰을 향한 여론이 악화하고 예산 압박도 높아지자 사기가 떨어진 경찰들이 제복을 벗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특히 뉴욕주 버펄로의 비상대응팀 소속 경찰은 시위에서 70대 노인을 밀쳐 넘어뜨린 뒤 비난 여론이 비등하자 팀원 전체나 마찬가지인 57명이 한꺼번에 사직서를 냈다. 플로이드 사건이 발발한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경찰은 시위 이후 최소한 7명이 사임했고, 다른 경찰관 6명 이상도 사직 절차를 밟고 있다. 흑인 레이샤드 브룩스가 경찰 총격에 숨진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는 이달 들어 8명이 사표를 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목조르기 대신 테이저건을 쓴다?...프랑스 경찰 대책 논란

    목조르기 대신 테이저건을 쓴다?...프랑스 경찰 대책 논란

    또다른 과도한 공권력 사용 우려...“경찰 안전 우선하는 꼴”미국선 테이저건으로 500명 이상 사망..대부분 비무장시민테이저건 희생자도 흑인 집중돼 인종차별 희생 야기프랑스 정부가 인종차별 반대 시위를 계기로 경찰의 목조르기 체포를 금지하는 대신 테이저건(전기충격기) 사용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AP통신은 15일(현지시간) 경찰의 테이저건을 맞고 아들을 잃은 한 가족의 사연을 보도하며 테이저건 사용이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또 다른 공권력의 사례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전했다. 이 가족의 사건을 맡았던 변호사는 “목을 조르지 못하는 대신 이를 대신할 테이저건이 있다는 식의 대책은 달갑게 들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같은 보도의 배경에는 테이저건이 경찰의 또 다른 ‘살상무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자리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2001년부터 현재까지 최소 500명이 경찰의 테이저건을 맞고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무분별한 공권력 사용의 도구가 된 지 오래다. 뉴욕타임스는 2008년 자료를 인용해 테이저건 사망자 가운데 90%는 경찰의 과도한 공권력으로 사망한 최근 희생자들과 마찬가지로 비무장 상태였다고도 보도했다. 유럽에서도 경찰의 테이저건 사용은 증가 추세다. 프랑스 경찰의 테이저건 사용은 2017년 1400건에서 2019년 2349건으로 늘었고, 지난해 1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기도 했다.특히 프랑스 정부의 이 같은 방침이 알려진 뒤 미국에서는 조지 플로이드 사건 이후 또다시 흑인이 사망한 사건에서 테이저건이 등장하며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지난 12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경찰 총격으로 사망한 흑인 남성 레이샤드 브룩스의 당시 영상을 보면 경찰이 브룩스를 검문하며 그에게 무기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음에도 “(저항할 경우) 테이저건을 사용하겠다”고 위협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에 브룩스는 테이저건을 빼앗아 도망가다 경찰의 총에 맞고 사망하며 테이저건 위협이 불필요한 저항을 유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더불어 그동안 경찰의 테이저건 사용이 백인보다 흑인 등 유색인종에게 집중된 것으로 나타나며 테이저건 사용 확대가 또 다른 인종차별적 희생을 낳을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테이저건 등으로 인한 미국 내 사망자 가운데 최소 32%가 흑인으로 나타나 미국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14%)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윌리엄 테릴 애리조나 주립대 형사행정학과 교수는 AP통신에 “(테이저건 보급 확대는) 자칫 지역사회의 안전보다 경찰의 안전을 더 중시하는 게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마스크 쓰라니까 발길질…美 한인남성 인종차별 피해 잇따라

    미국 뉴욕에서 한인 남성의 인종차별 피해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CBS와 NBC계열 지역방송국은 12일(현지시간) 뉴욕주 올버니시에 위치한 한인 점포에서 손님으로 온 흑인 남성이 한인 남성 종업원을 폭행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한인여성 제시 박씨가 운영하는 미용용품점에서 종업원 김모씨가 흑인 남성 손님에게 폭행을 당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매장 내 마스크 착용이 의무라고 설명했다가 변을 당했다. 김씨는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마스크를 쓰라고 말했다가 폭행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홀로 매장을 찾은 흑인 남성은 마스크 착용을 권하는 김씨에게 “너희들 때문에 마스크 안 쓴다”는 인종차별적 발언과 함께 주먹을 휘두르고 발길질을 했다. 매장 CCTV에는 흑인 남성이 김씨의 얼굴에 주먹을 휘두르고 복부를 발로 걷어차는 모습이 고스란히 녹화됐다. 폭행 충격으로 넘어진 김씨는 코뼈가 골절됐다. 사건이 있은 후 매장 운영자는 사업을 하면서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는 말을 가장 많이 듣는다고 토로했다. 또 코로나19 사태와 흑인 시위 및 폭동으로 영업을 중단했다 재개한지 얼마 안 됐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다만 "다른 고객은 대부분 마스크 지침을 잘 따른다"면서 "어려운 시기를 함께 잘 극복했으면 한다"는 뜻을 전했다. 현지 경찰은 일단 CCTV 영상을 토대로 용의자를 쫓고 있다. 다음날 뉴욕시 퀸스의 한 편의점에서도 한인남성이 인종차별 피해를 봤다. 13일 밤 퀸스 베이사이드 지역 세븐일레븐을 방문한 권모씨는 정체불명의 백인 남성에게 인종차별적 폭언과 함께 폭행을 당했다. 권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간식을 사러 편의점에 갔더니 웬 백인 남성이 동양계 손님들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쏟아내고 있었다”고 밝혔다. 백인 남성은 “너희들 때문에 코로나19가 퍼졌다”, “지저분한 이민자들”이라며 역겨운 인종차별을 반복했다. 분에 못이긴 권씨는 그를 불러세웠다. 그러자 성큼성큼 다가온 백인 남성은 폭언을 퍼부으며 권씨를 위협했다. 물건과 음식을 흩뿌려 매장 안을 엉망으로 만들었다. 권씨의 촬영 사실을 알아챈 뒤에는 더욱 거세게 폭력을 휘둘렀다. 권씨를 거칠게 잡아 밀친 후 바닥으로 내던졌고, ‘국’이라 조롱했다. ‘국’(Gook)은 동남아시안을 싸잡아 지칭하는 인종차별적 속어다. 정체불명 백인남성에게 봉변을 당한 권씨는 매장 직원과 함께 경찰에 신고 전화를 걸었다. 경찰은 일단 해당 사건을 ‘괴롭힘’(Harassment) 사건으로 접수만 해놓은 상태다. NYPD는 신고 접수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서양권에서는 동양계를 겨냥한 증오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아시아퍼시픽정책기획위원회(A3PCON)와 긍정행동을 위한 중국인(CAA) 데이터를 종합하면 5월 17일 현재까지 미전역에서 1710건의 피해 사례가 접수됐다. 이 중 한국계 피해는 17%에 달한다. 지난 3월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서도 한인 여학생이 “바이러스”라는 모욕과 함께 폭행을 당해 뉴욕주지사까지 나서 철저한 조사를 지시한 바 있다. 같은 달 27일에는 텍사스의 한 대학에서 한인 유학생이 백인 남학생에게 총기 위협을 당해 논란이 일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미국 “북한, 역효과 낳는 추가행위 삼가길”…트럼프는 언급 없어

    미국 “북한, 역효과 낳는 추가행위 삼가길”…트럼프는 언급 없어

    미 국무부 “한국과 긴밀히 조율…한국 노력 지지”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것에 대해 미국이 “역효과를 낳는 추가 행동을 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또 한국과 긴밀한 조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한 서면 질의에 “미국은 남북 관계에 대한 한국의 노력을 전적으로 지지하며 북한에 역효과를 낳는 추가 행위를 삼갈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는 북한의 연락사무소 폭파에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면서 남북 관계에서는 동맹인 한국 정부의 노력에 힘을 실어주는 입장을 강조한 것이다. 다만 폭파 자체를 문제 삼았다기보다 향후 추가적인 행동에 대한 우려에 무게가 실렸다는 인상도 있다. 앞서 미 국무부는 북한의 대남 군사행동 위협 등 최근 행보에 대해 “실망했다”, “도발을 피하고 외교와 협력으로 돌아올 것을 촉구한다” 등의 표현으로 우려와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 미 행정부의 고위 당국자도 이날 북한의 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한 연합뉴스의 질의에 “우리는 북한이 개성 연락사무소를 파괴한 것을 알고 있으며 우리의 동맹인 한국과 긴밀한 조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 국방부 측은 이 사안과 관련된 질의에 “우리는 그 보도들을 알고 있다”면서도 언급할 것이 없다며 국무부에 문의하라는 입장을 밝혀 신중한 태도를 나타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최근 남측을 대대적으로 비난하며 적대적 관계로 돌아가는 행보를 보이는 북한이 사실은 북미 관계가 교착 상태에 빠져 아무런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미국을 향한 시위를 에둘러 한국을 통해 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이런 점에서 미국의 이번 언급은 북한에 대해 선을 넘지 말라고 경고하면서 남북 관계와 관련해선 한국과의 조율을 강조,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고 상황을 관리하려는 메시지의 성격도 있어 보인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미 동부시간 기준, 한국시간 17일 오전 6시) 현재까지 북한의 연락사무소 폭파와 관련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침에 일어나 가장 먼저 올린 트윗은 미국의 5월 소매판매에 대한 자랑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단 북한의 연락사무소 폭파 건이 미국 내 여론에 직접적 영향을 주는 사안은 아니라는 판단 하에 공개적 메시지를 내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낮에 열린 경찰개혁 행정명령 서명 관련 행사에서는 기자들과 질의 응답을 갖지 않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오바마도 나선 ‘바이든 모금’

    오바마도 나선 ‘바이든 모금’

    오바마, 23일 직접 온라인 모금행사 나서 바이든 지지 후 처음으로 함께 등장 예고‘반트럼프의 선봉장’인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 민주당 대선 후보의 후원금 모금 행사에 지원 출격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코로나19 부실 대응과 인종차별 시위 강경 대응으로 지지율 하락 등 수세에 몰린 틈을 타 대선판을 유리하게 끌고 가려는 의도다. 최근 스윙스테이트에서의 지지율 급상승으로 희색만면한 바이든의 후원금은 지난달에 월간 최고치를 찍는 등 승기를 잡아 가는 모양새다. AP·로이터 등은 15일(현지시간) 두 사람이 오는 23일 바이든을 위한 소액 기부자 대상 온라인 모금행사에 함께 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외신들은 “지난 4월 오바마 전 대통령이 바이든을 지지한 이후 두 사람이 함께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바이든도 이를 트위터를 통해 알렸다. 오바마 전 대통령 역시 지지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오는 11월 모두를 위한 경제를 재건하고, 모두가 건강보험 혜택을 누리며, 모두가 평등하다고 선언할 기회를 갖는다”며 한 표를 호소했다. 바이든의 지난달 선거자금 모금액은 8080만 달러(약 980억원)로 월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4월 모금액 6050만 달러(약 734억원)보다 33.5% 급증했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경선 하차 이후 바이든이 유일한 민주당 후보가 돼 캠프에서 ‘바이든 빅토리 펀드’를 만들어 고액 후원자 유인에 나서기도 했지만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태 이후 ‘반트럼프 정서’가 결집한 결과로도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지난 4월 6170만 달러(약 748억원)를 모았으며, 5월 모금액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인터넷매체 액시오스는 “이번 행사는 트럼프 캠프에 대한 경고사격이자 바이든 캠프가 민주당 전당대회 이후까지 이어 가길 바라는 ‘원투 펀치’의 예고편”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디모인 레지스터 여론조사에 따르면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여유 있게 이긴 아이오와주에서 트럼프 44%, 바이든 43%로 오차범위 내 초접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오와주는 펜실베이니아, 오하이오, 일리노이주 등과 함께 지지세가 민주·공화당을 오가는 스윙스테이트로 꼽힌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현재 잣대로 심판받는 위인들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현재 잣대로 심판받는 위인들

    노예제도 상징적 인물들에 대한 비판 ‘美 건국 아버지’ 워싱턴 동상 훼손 번져 유럽서도 처칠·드골 동상 공격 잇따라 “과거 반성” “역사 왜곡” 팽팽히 맞서 신대륙 탐험가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에 이어 ‘건국의 아버지’ 조지 워싱턴까지…. 인종차별 반대 시위의 파장이 서구 제국주의 시대 인물들에 대한 힐난으로 이어지며 과거사 논란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시위가 촉발된 미국은 물론 유럽에서도 제국주의 역사에 대한 반성 차원에서 관련 상징물을 철거해야 한다는 주장과 과거 인물을 현재의 잣대로 판단하는 게 정당한 것이냐는 반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남북전쟁 당시 노예제를 상징하는 인물들이 수난을 당했던 미국에서는 이제 나라를 세운 위인들까지 재평가 대상이 되고 있다. 시카고 언론들은 시카고 남부에 위치한 공원 워싱턴파크에 있는 초대 대통령 워싱턴의 동상이 낙서로 훼손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동상에는 백인 우월주의 단체 ‘KKK’와 ‘아메리카’를 합성한 ‘갓 블레스 아메리카’(God Bless Amerikkka), ‘노예 소유주’ 등의 낙서가 스프레이로 쓰여 인종차별 반대 시위대의 소행임을 짐작하게 했다. CBS는 앞서 시카고 그랜트 공원 내 콜럼버스 동상도 낙서로 훼손되는 등 역사 속 위인들의 상징물이 잇달아 수난을 당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독립선언문을 쓴 토머스 제퍼슨과 워싱턴의 동상 등이 인종차별 반대 시위대의 표적이 되자 학계 등에서는 우려가 나왔다. 시카고주립대 흑인역사학과 라이오넬 킴블 교수는 “역사를 파괴하기보다는 워싱턴의 생애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토론하는 것이 더 낫다”면서 “과거의 상징을 모두 파괴한다면 우리가 누구인지 이해할 수 없어진다”고 지적했다. 이탈리아에서는 역사 저술가이자 저명한 우파 언론인인 인드로 몬타넬리의 동상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로마제국사’ 등 명저로 유명한 몬타넬리는 1936년 파시스트 정권이 일으킨 에티오피아 2차 침공 때 현지의 12세 여자아이를 매수해 결혼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그는 생전 인터뷰와 글에서 이 같은 행동이 당시 현지의 문화이자 관행이었다며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몬타넬리에 대한 논란은 과거에도 있었지만 최근 인종차별 반대 시위와 함께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주말 사이 밀라노의 몬타넬리 동상이 붉은 페인트 범벅이 되고 ‘인종주의자’라는 낙서로 도배되는 ‘반달리즘’(문화유산 파괴행위)이 일어났다. 여기에 철거 주장까지 나오자 주세페 살라 밀라노 시장까지 나서서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페이스북에 몬타넬리를 둘러싼 논란을 인정한다면서도 “우리는 스스로의 삶을 돌아보며 오점이 없다고 말할 수 있는가. 삶은 여러 복잡한 맥락에서 판단해야 한다”며 동상을 철거할 수 없다고 밝혔다. 유럽의 대표적인 우파 정치인들도 시위대의 표적이 되고 있다. 영국에서 윈스턴 처칠 전 총리 동상이 낙서로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프랑스에서는 올해 타계 50주년을 맞은 샤를 드골 전 대통령의 흉상이 잇따라 훼손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프랑스 북부 소도시 오몽의 샤를 드골 광장에 있는 드골 흉상이 15일 주황색 페인트로 뒤덮였고, 흉상 거치대 뒤에는 ‘흑인 노예제 찬성자’라는 단어가 쓰여 있었다.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인종차별에 반대한다면서도 “역사에서 어떤 흔적이나 이름도 지우지 않겠다”며 동상 철거와 같은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기적 일군 ‘코디 리’처럼… 공기업, 변해야 산다

    기적 일군 ‘코디 리’처럼… 공기업, 변해야 산다

    “광란의 아리아,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가에타노 도니체티(1797~1848)는 사랑의 묘약처럼 희극적인 오페라를 많이, 그것도 매우 빨리 작곡하는 것으로 유명세를 탔던 음악가입니다. 그런데 이제까지와는 달리 어린 신부가 초야에 남편을 살해하고 정신이 나간 상태로 피투성이가 된 옷을 입은 채 하객들 앞에 나타나 광란의 아리아를 부른다는 람메르무어의 루치아를 만든 것이지요.”지난 6일 한 ‘페부커’(페이스북 사용자)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도니체티의 오페라 중 가장 유명한 ‘람메르무어의 루치아’를 소개한 글이다. “사실 도니체티는 스코틀랜드의 사연을 담은 이 스토리에 매료돼 자신이 좋아하는 테너 가수를 염두에 두고 오페라를 만들었는데, 페르시아니라는 소프라노가 초절기교를 요구하는 광란의 아리아 콜로라투라(오페라에서 기교적으로 장식된 선율) 부분을 완벽하게 소화하면서 이 아리아가 프리마돈나를 위한 오페라로 바뀌게 됩니다.” 웬만한 애호가도 알기 어려운 뒷이야기까지 자연스럽게 풀어내는 솜씨에서 깊은 ‘내공’이 느껴진다. 페부커는 정재훈(60)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사장이다. 국내 원전과 수력발전을 총괄하는 공기업 사장과 오페라 해설가. 잘 와닿지 않는 조합이지만 정 사장은 1인 2역이 어색하지 않다. 하루도 거르지 않는 그의 페이스북은 일기장과 마찬가지인데, 토요일엔 항상 음악 이야기를 한다. 클래식과 오페라, 현대 음악까지 시대와 장르를 가리지 않고 해박한 지식을 과시한다. 정 사장이 들려주는 음악 이야기가 눈길을 끄는 건 이 시대 사회상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3일 소개한 음악은 시각장애인이면서 자폐증을 앓고 있는 한국계 청년 코디 리가 지난해 미국의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카 갓 탤런트’ 예선에서 부른 레온 러셀의 ‘어 송 포 유’(A Song for You). 어머니의 안내를 받아 피아노 앞에 앉은 리는 심사위원은 물론 세계 곳곳에 감동을 안겼고, 결승까지 올라 최종 우승을 차지해 화제를 모았다. “흑인이든 한국인이든 백인이든, 누구든지 이 세상에 태어난 데는 이유가 있고 부모님의 사랑으로 존재하는 겁니다. 어머니의 사랑처럼 인류의 보편적 감정과 가치, 그리고 따뜻한 공동체를 가능하게 해주는 배려와 나눔으로 우리 모두가 어디에 있든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미국 전역으로 확산된 인종차별 반대 시위에 대한 안타까움을 우회적으로 내비친 것이다. 정 사장이 특히 조예가 깊은 분야는 클래식이다. 서희태 지휘자가 2013년 창단한 ‘놀라온 오케스트라’의 명예단장이기도 하다. 서 지휘자는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2008년)의 주인공 ‘강마에’의 실제 모델. 정 사장의 클래식 소양에 감탄한 서 지휘자가 직접 명예단장을 제안해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 가고 있다. ‘놀자’의 앞글자 ‘놀’과 ‘즐거운’을 뜻하는 순우리말 ‘라온’의 합성어인 놀라온 오케스트라는 클래식이 어려운 음악이라는 편견을 깨고 관객과 함께 연주하는 걸 추구한다. 페이스북에서 클래식 전도사 역할을 하는 정 사장과 잘 어울린다. 산업통상자원부 등에서 30년간의 관료 생활을 거쳐 공기업 사장이 된 그는 어떻게 클래식에 입문했을까. “대학생 때 미팅 나가면 잘 보이려고 클래식 몇 곡을 억지로 외웠죠. (예술가) 아내와 결혼하니 얕은 지식이 금방 들통나더라고요. 아내에게 핀잔을 들으면서 조금씩 관심을 가졌는데, 젊은 시절엔 밥 먹듯이 하는 야근 탓에 시간이 없었어요. 그러다 고위 공무원으로 승진해 사무실에 제 방이 생기고 나서 본격적으로 듣기 시작했죠. 매일 아침 가장 먼저 출근해 아무도 없는 공간에서 잔잔하게 클래식을 틀던 게 어느덧 취미가 됐어요. 지금은 카페나 라디오에서 클래식이 나오면 아내와 먼저 제목 맞히기 내기를 합니다.”서 지휘자와의 인연은 우연히 시작됐다. 하루는 지인으로부터 “아는 지휘자가 공연을 하는데 표가 안 팔려 고민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자비를 털어 10장의 티켓을 샀다. 평소 고생한 후배 공무원에게 나눠주고도 2장이 남아 아내와 직접 공연을 보러 갔는데, 지휘자가 바로 서희태였다. 정 사장은 “음악은 배경 지식을 쌓고 들으면 훨씬 즐겁고 숨겨진 의미를 깨달을 수 있다”며 “한 사람에게라도 더 클래식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기로 서 지휘자와 약속했다”고 했다. 정 사장은 매주 토요일 페이스북에 음악 해설을 올리는 걸 2010년부터 한 주도 거르지 않고 계속하고 있다. 음악 해설에도 시사와 교훈을 녹이는 정 사장은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공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강조한다. 한수원 본사가 위치한 경북 경주는 신라의 천년 문화가 잠들어 있는 곳이지만, 코로나19로 관광객이 급감하며 지역경제가 직격탄을 맞았다. 이에 정 사장은 노조와 협의해 지역사회 소비 활성화를 위한 ‘한수원 노사합동 1339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번호(1339)에서 이름을 딴 이 캠페인은 일종의 릴레이 챌린지다. ‘1’명이 ‘3’군데 이상의 전통시장이나 소상공인 가게에서 소비를 하고 다음 챌린저 ‘3’명을 지명한다. 지명받은 챌린저는 2주 이내에 다시 세 군데 이상의 전통시장이나 소상공인 가게를 찾는다. 이렇게 한 명이 ‘9’배의 소비를 이끌어 내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지난달부터 진행 중인 이 캠페인은 오는 19일까지 7주간 진행된다. 한수원은 또 정 사장을 비롯한 본부장급 임원이 4개월간 월급여의 30%, 다른 직원은 자율적으로 일정액을 반납하는 캠페인도 펼치고 있다. 이렇게 마련한 재원을 지역경제 살리기와 취약계층 지원에 활용할 계획이다. “코로나19가 한창 심각했을 땐 소상공인 매출이 최대 90%까지 줄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월급을 받고 있어요. 공기업으로서 혜택을 누린 만큼 당연히 고통 분담에 동참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신 직원 개개인이 얼마를 반납하는지는 제게 일절 보고하지 말라고 했어요. 각자 개인 사정이 있는데 사장 눈치를 보며 월급을 내놓는 건 의미가 없습니다. 진심을 담아 동참하길 원했어요.”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못지않은 고용 한파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일자리 창출 방안도 연구 중이다. 디지털 경제 기반 마련을 위한 데이터와 콘텐츠 구축, 비대면 행정서비스 분야에서 한수원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1일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 중이다. 코로나19로 지연됐던 신입사원 채용도 재개했다. 실물경기 침체로 원전업계 기업들은 발주처 물량 축소와 원자재 조달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한수원은 자사 협력기업뿐 아니라 두산중공업 원전부문 협력기업에도 긴급자금을 지원하고, 선금 지급 상한을 70%에서 80%로 높였다. 지급 시기도 14일에서 5일로 단축했다. 국제 입찰 대상이었던 품목을 국내 입찰로 전환해 총 6171억원(94건) 상당을 국내에서 조달하는 등 상생 체계를 구축했다. “공기업 수장을 맡아 조직을 이끌어 보니 변화를 싫어하는 문화가 깊은 곳에 자리잡고 있다는 걸 느꼈어요. 하지만 세상은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로 나눌 수 있을 정도로 급격히 바뀔 것이고, 공기업도 이제 변해야 합니다. 우리부터 먼저 정부의 실물경제 활성화에 적극 동참하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보상받는 업무 시스템과 조직 문화를 정립하겠습니다. 코디 리가 장애를 딛고 ‘아메리카 갓 탤런트’ 우승이란 기적을 연출했듯이 우리도 역경을 이겨 내고 한 단계 높이 도약할 것이라 믿습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주한 美대사관 현수막 이틀 만에 교체

    주한 美대사관 현수막 이틀 만에 교체

    외신들 “트럼프가 못마땅하게 여긴 탓”주한 미국대사관이 건물 전면에 걸었던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BLM) 현수막을 이틀 만에 철거했다. 외신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못마땅하게 여긴 탓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15일(현지시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현수막이 15일 철거됐다.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모두 현수막에 대해 못마땅하게 여겼다”고 보도했다. 대사관은 대신 6·25 70주년 현수막을 걸었다. 대사관 측은 미 국무부의 BLM 현수막 철거 요청 여부에 대해 답하지 않았다. 대사관 관계자는 “인종주의를 우려하는 미국인들과 연대의 메시지를 나누려던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의 의도는 특정 기관을 지지하거나 기부를 권하려던 것이 아니었다. 미국 납세자들의 세금이 그런 기관의 이익이 되도록 사용된다는 오해를 피하려고 해리스 대사가 철거를 지시했다”고 했다. 다만 “이것이 현수막으로 표현된 원칙과 이상을 축소하는 건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흑인 시위에 초강경 기조를 보였다는 점에서 대사관이 현수막으로 시위대의 대표 구호인 BLM을 내건 게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또 해리스 대사는 부인했지만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의 부담감 등으로 그가 오는 11월 대선 이후 사임할 것이라는 지난 4월 보도와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와의) 선 긋기 아니냐’는 분석도 있었다. 하지만 이달 들어 캐나다, 독일, 요르단 등의 미 대사관에서 먼저 페이스북에 흑인 시위 지지 성명을 게시했다는 점에서 과도한 정치적 해석이라는 평가도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19살 흑인 여성, 75살 백인 여성과 함께 숨진 채 발견

    19살 흑인 여성, 75살 백인 여성과 함께 숨진 채 발견

    실종 일주일 만에 발견…경찰, “성폭행 후 살인 추정”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M·Black Lives Matter)는 인종차별 반대 운동에 앞장섰던 미국의 10대 흑인 여성 활동가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흑인 남성 용의자 1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15일(현지시간) CNN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탤러해시의 흑인 여성 활동가 올루와토인 살라우(19)가 탤러해시 남동부 지역에서 실종 일주일 만에 숨진 채로 발견됐다. 살라우는 실종 당시 트위터에 “교회에 두고 온 소지품을 찾으러 가는 길에 한 흑인 남성이 차를 태워줬고, 이 남성이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썼다. 경찰에 따르면 살라우는 지난 6일 마지막으로 목격됐고, 7일 오전 성폭행을 당했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린 뒤 연락이 끊겼다. 수색 끝에, 살라우는 지난 13일 75살 백인 여성 빅토리아 심스의 시신과 함께 발견됐다. 시신이 발견된 곳은 마지막 목격 장소에서 약 5㎞ 떨어진 지점이었다. 경찰은 흑인 남성 에런 글리(49)를 용의자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구체적인 혐의는 조사가 끝난 뒤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숨진 살라우가 인종차별 반대 운동의 열렬한 지지자였다며 그가 지난달 인종차별 반대 시위에서 한 연설은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당시 연설에서 “좋든 싫든 내 피부색을 떼어낼 수 없고, 피부색 때문에 죽을 수도 있다. 하지만, 흑인이라는 정체성을 누구도 빼앗아 갈 수 없다”며 인종차별과 경찰 폭력 종식을 위한 시민들의 단결을 촉구했다. 한편 살라우와 함께 시신으로 발견된 심스에 대해서는 지난 11일 실종 신고가 접수된 바 있다. 심스는 플로리다주 노인 문제 전담부서에서 오랫동안 일했고, 퇴직한 후에는 미국 은퇴자협회(AARP)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움직이지 않잖아, 맥박 좀 재봐라” 플로이드의 마지막 1분 동영상

    “움직이지 않잖아, 맥박 좀 재봐라” 플로이드의 마지막 1분 동영상

    전 세계에 인종차별 반대 시위의 물결을 일으킨 조지 플로이드가 끔찍하게 목숨을 잃었을 당시 모습을 담은 새로운 동영상이 공개됐다. 마지막 절박했던 순간이 담겨 있는데 섬뜩할 정도다. 지난달 25일 미국 현충일인 메모리얼 데이에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길거리에서 20달러짜리 위조지폐를 지니고 있다는 혐의로 플로이드가 체포되던 과정에 데릭 쇼빈 전 경관이 8분 46초 동안 무릎으로 목을 눌러 숨지게 가운데 마지막 1분여를 담았다. 흑인들의 인권 보호에 앞장서는 벤 크럼프 변호사가 15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 올렸는데 동영상에는 주위에 몰려든 목격자들이 “그의 목에서 (무릎을) 치워라! 그가 움직이지 않잖아!”라고 외치고,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그 남자를 죽이려하는데 넌 가만 놔두느냐?”고 외치는데 소용 없었다. 쇼빈을 어떻게든 떼내 맥박도 재보고 몸상태를 점검해보라고 여러 차례 외치는데도 라오스계로 알려진 루 타오 전 경관은 제지하려는 행인들의 접근을 막고 가슴을 밀치기도 한다. 1분 정도 플로이드가 꿈쩍을 하지 않고 자동차 아래 쪽으로 뭔가가 흘러내리는데도 쇼빈은 무릎을 떼지 않았으며 앰뷸런스와 응급요원들이 도착해 그를 짐승 다루듯 들것에 실은 뒤 앰뷸런스에 싣고 현장을 떠난다. 끔찍하기 이를 데 없어 게재하느냐를 놓고 고민했으나 사안의 심각성을 더 절감할 수 있겠다고 판단, 링크를 건다. https://www.instagram.com/p/CBa3UXqhim4/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