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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소연 자진사퇴에… 민경욱 “좋은 재목 놓쳐” 김병민 “찍어내기 아냐”

    김소연 자진사퇴에… 민경욱 “좋은 재목 놓쳐” 김병민 “찍어내기 아냐”

    국민의힘이 전국 당협위원장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당무감사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김종인 비대위 체제가 ‘태극기 세력’으로 불리는 당내 강경파들을 끊어내려는 움직임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이 같은 당무감사에 반발해 자진사퇴한 당협위원장이 나온 가운데 국민의힘 김병민 비상대책위원은 “누군가를 찍어내려는 당무감사가 아니라 조직 재정비 차원”이라고 밝혔다. 김 비대위원은 10일 통화에서 전날 김소연 국민의힘 대전 유성을 당협위원장이 지난 8일 김 비대위원의 라디오 발언을 지적하며 당협위원장직 자진사퇴 의사를 밝힌 데 대해 “(현수막 문구가) 막말에 해당하느냐는 앵커의 질문에 원론적으로 답한 것”이라며 “당에서 추석 현수막 공통 문구가 내려왔는데 다른 문구를 썼기 때문에 왜 다른 문구를 썼는지 등 여부를 (당무감사에서) 살펴보지 않겠는가 라는 얘기였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을 ‘찍어내기’ 위해서 방송을 통해 공개적으로 한 발언이 아니라는 해명이다. 김 비대위원은 지난 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김종인 비대위 첫 당무감사에 대해 얘기했다. 당무감사의 주요 기준으로 SNS 막말 등이 제시된 것과 관련 앵커가 김 위원장, 민경욱 전 의원, 한기호 의원 등의 최근 발언이 막말에 해당하는지 등을 물었고 김 비대위원은 사안별로 대답을 이어갔다. 추석 현수막에 ‘달님을 영창으로’ 문구를 넣어 논란이 됐던 김 위원장에 대해서는 “거기에 대해서 어떤 의도와 의미들이 있었는지를 명확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며 “과거에 있었던 활동 내용 속에서도 국민에게 오해를 살 수 있는 내용들이 있었는지를 당무감사위원회에서 파악할 거라고 본다”고 답했다.김 위원장은 9일 페이스북에 이 같은 김 비대위원의 발언을 언급하며 “당협 활동의 이력이 아니라 관심법으로 당무감사를 하겠다는 것인지 도통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대외적으로 저격하듯 발언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김 비대위원의 발언이 자신을 향한 당내외 교체 압박에 당이 화답하는 모양새라고 해석하면서 위원장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미국에서 ‘4·15 총선 부정선거’ 피켓시위 등을 하고 있는 민 전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달님은 영창으로’를 이해 못 하는 사람들이 김소연이라는 좋은 재목을 놓친 것”이라며 “좋은 재목을 놓쳤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인천 연수을 당협위원장으로 당무감사 대상인 민 전 의원과 관련, 김 비대위원은 방송에서 “(민 전 의원이) 미국에 가서 여러 가지 메시지를 발신했는데 그중에는 중국에 관련된 내용도 있는 걸로 안다. 외교적 문제로까지 비화될 수 있는 범위 등을 고려하게 될 것”이라며 “포괄적으로 점검해서 이번 당무감사에 돌입할 거라고 본다”고 말한 바 있다.이에 대해 민 전 의원은 “중국에서 우리 선거에 개입을 했다. 우리가 그들에게 책임을 물어야지 내가 얘기를 했다고 중국과의 외교관계에 이상이 생기는 게 아니다”며 “그게 문제라면 문재인 대통령이 벌써 뭐라고 하지 않았겠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내가 떠드는 걸 몰라서 가만히 있겠나”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재인도, 시진핑도, 강경화도 아닌 자가 (외교관계에 대해) 얘기하는 게 가당키나 하느냐”고 김 비대위원을 비판했다. 김 비대위원은 “민 전 의원에 대해서도 당무감사에 대한 얘기를 한 건 아니다”면서도 “부정선거 이슈나 활동하는 내용들이 우리당의 전체적인 이미지로 비쳐질 여지가 있고, 그런 측면에서 문제가 될 수 있는 소지들은 면밀히 살펴야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은 당무감사가 특정 인사를 찍어내려는 성격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 비대위원은 “2년도 남지 않은 대선과 내년 재·보선을 치르기에 앞서 여기에 대한 조직 재정비 차원에서 당협이 제대로 운영되는지 점검하는 당무감사”라고 밝혔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포토] ‘10대 때 학대 당했다’ 패리스 힐튼, 학교 밖 시위 주도

    [포토] ‘10대 때 학대 당했다’ 패리스 힐튼, 학교 밖 시위 주도

    패리스 힐튼이 9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프로보에서 팻말을 들고 시위를 주도하고 있다. 힐튼은 10대 때 직원들에 의해 신체적, 정신적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기숙학교 밖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현재 39세인 힐튼은 새로운 다큐멘터리에서 이 같은 의혹을 공개했으며, 몇 년 동안 악몽과 불면증에 시달려 왔고 학교가 문을 닫기를 원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 북한 노동창 창건 75주년 ‘쌍십절’ 열병식…어떤 무기 선보이나

    북한 노동창 창건 75주년 ‘쌍십절’ 열병식…어떤 무기 선보이나

    북한이 노동당 창건 75주년인 10일 대규모 열병식을 진행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연설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지난 7일 국정감사에서 “북한은 열병식 등 여러 가지 행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보여진다”며 “전략무기를 공개해 무력시위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이 공개할 무기로는 신형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신형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이동식 발사차량(TEL) 등이 거론된다. 다탄두나 교체연료 ICBM이 공개되거나 ICBM을 싣는 TEL의 새로운 형태가 공개될 것이란 여러 분석이 나온다. 5년 전인 지난 70주년 행사에서는 탄두 앞부분이 둥근 ICBM KN-08과 신형 30㎜ 방사포를 선보였고, 65주년 때는 IRBM(중거리탄도미사일) 무수단을 공개한 바 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지난 8일 국정감사에서 “예전 같으면 미국 대선이 있고, 자신들의 핵 무력이나 미사일 능력을 과시하기 위해 고강도로 나올 때는 실제로 쏘거나 실험하기도 했다”면서 “이번에는 그런 것보다 저강도 시위, 위력의 과시 정도가 되지 않을까”라고 전망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지난 5년간 추진해온 경제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고 인정한 바 있다. 삼지연시 꾸리기 3단계 공사, 평양종합병원 등 주요 건설 사업도 당 창건일을 마감일로 설정하고 추진돼왔으나 기일 내 마무리하기 어려워 보인다.한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김정은 국무위원장 앞으로 축전을 보냈는데, “조선(북한) 동지들과 함께 중조관계를 훌륭히 수호하고 공고히 하며 발전시켜 양국 사회주의 위업의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발전을 추동해, 양국과 양국 인민에게 보다 큰 행복을 마련해주고 지역 평화와 안정, 발전, 번영을 실현하는 데 새롭고 적극적인 기여를 할 용의가 있다”고 축전을 통해 밝혔다고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전했다. 이어 양국 관계를 두고 “동지와 벗”이라며 “중조 두 나라는 산과 강이 잇닿아 있는 친선적 린방(이웃나라)이며 다 같이 공산당이 영도하는 사회주의 국가”라고 표현했다. 시 주석은 김 위원장에 대해 “위원장 동지를 수반으로 하는 노동당 중앙위원회의 굳건한 영도 밑에 사회주의 길을 따라 확고부동하게 전진하면서 당 건설과 경제사업을 강화하는 데 힘을 넣고 일심 단결해 온갖 곤란과 도전에 대처하고 있다”며 “대외교류와 협조를 적극적으로 벌려 일련의 중요한 성과들을 거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라울 카스트로 쿠바 공산당 총서기와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도 당창건 75주년 축전을 보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전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북, 당 창건 75주년 열병식 생중계? 김정은 연설? 신형 ICBM 공개?

    북, 당 창건 75주년 열병식 생중계? 김정은 연설? 신형 ICBM 공개?

    북한이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행사로 대규모 열병식 등을 거행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열병식을 진행하면 2018년 9월 정권 수립 70주년 이후 2년여 만인데 열병식이 생중계 될지도 관심을 모은다. 열병식에는 미국을 위협할 수 있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비롯한 전략무기가 동원될 가능성이 있고, 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정주년인 만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참석해 연설할 것으로 관측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전날 김 위원장이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나타나지 않은 것을 두고 “열병식 연설 준비나 비공식 현지 지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연설하게 되면 코로나19와 잇단 수해 속에서 한동안 내부 챙기기에 매진했던 김정은 위원장이 당 창건일을 계기로 ‘무력 시위’와 ‘육성’을 통해 외부에 메시지를 내놓는 것이다. 북한은 지난해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노딜’로 끝난 이후 협상보다는 자력갱생 기조가 뚜렷한 만큼 연설 내용도 일단은 대화보다는 대결에 방점이 찍힐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2015년 당 창건 70주년 기념일과 2017년 태양절(김일성 생일·4월 15일) 때는 조선중앙TV를 통해 열병식이 실시간으로 전파를 탔다. 하지만, 2018년 2월 건군절과 그해 9월 정권수립일에 있었던 최근 두 차례 열병식은 모두 녹화 중계됐다. 또 북한은 열병식에서 새 전략무기를 선보이는 경우가 많으며, 이번에도 예외는 아닐 것으로 보인다. 군 당국은 사거리가 늘어나거나 다탄두 탑재형인 신형 ICBM이나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 열병식에 등장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또 이동은 물론 발사 기능까지 갖춘 이동식 발사차량(TEL)이 선보일 가능성도 있다. 기존에는 TEL로 ICBM을 옮기더라도 별도의 발사대로 옮겨서 쏴야 했다. 이런 전략무기들을 공개해 다음 달 미국 대선을 앞두고 존재감을 부각하려 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트럼프 내일 백악관 사우스론에 사람 모아 연설, 위험하지 않나

    트럼프 내일 백악관 사우스론에 사람 모아 연설, 위험하지 않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걸린 뒤 처음으로 10일(이하 현지시간) 백악관 공개행사 연설에 나선다. 그는 12일 플로리다주에서 집회를 개최하고 연설함으로써 본격적인 대선 활동 재개에 들어간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사우스론에 사람들을 모아 ‘법과 질서’를 주제로 대면 행사를 열 계획이다.백악관의 한 고위 관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발코니에서 청중에게 연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6일 로즈가든에서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지명식을 열었다가 코로나 확산 진원지로 지목돼 많은 비판을 받았는데 아랑곳하지 않고 코로나19 확진 이후 첫 공개행사를 또 백악관에서 열겠다는 것이어서 우려된다. 당시 참석자 중 트럼프 대통령 부부를 비롯해 톰 틸리스·마이크 리 상원의원, 켈리앤 콘웨이 전 백악관 선임고문,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 취재기자 등 많은 감염자가 나왔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이 정확히 대법관 지명식에서 감염됐는지 정확한 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 ABC뉴스는 백악관에서 개최되는 행사가 보수 활동가 캔데이스 오웬이 이끄는 ‘흑인 미국인은 민주당을 떠나라’(Blexit) 그룹이 오래 전부터 준비해온 행사라며 백악관은 “평화로운 시위자들”을 정중히 초대한다고 소개했다고 전했다. 방송은 초대장을 입수했다고 공개했는데 이날 오전 11시 30분부터 백악관 출입문을 개방해 입장시킨다며 전날 오후 5시까지 참석 여부를 알려달라고 공지했다.지난 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2일 군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은 뒤 5일 백악관으로 복귀한 트럼프 대통령은 월요일 오후 7시에는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샌퍼드 국제공항에서 집회를 개최하고 연설한다고 트럼프 선거캠프가 밝혔다. 대선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 여론조사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뒤지는 데다 코로나19까지 감염돼 발목을 잡혔던 그로선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다시 총력 선거운동에 나설 심산이다. 대통령 주치의인 숀 콘리는 전날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치료 과정을 모두 마쳤다”며 확진 판정을 받은 지 열흘째가 되는 토요일부터 공식 일정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양성 판정자의 경우 증상이 나타난 이후 열흘 동안 자가격리를 하도록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폭스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토요일에 플로리다, 일요일에 펜실베이니아에서 유세하겠다며 공개 활동 재개 의지를 밝혔는데 일단 유세 대신 백악관 행사가 이뤄지게 됐다고 미국 언론은 전했다. 수도 워싱턴 DC에서도 대규모 모임은 금지돼 있는데 백악관 같은 연방 자산은 예외가 인정된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한편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이날 CBS 뉴스 인터뷰를 통해 “데이터가 스스로 모든 것을 말한다”며 지난달 26일 배럿 대법관 지명식이 “백악관에서 슈퍼 감염 행사가 있었다. 사람들이 다닥다닥 모여 있었으며 마스크를 쓰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6일에도 아메리칸대학이 화상으로 주최한 행사 도중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거짓이라고 믿는 주변 사람들과 어떻게 예방조치를 얘기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번 주 백악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봐라”고 지적했다. 이어 “거기가 바로 현실이다. 매일 더 많은 사람이 감염되고 있다”면서 “그것은 거짓이 아니다. 그것은 막을 수도 있었기 때문에 그와 같은 것을 보는 것은 불행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임신 9개월 여성 짓눌러 제압” 美경찰의 무시무시한 제압

    “임신 9개월 여성 짓눌러 제압” 美경찰의 무시무시한 제압

    관련 영상 유포 후 항의 시위 미국 경찰이 흑인 임신부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등을 무릎으로 짓눌러 제압해 과잉진압 논란에 휩싸였다. 9일(한국시간) 미국 CNN과 NBC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11시쯤 미국 캔자스시 경찰은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한 주유소 앞에서 임신 9개월째인 데자 스탈링스(25)를 체포하기 위해 제압하는 과정에서 등을 무릎으로 짓누르고 수갑을 채웠다. 이후 SNS상에 체포과정이 담긴 동영상이 유포되자 과잉진압 논란이 불거졌다. 캔자스시청과 시 경찰 본부 앞에서 항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시위대는 임신부를 제압한 경찰관 해임과 경찰청장 사임을 촉구했다. 경찰은 당시 주유소 겸 편의점 주인이 사유지에서 15∼20명이 싸우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조사에 착수했으나 한 남성이 이를 방해하다 도주했고, 그를 쫓는 과정에서 방해한 스탈링스를 체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경찰은 “스탈링스가 서 있는 상태에서 체포를 시도했으나, 계속 저항해 바닥에 놓고 체포한 것”이라며 “다리로 제압할 때 압박이 되지 않도록 주의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경찰은 구급차를 불렀고, 스탈링스는 병원에서 진찰을 받은 뒤 석방됐다는 게 경찰의 해명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코로나 봉쇄에 불만’ 휘트머 美 미시간주 지사 납치 음모 적발

    ‘코로나 봉쇄에 불만’ 휘트머 美 미시간주 지사 납치 음모 적발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주 지사를 납치하려는 음모를 적발했다. 여섯 명의 남성 용의자들은 휘트머 지사가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더 엄격한 행정명령을 내렸으나 지난주 한 판사가 철회시키자 그를 납치한 뒤 목숨을 빼앗고 아예 주정부를 전복시키려 했다는 것이다. 데이나 네슬 미시간주 법무장관은 8일(현지시간) “이들의 납치 모의는 심각하고 실존적인 위협이었다”고 밝혔다. 체포된 사람은 모두 13명이었다. 이 중 여섯은 휘트머 지사의 거주지를 감시했으며, 급조된 폭발 장치를 시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일곱 명은 ‘울버린 야경꾼들’이란 단체를 결성해 테러행위에 대한 물적 지원과 폭력단체 가입, 총기관련법 위반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민주당 소속인 휘트머 지사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강도 높은 봉쇄 정책을 실시했다. 이후 극우성향 무장단체들은 주도 랜싱에서 봉쇄 해제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여왔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용의자들을 “사악하다”고 표현하며 미시간에서 “증오와 혐오, 폭력은 설 자리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음모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몇개월 동안 해온 “불신 조장, 분노 촉발, 두려움과 증오, 분열을 획책하는 것과 궤를 같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대선 1차 TV 토론 과정에 대통령이 백인 우월주의자들을 비판하지 못했으며 그의 발언이 오히려 혐오 단체들의 “집단적 울음”을 불러일으켰다고 지적했다.FBI의 공소장에 따르면 신분을 위장한 사법기관 요원이 지난 6월 오하이오주 더블린에서 미시간주 무장조직 멤버들이 주정부를 전복시키려는 음모를 논의했을 때 참석했다. 그들은 “주정부가 미국 헌법을 위반하고 있다고 믿었다”는 것이다. “일부 멤버는 ‘폭군들’을 살해하고 현직 지사를 ‘데려오는’ 데 대해 얘기했다.” 한 동영상에는 용의자 중 한 명이 코로나 봉쇄령이 내려진 동안 피트니스 센터를 언제 재개장하느냐를 결정하는 주정부의 역할을 규탄했다. 영국 BBC는 검거된 용의자들이 애덤 폭스, 배리 크로프트, 칼렙 프랭크스, 대니얼 해리스, 브랜던 카서트, 타이 가빈이며 이들의 집을 전날 압수수색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200명의 남성들이” 주정부 건물에 난입해 휘트머 지사 등 인질들을 붙잡길 바랐다. 또 11월 대선 전에 자신들의 계획을 실행하길 바랐다. 만약 이 계획이 실패하면 지사의 별장을 습격하려고 계획했다고 관리들은 전했다. 아울러 지사의 여름별장을 “촘촘하게 감시”하고 경찰을 화염병으로 공격하고 테이저건을 구입하며 폭발물과 전술장비를 구입하기위해 기금을 조성하려 했다. 이들 중 다섯은 미시간주 사람이며 한 명만 델라웨어주 출신이다. 용의자들은 여러 주에서 무기 훈련을 해왔고, 때로는 직접 폭탄을 조립하는 훈련도 했다. 이들의 훈련 모습을 담은 동영상도 압수됐다. 앞서 지난 봄 주지사의 행정명령에 항의하기 위해 랜싱에 모인 수천명의 시위대 중 다수가 독일 나치의 상징과 남부연합기를 소지하거나, 반자동 소총을 들고 나온 장면이 눈에 띄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미시간을 해방시켜라!”는 트윗을 올려 시위를 부추기기도 했다. 휘트머 지사를 납치하려는 음모는 ‘우편투표는 사기’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시사로 대선 직후 소요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는 염려가 커지는 가운데 적발된 것이다. 특히 미시간주는 1995년 오클라호마시티 폭탄 테러 사건의 범인들이 한때 활동한 ‘미시간 민병대’를 포함해 전통적으로 반정부 무장단체 활동이 활발한 지역이라고 일간 뉴욕 타임스(NYT)는 전했다. 이들 중 일부는 올해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시위에서 일부 폭력 사태가 벌어진 것을 계기로 “우리들의 집과 가게를 지키자”는 명분으로 총을 들고 다시 거리로 나온 것으로 관측된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스마트폰·TV·가전 덕에 12조… 삼성전자 영업익 2년 만에 최대

    스마트폰·TV·가전 덕에 12조… 삼성전자 영업익 2년 만에 최대

    매출도 6.45% 늘어 66조원 역대 최고치갤노트20·갤Z플립2 등 신제품 출시 효과비대면 행사 축소로 마케팅 비용도 절감화웨이 제재·인도-중국 분쟁도 반사이익준법위 만난 이재용 “대국민 약속 지킬 것”유럽 출장… 5개월 만에 글로벌 경영 재개삼성전자가 올 3분기 코로나19 재확산, 미중 무역갈등 등 대외 변수를 뚫고 2년 만에 최대 실적을 거뒀다. 8일 삼성전자는 3분기 연결 기준 잠정 실적을 집계한 결과 12조 3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공시했다. 이는 당초 10조원 초반대이던 시장 전망치를 2억원가량 웃도는 ‘깜짝 실적’으로 반도체 슈퍼호황기였던 2018년 3분기(17조 5700억원) 이후 8분기 만에 최고치다. 전년 동기보다 58.1%, 전 분기보다 50.92%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66조원으로 집계됐다. 기존 최대 매출이 65조 9800억원(2017년 2분기)이기 때문에 이달 말 확정 실적에서도 현재 수치가 유지되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6.45%, 전 분기보다 24.6% 올랐다. 영업이익률도 18.6%로 1분기(11.6%)나 2분기(15.4%)보다 개선됐다. 반도체가 실적을 끌어올린 상반기와 달리 이번 분기 실적 공신은 스마트폰, TV, 가전이었다.갤럭시노트20, 갤럭시Z플립2 등 주력 신제품 출시 효과, 비대면 행사 축소에 따른 마케팅 비용 절감 효과로 3분기 IT·모바일(IM) 부문에서 4조원 중후반대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관측된다. 3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8000여만대로 추정되는데 이는 2017년 3분기(8254만대) 이후 최고치다. 미국 제재에 따른 중국 화웨이의 출하 부진, 인도와 중국 간 분쟁 이슈 등도 삼성에 반사이익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TV와 가전도 북미, 유럽 시장에서 상반기 억눌렸던 수요가 회복되면서 판매 호조를 보이며 실적을 견인했다. 소비자가전(CE) 부문 영업이익 예상치는 1조원 초중반대인데 이는 역대 최고치(2016년 2분기 1조 300억원)를 뛰어넘는 수치다. 당초 부진이 예상됐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도 분기 말 화웨이의 긴급 주문 영향 등으로 실적 하락폭을 방어했다. 4분기에는 디스플레이를 제외한 전 사업 부문에서 이번 분기보다 실적이 감소하거나 전반적으로 3분기와 비슷할 것이란 전망이 혼재한다.삼성전자가 깜짝 실적을 발표한 이날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5월 중국 반도체공장 방문 이후 5개월여 만에 글로벌 현장 경영을 재개하며 ‘초격차 전략´ 행보를 이어 갔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네덜란드로 출국했다. 그는 일주일간의 일정으로 삼성전자, TSMC 등에 반도체 극자외선(EUV) 노광기를 공급하는 장비업체 ASML 경영진과 회동하는 등 유럽의 기업인들과 비즈니스 미팅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매년 1년 중 3분의1은 해외 출장에 나서며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수주 노력 등에 공을 들여 온 이 부회장은 올해는 코로나19로 출국길이 막히며 국내 현장 경영에 주력해 왔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유럽을 시작으로 일본, 베트남 등 ‘기업인 패스트트랙(입국절차 간소화)’이 적용되는 지역을 차례로 방문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 부회장은 이날 출국에 앞서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들과 면담을 갖고 “대국민 사과에서 약속한 사항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 준법위는 지난 3월 이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 의혹 및 노동 문제와 관련해 사과와 반성에 나서라는 권고안을 내놓았으며, 이에 이 부회장은 지난 5월 사과문을 발표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美 코로나 음모론 믿는 유럽인들, 나치 깃발까지 꺼내 들었다

    “美 민주 사탄 숭배” 등 음모론 제기 세력각국 봉쇄 정책에 인터넷 사용 늘자 확산 반유대주의·파시즘과 결합해 시위까지페북, 관련 계정 금지했지만 효과 미지수 “아버지가 코로나19를 퍼뜨리는 세력이 있다는 음모론을 믿기 시작하더니, 자주 나가시는 요트클럽은 어느 날부터 신나치를 상징하는 깃발을 게양하더군요.” 독일 북부 소도시의 한 요트클럽의 중년 회원 대다수는 미국 민주당이 코로나19를 퍼뜨렸다는 식의 음모론을 믿고 있다. 이 요트클럽 회원을 아버지로 둔 한 남성은 CNN에 “아버지가 그보다 더 이상한 말도 한다”며 음모론에 빠진 주변 사람들의 상황을 전했다. 미국의 음모론 추종자 집단인 ‘큐어난’(QAnon)이 전 세계로 뻗어 나가고 있다. CNN은 7일(현지시간) 미국 이외 국가에서 확인된 수백개의 큐어난 관련 소셜미디어 계정에 대한 취재 내용을 보도하며 “이 가운데는 180여개의 페이스북 그룹이 포함됐으며 대부분 유럽이나 중남미에서 확인됐다”고 전했다. 2017년 10월 미국에서 처음 등장한 큐어난은 트럼프 반대 세력의 음모를 고발하는 ‘익명의 네티즌 Q’를 따르는 이들을 의미한다. “미국에 사탄을 숭배하는 거대한 아동 성매매 지하 조직이 있고, 민주당이 이 조직을 이끈다”는 등의 허무맹랑한 주장을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을 ‘애국자’로 지칭하며 옹호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3년 동안 큐어난의 영향력은 더욱 커졌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집 밖에 나서지 못하고 인터넷을 사용하는 이들이 늘면서 큐어난의 활약은 더욱 왕성해졌다. CNN은 올해 초부터 9월 말 사이 큐어난 관련 페이스북 페이지나 그룹의 활동이 1280만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대부분이 유럽에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퍼진 3월 이후 일어났다고 분석했다. 독일 함부르크대 연구에 따르면 독일의 큐어난 관련 텔레그램 채널인 ‘큘로벌 체인지’(Qlobal Change)의 팔로어 수는 코로나19 사태 이전 2만명에서 9월까지 12만명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유럽 주요 도시에서 반봉쇄령 시위가 벌어질 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 큐어난 관련 콘텐츠가 크게 늘기도 했다. ‘트럼프 시대’가 낳은 미국적 기현상으로 여겨졌던 큐어난은 대서양을 건너와 반유대주의나 파시즘 등 유럽의 극우세력과 ‘화학적 결합’을 일으키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우려스럽다. 유럽 주요 도시의 최근 반봉쇄령 시위에서는 큐어난 추종자들로 추정되는 트럼프 지지자들과 기존 극우세력들이 함께 시위를 벌이는 모습이 목격됐다. 공화당의 캠페인 구호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본떠 ‘독일을 다시 위대하게’라고 쓴 인스타그램 메시지에 1만 6000명 이상이 호응하기도 했다. 페이스북은 지난 6일 큐어난 관련 게시글과 계정을 모두 금지하기로 하며 대응에 나섰지만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CNN은 “큐어난은 수많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진화·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추적이 어렵다”고 우려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北 노동당 75주년 열병식… 신형 ICBM 공개하나

    北 노동당 75주년 열병식… 신형 ICBM 공개하나

    북한이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일을 계기로 새 전략무기를 공개할지 주목된다. 북한이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대남·대미 관계의 주도권을 잡고자 열병식을 통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전략무기를 선보이면서도 시험 발사는 자제하며 상황 관리를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통일부는 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 업무보고를 통해 “북한은 이번 주 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 등을 규모 있게 진행할 것”이라며 “북한이 경제적 성과가 부진한 상황에서 신형 ICBM 및 이동식 발사차량(TEL),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신형 전략무기를 공개해 존재감을 부각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북측은 2017년 시험 발사한 ICBM 화성 14·15형보다 성능이 향상된 다탄두 ICBM이나 고체연료 ICBM을 등장시킬 수 있다. 다탄두 ICBM은 여러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어 요격이 어렵고 고체연료 ICBM은 화성 14·15형의 액체연료에 비해 발사 준비 시간이 짧아 포착이 어렵다. ICBM을 발사할 수 있는 신형 TEL을 공개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조지프 버뮤데즈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는 ICBM을 시험 발사하지 않고 단순 공개할 경우 효과가 제한될 수 없기에 새로운 ICBM 개발을 암시할 수 있는 신형 TEL을 선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SLBM을 탑재할 수 있는 신형 잠수함을 건조하고 SLBM을 시험 발사한 신포조선소에서 최근 움직임이 포착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신형 SLBM을 선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밖에도 북측이 지난해부터 시험 발사한 신형 단거리 미사일과 방사포 등을 선전하며 대남 타격 능력을 과시하려 할 수도 있다. 다만 미국이 레드라인으로 설정한 전략무기 시험 발사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예전 같으면 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있고 자신들의 핵무력이나 미사일 능력을 과시하기 위해 고강도로 나올 때는 실제로 쏘거나 실험했었다”며 “이번에는 그런 것보다 저강도 시위와 위력의 과시 정도 선이 되지 않을까 분석한다”고 밝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코로나發 ‘부의 양극화’… 1% 향한 ‘민중 봉기’ 일어날 수 있다

    코로나發 ‘부의 양극화’… 1% 향한 ‘민중 봉기’ 일어날 수 있다

    돈과 권력에 의해 계급이 공고해져 가는 지구촌에서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은 질병과 죽음 앞에서만큼은 모두가 평등하다는 진리를 새삼 절감케 하는 사건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7일(현지시간) 나란히 발표된 두 건의 보고서는 전 세계 100만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역병조차 21세기에는 오히려 극심한 불평등을 심화하는 요소로 작용한다는 불편한 진실을 확인케 했다. ‘하루 생활비 1.9달러(아프리카 극빈층) vs 1년 새 불어난 재산 574억 달러(세계 부자 1위 제프 베이조스)’. 세계은행(WB)과 스위스 은행 UBS가 각각 발표한 세계 빈곤과 슈퍼리치 현황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이후 짙어진 양극화의 양상을 이같이 요약할 수 있다. WB에 따르면 올해 코로나 사태로 8800만~1억 1400만명이 추가로 극빈층으로 전락했는데 연말까지 극빈층 규모는 약 7억 3000만명(전 세계 인구 9.4%)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의 하루 생활비는 1.9달러(약 2200원)로, 1년에 고작 700달러(약 81만원)로 연명한다. 당초 WB는 코로나 이전 올해 말 기준 전 세계 극빈층을 6억 1500만명으로 예측했다. 조사를 시작한 1990년 10억 8500만명(전 세계 인구의 36%)에서 지난해 6억 3000만명(8%)까지 빈곤층이 조금씩 줄어들었으나 코로나 팬데믹에 수십만명이 일자리를 잃으면서 감소 추세가 뒤집어진 것이다. 나이지리아 남서부 라고스에 사는 한 가족은 코로나가 한창이던 지난 4월부터 동네 푸드뱅크에서 지급받는 식량으로 연명하고 있다. 도시 봉쇄 이후 일용직인 가장의 수입이 끊겼고 가족은 기댈 곳이 없었다. 푸드뱅크에 줄을 서는 인원은 하루 300여명에서 3000여명으로 급증했다. 알자지라 방송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나이지리아 인구의 40.1%가 1년에 352달러 이하로 생활하는 극빈계층으로 분류됐다. 이들의 하루 생활비는 1달러도 안 된다. 남아시아,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 집중됐던 극빈층은 인도, 나이지리아, 인도네시아 등 중간소득 국가에서 새로운 극빈층(82%)을 양산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주로 저학력 농업 종사자였던 극빈층이 코로나 사태 이후엔 기본 학력을 갖춘 도시 노동자들로까지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구촌 곳곳에서 최저 생계조차 위협받는 인구가 늘어나는 동안 전 세계 슈퍼리치들은 코로나19를 기회로 막대한 부를 한층 공고히 했다.UBS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전 세계 억만장자들의 재산 규모는 27.5% 늘어났다. 이들의 자산을 모두 합하면 물경 10조 2000억 달러(약 1경 1811조 6000억원)로 사상 최대치다. 자산 상승은 지난 3~4월 코로나 사태로 세계 주가가 바닥을 쳤을 당시 도리어 주식을 사들여 베팅한 결과다. 억만장자 수도 2189명으로 사상 최고로 늘어났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월 기준 총재산 1720억 달러로 3년째 세계 1위 부자 자리를 지켰는데, 1년 새 늘어난 재산만 574억 달러다. 우리나라 사정도 비슷하다.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1분기 소득 상위 20%(5분위)는 하위 20%(1분위)보다 5.41배 많은 소득을 올린 것으로 나타나 지난해 같은 기간(5.18배)보다 소득격차가 악화됐다. 고용부진 장기화에 따라 지난 8월 기준 1년 미만 임시 근로자는 31만 8000명, 1개월 미만인 일용 근로자는 7만 8000명 줄었다. 글로벌 빈부격차가 심화되면 ‘부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도 커질 수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부의 집중이 변곡점에 이르렀다면서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최악의 경우 민중봉기까지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한다. 10년 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부를 독점한 1% 부자들에 저항해 미국 월가를 점령했던 ‘우리가 99%다’ 시위를 넘어서는 극심한 저항이 재현될 수도 있다는 경고다. WB도 코로나 극복을 위한 저개발국·중진국의 부채 탕감, 혁신 지원 등이 과감히 이뤄지지 않는다면 2030년까지 빈곤을 종식하겠다는 유엔 계획이 수포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데이비드 밀패스 WB 총재는 “코로나가 세계 불평등을 악화시키고 포용적 성장으로 돌아가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전 세계적인 양극화 심화에서 우리나라도 예외일 수 없다”면서 “지속적 재정 투입을 통해 취약계층 고용을 위한 재교육, 창업 진입 장벽 낮추기 등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미국서 유럽·중남미로 번지는 음모론 집단 ‘큐어난’

    미국서 유럽·중남미로 번지는 음모론 집단 ‘큐어난’

    “아버지가 코로나19를 퍼뜨리는 세력이 있다는 음모론을 믿기 시작하더니, 자주 나가시는 요트클럽은 어느 날부터 신나치를 상징하는 깃발을 게양하더군요.” 독일 북부 소도시의 한 요트클럽의 중년 회원 대다수는 미국 민주당이 코로나19를 퍼뜨렸다는 식의 음모론을 믿고 있다. 이 요트클럽 회원을 아버지로 둔 한 남성은 CNN에 “아버지가 그보다 더 이상한 말도 한다”며 음모론에 빠진 주변 사람들의 상황을 전했다. 미국의 음모론 추종자 집단인 ‘큐어난’(QAnon)이 전 세계로 뻗어 나가고 있다. CNN은 7일(현지시간) 미국 이외 국가에서 확인된 수백개의 큐어난 관련 소셜미디어 계정에 대한 취재 내용을 보도하며 “이 가운데는 180여개의 페이스북 그룹이 포함됐으며 대부분 유럽이나 중남미에서 확인됐다”고 전했다. 2017년 10월 미국에서 처음 등장한 큐어난은 트럼프 반대 세력의 음모를 고발하는 ‘익명의 네티즌 Q’를 따르는 이들을 의미한다. “미국에 사탄을 숭배하는 거대한 아동 성매매 지하 조직이 있고, 민주당이 이 조직을 이끈다”는 등의 허무맹랑한 주장을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을 ‘애국자’로 지칭하며 옹호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3년 동안 큐어난의 영향력은 더욱 커졌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집 밖에 나서지 못하고 인터넷을 사용하는 이들이 늘면서 큐어난의 활약은 더욱 왕성해졌다. CNN은 올해 초부터 9월 말 사이 큐어난 관련 페이스북 페이지나 그룹의 활동이 1280만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대부분이 유럽에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퍼진 3월 이후 일어났다고 분석했다. 독일 함부르크대 연구에 따르면 독일의 큐어난 관련 텔레그램 채널인 ‘큘로벌 체인지’(Qlobal Change)의 팔로어 수는 코로나19 사태 이전 2만명에서 9월까지 12만명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유럽 주요 도시에서 반봉쇄령 시위가 벌어질 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 큐어난 관련 콘텐츠가 크게 늘기도 했다.‘트럼프 시대’가 낳은 미국적 기현상으로 여겨졌던 큐어난은 대서양을 건너와 반유대주의나 파시즘 등 유럽의 극우세력과 ‘화학적 결합’을 일으키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우려스럽다. 유럽 주요 도시의 최근 반봉쇄령 시위에서는 큐어난 추종자들로 추정되는 트럼프 지지자들과 기존 극우세력들이 함께 시위를 벌이는 모습이 목격됐다. 공화당의 캠페인 구호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본떠 ‘독일을 다시 위대하게’라고 쓴 인스타그램 메시지에 1만 6000명 이상이 호응하기도 했다. 페이스북은 지난 6일 큐어난 관련 게시글과 계정을 모두 금지하기로 하며 대응에 나섰지만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CNN은 “큐어난은 수많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진화·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추적이 어렵다”고 우려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美대선=대재앙의 날?…선거날 개장 앞둔 지구종말 대비용 ‘요새’

    美대선=대재앙의 날?…선거날 개장 앞둔 지구종말 대비용 ‘요새’

    인류 대재앙의 날을 대비해 만들어진 미국의 한 피난처가 다음 달에 있을 미국 대통령 선거일에 맞춰 ‘요새’를 오픈하겠다고 밝혔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6일 보도에 따르면 웨스트버지니아주 산골에 위치한 포티튜드 랜치(Fortitude Ranch, 견고한 목장)라는 이름의 피난처는 대재앙이 닥치면 요새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시설에는 1년 넘게 버틸 수 있는 비축 식량과 폭도들을 물리칠 수 있는 반자동 소총 및 탄약에 창고에 가득 쌓여있고, 좀비 등 영화 속에나 등장하는 감염된 시신을 처리할 수 있는 소각 시설과 콘크리트 벙커 등도 구비돼 있다. 다만 비축 식량이 떨어질 경우 직접 사냥을 해야 한다는 규칙이 있다. 포티튜드 랜치는 1인당 연간 1000달러(약 116만 원)의 회원비를 받는 회원제로 운영된다. 지구 종말 등을 대비한 기존의 시설들이 초호화 시설을 완비하고 부유층만 접근할 수 있었다면, 포티튜드 랜치는 중산층을 겨냥한 대피소인 셈이다.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포티튜드 랜치의 첫 오픈 일은 현지시간으로 11월 3일, 미국 대통령 선거일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을 앞두고 꾸준히 대선 불복 가능성을 시사해 온 데다, 극우단체와 일부 인종차별 시위 참가자들의 극단적인 움직임 등을 고려했을 때 대선 당일 내전에 준하는 폭동의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 본 것이다. 포티튜드 랜치 CEO인 드류 밀러는 로이터에 보낸 성명에서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누가 승리하든 관계없이 내전으로 인한 재난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우리는 비합리적이고 예측할 수 없는 방식으로 확대될 수 있는 폭력의 위험이 현실화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배경을 밝혔다. 실제로 지난달 말 미국 안보 관계자들은 폭력적인 극단주의자들이 선거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면서, 정치적 긴장 증가와 시민들의 불안, 가짜 뉴스 등으로 인한 충돌에 대해 경고한 바 있다.뉴욕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패배시 평화적인 권력 이양을 약속하지 않았으며, 우편 투표가 광범위한 유권자 사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증거도 없이 경고함으로써 선거의 무결성을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3월 CNN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뒤 아마겟돈(최후의 전쟁)을 대비해 온 ‘준비자'(prepper)들의 문화가 주류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스크와 라디오, 정수 필터 등을 모아 파는 온란인 ‘준비자’ 매장은 대박을 쳤고 영국의 한 매장은 매출이 20배가 늘기도 했다고 전했다. 포티튜드 랜치 역시 코로나19가 극성을 부릴 당시, 이전보다 훨씬 더 많은 가입 문의를 받았으며, 입소하려는 사람들의 대기 리스트가 폭증했다고 밝혔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판사 못 믿겠다” 특검 요청에 멈춘 이재용 재판 9개월 만에 재개

    “판사 못 믿겠다” 특검 요청에 멈춘 이재용 재판 9개월 만에 재개

    특검, 삼성 ‘준법감시위’ 양형 반영에 반발박영수 특검팀 “정준영 재판장, 삼성에 편향적으로 재판” 재판부 기피 신청고법 이어 대법서도 지난달 기피 신청 기각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재판부 기피 신청으로 9개월째 중단됐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국정농단 사건’ 재판이 이달 재개된다. 특검은 재판부가 이 부회장의 양형을 줄여주기 위해 편향되게 재판을 하고 있다며 재판부 기피 신청을 냈으나 고법에 이어 대법에서도 기각됐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1부(정준영 송영승 강상욱 부장판사)는 오는 26일 오후 이 부회장 등 삼성 관계자들의 뇌물공여 등의 사건 파기환송심 공판준비기일을 연다. 특검이 지난 1월 17일 재판에서 “재판장인 정준영 부장판사가 일관성을 잃은 채 예단을 가지고 피고인들에게 편향적으로 재판을 한다”며 재판부 기피 신청을 한 지 약 9개월에 열리는 재판이다. 특검은 재판부가 삼성에서 설치한 ‘준법감시위원회’의 실효성 여부를 이 부회장의 양형에 반영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이에 반발해 2월 법원에 재판부 기피 신청을 냈다.대법 “법관이 불공평한 재판할거란의혹, 합리적·객관적 사정 없다” 당시 특검은 “재판부는 파기환송심 첫 공판에서 준법감시제도가 재판 결과와는 무관하다고 밝혔으나 이후 양형 감경 사유로 삼겠다는 점을 명확하게 했다”면서 “이는 비교법적인 근거가 전혀 없고 미국에서도 경영자 개인이 아닌 기업에만 제한적으로 적용되는 기준”이라고 주장했다. 특검은 재판부 기피 신청이 서울고법에서 기각되자 대법원에 재항고했지만, 대법원은 지난달 “법관이 불공평한 재판을 할 것이라는 의혹을 갖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인정할만한 객관적인 사정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기각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조국 “경찰 차벽의 위헌 여부는 코로나 위기 전제로 판단해야”

    조국 “경찰 차벽의 위헌 여부는 코로나 위기 전제로 판단해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6일 개천절에 이어 오는 9일 한글날에도 서울 광화문 일대에 들어설 예정인 경찰의 차벽에 대한 법리적 입장을 밝혔다. 조 전 장관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경찰 차벽에 대해서는 2011년 위헌이란 헌법재판소 결정과 2017년 합법이란 대법원 판결이 있다”며 각각 다른 상황을 전제로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0년 차벽의 위헌 여부는 사상초유의 ‘코로나 위기’라는 또 다른 상황을 전제로, 그리고 직전 광화문 집회의 방역 파장을 고려하여 판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1년 헌법재판소(헌재)는 2009년 6월 경찰이 노무현 전 대통령 노제 이후 열린 불법 집회를 막겠다며 차벽을 설치한 행위가 위헌이라고 결정했다. 당시 헌재는 차벽 설치에 대해 “불법·폭력 집회나 시위가 개최될 가능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는 개별적·구체적인 상황에 따라 경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필요최소한의 범위에서 행해져야 한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2017년 5월 대법원은 2015년 민중총궐기 당시 집회로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등의 혐의로 기소된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에 대한 판결에서 경찰의 차벽 설치가 위법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시위대와 경찰의 생명과 신체에 위해가 발생할 우려가 높았을 뿐더러 질서 유지가 어려워져 그 과정에서 시민들에 중대한 손해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개천절 광화문 일대 차벽에 대해서는 과거 이명박 정부 시절 ‘명박 산성’에 빗대어 ‘재인 산성’이 세워졌다는 비난도 제기됐다. 명박 산성은 2008년 6월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광우병 촛불 집회’가 격화되자 세종대로 한복판에 경찰이 설치했던 컨테이너 바리케이드 구조물을 부르는 말이다.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재인 산성이 아니라 코로나 산성이라며 “차벽 설치 목적이 명박 산성은 정권의 위기를 지키려 한 것이고, 코로나 산성은 국민의 생명을 지키려 했다”며 “명박 산성은 국민의 원성을 샀지만, 코로나 산성으로는 국민이 안심했다”고 주장했다. 또 “명박 산성은 컨테이너 박스로 길을 아예 막았지만, 코로나 산성은 경찰차로 교통흐름을 보장했고, 광우병 촛불집회 당시 수많은 국민이 잡혀가 재판을 받았지만, 개천절에는 집회 참가자들이 검문 검색을 하는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다 귀가했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명박 산성은 두고두고 웃음거리가 됐지만, 코로나 산성은 K-방역의 한 장면이 됐다”고 강조했다. 경찰이 오는 9일 한글날에도 광화문에 차벽을 설치할 것을 두고 정의당에서는 “도심에서의 집회 및 시위를 금지하고 이를 불법으로 선포하는 것은 경찰에 의한 집회 허가제를 용인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을 기해야 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따른 코로나19 확산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의견이 제기된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8월 22일부터 9월 10일 사이 광화문 집회 참석자의 확진율은 0.81%지만 같은 기간 우리나 평균 확진율은 1.47%라며 오히려 집회 참가자 확진율이 평균보다 낮다는 점을 내세웠다. 반면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광화문 집회 관련 조사대상자 3만 8346명 중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3만 3680명 가운데 확진자는 305명으로 감염율은 0.91%라고 밝혔다. 하지만, 서울시에서 지난 6~9월 중 일반시민 854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검사에서는 1명이 확진자가 나와 감염율은 0.012%에 그쳤다며 광화문 집회의 감염율이 높다고 덧붙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월드피플+] “야, 너두 할 수 있어!”…美 102세 할머니 방호복 입고 대선투표

    [월드피플+] “야, 너두 할 수 있어!”…美 102세 할머니 방호복 입고 대선투표

    미국 대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중무장'하고 우편투표를 하는 할머니의 모습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 ABC뉴스 등 현지언론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보호장비(PPE)로 무장하고 우편투표하는 올해 102세 할머니 베아 럼킨의 사연을 보도했다. 시카고 출신의 전직 교사인 할머니는 최근 PPE로 온몸을 보호하고 2020년 미 대통령선거 우편투표를 마쳤다. 할머니는 "투표하는 모습을 손자에게 사진으로 찍게했다"면서 "팬데믹 상황에서 102세인 나도 투표하는데, 아무도 이를 핑계대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곧 코로나19를 핑계로 소중한 투표권을 포기하지 말라는 할머니 만의 투표 독려인 셈이다. 할머니는 "지난 1940년 처음 대선투표를 한 이후 80년을 이어왔다"면서 "만약 우리 아이들의 미래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투표하는 것을 결코 귀찮아하지 말라"고 당부했다.이 사진이 미국 내에서 큰 화제를 모은 것은 시카고 교원노조가 '베아 할머니가 할 수 있다면 누구나 할 수 있다. 투표하라!'는 사진과 글을 SNS에 공유하면서다. 시카고 교원노조 측은 "할머니는 평소 시민으로서는 물론 전직 교사로서 모든 의무를 다해왔다"면서 "코로나 팬데믹 이전 여러 노조행사와 시위에 참여하며 적극적인 은퇴자로 활동해왔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에서 유권자들은 투표용지에 기표한 뒤 이를 우편으로 보내는 우편투표를 할 수 있다. 특히 팬데믹 상황에서 현장에 직접 나와 투표하는 것을 꺼려 우편투표 참가자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현지 여론조사를 보면 대체로 민주당 유권자는 우편투표를, 공화당 유권자는 현장투표를 선호하기 때문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투표=사기' 라는 프레임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패배시 불복을 위한 명분쌓기용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투병 중 ‘외출쇼’… 무모한 트럼프

    투병 중 ‘외출쇼’… 무모한 트럼프

    코로나19 확진으로 사흘째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 월터리드 군병원에서 치료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겠다며 돌출적으로 ‘차량 외출’을 감행했다. 이에 양호한 건강 상태를 과시하고 지지세를 결집하려는 과욕으로 격리 지침을 어긴 데다 동승한 경호원까지 감염 위험에 빠뜨린 무책임한 행위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5일 “대통령의 건강이 하룻밤 동안 꾸준히 호전됐다. 정상적인 업무 스케줄로 복귀할 준비가 됐다”며 이날 퇴원할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실제 건강 상태에 대한 의학 전문가들의 우려도 높다. 4일 오후 트럼프 대통령은 마스크를 쓴 채 차량 뒷좌석에 앉아 병원 밖으로 나와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들어 감사의 인사를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입원한 뒤 병원 밖에서는 유세장이나 다름없는 풍경이 연출됐다. 이날도 이른 아침부터 정문 앞에 150명가량이 모여 “4년 더” 등을 외쳤고, 지지 깃발을 부착한 차량 시위대가 경적을 울리며 병원 주변을 돌았다. 일부는 2016년 대선 유세 때 울렸던 ‘위아더챔피언’(퀸)을 합창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쾌유를 빌었다. 앞서 트위터에 올린 영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에 대해 많이 배웠다. (이번 경험이) 진정한 학교”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 외출은 거센 비난에 직면했다. 특히 차량에 같이 탄 경호원 2명이 마스크만 썼을 뿐 전신 방호복과 고글을 착용하지 않은 점이 논란이 됐다. 제임스 필립스 조지워싱턴대 재난의학과장은 트위터에 “대통령 전용차는 방탄 기능이 있고 화학 공격을 견딜 수 있게 밀폐돼 있다. (이런 차에서) 코로나19 전염 위험은 정상적인 의료 범위를 벗어날 만큼 높다”며 “정치적 이벤트로 경호원들은 아프거나 죽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병원에서 업무를 보는 모습을 연출한 데 이어 돌발 외출로 회복세를 홍보하고 있지만, 미 언론들은 렘데시비르·덱사메타손 등 투약 약물을 근거로 심상치 않은 상태일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놨다. 베데스다·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명박 산성과 코로나 산성이 다른 5가지 이유”(종합)

    “명박 산성과 코로나 산성이 다른 5가지 이유”(종합)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찰이 지난 3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 설치한 차벽이 과거 이명박 정부 시절 ‘명박 산성’에 빗대어 ‘재인 산성’이라 불리자 ‘코로나 산성’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 의원은 명박 산성과 코로나 산성이 다른 점 5가지를 들었다. 우선 목적이 명박 산성은 정권의 위기를 지키려 한 것이고, 코로나 산성은 국민의 생명을 지키려 한 것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명박 산성은 2008년 6월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광우병 촛불 집회’가 격화되자 세종대로 한복판에 경찰이 설치했던 컨테이너 바리케이드 구조물을 부르는 말이다. 경찰은 시위대의 청와대 진입을 막기 위한 컨테이너 구조물을 다음 날 철거했다. 또 여론도 명박 산성은 국민의 원성을 샀지만, 코로나 산성으로는 국민이 안심했다고 정 의원은 밝혔다. 명박 산성은 컨테이너 박스로 길을 아예 막았지만, 코로나 산성은 경찰차로 교통흐름을 보장했다고 정 의원은 덧붙였다. 광우병 촛불집회 당시 수많은 국민이 잡혀가 재판을 받았지만, 개천절에는 집회 참가자들이 검문 검색을 하는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다 귀가했다는 점이 다르다고 제시했다. 정 의원은 “명박 산성은 두고두고 웃음거리가 됐지만, 코로나 산성은 K-방역의 한 장면이 됐다”는 점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찰은 오는 9일 한글날에도 광화문에 차벽을 설치할 전망이다. 개천절에 광화문 집회를 추진했던 8·15 집회참가자 국민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서울 종로경찰서에 광화문 광장에서 2000명 규모의 집회를 한글날에 열겠다고 신고했다. 비상대책위원회는 광화문 교보빌딩 앞 인도와 3개 차로, 세종문화회관 북측 공원의 인도 및 차도 등 두 곳에 1000명씩 집회 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비대위 측은 경찰서 앞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광화문에 설치된 경찰의 차벽에 대해 “세계적인 수도 서울을 세계의 코미디로 만들었다”며 “길 가는 사람을 막는가 하면, 소지품 검사를 하는 등 곳곳에서 인권침해 사례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정의당은 경찰의 차벽 설치에 대해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이날 정의당 조혜민 대변인은 “도심에서의 집회 및 시위를 금지하고 이를 불법으로 선포하는 것은 경찰에 의한 집회 허가제를 용인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을 기해야 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방역과 집회의 자유 보장이 함께 가기 위한 조건이 어렵게나마 시작되어야 하는 것이 지금의 과제”라고 부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명박 산성과 코로나 산성이 다른 5가지 이유”

    “명박 산성과 코로나 산성이 다른 5가지 이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찰이 지난 3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 설치한 차벽이 과거 이명박 정부 시절 ‘명박 산성’에 빗대어 ‘재인 산성’이라 불리자 ‘코로나 산성’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 의원은 명박 산성과 코로나 산성이 다른 점 5가지를 들었다. 우선 목적이 명박 산성은 정권의 위기를 지키려 한 것이고, 코로나 산성은 국민의 생명을 지키려 한 것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명박 산성은 2008년 6월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광우병 촛불 집회’가 격화되자 세종대로 한복판에 경찰이 설치했던 컨테이너 바리케이드 구조물을 부르는 말이다. 경찰은 시위대의 청와대 진입을 막기 위한 컨테이너 구조물을 다음 날 철거했다. 또 여론도 명박 산성은 국민의 원성을 샀지만, 코로나 산성으로는 국민이 안심했다고 정 의원은 밝혔다. 명박 산성은 컨테이너 박스로 길을 아예 막았지만, 코로나 산성은 경찰차로 교통흐름을 보장했다고 정 의원은 덧붙였다. 광우병 촛불집회 당시 수많은 국민이 잡혀가 재판을 받았지만, 개천절에는 집회 참가자들이 검문 검색을 하는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다 귀가했다는 점이 다르다고 제시했다. 정 의원은 “명박 산성은 두고두고 웃음거리가 됐지만, 코로나 산성은 K-방역의 한 장면이 됐다”는 점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찰은 오는 9일 한글날에도 광화문에 차벽을 설치할 전망이다. 개천절에 광화문 집회를 추진했던 8·15 집회참가자 국민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서울 종로경찰서에 광화문 광장에서 2000명 규모의 집회를 한글날에 열겠다고 신고했다. 비상대책위원회는 광화문 교보빌딩 앞 인도와 3개 차로, 세종문화회관 북측 공원의 인도 및 차도 등 두 곳에 1000명씩 집회 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비대위 측은 경찰서 앞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광화문에 설치된 경찰의 차벽에 대해 “세계적인 수도 서울을 세계의 코미디로 만들었다”며 “길 가는 사람을 막는가 하면, 소지품 검사를 하는 등 곳곳에서 인권침해 사례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여기는 남미] 이 정도면 진짜 전쟁…멕시코 마약카르텔 ‘장갑차’로 무장

    [여기는 남미] 이 정도면 진짜 전쟁…멕시코 마약카르텔 ‘장갑차’로 무장

    멕시코 마약카르텔이 군대처럼 막강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새삼 확인됐다. 멕시코 군은 최근 미초아칸에서 악명 높은 멕시코의 마약카르텔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의 장갑차 3대를 압수했다. 군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마약카르텔의 장갑차는 군용 전투차량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웬만한 총탄을 막아낼 수 있는 강철판이 차량을 감싸고 있고, 사방으로 총구가 뚫려 있다. 사방으로 기관총을 발사할 수 있도록 돌출형 360도 총구가 차량 위쪽에 설치돼 있는 모델도 있었다. 관계자는 "현금수송업체들이 사용하는 차량보다 훨씬 튼튼하게 제작된 것 같다"며 "범죄카르텔의 전쟁장비가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약카르텔은 영토 분쟁이 벌어진 곳에 장갑차를 투입하고 박격포를 쏘면서 ‘진짜 전쟁’ 같은 전쟁을 벌인다. 멕시코 군은 이번 작전에서 장갑차와 함께 박격포, 기관총 등 다수의 전쟁용 무기를 노획했다. 마약카르텔의 무장이 갈수록 강력해지면서 커지는 건 주민들의 공포다. 마약카르텔은 경우에 따라 민간에 대한 공격도 서슴지 않고 있다. 군이 장갑차를 노획한 미초아칸은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과 또 다른 범죄조직 '기사단'이 영토 주도권을 놓고 혈전을 벌이고 있는 곳이다. 현지 언론은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 등 마약카르텔이 힘을 과시하기 위해 장갑차를 동원해 퍼레이드를 벌이기도 한다"며 "이때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주차된 차량을 폭파시키거나 민가에 총을 쏘기도 한다"고 보도했다.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이주하는 주민들이 늘어나고 있는 건 이런 이유에서다. 미초아칸 인권위원회는 "마약카르텔의 무장 시위, 민간인 공격이 늘어나면서 온가족이 집을 버리고 콜리마주, 멕시코시티 등으로 이주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고 최근 보고서에서 밝혔다. 견디다 못한 일부 주민들은 방위대를 결성, 총을 들고 있다. 범죄카르텔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평범한 주민들까지 무장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지 언론은 "미초아칸주가 일명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이어지는) '마약 루트'에서서 중요한 입지를 차지하고 있어 카르텔 간 주도권 경쟁이 다른 곳보다 치열하다"며 주민 이주나 무장 등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멕시코군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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