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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스톱 베팅한도 월50만원으로↑… 美·中 게임 공세에 고육책

    고스톱 베팅한도 월50만원으로↑… 美·中 게임 공세에 고육책

    2013년 이후 국내 시장 포화…보드게임 규제 2년도 안돼 완화 문화체육관광부와 미래창조과학부가 19일 게임산업 육성 방안을 내놓은 것은 지난해부터 2019년까지 게임산업 중장기 진흥계획(피카소 프로젝트)을 추진하고 있으나 국제 경쟁 심화와 내수시장 포화로 게임 산업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게임산업의 해외 수출액은 31억 8000만 달러에 달한다. 전체 콘텐츠 수출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수출 역군’이지만 정작 게임사들은 울상이다. 2012년까지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 오던 국내 게임시장은 2013년 마이너스 성장의 충격에 빠진 뒤 이전의 성장세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국내 시장은 포화 상태인 데다 ‘셧다운제’ 등 각종 규제로 발목이 묶였다. 유일한 돌파구인 글로벌 시장에서는 미국과 중국의 공세가 거세다. 모바일게임과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낸 기업들은 성장의 날개를 달았지만 전체적으로는 ‘부익부 빈익빈’이 심화되고 있다. 게임업체 수는 2010년 1017개에서 2014년 834개로, 종사자 수는 같은 기간 9만 4973명에서 8만 7281명으로 줄었다. 이런 상황에서 게임업계는 정부가 규제 기조에서 벗어나 육성의 의지를 밝힌 것을 반기는 분위기다. 하지만 정부가 게임 내수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대책으로 고스톱과 포커, 바둑 등 돈을 걸고 하는 사행성 게임의 사이버머니 베팅 한도를 1회 최대 3만원에서 5만원으로, 월 한도를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리기로 한 것에 대해선 논란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2014년 초 시행한 보드게임 규제가 2년도 안 돼 완화되는 셈이다. 베팅 한도를 인상하기로 한 것은 대부분의 게임업체가 고포류 게임에서의 투자 수익금을 여타 모바일·온라인 게임 개발 투자금으로 쓰고 있는 현실과 베팅액이 낮아 중국 등의 해외 카지노 게임으로 국내 자본이 유출되고 있는 점을 우려한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고포류 게임은 돈을 주고 온라인용 사이버머니를 충전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불법 환전상을 통해 한도 제약 없이 사이버머니를 충전할 수 있어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이 때문에 고스톱이나 포커 게임의 규제를 완화하는 것이 결국 정부가 앞장서서 사행성 게임을 조장하는 것으로 인식될 수 있어 규제 완화 취지에 맞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옛 게임산업협회)는 “웹보드게임 규제 완화로 게임업계의 숨통이 트이게 됐다”면서 “사행성 우려가 있는 부분은 정부와 게임물관리위원회와 함께 자정 노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美 공화당 폴 라이언, 124년만에 40대 하원의장 탄생

     미국 공화당 소속 폴 라이언(45·위스콘신) 의원이 29일(현지시간) 하원의장에 선출됐다. 124년 만에 탄생한 40대 하원의장이다.  라이언 의원은 하원 전체회의 투표에서 총 435표 중 과반을 넘긴 236표를 얻었다. 경쟁자인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 민주당 대표는 184표를 얻는데 그쳤다. 라이언 의원은 의장직 수락 연설에서 “우리는 망가진 하원을 돌보지 않고 오히려 문제를 더 만들고 있다”면서 “변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아일랜드계 가톨릭 신자인 라이언 의원은 2012년 대선 당시 밋 롬니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출마하며 차세대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이어 2013년 미국 건강보험 개혁법인 오바마케어법 때문에 의회가 공전,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까지 치달았을 때 당내 강경파를 설득해 민주당과 합의를 이끌어내는데 힘을 보탰다.  라이언 신임 의장에게 자리를 물려 준 전 하원 의장 존 베이너는 이날 눈물을 훔치다 동료 의원들의 기립 박수를 받으며 25년의 연방의회 생활을 마감했다.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미국을 찾았던 9월 말 교황의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눈물을 훔친 베이너 전 의장은 당파적으로 갈라진 하원의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사퇴를 결심한 뒤 실행에 옮겼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8選 라이언 美공화 ‘구원등판’… 124년 만에 40대 의장 나오나

    8選 라이언 美공화 ‘구원등판’… 124년 만에 40대 의장 나오나

    미국 권력서열 3위인 하원의장 자리에 40대의 8선 의원이 구원등판하게 됐다. 다음달부터 공석 위기에 처한 하원의장직에 공화당 지도부의 끈질긴 ‘러브콜’을 받던 폴 라이언(45) 의원이 단독 추대를 조건으로 의장직을 수락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 CNN 등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원의장은 미국 대통령과 부통령 다음이지만 의회 권력을 주도하는 막강한 자리다. 라이언 의원은 “공화당이나 국회를 위해서가 아니라, 조국을 위해 결정을 내렸다”고 수락 배경을 밝혔다. 공화당은 지난달 25일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이달 말 사퇴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후임자 선정에 진통을 겪었다. 차기 하원의장으로 유력했던 케빈 매카시(캘리포니아) 하원 원내대표는 ‘벵가지 특위’에 대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를 겨냥한 것이라고 실언하면서 하차했다. 이후 제이슨 샤페츠(유타), 대니얼 웹스터(플로리다) 의원 등이 도전했지만 공화당 강경 우파 모임 ‘프리덤코커스’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 라이언 의원의 결정에 대해 공화당은 반색했다. 프리덤코커스뿐만 아니라 온건파 의원 대다수도 흡족해하는 분위기라고 WP는 전했다. 앞서 NBC뉴스와 월스트리트저널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의원 63%가 그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가 하원의장에 오르면 1891년 찰스 프레더릭 크리스프(당시 46세) 하원의장 이후 124년 만에 40대 의장이 탄생한다. 10년 만에 정권 교체에 성공하고 캐나다 총리에 오른 쥐스탱 트뤼도(43) 자유당 대표와 함께 북미 정치권에 젊은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라이언 의원은 2012년 대선 당시 밋 롬니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부통령 후보에 출마하며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2011년부터 예산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2013년 연방정부 셧다운(부분업무정지) 사태 당시 예산안 합의를 이끌어냈다. 변호사인 아버지와 검사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보수적인 위스콘신주 토박이다. 대학 졸업 후 밥 카스텐(위스콘신) 연방 상원의원의 인턴으로 일하면서 정계에 발을 들였다. 1998년 위스콘신주에서 하원의원으로 당선된 후 내리 8선을 했다. 그의 별명은 ‘패밀리 가이’다. 하원의장직을 수락하면서도 “가족과의 시간은 포기할 수 없다”고 말했을 정도다. 아무리 바빠도 주말마다 위스콘신주 제인즈빌에 있는 집으로 내려가 아내, 세 아이와 시간을 보낸다고 허핑턴포스트는 전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메르스 비상] 국내외 정상 외국 방문 취소 사례

    해외 순방을 앞둔 대통령이 갑작스럽게 방문 일정을 축소, 연기, 취소한 사례는 많다. 당장 박근혜 대통령의 경우 지난해 5월 중동 순방을 앞두고 세월호 참사가 벌어지면서 예정됐던 일정을 대폭 줄여 1박 3일로 아랍에미리트(UAE)의 한국형 원자로 설치 현장을 방문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2010년 4월 미국 방문에 이어 멕시코와 아이티를 순방할 예정이었으나 천안함 폭침 사고 수습을 위해 급히 취소하기도 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1997년 1월 헝가리와 폴란드, 터키, 이탈리아 등 유럽 4개국 순방을 연기했다. 당시 청와대는 국내 사정을 이유로 순방이 적절치 않다는 판단을 했다고 밝혔다. 국내 사정이란 건국 이래 최대의 금융 스캔들로 불렸던 ‘한보 사태’를 말한다. 한보철강의 부도와 이에 관련한 권력형 금융 부정 및 특혜 대출 비리 사건으로 정국이 혼란을 거듭했었다. 노태우 전 대통령 역시 1990년 5월 일본과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 4개국 방문 계획을 변경했다. 노 전 대통령은 당시 일본만 방문하고 미국, 캐나다, 멕시코 순방은 미뤘다. 현대중공업의 극심한 노사 분규와 함께 KBS에도 경찰 병력이 투입되는 등의 정국 혼란이 원인이었다. 특히 당시 민주자유당 김영삼, 김종필 최고위원이 “국난의 시기에 대통령이 장기간 외국에 나갈 수 없다”고 주장한 것도 미국 방문 연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과는 좀 다르지만 대통령 당선인 신분이었던 김대중 전 대통령도 1998년 미국 방문을 계획했으나 연기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등으로 인한 국내 문제도 있었지만 이라크 사태 악화로 인한 미국 내 요인이 더 크게 작용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경우 2013년 10월 연방정부 ‘셧다운’(업무 정지) 사태의 여파로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필리핀 방문 계획을 취소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불참은 미국으로서도 이례적인 일이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2010년 3월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안) 문제, 4개월 뒤 멕시코 걸프만 기름 유출 사고를 빌미로 순방을 취소했다. 10월에는 세 번째로 순방을 취소하면서 아시아 중시 전략은 빈말이 아니냐는 비아냥이 나오기도 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메르스 공포] 與도 朴대통령 訪美 연기 목소리

    [메르스 공포] 與도 朴대통령 訪美 연기 목소리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14~19일 미국 방문을 앞둔 가운데 정치권에서 메르스 확산을 이유로 ‘순방 연기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8일 당내 초·재선 의원 모임인 ‘아침소리’ 회의에서 “대통령께서 메르스를 퇴치하는 데 앞장서려는 의지를 보여 주면서 국민이 안심할 수 있게 해 주셔야 한다”면서 “방미 연기 문제를 적극 검토할 때”라고 제안했다. 이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지난해 10월 미국 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정지) 때문에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방문을 취소한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새정치민주연합 이목희 의원은 이날 메르스 관련 국회 긴급 현안질의에서 “이번 주 내로 수습 국면으로 접어들지 않으면 방미 연기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이용득 최고위원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메르스 확산 추세가) 잡히면 나가고 아니면 나가지 말라”고 방미 연기 필요성을 거론했다. 반면 ‘외교적 결례’ 등을 이유로 당초 예정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새정치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최고 우방을 방문하는데 가타부타 의견이 있겠느냐”고 방미 연기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와 관련,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방미 일정 변경 가능성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미국 출장 및 일정 변경과 관련해 따로 발표할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 내부적으로는 북한의 도발 위협이 끊이지 않는 데다 미·일 간 ‘신밀월 시대’가 열리는 등 동북아 정세가 요동치는 상황에서 방미 일정을 늦출 수는 없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중국 게임의 역습… 한국 게임업계 ‘위기’

    한때 중국 게임 시장을 호령했던 우리 게임 업체들이 위기에 몰렸다. 온라인 게임에선 이빨 빠진 호랑이가 된 지 오래고 모바일 게임 역시 중국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국내 게임 업체들이 셧다운제, 웹보드 규제 등 각종 게임 규제에 발목이 묶인 사이 중국 업체들은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헤비급 성장을 했다. 20일 게임업계와 코트라무역관에 따르면 지난해 누적 매출을 기준으로 중국 온라인 게임 차트 1위 게임은 한국 스마일게이트의 ‘크로스파이어’였다. 모두 9541억원(약 54억 6000만 위안)의 누적 매출을 기록했다. 한국 넥슨 자회사 네오풀의 ‘던전앤파이터’(DNF)는 5164억원(약 29억 5000위안)으로 2위에 올랐다. 3, 4위는 중국 163의 ‘몽환서유’와 CYUO의 ‘천용팔부3’가 차지했다. 각각 4831억원(약 27억 6000만 위안), 4026억원(약 23억 위안)의 매출을 올렸다. 한국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미르의 전설2’와 아이덴티티게임즈의 ‘드레곤네스트’가 각각 3974억원(약 7000만 위안), 2781억원(약 15억 8000만 위안)으로 뒤를 이었다. 언뜻 보면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 시장에서 한국 온라인 게임이 잘나갔다는 건) 7~8년 전 이야기다. 지금 중국 시장에선 중국이 빗장을 걸어 잠그기 전 잘나갔던 게임 몇 개만 명맥을 유지하고 있고 한국과 중국업체 간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 크로스파이어, DNF, 미르의 전설2, 드레곤네스트 등은 2012년 이전 중국에 진출했던 게임들이다. 한 게임 업계 관계자는 “아이덴티티게임즈의 드레곤네스트는 국내 개발자가 개발해 중국 업체 샨다가 서비스했지만 샨다가 아이덴티티게임즈 대주주가 되면서 사실상 중국 소유 게임이 됐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한국 게임이 중국 시장을 ‘잠식’할 기미를 보이자 2002년 쇄국으로 맞섰다. 외국 자본의 독자적 게임설비나 기업 유치에 50% 소유 지분, 게임 저작권 제한 제도를 둔 게 시작이었다. 중국은 2011년 게임을 중점 육성 문화산업으로 지정했다. 한 수 아래로 평가받던 중국 게임들은 이제 한국에 역수입되는 실정이다. 특히 모바일 게임에선 판세가 뒤집혔다. 국내 구글 최고 매출 순위 2위 모바일 게임은 중국 업체가 한국 웹젠에 라이선스를 받아 만든 ‘뮤오리진’. 반면 중국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10위권엔 우리 기술로 만든 국산 모바일 게임이 단 하나도 없다. 넷마블게임즈의 ‘모두의마블’, 컴투스의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 등이 각각 30위, 40위권 안에 들면서 체면치레를 했을 뿐이다. 또 다른 게임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게임 시장이 전환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기간별 아이템 구매 패턴 등)을 개발할 정도로 우리를 앞서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중국 게임시장은 23조 8320억원 규모로 미국(약 24조 490억원)과 더불어 가장 큰 게임시장으로 꼽힌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헤이글 전 국방장관도 개인 이메일 사용 논란

    헤이글 전 국방장관도 개인 이메일 사용 논란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에 이어 척 헤이글 전 국방장관도 정부 업무에 개인 이메일 계정을 사용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10일(현지시간) 의회전문지 더힐 등에 따르면 데니스 맥도너 백악관 비서실장은 2013년 10월 연방정부 셧다운에 관한 메일을 장관들에게 보낼 때 헤이글의 관용 메일 주소 대신 그의 이름 머리글자 ‘CTH’가 들어간 구글 메일 주소를 사용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 대변인은 “헤이글 전 장관이 재직 시 개인용과 관용으로 휴대전화 2대를 유지했으며, 분리된 두 개의 메일 계정을 둘 필요가 있고 정부 업무는 관용 메일로 처리해야 한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몇몇 제한된 상황에서는 잘못된 계정으로 메일이 오가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백악관은 이 보도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경우도 공직자들이 대부분 두 개의 이메일을 사용하고 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장차관 대부분이 개인 이메일을 갖고 있지만 보안성이 취약해 업무적으로는 규정에 따라 정부 범용 이메일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서울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北 거론 안한 오바마 전략적 침묵 가능성

    남북대화 재개를 둘러싸고 남북 간 힘겨루기가 계속되는 상황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새해 국정연설에서 사이버 안보를 강조하면서 북·미 관계 경색이 남북대화 재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외교부 관계자는 21일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대화와 제재를 병행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힌 것으로 평가한다”며 “대화 여지를 남겨 두기 위해 ‘북한’이라는 단어를 언급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새로운 국정 키워드인 ‘사이버 안보’를 테러에 버금가는 것으로 규정하면서도 북한을 겨냥한 발언은 하지 않았다. 그는 “어떤 외국이나 해커도 네트워크를 셧다운하거나 영업 비밀을 훔치고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의 사생활을 침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당초 소니 해킹 사건의 주범으로 이례적으로 특정 국가인 ‘북한’을 지목했던 미국이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연설을 통해 어떤 형태로든 북한을 언급하며 압박할 것이란 예상과는 다른 움직임이었다. 오바마 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 북한을 직접 언급하지 않은 것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이란은 물론 쿠바 등을 언급한 것과 비교하면 더욱 눈에 띈다. 여기엔 미국이 남북 당국 간 대화를 둘러싸고 강경한 입장을 천명할 경우 남북 간 대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생각이 반영됐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국이 광복 70주년 등을 맞아 남북 관계 개선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상황에서 대북 강경 노선을 직접 천명하기보다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대처하려는 포석이라는 것이다. 즉 대북 제재 자체는 강력하게 추진하겠지만 한국의 입장을 고려해 일정 기간 탄력성을 갖고 움직이는 ‘전략적 침묵’일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북한이 비핵화 의지와 관련해 진전성을 보이고 신뢰할 수 있는 행동을 한다면 북·미 대화도 가능할 수 있도록 여지를 남겼다는 것이다. 아산정책연구원 제임스 김 연구위원은 “의회가 대북 제재를 채택하고 동맹국의 협조를 요청하는 경우 남북대화가 더욱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이 대북 제재를 강화할 경우 한국의 대북 정책과 양립할 수 있도록 대미 의회 외교를 강화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美 ‘사이버 보복’ 시작됐나… 北 자작극·제3세력 가능성도

    美 ‘사이버 보복’ 시작됐나… 北 자작극·제3세력 가능성도

    23일 북한 인터넷이 다운됐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반북단체나 중국 해커그룹이 공격을 감행했거나, 소니픽처스를 해킹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에 대해 미국이 보복에 나선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하지만 현시점에는 가능성만 타진할 수 있을 뿐 소행 주체를 특정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박기웅 대전대 해킹안보학과 교수는 “북한 인터넷 차단은 보통 두 가지 방법으로 가능한데 국가망을 잇는 네트워크 장비를 끊어버리는 경우와 디도스 공격이 있다”면서 “이번 먹통 사태는 디도스 공격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고 말했다. 시간적 정황으로만 본다면 미국의 보복으로 볼 수도 있지만 네트워크 장비를 들여다보지 않고서는 누구의 소행이라고 단정 지을 수 없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박 교수는 “짐작만 하는 수준”이라면서 “북한의 모든 인터넷 파이프라인을 중국이 쥐고 있기 때문에 중국 정부의 협조 없이는 원인을 밝혀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상진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도 “가능성만 타진할 수 있을 뿐 누구의 소행이라고 꼽을 수 없다”면서 “다만 북한 자체가 폐쇄했을 가능성과 장기 고장 가능성, 외부 공격 가능성 등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북한에서 국경을 넘어 외부로 연결되는 인터넷은 중국 차이나유니콤의 라우터를 거친다. 이번 피해는 중국 라우터를 거친 외부용 인터넷망에만 문제가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 내부용 인터넷인 ‘광명망’에 대한 피해는 전혀 확인되지 않았다. 일부 전문가들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소니픽처스 해킹을 두고 지난 주말 ‘비례적 대응’ 발언을 한 것이나 공격 양상 등에 비춰 볼 때 미국 정부의 공격으로 보인다는 입장도 내놨다. 염흥열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지금 추정으로 봐서는 미국이 공격하고 있다는 증거인지 전혀 정보가 없다”면서도 “오바마 대통령의 대응 발언과 시기상 미국의 가능성이 아예 없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염 교수는 “다만 만약 미국이 했다고 하더라도 그걸 미국 자신이 공격했다고 절대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북한의 먹통 사태가 미국이 언제 공격해 올지 모르니까 자체적으로 인터넷을 끊고 일단 대응 체계를 마련하려는 움직임이었을 수도 있다고 추정했다. 하지만 미국 정부가 했다고 보기에는 비례 대응 수준이 너무 약하다는 분석도 있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 대학원 교수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마련한 사이버 교전 지침인 ‘탈린 매뉴얼’에 따른 ‘비례’는 내가 받은 피해만큼 사이버 공격뿐만 아니라 물리적인 다른 수단을 모두 포함해 공격할 수 있게 돼 있다”면서 “다른 국가의 라우터를 거치는 외부 홍보용 인터넷 셧다운은 북한 정부에 어떤 타격도 주지 못한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가 ‘비례’를 운운하며 공격했다고 하기에는 공격 수준이나 타격 수준이 현저히 낮다는 설명이다. 김 교수는 “어나니머스 등의 민간 단체들도 보복하겠다고 밝혀 온 만큼 이들의 소행일 가능성도 있다”면서 “문제는 이들 단체의 해킹 시도가 북한에 빌미를 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들의 해킹이 미국 정부의 소행이라는 논란을 불러일으키면서 사이버 전쟁이 전면적으로 벌어질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설명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원다연 인턴기자 panda@seoul.co.kr
  • 오바마 “이민법 강행” 매코널 “의회가 저지”… 기싸움 시작됐다

    오바마 “이민법 강행” 매코널 “의회가 저지”… 기싸움 시작됐다

    “미치 매코널과는 술 한잔하고 존 베이너와는 골프를 치겠다. 공화당과의 협력을 위해서라면….” 5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 나타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기운이 빠져 보였다. 전날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에 대패한 사실에 씁쓸해하면서도 남은 2년간 공화당과 협력하겠다고 연신 강조했다. 70여분간 이어진 기자회견은 비장감마저 감돌았지만 두세 차례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다수당 원내대표가 될 매코널(켄터키) 공화당 원내대표와는 켄터키 버번(위스키)을 마시고 베이너 하원의장과는 골프를 치겠다고 밝히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5월 한 행사에서 “나보고 매코널 대표와 술이라도 한잔하며 풀라는데 내가 왜? 당신이나 그렇게 하라”며 공화당과 각을 세운 바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선 매코널 대표와 베이너 의장의 생각을 경청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동안 첨예하게 대치해 온 각종 정책과 관련해 “그들이 어떤 결과를 내고 싶은지 알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법 개정 및 무역협정, 인프라 건설과 관련한 금융지원 등을 구체적 협력 분야로 언급했다. 그렇지만 자신의 야심작인 의료보험개혁법(오바마케어)과 이민개혁법 추진에 대해서는 물러날 수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바마케어는 양보할 수 없는 분명한 선이 있다”고 밝힌 뒤 “이민개혁법은 공화당과 협조해서 뭔가 진도를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의회에서 제대로 진행되지 않으면 “올해가 가기 전에 이민시스템 기능을 개선할 수 있는 법적 조처를 할 것”이라며 행정명령 강행을 예고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공화당과의 협력을 강조하면서도 민감한 정책 이슈들에 대해서는 끝까지 밀어붙이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공화당은 불편한 기색이 역력했다. 뉴트 깅리치 전 공화당 하원의장은 CNN에 출연해 “선거에서 졌는데도 달라진 것이 없다. 선전포고하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매코널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워싱턴의 정치적 교착상태를 끝내겠다”며 “앞으로 연방정부 셧다운(폐쇄)이나 국가부채 디폴트(부도) 사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선이 확정된 직후 오바마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오바마케어에 대해서는 “전면 철회는 아니더라도 일부 수정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찾겠다”며 대립각을 세웠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의 이민개혁법 행정명령 추진에 대해서는 “의회 승인 없이 행정명령을 통한 (불법이민자) 사면을 강행하는 것은 황소 앞에서 빨간 깃발을 흔드는 꼴”이라며 행정명령 반대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일각에서는 오바마케어와 이민개혁법의 ‘빅딜설’과 일부 조정 가능성도 제기된다. 공화당도 2016년 대선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중산층 및 유색 유권자들의 표를 얻기 위해 이들 정책을 무시할 수만은 없기 때문이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world 특파원 블로그] 美 폭설 셧다운… 공무원들 뭐하나 했더니

    “올 들어 연방정부가 폭설 등으로 벌써 7번째 문을 닫았어요. 덕분에 재택근무에 적응이 됐답니다.” 미국 국방부 관련 업무를 하는 제프 스나이더는 3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펜타곤시티 아파트에서 기자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 눈폭풍이 몰아치면서 재택근무를 하게 된 그에게서 중고 가구를 사려던 참이었다. 가구를 보기 위해 들른 그의 집에는 동료가 함께 모여 근무를 하고 있었다. 이메일을 통해 업무를 하고 인터넷과 TV를 연결해 콘퍼런스콜(전화회의)를 하는 모습이 공간만 아파트일 뿐 여느 사무실과 비슷해 보였다. 이날 워싱턴DC를 비롯한 수도권 일대에 새벽부터 20㎝ 이상 눈이 내렸고, 오후까지 지역에 따라 30㎝가 넘는 폭설이 이어졌다. 미 연방인사관리처(OPM)는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정지)을 예고하고, 공무원들의 휴무 또는 재택근무를 지시했다. 에릭 캔터(버지니아)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이날로 예정된 법안 심사 일정을 24시간 연기한다고 밝혔으며, 상원도 사법부 고위직 지명자들에 대한 인준 표결을 미루기로 했다. 국무부 역시 정례브리핑을 콘퍼런스콜 방식으로 진행했다. 국무부 관련 연구소에서 일하는 미셸 김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집에서 대기하면서 오전에 콘퍼런스콜에 참여하고 업무는 전화·이메일로 처리한다”며 “공무원들의 재택근무는 일상화됐다”고 말했다. OPM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까지 폭설 등으로 연방정부가 모두 7차례 문을 닫았으며, 이때마다 공무원들은 맡은 업무에 따라 휴무 또는 재택근무를 했다. 그러나 모든 공무원들이 이런 ‘여유’를 즐기는 건 아니다. 주말 직후 공과금 등 납부 마감일이 다가오자 우체국 인력은 이날도 쉬지 못하고 아파트 우편함에 우편물을 넣는 등 근무에 여념이 없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추락하는 비트코인… 최대 거래소 마운트곡스 ‘셧다운’

    인터넷에서 거래되는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최대 거래소중 하나인 일본 도쿄 소재 ‘마운트곡스’가 지난 25일 갑자기 거래를 중단한 가운데 4억 달러(약 4294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이 사라졌다고 로이터와 AP 등이 26일 전했다. 미국과 일본 당국은 마운트곡스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수십만의 회원을 보유한 마운트곡스는 웹 사이트에서 “고객 보호를 위해 모든 거래를 당분간 중지한다”고 밝혔다. 거래 중단 경위 등에 대해선 설명하지 않았다. 이 회사는 웹 사이트 및 트위터 등도 모두 삭제했다. 마운트곡스는 전 세계에서 유통되는 비트코인 1244만개(64억 달러 상당)의 약 6%에 달하는 74만 4000개를 외부 해커에 의해 도둑맞는 손실을 입었다는 내용의 문건이 온라인상에 나돌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1비트코인 가격(25일 종가)을 539달러로 공시하는 등 대부분 500달러 선에서 거래된다. 일각에서는 미래 화폐로 조명받던 가상화폐가 붕괴의 문턱에 다다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정부의 규제가 없기에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통일된 시스템이 없다. 거래의 익명성 때문에 훔친 비트코인을 되찾기도 어렵다. 미 조지타운대학 짐 에인절 경제학 교수는 “비트코인은 신기술에 기반을 둔 규제받지 않는 인프라이기 때문에 이 같은 문제들을 예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태국 여행자 빨강·노랑 옷 입지 마세요”

    태국 수도 방콕의 셧다운 하루 전인 12일 오후 반정부 시위대가 도심 주요 도로와 교차로 곳곳으로 모여들면서 극심한 차량 정체가 시작됐다고 AP,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맞서 탁신 친나왓 전 총리를 지지하는 독재저항민주연합전선(UDD)은 방콕과 인접한 빠툼타니주, 논타부리주, 사뭇쁘라깐주 등 전국 50개 주에서 반정부 시위에 대항한 친정부 시위를 벌이겠다고 선언했다. 한국, 미국 등 45개국은 자국민에게 시위에 참여하지 말 것, 태국에서 정치적 성향을 상징하는 붉은색(탁신파) 및 노란색(반정부파) 옷을 입지 말 것 등 여행자의 안전을 당부했다. 주태국 한국 대사관은 이날 홈페이지 등을 통해 “방콕 셧다운 시위 기간에 극심한 차량 정체가 예상되고 폭력 사태 발생이 우려된다”며 “교민과 관광객은 시위 장소에 접근하는 것을 피하고 신변 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주태국 미국 대사관도 홈페이지를 통해 향후 상황에 대비해 현금과 식량 등을 준비하라고 권고했다. 앞서 태국 어린이날인 지난 11일 신분이 확인되지 않은 총기 소지자가 반정부 시위대에 총격을 가했고 경찰 1명을 포함해 8명이 다쳤다. 1명은 생명이 위독한 상태이며 나머지 7명은 친정부 및 반정부 시위대가 충돌하는 과정에서 다쳤다고 BBC가 보도했다. 부상자들이 총격에 의한 것인지 양측의 충돌 과정에서 발생한 것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글로벌 경제] 올 최고 성장국, 내전중인 남수단… 올 최대 채무국, 그리스 넘은 일본

    [글로벌 경제] 올 최고 성장국, 내전중인 남수단… 올 최대 채무국, 그리스 넘은 일본

    세계 최대 경제 국가인 미국의 셧다운(연방정부 폐쇄) 위기, 유럽의 만성적인 경제난, 신흥국의 정치적 불안 등으로 올해 세계 경제는 유독 출렁거렸다. 세계적인 경제 불확실성의 파고 속에 울고 웃은 각국의 경제 성적표는 어떨까. CNN머니가 국제통화기금(IMF)이 발표한 수치를 기준으로 올 한 해 최고 및 최악의 경제 실적을 기록한 국가들을 선정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해 경제가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한 나라는 놀랍게도 최근 정부군과 반군 간 유혈 사태로 내홍을 겪고 있는 아프리카 남수단으로 나타났다. 2011년 수단에서 독립한 남수단은 지난해 중단했던 원유 생산을 4월에 재개하면서 올해 24.7% 성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사상 초유의 국가 부도 위기를 가까스로 모면한 미국은 올해 국내총생산(GDP)이 16조 7000억 달러(약 1경 7623조 5100억원)로 세계 경제 대국의 자리를 지켰다. 중국은 8조 9400억 달러로 미국의 뒤를 맹추격하고 있다. 1인당 국민소득이 가장 많은 나라는 유럽의 강소국(强小國)으로 꼽히는 룩셈부르크가 차지했다. 인구가 50만여명에 불과한 룩셈부르크의 올해 평균 1인당 GDP는 11만 573달러(약 1억 1600만원)로 2년째 1위를 차지했다. 브루나이는 GDP 대비 공공 부채율이 가장 낮은 국가로 꼽혔다. 동남아에서 1인당 GDP가 가장 높은 국가이기도 한 브루나이의 부채율은 2.4%에 불과했다. 투자 유치율 1위로 선정된 국가는 아프리카의 적도기니로 해외 투자 유치율이 GDP 대비 61.3%에 달했다. 반면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은 올해 마이너스 14.5%라는 최악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했다. 금과 다이아몬드, 우라늄 등 천연자원이 풍부하지만 쿠데타 등 지속적인 정정 불안에 시달려 경제가 위태로운 상황이다. 아프리카 대륙의 또 다른 나라인 말라위는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로 꼽혔다. 올해 말라위의 1인당 국민소득은 215.22달러(약 22만원)로 국민의 절반 이상이 하루 1달러 미만으로 생활하고 있다. 세계 경제 3위 국가인 일본은 GDP 대비 공공 부채율이 244%에 달해 최대 채무 국가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는 재정 위기에 시달리고 있는 그리스의 부채율 175%를 훨씬 뛰어넘는 것이다. 일본은 재정 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내년 4월 소비세율을 현행 5%에서 8%로 올리기로 했다. 실업률 1위 국가와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겪은 국가로는 각각 마케도니아와 이란이 꼽혔다. 남유럽 국가인 마케도니아의 올해 실업률은 무려 30.02%에 달했으며 핵개발 의혹으로 서방 국가의 제재를 받고 있는 이란의 올해 물가 상승률은 세계 최고 수준인 42.3%를 기록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성추행 의혹 사건 해 넘길 듯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 사건이 올해 안으로 처리되기 어려워졌다. 복수의 워싱턴 소식통은 25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현재 검찰 내부 분위기와 연말 업무공백 상황 등을 감안할 때 연내 처리는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미국 워싱턴DC 메트로폴리탄 경찰청은 지난 7월 윤 전 대변인에 대해 경범죄를 적용한 체포영장을 신청했으나 DC 검찰청은 아직 기소동의 여부에 대해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검찰의 결정이 늦어지는데에는 복합적 이유가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도 현재 DC 검찰청이 처리해야할 중범죄 이상의 사건들이 워낙 많아 업무 처리의 우선순위가 밀린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또 일반사건과는 달리 외교적 영향까지 고려해야하는 사건의 특수성으로 인해 검찰이 사건처리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셧다운 등으로 공무일수가 크게 줄어든 점도 검토일정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윤씨 변호인 측이 의도적으로 사건처리를 지연시키려는 전략을 구사하고있는 점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당장 처리시기를 예단하기 힘들지만 내년초에는 처리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이 기소결정을 내리면 DC 경찰청은 이를 근거로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윤씨에 대한 신병확보에 나서게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신문 선정 국내외 10대 뉴스] 댓글 파문·장성택 처형에 놀라고… 美 도청·日우경화에 화나고

    [서울신문 선정 국내외 10대 뉴스] 댓글 파문·장성택 처형에 놀라고… 美 도청·日우경화에 화나고

    2013년 국내외에서는 다양한 일들이 일어났다. 박근혜 대통령 취임 이후 정치권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 논란과 2007년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 폐기 의혹이 불거져 온 나라를 뜨겁게 달궜다. 국가정보원이 지난 대선에 개입했다는 이른바 ‘댓글 파문’과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과 RO(혁명조직)가 연루된 내란 음모 사건이 정국을 흔들었다. 갑을 논란과 숭례문 부실 복원은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북한에서는 권력 2인자였던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사형 판결 나흘 만에 처형되는 등 김정은의 ‘공포정치’가 전 세계를 충격에 몰아넣었다. 미국은 그간 전 세계를 상대로 무차별적인 전화 도청과 이메일 해킹을 해 온 사실이 들통 나 국제사회로부터 신뢰를 잃었다. 중국은 동중국해 상공에 우리나라 및 일본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구역을 포함한 방공식별구역을 설정해 아시아 국가들의 불만을 촉발시켰다. 건강보험개혁안을 둘러싼 갈등으로 미국 연방정부가 셧다운(일시정지)되기도 했고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첫 흑인 대통령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이 타계했다. 편집국 종합 ■ 국내 뉴스 ①장성택 처형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핵심 후견인에서 ‘현대판 종파의 두목’으로 전락해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장성택 전 국방위 부위원장의 비참한 말로는 북한 권력의 냉혹함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장성택을 처단한 김 제1위원장은 김정일 사망 2주기를 계기로 김정은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②사초 실종 논란 ‘사초(史草) 실종’으로 불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2007년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 폐기 의혹이 정치권을 뜨겁게 달궜다. 논란은 검찰이 노 전 대통령 지시로 참여정부 인사가 고의로 폐기하고 이관하지 않은 것으로 결론 내리면서 일단락됐다. 노 전 대통령의 직접적인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은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③이석기 의원 내란 음모 사건 지난 8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등 진보 인사들이 ‘혁명조직’(RO·Revolution Organization)을 결성해 전시에 남한 체제 전복을 모의했다는 ‘내란 음모’ 사건이 세상에 알려졌다. 국회가 지난 9월 본회의에서 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요구서를 통과시키고 국정원이 이 의원 등 7명을 기소하면서 내란 음모 혐의로는 33년 만에 재판이 시작됐다. ④국정원 댓글 파문 지난해 대선에서 국정원이 원세훈 전 원장의 지시로 인터넷과 트위터 등을 통해 대선에 개입했다는 ‘국정원 댓글’ 파문이 정국을 강타했다. 여기에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이 사건 수사의 축소, 은폐를 지시했다는 의혹까지 끊이지 않았다. 수사 과정에서 공직선거법 적용을 둘러싼 법무부와 검찰총장의 내분, 수사팀에 대한 수사 외압 의혹과 항명 사태에 이르기까지 검찰 내부에서도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⑤전두환 추징금 환수 검찰이 전두환 전 대통령 미납 추징금 전담팀을 구성해 16년간 끌어 온 전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1672억원을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 일가도 미납됐던 추징금 230억원을 납부함으로써 추징금 2628억원 전액을 완납했다. ⑥경제민주화와 갑을 논란 경제민주화는 박근혜 대통령의 주요 대선 공약이었다. ‘재벌 빵집’으로 상징되는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해, ‘일감 몰아주기’ 등 부의 편법 승계, 대리점주에게 ‘물건 떠넘기기’ 등의 횡포를 부린 남양유업 사태 등으로 ‘갑의 횡포’가 사회적 이슈가 됐다. ⑦밀양 송전탑 건설 반대 밀양 송전탑 건설 공사를 둘러싼 갈등이 올 5월부터 주요 사회문제로 재부각됐다. 경남 밀양시 일원에 건설되는 765킬로볼트(kV)의 고압 송전선 및 송전탑 설치를 두고 벌어진 주민과 한전 간의 갈등은 2008년 7월 이후 계속되고 있다. 국회 차원의 논의 등을 거쳐 가까스로 지난 10월부터 공사는 재개됐으나 희망버스 방문 등으로 여전히 갈등을 빚고 있다. ⑧채동욱 전 검찰총장 혼외 아들 의혹으로 낙마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혼외 아들’ 의혹으로 낙마하면서 검찰의 수사권 독립 문제가 부각됐다. 국정원 정치·대선 개입 사건과 관련,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에게 선거법 적용을 강행한 채 전 총장은 외형상으로는 혼외자 의혹 제기로 낙마했지만 사실상 정권의 ‘찍어내기’로 물러났다는 의혹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⑨숭례문 복원 및 부실 복구 국보 1호인 숭례문이 5년간의 복원 공사 끝에 지난 5월 완공됐으나 완공 5개월 만에 20여곳의 단청이 떨어져 나가면서 부실 복원 논란에 휩싸였다. 이런 논란은 단청뿐만 아니라 목재, 기와, 성벽 등으로 확산돼 급기야 변영섭 문화재청장 경질로 이어졌다. 숭례문 복구 때 철저한 고증과 전통 기법을 사용했다고 하지만 국내 전통 기법 대부분이 명맥이 끊긴 데다 이명박 전 대통령 당시 완공을 서두르다 졸속 복원을 부채질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⑩박근혜 대통령 취임 지난해 12·19 대선에서 승리한 박근혜 대통령이 2월 25일 제18대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대한민국 헌정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자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 함께 부녀(父女)가 모두 국가 정상에 오르는 진기록도 세웠다. 경제 부흥과 국민 행복, 문화 융성, 평화통일 기반 구축 등 4대 국정 기조를 내세우고 있다. 취임 첫해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 30개국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외교 지평을 넓혔지만 소통 부재 등의 지적도 만만치 않다. ■ 국제 뉴스 ①적나라하게 드러난 미국의 치부 ‘세계 경찰’을 자처하는 미국의 치부가 유난히 커 보인 한 해였다. 컴퓨터 기술자 에드워드 스노든은 6월 국가안보국(NSA)이 전 세계를 상대로 전화 도·감청과 해킹을 일삼았다고 폭로했다. 미 육군 브래들리 매닝도 8월 미군 헬리콥터가 민간인을 공격하는 동영상 등을 ‘위키리크스’에 제공한 혐의로 35년형을 선고받았다. ②세계에 불어닥친 ‘우경화’ 바람 세계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우클릭’ 행보가 거셌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과거사에 대한 반성 없이 집단적 자위권 부활 등을 밀어붙여 주변국의 반발을 샀다. 호주와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등 주요 국가들에서도 잇따라 우파 정당이 정권 교체를 이뤄내고 독일도 우파 연합이 재집권하며 ‘보수 회귀’ 경향을 부채질했다. ③베네딕토 16세 퇴위와 새 교황 프란치스코 취임 교황 베네딕토 16세(85)가 건강상의 이유로 2월 퇴위한 뒤 그다음 달 열린 콘클라베(교황 선출 회의)에서 아르헨티나의 호르헤 마리오 베르고글리오(76) 추기경이 제266대 교황에 선출됐다. 1282년 만에 비(非)유럽권 출신 교황이 된 그는 청빈한 삶과 겸손하고 대중 친화적인 행보, 개혁적인 성향으로 주목받고 있다. ④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 타계 세계 인권운동사에 큰 획을 그은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12월 5일(현지시간) 95세를 일기로 숨을 거뒀다. 백인 정권의 아파르트헤이트(흑백 차별) 정책에 맞서 투쟁하다 27년 동안 옥살이를 했던 그는 남아공 민주화의 증인이자 건국의 아버지로 불렸다. 흑인운동 공로로 노벨평화상도 수상하는 등 세계의 존경을 받았다. ⑤온난화의 저주? 필리핀 슈퍼 태풍, 베트남 폭설 올해도 지구 온난화의 전조로 여겨지는 재해가 많았다. 11월에는 역대 최고 수준의 위력을 갖춘 슈퍼 태풍 하이옌이 필리핀 중부 지역을 강타해 최소 6000여명이 숨지고 1779명이 실종되는 등 막대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반면 연평균 기온이 24도인 베트남에는 이달 들어 최대 20㎝에 달하는 폭설이 내리기도 했다. ⑥‘아랍의 봄’ 뒤에 찾아온 아랍의 겨울 민주화 바람이 거셌던 중동과 북아프리카 국가들은 올해 역풍을 맞았다. 이집트는 7월 이슬람주의자인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이 강제 축출되면서 무르시 지지 세력과의 충돌이 일어나 1000명 넘게 숨졌다.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튀니지, 리비아, 예멘에서도 유혈 사태가 계속되면서 ‘아랍의 봄’이 ‘아랍의 겨울’로 다시 바뀌었다. ⑦전 세계에 부는 여풍(女風) 올해는 여성 엘리트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9월 독일 총선에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3선 연임에 성공했다. 칠레에서도 미첼 바첼레트가 당선되면서 남미 3대 강국(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의 수장이 모두 여성으로 채워졌다. ‘세계 경제 대통령’인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새 의장도 여성인 재닛 옐런 부의장이 맡게 됐다. ⑧동북아 방공식별구역 설정 갈등 중국이 11월 동중국해 상공에 방공식별구역을 선포하면서 아시아 지역의 위기가 커졌다. 중국의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은 일본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지역뿐 아니라 한국의 이어도 상공까지 포함해 주변국들의 반발을 샀다. 세계 2대 강국(G2)인 미·중 간 힘겨루기 양상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⑨미국 연방정부 셧다운·디폴트 논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핵심 정책인 건강보험개혁안(오바마케어)을 둘러싼 정치권의 갈등으로 예산안이 제때 통과되지 못해 2014회계연도가 시작된 10월 1일부터 연방정부가 셧다운돼 16일간 업무와 기능이 부분적으로 정지됐다. 세계 경제를 볼모로 한 양측 간 대립으로 국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를 맞기도 했다. ⑩시리아 화학무기 참사와 폐기 시리아 내전이 3년째 이어지면서 200만명의 난민이 발생한 가운데 정부군 소행으로 추정되는 화학무기(사린가스) 공격이 발생해 어린이와 여성 등 민간인 1000여명이 사망했다. 국제사회의 제재 논의 끝에 시리아는 화학무기 폐기에 합의했고 유엔과 화학무기금지기구(OPCW)의 주도 아래 관련 절차가 진행됐다.
  • 세계 8대 굴욕 사건에 ‘윤창중 성추행 의혹’ 사건 선정…“얼굴을 못 들겠다”

    세계 8대 굴욕 사건에 ‘윤창중 성추행 의혹’ 사건 선정…“얼굴을 못 들겠다”

    세계 8대 굴욕 사건에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여성 인턴 성추행 의혹 사건이 포함됐다. 중국 관영매체 신화통신은 지난 19일 ‘올해 세계 무대에서 발생한 굴욕적인 사건’ 가운데 하나로 윤창중 전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을 선정했다. 신화통신은 “윤창중 전 대변인이 저질적 성희롱 사건을 일으켜 대통령의 성과를 망쳤다”고 꼬집었다. 윤창중은 여성 인턴 성추행 의혹 사건으로 직권면직된 바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정현 부대변인은 “나라 망신이고 여성대통령의 얼굴에 다시 한 번 먹칠 한 사건”이라며 “윤창중 전 대변인 사건이 세계 8대 굴욕 사건에 선정된 것을 계기로 반성하고 좀 더 겸허하게 국민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윤창중 사건 외에 세계 8대 굴욕 사건에는 미국 셧다운 사태, 남아프리카공화국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 추모식 가짜 수화 통역 사건,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의 상원의원 자격 박탈, 몰타의 국적 판매, 사우디아라비아의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자격 거부, 자신의 부하에 납치된 리비아 총리,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의 시리아 개입 발표를 의회가 거부한 사건 등이 선정됐다. 세계 8대 굴욕 사건에 윤창중 사건이 포함되자 네티즌들은 “세계 8대 굴욕 사건에 윤창중 사건? 나라 망신 다 시키네”, “세계 8대 굴욕 사건, 얼굴을 못 들겠다”, “세계 8대 굴욕 사건으로 나라 망신시킨 윤창중은 요새 뭐하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월드뉴스 Why] 예산협상 순풍에 증시 하락 왜

    미국 민주·공화 양당이 10일(현지시간) 예산안 협상을 잠정 타결하며 ‘2차 연방정부 일시정지(셧다운)’ 위기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2.40포인트(0.33%) 떨어진 1만 5973.13에서 거래를 마쳤다. 미국 경제의 발목을 잡던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미 당국이 본격적인 양적 완화 축소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우려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은 협상 대표인 폴 라이언(공화) 하원 예산위원장과 패티 머리(민주) 상원 예산위원장이 성명을 내고 2014회계연도(올해 10월~내년 9월) 예산 합의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잠정 예산안 규모는 기존 9670억 달러(약 1015조 3500억원)에서 1조 달러(약 1050조원) 수준으로 늘어났다. 여기에다 재정적자를 230억 달러(약 24조 1500억원)까지 추가로 감축, 2014회계연도 예산 지출 규모를 1조 120억 달러 선에 묶어 두기로 했다. 머리 위원장은 “이번 합의안이 완전하진 않지만 당파를 넘어 교착 국면을 타개한 것에 의미를 둔다”고 설명했다. 그간 미국 의회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집권한 2009년 이래 단 한 차례도 연말 이전에 예산안을 통과시키지 못했다. 오바마 대통령도 합의 발표 직후 성명을 내고 “초당적 합의안을 마련한 의회 지도부에 감사한다”면서 “상·하원 의원이 예산안을 처리해 내가 서명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미국 정치권은 올 회계연도 시작 전까지 예산안 합의 도출에 실패해 지난 10월 연방정부가 16일간 일시정지(셧다운)되는 사태를 겪었다. 당시 양측은 내년 1월 15일까지 적용되는 임시 예산안을 통과시키고 13일까지 재정적자 감축안을 만들기로 합의하고 위기를 봉합했다. 양당 합의안이 마련되면서 상·하원 모두 조만간 표결에 들어가 이를 확정할 계획이다. 문제는 양당 합의가 오는 17일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키웠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제조업, 경제 성장률, 고용 등의 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데다 예산안 처리도 순조롭게 진행돼 미국 경제 회복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월 850억 달러 수준의 ‘돈풀기’ 규모를 줄이는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설사 이달이 아니더라도 내년 1~2월이면 양적 완화 축소가 본격화돼 세계경제에 파급효과를 주게 될 것이라는 게 금융계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美 3분기 경제 성장률 3.6% 상향

    미국의 3분기(7~9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당초 발표한 2.8%에서 3.6%로 상향 조정돼 최근 1년 반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5일 AP통신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올해 3분기 GDP 수정치가 전 분기와 비교해 3.6%(연 환산 기준) 증가하면서 지난해 1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성장률은 당초 시장 예상치(3.0%)를 웃도는 수준으로, 지난 1분기(1.1%)와 2분기(2.5%) 성장률보다도 훨씬 높았다. 미국은 GDP 성장률을 잠정치, 수정치, 확정치 등 세 차례로 나눠 발표한다. 이번 3분기 GDP 수정치는 연방정부 임시 폐쇄(셧다운) 여파로 9일 늦게 발표됐다. 분야별로는 기업 재고가 전 분기보다 1165억 달러 늘어나 1998년 1분기 이후 최고 증가율을 보이면서 GDP 성장률을 1.68% 포인트 높였다. 반면 기업 재고를 제외한 3분기 실질 경제성장률은 1.9%로 당초 잠정치(2.0%)보다도 오히려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워치는 “국내 소비도 늘지 않고 소비자의 구매력을 보여주는 지표인 가처분 소득도 전 분기보다 떨어졌다”면서 셧다운의 영향이 미치는 4분기 GDP는 2%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美에 부는 링컨 바람… 20일 ‘게티즈버그 연설’ 150주년

    美에 부는 링컨 바람… 20일 ‘게티즈버그 연설’ 150주년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는 이 땅에서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1863년 11월 19일 미국의 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이 펜실베이니아주 게티즈버그에서 이 역사적 연설을 한 지 19일로 꼭 150년을 맞았다. 불과 272개 단어로 구성된 2분 남짓의 이 짧은 연설은 오늘날에도 수시로 인용될 만큼 명연설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게티즈버그 국립군사공원에서 게티즈버그재단 주최로 열린 게티즈버그 연설 150주년 기념식에는 수많은 시민이 운집해 링컨과 같은 지도자를 열망하는 미국 국민들의 심리를 반영했다. 최근 미국 정치는 갈수록 심해지는 정파성으로 국민들의 환멸을 사고 있다. 얼마 전 예산안 합의 실패로 보름 이상 연방정부 폐쇄(셧다운) 사태가 벌어질 정도로 정치가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 2년 전에는 국가부채 한도 인상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국가신용등급이 하락하는 수모도 맛봤다. 그럼에도 정치권은 여전히 정신을 못 차리고 미봉책 합의로 연명하는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다. 그래서 미국 국민들은 지금 150년 전 남북전쟁으로 국가가 두 동강 날 위기에서 탁월한 리더십으로 나라를 통합시킨 링컨을 통해 정치 현실의 불만을 달래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링컨 대통령이 연설했던 장소에는 현재 기념탑이 세워져 있는데, 요즘엔 평소보다 많은 하루 5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하고 있다. 워싱턴 시내 내셔널몰의 링컨기념관에도 관람객의 발길이 늘고 있다. 이날 이곳에서 만난 제리 크리스토프(47)는 기자에게 “요즘 같은 때야말로 링컨 같은 지도자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버드대 드루 길핀 파우스트 총장은 지난 17일 워싱턴포스트에서 자유와 평등, 민주주의로 대표되는 링컨의 유산이 약화되고 있는 미국 사회를 비판했다. 그는 링컨이 제시한 대의명분이 아니었으면 그 많은 북군(北軍)이 집결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남북전쟁이 일어나기 전인 1860년 북부 주들의 인구는 2200만명이었는데 이 중 무려 10%에 달하는 220만명이 전쟁에 참여하고 36만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는 것이다. 오늘날 미군이 미국 인구의 1%에 불과하다는 점과 비교하면 당시 얼마나 많은 국민이 전투에 참여했는지 알 수 있다. 파우스트 총장은 “만약 링컨이 아니었고 전임자인 제임스 뷰캐넌이 대통령으로 있었다면 220만명을 동원할 수 있었겠느냐”면서 링컨이 제시한 대의명분의 위대함과 리더십을 호평했다. 펜실베이니아주의 지역 신문인 패트리엇뉴스는 며칠 전 “150년 전의 잘못을 후회한다”고 발표했다. 남북전쟁에서 반(反)링컨 논조로 일관했던 패트리엇뉴스(당시 신문명은 패트리엇앤드유니언)는 당시 링컨 대통령의 연설을 ‘어리석은 의견’, ‘망각의 장막’이라는 표현으로 보도했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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