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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 내놓으면 달러 줄게” 트럼프, 이란 내 핵폐기 OK

    “핵 내놓으면 달러 줄게” 트럼프, 이란 내 핵폐기 OK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이란이 보유한 고농축 우라늄을 미국이 회수하는 방법 외에 이란 내부 또는 제3국에서 처리하는 대안을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종전 협상 타결을 앞두고 핵심 쟁점인 핵 문제에 유연한 입장을 보이면서도 이란 남부 반다르 아바스를 공습하는 ‘강온전략’을 병행했다. 이란 전쟁을 수행하는 미 중부사령부의 이날 호르무즈 해협 인근 지역 공습으로 배에 타고 있던 혁명수비대원 4명이 사망했다. 중부사령부는 “이들이 기뢰와 미사일 발사대를 설치하고 있었다”면서 “이란군의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자기방어 차원의 공습”이라고 설명했다. 호르무즈 해협 인근 라라크 섬에서도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혁명수비대 관련 인물 여러 명이 사망했다고 반정부 매체 이란 인터내셔널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핵무기 11개를 만들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이란의 60% 고농축 우라늄 440㎏을 자국으로 가져와야 한다며 지상군 파병도 시사했지만 한발 물러섰다. 그는 미국 원자력위원회(AEC)나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감독 아래 우라늄을 이란 내부에서 폐기 또는 희석하거나 제삼국인 러시아 등으로 이전하는 것을 용인하겠다고 밝혔다. 이란은 농축 우라늄 처리에 원칙적으로 합의했으며 처분 방식에 대해서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양보하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협상 타결 가능성을 높였다. 미군의 이란 남부 공습 직후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26일 인도에서 귀국하는 비행기 안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합의안 초안 문서의 특정 표현을 두고 많은 논의가 오가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협상 타결에 며칠이 더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해서 루비오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은 어떤 식으로든 개방되어야 한다”며 이란이 주장하는 해협 통행료에 찬성하는 국가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란의 대미 협상단 대표인 모하마드 갈리바프 국회의장은 이날 카타르 도하를 찾았다. 갈리바프 의장은 카타르에 동결된 자산 120억 달러(약 18조 원)의 해제를 포함한 전쟁 종식 방안을 논의한다. 120억 달러 가운데 절반인 60억 달러는 2023년 한국이 카타르 계좌로 송금한 석유 대금이다. 동결 자금 해제와 관련해 카타르가 이란에 먼저 일부를 제공한 뒤 나중에 미국으로부터 상환받을 수 있다는 이란 측 보도가 나왔지만, 카타르 외무부는 이를 부인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의 국가적 자존심인 핵과 관련해 “우라늄을 내놓지 않으면 달러도 없다”는 입장이라고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전했다. 또 미국은 고농축뿐 아니라 이란이 보유한 총 우라늄 2t에 대한 처리를 최종 합의안에 포함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핵을 더 많이 포기할수록 동결자산 해제를 포함한 더 많은 대가를 제공하겠다는 미국과 이란 사이에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다.
  • 트럼프, 이란 허 찌르나…국경에 집결한 블랙호크, 특공대 침투 임박? [핫이슈]

    트럼프, 이란 허 찌르나…국경에 집결한 블랙호크, 특공대 침투 임박? [핫이슈]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이란 국경 인근에서 미군 특수부대의 훈련으로 보이는 모습이 포착됐다. 최근 SNS에 공개된 영상은 이란과 맞닿은 이라크 국경 지역 상공에 아파치 공격 헬기와 블랙호크로 추정되는 특수전 헬기 여러 대가 동시에 비행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아파치 헬기의 엄호 아래 비행하는 특수전 헬기는 대공망을 피하려 저공 비행하는 전형적인 침투 훈련 형태를 보였다. 영상 속 특수전 헬기는 MH-60M 블랙호크로 추정된다. 미 육군 제160 특수작전항공연대(나이트 스토커스)가 운용하는 침투 전용 헬기로, 작전 침투와 인질 구출, 조종사 구조, 특수부대 투입·회수 임무를 주로 수행한다. 앞서 지난달 미군이 이란에 고립된 조종사를 구출할 때 도입한 군용기가 바로 블랙호크다. 영상을 보면 적진에 고립된 아군을 구조하거나 특수부대를 은밀히 침투시키는 특수헬기의 외형적 특징, 공중급유 장치 등을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다. 이번에 촬영된 상황을 두고 특공대원들의 침투 훈련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이유다. 일각에서는 이번 훈련이 이란 수도 테헤란이나 석유 시설 거점인 하르그섬, 이스파한의 핵시설 침투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란도 긴장하는 미국 특수전이란도 미국의 특수작전부대를 가장 큰 위협으로 간주하고 휴전 및 종전 협상 진행 중에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지난 14일 이란이 공개한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영상을 보면 혁명수비대 대원들이 미군의 헬기 강습 공격을 막는 훈련에 치중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란이 미국 특수작전부대를 가장 큰 위협으로 보는 이유는 지휘부와 핵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 때문이다. 현재 이란은 핵시설과 지하 미사일 기지, 혁명수비대 지휘소 등을 전국에 분산·은닉하고 있는데, 특수부대는 이러한 목표물을 직접 겨냥할 수 있다. 더불어 이란은 지대공미사일과 레이더망을 중시하지만 특수부대는 이번 영상과 마찬가지로 저고도 침투 헬기와 스텔스 수송기 등을 동원해 방공망 우회가 가능하다. 무엇보다 이란은 미군 특수전이 이란 신정체제를 이끄는 고위급 인사부터 혁명수비대 지휘관까지 핵심 인물을 표적으로 삼을 수 있다는 점을 가장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협상 불발되면 대규모 공습 가할 것”미국은 종전 협상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대규모 공습이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특수부대를 동원해 이란의 허를 찌르는 소규모 특수작전을 전개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트루스소셜에 “합의가 불발되면 전장으로 돌아가 공격이 재개될 것이며, 그 어느 때보다 크고 강력한 공격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날에는 트루스소셜에 핵폭탄 사진과 함께 이란 국기가 보이는 선박들이 공습을 받아 불바다로 변한 모습을 담은 AI(인공지능) 생성 이미지를 공개하며 “이란과 거래를 한다면 그것은 훌륭하고 제대로 된 거래가 될 것이다. 하지만 오바마 전 행정부의 이란 핵 합의처럼 이란이 핵무기로 가는 길을 열어주는 합의는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3일에는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최종 단계’에 와 있다고 주장하면서도 미국 성조기로 뒤덮인 이란 영토를 담은 AI 사진을 SNS에 게재했다. 실제로 미국은 협상 중이던 25일 이란 남부 지역을 전격 공습했다. 미군은 이번 공습이 자위권 행사 차원에서 이뤄진 방어적 조치였다는 점을 강조했으나,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이란 고농축 우라늄 처리 문제 등을 놓고 양국이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협상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푸틴 분노 폭발했다…러 ‘오레시니크’까지 꺼내 들고 우크라 맹폭한 이유 [핫이슈]

    푸틴 분노 폭발했다…러 ‘오레시니크’까지 꺼내 들고 우크라 맹폭한 이유 [핫이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겨냥해 개전 이후 최대 규모의 공습을 벌인 가운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러시아가 밤사이 탄도미사일 36발을 포함해 미사일 90발과 드론 600대를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언론에 따르면 이 공격으로 현재까지 4명이 사망하고 100명 가까이 부상을 입었으며 주택 피해도 1000건 넘게 접수됐다. 러시아 외무부는 25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키이우에 있는 우크라이나 방산 시설에 대한 체계적인 공격이 시작됐다”면서 “외국인과 외교관들에게 수도를 떠나라”고 경고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이날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키이우 주재 미 외교관도 대피할 것을 권고했다. 앞서 23일 미 대사관 측은 “향후 24시간 이내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잠재적으로 심각한 공습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미국 시민들은 언제나처럼 공습경보가 발령될 경우 즉시 대피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당부한 바 있다. 러 최신 극초음속 미사일 오레시니크 사용이번 러시아의 키이우 공격은 개전 이후 최대 규모로 평가받는다. 특히 러시아는 이 공격에 최신 극초음속 중거리 미사일 ‘오레시니크’(Oreshnik) 1발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오레시니크는 키이우 외곽의 중소도시인 빌라 체르크바에 떨어져 상수도 시설을 파괴하고 대형 화재를 일으키는 등 심각한 인프라 피해를 일으켰다. 오레시니크는 ‘푸틴의 창’으로도 불리는 러시아의 신형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로 사정거리가 최대 5000㎞에 달한다. ‘개암나무’라는 뜻의 이름처럼 하나의 미사일 동체에 실려 발사된 여러 개의 탄두가 각기 개별적인 목표를 향하면서 대기권으로 재진입하는 방식의 미사일이다. 개전 이후 러시아는 모두 세 차례 오레시니크를 사용했으나 이번 발사 역시 폭발력이 강한 실제 탄두 대신 무거운 비활성 탄두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져 피해는 크지 않았다. 루한스크 스타로빌스크의 대학 기숙사 우크라이나 공격으로 파괴이처럼 러시아가 오레시니크까지 꺼내 들고 우크라이나를 맹폭하는 이유는 명목상 기숙사 드론 피격에 대한 보복이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에 대해 “이번 공격이 대학교 기숙사에 대한 우크라이나군의 공격 의혹에 따른 것”이라면서 “이 사건은 러시아의 인내심을 한계까지 몰아붙였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22일 러시아 점령지인 루한스크 스타로빌스크(러시아명 스타로벨스크)의 대학교 기숙사가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을 받아 학생 16명이 숨지고 42명이 다쳤다. 러시아의 대규모 공격이 이루어진 직후 우크라이나도 곧장 반격에 나섰다. 우크라이나군은 25일 밤 러시아 브랸스크주의 석유 저장시설을 정밀 타격해 대형 화재를 유발했다. 우크라이나는 중동 전쟁 이후 유가가 폭등하는 상황에서 러시아의 정유시설과 항구 등을 끈질기게 공격하고 있다.
  • 핵 빠진 트럼프 협상안 파장… “전쟁 왜 했나” 공화당도 불만

    핵 빠진 트럼프 협상안 파장… “전쟁 왜 했나” 공화당도 불만

    NYT “호르무즈 해협 개방만 합의”핵은 휴전 맺고 60일간 논의 가닥공화당 내부도 “과도한 양보” 비판트럼프 “대단한 합의 아니면 노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에서 대부분 합의를 봤다고 밝혔지만 최종 합의안 발표는 24일(현지시간)에도 이뤄지지 않았다. 이란이 핵심 쟁점 사안인 핵 문제에 대해 추후 논의 대상이라고 버티고 있는 데다 공화당 내에서도 너무 많은 양보를 했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딜레마에 빠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협상 대표들에게 서둘러 합의를 보려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시간은 우리 편이기 때문”이라며 “양측 모두 시간을 들여 제대로 된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 어떠한 실수도 있어선 안 된다”고 적었다. 이어 이튿날에는 자신의 합의는 오바마 행정부 때와 정반대가 될 것이라며 “대단하고 의미있는 합의가 되거나, 아니면 아예 ‘노딜’이 될 것”이라고 했다. 전날만 해도 최종 합의안이 곧 발표될 것이라고 선전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신중한 입장으로 돌아선 건 협상 내용 공개와 함께 지지층인 공화당 내에서 반발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당초 미국은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고 최소 20년간 우라늄 농축을 전면 중단해야만 협상을 할 수 있다고 못 박았다. 하지만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언론은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 대해서만 합의를 봤고 핵 문제는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60일간 논의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보도했다. 인도를 방문 중인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핵 문제는 추후 논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72시간 만에 냅킨 뒷면에 끄적이는 식으로 핵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면서 “호르무즈 해협은 즉시 재개방돼야 한다. 그러고 나서 우리는 고농축 우라늄에 대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겠다는 그들의 약속에 대해 아주 진지한 협상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연방상원 군사위원장인 공화당의 로저 위커(미시시피) 의원은 엑스에 “60일 휴전은 재앙이 될 것이다. ‘장대한 분노’ 작전을 통해 이룩한 모든 성과가 수포로 돌아가고 말 것”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영구적으로 위협하고 걸프만 석유 시설에 막대한 피해를 입힐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된다면 이스라엘에는 악몽과 같은 상황이 될 것이다. 애초에 왜 전쟁이 시작됐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아무것도 모르는 사안에 대해 비판하는 패배자들의 말은 듣지 말라. 내 전임자들과 달리 나는 나쁜 합의는 하지 않는다”며 진화에 나섰다.
  • 꿈쩍않는 이란, 꿈틀대는 비판...트럼프 “서둘러 합의 안 할 것”

    꿈쩍않는 이란, 꿈틀대는 비판...트럼프 “서둘러 합의 안 할 것”

    NYT “이란 핵 문제는 MOU 체결 후 논의” 공화당 일각 “휴전은 재앙...성과 수포”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에서 대부분 합의를 봤다고 밝혔지만 최종 합의안 발표는 24일(현지시간)에도 이뤄지지 않았다. 이란이 핵심 쟁점 사안인 핵 문제에 대해 추후 논의 대상이라고 버티고 있는 데다 공화당 내에서도 너무 많은 양보를 했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딜레마에 빠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협상 대표들에게 서둘러 합의를 보려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시간은 우리 편이기 때문”이라며 “양측 모두 시간을 들여 제대로 된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 어떠한 실수도 있어선 안 된다”고 적었다. 이어 “이란은 핵무기나 핵폭탄을 개발하거나 획득하려는 시도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만 해도 최종 합의안이 곧 발표될 것이라고 선전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신중한 입장으로 돌아선 건 협상 내용 공개와 함께 지지층인 공화당 내에서 반발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당초 미국은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고 최소 20년간 우라늄 농축을 전면 중단해야만 협상을 할 수 있다고 못 박았다. 하지만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언론은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 대해서만 합의를 봤고 핵 문제는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60일간 논의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보도했다. 인도를 방문 중인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핵 문제는 추후 논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72시간 만에 냅킨 뒷면에 끄적이는 식으로 핵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면서 “호르무즈 해협은 즉시 재개방돼야 한다. 그러고 나서 우리는 고농축 우라늄에 대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겠다는 그들의 약속에 대해 아주 진지한 협상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연방상원 군사위원장인 공화당의 로저 위커(미시시피) 의원은 엑스에 “60일 휴전은 재앙이 될 것이다. ‘장대한 분노’ 작전을 통해 이룩한 모든 성과가 수포로 돌아가고 말 것”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영구적으로 위협하고 걸프만 석유 시설에 막대한 피해를 입힐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된다면 이스라엘에는 악몽과 같은 상황이 될 것이다. 애초에 왜 전쟁이 시작됐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아무것도 모르는 사안에 대해 비판하는 패배자들의 말은 듣지 말라. 내 전임자들과 달리 나는 나쁜 합의는 하지 않는다”며 진화에 나섰다.
  • 트럼프, 결국 이란에 꼬리 내렸다…“합의 근거 없다” 반박에 보인 반응은? [핫이슈]

    트럼프, 결국 이란에 꼬리 내렸다…“합의 근거 없다” 반박에 보인 반응은? [핫이슈]

    미국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대부분 합의를 이뤘고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 될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이란 측이 이에 반박하고 나섰다. 3개월 가까이 지속된 중동 전쟁이 종전 출구를 앞두고 또다시 헤매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미국과 이란, 다양한 다른 국가 간의 협상이 최종 조율만 남긴 채 대부분 마무리됐다”며 “현재 마지막 세부 사항이 논의되고 있고 조만간 (최종 합의문이)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합의에는 여러 사항이 포함돼 있으며 그중 하나로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미 정치 매체 악시오스는 “양측이 휴전을 60일간 연장하고 이란은 휴전 기간 호르무즈 해협을 통행료 없이 개방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에 서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가 입수한 미국과 이란의 MOU 초안에는 이란이 선박의 자유로운 통항을 위해 호르무즈 해협에 설치한 기뢰를 제거하는 데 동의한다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미국은 이에 대한 대가로 대이란 역봉쇄를 해제하고 일부 제재를 해제해 석유 수출을 허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언론 “전혀 근거 없다” 반박그러나 이란 내부에서는 전혀 다른 온도가 감지됐다. 강경 성향의 파르스통신은 이날 “일부 미국 언론과 관리들이 ‘이란이 핵 비축분을 줄이고 핵시설을 중단하기로 미국과 잠정 합의했다’고 주장하지만, 합의안 초안 최종본을 보면 전혀 근거 없다”고 보도했다. 이어 “핵 관련 모든 쟁점은 문서 서명 이후 60일간 협상으로 미뤄졌고, 호르무즈 자유 통항을 보장하는 조항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가까운 친이란 성향 매체들도 강경한 메시지를 냈다. 타스님통신과 메흐르통신 등 친강경파 매체들은 “호르무즈 해협 통항은 30일간 이란 감독 아래 점진적으로 전쟁 이전 수준 통항을 회복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해협 통제권은 그대로 이란이 유지한다”고 전했다. 에스마일 바가에이 외무부 대변인도 “양측 입장 차이가 좁혀지고 있지만 동결자산 해제 문제부터 명확히 풀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발 물러선 트럼프 “협상 아직 안 끝났다”이란 측에서 강경한 메시지가 나오자 트럼프 대통령도 한발 물러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아직 협상이 완전히 마무리되지도 않았다. 그러니 아무것도 모르는 사안에 대해 비판하는 패배자들의 말은 듣지 말라”라며 “수년 전에 이 문제를 해결했어야 했던 내 전임자들과 달리, 나는 나쁜 합의는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협상 대표단을 향해 서둘러 합의에 도달하지 말라고 지시했다”면서 “양측 모두 시간을 갖고 제대로 해야 한다. 합의 서명 전까지 이란 선박 해상 봉쇄를 완전한 효력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당국자들도 양측의 MOU 공식 서명이 24일 중으로 이뤄지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AP통신은 협상 사정에 정통한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과 이란이 실무진에서 합의를 해도 트럼프 대통령과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승인을 받아야 하고, 이 과정에 며칠이 걸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전쟁의 또 다른 당사국인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SNS에 “이란과의 어떤 최종 합의도 핵 위협을 제거해야 한다는 점에 트럼프 대통령과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으나 사실상 종전 협상에서 제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 “유가 쉽게 안 떨어져”…호르무즈 열려도 정상화 시점 안갯속

    “유가 쉽게 안 떨어져”…호르무즈 열려도 정상화 시점 안갯속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포함한 원칙적 합의에 근접했다는 소식에 국제유가가 배럴당 약 5달러 급락했다. 다만 장기적으로 실질적인 해운 정상화와 국제 유가 안정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4일(현지시간) 이날 원유 선물 거래에서는 합의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이 약 4.8%, 브렌트유 선물은 4.3% 하락했다. 그러나 호르무즈 해협이 조만간 공식 재개방되더라도 실제 정상화까지는 변수가 많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 바깥으로 빠져나가지 못한 채 페르시아만 해역에 발이 묶인 선박은 1500~2000척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일부 선박은 이미 해협 방향으로 이동하기 시작했지만, 해운업체들은 운항 재개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 이란이 해협에 설치한 것으로 추정되는 기뢰 제거 작업도 핵심 변수로 꼽힌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미국과 동맹국들이 기뢰 제거 함정과 장비를 현장에 배치하는 데만 여러 주가 걸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보험사들도 선박 호송과 추가 안전 조치를 요구할 가능성이 커 물류비용 상승과 운송 지연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아랍에미리트(UAE) 국영 에너지기업 애드녹의 술탄 알자베르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분쟁이 당장 끝나더라도 호르무즈 해협 통행량이 전쟁 이전 수준의 80%를 회복하는 데 최소 4개월이 걸릴 것”이라며 “완전한 정상화는 내년 1분기나 2분기 이전에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 등 에너지 가격이 전쟁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되돌아가긴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상품 담당 이코노미스트 하마드 후세인은 “석유 시장의 수급 균형이 실질적으로 개선돼야 가격 하락 추세가 나타날 텐데, 이는 2027년 이후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휘발유 등 연료 가격은 원유 가격보다 더 늦게 안정될 가능성도 있다. 재고가 고갈된 데다 생산 시설 피해 복구에도 수개월이 걸릴 전망이다. 에너지 컨설팅 업체 클리어뷰 에너지 파트너스는 “전쟁 이전 수준의 생산 회복까지 수 분기에서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 중동전 탓에 ‘더 귀한 몸’… 세계 각국서 온 LNG ‘24시간 하역’

    중동전 탓에 ‘더 귀한 몸’… 세계 각국서 온 LNG ‘24시간 하역’

    미국·호주·인니 등 공급망 다양화연간 100여척 대형선박 드나들어10월 2터미널 완공 부두 2곳 추가전국민 40일 쓸 난방용 가스 저장 바다 위 부두에 정박한 17만 4000㎘ 대형 액화천연가스(LNG)선에 성에가 하얗게 낀 특수 파이프라인 ‘암’이 연결됐다. 영하 162도의 초저온 액체 상태인 LNG는 파이프를 통해 육상으로 이동해 고척돔 크기와 맞먹는 높이 55m·지름 90m 대형 탱크에 저장됐다. 지난 18일 찾은 전남 광양국가산업단지 포스코인터내셔널 LNG 터미널에 정박한 LNG선은 2척이었고, 연간 유입 선박은 100여척에 달한다. 김우헌 포스코인터내셔널 터미널운영그룹장은 “매일 아침 저녁으로 하역이나 시운전 작업을 한다. 부두가 24시간 쉴 틈이 없다”고 말했다. 이란 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 인공지능(AI) 전력난에 따른 발전 용량 부족 등으로 주요국들이 LNG 수입처 다변화와 안정적 공급을 위해 LNG 터미널 증축에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 입장에서도 당장 LNG가 국내 발전원 중 2위(28.1%)를 차지하는 중요한 자원인데다, 향후에는 수소·암모니아 등 친환경 연료 저장장치로 전용하는 방안도 논의되는 미래 전략시설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LNG 수입량은 2023년 4411만t에서 2024년 4633만t, 지난해 4672만t으로 3년 연속 증가세다. 물량의 75%는 한국가스공사가, 25%는 포스코, SK, GS 등 민간 기업이 들여온다. 광양 LNG터미널은 2005년 설립된 국내 첫 민간 터미널이다. 60만 9042㎡(축구장 82개 면적) 규모 부지에 위치한 저장탱크 6기에 총 93만㎘를 저장할 수 있다. 저장된 LNG는 발전에 공급되거나 선박 시운전 등에 쓰인다. 오는 10월 2터미널이 완공되면 탱크 2기와 부두 2곳이 추가돼 저장 용량은 133만㎘로 늘어난다. 전국민이 난방용 가스로 40일간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중동 전쟁으로 LNG 가격은 크게 뛰었다. 동아시아 LNG 현물 가격 지표인 JKM마커는 전쟁 직전인 지난 2월 27일 MMBtu(가스 열량 단위)당 10.7달러에서 지난 22일 기준 18.8달러로 약 1.8배가 됐다. LNG는 석탄보다 탄소배출량이 적고, 석유발전소보다 건립 기간이 짧으며 상대적으로 규제가 적어 AI붐에 따른 전력 부족을 해결할 방법 중 하나로 꼽힌다. 다만, 지정학적 위기로 인한 수급불안정이 숙제다. 이에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LNG 수송관에 의존하던 독일 등 유럽 주요국이 LNG 터미널 건설에 나섰고, 이란 전쟁과 발맞춰 최근 한·일 정상이 LNG와 원유 스와프 추진에 합의하면서 LNG 터미널이 부상하기도 했다. LNG 터미널은 수송관에 비해 세계 각국에서 LNG를 들여와 저장할 수 있다. 광양 LNG 터미널에도 미국·호주·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다양한 국가에서 LNG가 도착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직접 미국 셰니에르를 통해 들여오는 LNG도 연말부터 들어올 예정이다. 특히 최근 ‘대미투자 프로젝트 1호로 미국 루이지애나 LNG 수출 터미널 건설이 거론되면서 업계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국내 민간 터미널들은 설계부터 시공(EPC), 운영까지 전 주기 수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투자나 장기 구매 계약, 기자재 공급, 운영 협력 등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美·이란, 60일 휴전 연장·호르무즈 개방 합의”

    “美·이란, 60일 휴전 연장·호르무즈 개방 합의”

    중동전쟁 종전 출구 찾나… ‘호르무즈·핵 포기’ 막판 암초 될 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대부분 합의를 이뤘고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될 것이라며 조만간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에 따라 3개월 가까이 지속된 중동 전쟁이 종전 출구를 찾을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서 “미국과 이란, 다양한 다른 국가 간의 협상이 최종 조율만 남긴 채 대부분 마무리됐다”며 “현재 마지막 세부 사항이 논의되고 있고 조만간 (최종 합의문이)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합의에는 여러 사항이 포함돼 있으며 그중 하나로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미 정치매체 액시오스는 양측이 휴전을 60일간 연장하고 이란은 휴전 기간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통행료 없이 개방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에 서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가 입수한 미국과 이란의 MOU 초안에는 이란이 선박의 자유로운 통항을 위해 호르무즈 해협에 설치한 기뢰를 제거하는 데 동의한다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미국은 이에 대한 대가로 대이란 역봉쇄를 해제하고 일부 제재를 해제해 석유 수출을 허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란은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고 핵 개발을 포기하겠다고 구두 약속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동 지역에 배치된 미군은 최종 합의가 이뤄지면 철수하고,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전쟁을 종식하는 내용도 담겼다. 이와 함께 미국은 해외 은행에 묶여 있는 이란의 동결 자산 해제 논의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란은 미국의 고농축 우라늄 포기 요구를 받아들였지만 우라늄 비축분의 처리 문제 등은 추후 협상으로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NYT)는 이란의 우라늄 비축분을 정확히 어떻게 처리할지에 관한 세부 내용은 합의되지 않았고 향후 이란의 핵 프로그램 관련 협상에서 이에 대해 다루기로 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향후 핵 협상이 진행되더라도 양측 입장 차가 큰 만큼 합의에 이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무기급 농축 우라늄 비축량의 국외 반출을 금지하는 협상의 ‘마지노선’을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서 이란과의 합의를 위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등 다수의 중동 국가 지도자와 통화했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통화도 “매우 잘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대이란 전쟁의 또 다른 당사국인 이스라엘도 이란과의 합의안에 별다른 이견이 없음을 설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란은 협상이 진척되고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최종 타결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이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대통령실 홈페이지에 공개한 메시지에서 미국의 과거 협상 전례를 고려해 각별히 경계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국영 IRIB 방송을 통해 “합의에 매우 근접했지만 동시에 매우 떨어져 있다. 현재 MOU 최종 확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로 전날만 해도 미국이 공습을 재개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는 점에서 지나친 낙관론은 금물이라는 진단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장남 결혼식에 불참하고 경내에서 대기했을 만큼 백악관 내에서는 주말 내내 긴장감이 감돌았다. AP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가 막판 이견이 협상을 무산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며 “최근 몇 주 동안 협상이 임박했다는 표현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고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의 미국?’이라는 글과 함께 이란 영토에 성조기를 그려 넣은 게시물을 트루스소셜에 올리는 등 이날도 특유의 신경전을 이어 갔다.
  • 중동전쟁 길어질수록 몸 값 뛴다…‘에너지 최전선’ 떠오른 LNG 터미널

    중동전쟁 길어질수록 몸 값 뛴다…‘에너지 최전선’ 떠오른 LNG 터미널

    바다 위 부두에 정박한 17만 4000㎘ 대형 액화천연가스(LNG)선에 성에가 하얗게 낀 특수 파이프라인 ‘암’이 연결됐다. 영하 162도의 초저온 액체 상태인 LNG는 파이프를 통해 육상으로 이동해 고척돔 크기와 맞먹는 높이 55m·지름 90m 대형 탱크에 저장됐다. 지난 18일 찾은 전남 광양국가산업단지 포스코인터내셔널 LNG 터미널에 정박한 LNG선은 2척이었고, 연간 유입 선박은 100여척에 달한다. 김우헌 포스코인터내셔널 터미널운영그룹장은 “매일 아침 저녁으로 하역이나 시운전 작업을 한다. 부두가 24시간 쉴 틈이 없다”고 말했다. 이란 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 인공지능(AI) 전력난에 따른 발전 용량 부족 등으로 주요국들이 LNG 수입처 다변화와 안정적 공급을 위해 LNG 터미널 증축에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 입장에서도 당장 LNG가 국내 발전원 중 2위(28.1%)를 차지하는 중요한 자원인데다, 향후 수소·암모니아 등 친환경 연료 저장장치로 전용하는 방안도 논의되는 미래 전략시설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LNG 수입량은 2023년 4411만t에서 2024년 4633만t, 지난해 4672만t으로 3년 연속 증가세다. 물량의 75%는 한국가스공사가, 25%는 포스코, SK, GS 등 민간 기업이 들여온다. 광양 LNG터미널은 2005년 설립된 국내 첫 민간 터미널이다. 60만 9042㎡(축구장 82개 면적) 규모 부지에 위치한 저장탱크 6기에 총 93만㎘를 저장할 수 있다. 저장된 LNG는 발전에 공급되거나 선박 시운전 등에 쓰인다. 오는 10월 2터미널이 완공되면 탱크 2기와 부두 2곳이 추가돼 저장 용량은 133만㎘로 늘어난다. 전국민이 난방용 가스로 40일간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중동 전쟁으로 LNG 가격은 크게 뛰었다. 동아시아 LNG 현물 가격 지표인 JKM마커는 전쟁 직전인 지난 2월 27일 MMBtu(가스 열량 단위)당 10.7달러에서 지난 22일 기준 18.8달러로 약 1.8배가 됐다. LNG는 석탄보다 탄소배출량이 적고, 석유발전소보다 건립 기간이 짧으며 상대적으로 규제가 적어 AI붐에 따른 전력 부족을 해결할 방법 중 하나로 꼽힌다. 다만, 지정학적 위기로 인한 수급불안정이 숙제다. 이에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LNG 수송관에 의존하던 독일 등 유럽 주요국이 LNG 터미널 건설에 나섰고, 이란 전쟁과 발맞춰 최근 한·일 정상이 LNG와 원유 스와프 추진에 합의하면서 LNG 터미널이 부상하기도 했다. LNG 터미널은 수송관에 비해 세계 각국에서 LNG를 들여와 저장할 수 있다. 광양 LNG 터미널에도 미국·호주·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다양한 국가에서 LNG가 도착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직접 미국 셰니에르를 통해 들여오는 LNG도 연말부터 들어올 예정이다. 특히 최근 대미투자 프로젝트 1호로 미국 루이지애나 LNG 수출 터미널 건설이 거론되면서 업계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국내 민간 터미널들은 설계부터 시공(EPC), 운영까지 전 주기 수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투자나 장기 구매 계약, 기자재 공급, 운영 협력 등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트럼프 “종전협상 대부분 마무리”...중동전쟁 ‘출구 임박’ 관측

    트럼프 “종전협상 대부분 마무리”...중동전쟁 ‘출구 임박’ 관측

    트루스소셜 통해 “호르무즈 해협 개방 담길 것” 美 언론 “60일 휴전 연장, 기뢰 제거 등” 포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대부분 합의를 이뤘고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될 것이라며 조만간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에 따라 3개월 가까이 지속된 중동전쟁이 종전 출구를 찾을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서 “미국과 이란, 다양한 다른 국가 간의 협상이 최종 조율만 남긴 채 대부분 마무리됐다”며 “현재 마지막 세부 사항이 논의되고 있고 조만간 (최종 합의문이)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합의에는 여러 사항이 포함돼 있으며, 그중 하나로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합의를 위해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등 다수의 중동 국가 지도자와 통화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통화도 “매우 잘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대이란 전쟁의 또 다른 당사국인 이스라엘도 이란과의 합의안에 별다른 이견이 없음을 설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인도를 방문 중인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도 취재진과 만나 “늦은 오늘이든, 내일이든, 며칠 뒤든 우리가 뭔가를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해 종전 협상 타결 발표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미국과 이란은 합의를 이룬 사안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양측이 60일간 휴전을 연장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행료 없이 개방하는 내용 등이 담긴 협상안에 근접했다고 미 정치매체 액시오스가 보도했다. 이 매체가 입수한 미국과 이란의 양해각서(MOU) 초안에는 이란이 선박의 자유로운 통행을 위해 호르무즈 해협에 설치한 기뢰를 제거하는 데 동의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미국은 이에 대한 대가로 대이란 역봉쇄를 해제하고 일부 제재를 해제해 석유 수출을 허용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란은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고 핵 개발을 포기하겠다고 구두 약속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동 지역에 배치된 미군은 최종 합의가 이뤄지면 철수하고,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전쟁을 종식하는 내용도 담겼다. 이와 함께 미국은 해외 은행에 묶여 있는 이란의 동결 자산 해제 논의도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협상의 최대 쟁점이었던 호르무즈 해협과 이란 핵 포기를 놓고는 양측이 일부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어 최종 협상 타결에 암초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은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의 관리 하에 남게 될 것”이라며 “해협이 개방될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는 불완전하고 현실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 20년간 중단되기를 원하지만 이란은 더 광범위한 제재 완화와 함께 추후에 논의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은 협상이 진척되고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최종 타결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이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대통령실 홈페이지에 공개한 메시지에서 미국의 과거 협상 전례를 고려해 각별히 경계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국영 IRIB 방송을 통해 “합의에 매우 근접했지만 동시에 매우 떨어져 있다. 현재 MOU 최종 확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나친 낙관론은 아직 금물이라는 진단도 나온다. AP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가 막판의 이견이 협상을 무산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며 “최근 몇 주 동안 협상이 임박했다는 표현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고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의 미국?’이라는 글과 함께 이란 영토에 성조기를 그려 넣은 게시물을 트루스소셜에 올리는 등 이날도 특유의 신경전을 이어갔다.
  • ‘도발’ 트럼프, 또 이란 뒤통수 치나…이란 지도에 美 성조기 합성 논란 [핫이슈]

    ‘도발’ 트럼프, 또 이란 뒤통수 치나…이란 지도에 美 성조기 합성 논란 [핫이슈]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임박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지도 위에 미국 성조기를 합성한 사진을 SNS에 게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중동의 미국?’이라는 제목의 지도 사진을 올렸다. 지도 속 이란 영토는 미국 성조기로 뒤덮여 있고, 사우디아라비아와 튀르키예, 이라크, 시리아 등의 이름도 보인다. 해당 사진은 미국과 이란 양측 모두 새로운 합의가 가까워졌다고 발표한 시점에 공개됐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이란 국영방송에 “미국과 합의에 매우 근접했으나 동시에 매우 떨어져 있다”면서 “현재 MOU(양해각서)를 확정 짓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같은 날 트루스소셜에 “미국과 이란, 다양한 다른 국가 간의 협정이 대체로 협상됐고, 최종 확정만 남았다”고 적었다. 이후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미국 정부 관계자들을 통해 입수한 합의안 초안을 인용해 “양측이 60일간 유효하며 상호 합의에 따라 연장할 수 있는 MOU에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해당 초안에 따르면 60일 휴전 기간 동안 호르무즈 해협은 통행료 없이 개방되고 이란은 항행 자유화를 위해 기뢰 제거에 동의한다. 미국은 이에 대한 대가로 이란 봉쇄를 해제하고 이란이 석유를 자유롭게 판매할 수 있도록 제재를 면제한다. 악시오스는 “초안에는 이란이 핵무기 개발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약속이 포함됐으며,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 중단과 고농축 우라늄 폐기 협상에 참여하겠다는 내용도 담겼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란 주변에 주둔 중인 미군은 60일 휴전 연장 기간에 계속 주둔하며 최종 합의가 이뤄져야 철수한다는 내용도 초안에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SNS에 미국 성조기로 뒤덮인 이란 지도를 올린 것이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알자지라 방송은 “미국·이스라엘-이란 사이 휴전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해당 게시물이 또 다른 도발성 메시지가 될 수 있다”며 “이란 장기 점령을 원하지 않는 트럼프 행정부의 거듭된 입장과도 상반된다”고 꼬집었다.
  • “미-이란, 60일 휴전연장…호르무즈 무료 개방 MOU 근접” [악시오스]

    “미-이란, 60일 휴전연장…호르무즈 무료 개방 MOU 근접” [악시오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종전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고 밝힌 가운데 미국과 이란이 ‘휴전 60일 연장’,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없이 개방’ 등을 골자로 한 합의안에 다가섰다고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미국 정부 관계자들을 통해 입수한 합의안 초안을 인용해 양측이 60일간 유효하며 상호 합의에 따라 연장할 수 있는 양해각서(MOU)에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60일간의 협상 기간 중 호르무즈 해협은 통행료 없이 개방되며, 이란은 선박의 자유로운 항행을 위해 해협에 설치한 기뢰를 제거하는 데 동의한다. 그 대가로 미국은 이란 항구에 대한 봉쇄를 해제하고 이란이 석유를 자유롭게 판매할 수 있도록 제재를 해제한다. 이와 관련해 미국 측 관계자는 합의를 통해 이란 경제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면서도 세계 석유 시장 역시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란이 기뢰를 제거해 선박 운항 재개가 빨라질수록 봉쇄 해제도 빨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보도는 파키스탄 중재단이 전날 이란 수도 테헤란을 방문해 이란의 고위급 물밑 접촉에 나서고, 트럼프 대통령이 중재국과 연쇄 통화하면서 이란과 종전 합의가 임박했다고 발표한 직후 나온 것이다. 미국 관계자는 이란이 자금 동결 해제와 영구적 제재 완화를 원했지만, 미국은 실질적 양보가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란 외무부도 MOU 확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공식적인 전쟁 종식, 호르무즈 해협 위기 해결 등 3단계 제안을 내놨다고 이란 매체는 보도했다. 양해각서 초안에는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절대 하지 않겠다는 약속과 우라늄 농축프로그램 중단 및 고농축 우라늄 비축량 폐기에 대한 협상에 참여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란은 중재국을 통해 미국에 우라늄 농축 중단, 핵물질 포기 등의 안건을 놓고 어느 정도까지 양보할지에 대해 구두 약속을 했다. 이란 주변에 주둔 중인 미군은 60일 휴전 연장 기간에 계속 주둔을 이어가며 최종 합의가 이뤄져야 철수한다는 내용도 초안에 포함됐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미국은 60일 기간 동안 이란 제재 해제와 자금 동결 해제를 위한 협상에 응할 것이지만 이는 검증 가능한 최종 합의의 일환으로만 이뤄질 것이라는 단서도 담겼다. 초안에는 이스라엘과 레바논 헤즈볼라 간 전쟁 종식 내용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스라엘 관계자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 23일 트럼프 대통령과 가진 전화 통화에서 초안의 해당 내용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이에 미국 측 관계자는 이번 휴전이 “일방적인 휴전”이 아니며 헤즈볼라가 재무장을 시도하거나 공격을 가할 경우 이스라엘이 이를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할 수 있을 것이라며 “헤즈볼라가 협조하면 이스라엘도 협조할 것”이라고 전했다고 악시오스는 보도했다. 그러면서 미국 측 관계자가 “네타냐후는 국내 문제에 신경 쓰겠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세계 경제의 이익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악시오스는 덧붙였다.
  • [차현진의 박람궁리] 달러화 패권 지킨다며 제 발등 찍는 미국

    [차현진의 박람궁리] 달러화 패권 지킨다며 제 발등 찍는 미국

    세금과 죽음은 언젠가는 분명히 닥친다. 다만 그때를 모를 뿐이다. 벤저민 프랭클린의 말이다. 만일 그가 요즘에 살았다면, 세금과 죽음에 기축통화의 쇠락을 추가했을 것이다. 프랭클린의 시대에는 영국 파운드화가 세계경제를 움직였다. 그런데 20세기 들어 미 달러화에 그 지위를 넘겼고, 지금은 달러화도 빛을 잃고 있다. 성급한 사람들은 달러화의 종말이 이미 시작됐다고 말한다. 1974년 체결된 ‘페트로 달러’ 협정이 2024년 만료된 것을 이유로 삼는다. 미국이 안보를 보장하는 대신 사우디아라비아는 석유 수출 대금을 미 달러화로만 받겠다는 비밀 약속이다. 최근에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세를 달러화가 아닌 위안화로 받는다. 하지만 소위 ‘페트로 달러’ 협정은 헛소문에 가깝다. 진실은 1973년 중동전쟁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랍 국가들이 이스라엘과 전쟁하는 동안 사우디아라비아는 가격이 폭등한 석유를 미국에 수출해서 엄청난 돈을 벌어들였다. 그 돈을 미국 국채에 쟁여 두자니 곤란한 문제가 생긴다. 미국 정부로 흘러간 돈은 결국 아랍 국가들과 전쟁 중인 이스라엘을 돕는 데 쓰이기 때문이다. 이적 행위다. 그래서 비밀이 필요했다. 미국 정부가 국채를 발행할 때 사우디아라비아에는 몰래 따로 발행하는 것이다. 그것이 소위 ‘페트로 달러’ 협정의 실체인데, 그것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자금 운용을 위한 배려였다. 석유 수출 대금을 달러화로만 받는다는 따위의 언급은 없었다. 그러니 달러화 패권과는 무관하다. 물론 달러화 패권도 언젠가는 끝난다. 세 가지 조건이 맞물려서 퍼펙트 스톰을 만들 때다. 첫째는 미국 경제력의 쇠퇴다. 유엔과는 달리 IMF에서는 오직 미국만 비토권이 있다. 그래서 IMF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미국의 뜻을 거스를 수 없다. 1971년 미국이 달러화와 금의 교환 약속을 일방적으로 파기했을 때 다른 나라들이 한마디도 못 꺼낸 이유가 여기에 있다. IMF에서 비토권을 가지려면 쿼터 비중이 15% 이상이어야 한다. IMF 설립 당시 미국의 쿼터는 32%였지만, 지금은 16.5%에 불과하다. 그동안 세계경제가 미국보다 빨리 성장한 결과다. 만일 중국 등의 성장 속도가 미국을 앞서면, 미국의 쿼터는 15% 아래로 낮아지고 달러화의 독보적 지위도 사라진다. 둘째 군사력 퇴조의 확인이다. 그것은 전쟁이 아니라 작은 사건으로도 촉발될 수 있다. 영국의 경우 1931년 9월 15일 발생한 항명 파동이 결정적 계기였다. 월급이 25%나 줄어든 수병들이 승선과 출항을 거부했다. 영국 정부는 넬슨 제독 이래 이어져 왔던 ‘세계 최강 해군’의 명성을 유지하는 것이 힘겹다고 느꼈다. 당면한 대공황 해결에만 매진하기로 하고 기축통화국의 자존심도 버리기로 했다. 금본위 제도의 폐기다. 프랑스와 미국은 물론 식민지인 인도보다도 빨랐다. 그날부터 파운드화와 달러화의 서열이 완전히 뒤집혔다. 셋째 도덕적 설득력 상실이다. 지금 미국은 금융 제재를 통해 러시아와 이란을 옥죈다. 미국 주도로 설립된 국제금융통신망(SWIFT)이 ‘금융의 호르무즈 해협’ 역할을 하고, 러시아와 이란의 자본이 그 안에 인질로 잡혀 있다. 이집트 출신 경제학자 이브라힘 오와이스가 이미 50년 전 그런 일을 예측했다. 미국이 급해지면 ‘인질 자본’의 시대가 열린다는 것이다. 자유시장 원칙을 강조하는 미국이 자본을 인질로 삼는 것은 역설이자 현실이다. 미국 주도의 금융 제재는 그나마 다른 나라들이 협조하기 때문에 유효하다. 그런 국제 공조는 미국의 요구가 설득력을 갖출 때만 유효하다. 지금까지의 추세라면 세계경제에서 미국의 비중이 15% 이하로 하락하는 시점은 30~40년쯤 뒤다. 미국이 주도하는 인공지능(AI) 투자 때문에 좀더 늦춰질 수도 있다. 경제력이 아닌 다른 조건들이 먼저 충족될 듯하다. 이란과 전쟁 중인 트럼프 대통령이 엉뚱한 우방국들에 지원을 압박한다. 방위비가 벅차다는 자백이자 비명이다. 관세정책은 이미 미국 안에서도 설득력을 잃었다. 달러화 패권을 뒤흔들 퍼펙트 스톰은 중동이나 중국이 아닌 미국에서 시작된다. 차현진 호서대 디지털금융경영학과 교수
  • 한국 기름값은 어쩔건데…트럼프 “고유가? 아무것도 아니다” 또 최악의 망언 [핫이슈]

    한국 기름값은 어쩔건데…트럼프 “고유가? 아무것도 아니다” 또 최악의 망언 [핫이슈]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교착에 빠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고유가 우려를 다시 한번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공화당 내부에서 고유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별것 아니다. 시장에는 엄청난 양의 석유가 있다”면서 “(고유가 상황은) 잠시 인내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또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관련한 협상 타결에 대한 질문에 그는 “서두를 필요 없다. 모두들 중간선거를 이야기하는데, 나는 서두르지 않는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협상 시간을 얼마나 줄 것이냐는 질문에는 “이틀이나 사흘일 수도 있고, 일요일이나 다음 주 초까지일 수도 있다”면서 “시간은 제한적이다. 우리는 이란이 핵무기를 갖도록 둘 수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전쟁과 치솟는 물가·기름값에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여론도 악화하고 있다. 뉴욕타임스와 시에나대가 지난 19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 등록 유권자의 31%만이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전쟁 대응을 지지했고 65%는 반대했다. 반대 응답자 다수는 “강하게 반대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여론 약화와 고유가에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모두가 (이번 전쟁을) 인기가 없다고 말하지만 핵무기 문제라는 점을 이해하면 매우 지지하게 될 것”이라면서 “인기가 있든 없든 해야만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에도 기자들로부터 ‘미국인의 경제적 형편이 이란과의 합의 동기가 되느냐’는 질문을 받고 “조금도 아니다. 이란 문제에서 중요한 것은 단 하나, 그들이 핵무기를 가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미국인들의 재정 상황을 생각하지 않는다. 누구도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나는 단 한 가지만 생각한다. 우리는 이란이 핵무기를 갖도록 내버려둘 수 없다”고 답해 서민 고통을 등한시한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국제유가 100달러 시대 장기화하나이란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국제유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이 최종 단계에 와 있다”고 언급하면서 국제 유가가 다소 떨어지는 모양새지만 여전히 100달러 안팎에 머물러 있다. 20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장보다 5.66% 급락한 배럴당 98.26달러에 마감하며 100달러선 아래로 내려왔다. 같은 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역시 전 거래일 대비 5.63% 떨어진 배럴당 105.02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다만 시장은 유가 하락 속에서도 여전히 경계심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양국이 극적인 합의에 이르더라도 글로벌 원유 공급 부족 사태가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어렵다는 분석 때문이다. 시티그룹 보고서에서는 원유 시장이 장기적인 공급 차질 가능성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브렌트유가 배럴당 120달러까지 재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 기름값도 2000원대에서 횡보국제유가가 100달러 초반에서 등락을 반복함에 따라 국내 주유소 기름값도 2000원대 초반에서 횡보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20일 오후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2011.37원, 경유는 2005.86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22일 0시부터 2주 동안 적용되는 6차 최고가격을 21일 오후 발표할 계획이다. 현재 최고가격은 리터당 휘발유 1934원, 경유 1923원, 등유 1530원이다. 정부는 지난 3월 27일 2차 최고가격 시행 이후 세 차례 연속 가격을 동결했다.
  • 마두로처럼 체포 작전?…쿠바 앞바다에 美 항공모함 전진 배치한 이유 [핫이슈]

    마두로처럼 체포 작전?…쿠바 앞바다에 美 항공모함 전진 배치한 이유 [핫이슈]

    미군 항공모함 전단이 카리브해에 도착하면서 쿠바와의 군사적 긴장이 한층 고조됐다. 미군 남부사령부는 20일(현지시간) 니미츠 항공모함과 알레이버크급 구축함 USS 그리들리, 군수지원함(급유함)인 퍼턱선트, F/A-18E 슈퍼 호넷, EA-18G 그롤러, C-2A 그레이하운드로 구성된 항공단이 카리브해에 있다고 발표했다. 남부사령부는 카리브해와 중남미 지역의 미군 작전을 총괄한다. 사령부는 엑스(X·옛 트위터)에 “니미츠함은 대만 해협에서 아라비아만까지 전 세계에서 전투력을 입증하며 안정을 유지하고 민주주의를 수호해 왔다”고 밝혔다. 니미츠함은 지난주 리우데자네이루 해안에서 브라질 해군과 합동 해상 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니콜라스 마두로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작전 연상미군 항모 전단이 쿠바 앞바다인 카리브해에 배치된 것은 니콜라스 마두로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한 지난 1월 군사작전이 연상된다. 당시에도 미군은 카리브해에 항모전단을 배치한 바 있다. 미군이 쿠바 앞바다에 항모전단을 전진 배치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쿠바 군사 개입을 진지하게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직후 이뤄졌다. 특히 앞서 그는 중남미에서 베네수엘라에 이어 쿠바를 다음 목표로 삼겠다고 공언하고, 이란 전쟁이 끝나면 쿠바가 다음 군사 공격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공개적으로 경고해 왔다. 이에 대해 지난 18일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은 엑스에 “미국의 쿠바 공격은 헤아릴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피바다(bloodbath)를 야기할 것”이라면서 “쿠바는 어떤 나라에도 위협이 되지 않으며 공격적인 계획이나 의도를 갖고 있지 않다”고 경고했다. 미 정부, 쿠바 상대로 전방위적인 압박현재 트럼프 행정부는 쿠바를 상대로 전방위적인 압박과 강력한 경제 제재 조치를 단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29일 쿠바에 석유를 공급하거나 운송하는 제3국에 막대한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 여파로 쿠바는 현재 디젤·연료 부족으로 인한 대규모 정전과 경제 마비 사태를 겪고 있다. 여기에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 확대를 통한 금융 차단과 쿠바 혁명 주역이자 막후 실력자인 라울 카스트로(95) 전 대통령을 기소했다. 미국 법무부는 20일 1996년 미국 마이애미 기반 쿠바 망명 단체인 ‘구출의 형제들’이 운용하던 항공기 2대를 쿠바군이 격추해 탑승자 4명이 사망한 사건에 관여한 혐의로 카스트로 전 대통령을 기소했다. 한편, 1975년 취역한 니미츠함은 미 해군이 보유한 현역 최장수 항모다. 90여 대의 함재기를 탑재할 수 있어 웬만한 국가의 전체 공군력과 맞먹는 전력이며, 2기의 원자로를 탑재해 20년 이상 연속 항해가 가능하다. 그러나 노후화로 인해 애초 올해 퇴역할 예정이었으나 이란 전쟁 등의 여파로 연기됐다.
  • 李정부 1년 경제 성적표…성장률·수출·물가 지표 합격점 자평

    李정부 1년 경제 성적표…성장률·수출·물가 지표 합격점 자평

    재정경제부가 이재명 정부 1년의 핵심 경제 성과로 경기 회복과 성장률 제고, 글로벌 위상 제고, 민생물가 안정 등을 꼽았다. 이형일 재경부 제1차관은 20일 국무회의에서 경제 분야 핵심 성과를 발표했다. 이 차관은 “지난해 계엄 충격에서 V자 반등에 성공하며 경기를 빠르게 회복시키고 있다”면서 “올해 1분기 전기 대비 성장률 1.7%는 현재까지 발표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 중 1위에 달하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성장률 회복에 따라 기업 실적과 내수 개선이 세수 호조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안착됐다고 설명했다. 국세 수입은 2023년(-51조8000억원)과 2024년(-7조 6000억원)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지난해 37조 4000억원이 늘었다. 이 차관은 “올해 전년 대비 41조 5000억원 이상의 세수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요 기관이 올해 성장률 전망을 속속 상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투자은행(IB) 8개사 평균은 2.1%에서 2.6%로 올랐으며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최근 전망치를 1.9%에서 2.5%로 상향했다. 이 차관은 “수출·증시·국채시장 전반에 걸쳐 글로벌 무대에서 대한민국 경제의 위상을 한 단계 높였다”고 전했다. 반도체발 호조에 힘입어 1분기 수출 규모는 2206억 달러를 기록하며 일본, 이탈리아, 영국을 제치고 세계 5위에 올랐다. 경상수지가 1분기에만 역대 최대인 738억 달러를 기록했다. 그는 “고질적 저평가로 지적받던 코스피 증시는 정부 출범 후 7000 시대를 열며 주요국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은 4조 4100억 달러를 기록하며 세계 13위 수준에서 지난주 7위까지 상승했다. 다만 최근 중동전쟁과 미국 증시 하락 여파로 이날 기준 8위에 올랐다. 지난달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이후 외국인 국고채 순매수도 2023년 월평균 4조 3000억원에서 지난달 8조 8000억원으로 늘었다. 이 차관은 “수출·증시·국채시장 전반에 걸친 이러한 성과들은 경제의 펀더멘털에 대한 글로벌 신뢰가 전방위적으로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피치, 무디스, S&P 모두 국가신용등급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고 언급했다. 정부는 민생물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했다고 강조했다. 29년 만의 ‘석유 최고가격제’를 시행하면서 유류세 인하까지 병행해 소비자 물가상승률을 3월 0.6%포인트, 지난달 1.2%포인트 끌어내렸다. 정부 출범 이후 식용유는 6.7%, 밀가루는 4.6% 가격이 인하되면서 빵, 라면, 제과 등 주요 식품업계의 출고가 인하로 이어졌다고도 강조했다. 이 차관은 “이러한 노력을 통해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미국(3.8%), 독일(2.9%) 등 주요국 대비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재경부는 “앞으로도 ‘실용과 성과’ 원칙을 중심으로 경제 대전환을 통해 잠재성장률을 반등시키고, 성장의 과실을 국민과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서로 “친구”라고 부른 시진핑과 푸틴…중·러 결속 과시

    서로 “친구”라고 부른 시진핑과 푸틴…중·러 결속 과시

    중국과 러시아 두 정상이 미중 정상회담이 열린 지 닷새 만에 베이징에서 20일 만나 중동 분쟁 종식을 촉구하며 협력을 다짐했다. 시진핑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서로 친구라고 부르며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과 확대회담, 차담 등을 이어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정상회담에서 “중동과 걸프 지역 상황이 전쟁에서 평화로 전환되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며 “전면적인 전쟁 중단은 한시도 미룰 수 없고 전쟁 재개는 바람직하지 않으며, 협상을 견지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전쟁이 조속히 진정되는 것은 에너지 공급과 국제 무역 질서 안정에 도움이 된다”고 역설했다. 시 주석은 또 “현재 국제 정세는 혼란과 변화가 뒤엉켜 있고 일방주의와 패권주의의 역류가 횡행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세계는 정글의 법칙으로 퇴행할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러한 국제적 배경 속에서 중러의 우정과 협력이 두드러진다고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을 ‘친애하는 친구’라고 칭하면서 “중동 위기 속에 러시아는 중국의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원”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난해 5월 러시아를 방문했던 시 주석을 내년 국빈으로 초청했다. 러시아의 대중국 석유 수출은 지난 10년간 계속 증가했지만,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증가세는 소폭에 그쳤다. 이는 중국이 러시아에 에너지 공급을 의존하는 것을 경계한 탓이다. 중러 정상은 공동 기자회견이나 합의문 발표가 없었던 미중 정상과 달리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문서 서명식을 개최해 오래된 밀착 관계를 과시했다. 이날 무역 및 기술 협력, 철도 건설, 에너지 등 20개 문서에 두 정상이 함께 서명하는 행사가 열렸다. 한편 중국 상무부는 중러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도중 미국과 관세 및 희토류 문제를 협의한 결과를 발표했다. 상무부는 미중 양국이 서로 상호 관세를 300억 달러(약 45조원) 이상 내리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미국 백악관이 지난 17일 발표한 팩트 시트에 없었던 내용이다. 중국은 미중 관세 전쟁이 진정되면서 양국 무역이 확대되고 세계 시장도 더욱 개방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관세 전쟁에서 효과적인 무기로 활용했던 희토류에 대해서도 “미국의 우려를 공동으로 연구하고 해결할 것”이라며 백악관 발표보다 더 발전적인 자세를 보였다. 중국이 러시아와의 정상회담 도중 미중 무역 협상 결과를 발표한 것은 미중러 삼각관계에서 중심점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 푸틴의 본전도 못 찾는 전쟁?…러 ‘장거리 타격’ 젤렌스키의 이유 있는 자신감 [핫이슈]

    푸틴의 본전도 못 찾는 전쟁?…러 ‘장거리 타격’ 젤렌스키의 이유 있는 자신감 [핫이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다음 달 러시아 내륙 깊숙한 곳에 대한 추가 공격을 예고하면서 전쟁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젤렌스키 대통령은 저녁 연설에서 “6월 러시아에 대한 장거리 제재(공격)를 창의적인 방식으로 확대할 것”이라면서 “5월에 그 위력을 입증한 장거리 제재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이번 달은 우리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전세가 바뀌었다”면서 “우리는 더 많은 진지를 장악하고 있어 더 큰 타격을 주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우크라이나, 16일과 17일 연이어 러시아 본토 맹폭젤렌스키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연이은 장거리 드론 공격이 성과를 거두면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우크라이나는 앞서 러시아가 수도 키이우를 맹폭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16일과 17일 연이어 모스크바를 포함한 러시아 본토에 대한 600대 이상의 대규모 드론 공습을 벌여 최소 4명이 사망하고 주요 군사·정유 인프라 화재, 주거용 고층 빌딩을 파괴했다. 특히 목표물까지의 거리가 500㎞로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공격 능력이 입증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여기에 우크라이나는 올해 들어 러시아 곳곳의 정유 시설, 저장 탱크, 수출입 항구 등을 집중적으로 공격하며 러시아의 원유 수출을 옥죄고 있다. 이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5개월 동안의 러시아 국가 예산 적자가 애초 계획했던 연간 적자를 이미 넘어섰다”면서 “이미 상당수 지역이 파산 상태에 있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를 파산으로 몰고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올해들어 우크라이나의 거세 반격에 러시아 고전현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은 러시아의 군사적 우위 속 소모전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먼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동부 도네츠크 전선 등에서 점령 지역을 확장하며 전반적인 전황의 주도권을 쥐고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에너지 시설과 항만 인프라를 공격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우크라이나의 반격으로 러시아가 힘을 잃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전쟁연구소(ISW)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무리한 봄철 공세를 펼치다 큰 인명 피해를 입었으며, 오히려 통제 영토가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여기에 러시아의 석유 정제 능력과 수출에 타격이 가해져 전쟁 자금줄이 압박받고 있다. 특히 20일 미국 CNN은 푸틴 대통령이 전략적 패배에 직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CNN은 “전쟁의 궁극적인 평가는 지도상의 경계선이 아니라, 애초에 전쟁을 시작한 정치적 목표를 달성했는지 여부”라면서 “애초 전쟁 목표는 우크라이나의 완전한 복속, 나토 동맹의 약화, 그리고 러시아를 유라시아의 패권 국가로 복원하는 것인데 점점 더 달성하기 어려워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현재 러시아가 전장에서 얻어낸 것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집중되어 있으며 초기 목표였던 키이우 점령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각종 비판에도 나토는 러시아가 침공했을 당시보다 오히려 규모가 더 커졌으며(핀란드와 스웨덴 가입), 회원국들은 국방비를 증액하기 시작했다. 한편 미국이 중재해 온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은 이란 전쟁 이후 전면 중단된 상태다. 협상의 최대 난제는 현재 러시아군이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는 돈바스 지역 영토 할양 문제로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를 완강히 거부하고 있다.
  • “드론 공격? 원전, 시속 800㎞ 항공기 충돌도 견뎌”…바라카 원전 진짜 고민은 [강기자의 세종실록]

    “드론 공격? 원전, 시속 800㎞ 항공기 충돌도 견뎌”…바라카 원전 진짜 고민은 [강기자의 세종실록]

    드론 공격으론 원전 타격 어려워 원전 1기 철근량 ‘63빌딩 13배’ 美, 항공기 충돌 버텨야 원전 허가 “K원전, 美 설계 기준 적용해 안전” 문제는 전력망…송배전 시설 취약 K원전·중동 동맹, 외교·안보 시험대 지난 17일 저녁 원전 수출을 담당하는 산업통상부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에 있는 바라카 원자력발전소가 드론 1대의 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했기 때문인데요. 당시 아부다비 공보청은 18일(현지시간) 원전 내부 경계 바깥쪽의 발전기가 드론 공격으로 불이 나 원전 3호기 외부 전력 공급이 끊겼다고 밝혔습니다. 드론 3대 중 2대는 격추됐지만 한 대를 놓쳤다고 했죠. 이후 내부 비상 디젤 발전기가 원전 3호기의 전력 유지를 위해 즉각 가동됐습니다. 원전 3호기의 외부 전력 공급망은 다행히 하루 만에 복구됐습니다. 그런데 원전 당국과 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 등 유관 기관들은 원전을 겨냥한 드론 공격에 대해 그다지 걱정하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미사일로 쏴도 끄떡없다”고 할 정도입니다. 다만 수심은 여전합니다. 바라카 원전 운영을 지원사격하는 우리 당국의 진짜 고민은 뭘까요. 이 바라카 원전은 한전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차세대 원전 노형(APR 1400)을 수출해 아부다비에 건설한 중동 최초의 상업용 원전입니다. 경북 울진군에 이미 가동 중인 신한울 원전 1·2호기와 건설 중인 3·4호기 모두 같은 노형입니다. 2009년 한국이 수주해서 2024년까지 총 4개 호기(5500㎽)를 건설해 모두 가동 중에 있고 UAE 전체 전력 수요의 25%를 생산합니다. 바라카 원전의 운영은 UAE의 한수원인 에미리트원자력공사 ‘에넥’(ENEC)에서 하지만 한전과 한수원 직원들이 현지에 나가 돕고 있습니다. 산업부 관계자는 통화에서 “UAE 측과 실시간 소통 중으로 한국 직원들은 모두 안전한 상태이고 귀국 의사를 밝힌 이들은 없다”며 “중동 전쟁 중이기에 원격 근무와 재택 근무를 병행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원전 당국과 유관 기관은 피해 상황에 대해 조심스러워하면서도 드론 공격은 원전에 전혀 지장이 없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한 관계자는 “원전은 시속 800㎞로 달리는 항공기와 충돌해도 문제가 없도록 설계돼 있고 이미 오래전 미국에서 실험으로도 확인된 사실”이라며 “한층 업그레이드된 바라카 원전의 한국형 원전은 안전성이 더욱 강화돼 부딪혀도 피해 규모가 더 적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1988년 미국 샌디에이고국립연구소는 미국 항공기 ‘F4 팬텀기’로 원자로 건물 외벽 두께 1.2m와 같은 콘크리트벽에 시속 800㎞로 부딪히는 충돌 시험을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6㎝ 정도의 외벽 파손만 발생했습니다. 미국 연방 규정(CFR) 공식 법령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는 미국원자력법에 근거한 연방규정집에서 원전 인허가 과정에서 2001년 9·11 테러 이후 미국의 신규 원전은 대형 여객기 충돌까지 고려해서 안전 설계를 하라고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단순 자연재해나 설비 고장 정도가 아니라 대형 여객기의 고속 충돌과 항공유 폭발, 저고도 접근 등 테러 시나리오를 현실화해 원전을 설계하라는 것이죠. 한수원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미국 원전의 설계 기준을 준용해 쓰고 있다”며 “바라카에 있는 한국형 원전은 콘크리트 외벽에 철판까지 덧대어져 있어 물리적 방호의 안전성이 매우 높아 드론 공격 정도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건설 중인 신한울 3·4호기의 경우 6㎜ 철판을 도넛 형태로 만들어 19겹을 쌓아 원자로 격납 건물을 만들고 그 주변을 미국의 충돌 시험 때보다 더 강화한 1.37m의 철근 콘크리트로 감싸도록 건설하고 있습니다. 원전 1기당 들어가는 철근량은 63빌딩 건설에 들어간 철근 13배에 달하는 10만 3000t에 이릅니다. 최근 준공을 앞두고 있는 울산 울주군의 새울 3·4호기의 외벽 두께도 1.37m입니다. 문제는 전력망입니다. 원전 당국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외부로 노출된 송·배전을 담당하는 전력망을 겨냥한 공격입니다. 외부로 노출돼 있고 범위가 넓어 언제라도 공격당하기 쉽습니다. 송전탑, 전봇대 같은 건 드론 공격에 매우 취약하겠죠. 원전 주변에는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지만 원전 외곽의 모든 공격을 막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원전에서 아무리 전력을 생산한들 이를 쓸 수 없도록 외부로 나가는 전력 공급망을 망가뜨린다면 UAE는 산업계는 물론 국민 일상이 멈출 수도 있습니다. 미사일 공격을 피하기 위해 땅속에 전선을 까는 지중화 사업도 비용도 비용이지만 중동의 드넓은 면적을 고려할 때 한계가 있습니다. UAE와 최근 껄끄러운 관계를 맺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외무부는 바라카 원전에 대한 드론 공격에 대해 “역내 안보와 안정에 대한 위협”이라며 “UAE의 주권·안보·영토 보전을 위한 모든 조치를 지지한다”고 규탄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양국은 지난 1일 UAE가 사우디 주도의 석유 카르텔인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탈퇴하면서 악화됐었죠. 이 때문에 일각에선 이번 공격이 이란이 아닌 사우디 소행이 아니냐는 말까지 나돌기도 했습니다. 어떤 배경에서 나온 것이든 사우디를 비롯해 이번 바라카 원전을 향한 드론 공격을 놓고 전 세계가 던지는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전쟁 중에도 핵시설을 공격하는 것은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는 것이죠.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바라카 원전 드론 공격에 대해 “원전 안전을 위협하는 군사 활동은 용납할 수 없다”며 “원전과 원자력 안전에 중요한 기타 기반 시설들은 결코 군사 활동의 표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중동 지역은 다시 전운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인 한국 선박이 일부 피격된 데 이어 한국형 원전 안전 우려까지 커지면서 한국의 외교·안보 부담도 커지는 모습입니다. 중동의 지정학적 충돌이 이제는 유가를 넘어 한국의 에너지 공급망과 해외 원전 안전까지 흔들고 있는 셈입니다. ‘K원전’의 안전성과 중동 에너지 동맹이 동시에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한국이 건설한 원전과 한국 선박까지 위험에 노출된 지금, 에너지 안보와 외교 전략 전반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해 보입니다. ‘강 기자의 세종실록’은 대한민국 행정의 수도 세종시에서 생산되는 정부 정책과 관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생생하게 보도하는 코너입니다. 세종시에 포진한 각 정부부처가 내놓는 모든 정책이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고, 오늘의 행정이 내일의 역사가 된다는 관점으로 ‘세종 현대사(現代史)’를 기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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