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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조 미래에너지 사업 국제 핵융합실험로 위기

    한국·미국·유럽연합(EU) 등 7개국이 석유와 원자력을 대체하는 미래 에너지를 개발하기 위해 추진해 온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공동개발사업이 벽에 부딪혔다. 건설비가 7조원에서 11조원으로 늘어나 참가국들의 부담이 가중된 상황에서 미국이 예산 확보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사업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교육과학기술부 고위관계자는 16일 “존 홀드런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이 지난주 이주호 장관에게 전화, 미국의 ITER 사업 예산에 문제가 생겼다고 알려왔다.”면서 “전액 삭감인지, 일부 삭감인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 1988년 시작된 ITER 사업은 태양에너지의 발생 원리인 핵융합 반응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는 핵융합 발전의 실증 작업이다. 일본·러시아·중국·인도 등도 참여하고 있다. EU가 전체 사업비의 45.46%를, 나머지 국가들이 9.09%를 분담할 계획이었다. 프랑스 카다라슈에 ITER를 짓는 1단계 건설사업에만 11조원, 이후 2042년까지 운영·감쇄·해체에 10조원 이상이 투입될 예정이다.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의 거대강입자가속기(LHC)를 뛰어넘는 최대의 과학 프로젝트다. 그러나 ITER는 각국의 예산확보와 비준, 기술개발 지체 등으로 논란을 빚어왔던 터다. 당초 2015년 완공도 2019년으로 미뤄진 상태다. 국제협약과 비준으로 진행되는 사업인 만큼 미국의 예산 확보 실패가 곧바로 사업 중지나 무산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정기정 ITER한국사업단장은 “6월 ITER 이사회에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면서 “다른 국가의 만장일치 동의가 없으면 미국의 분담금 축소는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악의 경우 참여를 중단해도 약속한 분담금은 다 내야 한다.”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세계서 물가 가장 비싼 도시는 취리히…서울은?

    세계서 물가 가장 비싼 도시는 취리히…서울은?

    “취리히가 도쿄를 제쳤다.” 영국의 시사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 계열사이자 경제분석기관인 EIU(Economist Intelligence Unit)가 최근 발표한 ‘세계 주요도시 물가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물가가 비싼 도시는 스위스의 취리히인 것으로 조사됐다. 일 년에 두 번 실시되는 이 조사는 식료품, 교통, 학비, 생필품, 부동산 임대료 가격 등 총 160개 품목과 서비스 가격을 중심으로 진행하며, 미국 뉴욕의 물가를 100점 기준으로 각 도시의 점수를 매긴다. 이번 조사에서는 취리히가 170점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으며, 뒤를 이어 일본 도쿄가 166점, 스위스 제네바와 일본 오사카가 157점으로 공동 3위를 기록했다. 또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중국 상하이는 공동 42위에, 미국 뉴욕은 47위에 올랐다.  서울은 이전 조사결과보다 무려 9위가 상승한 27위를 기록했다. 한편 물가가 가장 싼 도시는 오만의 무스카트이며, 이밖에도 인도 뭄바이와 네팔의 카트만두, 방글라데시 다카 등이 전 세계에서 물가가 가장 싼 도시로 조사됐다. 조사를 진행한 존 콥스테이크는 “각 도시의 환율변동이 물가를 결정짓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호주 시드니의 경우 빵 한 덩어리의 가격이 지난 10년 새 두 배로 뛰었고, 석유제품 가격은 3배, 쌀 가격은 4배까지 올랐다.”고 설명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시진핑 방미-美·中 전문가 릴레이 인터뷰] (4·끝) 옌쉐퉁 칭화대 국제문제연구소 소장

    [시진핑 방미-美·中 전문가 릴레이 인터뷰] (4·끝) 옌쉐퉁 칭화대 국제문제연구소 소장

    “중국과 미국은 현재의 협력과 경쟁이 공존하는 관계에서 향후 2~3년 내에 협력보다 경쟁이 심화되겠지만 과거 미국과 러시아의 냉전구도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다. 미·러가 격투기를 벌였다면 중·미는 전략과 기술을 요구하는 농구 게임을 하고 있다. 때때로 부딪치지만 실력을 겨루는 전략 싸움이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부주석의 13일 방미를 계기로 중·미관계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옌쉐퉁(閻學通·60) 칭화대 국제문제연구소 소장을 만나 향후 양국관계에 대해 들어봤다. →시 부주석의 방미 목적과 의미는. -시 부주석의 방미 목적은 향후 중·미관계의 전략적 협력을 위한 초석을 쌓기 위한 것이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이른바 ‘아시아 독트린’을 두고 중국에선 대선을 앞둔 ‘전략적 제스처’와 세계 주도권을 지키기 위한 ‘전략의 조정’ 등 두 시각이 있다. 나는 국력이 쇠약해진 미국이 전략적 조정에 나섰다고 본다. 중·미 간 갈등을 부추긴다는 점에서 부정적이다. 그럼에도 시 부주석이 방미하는 것은 대승적 차원에서 돌돌핍인(??逼人·거침없이 상대방을 압박한다)하지 말고 협력하란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다. →바람직한 중국의 대미 외교전략은. -덩샤오핑(鄧小平) 시절부터 내려온 중국 외교의 기본 노선은 어떤 나라와도 동맹을 맺지 않는 ‘불결맹(不結盟) 원칙’이다. 중국은 주변국들과의 관계에 문제가 많은데 이는 이 원칙 때문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현재 미국처럼 주변 국가들과 맹방 관계를 맺고 공동의 전략적 이익을 확대하는 쪽으로 가야 한다. 중국의 외교 목표도 조정해야 한다. 과거 경제발전 중심의 외교에서 중국의 국가 신뢰도를 높이는 쪽으로 바꿔야 한다. 즉 친구에게는 믿을 만하다는 신뢰를 주고, 적대국에는 두려움을 느끼도록 하며, 중립국들에는 이유 없이 정책을 바꾸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중국의 맹방이 될 수 있는 1차 후보군은. -북한과 파키스탄, 미얀마, 라오스,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등을 들 수 있다. 태국과 한국은 특수한 예가 될 수 있다. 한국이 중국 및 미국과 등거리 외교를 펴서 둘을 공동 동맹국으로 삼는다면 한국에 이익이 된다. 중국과 우호관계를 맺기 싫어하면서 중국이 한국과 북한 사이에서 중립적이길 바라는 건 모순이다. →이번 방미의 핵심 의제는. -중·미 간 정치적 갈등 해결이다. 그 핵심에는 중동의 ‘두 개의 위기’가 있다. 시리아 내전 위기와 서방의 이란에 대한 공격 문제다. 미국의 대외정책은 전쟁 억지가 아닌 촉진이다. 미국의 시리아 반군 지원은 내전 확대를 유발하는 결과를 낳는다. 이란에 대한 제재도 마찬가지다. 제재 이후의 시나리오는 군사적 공격이다. 중국은 미국이 중동지역의 전쟁을 억지하길 바라지만 미국은 생각이 달라 이번 회담에서 양측이 어디까지 합의할 수 있을지 예단하기 어렵다. →중국은 이란과는 달리 시리아와 직접적 이해관계가 없지 않나. -시리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미국은 이란에 대한 무력공격을 감행할 수 없다. 시리아 문제가 빨리 해결될수록 이란에 대한 공격 가능성이 커진다. 일단 전쟁이 나면 중국은 중동으로부터의 석유수급에 차질을 빚게 된다. 경제발전을 위한 안전한 환경을 확보하기 위해 기술적 수단(제재안에 부결)을 동원해 시리아 문제 해결을 지연시켜야 하는 것이다. →유엔 안보리의 시리아 제재안 표결에서 보여줬듯 중국이 러시아와 함께 미국에 대항하는 이유는. -중국과 러시아는 상하이협력기구(SCO)를 함께 만든 만큼 이를 토대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해 미국에 대응해야 한다. 미국은 중국과 전략적 협력을 원하지 않고 모든 나라에 대해 대중국 무기 판매를 금지하려 한다.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의 맹방이 되길 거부하는 게 아니라 미국이 아시아지역에서 전략적 이익을 위해 중국을 용납하지 않는 게 문제다. →이번 회담에서 중국의 요구 사항은. -중국은 미국이 남해, 동해, 동아시아 등의 지역에서 중국에 대항하는 정책을 거두길 바란다. →향후 세계 질서는. -현재 한 개의 초강대국과 여러 강대국이 존재하는 일초다강(一超多强)형에서 두 개의 초강대국과 여러 강대국이 함께하는 양초다강(兩超多强) 구도로 전환될 것이다. 중국이 두 번째 초강대국이다. 많은 사람들이 내부 문제가 많다는 이유로 중국의 초강대국 진입 전망에 회의적이지만 모든 초강대국들은 내부 문제를 안고 있다. →한국의 대중 정책을 평가한다면. -최근 이명박 대통령의 한·중관계 인식에 변화가 느껴진다. 개선하려는 의도다. 앞으로 여러 문제에서 서로 협력해야 가까워질 수 있다. 한국은 중·미 사이에서 등거리를 유지할 수 있는데 관건은 한국이 원하느냐이다. 글 사진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옌쉐퉁 소장은 중국 내 강경파로 국가이익 개념을 강조한다. 군사력 강화 없는 화평굴기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견지한다. ▲헤이룽장(黑龍江)대 영어학과 ▲중국현대국제관계학원 국제정치학 석사· UC버클리대 정치학 박사.
  • “한국 대일 무역수지 적자 더 줄어들 것”

    “한국 대일 무역수지 적자 더 줄어들 것”

    “올해 한국은 대일 무역수지 적자 폭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가와이 마사히로(65) 아시아개발은행(ADB) 연구소장은 한국의 지난해 대일 무역적자가 전년보다 29.0% 급감한 데 이어 올해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지진 복구를 위한 한국에서의 수입량이 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일본의 무역수지가 올해 개선될 기미가 낮기 때문이란 게 더 큰 이유이다. 일본 무역수지 회복이 더딘 만큼 미국과 유럽의 재정위기가 촉발시킨 글로벌 경제위기도 중장기적인 체질개선을 통해 풀어야 한다고 가와이 소장은 설명했다. 한국교류재단이 9~12일 ‘글로벌 경제 거버넌스 개혁’이란 주제로 서울 광진구 광장동 쉐라톤 워커힐호텔에서 연 KF글로벌세미나(KFGS)에 참석한 가와이 소장을 서울신문이 단독으로 만났다. →일본 무역수지가 지난해 31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전망은 어떠한가. -지난해에는 크게 3가지 요인이 악재로 작용했다. 일본 전역 원자력발전소 가동 중단으로 인한 석유·액화가스 수입량 증가, 상반기 일본 쓰나미와 하반기 태국 방콕 홍수로 인한 생산 차질, 엔고 등이다. 이 가운데 일본의 에너지 수입량 증가와 엔고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다. 결국 올해에도 일본 무역수지는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역으로 한국은 올해 대일 무역적자 폭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지진 피해 지역 재건설을 위해 일본이 재정지출을 늘릴 것이고, 한국으로부터의 복구용 자재 수입도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 단계에서 유로존 재정위기의 해법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단기적으로 은행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장기적으로는 은행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탈퇴할지 논란이 되고 있지만, 가능성이 낮다고 본다. 오히려 ‘공통의 유럽’으로 그리스 문제를 함께 해결할 필요가 있다. 유럽연합(EU) 입장에서 봤을 때 그리스가 EU에서 탈퇴하면, 포르투갈·스페인·이탈리아 등 남유럽 국가로 위기가 확산될 것이기 때문에 부담스럽다. →국제통화기금(IMF)을 통해 유로존을 지원해야 한다는 논의가 진행 중이다. 한국 등 아시아 국가의 역할은 무엇인가. -아시아 국가 중 일본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채권을 매입하는 등 유로존에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그리스 등 위기에 처한 국가에 직접 지원을 하거나 EFSF 채권 매입을 통해 지원하는 방안보다 매력적인 게 IMF 재원을 5000억 달러 늘려 유로존에 투입하는 것이다. IMF를 거치게 되면 재원을 대는 국가가 특정 국가의 부도 위험으로부터 자유롭게 된다. 또 유로존 위기가 남아메리카 등지로 확산되더라도 IMF 재원을 통해 구제할 수 있다. 한국과 중국이 IMF 재정지원을 하면, 세계적인 금융 및 경제안정에 일조할 것이다. 특히 중국은 세계 최대 규모의 외환보유고를 갖춘 국가로 유로존 위기를 진정시키는 데 책임을 분담해야 한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부고]

    ●배병관(전 코엑스 대표이사 사장)동진(자영업)병찬(프리인포텍 이사)병홍(한국전력)씨 모친상 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일 오전 6시 (02)3410-6915 ●허동진(풍림화섬·풍림섬유 대표이사 회장)씨 부인상 재석(여의도연구소 연구위원)씨 모친상 10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2일 낮 12시 30분 (02)2258-5951 ●백선민(전 한화종합화학 상무이사)씨 별세 승윤(SK텔레콤 매니저)호윤(금호석유화학)수연(대광고 교사)씨 부친상 김우영(CF 촬영감독)씨 장인상 정민경(SK이노베이션 대리)씨 시부상 9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2일 오전 5시 (02)2227-7556 ●민광일(양수중 교장)광찬(서울시 SH공사 동대문센터장)광준(삼표레미콘)광엽(동부화재)씨 부친상 남기영(KT 노원지사)씨 장인상 한금순(창곡중 교장)씨 시부상 1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 (02)3010-2292 ●전영탁(알파색채 회장)씨 별세 남궁요숙(알파색채 대표이사)씨 남편상 전창림(홍익대 교수)규림(알파색채 부사장)씨 부친상 박규순(국민대 교수)김재영(미국 공무원)씨 장인상 10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3일 오전 10시 (02)2227-7594 ●김경선(전 원광보건대 간호학과 교수)씨 별세 박상탁(삼성전자 전무)씨 부인상 1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2)3410-6917 ●김병옥(한국해양수산연수원 교수)병칠(금융감독원 반장)병준(제주도청)씨 모친상 10일 함덕제주장례식장, 발인 13일 오전 8시 (064)727-4444 ●박윤정(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실장)씨 부친상 10일 충남대병원, 발인 12일 오전 9시 (042)257-4863 ●정상영(한겨레신문 문화부 기자)종영(사업)씨 부친상 10일 고대안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5시 (031)412-5444 ●오무환(신한회계법인 공인회계사)승환(토광 대표이사)준환(금광ENT 대표이사)봉환(명지전문대 전기과 교수)씨 모친상 1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7시 (02)3010-2631 ●김준경(전 삼성전자 상무)씨 장모상 1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3일 오전 7시 (02)3410-6914 ●조규선(전 서산시장)씨 모친상 10일 충남 서산의료원, 발인 12일 오전 9시 (041)668-6194 ●조재혁(한국무역보험공사 리스크분석부 부장)씨 장인상 10일 한일병원, 발인 13일 오전 9시 (02)901-3934 ●최승돈(KBS 아나운서)씨 부친상 이지영(중앙일보 기자)씨 시부상 홍성화(렉스켄 팀장)씨 장인상 10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3일 오전 7시 (02)2258-5940
  • UAE, 원유 추가공급 약속…MB·아부다비 왕세자 합의

    UAE, 원유 추가공급 약속…MB·아부다비 왕세자 합의

    터키와 중동 3개국을 순방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마지막 목적지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방문, 주요 산유국을 대상으로 한 ‘원유확보 외교’를 마무리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카타르를 출발, UAE의 아부다비로 이동해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자를 만나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로 한국이 원유 수입에 어려움을 겪게 되면 UAE가 원유를 추가로 공급해 주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에 이어 UAE까지 우리 측에 비상 시 원유 추가 공급 의사를 확인해 주면서 이 대통령은 중동의 주요 산유국을 대상으로 한 원유 추가 물량 확보에 성공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UAE는 한국이 수입하는 원유 물량의 절반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이날 면담에서 두 나라 간의 유전 개발 등 자원협력 확대에 합의했다. 양국 간에 합의된 최소 2억 배럴(가채매장량 기준) 규모로 추정되는 3개 미개발 UAE 유전채굴에 대한 본계약을 조기에 체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당초 올 하반기쯤으로 예상됐던 3개 UAE 유전개발 본계약이 늦어도 3월 초까지는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UAE 3개 지역 유전계약건은 이 대통령의 UAE 방문을 앞두고 급속도로 진전돼 아부다비 최고석유위원회(SPC) 전문위원회까지 이미 통과해서 현재 SPC 결의만 남은 상태다. 한국 석유공사는 지난해 3월 이 대통령의 UAE 방문 기간 아부다비 3곳에서 원유 채굴권 계약을 할 수 있는 우선적·배타적 권리를 보장하는 양해각서를 아부다비석유공사와 교환했다. 아부다비 유전 채굴권을 놓고 최근 국내에서는 우선적인 지분참여 권한이 아니라 단순 참여기회를 보장한 것으로, 실제보다 내용이 부풀려졌다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면담에서 지난달 김황식 국무총리의 아부다비 방문 때 UAE 측이 원유수급 안정화에 협조해 준 것에 감사의 뜻을 전한 뒤 이번 순방을 계기로 원유 및 가스 분야뿐 아니라 보건, 과학기술 등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이번 방문에서 이미 우리 측이 수주한 원자력발전소 건설이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지도 점검했다. 한전 컨소시엄은 지난 2009년 12월 UAE 브라카에 세울 총 400억 달러(약 47조원) 규모의 원자력발전소 건설 공사를 수주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카타르 방문 소식을 듣고 셰이크 모하메드 왕세자가 간곡히 요청해 이번 UAE 방문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6박 8일간의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UAE 등 4개국 방문을 마치고 11일 오전 귀국한다. 아부다비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700억弗대 카타르 월드컵 인프라 건설 참여”

    “700억弗대 카타르 월드컵 인프라 건설 참여”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을 마친 이명박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세 번째 방문국인 카타르로 이동, 셰이크 하마드 카타르 국왕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사우디 방문 때와 마찬가지로 한국 기업의 카타르 건설시장 진출을 늘리고, 안정적인 원유 공급선을 확보하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우리나라는 카타르에서 액화천연가스(LNG)를 가장 많이 수입하고 있다. 국내 원유 수입은 이란과 거의 같은 수준으로 해 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후 하마드 국왕과 가진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이란 제재에 대비한 원유 수입 물량 확보와 700억 달러(약 77조원)에 이르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관련 시설 건설 프로젝트, 신도시 건설 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대통령과 하마드 국왕은 이어 가진 만찬에서도 양국 협력이 기존의 LNG·원유 등 에너지 분야에서뿐 아니라 건설, 의료·보건, 교육, 녹색성장, 기후변화 등 다양한 분야로 한 단계 발전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데 공감했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압둘 라흐만 도시계획부 장관과 접견을 갖고 월드컵과 신도시 등 인프라 건설 참여 문제를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접견에서 “카타르가 2022년 월드컵에 대비해 추진하고 있는 대규모 인프라 건설에 중동지역 건설 경험이 있고 기술력이 뛰어난 한국 기업의 참여가 확대되기를 바란다.”면서 “특히 카타르가 추진 중인 무샤이렙, 루사일 등 신도시 개발에도 경험이 풍부한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게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카타르는 2022년 월드컵에 대비해 신항만 건설, 철도·도로 공사, 12개 경기장 건설, 호텔 등 인프라 건설 분야에서만 최소 700억 달러를 투입하면서 중동건설시장의 새로운 메카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달 초 삼성건설이 2억 9600만 달러 규모의 루사일 신도시 내 도로공사를 수주하는 등 국내 기업의 카타르 진출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수도 도하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카타르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카타르는 ‘석유 이후의 시대’에 대비하고 있으며, 올해 말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가 도하에서 열리는 것도 이 같은 국가 발전 방향에 부합하는 것”이라면서 “카타르의 녹색비전과 한국의 녹색기술이 결합되면 큰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당초 카타르 방문 계획은 없었지만 이 대통령이 사우디에 방문한다는 소식을 듣고 하마드 국왕이 카타르 방문을 요청했다.”면서 “우리 측이 일정상 어렵겠다고 전하자 하마드 국왕이 사우디까지 직접 오겠다고 해서 일정을 바꿔 카타르를 방문하게 됐다.”고 말했다. 도하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MB, 사우디와 안정적 원유 공급 논의

    MB, 사우디와 안정적 원유 공급 논의

    3박 4일간의 터키 국빈방문을 마친 이명박 대통령이 중동 3국(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아랍에미리트연합)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원유 확보 외교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7일 터키 앙카라를 출발해 오후(한국시간)에 두 번째 방문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 도착했다. 이 대통령은 사흘간의 사우디 방문기간 동안 미국의 대(對) 이란 제재에 우리나라가 동참하게 되면서 이란으로부터 들여오는 석유 수입을 줄이는 대신 사우디로부터 원유 수입을 늘리는 등 원유 수입선 다변화를 모색한다. 이 대통령이 방문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아랍에미리트연합 등 중동 3국은 우리나라가 필요한 원유의 50%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우리 나라는 전체 석유의 3분의 1을 중동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들여온다. 때문에 이 대통령은 사우디 방문 기간동안 압둘라 알 사우드 국왕과의 정상회담, 왕실 서열 2위인 나이프 아지즈 왕세제와 알리 알 나이미 석유장관과의 접견 등을 통해 원유 수입 증량 문제를 집중 논의한다. 이 대통령은 8일 오전(한국 시간) 가진 알 나이미 장관과의 접견에서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주도국인 사우디의 유가 안정과 석유 수급 안정을 위한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비상시 한국에 대한 안정적 원유 공급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나이미 장관은 이에 대해 한국이 요청한다면 원유 추가 물량 공급 등 적극적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또 지난해 10월 사우디 최대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가 투자한 S-오일 온산공장 확장 준공식에 나이미 장관이 방한했던 얘기를 꺼내면서, 아람코의 한국 투자 사례처럼 사우디의 적극적인 투자를 희망했다. 이어 한국 기업들이 라비흐 정유 및 석유화학단지 확장 프로젝트, 라스 타누라 복합석유화학단지 프로젝트 등 대형 프로젝트에 참여해 사우디 경제 발전에 기여할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이번 이 대통령의 방문에서는 우리 기업의 사우디 신도시주택 건설 참여와 관련한 구체적 성과물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 대통령은 7일 밤(한국시간) 리야드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 참석, 양국 수교 50주년을 맞아 사우디 최대 문화 축제인 ‘자나드리아’ 개막식에 주빈 자격으로 참석하게 됐다고 설명하면서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동포사회의 적극적 역할을 당부했다. 리야드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中, 글로벌 에너지 기업 ‘싹쓸이’

    中, 글로벌 에너지 기업 ‘싹쓸이’

    중국이 글로벌 기업 사냥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자원 부국인 중·남미와 아프리카에 대한 직접 투자는 물론 일부 유로존 국가들이 자구책으로 내놓은 국유 에너지 기업 인수에도 나서며 글로벌 에너지와 자원 자산을 발빠르게 거둬들이고 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재정위기가 심화되면서 향후 유로존에서 중국의 ‘큰손’ 역할은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중국은 포르투갈 국유 에너지 기업인 국가전력공사(REN) 지분 40%를 5억 9200만 달러에 인수했다고 중국전망공사가 지난 3일 밝혔다. 중국전망공사는 포천지가 선정한 2011년 세계 500대 기업에서 7위를 차지한 세계 최대 전력회사로 지난해 순이익 규모만 533억 위안(약 9조5940억원)에 달한다. 이에 앞서 중국 에너지 공기업인 중국창장싼샤그룹(中國長江三峽集團)은 포르투갈 국영 전력회사인 EDP 지분(21%)을 35억 100만 달러에, 중국석유화학공사(시노펙)는 EDP의 브라질 자회사(SAOC) 지분 30%를 51억 9000만 달러에 사들였다. 자원 부국을 대거 식민지로 거느렸던 포르투갈은 중·남미 자원국에 대한 네트워크가 풍부하다는 점에서 중·남미나 아프리카에 투자하기 위한 플랫폼으로 각광받고 있다. 자원 자산 인수에도 적극적이다. 중국은 페트로차이나(중국석유)를 통해 최근 캐나다 오일샌드 철광석업체 앨버타 매케이 지분 40%를 인수한 데 이어, 네덜란드 석유업체 로열더치셸이 보유한 캐나다 그라운드버치 천연가스 개발 프로젝트 지분도 20% 인수했다. 페트로차이나는 2015년까지 해외 프로젝트를 통해 생산량의 절반인 2억t을 생산한다는 목표에 따라 해외 자원 인수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중국 기업의 해외기업 인수·합병(M&A) 규모는 전년 동기보다 10%가량 증가한 207건 429억 달러이며, 그중 미국과 유럽 기업을 대상으로 한 기업 M&A가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도 미국의 에너지 자산 운용사인 EIG글로벌에너지파트너의 지분을 매입했다고 홍콩 동방조보(東方早報)가 보도했다. 매입 지분은 10% 수준으로 EIG는 인도, 중·남미, 러시아 등 33개 자원 국가 260여개 에너지 사업에 110억 달러를 투자한 전문 에너지 기업이다. 막상 유럽의 지원 요청에 ‘립 서비스’만 하면서도 유럽의 알짜 기업들을 싹쓸이하는 행태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에는 아랑곳하지 않는 분위기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지난 3일 독일 메르켈 총리와 함께 참석한 중국·독일 기업인 간담회에서 “중국이 유럽의 금융위기를 틈타 유럽 기업을 싹쓸이(buy out)하기 위해 유럽과 협력하고 있다는 설이 있는데 중국의 해외 투자는 걸음마 단계에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한·중·일 3개국 기업들이 올해 세계 M&A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6일 보도했다. 중국이 공기업 은행 자산회사를 앞세워 에너지와 자원 부문을 노린다면 한국과 일본 회사들은 제약, 소비재 분야 등에서 외국기업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시론] 이란과 문화·학술 교류가 필요한 이유/배기동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시론] 이란과 문화·학술 교류가 필요한 이유/배기동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근래 이란이 국제적인 문제아로 지목받는 모양이다. 핵시설 문제가 다시 불거지면서 제재가 강화되는 듯하더니, 지난 연말 미국의 무인정찰기가 이란에 떨어지고 나서 미국과 이란과의 실랑이가 더욱 강도를 높여가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그 불똥이 우리의 국제 정책에도 큰 영향을 주게 되어 대(對) 이란 예금 동결이나 석유거래 제한 등의 조치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는 미국의 우방으로 동참하여야 할 현안임은 틀림없다. 그렇지만, 세상은 과거보다도 더욱 유동적이어서 언제 어떻게 입장이 달라질 것인지 예측하기가 어렵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가진 카드가 다양하고 두툼하여 한 장을 버리더라도, 또 다른 한 장으로 만회하는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 이런 카드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뜻이다. 국가와 국가 사이의 우호 관계는 정치·외교적으로만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다양한 문화적 교류로 이해를 두텁게 하는 것이 더 쉽게 관계를 강화하는 방안이 될 수 있다. 문화적인 공감대가 넓혀지면서 정치나 사회적 문제도 쉽게 풀려가는 모습은 과거 역사에서도 흔하게 찾아볼 수 있는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래서 반드시 친하게 지내야 할 이웃이라면, 정치 일변도가 아니라 여러 경로로 교류를 증진하여 두는 것이 국가의 바람직한 장기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우리와 이란은 지리적으로는 멀지만, 역사적으로는 많은 교류가 있었다. 신라 고분의 출토품 가운데는 이 지역에서 온 것이 여럿 있다. 신라-가야 고분에서 나오는 동물머리장식 뿔잔이 그렇고, 경주 계림로 고분에서 나온 화려한 장식 보검이나 황남대총 등에서 나온 유리그릇이 그렇다. 최근에는 이런 사실을 증명이나 하듯이, 페르시아의 왕자가 신라의 공주와 결혼하여 살다가 갔다는 설화 기록이 영국 국립도서관의 이란 고대문서에 보존되어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기도 했다. 우리가 대표적인 한류 드라마의 하나로 자랑하는 ‘대장금’이 방영될 당시 이란의 수도 테헤란의 시가지는 우리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테헤란은 매일 저녁 자동차 소음과 매연, 그리고 답답한 흐름에 도시가 꽉 막혔지만 ‘대장금’이 방영되는 시간만큼은 마치 통금 사이렌이라도 울린 듯 거리가 휑하게 비어 버린 것이다. 이란인들이 오늘날 한국문화에 환호하는 것은 신라의 이란 관련 유물에서 보듯 그 씨앗이 고대에 이미 심어졌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였다. 아리안족 이란은 원래 티그리스-유프라테스강 고대문명의 제1차 확산지역으로서 가장 오래된 문명이 있었다. 페르시아제국은 당시로서는 최대의 제국이라는 역사적인 자부심이 대단히 크다. 이란은 또한 실크로드의 관문으로 문화의 동방 전파에 큰 역할을 하였고, 이제는 우리 문화의 중·근동지방 확산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는 나라이다. 그럴 뿐만 아니라 석유와 농산물 등 엄청난 자원을 가진 나라로 중동의 패자 역할을 마다하지 않는다. 이 같은 이란의 역할은 당분간 변화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란과 유대를 돈독히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우리가 이란과 협력 강화를 필요로 하듯이, 이란 역시 한국과의 관계 강화를 염원하고 있다. 이란은 우리가 가진 산업발전의 노하우를 절실하게 필요로 하고 있으며 건설 및 가전·자동차 분야의 협력도 원하고 있다. 더 많은 한국 관광객들이 이란을 찾아줄 것을 희망하고 있기도 하다. 한국과 이란의 관계가 당장은 정치·외교적인 현안 때문에 정상궤도를 찾기 어렵다면 문화 및 학술 교류가 해답이 될 수 있다. 필자는 이란의 카스피해 연안지역에서 이란의 고고학자들과 공동으로 구석기 유적 발굴조사를 벌이면서 학술조사가 한국과 이란이 밀도 높은 관계를 구축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문화·학술 교류는 한국과 이란이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뿐 아니라, 우리로서는 이란의 지성을 우리의 영원한 친구로 만드는 확실한 길이기도 하다.
  • 日 부도위험?… 한국경제 비상등

    日 부도위험?… 한국경제 비상등

    일본의 국가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세계 경제와 우리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 국가들보다 심각한 일본의 재정상황이 개선될 조짐이 없기 때문이다. 일본 경제의 어려움으로 일본 기업이 부실해질 경우 우리나라 주요 수출 기업들이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5일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일본 국채의 안전성을 의미하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지난 1일 136bp(1bp=0.01%)로 말레이시아(134bp), 중국(132bp)보다 높았다. 일본의 CDS 프리미엄은 지난해 3월 대지진으로 잠시 역전된 적은 있지만 말레이시아보다 악화된 것은 처음이다. 이는 나랏빚(재정 부실)에 사상 최고 수준의 엔고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일본의 지난해 나랏빚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211.7%다. 재정위기국인 그리스(165.1%), 이탈리아( 127.7%)보다 훨씬 높다. 이탈리아는 지난 1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로부터 신용등급이 두 단계 강등된 BBB+를 받았다. 일본은 1년 전인 지난해 1월 S&P로부터 한 단계 낮은 AA-를 부여받았으나 BBB+보다는 4단계 높은 등급이다. 신용등급 강등을 막기 위해 일본 정부는 증세를 계획했다.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국채 19조엔을 발행하고 부흥특별세를 신설해 25년에 걸쳐 상환하고자 했다. 인구 고령화로 늘어나는 사회보장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현재 5%인 소비세율을 2014년 4월부터 8%, 2015년 10월부터 10%로 올리기로 했었다. 그러나 야당의 반대로 부흥특별세 상환기간이 연장됐고, 소비세율 인상시기는 각각 6개월씩 연기되면서 국제금융 시장의 신뢰를 잃고 있다. 일본의 무역수지는 지난해 31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1달러당 76엔대인 엔고가 수출 기업들의 경쟁력을 약화시켰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오는 13일 발표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에서 지난해 4분기 -1.5% 성장(1년 기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3월 대지진 발생 이후 3분기에 5.6% 성장을 기록한 이후의 급격한 추락이다. S&P는 지난해 11월 일본의 재정건전화가 지연되고 있다며 신용등급을 내릴 수 있다고 경고했었다. 신용등급이 강등되면 국채 이자율이 올라가고 금융기관들이 해외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금리가 올라가 기업경영에 어려움이 가중된다. 그동안 일본 국채는 해외 보유 비율이 6.3%로 주로 국내에서 소화돼 왔다. 조원웅 주일 대사관 재경관은 “가계의 자금운용 여력이 줄어들어 국채의 국내 소화가 한계에 도달, 재정 악화가 가속화될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일본은 신용등급 강등, 재정위기 가능성이 미국보다 훨씬 크다.”며 “일본 위기는 한국에 부정적일 가능성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3차 양적완화(QE)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마당에 엔고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액정표시장치(LCD) 제품 생산장비 80.8%, 전자제품에 쓰이는 광학기기 54.7%, 석유화학중간원료 50.3%가 일본에서 수입된다. 이 부품은 우리나라 주력 수출품 생산에 들어가는 부품 소재다. 엔고가 우리나라 주력 수출품의 생산원가를 올리고 있는 셈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천문학적 선거자금줄 ‘슈퍼팩’ 美 대선 판도 뒤흔든다

    천문학적 선거자금줄 ‘슈퍼팩’ 美 대선 판도 뒤흔든다

    두어달 전부터 미국 TV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의료보험 정책 등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광고가 부쩍 자주 나오고 있다. 이것은 상대 정당인 공화당이 내보내는 광고가 아니다. 슈퍼팩(Super PACs·슈퍼 정치행동위원회)이라는 민간 정치자금 단체가 만든 것이다. 이 슈퍼팩이 올해 미 대선의 판도를 바꿀 만한 새 변수로 주목받고 있다. 슈퍼팩은 올 대선에서 처음 활동하게 됐다. 미 연방대법원은 기업이 특정후보를 편드는 선거광고를 하지 못하도록 한 기존 법이 ‘언론 자유’를 침해한다는 이유로 2010년 1월 위헌 판결을 내렸다. 그 결과 기업, 이익단체, 노조 등이 자체적으로 정치자금 단체를 만들어 선거에 직접 뛰어들 수 있게 됐다. 이 정치자금 단체가 슈퍼팩이다. 슈퍼팩의 위력은 정치자금 기부 한도가 없다는 데 있다. 슈퍼팩은 지지 후보 측과 접촉·협의해서는 안 되고 독립적으로 활동해야 한다는 한계만 있을 뿐, 특정 후보를 지지 또는 반대하는 활동을 얼마든지 할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선거운동 효과는 같다. 연방 선거관리위원회(FEC)에 등록만 하면 되는 슈퍼팩은 지난달 말 현재 모두 302개에 이른다. 미국 상공회의소, 전미(全美) 총기협회, 대형 석유회사, 월가의 대형 금융기관, 각종 기업인 등이 여러 가지 이름의 슈퍼팩을 만들어 입맛에 맞는 후보를 위해 돈을 퍼붓고 있다. 과거 미국 대선에서는 선거자금 면에서 현직 대통령이 유리했다. 야당 대선주자들은 당의 대선후보로 선출될 때까지 시간이 걸리는 반면 현직 대통령은 일찌감치 대선후보로서 선거자금을 끌어모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슈퍼팩은 이른바 ‘큰 손’ 몇명이 거액을 내놓으면 순식간에 엄청난 자금이 모이기 때문에 야당 후보들도 별로 불리할 게 없다. 특히 부자 기업인 지지자가 많은 공화당은 이번 대선에서 선거자금 면에서 불리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달 31일 미 연방선거위원회가 발표한 각 후보별 선거자금 모금 현황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1년 동안 1억 2800만 달러(약 1431억원)를 모금해 4년 전 민주당 대선 경선 때보다 훨씬 많은 ‘실탄’을 비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공화당 대선주자인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5600만 달러,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1290만 달러에 그쳤다. 그러나 이는 슈퍼팩의 자금을 뺀 금액이다. 슈퍼팩 모금액을 다 합치면 양 진영 간에 별로 차이가 안 날 것이란 추산이다. 예컨대 공화당 진영의 최고 전략가 칼 로브가 주도하는 슈퍼팩 ‘미국의 갈림길’(American Crossroads)은 지난해 비영리 단체와 공동으로 5100만 달러 이상을 모금해 놓고 있다. 이에 맞서 오바마 대통령 측은 휴대전화 모금 등 ‘개미 선거자금’과 함께 슈퍼팩 등 ‘큰손’ 기부자들 모두에게 손을 뻗치는 ‘양다리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오바마 재선캠프 측은 현재까지 모은 선거자금의 46%가 1인당 200달러 이하의 소액 기부로 조성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소 5만 달러 이상을 지원한 거액 기부자도 지난해 9월말 현재 445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마디로 미국 선거에서는 이제 돈 선거를 차단할 최소한의 장치마저 사라지고, 그야말로 돈 낼 사람만 있다면 얼마든지 무제한으로 선거자금을 모을 수 있게 된 셈이다. 미 정가에서는 올해 대선에서 민주·공화 양당 후보를 위해 쓰이는 선거자금이 모두 110억 달러가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벌써 공화당 경선에서부터 슈퍼팩의 위력이 확인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치러진 플로리다 경선을 위해 롬니 전 주지사 측은 총 1540만 달러, 깅리치 전 하원의장 측은 370만 달러를 쓴 것으로 알려진다. 이 돈의 대부분은 슈퍼팩의 지갑에서 나왔다. AP에 따르면 플로리다의 마지막 주 선거 캠페인에서 롬니 캠프는 TV 선거광고에 280만달러를 쓴 데 반해, 그를 지지하는 슈퍼팩 ‘우리의 미래를 복구하라’(Restore Our Future)는 400만 달러를 퍼부었다. 깅리치 캠프는 70만 달러, 그를 지지하는 슈퍼팩 ‘우리의 미래쟁취’(Winning Our Future)는 150만 달러를 썼다. 슈퍼팩이 주력군이 된 것이다. 슈퍼팩의 위력으로 ‘돈 싸움’은 예년 선거에 비해 더 가열되고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패배 이후 위기감을 느낀 롬니 측 슈퍼팩이 깅리치를 비난하는 TV광고를 거의 융탄폭격식으로 쏟아부은 것을 놓고, 롬니가 돈으로 승리를 따냈다는 지적이 나온다. 슈퍼팩으로 ‘큰손’들의 영향력이 더 세지면서 미국의 금권정치 문화가 더욱 심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선거에서 큰돈을 낸 기업인들의 로비나 요구를 대통령이 과연 무시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지난 1일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 따르면, 슈퍼팩에 100만 달러 이상을 기부한 개인과 기업의 사례가 17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슈퍼팩은 기부자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정체불명의 자금이라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이란 최정예부대 훈련 ‘무력시위’

    세계 원유 수송의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핵 개발을 둘러싼 이란과 서방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상황에서 이란이 4일(현지시간) 군사훈련에 돌입한 데 이어 유럽 국가에 대한 원유 수출을 중단해 선제적 공세에 나설 것임을 천명했기 때문이다. 이란은 또 이날 신형 단거리 대함 크루즈미사일 ‘자파르’ 양산 축하 행사를 갖고 첫 생산 물량을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부대에 인도했다. 이란 최정예부대인 혁명수비대는 남부 지역에서 지상군 훈련에 돌입했다고 AP·신화·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란 최고지도자의 직할부대인 혁명수비대의 군사훈련은 리언 패네타 미국 국방장관이 “이스라엘이 4월 이란을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 데 대한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대(對)서방 강경 발언 이후 하루 만에 이뤄져 ‘무력 충돌’로 비화할 가능성마저 점쳐지고 있다. 이번 훈련이 사전 예고된 혁명수비대 해상 훈련 중의 하나인지 별개의 훈련인지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이스라엘의 공격이 임박했다는 전언이 나온 탓에 이란은 한층 격앙된 모습이다. 앞서 지난달에도 이란이 국제사회의 제재에 맞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을 거론해 한때 긴장감이 고조됐지만 미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함이 이란의 별다른 방해 없이 해협을 통과해 급박했던 위기 국면을 넘긴 바 있다. 이란은 이와 함께 유럽의 일부 국가들에 대한 원유 수출을 반드시 중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스탐 카세미 석유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몇몇 유럽 국가들에 대해 확실히 원유 수출을 중단할 것이며 다른 유럽 국가들에 대해선 나중에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이 같은 언급은 유럽의 이란산 원유 금수 조치가 시행되기에 앞서 이란이 선제적 보복 행동에 나설 것임을 경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일본 망한다고?”…그 이유는?

    “일본 망한다고?”…그 이유는?

    일본의 국가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세계 경제와 우리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 국가들보다 심각한 일본의 재정상황이 개선될 조짐이 없기 때문이다. 일본 경제의 어려움으로 일본 기업이 부실해질 경우 우리나라 주요 수출 기업들이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5일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일본 국채의 안전성을 의미하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지난 1일 136bp(1bp=0.01%)로 말레이시아(134bp), 중국(132bp)보다 높았다. 일본의 CDS 프리미엄은 지난해 3월 대지진으로 잠시 역전된 적은 있지만 말레이시아보다 악화된 것은 처음이다. 이는 나랏빚(재정 부실)에 사상 최고 수준의 엔고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일본의 지난해 나랏빚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211.7%다. 재정위기국인 그리스(165.1%), 이탈리아( 127.7%)보다 훨씬 높다. 이탈리아는 지난 1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로부터 신용등급이 두 단계 강등된 BBB+를 받았다. 일본은 1년 전인 지난해 1월 S&P로부터 한 단계 낮은 AA-를 부여받았으나 BBB+보다는 4단계 높은 등급이다. 신용등급 강등을 막기 위해 일본 정부는 증세를 계획했다.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국채 19조엔을 발행하고 부흥특별세를 신설해 25년에 걸쳐 상환하고자 했다. 인구 고령화로 늘어나는 사회보장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현재 5%인 소비세율을 2014년 4월부터 8%, 2015년 10월부터 10%로 올리기로 했었다. 그러나 야당의 반대로 부흥특별세 상환기간이 연장됐고, 소비세율 인상시기는 각각 6개월씩 연기되면서 국제금융 시장의 신뢰를 잃고 있다. 일본의 무역수지는 지난해 31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1달러당 76엔대인 엔고가 수출 기업들의 경쟁력을 약화시켰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오는 13일 발표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에서 지난해 4분기 -1.5% 성장(1년 기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3월 대지진 발생 이후 3분기에 5.6% 성장을 기록한 이후의 급격한 추락이다. S&P는 지난해 11월 일본의 재정건전화가 지연되고 있다며 신용등급을 내릴 수 있다고 경고했었다. 신용등급이 강등되면 국채 이자율이 올라가고 금융기관들이 해외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금리가 올라가 기업경영에 어려움이 가중된다. 그동안 일본 국채는 해외 보유 비율이 6.3%로 주로 국내에서 소화돼 왔다. 조원웅 주일 대사관 재경관은 “가계의 자금운용 여력이 줄어들어 국채의 국내 소화가 한계에 도달, 재정 악화가 가속화될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일본은 신용등급 강등, 재정위기 가능성이 미국보다 훨씬 크다.”며 “일본 위기는 한국에 부정적일 가능성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3차 양적완화(QE)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마당에 엔고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액정표시장치(LCD) 제품 생산장비 80.8%, 전자제품에 쓰이는 광학기기 54.7%, 석유화학중간원료 50.3%가 일본에서 수입된다. 이 부품은 우리나라 주력 수출품 생산에 들어가는 부품 소재다. 엔고가 우리나라 주력 수출품의 생산원가를 올리고 있는 셈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이 세상에는 매일매일 다양한 범죄들이 발생합니다. 어떤 사람은 가해자가 되고 어떤 사람은 피해자가 됩니다. 그 사건들은 우리를 때로는 분노케 하고, 때로는 놀라게 하고, 때로는 슬프게 합니다. 서울신문은 주 1회씩 범죄의 전말을 심도있게 파헤치는 <사건 Inside>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인간사회의 일그러진 희로애락(喜怒哀樂)을 맹수열 기자가 현장에서 전해드립니다.[사건 Inside] (1) 믿었던 그녀가 불륜을… 수상한 삼각관계가 만든 살인미수 [사건 Inside] (2) 소개팅女와의 하룻밤이 끔찍한 지옥으로… 인천 ‘미성년자 꽃뱀 사건’ [사건 Inside] (3) 생면부지 여중생에게 몹쓸 짓을… ‘전주 여중생 성추행 동영상 사건’ [사건 Inside] (4) 밀폐공간에세 발견된 시신 3구… ‘울산 아파트 살인사건’의 전말 [사건 Inside] (5) 어이없는 오해가 앗아간 가여운 생명… ‘구로 영아 폭행치사 사건’ [사건 Inside] (6) 조강지처 베란다서 밀어 살해해 놓고… 태연히 음료수 마신 ‘엽기 남편’ [사건 Inside] (7) 피해자 피의자 증인 모두 시신으로… ‘거창 40대 여성 실종사건’ [사건 Inside] (8) “내 애인이 ‘꽃뱀’이라니”… 70대 재력가의 비극적 순정 [사건 Inside] (9) 7년만에 발견된 성병, 20세 청년에 무슨일이…‘전주 무속인 추행 사건’ [사건 Inside] (10) 이웃사촌들이 지적장애 여성을 차례로…전남 장흥 시골마을의 비밀 [사건 Inside] (11) 남자친구 잘못 만나 마약 성매매 사범으로…명문대 여대생의 추락 [사건 Inside] (12) 사기결혼이 부른 참극…‘부인 살해 암매장 사건’의 전말 [사건 Inside] (13) “100만원으로 3억원을 만들 기회”…가짜 전문가에 속았다가 [사건 Inside] (14) 살인범이 독극물을 마시고 주유소로…‘강릉 30대 女 살인사건’ [사건 Inside] (15) 사랑싸움의 끝은 살인 초크(Choke)?…엽기 커플의 말로 [사건 Inside] (16) “감히 나를 모함해?”…가양동 ‘일진 할머니’의 기막힌 복수 [사건 Inside] (17) “실종된 여고생 3명, 장기가 적출된 채…”…순천 괴소문의 진실 [사건 Inside] (18) 남자 720명 울린 부천 꽃뱀알바의 정체…수상한 레스토랑의 비밀
  •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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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獨 메르켈 1박2일 訪中… 몇 가지 선물 받아올까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2일 이틀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한다. 메르켈 총리의 방중은 여섯 번째로 유럽의 재정위기, 대(對)이란 석유 금수 등이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중국 언론들이 전하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와 회담하고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도 만날 예정이다. ●“유로존 안전한 투자처” 홍보주력 최대 관심은 중국으로부터 유로존 지원을 위한 ‘선물’을 얻어낼 수 있을지에 쏠리고 있다. 원 총리는 이미 지난해 9월 유로존 위기가 재점화하자 지원에 나설 의향이 있다고 밝혔고, 실제로 유로존에 대한 중국의 국채 매입과 투자 확대 등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이와 관련, 독일의 DAP통신은 31일(현지시간) 익명을 요구한 한 독일 고위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메르켈 총리가 중국에 유로존 구제기금인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에 투자해 주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독일은 중국의 투자를 환영한다.”면서 “메르켈 총리는 중국 지도자들과 은행들에 유로존이 안전한 투자처라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체제 인사 인권 언급 가능성 중국 측에 이란으로부터의 석유수입 중지 조치에 동참해 줄 것을 공식 요청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미국이 주도한 대이란 석유금수 조치에는 유럽연합(EU)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EU는 오는 7월 1일부터 이란으로부터의 석유수입을 중지키로 이미 결의한 상태이다. 하지만 중국이 대이란 추가 제재에 반대하고 있어 제재의 실효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메르켈 총리가 서방을 대표해 ‘총대’를 메고 중국을 압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메르켈 총리가 중국의 인권 문제를 언급할 것인지도 주목된다. 티베트인들의 잇단 분신과 티베트인 시위에 대한 경찰의 총기 대응으로 국제 사회의 관심이 고조된 데다 반체제 인사들에 대해 잇따라 중형을 선고하는 등 중국의 인권 현안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도 거세지고 있다. 국제티베트운동(ICT)도 최근 메르켈 총리에게 중국 정부의 인권 탄압을 강력하게 규탄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민감현안 강경… 中 대응카드 주목 정례적인 일정에 따른 방중이어서 민감한 현안을 논의하기에는 적절치 않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대응 강도에도 관심이 쏠린다. 중국은 유로존 위기해소와 관련해 여러 차례 ‘보다 적극적인 자구 노력’을 강조해 왔고, 이란 추가 제재에는 노골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는 데다 티베트 문제 등은 중국의 핵심이익이라며 논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못박고 있어 쉽지 않은 대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메르켈 총리는 3일 중국사회과학원에서 경제·통화 정책에 대해 연설한 뒤 남부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를 방문해 중국·독일 비즈니스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3%대 물가?… 치솟는 원유·금값이 ‘복병’

    3%대 물가?… 치솟는 원유·금값이 ‘복병’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개월 만에 3%대로 떨어지면서 1년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원자재 중에 물가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원유와 금 가격이 급등하고 공공요금 인상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물가상승률이 숫자로는 3%대지만 국민들이 체감하는 정도는 훨씬 심각하다는 의미다. 1일 통계청의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월보다 3.4% 상승해 2011년 1월(3.4%) 이후 1년 만에 가장 낮았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지난해 1월보다 3.2% 올랐고, 생활물가지수는 3.3%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물가상승률에도 물가 불안 요인이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이종규 수석연구원도 이날 ‘2012년 신흥국 리스크(위험) 점검’ 보고서에서 “올해 신흥국들은 물가를 비롯해 금융, 재정, 수출, 정치 등 5개 부문에서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물가 부문에서 가장 큰 우려는 원자재 가격의 양극화다. 사상 처음으로 미국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된 지난해 8월 5일 이후 지난달 말까지 원유 가격은 13.5% 급등했다. 금 역시 5.4% 상승했다. 옥수수(-7.8%), 대두(-10%), 코코아(-22%) 등 농산물은 하락했지만 우리나라는 곡물보다는 원유와 금이 실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크다. 실제 1월 농축수산물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월보다 3.6% 상승했지만 공업제품은 휘발유(6.9%), 경유(11.0%) 등 석유류의 급등으로 지난해 1월보다 4.3%나 올랐다. 원유와 금 가격은 세계경제의 저성장과 무관하게 오를 전망이다. 이란 제재로 촉발된 중동정세 불안에다가 국제적으로 통화량이 많이 풀리면서 투기성 자본의 참여가 늘어나고 있다. 이승제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금의 경우 ‘용의 해’를 맞은 중국이 소비를 크게 늘리고 신흥국 중앙은행이 외환결제 수단의 다양화를 위해 금 보유를 늘리면서 가격이 오를 것”이라면서 “반면 곡물은 러시아와 호주 등 곡창지대의 풍년으로 가격상승이 제한, 원자재 가격 양극화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농수축산물 가격도 아직은 세계곡물가격 안정세에 힘입어 들썩이지 않고 있지만 지난해와 같이 겨울철 한파나 폭설 같은 기상여건이 변수가 될 수 있다. 공공요금 인상도 대기하고 있다. 서울시는 다음달 말부터 버스·지하철요금을 150원가량 인상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버스·지하철 요금 인상만으로 물가는 0.08% 포인트 오르게 된다.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에 물가가 더 상승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하반기에 유럽 재정 위기가 다소 풀리면서 지금까지 각국 정부가 풀었던 유동성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고, 이는 급격한 물가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지난해 물가가 상당히 높았기 때문에 3%대 물가가 낮게 보일 수 있지만 정부는 국민들의 체감 물가는 더욱 무겁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백만장자 정치인들을 보는 미국인들의 시각

    백만장자 정치인들을 보는 미국인들의 시각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은 수억 달러의 재산을 상속받은 부자였지만, 당시 그의 초상화는 미국의 가장 가난한 가정 거실에도 걸려 있었다. 넬슨 록펠러는 미국 최고 석유 부호의 손자였지만 그가 주지사 시절 뉴욕 흑인 식당에 나타나면 주민들이 앞다퉈 포옹 세례를 퍼부었다. 반면 지금 공화당 대선후보에 도전하고 있는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지난 21일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을 앞두고 경쟁자인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으로부터 “민심과 동떨어진 백만장자”라는 비판을 받은 뒤 지지율이 추락했다. 정치인의 부(富)에 관대하다고 알려진 미국인들이지만 부자 정치인이 민심과 동떨어진 행태를 보이면 호되게 돌아서는 성향이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30일(현지시간) 분석기사를 통해 보도했다. 미국에서 부자 정치인이 국민한테 ‘예쁘게’ 보이려면 사실 엄청나게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컨대 케네디는 2차대전에 해군장교로 참전함으로써 ‘부잣집 도련님’ 이미지를 벗었다. 시어도어 루스벨트와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도 ‘과장된 상냥함’으로 계층을 초월한 인기를 얻었다. 반면 롬니는 사우스캐롤라이나의 한 실직여성이 불운을 토로하자 50달러를 건네면서 “나는 연설료로 37만 달러를 버는데 그것도 많은 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토론회에서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와 논쟁을 벌이다가 “누구 말이 맞는지 1만 달러 내기할까.”라고 제안하는 등 긍정적 부자 이미지를 쌓는 데 실패했다. 지난주 롬니의 참모진은 경제난으로 신음하는 플로리다 주민 8명과의 간담회를 마련했다. 그러나 롬니는 그들의 고통스러운 사연을 받아적기만 할 뿐 도움이 될 만한 경험담을 들려주지 못했고 포옹도 없이 악수만 하고 헤어졌다. 1992년 당시 조지 H 부시 대통령도 슈퍼마켓 계산대에서 바코드 장비를 보고 신기한 표정을 지었다가 “서민들의 일상생활과 무관한 부자”로 낙인찍혀 곤욕을 치른 케이스다. 이를 교훈 삼은 아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아이비리그 출신이라는 사실을 드러내지 않은 채 텍사스 시골 사람 이미지를 부각시켰고, 아버지와 달리 재선에 성공했다. 부시는 텍사스의 농장에서 청바지를 입고 트랙터를 모는 사진을 선전하는 한편 민주당 대선후보인 존 케리 상원의원을 윈드서핑을 즐기는 부자로 선거광고에 묘사함으로써 재미를 봤다. 소득불평등에 대한 미국인의 태도를 연구한 레슬리 매콜 노스웨스턴대 사회학 교수는 “경제난으로 고통받는 때일수록 부자 정치인에 대한 적개심이 깊어진다.”고 분석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처럼 ‘통 큰’ 기부를 하거나 많은 사람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업을 하는 것도 ‘인기 있는 부자’가 되는 방법이다. 게이츠는 ‘철강왕’ 앤드루 카네기가 1889년에 했던 경고를 따르고 있는지 모른다. “부자의 의무는 겸손하고 거만 떨지 않는 삶의 본보기가 되는 것이다. 사치와 치장을 멀리하고 당신에게 의존하는 사람들이 정당하게 요구하는 것을 기꺼이 제공하며, 남는 돈은 공동체를 위해 써라.”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데스크 시각] 지구촌 패권과 소외의 그늘/박찬구 국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지구촌 패권과 소외의 그늘/박찬구 국제부 차장

    2012년 새해도 한 달이 지났다. 여전히 지구촌은 급박하다. ‘새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지나간 시간과 사건이 반복되고 재생산된다. 유로존 위기, 이란 핵 리스크, 테러와 학살, 99%와 1%의 갈등…. 불확실성과 가변성은 해소되기는커녕 갈수록 커지는 양상이다. 갖가지 대안과 해법, 전망도 아직은 가닥이 잡히지 않은 채 어지럽게 춤을 추고 있다. 혼돈의 와중에서 한 가지 분명하게 드러나는 현상이 있다면 중심과 주변부의 양극화를 꼽을 만하다. 지구촌의 중심 세력 또는 중심 국가는 더욱 노골적이고 경쟁적으로 권력과 자본의 중심으로 몰리고 있고, 중심에서 배제된 주변부는 한층 더 관심과 이슈의 주변으로 밀려나고 있다. 최근 며칠 사이 외신 보도에서도 이런 사실을 엿볼 수 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외신들은 기아와 내전을 피해 유럽으로 가려던 소말리아 불법 이민선이 리비아 해안에서 전복돼 승객 55명 전원이 사망·실종됐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다. 확인된 사망자에는 어린이 한 명과 부녀자 12명이 포함돼 있었다. AFP는 지난 수십년 동안 수십 만명의 아프리카인들이 ‘빵’과 ‘물’을 찾아 똑같은 루트로 이동한 것으로 추산했다. 하루 전날 로이터는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 보고서를 인용해 서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경계인 사헬 지역의 어린이 100만명이 심각한 영양실조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한 영국의 구호 단체는 사헬 지역 5개국에서 최소 900만명이 소말리아 수준의 식량 위기를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한다. 비단 이번뿐만이 아니다. 그동안 불법 이민선의 전복 사고나 기아 관련 보고서는 아프리카발(發) 외신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그럼에도 유럽을 비롯한 서방 국가의 회의 테이블에서 이 문제는 항상 뒷전이었고 빠져 있었다. ‘불편한 진실’ 혹은 비정부기구(NGO)의 영역쯤으로 치부되기 일쑤였다. 대신 금융과 자본, 주주와 유로화의 가치가 그들이 둘러앉은 테이블의 단골 메뉴였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과거 2차 세계대전 직후 노동력이 부족했던 유럽 주요 국가들은 재건 사업을 위해 아프리카를 비롯한 해외 이민자를 정책적으로 받아들인 적이 있다. 감탄고토(甘呑苦吐), 이제 그들에게 해외 이민자는 추방해야 할 불법 난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존재가 돼 버렸다. 최근 국내에도 소개된 영화 ‘르 아브르’에서는 프랑스 항구 도시 주민들이 경찰에 쫓기는 아프리카 불법 난민 소년을 극적으로 구해 내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유치할 정도로 순박한 결말에서 관객들은 웃음을 터뜨리고 만다. 그 단순한 엔딩을 통해 영화는 역설적으로 난민이나 기아 등 아프리카 문제를 대하는 유럽 당국의 접근법이 얼마나 비인간적이고 이기적인지를 고발하고 있다. 어제 자 외신에는 눈여겨볼 만한 아프리카발 사진이 실렸다.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 지은 아프리카연합(AU) 본부 건물 준공식에서 자칭린(賈慶林) 중국 정치협상회의 주석이 테오도로 오비앙 응게마 AU 의장과 악수하는 장면이다. 중국이 공사비 일체를 지원하고 향후 3년 동안 1000억원을 AU에 무상 원조하기로 했으며, 이는 석유 등 아프리카의 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는 내용도 실렸다. 우연찮게 새해 들어 미국은 이란의 핵 개발 위협을 명분으로 주요 석유 라인인 호르무즈 해협 주변을 계속 옥죄고 있다. 리비아 사태를 비롯해 지난해 ‘아랍의 봄’ 과정에서도 미국과 중국은 중동·아프리카 지역의 패권을 놓고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한 미국과 중국의 세력 경쟁과도 오버랩된다. 지구촌 중심 세력들의 패권 경쟁은 미국과 유럽연합(EU) 사이에서도 추진되고 있는 특정 국가 간 자유무역협정(FTA)의 팽창에서도 드러난다. “(누가 아프리카의) 라이베리아와 FTA를 맺으려 하겠는가.”라는 지적에서 보듯 소외된 약자는 아예 낄 수도 없는 약육강식의 게임이 지구촌 곳곳에서 공공연히 벌어지고 있다. 이처럼 패권의 주변으로 밀려난 소외는 일상처럼 폭력에 노출되고 있다, 2012년 새해 외신면에서는…. ckpark@seoul.co.kr
  • 재벌개혁 루스벨트·이슈 선점은 메르켈처럼

    재벌개혁 루스벨트·이슈 선점은 메르켈처럼

    ‘공정경제’를 핵심으로 하는 경제 민주화 카드를 뽑아든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의 경제정책 기저에는 시어도어 루스벨트(왼쪽·1858~1919년) 전 미국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오른쪽) 독일 총리가 어른거린다. 그의 정책 멘토라 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이 각종 인터뷰 등에서 일종의 ‘롤 모델’로 거명해 온 인물들이 바로 이 두 사람이다. 1900년대 초 루스벨트 당시 대통령은 공화당 출신임에도 독과점 횡포가 극에 달했던 대기업에 과감히 메스를 들이댔다. 석유업의 록펠러, 철강업의 카네기, 금융업의 모건 등 기업집단은 당대 대기업 황금시대를 일궜다. 하지만 독점제한법, 노동3권도 없던 시대에 경제력 집중에 따른 빈부격차, 환경파괴 등으로 이들 기업은 ‘강도 귀족’이라는 비난을 샀다. 이에 루스벨트는 리베이트 관행을 저지하는 엘킨스법(1903), 철도회사 운임의 독점을 막는 헵번법(1906) 등을 입법했다. 스탠더드 오일 소송전에선 당대 최대 기업연합을 해체하는 등 재벌과의 싸움에서 성공을 거뒀다. 최근 박근혜 비대위가 대기업 출자총액제한제도를 보완하고 공정거래법을 개정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은 루스벨트식 개혁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보수정당임에도 경제민주화를 당 정책 전면에 내세우는 등 성장보다 공유에 치중하는 과감성은 메르켈식 이슈선점을 떠올리게 한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은 17대 국회 때인 2006년 독일을 방문했던 박 비대위원장에게 “이번에 가면 메르켈을 보고 벤치마킹하시오.”라고 조언한 적이 있다고 한다. 메르켈은 국회의원이 된 지 15년 만에 통일 독일의 총리가 됐다. 특히 우파노선인 기민당 소속이면서 중도좌파정당인 사민당 정책까지 추월해 정작 사민당의 입지를 좁혀버린 주인공이다. 그의 취임 당시 독일은 막대한 복지비용 지출, 실업자 증가, 경직된 노사관계 등으로 골치를 앓았다. 하지만 시장친화적 정책을 추진하면서 사회정책도 강조한 메르켈은 독일을 세계금융위기를 극복한 유럽 국가로 자리매김시켰다. 박 비대위원장이 최근 양적인 성장률보다 고용확대를, 과다한 복지 지출보다 생애 전반에 걸친 복지를 강조하는 것 역시 경제·복지정책 담론에서 야당을 주도하겠다는 속내로 해석된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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