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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베스 부재땐 반값석유 끊길라” 중남미 비상

    “차베스 부재땐 반값석유 끊길라” 중남미 비상

    ‘차베스가 위독하면 중남미 국가들이 떤다.’ 지난해 12월 11일 쿠바에서 4번째 암 수술을 받은 우고 차베스(59)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위독설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중남미 카리브해 국가들에 비상이 걸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999년 미국 중심의 세계 질서에 반대하며 권좌에 오른 차베스 대통령은 2005년 카리브해 17개 국가에 저렴하게 원유를 공급하는 ‘페트로카리브’ 조약을 통해 중남미 반미 진영을 구축해 왔다. 베네수엘라는 국영석유회사(PDVSA)를 통해 연간 70억 달러(약 7조 4200억원)의 석유를 국제 유가의 절반 수준으로 공급했으며, 여기에는 친미 국가인 도미니카공화국을 비롯해 과테말라, 니카라과 등 카리브해 연안 대부분 국가가 포함돼 있다. 역내 7000만명의 인구가 사실상 차베스의 오일머니에 의존해 온 것이다. 하지만 차베스 위독설이 단순한 소문을 넘어 베네수엘라 정부까지 이를 기정사실화하면서 석유 지원 중단을 우려하는 이들 국가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에르네스토 비예가스 베네수엘라 통신정보장관은 이날 국영TV 성명을 통해 “차베스가 심각한 폐 감염에 따른 합병증으로 심각한 호흡 부전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오는 10일 예정된 차베스 대통령의 집권 4기 취임식 참석도 불투명해졌다. 차베스의 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연간 36억 달러의 석유를 베네수엘라에서 공급받아 온 쿠바는 페트로카리브 조약의 중단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미니카공화국 산업부의 한 고위관리도 “우리는 모두 차베스를 사랑한다”면서 “가격이 싼 베네수엘라 석유를 더 많이 사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트 차베스’를 겨냥, 후계구도를 둘러싼 차베스 최측근 간 암투가 벌어지고 있다고 스페인 ABC신문이 보도했다. 차베스가 후계자로 지목한 니콜라스 마두로 부통령은 지난해 12월 미국에 특사를 보내 양국 간 관계 회복을 위한 비밀 회담을 진행했으며, 여기에는 2005년 추방한 미 마약단속국 요원을 복귀시키는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버스기사 출신으로 지지기반이 약한 마두로가 마약조직 연루 혐의가 있는 디오스다도 카베요(권력서열 3위) 국회의장을 견제하려는 조치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에 대해 마두로 부통령은 “미국과의 회담은 차베스 대통령으로부터 권한을 받아 진행한 것인데도 일부에서 왜곡된 시선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면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산업경기 올 하반기 회복 기대”

    “산업경기 올 하반기 회복 기대”

    한국을 포함해 중국, 미국, 일본 등의 새 정부 출범으로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올해 하반기부터 산업 경기가 조금씩 살아날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국내 10개 업종의 ‘산업기상도’를 조사한 결과 정보통신을 비롯해 석유화학, 철강, 섬유·의류, 조선 등 5개 업종이 지난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특히 정보통신산업은 세계적으로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가 본격화되면서 신제품 출시가 잇따르는 모바일이 ‘쾌청’ 전망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시스템반도체와 디스플레이패널에서도 수출이 5.5% 늘 것으로 기대된다. 자동차산업은 ‘구름조금’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신차 6종의 출시 등으로 수출이 3.1%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해마다 수출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기계산업도 3월 중국 시진핑 시대가 시작되면 내수경기 부양책 덕분에 중국에 대한 수출이 늘면서 ‘구름조금’으로 전망됐다. 철강산업은 내수 호전으로, 섬유·의류산업은 자유무역협정(FTA) 관세감면 효과로 한 단계 밝은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건설산업은 지난해에 이어 계속 ‘흐림’으로 예보됐다. 올해도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여건이 나빠 공공 발주가 위축되고도시형생활주택에 공급 과잉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박종갑 대한상의 상무는 “새 정부는 불황탈출 방안을 적극 지원해 달라”고 말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브릭스, 더이상 성장 견인차 아냐”

    신흥 경제 5개국인 브릭스(BRICS)가 더 이상 세계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현지시간) “인도, 브라질, 러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인플레이션 심화와 외국인 투자 부족, 노동 분규 등 다양한 경제적 도전에 직면해 있고, 중국만이 유일하게 올해 성장 둔화에서 벗어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WSJ는 인도가 중국과 인구가 비슷한데도 경제력은 3분의1 수준에 불과한 상황에서 성장보다는 7%대 인플레이션과 막대한 재정 적자를 해소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브라질도 인플레이션 부담 속에 취약한 인프라를 개선해 연평균 3.5% 성장을 유지해야 한다고 전했다. 러시아에 대해서는 최대 교역 상대방이자 러시아산 석유와 천연가스를 가장 많이 구매하는 유럽연합(EU)과 계속 마찰하는 것이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남아공은 광산 유혈사태 등 정치적 불안으로 해외 투자자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다는 점이 지적됐다.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지난 3개월 사이 남아공 신용등급을 강등한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라고 WSJ는 보도했다. 반면 올해 중국의 경제 성장률은 8%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당국이 발표하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지난해 12월 50.6으로 ‘경기 확장’을 뜻하는 50을 넘어섰다. 이는 이전 7개월 사이 가장 높은 수준이다. WSJ는 브릭스가 결속에서도 한계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중심의 주요 7개국(G7) 질서를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협력을 모색했으나 역내 경쟁이 심화되고, 이해관계가 충돌하면서 갈등을 빚고 있다는 것이다. 가령 중국은 다른 브릭스 국가들의 반덤핑 규제에 불만을 갖고 있고, 브라질은 러시아와 농업 마찰을 빚고 있다. 또 중국과 인도의 성장 둔화는 자원 강국인 러시아와 남아공에 충격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 눈에 띄는 ‘고연봉’ 눈 감아주는 ‘책임’… 대통령 눈 딱감고 ‘보은’

    눈에 띄는 ‘고연봉’ 눈 감아주는 ‘책임’… 대통령 눈 딱감고 ‘보은’

    공공기관 감사에 유독 ‘낙하산’이 범람하는 이유는 권한은 막강하면서도 책임은 적게 지기 때문이다. 조직 내 ‘2인자’인 만큼 연봉도 높다. 그러다 보니 전문성이 부족해도 ‘나눠먹기’나 ‘보은’ 성격의 자리 배분이 곧잘 이뤄진다. 감사 본연의 기능인 견제와 감시 기능은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정권 교체기 때마다 매번 지적되는 문제이지만 쉽사리 개선되지 않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낙하산 근절’ 발언에도 회의적 반응이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1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와 관가 등에 따르면 한국석유관리원,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전력공사 등 주요 공공기관 감사의 임기가 막 끝났거나 곧 끝나 낙하산 인사들이 대거 ‘막차’를 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앞서 유정권 한국감정원 감사 등 청와대 출신들이 현 정부 말년인 지난해 12월 자리를 옮겨 이 같은 걱정을 부추긴다. 공공기관 감사가 낙하산 자리로 ‘상종가’인 까닭은 기관장보다 업무 부담이 크지 않은 데다 세간의 주목도 덜 받기 때문이다. 책임은 무겁지 않지만 권한은 강하다. 감사가 하는 일이 기관장을 견제하고 기관업무 전반을 감시하는 것이라 누구도 쉽게 간섭하지 못한다. 보수도 기관장 못지않게 높다. 최근 바뀐 9개 공공기관의 감사 연봉을 살펴보면 지난해 기준으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1억 3491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한국감정원이 1억 2321만원으로 뒤를 이었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1억 2162만원), 국립공원관리공단(1억 1710만원), 대한지적공사(1억 850만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1억 98만원) 등 순으로 많았다. 낙하산 감사에 비판이 집중되는 것은 상당수가 전문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유현국 전 대통령실 정보분석비서관은 군 출신인데도 KOTRA 감사가 됐다. 박병옥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감사는 주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지구촌빈곤퇴치 시민네트워크 등 시민단체에서 활동해 왔다. 사정이 이런데도 감사들에게는 책임을 묻기 어려워 도덕적 해이를 부추긴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공기관 상임감사의 경우 2008년부터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상임감사의 업무추진 실적이 추가됐고, 매년 직무수행자격 평가도 받는다. 하지만 평가 결과는 상임감사의 성과급 지급과 인사 참고 자료로 활용될 뿐이다. 비상임감사는 평가에서 제외된다. ‘숨겨진 신의 보직’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문제는 공기업 낙하산 인사가 역대 정권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지만 법이나 제도가 미비해 낙하산 감사가 나오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청와대의 선택’이 선임을 좌우하기 때문에 제도 자체가 유명무실하다. 2007년 제정된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감사는 해당 공공기관이 공모를 거쳐 3배수를 추천하고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가 검토를 거쳐 2배수를 추천한다. 이후 재정부 장관이 임명하거나 장관 제청에 따라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하고 있다. 제도상 3차례의 절차를 거치게 돼 있지만 결국 선택은 대통령의 몫인 셈이다. 정치권이나 다른 부처 공무원 출신 감사가 무조건 나쁘다고 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외부 인사가 새로운 바람을 일으켜 내부의 굳어진 관행을 고치면 투명성과 효율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홍성걸 국민대 행정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도 겪고 있는 문제”라면서 “역량이 철저히 검증된 사람이면 문제가 없겠지만 검증 없이 보은 인사로 일단 자리에 앉힐 경우 국민 세금만 낭비하기 때문에 비판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한국기업 글로벌 파고 넘어라] 美, 2차 석유파동후 日기업 견제 MP3개발 국내中企 특허 무효화

    과거 사례에서도 해외 수출 규모가 커질수록 통상 마찰과 특허 분쟁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일본은 1979년 세계적으로 2차 석유 파동을 겪은 뒤 미국과 유럽시장에서 비약적인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아울러 동시에 일본 기업에 대한 견제도 시작됐다. 자동차 산업의 경우 미국은 국내 생산의 저조로 실업률이 증가하자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되지 않는 범위에서 일본차에 대한 수입 규제에 나섰다. 그러자 일본은 총 생산량의 15% 이상을 미국과 영국, 네덜란드 등 해외 현지공장에서 만들었다. 그 결과 당시 일본 자동차는 살아남았고, 이와 비교해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못했던 전자 부문은 약해졌다. 다만 일본은 ‘수출자율규제’(VERs)를 통해 소고기, 오렌지, 반도체 등에서 통상 마찰을 극복했다. 최근 현대기아차가 지속적으로 해외생산 역량을 키우면서 보호무역의 장벽을 뛰어 넘는 것도 일본차의 경우처럼 성공적 사례로 꼽힌다. 또 한국의 식료품 부문이 중국 진출과 동시에 ‘안전한 먹거리’라는 점을 강조해 현지인의 호응을 얻은 것도 좋은 사례다. 해외 투자는 처음에 자원과 싼 임금을 찾아, 다음에는 통상 마찰을 피하려는 수단으로, 그 다음에는 생산과 판매를 일원화하는 글로벌(세계화) 전략에 따라 이뤄진다. 따라서 현지 소비자 기호에 맞는 제품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도 소홀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특허 분야에서 국내의 ‘MP3’ 기술은 안타까운 사례로 지적된다. MP3의 원천기술은 1997년 국내 벤처기업인 디지털캐스트가 처음 개발했고 2001년 국내외에 MP3 플레이어에 대한 특허 등록을 했다. MP3 플레이어가 인기를 끌자 경쟁 기업들은 디지털캐스트의 특허를 무효화시키는 소송을 제기했다. 자금력이 없던 디지털캐스트는 소송에 전략적으로 대응하지 못했고, 급기야 특허료 미납으로 특허를 놓치고 말았다. 미국의 특허괴물인 ‘텍사스 MP3 테크놀로지’가 MP3 특허를 헐값에 사들였고, 이후 3조원 이상을 벌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SK이노베이션, 올 수출 50조원 달성

    SK이노베이션, 올 수출 50조원 달성

    SK이노베이션이 ‘글로벌 종합 에너지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수출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0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난 3분기까지 누적 수출이 41조원을 달성했다. 전체 매출 가운데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73%에 달한다. 올해 전체 수출액도 5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의 석유사업 자회사인 SK에너지는 3분기까지 수출 누적 금액이 30조원을 넘었다. 현재 석유 제품은 자동차, 선박 등을 제치고 올해 국내 수출품목 1위를 지키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SK이노베이션의 3개 자회사(SK에너지,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는 무역의 날(12월 5일) 당시 모두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석유사업을 하는 SK에너지가 200억불 탑, 석유화학사업 위주인 SK종합화학이 60억불 탑, 윤활유 사업이 중심인 SK루브리컨츠가 10억불 탑을 받았다. 특히 각 계열사의 사업과 시장 상황을 고려한 특화 전략을 수립해 해외시장 확대를 추진한 점이 큰 효과를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주력 기업인 SK에너지는 석유 제품의 50% 이상을 전 세계에 수출해 석유 제품이 국내 최대 수출품목으로 자리 잡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특히 휘발유와 경유 등 고부가가치 경질유 제품이 수출 물량의 58%를 차지하는 등 질적인 측면에서도 내실을 다졌다는 평가다. SK에너지는 환경기준이 엄격하기로 유명한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2008년 업계 최초로 휘발유를 수출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 품질의 휘발유를 생산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다고 업체는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의 해외시장 확보 노력은 ‘수출 드라이브’ 전략을 끊임없이 추진해 온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의지에서 비롯됐다는 설명이다. 최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환경이 어렵다고 위축돼서는 안 되고 꾸준히 담대하게 ‘우리의 길’을 걸어가야 한다.”면서 “지역별로 세분화된 전략을 수립해 회사의 실행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해외생산 매출, 수출액 절반 넘어서

    해외생산 매출, 수출액 절반 넘어서

    우리나라의 수출 구조가 변하고 있다. 국내기업의 해외투자 확대에 따라 완제품보다 자본재와 원자재 수출이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수출 대비 해외생산 비중도 절반을 넘어섰다. 일부에서는 생산기지 해외이전이 확대되면 수출유발 효과 감소, 수출 대체효과 증가로 인한 수출 둔화가 커질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16일 지식경제부와 수출입은행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수출대비 해외생산 비중은 2010년 기준 51.4%를 기록했다. 2005년 24.6%에 비해 약 2배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국내 수출구조는 산업 고도화와 해외생산기지 증가 등으로 자동차와 가전제품 등 국내 생산 제품의 수출 비중이 줄고 자본재와 원자재 비중이 급격히 느는 것으로 분석됐다. 자본재는 장비, 부품 등 생산 기계나 생산 수단을 만들어내는 제품을 뜻하며 원자재는 생산의 원료가 되는 철강, 화학제품, 직물과 같은 자재를 말한다. 지경부에 따르면 국내 부품소재 수출액은 2001년 619억 8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2553억 달러로 10년간 4.1배 증가했다. 자본재 수출 비중도 2001년 41.6%에서 2011년 48.7%로 늘었고 원자재 역시 29.1%에서 36.3%로 급격히 증가했다. 반면 가전, 의류, 신발 등 소비재 수출은 정체 또는 감소하면서 29.2%에서 14.9%로 급격히 위축됐다. 지역별로도 국내 기업의 생산기지로 활용되는 개발도상국은 소비재 비중이 작고 자본재 및 원자재 비중이 높은 특징을 보였다. 중국과 아세안(ASEAN)의 경우 기계·부품 등 자본재 수출 비중이 높고 소비재 수출 비중은 한 자릿수에 그쳤다. 중국은 일반기계와 반도체, 디스플레이가, 아세안은 일반기계와 함께 철강, 석유제품 등 원자재 수출이 약진했다. 반면 소비재는 기존 주력시장이었던 미국과 일본 등의 수출 비중이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하지만 국내기업의 생산기지 해외이전이 더욱 확대되면 수출 유발효과 감소와 수출 대체효과 증가로 인한 수출동력 둔화도 우려된다. 지경부 관계자는 “앞으로 최종 소비재 수출 비중은 더욱 축소되고 자본재, 원자재가 우리 수출 성장세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수출 신성장동력 개발과 수출 중소·중견기업 양성, 국내 일자리 정책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기고] 녹색기술센터 활성화 시급하다/이기영 초록교육연대 상임대표·호서대 교수

    [기고] 녹색기술센터 활성화 시급하다/이기영 초록교육연대 상임대표·호서대 교수

    얼마 전 인천 송도가 독일의 본, 스위스의 제네바를 누르고 기후변화기금(GCF) 사무국이 들어설 장소로 결정됐다. 선진국들은 2013년부터 매년 1000억 달러씩 출자해 2020년까지 총 900조원의 기후변화기금을 조성, 개발도상국의 청정에너지 기술이전과 산림보호에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21세기는 기후변화에 적응하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석유·석탄 등의 화석 연료를 이용한 갈색기술보다는 온실가스가 발생하지 않는 태양열·풍력 등의 녹색기술이 지배하는 사회가 될 것이다. 우리나라는 막대한 기후변화기금을 선점해 녹색기술선진국이 되기 위해 녹색기술센터(GTC)를 세우는 등 준비를 해오고 있으나 아직 크게 미흡한 형편이다. 정부는 물론 각계각층의 지원을 통한 녹색기술센터 활성화가 시급하다. 특히 이상기후에 따른 곡물파동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녹색기술의 개발이 중요하다. 지구촌에 7~10년 주기로 나타나던 곡물파동이 근년에 들어서는 이상기후 탓에 1~3년 주기로 짧아지는 가운데 세계 식량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미국 중서부 지역은 세계적 곡창지대로 ‘콘 벨트’(corn belt)라 불리며 이 지역의 옥수수 생산량은 전 세계의 36%나 차지하고 콩 생산량도 전 세계의 35%에 이른다. 그런데 2012년 4월부터 시작된 56년 만의 끔찍한 가뭄 사태로 농사를 다 망쳤다고 한숨짓고 있다. 실제 국제곡물시장 옥수수 가격은 50%, 콩 가격도 25% 상승해 세계 최고치를 계속 경신하고 있다. 국제 밀 가격도 지난해보다 12% 올랐다. 전 세계에 애그플레이션이 닥친 2008년의 평균가격보다 밀은 4.9%, 옥수수는 52.9%, 대두는 43.4% 높은 수준이다. 이상기후로 인한 가뭄 때문에 생긴 전 세계적인 흉작으로 우리나라도 내년 봄 최악의 식량대란이 닥칠지 모른다는 우려가 가시화되고 있는 것이다. 쌀이 주곡인 우리나라는 그동안 쌀 자급률이 100%를 상회해 주곡 걱정은 안 했다. 그러나 2007년 27년 만에 큰 흉년이 들었고 이어 2010년 이후 3년간 내리 더 큰 흉년이 들어 100% 전후를 유지하던 쌀 자급률이 2011년에는 83%로 급락했으며, 식량 자급률은 22.6%로 곤두박질쳤다. 올해 쌀 생산량은 407만 4000t으로 31년 만에 최악의 흉작이다. 3년 연속 대흉작이 이어져 쌀 자급 시스템도 얼마 못가 붕괴될 전망이다. 게다가 옥수수 등 사료곡물의 95%를 수입하고 있어 곡물파동이 다시 올 경우 소를 굶겨 죽여야 하는 비참한 육류파동이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요즘 일어나는 이러한 기상 재난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야기된 것이다. 이미 우리 정부는 녹색성장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해 와 국제적인 노력을 인정받았으며, 이 결과 기후변화기금(GCF)이 유치된 것이다. 또 최근 로마에 본부를 둔 유엔식량농업기구(FAO)도 한국에 지역사무소 설치를 건의해 왔다고 한다. 이러한 식량과 기후 관련 국제기구들이 우리나라에 자리 잡게 된다면 서로 유기적인 협력이 가능하다. 한국에 기후변화로 인한 곡물파동에 대비하는 녹색기술을 선도, 녹색기술선진국이 될 기회가 마련된 것이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녹색기술센터(GTC)에 대한 정부와 국회의 재정적 지원과 협력이 절실하다.
  • 이란산 원유 국내수입 6개월 더 가능

    미국 정부는 7일(현지시간) 한국을 비롯한 9개국에 대해 이란산 원유수입에 따른 금융제재의 예외 적용을 6개월 더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예외 적용 연장 국가는 한국과 중국, 인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남아프리카공화국, 스리랑카, 터키, 태국이다. 한국은 지난 6월 미 국무부로부터 이란 제재 조항이 포함된 국방수권법에 따른 금융제재를 180일간 적용받지 않는 이른바 ‘예외국가’로 지정됐으며, 오는 23일 그 시한이 끝난다. 한국 등은 앞으로 6개월 뒤에도 국무부의 예외 적용 요건을 충족하면 또다시 예외 적용을 받을 수 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결정’ 발표를 통해 “세계 경제상황, 여러 나라의 석유생산 확대, 전략비축유 확보량 등의 요인을 검토한 결과 이란 외의 국가로부터 수입하는 석유와 석유제품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며 이란산 원유수입국에 대한 제재를 계속 유지할 방침임을 밝혔다. 다만 오바마 대통령은 “이란산 석유·석유제품 구입 축소에 따른 영향을 시장이 소화할 수 있을지 면밀하게 관찰할 것”이라며 여지를 뒀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中, 16조원대 캐나다 석유기업 인수… 또 ‘기업 폭식’

    중국의 해외기업 ‘사냥’이 가속화되고 있다. ‘몸집 불리기’를 통해 선진 기술을 단기간에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의 캐나다 석유회사 넥센 인수안을 캐나다 정부가 승인했다고 인민일보 등 중국 언론들이 9일 일제히 보도했다. 인수 금액은 151억 달러(약 16조 3000억원)로 지금까지 중국의 외국기업 인수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CNOOC 왕이린(王宜林) 이사장은 “이번 인수를 기점으로 향후 해외사업 및 자원 비축 계획을 더욱 확대해 중국의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실현하는 데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왕 이사장은 거부감을 의식한 듯 “넥센 본사는 계속 캐나다 캘거리에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자동차 부품회사 완샹(萬向)도 2억6900만 달러 규모의 미국 전기차 배터리 기업 A123 지분 인수전에 참여할 수 있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의회는 방산 분야 사업도 갖고 있는 A123을 중국에 넘겨서는 안 된다고 강하게 반대해 왔으나 미 정부는 방산 분야 등을 제외하는 조건으로 완샹의 인수전 참여를 허가했다고 블룸버그 등이 보도했다. 앞서 지난 9월에는 세계 2위 PC 제조업체인 중국 레노버가 브라질 가전업체 CCE를 3억 헤알(약 1700억원)에 인수키로 했으며, 산둥(山東)중공업은 자회사를 통해 세계 2위의 지게차 제조업체인 독일 키온그룹 지분 25%를 인수하기로 했다. 이는 중국이 독일에서 체결한 가장 큰 규모의 인수·합병으로 7억 3800만 유로(약 1조원)가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컨설팅업체인 KPMG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중국 기업들의 해외기업 인수·합병은 140건, 438억 달러 규모로 전년 동기 대비 32% 늘었다. 지역별로는 미주와 유럽 기업이 81.2%를 차지했고, 업종 별로는 에너지 분야가 270억 달러로 가장 많다. 3분기 중에 이뤄진 인수합병이 76건 222억 달러로 절반 이상(50.7%)을 차지하는 등 최근 들어 가속화되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시진핑 전복 음모 발각”… 中 ‘제2 보시라이 사태’ 오나

    “시진핑 전복 음모 발각”… 中 ‘제2 보시라이 사태’ 오나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최측근인 링지화(令計劃) 공산당 통일전선부장 일가에 대한 수사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 ‘보시라이(薄熙來) 스캔들’을 뛰어넘는 거센 정치폭풍이 몰려오고 있다는 관측이 나와 주목된다.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체제 전복을 기도했던 보시라이 지원 세력에 대한 제거 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는 주장과 함께 후 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의 측근들이 관련돼 있다는 점에서 ‘구세력 축출설’도 나오고 있다. 미국에 본부를 둔 인터넷매체 명경뉴스넷은 6일 링 부장이 최고지도부 진입에 실패한 리위안차오(李源潮) 정치국 위원, 보시라이 전 충칭(重慶)시 당서기, 보 전 서기를 지지했던 저우융캉(周永康) 전 중앙정법위원회 서기와 ‘신(新)4인방’을 구성해 시 총서기 체제를 전복하고 정권을 장악할 음모를 꾸민 것으로 드러났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명경에 따르면 지난 2월 아들의 페라리 음주운전 사고로 궁지에 몰린 링 부장은 권력교체가 예정된 공산당 18차 전국대표대회(전대)를 앞두고 저우 전 서기 등과 연대해 시 총서기 세력을 공격할 계획을 세웠다. 또 전대 직전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을 체계적으로 공격해 당내 권력 투쟁을 악화시켰고, 당 인사에 개입해 저우 전 서기 세력이 석유와 국방 분야의 국유기업을 장악할 수 있도록 돕기도 했다고 명경은 전했다. 현재 링 부장 부인 구리핑(谷麗萍)은 비리 혐의로 이미 체포돼 구금된 상태이고, 동생 링완청(令完成)은 미국으로 도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보 전 서기 일가와 결탁해 산시(山西)성 탄광업자들로부터 연간 400만 위안(약 6억 9000만원)의 이권을 챙긴 혐의로 조만간 체포될 것으로 알려졌다. 링 부장 일가는 또 류즈쥔(劉志軍) 전 철도부장으로부터 고속철도 건설과 관련해 40억 위안(약 6900억원)의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링 부장은 아들의 페라리 음주운전 사고를 은폐하기 위해 당시 아들의 차에 함께 탔던 티베트족 여학생을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어 조만간 ‘칼날’이 그에게도 겨눠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 공산당 최고 감찰기구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가 리춘청(李春城) 쓰촨성 당 부서기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공식 확인했다. 리춘청은 시 총서기 등극 이후 사정 당국의 감시망에 걸린 첫 성(省)급 지도자다.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중앙기율검사위가 엄중한 기율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쓰촨성 부서기 리춘청을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엄중한 기율 위반 혐의라고만 밝혔을 뿐 자세한 이유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차이징왕(財經網) 등 중국 언론들은 리춘청이 부하인 다이샤오밍(戴曉明)의 비리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원 총리 및 저우 전 서기의 측근인 리춘청에 대한 조사와 관련 류치바오(劉奇?) 신임 중앙선전부장 쪽으로 ‘불똥’이 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홍콩 빈과일보에 따르면 후 주석 인맥으로 분류되는 류 부장은 지난달 29일 방북단 대표에서 갑자기 제외된 직후 일주일째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GS그룹 역할분담… 3·4세 전면 배치

    GS그룹 역할분담… 3·4세 전면 배치

    허진수(59) GS칼텍스 부회장이 대표이사 최고경영자(CEO)를 맡아 경영을 진두지휘한다. 그동안 CEO를 맡아 왔던 허동수(69) 회장은 GS칼텍스와 GS에너지 이사회 의장을 맡는 대신 3, 4세 경영진이 전면에 대거 포진했다. GS건설은 건설 경기 침체와 글로벌 경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임원 수를 10%가량 줄이고 임원 승진 인사에서도 해외부문을 우대했다. GS그룹은 4일 임원 인사 발표를 통해 GS칼텍스 영업본부장을 맡아 온 허진수 부회장을 새 CEO로 선임하고 허동수 회장은 내년 1월 1일 자로 GS칼텍스와 GS에너지의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된다고 밝혔다. 신임 허진수 대표는 허창수(64) 그룹 회장의 친동생으로 허동수 회장과 사촌 간이다. 그룹은 이를 포함해 대표이사 선임 2명, 사장 승진 1명, 부사장 승진 3명, 전무 승진 12명, 상무 신규 선임 17명, 전환 배치 2명 등 37명의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경기 침체 등으로 흔들리는 경영 환경을 돌파하기 위해 오너 3~4세들을 전면에 배치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허동수 회장은 지주회사인 GS에너지 이사회 의장으로 이사회 운영에 집중하고 허진수 부회장이 경영을 책임지는 ‘역할 분담’을 했다. GS 측은 “허동수 회장은 40여년의 경험을 활용해 주주 간 협력 관계와 해외 사업 관련 업무, 중장기 성장 전략에 역점을 기울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허진수 대표는 고려대 경영학과와 미국 조지워싱턴대 국제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6년 GS칼텍스에 입사해 정유영업본부·생산본부·석유화학본부·경영지원본부장 등 정유 산업의 생산에서 영업까지의 전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다. 그룹은 또 허창수 회장의 아들인 허윤홍(33) GS건설 상무보를 상무로 승진시키고, 허동수 회장의 장남인 허세홍(43) GS칼텍스 전무도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하는 등 4세 인사도 단행했다. 허창수 회장의 사촌 동생인 허연수(51) GS리테일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해 상품기획(MD)본부장 겸 정보서비스부문장을 담당하게 된다. 허창수 회장의 사촌인 허용수(44) GS에너지 전무는 부사장으로, 허창수 회장의 5촌조카인 허준홍(38) GS칼텍스 부문장은 상무로 승진했다. ㈜GS 경영지원팀장 겸 GS스포츠 대표이사인 임병용(50) 사장은 GS건설 경영지원총괄(CFO)로 자리를 옮겼다. 임 사장은 CFO로 그룹의 살림살이를 챙기는 한편 FC서울의 올 시즌 프로축구 우승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GS건설의 한 관계자는 “좀 더 강력하고 철저하게 관리할 수 있는 CFO가 필요해 소방수를 투입한 셈”이라고 말했다. 대신 장기주(55) GS건설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해 GS스포츠 대표이사를 맡는다. GS건설은 집행임원(사장·부사장·전무·상무) 수를 78명에서 68명으로 줄였다. 그룹은 이번 인사를 성과주의 원칙을 바탕으로 신성장 동력 발굴과 경기 불황 등에 대한 리스크 대응 부문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시행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지구온난화 방지 노력한다더니… 전 세계 CO2 배출량 더 늘었다

    전 세계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이 지난해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한국이 ‘최다 배출국’ 8위에 올랐다. 2일(현지시간) AP·로이터 등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각국에서 석탄, 석유 등의 화석연료가 연소되면서 대기 중으로 배출된 이산화탄소는 모두 382억t으로, 전년 대비 3%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이날 과학학술지 ‘네이처’의 자매지 ‘네이처 기후변화’에 실렸다. 온실가스 감축 등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오히려 증가한 것이다. 특히 이번 조사 결과는 카타르 도하에서 기후변화협약 총회가 열리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관련국들의 대응이 주목된다. 지난해 배출량 증가는 ‘최대 공해 배출국’이라는 오명을 안고 있는 중국이 전년보다 10%나 늘어난 100억t의 배출량을 기록, 1위를 지킨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3위를 차지한 인도도 25억t으로 7%나 늘었다. 러시아(18억t)와 일본(13억t), 이란(7억t)도 각각 3%와 0.4%, 2%씩 늘어나 4위와 5위, 7위에 올랐다. 이어 한국이 6억t으로 캐나다 등과 함께 8위를 차지했다. 특히 한국의 증가율은 4%에 달해 배출량 ‘톱 10’ 가운데 중국, 인도에 이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2위에 오른 미국(59억t)과 6위인 독일(8억t)은 배출량이 각각 2%와 4% 줄었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지난해보다 2.6% 증가한 356억t 규모로 예상된다며 지구온난화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는 중국, 인도 등의 배출량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에 따른 것이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앤드루 위버 캐나다 빅토리아대 교수는 “우리는 지구온난화 문제에 대한 통제력을 잃어버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글렌 피터스 오슬로 국제기후환경연구소(CICE) 연구원은 “지구온난화를 막는 유일한 방법은 지금 당장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사설] 무역 2조달러 새 이정표 세우려면

    우리나라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연간 무역규모 1조 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장기 침체돼 있던 수출이 10, 11월 두 달 연속 증가한 데다, 11월 수출 규모가 477억 9500만 달러로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한 데 힘입은 것이다. 올해는 이탈리아를 제치고 처음으로 세계 무역 8강 진입이 예상된다. 글로벌 경제위기와 불황 속에서 일궜기에 더욱 값진 실적으로 여겨진다. 다만 화려한 외형적 기록 속에 무역구조의 질을 찬찬히 뜯어 보면 그리 튼실하지 않다. 과거에 비해 우리 기업 경쟁력이 개선된 분야도 적지 않지만 무역 호조세가 일부 품목에 편중돼 있는 점은 한계다. 지난달 수출은 전기전자·석유제품·자동차에 집중돼 있고, 전통적 수출효자인 선박 수출은 무려 27% 감소했다. 휴대전화 수출도 해외생산이 늘면서 23.7%나 줄었다. 수출 증가율은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28.6%, 중국 10.7% 등 주로 아시아 지역에서 높았고 미국과 유럽연합(EU), 중남미 지역 수출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자동차 등에서 중국 등과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최근 불황 탓에 성장 유지 전망도 녹록지 않은 실정이다. 세계 무역 8강 진입은 우리가 잘한 점도 반영됐겠지만 이탈리아를 비롯한 다른 나라들의 무역실적이 저조한 영향도 크다. 최근 들어 심해지고 있는 보호무역주의 경향을 보면 우리 수출여건이 갈수록 악화될 것 같다. 2020년 무역규모 2조 달러 목표를 달성하려면 우리 경제가 근본적인 변화를 도모해야 한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중소기업의 수출 기여를 더욱 높여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 2조 달러 달성의 걸림돌로는 노동력 고령화, 빈부 격차, 대기업 의존도가 꼽히고 있다. 대선과정에서 과열되기도 했으나, 경제민주화는 성장과 조화를 이루면서 추진해야 할 우리의 당면 과제임은 분명하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 중소기업의 인력 부족 현상 극복 등에도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 2년연속 무역 1조달러 돌파 눈앞에

    오는 10일 우리나라 무역 규모가 1조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1~11월 수출 5032억 달러, 수입 4764억 달러, 총 무역 규모 9796억 달러로 우리나라는 2년 연속 연간 무역 1조 달러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2일 11월 수출이 전년 동월보다 3.9% 증가한 477억 9500만 달러, 수입은 0.7% 늘어난 433억 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무역수지(수출-수입)는 44억 75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수출은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고, 무역수지는 10개월 연속 흑자를 나타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수출이 호조를 보인 것은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보다 아세안과 중국 등 신흥국 수출이 대폭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아세안 28.6%, 중국 10.7%, 일본 3.7%, 중동 1.3, 미국 -4%, 유럽연합(EU) -13.9% 등이다.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늘어난 433억 2000만 달러를 나타냈다. 원자재와 소비재 수입은 감소했지만, 자본재 수입 증가로 총수입은 전년보다 소폭 증가했다. 도입물량 증대로 원유와 석유제품의 수입은 크게 늘었으나 철광과 동광 등 소재류는 수입이 줄어 전체 원자재 수입은 감소했다. 한진현 지경부 무역투자실장은 “오는 10일 전후로 연간 무역 1조 달러를 2년 연속 달성할 것”이라면서 “어려운 대외 경제여건 속에서도 국민 모두가 노력한 결실”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삼성, 갈길 멀다… 새 도전 시작해야”

    “삼성, 갈길 멀다… 새 도전 시작해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취임 25주년을 맞아 초일류 기업을 위해 새로운 도전에 나서자고 독려했다. 이 회장은 30일 서울 중구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취임 25주년 기념식에서 임직원에게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이번 행사는 이 회장이 1987년 삼성그룹 회장에 오른 뒤 처음 갖는 기념식으로 계열사 사장단과 임원, 가족 등 550여명이 참석했다. 호암아트홀은 당시 45세였던 이 회장이 취임식에서 “삼성을 우리 세대 안에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선언했던 곳이기도 하다. 이 회장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25년 전 이 자리에서 삼성을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인재 육성과 기술 확보, 시장 개척에 힘을 쏟고 사회 공헌에도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그는 “취임 초 삼성이 망할지도 모른다는 위기의식을 절감해 신경영을 선언하고 낡은 관행과 제도를 과감하게 청산했다.”며 혁신에 동참해 준 임직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초일류 기업을 ▲어떤 난관도 극복하고 부단히 성장하는 기업 ▲늘 활력이 샘솟는 창의적인 기업 ▲고객과 주주는 물론 국민과 사회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으로 규정하고 “보다 멀리 보고 앞서 기회를 잡아 자랑스러운 초일류 기업의 역사를 건설하는 주역이 되자.”고 역설했다. 이 회장은 기념식이 열리기 직전 국내외 전 임직원 35만 7000여명에게 “임직원 여러분,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띄운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장이 임직원에게 직접 메일을 보낸 것은 취임 후 처음 있는 일이다. 기념식에 이어 진행된 ‘자랑스러운 삼성인상’ 시상식에서 공적상 9명, 디자인상 1명, 기술상 3명, 특별상 5명 등 모두 18명이 수상했다. 지난해보다 수상자가 2배 많다. 경영 성과 확대에 기여한 임직원에게 수여되는 공적상은 카를로 바를로코 삼성전자 이탈리아 법인 VP(Vice President), 쥐시앙 리 삼성전자 동남아총괄 디렉터, 맹경무 메모리사업부 부장, 김경혁 삼성중공업 조선해양영업실 상무, 김일현 삼성엔지니어링 석유화학사업본부 수석 등에게 돌아갔다. 갤럭시S3를 디자인한 왕지연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책임은 디자인상을 받았고 김병환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무, 김한수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 수석 등은 기술상을 수상했다. 삼성의 경영 발전에 공헌이 있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특별상 수상자에는 미국 반도체업체 퀄컴의 폴 제이컵스 회장과 일본 웨이퍼 업체인 섬코의 하시모토 사장 등도 포함됐다. 수상자들은 1직급 특별 승격과 함께 1억원의 상금을 받는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멕시코만 원유 유출한 BP社, 美 ‘안전 미흡’ 공급계약 중단

    미국 정부가 영국 석유회사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과 신규 공급 계약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미 환경보호청(EPA)은 28일(현지시간) BP가 2010년 멕시코만 원유 유출 사고를 처리할 당시 보여준 태도에 ‘사업 충실도’가 부족하다고 판단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EPA는 “BP와 그 계열사들이 미 연방정부가 규정하고 있는 사업 기준을 충족한다고 판단할 수 있는 충분한 증거를 제공하기 전까지 신규 계약 체결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EPA가 BP에 요구한 것은 벌금 지불 외에 시추작업 감독요원 고용, 사고지역 환경 모니터링 강화, 시추 요원 및 장비 안전검사 등이다. 다만 EPA는 이번 결정은 기존에 BP가 미 정부와 맺은 계약과는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EPA의 이번 결정은 BP에 적지 않은 충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BP의 최대 수주국으로서 지난해 약 14억 7000만 달러(약 1조 5900억원) 상당의 원유 납품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이날 조치에 따라 BP는 신규 계약뿐 아니라 미국 내에서 석유 시추작업을 위한 원유 지대를 빌리는 것도 어려워질 전망이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 국내 외국계기업 36% “내년 투자·고용 축소”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계 기업들도 내년에 투자와 고용을 줄이겠다고 대답했다. 그들은 국내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우리 경제의 성장 활력 저하를 가장 우려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지방 소재 외국계 기업 360개사를 대상으로 내년 경영 계획을 조사한 결과 36.3%가 ‘올해보다 축소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29일 밝혔다. 반면 ‘확대할 것’이라는 응답은 26.2%였다. 긴축 경영을 하겠다는 기업은 업종별로 전기전자(40.0%), 자동차(37.6%), 석유화학(37.5%), 섬유·제약(31.6%)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강원·제주권(42.9%), 호남권(42.1%), 충청권(34.4%), 영남권(28.0%) 등이다. 기업의 출신 국적별로는 미국(38.6%), 유럽연합(EU·37.4%), 일본(36.4%), 중국(22.2%) 순이었다. 외국계 기업들은 긴축 경영의 변수(원인)로 ‘성장 활력 저하’(31.1%), ‘환율 불안’(29.4%), ‘채산성 악화’(16.4%), ‘경쟁 심화’(12.1%) 등을 꼽았다. 그들은 우리 경기 상황에 대해 ‘올해와 비슷할 것’(52.6%), ‘더 어려워질 것’(35.9%) 등으로 부정적인 의견을 많이 내놓았고 ‘더 나아질 것’(11.5%)이라는 긍정적인 의견은 소수에 불과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한국에서 기업을 운영하는 데 있어 투자 여건은 본국보다 낫지만 아직 산업 기반이 열악한데 물가 수준은 높고 금융 시스템이 미흡한 것을 애로점으로 꼽았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부고]

    ●최윤희(해군참모총장)씨 모친상 25일 수원 아주대병원, 발인 28일 오전 6시 30분 (031)219-6654 ●곽영길(한국항공대 교수)영진(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영철(한국기술보증기금 대구지점장)씨 모친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7시 (02)3010-2294 ●최준영(전 문화일보 차장)씨 모친상 권용기(자오무역 회장)홍경출 황인홍(한림의대 교수)김정균(두산베어스 마케팅팀 부장)씨 장모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02)3010-2230 ●박인서(한국토지주택공사 조달계약처장)인기(자영업)씨 모친상 24일 인천 길병원, 발인 27일 오전 7시 (032)462-9261 ●유수택(새누리당 광주광역시당 위원장)씨 모친상 신동식(전 서현건설 사장)씨 장모상 유정훈(팬택 차장)명오(한국석유관리원 대리)씨 조모상 24일 조선대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062)231-8901 ●정종신(연세대 명예교수)씨 부인상 준(사업)씨 모친상 이상훈(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 박사후과정 연구원)박응규(SK텔레시스 솔루션팀 과장)씨 장모상 24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02)2227-7547 ●정연훈(전 한전 지사장)씨 별세 이옥표(한울노인병원 약사)씨 남편상 정우균(미국 정클리닉 원장)지균(미국 거주)씨 부친상 장건희(미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연구원)김현일(동부하이텍 과장)씨 장인상 25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30분 (02)2258-5940 ●김하창(전 우성공원 이사장)씨 별세 경호(단국대 교수)병우(삼성디스플레이 차장)씨 부친상 여도환(제천병원 정신과 과장)씨 장인상 2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7일 오전 6시 (02)3410-6920 ●정성원(기아자동차 총무실장 이사대우)씨 모친상 25일 일산백병원, 발인 27일 오전 7시 (031)910-7444
  • 내년 車 ‘흐림’ 석유화학·IT ‘맑음’

    올해 호황을 누렸던 자동차 업계는 내년 경기후퇴에 직면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반면 석유화학 산업은 유일하게 호조를 누릴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5일 ‘글로벌 위기 이후 산업 활력의 복원이 시급하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2013년 주요 산업별 경기 국면을 진단했다. 보고서는 내년 석유화학 산업이 호황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경기가 회복하며 내수 증가세가 유지되고, 중국 등 신흥시장의 수요 증대 역시 기대된다는 것이다. 더불어 정보기술(IT) 산업도 내년 본격적인 회복세에 들어서며, 해운업도 개발도상국 중심의 수출이 늘어나 튼튼한 성장세를 보인다고 예상했다. 반면 자동차 산업은 경기 후퇴기에 들어간다고 내다봤다. 경기침체로 미국·유럽뿐 아니라 신흥국까지 신차 수요가 제한될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포드, 크라이슬러, 제너럴모터스(GM) 등 ‘빅3’의 회복에 따른 경쟁 격화도 자동차 산업 위축의 요인으로 꼽혔다. 특히 건설과 조선업은 공급 과잉 문제로 신규 수주가 제한되며, 철강산업도 국내외 시장의 경쟁 심화로 어려움을 겪는다고 지적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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