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미국 석유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수업 혁신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지역 기반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취업 정보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도시개발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595
  • 하와이서 플라스틱 사용 전면 금지 추진…이유는?

    하와이서 플라스틱 사용 전면 금지 추진…이유는?

    하와이 주가 8곳의 섬 내 요식업체에 대해 플라스틱 용기 사용을 금지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미국 하와이 주정부가 해양을 오염시키는 주요인으로 꼽히는 플라스틱 쓰레기 감축을 목표로 요식업체에서의 플라스틱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 채택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주 정부 차원에서 식당 등의 영리 요식업체에서의 플라스틱 용기 사용을 금지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입을 앞둔 해당 법안의 내용은 식당에서의 플라스틱 병과 빨대, 접시 등 모든 상황에서의 일회용품 사용 금지를 골자로 한 강력한 제재를 골자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난해 8월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금지한 캘리포니아주 법안보다 더욱 엄격한 내용을 담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금껏 현지 환경운동 전문가들은 하와이 주에서 사용 중인 플라스틱 용기 등 일회용품의 약 95%가 한 번 사용 후 버려지고 있다고 지적해온 바 있다. 이에 대해 법안 발의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마이크 개버드 주 상원의원은 해당 법안의 통과가 확실시 되는 상황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마이크 개버드 의원은 “플라스틱 용기는 일회용품이라는 점에서 저렴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반면, 생산을 위해서는 많은 양의 석유가 사용, 기후 변화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꼽혀왔다”면서 “더욱이 분해 후 자연 상태로 되돌아가기까지 매우 많은 세월이 소요된다는 점 탓에 줄곧 환경 오염의 주요 원인으로 꼽혀왔다”고 지적했다.하지만 현지의 실상은 여전히 플라스틱 용기로 제작된 컵, 접시 등이 널리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하와이주 호놀룰루 시에 소재한 상당수 상점에서는 주문과 동시에 일회용기에 담긴 제품이 고객에게 판매된다. 또, 다수의 커피 전문점에서도 테이크 아웃을 포함, 모든 주문 상품 상황에 대해 플라스틱 등 일회용 제품을 사용해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현지에서는 일반 가정 내에서도 평소 일회용품의 플라스틱 용기 식기류를 사용하는 가정의 수가 상당하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시내에 소재한 대형 유통업체 월마트(Walmart), 세이프웨이(Safe way), 타임즈(Times), 샘스클럽(Sams club), 코스트코(Costco) 등의 마트 내에는 일회용품 식기류와 빨대, 포크와 나이프 등이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주로 50~100개 등 묶음으로 판매 중인 일회용품들의 소비자가격은 플라스틱 재질의 접시 150개 기준 4.57달러 등에 판매 중이다. 오아후 섬 호놀룰루 시에 거주하는 소피아 정 씨는 “대부분의 가정과 사무실, 학교 등에서 일회용품 용기를 사용하는 것이 일상화 돼 있다”면서 “무엇보다 인근 대형 마트 등지에서 저렴하게 판매 중인 일회용 용기 탓에 평소 습관적으로 일반 식기류 대신 플라스틱 재질 등으로 제작된 일회용품 용기를 구입해 사용하고 버리는 쉽게 버리는 습관을 가진 주민들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비교적 높은 금액의 과태료와 벌금 등을 공고하지 않는다면 일회용품 사용 규제 정책은 실효성이 없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아직까지 일반 주민들 중에 이 같은 정부의 일회용품 사용 규제 움직임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이들은 매우 소수”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에 앞서 하와이주는 재생가능한 에너지 사용 명령 및 산호초의 생명을 단축시키는 기능성 화장품 사용 금지 등 강력한 친환경 정책을 지지해온 바 있다. 하와이=임지연 통신원 cci2006@naver.com 
  • 이번엔 이란 제재… 폼페이오·볼턴 또 충돌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국가안보팀 ‘투톱’인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미국의 대(對)이란 원유 제재에 대한 예외조치 연장 문제를 놓고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6일(현지시간) 전했다. 트럼프 정부는 지난해 11월 5일 이란 제재를 전면 복원하면서 한국, 중국, 인도 등 8개국에 180일간 유효한 ‘제재 예외국 지위’를 부여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오는 5월 3일까지 이들 국가에 대한 한시적 예외 조치 연장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대의 압박’을 통해 이란의 탄도 미사일 발사 실험과 레바논 헤즈볼라에 대한 지원을 끝내고 싶어 하지만 이로 인해 석유 가격이 급등할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가 상승은 서민층 표심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정치적으로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강경파인 볼턴 보좌관과 NSC 측은 현재 석유 가격이 배럴당 약 59달러(약 6만 7000원) 선에서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란산 원유수입 제로(0)화’를 이룰 때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정상회담 자리에서 한시적 예외 조치를 중단하더라도 석유 가격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논리를 펼쳤다. 반면 폼페이오 장관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란산 원유 공급을 시장에서 갑자기 거둬들일 경우 가격이 갑자기 폭등할 가능성을 경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대부분 사안에 대해 강경 보수 입장을 나타내 온 두 사람은 미국이 한시적 유예 조치를 더는 연장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해 온 공화당 중진 마코 루비오, 톰 코튼 상원의원 등을 포함한 인사들로부터 점점 고립되고 있다고 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하와이 강력한 친환경 정책…플라스틱 사용 전면 금지 추진

    하와이 강력한 친환경 정책…플라스틱 사용 전면 금지 추진

    하와이 주가 8곳의 섬 내 요식업체에 대해 플라스틱 용기 사용을 금지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미국 하와이 주정부가 해양을 오염시키는 주요인으로 꼽히는 플라스틱 쓰레기 감축을 목표로 요식업체에서의 플라스틱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 채택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주 정부 차원에서 식당 등의 영리 요식업체에서의 플라스틱 용기 사용을 금지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입을 앞둔 해당 법안의 내용은 식당에서의 플라스틱 병과 빨대, 접시 등 모든 상황에서의 일회용품 사용 금지를 골자로 한 강력한 제재를 골자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난해 8월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금지한 캘리포니아주 법안보다 더욱 엄격한 내용을 담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금껏 현지 환경운동 전문가들은 하와이 주에서 사용 중인 플라스틱 용기 등 일회용품의 약 95%가 한 번 사용 후 버려지고 있다고 지적해온 바 있다. 이에 대해 법안 발의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마이크 개버드 주 상원의원은 해당 법안의 통과가 확실시 되는 상황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마이크 개버드 의원은 “플라스틱 용기는 일회용품이라는 점에서 저렴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반면, 생산을 위해서는 많은 양의 석유가 사용, 기후 변화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꼽혀왔다”면서 “더욱이 분해 후 자연 상태로 되돌아가기까지 매우 많은 세월이 소요된다는 점 탓에 줄곧 환경 오염의 주요 원인으로 꼽혀왔다”고 지적했다.하지만 현지의 실상은 여전히 플라스틱 용기로 제작된 컵, 접시 등이 널리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하와이주 호놀룰루 시에 소재한 상당수 상점에서는 주문과 동시에 일회용기에 담긴 제품이 고객에게 판매된다. 또, 다수의 커피 전문점에서도 테이크 아웃을 포함, 모든 주문 상품 상황에 대해 플라스틱 등 일회용 제품을 사용해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현지에서는 일반 가정 내에서도 평소 일회용품의 플라스틱 용기 식기류를 사용하는 가정의 수가 상당하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시내에 소재한 대형 유통업체 월마트(Walmart), 세이프웨이(Safe way), 타임즈(Times), 샘스클럽(Sams club), 코스트코(Costco) 등의 마트 내에는 일회용품 식기류와 빨대, 포크와 나이프 등이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주로 50~100개 등 묶음으로 판매 중인 일회용품들의 소비자가격은 플라스틱 재질의 접시 150개 기준 4.57달러 등에 판매 중이다. 오아후 섬 호놀룰루 시에 거주하는 소피아 정 씨는 “대부분의 가정과 사무실, 학교 등에서 일회용품 용기를 사용하는 것이 일상화 돼 있다”면서 “무엇보다 인근 대형 마트 등지에서 저렴하게 판매 중인 일회용 용기 탓에 평소 습관적으로 일반 식기류 대신 플라스틱 재질 등으로 제작된 일회용품 용기를 구입해 사용하고 버리는 쉽게 버리는 습관을 가진 주민들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비교적 높은 금액의 과태료와 벌금 등을 공고하지 않는다면 일회용품 사용 규제 정책은 실효성이 없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아직까지 일반 주민들 중에 이 같은 정부의 일회용품 사용 규제 움직임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이들은 매우 소수”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에 앞서 하와이주는 재생가능한 에너지 사용 명령 및 산호초의 생명을 단축시키는 기능성 화장품 사용 금지 등 강력한 친환경 정책을 지지해온 바 있다. 하와이=임지연 통신원 cci2006@naver.com 
  • 대림산업, 사업발굴부터 운영… ‘디벨로퍼 사업’ 신성장 동력

    대림산업, 사업발굴부터 운영… ‘디벨로퍼 사업’ 신성장 동력

    대림산업은 사업발굴과 기획, 지분투자, 금융투자, 건설, 운영관리까지 전과정을 아우르는 디벨로퍼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차별화된 기술력과 다양한 사업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외에서 디벨로퍼 사업 기회를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대림산업은 지난 1월 16일 사우디아라비아 폴리부텐 공장 운영 사업을 위한 투자에 나섰다. 대림산업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단일공장에서 범용 폴리부텐과 고반응성 폴리부텐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투자가 완료되면 연간 33만t의 폴리부텐을 생산해 35% 이상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게 된다. 지난해 태국 최대 석유화학회사인 태국 PTT 글로벌 케미칼과 미국 석유화학단지 개발 투자약정을 체결했다. 미국 오하이오주에 건설할 석유화학단지가 완공되면 연간 150만t의 에틸렌과 폴리에틸렌을 생산할 수 있다. 대림산업은 민자 발전(IPP) 분야를 중장기적인 전략으로 설정해 2013년 대림에너지를 설립했고, 그해 호주 퀸즐랜드 밀머란 석탄화력발전소 지분을 인수하며 해외 민자발전 시장에 진출했다. 대림산업은 해외 SOC 분야에서도 디벨로퍼 사업자로서 2017년 3조 5000억원 규모의 세계 최장 터키 차나칼레 현수교 프로젝트의 사업권을 따냈다. 호텔 분야에서도 디벨로퍼로 활동하고 있다. 2014년 국회의사당 인근에 ‘글래드(GLAD) 여의도’를 론칭한 뒤 2016년 ‘글래드 라이브 강남’, 2017년 ‘글래드 강남 코엑스센터’, 2018년 ‘글래드 마포’를 차례로 개관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화석연료發 대기오염으로 年 550만명 추가 사망”

    “화석연료發 대기오염으로 年 550만명 추가 사망”

    석탄, 석유와 같은 화석연료 사용으로 발생하는 각종 오염물질, 특히 초미세먼지(PM2.5)와 오존으로 인해 세계적으로 한 해 최대 550만명이 추가로 사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독일 막스플랑크 화학연구소, 사이프러스 국립연구소, 캐나다 보건부 인구통계국, 영국 런던 위생열대의과대,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대(UC샌디에이고) 스크립스 해양연구소 국제공동연구팀은 대기오염으로 인한 추가 사망자의 65%는 화석연료 사용이 원인이 돼 사망한다고 밝혔다. 화석연료 사용은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원인의 70%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 같은 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PNAS’ 26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2015년 인구통계학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182개국을 대상으로 분석을 실시했다. 이들은 대기오염이 기후와 공중보건에 미치는 영향을 밝혀내기 위해 ‘대기화학-일반순환 모델’을 적용했다. 대기화학-일반순환 모델은 대기를 구성하는 다양한 물질과 외부에서 유입되는 각종 화학물질의 반응 과정을 분석해 대기오염이 공중보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규명하는 기법이다. 그 결과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률 증가의 직접적이고 중요한 원인 물질은 다름 아닌 오존과 초미세먼지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2015년 기준으로 화석연료 사용에 따른 대기오염 탓에 사망한 사람은 세계적으로 360만 8000명에 이르며, 지구 평균온도도 0.35도 상승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2015년 기준 화석연료 사용 탓에 사망한 사람이 가장 많은 나라는 중국으로 나타났으며, 그다음으로 인도, 미국, 파키스탄, 일본, 러시아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도 2015년 기준 화석연료로 인한 사망자 수는 3만 1180명이었다. 그중 초미세먼지 때문에 사망한 사람은 2765명으로 25위를 기록했다. 연구팀은 현재와 같은 추세로 화석연료를 사용한다면 2050년이 되면 최대 550만명의 추가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한편 연구진은 화석연료 배출시설을 완전 폐쇄한다면 매년 심각한 가뭄을 겪고 있는 아프리카와 중국, 인도, 중남미 지역에서 강수량을 증가시켜 식량과 수자원 확보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도 분석했다. 실제로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인도는 10~70%, 중국 북부지역은 10~30%, 중남미와 서아프리카 지역에는 10~40% 정도의 비가 더 올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연구를 주도한 요스 레리펠트 독일 막스플랑크 화학연구소 교수는 “이번 연구는 대기오염물질 배출시설을 신속하게 중단시키는 것이 수 백만명을 살릴 수 있고 가뭄과 홍수와 같은 기상이변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연금제 손대고 공기업 민영화… 경제 체질 바꾸는 ‘브라질 트럼프’

    연금제 손대고 공기업 민영화… 경제 체질 바꾸는 ‘브라질 트럼프’

    출범 85일 만에 증시 13.8%나 올라 예산 42% 쏟아붓던 연금제도 손질 100여개 공기업 민간 매각·해체 돌입 남미 대륙 친미·우파 노선 구축에 앞장“우리가 만들고 있는 새로운 브라질을 여러분에게 소개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역사를 바꾸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지난 16년간 중남미 국가의 ‘핑크 타이드’(좌파 정권 물결)을 주도해 온 브라질에서 올 1월 ‘열대의 트럼프’ 자이르 보우소나루호(號)가 출범한 지 26일로 85일을 맞았다. 과감한 경제 개혁을 공약으로 내건 그의 당선으로 브라질의 증시 보베스파 지수는 올 들어 13.8%나 올랐다. 남미의 자원 부국(富國) 브라질의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는 요인이 됐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취임 3주 만에 개최된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라는 첫 세계 무대에서 집권 기간 ‘새로운 브라질’을 만들어 역사를 바꾸겠다면서 “세계가 기대하는 경제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그가 이처럼 국가 경제 재건에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것은 망가질대로 망가진 브라질 경제 현실과 맞닿아 있다. 브라질의 경제성장률은 2015년과 2016년 마이너스 3%대를 기록했으며 대선 전 브라질 통화 헤알화의 가치는 1994년 이후 2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새 정부가 빼든 칼끝이 가장 먼저 향한 곳은 국가연금제도다. 지난달 20일 브라질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연금개혁안에는 12년간 단계적 조정을 거쳐 2031년에는 최소 은퇴연령을 남성 65세, 여성 62세로 끌어올리고 연금을 받기 위한 최소 기여 기간은 15년에서 20년으로 늘린다는 내용이 담겼다. 지금은 50세 이전에도 은퇴 후 연금을 보장받을 수 있다. 여기에 투입되는 예산은 브라질 전체 예산의 42%를 차지한다. 국영은행으로부터 보조금을 받는 연방정부 소유 100여개 공기업을 민영화하거나 아예 해체하는 수순에도 돌입했다. 불필요한 공공지출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미셰우 테메르 전 정권의 부패 스캔들에 연루됐던 거대 국영 석유기업 페트로브라스, 최대 은행인 방쿠두브라지우(BB), 연방은행인 카이샤에코노미카페데라우(CEF) 등의 자산 매각을 비롯해 공항·항구도 민영화한다. 브라질 유력 민간 연구기관인 제툴리우 바르가스 재단(FGV)에 따르면 브라질 연방·주·시 정부의 직간접적 통제를 받는 공기업은 418개로 다른 나라에 비해 월등히 많다. 대외적으로 가장 큰 변화는 달라진 미국과의 관계이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전 브라질 대통령은 집권 시절인 2008년 5월 남미 대륙을 ‘앞마당’으로 여기는 미국의 영향력을 줄이고 남미 통합을 지향한다는 목표를 제시하며 반미(反美) 성향 국가 동맹인 ‘남미국가연합’(UNASUR·우나수르)을 창설해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았으나 ‘남미의 ABC’로 불리는 주요국 아르헨티나, 브라질, 칠레에 모두 우파 정권이 들어서면서 지금은 존폐 위기에 처했다. 당선인 시절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칭송하다시피 하며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암시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남미 대륙의 친미(親美)·우파 노선 구축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 지난 22일 공식 출범한 ‘프로수르’(PROSUR)에는 브라질을 비롯한 아르헨티나, 칠레, 콜롬비아 등 8개국이 동참했다. 첫 양자 외교 대상국으로 미국을 택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어김없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브로맨스’를 과시했다. 브라질은 미국 정부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국이 아닌 한국·일본·호주·이스라엘 등 16개의 가까운 우방국에 부여한 지위인 ‘주요 비(非)나토 동맹국’으로 지정됐을 뿐 아니라 미국으로부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지지를 받아 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한때 같은 좌파 동맹이던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개입을 위해 브라질 영토를 내줄 가능성도 시사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화석연료 대기오염 탓 年 550만명 추가 사망”

    “화석연료 대기오염 탓 年 550만명 추가 사망”

    추가 사망자 65% 석탄·석유 사용 때문 초미세먼지·오존이 사망률 증가 원인 2015년 한국 초미세먼지 사망 2765명석탄, 석유와 같은 화석연료 사용으로 발생하는 각종 오염물질, 특히 초미세먼지(PM2.5)와 오존으로 인해 세계적으로 한 해 최대 550만명이 추가로 사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독일 막스플랑크 화학연구소, 사이프러스 국립연구소, 캐나다 보건부 인구통계국, 영국 런던 위생열대의과대,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대(UC샌디에이고) 스크립스 해양연구소 국제공동연구팀은 대기오염으로 인한 추가 사망자의 65%는 화석연료 사용이 원인이 돼 사망한다고 밝혔다. 화석연료 사용은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원인의 70%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 같은 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PNAS’ 26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2015년 인구통계학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182개국을 대상으로 분석을 실시했다. 이들은 대기오염이 기후와 공중보건에 미치는 영향을 밝혀내기 위해 ‘대기화학-일반순환 모델’을 적용했다. 대기화학-일반순환 모델은 대기를 구성하는 다양한 물질과 외부에서 유입되는 각종 화학물질의 반응 과정을 분석해 대기오염이 공중보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규명하는 기법이다.그 결과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률 증가의 직접적이고 중요한 원인 물질은 다름 아닌 오존과 초미세먼지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2015년 기준으로 화석연료 사용에 따른 대기오염 탓에 사망한 사람은 세계적으로 360만 8000명에 이르며, 지구 평균온도도 0.35도 상승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2015년 기준 화석연료 사용 탓에 사망한 사람이 가장 많은 나라는 중국으로 나타났으며, 그다음으로 인도, 미국, 파키스탄, 일본, 러시아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도 2015년 기준 화석연료로 인한 사망자 수는 3만 1180명이었다. 그중 초미세먼지 때문에 사망한 사람은 2765명으로 25위를 기록했다. 연구팀은 현재와 같은 추세로 화석연료를 사용한다면 2050년이 되면 최대 550만명의 추가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한편 연구진은 화석연료 배출시설을 완전 폐쇄한다면 매년 심각한 가뭄을 겪고 있는 아프리카와 중국, 인도, 중남미 지역에서 강수량을 증가시켜 식량과 수자원 확보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도 분석했다. 실제로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인도는 10~70%, 중국 북부지역은 10~30%, 중남미와 서아프리카 지역에는 10~40% 정도의 비가 더 올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연구를 주도한 요스 레리펠트 독일 막스플랑크 화학연구소 교수는 “이번 연구는 대기오염물질 배출시설을 신속하게 중단시키는 것이 수 백만명을 살릴 수 있고 가뭄과 홍수와 같은 기상이변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미국, 중국 해운사 2곳 대북제재

    미국, 중국 해운사 2곳 대북제재

    미국 재무부는 21일(현지시간) 북한의 제재 회피를 도운 중국 해운회사 2곳에 대한 제재를 가했다. 이와 함께 북한과의 불법 환적 행위를 의심 받는 선박들의 내용을 담은 ‘북한과의 불법 해상 거래에 대한 주의보’를 갱신해 발령했다. 미국의 대북 관련 독자 제재는 올해 들어 처음이다. 지난달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뒤 북한의 협상중단 경고 등 북미 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북한의 반응 등 파장이 주목된다. 미 재무부는 이날 산하 해외자산통제국(OFAC)이 북한의 제재 회피를 도운 혐의로 다롄 하이보 국제 화물과 랴오닝 단싱 국제운송 등 2곳의 중국 해운회사를 제재명단에 올렸다고 발표했다. 다롄 하이보는 미국의 독자 제재 대상으로 지정된 백설 무역회사에 물품을 공급하는 등 방식으로 조력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백설 무역회사는 북한 정찰총국(RGB) 산하로, 앞서 북한으로부터 금속이나 석탄을 팔거나 공급하거나 구매한 혐의 등으로 제재대상으로 지정됐다. 북한 정권이나 노동당이 그 수익에 따른 이득을 봤을 것이라고 미 재무부는 전했다. 재무부는 지난해 초 다롄 하이보가 중국의 다롄에서 북한 선적의 선박에 화물을 실어 남포에 있는 백설 무역회사로 수송했다고 밝혔다. 랴오닝 단싱은 유럽연합(EU) 국가에 소재한 북한 조달 관련 당국자들이 북한 정권을 위해 물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상습적으로 기만적 행태를 보여왔다고 재무부는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2차 정상회담 결렬 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15일 기자회견을 통해 핵·미사일 실험 재개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협상 중단 검토’를 밝힌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북한에 대화의 문을 열어두면서도 비핵화 실행을 견인하기 위한 대북 압박을 계속 가해나가겠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특히 북한이 아직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실행조치 이행에 들어가지 않은 상황에서 선박 대 선박 환적 등 해상 무역을 봉쇄, 핵·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 개발 자금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 중국 해운사에 대한 이번 제재는 내주 미·중 간 무역협상 재개를 앞두고 무역 문제를 지렛대로 대북제재에 대한 중국의 공조를 끌어내기 위한 대중 압박 차원도 있어 보인다. 이번 제재로 이들 법인의 미국 내 자산은 동결되며 미국민이 이들과 거래하는 행위도 금지된다. 미 재무부는 이들 중국 회사에 대한 제재에 대한 관련 조치로서 국무부, 해안경비대 등과 함께 북한의 불법 해상 거래에 대한 주의보를 갱신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 23일 발령된 지 1년 1개월여만이다. 재무부는 북한의 유조선과의 선박 대 선박 환적에 연루돼 있거나 북한산 석탄을 수출해온 것으로 보이는 수십 척의 선박 리스트를 갱신했다면서 북한의 기만적 선적 행태와 이러한 행태들에 연루될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지침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총 67척의 선박 리스트가 갱신됐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지난해 2월 첫 주의보에 이름을 올린 선박은 석유 불법 환적에 연루된 선박 24척으로, 모두 북한 선적이었다. 이번에 갱신되면서 석유 불법 환적에 연루된 북한 선적 선박은 28척으로 4척 늘었다. 북한 유조선과의 선박 대 선박 환적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받는 제3국 선적 선박이 18척 추가로 들어갔다. 또한 2017년 8월 5월 이래 북한산 석탄 수출에 연루된 선박 49척도 새로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북한 선박이 33척이다. 선적이 확인되지 않은 경우도 적지 않았다. 올해 이름을 올린 선박은 총 95척으로 첫 주의보 발령 때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특히 이 리스트에는 선박 대 선박 환적 항목과 관련, 루니스(LUNIS)라는 선명의 한국 선적의 선박도 포함돼 그 배경이 주목된다. 이와 함께 재무부는 선박 대 선박 환적 전후로 해당 선박들이 정박했던 항구들을 표시한 지도도 공개했다. 한국의 도시 가운데서는 부산, 여수, 광양이 지도상에 표시됐다. 이와 관련, 우리 정부는 불법환적 주의보에 포함된 한국 선적 선박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해당 선박은 그간 한미간에 예의주시해온 선박이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위반 여부에 대해서 철저히 조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내 업계에 미 재무부가 발표한 지침에 대해서 주의를 촉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재무부는 이 주의보가 처음 나온 지난해 2월 이래 북한은 선박 대 선박의 환적 장소를 바꿔왔으며,베트남 인근 통킹만에서 석탄 수출을 재개해왔다고 밝혔다. 주의보에는 △북한의 불법 해상 무역을 피해야 할 국가 및 산업 안내 △북한의 대형 선박과의 불법 환적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되는 수십척의 선박 △2017년 8월5일부터 북한산 석탄을 수출해온 것으로 의심되는 수십척의 선박 리스트 등이 담겼다고 재무부는 밝혔다. 재무부는 북한이 자동화 식별 시스템 마비 및 조작, 선박 바꿔치기, 불법 환적, 화물 기록 위조 등의 기만적 수법을 써왔다고 설명했다. 재무부는 “오늘의 조치는 국제 제재 및 미국의 독자 제재를 회피하기 위한 북한의 기만술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미국 정부는 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이행을 위해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미국, 그리고 우리와 뜻을 같이하는 협력국들은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달성하기 위해 전념하고 있으며, 북한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 이행이 성공적인 결과를 위해 중차대하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재무부는 우리의 제재를 계속 이행할 것”이라며 “북한과의 불법적인 무역을 가리기 위해 기만술을 쓰는 해운사들은 엄청난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명백히 밝힌다”고 경고했다. 미 정부가 단행한 가장 최근의 대북제재는 지난해 12월 북한의 사실상 이인자로 평가되는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한 정권 핵심 인사 3명을 인권 유린과 관련한 대북 제재대상으로 지정한 것이다. 앞서 미 정부는 지난해 10월 북한을 위해 자금 세탁을 한 혐의로 싱가포르 기업 2곳과 개인 1명에 대한 독자 제재를 가했으며 11월에는 북한의 석유수입과 관련해 도움을 제공한 혐의로 남아프리카공화국 국적의 개인 1명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바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최근 방송 인터뷰에서 “우리는 여느 행정부가 일찍이 구사해온 것 가운데 가장 강력한 제재와 가장 성공적인 외교적 관여를 동시에 하고 있다”며 ‘쌍끌이 노력’을 언급, 제재와 대화 병행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휘발유 가격 4주째 상승세…ℓ당 9원 올라 1360원 육박

    휘발유 가격 4주째 상승세…ℓ당 9원 올라 1360원 육박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4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1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3월 둘째 주 전국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ℓ당 9.0원 오른 1359.3원으로 집계됐다. 보통 휘발유 가격은 작년 10월 다섯째 주 이후 주간 기준으로 줄곧 전주 대비 하락세를 보이다가, 2월 넷째 주부터 상승 전환해 현재까지 오름세를 이어왔다. 오름폭도 점점 커라지고 있다. 2월 둘째 주(1342.7원) 대비 셋째 주(1342.9원)의 상승 폭은 0.2원이었으나 넷째 주(1345.9원)는 전주보다 3.0원 올랐고, 이달 첫째 주(1350.3원)의 전주 대비 상승 폭은 이보다 더 커진 4.4원이었다.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전주보다 9.3원 오른 1259.6원으로 집계됐다. 실내용 등유도 940.7원으로 전주보다 2.5원 올랐다. 상표별로 살펴보면 가장 저렴한 알뜰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는 전주보다 9.1원 오른 1329.9원이었다. 가장 비싼 상표는 SK에너지로 전주보다 8.2원 오른 1372.7원이었다. 지역별로는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휘발유 가격이 ℓ당 1455.1원으로 전주보다 4.3원 상승했다. 최저가 지역은 대구로 전주보다 12.2원 오른 1324.3원이었다. 석유공사는 “미국 원유 재고가 감소하고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지속 가능성 등의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함에 따라 국내 제품가격도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는 전주 대비 1.5달러 상승한 배럴당 67.3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작년 한미 교역규모 10.3% 증가… 역대 최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7년차인 지난해 미국과의 교역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하지만 원유와 가스 등 에너지 수입이 크게 늘어 대미 무역흑자는 3년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2018년 양국 간 교역 규모는 전년보다 10.3% 증가한 1316억 달러(약 148조 9000억원)로 미중 무역갈등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 총교역의 11.5%로 중국(23.6%)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지난해 대미 수출은 727억 달러로 전년(686억 달러)보다 6.0% 늘었다. 전체 수출 증가율인 5.4%보다 다소 높았다. 반도체(90.6%), 석유제품(15.7%), 건설기계(32.4%) 등이 증가세를 이끌었다. 반면 자동차(-6.9%), 무선통신기기(-6.2%), 고무제품(-2.2%) 등은 감소했다. 대미 수입은 589억 달러로 전년(507억 달러)보다 16.2% 늘어났다. 전체 수입 증가율인 11.8%를 훨씬 웃돌았다. 이는 한국과의 무역적자를 문제 삼은 트럼프 행정부를 달래기 위해 우리 정부가 2017년부터 미국산 원자재 수입 확대를 추진해 왔기 때문이다. 그 결과 원유(520.1%), 액화석유가스(50.3%), 천연가스(179.2%) 등 에너지 수입이 크게 늘었다. 미국의 한국 시장 점유율은 11.0%로 일본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이런 영향으로 대미 무역흑자는 지난해 138억 달러로 전년(179억 달러)보다 22.9% 줄어 2016년부터 3년 연속 줄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최만진의 도시탐구] 386세대의 초라한 성적표 미세먼지

    [최만진의 도시탐구] 386세대의 초라한 성적표 미세먼지

    386세대는 1960년대에 태어나 1980년대에 대학을 다니고 1990년대에 30대가 된 세대를 지칭한다. 이들의 가장 큰 특징은 1980년대 군부독재에 맞서 투쟁을 벌여 민주주의를 크게 발전시킨 것이라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도리어 기득권을 가진 기성세대가 돼 권력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 유럽에서 이와 비교할 수 있는 것은 1968년 프랑스 파리에서 시발된 ‘68운동’인데, 그 핵심 이슈는 미국의 베트남 참전을 계기로 한 전쟁 반대였다. 나아가서는 미국과 소련을 중심으로 고착화된 양극화와 냉전, 이로 인한 무한한 군비경쟁과 세계 제3차 대전을 통한 인류 종말을 우려했다. 이는 미국으로 건너가 히피운동으로 발전돼 성과 인종 차별 그리고 권위의 타파와 자유로운 평등사회 건설까지도 주장하는 문화 혁명으로 진보했다. 한편 독일에서는 나치 전쟁범죄에 대한 과거사 청산이 최고의 화두로 떠올랐다. 이를 통해 어둠과 독재, 범죄의 그늘에서 완전히 벗어나 밝고 투명한 새로운 사회를 구축하기를 원했다. 독일인은 이웃과 국가뿐만 아니라 자연과도 조화로워야 한다는 점을 발견한다. 산업화 과정에서 생긴 도시과밀화로 인한 환경오염과 자연의 파괴가 전쟁만큼이나 끔찍함을 알게 된 것이다. 또 석유 가격이 치솟아 심각한 세계 경제위기를 초래했던 1970년대의 오일 쇼크 사태를 보면서 에너지 대량 소비사회의 취약점도 깨닫게 됐다. 특히 위험천만한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반대해 투쟁하기도 했다. 생태수도인 프라이부르크는 인근의 원전 건설 중단에 대한 대안으로 에너지 자족도시를 만들기 시작함으로써 탄생했다. 1980년대에는 사회 전체가 환경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대기 시작했고 막대한 비용과 예산을 투입했다. 이러한 인식과 운동은 정치적으로도 큰 파장을 몰고 왔다. 1979년에는 독일 녹색당이 창당돼 환경보호는 물론이고 반전평화, 비폭력, 인권옹호, 사회정의 등을 중시하는 정책을 펼쳐갔다. 또한 군비 증강 반대, 원전 포기, 무기수출 억제 등도 주장했다. 처음 지지율이 매우 미미했던 녹색당은 1990년대 후반에는 연정을 통해 집권당이 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독일은 2022년도 원전 전면 폐쇄를 결정했다. 오늘날에는 생태 강국이 돼 쾌적한 건조 환경을 만들었으며 최첨단 환경기술로 경제 강국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우리 386운동은 민주화는 성취했으나 또 다른 민주 개념인 자연, 기술, 사람이 어우러지는 환경적 공생은 놓친 듯하다. 연일 발생하는 초미세먼지 사태는 이제는 기득권이 된 386세대가 미처 생각하고 대비하지 못해 자초한 초라한 성적표라 말할 수 있다. 현 정부 정책의 핵심 기조인 포용사회는 환경에도 포괄적으로 적용돼야만 한다. 잘 먹고 잘살기 위해서만 달려온 우리는 지금부터라도 자연과 평화롭게 어우러지는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일에 혼신의 힘을 기울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독재 권력이나 무기가 아닌 환경파괴가 주는 재앙이 머지않아 우리를 멸망시킬 수도 있다.
  • 3월 수출도 ‘불안한 출발’

    3월 수출도 ‘불안한 출발’

    반도체 29.7%↓ 對中 수출 23.9%↓ KDI, 5개월 연속 ‘경기 둔화’ 진단반도체 가격 하락과 대중국 수출 감소 여파로 3월 수출도 감소세로 출발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줄어든 수출 실적이 이달까지 4개월 연속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5개월 연속 경기가 둔화하고 있다는 판정을 내렸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은 11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1% 감소했다. 반도체와 석유화학 등 주력 품목의 수출과 대중국 수출 부진으로 수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 관세청의 분석이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은 29.7% 줄어들었고, 국제 유가 하락 등으로 석유제품 수출액도 39.0%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23.9% 줄어들었고, 미국(-17.0%), 유럽연합(EU·-10.2%), 베트남(-18.4%), 일본(-29.3%) 등 주요국 대부분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수출 감소세를 비롯해 주요 경제지표가 부진한 가운데 KDI는 이날 ‘경제동향 3월호’에서 “투자와 수출의 부진을 중심으로 경기가 둔화하는 모습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KDI는 지난해 11월 경기가 둔화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공식 인정한 뒤 이달까지 5개월 연속 ‘경기둔화’라고 평가했다. KDI는 또 “설비투자와 건설투자 모두 감소폭이 확대한 가운데 관련 선행 지표도 투자의 둔화 추세가 당분간 지속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지난 1월 설비투자는 16.6% 감소하며 전월(-14.9%)에 비해 감소폭이 커졌다. 건설업체가 건설한 실적을 금액으로 보여 주는 건설기성은 건축과 토목 모두 부진해 전월(-9.1%)에 이어 11.8% 감소했다. 이런 수요 부진이 생산 등 다른 지표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KDI의 판단이다. KDI는 “수요 측면의 경기가 반영되면서 광공업과 건설업을 중심으로 생산 측면의 경기도 둔화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액은 설 명절 등 일시적 요인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김현욱 KDI 경제전망실장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 성장세 둔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수출은 앞으로도 상당 기간 부진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좌우파 싸움속에 등 터지는 베네수엘라 국민들

    좌우파 싸움속에 등 터지는 베네수엘라 국민들

    베네수엘라인들의 ‘엑소더스’(대탈출) 행렬이 폭발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8일 국제이주기구(IOM)와 유엔난민기구(UNHCR) 등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베네수엘라를 등진 국민은 모두 340만명. 전체 인구(3277만명)인 점을 고려하면 국민의 10% 이상이 국외로 떠난 셈이다. 두 기관은 올 연말까지 경제난과 정치적 이유로 고국을 떠나는 베네수엘라인들이 53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들은 정치 혼란, 식품·생필품난, 살인적인 물가상승, 치안 불안, 보건의료 체계 붕괴 등으로 나라를 등지고 있다. 지금까지 국외로 이주한 베네수엘라인 340만명 가운데 270만명은 콜롬비아, 페루,브라질 등 중남미와 카리브해 연안 국가에 머물고 있다. 이 중 국경을 맞댄 이웃 콜롬비아에 가장 많은 110만명이 머물고 있다. 페루(50만6000명), 칠레(28만8000명), 에콰도르(22만1000명), 아르헨티나(12만명),브라질(9만6000명) 등도 많은 수의 베네수엘라 국민을 받아들였다. 중남미에서 합법적 체류 자격 등을 얻은 베네수엘라 국민 수는 13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2014년 이후 총 39만명의 베네수엘라인이 주변 국가에서 난민 지위를 신청했다. 이들 중 절반이 넘는 23만2000명이 지난 한 해 동안에 난민 지위를 요청했다. 하지만 합법적 체류 지위를 얻지 못한 많은 베네수엘라인은 착취, 인신매매, 외국인 혐오 범죄 등에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 특히 베네수엘라 이민자가 많이 모여드는 접경 지역에서는 마약밀매, 성매매, 강도 등 각종 범죄가 늘어나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미국은 중남미에서 영향력 회복을 위해 지난 1월 23일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임시 대통령 선언을 한 뒤 군사 개입 카드를 연일 만지작거리며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을 압박하고 있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인 PDVSA 제재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장에서 “5000 병력을 콜롬비아로”라고 적힌 메모장을 들고 있는 장면이 포착돼 미국의 군사 개입 가능성에 대한 무성한 관측을 불러일으켰다. 마두로 대통령도 대규모 군사 훈련이나 군 행사에 잇달아 참석해 군부의 지지를 과시하며 물러서지 않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두 대통령’ 사태가 물리적 충돌 사태로 비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 와중에 국민들은 고래 사이에 낀 새우처럼 더욱 어려운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볼턴 ‘돈줄 추가 제재’ 옥죄자… 마두로, 美기자 체포 맞불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와 거래하는 외국 금융기관을 제재하겠다고 밝혔다. 마두로 정부가 서방 언론인과 외교관을 잇달아 추방하며 ‘강 대 강’ 대치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추가 제재를 통해 마두로 대통령의 숨통을 더 세게 틀어쥐겠다는 경고로 풀이된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존 볼턴 미 국가안보보좌관은 6일(현지시간) “미국은 후안 과이도 임시 대통령과 국회가 이끄는 베네수엘라의 민주적 전환을 강력히 지지하며 그러한 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몇몇 새로운 외교 및 경제 정책들을 추구하고 있다”면서 “마두로와 그 부패한 네트워크에 이익이 되는 불법적 거래를 조장하는 데 관여하는 외국 금융기관들은 제재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마두로 정권의 돈줄을 차단하려고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공사(PDVSA)와 연결된 해외계좌를 동결했다. 이번 조치는 한발 더 나간 것으로 풀이된다. AFP는 “볼턴 보좌관의 발표는 마두로 대통령을 권좌에서 몰아내려는 엄혹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마두로 정권은 미국 기자를 연행하고 독일 대사를 추방하는 등 강공으로 맞섰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에서 4년간 취재 활동을 해 온 미국인 기자 코디 웨들은 이날 오전 베네수엘라군 방첩 요원들에게 끌려갔다가 오후에 풀려나 미국으로 추방당했다. 웨들은 과이도 국회의장에게 우호적인 기사를 쓴 적이 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또 이날 베네수엘라 주재 독일 대사 다니엘 크리너에게 추방을 명령했다. 호르헤 아레아사 베네수엘라 외무장관은 트위터에서 “크리너 대사는 야당의 극단주의자 세력과 연대해 내정을 간섭했다”고 추방 이유를 설명했다. 크리너 대사는 지난 4일 남미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과이도 국회의장을 맞이하러 공항에 나간 10여명의 외국 대표 중 유일하게 ‘페르소나 논 그라타’(외교적 기피인물)로 지정됐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유럽연합(EU)은 7일 독일 대사의 추방 결정을 재고하라고 요구했다. EU대외관계청 대변인은 “베네수엘라 주재 독일 대사가 출국을 요구받은 사실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추방 결정이 재고되길 EU는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과의도 국회의장은 이날 독일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자국 주재 대사를 추방한 마두로 정권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촉구했다. 그는 “독재자는 압력에만 반응한다”면서 “유럽은 마두로 정권에 대한 금융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유엔 “대기오염 연간 조기 사망자 전 세계 700만명…220만명 중국 등 서태평양 거주”

    유엔 “대기오염 연간 조기 사망자 전 세계 700만명…220만명 중국 등 서태평양 거주”

    유엔이 중국과 인도 등 아시아 지역의 대기오염 수준이 매우 심각하다며 경고했다. 데이비드 보이드 유엔 인권·환경특별보고관은 5일(현지시간) 유엔 인권이사회 상호 대화 세션에서 대기오염으로 인한 연간 조기 사망자가 세계적으로 700만명이고 이중 220만명이 중국을 포함한 서태평양 지역에 거주한다고 밝혔다. 보이드 보고관은 세계보건기구(WHO)가 2018년 5월 내놓은 통계을 인용해 이같이 밝히고, 특히 중국을 포함한 동아시아가 해당하는 서태평양 지역과 인도가 포함된 동남아시아 지역의 대기오염 문제를 거론했다. 그는 이날 인권이사회에 제출한 20쪽 보고서에서 ‘중국’을 11차례나 언급했다. 동남아 지역은 대기오염에 따른 연간 조기 사망자 수가 240만명에 이른다. 서태평양과 동남아 지역을 합치면사망자 수는 460만명으로 전체 조기 사망자 수의 65%를 차지한다. 아프리카(100만명), 유럽(50만명), 동지중해(50만명), 미주(30만명) 등 다른 지역과 비교하면 대기오염의 심각함이 그대로 드러난다. 보이드 보고관은 “고체 연료, 석유를 사용하고 실내에서 불을 피워 조리하는 것으로 인한 공기오염은 말라리아나 결핵, 후천성면역결핍증(AIDS)보다 더 큰 조기 사망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전체 조기 사망자의 22%는 국제 교역과 관련이 있다며 “서유럽과 미국 등으로 수출되는 상품의 제조 과정에서 중국에서는 매년 10만명이 대기오염으로 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과 인도처럼 대기오염이 심각한 국가들이 최근 몇 년간 공기 질 관측소를 수백, 수천 곳 설치했지만 저렴한 센서의 신뢰성·지속성 문제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보이드 보고관은 두 나라를 포함해 많은 선진국이 오염원 측정 방법을 설계해왔으나 비공식적인 영역에서 배출되는 오염원에 대해서는 측정의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중국이 공기 질 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노르웨이의 경우 판매되는 신차의 60%가 전기차인 반면 중국은 2%에 불과하다며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한 정책적 노력도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위세 떨치던 IS 최후의 점거지역 시리아 바구즈에서 마지막 교전

    위세 떨치던 IS 최후의 점거지역 시리아 바구즈에서 마지막 교전

    지금으로부터 5년 전 국가 수립을 선포하며 시리아와 이라크에 위세를 떨치던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미국을 필두로 하는 연합군과 지난 2일(현지시간)부터 시리아에 남은 최후의 점거 지역에서 마지막 교전을 치르고 있다.알자지라는 미군의 지원을 받는 쿠르드민병대와 시리아민주군(SDF) 연합이 포탄과 공습 등을 이용해 마지막 남은 IS 전투원들과 시리아 북동부 데이르에조르 지역의 작은 마을인 바구즈에서 교전을 벌이고 있다고 3일 전했다. 앞서 열흘 이상 여성과 아이들을 난민수용소로 대피시킨 연합군은 이날부터 본격적인 공격에 들어갔다. IS무장 조직원들은 스나이퍼와 자살 폭탄 차량, 부비트랩 등으로 응수하고 있다. 바구즈에 있는 SDF 지휘관은 이날 로이터 인터뷰에서 “무장 세력이 2일 밤 폭탄이 장착된 차량을 끌고 공격에 나섰다”고 전했다. 무스타파 발리 SDF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이틀 동안 미국 연합군이 IS전투원들의 공격을 저지했다”면서 “SDF를 공격하려는 3대의 폭탄 차량을 파괴했다”고 말했다. IS 전투원들은 밤에는 야간 투시경이 없어 제대로 공격에 나서지 못했고, 연합군은 이 때를 틈타 반격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연이은 폭발로 불길이 일자 마을은 검은 연기로 가득 찼다. 연합군에 따르면 IS 전투원들 가운데 지하에 매복해 있는 이들도 있어 정확한 수를 가늠하긴 힘든 상황이다. 연합군 측은 현재 1000~1500여명의 남성들을 비롯해 9000여명의 여성과 아이들이 마을에 남아있는 것으로 관측된다고 밝혔다. IS는 2014년 전성기 시절 시리아 서부에서 이라크 동부에 이르기까지 8만 8000㎡에 이르는 영역을 장악했다. ‘이슬람 왕조’ 탄생을 주장하며 800만명의 지역주민들을 가혹하게 다스렸던 IS는 석유와 갈취, 절도, 납치 등을 통해 수십억 달러의 수익을 창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 의장 “대북제재에 변화 줄 이유 없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 의장 “대북제재에 변화 줄 이유 없다”

    북한의 비핵화 조치 범위와 대북제재 완화 폭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2차 북미정상회담이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가운데, 유엔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 의장이 당분간 대북재제 해제 논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 의장국인 독일의 크리스토프 호이스겐 주 유엔 독일 대사는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프랑수아 들라트르 주 유엔 프랑스 대사와 함께 연 기자회견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 결과를 봐서 알겠지만,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CVID)라는 국제사회의 목표에 조금도 근접하지 못한 상태”라면서 앞으로 현 대북제재 체제에 변화를 줄 어떤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들라르트 대사도 대북제재 완화 또는 해제는 안보리 의제가 아니라면서 2017년 결의한 대북제재들은 유용하고 효과적인 지렛대를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들라르트 대사가 언급한 유엔 안보리의 ‘2017년 대북제재’는 북한으로의 유류 공급을 30% 가량 차단하고 북한산 석유제품 수입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같은 해 9월 3일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안보리에서 만장일치로 채택된 대북제재 결의안(2375호)이었다. 북한 정권의 생명줄로 여겨지는 유류가 유엔 제재 대상에 포함된 것은 이때가 처음이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와 미국의 상응조치 내용을 놓고 결국 회담에서 합의하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이 완전한 대북제재 해제를 요구해 회담이 결렬됐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지난 1일 새벽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은 인민 생활에 지장을 주는 일부 유엔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해제만을 요구했다고 반박했다. 이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북한이 대북제재의 전면적인 해제를 요구했다고 다시 한 번 반박하자,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도 호텔에서 남측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이 영변 핵시설 폐기를 제안했지만 미국이 적절한 상응조치를 내놓지 않았다고 맞섰다. 영변 핵시설은 북한 전체 원자력 발전시설의 80%가 집중돼 있는 시설로, 이번 2차 북미정상회담의 ‘하노이 공동선언’에 영변 핵시설 동결·폐기 및 사찰(검증) 방안이 포함될지가 관심사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폼페이오, 리용호에 반박…“北 전면 제재 해제 요구했다”

    폼페이오, 리용호에 반박…“北 전면 제재 해제 요구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일 “북한이 기본적으로 전면적인 대북 경제 제재 해제를 요구했다”면서 ‘민수 경제를 위해 일부 제재에 대한 해제를 요구했다’는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주장을 반박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을 마친 뒤 필리핀을 방문 중인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마닐라 인근 파사이시티에서 필리핀 외교부가 주최한 기자회견에서 “북한은 기본적으로 전면적인 제재 해제를 요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의 영변 핵 시설 폐기와 관련해서도 “그들(북한)은 영변 핵시설에 무엇인가를 할 준비가 되어있다며 상당히 관대한 모습을 보였지만, 구체적으로 무엇을 내놓을 준비가 됐는지에 대해서는 분명히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리 외무상은 앞서 28일 0시 15분(한국 시각 새벽 2시 15분) 북한 대표단 숙소인 멜리아호텔에서 최선희 외무성 부상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은) 이번 회담에서 현실적 제안을 제기했다”면서 “미국이 유엔 제재의 일부, 즉 민수 경제와 인민 생활에 지장을 주는 항목의 제재를 해제하면 우리는 영변 핵의 플루토늄과 우라늄을 포함한 모든 핵물질 생산시설을 미국 전문가들의 입회하에 두 나라 기술자들의 공동의 작업으로 영구적으로 완전히 폐기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전면적 제재해제가 아니고 일부 해제, 구체적으로는 유엔 제재 결의 11건 가운데 2016∼2017년 채택된 5건, 그중에 민수경제와 인민생활에 지장을 주는 항목들만 먼저 해제하라는 것”라고 설명했다. 북한이 해제하기를 요구한 유엔 안보리 제재는 석유·정유제품과 천연가스 등의 대북 판매를 제한하고 북한의 석탄·농산품·수산물 등의 수출을 금지하는 것, 또 각종 정밀기계류와 운송 수단의 대북 수출, 외국 금융기관의 대북 거래 등을 막아 북한의 대외 경제활동을 제한하는 것을 포함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반도체·中 수출 부진에 2월 수출 11.1% 급감

    반도체·中 수출 부진에 2월 수출 11.1% 급감

    반도체 가격 하락과 중국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수출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 부진이 장기화 되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2월 수출액(통관 기준)은 395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2월보다 11.1% 줄었다. 지난해 12월과 1월에 이어 3개월 연속 마이너스이다. 수출이 3개월 연속 감소하는 것은 2016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이는 그 동안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 온 반도체, 석유화학, 석유제품 등 주력 3개 품목 수출액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2월 평균 8Gb(기가바이트) D램 가격은 5.8달러로 지난해 2월(9.3달러)에 비해 37.6% 내렸다. 128Gb 낸드플래시 가격(5달러)도 1년 전(6.7달러)보다 25.4% 감소하는 등 반도체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 석유화학제품과 석유제품 수출도 감소했다. 2018년 기준 석유화학제품과 석유제품은 각각 전체 수출의 8.7%, 8.2%를 차지했다. 여기에 우리나라 교역 1위국인 중국이 미국과 벌이는 무역전쟁으로 내수 침체가 이어지는 등 글로벌 경기의 둔화, 설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 등의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그나마 다른 주력 수출품목인 자동차(2.7%), 일반기계(2.7%), 철강(1.3%)이 증가세를 보였고, 새로운 먹거리인 바이오헬스(24.5%), 2차전지(10.7%), 전기차(92.4%) 등의 성장세가 높게 나타난 것도 위안이다. 2월 수출은 전달 1월(59%)보다 감소율이 확대됐지만 조업일 영향을 배제한 일평균 수출은 20억8000만달러로 지난달(19억3000만달러) 대비 7.9% 상승했다. 2월 기준 일평균 수출로는 역대 3위의 기록이다. 산업부는 “지난해 2월 일평균 수출이 역대 1위(22억8000만달러)로 이러한 기저효과 등을 감안하면 연초 급속한 수출악화로 보기는 어렵다”면서 “반도체 시장도 상반기 침체를 겪겠지만 하반기부터는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월 수입은 364억70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6%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31억달러 흑자로 85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지난해 전체 수출의 26.8%를 차지했던 중국 수출이 17.4% 감소했다. 미·중 무역분쟁 등의 영향으로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둔화하면서 4개월 연속 대중 수출이 감소했다. 최근 유럽연합(EU)의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 등 경기 둔화 영향에 EU 수출도 8.5% 감소했다. 수출 부진이 장기화 되면서 정부는 오는 4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수출활력 제고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2030 세대] ‘테헤란의 혁명’은 여전히 진행 중/임명묵 서울대 아시아언어문명학부 4학년

    [2030 세대] ‘테헤란의 혁명’은 여전히 진행 중/임명묵 서울대 아시아언어문명학부 4학년

    1979년 2월 1일 테헤란, 수염을 늘어뜨린 강렬한 눈빛의 노인이 비행기에서 내렸다. 그는 63세에 이란을 떠나 14년 만의 망명을 끝내고 고국에 돌아왔다. 그는 이후 권력투쟁을 거쳐 신생 이란 이슬람 공화국의 최고지도자가 된다. 반면 14년 전에 그를 유배시킨 이란의 전제군주, 모하메드 레자 팔레비는 망명길에 올랐다. 이 일련의 사건들은 ‘이란 이슬람 혁명’으로 불린다. 세계에 끼친 파급효과에 비해 이란 혁명의 의의는 여전히 흐릿하다. 처음 듣는 인명은 차치하고, 혁명의 주요 이념인 시아파 이슬람주의, 이후 등장한 이슬람 신정체제까지 이질적이다. 거기에 여성들이 청바지를 입고 자유롭게 돌아다니던 혁명 전의 대학가 풍경과 칙칙한 검은 베일을 뒤집어쓴 혁명 후 사진들을 비교하자면 이것은 전근대 세력이 주도한 거대한 퇴보로 인식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과도한 일반화를 무릅쓰고 다른 문화권 특유의 고유명사들을 잠깐 지우면, 1979년의 이란에서는 더 익숙한 이야기를 역시 관찰할 수 있다. 1973년 석유파동으로 갑작스럽게 큰돈을 만지게 된 팔레비 왕조는 열정적 근대화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테헤란을 중심으로 한 도시 경제는 세계와 급속도로 연결됐고, 자연스레 서구화된 문화를 향유하는 중산층도 출현했다. 문제는 그 같은 발전 와중에 전혀 수혜를 받지 못한, 아니 오히려 절망에 빠지게 된 인구집단이 광범위하게 남았다는 것이다. 토지개혁이 실패한 이란에서 농업은 파탄 났고, 빈곤한 농민들은 도시의 슬럼가로 계속 들어왔다. 도시의 중소상공인들도 자신들의 문화적 전통을 잠식하는 서구화에 위협을 느꼈다. 여기에 성직자들이 합세하면서 혁명의 불씨는 타올랐다. 즉 이란 혁명은 불균등 발전하에서 벌어진 문화적 균열로 발생한 분노가 만들어낸 혁명이었다. 40년 전 이란에서 벌어진 일들에 서구 사회는 큰 교훈을 얻지 못했다. 이란 혁명이 제3세계 어딘가에서 일어난 괴상한 사건이어서 그랬던 것이 아니었다. 그보다는 이란 혁명이 서구 사회가 30여년 뒤에 겪게 될 미래를 보여 줬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평가할 능력이 없었던 것에 가까웠다. 하지만 불균등 발전과 문화적 균열로 촉발된 분노, 그리고 그 분노를 정치적 에너지로 동원해내는 카리스마적 지도자로 요약할 수 있는 ‘테헤란의 길’은 40년간 꾸준히 세력을 확대해 왔다. 우리는 그 같은 정치적 운동을 ‘포퓰리즘’이라고 부른다. 2019년 현재, 서구의 정치적 갈등이 어떤 축으로 이루어지는지 살펴보자. 한쪽에는 세계경제에 편입돼 점점 더 부유해지고 문화적으로도 세련된 대도시 중산층이 있다. 반대쪽에는 세계경제에서는 배제되고 문화적으로 멸시당하는 ‘자기 땅의 이방인들’이 있다. 이 두 집단의 갈등이 현재 미국과 서유럽에서 일어나는 격렬한 대립의 요체다. 호메이니가 이란에 도착하고 40년이 지난 지금, 여전히 ‘테헤란의 혁명’은 진행 중이지 않을까.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