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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헌법 핵심 질문에 당황한 트럼프…美 여론 “웃기지만 위험” [핫이슈]

    헌법 핵심 질문에 당황한 트럼프…美 여론 “웃기지만 위험”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79)이 백악관 회의 도중 불법 구금 방지를 위한 헌법상 권리인 ‘하베아스 코퍼스’(habeas corpus) 질문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장면이 소셜미디어(SNS)에서 빠르게 확산하며 “웃기지만 동시에 위험하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하베아스 코퍼스’는 라틴어로 “그대가 몸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미국 연방법원은 이 권리를 통해 구금의 합법성을 심사할 수 있다. 미 온라인 매체 허프포스트와 데일리비스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백악관 국빈 만찬실에서 보수 성향 인플루언서들을 초청해 안티파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라운드테이블 회의를 주재했다. 안티파는 반(反)파시즘 운동으로,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국내 테러 조직으로 지정하고 강경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한 참석자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국의 반란 세력을 다루고 불법 이민자를 신속히 추방하기 위해 하베아스 코퍼스를 중단하는 방안을 더 검토했는가”라고 질문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질문을 이해하지 못한 듯 “네, 어… 누구를 중단한다고?”라고 되물었다. 질문자가 “하베아스 코퍼스요”라고 다시 말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잠시 머뭇거리며 “그건 크리스티에게 맡기겠다. 어떻게 생각하나?”라며 옆자리에 있던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에게 질문을 넘겼다. 놈 장관은 “그 문제에 대한 논의에 참여한 적이 없다”고 답하며 질문을 회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입술을 오므린 채 별다른 답변 없이 다음 질문으로 넘어갔다. 이 장면은 법률과 헌법 체계에서 핵심적인 개념으로 꼽히는 하베아스 코퍼스를 통수권자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준 것으로 논란이 확산됐다. 미국 보수 성향 변호사 조지 콘웨이는 “대통령이 하베아스 코퍼스가 뭔지도 모른다”고 지적했고 다른 네티즌은 “믿기 힘들 정도로 웃기지만 동시에 매우 위험한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도 영상을 공유하며 “위안이 되네”라고 비꼬았다. 데일리비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법률 체계에서 핵심적인 라틴어 용어에 대해 질문을 받았지만 완전히 틀린 반응을 보였다”며 “라틴어 지식 테스트에서 처참하게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답을 넘긴 놈 장관 역시 올해 상원 청문회에서 같은 질문을 받고 틀린 답변을 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질문 배경에도 정치적 맥락…보수 진영서 ‘정지론’ 밀어붙여 이번 질문은 단순한 돌발 상황이 아니라 보수 진영 내에서 이미 제기돼온 정책 논의의 연장선이라는 점에서 파장이 크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질문자는 보수 성향 인플루언서 로건 오핸들리로, 엑스(X·옛 트위터)에서 20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물이다. 그는 이날 ‘뉴미디어’ 좌석에서 첫 질문 기회를 얻어 트럼프 행정부에 하베아스 코퍼스 정지 가능성을 직접 물었다. 오핸들리는 며칠 전부터 스티브 배넌의 팟캐스트 등을 통해 하베아스 코퍼스 정지를 통해 불법 이민자를 신속히 추방하자는 주장을 공개적으로 펼쳐왔다. 백악관도 당시 이 아이디어를 일축하지 않고 “모든 합법적·헌법적 수단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혀 논란을 키웠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최근 자신의 SNS에 “수백만 명을 재판에 부치는 것은 불가능하다. 우리는 범죄자들을 알고 있으며 신속히 추방해야 한다”고 적어 절차 생략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미국에서 하베아스 코퍼스 정지는 역사적으로 극히 예외적 상황에서만 단행됐다. 에이브러햄 링컨은 남북전쟁 중 정지를 단행했고 율리시스 S. 그랜트는 KKK 폭력 사태가 발생한 사우스캐롤라이나 9개 카운티에서 이를 발동했다. 프랭클린 루스벨트는 진주만 공습 직후 하와이에 계엄령을 선포하며 이를 정지했다. 이런 조치를 둘러싼 질문에 대통령이 즉각 반응하지 못한 장면이 공개되면서 정치적 파장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팸 본디 법무장관은 “범죄와 싸운다는 것은 단순히 나쁜 놈을 잡는 것이 아니라 조직을 벽돌 하나하나 무너뜨리는 것”이라며 안티파 조직을 마약 카르텔에 빗대어 해체 방침을 강조했다. 놈 장관은 “안티파는 MS-13, 이슬람국가(IS), 헤즈볼라, 하마스와 마찬가지로 위험하다”며 위협 수준을 부각했다.
  • [데스크 시각] 로앤오더

    [데스크 시각] 로앤오더

    “형사사법 체계는 서로 독립돼 있지만 동등하게 중요한 두 집단, 즉 범죄를 수사하는 경찰과 범인을 기소하는 검사들로 대표된다. 이것은 그들의 이야기다.” 늘 이러한 문장을 읊으며 시작하는 미드(미국 드라마)가 있다. ‘로앤오더’(LAW & ORDER)다. 1990년 시작해 2010년 한 차례 종영됐다가 10년 공백을 딛고 2021년 재개해 스물다섯 번째 시즌을 맞은 장수 범죄 수사물이다. 의료사고를 저지른 저명한 의사를 법정에 세우는 첫 번째 이야기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방영된 에피소드만 무려 530편에 달한다. 맨해튼 27번서 형사들과 뉴욕 검사들이 주인공이다. 35년 동안 승진, 전입, 전출 등 인사 발령 나듯 수많은 배우가 거쳐 갔다. ‘CSI’를 비롯해 수많은 범죄 수사 드라마가 명멸했지만 로앤오더는 오랜 세월을 버텨 내고 있다. 로앤오더는 이야기가 독특하게 전개된다. 여느 범죄 수사물이라면 범인이 막바지에 밝혀지거나 잡히기 마련인데 로앤오더에서는 일찌감치 체포된다. 전반부는 범죄 현장을 누비는 형사를, 후반부는 경찰 수사를 바탕으로 범인을 기소해 법정 다툼을 벌이는 검사의 모습을 비추는 것이다. 피고인이 모두 유죄 평결을 받는 것도 아니다. 증거가 부족하거나 검사가 배심원 설득에 실패하는 바람에 풀려나기도 한다. 종종 의견이 갈리고 갈등도 겪지만 결국엔 서로 존중하며 함께 정의를 실현해 나가는 형사와 검사의 협업 과정이 무척 인상적이다. 검경 수사권 조정 문제로 앙숙 같은 모습을 보여 온 우리 검찰과 경찰의 모습을 떠올리면 더욱 그러하다. 기자가 된 뒤 첫 출입처는 검찰이었다. 원래 그렇게 될 일은 아니었다. 법원과 검찰이 자리한 서초동은 수습기자 훈련에서 한 번은 맛봐야 하는 체험 과정 정도로 예고됐다. 일주일 뒤에는 수습의 기본인 경찰 기자 훈련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다. 일주일의 마지막 날, 서초동 선배들과 석별의 식사까지 했는데 돌연 다음날 중요한 기자회견이 열린다고 예고됐다. ‘최규선 게이트’의 시작이었다. 그렇게 눌러앉아 2년 가까운 시간을 서초동에서 보냈다. 서울지검(당시는 중앙지검으로 승격되기 전이었다) 피의자 고문치사, SK그룹 분식회계, 대북송금 특검, 불법 대선자금 사건 등이 쉴 새 없이 이어졌다. 그 짧은 시간에 검찰총장이 2명이나 사퇴하는 등 나름 격동기였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전국 검사들과의 대화다. 후보 시절부터 여러 검찰개혁 방안을 공약한 노무현 대통령이 검찰 인사권 등을 두고 평검사들과 격하게 토론을 벌였다. 대통령과 검찰 고위직도 아닌 평검사들의 토론이라니. 파격이었지만 결과는 생산적이지 못했다. 검찰개혁에 대한 목소리가 높았던 게 이때가 처음은 아니다. 1987년 민주화 이후 검찰은 늘 개혁 대상이었다. 정치적 중립에 대한 불신, 과도한 권한에 더해 남용 우려가 컸다. 특검 제도가 도입되고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폐지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설립되고 직접 수사권이 축소되는 등 역대 정부마다 크고 작은 변화가 이어졌다. 이에 그치지 않고 내년 10월 검찰청이 아예 문을 닫는다고 한다. 검찰의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 신설 기관인 중대범죄수사청으로,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의 신설 기관인 공소청으로 각각 옮겨진다. 검찰 스스로 불러온 불신과 우려를 떨쳐 내지 못한 결과다. 검찰청이 폐지된다고 법정에서 정의를 실현해야 하는 검사의 직분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한편에서는 부작용과 혼란,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국회와 정부는 보완 수사권이든, 보완 수사 요청권이든, 그 무엇이든 비대해진 경찰권을 견제하고 검사의 정의 실현을 지원하며 국민 피해를 최소화할 후속 조치를 깊이 고민해야 한다. 1년 후 뒤뚱뒤뚱하는 게 아니라 척척 들어맞아 정의 실현을 위해 거침없이 나아가는 우리 검찰과 경찰의 이인삼각 달리기를 기대해 본다. 홍지민 문화체육부장
  • 트럼프, 정신 못 차렸나…“불법 이민 단속에 우체국 직원까지 동원” [핫이슈]

    트럼프, 정신 못 차렸나…“불법 이민 단속에 우체국 직원까지 동원”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불법 이민 단속 목표 건수를 달성하기 위해 다른 분야의 수사 요원까지 빼가면서 사회적인 혼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6일(현지시간) “국토안보부(DHS) 산하 이민단속국(ICE) 외에도 국토안보수사국(HSI), 세관국경보호국(CBP), 법무부 산하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은 물론이고, 우정청(USPS) 소속 직원들까지도 원래 업무에서 빠져 불법 이민자들을 추적·구금·추방하는 업무를 지원하는 데 투입됐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임기 초인 지난 1월부터 매일 3000명의 불법 이민자를 체포해 추방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단속을 벌여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불법 이민자 추방 프로젝트가 과열되면서 타 부서 요원과 직원들까지 투입되자, 조직범죄 대응과 예방 등 본업을 위한 수사·정보 역량을 부실화한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특히 국경을 넘나들며 활동하는 범죄조직들을 수사해 온 국토안보수사국(HSI)이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HSI 요원으로 20년간 현장에서 일하다가 은퇴한 전직 HSI 고위 간부 오스카 헤이글시브는 “(요즘은) HSI 특수요원이 되기에 별로 좋은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낮에는 불법 이민자 단속, 밤에는 본업”HSI 엘파소 사무소의 책임자인 특수요원 제이슨 T. 스티븐스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올해 1월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으로 이민 단속이 HSI의 핵심 업무 중 하나가 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고발 등 행정조치나 수사를 하는 역량에는 지장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이 만난 연방 수사기관들의 전현직 직원들은 사뭇 다른 주장을 내놓았다. 일선 요원 사이에서는 일과 시간 중에는 이민자 체포 업무를, 근무 시간 이외의 새벽 시간대에는 본업인 범죄 사건 수사를 해야 한다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다. 화물 단속으로 마약 등 밀수품과 범죄 단서를 찾아내는 업무를 맡아 온 세관국경보호국(CBP)도 당혹스럽기는 마찬가지다. CBP 소속 요원들은 최근 국경에서 멀리 떨어진 펜실베이니아주 등지로 파견돼 불법체류 근로자들을 체포하는 데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담당자들이 본업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다 보니 사건 혐의를 입증하기 위한 조사가 부실해지고 자연스럽게 기소 건수도 감소하는 추세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시라큐스대가 운영하는 공공 기록 데이터베이스 ‘거래기록접근정보센터’(TRAC)로 집계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5∼6월 연방 전문수사기관들이 수사해 검찰로 송치한 사건 건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 송치 사건 건수는 법무부 산하 마약단속국(DEA)은 10%, 연방보안관청(USMS)은 13%, 주류·담배·총포 담당국(ATF)은 14%가 감소했다. 장기간 공들인 정보망 붕괴, 고급 인력 유출수사와 범죄 예방에 필수적인 정보망도 붕괴하고 있다. 전문 요원들은 오랜 시간을 들여 마약 밀매 조직이나 아동 인신매매 조직 내에서 정보원을 확보하고 신뢰를 쌓는다. 이러한 정보원과 정보망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려면 현장 활동이 필수적인데, 요즘은 본업이 아닌 이민 단속 업무에 차출되느라 제대로 된 관리가 어렵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민 단속 투입 탓에 본업을 하는 인력이 줄면서 애리조나와 텍사스 등에서는 CBP가 마약 밀매에 흔히 쓰이는 경로 등에서 운영하던 검문소들에 인력이 배치되지 않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조치는 결국 고급 인력 유출로 이어졌다. 최근 몇 개월간 휴스턴에서 사직한 HSI 고급 간부는 최소 6명이며 로스앤젤레스, 애틀랜타 등지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나왔다. 자유주의 성향의 싱크탱크인 카토 연구소의 이민 문제 담당 국장인 데이비드 비어는 “트럼프 행정부의 전략이 이민 단속을 통해 범죄에 대응하겠다는 것”이라면서 “그들(트럼프 행정부)은 그저 사람들을 추방하기만 하면 마약밀수, 성매매, 아동 인신매매에 대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조지아주 한국인 구금’ 사태서 교훈 얻지 못했나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의 이번 조치는 지나친 불법 이민 단속이 미국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준 ‘조지아주 한국인 근로자 대량 구금 사태’를 통해서도 제대로 된 교훈을 얻지 못했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ICE의 불법 이민 단속 과정에서 한국인 근로자 300여 명이 대규모로 단속·구금됐던 사태 이후 한국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4일 트루스소셜에 “우리는 그들(외국 기업)을 환영하며 그들의 직원들도 환영한다”며 다분히 한국을 의식한 발언을 내놓았지만 과도한 불법 이민단속을 둘러싼 공방은 끊이지 않고 있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는 불법 이민자 추방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 제3의 도시인 시카고에 주방위군을 배치하겠다고 공언했으나 법원에 의해 제동이 걸린 상황이다. AP통신은 7일 “시카고 도심과 교외 지역에서 매일 발생하는 점점 더 대담하고 공격적인 단속에 구금된 사람 중에는 법적 지위를 가진 미국 시민인 이민자와 어린이들도 있다”고 보도했다.
  • 美 법원, 트럼프 행정부 오리건주 방위군 배치 또다시 제동

    美 법원, 트럼프 행정부 오리건주 방위군 배치 또다시 제동

    미국 연방 법원이 전날에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오리건 주에 캘리포니아주 방위군을 배치하려하자 이를 또다시 차단했다. 카린 이머거트 오리건 연방지방법원 판사는 5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와 오리건주가 신청한 긴급 가처분 신청 명령을 승인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러한 판단은 트럼프 행정부가 오리건주 방위군을 동원하는 것을 금지하는 명령을 우회해 캘리포니아주 방위군을 배치하려 한 결정이 나온지 불과 몇시간만에 나왔다고 AP는 전했다. 이머거트 판사는 이날 “오리건주의 현장 상황이 변하지 않았고 군이 현지 법 집행을 지원할 법적 근거와 필요성이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어떻게 캘리포니아에서 방위군을 데려오는 것이 내가 어제 내린 임시긴급명령(TRO)에 정면으로 위배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연방정부는 내가 내린 결정의 요지를 놓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리건 주 측을 법정 대리하는 변호사 스콧 케네디는 “이날 긴급 재판이 불과 24분 전에 텍사스 주방위군이 동원된 사실을 알게 되었다”면서 “마치 두더지 게임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캘리포나아 주와 오리건 주는 당초 법원에 캘리포니아 주방위군 병력만 오리건주로 파견되는 것을 차단하는 가처분 신청 명령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최대 400명의 텍사스 주방위군 병력이 오리건주, 일리노이주 및 기타 지역에 배치될 수 있다는 국방부 장관의 메모가 법원에 제출되자 모든 주방위군에 명령을 적용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앞서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로스앤젤레스 주변에서 근무하던 약 200명의 연방 방위군이 포틀랜드로 재배치되고 있다”고 밝혔다. 티나 코텍 오리건 주지사는 “지난 4일 약 100명이 도착했고 5일에는 약 100명이 더 도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가 시작된 1월부터 포틀랜드의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시설 밖에서는 밤마다 소규모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28일 티나 코텍 오리건 주지사의 요청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가 오리건 주방위군을 동원하면서 지난 몇 주 동안 시위 참가 인원이 늘었다.
  • 난파 보물선 발굴 대박…14억원어치 금화·은화 쏟아졌다 [포착]

    난파 보물선 발굴 대박…14억원어치 금화·은화 쏟아졌다 [포착]

    미국의 난파선 인양 업체가 플로리다주 해안에서 100만 달러(약 14억원) 상당의 은화 1000개 이상과 금화 5개를 건져 올렸다고 밝혔다. 3일(현지시간)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난파선 인양 전문 회사 ‘퀸스 주얼스’는 지난달 말 플로리다 남동부 트레저 코스트 인근에서 1715년 침몰한 난파선에서 은화 1000여개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 여름에 진행된 또 다른 인양 작업에서 금화 5개를 발견하는 성과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번 발굴은 1715년 7월 31일 신대륙의 보물을 스페인으로 운반하던 선단이 허리케인의 강타로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에서 이뤄졌다. 이 회사는 이른바 ‘1715 선단’으로 칭하는 난파선 11척의 인양·발굴에 대해 독점권을 가지고 있다. 당시 침몰로 약 1000명이 바닷속으로 가라앉은 것으로 추정된다. 회사 측은 역사가들이 당시 침몰로 4억 달러(약 5632억원) 상당의 금, 은, 보석이 유실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이 회사는 은화 1051개, 금화 5개를 발굴했다. 이번에 대량 발견된 은화는 당시 스페인의 주요 통화인 ‘레알’이며, 금화의 경우 포르투갈의 금화 단위인 ‘에스쿠도’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 동전들의 가치는 총 1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플로리다주 법에 따르면 주 관할 지역 내 유물 탐사나 인양을 하려면 주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퀸스 주얼스는 인양한 동전과 유물을 세척한 뒤 이를 목록화해 연방 해상 법원에 제출해야 한다. 플로리다주 법에 따르면 기본적으로 주 내에서 발굴된 보물의 소유권 플로리다 연방 지방법원에 귀속된다. 주는 이 보물의 가치를 평가해 20%를 환수하고, 나머지 80%를 발굴한 회사에 분배한다. 퀸스 주얼스는 이번에 발견된 은화와 금화가 당시 스페인 식민지였던 멕시코, 페루, 볼리비아에서 주조됐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동전의 상태로 볼 때 허리케인의 강타로 선박이 파손되면서 유실된 화물의 일부였던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건져 올린 동전들은 일반에 공개되기 전 세심한 보존 처리를 거칠 예정이며, 일부는 지역 박물관에 전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역겹고 수치스러운 행위”…美 힙합 전설, 성매매로 징역 50개월 선고

    “역겹고 수치스러운 행위”…美 힙합 전설, 성매매로 징역 50개월 선고

    미국 힙합계를 대표하는 프로듀서이자 래퍼인 숀 디디 콤스(55·활동명 퍼프 대디)가 성매매 강요 등 혐의로 징역 4년 2개월 실형을 선고받았다. 3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은 뉴욕 남부 연방법원의 아룬 수브라마니안 판사가 이날 선고 공판에서 콤스에게 징역 50개월과 5년 보호관찰을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콤스는 지난해 9월 공갈 공모와 성매매 강요, 성매매를 위한 운송 등 5개 혐의를 받고 구속기소 됐다. 검찰은 콤스가 여성을 착취하기 위한 사적 파티인 ‘프릭 오프’(Freak Offs)를 오랫동안 조직적으로 운영했으며 자신이 지켜보는 가운데 여성들이 초대된 남성들과 성관계하도록 강요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7월 관련 혐의에 대한 재판이 진행됐고, 배심원단은 성매매를 위한 운송 혐의 2건에 대해서만 유죄 평결을 내렸다. 콤스가 ‘프릭 오프’ 파티를 위해 여자친구와 고용 남성들의 여행 일정을 조정한 행위와 관련이 있다고 봤다. 이 범죄는 ‘맨법’(Mann Act) 위반에 해당한다. 1910년 제정된 맨법은 성매매나 음란 행위 등 부도덕한 목적으로 여성을 주(州) 경계를 넘어 이동시키는 경우를 처벌 대상으로 삼고 있다. 수브라니안 판사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 착취와 폭력에 실질적인 책임을 묻는다는 메시지를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에게 전달하기 위해 상당한 형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수브라니안 판스는 콤스가 흔한 성 매수자에 불과했다는 변호인단이 주장에 “당신은 단순한 성 매수자가 아니라, 이런 행위를 돈으로 조직했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해 연방 수사 개시 이후에도 콤스가 여성을 폭행한 사건을 이야기하며 폭력성을 비난했다. 다만 “콤스가 자수성가한 예술가이자 사업가로, 전 세계 유색인종 커뮤니티를 포함한 지역사회에 혁신과 영감을 일으켰다는 사실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콤스는 선고를 앞두고 여러 차례 보석 요청서를 제출했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사면을 요청한 사실이 드러나며 논란이 된 바 있다. 이날 재판에서 콤스는 최후 진술로 판사에게 선처를 호소했다. “역겹고 수치스럽고 병적인 행위였다”며 “존경하는 재판장님께 자비를 간청한다. 누가 뭐라도 하든, 나는 진심으로 모든 일을 후회한다”고 말했다. 변호인단이 콤스를 자선가이자 영감을 주는 지도자로 그린 11분짜리 다큐멘터리 형태의 영상을 상영하는 동안 얼굴을 손으로 가린 채 몸을 떨며 흐느꼈다고 전해졌다. 숀 디디 콤스는 1990년대 동부 힙합의 대표적인 레이블 ‘배드 보이 레코드’의 창업자이자 미국 힙합계의 전성시대를 이끈 인물로 손꼽힌다. 이후 의류·주류·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 억만장자로 등극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명성에 금이 시작한 건 2023년부터다. 전 여자친구 캐시 벤투라(본명 카산드라 벤투라)가 콤스를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벤투라는 10년 동안 콤스에게 폭행, 강간, 마약 강요 등을 했다고 주장했으며 자신을 ‘성 착취용으로 이용했다’라고 폭로했다. 그러나 소송 제기 하루만에 합의금을 지급하며 사건이 종결됐다. 이 사건으로 다른 피해자들이 잇따라 목소리를 내며 콤스를 향한 폭로가 시작됐다. 증언이 이어지자 이듬해 미 연방수사국 등이 콤스의 로스앤젤레스와 마이애미 자택 등을 급습했고 하드디스크와 통화 기록 등 증거를 확보했다. 이후 2016년 당시 콤스가 호텔 복도에서 전 연인 벤투라를 폭행하는 영상이 언론에 공개되며 세간의 질타를 받았고, 여론이 반전됐다. 이후 미 국토안보부가 콤스를 구속기소 하며 ‘힙합 거물’이 남긴 유산은 완전히 박살 났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판결을 “한때 음악계의 정상에 섰고 자기 명성을 패션과 미디어, 브랜딩에 활용했던 한 남자에게 내려진 충격적인 운명”이라고 평했다.
  • ‘힙합 황제’ 퍼프 대디의 추악한 민낯…성매매로 징역 4년 2개월 [핫이슈]

    ‘힙합 황제’ 퍼프 대디의 추악한 민낯…성매매로 징역 4년 2개월 [핫이슈]

    미국 힙합계를 대표하는 프로듀서이자 래퍼인 숀 디디 콤스(55·활동명 퍼프 대디)가 성매매 강요 등 혐의로 징역 4년 2개월 실형을 선고받았다. 3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은 뉴욕 남부 연방법원의 아룬 수브라마니안 판사가 이날 선고 공판에서 콤스에게 징역 50개월과 5년 보호관찰을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콤스는 지난해 9월 공갈 공모와 성매매 강요, 성매매를 위한 운송 등 5개 혐의를 받고 구속기소 됐다. 검찰은 콤스가 여성을 착취하기 위한 사적 파티인 ‘프릭 오프’(Freak Offs)를 오랫동안 조직적으로 운영했으며 자신이 지켜보는 가운데 여성들이 초대된 남성들과 성관계하도록 강요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7월 관련 혐의에 대한 재판이 진행됐고, 배심원단은 성매매를 위한 운송 혐의 2건에 대해서만 유죄 평결을 내렸다. 콤스가 ‘프릭 오프’ 파티를 위해 여자친구와 고용 남성들의 여행 일정을 조정한 행위와 관련이 있다고 봤다. 이 범죄는 ‘맨법’(Mann Act) 위반에 해당한다. 1910년 제정된 맨법은 성매매나 음란 행위 등 부도덕한 목적으로 여성을 주(州) 경계를 넘어 이동시키는 경우를 처벌 대상으로 삼고 있다. 수브라니안 판사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 착취와 폭력에 실질적인 책임을 묻는다는 메시지를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에게 전달하기 위해 상당한 형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수브라니안 판스는 콤스가 흔한 성 매수자에 불과했다는 변호인단이 주장에 “당신은 단순한 성 매수자가 아니라, 이런 행위를 돈으로 조직했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해 연방 수사 개시 이후에도 콤스가 여성을 폭행한 사건을 이야기하며 폭력성을 비난했다. 다만 “콤스가 자수성가한 예술가이자 사업가로, 전 세계 유색인종 커뮤니티를 포함한 지역사회에 혁신과 영감을 일으켰다는 사실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콤스는 선고를 앞두고 여러 차례 보석 요청서를 제출했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사면을 요청한 사실이 드러나며 논란이 된 바 있다. 이날 재판에서 콤스는 최후 진술로 판사에게 선처를 호소했다. “역겹고 수치스럽고 병적인 행위였다”며 “존경하는 재판장님께 자비를 간청한다. 누가 뭐라도 하든, 나는 진심으로 모든 일을 후회한다”고 말했다. 변호인단이 콤스를 자선가이자 영감을 주는 지도자로 그린 11분짜리 다큐멘터리 형태의 영상을 상영하는 동안 얼굴을 손으로 가린 채 몸을 떨며 흐느꼈다고 전해졌다. 숀 디디 콤스는 1990년대 동부 힙합의 대표적인 레이블 ‘배드 보이 레코드’의 창업자이자 미국 힙합계의 전성시대를 이끈 인물로 손꼽힌다. 이후 의류·주류·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 억만장자로 등극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명성에 금이 시작한 건 2023년부터다. 전 여자친구 캐시 벤투라(본명 카산드라 벤투라)가 콤스를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벤투라는 10년 동안 콤스에게 폭행, 강간, 마약 강요 등을 했다고 주장했으며 자신을 ‘성 착취용으로 이용했다’라고 폭로했다. 그러나 소송 제기 하루만에 합의금을 지급하며 사건이 종결됐다. 이 사건으로 다른 피해자들이 잇따라 목소리를 내며 콤스를 향한 폭로가 시작됐다. 증언이 이어지자 이듬해 미 연방수사국 등이 콤스의 로스앤젤레스와 마이애미 자택 등을 급습했고 하드디스크와 통화 기록 등 증거를 확보했다. 이후 2016년 당시 콤스가 호텔 복도에서 전 연인 벤투라를 폭행하는 영상이 언론에 공개되며 세간의 질타를 받았고, 여론이 반전됐다. 이후 미 국토안보부가 콤스를 구속기소 하며 ‘힙합 거물’이 남긴 유산은 완전히 박살 났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판결을 “한때 음악계의 정상에 섰고 자기 명성을 패션과 미디어, 브랜딩에 활용했던 한 남자에게 내려진 충격적인 운명”이라고 평했다.
  • 美억만장자 ‘힙합 거물’ 퍼프 대디, 성매매로 징역 50개월

    美억만장자 ‘힙합 거물’ 퍼프 대디, 성매매로 징역 50개월

    미국 힙합계 거물 숀 디디 콤스(55)가 성매매 강요 등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뉴욕 남부 연방법원의 아룬 수브라마니안 판사는 이날 재판을 모두 마치고 콤스에게 징역 50개월과 5년간의 보호 관찰형을 내렸다. 수브라마니안 판사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 착취와 폭력에 실질적인 책임을 묻는다는 메시지를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에게 전달하기 위해 상당한 형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콤스는 지난 7월 배심원단 재판에서 ‘성매매를 위한 운송’ 혐의 2건에 대해 유죄 평결을 받았다. 그는 ‘프릭 오프’로 알려진 ‘섹스파티’를 열면서 여자친구들과 자신이 고용한 남성들 간의 성관계를 위해 여행 일정을 조정한 혐의를 받았다. 콤스는 지난해 9월 체포된 이후 1년여간 구금돼 있었다. NYT는 “이번 선고는 한때 음악계의 정상에 섰고 자기 명성을 패션, 미디어, 브랜딩 분야의 성공적인 사업에 활용했던 한 남자에게 내려진 충격적인 운명”이라고 했다. 퍼프 대디, 디디라는 활동명으로 더 잘 알려진 콤스는 래퍼이자 프로듀서로 활동하며 1990년대 후반부터 미국 힙합계에서 명성을 떨쳤다. 콤스는 또 이스트코스트 힙합을 대표하는 배드보이 레코드의 창업자로, 의류와 주류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 억만장자 반열에 오르기도 했다.
  • 美테네시주 200년만에 女 사형집행…‘잔인한’ 범행 자랑하고 다녔다

    美테네시주 200년만에 女 사형집행…‘잔인한’ 범행 자랑하고 다녔다

    미국 테네시주 법원이 200년 만에 여성 죄수에 대한 사형집행을 결정했다.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테네시주 대법원은 2일(현지시간) 크리스타 게일 파이크(49·여)의 사형을 2026년 9월 30일에 집행하기로 결정했다. 크리스타는 테네시주에서 유일한 여성 사형수다. 크리스타는 1995년 1월 12일 다른 2명과 함께 직업학교 친구였던 콜린 슬레머(당시 19세)를 고문하고 살해한 혐의 등으로 1996년 3월 유죄 판결을 받고 사형을 선고받았다. 잔혹한 살해 과정 자랑하고 두개골 조각 보관 법원 기록에 따르면 당시 크리스타와 콜린은 함께 직업훈련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었다. 당시 18세였던 크리스타는 콜린이 자신의 남자친구 타다릴 십(당시 17세)을 가로채려 한다고 믿었다. 크리스타는 콜린에게 화해의 손길을 내밀며 콜린을 기숙사 밖에서 만나자고 제안했다. 그는 콜린을 인근 녹스빌의 숲으로 유인해 잔인하게 살해했고, 이 과정에서 자신의 친구 샤돌라 피터슨과 타다릴을 범행에 끌어들였다. 크리스타는 범행 이후 콜린을 죽인 사실을 주변에 자랑하고 다닌 것으로 조사됐다. 직업학교의 다른 학생에게 ‘박스칼로 목을 여섯 번 그었고 정육 칼로 등을 벴다’, ‘이마와 가슴에 오각형을 새겨줬다’, ‘콜린이 그만하라고 간청했지만 멈추지 않았다’ 등 살해 과정을 무용담처럼 이야기했다는 것이다. 크리스타는 콜린에게 커다란 아스팔트 덩이를 던져 치명타를 입혔으며, 심지어 콜린의 두개골 조각을 따로 보관했다가 다른 학생들에게 보여준 것으로 조사됐다. 크리스타에게 사형이, 남자친구 타다릴에겐 종신형이 선고됐다. 타다릴은 오는 11월 가석방될 예정이다. 크리스타가 콜린을 살해하는 동안 망을 봤을 뿐 살해에 직접 가담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샤돌라는 크리스타에 불리한 증언을 했고 보호관찰 결정을 받았다. 크리스타는 수감 중이던 2004년 다른 수감자를 공격해 살인미수 혐의로 또다시 유죄 판결을 받기도 했다. 사형 반대 측 “어린 시절 학대 받았다”크리스타의 변호인들은 그가 오늘날 재판을 받았다면 범행 당시 어린 나이와 정신건강 문제를 이유로 결코 사형까지 선고받진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가석방 없는 종신형이 적절하다는 것이 변호인들의 주장이다. 변호인 측은 “크리스타의 어린 시절은 수년간에 걸친 신체적, 성적 학대와 방임으로 점철됐다”면서 “사건 후 몇 년이 지나서야 양극성 장애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진단받았고, 치료를 받으면서 크리스타는 자신의 범행에 대해 뉘우칠 줄 아는 사람으로 성장했다”고 호소했다. 크리스타의 사형을 반대하는 측은 ‘크리스타에게 자비를’이라는 웹사이트에서 크리스타가 선천적으로 뇌 기형과 뇌 손상을 갖고 태어났다고 주장했다. 또 2살 때부터 할머니의 남자친구로부터 성적 학대를 당한 증거가 있고, 9살 때 이웃에게 강간을 당했다고 했다. 이 때문에 크리스타가 자살을 시도했으나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크리스타가 13살 때 어머니의 남자친구에게 신체적, 성적 학대를 당했고, 17살 때 또다시 낯선 사람에게 강간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크리스타는 “10대 시절 저의 실수로 수많은 이들의 삶을 망쳤다”면서도 “저는 정신질환을 앓던 18살 소녀였다. 제가 저지른 잘못의 심각성을 깨닫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지금은 사랑스럽고 자상한 사람이 됐지만, 그런 내가 누군가의 목숨을 빼앗는 짓을 저지를 수 있었다는 것은 지금 생각해도 끔찍하다”고 밝혔다. 피해자 측 “크리스타 사형 강력하게 지지”그러나 피해자인 콜린 측은 크리스타의 사형집행을 강력하게 지지하고 있다. 콜린의 어머니 메이 마르티네즈는 “크리스타가 사형돼 이 모든 걸 끝내고 우리 딸이 편히 쉴 수 있길 바랄 뿐”이라며 “콜린이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 떠올리지 않은 날이 단 하루도 없었다”고 말했다. 크리스타의 사형이 예정대로 집행된다면 그는 200년 만에 처음으로 테네시주에서 사형된 여성이 된다. 테네시주 대법원은 크리스타 외에도 사형수 3명의 사형집행일을 결정했다. 이들 외에 오는 12월에도 사형수 1명의 사형집행이 예정돼 있다. 테네시주에서는 교도소 관계자들이 독극물 사형 관리 규정을 어겼다는 조사 결과가 나온 뒤 2022년 일시적으로 사형집행이 중단됐으나, 올해 초 독극물 주사 절차가 새롭게 정비됨에 따라 사형집행이 재개됐다. 테네시주에서는 사형집행에 주로 독극물 주사 방식이 이뤄지는데, 1999년 이전에 저지른 범죄로 사형을 선고받은 사형수는 전기의자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미국 사형정보센터에 따르면 1976년 이후 미국에서 사형이 집행된 여성은 18명에 불과하다. 남성은 1623명이었다. 현재 미국의 여성 사형수는 48명이다. 미국에서 마지막으로 여성에게 사형이 집행된 것은 2023년 앰버 맥클로플린이었다 . 미국에서 사형을 당한 최초의 트랜스젠더였던 맥클로플린은 2003년 11월 20일 전 여자친구였던 베벌리 귄터(당시 45세)를 강간하고 살해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테네시주에서 사형이 집행된 것으로 기록된 여성은 단 3명이며 모두 1807년에서 1819년 사이에 사형집행이 이뤄졌다. 3명 모두 흑인이었고, 2명은 노예 신분이었는데 모두 살인죄였다. 당시 많은 노예들이 거짓 고발이나 부당한 이유로 죽임을 당하곤 했다.
  • 여야 PC방 회동 깨졌다… 강성 지지층에 휘둘린 정치

    여야 PC방 회동 깨졌다… 강성 지지층에 휘둘린 정치

    與 강성 지지층의 비난글 잇따르자모경종 “싸워야 할 때” 갑자기 불참게임대회는 강행… 예정대로 기부 여야 MZ세대 의원들이 ‘스타크래프트’ 게임 대결을 펼치며 모처럼 화합의 장을 연출하려고 했으나 끝내 불발됐다. 당초 참석하려던 모경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불참 의사를 밝히면서다. 추석맞이 PC방 회동조차 용납하지 않는 강성 지지층에 휘둘리는 한국 정치의 현주소를 보여 주는 사건이란 평가가 나온다. 모 의원은 2일 오전 소셜미디어(SNS)에 “스타크래프트 대회 참가 소식으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쳤다. 지금이라도 바로잡고자 한다”며 “저는 이번 행사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실망하신 모든 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는 “여러분의 따끔한 질책의 말씀대로 지금은 우리가 모두 ‘단일대오’를 이뤄 싸워야 할 때”라며 “여러분의 회초리를 무겁게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였다. 이후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스타 한판이 무슨 대수라고 민주당과 개딸(민주당 강성 지지층)이 이렇게까지 호들갑을 떠느냐”며 “민주당은 염치가 있으면 협치라는 말도 꺼내면 안 된다”고 일갈했다. 앞서 개혁신당은 이준석 대표를 비롯해 모 의원과 김 의원이 추석 명절을 맞아 정치 화합 스타크래프트 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모 의원은 이날 당내 강성 지지층의 비판을 이기지 못하고 불참 결정을 내렸다. 실제 민주당 강성 지지층이 활동하는 한 커뮤니티에는 모 의원을 비난하는 글이 잇달아 게시됐다. 한 네티즌은 “민생 법안마저 족족 부결 찍는 이준석과 내란 옹호했던 김재섭과 ‘하하호호’ 게임할 시간에 민주당 청년위원장으로서 청년들 모아서 조희대(대법원장)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규탄 성명이나 내든지”라는 글을 올렸다. 개혁신당은 유감을 표했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세계 1차 대전 때도 연합군과 독일군이 크리스마스엔 캐럴을 부르고 공을 찼다. 우리는 추석의 기적을 만들고 싶었던 것”이라면서 “추석에 둘러앉아 게임 한판 못 하는 정치권의 현실이 부끄럽다”고 밝혔다. 대회는 강행한다는 입장이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화합은 계속 추구해야 하는 가치고, 섭외된 분들과의 약속이 있으니 (예정대로 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모 의원 대신 다른 사람을 섭외하는 방안도 검토됐지만 우선 모 의원만 배제하고 게임을 진행하는 것으로 정리됐다. 그 대신에 국민 참여 규모를 늘려 ‘국민 화합의 장’으로 행사를 발전시키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승리한 의원의 지역구 복지시설에 전하는 성금 역시 모 의원의 것만 빼고 예정대로 기부할 예정이다. 이동수 세대정치연구소 대표는 “모 의원은 초선인 데다 이재명 대통령을 수행하면서 당원들에게 이쁨을 받아 국회의원이 된 측면이 있기에 당원들의 요구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며 “현재 민주당은 소수의 결집된 강성 지지층 목소리가 너무 커졌다. 공천 시스템을 개선해 이런 당원들의 영향력을 점차 줄여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통일교, 고액 헌금 피해자들에 5억원 지급하라”…日 법원 첫 조정

    “통일교, 고액 헌금 피해자들에 5억원 지급하라”…日 법원 첫 조정

    일본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가정연합)의 고액 헌금 의혹 등과 관련한 피해자들이 교단으로부터 총 5000만 엔(약 4억 8000만 원)을 받을 수 있는 내용의 법원 민사 조정이 성립됐다. 교도통신은 2일(현지시간) 도쿄지방법원에서 열린 관련 재판 소식을 전하며 “일본에서 가정연합 측의 고액 헌금 등 문제와 관련해 민사 조정이 성립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가정연합 피해대책 변호인단’은 가정연합의 ‘영감상법’ 마케팅으로 피해를 본 사람들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22년 결성됐다. 영감상법은 영적 느낌을 뜻하는 ‘영감’과 상술을 뜻하는 ‘상법’을 합친 일본식 용어다. 특정 물건을 사면 악령을 제거할 수 있다는 주장을 믿게 해서 평범한 물건을 고액에 판매하는 방식이다. 변호인단은 교단 측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위한 집단 교섭을 요구하면서 도쿄지방재판소(지방법원)에 민사 조정도 제기했다. 현재 피해자 약 190명이 60억 엔(약 570억 원)가량의 손해배상 및 위자료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변호인단 소속 무라코시 스스무 변호사는 이날 “교단이 (조정을) 받아들인 건 큰 진전”이라며 “그동안 포기하고 있던 많은 피해자에게 구제 가능성이 열렸다”고 밝혔다. 해산 명령 거부한 가정연합 “종교의 자유 침해” 주장앞서 일본에서는 2022년 7월 8일 유세 중이던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통일교 신자의 아들이 사제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해 통일교가 큰 주목을 받았다. 당시 범인은 자신의 어머니가 통일교에 많은 기부를 해 가정생활이 파탄 났다며 통일교와 아베 총리가 관계가 있다고 생각해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이 사건은 당시 자민당과 통일교 사이의 밀착 관계와 영감상법 등의 문제가 세상에 드러나는 계기가 됐다. 도쿄지방법원은 지난 3월 일본 정부의 청구에 따라 통일교에 대한 해산을 명령했다. 당시 법원은 40여년간 전국적으로 고액 헌금 강요 등 불법행위를 통해 피해자 약 1559명과 피해자와 피해액 204억 엔 등의 전례 없는 피해가 발생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통일교 측은 “국가에 의한 명백한 종교의 자유 침해”라며 고등법원에 항고했다. 통일교는 대법원까지 법정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으나, 고등법원에서 1심과 같이 해산 명령이 내려지면 대법원의 결정과 상관없이 해산 절차가 진행된다. 일본 내 통일교 강제 해산과 관련한 심리가 진행 중이며 최종 판결 날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한학자 통일교 총재 구속되자 비난지난달 23일 윤석열 정부와 통일교 간 ‘정교유착 국정농단’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구속되자 가정연합은 쓴소리를 감추지 않았다. NHK는 이날 “가정연합(통일교) 일본본부는 한 총재 구속과 관련해 그가 고령인 데다 도망이나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는 변호인단의 호소가 인정되지 않아 (구속) 사태로 이어진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통일교가 미국과 옛 소련 등 과거 거물급 정치인의 교단 지지 동영상을 최근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한국어, 영어, 일본어 등 여러 언어로 내보내는 사실을 언급했다. 이 매체는 “한 총재의 구속으로 위기감이 깊어지고 있으며, 신자들에게 교단이 위대하다는 인상을 주면서 단합을 도모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당시 일본 내 통일교 피해자를 지원하는 전국통일교회피해대책변호단은 “위법 활동 배후에 있는 통일교의 풍부한 자금은 일본에서 송금된 거액의 돈이 원천인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 피해자에게 돌아가야 할 돈이 한국 내 통일교 영향력 확대를 위해 사용된 것은 언어도단”이라고 비판했다.
  • “통일교, 고액 헌금 피해자들에 5억원 지급하라”…日 법원 첫 조정

    “통일교, 고액 헌금 피해자들에 5억원 지급하라”…日 법원 첫 조정

    일본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가정연합)의 고액 헌금 의혹 등과 관련한 피해자들이 교단으로부터 총 5000만 엔(약 4억 8000만 원)을 받을 수 있는 내용의 법원 민사 조정이 성립됐다. 교도통신은 2일(현지시간) 도쿄지방법원에서 열린 관련 재판 소식을 전하며 “일본에서 가정연합 측의 고액 헌금 등 문제와 관련해 민사 조정이 성립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가정연합 피해대책 변호인단’은 가정연합의 ‘영감상법’ 마케팅으로 피해를 본 사람들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22년 결성됐다. 영감상법은 영적 느낌을 뜻하는 ‘영감’과 상술을 뜻하는 ‘상법’을 합친 일본식 용어다. 특정 물건을 사면 악령을 제거할 수 있다는 주장을 믿게 해서 평범한 물건을 고액에 판매하는 방식이다. 변호인단은 교단 측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위한 집단 교섭을 요구하면서 도쿄지방재판소(지방법원)에 민사 조정도 제기했다. 현재 피해자 약 190명이 60억 엔(약 570억 원)가량의 손해배상 및 위자료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변호인단 소속 무라코시 스스무 변호사는 이날 “교단이 (조정을) 받아들인 건 큰 진전”이라며 “그동안 포기하고 있던 많은 피해자에게 구제 가능성이 열렸다”고 밝혔다. 해산 명령 거부한 가정연합 “종교의 자유 침해” 주장앞서 일본에서는 2022년 7월 8일 유세 중이던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통일교 신자의 아들이 사제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해 통일교가 큰 주목을 받았다. 당시 범인은 자신의 어머니가 통일교에 많은 기부를 해 가정생활이 파탄 났다며 통일교와 아베 총리가 관계가 있다고 생각해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이 사건은 당시 자민당과 통일교 사이의 밀착 관계와 영감상법 등의 문제가 세상에 드러나는 계기가 됐다. 도쿄지방법원은 지난 3월 일본 정부의 청구에 따라 통일교에 대한 해산을 명령했다. 당시 법원은 40여년간 전국적으로 고액 헌금 강요 등 불법행위를 통해 피해자 약 1559명과 피해자와 피해액 204억 엔 등의 전례 없는 피해가 발생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통일교 측은 “국가에 의한 명백한 종교의 자유 침해”라며 고등법원에 항고했다. 통일교는 대법원까지 법정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으나, 고등법원에서 1심과 같이 해산 명령이 내려지면 대법원의 결정과 상관없이 해산 절차가 진행된다. 일본 내 통일교 강제 해산과 관련한 심리가 진행 중이며 최종 판결 날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한학자 통일교 총재 구속되자 비난지난달 23일 윤석열 정부와 통일교 간 ‘정교유착 국정농단’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구속되자 가정연합은 쓴소리를 감추지 않았다. NHK는 이날 “가정연합(통일교) 일본본부는 한 총재 구속과 관련해 그가 고령인 데다 도망이나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는 변호인단의 호소가 인정되지 않아 (구속) 사태로 이어진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통일교가 미국과 옛 소련 등 과거 거물급 정치인의 교단 지지 동영상을 최근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한국어, 영어, 일본어 등 여러 언어로 내보내는 사실을 언급했다. 이 매체는 “한 총재의 구속으로 위기감이 깊어지고 있으며, 신자들에게 교단이 위대하다는 인상을 주면서 단합을 도모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당시 일본 내 통일교 피해자를 지원하는 전국통일교회피해대책변호단은 “위법 활동 배후에 있는 통일교의 풍부한 자금은 일본에서 송금된 거액의 돈이 원천인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 피해자에게 돌아가야 할 돈이 한국 내 통일교 영향력 확대를 위해 사용된 것은 언어도단”이라고 비판했다.
  • “알몸 사진 성적 착취” 주장, 그런데 이 사진이?…전설의 록밴드 소송 결말은

    “알몸 사진 성적 착취” 주장, 그런데 이 사진이?…전설의 록밴드 소송 결말은

    전설적인 록밴드 너바나의 1991년 앨범 ‘네버마인드’ 표지에 알몸으로 등장한 아기 모델이 성인이 된 후 이 사진이 아동 성 학대 이미지라며 밴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지만, 법원이 두 차례 모두 기각했다. 연방 판사는 해당 사진을 음란물이 아닌 평범한 가족사진에 가깝다고 판단했다. 2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연방법원 페르난도 올귄 판사는 스펜서 엘든(32)이 너바나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지난달 30일 두 번째로 기각했다. 이번 소송 피고에는 너바나 멤버인 데이브 그롤과 크리스트 노보셀릭, 고인이 된 리드싱어 커트 코베인의 부인 코트니 러브, 사진작가 커크 웨들이 포함됐다. 문제가 된 사진은 캘리포니아 패서디나 수영장에서 촬영된 것으로, 낚싯바늘에 걸린 1달러 지폐를 향해 알몸으로 헤엄치는 엘든의 모습이 담겼다. 엘든은 아기였던 자신이 찍힌 사진이 앨범 표지로 사용된 것이 아동 성 학대 이미지 배포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올귄 판사는 “원고가 앨범 표지에서 알몸이었다는 사실 외에는 이 이미지가 아동 음란물 법규에 해당한다고 볼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 사진을 “목욕하는 알몸 아이를 찍은 가족사진”에 비유하며 음란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너바나 측 변호사 버트 다익슬러는 “법원이 이 근거 없는 소송을 종결하고 우리 의뢰인들을 허위 주장의 낙인에서 해방시켜 기쁘다”고 말했다. 엘든은 지난 2021년 너바나와 음반사 유니버설 뮤직 그룹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앨범 표지에 자신을 등장시킨 것이 성적 착취에 해당하며 지속적인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해왔다. 올귄 판사는 2022년 공소시효를 이유로 소송을 기각했지만, 제9순회항소법원이 2023년 이를 뒤집으면서 사건이 다시 심리됐다. 재심리 끝에 올귄 판사는 해당 이미지를 아동 음란물로 볼 수 없다고 최종 판단했다.
  • ‘키스캠’ 딱 걸린 불륜…남자는 용서받고, 여자는 이혼했다

    ‘키스캠’ 딱 걸린 불륜…남자는 용서받고, 여자는 이혼했다

    지난 7월 콜드플레이 콘서트 ‘키스캠’에 포착돼 전 세계적 화제를 몰고 왔던 미국 AI 스타트업 아스트로노머의 전 CEO 앤디 바이런(51)이 수개월 만에 아내와 함께 다정한 모습으로 포착됐다. 두 사람 모두 결혼반지를 착용하고 있었다. 뉴욕포스트는 30일(현지시간) 바이런과 아내 메건(50)이 최근 메인주 케네벙크의 호화 저택 인근 해변에서 피크닉을 즐기는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다고 보도했다. 일부 사진에서는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고급 주택가를 함께 산책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법원 기록을 확인한 결과, 바이런 부부는 아직 이혼 서류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7월 16일 콜드플레이 콘서트에서 바이런은 같은 회사 최고인사책임자(CPO)였던 크리스틴 캐벗(53)을 뒤에서 껴안고 있었고, 캐벗은 그의 손을 꽉 잡은 채 공연을 관람했다. 두 사람은 키스캠에 잡히자 깜짝 놀란 듯 황급히 포옹을 풀었다. 캐벗은 양손으로 얼굴을 가렸고, 바이런은 바닥에 주저앉아 카메라 앵글을 벗어났다. 당시 콜드플레이 프론트맨 크리스 마틴은 무대에서 “낯가림이 심하거나 불륜이거나 둘 중 하나겠네요”라고 농담을 던졌다. 이 장면은 순식간에 온라인에서 바이럴 현상을 일으켰고, 수많은 패러디와 밈을 낳았다. 당시 두 사람 모두 각자의 배우자가 있는 기혼 상태였다. 아스트로노머는 즉각 내부 조사에 착수했고, 바이런은 이튿날인 7월 17일 사임했으며, 캐벗 역시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자리에서 물러났다.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은 다른 길을 걸었다. 캐벗은 사건 한 달 뒤 남편 앤드류에게서 이혼 소송을 당한 반면, 바이런 부부는 여전히 결혼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메건은 논란 당시 소셜미디어 프로필에서 남편의 성을 지우고 본래 성인 케리건(Kerrigan)으로 되돌렸다. 또 매사추세츠에 있던 수백만 달러대 저택을 떠나 메인주의 고급 저택으로 거처를 옮긴 것으로 전해진 바 있다. 캐벗의 측근은 최근 피플지와의 인터뷰에서 “돈독한 우정을 나눈 관계였다. 불륜은 없었다”라며 “콘서트에서 상사와 포옹을 한 것은 부적절한 행동이었지만, 불륜 스캔들에 휘말려 몰락과 실직을 당해야 하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사건이 알려진 뒤 사흘간 캐벗이 약 900건의 살해 협박 메시지를 받았으며, 아들을 데리러 갈 때도 사람들이 손가락질하고 사진을 찍어 집 밖에 나가는 것조차 힘들어했다고 전했다. 측근은 “크리스틴에게 ‘가정 파괴범’이라는 꼬리표가 붙은 건 잘못됐다”며 사적인 인물의 행동을 대중이 즐기는 방식이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다만 캐벗의 측근은 키스캠 사건 이전부터 캐벗이 남편과 헤어질 준비를 하고 있었으며, 콘서트 당일 남편 역시 데이트 상대와 같은 콘서트를 관람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캐벗 본인은 이러한 내용에 대해 논평 요청에 아무런 응답도 하지 않았다고 피플지는 전했다. 바이런 역시 이 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았다.
  • 트럼프의 ‘독주’ 연방대법원에 달렸다…관세·출생시민권 등 잇따라 심리 착수

    트럼프의 ‘독주’ 연방대법원에 달렸다…관세·출생시민권 등 잇따라 심리 착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기 집권 이후 시행한 정책이 잇따라 소송에 휘말리면서 최고 사법기관인 미 연방대법원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연방대법원의 판결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좌초되거나 탄력을 받을 수 있어서다. 연방대법원이 행정부의 주요 정책을 사실상 결정하는 위치에 서게 된 것이다. 6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연방대법원에 계류 중인 사건 중 가장 주목받는 건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심판이다. 앞서 1심인 국제무역법원(CIT)과 2심 재판부인 연방순회항소법원(CAFC)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 삼아 세계 각국에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건 대통령의 권한을 넘어선 것이라고 판결했다. 이에 트럼프 행정부는 연방대법원에 신속 심리를 요청했고, 다음달 5일 첫 공개 변론이 열린다. 보수 색채가 짙은 연방대법원은 그간 트럼프 행정부의 손을 들어주는 결정을 많이 냈지만 이번 사안에 대해선 비판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의 근거로 삼은 IEEPA는 마약 밀매나 무역 불균형 등 고질적인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대통령이 관세를 조정할 수 있도록 하는 권한을 부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반면 대통령의 관세 부과 권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판례가 없기 때문에 대법원이 이번에도 트럼프 행정부의 손을 들어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미국에서 태어난 모든 사람에게 시민권을 부여하는 출생시민권 소송도 주목받은 연방대법원의 심리 사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지난 1월 20일 행정명령을 통해 미국 시민이나 영주권자가 아닌 부모에게서 태어난 자녀에게는 시민권을 부여하지 않도록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소속 22개 주와 워싱턴DC 법무장관들이 수정헌법 14조 위반을 이유로 소송을 제기했다. 하급심은 행정명령 효력을 중지시키는 결정을 내렸으나 연방대법원은 지난 6월 “하급심이 전국 단위 효력까지 결정할 수 없다”며 트럼프 행정부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뉴햄프셔 연방법원은 지난 7월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이 이 사안에 대해 낸 집단소송에서 행정명령 효력을 전국적으로 일시 중지하는 예비 가처분을 다시 내렸다. 이에 트럼프 행정부는 신속 심리를 요청하며 내년 6월까지 최종 판결을 내려달라고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택담보대출 사기 혐의를 이유로 리사 쿡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이사를 해임한 사안도 이목을 끌고 있다. 1심과 2심이 잇따라 쿡 이사의 해임 처분 효력을 중단한 데 이어 연방대법원도 지난 1일 쿡 이사가 지위를 당분간 지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결정했다. 연방대법원은 내년 1월 구두변론을 열어 최종 판단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쿡 이사가 사기 혐의를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아직 기소도 되지 않고 유죄 판결을 받지도 않았다는 점에서 논란이 있다. 재닛 옐런, 벤 버냉키, 앨런 그린스펀 등 전직 연준 의장과 로버트 루빈, 래리 서머스, 행크 폴슨, 잭 류, 티모시 가이트너 등 전직 재무장관들은 지난달 25일 연방대법원에 제출된 탄원서에서 “쿡 이사의 해임을 허용할 경우 연준의 독립성이 위협받고 신뢰성이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 법무부·대검, 검찰의 무분별한 ‘항소·상고 관행’ 제한 검토

    법무부·대검, 검찰의 무분별한 ‘항소·상고 관행’ 제한 검토

    이재명 대통령이 ‘검찰의 무분별한 항소·상고 관행을 제한하라’는 취지의 지시를 내린 다음날인 1일 법무부와 대검찰청은 즉각 관련 규정 개정 검토에 들어갔다. 법원의 1·2심 무죄판결에도 검찰이 기계적으로 항소·상고를 하는 관행을 바꾸려면 검찰 내부 규정을 고치거나 형사소송법을 개정해야 한다. 규정을 고치는 것은 대검찰청 소관이고, 형사소송법에 해당 내용을 담으려면 법무부에서 검토한 뒤 국회 의결이 필요하다. 법무부 관계자는 “형사소송법 개정은 논의가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아직은 초기 검토 단계”라고 설명했다. 검찰의 상소권을 제한하는 경우는 해외에도 적지 않다. 미국에서는 1심 무죄판결에 대해 검찰이 항소할 수 없다. ‘동일한 범행으로 생명이나 신체에 대한 위협을 재차 받지 않는다’는 수정헌법 5조에 따른 것이다. 미국 법원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피고인은 유죄 평결에 대해 항소할 수 있지만, 피고인이 무죄를 선고받은 경우 정부(검찰)는 항소할 수 없다. 다만 어느 쪽이든 유죄 평결 후 선고된 형량(sentence)에 대해서는 항소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우리와 같은 대륙법 체계인 독일에서는 비교적 가벼운 사건엔 3심제를 허용하지만, 형이 무거운 중죄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를 따지는 항소를 제한한다. 비교적 중한 범죄에 대해서는 1심 판결에 불복하는 경우 연방대법원으로 곧장 상고만 가능하고, 상고할 경우 사실관계가 아닌 법리적 오류만 따지게 된다. 프랑스는 무죄판결에 대해 항소를 제기할 수 있는 사람을 오직 검찰총장만으로 제한하고 있다.
  • 유럽 뒤흔든 中 간첩, FBI까지 넘보다 결국 덜미

    유럽 뒤흔든 中 간첩, FBI까지 넘보다 결국 덜미

    독일 법원이 유럽의회 기밀 문건을 빼돌리고 미국 연방수사국(FBI) 내부 정보 수집까지 시도한 중국계 간첩에게 징역 4년 9개월을 선고했다고 현지 언론 쥐트도이체차이퉁(SZ) 등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피고인은 중국 출신 독일 국적자 지안 궈(44)로, 극우 성향 정당 독일대안당(AfD) 소속 막시밀리안 크라 의원의 전직 보좌관이다. 그는 2019년부터 2024년까지 브뤼셀에서 활동하며 유럽의회 국제무역위원회 관련 기밀 문건 500여 건을 확보해 중국 측에 전달한 혐의를 받았다. FBI 정보까지 노려재판 과정에서는 궈가 독일 라이프치히 공항 물류업체 직원이자 중국 국적 여성 야츠 X를 통해 군수 물자와 승객 정보를 수집했으며 나아가 FBI 내부 정보까지 알아내려 했던 정황도 드러났다. 그는 해당 업체에 새로 입사한 직원이 FBI나 미국 정부와 연관 있는지를 확인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조사됐다. 라이프치히 공항은 유럽 내 우크라이나 군사지원 물자가 집결하는 주요 거점으로 꼽힌다. 공범 집행유예…크라 의원도 수사 대상 공범으로 지목된 X는 공항 근무 중 화물·승객·군수 장비 수송 관련 정보를 궈에게 전달한 혐의로 징역 1년 9개월에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한편 궈의 상관이었던 크라 의원은 지난해까지 유럽의회 의원으로 활동하다 올해 2월 연방하원(분데스탁)으로 당선됐다. 그는 러시아 선전매체에서 돈을 받았다는 의혹으로 FBI의 주시 대상이 됐으며 현재 독일 검찰도 뇌물수수·자금세탁 혐의로 수사 중이다. 크라는 독일 언론 DPA에 “전직 보좌관 체포 직후 사무실 보안을 강화했다”며 “이번 재판을 통해 여러 사실을 명확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자신을 둘러싼 혐의에 대해서는 “정치적 음해”라고 반박했다. “독일에서 가장 심각한 中 간첩 사건” 검찰은 궈가 최소 2007년부터 중국 당국에 정보를 넘겨왔다고 보고 있으며 이번 사건을 “독일에서 발생한 가장 심각한 중국 간첩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궈는 최후 진술에서 “나는 중국 정보기관 직원이 아니다. 무죄”라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중국 정보기관의 명백한 고용인”이라며 유죄를 확정했다. 이번 판결은 유럽 내 중국의 조직적 간첩 활동에 대한 우려를 다시 한번 확산시키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과거 유럽 각국의 간첩 의혹 제기에 대해 “중국을 흠집내기 위한 정치적 공세”라며 부인해 왔다.
  • 유럽 기밀에 FBI까지…17년 암약한 中 간첩의 최후

    유럽 기밀에 FBI까지…17년 암약한 中 간첩의 최후

    독일 법원이 유럽의회 기밀 문건을 빼돌리고 미국 연방수사국(FBI) 내부 정보 수집까지 시도한 중국계 간첩에게 징역 4년 9개월을 선고했다고 현지 언론 쥐트도이체차이퉁(SZ) 등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피고인은 중국 출신 독일 국적자 지안 궈(44)로, 극우 성향 정당 독일대안당(AfD) 소속 막시밀리안 크라 의원의 전직 보좌관이다. 그는 2019년부터 2024년까지 브뤼셀에서 활동하며 유럽의회 국제무역위원회 관련 기밀 문건 500여 건을 확보해 중국 측에 전달한 혐의를 받았다. FBI 정보까지 노려재판 과정에서는 궈가 독일 라이프치히 공항 물류업체 직원이자 중국 국적 여성 야츠 X를 통해 군수 물자와 승객 정보를 수집했으며 나아가 FBI 내부 정보까지 알아내려 했던 정황도 드러났다. 그는 해당 업체에 새로 입사한 직원이 FBI나 미국 정부와 연관 있는지를 확인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조사됐다. 라이프치히 공항은 유럽 내 우크라이나 군사지원 물자가 집결하는 주요 거점으로 꼽힌다. 공범 집행유예…크라 의원도 수사 대상 공범으로 지목된 X는 공항 근무 중 화물·승객·군수 장비 수송 관련 정보를 궈에게 전달한 혐의로 징역 1년 9개월에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한편 궈의 상관이었던 크라 의원은 지난해까지 유럽의회 의원으로 활동하다 올해 2월 연방하원(분데스탁)으로 당선됐다. 그는 러시아 선전매체에서 돈을 받았다는 의혹으로 FBI의 주시 대상이 됐으며 현재 독일 검찰도 뇌물수수·자금세탁 혐의로 수사 중이다. 크라는 독일 언론 DPA에 “전직 보좌관 체포 직후 사무실 보안을 강화했다”며 “이번 재판을 통해 여러 사실을 명확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자신을 둘러싼 혐의에 대해서는 “정치적 음해”라고 반박했다. “독일에서 가장 심각한 中 간첩 사건” 검찰은 궈가 최소 2007년부터 중국 당국에 정보를 넘겨왔다고 보고 있으며 이번 사건을 “독일에서 발생한 가장 심각한 중국 간첩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궈는 최후 진술에서 “나는 중국 정보기관 직원이 아니다. 무죄”라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중국 정보기관의 명백한 고용인”이라며 유죄를 확정했다. 이번 판결은 유럽 내 중국의 조직적 간첩 활동에 대한 우려를 다시 한번 확산시키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과거 유럽 각국의 간첩 의혹 제기에 대해 “중국을 흠집내기 위한 정치적 공세”라며 부인해 왔다.
  • [열린세상] ‘레거시 미디어’의 진짜 의미

    [열린세상] ‘레거시 미디어’의 진짜 의미

    최근 전통적인 매스미디어를 가리키는 단어로 ‘레거시 미디어’(legacy media)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몇십 년 미디어 연구를 전공해 온 사람으로서 이 말을 듣기 시작한 것은 불과 몇 년 전이다. 왜 갑자기 그동안 많이 사용하지 않던 말을 쓰기 시작한 것일까. 아마도 신문과 잡지, 라디오와 텔레비전 등 기존 매스미디어의 영향력이 급격히 약화되고 넷플릭스, 쿠팡플레이, 티빙과 같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유튜브 등 인터넷 기반의 영상 서비스 그리고 소셜미디어(SNS)가 전통적 매스미디어를 대체해 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문제는 레거시 미디어의 의미가 그렇게 긍정적으로 쓰이는 것 같지는 않다는 점이다. 심지어 전통적 매스미디어에 속해 있거나 주 업무로 하는 사람들마저도 이 말을 다소 자조적으로 쓰는 것 같다. ‘레거시’의 사전적 의미는 ‘죽은 사람이 남긴 유산’ 또는 ‘과거의 유산’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는 대체로 긍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어원을 살펴보면 이는 ‘legitimate’(정당한, 합법적인), ‘legal’(적법한) 등의 단어와 뿌리를 같이한다. 그러나 레거시와 미디어가 합쳐진 레거시 미디어는 주로 신문이나 지상파방송, 케이블방송 등 전통적 매스미디어를 의미한다. ‘올드’(old) 미디어가 가지는 시대에 뒤떨어진 느낌의 부정적인 의미를 대체하기 위해 쓰이는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 매스미디어의 올드함을 부정적으로만 치부하는 것이 과연 적절한지는 의문이다. 레거시라는 말 자체가 긍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듯, 전통적 매스미디어 또한 많은 긍정적인 역할을 해 왔다. 세계사의 흐름과 미디어의 역사를 병치해 놓고 보면 프랑스 혁명과 미국 독립전쟁의 중심에 신문이 있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많은 국가의 독립과 민주주의 발전에 신문과 방송이 큰 역할을 해 왔다. 또 지난 100여년 동안 대중에게 오락과 즐거움을 선사한 것도 이들 매스미디어다. 미디어 연구에서는 미디어의 핵심적인 기능 중 하나로 사회화와 교육의 기능을 들고 있다. 사람들은 가정과 학교에서의 교육 외에 신문과 방송을 통해 민주 시민으로 성장하고 동시대인들과 호흡을 같이 하면서 문화를 만들고 이어 가는 것이다. 미국 연방대법원은 1994년과 1997년 터너방송과 연방통신위원회(FCC) 간의 의무전송규정 관련 소송에서 케이블 사업자들에게 지상파방송을 의무적으로 전송하라고 한 것은 합헌이라고 판결했다. 케이블 사업자들은 표현과 편집의 자유를 들어 지상파방송을 전송하거나 삭제하는 것은 그들의 권한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연방대법원은 지상파방송이 당시 미국 사회에 기여한 점을 고려할 때 모든 국민이 지상파방송을 어떤 채널에서든 시청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합당한 조치라고 결론지었다. 이는 결국 미국 지상파방송의 ‘레거시’를 존중한 판결이라고 할 수 있다. 기존의 신문과 방송이 지난날의 레거시에 기대어 변화와 혁신을 모색하지 않는다면 오늘날의 미디어 환경에서 도태될 것이다. 지난 100여년 동안 새로운 미디어가 계속 등장했지만 신문과 방송은 심층적 기사나 특정 주제의 콘텐츠에 집중함으로써 전문성을 키워 왔다. 레거시 미디어는 급격한 미디어 환경의 변화 속에서 레거시의 의미를 보다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적극적 전략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오늘날의 ‘뉴미디어’인 OTT나 유튜브 또한 향후 10년 후나 그 이후에는 또 다른 형태의 올드 미디어가 될 수 있다. 그러나 OTT나 유튜브가 ‘레거시’가 될 수 있을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조회 수와 구독자 수에 매달려 수많은 폭력물과 음란물, 가짜뉴스와 왜곡, 편향된 정보가 가득한 이들 플랫폼이 몇십 년 후에 진정한 의미의 레거시가 될 수 있을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박남기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
  • [사설] ‘조희대 청문회’ 헛심… 與, 독주 자제하고 국정 뒷받침을

    [사설] ‘조희대 청문회’ 헛심… 與, 독주 자제하고 국정 뒷받침을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어제 조희대 대법원장 등을 증인으로 불러 열려던 ‘대법원장 대선 개입 의혹 청문회’는 증인 불출석으로 불발됐다. 지난 5월 대법원이 이재명 대통령의 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과정의 적절성과 한덕수 전 총리 등과의 4인 비밀 회동설의 진위 등을 따져 묻겠다는 자리였다. 앞서 조 대법원장은 국회에 의견서를 통해 “청문회가 진행 중인 재판에 대해 협의 과정의 해명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며 불출석 사유를 밝혔다. “사법부 독립을 보장한 헌법 취지에 반한 것”이라는 반박도 했다. 민주당은 이에 “입법부 부정이자 삼권분립을 부정하는 반헌법적 행위”라며 국회 증언·감정법 위반 혐의로 고발을 검토하겠다고 압박했다. 오는 13일 국정감사에 이어 15일 한 차례 더 현장검증 형식의 대법원 국정감사를 하기로 했다. 사법개혁이 필요하더라도 이쯤에서 여당은 자제력을 보여 줄 필요가 있다. 맹탕 청문회로도 모자라 맹탕 국감으로 사법부를 계속 흔드는 모습으로 국민 눈에 비칠 수 있다.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도 어제 “왜 청문회의 요건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는데 그렇게 서둘렀는지 이해가 안 된다”면서 “입법만능주의 사고에서 벗어나기를 간청한다”고 민주당에 당부했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대법원 확정판결을 헌법재판소에서 다시 다툴 수 있도록 하는 ‘재판소원제’ 도입도 거론하고 있다. 당 차원에서 추진하는 사안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으나 곧이곧대로 믿기는 어렵다. 이 대통령 사건을 헌재를 통해 뒤집으려는 시도 아닌지 의구심을 살 수 있는 사안이다. 민주당은 그제 국회 증언·감정법 개정안도 단독으로 통과시켰다. 국회 특별위원회에서의 위증을 고발하는 주체를 국회의장에서 법제사법위원장으로 수정했다가 우원식 의장의 반발에 부랴부랴 원상 복귀시키며 월권 논란까지 빚었다. 입법 독주가 너무하다 싶게 급발진을 이어간다. 쟁점 법안들에 대해 야당의 ‘24시간 필리버스터’가 상시화되자 필리버스터 장치를 손보겠다고 한다. 필리버스터는 소수당에 무제한 토론을 허용하는 합법적 의사진행 지연 행위다. 이마저 형해화시킨다면 거대 여당이 소수당의 마지막 저항 장치마저 무력화한다는 비판을 사게 된다. 지난 26일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이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집권 후 최저치인 55%로 떨어졌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등 여당이 백방으로 수습해야 할 긴급한 국정 현안이 첩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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