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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대법원 ‘관세판결’ 앞둔 트럼프…“反관세주의자는 친중주의자” 주장

    美 대법원 ‘관세판결’ 앞둔 트럼프…“反관세주의자는 친중주의자” 주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대법원의 관세 판결을 앞두고 자신이 추진한 관세 정책의 정당성을 강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미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한 호텔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경제클럽’ 연설에서 “반(反)관세론자는 친중(親中)주의자”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 관세 정책에 대해 비평가들이 내놓은 모든 예측은 실현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관세가 미국 소비자들에게 전가되지 않는다고 주장한 뒤 “증거들은 압도적으로 관세는 미국 소비자가 아닌 외국과 중개인들이 부담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 대법원의 관세 판결이 임박한 것과 관련해 “중국이 중심이 된 사람들에 의해 제기된 사건”이라며 “이기지 못하면 다른 방법을 모색할 것이지만 우리는 이길 것이다. 국가 안보에 매우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그는 지난 12일 소셜미디어(SNS)에 “불리한 판결이 나오면 미국은 망한다”고 적었다. 이어 “관세가 위법이 되면 관세 환급액이 수천억 달러에 이르고, 관세를 피하기 위해 공장·설비 등에 투자한 국가와 기업들이 요구할 보상까지 합치면 수조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사설] 尹 사형 구형… 이런 비극 다시는 없어야

    [사설] 尹 사형 구형… 이런 비극 다시는 없어야

    12·3 계엄과 관련해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특검이 어제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적용해 법정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다. 1996년 검찰이 12·12 군사반란과 5·18 광주민주화항쟁 관련 내란 수괴 등 혐의로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사형을,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해 무기징역을 구형한 이래 전직 대통령이 또 다시 내란 혐의로 중형을 구형받았다. 30년 만에 같은 법정(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비극의 역사가 되풀이된 것이어서 참담하기 이를 데 없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 결심공판에서 특검은 이번 계엄을 내란으로 규정하며 윤 전 대통령의 혐의를 조목조목 적시했다. 비상계엄 사태는 헌법 수호 및 국민 자유 증진의 책무를 저버리고 국가 안전과 국민 생존을 본질적으로 침해한 것으로 반국가 활동의 성격을 갖는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양형 참작사유가 없고, 오히려 중형이 선고돼야 한다며 사형을 구형했다. 형법상 내란 우두머리 혐의는 사형이나 무기징역, 무기금고 중 하나를 선고할 수 있는데, 최고형을 선택한 것이다. 특히 특검은 “비극적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더 엄정한 단죄가 필요하다”며 “전두환 세력보다 엄정하게 단죄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유혈 사태가 한 명도 없었다는 윤 전 대통령 측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특검이 최고형을 구형한 이유는 자명하다. 불법 계엄은 선진국 대열의 대한민국에 결코 있어선 안 될 수치였으며, 다시는 이런 불행이 재발해선 안 된다는 점을 주지시킨 것이다. 반면 윤 전 대통령 측은 이날 프랑스 철학자 몽테스키외의 삼권분립 개념과 미국의 대통령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관한 연방대법원 판결까지 언급하며 계엄선포는 사법심사의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야당의 폭주를 막기 위한 ‘경고성 계엄’이었으며 고위공직자수사처는 수사 권한이 없다는 기존 주장도 되풀이하며 무죄를 주장했다. 국민을 큰 충격에 빠뜨리고 나라를 혼란에 몰아넣은 데 대한 반성은 끝내 없었다. 이날 구형에 따라 1심 선고는 다음 달 법원 정기인사 전에 이뤄질 전망이다. 윤 전 대통령은 이 판결 외에도 7개 재판이 남아 있다. 윤 전 대통령이 공수처의 체포를 방해한 혐의 관련 재판 1심 선고가 당장 오는 16일로 예정돼 있다. 이제 윤 전 대통령 측은 물론 여야 정치권, 시민사회 모두 차분히 법원 판결을 기다려야 한다. 이땅에서 이런 불행이 반복되지 않도록 엄정한 판결이 나와야 할 것이며, 이 비극을 딛고 대한민국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어야 한다.
  • 중국이 미국의 ‘마두로 참수 작전’ 따라하지 못하는 이유는? [송현서의 디테일+]

    중국이 미국의 ‘마두로 참수 작전’ 따라하지 못하는 이유는? [송현서의 디테일+]

    미국이 주권 국가인 베네수엘라의 현직 수장을 전격 체포·압송하면서 국제사회의 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이 미국의 특수전 수행 능력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2일(현지시간) 분석가들을 인용해 “미국의 베네수엘라 작전은 각국이 복잡한 특수 정밀 타격 수행 능력을 갖춰야 하는 이유를 보여줬다”면서 “중국은 (미국에 비해) 아직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대만 통일을 위해 무력도 불사하겠다는 위협을 이어 온 중국은 네이멍구 주리허 소재 군사훈련 기지에 대만 총통 집무실과 한국의 국회에 해당하는 입법원의 실물 크기 모형을 만들고 주요 청사 타격 및 요인 납치 등의 훈련을 수년째 실시해왔다. 그러나 정보원을 활용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동선 등을 미리 파악하고, 초기경보 등 지휘통제(C2)체계 및 통합방공체계(IADS) 교란, 방공망 타격과 함께 30m 저고도 비행을 통한 미 육군 최정예 특수부대 델타포스 투입으로 작전 개시 3시간 만에 모든 상황을 종료시킨 미국의 능력에는 한참 못 미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미 육군참모대학교 중국지상군연구센터의 조슈아 아로스테기 소장은 “미군의 이번 작전은 수년간 개발해온 다영역 작전, 수십 년간 세계적 분쟁 속에 쌓아온 경험, 다양한 출처의 정보를 통합한 결정체였다”면서 “중국과는 격차가 크다”고 짚었다. 이어 “중국 인민해방군은 5세대 스텔스 전투기, 첨단 해군 시스템, 사이버 및 전자전 플랫폼, 첨단 헬기, 정밀 유도 무기 등을 갖추고 있지만, 이 같은 무기와 시스템을 다양한 영역에서 사용·통제하는 ‘융합’ 능력이 미군보다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특수작전부대 운용 중인 중국, 미국에 뒤처지는 이유미 국방부의 ‘2024년 중국 군사력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은 5대 전구(戰區)에 소속된 육군 산하 13개 집단군과 함께 해군·공군·로켓군 그리고 무장경찰 소속 특수작전부대까지 운용하고 있다. 5대 전구는 동·서·남·북·중부 등의 사령부로 나뉘며 각 전구가 육군·해군·공군·로켓군을 나눠 통합 지휘하는 구조다. 각각의 집단군은 우리나라의 군단 규모다. 문제는 전구 사령부 간 합동작전의 필요성이 강조됨에도 불구하고 중국 내 모든 특수작전부대를 하나로 묶어 지휘하는 특수작전사령부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이에 미 국방부 보고서는 “중국군에는 특수작전사령부가 없기 때문에 5대 군구 소속의 특수전부대의 통합 운용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현재 중국에는 마두로 축출 작전을 이끌었던 미 합동특수전사령부 소속의 델타포스와 같은 특수부대가 없다. 전략적 차원의 임무를 전담하는 부대가 부족하다는 의미다. 실전경험·정보전에서도 부족한 중국군중국군의 또 다른 문제는 실전 경험이 미군보다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중국군은 네팔 지진 수색 및 구조, 아덴만 해적 소탕, 인도군과의 충돌 사태 등을 겪었지만, 지난해 미국이 이란을 타격한 ‘미드나이트 해머’ 작전, 마두로를 축출한 ‘확고한 결의’ 작전 등 굵직한 실전 작전 경험은 없다. 실전 경험의 부재는 정보전 능력과도 직결돼 있다. 미국은 마두로 축출 작전 수개월 전부터 미 중앙정보국(CIA)을 동원한 정보 수집에 나섰고 이는 작전 성공의 비결로 꼽힌다. 댄 케인 미 합참의장은 지난 3일 마두로 대통령 생포 작전이 완료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CIA가 지난 8월부터 현지에 팀을 파견해 마두로의 은신 장소는 물론 그가 어디를 오가는지, 무엇을 먹는지, 무엇을 입는지, 어떤 반려동물을 키우는지까지 파악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상 작전이 펼쳐질 동안 정보팀이 실시간으로 지상 부대의 작전을 지원했다. 덕분에 부대원들이 불필요한 위험 없이 안전하게 작전을 완수했다”며 CIA 정보팀에 공을 돌렸다. 군사전문가인 상하이정법대의 니레슝 정치학과 교수는 “미군의 전자전 능력과 스텔스 기술, 전장 경험이 이번 베네수엘라 작전에서 유감없이 발휘됐다”면서 “이들 분야에서 중국군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중국군, 미군처럼 ‘대만 지도부 3시간만에 체포’ 가능할까

    중국군, 미군처럼 ‘대만 지도부 3시간만에 체포’ 가능할까

    2049년까지 세계 최강 군대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운 중국 인민해방군이 미군처럼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3시간 체포’ 작전을 성공시킬 수 있는지 자체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미 특수부대는 공군, 해군, 정보기관, 우주군을 통합한 합동 작전을 통해 지난 3일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 침투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3시간 만에 체포해 미국으로 끌고 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1일 조슈아 아로스테귀 미국 육군 전쟁대학 전략연구소의 중국 육상전력 연구센터 소장 등 전문가들을 인용해 중국의 작전 수행 능력에 대해 보도했다. 아로스테귀 소장은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한 ‘절대적 결의’ 작전은 수년간 개발해 온 다영역 작전, 수십 년 간의 세계적 개입에서 얻은 성공과 실패를 모두 포함한 교훈, 그리고 다양한 출처에서 얻은 정보의 고도화된 통합의 결정체”라고 평가했다. 중국도 미국이 베네수엘라에서 사용했던 것과 유사한 5세대 스텔스 전투기, 최신 해군 시스템, 사이버 및 전자전 플랫폼, 첨단 헬리콥터, 정밀 유도 무기 등의 전략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2만~3만명으로 평가되는 중국 특수부대 요원들은 전략적 차원의 임무를 수행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평가된다. 각 특수부대가 인민해방군 지상군, 신장 및 티베트 군관구, 해군 해병대, 공군 공수부대, 로켓군 정찰연대, 인민무장경찰(PAP) 등의 산하에 배치되어 있기 때문이다. 특수부대만을 위한 전용 인프라가 없어 재래식 시스템에 의존해야 하는 데다 마두로 체포를 맡은 네이비실 6팀이나 델타포스 같은 침투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특수부대는 없다는 것이다. 특히 미 국방부가 지난해 중국군 전력을 평가한 보고서에서는 ‘대만 지도부 참수 작전’에 대해 협업 능력과 실전 경험 부족, 부패 문제로 중국군 내부에서 부담을 느낀다고 지적했다. 실제 중국군은 2027년까지 대만과의 전쟁에서 싸워 이길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그동안 중국군은 네팔 지진 수색 및 구조, 예멘 전쟁 피난, 아덴만 해적 소탕, 인도와의 국경 충돌 등에 파견된 적은 있지만 미군과 비교하면 실전 전투 경험이 현저히 부족하다. 미군은 마두로 대통령 체포에 앞서 몇 달간 그가 은신했던 안전 가옥과 똑같은 복제 건물을 세우고 작전 수행을 연습했다. 중국군 역시 최근 몇 년간 대만 지도부 체포 모의 훈련을 실시해 왔으며, 네이멍구 주리허에 있는 군사 훈련 기지에 대만 총통 집무실과 입법원(국회의사당)의 실물 크기 모형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팬티만 입고 지하철 탄 사람들…런던서 벌어진 진풍경[포착]

    팬티만 입고 지하철 탄 사람들…런던서 벌어진 진풍경[포착]

    영국 런던에서 11일(현지시간) 연례 행사인 ‘바지 안 입고 지하철 타기(No Trousers Tube Ride)’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하의를 벗고 팬티 차림으로 지하철을 이용하며 평소와 다름없는 일상을 연출했다. 이 행사는 2002년 미국 뉴욕에서 장난삼아 시작된 ‘바지 벗고 지하철 타기(No Pants Subway Ride)’에서 출발했다. 즉흥 퍼포먼스로 시작된 이 이벤트는 입소문을 타며 전 세계로 확산됐고, 현재는 매년 1월 뉴욕·런던·토론토·프라하 등 세계 60여개 도시에서 수천 명이 참여하는 국제 행사로 자리 잡았다. 규칙은 간단하다. 바지를 입지 않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된다. 코트, 목도리, 장갑 등 다른 의상은 착용할 수 있으며 속옷 착용은 필수다. 무엇보다 중요한 규칙은 하의를 벗고 있다는 사실을 의식하지 않은 채 책을 읽거나 휴대전화를 보는 등 평소처럼 행동해야 한다는 점이다. 런던 행사는 최근 몇 년간 엘리자베스 라인을 포함해 도심 주요 노선에서 진행되고 있다. 참가자들은 약속된 시간에 모여 단체로 지하철역에 입장한 뒤, 플랫폼 안에서 바지를 벗고 열차에 탑승한다. 행사의 목적은 단순하다. 주최 측은 “이유는 재미뿐이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설명한다. 과거에는 논란도 있었다. 2006년 뉴욕 행사 당시 참가자 8명이 풍기문란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지만, 법원은 “지하철에서 바지를 입지 않는 행위 자체는 불법이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이후 행사는 합법적인 퍼포먼스로 인정받으며 매년 이어지고 있다. 이 이벤트는 아시아에서도 중국, 홍콩, 일본 등지에서 열린 바 있으나, 한국에서는 아직 개최된 적이 없다. 주최 측은 행사 성격상 선정성보다는 일상의 규칙을 살짝 비트는 유머와 해방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강조한다.
  • 이재명 정부, 어디에도 브레이크가 없다[윤태곤의 판]

    이재명 정부, 어디에도 브레이크가 없다[윤태곤의 판]

    전재수·김병기·강선우 등 논란 강타반년 사이 줄줄이 터진 사건들 심각그사이 통제 장치는 갈수록 무력화‘내란정당’ 멍에 야당 제 코가 석자‘재래식’ 딱지 붙은 언론도 무기력검·경·공수처 제 역할 못 하고 눈치견제·균형·감시수단까지 사라지면힘 있는 사람들 ‘두려움’도 사라져이재명 대통령 지지율과 여당 지지율, 대외 관계, 주식시장이 다 괜찮다. 야당은 맥을 못추고 여당 내에 유의미한 비주류 세력도 없다. 지방선거 전망도 밝다. 집권 반년을 넘어선 이재명 정부가 순항하고 있다. 하지만 상당한 리스크가 스멀스멀 자라나는 조짐이 보인다. 숙환처럼 익숙한 저출산고령화, 양극화, 지방 소멸 등의 구조적 문제나 환율, 부동산 등 경제 문제 혹은 북핵이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변덕 같은 대외 문제는 차치하고 말이다. 견제, 균형, 브레이크의 부재가 바로 이재명 정부의 위기 요인이다. 대통령의 국정 장악력이 강해질수록, ‘민주 진영’이 ‘내란세력’ 내지는 보수 진영과 치열히 싸워 제압할수록, 검찰과 법원을 ‘개혁’할수록, 언론을 ‘개혁’할수록, 공직 사회에서 내란 혹은 전 정부의 물을 빼면 뺄수록, 여당 내의 ‘수박’을 제거할수록 이런 위기는 점점 커지게 된다. ●李대통령, 계엄 해제 이후 ‘제일 센 사람’ 일반적으로 대통령들은 집권 2년 차에 가장 강하다. 대통령 직무가 익숙해지고 고위공직 인사가 마무리되고 공직사회에 대한 장악력도 강해지는 시점이다. 시간이 약인지라 선거 직후에는 패배를 인정하지 못하던 상대편과 그 지지자들도 새로운 체제를 받아들이고 순응하게 된다. 전반적으로 사회 분위기가 ‘정부의 순항’을 바라는 쪽으로 형성된다. 이 대통령은 더 그렇다. 이 대통령은 작년 6월 3일 대선에서 승리해 집권했지만 그보다 6개월 전인 2024년 12월 4일 새벽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한 국회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해제한 순간부터 대한민국에서 제일 센 사람이었다. 거슬러 올라가면 2022년 대선에서 석패한 이후에도 원내 다수 야당의 당권을 쥐고 있었다. 이런 까닭에 ‘혜성’처럼 등장했다가 어이없이 퇴장한 전임자에 비해 이 대통령은 행정은 물론 권력 행사와 ‘정치’에 훨씬 능숙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저효과는 정치 영역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이 대통령 당선과 취임이 곧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의 시스템 정상화를 의미했기 때문에 중앙정부의 각종 업무가 그와 더불어 정상화됐고 기업, 주식시장 등이 안정을 되찾았다. 외국 정부, 국제금융기관과 자본시장이 모두 정상적 대선과 정상적 대통령 취임을 반겼다. 취임 후 지난 6개월도 그렇다. 주식시장은 연일 활황이다. 성남시장 시절 등 ‘터프’한 모습을 보였던 이 대통령에 대해 미국, 일본의 의구심이 없지 않았지만 지금 한미 관계, 한일 관계 다 괜찮은 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나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매우 개성적인 인물인데도 이 대통령은 그들과 척지지 않고 있다. 중일 관계가 나쁘니 오히려 한중 관계의 공간은 넓어졌다. 뭐니 뭐니 해도 국내 정치가 이 대통령의 넓은 운동장이다. 윤 전 대통령이 파면 후에도 어이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계엄·탄핵·특검을 겪은 보수 진영은 한껏 위축된 동시에 현실 인식을 못 하고 폭주하고 있다. 여의도에서는 민주당은 정청래·장동혁 투톱 체제라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다. 국민의힘은 지방선거 준비는커녕 국힘이 내란 정당이 아니라는 산 증거나 다름없는 한동훈을 축출하는 데 여념이 없다. 이런 상황이니 이 대통령은 거침이 없다. 여당도, 한때는 정청래 대표와 ‘명청 갈등’ 같은 이야기가 좀 있긴 했지만 지금은 쑥 들어갔다. 강한 척했던 혹은 강한 걸로 착각하던 윤석열과 달리 집권 2년 차에 들어서는 이재명은 정말 강하다. ●정치판 일 터져서 권력투쟁 나올 수도 하지만 윤 전 대통령의 존재감과 지리멸렬한 국민의힘에 가려져 있어서 그렇지 지난 6개월 동안 드러난 현 정부의 문제는 상당히 크다. 조각 당시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였던 강선우 의원의 낙마 같은 문제는 여느 정권마다 초기에 벌어지는 혼란상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그 이후 벌어진 문제들은 심각하고 이례적이다. 지난해 8월 초 국회 법사위원장이던 이춘석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자신의 보좌관 명의로 주식 거래를 하는 장면이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 의원은 이 대통령 대선 후보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인물로 정성호 법무부 장관·봉욱 민정수석과 더불어 검찰·사법개혁의 균형추를 잡을 인물이었지만 이 일로 인해 당에서 제명됐다. 이 사태가 여권의 도덕성과 경각심을 다잡는 계기가 됐으면 그나마 다행인데 이 의원의 빈자리는 강경파 중의 강경파인 추미애 위원장이 채웠다. 10월에는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의 국감 기간 중 딸 혼사, 축의금 논란이 터졌고 11월에는 민주당 서울시당위원장으로 차세대 리더 그룹에 속하는 장경태 의원이 지난해 말 다른 당 여성 보좌진을 성추행하려 했다는 혐의(준강제추행)로 피소된 사실이 알려졌다. 12월에는 줄줄이다. 이른바 ‘7인회’ 멤버로 원조 친명그룹에 속하는 원내수석부대표 문진석 의원이 김남국 당시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에게 중앙대 동문인 지인에 대한 민간단체 인사를 청탁하는 텔레그램 화면이 언론 카메라에 찍혔다. 그 내용도 내용인데, 김 전 비서관이 ‘현지 누나’ 운운하면서 청탁을 접수한 장면이 충격을 줬다. 그로부터 열흘도 지나지 않아 전재수 당시 해양수산부 장관이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으로 장관직에서 물러났다. 이 사건 역시 특검의 여권 봐주기 수사로 연결됐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직전에는 당시 원내대표였던 김병기 의원의 봇물이 터졌다. 보좌진에 대한 갑질 논란으로 시작한 것이 쿠팡에 대한 부당 압력, 배우자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은폐, 지방선거 공천 헌금 수수, 사적 목적을 위한 의정활동으로 확산됐다. 이 와중에 강 의원의 지방선거 공천 헌금 거액 수수와 묵인에 대한 녹음 파일이 공개됐고 지난 총선 당시 김병기 의원 문제에 대한 탄원서가 이재명 당시 대표에게 전달됐는데 결국 김 의원 손에 들어갔다는 의혹도 나왔다. 여기서도 김현지 현 대통령부속실장의 이름이 등장한다. 강 의원은 제명됐고 김 의원은 원내대표직을 사퇴한 상황인데, 여기서 일이 그칠 것 같진 않다. 민주당 정 대표는 이 사태에 대해 “시스템 에러라기보다는 휴먼 에러에 가깝다”고 애써 축소하고 있지만 ▲여당 권력자의 문제 ▲단편적 의혹이 아니라 복수의 의원과 당시 당 지도부까지 등장하는 복잡한 의혹 ▲고발사건을 축소하는 데 경찰과 상대당 의원도 등장했다는 의혹 등을 감안하면 딱 특검감이고 정권이 휘청거릴 사안이다. 사실 정권교체 직후에는 야당, 전 정권 문제에 대한 폭로와 수사가 다반사다. 여권 비주류에 대한 압박도 적지 않다. 하나회 척결, 대북송금 특검이나 윤석열 정부 때 이준석 당시 대표에 대한 공세가 대표적 예다. 그런데 이처럼 정권 핵심 내지 주류의 문제가 줄줄이 터져 나오는 건 극히 이례적이다. 전 정권 세력이 여전히 요소요소에서 힘을 쓰는 탓도 아니고, 야당이나 언론의 힘이 세서 그런 것도 아니다. 개인의 흠결, 경각심 부족(이춘석, 장경태, 최민희)이거나 보좌진에 대한 갑질이 도화선(강선우, 김병기)이 되고 있다. 전 정권에 대한 수사의 유탄(전재수)도 있다. 여권 내 알력과 권력투쟁의 일환이라고 볼 근거도 별로 없는데, 정치판의 인과 관계는 거꾸로 갈 수도 있다. 권력투쟁의 결과로 일이 터지는 게 아니라 일이 터져서 권력투쟁이 전개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잘못하면 걸린다’ 심리로 비리 막아야 이런 상황에서 지방선거가 다가오고 있지만 야당은 제 코가 석 자다. 자기 문제가 불거지면 여당은 ‘내란 정당’ 프레임과 더불어 장동혁 대표의 부동산 문제 등을 꺼내 들어 역공한다. 효과가 크다. 언론도 마찬가지다.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기성 언론을 ‘재래식 언론’이라며 싸잡아 폄훼한 이후 이 대통령도 공식석상에서 그 문구를 활용하고 있다. 대신 여당 대표와 청와대 비서실장 등이 유튜브에 단골로 출연한다. 진보냐 보수냐 논조를 떠나 언론의 견제, 감시 기능이 상당히 약화됐다. 여권에 대한 영향력이 가장 강한 김어준은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문제에 대해서도 진영의 방패 노릇을 하고 있다. 검찰은 시한부 조직이 됐고 막대한 권한을 부여받은 경찰은 최근 김 전 원내대표 사례에서 보듯이 권력과 각을 세우기엔 역부족이다. 검찰, 경찰, 공수처 모두 뒷북도 제대로 못 치고 있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내부감시자 노릇을 해야 하는데, 검찰에서 잔뼈가 굵어 대검 차장까지 지낸 봉 수석은 존재감이 약하고 전치영 공직기강비서관은 이 대통령 변호인단 출신이다. 여권 인사들 입장에서는 눈치 보고 무서워할 곳이 없다. 도덕성과 자기 절제력이 강한 훌륭한 인물들만 모여 있으면 좋겠는데 세상에 그런 건 없다. 견제와 균형, 제도적·비제도적 감시장치가 힘 있는 사람들에게 ‘잘못하면 걸린다’, ‘걸리면 간다’는 두려움을 심어 주고 그 두려움이 부패와 비리를 제어하게 된다. 그런데 지금은 이런 고리가 다 끊어졌다. 윤태곤 공공전략컨설턴트
  • 옥스퍼드 사전에까지 등재된 K라면…‘케데헌’ 업고 세계 22억 봉지 팔렸다

    옥스퍼드 사전에까지 등재된 K라면…‘케데헌’ 업고 세계 22억 봉지 팔렸다

    지난해 한국산 라면 수출액이 사상 처음 15억 달러(2조 2000억원)어치를 돌파했다. 개당 1000원으로 계산하면 1초에 70개씩 팔렸다. 영화 기생충에 등장한 ‘짜파구리’와 방탄소년단(BTS)의 ‘불닭볶음면’ 소셜미디어(SNS) 먹방이 불을 붙인 K라면 돌풍을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한층 더 가속화하면서 신기록 경신으로 이어졌다. 11일 관세청의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산 라면 수출액은 전년보다 21.8% 증가한 15억 2086만 달러(약 2조 2200억원)로 집계됐다. 2014년 이후 11년 연속 증가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썼다. 2022년 7억 6541만달러 이후 3년 새 2배 규모로 불어났다. 연간 22억 2000개, 1분당 4200개가 팔린 셈이다. 라면 수출 신기록 작성은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이 ‘하드캐리’(주도적 역할) 한 것으로 평가된다. 삼양식품은 제품 전량을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한다. 수출액 통계에 포함되지 않는 농심의 미국과 중국 공장의 매출까지 포함하면 K라면의 실제 인기는 수출액 규모를 훨씬 뛰어넘는 수준으로 추정된다. 지난해에는 케데헌에 헌트릭스 멤버들이 김밥과 함께 컵라면을 먹는 장면이 등장한 것이 K라면의 인기에 한몫했다.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는 지난해 11월 ‘케데헌 덕분에 한국의 매운 라면이 영국에서 인기’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영국 옥스퍼드대는 최근 영어사전에 한국 문화에서 온 ‘라면’(ramyeon)을 새로 실었다. 기존에는 일본어에서 온 ‘라멘’(ramen)만 들어가 있었다. K라면의 세계적 인기는 올해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지만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상호관세’ 15% 영향으로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지난해 대미 라면 수출 증가율은 18.1%로, 전체 증가율 21.8%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라면 업계는 미국 연방대법원의 상호관세 무효화 관련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ICE 폐지하라”… 총격 사태에 美 전역 항의 시위

    “ICE 폐지하라”… 총격 사태에 美 전역 항의 시위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이 미네소타주에서 단속 활동을 벌이다 30대 여성을 총격으로 숨지게 한 사건에 대해 미 전역에서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사건이 발생한 미니애폴리스에선 10일(현지시간) 수천명의 군중이 몰려 ‘ICE를 폐지하라’ ‘정의 없이는 평화도 없다’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 앞서 지난 8일에도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도 미 국경순찰대 요원이 검문을 시도하던 중 차 안에 있던 남녀에게 총격을 가해 부상을 입히면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과격한 이민단속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한층 커졌다. 시위가 격화되면서 최소 29명이 체포됐고, 경찰 1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미니애폴리스뿐만 아니라 뉴욕과 워싱턴DC, 필라델피아, 보스턴 등 주요 도시에서도 집회가 열렸다. 맨해튼에서는 수백명의 시위대가 이민 법원 인근에서 ‘ICE 반대’ 피켓을 든 채 행진했고, 백악관 앞에도 ‘파시스트 정권은 물러나라’는 등의 플래카드가 걸렸다. 진보성향 단체 ‘인디비저블’ 등은 주말인 11일까지 미 전역에서 ‘ICE 영구 퇴출’을 구호로 내건 시위 1000여건이 동시다발적으로 열린다고 예고했다. 한편 보수 매체인 알파뉴스가 공개한 미니애폴리스 사건 당시 영상을 보면 숨진 여성 르네 니콜 굿은 당시 ICE 요원에게 “우리는 매일 아침 번호판을 바꾸진 않는다. 가서 점심이나 먹어라”는 등의 말을 걸었다. ICE 요원들이 단속 과정에서 위장을 위해 차량 번호판을 바꿔 단 것을 비꼰 것으로 보인다. 이에 ICE 요원은 굿에게 내리라고 지시하며 차량 문을 열려고 시도했고, 굿이 차량을 오른쪽으로 움직이자 앞에 있던 다른 요원이 총 3발을 발포했다. JD 밴스 미 부통령과 국토안보부 등은 해당 영상이 ICE 요원이 신변에 위협을 느껴 정당방위를 행사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워싱턴포스트 등 미 언론은 ICE 요원이 이미 차량을 피한 이후 3발 중 2발을 발포했다며 심도 깊은 분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미네소타 ICE 총격에 미 전역서 이민단속 반대 시위…29명 체포

    미네소타 ICE 총격에 미 전역서 이민단속 반대 시위…29명 체포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이 미네소타주에서 단속 활동을 벌이다 30대 여성을 총격으로 숨지게 한 사건에 대해 미 전역에서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사건이 발생한 미니애폴리스에선 10일(현지시간) 수천명의 군중이 몰려 ‘ICE를 폐지하라’ ‘정의 없이는 평화도 없다’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 앞서 지난 8일에도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도 미 국경순찰대 요원이 검문을 시도하던 중 차 안에 있던 남녀에게 총격을 가해 부상을 입히면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과격한 이민단속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한층 커졌다. 시위가 격화되면서 최소 29명이 체포됐고, 경찰 1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미니애폴리스뿐만 아니라 뉴욕과 워싱턴DC, 필라델피아, 보스턴 등 주요 도시에서도 집회가 열렸다. 맨해튼에서는 수백명의 시위대가 이민 법원 인근에서 ‘ICE 반대’ 피켓을 든 채 행진했고, 백악관 앞에도 ‘파시스트 정권은 물러나라’는 등의 플래카드가 걸렸다. 진보성향 단체 ‘인디비저블’ 등은 주말인 11일까지 미 전역에서 ‘ICE 영구 퇴출’을 구호로 내건 시위 수백 건이 동시다발적으로 열린다고 예고했다. 한편 보수 매체인 알파뉴스가 공개한 미니애폴리스 사건 당시 영상을 보면 숨진 여성 르네 니콜 굿은 당시 ICE 요원에게 “우리는 매일 아침 번호판을 바꾸진 않는다. 가서 점심이나 먹어라”는 등의 말을 걸었다. ICE 요원들이 단속 과정에서 위장을 위해 차량 번호판을 바꿔 단 것을 비꼰 것으로 보인다. 이에 ICE 요원은 굿에게 내리라고 지시하며 차량 문을 열려고 시도했고, 굿이 차량을 오른쪽으로 움직이자 앞에 있던 다른 요원이 총 3발을 발포했다. JD 밴스 미 부통령과 국토안보부 등은 해당 영상이 ICE 요원이 신변에 위협을 느껴 정당방위를 행사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워싱턴포스트 등 미 언론은 ICE 요원이 이미 차량을 피한 이후 3발 중 2발을 발포했다며 심도 깊은 분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홈플러스 사태’ MBK 김병주 13일 영장심사…부실 인지·사전 보고 입증할까[로:맨스]

    ‘홈플러스 사태’ MBK 김병주 13일 영장심사…부실 인지·사전 보고 입증할까[로:맨스]

    ‘홈플러스 단기채권 사태’의 정점으로 지목된 김병주 MBK 회장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오는 13일 결정된다. 구속 심사의 관건은 김 회장이 홈플러스 재무구조의 부실과 더불어 부도를 인지하고도 채권을 발행했는지, 김 회장이 채권 발행을 보고 받았는지가 될 전망이다. 10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박정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3일 오전 10시부터 김 회장과 김광일 부회장(홈플러스 공동대표), 김정환 부사장, 이성진 전무 등 4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 직무대리 김봉진)는 지난 7일 김 회장 등에 대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의 신용등급 하락을 예상하고도 대규모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하고, 이후 기습적으로 기업회생을 신청해 투자자에게 손실을 끼쳤다고 보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해 2월 28일 홈플러스의 신용등급을 기존 ‘A3’에서 ‘A3-’로 강등했고, 홈플러스는 그로부터 나흘 후인 3월 4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검찰은 이 과정의 정점에 김 회장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김 회장이 신용등급 하락을 사전에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으며, 채권 발행과 관련한 보고도 받았다는 것이다. 수사 과정에서 이를 입증할 충분한 증거도 확보했다. 또 검찰은 이번 사건이 전형적인 ‘금융투자 사기’ 성격을 띄고 있고, 채권 투자자뿐 아니라 홈플러스 회생으로 막대한 피해자가 발생한 만큼 구속 수사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 외 김 회장이 미국 시민권자이고, 해외에 오래 체류한 점 등도 구속 수사 필요성을 높이는 지점으로 꼽힌다.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패스트트랙(긴급 조치)으로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지난해 4월 홈플러스 본사와 MBK 본사, 김 회장과 김 부회장, 조주연 홈플러스 공동대표 등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지난해 말에는 김 부회장과 김 회장을 차례대로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MBK파트너스는 입장문을 내고 “영장 청구에 담긴 모든 혐의를 전면 부인한다”며 “드러난 사실과 배치되며 오해에 근거한 혐의로 영장을 청구한 검찰의 주장이 근거가 없음을 법원에서 성실하게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 회장 등은 그동안 수사에 성실히 협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과도하고 부당한 조처”라며 “회생을 통해 회사를 살리려는 노력마저 왜곡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홈플러스 측도 입장문을 통해 “(김 회장 등 경영진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회사의 마지막 기회마저 위태롭게 하는 매우 심각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 “쿠팡의 오만함, 손해배상 적어서”…집단소송제 꺼낸 與오기형 [주간 여의도 Who?]

    “쿠팡의 오만함, 손해배상 적어서”…집단소송제 꺼낸 與오기형 [주간 여의도 Who?]

    매주 금요일 [주간 여의도 Who?]가 온라인을 통해 독자를 찾아갑니다. 서울신문 정당팀이 ‘주간 여의도 인물’을 선정해 탐구합니다. 지난 일주일 국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정치인의 말과 움직임을 다각도로 포착해 분석합니다. “쿠팡이 오만한 이유는 큰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거나, 적은 돈으로 상황을 무마할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진정어린 사과보다는 해명으로 대응해왔고, 청문회에서 보여준 기만적인 태도는 국민적 분노를 일으켰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른바 ‘탈팡’(쿠팡 탈퇴) 인증과 불매 움직임까지 일어났다. 정치권에선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겨냥한 집단소송제 카드를 꺼내 들었다. 그 선봉에 오기형(재선·서울 도봉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섰다. 오 의원은 지난 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 이상 대규모 소비자 피해를 방치하지 말고 실질적으로 구제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하는 ‘집단소송법안’을 대표 발의한다”고 밝혔다. 오 의원이 구상한 집단소송제는 미국식으로 대표자가 소송을 제기하면 공통의 이해관계를 가진 다수의 피해자가 구제받을 수 있다. 즉 판결이 확정되면 법원에 ‘제외 신고’를 한 피해자가 아니라면 소송의 효과를 적용받을 수 있는 것이다. 이미 국내에는 미국식 집단소송제도가 증권 분야에 적용돼 왔다. 이번 집단소송제는 이를 전 분야로 넓히는 것이 핵심이다. 지난 21대 국회에서도 민주당은 집단소송제 도입을 주도했으나 재계의 반대에 막혀 끝내 문턱을 넘지 못했다. 오 의원은 이번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집단소송제 도입을 앞당길 것이라고 했다. 오 의원은 9일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사회적 문제 제기가 강하게 제기되는 상황이다. 당 내에서도 공감대는 이미 상당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후 책임을 강화해서 사전적으로 그런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효과를 노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경제형벌·민사책임 합리화 태스크포스(TF)’에서 활동 중인 그는 배임죄 폐지에도 힘쓰고 있다. 형법상 배임죄를 폐지하고 민사상 배상 방식으로 대체하는 게 골자다. 오 의원은 “완전 폐지는 한계가 있다”며 “합리적인 대체 입법안을 준비하는 중인데 기업들도 적극적인 제안을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현재 대체 입법안은 법무부 중심으로 준비 중이며 이르면 오는 3월 발표할 방침이다. 동시에 피해자가 실질적으로 구제받을 수 있도록 하는 ‘한국형 디스커버리’(증거 개시) 제도도 함께 논의 중이다. 배임죄가 폐지되면 민사 소송에서 당사자가 직접 증거를 수집·제출해야 한다. 그러나 현행법상 회사 내부에 있는 증거를 소송 당사자가 확보하는 것은 어렵다. 이에 소송 당사자가 상대방의 증거를 강제로 공개하도록 요구할 수 있는 한국형 디스커버리 제도가 하나의 방안으로 논의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하다. 코스피5000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오 의원은 국내 자본시장의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지난해 11월 자사주를 1년 이내 소각하도록 하는 내용의 3차 상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엔 자사주 소각 의무를 어길 시 이사 개인에게 5000만원에 달하는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하는 ‘경제적 제재’ 방안도 담겼다. 오 의원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주주들에게 ‘특정주주·경영진이 그 권한을 악용해 회사의 이익을 사유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신뢰를 줄 필요가 있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달 중 3차 상법 개정안을 처리할 방침이다. 그는 상법 개정 후속 작업으로 기관투자가의 행동 지침인 스튜어드십 코드(수탁자 책임 원칙) 강화도 예고했다. 오 의원은 지난달 4일 기획재정부·법무부·금융위원회 등 관계 부처와 비공개로 진행한 당정 협의 후 “스튜어드십 코드를 어떤 식으로 보완할 게 있는지 2026년에 점검하자고 정부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연기금 등 기관 투자자가 더 적극적인 주주 역할을 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1966년생으로 전남 화순 출신인 오 의원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변호사 출신 국회의원이다. 법무법인 태평양의 상해사무소 수석대표로 활동하며 현지에 진출하는 대기업들의 자문을 맡기도 했다. 당시 LG디스플레이와 SK하이닉스 등 대기업의 중국 현지 합작사 설립에 대한 법률 자문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이 추진하는 상법 개정안 선봉에 서게 된 배경에도 이러한 기업 법무 경험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지도부 차원에서 직접 상법 개정을 추진할 만한 전문가로 오 의원을 꼽았다는 전언이다. 그는 2016년 당시 문재인 민주당 대표의 인재 영입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원내대표 비서실장을 지냈고 민주당 일본경제침략대책특위 간사를 맡아 국내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에 힘을 보탰다. 21대 총선을 통해 처음으로 국회에 입성한 그는 상임위원회를 한 번도 옮기지 않으며 4년간 정무위원회에 몸을 담았다. 국회 입성 첫 해부터 6년 연속 민주당 국정감사 우수의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성실한 의정 활동을 해왔다는 방증이다. 당내에선 공부하는 정치인으로도 통한다. 이 같은 부지런함 때문에 이념과 정파성을 뛰어넘어 명확한 논리와 근거에 기반한 정책 발굴에 나선다는 평가를 받는다.
  • 노동부, ‘셀프 출강’ 전 중노위원장 과태료 통보

    노동부, ‘셀프 출강’ 전 중노위원장 과태료 통보

    김태기 전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이 재임 시절 대안적 분쟁해결모델(ADR) 사업을 통해 사적 이익을 취했다는 논란에 관해 고용노동부가 과태료 부과를 통보했다. 노동부는 전날 이런 내용을 담은 중노위 특정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과태료 부과를 통보했다고 9일 밝혔다. 과태료 처분 여부와 금액은 법원에서 결정된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2022년 11월 취임한 후 ADR 사업을 추진했다. ADR은 노동 사건을 심판이나 소송이 아닌 화해·조정·중재 등으로 당사자 간 자율적 해결을 유도하는 제도다. 노동부에 따르면 김 전 위원장은 ADR 교육 사업을 한국고용노동교육원에 위탁했고, 스스로 강사로 출강해 39회에 걸쳐 1770만원을 받았다. 노동부는 이런 행위가 이해충돌방지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봤다. 김 전 위원장을 강사로 선정해 사례금을 지급한 노동교육원 업무 담당자에 대해서는 징계 조치를 통보했다. 교육 사업 위탁 과정에서의 절차상 문제도 드러났다. ADR 교육 용역계약 과정에서 제안서 평가 절차를 준수하지 않고, 연구용역 8건 중 6건의 연구자를 김 전 위원장과 사적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또한 중노위는 충분한 추진계획 없이 1000만원이 넘는 4건의 정책연구용역을 하고, 연구용역의 객관적인 추정가격을 산정하지 않고 진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노위가 2023∼2025년 매년 ADR 업무 활성화 등을 위해 미국·영국·호주 등 해외 출장을 나가는 과정에서 위원장과 직원 숙박비 등 186만원 예산이 과다 지출되기도 했다. 노동부는 중노위에 대해서는 ADR 관련 연구용역 과정에서 부적절한 업무수행을 했다며 ‘기관경고’ 조치했다. 또한 감사 결과 나타난 문제점에 대해 중노위에 시정 및 개선할 것을 통보했다.
  • 실적 서프라이즈 뒤엔 이재용 복귀 효과… 커지는 주주환원 기대감

    실적 서프라이즈 뒤엔 이재용 복귀 효과… 커지는 주주환원 기대감

    삼성전자의 지난해 실적이 사상 최고치를 달성한 배경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경영 일선 복귀도 영향을 미쳤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이 회장이 불법승계 의혹 등에 대한 대법원 무죄 판결로 사법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공격적인 행보가 가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이 회장은 최종 선고 이후 첫 외부 행보로 당시 상호관세 발효를 앞두고 글로벌 불확실성을 키우던 미국으로 향했다. 이 회장은 미국에서 정부의 한미 관세 협상을 후방 지원하며 주요 글로벌 기업들과 비즈니스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로부터 한 달여 만인 8월에는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과, 10월에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삼성전자 서초 사옥에서 회동을 갖는 등 공개 행보를 넓혀 갔다. 이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주간을 맞아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함께한 ‘깐부 회동’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4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연말 본격적인 조직 개편으로 이 회장의 ‘뉴 삼성’도 닻을 올린 상태다. 임시 조직이었던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를 8년 만에 정식 조직인 사업지원실로 전환한 데 이어 전영현 DS부문장·노태문 DX부문장 2인 대표이사 체제를 구축하며 리더십을 강화했다. ‘어닝 서프라이즈’로 주가 상승에 대한 주주들의 기대감도 크다. 삼성전자는 전날 종가(14만 1000원) 기준 최고가를 기록했고, 이날 장중 한때 14만 440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올해 첫 거래일인 2일(12만 8500원)과 비교하면 닷새 만에 약 11%가 상승한 셈이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최대 18만원까지 올렸다. 여기에 배당과 자사주 매입 및 소각으로 주주환원 정책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전날 삼성전자는 올해 임직원 성과 보상을 위해 2조 5000억원 규모의 추가 자사주 매입 계획도 내놓았다.
  • 러 잠수함 코앞에서 작전…‘겁 없는’ 트럼프, 러 유조선 나포한 이유는? (영상)

    러 잠수함 코앞에서 작전…‘겁 없는’ 트럼프, 러 유조선 나포한 이유는? (영상)

    미국이 군사력을 동원해 러시아 국적의 유조선을 나포했다. 로이터 통신과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은 7일(현지시간) 아이슬란드와 영국 사이의 북대서양에서 도주하던 러시아 국적의 유조선 ‘벨라 1호’를 나포했다. 해당 유조선은 지난달 21일 미 해안경비대의 승선 시도를 거부하며 도주했고, 해안경비대는 2주 넘게 이를 추적해왔다. 항공 추적 사이트를 보면 미군 특수작전용 U-28A 항공기 여러 대가 영국 스코틀랜드 북단의 윅 존 오그로츠 공항에 착륙한 뒤 아이슬란드를 향한 북쪽으로 비행한 경로를 볼 수 있다. 또 잠수함 탐지가 가능한 다목적 정찰기인 P8 포세이돈과 KC-135 공중급유기도 유조선 인근 해역으로 향하는 것이 포착됐다. 러시아 뉴스 매체 RT가 공개한 사진에는 제160특수작전항공연대(SOAR) 소속 MH-6 리틀 버드 헬리콥터가 함선에 접근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제160특수작전항공연대는 세계 최강의 특수전 헬기 부대로, 야간·은밀 침투 임무에서 델타포스, 네이비 씰, 그린베레 등과 함께 항공 지원을 맡고 있다. 미군 유럽사령부(EUCOM)는 이날 엑스에 “미 법무부와 국토안보부는 전쟁부(국방부)와 협력해 벨라1호를 미국 제재 위반으로 나포했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어 “해당 선박은 미 해안경비대 먼로함의 추적 이후 북대서양에서 미 연방법원이 발부한 영장에 의해 나포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작전에는 영국도 합류했다. 영국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미국의 요청에 따라 사전에 계획된 작전을 지원했다”면서 “국제법을 완전히 준수한 작전 지원”이라고 밝혔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나포 시점에 잠수함을 포함한 러시아 군함들이 주변에 있었지만, 작전 현장과의 거리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이어 “러시아 유조선 나포는 러시아와의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다”고 짚었다. 뉴욕타임스도 “이번 일은 양국 간 대립을 심화시킨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국적 유조선이 나포된 이유이번에 나포된 유조선은 약 2주 전 이란에서 출발해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싣기 위해 베네수엘라로 들어가던 중 미 해안경비대의 단속에 걸렸다. 이후 선체 측면에 러시아 국기를 그리고 러시아 국적으로 등록하며 함선 명칭을 ‘마리네라호’로 변경했다. 미국은 이 유조선이 국제 제재를 위반하고 러시아, 이란, 베네수엘라 원유를 불법 운송해온 선박 집단인 ‘그림자 선단’에 속해 있다며 나포 배경을 설명했다. 그림자 선단은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를 피해 러시아산 원유와 석유제품을 운송하기 위해 운용되는 비공식 유조선 네트워크를 의미한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제재 대상 원유를 수송한 베네수엘라의 그림자 함대 소속 선박”이라고 주장하며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의 미국은 그림자 선단을 용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당 선박의 선원들은 연방 법률 위반으로 기소 대상이며, 필요한 경우 미국으로 데려와 재판에 넘겨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 “국내법·국제법 모두 지킨 선박, 나포가 불법”한편 러시아는 미국의 선박 나포에 곧바로 반발했다. 러시아 교통부는 성명에서 “유엔 규범상 공해에서는 항행의 자유가 허용되며, 어떤 국가도 다른 국가에 등록된 선박에 무력을 사용할 권리가 없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번에 나포된 마리네라호가 러시아 국내법과 국제법에 따라 러시아 국기를 달고 항해할 수 있는 임시 허가를 받았기 때문에, 미국의 행위가 불법적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미군이 러시아 선적 마리네라호에 승선했다는 보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승조원 중 러시아 국적자를 적절하게 인도적으로 대우하고 조국으로 조속히 귀환시키라”고 미국에 촉구했다. 그러나 레빗 대변인은 “해당 선박은 허위 국기를 게양한 뒤 무국적 선박으로 간주됐다”면서 러시아 국적의 선박으로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 (영상) 러 잠수함 코앞에서 작전…도망치던 ‘푸틴의 유조선’, 트럼프가 잡았다 [포착]

    (영상) 러 잠수함 코앞에서 작전…도망치던 ‘푸틴의 유조선’, 트럼프가 잡았다 [포착]

    미국이 군사력을 동원해 러시아 국적의 유조선을 나포했다. 로이터 통신과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은 7일(현지시간) 아이슬란드와 영국 사이의 북대서양에서 도주하던 러시아 국적의 유조선 ‘벨라 1호’를 나포했다. 해당 유조선은 지난달 21일 미 해안경비대의 승선 시도를 거부하며 도주했고, 해안경비대는 2주 넘게 이를 추적해왔다. 항공 추적 사이트를 보면 미군 특수작전용 U-28A 항공기 여러 대가 영국 스코틀랜드 북단의 윅 존 오그로츠 공항에 착륙한 뒤 아이슬란드를 향한 북쪽으로 비행한 경로를 볼 수 있다. 또 잠수함 탐지가 가능한 다목적 정찰기인 P8 포세이돈과 KC-135 공중급유기도 유조선 인근 해역으로 향하는 것이 포착됐다. 러시아 뉴스 매체 RT가 공개한 사진에는 제160특수작전항공연대(SOAR) 소속 MH-6 리틀 버드 헬리콥터가 함선에 접근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제160특수작전항공연대는 세계 최강의 특수전 헬기 부대로, 야간·은밀 침투 임무에서 델타포스, 네이비 씰, 그린베레 등과 함께 항공 지원을 맡고 있다. 미군 유럽사령부(EUCOM)는 이날 엑스에 “미 법무부와 국토안보부는 전쟁부(국방부)와 협력해 벨라1호를 미국 제재 위반으로 나포했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어 “해당 선박은 미 해안경비대 먼로함의 추적 이후 북대서양에서 미 연방법원이 발부한 영장에 의해 나포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작전에는 영국도 합류했다. 영국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미국의 요청에 따라 사전에 계획된 작전을 지원했다”면서 “국제법을 완전히 준수한 작전 지원”이라고 밝혔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나포 시점에 잠수함을 포함한 러시아 군함들이 주변에 있었지만, 작전 현장과의 거리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이어 “러시아 유조선 나포는 러시아와의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다”고 짚었다. 뉴욕타임스도 “이번 일은 양국 간 대립을 심화시킨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국적 유조선이 나포된 이유이번에 나포된 유조선은 약 2주 전 이란에서 출발해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싣기 위해 베네수엘라로 들어가던 중 미 해안경비대의 단속에 걸렸다. 이후 선체 측면에 러시아 국기를 그리고 러시아 국적으로 등록하며 함선 명칭을 ‘마리네라호’로 변경했다. 미국은 이 유조선이 국제 제재를 위반하고 러시아, 이란, 베네수엘라 원유를 불법 운송해온 선박 집단인 ‘그림자 선단’에 속해 있다며 나포 배경을 설명했다. 그림자 선단은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를 피해 러시아산 원유와 석유제품을 운송하기 위해 운용되는 비공식 유조선 네트워크를 의미한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제재 대상 원유를 수송한 베네수엘라의 그림자 함대 소속 선박”이라고 주장하며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의 미국은 그림자 선단을 용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당 선박의 선원들은 연방 법률 위반으로 기소 대상이며, 필요한 경우 미국으로 데려와 재판에 넘겨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 “국내법·국제법 모두 지킨 선박, 나포가 불법”한편 러시아는 미국의 선박 나포에 곧바로 반발했다. 러시아 교통부는 성명에서 “유엔 규범상 공해에서는 항행의 자유가 허용되며, 어떤 국가도 다른 국가에 등록된 선박에 무력을 사용할 권리가 없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번에 나포된 마리네라호가 러시아 국내법과 국제법에 따라 러시아 국기를 달고 항해할 수 있는 임시 허가를 받았기 때문에, 미국의 행위가 불법적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미군이 러시아 선적 마리네라호에 승선했다는 보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승조원 중 러시아 국적자를 적절하게 인도적으로 대우하고 조국으로 조속히 귀환시키라”고 미국에 촉구했다. 그러나 레빗 대변인은 “해당 선박은 허위 국기를 게양한 뒤 무국적 선박으로 간주됐다”면서 러시아 국적의 선박으로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 [최석영 칼럼] 새해 글로벌 통상 질서, 어떻게 대처할까

    [최석영 칼럼] 새해 글로벌 통상 질서, 어떻게 대처할까

    새해 벽두부터 베네수엘라발 충격파로 국제정세가 요동치고 있다. 지역 분쟁의 확산과 트럼프의 관세·투자 압박으로 변동성이 컸던 작년에 이어 올해 통상환경도 녹록지 않다. 글로벌 경제의 저성장 기조 속에 미국의 관세 무기화와 기술 통제에 중국의 맞대응도 거세지고 자원, 마약 및 국가안보를 이유로 한 무력 사용을 경험한 탓이다. 안보와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일방적 강압조치는 전략물자 공급망의 블록화, 기술주권 강화와 무역비용 증가를 가속화할 것이다. 한마디로 올해 국제통상 질서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보호주의 확대에 기인한 불확실성의 고조로 요약할 수 있다. 미국과 중국은 강온 양면전략을 구사하면서 포괄적 무역협상을 했으나 타결에 실패했다. 그나마 미국의 대중 반도체·장비의 수출 통제에 대항한 중국의 희토류 맞불로 휴전에 합의함으로써 파국을 피한 것은 다행이다. 오는 4월 예정된 트럼프의 방중을 계기로 어떤 합의를 도출해 낼지가 관전 포인트다. 우크라이나 분쟁이 종식되면 전후 재건 수요 증가가 예상되나 이질적 체제의 단층선으로 갈등은 내연할 것이다. 시장경제 체제와 국가자본주의 체제를 조화할 만병통치약은 없기 때문이다. 베네수엘라 사태의 파장도 크지만 중동과 동아시아 지역의 갈등도 잠재적 휘발성이 매우 높다. 미국은 국력과 시장을 무기 삼아 동맹국을 불문하고 선압박·후협상 전술을 지속할 것이다. 시기별로는 올해 1월 미국 대법원의 상호관세 위법성 판결, 7월로 예정된 USMCA 검토 결과 및 11월 트럼프 정책에 대한 심판이 될 중간선거 등이 향후 글로벌 통상질서의 이정표가 될 것이다. 중국은 내수 확대와 산업고도화를 추진하고 대외무역법 개정을 통해 제재·수출 통제를 강화하는 동시에 신흥국과 반미연대를 확대해 나갈 것이다. 다자규범을 중시하던 유럽연합(EU)도 전략적 자율성 기조하에 보호주의로 선회했고 멕시코는 자유무역협정(FTA) 비체결국에 대해 선관세·후협상 방식을 전격 시행했다. 선진국은 보호주의 수단으로 관세와 원산지 규정, 보조금, 엄격한 투자심사, 제재와 수출 통제를 동원하고 있다. 기후·환경과 디지털 분야의 통상 여건도 변화를 맞고 있다. 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가 경과 기간을 거쳐 본격 시행된다. 철강과 알루미늄 등 6개 품목에 대한 탄소가격이 부과됨으로써 수출국에 탄소배출 감축을 압박하는 동시에 글로벌 무역·산업구조와 공급망 재편을 촉진할 것이다. 철강·화학 등 탄소집약 산업은 위기에 직면한 반면 원자력, 신재생에너지, 수소·암모니아 산업에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컴퓨팅의 보편화, 플랫폼 생태계의 진화를 포괄하는 디지털 경제의 혁신과 디지털 규제와 표준화를 둘러싼 각축도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다. EU는 예방·보호적 접근을 통한 포괄적 규제를 선호하고 미국은 혁신 우선 기조하에 자율규제를 중시하는 반면 중국은 국가 주도 규제를 강화하면서 디지털 규범의 파편화가 심화될 것이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각국의 관세 무기화는 변수가 아닌 상수로 자리잡았다. 미중 대립 구도와 지역분쟁의 확산을 비롯한 국제질서의 대전환은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에게 엄중한 도전이자 기회다. 미국의 관세 압박으로 감내해야 했던 투자·무역·안보 합의가 올해부터 시행되고 미완의 비관세장벽 협상을 마무리해야 한다. 한편 미국과 대립각을 세우는 중국과의 관계 설정이 엄중한 과제로 다가왔다. 양국 간 교류협력은 필수적이지만 북한, 서해상 불법 구조물과 한한령(限韓令) 등 껄끄러운 현안에 비춰 이번 베이징 한중 정상회담과 후속 조치는 우리 통상·안보 외교의 향방을 규정 짓는 시험대가 될 것이다. 강대국의 줄세우기 압박에는 국가안보와 국익 우선이라는 대원칙하에 일관성 있는 대처가 필요하다. 정부로서는 중장기적 경제안보 전략과 이를 실천할 조직, 인력 보강은 물론 강력한 입법과 조정체계를 작동해야 한다. 민관이 원팀이 돼 신산업 구조로의 고도화, 핵심 인프라 보호, 첨단기술 개발·보호, 공급망 탄력성 강화를 추진하고 규제 리스크의 대응과 분산에 명운을 걸어야 한다. 최석영 법무법인 광장(유) 고문·전 주제네바 대사
  • 미국에 외면당한 ‘노벨상’ 마차도 “내가 베네수엘라 차기 지도자 돼야”

    미국에 외면당한 ‘노벨상’ 마차도 “내가 베네수엘라 차기 지도자 돼야”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이자 지난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미국에 체포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뒤를 이어 자신이 베네수엘라를 이끌어야 한다고 밝혔다. 마차도는 6일(현지시간) 방영된 미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베네수엘라의 차기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물론 그렇다”고 답했다. 마차도는 개표 부정 논란이 일었던 2024년 대선에서 야권 후보였던 에드문도 곤살레스가 사실상 승리를 거뒀다는 주장을 근거로 들었다. 당시 정부와 법원으로부터 피선거권을 박탈당한 마차도는 곤살레스를 ‘대타’로 내세웠으나 결국 마두로 대통령에게 패했다. 마차도는 2년 전 실제 표심을 거론하며 “베네수엘라 국민은 이미 누가 정부를 이끌어야 하는지를 선택했다”며 “우리는 (국민의) 명령을 받은 대로 국민을 위해 봉사할 준비가 됐고, 또 기꺼이 그렇게 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이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에 힘을 싣자 입지가 좁아진 마차도는 미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차기 지도자로서의 정당성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마차도가 베네수엘라에서 충분한 지지와 존경을 받고 있지 않다며 차기 지도자감이 아니라는 식으로 일축한 바 있다.
  • 마차도 “베네수엘라 차기 대통령은 나, 트럼프에 감사”…美 관심은 온통 석유 [월드뷰]

    마차도 “베네수엘라 차기 대통령은 나, 트럼프에 감사”…美 관심은 온통 석유 [월드뷰]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베네수엘라의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베네수엘라 차기 지도자는 본인이 되어야 한다며 귀국을 선언했다. 또한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마두로 축출 작전’을 극찬하는 등 환심을 사려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마차도는 6일(현지시간) 저녁 방영된 미국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베네수엘라의 차기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물론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지난 2024년 대선에서 야권 후보였던 에드문도 곤살레스가 사실상 압승을 거뒀다는 주장을 그 근거로 꼽았다. 당시 정부와 법원으로부터 피선거권을 박탈당했던 마차도는 외교관 출신인 곤살레스를 ‘대타’로 내세웠으나, 결과적으로 마두로 대통령에게 패했다. 하지만 미국과 서방 국가들은 마두로 정부가 개표 부정을 저질렀다며 곤살레스를 당선인으로 인정해왔다. 마차도는 2년 전 실제 표심을 언급하면서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이미 누가 정부를 이끌어야 하는지를 선택했다”며 “우리는 (국민의) 명령을 받은 대로 국민을 위해 봉사할 준비가 됐고, 또 기꺼이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차도 “트럼프와 노벨상 공유파고파”마차도는 앞서 5일 공개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마두로 축출’은 역사적이며, 베네수엘라가 민주주의로 전환되는 데 있어 거대한 진전이라고 극찬했다. 그는 “베네수엘라 국민을 대표해 트럼프 대통령의 용기 있는 임무에 얼마나 감사하는지 말하고 싶다”며 자신의 노벨평화상을 트럼프 대통령과 공유하고 싶다고도 강조했다. 이어 베네수엘라로 “가능한 한 빨리 귀국하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에서 우리(야권)가 90% 이상의 득표율로 이길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마차도는 “베네수엘라가 미주 대륙의 에너지 강국이 될 것”이며 “나라를 떠난 수백만 명을 불러 모으고 중남미에서 미국의 핵심 동맹국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트럼프 시큰둥, 전문가도 회의적마차도의 이러한 구애에도 정작 트럼프 대통령은 시큰둥한 반응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기자회견에서 마차도에 대해 “현재로선 그녀가 지도자가 되기는 매우 어렵다. 국내에서 지지나 존경이 없다. 매우 좋은 여성이나, 존경받지는 못하고 있다”며 차기 지도자감이 아니라는 식으로 일축했다. 베네수엘라 야권은 멀지 않은 시기에 선거를 다시 치르도록 하는 미국의 ‘더 큰 계획’을 기대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관련 가능성에도 찬물을 끼얹었다. 5일 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내에 베네수엘라에서 새로운 선거가 치러질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먼저 나라를 바로잡아야 한다. 선거를 치를 수 없다. 국민들이 투표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시간이 걸릴 것이다. 이 나라를 다시 건강해지도록 돌봐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의 민주화를 위한 추가 행동에 나설 것이라는 베네수엘라 야권의 기대를 회의적으로 본다.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의 중남미 전문가 크리스토퍼 사바티니는 “야권 지도자들은 이번 국면에서 최대한 좋은 인상을 주고 더 큰 계획이 진행 중이라고 믿으려고 노력 중”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 기대를 당장 충족시킬 생각이 없어 보인다는 취지로 분석했다. 트럼프의 관심은 오직 ‘석유 통제권’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은 온통 베네수엘라 석유 통제권 장악에 쏠려 있다. 마두로 축출 사흘 새 그는 매장량 기준 세계최대로 알려진 베네수엘라의 석유 관련 이권을 확보하기 위해 신속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3일 마두로 체포 직후 미국 석유 기업들의 참여를 통한 베네수엘라 석유 인프라 재건 의지를 밝힌 트럼프 대통령은 6일 베네수엘라 과도 정부가 원유 최대 5000만 배럴을 자국에 인도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원유를 시장 가격으로 판매한 뒤, 그 수익을 베네수엘라와 미국 모두에 도움이 되도록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이 내린 독자적 제재 조치로 인해 국제 시장에 정상적으로 판매할 수 없는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미국이 인수, ‘제값’에 판매한 뒤 그 이익을 양국에 배분하겠다는 취지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9일 백악관에서 석유회사 대표들과 만나 베네수엘라 석유 인프라 재건 투자 계획에 대해 논의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석유 인프라 재투자를 통해 미국이 안정적으로 석유를 공급받고 이를 통해 에너지 가격 인하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네수 석유 이권 확보는 곧 中 견제베네수엘라는 원유 매장량이 3000억 배럴이 넘는 세계 1위 원유 보유국이지만 좌파 정권을 거치며 석유 산업 국영화와 미국의 제재, 석유 인프라 노후화 등으로 원유 생산량이 크게 줄었다. 베네수엘라에 투자했던 엑슨모빌 등 미국 석유 회사들은 2007년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의 ‘석유산업 국유화’ 선언 이후 투자한 자산을 몰수당한 뒤 현지에서 철수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석유 인프라 재투자를 통해 미국 기업들이 본 손실 일부를 회수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나아가 베네수엘라의 석유 통제권을 장악, 현재 베네수엘라의 최대 원유 구매국인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포석으로도 해석된다.
  • “여성 읽씹 좀 해본 남성 패션”… ‘마두로 핏’에 SNS 떠들썩

    “여성 읽씹 좀 해본 남성 패션”… ‘마두로 핏’에 SNS 떠들썩

    베네수엘라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가 뜻밖의 ‘패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그가 미국 특수부대에 체포되면서 착용했던 나이키 운동복이 인터넷에서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체포 작전 과정에서 최소 40명이 목숨을 잃는 비극이 발생했지만,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정작 그의 옷차림에 더 열광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영국 더미러는 6일(현지시간) 마두로가 ‘패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미국 특수부대 델타포스는 지난 3일 새벽 작전을 통해 베네수엘라 자택에서 마두로를 체포해 미국으로 압송했다. 체포 직후 공개된 사진에는 미 해군 상륙함 USS 이오지마호에서 눈가리개와 귀마개를 착용한 채 나이키 테크 트랙수트를 입은 마두로의 모습이 담겼다. 이번 작전에서는 민간인과 군 인력을 포함해 최소 40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러나 온라인에서는 마두로의 옷차림에 더 큰 관심을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이 사진을 공개한 지 몇 시간 만에 마두로가 입었던 나이키 트랙수트는 완판된 것으로 알려졌다. 140달러(약 20만 2700원)짜리 나이키 테크 플리스 상의와 120달러(약 17만 3800원)짜리 하의는 운동선수와 래퍼들이 즐겨 입는 인기 제품이다. ‘마두로 핏’이라는 별명까지 생겼다. 마두로가 원래 소유하고 있던 옷인지, 미군이 제공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그는 순식간에 인터넷 스타가 됐다. 엑스(X·옛 트위터)에는 나이키 슬로건 ‘저스트 두 잇’(Just Do It)과 함께 트랙수트를 입은 마두로의 AI 합성 이미지가 올라와 화제가 됐다. 한 누리꾼은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왜 축구 경기나 보러 가는 것처럼 나이키 옷을 입고 있냐”고 썼다. 다른 이용자는 “마두로가 체포당하면서 회색 나이키 테크 플리스를 입고 있다니, 이 남자한테 ‘읽씹’(읽고도 무시함)당한 여자가 40명은 되겠다”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마두로가 나이키 테크 플리스를 입고 있다는 게 이 상황 전체에서 가장 놀라운 일”이라고 반응했다. 이번 작전에서 민간인과 군 인력을 포함해 최소 40명이 사망했다. 마두로는 이후 뉴욕에서는 검은색 옷에 양말과 슬리퍼를 신은 모습으로, 그다음에는 주황색 죄수복 차림으로 목격됐다. 마두로는 전날(5일) 부인 실리아 플로레스와 함께 법정에 섰다. 미국이 마약 테러리스트로 규정한 부부는 맨해튼 연방법원에서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기소 심리에서 판사는 마약 테러리즘 공모, 코카인 수입 공모 등의 혐의를 낭독했다. 실리아 플로레스도 같은 혐의로 기소됐다. 마약 테러리즘 공모 외에도 기소장에는 코카인 수입 공모, 기관총·파괴 장치 소지 및 공모 등 4가지 혐의가 추가로 포함됐다. 마두로는 주황색 셔츠에 파란 셔츠를 겹쳐 입고 베이지색 바지를 착용했다. 실리아 플로레스도 비슷한 죄수복을 입고 두 자리 떨어져 앉아 있었다. 판사가 권리를 설명하고 답변을 요구하자 마두로는 스페인어로 “나는 무죄다. 나는 내 나라의 대통령”이라고 답했다. 그는 다시 한번 “나는 품위 있는 사람이다. 나는 여전히 내 나라의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판사가 실리아 플로레스에게 신원 확인을 요청하자 “맞다. 나는 내 나라의 영부인”이라고 답했다. 기소 혐의에 대한 답변을 묻자 “무죄다. 완전히 결백하다”고 말했다.
  • 니콜 키드먼, 키스 어번과 이혼…재혼 19년 만에 파경

    니콜 키드먼, 키스 어번과 이혼…재혼 19년 만에 파경

    할리우드 톱 배우 니콜 키드먼이 ‘그래미 상’ 수상자인 미국 컨트리 스타 키스 어번과의 결혼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6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법원 스테파니 J. 윌리엄스 판사는 키드먼과 어번에 대한 이혼을 결정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05년 한 행사에서 처음 만났으며, 2006년 6월 호주 시드니에서 결혼했다. 그러다 지난해 9월 두 사람의 별거설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윌리엄스 판사는 두 사람이 재산 분할과 자녀 양육권에 대해 합의했다며 이 같이 판결했다. “두 사람 사이에 화해할 수 없는 차이가 존재한다. 결혼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부연했다. 키드먼과 어번 두 사람 모두 모두 법원에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대변인에게 입장을 요청하는 메시지를 보냈으나 답을 받지 못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테네시 주에서는 미성년 자녀가 있는 부부의 경우 이혼 효력이 발생하는 데 90일의 시간이 필요하다. 키드먼과 어번은 두 십대 딸을 두고 있다. 서명된 합의서에 따르면, 키드먼이 자녀들의 주 양육권을 갖는다. 두 사람은 평생 살아온 내슈빌에 계속 거주할 예정이다. 또한 두 사람 모두 양육비나 배우자 부양비는 필요하지 않다. 공동 재산은 거의 균등하게 분할된다. 두 사람은 결혼 생활 내내 레드카펫에서 자주 모습을 드러내며 잉꼬부부의 모습을 보여왔다. 어번은 아내와 함께 오스카 시상식에 참석했고, 키드먼은 아카데미 컨트리 뮤직 어워즈와 같은 음악 행사에 나왔다. 어번은 이번 결혼이 첫 번째 결혼, 키드먼은 재혼이었다. 키드먼은 키스 어번과의 혼인 생활 이전 톰 크루즈와 1990년 결혼해 2001년 이혼했다. 두 사람 사이의 자녀는 1남 1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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