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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홍’ 리설주·‘하늘’ 김정숙… 남북 퍼스트레이디 첫 만남

    ‘분홍’ 리설주·‘하늘’ 김정숙… 남북 퍼스트레이디 첫 만남

    리 여사 오후 6시17분 깜짝 등장 金 여사가 평화의집 현관서 맞아 文 “남북 오갈 그날 위하여” 건배 南해금·北옥류금 합주로 시작 文 “백두산·개마고원 트레킹 꿈” 金 “아무 때든 전화로 의논합시다”“내가 오래전부터 이루지 못한 꿈이 바로 백두산과 개마고원을 트레킹하는 것입니다. 제가 퇴임하면 백두산과 개마고원 여행권 한 장 보내 주시겠습니까?”(문재인 대통령) “필요할 때에는 아무 때든 우리 두 사람이 전화로 의논도 하겠습니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역사적인 2018 남북 정상회담 선언문이 발표된 27일 저녁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부부, 공식 수행단원 등 60명이 참석한 환영만찬 행사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 갔다. 만찬 행사는 남측의 대표 국악기인 해금과 북측의 대표 악기인 옥류금의 합주로 시작했다.평창동계올림픽에서 폐막식에서 ‘올림픽 찬가’를 불러 유명해진 제주도 초등학생 오연준(12)군이 김광석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부를 때 김 위원장은 감동한 얼굴이었다. 오군이 동요 ‘고향의 봄’을 부를 때는 리설주 여사도 미소를 보였다. 문 대통령은 “남과 북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그날을 위하여”라고 건배 제안을 하고 김 위원장 부부와 잔을 부딪쳤다. 김 위원장은 “모든 분들의 건강을 위해서 잔을 들 것을 제안한다”고 답사했다.이날 헤드테이블에는 두 정상 부부와 남측의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서훈 국정원장, 북측의 김영남 최고위원회의 상임위원장,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앉았다. 환영 만찬에는 문 대통령과 함께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임동원 한반도평화포럼 명예이사장 등 정치인·경제인 34명이 참석했다. 만찬에 앞서 역사적인 남북 퍼스트레이디 간 첫 만남도 성사됐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판문점 선언’ 직후인 오후 6시 17분 리설주 여사는 군사분계선(MDL)을 차량으로 넘어왔다. 하늘색 코트 차림의 김정숙 여사는 평화의집 현관에서 화사한 분홍색 치마 정장 차림의 리 여사를 맞았다. 로비에서 기다리던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상대 배우자와 악수를 했다. 처음부터 화기애애했다. 리 여사가 먼저 “이번에 평화의집을 꾸미는 데 여사께서 작은 세부적인 것까지 많은 관심을 가져 주셨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가구 배치뿐만 아니라 그림 배치까지 참견을 했는데…”라고 말을 받았다. 그러자 리 여사는 “그래서 조금 부끄러웠다. 제가 아무것도 한 것 없이 이렇게 왔는데…”라고 말해 좌중에 웃음이 번졌다. 이에 김 여사는 리 여사에게 손을 뻗어 다독이며 “저는 가슴이 떨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두 분의 전공이 비슷하기 때문에 남북 간 문화예술 교류, 그런 것을 많이 해 주시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김 여사는 결혼 전까지 서울시립합창단원으로 활약했다. 리 여사 역시 북한 은하수관현악단에서 가수로 활동했다. 북한은 전날까지도 리 여사의 방남 여부에 대해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 청와대가 리 여사의 정상회담 만찬 참석을 발표한 것은 이날 오후 2시 30분쯤이었다. 역대 북한 최고지도자의 부인 가운데 정상 외교에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그가 처음이다. 리 여사는 김 위원장의 집권 후 첫 외국 방문이었던 지난달 방중 때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과 능숙하게 첫 ‘퍼스트레이디 외교’를 선보였다. 한편 패션업계 관계자는 “김 여사의 푸른 롱재킷과 안에 입은 원피스는 상하의가 모두 하나로 이어진 것”이라면서 “한반도 통일의 희망을 스타일로 표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의 한 패션 담당자는 “우연인지 몰라도 김 여사의 하늘색 원피스와 차이나칼라 롱재킷은 리 여사의 분홍빛 의상 색깔과 좋은 대비를 이뤘다”고 후하게 평가했다. 또 패션 전문가는 “살구색 치마 정장은 미국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부인인 재클린의 ‘재키룩’을 연상케 한다”고 말했다. 판문점공동취재단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美·佛 브로맨스?… 마크롱에 뒤통수 맞은 트럼프

    美·佛 브로맨스?… 마크롱에 뒤통수 맞은 트럼프

    “동맹국 대립하는 무역전쟁 안 돼 프랑스는 이란 핵합의 안 떠날 것” 미국 국빈 방문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스킨십을 하며 ‘브로맨스’를 과시했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워싱턴DC 의사당에서 열린 미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트럼프식 미국 우선주의를 작심 비판했다고 25일(현지시간) CNN 등이 전했다.이날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어 억양이 있지만 자신감 있는 영어로 연설을 진행했다. 그는 먼저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다자주의 포용을 촉구했다. 그는 “우리는 보다 효과적이고 책임이 있는, 성과 지향적인 새로운 종류의 다자주의에 기반해 21세기 세계 질서를 만들 수 있다”면서 “다자주의 체제를 창안한 국가인 미국은 이를 보전하고 재창조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관세장벽을 높이며 무역전쟁을 벌이는 데 대해서는 “동맹국들을 대립시키는 무역전쟁은 우리의 사명과 세계 안보, 역사적 흐름과 맞지 않다”며 “무역은 자유롭고 공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어 파리 기후변화협정 탈퇴를 선언하고 자국 내에서 각종 환경 규제를 폐지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을 했다. 그는 “우리는 저탄소 경제로 전환하는 길을 찾아야만 한다”며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희생하고 지구를 파괴하면서 살아간다면 우리의 삶에 무슨 의미가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기후 문제에 관한 미국과 프랑스의 의견 불일치는 “단기적”일 뿐이며 미국이 파리 협정으로 되돌아오리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새로운 이란 핵합의를 추진하겠다는 약속을 이끌어낸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는 이란 핵합의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 합의가 모든 우려를 해결하지 못한다 해도 더 근본적인 다른 대안 없이 핵합의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내 입장”이라며 다시 한번 이란 핵합의 존중을 강하게 압박했다. 그러나 마크롱 대통령은 연설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는 그(트럼프 대통령)가 국내 사정 때문에 이 합의를 끝낼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우려대로 이란 핵합의에서 발을 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를 내부자의 정보를 받은 것이 아니라 자신의 추측이라고 축소하면서 “미국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알지 못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합리적으로 분석하면 그가 이란 핵합의를 유지하기 위해 무슨 일이든 할 것이라고 보이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대화를 시작하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노력에는 지지 의사를 드러냈다. 마크롱 대통령의 이날 연설에 야당인 민주당 의원들은 여러 차례 기립박수를 치는 등 열광적인 모습을 보였다. 의원석에서 “프랑스 만세”라고 외치는 소리가 들리기도 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GM 본사, 10년 이상 한국에 체류…자산 처분 거부권도 수용 ‘급물살’

    “관철 안 되면 정부 지원 불가능 GM도 상당 부분 수긍 분위기” 한국GM 새달초 본계약 가능성 GM 본사가 정부와 산업은행이 한국GM에 대한 지원 선결 요건으로 제시한 10년 이상 한국시장 체류와 자산 처분 등에 대한 거부(비토)권 조항 등을 수용할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GM과 산은의 한국GM 정상화 협상이 늦어도 27일까지 가계약 형태로 이뤄지고, 다음달 초 본계약 체결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25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GM은 정부·산은이 지원 조건으로 제시한 ▲10년 이상 체류(지분 매각 제한) ▲한국GM 총자산의 20% 초과 자산의 처분·양도 등에 대한 비토권 요구 등을 받아들이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와 산은은 GM이 지원금만 받고 한국 시장에서 철수하는 ‘먹튀’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이 두 가지 요건을 반드시 충족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직간접적 일자리 15만 6000개가 달린 만큼 최소 10년 이상은 정상적인 경영이 이뤄져야 지원이 가능하다는 논리다. 한 정부 관계자는 “두 사항은 협의 대상이 아니라 관철되지 않으면 정부 지원이 불가능하다는 전제조건”이라면서 “이에 대해 GM 측도 상당 부분 수긍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GM은 신차 2종을 배정하겠다고 밝힌 데다 정부에 제출한 외국인투자지역 지정 신청서에 앞으로 10년(2018∼2027년)간의 생산 및 사업계획을 담은 만큼 10년 이상 체류 조건과 비토권을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GM은 한국GM에 대한 차등감자에 대해서는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고, 정부와 산은도 이 카드는 접은 분위기다. 정부와 산은은 당초 28억 달러로 설정했던 신규자금 투입규모를 늘리는 방안도 GM과 협의 중이다. 이 경우 정부 몫 신규자금 투입 금액도 기존 5000억원에서 6000억~8000억원 수준으로 늘어날 수 있다. GM 측은 한국시간으로 26일 저녁 미국에서 진행되는 1분기 기업설명회(IR) 콘퍼런스콜에 앞서 협상을 마무리 짓기를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관련 업계에 따르면 GM의 2인자인 댄 암만 총괄사장이 26일 방한한다. 암만 사장은 더불어민주당 한국GM대책특별위원회와 면담을 가진 뒤 산은 및 정부 관계자들과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옛 급진주의자가 남북화해를 돕다’ 임종석 집중 조명

    ‘옛 급진주의자가 남북화해를 돕다’ 임종석 집중 조명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4·27 남북 정상회담을 주도하고 있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인생 궤적을 조명했다.WSJ는 이날 ‘감옥에서 청와대까지: 옛 급진주의자가 남북 화해를 돕다’는 기사에서 임 실장의 과거 학생운동 시절과 이후 국회의원, 서울시 정무부시장, 그리고 현재 대통령 비서실장까지의 인생 역정을 자세히 다뤘다. 특히 과거 반미·친북주의자로 불렸던 임 실장이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을 이끌고 있는 점을 집중 조명했다. WSJ는 1980년대 구속됐던 임 실장이 이제는 수십 년이 흘러 서울의 외교력을 평양까지 뻗으며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을 뒷받침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1989년 임 실장이 한양대 총학생회장으로서 전대협 3기 의장을 맡아 임수경 전 의원의 ‘평양축전 참가’를 지휘하고, 경찰의 수배를 피해 다니면서 예고 없이 집회에 나타나 정권을 비판한 일화를 전했다. 그러면서 임 실장이 당시 학생들에게는 “영웅과 같았다”고 했다. 반미·친북적 과거 행위로 그가 국회의원이 된 뒤에도 미국 비자를 얻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는 사실 등도 소개했다. 또 신문은 한국 내 보수층에서는 여전히 임 실장을 북한 주체사상 신봉자로 비판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국회 운영위에서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이 임 실장에게 “미국과 북한에 대한 견해가 아직도 의심스러워 임 실장을 신뢰할 수 없다”고 공격해 두 사람이 충돌했던 일화도 언급했다. 이어 임 실장의 전대협 선배인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발언을 인용해 “임 실장은 이데올로기 신봉자가 아니다. 아주 실용적이고 토론을 좋아한다”면서 “30년 전의 임종석과 지금의 임종석은 완전히 다르다”고 평가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외신이 분석한 임종석 靑비서실장 “유명한 학생운동가에서 ...”

    외신이 분석한 임종석 靑비서실장 “유명한 학생운동가에서 ...”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간의 27일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해 미국 일간 경제전문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조명하는 기사를 실었다. 그 분석이 이채롭다.WSJ은 이날 ‘감옥에서부터 대통령 비서실까지:과거 급진주의자가 남북화해 형성을 돕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학생운동 시절부터의 인생 역정과 최근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으로서의 주도적 역할, 한국내 진보 및 보수세력의 임 실장에 대한 엇갈린 평가 등을 전했다. WSJ는 임 실장이 한양대 총학생회장이던 1989년 전대협 3기 의장을 맡아 임수경 전 의원의 ‘평양 축전참가’를 지휘하고, 이 사건으로 당시 구속됐던 사진을 실었다. 그러면서 신출귀몰하게 경찰의 수배망을 피해 다녔던 임 실장이 당시 학생들에게는 “영웅과 같았다”는 기억을 전했다. 임 실장은 1980년대 미국의 지원을 받은 군사정부에 대항해 민주주의를 위해 싸운 학생운동가들과 나란히 시대를 보냈고, 이는 미국의 의도에 대해 회의를 불어넣고 일부(학생운동가들)에게는 북한을 덜 위협적이라고 인식하도록 만드는 경험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그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일하고 있는 과거 학생운동가들 가운데 (임 실장이) 당시 “가장 유명했었다”고 소개했다.임 실장은 30년가량 흐른 현재 대통령 비서실장으로서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총괄하며 “북한과의 외교적 접촉 노력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WSJ은 평가했다. 특히 임 실장은 과거 수년간 미국과의 거리를 둘 것을 요구하기도 했고, 2008년 자신의 저서에서 미국을 남북화해의 장애물로 묘사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임 실장은 과거 과격주의로부터 완전히 벗어났으며 북한과의 긴장을 끝내기로 결심한 애국주의자라는 주변 지인들의 평가를 소개했다. 과거 학생운동을 했던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임 실장은 이데올로기 신봉자가 아니며, 꽤 실용적이며 토론을 좋아한다. 30년 전 임종석과 지금의 임종석은 완전히 다르다”고 평가했다는 말을 전했다. 전 주한미국대사(리처드 스나이더)의 아들인 미 스탠퍼드대 쇼렌스타인 아시아 태평양 연구소의 대니얼 스나이더는 2000년대 초반 임 실장을 만났던 것을 거론하면서 “그는 훨씬 더 신중했고, 미국의 외교정책에 대한 이해를 열망했고, 더욱더 실용적이었다”고 말했다. 신문은 한국내 보수세력들은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접촉 노력을 깊이 우려하고 있다면서 한국내 비판적 시각을 전하기도 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씨줄날줄] 은밀한 대화/최광숙 논설위원

    [씨줄날줄] 은밀한 대화/최광숙 논설위원

    1985년 미국 망명에서 돌아온 김대중 전 대통령 부부는 동교동 자택 연금을 당했다. 그것도 괴로운데 안기부 요원들이 집 주위에서 고성능 기기로 모든 대화를 엿들었다. 이희호 여사는 안기부의 도·감청을 피하기 위해 “집안에서 늘 라디오 볼륨을 높이고, 중요한 이야기는 필담으로 했어요. 책받침만 한 판에다 글씨를 쓰고 지웠지요”라고 당시를 회고했다.(이희호 평전) 인터넷,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수시로 다양한 메신저를 사용하는 오늘의 시점에서 보면 그야말로 옛날 얘기다.일반인들이야 사사로운 대화용으로 메신저를 이용하지만 정치인들의 메신저 사용은 때로는 그 내용과 형식이 논란이 돼 정치 쟁점이 되기도 한다. 2016년 미국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이메일 게이트’가 대표적이다. 힐러리가 국무장관 시절 정부의 공식 이메일을 사용하지 않고 개인 이메일을 사용한 것이 문제가 된 것이다. 미 연방기록법에 따르면 공직자가 개인 이메일을 사용할 경우 정부 서버에 기록을 보존하는 조치를 취했어야 하는데, 힐러리는 하지 않았다. 요즘 우리 정치권에 힐러리의 이메일은 촌스럽게 느껴질 정도로 텔레그램, 시그널 등 생소한 메신저들이 속속 등장해 정치인들의 민낯을 고스란히 보여 주고 있다. 여권 핵심 인사인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과 댓글을 조작한 혐의로 구속된 드루킹 김동원씨가 텔레그램과 시그널을 이용해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시그널은 미국 국가안보국 감청프로그램을 세상에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이 쓰는 메신저로 알려지면서 유명해진 최고 보안을 자랑하는 미국 메신저다. 텔레그램은 얼마 전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자신의 수행비서와 은밀한 내용을 주고받을 때 사용한 메신저다. 이들 두 메신저 모두 전송 내용이 암호화되어 있어 대화 내용의 흔적이 남지 않아 정보 보호에 탁월하다. 사실 우리 정치인들이 보안성이 높은 메신저를 사용하게 된 배경은 박근혜 정부가 유언비어를 단속한다는 이유로 ‘국민 메신저’인 카카오톡에 대한 검열의지를 나타내면서다. 물론 박 정부 이전인 2012년 대선 당시 안철수 의원 등은 일찍이 도ㆍ감청을 우려해 미국의 카카오톡인 바이버를 이용했다. 보통 사람들은 메신저로 서로 생각을 공유하고, 의견을 나눈다. 하지만 보안성이 높은 메신저를 선호하는 정치인들은 많은 사람과 공감하는 소통 수단이 아니라 은밀하고 감추고 싶은 이야기를 몰래 전달하는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 같다. 정보사회의 어두운 그림자다. bori@seoul.co.kr
  • 美트위터 본사 “‘혜경궁 김씨’ 사용자 정보 공개 불가”

    美트위터 본사 “‘혜경궁 김씨’ 사용자 정보 공개 불가”

    경찰이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 ‘@08_hkkim’ 소유자를 밝히기 위해 미국 트위터 본사에 수사 협조를 요청했으나, 사실상 협조가 불가하다는 답변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트위터 본사로부터 “범죄의 성격을 감안할 때 (해당 계정 사용자에 대해)답변할 수 없다”라는 내용의 회신을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앞서 ‘@08_hkkim’ 계정의 트위터 이용자는 지난 3일 전 의원을 향해 “전해철 때문에 경기 선거판이 아주 똥물이 됐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를 두고 이 계정의 주인이 이 후보의 아내인 김혜경씨와 영문 이니셜이 같다는 점 등의 이유로 김씨가 아니냐는 의혹이 인터넷상에서 제기됐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에 나선 전해철 의원은 지난 8일 트위터 계정 ‘@08_hkkim’이 자신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악의적인 글을 올렸다며 선관위 고발했다. 사건을 이첩한 경찰은 지난 18일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공표) 혐의로 신원이 특정되지 않은 트위터 계정 ‘@08_hkkim’에 대한 정보를 요구하는 압수수색 영장을 트위터 본사에 이메일로 전송해 협조를 요청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그러나 닷새 만인 이날 트위터 본사로부터 이 같은 회신을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트위터 본사로부터 해당 계정 사용자에 대한 정보를 받기는 불가능해졌지만, 다른 기법을 동원해 수사를 계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여야, 드루킹 특검 도입하고 국회 정상화하라

    더불어민주당 당원의 댓글 조작 사건 파장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하루가 멀다 않고 새 사실이 터져 나오고 있다. 여론조작 혐의로 구속된 ‘드루킹’ 김동원(49·구속)씨가 민주당 김경수 의원에게 인사청탁을 했다가 거절당하자 김 의원 보좌관과 금전 거래 사실을 언급하며 협박했다고 한다. 김 의원은 “자신의 보좌관이 드루킹 측으로부터 (지난해 5월 대선 직후) 500만원을 받았다가 올해 돌려준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고 자신과 무관함을 주장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 야 3당은 오늘 국회에서 만나 드루킹 사건 특검 및 국정조사를 위한 공조방안을 논의키로 하는 등 공세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경찰은 어제 김씨의 활동 기반인 경기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에 수사팀을 보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는 등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도 드루킹 관련 특별수사팀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늦었다. 서울경찰청장은 드루킹 수사에 대한, 잘못된 브리핑으로 이미 사과했다. 검찰도 지난해 5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드루킹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으나 지난해 11월 불기소 처분하는 등 수사를 제대로 진행하지 않은 마당에 뒤늦게 법석을 떤다고 국민이 믿어 주겠는가. 지금은 한반도의 운명을 가를 남북 정상회담을 닷새 앞둔 시점이다. 국회에는 대통령 발의 개헌안은 물론 일자리 추경안과 여성의 성폭력 문제인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법안 등이 산적해 있지만 드루킹 파문으로 정치는 실종되고, 국회는 개점휴업 상태다. 남북 정상회담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가. 북핵과 이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옵션이 부상하면서 한반도에 전운이 감돌던 때가 지난해 말이다. 국제사회의 압박과 우리 정부의 중재, 북한의 전향적인 자세 등으로 겨우 마련된 대화의 장이고, 성공하면 항구적인 한반도의 평화체제를 구축할 수도 있는 호기다. 거꾸로 남북은 물론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되는 경우를 생각해 봤는가. 안타깝게도 현실은 북핵문제와 국내 정치가 다른 영역처럼 작동하고 있고, 남북 정상회담의 중요성마저 가려지고 있다. 이제 드루킹 수사는 특검에 맡기자.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전념하고, 야당은 천막을 걷고 국회로 돌아와 민생현안을 놓고 머리를 맞댈 것을 주문한다. 야당은 특검 도입에도 불구하고 민생은 나 몰라라 하고, 시빗거리만 찾는다면 국민이 용서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 떠나는 날까지 가장 사랑받은 영부인

    떠나는 날까지 가장 사랑받은 영부인

    클린턴·오바마 부부 등 참석 정당 떠나 부시家와 슬픔 나눠 트럼프는 경호 문제로 불참조지 H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이자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모친인 바버라 부시 여사의 장례식이 21일(현지시간) 텍사스주 휴스턴의 세인트 마틴스 성공회 교회에서 엄수됐다. 미국인이 가장 사랑한 영부인으로 뽑는 바버리 여사의 장례식에는 1500여명의 추모객이 모였다. 남편 부시 전 대통령은 아들 부시 전 대통령이 미는 휠체어에 몸을 싣고 ‘73년 반려자’의 마지막 길을 눈물로 배웅했다. 부시 전 대통령 일가를 비롯해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미셸 오바마도 장례식장에 모습을 드러냈다.장례식 현장을 취재한 MSNBC 앵커는 “전직 대통령이 아닌 퍼스트레이디의 장례식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서로 다른 정당의 전직 대통령들이 함께 모여 슬픔을 나누는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공화당 소속의 부시 전 대통령 부자와 민주당 소속의 클린턴, 오바마 전 대통령은 차례로 정권을 주고받은 사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경호 문제 등으로 불참했다.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주말을 보낸 트럼프 대통령은 대신 트위터에 “장례식 (TV)중계를 보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가 우리의 경의를 표하기 위해 휴스턴에 갔다. 부시 일가 모두를 위해 기도한다”고 추모의 글을 올렸다. 장례식은 주요 방송사를 통해 미 전역에 생중계됐다. 바버라의 유해는 텍사스 A&M대학 조지 H W 부시 도서관·기념관 부지에 안장됐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트럼프, 협상의 링서 못 나가게 됐다” “비핵화에 집중하려는 진정성 느껴져”

    북한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핵시설 폐기’를 선언한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비핵화 방안에 대한 남북·미 사이의 차이를 지적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22일 “북한이 비핵화 평화체제로 나오는 데 있어서 먼저 멍석을 깔고 나오는 것”이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평화체제에 대한 의지를 좀더 구체화하고 남북 정상회담에서 충분한 대화를 하자는 사전 준비의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 하여금 협상의 링 안에서 나가지 못하게 하는 효과도 있다”고 분석했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하루씩 열리는 정상회담를 앞두고 의제를 좁혀 국내 경제 발전을 위해 제재를 완화시키고 비핵화 쪽으로 집중하려는 진정성이 느껴진다”며 “북한 지도부와 북한 주민들에겐 정책전환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중간 단계로 전환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비핵화 방법에 있어 남북 간의 시각 차이는 앞으로의 과제로 지적된다. 고유환 동국대 교수는 “정부는 공동선언에서 비핵화에 대해 확실히 명문화되기를 원하고 있지만 어제 전원회의 결과에서 ‘한반도 비핵화’라는 단어는 없었다”며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의제에 대해 본격적으로 다뤄야 할 텐데 북측에 더 진전된 입장을 바랄 수 있는냐 하는 점이 과제”라고 분석했다. 국회 안에서도 온도차가 컸다. 더불어민주당은 환영한 반면 자유한국당 등 보수 야당은 북의 의도에 의문을 제기했다. 박범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1일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비핵화를 위한 선언과 실천적 행동을 동시에 밝힌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최경환 민주평화당 대변인도 “국제사회도 북한의 노선변화를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혜선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이번 남북, 북·미 정상회담은 이전과는 확실히 다를 것”이라고 환영했다. 반면 정태옥 한국당 대변인은 “북이 이미 6차례 핵개발 실험으로 사실상 핵을 보유했다고 볼 수 있는 상황에서 추가 핵실험을 하지 않겠다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면서 “위장 쇼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신용현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은 “진정한 평화정착을 위해서는 핵실험 중단이 아니라 핵폐기 발표였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안철수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되려고 청와대에 충성했나”

    안철수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되려고 청와대에 충성했나”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는 22일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된 박원순 시장이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 민주당 김경수 의원의 후견인을 자임하는 건 시민을 부끄럽게 하는 도덕관이라고 비판했다.안 후보는 이날 종로구 안국동 선거캠프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박 시장에게 분명히 묻는다. 김기식과 김경수 후견인 역을 자임했는데, 그것은 서울시장 후보가 되기 위해서 청와대에 충성한 것인가, 아니면 본심인가”라고 물었다. 그는 “박 시장은 김 전 원장을 ‘황희 정승 같은 사람’이라고 감싸고, 댓글조작 중간총책인 김 의원을 ‘멋있다’고 칭송했다”며 “그런 도덕관과 판단력은 서울시장으로는 모자라도 한참 모자라는 것이고, 서울시민을 부끄럽게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20일 새벽 박 시장의 트위터 계정에 ‘김경수 멋있다, 경수야 힘내라’는 글이 올라왔고, 21일 삭제됐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김경수 응원 글을 박 시장이 올린 것이 맞는가. 그리고 어제 갑자기 트윗을 삭제한 이유는 무엇인가. 생각과 사정이 바뀐 것인가”라며 답변을 요구했다. 그는 “부실한 이념에 사로잡혀 기업을 옥죄고 온갖 포퓰리즘으로 현실을 감춰온 서울시정의 모습을 확 바꿔내겠다”며 “불법 여론조작이 장악한 가짜뉴스와 가짜 민주주의를 내쫓아버리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또한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드루킹 사건)을 ‘19대 대선 불법 여론조작 게이트’로 규정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 드루킹을 만났는가”라고 거듭 물었다. 그는 “드루킹은 (댓글조작 사건의) 중간보스 중 하나이고 이런 사설조직이 최소한 5∼6개는 더 있다는 것이 합리적인 의심”이라며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어 “미국의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이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하야한 것은 그 자체가 범죄였기 때문”이라며 “날조를 덧씌워 가능성 있는 후보를 추락시키고 조롱과 혐의의 말을 퍼트려 권력을 쟁취한다면 이 나라의 앞날은 이미 어두운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야당이 모여 드루킹 특검과 국정조사를 합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나아가 포털 댓글을 없애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국회에서 시작돼야 하고, 포털의 뉴스장사를 없애는 방안도 검토해볼 시점”이라고 제안했다. 그는 “청와대의 교만이 하늘을 찌르고 있지만, 그들은 이미 당황하고 있다”며 “남북정상회담이 만병통치약이라고 믿는 모양인데 국민은 아주 차분하게 지켜볼 뿐 결코 흥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주당원 댓글 조작] 시그널은 스노든도 보안성 극찬한 메신저… 서버 국내에 없어 자료확보 불가능

    ‘더불어민주당 댓글 조작 사건’의 주범 김동원(49·필명 드루킹)씨와 김경수 민주당 의원이 메신저 텔레그램뿐만 아니라 ‘시그널’을 통해 연락을 주고받으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시그널은 각종 스마트폰 메신저 가운데 가장 보안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시그널은 강력한 보안성이 최대 강점인 메신저로 유명하다. 어떤 형태의 메시지도 해킹 또는 추적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음성통화 기능도 갖추고 있다. 시그널은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감청 프로그램을 폭로한 전직 미국 중앙정보국(CIA) 요원인 에드워드 스노든이 시그널의 보안성을 극찬하며 자신도 사용자라고 밝히면서 전 세계에 널리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16년 1월 보도한 메신저 앱 관련 기사에서도 시그널은 최고 보안 등급인 ‘Safest’(가장 안전) 등급을 받았다. 반면 텔레그램은 그보다 한 단계 낮은 ‘Safe’(안전), 카카오톡과 라인·바이버 등은 가장 낮은 ‘Unsafe’(안전하지 않음) 등급에 머물렀다.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도 시그널을 이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그널은 대화 내용을 독립적인 종단 간(End to End) 구조로 암호화하기 때문에 감청 가능성도 작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암호화를 푸는 ‘열쇠’는 서버가 아닌 대화 양측의 기기에 보관된다. 메신저 서버에 대화 내용이 저장되지 않으며 전송한 메시지는 자동 삭제된다. 메신저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 측도 대화 내용을 알 수 없는 셈이다. 국내 최대 메신저인 카카오톡도 대화 내용을 암호화하지만, 열쇠는 카카오의 서버에 저장된다. ‘비밀 채팅’에는 시그널과 같은 암호화가 적용됐다. 시그널은 텔레그램처럼 서버가 국내에 없는 외산 메신저이다 보니 국내 수사기관이 업체로부터 자료를 확보하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반면 카카오톡은 수사기관이 압수수색 영장을 제출하면 서버에 저장된 2~3일 동안의 대화 내용을 제공하고 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이런 배려, 우리 국회서 보고 싶습니다

    이런 배려, 우리 국회서 보고 싶습니다

    미국 여군 출신으로 의족을 가진 민주당 태미 덕워스(50) 상원의원이 생후 10일 된 딸과 함께 의사당에 등원했다. 엄마와 의원 역할을 모두 할 수 있도록 상원 의사당 내 영아 출입을 허용해 달라는 덕워스 의원의 요구를 수용한 결과다.●생후 10일 딸 안고 인준 표결 동참 덕워스 의원은 19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 제임스 브라이든스타인 국장 지명자에 대한 인준 표결에 참여하기 위해 의사당에 들어섰다. 이날 등원이 주목을 받은 것은 덕워스 의원이 현직 상원 중 최초로 임기 중 출산해 휴가 중이었던 데다 둘째딸 마일리 펄 볼스비와 함께였기 때문이다. 그동안 미 연방 상원은 하원과 달리 의사당 내 어린이의 출입을 금지해 왔다. 덕워스 의원은 출산 전 아이와 동반할 수 있도록 규정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며 동료 의원들을 설득했다. 상원은 전날 의사당 내 영아 출입을 허용하는 방안을 표결에 부쳐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덕워스 의원이 잠이 든 딸을 무릎 위에 앉혀 의사당에 등장하자 박수가 쏟아졌다. 동료 의원들도 아기를 보기 위해 모여들었다. ●“만장일치로 동의해 준 동료 의원들에 감사” 태국에서 출생한 중국계 혼혈인 덕워스 의원은 아시아계 첫 미 육군 헬기 편대장으로, 2004년 이라크전쟁에 참전했다가 두 다리를 잃었다. 오른팔에도 중증 장애가 있어 평소 휠체어를 탄다. 표결을 마친 뒤 귀가하던 덕워스 의원은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동료 의원들이 매우 다정하고 따뜻하게 맞아 줬다”며 “만장일치로 동의해 준 동료 의원들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드루킹 ‘작업’한 기사, 개헌·사드·보이스피싱 등 다양

    드루킹 ‘작업’한 기사, 개헌·사드·보이스피싱 등 다양

    포털사이트에서 문재인정부를 비방하는 댓글의 추천수를 조작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드루킹’ 김모씨(49) 일당이 ‘좌표작업’에 들어간 기사 내역이 추가로 확인됐다.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과 행보를 전하는 정치분야의 기사는 물론, 70대 노인이 보이스피싱 피해를 입었다는 기사까지 광범위하게 나타났다.20일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에 따르면 김씨는 경공모(경제적 공진화 모임) 회원의 아이디 614개를 모아 1월17일 기사의 댓글에 공감수를 조작했다. 그리고 지난 3월 추가로 기사 6건의 댓글 공감수 조작을 위해 아이디 614개 중 205개의 아이디를 중복해 쓴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기사당 3건의 댓글 공감수가 조작됐다고 설명했다. 댓글 공감수가 조작된 6개 기사는 △사드 해빙 기류에도…1년간 질린 기업들 ‘차이나 엑시트’ △문 대통령 국정지지도 74%… 지난주보다 3%p 상승[갤럽](종합) △文대통령 “남북 이으면 한반도운명 변화… 해양강국 중심 부산항” △‘링’ 위에 오른 개헌논의… 개헌시기·총리선출 험로 예고 △금감원 직원 사칭 보이스피싱에 9억원 잃은 70대 △강경화, 트럼프의 ‘주한미군 철수’ 시사에 “놀랐지만 주둔확신” 이다. 이중 국내 정치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기사는 모두 3개다. 먼저 “문 대통령 국정지지도 74%…지난주보다 3%p 상승”은 여론조사기관이 실시한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를 묻는 여론조사 결과를 전달하는 기사다. “文대통령 ”남북 이으면 한반도운명 변화… 해양강국 중심 부산항“은 부산신항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문 대통령이 남북 평화의 중요성과 물류·해운산업에 대한 투자 의지를 강조하는 내용의 연설을 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링’ 위에 오른 개헌논의… 개헌시기·총리선출 험로 예고“는 개헌을 둘러싸고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당이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음을 정리한 기사다. 외교 및 경제분야의 기사도 있었다. “사드 해빙 기류에도… 1년간 질린 기업들 ‘차이나 엑시트’”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던 국내 기업들이 한중 관계가 호전되고 있음에도 다른 활로를 찾고 있다는 내용이다.”강경화,트럼프의 ‘주한미군 철수’ 시사에 “놀랐지만 주둔확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무역협상과 연계해 ‘주한미군 철수’를 시사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재차 강조하는 발언을 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6건의 기사 중 가장 이질적으로 보이는 것은 “금감원 직원 사칭 보이스피싱에 9억원 잃은 70대”이다. 70대 노인이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범에게 피해를 입었다는 해당 기사의 댓글에는 정치·외교·경제 관련 현안에 대한 언급도 전혀 없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요 포커스] 치수와 21세기형 치금/이창화 금융투자협회 증권·파생상품서비스 본부장

    [금요 포커스] 치수와 21세기형 치금/이창화 금융투자협회 증권·파생상품서비스 본부장

    인류의 문명은 대부분 물을 끼고 발원했다. 강이 범람해 주변 농경지에 수해를 입히곤 했기 때문에 당시에는 치수(治水)가 국가 유지의 핵심 과제였다. 물의 성격과 매우 닮아 있는 것이 바로 금융(金融)이다. 적소에 있으면 생명의 싹을 틔우지만, 넘치면 둑을 터뜨리고 걷잡을 수 없는 파고가 돼 우리를 덮치기도 한다. 2007년 미국 월가에서 유발된 금융 위기가 대표적이다. 미국 경제를 넘어 세계를 충격과 공포로 몰아넣었다. 우리나라도 금융 위기로 인해 주가가 폭락하고, 환율은 급등하는 등 경제가 큰 타격을 받았다. 10년이 지난 지금 미국은 금융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금융이 화근이었으니 더 촘촘한 규제로 틀어 막았을까. 미국 자본시장은 금융 위기 이후 오히려 더 확장됐다. 일례로 오바마 정부는 우리에게도 알려진 잡스법을 2012년 제정했다. 흔히 알려진 크라우드펀딩에 관한 법률에 발행 시장 규제완화 법안을 결합한 것이 잡스법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은 잡스법 시행 3년 만에 자본시장의 외연이 크게 확대되고 민간 부문 일자리가 740만개나 증가했다고 한다. 금융의 실패를 다시 한번 금융으로 극복해 낸 점이 흥미롭다. 대표적 금융 규제로 알려진 볼커룰 역시 다양한 의견 수렴을 거쳐 2015년에야 제정됐고, 은행들의 자기 투자를 일부 제한하는 수준에 그쳤다. 미국 정부가 이렇게 신중했던 것은 경제의 혈맥인 금융이 막히면 정부의 통화·재정 정책만으로는 경기를 부양할 수 없다고 봤기 때문이다. 혁신 기업과 새로운 산업의 물꼬를 트는 가장 확실하고도 빠른 방법이 금융이라는 역사적 인식이 뿌리박고 있어서다. 미국은 돈과 싸우려 하지 않았다. 돈과 싸워 이겨 봐야 잃는 게 더 많다는 오랜 경험 때문이다. 미국의 모험자본시장의 역사는 우리보다 20여년 앞선다. 1980년대부터 연기금의 대체 투자가 활성화되면서 벤처캐피탈과 사모펀드(PE)시장이 커지기 시작했다. 이후 거래소에 대한 규제도 거래소 간 상호 경쟁을 촉발시키는 방향으로 이뤄졌으며, 이는 기업의 자금 조달 촉진으로 이어졌다. 오바마 시절 민주당은 ‘기업육성법안’으로 돈의 물꼬를 틀었고, 트럼프의 공화당은 ‘세제’라는 키워드로 기업과 자본을 유인하고 있다. 달라 보이지만 크게 보면 둘의 목표는 같다. 우리 정부 역시 ‘생산적 금융과 모험자본의 공급’을 강조하며 기업 등 생산적 측면으로 금융의 흐름을 바꾸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 코스닥 시장 등에서 벌써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주택대출로 침잠하고 있는 비생산적인 금융, 국민의 노후를 어둡게 하는 편중된 연금운용 등을 이 열쇠로 해결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시스템이 자본시장이다. 그러나 자본시장에는 너무 오래된 것들이 많다. 산업구조가 바뀌고 매일 새로운 기술과 아이템이 등장하는 등 하루가 다르게 세상은 변하고 있지만 이런 변화를 받아들일 준비가 됐는지 자문해 봐야 한다. 새로운 증권을 발행하는 모집, 기존의 증권을 다수에게 파는 매출 제도는 수십년간 같은 틀을 쓰고 있다. 벤처자금의 투자자금 회수도 거래소 상장 외에는 별다른 대안이 없고 주식시장도 거래소 상장시장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혁신이 필요하지만 너무 겁낼 필요는 없다. 금과옥조로 여겨지는 규제 중 일부만 바꿔도 미래는 달라질 수 있다. 돈의 흐름을 막는 규제보다는 방향을 바꾸는 제도, 정부 재정 중심의 정책보다는 민간 자본을 이끌어 내는 정책이 좀더 필요하다. 치수의 핵심이 ‘가뭄과 홍수’를 막는 것인 것처럼 금융 역시 어떤 곳은 너무 적어서, 어떤 곳은 너무 많아서 문제가 된다. 치(治)는 물(水)과 태(台)를 합친 글자로, ‘다스린다’는 개념 자체가 치수에서 왔다. 물길을 열어서 물을 편하게 만들어 준다는 뜻이다. 현대 경제에서 물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 금융이다. 21세기형 치금(治金)이 필요한 때다.
  • 문 대통령, ‘김기식·드루킹’ 여파에도 지지율 반등 67.6%

    문 대통령, ‘김기식·드루킹’ 여파에도 지지율 반등 67.6%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지난주 대비 0.8% 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19일 조사됐다.리얼미터가 tbs의 의뢰로 지난 16일~18일 전국 성인 1502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잘한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지난주 주간집계보다 0.8%포인트 오른 67.6%로 집계됐다. ‘잘하지 못하고 있다’는 답변은 27.9%로 1.2%포인트 올랐다.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2주간의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했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원 댓글조작(드루킹 사건) 파문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사퇴라는 악재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종전문제 논의 축복’ 발언 등 4·27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한 긍정적인 소식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일간 집계로 보면 지난 13일 67.5%를 기록한 지지율은 드루킹 사건 논란이 확산하고 김기식 전 원장이 사퇴 의사를 표명한 16일 66.3%로 내려갔고, 드루킹 사건과 관련한 야당의 특검 요구 공세가 이어진 17일에는 65.7%로 하락했다. 하지만 한반도 평화체제 확립 이슈를 비롯한 남북정상회담 관련 소식이 전해진 18일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68.7%로 올랐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폼페이오, 김정은과 정말 잘 지냈다…훌륭한 만남”

    트럼프 “폼페이오, 김정은과 정말 잘 지냈다…훌륭한 만남”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내정자의 극비 방북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훌륭한 만남을 가졌다”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개인 별장인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진행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오찬에서 “그(폼페이오)는 이제 막 북한을 다녀왔고, 김정은과 훌륭한 만남을 가졌다. 그와 정말 잘 지냈다. 정말 훌륭했다”면서 “그는 그런 종류의 사람이다. 매우 똑똑하지만, 사람들과 잘 지낸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내정자에 대한 의회 인준 절차가 민주당의 반대로 벽에 부딪힌 가운데 공개적 지원사격에 나선 셈이다. 폼페이오 내정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지난 부활절 주말(3월 31일∼4월 1일) 극비리에 방북, 김정은 위원장과 면담을 하고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비핵화 등에 대한 사전조율 작업을 진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폼페이오 내정자의 인준과 관련해 우려하는가’라는 질문에 “아니다. 나는 그가 헤쳐갈 것으로 생각한다”며 “나는 폼페이오가 비범하다고 생각한다. 훌륭한 국무장관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원 외교위 소속의 공화당 랜드 폴(켄터키) 의원이 폼페이오 내정자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한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아는 한 랜드 폴은 결코 나를 실망하게 하지 않았다. 그가 다시 우리를 실망하게 하지 않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랜드에 대해 많은 신뢰를 하고 있고, 마이크 폼페이오를 많이 신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마이크가 별 문제 없을 것”이라고 인준될 것으로 내다보며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볼 것이다. 많은 사람은 다른 방향으로 예상하지만 나는 잘될 것 같은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정말로 그를 필요로 한다. 그는 훌륭한 지도자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에는 트위터 글을 통해 “마이크 폼페이오가 지난주 북한에서 김정은을 만났다”고 극비 면담 사실을 확인하며 “면담은 매우 순조롭게 진행됐으며, 좋은 관계가 형성됐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오찬에 함께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을 가리켜 “존은 어제 북한 및 군사 문제에 대한 우리의 회담에서 매우 많이 관여했다”며 “존이 여기에 있는 게 정말 영광”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양김과 각별’ 6선 김상현 前의원 별세

    ‘양김과 각별’ 6선 김상현 前의원 별세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였던 후농 김상현 전 국회의원이 노환으로 18일 별세했다. 83세. 김 전 의원 측 관계자는 “김 전 의원이 노환으로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에서 작고했다”고 말했다.1935년 12월 전남 장성에서 태어난 김 전 의원은 김대중, 김영삼 전 대통령 등 ‘3김’이 정치를 이끌어갈 당시 이들 양김 계파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다. 6선을 지낸 고인은 생전에 재치 있는 연설과 지략, 폭넓은 인맥으로 특히 잘 알려져 있다. 그는 김대중이 정치인 지망생 시절 운영하던 웅변학원에서 처음으로 만나 인연을 맺었다. 두 사람은 호형호제하는 사이였으며 김대중을 따라 정계에 입문했다. 김 전 의원은 1965년 한일기본조약에 반대하는 국회의원의 사퇴로 치러진 재보궐 선거에서 민중당 후보로 서울 서대문 갑에 출마해 당선됐다. 신군부가 꾸민 김대중 내란 음모 조작사건에 연루돼 투옥된 그는 1984년 미국에 망명 중이던 김대중을 대리해 김영삼 전 대통령과 함께 민주화추진협의회를 창립하고 공동의장권한대행을 맡기도 했다. 그는 1985년 선명야당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신한민주당 창당에 앞장섰다. 1987년 제13대 대통령 선거에서 야권이 분열하면서 김 전 의원은 김대중의 평화민주당 대신 통일민주당의 김영삼 후보를 지지했다. 김 전 의원은 1995년 김대중이 정계복귀해 새정치국민회의를 창당하자 참여했다. 2002년 제16대 대통령 선거 때는 노무현 후보를 지지했으나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사태에서는 탄핵소추에 찬성했다. 탄핵 찬성으로 인해 2004년 치러진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선한 뒤 정계은퇴했다. 민주당 김영호 의원이 그의 아들이다. 자타가 인정하는 대표 마당발로 평가받던 김 전 의원은 타협과 절충을 잘하는 정치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정희원씨, 아들 윤호(우림FMG 대표이사)·준호(우림FMG 전무)·영호씨와 딸 현주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12호, 발인은 22일, 장지는 경기 파주시 나자렛묘원이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사설] 선전선동의 무대 포털 댓글 제도 개선을

    더불어민주당 당원 3명의 댓글 조작 사건은 여권 인사 연루 의혹과 별개로 과연 지금의 댓글 문화를 이대로 둬도 좋은가를 묻는 근본적 화두를 던지고 있다. 헌법이 보장한 표현의 자유를 구현하고 가감 없는 민심을 반영하는 도구로 지금의 인터넷 댓글이 작동하고 있는지, 아니면 선전선동과 거짓 뉴스, 여론 조작과 왜곡, 무자비한 막말로 건강한 민주주의를 해치고 국민 갈등을 부추기고 있는 건 아닌지 따지고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점이다. 쌍방향 소통의 뉴미디어 시대에서 댓글이나 덧글, 리플, 꼬리말 같은 온라인상의 의견 개진이 당면 현안에 대한 토론과 정보 제공을 활성화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공론을 형성해 나가는, 참여민주주의의 핵심 기제 중 하나임은 부정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지난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의 댓글 공작과 이번 민주당 당원 댓글 조작에서 보듯 특정 정파나 세력이 ‘익명’ 뒤에 숨어 조직적인 선전선동을 통해 여론을 왜곡하고 이를 통해 정치적, 사회적 이득을 얻으려는 시도들이 끊이지 않는 게 현실인 것도 부정할 수 없는 일이다. 특정인에 대한 마녀사냥식 막말 공세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겨 주는 사이버 집단 린치도 도를 넘은 지 오래다. 특히 이번 민주당 당원 3명의 댓글 조작은 지난 정부 국가기관에 의한 댓글 공작과 달리 여론 조작이 사실은 민간 차원에서도 조직적이고,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짐작하게 한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더하다. 댓글 관련 제도에 대한 대대적 정비가 시급하다. 2012년 헌법재판소의 인터넷 실명제 위헌 결정 이후 우리 사회는 사이버명예훼손죄 신설 등 처벌을 강화하는 네거티브 방식으로 댓글 폐해에 대응해 왔으나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번 민주당원 댓글 조작에서처럼 간단한 컴퓨터 프로그램만으로도 익명을 가장한 여론 조작이 얼마든지 가능한 게 현실이다. 인터넷 실명제 부분 적용과 같은 포지티브 방식으로의 전환이 요구된다. 이미 미국과 유럽에선 뉴스 댓글을 인터넷 포털이 아니라 해당 언론사 홈페이지에 달도록 하거나 아예 댓글 공간을 없앤 사례가 적지 않다. 2014년 댓글 폐지를 선언한 로이터 통신이 대표적이다. 때맞춰 국회엔 인터넷 실명제를 부분 도입하는 내용의 법안도 제출돼 있다. 최소한 하루 방문자 수가 1000만명을 넘는 대형 포털 사이트만이라도 댓글 실명화를 도입하는 등의 보완책을 제도적으로 마련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 트럼프·코미 ‘으르렁’

    트럼프·코미 ‘으르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15일(현지시간) 서로에 대해 막말 인신공격에 나서는 등 날카로운 신경전을 이어 갔다.트럼프 대통령이 선공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5개 트윗을 연달아 올리며 코미 전 국장을 ‘역겨운 인간’, ‘역사상 최악의 FBI 국장’, ‘믿을 수 없는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이는 오는 17일 회고록 ‘더 높은 충성심: 진실, 거짓말, 그리고 리더십’ 출간을 앞두고 각종 언론 인터뷰에 나서는 코미 전 국장에 도덕적 상처를 입혀, 대중 신뢰도를 떨어 뜨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믿을 수 없는 제임스 코미는 사기꾼 힐러리가 앞서고 있는 여론조사가 클린턴 이메일 수사에 대한 멍청한 처리의 요인이라고 말한다. 다른 말로 하면 그는 그녀가 이길 것이라는 생각에 근거해 결정을 내렸고, 그는 자리를 원했다”며 “역겨운 인간”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코미의 악평을 받은 책에서, 왜 그가 기밀정보를 넘겼는지, 왜 그가 의회에서 거짓말을 했는지, 왜 민주당전국위원회가 서버를 FBI에 넘기는 것을 거절했는지, 왜 허위 메모와 앤드루 매케이브 전 FBI 부국장의 70만 달러 (수수설) 등을 조사하지 않았는지 답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결코 코미에게 개인적인 충성을 요구하지 않았다. 그의 메모는 자기를 잇속만 차리는 가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코미 전 국장도 이날 지난해 5월 전격 해임된 후 처음으로 TV 방송에 출연,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이 되기엔 도덕적으로 부적합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코미 전 국장은 이날 방송된 ABC방송 ‘20/20’에서 “우리 대통령은 이 나라의 핵심적인 가치들을 존중하고 준수해야 한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실’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할 수가 없다. 그는 도덕적으로 대통령이 되기엔 부적합하다”고 주장했다. 또 코미 전 국장은 ‘러시아가 트럼프 대통령을 협박할 수 있는 재료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미국 대통령에 대해 내가 언급할 것으로 절대 생각하지 않았던 더 많은 말이 있지만, 그것은 가능하다”고 답했다. 코미 전 국장은 회고록의 공식 출간을 앞두고 뉴욕, 시카고 등 10개 도시를 도는 북투어를 한다. 또 오는 25일에는 CNN의 앤더슨 쿠퍼가 진행하는 타운홀미팅도 준비하고 있어 어떤 폭로가 나올지에 관심이 쏠린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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