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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부사, 중재자, 모험가… 세 남자, 어젯밤 잠 설쳤다

    승부사, 중재자, 모험가… 세 남자, 어젯밤 잠 설쳤다

    ■정치적·글로벌 입지 달렸다… 트럼프 ‘북핵 빅딜’ 성공땐 레이건 등과 어깨 나란히실패땐 11월 선거·재선 ‘빨간불’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12 북·미 정상회담을 목전에 두고 회담과 관련해 공통적으로 언급한 단어는 ‘흥분’이었다. 회담 장소인 싱가포르에 도착한 이튿날인 11일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싱가포르에 오게 돼 정말 기쁘다. 흥분(excitement)이 감돌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지난 9일에도 “북한과 세계에 진정으로 아주 멋진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곳인 싱가포르로 향하고 있다”면서 “확실히 흥분되는(exciting) 날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 정치적 자산을 ‘올인’하다시피 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야 지도부는 물론 내각과 백악관 일각의 반대와 우려에도 불구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담을 관철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을 엿새 앞둔 지난 6일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단지 합의하겠다는 이유로 나쁜 합의를 받아들여선 안 된다”고 압박했다. 따라서 회담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실패의 책임을 온전히 질 수밖에 없고, 오는 11월 중간선거는 물론 2년 후 재선에서도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국제정치 상황도 녹록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유럽연합(EU)과 캐나다에 관세 폭탄을 부과하며 무역 전쟁을 벌이는 등 미국의 전통적 우방과도 갈등을 빚고 있다. 또 이란 등 중동 주요 국가와 대치하고 있다. 만약 북한과의 회담이 결렬돼 국내 대북 강경파가 득세하고 북한과 전쟁 직전까지 몰리게 된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적으로 다수의 적과 맞서야 하는 상황에 놓일 가능성이 높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북한 비핵화를 이뤄낸다면 2차 세계대전 승리의 초석을 다진 프랭클린 루스벨트, 냉전을 종식시킨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반열에 오를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민주당 출신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최근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데 성공한다면 확실히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한반도 운전자론 달렸다… 문재인 ‘노심초사’ 文, 평화 체제 긴 여정 ‘입구’ 진입 “남·북·미 진정성 있는 노력 필요”‘세기의 담판’을 하루 앞둔 1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만큼이나 문재인 대통령도 잠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반도 전쟁 위기설이 팽배했던 지난해부터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체제 논의를 견인해 온 ‘운전자’이자, 북·미 정상회담이 벼랑 끝에 몰린 순간 한·미 정상회담(5월 22일)과 5·26 남북 정상회담으로 불씨를 되살린 ‘중재자’로서 불면의 밤을 보낸 것이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이날 오후에도 전화 통화를 갖고 운전자이자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놓지 않았다. 북·미 담판 전날 한·미 정상 통화는 한반도 문제에서 한국 정부의 역할이 얼마나 큰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북·미) 두 지도자가 서로의 요구를 통 크게 주고받는 담대한 결단을 기대한다”면서도 “뿌리 깊은 적대 관계와 북핵 문제가 정상 간의 회담 한 번으로 일거에 해결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특히 “두 정상이 큰 물꼬를 연 후에도 완전한 해결에는 1년이 될지, 2년이 될지, 더 시간이 걸릴지 알 수 없는 긴 과정이 필요하다”면서 “남·북·미의 진정성 있는 노력과 주변국의 협력, 그 과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가는 긴 호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체제를 향한 긴 여정의 ‘입구’에 들어선 상황에서 문 대통령의 고심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북·미 정상이 12일 비핵화 시한과 구체적 방법론에 합의한다면 ‘한반도 운전자론’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된다. 하지만 북·미 간 의제 조율 과정에서 보듯 ‘출구’에 이르기까지 지난한 협상과 험로가 예상된다. 북·미가 많은 ‘기회비용’을 들인 만큼 이번 회담이 파국에 이를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비핵화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후속 회담으로 많은 부분을 넘기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한반도 운전자론도 도전에 직면할 수 있다. 그럼에도 문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의 운전자 역할을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한반도 문제만큼은 우리가 주인공이라는 자세와 의지를 잃지 않을 것”이란 문 대통령의 발언도 이런 관측과 맞닿아 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체제보장·경제발전 달렸다… 김정은 ‘실리 담판’ 성공땐 정상국가 지도자 반열에 실패땐 金 리더십·北 체제 타격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은 자신의 운명을 건 한판 승부와 다름없다. 30대 약관의 나이에 정권의 명운을 걸고 세계 초강대국 정상과 마주 앉아 ‘세기의 담판’을 벌이는 모습을 그의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상상도 못 했을 법하다. 김 위원장의 과제는 우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요구하는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고리로 확실한 체제 보장을 얻어내는 것이다. 즉 북한 입장에선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북한 체제 안전 보장’(CVIG)을 이끌어 내기 위해 ‘거래의 달인’으로 불리는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고도의 협상력을 발휘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회담은 북한 내부는 물론 전 세계에 김 위원장의 진면목과 능력이 드러나는 자리이기도 하다. 회담이 성공적으로 종료되면 김 위원장은 ‘은둔의 독재자’라는 이미지를 떨쳐 버리고 ‘정상국가의 지도자’로서의 면모를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국제사회가 갖고 있던 북한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역시 개선될 여지가 있다. 김 위원장이 북한의 선대 지도자 누구도 보여 주지 못한 ‘협상의 능력’을 발휘한다면 북한 내부적으로도 리더십이 공고해지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세기의 담판’의 결과에 따라서는 김 위원장이 공을 들이고 있는 ‘경제 발전’에도 한 걸음 다가설 수 있다. 직접적인 지원까지는 아니더라도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해소를 통해 북한 경제의 숨통을 틔워 주는 것 자체로도 유의미한 성과다. 다만 급격한 개혁·개방의 길로 들어서기에는 김 위원장으로서도 부담이다. 비핵화와 개방에 반대하는 북한 내부 세력을 중심으로 혼란이 올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이번 회담이 김 위원장에게 잠재적 위험 요소가 될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만약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해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하지 못한다면 세계 최강의 군사력을 가진 미국과 다시 적대 관계로 돌아설 수 있다. 북한 내부적으로는 경제난 개선을 열망했던 주민들의 불만이 점증할 경우김 위원장은 ‘공포정치’ 등 또 다른 수단으로 내부 단속 강화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씨줄날줄] 공직자의 카톡/박현갑 논설위원

    [씨줄날줄] 공직자의 카톡/박현갑 논설위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소통 창구가 된 지 오래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안마다 트윗을 날린다. 국내 정치인들도 다르지 않다. 정책을 홍보하고 세력을 규합하는 데 이만큼 효율적인 플랫폼이 없다. 언론을 제치고 정책 수요자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으니 매력적인 소통 수단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잘 써야 한다. 어제 민주노총이 성명으로 공개 비판한 청와대 일자리수석실의 정한모 행정관의 카톡은 많은 아쉬움을 남긴다. 정 행정관은 지난 6일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내 여성TF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민노총 관계자를 향해 “박근혜 정부 때처럼 민주노총 본부가 털리고, 위원장이 구속돼서 무서워서 아무 말도, 아무것도 못 하던 시기가 아니지 않으냐. 내부 파벌싸움, 외부 투쟁도 모두 변해야 한다”고 비아냥대며 지적했다. 최저임금 산입 범위를 확대한 최저임금법 개정을 반대하는 민노총에 대한 비판이다. 민노총 관계자가 “무례한 태도”라고 하자 그는 “그럼 우리 당 선거판 따라다니며 방해하면서 공식 루트는 다 거부하는 게 예의 갖춘 행동이냐”고 되묻는다. 민노총 조합원들이 최저임금 산입 범위 확대를 이끈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지방선거 지원유세 현장을 찾아가 항의한 것을 꼬집은 것이다. 그는 홍 원내대표의 보좌관 출신이다. 정 행정관은 7일 오전 카톡방에 “서로 나뉘지 않고 협력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분란을 일으켰다”며 사과 글을 남겼다. 그로서는 민노총이 ‘최저임금 삭감법’이라며 조롱하는 최저임금법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요량이었을 것이다. 민노총이 정부와 협력하기는커녕 사사건건 발목을 잡는 형국이니 울화가 치밀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실수다.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공직자인데도 불구하고 언어 선택을 잘못해 ‘우리 당’ 운운했다. 이해와 협조를 구해야 하는데 공격적인 감정 표현으로 역효과만 불러일으켰다. SNS는 참여, 공유, 개방이 특징이다. 누가 올린 글이든 공론화될 수 있다. 특히 공직자가 SNS에 올린 글은 공론화의 1차 소재다. 단톡방에 올린 콘텐츠라도 순식간에 일반인에게 공유된다. 지난해 3월 신연희 서울 강남구청장은 150여명이 가입한 단톡방에 ‘문재인을 지지하면 대한민국이 망한다’는 글을 올렸다가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고발당해 삼선 도전이 무산됐다. 쌍방향 소통 시대, 국민은 정부와 협업하는 프로슈머(prosumer)다. 즉 정책 생산에도 참여하는 정책의 수혜자다. 공직자들이 SNS를 이용할 때 잊지 말아야 할 사항이다. 박현갑 논설위원 eagleduo@seoul.co.kr
  • 美 의회, 트럼프의 中 ZTE 제재 해제 급제동

    미국 의회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ZTE(중싱통신) 제재 해제에 급제동을 걸었다. 공화당과 민주당 양당 의원들은 ZTE 제재 해제를 차단하는 초당적 법안을 제출하고, 민주당의 상원 사령탑인 척 슈머 원내대표가 직접 나서 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따라 거액의 벌금 납부 등을 조건으로 제재를 해제하기로 했던 미 상무부와 ZTE의 합의가 사실상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게 됐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톰 코튼(공화)·크리스 밴 홀런(민주) 상원의원은 이날 ZTE에 대한 제재 해제 합의를 무력화하는 조항을 추가한 국방수권법(NDAA)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은 ZTE가 미국 법을 준수하고 있음을 입증할 때까지 대통령이 제재를 해제하지 못하도록 했다. 또 미국 정부 기관이 화웨이와 ZTE 등 중국 통신장비 제조 업체의 장비·서비스를 매입하지 못하게 했다. 그동안 미국 정부는 중국산 통신장비가 미국인에 대한 감청에 활용될 수 있다는 문제 제기를 해 왔다.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의원들까지 국가 안보를 이유로 트럼프 행정부의 ZTE 제재 완화에 반발하고 있다. 슈머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의 양당은 그들(중국 기업)에게 두 번째 기회를 주기보다는 그들에게 충격을 주기 위해 협력해야 하며, 이 초당적 개정안은 바로 그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미·중 무역분쟁이 자칫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미 관리들에게 분쟁 확대를 피하도록 요청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8일 보도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열린세상] 착한 척하기/유효상 차의과학대 경영대학원장

    [열린세상] 착한 척하기/유효상 차의과학대 경영대학원장

    이번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투표를 하겠다는 비율이 무려 82%에 달한다는 설문조사가 발표됐다. 참고로 2014년 투표율은 56.8%였다. 선거 때마다 사전 여론조사에서 ‘꼭 투표할 것’이란 응답 비율보다 실제로 투표한 사람들의 비율은 훨씬 낮았다.엄마들이 아이들의 과자를 구매할 때 영양가와 성장발육에 도움이 되는 품목을 선택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그런 것과는 상관없이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을 산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사람들이 교회를 간 횟수를 부풀리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도 있다. 예배 참석은 긍정적인 행위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또한 사람들은 불쌍한 사람들을 위해 기부한 횟수와 금액도 실제보다 높게 응답하는 경향을 보인다. 텔레비전 시청자들도 가족들과 함께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달라고 방송국에 요청하지만, 막상 그런 프로그램들은 시청률이 매우 낮다. 겉 다르고 속 다른 시청자들 때문에 방송국은 낭패를 겪는 경우가 많다. 1982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의 흑인 후보였던 토머스 브래들리는 공화당의 백인 후보인 조지 듀크미지언과 경쟁했다. 객관적으로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브래들리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율을 얻은 것은 물론 선거 날 출구조사에서도 듀크미지언에 앞섰다. 그러나 선거 결과는 예상과 달리 브래들리가 듀크미지언에게 패배했다. 유권자들이 여론조사 때는 인종적 편견을 숨기려고 흑인이지만 능력이 있는 브래들리를 지지한다고 거짓으로 응답했다. 하지만 실제 투표에서는 백인을 지지했기 때문이다. 이를 가리켜 ‘브래들리 효과’라고 한다. 이후 ‘흑백 대결’이 펼쳐진 여러 선거에서도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 사람들은 멋지고 착하게 보이기를 원한다. 설문조사가 대부분 익명인데도 말이다. 이런 여론조사나 설문조사에서 자신의 생각과는 다르더라도 다른 사람들에게 좋게 보이거나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는 응답을 하려는 경향을 ‘사회적 바람직성 편향’(social desirability bias)이라고 한다. 일종의 이미지 관리를 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평판과 위신, 체면을 관리하려고 하기 때문에, 이것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민감한 주제에 대해서는 자신이 생각하는 것과 다르게 응답하게 된다. 심지어는 수면시간도 실제 잠을 잔 시간보다 적게 잤다고 응답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분석도 있다.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와는 달리 적은 수면시간을 근면의 상징으로 여기고, 긴 수면 시간을 게으름의 상징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로 데이터 과학자이자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인 세스 다비도위츠는 2017년에 출간한 그의 책 ‘모두 거짓말을 한다’(Everybody Lies)에서 구글 트렌드 분석을 통해 사람들은 인종차별, 정신질환, 성생활, 아동학대, 낙태, 광고, 종교, 건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당 부분을 거짓말로 왜곡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내용을 공개했다. 모든 사람들이 사실과 다르게 대답하고 왜곡을 습관처럼 한다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매년 125만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한다. 연구에 따르면 제4차 산업혁명의 총아로 각광받는 무인 자율자동차가 이런 사고를 최대 90%까지 줄일 수 있으며 천문학적인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자율주행차는 윤리학의 고전적 문제인 ‘트롤리 딜레마’를 피할 수 없다. ‘인명 피해를 피할 수 없는 상황에서 누구를 희생양으로 삼는 자율주행 알고리즘을 짜야 하는가?’이다. 수많은 설문조사에서 사람들은 보행자나 다른 운전자를 위해서 기꺼이 차 안에 있는 자신이나 동승자가 희생돼야 한다는 밴덤의 공리주의적 답변을 했다. 그러나 동시에 만약 그런 차가 출시된다면 그런 차는 사지 않겠다는 이중성을 나타내기도 했다. 쉴 새 없이 올라오는, 의미 없는 SNS에 댓글이나 ‘좋아요’를 할 수 없이 누르는 것도 좋은 사람인 척하려는 ‘사회적 바람직성 편향’이다. ‘사회적 바람직성 편향’ 연구의 세계 최고 권위자인 미시간대의 로저 투랑조 교수는 놀랍게도 ‘선의의 거짓말’을 자주 하면 습관적으로 사회적 바람직성 편향에 빠진다고 했다. 착한 척하다가 진짜 착한 사람들이 많아지는 세상이면 좋겠다.
  • 홍준표 “‘북한 CVID 합의’ 안되면 북미 회담 파기해야” 주장

    홍준표 “‘북한 CVID 합의’ 안되면 북미 회담 파기해야” 주장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오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에서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에 의한 북한 비핵화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회담을 파기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7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 “다시 적당한 수준의 합의가 이루어져 북한을 지원하게 된다면 핵과 미사일을 더 고도화시켜서 치명적인 위협을 가하게 된다”면서 “미북정상회담을 통해 CVID에 의한 북한 비핵화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회담을 중단·파기하는 것이 차라리 옳은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홍 대표는 “미국이 요구하는 (북한의) 핵탄두와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의 미국 내 조기 반출이 실현되기를 바란다”면서 “이는 핵 폐기에 대한 북한의 진정성을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또 “이번 미북회담에서 종전선언이 이루어지는 것을 결단코 반대한다. 종전선언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달성된 이후가 가장 좋고, 체제 보장 차원에서 불가피해도 비핵화의 상당한 진전이 이루어진 이후에 논의하는 것이 타당하다”면서 “주한미군 감축이나 철수 문제 역시 결코 협상 테이블에 올려서는 안 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한국당 후보를 지지해줄 것을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6월 12일 싱가포르 미북정상회담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고, 6월 13일 지방선거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면서 “정부의 독주를 견제할 힘을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악의 상황에서 광역단체장 가운데 6곳만 유지할 수 있으면 지방선거는 승리로 본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날 발표된 지상파 방송 3사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17곳의 광역자치단체장 선거 가상대결에서 대구·경북(TK)과 제주를 뺀 14곳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우세를 보였다. 이는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 3사가 여론조사 기관인 칸타퍼블릭, 코리아리서치센터,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다. 이번 조사는 2~5일 각 시도에 거주하는 성인 남녀 800~1008명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신뢰수준은 95%에 표본오차는 3.1~3.5%p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문표 “북미정상회담 날짜, 문 대통령이 반대했어야”

    홍문표 “북미정상회담 날짜, 문 대통령이 반대했어야”

    자유한국당 선거대책본부장을 맡고 있는 홍문표 사무총장이 북미정상회담 날짜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반대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문표 사무총장은 5일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12일에 북미회담을 하자고 했으면 문 대통령은 반대를 했어야 한다”면서 “‘대한민국에서 6월 13일 중대한 선거가 있다, 날짜를 당기든지 뒤로 하자’ 이렇게 대통령이 하셨어야 국민의 의견을 제대로 반영하는 지방선거가 되지 않았겠느냐”라고 주장했다. 홍문표 사무총장은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악재 중의 악재”라고 평가하면서 “(회담이) 50점짜리라도 70점, 80점으로 포장될 것이고, 그 분위기로 투표장에 간다면 아주 정확한 판단이 되겠는가”라고 말했다. 또 “이것이 북풍의 효과로 6월 13일 선거를 치르려고 하는 것이 소위 문재인 정부나 민주당의 정략적인 것이 아닌가, 이런 의구심을 갖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진행자가 ‘북한과 미국이 결정한 것이지, 우리 정부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묻자 홍문표 사무총장은 “그것은 김정은이나 문재인 대통령, 트럼프만 아는 건데, 누가 그것(일부러 6월 12일로 정했을지)을 알고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지금 이 시간까지 정부가 남북문제, 정상문제, 북미 또 북중, 쉴새 없이 불고 있는 북풍에 아주 저희는 걱정이 태산”이라면서 “지금 잘 아시는 월드컵도 잘 몰라요. 며칠에 개막하는지도 모르고, 우리 국민이 첫 출전하는 날도 모른다”고 걱정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한인 여성 첫 美 연방하원 의원 나오나

    한인 여성 첫 美 연방하원 의원 나오나

    캘리포니아 영 김 1위로 본선행 26년 만에 한인 연방의원 기대감미국 내 한인 여성으로 첫 연방하원 의원에 도전한 영 김(한국명 김영옥·56·공화당) 후보가 5일(현지시간) 치러진 프라이머리(예비 선거)에서 득표율 1위로 본선인 오는 11월 중간 선거에 진출했다.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에 따르면 김 후보는 캘리포니아주 연방하원 39지구(노스 오렌지카운티) 프라이머리에서 개표 결과 1만 8637표를 얻어 25%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길 시스네로스(민주당) 후보가 19%, 필 리베라토레(공화당) 후보가 14%로 각각 2, 3위였다. 김 후보는 시스네로스와 본선 맞대결을 벌인다. 캘리포니아주는 당적과 관계없이 선두와 2위 득표자가 본선에 오른다. 한인 밀집지역인 풀러턴이 속한 이 지역구는 에드 로이스(공화당) 하원 외교위원장이 은퇴 선언을 하면서 무주공산이 됐다. 프라이머리는 11월 중간 선거에 나설 본선 진출자를 뽑는 예선전이다. 올해 중간선거는 연방하원 의원 전원(435명), 상원의원 35명, 36개주 주지사 등을 선출한다.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 출신인 김 후보가 11월 중간 선거에서 당선되면 김창준 전 의원 이후 26년 만에 한인 연방하원 의원을 배출한다. 미 연방하원에는 중국·일본계 등 다른 아시아계 의원들이 있지만 유독 한인 의원이 오래도록 없어 한인 사회의 정치력 신장을 위해 의원 배출이 절실했다. 프라이머리에서 1위로 본선에 오른 만큼 김 후보가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으로 평가된다. 김 후보는 1990년 ‘지한파’인 로이스 위원장과 인연을 맺은 뒤 20여 년간 보좌관으로 활동했으며 보좌관 시절 한·미의원연맹 실무를 맡기도 했다. 한편 캘리포니아 연방하원 45지구(인랜드 오렌지카운티)에 도전한 한인 교수 데이브 민 후보(민주당)는 득표율 17%로 3위에 머물러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LA 카운티 고등법원 판사직에 도전한 한인 토니 조 LA 카운티 검사는 득표율 49%로 1위를 차지했다. 오렌지카운티 2지구 수퍼바이저 선거에서는 현 수퍼바이저인 한인 미셸 스틸 박이 65%로 과반 득표율을 기록해 당선을 확정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美공화당 “트럼프 관세폭탄, 의회에 사전승인 받아라”

    美공화당 “트럼프 관세폭탄, 의회에 사전승인 받아라”

    대통령 거부권이 최대 걸림돌 백악관 ‘나프타 폐기’ 압박 나서 미국 의회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차별 ‘관세 폭탄’ 투하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상원의 사전 승인 없이는 관세를 부과할 수 없게 하는 법안이 추진되고 있다. 반면 트럼프 정부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폐기를 들먹이며 무역전쟁 확전에 나서고 있다.밥 코커 미 상원 외교위원장은 5일(현지시간) ‘국가 안보’를 목적으로 이행하려는 관세 명령은 의회의 승인을 거치도록 하는 법안을 곧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폭탄 등 무역전쟁의 도구로 활용해 온 ‘무역확장법 232조’의 남용을 막겠다는 의도다. 기업인 출신인 코커 위원장은 집권 공화당 소속이지만 트럼프 대통령과는 앙숙 관계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미국의 국가 안보를 침해하는 수입품에 대해 고율의 관세를 물릴 수 있게 하는 조항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랫동안 사문화됐던 232조를 되살려 철강,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로 적용 범위를 넓혀 왔다. 코커 위원장은 공동 발의 의원들의 명단에 대한 공개를 거부했지만, 공화당과 민주당 양측에서 참여하려는 의원들이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신속한 입법을 위해 이 법안을 다음주 심의에 들어가는 국방수권법에 병합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주장이 통과되려면 대통령 거부권을 넘어서야 한다. 대통령이 법안을 거부하면 상·하원 모두에서 3분의2 이상 찬성을 얻어야 하는데 쉽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주에는 이보다 더 강력한 법안도 나왔다. 마이크 리 공화당 상원의원은 같은 당 팻 투미 의원 등과 함께 모든 관세 명령에 대해 의회의 승인을 받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향후 세계경제 상황과 트럼프 정부의 추가 조치 등이 이 법안들의 실현 여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미 의회는 동맹국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에는 반대하지만, 중국의 불공정무역 관행과 ‘기술 굴기’를 견제하는 데는 트럼프 정부와 입장을 같이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래리 커들로 백악관 보좌관 겸 국가경제위원장은 4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NAFTA 협상에서의 변화를 매우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면서 “그는 멕시코, 캐나다와 각각 개별 협상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1일 기자들과 만나 “캐나다, 멕시코와 각각 별도 협정을 맺어서 다른 이름의 NAFTA를 보고 싶다”며 NAFTA 폐기 의사를 밝혔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트럼프, 北과 핵합의 의회 동의 구하기로 약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12 북·미 정상회담에서 ‘핵합의’가 이뤄진다면 의회 비준에 나설 뜻을 명확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의회 상원의원 3분의2 이상 찬성으로 비준을 받은 협정은 차기 정부에서 뒤집기가 어려워서, 북한이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영구적이고 불가역적이며 검증 가능한 체제안전 보장’(CVIG)의 확실한 ‘보증수표’가 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NBC뉴스는 상원 외교위원회 제임스 리쉬(공화·아이다호) 의원이 5일(현지시간) 외교위 청문회를 마치고 기자들에게 “대통령과 부통령, 국무장관이 협정을 만들어 헌법에 따라 상원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내게 따로따로 말했다”고 전했다. 또 현재 미 정부가 이행하고 있는 대북 제재에 ‘변화’를 주려면 반드시 법률안의 개정·제정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상원 외교위 민주당 간사인 벤 카딘(메릴랜드) 의원은 “의회가 여기에 관여할 필요가 있다”면서 “우리의 대북 제재는 법으로 정해진 것이기 때문에 우리(의회)가 행동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와 조셉 윤 전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이날 상원 외교위 동아태소위 청문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목표에만 집중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주문했다. 차 석좌는 특히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미 의회에 정쟁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스타벅스 떠나는 슐츠회장, 2020년 대선 출마 첫 시사

    스타벅스 떠나는 슐츠회장, 2020년 대선 출마 첫 시사

    “오랫동안 깊이 미국을 염려 사회 환원 역할 공직도 포함” ‘스타벅스 신화’를 창조한 하워드 슐츠(65) 회장이 이달 말 영광을 뒤로한 채 스타벅스를 떠난다. 스타벅스는 4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슐츠 회장이 오는 26일 공식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후임 회장은 JC 페니 백화점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마이런 얼먼, 부회장에 영화감독 조지 루커스의 부인이자 아리엘 인베스트먼트 사장 멜로디 홉슨이 각각 선임됐다고 스타벅스 이사회가 밝혔다. 슐츠 회장은 직원들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스타벅스는 수백만 명이 커피를 마시는 방식을 바꿨다. 이것은 진실”이라며 “우리는 또 전 세계 지역사회에서 사람들의 삶도 개선했다”고 강조했다. 1982년 스타벅스에 마케팅 책임자로 합류한 슐츠는 독특한 경영 철학과 전략을 선보여 ‘경영 혁신의 아이콘’으로 꼽힌다. 11개 매장을 가진 시애틀의 소규모 커피 체인점이던 스타벅스를 36년 만에 세계 77개국에 매장 2만 8000여개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슐츠 체제에서 스타벅스의 재정적 성공은 엄청나다”며 “1992년 기업공개 이후 주가는 무려 2만 1000%나 수직 상승했다. 그때 1만 달러(약 1070만원)를 투자했다면 지금 200만 달러(약 21억 4000만원) 이상을 벌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의 사임이 특히 주목받는 것은 오는 2020년 차기 민주당 대선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돼 온 슐츠 회장이 처음으로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스타벅스를 경영하며 인종과 성 소수자, 참전용사, 총기 폭력, 학생 부채 등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데 깊은 관심을 보였다. 그는 “추측이 난무하는 (뉴스) 헤드라인을 더 만들어 내지 않고 솔직하고 싶다”며 “꽤 오랫동안 우리나라에 대해 깊이 염려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의 다음 챕터에서 내가 하고 싶은 것 중 하나는 내가 (사회에) 되돌려주는 데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는지를 알아내는 것”이라며 “다양한 옵션을 생각할 것이고 여기에는 공직도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NYT는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美 정치권 “대북 제재 해제 안된다”… 트럼프에 잇단 경고

    민주당 “비핵화 조건 합의 우선” 모든 핵 해체 요구 담긴 서한 전달 공화당 “대북 압박 놓아선 안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당분간 대북 제재를 보류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미 정치권은 북한에 대한 압박을 늦춰서는 안 된다는 경고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 비핵화를 위한 필수 선결 조건에 대한 합의 없이 대북 제재를 해제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서한을 전달했다. 민주당은 서한에서 북한의 모든 핵·생화학 무기 해체, 무기 목적의 우라늄과 플루토늄의 생산·농축 중단, 핵 실험장 및 연구·농축 시설 등 핵 인프라 영구 해체,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전면 중단 및 해체, 북한의 부정 행위를 차단하고 탐지하기 위한 감시체제 구축 등을 요구했다. 슈머 대표는 “미국이 ‘나쁜 합의’를 짊어지게 되길 바라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은 단지 합의하겠다는 이유로 나쁜 합의를 받아들여선 안 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완전한 비핵화 및 감시체제 구축을 이끌어 내지 못할 경우 대북 제재 강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북 제재를 해제하기 위해서는 관련법 개정이 불가피해 미국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다. 특히 상원은 전체 재적 의원 100명 가운데 60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재제 해제가 가능하다. 현재 상원 의석 분포는 공화당 51명, 민주당 47명, 무소속 2명이다. 민주당뿐만 아니라 여당인 공화당 내에서도 경계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공화당 중진인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는 CBS 인터뷰에서 “미국은 북한에 대한 압박을 섣불리 놓아서는 안 된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공화당 원내사령탑을 맡고 있는 미치 매코널 상원의원은 지난 1일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과 사랑에 빠지지 말고 세세한 부분을 잘 살펴야 한다”고 경고했다고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가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의 백악관 면담 후 “북한에 ‘최대 압박’이란 용어를 사용하는 것을 더이상 원하지 않는다”면서 “미국은 새로운 대북 제재를 준비해 뒀지만 대화가 깨지기 전까지 이를 보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스타벅스 슐츠 회장 물러난다... 정계진출 임박?

    스타벅스 슐츠 회장 물러난다... 정계진출 임박?

    세계 최대 커피 체인 스타벅스를 ‘커피 제국’으로 성장시킨 하워드 슐츠 회장이 30여 년 만에 영욕을 함께한 회사를 떠난다. 스타벅스는 4일(현지시간) 슐츠 회장이 오는 26일 자로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후임 회장은 마이런 얼먼으로 결정됐다. 스타벅스는 또 슐츠 회장이 현재 스타벅스가 사회적 영향을 미치려고 노력한 데 대한 책을 저술하고 있다고 전했다. 슐츠 회장은 직원들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스타벅스는 수백만 명이 커피를 마시는 방식을 바꿨다. 이것은 진실”이라며 “그뿐 아니라 우리는 전 세계 지역사회에서 사람들의 삶도 개선했다”고 말했다. 슐츠는 지난해 최고경영자(CEO)에서 물러나 회장직을 맡기 전까지 약 30년간 독특한 경영 철학과 전략을 통해 11개이던 점포를 세계 77개국 2만8000여 개로 확장한 경영 혁신의 대명사 중 하나다. 명망 높은 기업가인 슐츠의 사임이 관심을 끄는 것은 ‘커피 황제’의 은퇴라는 점과 함께 그가 오는 2020년 대선을 앞두고 범민주당의 잠룡 중 한 명으로 꼽힌다는 이유도 있다. 슐츠는 스타벅스를 경영하면서 인종이나 소외 계층 청소년 등 사회적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끊임없는 관심을 보여온 게 사실이다. 이날 서한에서도 그는 “자선사업부터 공직까지 일련의 옵션”을 거론하며 정계 진출 가능성을 닫지 않았다. 그는 지난 4월 필라델피아 시내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흑인 인종 차별 논란이 일면서 불매 운동까지 벌어지자 직접 나서 사과하고, 음료를 안 사도 매장에 앉아있거나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하루 동안 미국 내 직영매장 8000여 곳의 문을 닫고 인종 차별 예방 교육을 하는 등 상당히 적극적인 대응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그는 또 다음날 CNN 인터뷰에선 인종 차별 논란에 대해 의견을 밝히면서 “트럼프 행정부에서 나온 행동과 언어가 사람들에게 그걸 그대로 따라 해도 된다는 면허를 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주목받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좌우시대 30년 종언…한국정치를 지배할 3대 프레임

    좌우시대 30년 종언…한국정치를 지배할 3대 프레임

    1987년 12월 대통령 선거. 국민 대부분은 민주화 세력을 대표하는 김영삼과 김대중 가운데 한 명이 후보로 출마하면 확실하게 이기는 싸움이라 판단했다. 그러나 양 김씨가 모두 출마하면서 노태우가 어부지리로 당선됐다. 다음해 4월 벌어진 총선. 평화민주당, 통일민주당, 민주정의당, 신민주공화당의 ‘4당 체제’가 형성됐다. 대선도, 총선도 맘대로 되지 않자 김영삼은 다급해졌다. 4당 체제에서 대통령이 되는 일은 불가능했다. 그는 결국 1990년 김대중의 평화민주당을 제외한 ‘3당 합당’을 성사시킨다. 박정희가 썼던 ‘반(反)호남 지역연합’을 내걸었다. 3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는 ‘김영삼 대세론’을 펼쳤다. 대통령이 된 이후에는 재산 공개와 군부 내 사조직인 하나회 축출을 통해 자신의 행보를 정당화했다. 3당 합당과 군사독재 잔재를 털어내는 정치적 세탁 과정에 이르기까지 김영삼이 만든 프레임은 큰 힘을 발휘했다. 이 과정을 거쳐 새로운 정치세력이 등장한다.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고, 산업화를 주도하며, 민주화의 성과를 적극 흡수한다’는 기치를 내건 정치세력, 한국의 ‘보수’는 이렇게 탄생했다.언어학자인 조지 레이코프에 따르면, 프레임은 사람들이 어떤 입장을 갖게끔 여러 명제를 연동시키는 내용의 구조물이다. 크기와 모양이 없는 고도로 신축적인 개념이다. 공론화 과정을 거쳐 여론 지형에 정착하면 사람들 무의식에 깊숙이 자리한다. 정치는 프레임 전쟁이다. 누가 더 많이 사람의 뇌 속에 자신의 프레임을 심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린다.용어만 사용하지 않았을 뿐, 한국정치는 프레임 전쟁 과정이었다. 김영삼이나 김대중은 가히 프레임 전쟁의 대가였다. 이명박은 앞서 김대중, 노무현 진보세력 10년에 맞서 박정희 시대 ‘산업화 신화’ 프레임을 내걸어 대통령이 됐다. 박근혜는 집권 후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비롯해 김기춘의 블랙리스트 등 ‘좌우’ 프레임으로 몰락을 자초했다. ‘두 번째 프레임 전쟁이 온다’의 저자 박세길은 바로 지금이 ‘새로운 프레임 전쟁이 시작되는 시점’이라 주장한다. 민주화 운동세력의 필독서로 불린 ‘다시 쓰는 한국현대사’(돌베개)를 냈던 그는 앞선 30년을 ‘진보 대 보수’, ‘노동 대 자본’, ‘북한 대 남한’ 등 적대적인 양자 프레임 구도로 해석했다. 그는 이 ‘첫 번째 프레임’이 2017년 촛불 시민혁명으로 종식됐다고 봤다. 그러면서 앞으로 30년 동안 새로운 시대를 이끌 ‘두 번째 프레임’ 전쟁도 예고했다. 두 번째 프레임의 핵심은 ‘한반도의 완전한 평화체제 구축’, ‘개인의 창조적 역량에 기초한 상생의 경제 생태계 형성’이다. 저자의 말대로 첫 번째 프레임의 붕괴 조짐은 곳곳에서 보인다. 지금까지 한반도 냉전 핵심축은 미국과 북한 간 적대관계로 형성됐다. 북한의 핵개발은 이러한 적대관계의 지속이 빚어낸 부산물이었다. 그렇다면 북·미관계 변화를 중심으로 한 적대관계 청산은 북핵 문제의 근원적 해결책일 수 있다. 바꿔 말해 북한이 더는 핵무장에 집착할 필요가 없게 하는 것이야말로 북핵 문제 해결의 가장 확실한 길이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북핵 문제는 위기인 동시에 한반도 지형을 근본적으로 바꿀 절호의 기회가 된다. 저자는 다만 경제 문제에서 진보 세력이 제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앞서 김대중, 노무현 정부 시기에 진보세력 다수가 신자유주의를 추종하면서 정권을 뺏긴 점에 주목했다. 문재인 정부가 다시 정권을 잡았지만, 제대로 된 경제 정책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저자는 이와 관련, 향후 30년 동안 벌어질 프레임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세 가지 필승 프레임도 제시했다. ‘사람 중심 대 자본 중심’, ‘수평 대 수직’, ‘생태계 대 포식자’ 프레임이다. 이를 재빨리 파악하고, 어떤 전략을 짜느냐에 따라 진보와 보수의 운명도 크게 달라질 것이란 이야기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부산교육청 부교육감, 김진수 교육부 교원소청심사위 상임위원 임명

    부산교육청 부교육감, 김진수 교육부 교원소청심사위 상임위원 임명

    부산시교육청은 신임 부산시교육청 부교육감에 김진수(49) 교육부 교원소청심사위원회 상임위원이 1일 부임했다고 밝혔다. 신임 김 부교육감은 강원도 출생으로 강원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펜실바니아주립대에서 교육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김 부교육감은 행정고시 36회로 교육부 교원소청심사위원회 심사과장, 대학재정총괄팀장, 과기인재양성과장, 대통령 교육비서관실 행정관, 교육부 평생학습정책과장, 청년위원회 실무추진단, 부산대학교 사무국장, 교육부 교원소청심사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3월부임한 서유미 부교육감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전문위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추미애 “‘사법농단’ 양승태 특검해야”

    추미애 “‘사법농단’ 양승태 특검해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박근혜 정부 시절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이끌던 사법부가 청와대와 재판을 놓고 거래를 시도했다는 의혹에 대해 특별검사(특검)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 대표는 1일 전북 군산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진짜 특검은 (양승태 사법부가 저지른) 제2의 국정농단에 도입해야 하지 않나”라면서 “국정조사는 물론 특검을 통해 사법부의 치부와 민낯을 밝혀서 사법정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상고법원이란 사법부 이익을 위해 권력과 거래해 국민을 위한 사법부가 아닌 권력을 위한 사법부의 길을 택했는데, 사법부의 근간을 흔드는 사법농단”이라며 “양 전 대법원장에 대한 엄격한 수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한 북미 고위급 회담과 관련해 “허심탄회한 양국 간 대화가 북미 간 큰 신뢰를 쌓고 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추미애 “북·미 회담에서 완전한 비핵화와 체제 보장의 교환 이뤄지지 않을수도”

    추미애 “북·미 회담에서 완전한 비핵화와 체제 보장의 교환 이뤄지지 않을수도”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첫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미국의 북한) 체제 보장의 교환이 이뤄지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도 “그러나 미국도 회담에서 어떤 성과를 낼 수 있는 담판이 포함되기를 기대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미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와 CVIG(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체제 보장)가 맞교환될 것이라고 언급했다”며 회담에서 두 정상 간 ‘빅딜’ 가능성을 내다봤다. 추 대표는 “중요한 건 말뿐 아니라 구속력인데 미국은 행정부 간의 합의를 넘어 상원의 인준을 받겠다고 얘기했다”면서 “두 정상이 만나서 상호 신뢰 속에 비핵화와 체제 보장에 대해 확약하는 것만 남았다”고 말했다. 다만 추 대표는 “첫술에 배부르지 않다는 한국 속담이 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리를 박차고 나오지 않는다면 그것으로 성공”이라면서 지나친 낙관을 경계했다. 추 대표는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 이후 중국 등을 포함한 다자 협상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한국과 북한은 정전 상태이기에 평화협정으로 가기 위해서는 전 단계인 종전선언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정전협정 당사국이 아닌 한국이 종전선언 체약국이 될 수 없다는 논리도 있지만, 한국은 전쟁을 실제로 했던 나라로 당시 유일한 합법 정부였다”면서 “평화협정 이전 종전선언은 남북 또는 남·북·미 3국이 얼마든지 할 수 있다. 그런 다음 평화협정으로 나아가는 단계에서는 다자 협정도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북한이 탈북 식당 종업원을 송환하라고 요구하는 문제에 대해서 추 대표는 “인권 등 민감한 문제가 포함돼 있을 수 있다. 운전대를 잡은 문재인 대통령이 보폭을 크게 가져가고 있기 때문에 이런 문제는 후순위로 미뤄 둬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답변을 유보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홍준표, 정우택 ‘백의종군’ 요구에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

    홍준표, 정우택 ‘백의종군’ 요구에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9일 당 중진 정우택 전 원내대표의 홍 대표를 비롯 지도부에 대한 ‘일선 퇴진’ 요구에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고 답했다.홍 대표는 이날 오후 강원 원주 대한노인회 원주시지회에서 노인회와 간담회를 가진 뒤 기자들을 만나 “그 사람(정 원내대표)은 충청에서 유일하게 자기 지역구 도의원도 공천 못한 사람이다. 부끄러움을 알야야지”라고 정 전 원내대표를 혹평하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정 전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끝없이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당 지지율과 선거전략 부재의 책임을 지고 환골탈태해 ‘백의종군(白衣從軍)’의 자세로 헌신해 달라”고 촉구했다. 홍 대표는 특히 자신의 주장을 민주당이 ‘가짜뉴스’라고 반박한 것에 대해 “내가 가짜뉴스면 이낙연 국무총리 발언도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유럽 순방 중인 이 총리가 지난 27일(현지시각) 기자들을 만나 “미국이 한국에 너무 깊게 들어가지 말라고 요청했다”고 말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홍 대표는 그러면서 “결국 미국은 문 대통령을 ‘북한 편’으로 본다”며 “북·중과 연합해서 북핵 문제를 풀려고 하지 한미동맹을 기초로 풀려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와대 “송인배, 경찰이 부르면 나갈 것”

    청와대 “송인배, 경찰이 부르면 나갈 것”

    청와대가 더불어민주당 댓글조작 사건의 주범인 ‘드루킹(인터넷 필명)’ 김모(49·구속)씨를 김경수 민주당 전 의원에게 소개한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이 경찰 조사에 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경찰이 송 비서관을 부를 수 있다고 하는데 응할 계획인가’라는 물음에 “경찰이 부르면 가야겠죠”라고 대답했다.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전날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이번 사건 수사를 특별검사팀에 넘기기 전 송 비서관을 소환 조사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검토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날 오전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드루킹 특검법’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는지를 묻는 말에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그럴 일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 핵심관계자는 다음 달 12일 열릴 것으로 보이는 북미정상회담 직후 문재인 대통령이 회담 장소인 싱가포르에 가서 북미 정상과 종전선언을 할 가능성을 두고는 ‘북미정상회담 성과에 연동돼 있다’는 기존의 입장을 유지했다. 문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의제 조율차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북미실무회담에 참여한 성김 주필리핀 미국대사를 만날 가능성을 비롯해 해당 실무회담에 남측 인사가 참석할 가능성 등을 묻자 그는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부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中 무역협상 3R…ZTE 제재 해제? 수입차 관세 전쟁?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이 3차 중·미 무역협상을 위해 다음달 2~4일 중국을 방문한다. 베이징과 워싱턴을 오가며 이어지는 세 번째 무역협상에서는 2차 협상에서 합의된 미 농산물과 에너지의 대중국 수출 확대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전망이다. 또 2차 협상에서 결론이 나지 않았던 중국 통신장비업체 ZTE의 제재 해제도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25일 트위터를 통해 “ZTE가 이사회와 경영 방식을 교체하고 13억 달러(약 1조 4000억원)의 벌금을 내는 대가로 미 부품을 사들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워싱턴에서 열린 2차 중·미 무역협상을 비판하는 민주당을 향해 “(버락) 오바마 (전) 정부는 중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이 미국에서 연간 8000억 달러의 무역흑자를 거두는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ZTE 회생안은 현재 미 의회에 보고됐으며, 미 상무부는 곧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중국은 3차 협상을 앞두고 당근책을 내놓았다. 중 상무부는 지난 22일 현재 최고 25%인 수입 자동차 관세를 오는 7월 1일부터 15%로 내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 안보를 이유로 수입을 제한할 수 있도록 한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수입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한 조사를 지시하자 “중국의 법적 이익을 강력하게 지킬 것”이라며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수입 자동차 조사를 통해 2.5%의 수입 자동차 관세를 최대 25%까지 올리는 것을 목표로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반독점 규제 당국은 그동안 미뤄 왔던 미 반도체 업체 퀄컴의 네덜란드 반도체 업체 NXP 인수도 조만간 승인할 전망이다. 중국은 그동안 퀄컴과 NXP의 합병 회사가 국내 업체를 위협할 것이라며 수개월간 인수를 반대했다. 장모난(張茉楠) 중국 국제교류센터 연구원은 글로벌타임스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2차 무역협상 결과에 대해 무역전쟁이 ‘보류’ 상태로 불만족스럽다고 밝힌 만큼 중국은 만족할 줄 모르는 미국(트럼프 대통령)의 욕구에 충분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격식없는 회담 선례” 정치권 긍정적 평가…“남북 당혹감만 확인” 한국당은 평가절하

    정치권은 27일 전날 전격적으로 열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두 번째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자유한국당을 제외하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 노력으로 꺼져 가던 평화의 불씨를 되살릴 수 있었다”면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남·북·미 정상의 의지와 북·미 정상회담을 바라는 김정은 위원장의 뜻을 명확히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與 “판문점 선언 결의안 처리 절실” 민주당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28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판문점 선언 지지결의안을 통과시키는 데 더욱 주력할 것으로도 알려졌다. 백 대변인은 “그 어느 때보다 (야당의) 공조와 협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야권은 온도 차를 보였다. 바른미래당 신용현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남북 정상회담이 필요에 따라 언제든지 격식 없이 열릴 수 있다는 사례를 만든 것으로 큰 의미가 있다”고 호평했다. 최경환 민주평화당 대변인도 “남북 정상이 언제라도 만날 수 있는 선례를 만든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추혜선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얼마 전 긴장 국면은 북·미 정상회담의 대성공을 위해 거친 산통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홍준표 “한바탕 쇼… 지방선거용” 반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양 정상의 만남을 환영한다”면서도 “비핵화라는 모호한 표현의 반복 외에 북핵 폐기와 관련한 내용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새로운 내용이나 논의 진전은 전혀 없고 미국의 강경한 입장에 직면한 남북 정상의 당혹감만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앞서 서울 노원병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도 “30년 이상 내려온 북핵 문제를 한바탕 쇼로 정리하려고 하는 것은 오로지 지방선거용”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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