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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이 총리, 마지막 연설서 “포퓰리즘이 국제질서 위협” 보리스 존슨·트럼프 겨냥

    메이 총리, 마지막 연설서 “포퓰리즘이 국제질서 위협” 보리스 존슨·트럼프 겨냥

    다음주 물러나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17일(현지시간) 사실상 마지막 대중연설에서 유력한 차기 총리 후보인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을 저격했다고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사태를 수습하지 못한 책임을 지고 지난달 7일 공식 사임했다. 메이 총리는 “포퓰리즘과 권위주의 등이 국제질서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그러면서 브렉시트, 기후변화와 같은 시급한 국제적 도전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공통점을 찾아야 한다며 타협은 결코 ‘더러운 말’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포퓰리즘적 성향의 정치 세력이 우세하는 현실에 대한 개탄도 이어졌다. 메이 총리는 “지도자의 역할은 지킬 수 없는 것을 약속하거나, 사람들이 듣고 싶어 하는 것을 말하기보다는 진짜 우려를 해결하는 데 있다”면서 “승자와 패자의 정치, 절대주의, 끊임없는 투쟁은 우리 모두를 위협한다. 원칙과 실용주의를 결합하지 못하고, 필요할 때 타협하지 못하는 무능이 우리의 모든 정치적 담론을 잘못된 길로 몰고 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일방적 주장을 고집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는 절대주의 형태의 정치 현상이 만연해졌다는 점을 꼬집은 것이다. 메이 총리는 또 “어떤 이들은 다른 이들의 견해를 비하하지 않고서는 동의하지 않는 방법을 모르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치권의 언어가 갈수록 거칠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민주당의 여성 유색 하원의원 4인을 겨냥해 인종차별 공격을 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그러나 메이 총리는 이같은 발언이 존슨 전 장관이나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것이냐는 질문에 특정 인물을 지적하는 것은 아니라고 답변했다. 브렉시트와 관련 메이 총리는 “EU를 떠나기로 한 2016년 국민투표 결과는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면서도 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정치권이 EU 탈퇴와 잔류 중 승자가 모든 것을 독식하는 방식으로 후퇴했다”고 비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트럼프 “유색 4인방 美 싫어해”…하원은 ‘인종차별’ 규탄 결의안

    미국 민주당의 유색 여성의원 4인방을 겨냥해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는 막말로 인종차별 논란을 부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그들은 우리나라를 싫어한다. 그건 용납할 수 없다”며 사흘째 공세를 이어 나갔다. 미 하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가결하자 침묵하던 공화당 지도부는 민주당이 이번 논란을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며 비판에 가세했다. ●공화당, 백인 표심 결집 위해 트럼프 감싸 1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 회의에 앞서 ‘이들(4인방)이 어디로 가야 하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원하는 것을 하라”면서도 “그들은 우리나라를 사랑해야 하고 우리나라의 이익을 위해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한 미 하원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규탄 결의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240표, 반대 187표로 통과시켰다. 공화당에서는 단 4명의 의원만 찬성표를 던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민주당의 결의안 추진을 ‘사기 게임’이라고 비난했다. 미 언론은 공화당 지도부가 백인우월주의에 기대 핵심 지지층을 결집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사실상 감싸고 있다고 분석했다. ●바이든·슈워제네거 “트럼프 트윗 역겹다” 민주당의 유력 ‘트럼프 대항마’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아이오와주 유세 현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대해 “역겹고 당혹스럽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공화당 출신 전직 캘리포니아주지사이자 영화배우인 아널드 슈워제네거는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거짓되고, 불공평하며, 반(反)미국적인 공격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트럼프 “여성의원이 내게 사과하라” 지지층 결집 노려 적반하장식 막말

    트럼프 “여성의원이 내게 사과하라” 지지층 결집 노려 적반하장식 막말

    CNN “이민자 수용 원칙에 어긋나” 英·캐나다 등 동맹국도 인종차별 비난전날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 4인방을 겨냥한 인종차별적 트윗 공격으로 안팎의 비난에 휩싸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격에 나선 이들에게 되레 사과를 요구하며 “미국이 싫으면 떠나라”고 공세를 이어 나갔다. 이 같은 적반하장식 대응으로 파문을 확산시켜 자신의 핵심 지지층인 저소득·저학력 남성 백인을 결집시키겠단 의도로 풀이된다. 워싱턴포스트(WP)는 1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연례 미국산제품 전시회’에서 기자들에게 전날 그가 올린 트윗이 무슨 의미이며, 누구를 겨냥한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받자 직접 손으로 작성한 메모를 꺼내 준비한 듯 읽어 내려갔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메모에서 4인방 중에서도 소말리아 출신 일한 오마르 의원을 언급하며 “우리나라는 소말리아의 위험한 환경에서 그녀를 구해줬다. 그녀는 10대 때 미국으로 이민을 와 지금은 연방 의원이 됐다. 오직 미국에서만 일어날 수 있는 일”라면서 “이런 여성들이 반(反)유대주의적이고 반미적 발언을 하는 것은 슬픈 일이다. 그들은 미국을 증오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내가 하는 얘기는 떠나고 싶으면 떠나라는 것”이라고 공격을 가했다. 막강한 자금력을 지닌 유대계 표밭을 움직이기 위해 지난 2월 유대인 단체를 공개 비난했던 오마르 의원을 직접 지칭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침 또 “급진적 좌파 여성 하원의원들은 언제 우리나라와 이스라엘인, 그리고 대통령실에 사과하려는가”라는 트윗으로 자신이 저격한 4인방에게 적반하장으로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스 의원 등 4명은 이날 워싱턴DC 의회 의사당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것은 백인 우월주의자의 어젠다인데, 이제 그런 것이 백악관 정원까지 이르렀다”고 개탄했다. 여야를 막론한 미 정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고, 영국과 캐나다 등 동맹국 정상들도 트럼프 대통령의 막말을 비난했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혐오 발언을 규탄하는 하원 결의안 추진에 나섰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이 세대를 걸쳐 자랑스럽게 여겨 온 ‘멜팅팟’(각지의 이민자들을 수용하는 용광로) 원칙에 반한다”고 비판했다. 다만 트위터는 전 세계적으로 비판의 도마에 오른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인종·민족성 등을 바탕으로 다른 사람을 공격·위협해서는 안 된다는 자사 규정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단독] 한·미·일 의원단 ‘日 경제보복’ 해결 위해 26일 워싱턴에 모인다

    미일 대표단 지한파 중진 의원들로 평가한국 측 정세균·김세연 등 7명 넘을 듯 日공동단장에 나카가와·이노구치 예정 미국은 타카노 하원 포함 4명 참석 전망 한국, 미국, 일본 등 3국의 중진 의원들이 26일 미국 수도 워싱턴에서 일본의 대한국 수출 규제 조치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의 경제 보복 조치 이후 한미일, 특히 한일 의원들이 공식 석상에서 만나는 것은 처음이다. 여권 관계자는 1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한미일 의원단이 26일 미국에서 만나 비공개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일본의 무역 제재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지난주 미국을 방문해 일본 정부의 일방적 수출 규제 조치의 부당성을 알린 바 있지만, 의원단이 공식적으로 이를 알리려고 해외 일정에 나서는 것은 수출 규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3국 의원회담의 한국 측 대표로는 더불어민주당 정세균·이수혁 의원, 자유한국당 김세연 의원, 바른미래당 이상돈 의원이 참석한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지난 15일 진행된 여야 원내대표단 회동 때 교섭단체별로 1명씩 추가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국 측 대표단은 총 7명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8선의 나카가와 마사하루 무소속 중의원과 재선의 이노구치 구니코 자민당 참의원을 공동단장으로 세울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야마모토 고조 자민당 중의원, 다케모토 나오카즈 자민당 중의원, 다지마 가나메 민주당 중의원, 마키야마 히로에 입헌민주당 참의원, 스에마쓰 요시노리 민주당 중의원, 도야마 기요히코 공명당 중의원 등도 함께할 전망이다. 미국은 4선의 마크 타카노 민주당 하원의원과 함께 댄 마페이 전 민주당 하원의원, 데니스 헤르텔 전 민주당 하원의원 등 총 3명이 참석 의사를 밝힌 상태로, 1명을 더해 총 4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회담에 참석하는 미일 의원 모두 한국과 깊은 관계를 맺은 지한파인 동시에 다양한 국제관계 경험을 가진 중진 의원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일정에 참석하는 한국의 한 국회의원은 “이번 회담에 참석하는 한미일 의원들은 모두 미국에서 유학을 한 경험이 있는 국제통”이라며 “이런 회담에서 문제없이 소통할 수 있는 인물을 각 당에서 선별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미일 의원단은 자유로운 논의를 위해 회담 결과는 비공개에 부치기로 했다. 한국 측 의원대표단은 회담 이틀 전인 오는 24일 출국할 예정이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국정원 “‘처형설’ 김혁철 생존 추정”…조선일보 총살설 또 틀려

    국정원 “‘처형설’ 김혁철 생존 추정”…조선일보 총살설 또 틀려

    국가정보원은 ‘처형설’이 제기됐던 김혁철 전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가 살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같이 보고했다고 정보위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민기 의원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김민기 의원은 “얼마 전에 김혁철이 숙청됐다는 보도가 있었고 여태까지 국정원에 물었을 때는 계속 추적 중이라고 답했다”면서 “그러나 오늘 다시 물으니 서훈 국정원장은 ‘살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고 강조했다. 지난 5월 31일 조선일보는 북한 당국이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의 책임을 물어 김혁철을 총살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국정원은 “최근 판문점에서 이뤄진 남북미 정상회동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제안에 북한이 신속히 반응해 급작스럽게 진행됐다”면서 “북한에서는 리용호 외무상과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등 외무성 대미라인이 총출동해 행사를 주도했고, 통일전선부는 지원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인영 “한국당, 착한 추경을 나쁜 정쟁으로 괴롭히지 말라”

    이인영 “한국당, 착한 추경을 나쁜 정쟁으로 괴롭히지 말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은 착한 추경(추가경정예산)을 나쁜 정쟁으로 그만 괴롭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추경 발목잡기는 참 나쁜 민생 발목잡기”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번 추경은 긴급재해·재난과 경기 대응을 위한 민생 예산으로 설계돼 눈 씻고 봐도 정쟁과 정략을 위한 구석은 없다”면서 “한국당은 생트집 잡기로 일관하느니 자신들이 표현한 그대로 제발 총선용 선심이라도 한번 써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당은) 처음에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철회, 경제실정청문회를 요구하더니 원탁토론회로 합의하자 북한 목선 입항 사건 국정조사를 요구했다”면서 “명분이 약해지니 기다렸다는 듯이 국방부 장관 해임 건의안을 요구하며 한도 끝도 없이 추경 발목잡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다음에는 방탄국회 소집을 위해 추경을 다시 볼모로 잡으려고 하느냐 아니면 한국당 마음 깊숙한 곳에 숨겨둔 (패스트트랙) 고소고발을 취하하라는 엉큼한 요구의 본색을 드러내려 하느냐”면서 “민생을 버리고 정쟁을 선택하고, 추경을 버리고 방탄국회를 선택한 한국당의 어처구니없는 정쟁을 강력히 비판한다”고 설명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한국당의 요구대로) 해임 건의안 처리를 위해 의사일정을 이틀 잡아달라는 것이 받아들여지면 이후 국회 관행이 된다”며 “그것은 재앙이며 나쁜 선례”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방장관 해임 건의안 처리를 위해 연이틀 본회의를 잡아 처리한 선례가 없고, 더군다나 (북한 어선 입항 사건의) 국정조사와 해임 건의안을 동시에 제출한 선례가 전무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국가 안보상 문제의 책임을 추궁하기 위한 것이라 선의로 해석하라고 해도 그렇게 해석하기 어렵다”며 “마치 결혼식장에 신랑·신부가 들어오는 줄 알았는데 그 뒤에 쇠몽둥이를 들고 정쟁이 들어오는 격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그는 바른미래당을 향해서는 “한국당과 같이 국방장관 해임 건의안을 낸 것은 좋아 보이지 않는다”며 “정쟁과 연대하겠냐, 민생과 연대하겠냐”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전쟁 종전 촉구안이 미국 하원을 통과했다”며 “미국 연방의회는 종전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해왔지만, 손에 잡힐 듯 다가온 한반도 평화와 번영에 응답했다”고 강조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미국이 먼저 종전 촉구 결의안을 통과시킨 마당에 국회가 판문점선언 비준 동의안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보수야당의 소극적인 태도로 비준 동의안이 10개월 넘도록 처리되지 못하고 있는데 비준 동의안 처리에 동참해주기를 한국당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단독] 일본 경제보복 사태해결 위해 한미일 의원들 워싱턴서 전격 회동

    [단독] 일본 경제보복 사태해결 위해 한미일 의원들 워싱턴서 전격 회동

    한미일 중진 의원들이 26일 미국 워싱턴에서 일본의 대 한국 수출 규제 조치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의 경제 보복 조치 이후 한미일, 특히 한일 의원들이 공식 석상에서 만나는 것은 처음이다.여권 관계자는 1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한미일 의원단이 26일 미국에서 만나 비공개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번 회담에서 주요 논의 사안은 역시 일본의 무역 제제가 될 예정”이라며 “깊이 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지난주 미국을 방문해 일본 정부의 일방적 수출 규제 조치의 부당성을 알린 바 있지만, 의원단이 공식적으로 이를 알리려고 해외 일정에 나서는 것은 수출 규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미국 의원뿐 아니라 규제 당사국인 일본 의원단과 만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집권당인 자민당에서는 한국과 ‘단교’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온 상황에서 회담을 진행하는 셈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재국 역할을 할 미국까지 한자리에 모인다는 점에서 이번 회담의 중요성은 더욱 높게 평가받는다. 일본 측 대표는 무소속 나카가와 마사하루 중의원 의원과 자민당 이노구치 쿠니코 참의원 등 총 8명이다. 미국은 캘리포니아 주의 마크 타카노 민주당 하원의원 등 총 4명이 참석한다. 또 다른 여권 관계자는 “미국의 참석 인원이 적어 아직 섭외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참석인원의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번 회담에 참여하는 미일 의원은 한국과 깊은 관계를 맺은 지한파인 동시에 다양한 국제관계 경험을 가진 중진 의원으로 평가받는다. 나카가와 중의원은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장관으로 지진재난 피해 수습을 총괄했던 경력을 가진 8선 의원이다. 이노구치 참의원은 전 일본 저출산·남녀공동참여담당 장관을 지냈다. 이번 의원회담의 한국 측 대표로는 더불어민주당 정세균·이수혁 의원, 자유한국당 김세연 의원, 바른미래당 이상돈 의원이 참석한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15일 진행된 여야 원내대표단 회동 때 교섭단체별로 1명씩 추가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국 측 대표단은 총 7명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일 의원단은 자유로운 논의를 위해 회담 결과는 비공개에 부치기로 했다. 한편, 한국 측 의원대표단은 회담 이틀 전인 오는 24일 출국할 예정이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미국을 떠나란 말 들은 여성 의원 넷 “트럼프 미끼 물지 맙시다”

    미국을 떠나란 말 들은 여성 의원 넷 “트럼프 미끼 물지 맙시다”

    “우리 모두 트럼프 대통령의 미끼를 물지는 맙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원래 나라로 돌아가라는 인종차별 막말을 들은 민주당의 초선 하원의원 4인방이 15일(이하 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들에게 당부한 얘기의 골자라고 영국 BBC가 전했다.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일한 오마르, 아이아나 프레슬리, 라시다 틀라입 등 네 하원의원은 정책에 집중해야지 트럼프의 막말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프레슬리 의원은 트럼프의 트윗이 “이 행정부의 총체적인 혼란과 부패 문화에 주의가 집중되는 것을 흐트리려는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들 의원들은 건강보험, 총기 규제, 특히 멕시코와의 국경 근처에 세워진 이민자 구금시설에서 벌어지는 비극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마르 의원은 “역사가 우리를 눈여겨 보고 있다”면서 이날 시작된 대규모 불법체류자 단속과 국경에서의 인권 유린을 강하게 규탄했다. 오마르와 틀라입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일부 민주당 지도자가 이를 추진하길 아직까지 꺼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에 올린 세 편의 글을 통해 같은 민주당의 중진 의원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대립각을 세운 이들 네 의원을 겨냥해 원래 나라로 돌아가서 총체적으로 무너지고 범죄로 들끓는 곳을 바로잡으라고 조롱한 데 대해 하루만에 정식으로 회견을 열어 반박하면서도 냉정함을 잃지 말자고 국민들에게 당부한 것이다. 사실 이들 넷 가운데 오마르만 소말리아 출생이며 다른 셋은 모두 미국에서 태어났다. 앞서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밖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행복하지 않다면, 내내 불만 투성이라면 (이 나라를) 떠나면 그만”이라고 되레 한술 더 떴다. 한 기자가 흥분해 “그러면 당신은 행복하냐”고 묻는 등 계속 질문을 던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네 차례나 조용히 하라고 제지했다.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우리가 사랑하는 것들을 놔두고 떠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오마르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출마해 오늘까지 말한 모든 것들은 이 나라를 망쳐놓는 방법들 뿐이었다”면서 그의 발언은 “미국적이지 않으며 완벽한 위선”이라고 공박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유색인종 표심 잡자”… 美대선 민주당 경선 핫이슈는 인종문제

    “유색인종 표심 잡자”… 美대선 민주당 경선 핫이슈는 인종문제

    내년 대선에서 공화당 소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맞설 대항마를 찾기 위한 미 민주당 경선이 지난달 말 TV 토론을 시작으로 본격화했다. 첫 TV 토론부터 조 바이든(77)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78) 상원의원의 양강 구도가 흔들리며 경선 판세가 변화했다. 이 때문에 미 정계에서는 이번 민주당 경선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으로 일찌감치 후보가 결정됐던 2016년보다 드라마틱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특히 미 최초 흑인 대통령 버락 오바마를 탄생시킨 흑인 등 유색인종 유권자들의 표심에 관심이 쏠린다. 후보들의 TV 토론, 인터뷰 등에서 인종 이슈가 자주 부각되는 것도 바로 이들이 민주당의 주요 지지층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에서 버스로 통학하던 한 소녀가 인종차별 정책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었습니다. 그 어린 소녀는 바로 저였습니다.” 지난달 27일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민주당 경선주자 TV 토론회에서 선두주자 바이든 전 부통령을 가장 효과적으로 공략한 인물은 단연 인도계 흑인 혼혈인 카멀라 해리스(54) 상원의원이었다. “나는 당신이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로 말문을 연 해리스는 1970년대 인종통합 차원에서 백인·흑인 학생이 같은 통학차량을 타도록 한 ‘버싱’ 정책에 당시 바이든이 반대했다고 공격했다. 당황한 바이든의 모습은 그대로 전파를 탔고,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저런 모습으로 본선에서 트럼프와 제대로 싸울 수 있겠느냐는 회의론이 일었다. ●토론 시청 유권자들 바이든 본선 승리 의구심 최근까지 민주당에서는 ‘흑인표’가 경선후보 가운데 누구에게 쏠릴지 전망이 엇갈렸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말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흑인 유권자들의 분화하는 민심을 분석한 기사에서 어느 후보로든지 표심이 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과거 오바마의 주요한 지지층을 형성했던 ‘다인종연합’이 그의 러닝메이트였던 바이든을 중심으로 다시 몰릴 수 있고, 젊은 흑인 학생들은 학자금 대출채무 구제에 적극적인 엘리자베스 워런(70) 상원의원에게 쏠릴 수 있다는 분석이었다. 성별도 변수가 될 수 있다. 흑인 여성들은 ‘여자 오바마’를 연상하게 하는 해리스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에 매료될 수 있고, 흑인 남성들은 같은 남성인 코리 부커(50) 상원의원을 지지할 수도 있다. 토론회 직후 여론조사를 보면 흑인 유권자의 민심 이반은 쉽게 확인된다. CNN 여론조사에서 바이든의 지지율은 22%로, 5월 조사 때보다 10% 포인트 하락하며 토론회의 최대 패자가 됐다. 바이든과 함께 ‘빅2’를 형성했던 샌더스도 14%로 4위로 밀려났다. 반면 해리스와 워런이 각각 17%, 15%의 지지를 얻어 2, 3위에 오르며 반등했다. 흑인 지지층이 바이든에서 해리스 등으로 옮겨 갔다는 것이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분석이었다. 지난 3일 발표한 로이터·입소스 공동여론조사에서는 해리스가 바이든과 샌더스에 이어 3위로 올라섰다. 정치학자 크리스토프 갈디에리는 로이터통신에 “토론회를 보는 민주당 지지자들은 후보들에게 건강보험이나 환경 등 이슈에 대한 입장을 듣고 싶은 게 아니라 누가 트럼프에 맞서 싸울 수 있는지를 알고 싶은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스 1000억弗 흑인주택기금 조성 공약 후보들은 흑인 등 유색인종 유권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공약을 적극적으로 들고나오기 시작했다. 해리스는 흑인들의 주택 구매 자금을 지원하는 1000억 달러(약 118조원) 규모의 기금 조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는 지난 3일 아이오와주에서 열린 당원 행사에서는 “미 학교에서 인종차별을 없애기 위한 방법이 여럿 있다. 그 방법에는 공립학교 운영 방식 변경과 교사 봉급 인상 등도 포함된다”고도 했다. 워런은 백인 여성과 유색인종 여성 간 임금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약을 발표했다. 미국에서는 백인 남성이 1달러를 버는 사이 백인 여성은 77센트를, 흑인 여성은 61센트, 라틴계 여성은 53센트를 버는 등 인종·성별에 따른 임금 격차가 엄존한다. 워런은 지난 5일 온라인 출판 플랫폼인 미디엄에 “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연방정부와 계약한 업체에는 인종별 급여 데이터를 공개하도록 하고, 유색인종 여성을 급여로 차별하는 업체와는 거래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부커는 인종 간 소득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기본 1000달러, 일정 소득 이하 가정에는 2000달러로 시작하는 ‘어린이 펀드’ 공약을 내걸었다. 히스패닉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기 위한 캠페인도 눈에 띈다. NBC를 통해 생중계된 지난 TV 토론회에서 베토 오루크(47) 전 하원의원은 대부분 시청자들은 이해하지 못할 스페인어로 “우리는 우리의 민주주의 안에 모든 사람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NYT는 오르크 이외에도 줄리안 카스트로(45) 전 국토개발부 장관, 피트 부티지지(37)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 등 최근 선거 캠페인에서 스페인어를 사용한 사례들을 소개하며 “미국에서는 영어 다음으로 많은 약 4000만명이 스페인어를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흑인 유권자 93% 오바마 지지… 클린턴 땐 89%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가 당선된 배경으로 백인, 특히 ‘블루칼라’ 백인 남성의 지지가 있었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하지만 실제 통계를 보면 오히려 민주당에 대한 유색인종의 지지가 낮아진 게 눈에 띈다. 2012년과 2016년 대선 CNN 출구조사 결과를 비교하면 백인 유권자의 경우 오바마 대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39% 대 59%로 20% 포인트의 격차를 보였고, 클린턴(37%) 대 트럼프(57%)의 대결에서도 그 격차는 그대로 유지됐다. 반면 흑인 유권자의 민주당 지지는 2012년 오바마 때 93%에서 2016년 클린턴에게는 89%로 줄었다. 또 히스패닉계의 지지는 71%에서 66%로, 아시아계 지지는 73%에서 65%로 각각 낮아졌다. 이에 따라 2012년 대선 때 공화·민주당의 흑인 유권자 지지 격차는 87% 포인트였지만, 4년 뒤 대선에서는 81% 포인트로 줄었고, 히스패닉과 아시아인의 경우 양당 격차가 각각 44% 포인트와 47% 포인트에서 모두 38% 포인트로 줄었다. 앞선 대선에서 이미 같은 피부색의 대통령을 배출하며 꿈을 이룬 흑인 등 유색인종들의 투표 동력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이는 결국 미 정치 최대 이단아인 트럼프가 당선되는 결과로 이어진 셈이었다. 트럼프는 인종차별적이고 반이민주의적 발언을 부각시켜 백인들의 불안을 자극해 지지를 모았고, 반대로 유색인종에게는 정치를 혐오하게 만들어 현실 정치를 외면하게 만들었다. 이 때문에 당시 대선 투표율도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인 55.4%에 그쳤다. 이제 민주당으로서는 경선과 대선에서 유색인종 유권자들의 지지를 회복하기 위한 전략을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부티지지가 지난 11일 AP통신 인터뷰에서 “인종차별에 반대한다고 말하는 백인들에게 전할 메시지가 있다. 의도가 좋은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하는 등 단도직입적으로 인종 이슈를 부각한 것도 이 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이현우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15일 서울신문에 “트럼프 정부에서 오바마 정부 시절 업적들이 부정되고 있다”면서 “폐기 위기의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 등에 대해 흑인 유권자들이 어떻게 인식하는지 등도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불법이민자 단속 작전, 협조 안한다”

    “불법이민자 단속 작전, 협조 안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부터 주요 10개 도시의 불법 이민자에 대해 추방 명령을 내린 것과 관련해 에릭 가세티 로스앤젤레스(LA) 시장 등이 반기를 들었다. 가세티 시장은 미첼 무어 LA경찰국장과 함께 동영상에 나와 “우리는 협조하지 않는다”며 단속 대응 요령을 자신의 트위터에 게재했다. 민주당 소속 가세티 시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민자 가족 수천명을 쫓아내려 위협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모든 앤젤리노(LA 시민)에게 권리와 대처 방법을 알려주고자 한다”며 요령을 알려줬다. 그는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고 ▲판사가 발부한 적법한 영장을 제시하지 않는 이민관세단속국(ICE) 요원에게 문을 열어주지 말고 ▲도움이 필요하면 시 민원전화로 법률 조력을 구하고 ▲연방법 집행 담당관과의 사이에 일어난 모든 것을 기록하고 ▲그들의 이름과 배지 번호를 적어둘 것을 권유했다. 가세티 시장은 영어와 스페인어로 메시지를 전했다. 함께 영상에 출연한 무어 경찰국장도 “LA 경찰은 어떤 방식으로든 ICE를 돕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이민법을 집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빌 드블라시오 뉴욕시장도 연방기관인 ICE가 주도하는 단속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이날 ICE의 일제 단속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기관을 재선 승리를 위한 정치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 트럼프 인종차별 막말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 트럼프 인종차별 막말

    펠로시 “외국인 혐오발언” 내홍 봉합 NYT “트럼프 인종갈등 불씨 부채질”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민정책 문제로 하원에서 갈등을 빚어온 민주당 소속 유색 여성 의원 4인방을 겨냥해 14일(현지시간) “원래 나라로 돌아가라”며 조롱했다.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은 “트럼프가 인종 갈등의 불씨에 부채질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트윗은 인종주의 논란을 부추겨 백인 유권자의 표심을 잡으려는 2020년 재선 전략에서 나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연이은 트윗으로 “정부가 세계에서 가장 부패하고 무능한, 총체적으로 재앙인 나라 출신인 ‘진보’ 민주당 여성 의원들이 지구상 가장 위대하고 강력한 미국 국민에게 정부가 어떻게 운영돼야 할지 큰소리치는 걸 보면 무척 흥미롭다”면서 “그들이 범죄에 찌들고 완전히 몰락한, 원래 살던 나라로 돌아가서 바로잡으면 어떤가. 그런 다음 돌아와 우리에게 어떻게 했는지 보여달라. 낸시 펠로시도 신속하게 귀환 문제를 해결해줄 것”이라고 공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진보’ 민주당 여성 의원은 푸에르토리코계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스 의원, 소말리아 출신 이민자인 일한 오마르 의원, 팔레스타인계 라시다 틀라입 의원, 흑인 아이아나 프레슬리 의원이다. 이들은 펠로시 의장이 지난달 공화당과 타협해 통과시킨 국경지대 긴급 예산지원 법안을 강하게 반대해 펠로시 의장과 대립각을 세웠다. 펠로시 의장이 먼저 이들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언론에 드러냈고. 코르테스 의원은 펠로시 의장을 겨냥해 “새로 당선된 유색인종 여성을 노골적으로 지목한다. 완전히 무례한 지점에 이르렀다”고 맞서며 인종차별 논란을 촉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틈을 타 인종 갈등에 불을 지핀 것이다. 오마르 의원을 제외한 3명은 모두 미국 태생으로, 이들에게 태어난 나라로 돌아가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는 ‘유색인종은 미국인이 아니다’라는 전제가 깔렸다. 뉴욕 출신인 코르테스 의원은 “그(트럼프)는 그의 약탈에 겁먹은 미국에 기대고 있는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최악의 나라’는 트럼프 대통령 치하의 미국이라고 역공했다. 펠로시 의장은 ‘제노포비아’(외국인 혐오) 발언이라며 자신과 내홍에 휩싸였던 4인방을 감쌌다. 한편 이날 미국 내 주요 도시 9곳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지난 12일 예고한 대로 추방 명령이 내려진 불법 이민자에 대한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대대적 단속 작전이 시작됐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18일·21일·24일… 한일 통상 갈등 ‘터닝 포인트’

    21일, 日참의원 선거 후 협상 분위기 주목 24일, 화이트리스트 제외 의견 수렴 시한 일본의 대(對)한국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 조치로 촉발된 한일 갈등이 향후 열흘간 확전과 진정을 가를 중대 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15일 일본이 한국에 제3국 중재위원회 답변 기한으로 제시한 오는 18일과 일본 참의원 선거일인 21일, 일본이 한국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의견을 수렴하는 시한인 24일을 꼽으며 “이 언저리에 일본의 추가 도발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정부는 일본의 제3국 중재위 제안에 답변하지 않는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한국이 응답하지 않을 시 국제사법제판소(ICJ)에 제소하고, 공청회 등 한국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절차에 본격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갈등이 격화된다면 일본이 실제 절차를 마무리하고 다음달 말쯤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할 수도 있다. 17일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차관보의 방한을 계기로 미국이 한일 간 물밑 조율에 나설지도 관건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미국의 한일 갈등과 관련한 입장은 “인게이지(관여)해서 현 상황이 악화되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양기호 성공회대 교수는 “한일 갈등이 한미일 안보협력에 악영향을 미칠 경우 미국이 개입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참의원 선거와 23~24일 세계무역기구(WTO) 일반이사회도 주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WTO 일반이사회에서는 일본의 한국 수출 규제가 논의될 예정으로, 국제사회의 여론에 따라 일본이 보복 수위를 조정할 가능성도 있다. 이원덕 국민대 교수는 “참의원 선거가 끝나야 일본 내에서도 한국과 차분하게 협상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과 청와대는 16일 연석회의를 열고 일본의 수출규제 관련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유색 여성의원 인종차별’ 트럼프의 적반하장 “내게 사과하라”

    ‘유색 여성의원 인종차별’ 트럼프의 적반하장 “내게 사과하라”

    CNN “‘멜팅팟’ 원칙 위배”“인종차별적이고 반미국적”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유색 여성 하원의원 4인방을 겨냥해 “원래 나라로 돌아가라”며 노골적인 인종차별 공격하고도 적반하장으로 사과를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오전 트위터에 “급진적 좌파 여성 하원의원들은 언제 우리나라와 이스라엘인, 그리고 대통령실에 사과하려는가, 그들이 사용한 더러운 언어와 끔찍한 말들에 대해서 말이다”라고 올렸다. 그는 이어 “많은 사람이 그들에게, 그들의 끔찍하고 역겨운 행동에 화가 났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민주당이 이런 아주 인기 없고 대표성 없는 여성 하원의원들의 행동과 입에서 뿜어져 나온 더러운 말 및 인종차별적 증오 속에서 단결하고 싶다면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보는 게 재미있을 것”이라면서 “그들은 이스라엘이 미국으로부터 버림받은 느낌이 들게 했다”고 막말을 이어갔다. 전날 민주당에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각을 세우며 두각을 나타내던 유색 여성 하원의원 4인방에게 “원래 나라로 돌아가라”며 인종차별적 공격을 했다가 당사자들 및 민주당이 반격에 나서자 오히려 사과를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노골적인 인종차별 발언을 하고서도 적반하장으로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파문의 확산을 통해 백인 지지층 결집을 노리는 것으로 분석이 나온다. 세계 각지의 이민자를 수용해 ‘멜팅팟’(Melting Pot·용광로)이라는 별칭을 얻어가며 번영을 이룬 미국의 근본 원칙을 뒤흔드는 발언을 통해 파문을 일으키고 그 파문의 확산을 지지자 결집에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스라엘인에 사과하라는 발언 역시 막강한 자금력을 자랑하는 유대계 표밭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4인방 중 소말리아계인 일한 오마르 하원의원은 지난 2월 대표적 유대인 단체를 공개 비난했다가 반유대주의 논란이 일자 하루 만에 사과한 바 있다. 라시다 틀라입 하원의원은 이스라엘과 해묵은 갈등을 이어오고 있는 팔레스타인 난민 2세이기도 하다. 4인방의 대표격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은 트윗을 통해 “4명의 유색 미국 여성의원들에게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던 어제 대통령의 (트윗) 발언은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특징적 발언”이라면서 “트럼프는 공화당을 노골적인 인종차별주의로 이끌고 있고 이는 모든 미국인이 우려하는 것”이라고 반격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4인방 공격 트윗으로 펠로시 하원의장을 비롯해 90명이 넘는 민주당 인사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비난 세례를 퍼부었으나 공화당은 대체로 침묵을 지켰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보도했다. 공화당 쪽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차별을 문제 삼은 건 칩 로이 하원의원이 유일했다고 WP는 전했다.백인이 아닌 미국인은 미국인이 아니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노골적 발언은 다양한 인종이 어우러져 정치·경제적 번영의 토대를 마련했던 미국의 근본원칙에 반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CNN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세대를 걸쳐 자랑스럽게 여겨온 ‘멜팅팟’ 원칙에 직접적으로 반하며 운영되는 미국을 창조하고 싶은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인종차별적일 뿐만 아니라 반(反)미국적”이라고 비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뉴욕 불 꺼진날 유세하다 ‘늦장 복귀’한 뉴욕시장에 “시장직 관둬라” 뭇매

    뉴욕 불 꺼진날 유세하다 ‘늦장 복귀’한 뉴욕시장에 “시장직 관둬라” 뭇매

    미국 뉴욕에서 지난 13일 발생한 정전으로 시민 수만 명이 불편을 겪는 동안 대선 유세를 하러 아이오와주에 간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이 즉시 돌아오지 않고 늦장 복귀했다가 도마에 올랐다. 뉴욕포스트는 14일(현지시간) 논평을 통해 “더블라지오는 시장직을 관둬야 한다”며 “(그의 대응은) 산만하고 자만심에 가득 찬, 실패한 시장임을 증명해 보였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미 언론에 따르면 전날 대규모 정전으로 뉴욕 맨해튼이 암흑에 잠겼을 때 더블라지오 시장은 수천 마일 떨어진 아이오와주 워털루에 있었다. 2020년 대선에 출사표를 던진 민주당 대선 경선주자로서 선거 유세 일정을 소화하러 간 것이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이날 오후 6시 47분쯤 정전이 발생하고도 수 시간이 지난 시점인 9시쯤 ‘뉴욕으로 돌아갈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한 시간 내로 추가 보고를 받을 것이고 내용에 따라 스케줄을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고, 엘리베이터에 갇힌 시민들의 구조 요청이 쇄도하는 와중에도 즉시 돌아가지 않은 것이다. 결국 더블라지오 시장은 오후 10시쯤 뉴욕 귀환 결정을 내렸다. 시장이 자리를 비운 탓에 정전으로 인한 혼란 수습은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가 맡았다. 더블라지오 시장과 사이가 좋지 않은 쿠오모 주지사는 “이런 상황이 닥쳐올 때 시장은 중요하다. 현장에 있어야 한다”고 직격했다. CNN은 더블라지오 시장이 사과조차 없었다며 이미 뉴욕 시민 다수에게 인기 없는 시장이 뉴욕시 정전도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서 대통령처럼 더 높은 자리를 위해 뛰는 형국이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뉴욕포스트는 “더블라지오는 뉴욕 시민들을 신경 쓰지 않는다. 또 시정이 어떻게 운영되는지도 신경 쓰지 않는다. 그가 신경 쓰는 것은 빌더블라지오 자신뿐”이라고 꼬집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트럼프가 “원래 나라로 가라”고 한 민주당 여성 의원 셋은 미국 태생

    트럼프가 “원래 나라로 가라”고 한 민주당 여성 의원 셋은 미국 태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과 각을 세우는 민주당 내 유색 여성 하원의원 넷을 겨냥해 “원래 나라로 돌아가라”고 말했다. 그런데 세 의원은 미국에서 태어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세 건의 글을 통해 “민주당 ‘진보파’ 여성의원들을 지켜보는 게 참 흥미롭다”면서 “이들은 정부가 완전히 재앙이고 최악이고 가장 부패했고 무능한 나라 출신”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그들은 이제 세상에서 가장 위대하고 강력한 미국이 어떻게 운영돼야 하는지 목소리를 높여 사납게 말한다”면서 “원래의 나라로 돌아가서 완전히 무너지고 범죄로 들끓는 곳을 바로잡으면 어떤가“라고 비꼬았다. 이어 “그런 곳들이 당신들의 도움을 몹시 필요로 한다”며 “낸시 펠로시도 반가운 마음에 재빨리 공짜 여행 계획을 짜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름을 들먹이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겨냥한 이들은 지난해 11월 중간선거로 하원에 입성한 뒤 민주당 안에서 선명한 진보를 자처하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날 선 공격을 주저하지 않는 것은 물론, 최근 들어 국경지대 이민자 아동 보호 문제를 둘러싼 견해 차로 펠로시 의장과도 대립해 온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라시다 틀라입, 아이아나 프레슬리, 일한 오마르 등 초선 4인방이다. 소말리아계 무슬림이며 어릴 적 미국으로 이민 온 오마르를 제외한 셋은 모두 미국 태생이다. 오카시오코르테스는 트럼프가 태어난 뉴욕 퀸스 병원에서 19㎞쯤 떨어진 브롱크스에서 태어났다고 영국 BBC는 강조했다. 틀라입은 팔레스타인 난민 2세, 프레슬리 의원은 흑인이다. 엄연히 미국 국적을 갖고 있는 이들의 피부색을 들어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는 원색적 조롱을 퍼부은 셈이다.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은 트윗을 통해 “내가 온 나라, 우리 모두가 맹세한 나라는 미국”이라며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비인간적 수용소로 우리의 국경을 파괴한 걸 생각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발밑에 놓인 부패에 대해 전적으로 맞는 얘길 한 것”이라고 공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최악이고 가장 부패한 나라’가 트럼프 대통령이 통치하는 미국이라고 맞받은 것이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까지 포함하는 미국을 상상할 수 없어서 화가 난 것”이라며 “그는 그의 약탈에 겁먹은 미국에 기대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오마르 의원도 트윗으로 “의회의 일원으로서 우리가 선서를 한 유일한 나라는 미국”이라며 “이것이 우리가 최악인, 가장 부패하고 무능한 대통령에 맞서 미국을 보호하고자 싸우는 이유”라고 응수했다. 4인방과 대립했던 펠로시 의장도 거들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외국인 혐오 발언이라면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은 언제나 ‘미국을 다시 하얗게’임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주장하며 공화당을 탈당한 저스틴 어마시 하원의원도 “인종차별적이고 역겨운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고(故) 존 매케인의 딸이며 공화당을 지지하는 칼럼을 앞장 서 써 온 메간 매케인 역시 마찬가지였다. 민주당 대선 후보로 출마한 엘리자베스 워렌, 비토 오루키, 버니 샌더스 등도 같은 취지의 트윗을 날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반박 글에 대해 어떤 트윗도 날리지 않고 다만, 미국 내 구금시설에 억류된 이들에 대한 글을 통해 “미안하지만 그들을 우리 나라에 들어오게 놔둘 수는 없는 일”이라고 적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부장님 갑질 제보한 김대리들…직장과 사회를 바꾸다

    부장님 갑질 제보한 김대리들…직장과 사회를 바꾸다

    “평범한 직장인들의 목소리가 모인 지 불과 2년도 안 돼 사회와 정치를 움직인 것이지요.”노동시민단체 ‘직장갑질 119’ 오진호 총괄스태프는 16일부터 시행되는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근로기준법 등 개정안)이 만들어진 공을 갑질에 맞서 싸운 직장인들에게 돌렸다. 평범한 직장인들이 용기 내 자신의 이야기를 제보하고 싸움한 덕에 직장 내 갑질과 괴롭힘이 근절돼야 한다는 점이 공론화됐고, 국회의원과 정부가 반응해 법까지 만들어졌다는 얘기다. 직장갑질 119가 제보받아 공개한 절규에 많은 직장인들이 공감했고, 정부와 국회도 이런 여론에 반응해 법을 만들었다. 조직에서 치이던 평범한 이들이 뭉쳐 만든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의 탄생 과정을 살펴봤다.2017년 11월 1일 비정규직 노동운동가와 노무사, 변호사 등 노동 전문가 240여명이 모여 ‘직장갑질 119’를 만들었다. 직장인들이 쉽게 접속할 수 있는 카카오톡 메신저를 통해 상담한다는 발상에 동의하는 노동계 인사들이 모였다. 오 스태프는 “평범한 직장인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자는 취지였다”면서 “폭발적인 관심을 끌 것이라고 기대하지는 못했다”고 웃었다. ‘직장인들이 자신이나 동료가 당한 갑질 사례를 과연 제보해 줄까’ 하는 우려는 활동 시작 하루 만에 사라졌다. 11월 2일 직장갑질 119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익명으로 들어와 대화할 수 있는 채팅방)에 닉네임 ‘적폐한림청산일송’이 들어와 한림대에서 운영하는 서울 강동성심병원이 240억원 규모의 임금을 체불했다는 의혹을 담은 기사를 올렸다. 이후 이 대학 병원의 문제가 카톡방에서 이슈가 되자 여러 지역에 있는 성심병원 직원들이 들어와 갑질 사례를 털어놨다. 이 과정에서 선정적 장기자랑 악습 등이 제보됐다. 직장갑질 119는 이런 내용을 정리한 보고서를 만들어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전달했다. 11월 8일 강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를 지적했고 이후 선정적 장기자랑과 갑질 문제가 연일 보도됐다. 성심병원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채수인 보건의료노조 한림대의료원 지부장은 “(선정적 장기자랑 문제가) 성심병원을 통해 수면으로 올라왔지만, 다른 병원들에도 대부분 있었던 문제”라고 지적했다. 다른 대학병원의 장기자랑 문제도 연이어 터져 나왔고 악습은 그렇게 사라졌다. 이후 한림성심병원에는 노조가 생겼다. ●직장인 73% “최근 1년 내 직장 내 괴롭힘 경험” 국가인권위원회가 2017년 발간한 ‘직장 내 괴롭힘 실태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10명 중 7명(73.3%)은 최근 1년간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했다. 괴롭힘 경험 이후 ‘특별한 대처를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답한 사람은 60.3%였다. ‘대처해도 개선되지 않을 것 같아서’(43.8%)가 1순위였다. 26.0%는 ‘상대방에게 직접 문제를 제기했다’고 했지만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괴롭힘에 대처한 이들 절반 이상(53.9%)이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했다. 고민을 털어놓을 공간이 생기자 참을 대로 참던 직장인들의 익명 상담은 봇물을 이뤘다. 직장갑질 119 출범 이후 1년간(2017년 11월~2018년 10월) 오픈카톡, 이메일, 밴드를 통해 들어온 제보는 총 2만 2810건으로 하루 평균 62건에 달했다. 2019년 6월 기준으로는 이메일 10~20건, 오픈채팅 30~40건, 밴드 20~30건 등 하루 평균 70여건의 제보가 들어왔다. 지난 1년 8개월 동안 매주 1시간 30분씩 카카오톡과 밴드 등에서 노동상담을 하고 있는 조윤희 노무사는 “직장 안에서 괴롭힘을 당해 자존감이 많이 훼손된 사람들을 상담해 보면 친구와 가족까지도 심리적 피해를 받곤 한다”면서 “억울하고 답답한 감정들이 주변인에게도 고스란히 전파되는 현실을 생각하면 괴롭힘 근절이 더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직장인 김유미(가명)씨도 상사의 폭언과 괴롭힘 탓에 1년 넘게 고통받아 왔다. 새로 온 직장상사의 욕설이 괴로워 본사에 알리고 도움을 요청했지만 “잘 지내보라”는 답만 돌아왔다. 김씨는 “직장상사가 ‘XX년’ 등 성적 모욕감을 주는 욕을 너무 많이 해서 노이로제가 걸렸다”면서 “욕설이 점점 심해져 폭력까지 쓸 것 같다는 두려움이 들어 결국 경찰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김씨는 지역 노동청에 성희롱 등으로 진정도 넣었다. 그는 “지난해에는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없어서 욕설에 담긴 성희롱 부분을 근거로 남녀고용평등법 위반으로 진정 넣었다”면서 “결국 가해자는 해고됐다”고 말했다. 그는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제정을 반겼다. 김씨는 “그동안 상사가 소리 지르거나 왕따 피해를 입었을 때 제재할 방법이 마땅치 않았다”면서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시행되면 노동자들이 호소하는 방법이 하나 더 생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잊을 만하면 터지는 사용자들의 대형 갑질사건은 법이 국회 문턱을 넘는 데 도움을 줬다. 지난해 4월 조현민 전 대한항공 여객마케팅 전무의 ‘물컵 갑질’이 보도됐다. 지난해 10월 말에는 양진호 전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엽기적인 직원 폭행 등이 알려지면서 국회에 장기 계류 중인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통과돼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붙었다.●갑질의 원조 ‘땅콩 회항’ 피해자, 투사가 되다 지난해 말에 박창진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장이 국회에 잠들어 있는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을 깨우기 위해 국회 앞 연설과 1인 시위에 나섰다. 박 지부장은 당시 행동에 나선 이유에 대해 “조직적인 괴롭힘이 사회에서 유난히 자주 일어나는 이유 중 하나는 이러한 행위들을 범죄로 보고 단죄할 제도가 미비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에게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의 의미는 남다르다. 박 지부장은 ‘원조 갑질’이라고 할 만한 ‘땅콩 회항’과 직장 내 괴롭힘에 맞서 싸워 온 상징적인 인물이다. 땅콩 회항은 2014년 12월 미국 뉴욕 JFK공항에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땅콩 제공 서비스를 문제 삼아 이륙을 준비하던 여객기를 멈추고 되돌린 후 박 지부장을 비행기에서 내리게 한 사건이다. 박 지부장은 “처음 땅콩 회항이 발생한 후 여러 가지 공방에 부딪히고, 직장 생활을 계속해 나갈 권리를 위해 싸워 나가는 과정 속에서 조직이 개인의 권리를 어떻게 침탈할 수 있는지 극적으로 경험했다”고 털어놨다. 긴 싸움 속에서 건강이 망가지는 고통을 극복하고 복직을 한 이후에도 조직적인 음해가 이어졌다고 했다. 박 지부장은 “결국 을들이 목숨 걸고 거리로 나와서라도 부당함과 불공정을 이야기해야만 그나마 갑들이 주의를 기울이는 척이라도 한다”고 말했다. 또 “을 스스로 깨어나야만 비로소 자신의 권리를 지킬 수 있는 사회의 초석을 형성해 나갈 수 있다”면서 “이번 법의 실행은 노예화된 사고에서 벗어난 용기 있는 을들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뉴욕의 심장이 꺼졌다…지하철·승강기·신호등까지 ‘올스톱’

    뉴욕의 심장이 꺼졌다…지하철·승강기·신호등까지 ‘올스톱’

    변압기 화재가 원인… 7만여가구 불편 ‘명소’ 타임스스퀘어 전광판 일부 꺼져 브로드웨이 공연 중단 등 도심 큰 혼란미국 뉴욕 맨해튼 도심에서 대규모 정전이 일어나 지하철과 엘리베이터가 멈추고 브로드웨이 공연이 중단되는 등 큰 혼란이 빚어졌다. 42년 전 이날도 뉴욕 시민들은 대규모 정전에 공포의 하루를 보냈었다.AP통신 등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오후 6시 47분쯤 맨해튼 서부 지역에서 발생한 정전으로 한때 최대 7만 2000여가구가 3시간 이상 불편을 겪었다. 뉴욕 소방당국에 따르면 정전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변압기 화재는 맨해튼 한복판에 있는 웨스트 64번가와 웨스트엔드 애비뉴에서 발생했다. 이 지역 인근 건물에서는 연기가 피어오르는 장면도 다수 목격됐다. 뉴욕시에 전력을 공급하는 업체 콘에디슨은 이번 정전이 남북으로 30번가와 72번가 사이, 동서로는 5번가에서 허드슨강까지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정전 발생 한 시간 후 인근 미드타운 록펠러센터빌딩도 상당 부분 정전됐으며 맨해튼 명소인 타임스스퀘어의 일부 전광판의 불도 꺼졌다. 브로드웨이에서는 공연이 취소되거나 관객 입장이 지연되는 사태가 일어났으며, 미 유명 가수 제니퍼 로페즈는 공연 시작 20분 만에 공연을 멈추고 관객을 대피시켜야 했다. 먹통이 된 지하철에서 승객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으나 꺼진 신호등 탓에 인파와 차량이 뒤섞이며 일대 혼란이 빚어졌다. 링컨센터 인근 교차로에서는 시민들이 수신호로 교통 통제에 나서기도 했다. 오후 10시부터 시작된 복구 작업으로 밤 12시쯤 전력 대부분이 정상화됐다. 불빛이 돌아오자 이를 축하하는 함성이 울려 퍼지기도 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다행스럽게 이번 사건으로 부상자가 발생하지는 않았다”면서도 “이런 일이 일어난 것 자체가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뉴욕 시민들은 최악의 상황에서 최선을 다한다”며 신속히 움직인 초동 대응팀과 시민들에 대해 칭찬했다.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정전 소식에 아이오와주에서 하던 미 대선 민주당 경선 후보 유세를 중단하고 급히 복귀했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외부의 개입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전력이 복구된 후 혹시나 모를 사태에 대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정전은 공교롭게도 1977년 7월 13일 뉴욕시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한 지 꼭 42년 만에 일어났다. 당시 콘에디슨의 변전소에 낙뢰가 떨어져 뉴욕 퀸스를 제외한 전체가 25시간 동안 정전됐다. 밤새 뉴욕 시내 상점 1700여곳이 약탈당했고 3000여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광범위한 약탈과 방화로 인한 피해액만 3억 1000만 달러(약 3655억원)에 달했다. 뉴욕시는 2003년 미 역사상 최대 규모의 정전 사태 때도 피해를 입었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한국 정치에 ‘이민자 표심’ 경쟁 시작…유권자 20만명 넘을 듯

    우리 정당 역사상 첫 내년 총선 공약 다문화가정 급증… 박빙 승부 변수로 美 등 다민족국가 선거전략 일반화 “민주연구원에 정책 연구 공조 제안” 더불어민주당이 14일 내년 총선 공약으로 이민청(가칭)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나선 것을 순전히 ‘정치적으로’ 해석하면 한국 정치에서도 이민자 표심 경쟁이 시작됐음을 의미한다. 한국 정당 역사를 통틀어 선거 공약으로 이민청 설립을 추진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로, 정치권이 이민자를 유력한 유권자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한국의 국력 신장에 따른 이민자의 급속한 유입으로 다문화 가정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은 내년 4월 총선에서 선거권을 가진 이민자 출신 유권자를 20만명 이상으로 예측하고 있다. 불과 몇 퍼센트 차이로 승패가 갈릴 수도 있는 선거에서 무시할 수 없는 변수가 된 셈이다. 선거에서 이민자의 표심을 노린 전략을 전면에 내세우는 것은 이미 미국·호주 등의 다민족 국가에서는 일반적인 일이다. 미국의 경우 히스패닉계 인구의 급증으로 갈수록 정치인들의 구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재임 당시 “기회가 되면 스페인어를 배우고 싶다”고 공공연히 말할 정도로 캐스팅보트를 쥔 히스패닉계에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지난달 열린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TV토론회에서는 후보들끼리 `스페인어 말하기 경쟁’을 벌이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멕시코계인 훌리안 카스트로 후보는 토론회에서 “트럼프 이주 정책이 만들어낸 현실을 전면 바꿔야 한다”고 스페인어로 유창하게 말해 눈길을 끌었다. 불과 10여년 전만 해도 영어의 나라 미국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장면이었다. 민주당 ‘총선 공약 태스크포스(TF)’는 이민청 설립과 관련해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도 공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민주연구원 안에 이민자를 다루는 전담자가 없어, 최소한 공동 분담자라도 두어 정책을 연구하자고 제안한 상태”라고 했다. 김연주 난민인권센터 변호사는 “법무부에서 이주민 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데 한계가 많았다”며 “이민청이 설립되면 이주민 처우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BBC “미국 FTC, 개인정보 넘긴 페이스북과 6조원 벌금 합의안 가결”

    BBC “미국 FTC, 개인정보 넘긴 페이스북과 6조원 벌금 합의안 가결”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데이터 정보를 불법 유용한 스캔들에 연루된 페이스북과 벌금 50억 달러(약 5조 8950억원)를 부과하는 선에서 분쟁을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영국 BBC가 12일 (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FTC는 지난해 3월부터 8700만명의 페이스북 이용자에 대한 개인 정보를 정치 컨설던트사인 케임브리지 아널리티카에 넘긴 혐의를 조사해왔다. 케임브리지 아널리티카는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를 지지하는지 여부를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는 의심을 샀다. 퀴즈를 풀어 자신의 인성을 파악하게 하는 형식이어서 교묘히 정치적 설문조사란 비난을 피해갔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소식통을 인용해 FTC가 정보기술 기업을 상대로 부과한 사상 최대의 벌금 액수가 될 것으로 보이는 법정 화해안을 3-2로 가결했으며 위원 가운데 공화당 쪽 인사들은 찬성 표를 던진 반면 민주당은 반대 표를 던졌다고 보도했다.다른 매체가 인용한 소식통들도 같은 내용을 확인해줬다. 벌금 액수가 확정되려면 미국 법무부의 민간 위원회가 최종 승인해야 하며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는 알 수가 없다고 소식통들은 언급했다. 다만 50억 달러란 액수는 페이스북에서도 추정한 금액이며 올해 초에도 이 정도 금액이 될 것이란 관련 보도가 잇따랐다. BBC의 데이브 리 기자는 지난 4월에도 페이스북이 이미 많은 돈을 사내 유보했으며 이번 징계가 확정되더라도 재정적으로 쪼들리지 않을 것이란 점을 투자자들에게 공지한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다만 개인 정보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FTC가 어떤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인지 여부와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에게 개인적으로 어떤 반향이 있을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사실 이 액수는 페이스북 연간 수익의 4분의 1에 해당한다. BBC는 어깨 한 번 툭 치고 끝날 일은 아니라는 비판에 불을 당길 것이라고 분석했다. 페이스북은 세계 각국에서 벌금을 얻어맞고 있다. 지난해 10월 페이스북은 영국 정부로부터 50만 파운드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캐나다의 감독기관도 연초에 페이스북이 개인정보보호법을 심각하게 위반했다고 비난했다. 페이스북 주가는 50억 달러 벌금 부과란 악재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1.8% 올랐다. 하지만 민주당 의원 등은 벌금 화해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마크 워너 상원의원은 “되풀이해 개인 정보를 침해하는 페이스북에 근본적인 구조 개혁이 필요하다”면서 FTC는 개인 정보를 보호하도록 합리적인 안전장치를 만들 능력도 의지도 없다. 의회가 행동할 때라고 강조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미 하원 최초로 깜짝 통과된 ‘한국전 종식 촉구 결의’는 어떻게 이뤄졌을까

    미 하원 최초로 깜짝 통과된 ‘한국전 종식 촉구 결의’는 어떻게 이뤄졌을까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에서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 반가운 소식이 날아왔다. 미국 하원 전체회의에서 최초로 ‘한국전 종식 촉구 결의’가 통과됐다. 민주당 소속 로 카나, 브래드 셔먼 하원의원이 공동 발의해 ‘국방수권법 수정안’(NDAA amendment 217)으로 제출된 ‘한국전 종식 촉구 결의’ 조항이 이날 2020회계연도 국방수권법안을 다루는 하원 전체회의 구두 표결에서 가결된 것이다. 미국 연방의회에서 외교적 방식으로 대북문제를 해결하고 한국전쟁의 공식 종식을 추구하자는 결의를 전체회의에서 의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로 카나 의원은 표결에 앞서 제안 취지를 설명하며 “초당적인 노력으로 북한과의 대결상태를 종식시키고 평화를 찾을 때가 왔다”며 외교적 대화를 통해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결의 조항의 구체적인 내용은 북한의 불법적인 핵 프로그램을 해결하기 위해 외교적 노력이 필수적이라고 했다. 또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를 달성하고 69년간 지속된 한국전쟁을 끝내기 위해 지속적이고 신뢰할 만한 외교적 노력을 추구하도록 했다. ‘한국전 종식 촉구 결의’ 조항에 법적 구속력은 없다. 하지만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이 체결된 지 69년 만에 미 연방 의회에서 정전상태를 공식적으로 끝내자는 결의가 최초로 동과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러한 성과를 가져온 데는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의 노력이 컸다. 이 의원은 1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미국 조야에 북한과의 대화 회의론을 전환시키는 데 의미가 있다”며 “미국이라는 곳은 결국 의회가 만들어가는 국가다. 의회가 대화를 통해 북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최소한의 틀을 만들었다는 것이고 이는 문재인 정부의 평화정책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결의 조항이 구상된 건 지난해 9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 2018 국제 평화포럼’에서 한국 측에서는 이 의원과 함께 홍익표 의원 등이 참석해 한반도 비핵화와 종전선언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를 눈여겨봤던 미국 평화운동·여성운동 시민단체와 컬럼비아대 교수 등이 이 의원에게 연락했고 이후 이 의원 등이 올해 3월과 6월 미국을 찾아 한반도 문제에 관심이 많은 로 카나 의원과 함께 결의 조항을 만들게 됐다. 이 의원은 “로 카나 의원의 지역구가 소위 말하는 한국 이민자들이 많이 사는 지역구가 아니다. 그런데 전임이 위안부 결의안 통과를 주도한 마이크 혼다 의원이었고 혼다 의원을 꺾고 당선됐지만 한반도 평화 문제에는 입장을 같이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 역할이 무엇일까 고민하면서 결의 조항 작성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한다”고 전했다. 결의 조항이 의회의 문턱을 넘기까지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이 의원은 “미국 내에서는 북한이 실질적인 비핵화를 조금이라도 보여줘야 대화를 할 것처럼 하는 분위기가 강한 데다 미국 내 싱크탱크는 특히 북한과의 대화에 부정적인 인식이 강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는 것을 설득하는 데 주력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지난 3월 로 카나 의원을 비롯해 대선주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만난 데 이어 6월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 홍익표 의원 등과 함께 로 카나 의원과 브래드 셔먼 의원을 만나 결의 조항을 만들고 관계자들을 설득했다. 이 의원은 “문 특보가 하원 외교위 아태소위원장이었던 셔먼 의원을 설득했던 게 결정적이었다”며 “셔먼 의원과 소신이 뚜렷한 의원인데 문 특보가 장시간 대화해 셔먼 의원을 설득한 게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도 미국 시민단체의 역할이 컸다고 이 의원은 강조했다. 그는 “시민단체가 전체회의 전날 밤까지 각자 지역구 의원들 찾아가 설득했다”며 “이 밖에도 우리 대사관에 국회입법관이 파견됐는데 그분도 계속 정보를 제공해주는 등 이번 결의 조항 의결은 시민단체, 학계, 의원 등 모두가 합작해 만들어진 성과”라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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