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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트럼프 탄핵 18일 표결”…공화 “상원서 신속 부결할 것”

    미국의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이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자 공화당은 상원에서 신속 부결 전략으로 맞서겠다고 공언했다. 일각에서는 당파적 양극화로 탄핵의 정치적 순기능이 상실됐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은 15일 하원의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여론 몰이에 나섰다.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과 제리 내들러 법사위원장 등 하원 탄핵을 주도한 민주당 고위 관계자들은 이날 ABC 등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은) 민주주의에 분명하고 현존하는 위협”이라고 비판하는 등 대통령 탄핵의 정당성을 역설했다. 공화당은 상원의 신속 부결 전략으로 맞섰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이날 CBS에 “나는 이미 마음을 정했다”면서 “민주당이 탄핵을 무기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상원의원들은 ‘공정한 탄핵 재판을 하겠다’고 선서하게 돼 있는데 시작도 전에 공화당 의원들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무죄 선언을 염두에 둔 발언을 이어 가고 있다. 이에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의 사임을 가져온 ‘워터게이트 스캔들’에 관한 책을 낸 원로 언론인인 엘리자베스 드루는 이날 뉴욕타임스 기고문에서 “오늘날 미국의 정당은 당파적으로 그 어느 때보다도 양극화됐다”면서 “현재의 미 정치 구조에선 대통령 탄핵 절차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폭스뉴스가 지난 8∼11일 1000명을 상대로 여론 조사한 결과 응답자 50%가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및 대통령직 박탈에 찬성했다. 41%는 탄핵에 반대했다. 이는 지난 10월 여론조사와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탄핵 청문회 등이 유권자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박지원 “北, ICBM 넘어 연말 SLBM 발사할 것”

    박지원 “北, ICBM 넘어 연말 SLBM 발사할 것”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이 16일 “북한이 연말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넘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까지 발사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면서 “불행한 예측을 하게 되지만, 내년 1월쯤 북미 간 다시 대화 정국이 열릴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북미회담 지우고 핵기술 과시” 박 의원은 방한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판문점 등지에서 북한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과 접촉할 가능성이 높지만, 회담에서 성과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서울신문 유튜브 채널 ‘박점치’(박지원의 점치는 정치)에 출연한 박 의원은 “북한이 12월에 ‘우리 핵기술이 이만큼 올라왔다’고 과시하고,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회담을 자신의 공적으로 내세우는 것을 무위로 돌리게 할 것”이라면서 “북한이 도발한다고 전쟁이 나는 것은 아니고, 1월에라도 다시 대화 정국으로 돌아가지 않을까”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손흥민 돌파하듯 중국, 미국, 북한 간 외교전에서 적극 나설 때가 됐다”고 덧붙였다. ●“새달 대화… 文, 손흥민처럼 돌파해야” 공직선거법 개정안의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범위 조율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제시안에 정의당이 반발하면서 원내 ‘4+1’ 공조가 균열상을 보이는 데 대해 박 의원은 여당인 민주당의 ‘통 큰 양보’를 제안하는 동시에 이견이 불거진 선거법 개정을 추후로 미루는 방안을 제시했다. 박 의원은 “검경수사권 조정, 공수처 도입 등의 내용을 담은 검찰·사법개혁 관련 법안을 먼저 처리한 뒤 선거법 개정은 (총선 두 달 전인) 내년 2월까지도 괜찮다”고 설명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USMCA 난항…‘미국 노동 조사관 파견’ 조항에 멕시코 강력 반발

    USMCA 난항…‘미국 노동 조사관 파견’ 조항에 멕시코 강력 반발

    미국과 멕시코, 캐나다 정상이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수정안에 합의했지만 또다시 난기류에 휩싸였다. 미국이 ‘멕시코의 노동 환경을 감시할 수 있다’는 조항을 포함시킨데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멕시코 협상대표인 헤수스 세아데 외교부 북미담당 차관은 15일(현지시간)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미 의회 관계자들과 만나 해당 조항에 대한 불만을 전달하기 위해 워싱턴으로 떠났다. 미국 의회에 지난 13일 제출된 USMCA 이행안에는 미국 관계자 5명이 멕시코의 노동 환경을 감시하기 위해 파견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이다. 사실 USMCA 최종 협상에서도 멕시코의 노동 환경은 주요 걸림돌이었다. 미국 민주당과 노조들은 노동자들이 그들의 대표를 선출하고 계약을 승인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는 법을 멕시코가 엄격하게 시행할 것을 요구해왔다. 과거처럼 멕시코 노조가 기업가나 정치인들에게 지배당하고 임금도 받지 못하는 경우를 막겠다는 의도였다. 그러나 멕시코는 당시 협상에서 자국의 주권을 침해한다며 미 사찰단 파견을 강력히 거부했고, 결국 최종협상에서는 멕시코와 미국, 그리고 기타 전문가들로 구성된 3인 패널을 마련해 분쟁을 해결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멕시코 상원은 USMCA 수정안을 지난 12일 통과시켰지만 또다시 전문가들을 파견한다는 내용이 미 의회에 제출된 이행안에 포함되면서 세아데 차관이 부주의하거나 순진했다는 등 내부에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세아데 외교차관은 해당 조항을 넣은 것은 미국의 기습 공격이나 다름없다고 비난했다. 세아데 차관은 14일 기자들과 만나 “해당 조항은 결코 멕시코에 언급된 적이 없다”며 “물론 우리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에게 보낸 서한에서도 (해당 조항에 대한) 멕시코의 놀라움과 우려를 표했다고 WP는 전했다. 세아데 차관은 이날도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3자 회담에서 많은 것을 얻었고 이로 인해 미국은 국민을 설득하기 위해 합의에 포함되지 않은 추가조항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멕시코 외무부도 멕시코 정부는 미국이 그러한 목적으로 배치하려는 어떠한 외교관도 거부할 수 있다며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는 멕시코에서는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정권이 너무 성급하고 안일하게 합의를 추진하다가 실수를 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멕시코 상원은 USMCA 합의 이틀 만인 지난 12일 곧바로 이를 승인했는데 그 직후 미국으로부터 뒤통수를 맞았다는 분위기다. 멕시코 경제교육연구센터(CIDE)의 정치학자 호세 안토니오 크레스포는 “세아데 차관이 혼자 USMCA 최종 협상에 들어간 것이 심각한 실수”라면서 “그가 다른 멕시코 사람들로부터 조언을 받았다면 속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멕시코 측의 문제 제기에 USTR 측은 아직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이날 미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가 자신의 노동법을 집행하기를 원한다”면서 “대통령은 미국 제조업 노동자들이 매우 다른 여건에 있는 사람들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박지원 “불행한 예언…北, 연말 ICBM 넘어 SLBM 발사할 것”

    박지원 “불행한 예언…北, 연말 ICBM 넘어 SLBM 발사할 것”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이 16일 “북한이 연말에 ICBM(대륙 간 탄도 미사일)을 넘어 SLBM(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까지 발사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면서 “불행한 예측을 하게 되지만, 내년 1월쯤 북미 간 다시 대화 정국이 열릴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방한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판문점 등지에서 북한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과 접촉할 가능성이 높지만, 회담에서 성과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서울신문 유튜브 채널 ‘박점치’(박지원의 점치는 정치)에 출연한 박 의원은 “북한이 12월에 ‘우리 핵기술이 이만큼 올라왔다’고 과시하고,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회담을 자신의 공적으로 내세우는 것을 무위로 돌리게 할 것”이라면서 “북한이 도발한다고 전쟁이 나는 것은 아니고, 1월에라도 다시 대화 정국으로 돌아가지 않을까”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손흥민 돌파하듯 중국, 미국, 북한 간 외교전에서 적극 나설 때가 됐다”고 덧붙였다. 공직선거법 개정안의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범위 조율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제시안에 정의당이 반발하면서 원내 ‘4+1’ 공조가 균열상을 보이는데 대해 박 의원은 여당인 민주당의 ‘통 큰 양보’를 제안하는 동시에 이견이 불거진 선거법 개정을 추후로 미루는 방안을 제시했다. 박 의원은 “검경수사권 조정, 공수처 도입 등의 내용을 담은 검찰·사법개혁 관련 법안을 먼저 처리한 뒤 선거법 개정은 (총선 두 달 전인) 내년 2월까지도 괜찮다”고 설명했다.주말 새 ‘중소기업 후려치듯 선거법 협상을 하고 있다’<정의당 심상정 대표>거나 ‘(정의당) 안은 몇몇 중진을 살리기 위한 개혁 알박기’<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 등의 험구가 오간데 대해 박 의원은 “한국당을 제외한 진보개혁 세력이 문재인 정권 성공을 위해 뭉쳐가야 한다”면서 “양보는 큰 집(민주당)에서 해야 한다”고 둘러 말했다. 사망 사고 운전자에게 벌금형 없는 징역형 처벌을 하게 한 ‘민식이법’에 대해 박 의원은 “민식이법을 처리 당일 백내장 수술을 해 국회 본회의 참석을 못해 유감”이라면서 “분노한 국민 정서가 반영돼 과한 처벌을 요구한 것이 법제화 됐지만, 언젠가 정비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법무부장관 출신인 천정배 대안신당 의원이 최근 “(교통사고) 과실범에게 무기징역 선고를 허용한 법은 문제가 많다. 이런 줄 알았으면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부산시, 20일자,40대 경제부시장, 정책수석 임명

    부산시, 20일자,40대 경제부시장, 정책수석 임명

    부산시에 사상처음으로 40대 경제부시장과 정책 수석보좌관이 탄생한다. 부산시는 신임 경제부시장에 기획재정부 출신 박성훈( 48 )더불어민주당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을 ,정책수석보좌관에 장형철 시민행복소통본부장을 오는 20일 자로 각각 임명한다고 16일 밝혔다.두 사람 모두 부산 출신으로 청와대, 국회 등 풍부한 활동경험을 갖고 있다는게 부산시의 설명이다. 신임 박 부시장은 1994년 행정고시37회 출신으로 획예산처에서 공직을 시작,기획조정실, 미국 세계은행(IBRD), 대통령직속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청와대 기획비서관실 행정관, 경제금융비서관실 선임행정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국장 등을 거쳐 더불어민주당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을 역임했다. 부산 동성고와 서울대 정치학과,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을 졸업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경제부시장 공석 후 적합한 인사를 물색하던 중 내년도 부산시 국비확보과정에서 톡톡한 역할을 한 것을 보고 직접 경제부시장 직을 제안한것으로 알려졌다.신임 장 수석은 참여정부 청와대 행정관과 국회의원 보좌관, 성남시 공공갈등조정관 등을 거쳐 문재인 정부에서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실 행정관을 역임했다.2018년 9월부터 부산시에서 근무하며 시민행복소통본부장을 역임해왔다. 시는 여성가족국장은 개방직으로, 시민행복소통본부장은 내부 공무원 임명으로 전환하는 등 내부역량과 외부역량이 조화롭게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부산시는 이번 부시장과 정책수석 인사에 이어 2·3급 실·국장 인사와 4급 과장 및 5급 팀장 인사도 최소화해 이 달 안으로 단행할 예정이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공화당 지도부 트럼프 탄핵안 상원 넘어오기 전에 “신속 부결” 공언

    공화당 지도부 트럼프 탄핵안 상원 넘어오기 전에 “신속 부결” 공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상원으로 넘어가기도 전에 공화당 지도부 인사들이 잇 따라 새로운 자료 제출이나 증인 소환 없이 “신속하게 부결시켰다”고 공언하자 민주당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은 15일(이하 현지시간) CBS방송 시사프로그램 ‘페이스 더 네이션’ 인터뷰를 통해 “난 분명히 마음을 정했다”면서 “(탄핵 추진의) 모든 것은 쓸모 없다. 민주당은 탄핵을 무기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전날 CNN 인터뷰를 통해서도 “난 마음을 정했다는 꽤 분명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 공정한 배심원인 척 하려고 하지 않는다”면서 상원의 탄핵재판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증언을 들을 필요 없이 가능한 한 빨리 종결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레이엄 의원의 언급은 탄핵문 제에 있어 백악관과 완전히 협력하겠다는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의 지난 12일 발언과 맞물려 파장을 낳았다. 탄핵 재판을 시작할 때 상원의원들이 공정한 재판을 하겠다고 선서하도록 돼 있는데 시작도 하기 전에 공화당 지도부에서 연달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무죄 선언을 염두에 둔 발언이 공개적으로 이어진 셈이다. 하원의 탄핵 추진을 주도한 민주당 애덤 시프 정보위원장은 이날 ABC방송 시사프로그램 ‘디스위크’에 출연, “그들(공화당 상원의원)은 미국인들이 사실을 보게 되길 원치 않는 것”이라며 “상원의원들이 (하원에서 받지 못한) 자료를 제출받고 다른 증인들을 부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 제리 내들러 하원 법사위원장도 같은 방송에 출연, 상원에서는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과 폼페이오 국무장관, 볼턴 전 보좌관 등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증언을 거부한 이들의 증언을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의원은 ABC방송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아들인) 헌터 바이든이나 내부고발자를 증인으로 원하면 상원이 그렇게 허용해야 한다고 본다”며 맞불을 놨다. 하원 법사위는 지난 13일 권력남용과 의회방해를 사유로 하는 탄핵소추안을 본회의에 넘겼으며 이번 주 전체 표결 및 통과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는데 벌써 상원의 탄핵재판을 두고 두 당이 힘겨루기에 나선 모양새다. 이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여부에 대한 새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으나 50%가 찬성하는 수준이어서 큰 변화는 없었다. 폭스뉴스가 지난 8∼11일 1000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50%가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및 대통령직 박탈에 찬성했고, 41%는 탄핵에 반대했으며, 4%는 탄핵은 찬성하지만 대통령직 박탈은 안된다고 했다. 이는 폭스뉴스가 10월 말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와 엇비슷하다. 그 때는 49%가 탄핵 및 대통령직 박탈에 찬성했고 41%는 탄핵에 반대했는데, 민주당이 야심차게 진행한 공개 청문회 등이 유권자에게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방증일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민주당의 탄핵추진을 사기극이자 자신에 대한 마녀사냥의 연장선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이어 “폭스뉴스 여론조사는 늘 부정확하고 민주당에 심하게 치우쳐 있다. 아주 웃기는 일”이라고 힐난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미중 스몰딜에 국내경제 숨통… 2차 협상 난제 많아 회의적

    미중 스몰딜에 국내경제 숨통… 2차 협상 난제 많아 회의적

    WSJ “대선 이전 협상 진전 가능성 미미”지난 13일(현지시간) 미중 무역협상 1단계 합의 및 영국 총선의 보수당 압승으로 불확실성이 줄면서 최근 2년간 지속된 세계경제 둔화세가 진정될 거란 기대감이 나왔다. 하지만 미중 무역협상의 이행 과정에 적잖은 난제가 남아 있어 2단계 협상 진전에 대해서는 아직 회의적이라는 전망이 더 많은 상황이다. 중국 국무원 세칙위원회는 15일 시행 예정이었던 대미 추가 관세 부과를 잠시 멈춘다고 이날 공고했다. 앞서 11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5~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했던 중국은 이번엔 75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5~10%의 추가 관세를 매기기로 했었다. 국무원은 “기존 관세는 유지한다”며 “미국과 평등 및 상호 존중의 기초 위에서 함께 노력해 중미 무역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는 1단계 무역협상 타결로 미국이 165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상품에 대한 15% 관세 부과를 보류한 데 따른 상응 조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3일 “우리는 2020년 선거(미 대선)를 기다리기보다 즉각 2단계 무역합의를 위한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합의를 통해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수입 규모를 늘리기로 한 데 대해 “농업 부문에서는 500억 달러(2017년 240억 달러)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낙관은 이르다. 중국은 미국에서 수입할 농산물 규모에 대해 명확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미국 민주당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해당 발언에 대해 ‘믿을 수 없는 약속’이라고 반박하는 등 미국 내에서도 논란이 불거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트윗에서 “척 슈머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수년간 앉아서 중국이 미국에 대해 바가지를 씌우는 것을 지켜만 봤다”고 비난했다. 양국이 다음달 초 1단계 무역협상안에 서명하면 합의안은 1개월 후 발효된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지난 5월 중국이 협정문 초안의 문구 수정을 요구하면서 합의가 결렬됐다는 점에서 “대선 이전에 1단계 협정 이상으로 진전될 가능성은 미미하다”고 예상했다. 실제 지적재산권 침해, 기술이전, 사이보 안보 등 난제들이 2단계 협상에서 다뤄져야 한다. 지난 13일 영국 총선에서 보수당이 압승한 것도 우선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에 대한 불확실성을 다소 해소시켰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UBS자산운용은 “시장이 가장 원했던 명확성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평가했고, 파운드화도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역시 1월 말에 브렉시트가 현실화된다면 한두 해는 혼란 속에 무역협상이 지속될 소지가 있다는 게 대체적 평가다. 당장은 미중 무역협상 1단계 합의나 영국 보수당의 승리는 국내 경제에 긍정적 신호로 읽힌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 시기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10월만 해도 내년 상반기에 금리가 연 1.00%로 내려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반도체 수출 회복, 미중 무역협상 1단계 합의 등으로 기업 투자 심리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기류 변화가 예상된다. 최근 곤두박질을 쳤던 코스피도 지난 한 주간 4.25% 상승하는 등 한국 금융시장도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일각에서는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의 숨통이 트이면서 불확실성으로 얼어붙었던 투자 심리도 어느 정도 회복될 거라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미중 간 2차 협상이 장기화된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임기 막판 아동성폭행범, 살인범, 형 등 428명 사면한 주지사님

    임기 막판 아동성폭행범, 살인범, 형 등 428명 사면한 주지사님

    맷 베빈 미국 켄터키주 지사가 임기 막바지 428명의 사면령에 서명하고 퇴임했다. 사면 은전을 받은 이 가운데에는 아동 성폭행범, 살인범, 자신의 선거운동 기금을 모금하며 불법을 저지른 형과 자형이 포함됐다. 지난달 민주당 후보 앤디 베셔와 혼전 끝에 패해 지사 직에서 물러나는 베빈 전 지사는 주 검찰과 한마디 상의도 하지 않고 사면을 받은 이들의 범죄로 피해를 입은 이들의 가족들에게도 통보하지 않은 채 무더기 사면령에 서명했다고 영국 BBC가 13일(현지시간) 전했다. 그는 일간 워싱턴 포스트(WP)에 보낸 성명을 통해 “난 기회를 두 번 주는 걸 굳게 믿어온 사람”이라며 “내 생각에 이 나라는 구원과 두 번째 기회, 새로운 인생의 장이란 개념에 터잡아왔다”고 자신의 행위를 정당화했다. 그의 사면 은전을 입은 이 가운데 15세 소년을 성폭행해 유죄 판결을 받은 데이톤 존스, 음주운전으로 목사 부부를 치어 죽여 유죄가 확정된 브렛 휘태커가 있다. 또 막 세상에 태어난 아기를 벼룩시장 쓰레기통에 던진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여성, 아홉 살 어린이를 강간한 혐의로 지난해 23년형을 선고받은 남성도 사면했다. 2014년 도널드 밀스 집에 난입해 살인강도, 경관 사칭, 증거 조작 등으로 2017년 17년형이 확정된 패트릭 브라이언 베이커도 포함됐다. 베이커는 형기를 2년만 복역하고 지난 9일 사면됐다. 살인강도 공범은 사면되지 않았다. 베빈 지사는 사면을 승인하면서 베이커가 “성인이 돼서도 현명하지 않은 결정들을 잇따라 한 남성”이라고 표현했다. 주의회 의원들은 켄터키주 법무부가 베빈 지사의 베이커 사면 과정을 조사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 자신의 선거운동 캠프에 2만 1500달러를 불법 기부하는 자선 파티를 개최하고 4000달러 기금을 쾌척한 형과 자형에게도 은전을 베풀었다. 그런데 미국 주지사들은 사면을 남발하곤 했다. 캘리포니아주 지사를 지낸 제리 브라운이 단연 으뜸이었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무려 1189명을 사면하고 152명을 감형했다. 숫자는 많았지만 대부분은 약물과 폭력적이지 않은 범법행위의 전과를 지워준 것이었다. 반면 베빈이 사면한 범죄의 질은 확연히 다르다. 베이커를 기소했던 재키 스틸 변호사는 WP에 “이 주지사가 한 짓은 절대적인 정의 압살”이라며 “그는 희생자들과 우리 공동체의 다른 이들을 위험에 빠뜨렸다”고 개탄했다. 선거운동 기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친분을 강조하고 그의 위세를 과시했던 베빈은 임기 도중 폭력적이지 않은 범죄의 형기를 마친 전과자들의 투표권을 다시 부여하는 법안에는 서명하지 않아 대조를 이뤘다. 12일 취임한 베셔 지사는 14만명의 투표권을 부여하는 행정집행 명령에 서명했다. 베빈 지사는 임기 막판 노동조합과 교사들과 마찰을 빚으며 가장 인기 없는 지사로 퇴임했다. 물론 그의 사면을 지지한 이들도 있었다. 은전을 받은 이들은 낯부끄러운 언사로 그가 현명한 결정을 했다며 반겼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트럼프 탄핵안 美하원 법사위 통과, 다음주 본회의 표결, 역대 네 번째

    트럼프 탄핵안 美하원 법사위 통과, 다음주 본회의 표결, 역대 네 번째

    미국 하원 법사위가 13일(이하 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두 가지 혐의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가결해 다음주 하원 본회의 표결을 앞두게 됐다. 역대 네 번째로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의 탄핵 표결을 앞둔 대통령이 됐다. 하원 법사위는 전날 14시간 마라톤 회의 끝에 넘어온 권력 남용과 의회방해 혐의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이날 단 10분의 토론을 끝내고 곧바로 표결에 들어가 두 가지 혐의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모두 찬성 23명, 반대 17명으로 처리한 뒤 하원 본회의로 넘겼다. 이로써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에서 촉발된 탄핵소추안은 여당인 공화당과 야당인 민주당의 본격적인 표 대결에 들어갔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이 다음주 본회의 표결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탄핵소추안이 통과되면 상원의 탄핵 심판 절차로 넘어간다. 하지만 상원은 공화당이 다수석이어서 부결 전망이 우세하다.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사유 가운데 권력 남용이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25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 때 4억달러에 달하는 우크라이나 군사 원조를 고리로 정적인 민주당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비리 조사를 압박했다는 혐의를 가리킨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하원의 탄핵 조사 착수 이후 행정부 인사들에게 조사 비협조를 지시한 행위 등에 대해 의회방해 혐의를 적용했다. 로이터 통신은 민주당 의원의 보좌관을 인용해 하원이 오는 18일 탄핵 토론을 진행하는 것을 잠정적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탄핵소추안은 민주당이 다수인 하원을 통과할 전망이 높은데 그렇게 되면 상원에서 탄핵 심판을 진행한다. 그러나 상원의 100석 가운데 공화당이 53석으로 다수당이어서 부결 전망이 우세하다. 하원은 과반 찬성이 필요한 반면, 상원은 탄핵안이 가결되려면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전날 밤 폭스뉴스에 출연해 “대통령이 직에서 쫓겨날 가능성은 0%”라며 상원에서 공화당의 이탈자가 없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하원 법사위 심사 과정에서 공화당 의원들은 민주당이 정략적 목적에서 탄핵을 진행한다고 맹비난하며 민주당이 주장하는 탄핵사유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팽팽히 맞섰다. 스테퍼니 그리셤 백악관 대변인은 법사위 탄핵소추안 처리 후 “하원 법사위에서 탄핵조사의 필사적인 위선이 수치스럽게 끝났다”며 “대통령은 하원에서 불명예스럽게도 계속 부정된 공정한 대우와 합당한 절차를 상원에서 받기를 기대한다”고 하원에 대한 불만을 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의회의 탄핵 표결에 직면한 네 번째 대통령이란 오명을 쓰게 됐다. 1868년 앤드루 존슨 대통령, 1998년 빌 클린턴 대통령은 하원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됐지만 상원에서 부결돼 대통령직을 유지할 수 있었다. 리처드 닉슨 대통령은 1974년 ‘워터게이트 스캔들’로 하원이 표결하기 직전 사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민주당이 탄핵을 하찮은 것으로 만들고 있다”며 “언젠가 민주당 대통령이 있고 공화당 하원이 있을 때가 있을 것이다. 나는 그들이 이를 기억할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의 탄핵 추진에 대해 “마녀사냥이자 가짜, 속임수”라며 “아무것도 잘못한 게 없다”고 결백을 다시 한 번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다고 언급한 뒤 탄핵이 정치적으로 좋다면서 절차가 짧든, 길든 상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나는 사기꾼인 내부고발자를 보고 싶기 때문에 긴 절차도 개의치 않을 것”이라며 상원에서 공화당이 결정하는 것은 무엇이든 하겠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미대선에 뛰어든 블룸버그, 어떻게 ‘슈퍼리치’ 됐나... 어려운 단말기 덕분

    미대선에 뛰어든 블룸버그, 어떻게 ‘슈퍼리치’ 됐나... 어려운 단말기 덕분

    순자산 68조원… 세계 17번째 ‘슈퍼 리치’미국 대선 경선에 뛰어든 ‘슈퍼 리치(super-rich)’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은 어떻게 돈을 벌었을까. 1942년 2월에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인근에서 태어난 그는 단순한 억만장자가 아니라 세계 14번째 부호다. 올해 77세인 그의 순자산은 지난 11월 기준으로 580억달러(68조원 상당)로 미국 경제잡지 포브스가 추산했다. 블룸버그가 완전히 새로운 컴퓨터 시스템, 듣도 보도 못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제공한 것이 그의 ‘화수분’이라고 미국 인터넷매체 복스가 11일(현지시간) 분석했다. 전국 지지도 평균 5.5%…민주당 5위 ‘미미’12일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한 결과 블룸버그의 전국 지지도는 평균 5.5%로,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버니 샌더스·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피트 부티지지 시장에 이어 5위를 기록하고 있다. 경선에 합류한 지 보름 남짓으로 짧지만 엄청난 파괴력을 보일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지지율에서 존재감이 미미하다. 그가 경선이 진행될수록 가공할 위력을 더하며 대권행 티켓을 거머쥘지는 불투명하다. 그는 1981년 민간 통신사인 블룸버그를 설립하면서 부를 축적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이 회사가 데이터와 기술, 미디어 등 많은 업무를 서비스하고 있지만 ‘블룸버그 단말기’ 때문에 우뚝 서게 됐다. 단말기는 기본적으로 금융 산업에서 필요한 적절한 정보 제공, 계산 능력, 단말기에 연결된 사람들을 이어주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컴퓨터 시스템이다. 구닥다리 같은 단말기… 황금알 낳는 거위 단말기는 1980년대의 구닥다리 컴퓨터처럼 보인다. 단말기 자판은 더욱 우기게 생겼다. 배워 사용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그래도 단숨에 월가를 장악했다. 단말기 구독료는 연간 2만달러에서 2만 4000달러다. 이런 구독자가 32만 5000명을 넘어서면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된 셈이다. 블룸버그 단말기는 트레이더, 애널리스트, 기업 임원들이 특히 좋아한다. 이 단말기에 많은 사람이 몰려 있기 때문에 금융에서 ‘대박’을 치고 싶다면 여기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 “블룸버그가 회사를 세워 생산한 제품을 소개할 때, 어떤 면에서는 대담하고 요란스럽거나 거만한 것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런 머스크와 같았지요. ‘이게 최고야’라고 말했지만 그는 제품을 30년 동안 계속 개선해왔던 겁니다.” 블룸버그 통신의 경쟁사인 로이터통신에서 수년간 일했던 더글러스 테일러의 회고담이다. “블룸버그 단말기가 모두 똑같아 보이지만, 시장이 원하는 데로 시장과 함께 진화해 왔습니다.”작년 수익 11조… 단말기 年 2만4천만달러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해 100억달러(11조 7200억원 상당)의 수익을 올렸다. 단말기는 산더미 같은 데이터를 처리하고, 기업과 금융기관을 조사하고 전세계 환율을 처리한다. 금융 계산이나 무역 거래를 성사시킬 수 있고, 투자의 예상 수익 비교와 분석도 할 수 있다. 단말기 이용자들은 전세계를 다니는 유조선을 추적할 수 있고, 산불이 어디에서 발생했는지, 공급망이 어디에서 파괴됐는지도 파악할 수 있다. 기능은 몇 가지 코드로 움직이는데 주식은 EQUITY, 뉴스는 N으로 찾아볼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인스턴트 메시지, 채팅룸이 있다. 가입자들은 금융 이슈에 관해서 익명으로 이야기할 수 있다. 물론 소셜미디어처럼 주제에서 벗어난 이야기도 할 수 있다. 금요 퀴즈나 음식점 추천, 월드컵과 같은 중요 스포츠 소개 등도 제공한다. 금융에서 유명인을 소개하는 페이지도 있고, 가장 많이 본 사람을 뽑는 MVP 선정도 있다. 사회적 요소도 있다. 단말기는 블룸버그가 민주당 대선 경선에 뛰어들면서 자금을 모집하는 데도 사용된다. 설립자인 블룸버그는 2001년 뉴욕시장에 뛰어들면서 통신사에서 물러났지만 2014년 돌아왔다. 이번에 경선에 나서면서 다시 통신사에서 비켜나 있다. 종잣돈 1000만달러… “머스크처럼 거만” 블룸버그는 통신사를 시작하기 전에 투자은행 ‘살로먼 브라더스’의 파트너로 활동했다. 하지만 회사가 팔리면서 그는 입사 8년 만인 1981년 해고됐다. 퇴직금을 받지 못했지만 파트너로서 1000만달러에 달하는 주식을 가지고 있었다. 이를 종잣돈으로 삼아 ‘이노베이티브 마켓 시스템스’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나중에 회사를 자신의 이름으로 바꿨다.2015년 해리 맥크래컨이 ‘패스트 컴퍼니’라는 책에서 블룸버그 단말기와 관련된 이야기를 풀어놨다. ‘마켓 마스터’로 불리는 최초의 단말기 20개를 1982년 후반 메릴린치에 팔았다. 그는 경기 침체기에 사업을 시작했지만, 당시는 주식 거래가 기술화되는 순간이었다고 맥크래컨이 말했다. 블룸버그는 시장 데이터 사업의 개척자이자 금융 산업의 전설적 기업인 로이터와 비교하면 ‘풋내기’였다. 후발주자인 블룸버그는 고정수입 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고객 니즈에 대해 매우 구체적으로 세분화 업무 영역을 확장해 나갔다. 테일러는 “그는 가입자를 조금이라도 확대할 수 있는 방향으로 툴을 추가해 나갔지요. 판매에도 능숙해 새로운 고객을 아주 잘 찾아냈습니다”고 말한다. 2007년 전설적 로이터 추월 시장 1위블룸버그 통신은 로이터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성장, 2007년 추월해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 데이터 기업이 되었다. 로이터가 톰슨과 합병한 직후 역전됐지만 2012년 블룸버그 통신이 선두를 탈환해 지켜오고 있다. 시장조사 및 컨설팅 기업인 ‘버튼 테일러 인터내셔널 컨설팅’에 따르면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해 금융 정보제공으로 100억달러의 순익을 냈다. 반면 지금은 리피니티브인 톰슨로이터는 670억달러를 기록했다. 단말기는 공식적으로 ‘블룸버그 프로페셔널’로 불린다. 전체 수익의 75% 정도를 창출한다. 과거 생산했던 작은 상자 크기의 단말기는 다시는 생산하지 않는다. 수년에 걸쳐 블룸버그는 데이터에 뉴스 그리고 다른 서비스들 제공으로 다양화해 왔다. 예컨대 블룸버그가 1990년 뉴스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수년 동안 기자들과 간부들에게 그들이 만난 사람들의 정보를 프로파일에 채워넣으라고 요구했다. 프로파일에는 정보, 회사 이름뿐만 아니라 생일, 교육, 결혼 여부까지도 요구했다. 이런 관행이 지금도 계속되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복스가 전했다. 단말기 조작 어려워… 日100억건 데이터블룸버그 통신은 약 2만명의 직원이 있으며 전세계 수십 곳에 지사가 있다. 단말기는 하루에 100억건의 시장 테이터, 8억건의 이메일, 200만건의 인스턴트 메시지를 처리하고, 330만건의 프로필을 보유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 특히 단말기가 시장을 지배하는 데는 여러 요인이 있다. 금융시장에선 이 단말기가 매우 유용하며, 경쟁 제품들보다는 훨씬 뛰어나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그것보다는 ‘널리 보급된 것’이 결정적이다. 왜냐하면 많은 사람이 이 단말기로 모여 있고, 여기서 가격을 정하고, 주문하고, 거래를 성사시키고, 메시지를 보내기 때문이다. 단말기 조작법은 다소 어렵다. 척 보면 사용법을 알 수 있는 그런 것이 아니다. 그러나 일단 블룸버그 단말기를 선택하면 대다수 이용자는 실수하지 않으려고, 새로운 것을 사서 배우고 싶어하지 않는다. 자판 타자 에러나 기능 실수로 천금 같은 수초가 증발하거나, 수백만 달러를 날려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 단말기에 달라붙어 다른 것으로 바꾸지 못하는 이유다. 사용법이 어려운 것이 역설적이게도 시장 지배력을 굳건하게 하는 요인이다. 실수는 수백만달러 허공… 단말기 안 바꿔 블룸버그 단말기를 사용하는 사람은 특히 가격 면에서 대체품을 좋아하지 않는다. 가입자 한 명에 연간 2만 4000달러이지만 두 개 이상을 갖는다면 2만 달러로 가격이 내려간다. 2016년 JP모건 CEO 제이미 다이먼은 회사의 법인 가입을 톰슨로이터로 바꿀 것이고, 그러면 연간 1800만달러에서 3600만달러를 절감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가 되었다. 만약에 블룸버그 통신이 먹통일 경우 대안이 없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블룸버그 통신은 설립자가 대선 경선에 합류함에 따라 그를 포함한 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추적보도를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블룸버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되는 것을 막기 위해 1억달러를 기부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를 두고 슈퍼리치인 그가 국민의 표를 돈으로 모으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유럽도 금지…129억장 영수증 ‘독성물질’ 안막나 못막나

    유럽도 금지…129억장 영수증 ‘독성물질’ 안막나 못막나

    생식독성·내분비장애 물질 ‘비스페놀A’영수증서 유럽 규제기준의 최대 60배 검출뒤늦게 산업부 관리 추진…선진국은 금지“안전기준 마련하고 대체용지 개발 나서야”안전기준 미비로 한 해 129억장이나 발행되는 종이영수증에서 환경호르몬인 ‘비스페놀A’가 다량 검출되고 있어 문제로 지적된다. 미국, 일본 등 선진국들은 이미 비스페놀A가 함유된 영수증 원료를 금지한 상태여서 서둘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3일 국회입법조사처에서 작성한 ‘비스페놀A 함유 감열지의 유해성 및 제도 개선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비스페놀A는 캔, 병마개, 포장재의 코팅재로 사용되며 특히 종이영수증, 번호표 등에 사용하는 감열지(열에 반응해 글자를 새기는 종이)에도 많이 사용된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신용카드, 체크카드 결제를 통해 발급된 종이영수증만 129억장에 이르며 발급비용은 560억원 규모다. 비스페놀A는 환경호르몬으로 불리며 내분비계 독성이 있어 내분비계장애물질, 생식독성물질, 고위험우려물질 후보군 등으로 지정돼 있다. ●미국, 일리노이주 끝으로 전 지역 금지 지난 10월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립환경과학원에 의뢰해 다중이용업소에서 사용중인 감열지의 비스페놀A 함유량을 조사한 결과 0.06~1만 2113 ㎍/g으로 집계됐다. EU의 현행 규제기준인 200㎍/g의 최대 ‘60배’에 이른다. 이에 스위스는 내년 6월부터 비스페놀A가 함유된 감열지 사용을 금지할 예정이고, EU는 내년 1월 2일부터 중량 대비 비스페놀A 함량이 0.02% 이상인 감열지는 판매 금지할 계획이다. 또 일본, 대만, 벨기에 등에서는 감열지에 대한 비스페놀A 사용을 이미 금지했다. 미국도 내년 1월 일리노이주를 마지막으로 모든 주가 감열지에 대한 비스페놀A를 금지하게 된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감열지에 대한 안전기준이나 규제대책이 마련돼 있지 않아 문제로 지적된다.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화평법)에 따르면 비스페놀A는 ‘유독물질’, ‘중점관리물질’ 등으로 규정돼 있다. 이에 따라 젖병 등 영유아 제품은 비스페놀A 사용이 금지됐고 조리기구도 0.6㎎/ℓ 이하로 사용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비스페놀A 주요 노출원 1위 음식·2위 영수증 하지만 국가기술표준원에서 관리하고 있는 안전기준을 보면 종이영수증에 대한 기준은 없다. 또 생활화학제품 및 살생물제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제조·수입 금지가 가능한 ‘안전확인 대상 생활화학제품’에도 종이영수증은 포함돼 있지 않다.뒤늦게 지난달 27일 정부는 ‘제품안전정책 실무위원회’를 열어 벽지와 종이장판지를 관리하고 있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감열지를 관리하도록 했다. 그러나 대체용지 개발 등의 대안은 여전히 감감 무소식이다. 정치권의 움직임이 더 빠르다. 이동섭 바른미래당 의원은 지난 4월 고객이 종이영수증을 요구할 때를 제외하고 전자영수증 발행을 의무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 ‘부가가치세법 일부개정안’을 발의했다. 우리나라와 달리 해외 선진국에서는 비스페놀A에 대한 우려가 매우 높아진 상황이다. 유럽식품안전청(EFSA)에 따르면 체내 비스페놀A에 대한 주요 노출원은 1위가 ‘음식물 섭취’였고, 2위가 ‘감열지 노출’로 조사되기도 했다. ●화장품 바른 손 더 위험…안전기준 마련 시급 특히 핸드크림이나 스킨, 로션, 립글로스 등 화장품에는 비스페놀A의 성분이 잘 묻어나게 하는 성분이 포함돼 있어 문제의 심각성이 높다. 2014년 한 해외연구 결과에 따르면 핸드크림을 바른 채 비스페놀A가 함유된 감열지를 만지는 실험을 한 결과 2초 만에 235㎍의 비스페놀A가 피부에서 묻어나왔다. 45초 뒤에는 581㎍이 묻어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피부에 흡수되는 양이 증가해 묻어나는 양은 감소했지만 4분 이후에도 425㎍이나 묻어나왔다. 2016년 국내 연구에서는 대형마트 여성 계산원 5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장갑을 착용하지 않은 그룹이 장갑을 착용한 그룹에 비해 체내 비스페놀A 농도가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동영 입법조사처 환경노동팀 입법조사관보는 “위해성 평가를 통해 안전기준을 마련하고 독성이 적은 대체물질 개발 및 대체수단 마련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비스페놀A는 건강과 관련된 문제인 만큼 ‘사전주의 원칙’에 입각한 정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트럼프 불확실성’ 1월초면 끝나 … “탄핵 심리 ‘신속’으로 기울어”

    ‘트럼프 불확실성’ 1월초면 끝나 … “탄핵 심리 ‘신속’으로 기울어”

    15일 하원서 표결… 가결시 탄핵안 ‘셀프사면’ 못해하원 가결~ 상원 결정 이전 트럼프 ‘직무정지’ 아냐1월초 상원 심리… 공화당 의원 20명 배신시 ‘탄핵’트럼프, 상원서 바이든 증인 소환 주장 철회 가능성탄핵심리 절차 신속 가능성… 공화당 지도부도 희망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정국이 이르면 다음달 초에 정리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당초 공언한 길고 완전한 탄핵심판 대신 신속한 탄핵 절차를 원하는 것으로 마음이 바뀌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대한 하원 법사위원회가 13일 표결에 부친다. 41명의 의원으로 구성된 법사위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될 가능성이 높다. 통과되면 하원 전체 회의에 넘어간다. 부결되면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을 주도했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애덤 시프 정보위원장, 제럴드 내들러 법사위원장 등 민주당 지도부의 리더십이 도마에 오르게 된다. 하원은 오는 15일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소추 혐의 두 가지인 권한 남용과 의회 방해에 대해 투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이날 현재 의원 431명 모두 참여해 하루종일 토론과 논의가 이어지면 표결이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 표결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역사상 세번째가 기록된다. 하원에서 탄핵된 대통령은 ‘셀프 사면’도, 거부권도 행사할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에 대해 “당파적 민주당이 탄핵안을 가결하면 대법원으로 달려가겠다”고 했지만 미국 헌법은 탄핵 심판이 상원에 속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하원에서 탄핵소추안이 통과되면 공은 상원으로 넘어간다. 하원에서는 상원의 탄핵심판에서 검사 역할을 할 소추 의원들을 선정해야 한다. 소추 의원은 대개 하원 법사위원들로 구성되지만 이번에는 조사를 주도했던 정보위원회도 가세할 가능성이 높다. 하원에서 소추안이 가결되고 상원에서 최종 결정이 나기 전까지 트럼프 대통령은 직무정지 없이 대통령으로서 권한 행사에 제한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원은 연말연초 휴가시즌이 끝나면 바로 심리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1월 초순에 상원은 트럼프 대통령을 공직에서 쫓아낼지 여부를 결정하는 심판을 한다. 상원에서 탄핵안을 가결하기 위해서는 100명의 상원 의원 가운데 3분의 2인 67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속한 공화당이 상원에서 53석을 차지하고 있다. 민주당과 무소속이 47석이다. 공화당에서 최소 20명의 배신자(?)가 나와야 탄핵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상원 의장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지만 대통령 탄핵 사회는 존 로버츠 대법원장이 진행한다. 하원 소추 위원이 사건을 제기하면 대통령의 법률팀이 변호하면서 대응한다. 상원 의원들은 탄핵 찬반을 결정하는 배심원이 된다. 탄핵 심리는 1주일에 6번씩, 6주까지 진행할 수 있다.소추 혐의를 부인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공화당이 주도하는 상원에서 자신을 변호할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며 권력을 남용해 우크라이나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이유로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증인으로 소환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말했다. 이럴 경우 트럼프 대통령을 소추한 민주당 하원이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관료들을 줄줄이 증인으로 맞대응 소환하면 길고 지리한 공방이 계속될 수도 있다. 시일이 많이 소요되면서 정치적 논란과 불확실성이 길어진다. 호건 기들리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상원에서 어떤 시나리오이든 다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기류가 바뀌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상원에서 자신의 대통령직 위협을 더 빨리 지나가게 하자는 방향으로 생각이 기울고 있다고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 2명을 인용해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결백, 즉 면죄(免罪)가 아닌 무죄임을 밝혀달라고 요구하면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공화당 소속인 미치 맥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상원 다수당은 소추안에 대한 논고를 개시한 직후 증인 소환없이 탄핵심판을 신속히 진행하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상원의 속내를 종합하면 1월 초순이면 탄핵정국이 끝날 것으로 보인다. 상원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무죄를 선고하는 즉, 탄핵을 기각할 것으로 널리 예상된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트럼프 탄핵이 1단계 무역합의 앞당겼다

    트럼프 탄핵이 1단계 무역합의 앞당겼다

    21개월간 이어진 미중 1단계 무역협상이 예상보다 빨리 타결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탄핵이 미중 무역협상 합의를 앞당겼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중 두 나라는 지난한 무역전쟁 확전을 끝내고 당분간 휴전에 들어갔다. 12일(현지시간) BBC방송은 “탄핵 위기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를 상쇄할 만한 성과가 필요했다”며 미중 협상이 타결된 이유를 전했다. 실제로 미중 무역협상은 추가 관세 부과가 예정됐던 15일을 사흘 앞둔 12일에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 위기를 맞고 있다. 미 민주당은 지난 10일 권한남용과 의회방해 혐의 등으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결의안을 공식 발표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9페이지 분량의 탄핵 결의안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국익을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하원 법제사법위원회는 다음주 탄핵 사유를 논의하고 표결에 나설 계획이다. 하원에서 탄핵 결의안을 처리하면 내년 초 상원에서 탄핵 심판이 이뤄진다.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 탄핵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럼에도 궁지에 몰린 그로서는 무언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이 미중 1단계 무역협상 타결을 앞당겼다고 BBC는 해석했다. 1단계 무역협상안의 주요 내용은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을 대거 수입하고 지식재산권 보호와 금융시장 개방에 나서는 대신 미국은 추가관세 부과를 유예하고 기존 관세도 50% 줄이는 것이 골자다. 미국은 중국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으면 관세를 원래대로 되돌린다는 조항도 합의 조건으로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미국은 중국산 제품 2500억 달러에 관세 25%를, 1110억 달러에 관세 15%를 각각 부과하고 있다. 미중이 1단계 무역합의에 도달함에 따라 추가 관세가 유예되고 기존 3600억 달러 규모에 부과되던 관세도 50% 인하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김균미 칼럼] 유리천장에 낸 실금들, 지금부터다

    [김균미 칼럼] 유리천장에 낸 실금들, 지금부터다

    유리천장 하면 떠오르는 장면이 있다. 2008년 6월 7일 힐러리 클린턴은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을 완주한 뒤 워싱턴에서 열린 지지자 모임에서 패배를 인정하며 유리천장을 언급했다. “이번에 가장 높고 단단한 유리천장을 깨뜨리지는 못했지만, 여러분 덕에 1800만 개의 금이 갔다”고 지자자들을 위로했다. 8년 뒤 힐러리는 미국 역사상 주요 정당의 첫 여성 대선 후보로 선출됐지만 마지막 관문을 통과하지 못했다. 하지만 힐러리의 도전은 더 많은 여성이 선출직에 나서는 동력이 됐다. 경선 결과와 상관없이 여성이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서는 것이 더이상 뉴스가 되지 않는 세상이 돼 가고 있다. 2019년 한국은 어떤가. 대통령의 공약대로 내각의 약 30%가 여성 장관이고 공공기관과 공기업의 여성 고위직 비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양성평등정책이 더욱 체계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국립대에 첫 여성 총장 선출이 유력하고, 기획재정부의 ‘핵심 보직´인 인사과 조직제도팀장에 여성이 처음 임명된 것이 여전히 뉴스가 되고 있다. 우리 사회 곳곳의 유리천장이 도전을 받고 금이 가기도 했지만 여전히 견고하다. 사회에 진출하는 여성들이 크게 늘고 있지만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오른 여성의 비율은 여전히 낮다. 분야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10~20% 정도에 그친다. 고위직으로 올라갈수록 그 비율은 더 작다. 이런 가운데 성평등, 다양성 제고 차원에서 의미 있는 법안 2개가 국회 본회의 통과를 기다리고 있어 주목된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달 27일 ‘자산 2조원 이상의 상장사 이사회의 이사 전원을 특정 성으로 구성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준수 여부를 자율공시한다’는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의결했다. 여성 이사를 최소 1명은 둘 것을 권고하고 있다. 국공립대학 교원의 특정 성별이 4분의3을 초과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연도별 목표 비율을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한 교육공무원법 개정안도 같은 날 법사위를 통과했다. 기업과 대학은 성별 격차가 유독 심한 분야로 꼽힌다. 여성가족부가 지난 10월 발표한 올 1분기 기준 전체 상장사 2072개의 임원 성별 현황 조사에 따르면 여성 임원 비율은 4.0%에 불과하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38개 국립대의 여성 전임교수 비율은 14.7%, 주요 보직의 여성 비율은 9.8%이다. 물론 두 개 법안 모두 의무조항이 아닌 권고조항이라는 점이 매우 아쉽다. 논의 과정에서 남성에 대한 역차별 벽을 넘지 못한 것은 해결해야 할 숙제다. 특히 지난해 10월 최운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자본시장법 개정안 초안에는 ‘특정 성의 이사가 이사회 정원의 3분의2를 초과하지 않아야 한다´며 이사진의 3분의1을 여성으로 구성할 것을 의무화했다. 정무위와 법사위를 거치며 역차별과 기업의 부담 문제가 제기되면서 결국 여성 이사 수를 최소 한 명으로 줄이고 의무규정에서 자율공시로 대폭 후퇴했다. 현재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상장사는 210개이며 이 중 이사회에 여성이 한 명도 없는 기업은 165개로 78%에 달한다. 자율공시이지만 상장법인 이사회에 여성이 한 명도 없는 곳이 대다수인 현실에서 의미 있는 첫발을 내디딘 것은 분명하다. 부족하기는 하지만 여성가족부가 올해부터 매년 기업 내 성별 임원 현황을 분석해 발표할 예정이고, 세계여성이사협회 등 여성·시민단체가 주시함으로써 대상 기업들에 긍정적인 압박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 구성의 변화가 심각한 수준의 임원 성별 격차를 해소하는 기폭제로 이어져야 한다. 아쉬움도 많지만 성별 격차를 줄이기 위한 변화가 곳곳에서 일고 있는 것은 다행이다. 서울시는 지난 9일 국내 최초로 ‘성평등 임금공시제´를 시행했다. 산하 22개 투자 출연기관의 성별 임금격차를 서울시 홈페이지에 공시했다.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공기업으로 확산할지 주목된다. 또 정부가 올해 8개 부처에 양성평등정책담당관제를 신설해 양성평등정책을 여가부 차원이 아닌 범정부 차원으로 확대해 실시하는 것도 주요한 변화 중 하나다. 유리천장에 낸 실금 몇 개로 당장 천장이 깨지지는 않는다. 기업과 대학들의 ‘노력’을 지켜보면서 변화를 유도하되, 말에 그친다면 의무조항으로 강화하는 방안을 위해 다시 힘을 합쳐야 한다.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kmkim@seoul.co.kr
  • ‘타임’ 올해의 인물 환경운동가 툰베리

    ‘타임’ 올해의 인물 환경운동가 툰베리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스웨덴의 14세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고 11일 CNN이 보도했다. 툰베리는 올해 세계를 누비며 국제사회에 기후 위기 대응을 촉구했다. 잡지는 매년 연말에 12개월간 가장 영향력 있었던 인물, 단체, 운동 혹은 발견을 선정해 특집으로 다룬다. 지난해엔 업무 활동으로 인해 공격 대상이 된 언론인의 모임인 ‘가디언즈’가, 2017년엔 성범죄를 고발하기 위해 나선 사람들의 단체인 ‘침묵을 깨는 사람들’이 선정됐다. 올해 후보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낸시 펠로시 미 민주당 하원의장 등이 포함됐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they’ 美 올해의 단어… 제3의 성 의미

    미국의 유명사전인 메리엄웹스터가 성별을 특정하지 않는 복수 인칭 대명사인 ‘they’(그들)를 2019년 올해의 단어로 선정했다고 10일(현지시간) CNN 등이 보도했다. 웹스터는 최근 온라인 사전에 ‘남성’도 ‘여성’도 아닌 제3의 성 정체성을 가진 사람을 지칭하는 대명사로 ‘they’를 사용할 수 있다고 새로운 정의를 추가했고 해당 단어의 온라인 검색 건수는 지난해보다 313%나 늘었다. 올해 ‘they’의 검색량이 폭증한 것은 ‘제3의 성’을 지녔다고 주장한 모델 오슬로 그레이스와 어릴 적 자신의 성불일치 경험을 털어놓은 민주당 프라밀라 자야팔 하원의원, 자신을 제3의 성이라고 밝힌 팝스타 샘 스미스 등의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의 단어 2위는 라틴어에서 온 ‘퀴드 프로 쿼’(quid pro quo·대가성 거래)였다. 올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 국면에서 우크라이나와 ‘대가성 거래’가 있었는지가 핵심으로 떠오르면서 수없이 반복해 쓰였다. 지난해에는 러시아 스캔들 특검 조사와 관련해 ‘정의’(justice)가 올해의 단어에 선정됐고 2017년에는 ‘페미니즘’(feminism)이 뽑힌 바 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핵심 쟁점인 뇌물·사법방해 빠진 ‘트럼프 탄핵소추안’

    핵심 쟁점인 뇌물·사법방해 빠진 ‘트럼프 탄핵소추안’

    사익 위한 권한 남용·의회 방해 혐의 적용 트럼프 “순전히 정치적 광기… 마녀사냥” 법사위 투표 후 크리스마스 전 표결할 듯‘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을 추진 중인 민주당이 1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에게 권력남용과 의회방해 혐의가 적용된 탄핵소추안 초안을 공개했다. 그간 핵심 쟁점이었던 ‘퀴드 프로 쿼’(대가성 거래)에 따른 뇌물과 사법방해는 포함되지 않았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비롯한 하원 6개 상임위원장 등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하원 법사위가 작성 중인 탄핵소추안 초안에 이 같은 혐의 두 가지가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AP·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9쪽 분량의 초안도 함께 공개됐다. 민주당 지도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해 자신의 정치적 경쟁자이자 민주당 대선경선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조사를 압박해 권한을 남용했고, 의회의 소환과 증거 제출 요청 등 탄핵 조사를 방해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잘못한 게 아무것도 없는 대통령을 탄핵하는 것은 순전히 정치적 광기이고, 마녀사냥”이라고 비난했다. 탄핵소추안 초안에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국가 이익을 무시하거나 해치면서 부적절한 개인적 정치 이득을 취하기 위해 대통령직 권한을 남용했다”거나 “공직을 남용함으로써 국가를 배신했다”는 지적들이 포함됐다. 뇌물과 관련, 민주당은 탄핵조사 과정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가성을 강력하게 부각했으나 탄핵소추안에서는 이를 제외했다. 또 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와 관련한 사법방해 적용 여부를 놓고 논쟁을 벌였지만, 우크라이나 사안으로 혐의를 좁히는 게 낫다는 결론을 내렸다. 반면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한 지역구의 민주당 의원 31명은 하원에서 탄핵을 추진하더라도 공화당이 다수인 상원의 벽을 넘지 못하기 때문에 탄핵보다 낮은 불신임 표결을 추진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USA투데이가 전했다. 법사위는 12일까지 이틀 연속 회의를 열고 탄핵소추안 작성을 마무리한 뒤, 법사위 투표를 거쳐 크리스마스 이전에 하원 표결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러시아에 미국 선거에 개입하려는 시도에 대해 경고했다”고 백악관이 성명을 통해 밝혔다. 그러나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선거에 대해 대화하지 않았다”며 백악관 발표를 부인했다고 AFP가 보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USMCA 수정안 합의… 트럼프, 美농민·노동자 표심 잡았다

    USMCA 수정안 합의… 트럼프, 美농민·노동자 표심 잡았다

    車 일정 비율 이상 북미서 생산 조건 포함 캐나다에 대한 낙농업계 수출 길도 확대 하원 18일까지 표결… 협정안 통과 전망 美, 中제품 197조원 추가관세 연기 검토미국과 멕시코, 캐나다 3국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대체할 새 무역협정인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수정안에 합의했다. 1994년 체결된 NAFTA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헤수스 세아데 멕시코 외교차관,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캐나다 부총리 등 3국 대표단은 10일(현지시간)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 모여 USMCA 수정안에 서명했다. 3국은 지난해 11월 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원안에 서명했지만 미 의회가 노동기준 강화 등을 요구하며 반대하면서 수정안이 마련됐다. USMCA 수정안에는 NAFTA에는 없던 새로운 노동기준과 이행강제 내용 등이 포함됐다. 자동차는 일정 비율 이상 북미에서 생산돼야 한다는 내용도 들어갔고, 캐나다에 대한 미 낙농업계의 수출 길도 넓어졌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미 하원도 이번 협정을 지지하는 만큼 의회 통과는 쉽게 이뤄질 전망이다. 하원은 오는 18일까지 표결에 부쳐 처리할 예정이다. 이번 수정안 합의에 대해 승자와 패자는 각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내년 대선을 앞두고 주요 무역협정을 타결한 데다 미 농민과 자동차 노동자에게 승리를 안겨 줬고, 무역협상의 최대 타깃인 중국에 집중할 수 있게 된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최대 성과다. 반면 USMCA 수정안 합의로 성과를 거둔 트럼프 대통령과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가 협상에서 강한 모멘텀을 갖게 되면서 중국은 되레 운신의 폭이 좁아졌다고 봤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관세를 연기하며 1단계 무역협상을 이어 가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미국이 15일로 예정된 1650억 달러(약 197조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들에 대한 15%의 추가관세 부과를 미루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은 만큼 낙관하기는 이르다. 한편 세계무역기구(WTO)가 보호주의를 앞세운 미국의 보이콧 전략 탓에 24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았다. 호베르투 아제베두 WTO 사무총장은 이날 “11일부터 WTO는 새로운 분쟁에 대해 심리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무역 분쟁 해결 절차의 최종심 역할을 하는 상소기구의 위원 3명 중 2명의 임기가 이날 끝나면서 정족수 미달로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없게 돼 WTO가 사실상 휴업 상태에 들어가는 것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FBI 러 스캔들 수사, 정치 편향 없었다”… 트럼프 음모설 일축

    “FBI 러 스캔들 수사, 정치 편향 없었다”… 트럼프 음모설 일축

    법무장관 이견… 트럼프 “정부 전복 기도” 펠로시, 탄핵안에 러 스캔들 포함 고민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016년 대선 캠프와 러시아 간 유착 의혹인 ‘러시아 스캔들’에 대해 연방수사국(FBI)의 수사에 정치적 편향은 없었으나 일부에 중대한 오류들이 있었다는 감찰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정부 전복 기도”라고 말했다. 마이클 호로위츠 미 법무부 감찰관은 FBI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 경위에 대한 조사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AP·로이터 통신 등이 9일(현지시간) 전했다. 호로위츠 감찰관은 434쪽 분량 보고서에서 “(수사에 이르게 된) 결정에 정치적 편향이나 부적절한 동기가 영향을 미쳤다는 기록적 또는 증언적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명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마녀 사냥’이나 ‘딥 스테이트(숨은 권력 집단) 음모’ 주장을 일축한 것이다. 그러나 FBI가 감청영장을 발부받기 위해 법원에 제출한 신청서와 후속 서류에서 17건의 “중대한 오류들 또는 누락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선거본부 보좌관인 카터 페이지에 대한 감시 영장에 부정확하거나 누락된 내용이 있다는 점 등도 보고서에 거론됐다. 이에 수집된 증거가 실제보다 더 강력하게 보여지게 됐다는 게 감찰관실의 판단이다. 이런 결론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훨씬 더 나빴다”며 자신의 선거캠프에 대한 수사가 조작됐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사 당시 민간인 신분임을 무시한 채 “이것은 정부를 전복하려는 기도”라고 주장했다. 조사를 지휘한 윌리엄 바 법무장관은 성명에서 “감찰관 조사 보고서는 FBI가 미 대선에 가장 옅은 의혹들로 수사를 시작했다는 것을 명백히 하고 있다. 취해진 조치들을 정당화하기에는 불충분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바 장관은 보고서의 주요 결론을 거부했다”고 평했다. 러시아 스캔들은 2017년 5월 로버트 뮬러 특검 수사로 이어지면서 취임 초기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에 장애가 됐다. 22개월간 활동한 특검은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간의 공모를 규명하지 못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러시아 스캔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발목을 잡을지는 미지수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탄핵을 추진하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탄핵안에 러시아 스캔들을 포함할지 고민하고 있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탄핵 사유로 ‘권력 남용’과 ‘의회 방해’를 적시해 이달 안에 표결에 부칠 것으로 워싱턴포스트가 전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미국을 방문하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면담한다. 양국 관계뿐만 아니라 글로벌 외교 문제도 의제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AFP가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도발 선 넘지 말라, 벼랑끝 경고… 시한 넘기지 말라, 계산된 침묵

    도발 선 넘지 말라, 벼랑끝 경고… 시한 넘기지 말라, 계산된 침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며 강력한 대북 경고에 나선지 하루 만인 9일(현지시간) 북한 미사일 발사 및 추가 도발 가능성을 논의하기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를 소집한 것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라는 협상의 레드라인을 건너지 않도록 경고한 것으로 읽힌다. 그간의 말싸움에서 그치지 않고 대북제재 결의 등 소위 행동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지만, 재선을 앞두고 북한 문제가 악재로 불거지지 않도록 관리하겠다는 속내도 엿보인다.미국은 11일 유엔 안보리 공개회의 요청과 함께 대북 정밀 감시도 강화했다. 미군 정찰기는 10일 한반도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등 지난 7일 북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의 로켓 엔진 시험 이후 연일 상공을 날고 있다. 북한이 ICBM 도발까지 가지 않도록 전방위 압박에 나선 것이다. 미국은 그간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애써 대응하지 않았다. 북한은 올해 13차례에 걸쳐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는데 미국은 단 4건의 독자제재로 맞섰다. 지난해 11건과 비교해 적다. 하지만 ICBM은 미국 본토를 직접 위협하기 때문에 내년 재선에 큰 걸림돌이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이 핵실험 및 ICBM 발사 등 미국 안보에 위협이 되는 행동을 하지 않았다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다른 자신만의 외교적 치적이라고 강조해 왔다. 북한이 ICBM이라는 선을 넘으면 반(反)트럼프 진영의 언론 및 민주당의 공세가 거세진다. 따라서 탄핵 정국으로 정치적 수세 몰려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오판을 막기 위해 ‘때리고 어를 수’밖에 없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거래의 달인이라는 트럼프 대통령도 내년 대선을 앞둔 현 시점에 ‘더 잃을 게 없다’는 북한의 벼랑 끝 전술을 맞설 수 있는 뾰족한 대책이 없다”면서 “이에 유엔 안보리를 동원, 북한에 경고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무력 도발에 대해 안보리 회의에서 공개적으로 중국과 러시아가 한목소리를 내도록 하는 효과도 노린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도발을 이어 갈 경우 뒷배로 여기는 중러 역시 도울 수 없다는 점을 부각하는 동시에, 대북 제재의 공고화도 꾀하는 식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안보리 회의로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차단하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아킬레스건’인 인권 논의를 무산시켰다는 점에서 일종의 대북 유화책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미국의 외교전문지인 포린폴리시(FP)는 이날 “미국이 11일 유엔 안보리 회의를 소집하면서 10일 예정됐던 안보리 차원의 북한 인권 문제 토론회가 무산됐다”며 “2020년 대선을 앞두고 김 위원장과 비핵화 합의 타결을 시도한 2년간의 외교적 노력을 지키고자 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열망을 나타낸다”고 해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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