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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연방법원, “대선 개표 결과 인증 막아달라” 트럼프 측 요구 기각

    美 연방법원, “대선 개표 결과 인증 막아달라” 트럼프 측 요구 기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의 대선 개표 결과 인증을 막아달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측의 요구를 미 연방법원이 기각했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주 윌리엄스포트 중부연방지법의 매슈 브랜 판사는 트럼프 캠프가 펜실베이니아주의 개표 결과 인증을 막아달라면서 제기한 소송을 기각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브랜 판사는 “실효성도 없고 추측에 근거한 제소”라고 기각 이유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대선의 치열한 경합주 중 하나였던 펜실베이니아주는 오는 23일 개표 결과 인증을 마감할 예정이다. 23일은 또다른 경합주인 미시간의 개표 결과 인증 마감일이기도 하다. 이 두 주는 민주당의 조 바이든 당선인이 승리한다는 언론의 예측이 이미 이뤄진 곳으로, 실제로 승리 인증이 나오면 다른 경합주의 개표 결과 인증을 기다리지 않더라도 바이든 후보가 선거인단의 과반을 확보해 승리를 확정 짓게 된다. AP통신은 이번 펜실베이니아 연방법원의 결정을 “대선 개표 결과를 뒤집으려는 트럼프 대통령 측의 희망에 치명적인 타격”이라고 평가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진중권 “여권, 허구를 사실로 만들려고 한다…한국의 트럼피즘”

    진중권 “여권, 허구를 사실로 만들려고 한다…한국의 트럼피즘”

    국민의힘·국민의당 ‘국민미래포럼’서 강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0일 야권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허구를 만들어 놓고 그것을 사실로 만들려고 한다”며 여권을 비판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이날 여의도 정치카페 하우스에서 열린 국민미래포럼에서 ‘탈진실의 시대’를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팩트 자체를 두고 싸우는 이상한 상황” 정치카페 하우스(How’s)는 국민의힘 원내외 정치인들이 참여한 협동조합이 운영하고 있으며, 국민미래포럼은 국민의힘·국민의당 의원들의 모임이다. 이날 강연에서 진중권 전 교수는 “옛날에는 팩트를 인정하고 해석하는 싸움이었는데, 이제는 팩트 자체를 두고 싸우는 이상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나는 사실을 말하고 그들은 거짓말하는데 손해는 내가 본다”며 “내가 원래 꿈꿨던 유토피아적 비전이 오히려 디스토피아로 실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국·추미애, ‘자기변명 판타지’로 국민을 이주시키려 한다” 이날 강연에서 진중권 전 교수는 전·현직 법무부 장관을 향해 ‘조국씨’, ‘추미애씨’라 부르며 “자기변명을 위해 판타지를 구성했다”면서 “자기가 잘못하지 않은 대안적인 세계를 만들어놓고 국민을 이주시키려 한다”고 꼬집었다. “지지층만 결집하는 ‘트럼피즘’, 민주당서 나타나” 진중권 전 교수는 ‘탈진실’의 싹을 본 것이 곽노현 전 서울시 교육감 사건이었다고 말했다. 곽노현 전 교육감은 후보단일화 과정에서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징역 1년이 확정돼 교육감직을 상실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그 분이 부정한 일을 했는데, (여권이 곽노현 전 교육감을) 잘라내고 사과하지 않고 ‘곽노현은 무죄’라고 편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람들을 반으로 갈라치고 지지층만 결집해도 집권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면서 “미국의 트럼피즘이 한국에선 민주당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민주당 의원들, ‘뉴스공장’ 출연을 ‘성은’으로 여겨” 진중권 전 교수는 또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대해 “프로파간다 머신(선전 기기)”으로 규정하고 “민주당 의원들이 다 그거 듣고 있는데 사람들이 완전히 돌았다”며 원색적인 비난도 더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의원들은 ‘뉴스공장’에 한번 나가는 것이 성은(聖恩)을 입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보수 버리라는 게 아니다…중도의 관점에서 얘기하란 것” 진중권 전 교수는 국민의힘을 향해 “보수를 버리라는 것이 아니라 보수의 이야기를 중도의 관점에서 하라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대깨문’(문 대통령 열성 지지자를 비하하는 표현)만 대표하고 있으니 (국민의힘은) 통합의 리더십을 얘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맨날 ‘꼴보수’만 하다가 진짜 보수층을 저들(더불어민주당)에게 다 빼앗겼다”면서 “합리적인 중도보수 연대의 틀을 꾸리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미 조지아 재검표도 “바이든 승리”… 다른 경합주 확정 시한은?

    미 조지아 재검표도 “바이든 승리”… 다른 경합주 확정 시한은?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대통령 선거의 경합주 중 하나였던 조지아주의 재검표에서도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이긴 것으로 확인됐다고 미국 언론들이 19일 일제히 보도했다. 조지아주 국무장관실은 수작업을 통해 약 500만표를 일일이 재검표한 결과 바이든 당선인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1만 2275표 차이로 앞선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앞서 개표 잠정 결과는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1만 4007표(0.3%포인트) 차이로 이긴 것으로 발표돼 격차가 0.5%포인트 이하면 주법에 따라 재검표를 하기로 돼 있는 데 따라 재검표에 들어갔는데 표 차가 1700표 정도로 줄었지만 승패는 바뀌지 않았다. 19일 조지아와 애리조나, 펜실베이니아 등 3개 주 법원은 트럼프 캠프가 제기한 소송을 잇따라 기각했다. 조지아주 연방법원은 이 주의 투표결과 인증 시한 하루 전인 이날 대선에서 선거 부정을 주장하며 인증을 막아달라는 애틀랜타 변호사 린 우드의 소송을 기각했다. 애리조나주 법원은 이날 선거 당일 이뤄진 투표에 대한 광범위한 감사를 요구한 주 공화당의 소송을 기각하면서 재소 불가 판결을 내렸고, 이 주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매리코파 카운티의 투표 결과 인증을 막아달라는 공화당의 요청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펜실베이니아주의 벅스 카운티 1심 법원에서는 트럼프 캠프가 기술적인 사유를 들어 2000건 이상의 부재자 투표를 집계에서 제외해달라고 요청한 소송을 기각했다. 트럼프 캠프는 다른 두 곳의 카운티에서도 소규모 부재자 투표에 대해 문제 삼는 여러 건의 소송을 제기했다가 패소했다. CNN은 싸움을 계속해나갈 것이라는 트럼프 측 변호사들의 약속에도 불구, 바이든의 승리를 빼앗을 ‘포스트 대선’ 소송은 거의 남아있는 것 같지 않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캠프측의 패소는 최근 계속 누적돼 왔으며, 지난 13일 하루에만 9건이 기각되거나 법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방송은 전했다. 또한 CNN에 따르면 트럼프측 유권자들은 이번 주 들어 유권자 사기 의혹을 제기했던 4건의 소송을 취하했다. 소송 전망에서도 패색이 짙어지자 로펌들도 잇따라 발을 빼는 실정이다. 여전히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무더기 소송을 제기해 승소를 바라기보다 경합주에서 선거인단을 확정하는 시한을 넘기도록 지연시키려는 목적이 강하다는 분석을 낳고 있다. 미국 대선은 전국민 투표를 한 뒤 각 주 선거 결과를 바탕으로 주마다 배정된 선거인단이 최종 투표를 통해 당선인을 결정하는 절차로 진행된다. 이 과정이 순조롭게 돌아가려면 모든 주가 마감 시한 안에 선거 결과를 확정해야 한다. 확정된 결과를 토대로 주정부가 선거인단을 배정하기 때문이다. 선거 결과 확정 시한을 넘기면 주의회가 선거인단 배정에 개입할 수 있고, 이런 상황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뒤집기’도 이론상으로 불가능하지 않아 트럼프 대통령이 바로 이 점을 노리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 전략이 성공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 현재까지 트럼프 측이 제기한 소송 대다수가 증거 불충분 등으로 기각됐고 펜실베이니아주 등 일부 주 의회는 선거인단 선출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아래는 현지 일간 뉴욕 타임스(NYT)의 19일 보도를 바탕으로 정리한 주요 경합주의 선거 결과 확정 절차와 마감 시한이다. ◇ 조지아-11월 20일 선거인단 16명이 걸린 조지아주는 20일까지 선거 결과를 확정해야 한다. 19일 재검표 결과 바이든 당선인이 1만 2275표 차로 승리했다는 사실이 다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시한까지 결과를 확정하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한 브래드 래펜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이 20일 확정 발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 미시간·펜실베이니아…11월 23일 펜실베이니아주에선 각 카운티가 23일까지 선거 결과를 확정해 캐시 부크바 주 국무장관에게 전달해야 한다. 주 국무장관의 최종 확정에는 마감 시한이 따로 없지만 지연할 이유가 없다고 NYT는 설명했다. 미시간주에선 같은 날까지 주 개표참관위원회가 집결해 각 카운티 개표참관위원회가 제출한 확정 선거 결과를 최종 인증해야 한다. 이곳 역시 시한 내에 확정을 완료할 전망이다. ◇애리조나…11월 30일 전통적인 공화당 텃밭인데 이번 대선에서 바이든이 승리한 애리조나는 이달 30일까지 선거 결과를 확정해야 한다. 애리조나주 공화당은 피닉스를 포함한 매리코파 카운티의 선거 결과 확정을 미뤄달라는 소송을 제기하고 카운티 당국자들에게 선거 인증을 지연하라고 압박했지만 주 법원에서 기각당해 확정 시한을 지킬 것으로 보인다. ◇네바다·위스콘신…12월 1일 네바다주에선 주지사가 12월 1일까지 각 카운티 선거결과를 확정해야 한다. 현재 모든 주요 외신은 바이든 당선인이 이곳에서 승리했다고 보고 있다. 트럼프 캠프는 증거를 제시하지 못한 채 자신들의 승리를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지만,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NYT는 진단했다. 위스콘신에선 이미 모든 카운티가 선거 결과 확정을 완료했지만 트럼프 캠프가 재검표를 요청한 상태다. 주에서 이를 받아들여도 마감시한 안에 완료할 수 있으며 바이든이 앞선 표 차를 감안하면 결과가 뒤집힐 가능성은 거의 없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2030 세대] 바이든이 극복해야만 하는 도전/임명묵 서울대 아시아언어문명학부 재학생

    [2030 세대] 바이든이 극복해야만 하는 도전/임명묵 서울대 아시아언어문명학부 재학생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미국 대선에서 우여곡절 끝에 조 바이든이 승리하면서 미국 안팎의 많은 사람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들은 바이든의 당선을 도널드 트럼프에 의해 4년간 빼앗겼던 정상성이 회복되는 순간이라고 생각한 듯하다. 그러나 이번 선거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정상성 회복’이라는 과제를 여든을 바라보는 새 당선인이 달성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그에게 주어진 기대와는 상관없이 말이다. 이번 선거는 대도시와 소도시, 농촌을 가르는 미국의 분열상이 트럼프 4년에 걸쳐 더욱 심해졌음을 확인해 줬다. 문제는 이 두 집단이 생각하는 ‘정상성’이 아주 다르다는 것에 있다. 바이든을 지지한 이들은 미국이 다자주의 질서, 성평등, 인종평등의 가치를 존중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을 정상으로 여겼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미국이 그런 방향으로 나가는 것이 오히려 정상성을 이탈하는 것이라고 봤다. 그러니 전자에게는 버락 오바마 8년이 정상이고, 트럼프 4년은 비정상이다. 반면 후자에게는 오바마 8년이야말로 비정상이고, 트럼프 4년은 정상으로의 회귀였다. 이를 고려하면 향후 바이든 4년 동안 민주당은 정상으로 돌아가고자 온 힘을 다할 것이고, 공화당은 이를 비정상을 향한 돌격으로 해석하며 격렬히 저항할 것이다. 1980년대 이후 40년에 걸쳐 계속해서 심해진 미국 사회의 정치적 양극화와 양당 타협 전통의 퇴조라는 추세가 뒤집힐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바이든 입장에서 더 곤란한 것은 정상성을 둘러싼 해석이 민주당 내에서도 갈린다는 것이다. 바이든이 속한 민주당 주류는 빌 클린턴 이래로 세계화를 적극 지지하는 것을 정상으로 생각하지만,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를 비롯해 최근 크게 약진한 민주당 좌파는 세계화와 거대 기술기업에 회의를 품으며 성평등과 인종평등 정책에 더욱 급진적인 면모를 보이고 있다. 좌파는 트럼프 이전도 딱히 ‘정상’은 아니었으며 그렇기에 새로운 정상을 만들기 위한 급진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본다는 점에서 ‘정상으로의 회귀’를 원하는 민주당 주류와 충돌할 가능성이 높다. 사실 공화당은 이미 이런 당내 갈등의 선례를 보여 주기도 했다. 오바마 시절 약진한 강경파인 티파티와 그보다 더 강경파인 대안우파는 공화당 주류로 대거 진입했고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만들었다. 민주당 좌파가 인구 비중이 늘어난 청년층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민주당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지지 말라는 보장은 없다. 바이든을 위시한 민주당 주류는 미국의 분열과 당내의 동상이몽을 극복해야만 하는 어려운 과제를 떠맡았다. 그 과제를 해결하려면 수많은 사람이 의문을 제기하는 ‘정상성으로의 회귀’를 넘어서 새 비전과 가치를 제시해야만 할 것이다. 그리고 역사에서 진정한 변화는 언제나 스스로의 뼈를 깎는 고통을 수반해야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 준다. 여든을 앞둔 정치인에게 이런 고통 감내를 기대하기가 쉽지만은 않다.
  • 공직자 소신인가, 정치적 행동인가… ‘당선인 승인 보류’ 美연방총무청장

    공직자 소신인가, 정치적 행동인가… ‘당선인 승인 보류’ 美연방총무청장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승자 승인 및 인수위 인수인계를 거부하고 있는 에밀리 머피 연방총무청장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CNN은 살해 협박까지 받는 등 머피 청장에 대한 공화·민주 양당의 정치적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방총무청은 한국의 옛 총무처나 조달청처럼 말 그대로 인적·물적 자원을 제공하는 행정지원 업무를 하는 기관이다. 총무청장 역시 정치와는 거리가 먼 공직자 신분에 불과하지만, 올해 대선에서만큼은 워싱턴 정쟁의 한복판에서 모든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머피 청장을 옹호하는 이들은 그가 법 규정에 따른 판단을 하는 것뿐이라고 주장한다. 그와 가까운 인사들은 CNN에 머피 청장이 총무청에서 오래 근무한 관료일 뿐으로 정치와 거리가 멀고, 친트럼프 인사도 아니라고 변호했다. 특히 머피 청장은 재검표 사태까지 가며 한 달 넘게 당선인 확정이 늦어졌던 조지 W 부시 대 앨 고어의 2000년 대선을 전례로 삼아 현재 상황을 판단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머피는 이미 이번 선거가 개표 과정에서 진통을 겪을 것을 예상하고 2000년 당시 총무청장이었던 데이비드 배럼에게 대선일 전에 자문을 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민주당으로서는 머피 청장이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바이든의 당선이 확실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소송으로도 결과가 바뀔 가능성이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더욱이 당선 승인 보류가 코로나19 사태와 국가안보 등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더불어 원칙에 따른 행보가 결과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노림수에 놀아나게 됐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이날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정권 이양 절차가 진행되지 않는 것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는 인수인계에 법적으로 필요한 모든 것을 하고 있다”면서 “선거 결과를 확인하는 것은 연방총무청에 달렸다”고 말했다. 트럼프 자신이 연일 ‘선거 사기’ 주장을 내놓으며 정국을 혼란에 빠뜨리면서도 정작 모든 책임은 머피 청장에게 돌리고 있는 셈이다. 한 전직 총무청 관료는 CNN에 “내가 경험했던 머피 청장은 윤리적이고 도덕적인 사람이지만, 이번 결정에는 절대 동의할 수 없다. 바이든의 당선이 분명한 상황에서 완전히 잘못된 결정을 내리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트럼프, 끝까지 간다… 위스콘신 재검표 요청

    트럼프, 끝까지 간다… 위스콘신 재검표 요청

    대선 불복을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선거 캠프가 위스콘신주에서 재검표를 요청하겠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대선 후 2주간 소송전을 통해 특별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음에도 끝까지 가 보겠다는 의지를 보인 셈이다. 시카고트리뷴 등에 따르면 트럼프 캠프는 위스콘신주 가운데 민주당 강세 지역인 밀워키와 데인 카운티에 대한 재검표를 위해 비용 300만 달러(약 33억원)를 주 선거관리위원회에 송금했다. 캠프 측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곳에서 부재자 투표용지가 불법적으로 발급되고 변조됐다며 “최악의 부정투표 현장”이라고 주장했다. 두 카운티에서 조 바이든 당선인은 57만 7455표를, 트럼프 대통령은 21만 3157표를 받았다. 또 바이든 당선인은 주 전체에서 2만 608표(0.6%)를 더 득표해 승리했다. 주법에 따르면 1% 포인트 이하로 승부가 갈릴 경우 패자가 재검표를 요구할 수 있지만 0.25% 포인트 이하로 졌을 때만 재검표 비용을 주정부가 부담한다. 만일 주 전체 재검표를 요구한다면 790만 달러(약 87억원)를 내야 한다. 주는 20일부터 시작하는 재검표를 11월까지 끝내야 한다. 미 언론들은 선거 결과가 뒤집힐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ABC방송과 폭스뉴스는 19일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이는 조지아주 재검표에서 세지 않은 3039표가 발견됐다고 보도했지만, 바이든 당선인은 이곳에서 1만 4000표 차로 이겼기 때문에 결과와는 무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외 트럼프 캠프는 펜실베이니아·미시간·애리조나·네바다 등에서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기려면 위스콘신·조지아까지 6개 주 중 최소 3곳의 결과를 뒤집어야 하지만 이런 상황이 벌어진 적은 없다고 전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中 견제와 러스트벨트 사이… 바이든, TPP 복귀 딜레마

    중국이 참여한 세계 최대 자유무역협정(FTA)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출범하자 조 바이든 미국 차기 행정부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재가입 딜레마’에 빠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포기한 TPP 복귀를 미루면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눈 뜨고 지켜만 봐야 한다. 그렇다고 RCEP 대항마인 TPP 재가입을 서두르면 올해 대선에서 어렵게 승리한 러스트벨트(쇠락한 동부 공업지역) 표심이 또다시 떠날 수 있다. 1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 하원 외교위원회 아시아태평양소위 위원장을 지낸 맷 새먼 전 공화당 의원은 워싱턴타임스재단의 ‘국제 리더십 콘퍼런스’ 세미나에서 “(미국이) TPP를 추구하지 않은 것은 실수”라면서 “미국이 TPP를 탈퇴하지 않았다면 훨씬 많은 것을 얻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은 TPP를 연대에 대한 약속으로 여겼다. 나는 그것이 궁극적으로 무역협정 이상 성과를 낼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하원 외교위 아태소위 간사인 테드 요호 공화당 의원도 “중국을 포함한 15개국이 RCEP에 서명했다. TPP 탈퇴는 미국이 (세계 무역 질서를 선점할) 기회를 놓친 것”이라고 했다. 중국과의 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국제사회 리더십을 키워 가려면 TPP 재가입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TPP 탈퇴를 이끈 공화당 전현직 의원들의 발언이어서 무게감이 남달랐다. 민주당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 야심차게 TPP를 추진했다가 2016년 대선에서 러스트벨트 일대를 공화당에 내줬다. 세계화 과정에서 경쟁력을 상실한 미 제조업 노동자의 소외감을 과소평가한 결과였다. 민주당은 이번 대선에서 자유 무역과 거리를 둔 채 미국 제품을 우선 구매하고 자국 기술 투자를 늘리는 ‘바이 아메리칸’ 공약을 내걸었다. “국내 투자가 충분히 이뤄지기 전에는 새로운 무역협정을 체결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그 결과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 위스콘신 등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중국의 일취월장을 가만 내버려 둘 수도 없는 것이 미국의 현실이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젊은이들 상처” 금태섭 두 아들 물려받은 재산 32억 [이슈픽]

    “젊은이들 상처” 금태섭 두 아들 물려받은 재산 32억 [이슈픽]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두 아들이 각각 16억 원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야권의 다크호스로 떠오르며 서울시장 출마를 고민하고 있는 금태섭 전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녀 관련 논란을 비난했고, 대선 공약이자 당론이었던 고위공직자의 범죄수사처 추진에도 홀로 반대를 외친 바 있다. 지난 3월 공개된 국회의원 재산 신고 내용에 따르면 금태섭 전 의원의 두 아들은 94년, 99년생으로 20대임에도 서울 강남구 청담동 빌라의 공동 소유자로 각각 7억3000만 원의 지분과 각각 8억7000만 원의 예금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빌라의 실거래가는 6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태섭 전 의원은 19일 “장인으로부터 증여받은 주택을 공동 등기한 것이며 증여세도 모두 냈다”면서 “선거를 앞두고 공인의 재산과 신상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고 밝혔다. 금태섭 전 의원은 “돌아가신 장인께서 2016년 말에 저희 식구들에게 집을 한 채 증여했다. 감사한 마음으로 받았고 당연히 증여세를 모두 냈다. 증여받은 빌라는 현재 전세를 주었고, 전세보증금은 예금 형태로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 전 의원은 “2016년 국회의원에 출마하면서 이 집을 포함해 모든 재산을 투명하게 공개했다. 열심히 살았지만 좋은 부모님과 환경을 만나서 혜택받은 삶을 살고 있다는 사실을 잊은 적이 없다. 더 많이 기여하고 더 많이 봉사하면서 살아야 한다고 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 청문회 당시 금태섭 전 의원의 말이 다시금 회자되고 있다. 금 전 의원은 “등록금 때문에 휴학해야 하고 학기 중에도 아르바이트를 뛰어야 하는 젊은이들이 어떤 상처를 입을지 또 우리 사회의 공정성에 대한 기대나 가치관에 얼마나 큰 혼란을 느낄지 저로서는 참으로 짐작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 전 의원은 “지금까지의 언행 불일치, 그리고 젊은이들의 정당한 분노에 동문서답식 답변을 해서 상처를 깊게 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할 생각은 없으신지요?”라고 공개적으로 따졌다. 최근 국민의힘 초선 의원 모임에 강연자로 선 금 전 의원은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할 뜻을 내비쳤다. 금 전 의원은 이 자리에서 “책임감을 가지고 깊이 고민하고 있다. 내년 서울시장 선거의 의미, 제가 담당할 역할을 깊이 고민해서 감당할 일이 있으면 감당할 것”이라고 말했다.금태섭 자녀와 청년들 출발점 다른데…“조국 비난할 때 양심 거리끼진 않았나” 금태섭 전 의원의 재산 문제를 놓고 역사학자인 전우용은 “금태섭씨가 공수처 설치에 반대한 것과 이 사실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비난할 때 양심에 거리끼진 않았는지 궁금하다”고 적었다. 전우용은 “조국 전 장관이 자녀들에게 5천만 원씩 증여한 일에 대해서는 ‘부의 대물림’이라고 맹비난했고 윤미향 의원 딸이 미국 유학 중이라는 사실에 대해선 자금 출처를 조사해야 한다고 난리 쳤던 언론사들이, 서울시장에 출마한다는 금태섭씨 자녀들이 각각 16억 원 이상의 재산을 소유한 일에 대해서는 침묵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금 출처가 확실치 않은 부의 대물림’은 서울시장직과는 아무 관계가 없는 건가? ‘불공정’을 타파하자는 글을 쓰면서 스스로 부끄럽지들 않은가?”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최민희 전 의원은 “조국 전 장관은 아들과 딸에게 각 5000만원 증여했다고 언론의 집중포화를 받았고 사과했는데 웬일인지 언론은 금태섭님 아들들 각 16억원에는 침묵한다”면서 “금변 아들과 일반청년들은 출발점이 다른데 어찌 생각하나”라고 물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소신일까, 정치 행위일까...연방총무청장에 쏠리는 눈

    소신일까, 정치 행위일까...연방총무청장에 쏠리는 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승자 승인 및 인수위 인수인계를 거부하고 있는 에밀리 머피(사진) 연방총무청장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CNN은 살해 협박까지 받는 등 머피 청장에 대한 공화·민주 양당의 정치적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방총무청은 한국의 옛 총무처나 조달청처럼 말 그대로 인적·물적 자원을 제공하는 행정지원 업무를 하는 기관이다. 총무청장 역시 정치와는 거리가 먼 공직자 신분에 불과하지만, 올해 대선에서만큼은 워싱턴 정쟁의 한복판에서 모든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머피 청장을 옹호하는 이들은 그가 법 규정에 따른 판단을 하는 것뿐이라고 주장한다. 그와 가까운 인사들은 CNN에 머피 청장이 총무청에서 오래 근무한 관료일 뿐으로 정치와 거리가 멀고, 친트럼프 인사도 아니라고 변호했다. 특히 머피 청장은 재검표 사태까지 가며 한 달 넘게 당선인 확정이 늦어졌던 조지 W 부시 대 앨 고어의 2000년 대선을 전례로 삼아 현재 상황을 판단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머피는 이미 이번 선거가 개표 과정에서 진통을 겪을 것을 예상하고 2000년 당시 총무청장이었던 데이비드 배럼에게 대선일 전에 자문을 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민주당으로서는 머피 청장이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바이든의 당선이 확실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소송으로도 결과가 바뀔 가능성이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더욱이 당선 승인 보류가 코로나19 사태와 국가안보 등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더불어 원칙에 따른 행보가 결과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노림수에 놀아나게 됐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이날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정권 이양 절차가 진행되지 않는 것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는 인수인계에 법적으로 필요한 모든 것을 하고 있다”면서 “선거 결과를 확인하는 것은 연방총무청에 달렸다”고 말했다. 트럼프 자신이 연일 ‘선거 사기’ 주장을 내놓으며 정국을 혼란에 빠뜨리면서도 정작 모든 책임은 머피 청장에게 돌리고 있는 셈이다. 한 전직 총무청 관료는 CNN에 “내가 경험했던 머피 청장은 윤리적이고 도덕적인 사람이지만, 이번 결정에는 절대 동의할 수 없다. 바이든의 당선이 분명한 상황에서 완전히 잘못된 결정을 내리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민경욱 “미 대선 부정선거 증거”에 페북 “거짓 정보” 공유글 차단

    민경욱 “미 대선 부정선거 증거”에 페북 “거짓 정보” 공유글 차단

    페북 측 ‘가짜뉴스’ 해석민경욱, 트럼프에 유리한 글 잇단 공유4·15 총선에서 낙선한 뒤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는 민경욱 전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미국 대선이 부정선거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가 ‘가짜 뉴스’로 분류돼 공유글이 차단됐다. 페이스북은 민 전 의원의 공유글을 ‘거짓 정보’라고 판단했다. 민경욱, ‘바이든에 유리하도록 전자 개표 조작됐다’는 글 공유 민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국 대선 때 조지아주와 펜실베이니아주의 계수 시스템이 조작됐다는 내용의 개인 글을 공유하고 “페북에서 마치 가짜뉴스인 양 처리를 했는데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민 전 의원은 “조지아와 펜실베이니아의 통계적 수치로 나온 부정선거의 증거는 마치 DNA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민 전 의원이 공유한 글은 펜실베이니아주와 조지아주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위를 점하기 위해 바이든에게 유리하도록 특정일, 특정 시간대에 전자 개표가 조작됐다는 내용이다.민경욱, 페북에 “직접 읽고 판단해달라” 하지만 민 전 의원이 공유한 글은 페이스북으로부터 ‘거짓 정보’ 조치를 받았고 민 전 의원은 이 조치가 옳지 않다면서 “직접 읽어보고 판단하시기 바란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민 전 의원은 이날 올린 다른 페이스북 글에서도 위스콘신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에게 앞서고 있던 11월 4일 오전 3시~4시 사이 바이든 후보의 표가 14만여표 몰렸다는 그래프를 올리기도 했다. 민 전 의원은 자신의 공유글이 차단됐다는 보도가 나오자 “페북을 완전 무결체로 알고 있는 모양”이라며 조소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中 견제와 러스트벨트 사이‘ 바이든, TPP 재가입 딜레마

    중국이 참여한 세계 최대 자유무역협정(FTA)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출범하자 조 바이든 미국 차기 행정부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재가입 딜레마’에 빠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포기한 TPP 복귀를 미루면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눈 뜨고 지켜만 봐야 한다. 그렇다고 RCEP 대항마인 TPP 재가입을 서두르면 올해 대선에서 어렵게 승리한 러스트벨트(쇠락한 동부 공업지역) 표심이 또다시 떠날 수 있다. 1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 하원 외교위원회 아시아태평양소위 위원장을 지낸 맷 새먼 전 공화당 의원은 워싱턴타임스재단의 ‘국제 리더십 콘퍼런스’ 세미나에서 “(미국이) TPP를 추구하지 않은 것은 실수”라면서 “미국이 TPP를 탈퇴하지 않았다면 훨씬 많은 것을 얻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은 TPP를 연대에 대한 약속으로 여겼다. 나는 그것이 궁극적으로 무역협정 이상 성과를 낼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하원 외교위 아태소위 간사인 테드 요호 공화당 의원도 “중국을 포함한 15개국이 RCEP에 서명했다. TPP 탈퇴는 미국이 (세계 무역 질서를 선점할) 기회를 놓친 것”이라고 했다. 중국과의 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국제사회 리더십을 키워 가려면 TPP 재가입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TPP 탈퇴를 이끈 공화당 전현직 의원들의 발언이어서 무게감이 남달랐다. 민주당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 야심차게 TPP를 추진했다가 2016년 대선에서 러스트벨트 일대를 공화당에 내줬다. 세계화 과정에서 경쟁력을 상실한 미 제조업 노동자의 소외감을 과소평가한 결과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1월 취임하자마자 TPP 탈퇴에 서명했다. 지금은 일본, 호주 등 11개국만 참여하는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으로 바뀌어 ‘반쪽짜리’로 운영 중이다. 민주당은 이번 대선에서 자유 무역과 거리를 둔 채 미국 제품을 우선 구매하고 자국 기술 투자를 늘리는 ‘바이 아메리칸’ 공약을 내걸었다. “국내 투자가 충분히 이뤄지기 전에는 새로운 무역협정을 체결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그 결과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 위스콘신 등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중국의 일취월장을 가만 내버려 둘 수도 없는 것이 미국의 현실이다. 뉴욕타임스는 “TPP 재가입 여부는 미국에서 매우 논쟁적인 사안이 됐다. 바이든 당선인이 취임 뒤 TPP 복귀 여부를 정확히 밝히지 않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밝혔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트럼프 위스콘신 2개 카운티만 재검표 요청, 왜

    트럼프 위스콘신 2개 카운티만 재검표 요청, 왜

    주 전체 재검표시 87억원 부담해야두곳만 재검표 신청해 33억만 부담대선 불복을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선거 캠프가 위스콘신주에서 재검표를 요청하겠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예상됐던 행보지만 주 전체가 아닌 민주당 강세 지역 2개 카운티에서만 재검표를 요구키로 한 대목에 이목이 쏠린다. 뉴욕타임스 등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캠프는 이날 성명에서 밀워키·데인 카운티에서 재검표를 요청할 계획이다. 이곳을 택한 이유로는 “최악의 부정투표 현장”이라고 답했다고 시카고트리뷴이 전했다. 위스콘신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2만 608표 뒤졌다. 트럼프 캠프는 가장 격차가 컸던 이 두 지역에서 부정투표가 있었다는 것을 증명해 선거 결과를 뒤집겠다는 것이다. 조 바이든 당선인은 이 두 카운티에서만 57만 7455표를 얻었고 트럼프 대통령은 21만 3157표를 받았다. 물론 위스콘신 전체에 대한 재검표가 선거 결과를 뒤집을 가능성이 더 높다. 하지만 이 경우 무려 790만 달러(약 87억원)를 주 선관위에 내야 한다. 1% 이내 격차가 날 경우 재검표 요구는 가능하지만, 0.25%보다 작은 격차로 졌을 경우에만 비용 부담이 없다. 이번 결과처럼 0.6%의 격차가 나는 상황에서는 재검표를 요구하는 쪽이 비용을 내야 한다. 트럼프 캠프는 2개 주로 재검표 범위를 줄이면서 주 선관위에 300만 달러(약 33억원)만 송금했다. 즉 비용은 줄이면서 효과는 극대화하는 전략을 택한 것이다. 그럼에도 선거 결과가 뒤집힐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미 언론들의 평가다. 매일 지지자들에게 성금 모금을 하고 있지만 재검표 및 소송전 비용 마련도 쉽지 않은 상황으로 전해진다. 이날 성금 모금을 위해 지지자들에게 보낸 메일에는 조지아와 위스콘신에서는 재검표를, 네바다·애리조나·미시간·펜실베이니아에서는 소송전이 진행 중이어서 6개 주를 제외하면 자신이 232명의 선거인단을, 바이든 당선인이 227명을 획득했다는 주장도 들어 있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미시간주 웨인 카운티 선관위 “바이든 승리” 트럼프 좋다만 이유

    미시간주 웨인 카운티 선관위 “바이든 승리” 트럼프 좋다만 이유

    미국 미시간주에서 가장 규모가 큰 웨인 카운티 선거관리위원회가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를 이 카운티의 당선인으로 선언하는 데 두 명의 공화당 위원들이 반대해 2-2로 갈렸다가 두 시간 만에 공화당 위원들이 입장을 바꿔 4-0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이 바람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반색을 했다가 낙담하기에 이르렀다. 웨인 카운티는 전통적으로 민주당 강세이자 대표적인 ‘러스트 벨트’(쇠락한 북동부 공업지대) 지역인 디트로이트를 포함하고 있다. 공화당 측이 일련의 불복 소송을 제기했다 기각당한 곳이기도 하다. 특히 이번 승인은 대선 불복 소송 및 인증을 지연시키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시도를 가로막았다는 점에서 상징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위원들이 1차 투표에서 투표수 불일치 등을 이유로 당선 인증을 거부했을 때만 해도 “와우, 미시간(사실은 웨인 카운티만)이 선거 결과를 인증하는 것을 거부했다”며 “용기를 갖는다는 것은 아름다운 것”이라고 트윗했다. 이어 ‘웨인 카운티만 아니라면 트럼프 대통령이 미시간에서 승리할 것’이란 글을 리트윗하면서 “미시간을 트럼프에게 되돌려라”며 “엄청난 문제를 갖고 있는 디트로이트에겐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쓰기도 했다. 다른 공화당원들도 웨인 카운티가 당선인 인증을 보류한 것에 대해 “자랑스럽다”고 했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는 두 시간 만에 급반전했다. 미시간주 민주당은 성명을 내고 “80만명이 넘는 웨인 카운티 유권자들의 목소리가 반영됐고 표가 제대로 집계됐다”며 “당신이 변화를 만들었다”고 환영했다. 일간 뉴욕 타임스(NYT)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미시간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14만 8000여표 앞섰는데 특히 웨인 카운티에서 40%포인트 가까운 득표율 차이로 앞섰다. 한편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반대파 숙청에 열을 올리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크리스토퍼 크레브스 국토안보부(DHS) 사이버안보·기간시설 안보국(CISA) 국장을 경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미국 대선 보안과 관련해 죽은 사람의 투표 참여, 선거 감시단의 투표소 출입 불허, 개표기 결함 등 대규모의 부적절 행위나 부정에 관한 매우 부정확한 발언을 했다”고 경질 이유를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 경영진 출신인 크레브스 국장은 2016년 대선 러시아 개입 의혹 이후 신설된 CISA를 이끌어온 인물이다. CISA는 이번 선거에서 각 주 정부 및 개인 회사들과 협력해 투표 장비를 공급하고 사이버 선거 보안 업무를 총괄하면서, 외부 세력의 선거 개입을 잘 막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CISA는 ‘루머 관리’ 페이지를 만들어 트럼프 지지자들이 퍼뜨린 부정선거 의혹을 반박하고 허위 정보를 관리했다. CISA는 사망자들이 대거 투표에 참여했다거나 누군가 선거 결과를 바꿀 수 있다는 등의 주장을 일축하는 성명을 발표한 데 이어 대선 투표 결과가 바뀌었다는 주장에 근거가 없으며, 따라서 이번 대선이 미국 역사상 가장 안전한 선거였다는 연방정부 및 주 정부 관리들의 성명을 배포하는 등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미움을 샀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한반도 평화 지지해달라” 文, 美 지한파 의원 당선자에 축전

    “한반도 평화 지지해달라” 文, 美 지한파 의원 당선자에 축전

    로 칸나·앤디 킴·브래드 셔먼 하원의원종전선언 촉구 결의안 등 발의 주도문재인 대통령이 이번달 미국 연방의회 선거에서 당선된 ‘지한파’ 의원들에게 한반도 평화를 지지해달라는 내용이 담긴 축전을 발송했다고 청와대가 18일 밝혔다. 문 대통령이 축전을 보낸 의원들은 민주당 에드 마키 상원의원과 같은 당 로 칸나·앤디 킴·브래드 셔먼 하원의원이다. 문 대통령은 축전에서 “한반도 및 역내 평화와 번영의 핵심축 역할을 해온 한미 동맹이 앞으로도 공동의 가치와 이익을 통해 한반도 평화와 국제사회의 안정·번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지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한미 관계에 보여준 관심과 성원은 양국 동맹을 더 공고히 하는 밑거름이었다”며 한미 관계 발전에 앞장서 온 이들의 노력에 사의를 표했다. 청와대는 이들은 미 의회 내에서 한미 동맹 강화 법안과 한미 동맹 지지 결의안, 한국전 종전선언 촉구 결의안 등의 발의를 주도하며 한미 동맹 발전과 한반도 평화 증진을 위해 활발하게 의정활동을 한 대표적인 지한파 의원들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3일에는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비롯한 의회 지도부와 한국 관련 단체 대표 인사들에게 축전을 발송해 한미 동맹에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시진핑 주석, 코로나 안정되면 한국부터 방문할 것”(종합)

    “시진핑 주석, 코로나 안정되면 한국부터 방문할 것”(종합)

    “한국과 중국, 검증된 전략적 협력 동반자” 18일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가 18일 시진핑 중국 주석의 연내 방한 계획과 관련해 “코로나 (상황이) 안정되면 제일 먼저 방문하는 나라로 한국을 지정했고, 아직 그것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싱 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신시대의 중국과 한중관계 미래 전망 고위급 세미나’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싱 대사는 시 주석의 연내 방한이 가능한 상황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지난번에 양제츠 위원님이 부산에 와서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회의를 했고, 순방은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며 “중한 양국은 이웃이고, 가까운 우리 전략적 동반자니까 모든 면에서 의사소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왕 부장 방한시 의제에 대해서는 “중요한 방문이 있다면 중국 외교부나 한국 외교부에서 발표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싱 대사는 중국이 바이든 행정부를 인정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바이든(에게) 축하했다. 미국이 국내 여러 법적 절차를 (진행)하고 있기때문에 우리는 국제 관례에 따라 이 문제를 처리하겠다”며 “한반도의 평화, 대화, 발전, 비핵화는 중국의 일관된 입장이다. 누가 되고, 다른 나라랑 이야기 하더라도 우리는 우리대로 그런 방향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국제정세 대조정 속 중국의 역할로 ‘시진핑 외교사상’ 꼽아 싱 대사에 따르면 시진핑 외교사상은 대항이 아닌 대화, 동맹이 아닌 동반자로서의 국제관계 구축 노력, ‘공동 논의, 건설, 향유’를 통해 글로벌 거버넌스에 건설적 참여, 인류운명공동체 구축 등을 골자로 한다. 싱 대사는 한중관계에 대해서도 “중한 양국은 온갖 고난을 함께 겪으며 검증된 전략적 협력 동반자”라며 “양국관계와 국민간 우의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겪는 과정에서 한층 더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한중관계가 나아갈 방향으로 그는 “양국이 상호 신뢰를 다져 운명공동체의 모범을 세우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중 수교 30년이 다가오는 가운데, 서로의 핵심 이익과 관심사를 존중하고, 고위급 교류 및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자는 설명이다. 이어 “융합을 심화시켜 실무적 협력의 잠재력을 불러일으키기를 바란다”며 ‘신남방 신북방’ 정책 연계 강화를 강조했다. 또 “연대와 협력으로 세계의 공평과 정의를 지켜가기를 바란다. 중한 양국은 지역 평화와 안정의 굳건한 수호자이며 국제 다자주의, 경제 글로벌화의 확고한 수호자”라고 말했다.김진표 의원 “한중 양국, 북핵 문제 해결 위해 노력해야”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조대엽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도 이날 축사를 위해 참석했다. 김 의원은 “한중은 코로나19 펜데믹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지만, 두 나라가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위기를 잘 넘기고 있다”며 “지난 일요일 한중 정상이 함께 참여하는 자유무역협정인 역내포괄적동반자협정(RCEP)이 체결됐다. 코로나 펜데믹으로 만연한 자국우선주의, 보호무역주의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한중 양국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해야한다. 동북아와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를 위해 최우선적으로 노력해야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비건 “다음 정부서도 북미협상 이어져야”

    비건 “다음 정부서도 북미협상 이어져야”

    송영길 의원 등 美 국무부서 비건 만나비건 “북핵 문제 해결에 긍정적 확신”강경화 장관 이어 의원들도 연쇄 방미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이 17일(현지시간) 한국 국회의원들을 만나 “지난 북미대화의 경험과 교훈이 다음 행정부까지 이어지고, 향후 북미협상이 지속해서 충실히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더불어민주당 한반도 태스크포스(TF) 소속 방미 대표단은 이날 국무부 청사에서 만난 비건 부장관이 “하노이 회담의 실패 이후 북한과 협상하는데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지만 북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희망과 확신을 가지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고 전했다.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보여준 대북 관여 정책은 고립된 북한을 국제사회로 끌어낸 의미 있는 첫발”이라며 “차기 행정부도 이런 노력을 지속하고, 6.15 남북정상회담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이 이정표가 되어 한미의 어떤 정부라도 상관없이 남북미 관계의 발전을 이끌어나가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또 이에 비건 부장관도 동감했다고 대표단은 전했다. 이날 면담에는 김한정 의원과 윤건영 의원도 참석했다. 이들은 오는 20일까지 워싱턴DC에 머문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 이어 민주당 한반도TF도 트럼프 시대의 막바지에 방미를 진행하면서 그 취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아직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측이 내부 인사들에게 외국 외교 사절과 접촉을 삼가라는 지시를 거두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트럼프 행정부도 정권 및 정책 인수인계를 거부하는 상황이기도 하다. 다만, 일각에서는 어쨌든 내년 1월 20일(신임 대통령 취임식)까지 북한의 도발이나 각종 외교 사안에 대해 트럼프 정부와 상대해야 한다는 점에서 여러 인사의 방미는 여전히 필요한 상황이라는 분석도 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유정훈의 간 맞추기] 며칠만 기다리면

    [유정훈의 간 맞추기] 며칠만 기다리면

    미국 대선 개표가 시작된 한국시간 11월 4일 오후, 공화당의 상징인 빨간색으로 표시된 주는 쉽게 추가되는 반면 민주당을 나타내는 파란색은 더디게 늘어났다. 주요 경합주의 개표는 지지부진했다. 소셜미디어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예측하는 선지자가 넘쳐났다. 아니, 개표 시작 후에야 ‘내가 그럴 줄 알았다’는 것이니 ‘후지자’(後知者)라는 표현이 정확하겠다. 여론조사 오류를 탓하는 목소리, 바닥 민심은 역시 다르다는 지적도 나왔다. 잠깐이나마 약간 당황했다. 접전을 예상했던 플로리다에서 트럼프가 일찌감치 낙승을 거뒀고, 트럼프 지지층의 투표 참여도 생각보다 많았다. 조 바이든의 당선을 거의 확신하는 글을 인터넷 매체에 두 편이나 기고했는데 만약의 일이 생기면 대체 어쩌나 싶었다. 어떻게 될지 물어보는 사람들에게 ‘좀더 지켜봐야 안다’는 답만 반복할 수밖에 없었다. 데이터를 살펴보니 선거 전에 다들 예측했던 대로 진행되고 있었다. 현장투표, 농촌 지역에서 트럼프가 앞섰지만 우편투표 및 도시 지역 개표가 진행되며 바이든이 급격하게 표 차이를 줄이는 양상이 확연했다. 남은 표를 계산해 보면 주요 경합주에서 바이든의 승리를 예측할 수 있었다. 그 상황에서 ‘아직 모른다’는 것은 바이든 당선을 예상한 자의 희망 섞인 언급이 아니라 중립적 진술이다. 객관적 지표는 모두 바이든 승리를 가리키고 있는데 결과 확인에 약간의 시간이 걸렸을 뿐이다. 트럼프의 유권자 동원력에 감동하며 일침을 놓기 전에 며칠만 기다리면 되는 일이다. 언론 보도가 대부분 온라인을 기반으로 이뤄지고 누구나 소셜미디어를 향유하는 요즘 이런 경우는 한둘이 아니다.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사건이 대표적인 사례다. 독감 백신 접종과 사망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는지 여부는 부검 등을 통해 과학적 검증을 해야 밝힐 수 있다. 며칠만 기다리면 알 수 있는, 아니 기다려야 하는 문제인데 언론은 ‘속보’, ‘단독’을 띄우기에 바빴고 사람들은 카톡으로 퍼 나르는 데 급했다. 인과관계를 조사한 결과가 어땠는지에 관한 후속 보도는 문제를 제기했던 기사의 100분의1도 되지 않는다. 스마트폰으로 쏟아지는 정보를 접하다 보면 즉각적으로 반응하고 공유하고 싶은 충동을 참기 어려울 수 있다. 뭐라도 말을 얹고 싶은 유혹을 억누르기 힘든 경우도 많다. 하지만 상당수는 며칠만 기다리면 알 수 있고 아주 약간의 검증과 확인이 필요한 일이다. 내가 전하는 말의 근거가 인터넷 어딘가에서 본 것뿐이라면 서글프지 않나. 사람들 앞에서 하는 발언의 신빙성이 고작 그 얘기를 전한 사람의 카카오톡에 의존한 것이라면 곤란하지 않을까. 온라인에서 무엇인가를 나누고 싶을 때 특히 정의로운 일을 하고 싶을 때일수록 좀더 알아보고 생각해야 한다. 남들보다 약간 느리고 조금 덜 통쾌해도 괜찮다. 속도는 정확성을 담보하지 않고, 어떤 일을 접할 때 느끼는 감정의 깊이 혹은 놀라움의 크기는 그게 얼마나 옳고 그른지와 무관하다. 뒤늦게 ‘이불킥’할 일 없는 즐거운 온라인 생활을 위해!
  • 트럼프가 부추긴 인종차별… 美증오범죄 11년 만에 최다

    미국에서 지난해 증오범죄 건수가 1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임한 4년간 증가 추세는 지속됐다. 17일 미 연방수사국(FBI) 통계에 따르면 2019년 7314건의 증오범죄가 발생했다. 2008년(7783건) 이후 최고치다. 특히 살인이 포함된 증오범죄는 51건으로 FBI가 관련 통계를 집계한 1990년 이후 가장 많았다. 2008년 이후 줄곧 하락하던 증오범죄는 2014년 이후 다시 늘었고, 트럼프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2017년부터 3년 연속 7100건을 넘었다. 지난해 증오범죄의 원인은 ‘인종혐오’가 3963건으로 전체의 54.2%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지난해 8월 텍사스주 엘파소의 월마트 매장에서 20대 백인이 쏜 총탄에 맞아 22명의 시민이 사망한 사건이 대표적이다. 당시 범인은 히스패닉을 미국에서 떠나도록 하는 게 목적이었다고 범행동기를 밝혔다. 인종 증오범죄의 피해 대상은 48.5%가 흑인, 백인(15.7%), 히스패닉·라티노(14.1%), 아시아계(4.4%)의 순이었다. 가해자는 52.5%가 백인이었고, 흑인이 23.9%였다. 인종에 이어 종교(1521건), 동성애(1195건), 장애(157건) 등이 증오범죄의 주요 이유였다. 뉴욕타임스(NYT)는 2017년부터 3년간 백인 우월주의 단체 수가 55% 늘어나면서 증오범죄도 증가했다는 남부빈곤법률센터(SPLC)의 자료를 인용했다. 브라이언 레빈 증오·극단주의 범죄 연구소장은 NYT에 “트럼프 대통령이 사용한 (인종차별적인) 언어표현이 실제 일부 범죄에서 확인됐다”며 “정치가 (증오범죄에)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인종차별적 언어 사용이 실제 범죄 발생에 영향을 줬다는 점에서 최근 첫 흑인여성 부통령이 된 카멀라 해리스 당선인에 대한 도를 넘는 혐오발언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BBC에 따르면 페이스북 그룹 페이지에는 그녀의 출신, 피부색, 성별에 관한 혐오 발언이 주기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민주당원치고는 “덜 검다”거나 “미국 국적이 없다”, “인도로 추방해야 한다”는 등 비하하는 글이 다수다. 페이스북 측은 혐오 게시물 중 90%를 삭제했지만 해당 페이지 자체를 정지하지는 않아 비판을 받고 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이낙연 “윤석열, 정치적 중립 못 지킨다면 스스로 거취 택해야”

    이낙연 “윤석열, 정치적 중립 못 지킨다면 스스로 거취 택해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17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거취에 대해 “정치적 중립 시비, 검찰권 남용 논란 등을 불식시킬 생각이 없다면 본인이 선택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윤 총장이 그 자리에 있는 한 공직자로서 합당한 처신을 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 총장 간 갈등으로 잡음이 그치지 않는 가운데 윤 총장을 향해 강한 경고를 날린 것이다. 이 대표는 ‘대통령에게 윤 총장의 해임을 건의할 생각 있느냐’는 거듭된 질문에는 “총장께서 그런 시비를 받지 않도록 처신해주길 바란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추 장관에 대해서는 “스타일 쪽에서 아쉽다는 말을 듣는 것”이라면서도 “모든 걸 옳다고 보지는 않지만, 검찰 내부가 수사 대상이 된 사례에 대해 지휘하는 것은 불가피했다”고 두둔했다. 다만 이 대표는 추 장관의 ‘비밀번호 공개법’ 검토 지시와 관련해 “신중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진술거부권과 방어권 훼손이라는 문제 제기에 일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강성 친문(친문재인) 지지층의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특정 세력의 눈치를 본다거나 그러지 않는다”면서 “같은 당원에게 지나친 상처를 주는 것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최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인 정성호 의원은 예결위 회의 중에 야당 의원과 설전하는 추 장관에게 “정도껏 좀 하십시오”라고 말했다가 강성 지지층에게 비난을 받았다. 이 대표는 ‘이낙연만의 무엇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에 의원들의 제명과 탈당, 당원권 정지, 체포 동의안 가결 등을 거론하며 “과거에는 없었던 일”이라면서 “19개 정도 되는 TF가 움직이고, 의원들 대부분이 일을 맡아서 엄청나게 기동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게 바로 이낙연 스타일”이라고 답했다. 이념적 지향을 묻는 질문에는 “진보적 실용주의라는 용어를 쓴 적이 있다”고 했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과 관련해서는 “제정에 찬성하고, 법제사법위원회가 심의하면 받아들이겠다”면서도 “산업안전보건법 등 상충 여부와 법체계 정합성을 따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공수처 출범과 중대재해기업처벌법, 공정경제 3법 처리 같은 개혁 과제를 이번 정기 국회 안에 매듭짓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대미·대북 협상에 대해 “북미 간 사상 첫 정상회담 결과물인 싱가포르 합의가 존중, 유지, 발전됐으면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바이든 “미국이 경기 규칙 결정” RCEP 주도한 中 때렸다

    바이든 “미국이 경기 규칙 결정” RCEP 주도한 中 때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 선언에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양측 간 갈등이 극에 달하고 있지만 ‘중국 때리기’ 기조에는 이견이 없어 보인다. 바이든 당선인은 중국이 참여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체결에 대해 “미국이 규칙을 설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견제 심리를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도 약 10주간 남은 재임 기간 동안 중국에 대한 추가 강경책을 쏟아낼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바이든 당선인은 16일(현지시간) 델라웨어 윌밍턴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도 RCEP에 가입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외국과의 협상이 필요한 사안을 인수인계 기간에 말하는 것이 조심스럽다”면서도 “미국은 전 세계 무역 규모의 25%를 차지한다. (중국을 견제하고자) 다른 민주주의 국가들과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다른 나라와 협력해야 하는 이유로 “중국이 (미국 없이) 경기를 하고 있다고 해서 결과까지 좌우하게 둬선 안 된다. 경기의 규칙은 우리가 설정해야 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고립주의를 택한 사이에 중국이 RCEP를 내세워 미국의 지위에 도전한다는 분석이 나오자 민주 진영 간 협력을 통해 이를 봉쇄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바이든은 “(중국 견제를 위해) 철저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맹세한다”면서 “(대통령 취임일인) 1월 20일에 발표하고자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야심차게 추진했다가 2016년 대선 이후 러스트벨트 지역을 공화당에 넘겨준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바이든 당선인이 “RCEP에 참여하겠다”고 선언하면 반대파에서 “미국 제조업 일자리를 중국에 헌납하려고 한다”는 비난을 쏟아낼 가능성이 크다. 그의 발언은 TPP나 RCEP 가입 여부를 밝히지 않으면서도 ‘중국 견제라는 화두는 놓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재임 기간 중국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일 것이라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17일 글로벌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2개월간 중국에 대해 인권과 무역에 대한 전방위적 단속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창 푸단대 미국학센터 부소장은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극단적인 조치 가능성에도 대비해 왔다”며 “바이든 당선인의 외교정책에 장애물을 설정하려는 의도”라고 밝혔다. 한편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국가들 앞에서 사실상 미국을 겨냥해 일방주의 반대를 강력히 천명했다. 17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브릭스 정상회의 화상회의에서 “규칙과 법을 무시하고 일방주의를 일삼으며 다자간 기구에서 탈퇴하고 합의를 어기는 것은 전 세계인들의 보편적인 바람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그의 이날 발언은 세계보건기구(WHO)와 파리 기후협약 등 국제기구에서 탈퇴하고 중국에 대규모 관세 부과로 제재해 온 트럼프 미국 행정부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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