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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만은 지금] 중국 군용기 30대로 대만 위협…미국 의원 대만행에 뿔났나

    [대만은 지금] 중국 군용기 30대로 대만 위협…미국 의원 대만행에 뿔났나

    중국 군용기 30대가 대만 남서쪽 방공식별구역(AIDZ)를 침범했다고 대만 국방부가 30일 밤 전했다.   쿵징(空警·KJ)-500 조기경보기 2대, 윈(運·Y)-8 전자전기 4대, 윈-8 대잠초계기 1대, 윈-8 원거리 전자교란기 1대, 젠(殲·J)-16 전투기 6대, 젠-11 전투기 8대, 젠-10 전투기 4대, 수호이(蘇愷·Su)-35 전투기 2대, 수호이-30 전투기 2대 등이 침범했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이날 중국 군용기는 새벽부터 부지런히 대만 ADIZ를 넘기 시작했다. 오전 6시 16분부터 11시 27분까지 18대가 대만ADIZ에 진입했다.  모든 중국 군용기는 둥사 군도(東沙群島) 북동쪽 방공식별구역 남서쪽에 들어와 비행했고, 대만 국방부는 전투기 출격, 무선 경보 및 방공미사일 배치 등으로 대응했다.  대만 ADIZ를 침범한 군용기 수는 올해 들어 두 번째로 가장 많았다. 앞서 지난 1월 23일 중국 군용기 39대가 대만 방공식별구역을 넘으며 올해 최다를 기록했다.  중국의 이러한 움직임은 이날 친(親) 대만파 미국 상원의원의 대만 방문이 예정된 가운데 이루어져 더욱 주목된다. 태미 덕워스 상원의원(민주당)은 30일 밤 대만에 예고 없이 깜짝 방문했다. 지난 5월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이 대만을 방문한 데에 이어 한 달여 만에 미국 상원의원이 대만을 찾은 것이다.  덕워스 의원은 31일 차이잉원(蔡英文) 총통과 만날 예정이다. 재대만미국협회(AIT)는 덕워스 의원의 방문은 인도-태평양 순방 일정 중 하나로 미국-대만 관계, 지역 안보, 무역투자, 공급망, 글로벌 문제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덕워스 의원은 5월 30일부터 1일까지 대만에 머물며 그 기간 동안 차이잉원 총통을 비롯해 행정원장, 경제부장, 외교부장 등을 만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대만 외교부는 거물급 미국 상원의원이 대만을 계속 방문하는 것은 대만에 대한 미국의 강력한 지지와 의지를 다시 한 번 보여준 것이라고 했다.  덕워스 의원의 대만 방문은 1년 사이 두 번이나 이루어졌다. 덕워스 의원은 지난해 6월 방문단을 꾸려 대만을 방문해 코로나19 백신을 기증했다.  덕워스 의원은 2022년 대만안보강화법을 발의했고, 다른 상원 의원들과 함께 대만을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에 넣어줄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내기도 했다.  한편, 덕워스 의원은 미군 중령 출신의 아시아계 여성 의원으로 2004년 이라크전쟁에 참전해 두 다리를 잃고 오른팔에 중증 장애를 입었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닉슨 대통령 사임을 부른 ‘거친 입’ 마사 미첼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닉슨 대통령 사임을 부른 ‘거친 입’ 마사 미첼

    리처드 닉슨이 미국 대통령 직에서 물러난 3년 뒤인 1977년 데이비드 프로스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마사 미첼이 없었더라면 워터게이트도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마사는 닉슨의 둘도 없는 친구이며 법무장관을 지낸 존 미첼의 부인이었다. 그녀는 1976년 5월 31일(이하 현지시간) 5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새삼스럽게 그녀 얘기를 꺼내는 거냐고? 미국 케이블 채널 스타즈 TV가 지난달 24일부터 8부작으로 선을 보인 ‘개슬릿(gaslit)’이 이들 부부를 그렸기 때문이다. 숀 펜과 줄리아 로버츠가 호흡을 맞췄다. 제목은 가스라이팅을 당했다는 뜻이다. 진실을 고백하려다 마구 망가진 사례를 뜻한다. 마사는 자타가 공인하는 수다쟁이였다. 오죽했으면 ‘남부의 입’이란 별명이 따라다녔을까? 남편이 미국 역사에 유일한 대통령 하야를 불러 온 1972년 워터게이트 추문의 배후로 언론에 지목되자 마사는 남편을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음모에 맞서기로 결심한다. 그는 헬렌 토머스나 밥 우드워드같은 친한 기자들에게 전화를 돌려 사건을 배후 조종한 인물이 은폐하려고 남편 같은 엉뚱한 희생양을 만들고 있다고 고자질했다. 곤경에 몰린 백악관은 그가 알코올 중독 탓에 헛소리를 늘어놓는다고 언론에 거짓 정보를 흘렸다. 정치적 이견 때문에 결혼생활이 엉망이었던 마사는 남편에게 호텔 객실에 감금돼 전화도 못하게 방해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그러자 닉슨 행정부는 그를 정서불안 환자로 몰기도 했다. 기자들은 물론 가족도 그의 말을 믿지 않게 됐고, 결국 다음해 남편과 갈라섰다. 나중에 그녀의 주장은 대부분 진실로 드러났다. 워터게이트 사건이 세상에 드러난 것은 결정적인 내부 정보를 언론에 제보한 숨은 고발자 ‘딥 스로트’(Deep Throat)의 공로가 컸지만 ‘요란한 입’ 마사의 공도 결코 작지 않았다. 이번 드라마 포스터는 로버츠의 분장하지 않은 얼굴 옆에 ‘미첼이 옳았고, 닉슨이 틀렸다’는 선정적인 문구를 새겨 넣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프리뷰를 통해 지난 3월 30일 세상을 떠난 도청 음모의 주역 고든 리디 전 연방수사국(FBI) 요원, 돈은 잘 벌지만 순진한 변호사로 닉슨에게 거짓말하라고 채근한 존 딘, 그의 좌파 여자친구 모 케인, 남편 존 미첼 등을 숨가쁘게 보여줘 정신없었다고 했다. 그러나 2017년 유명 팟캐스트 ‘슬로 번(Slow Burn)’에 기반한 이 드라마는 정치사의 주변을 맴도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워싱턴의 워터게이트 호텔에 마련된 민주당전국위원회(DNC)본부에 도청 장치가 된 것을 맨먼저 발견한 호텔 경호원 프랭크 밀스는 은폐 작업에 동조할 뜻이 없는 백악관 직원에게 “옳고 그름에 대한 이해를 공유하지 않고 어떻게 사람들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거냐?”고 묻는다. 모는 닉슨 정부의 뻔뻔한 인간들이 수두록하게 초청된 파티 도중 “여기 모두가 악마들”이라고 말하면서도 “아주 즐길 거리가 넘쳐나네”라고 말한다. 심리학자 브렌단 마허는 어떤 이의 특별하지만 있을 법한 경험이나 생각을 환상이나 정신병이라고 몰아붙이는 일을 ‘마사 미첼 효과’라고 이름 붙였다. 범죄 수사나 기업 스캔들 조사 등에도 적용된다. 상당한 차이가 있겠지만 1998년 클린턴 행정부는 대통령과의 성추문을 터뜨린 모니카 르윈스키를 ‘대통령을 스토킹하는, 허영심에 가득 찬 거짓말쟁이’로 몰았고, 2007년 삼성 비자금 의혹을 폭로한 김용철 변호사의 개인적 흠결을 부풀렸다. 메시지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메신저를 공격하라는 말도 같은 맥락이다.1918년 9월 2일 아칸소주 파인 블러프에서 태어났다. 면화 중개인과 드라마 교사 사이에 외동딸이었다. 농장의 흑인 노동자 아이들과 어울려 자랐다.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해 교회 성가대원이었다. 어머니는 오페라 가수가 됐으면 하고 바랐다. 처음 6년 동안은 사립학교를 다녔는데 대공황이 닥쳐 공립 학교로 전학 갔다. 미주리주 컬럼비아에 있는 스티븐스 칼리지에 입학해 소아과 의사를 희망했는데 남부 억양 때문에 그리스어와 라틴어 공부에 어려움을 겪었다. 적십자 간호사지원군에 들어가 그 누구보다 열심히 봉사했다고 나중에 돌아봤다. 아칸소 대학을 거쳐 마이애미 대학에 입학해 예술에 매료돼 여배우가 되겠다는 꿈을 갖게 됐다. 하지만 가족들의 반대로 역사학 석사학위를 딴 뒤 일년 정도 앨라배마주 모빌에서 7학년 교사로 일했다. 2차 세계대전 막바지에 고향에 돌아와 무기고 서기 일을 하다 인연을 맺은 지인과 함께 워싱턴으로 옮겼다. 이곳에서 클라이드 제닝스 주니어란 버지니아주 린치버그 출신 육군 장교를 만나 이듬해 10월 5일 결혼했다. 얼마 안 있어 제닝스는 명예 제대를 한 뒤 떠돌이 핸드백 세일즈를 했다. 아들을 낳았지만 둘은 1956년 5월 18일 별거한 뒤 이듬해 8월 1일 이혼했다. 그 뒤 일년 만에 존 미첼을 만나 1957년 12월 30일 재혼했다. 뉴욕 맨해튼에서 변호사로 일한 존과의 사이에 딸 마사 엘리자베스가 태어났다. 존과 닉슨은 따로 몸담고 있던 법무법인이 1966년 새해의 전야에 합쳐지면서 둘도 없는 친구가 됐다. 닉슨은 취임하자마자 존을 법무장관에 임명했다. 마사가 처음 전국적인 관심 인물로 떠오른 것은 1969년 11월 워싱턴 평화행진을 취재하던 TV 기자에게 떠벌이면서였다. 남편에게 러시아 혁명을 돌아보라고 조언했다는 것이었다. 이 무렵부터 저녁술을 마시고 취해 기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정치적 가십이나 정보, 남편의 보고서에 본 내용, 남편의 대화 중 엿들은 내용을 까발리기 시작했다. 텔레비전 토크쇼와 예능 프로그램에 나가 잘 떠들어대는 유명인사가 됐다. 1970년 11월 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76%가 그녀가 누구인지 알고 있었다. 43%는 호감을, 33%는 비호감을 갖고 있었다. 워싱턴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여성으로 시사잡지 타임의 표지를 장식했다. 솔직하고 검열을 의식하지 않는 토크로 공화당의 이슈를 지지하는 발언을 곧잘 했는데 ‘입(더 마우스) 마사’ ‘남부의 입’이란 별명이 붙여졌다. 1972년 닉슨은 대통령 재선위원회(CRP) 위원장을 존에게 맡겼다. 미첼은 언론에 대고 재선 캠프가 더러운 술수를 쓴다고 털어놓기 시작했다. 문제의 워터게이트 침입 사건 일주일 전에 미첼 부부는 캘리포니아주 뉴퍼트 비치에서 열린 기금 모금 행사에 참석하고 있었다. 이곳에서 존은 사고에 대한 전화를 받고 CRP가 연루되지 않았다고 부인하는 거짓 기자회견을 했다. 이어 워싱턴으로 돌아가며 아내에게는 캘리포니아의 햇볕을 더 즐기라고 신신당부하고 그녀를 감시하도록 전직 FBI 요원 스티브 킹을 붙였다.하지만 마사는 LA 타임스의 기사를 통해 CRP의 경호 책임자이며 자신의 딸 경호원 겸 운전기사인 제임스 W 맥코드 주니어가 체포된 사람 가운데 한 명이란 사실을 알게 됐다. 백악관의 공식 해명과 상충되는 내용이어서 그녀의 의심은 더욱 커졌다. 남편에게 물어보려고 했으나 전화 통화가 되지 않자 보좌관에게 다음에는 언론에 전화할 것이라고 겁박했다. 그 해 6월 22일 마사는 토머스 기자와 늦은 밤 통화를 했다. CRP 위원장을 그만두지 않으면 남편을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전화가 갑자기 끊겼다. 호텔 교환수가 그녀가 기분 나빠 아무 말도 안한다고 생각한 것이었다. 이번에는 토머스 기자가 존에게 전화를 걸었다. 존은 아무렇지 않은 듯 “(아내가) 정치에 대해 조금 화가 나 있을 뿐이다. 하지만 그녀도 날 사랑하고 나도 그녀를 사랑한다. 그러면 된 것 아니냐”고 말했다. 토머스 기자는 누군가 마사의 전화기를 빼앗으며 “저리 좀 가요”라고 뇌까리는 것을 들었다고 기사에 적었다. 많은 매체가 이를 받아 쓰자 마사에게 인터뷰 요청이 쇄도했다. 며칠 뒤 뉴욕 데일리 뉴스의 범죄 전문기자 마르시아 크레이머가 골프장에서 매를 맞아 팔뚝에 검푸른 멍이 남아있는 여성을 찾아냈다. 호텔의 전화기 코드를 뽑아버린 사람이 킹이며, 여러 차례 발코니를 통해 빠져나가려다 실패하자 자신을 감시하는 남성이 5명으로 불어나 있었다고 했고, 이 과정에서 입은 상처를 꿰매야 했다고 털어놓았다. 닉슨의 개인 변호사 허브 캄바크가 호텔로 불려가 의사로 하여금 진정제를 놓게 했다. 그녀는 목숨을 잃을뻔했다고 느꼈다. 언론에 워터게이트 침입 사건이 떠들썩하게 보도됐지만 마사의 얘기는 뉴욕 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뉴욕 데일리뉴스 같은 메이저 언론들에서 그저 흥미 본위의 휴먼 스토리로 취급당하고 있었다. 닉슨의 참모진은 마사가 음주 문제가 있다고 비난하기 시작했다. 전혀 사실무근은 아니었다. 그들은 코네티컷주의 정신병원에 그녀를 입원시키라고 권하기도 했다. 처음에는 남편을 옹호하기 위해 기자들과 접촉했던 마사는 그가 엉뚱하게 궁지에 몰렸다고 확신했으며 대통령에게 등을 돌리라고 부추겼다. 침입 사건 얼마 뒤 존은 가족과 더 시간을 보내고 싶다며 법무장관 직에서 물러났다. 이러는 동안 마사는 공화당이 썩어빠졌다고 논점을 바꿨다. 1973년 5월 CRP를 상대로 640만 달러의 민사소송을 제기한 민주당 편에 서 법정 증언을 하자 미첼 부부는 같은 해 9월부터 별거를 시작했다. 존은 딸 마티를 데리고 집을 나가 버렸다. 닉슨은 1974년 8월 대통령 직에서 물러났다. 이듬해 존은 위증과 사법방해, 워터게이트 침입 공모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연방교도소에서 19개월을 복역했다. 부부는 그 뒤 살아서는 서로를 다시 보지 못했다. 존이 세상을 떠난 것은 1988년이었다. 마사는 1973년에 자서전을 쓰기 시작했는데 남편 일로 돈을 버는 것은 비열한 짓이 될 것이란 걱정 때문에 출판사와 계약하지 않았다. 1975년부터 아프기 시작했다. 기자친구를 비롯해 적은 숫자의 지인들을 모아놓고 얘기하곤 했는데 전기작가 윈졸라 맥렌돈도 포함돼 있었다. 맥렌돈은 마사가 자살 충동에 빠져 있으며 수입도 없어 고생한다고 적었다. 가족들이 모두 등을 돌렸지만 아들만 그녀 곁에 남아 돌보고 대변인 노릇을 했다. 말년에는 그녀를 동정한 지지자들이 보내준 기부금에 의지했다. 그렇게 46년 전 오늘 다발성 골수증이 악화돼 코마 상태에 빠져 뉴욕 시에 있는 한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아들, 전 남편, 딸이 파인 블러프에서 열린 장례식에 늦게 도착했다. 캘리포니아 장군이라고 밝힌 사람이 조화를 보내줬는데 “마사가 옳았다”는 쪽지가 담겨 있었다. 고인은 어머니, 조부모 곁에 묻혔다.
  • 박지현, ‘김건희 여사 집무실 사진’에 “국정도 맘대로 주무를까 걱정”(종합)

    박지현, ‘김건희 여사 집무실 사진’에 “국정도 맘대로 주무를까 걱정”(종합)

    “대통령 가족 국정 개입 예고편 아닌가”“尹, 대통령 집무실을 가족 거실로 만들어”대통령실 “김 여사 카메라로 찍은 것”강신업, 김어준 ‘대통령 부인 놀이’ 지적에“오바마 대통령 부인도 집무실 사진 찍어”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 방문 사진에 대해 “대통령 가족 국정 개입의 예고편은 아닌지 걱정된다”면서 “집무실을 거실처럼 드나든다면 국정도 마음대로 주무르는 것은 아닌가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여사의 집무실 방문 사진을 올리고 “대선 때 방송된 김 여사 녹취파일의 내용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 국민들이 걱정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박 위원장은 “대통령 집무실은 국가의 기밀 사항을 다루는 곳으로, 결코 사적 영역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대통령 집무실을 가족의 거실로 만들어버렸다”면서 “대통령 집무실은 대통령 가족의 거실이 아니고, 가족의 나들이 장소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文은 소음에 잠도 못 주무시는데尹은 집무실까지 사적 휴식 공간으로” 박 위원장은 윤 대통령 부부 사진과 함께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인근에 주차된 시위 차량도 페이스북에 함께 게재하며 “전임 대통령은 괴롭힘과 소음에 짓눌려 잠도 제대로 못 주무시는데, 윤 대통령은 공적 공간인 대통령 집무실까지 사적인 휴식 공간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민주당 조오섭 선대위 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에서 “대선 당시 허위 학·경력 등 각종 의혹에 조용한 내조를 약속했던 김 여사는 셀럽을 꿈꾸었던 것이냐”라면서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고 목소리를 듣는 것이 소통이지 셀럽처럼 대통령 내외의 삶을 자랑하는 것은 소통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조 대변인은 “더욱이 대통령실이 사진 촬영자를 두고 모호한 답변과 말 바꾸기로 논란을 더욱 확산시키고 있다”면서 “어떤 해명이든 결국 김 여사가 사진 촬영과 유출에 깊이 관여했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대통령실 “김 여사 카메라로 부속실 직원이 찍어…보안 문제 없어” 대통령실은 이날 김 여사의 집무실 방문 사진 촬영 경위와 관련, 김 여사의 카메라로 부속실 직원이 촬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여사가 촬영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는 지난 27∼28일 연이틀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을 방문했다. 관련 사진은 전날 김 여사의 팬클럽 ‘건희사랑’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공개됐다. 대통령실 공보라인 관여 없이 이례적인 경로로 보안 구역 내 사진이 외부로 유출된 만큼, 이를 촬영하고 배포한 사람이 누구인지 등을 놓고 논란이 이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사진은) 김 여사 카메라로 찍은 것”이라면서 “부속실 직원이 찍었으며, 보안 규정상 특별히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대통령 배우자는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청사 출입 시 휴대전화에 보안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지 않아도 되고, 이에 따라 사진 촬영도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이 거듭 보안 규정 논란을 거론하자 “그동안 집무실 사진이 여러 번 나왔다”면서 “그 안이 굉장히 보안 구역이라고 보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대통령실 경내에서 찍은 사진은 반드시 대변인실을 통해서 나가도록 말씀드렸다”면서 “앞으로 이런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정리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팬클럽에 사진을 전달한 사람이 누구인가’라는 추가 질문에 “그것도 여사님일 것 같다”고 답했다.김어준 “대통령 부인 놀이 적당히 좀”강신업 “휴일 방문이 뭐가 문제인가” 한편, 김 여사의 최근 행보를 놓고 이날 방송인 김어준씨와 김 여사 팬클럽 소속 강신업 변호사 사이에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씨는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에서 “대통령 부인이 집무실에 놀러 간 사진은 처음”이라면서 “대통령의 공적 공간이 부인 개인 팬클럽에 ‘좋아요’ 대상이 된 거 아니냐. 대통령 부인 놀이 적당히 좀 하자”라고 비판했다. 이에 강 변호사는 페이스북에서 “대통령 부인이 대통령 집무실에, 그것도 휴일에 방문하는 게 무엇이 문제인가”라면서 “팬클럽을 통해 공개되면 안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반박했다. 이어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부인도 집무실에 방문해 사진을 찍었었다”고 받아쳤다.
  • “정치판 뛰어든 26세 성범죄 투사”…블룸버그, 민주당 박지현 조명

    “정치판 뛰어든 26세 성범죄 투사”…블룸버그, 민주당 박지현 조명

    미국 블룸버그통신이 30일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을 평가하며 그의 정치 여정을 집중 조명했다. 통신은 디지털 성범죄 노출 등 한국의 열악한 여성 인권 상황이 박 위원장을 정치로 끌어들였고, 역설적이게도 그를 거대 야당의 공동 수장으로까지 밀어올린 배경이 됐다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이날 ‘정치판에 뛰어든 26세 성범죄 투사(Fighter)’ 제하의 기사에서 박 위원장에 대해 “권력형 성범죄, 여성에 대한 폭력, 윤석열 대통령의 젠더 정책에 분노하는 한국 여성 수백만 명의 ‘길잡이별’이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박 위원장이 ‘N번방’의 존재를 폭로한 익명의 활동가에서 대선 기간 이재명 후보의 선거 참모를 거쳐 제1야당의 공동 수장을 맡기까지 과정을 상세히 소개했다. 그는 “한국에서 20대 여성이 주요 정당 대표를 맡는 것은 놀라운 일이지만, 앞으로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더 평범한 일이 됐으면 좋겠다”며 “세대·젠더와 상관없이 누구나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 대선 당시 여성가족부 폐지를 공언한 윤석열 대통령과 공군 성폭력 피해자 고(故) 이예람 중사 사망 사건 조사를 위한 특검법이 본회의에 상정되지 못하자 이를 규탄하며 눈물을 흘린 이유에 대해서는 ‘절박함’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치인들이 눈물을 흘릴 때 다들 연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사건에 익숙해져선 안 된다”며 “피해자가 있고 그 가족이 있다. 신속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국의 열악한 여성인권 때문에 주목받아…정치 입문 이후 험로” 블룸버그 통신은 박 위원장이 주목받게 된 배경이 한국의 열악한 여성 인권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국에서 여성의 소득이 남성의 3분의 2밖에 되지 않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저 수준이며 남성은 국회의원 중 81%를, 상장사 임원직 중 95%를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여성인권 문제가 지난 한국 대선의 주요 의제로 부상했으나 여성 유권자는 여성부 철폐·성범죄 무고죄 처벌 강화 등을 앞세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선택하기도, 수많은 성범죄로 홍역을 치른 민주당이 내세운 이재명 후보를 택하기도 쉽지 않았다고 전했다. 특히 민주당이 수많은 성범죄 의혹 탓에 ‘더듬어만진당’(the ‘groping and touching’ party)이라는 조롱을 들었다고도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최근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내 극심한 갈등을 겪고 있지만 인터뷰에서 이와 같은 논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블룸버그 통신은 박 위원장이 민주당 지도부에 합류한 이후 험난한 길을 걷고 있다고도 전했다. 민주당 최강욱 의원의 온라인 회의 성희롱 발언 논란, 박완주 의원의 성비위 의혹 파문 등으로 박 위원장이 사과해야 했다고 보도했다.박지현 “저 정말로 민주당 바꿔보고 싶다” 앞서 박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지현과 민주당을 지지해주시는 분들께 보내는 편지’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바 있다. 박 위원장은 “이틀 후 드디어 지방선거일”이라며 “정말 힘들었다. 하지만 ‘내가 쓰러지면 앞으로 누가 우리 절규를 대신할까?’ 하는 절박한 심정으로 버텼다”고 밝혔다. 이어 “n번방을 비롯한 디지털성범죄를 취재하면서 늘 정치에 답답함이 있었다. 정치를 바꿔야 한다는 확신이 들었다”면서 ‘n번방’의 뿌리로 “여성을 온전한 인격체로 인정하지 않는 차별과 혐오”를 꼽았다. 박 위원장은 “성폭력 범죄는 이상했다. 피해자에게도 책임을 묻는다. 심지어 2차 가해도 밥 먹듯이 한다”며 “어찌보면 피해자들은 성폭력 그 ‘자체’보다, 피해를 밝혔을 때 감당할 사회적 폭력이 더 두려웠을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가 함께 하자고 했을 때, 두려웠지만 마스크를 벗었다. 그리고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 우리의 힘을 보여줬다”고 했다. 또 박 위원장은 “저 정말로 민주당 바꿔보고 싶다. 능력과 관계없는 나이 무시부터 학력·지역에 따른 차별도, 격차도, 당에서는 용인될 수 없게 해 보려고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아울러 “대통령 선거에서 보여준 힘을 이번 지방선거에서 다시 한 번 보여주셨으면 좋겠다. 혐오와 차별을 무기로 남녀를 갈라치고, 사회적 약자를 갈라치기하지 못하도록 여러분들이 힘을 주시면 민주당이 달라지고, 차별없는 세상이 조금 더 빨리 올거라 굳게 믿고 있다”고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
  • ‘국정원 요원’인가 ‘외교부 부총영사’인가

    전북 임실군수 선거에서 때아닌 ‘국정원 요원’ 논란이 제기됐다. 무소속 심민 임실군수 선거사무소는 30일 민주당 한병락 후보를 향해 “진짜 정체가 뭔지 밝혀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심 군수측은 “선거공보물에 ‘뉴욕부총영사’로 기재됐으나 최근 지역방송에서는 미국을 주름잡던 ‘국정원 고위직’으로 소개됐다”며 “정체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특히, 군민들이 한 후보의 이전 직장에 대해 헷갈려 하니 임실군수 후보라면 숨김없이 솔직하게 자신의 경력을 떳떳하게 밝힐 생각은 없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국정원의 전신이 중앙정보부와 안기부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라며 “국정원을 언제 들어갔고 퇴직했는지, 국정원 근무 시절 무슨 일을 했는지” 밝힐 것을 요구했다. 심 후보측은 “국정원 출신 한병락 후보는 비방성 허위문자 유포 등 도를 넘는 허위,날조,비방,공작정치를 당장 멈추고 허위사실 유포 선거법 위반 수사를 받으라”고 말했다.
  • [데스크 시각] 한동훈과 강남 우파의 등장/김상연 부국장 겸 정치부장

    [데스크 시각] 한동훈과 강남 우파의 등장/김상연 부국장 겸 정치부장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테이크아웃 커피를 들고 출근하는 장면은 역사의 희극적 면모를 완성한다. 그가 풍비박산 낸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커피 텀블러를 들고 출근했기 때문이다. 테이크아웃 커피는 ‘조·한 닮은꼴 희극’의 인트로일 뿐 본론은 더 드라마틱하다. 두 사람 모두 준수한 외모에 스타일리시한 패션 감각을 과시한다. 둘 다 서울대 법대를 나왔고 강남 부유층이다. 한 사람은 민정수석을 거쳐 법무부 장관이 됐고 한 사람은 민정수석 권한까지 아우르는 법무부 장관이 되는 등 대통령의 절대적 신임을 얻은 점도 같다. 그리고 두 사람 모두 딸과 관련해 ‘아빠 찬스’ 의혹을 받았다. 한 장관은 법을 위반한 것도 아니고 의혹이 부풀려진 것이라고 강변하지만 서민들 입장에선 박탈감을 가질 만하다. 조 전 장관처럼 검찰이 탈탈 털면 한 장관 가정도 무사하지 못할 것이란 주장도 상식적으로 할 수 있는 지적이다. 그런데 여론은 조 전 장관 때만큼 요란스럽지는 않은 것 같다. ‘조국 사태’라는 팬데믹으로 국민들이 이미 슈퍼항체를 보유했기 때문일 것이다. 가장 정의롭고 깨끗한 줄 알았던 인물의 내로남불을 확인한 뒤 국민들은 이 나라 상류층의 민낯을 알게 됐다. 이념과 정파에 상관없이, 내뱉는 말에 상관없이 뒤로는 온갖 찬스를 동원해 사욕을 추구한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그러니 ‘한동훈판 아빠 찬스’ 논란을 보고 별로 놀라지 않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놀라기는커녕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의 헛발질과 한 장관의 현란한 슈팅 실력을 보고 보수층을 중심으로 ‘한동훈 현상’이라는 말까지 만들어졌다. 그리고 생중계된 법무부 장관 취임식을 무려 100만명 이상이 시청하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한동훈 현상을 ‘무소불위의 소통령’이니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니 하는 정치적 레퍼토리로 소비하는 것은 부박하다. 한동훈 현상의 본질은 강남 좌파의 몰락과 강남 우파의 부상이다. 사실 강남 좌파라는 ‘형용모순’은 강남 부유층이 가진 도덕적 콤플렉스를 좌파적 이념으로 상쇄하는 과정에서 파생한 돌연변이다. 이 개념은 태생부터 모순적이기에 결국 ‘말 따로, 행동 따로’의 위선으로 흐르기 십상이다. 강남 좌파인 조 전 장관의 실체는 이 모순을 백일하에 드러냈다. 강남 우파는 차마 자신의 정체성을 버리고 마음에도 없는 좌파 행세를 할 수 없는 사람들이었다. 그래서 그들은 도덕성 얘기만 나오면 주눅 들거나 ‘능력으로 국가에 기여한다’는 궤변으로 응수했다. 그런데 조국 사태를 비롯한 지난 5년간의 몇몇 사건들이 이 견고한 판을 바꿔 버렸다. 우파들은 좌파라고 해서 자신들보다 특별히 깨끗하거나 정의롭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 반미를 외치면서 자기 자식들은 미국에 유학 보내고, 여성 인권을 부르짖으면서 성범죄를 저지르며, 강남 부동산 부자를 욕하면서 자기들도 강남에 아파트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한 장관이 다른 장관 지명자들처럼 카메라 앞에서 입에 발린 겸손을 말하거나 머리를 조아리지 않고 당당히 하고 싶은 말을 내뱉은 배경엔 이런 강남 우파의 새로운 인식이 깔려 있다. “검찰은 나쁜 놈들 잘 잡으면 된다”는 그의 말에는 터질 듯 팽창하는 도덕적 우월감이 묻어 있다. 문제는 강남 우파의 비대(肥大)화가 강남 좌파의 위선보다 사회적으로 더 위험하다는 것이다. 부와 권력에 도덕적 우월감까지 장착하면 자칫 ‘괴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괴물이 되지 않게 하려면 견제할 수 있는 건강한 좌파가 존재해야 한다. 건강한 좌파는 물론 도덕적이어야 한다. 도저히 도덕적일 자신이 없다면 능력이라도 키워야 한다.
  • 부유식 해상풍력 중단 없이 추진 [6·1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인터뷰-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중단 없이 추진 [6·1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인터뷰-울산]

    “부유식 해상풍력발전과 수소산업, 동북아 오일·가스 허브 등 울산의 미래 먹거리 산업은 중단 없이 추진돼야 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울산시장 후보는 2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민선 7기에 시작한 울산의 변화를 민선 8기에 완성할 수 있도록 한 번 더 시정을 맡겨 달라”고 말했다. 송 후보는 “무엇보다 울산 앞바다에 원전 10기에 해당하는 10GW 규모의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는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사업은 중단 없이 추진돼야 한다”며 “미국과 유럽에서 합자 및 투자 제의가 몰려올 정도로 전망이 밝을 뿐 아니라 32만개의 일자리 창출과 시민들의 무상전기 혜택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탄소중립 시대가 오면 우리 기업들도 100% 재생에너지(RE100)로 생산된 제품을 수출하고, 탄소국경세의 높은 장벽을 넘어야 한다”며 “부유식 해상풍력은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 기업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라고 말했다. 송 후보는 이번 선거의 쟁점인 ‘부·울·경 특별연합’(메가시티)의 중단 없는 추진도 강조했다. 그는 “민선 7기 초기부터 단체장들이 뜻을 같이했고, 이미 여야를 떠나 함께 추진하는 역점 과제”라며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부울경이 모범적인 과정과 성과를 보여 줘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인구 감소에 대해서는 “울산형 완전돌봄보장제, 출산·양육 생활균형정책, 돌봄SOS센터, 공공산후조리원, 어린이집 무상보육 등 장기적 관점에서 정책을 펼치겠다”고 했다. 송 후보는 “경제자유구역 지정, 5대 특구·단지 지정 등 미래 성장동력 기반을 마련했고,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 산재전문 공공병원 및 울산외곽순환도로 추진 등 울산의 해묵은 숙원 사업을 해결했다”면서 “대부분이 울산의 미래를 여는 장기 프로젝트였기 때문에 지난 4년 동안 주춧돌을 놓았던 만큼 재선을 통해 기둥을 잘 세우려 한다”고 했다. 송 후보는 현재 진행 중인 ‘청와대 선거개입 재판’에 대해서는 “소수의 정치검찰이 억지로 끼워 맞춘 삼류 정치 기소로, 말도 안 되는 중상모략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1949.5.26.(73세) ▲부산 출생 ▲ 고려대 행정학과 ▲국민고충처리위원장, 울산시장 ▲재산: 25억 1988만원
  • 尹에 건의한 ‘3특 정책’ 추진[6·1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인터뷰 세종]

    尹에 건의한 ‘3특 정책’ 추진[6·1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인터뷰 세종]

    “대통령 제2집무실과 국회 분원이 전부가 아닙니다. 자족 기능을 갖춘 미래 전략 도시로 키우겠습니다.” 최민호 국민의힘 세종시장 후보는 2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춘희 후보가 시장으로 있던 8년간 내세울 만한 업적이 없다. 시장으로서의 철학과 능력 부재가 아니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윤석열 대통령 후보 시절에 건의해 채택된 교육특구, 대전세종경제특구, 행·재정특례특구 등 ‘3특 정책’으로 세종을 발전시킬 것”이라고 했다. 최 후보는 또 “KTX 세종역 신설과 조치원역 KTX 정차는 투트랙으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하루 여덟 차례 그냥 지나가는 경부선 조치원역의 KTX 정차를 관철하고, 대통령 제2집무실과 국회 분원이 설치되는 만큼 호남 방면 KTX 세종역도 신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치원역이 세종 북부의 관문, 세종역이 남부의 관문역이 되면 광역교통체계가 제대로 구축된다”고 덧붙였다. 최 후보는 세종시의 문제로 시내 교통과 상가 공실을 꼽았다. 그는 “상가가 절반쯤 비었는데도 출퇴근 교통 체증이 극심하다. 인구가 늘고 상가가 채워지면 교통 지옥으로 변한다”며 “시내버스 요금을 무료화해 자가용 이용을 줄이고, 시장 직속 대책단을 만들어 상가 공실을 해소하겠다”고 했다. 이어 “충청광역철도망 구축, 중입자가속기 암치료센터 건립, 글로벌 청년빌리지 조성, 대학 공동캠퍼스 조기 입주, 비단강 프로젝트, 한글사관학교, 고려대-홍익대 퓨처밸리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최 후보는 “‘행복도시’에 살면서 행복한 도시라고 느끼지 못할 만큼 삭막하다”며 “충남도 행정부지사, 행정도시건설청장, 국무총리 비서실장 등 종합행정 역량을 다 갖춰 건설교통부에서만 공직 생활을 한 이 후보와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앙·지방의 요직을 다 거친 행정 전문가로 인맥까지 탄탄해 세종시 현안을 해결하는 데 손색이 없다”며 “영국, 미국, 일본 등 해외 유학으로 국제적 안목과 감각, 문화예술적 소양까지 갖춰 세종을 매력적으로 디자인할 능력이 있는 적임자”라고 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때 해체된 세종보도 본래의 목적인 친수공간뿐 아니라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도시 경관까지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활용하겠다”며 “윤석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 대통령 제2집무실 조기 설치 등 세종시의 명품 ‘행정수도’ 실현을 앞당기고 자족 기능까지 잘 갖춘 미래 전략 도시로 한 단계 더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1956.10.24.(65세) ▲대전 출생 ▲한국외대 법학과, 단국대 행정학 박사 ▲행정고시(24회), 충남도 행정부지사, 행정도시건설청장, 국무총리 비서실장 ▲재산: 21억 2237만원
  • 美 오클라호마주, 사실상 ‘낙태 전면금지’ 시행 돌입

    美 오클라호마주, 사실상 ‘낙태 전면금지’ 시행 돌입

    미국 공화당 소속 케빈 스팃 오클라호마 주지사가 25일(현지시간) ‘수정 단계’의 낙태를 금지하고, ‘고의로 임신한’ 여성의 낙태 시술을 도운 이를 제3자가 고발할 수 있도록 하는 초강력 낙태금지법안에 서명하면서 오클라호마주가 사실상 낙태 전면 금지 시행에 들어갔다. 로이터통신, CNN 등에 따르면 스팃 주지사는 이날 성명에서 “나는 주지사로서 생명을 옹호하는 모든 낙태 관련 법안에 서명하겠다고 약속했고, 오늘 그 약속을 지킬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주지사 서명과 동시에 시행되는 새 낙태금지법은 또한 제3자가 낙태 시술을 도운 이를 상대로 소송 비용을 제외하고 최소 1만 달러(약 1268만원)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다만 응급 상황이나 성폭행 또는 근친상간에 의한 임신은 경찰에 신고한 경우 낙태할 수 있도록 하는 예외 규정은 두고 있다. 스팃 주지사는 앞서 지난달 12일 낙태를 시술한 의사를 최고 10년 징역형과 10만 달러(약 1억 2680만원) 벌금형에 처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에 서명했다. 이 법은 법원이 제동을 걸지 않으면 오는 8월쯤 발효될 전망이다. 뉴욕 소재 낙태권 옹호 단체인 출산권리센터(CRR)는 “즉시 이 법 시행을 막기 위한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CRR은 “1973년 미국 연방대법원이 낙태의 권리를 인정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이 여전히 유효한 상황에서 오클라호마주는 이를 무시하는 유일한 주가 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오클라호마주 외에도 공화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다른 주들도 대법원이 조만간 강력한 낙태금지법을 제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2일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를 통해 유출된 미국 연방대법원의 결정문 초안에 따르면 대법원에서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보수 성향의 대법관들은 49년 전 판결을 뒤집고 주별로 낙태 관련법을 제정하도록 허용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낙태권 제한의 여파는 대법원 업무수행 방식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위스콘신주 밀워키 소재 마켓대 로스쿨이 미 전역에서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지난 9∼19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법원 업무수행 방식이 못마땅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55%에 달했다. 지난 3월 설문조사 때의 45%보다 10%포인트 높아진 결과다. 반면 대법원 업무수행이 괜찮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은 44%로 3월 결과(54%)보다 낮아졌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대법원이 못마땅하다는 응답이 73%에 이르렀다. 괜찮다는 응답은 26%에 그쳤다. 공화당 지지층에서는 못마땅하다(32%)보다 괜찮다(68%)가 2배 이상 많았다.
  • 바이든 “또다른 학살, 영혼 찢긴 듯… 총기 로비 맞설 때”

    바이든 “또다른 학살, 영혼 찢긴 듯… 총기 로비 맞설 때”

    24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유밸디의 초등학교에서 7~10살 어린이 19명 등 21명이 숨진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하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총기 옹호 로비에 맞서야 할 때”라며 의회에 총기 규제법 처리를 촉구했다. 4박 5일 일정의 한국·일본 순방을 마친 후 에어포스원에서 사건을 보고받은 바이든은 백악관에 도착하자마자 긴급 담화를 발표했다. 검은 원피스 차림의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취재진 앞에 선 바이든은 어두운 표정과 울먹이는 목소리로 “또 다른 학살이 벌어졌다. 아름답고 무고한 2, 3, 4학년 아이들이었다”고 말했다. 장녀와 장남을 각각 교통사고와 암으로 떠나보낸 바이든은 “아이를 잃는 것은 영혼의 한 조각이 찢어져 나가는 것과 같다”고 애통해했다. 그는 오는 28일까지 희생자를 애도하는 의미로 조기를 게양하라고 지시했다. 바이든은 “18세 청소년이 총기를 살 수 있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라며 “진절머리가 난다. 왜 자꾸 이런 일이 반복되게 내버려 두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전미총기협회(NRA) 등 총기 옹호단체의 압박과 회유에 맞서 총기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여당인 민주당은 총기전시회 거래, 온라인 판매 시에도 총기 구매자의 신원 확인을 의무화하는 총기법 개정안을 상원 의회에 상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상원은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 수가 각각 50명으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법안이 통과되려면 60명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총기 옹호론자가 다수인 공화당은 총기 규제 강화에 거부감을 내비쳤다. 테드 크루즈 텍사스주 상원의원은 CNN 인터뷰에서 “총기권리 제한이 총기 난사 사건을 막는 데 효과적이지 않다”며 학교에 총기로 무장한 교사나 보안관을 두는 편이 낫다고 주장했다.
  • 대선 실망감, 압도적 승리로 복원 [6·1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인터뷰-전남]

    대선 실망감, 압도적 승리로 복원 [6·1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인터뷰-전남]

    “전남·광주 초광역 메가시티 건설 신해양·친환경·문화관광 수도로 국립의대 세워 의료 서비스 확충”“지난 4년이 전남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전남 발전의 기반을 구축하는 시간이었다면 앞으로 4년은 환태평양 시대 신해양·친환경·문화관광 수도 전남을 건설할 시기입니다.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축으로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큰 전남의 100년 미래를 그려 나가겠습니다.” 김영록 더불어민주당 전남지사 후보는 2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전남의 미래 100년을 담보할 환태평양 시대 신해양·친환경·문화관광 수도 전남을 건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먼저 수도권의 경제수도와 충청권의 행정수도에 버금가는 전남·광주와 부산·울산·경남의 남해안·남부권 초광역 메가시티 조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전남에 남해안 관광벨트와 우주산업벨트, 소재산업벨트 등을 함께 구축하겠다는 취지다. 김 후보는 또 “지난 3월 대선 패배로 도민들의 실망감이 크다”면서 “호남 정치를 복원하고 호남이 다시 대한민국 정치의 중심이 되는 시대를 만들고 기반을 구축하는 데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전남 지역의 최대 현안으로 공공의료 확충과 국립의과대학 설립 등을 꼽았다. 그는 “전남은 광역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고, 중증 응급환자를 위한 상급종합병원도 갖추지 못하고 있다”면서 “지역 주민들이 제대로 된 의료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정부에 지역의 열악한 의료 환경을 설명하고 의과대학 설립 논의와 분위기 조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다. 전남·광주 초광역 경제공동체를 건설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김 후보는 “전남·광주가 연계해 광역 교통망을 구축하는 동시에 첨단반도체 특화단지와 의료복합단지 등 첨단산업 공동 유치, 자동차와 전력반도체 등 인공지능(AI) 전용 차세대 반도체 개발 및 생산 인프라 구축 등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전남 농수축산업을 지속가능한 미래 생명 산업으로 키우기 위한 ‘전남 사랑 농어업 서포터즈 100만명 육성’ 등의 목표도 제시했다. 김 후보는 관광 활성화에도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전남이 보유한 천혜의 자연과 전통문화, 예술을 융복합해 연간 해외 관광객 300만명 등 관광객 1억명 시대를 열겠다는 취지다. 김 후보는 “중앙정부와 국회, 지방정부를 두루 거쳤고 지난 4년간 도민과 현장에서 소통했다”며 “그동안 추진한 핵심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새로운 전남의 미래를 그릴 호남의 대표 주자로 압도적인 승리를 이룰 수 있도록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1955. 2. 17.(67세) ▲전남 완도 출생 ▲미국 시러큐스대 맥스웰대학원 ▲농식품부 장관, 전남도지사 ▲재산: 18억 61만원
  • 문재인 사저 찾은 이낙연 “출국 계획 보고드렸다”

    문재인 사저 찾은 이낙연 “출국 계획 보고드렸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아내와 함께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를 찾았다. 이 전 대표는 25일 페이스북에 “경남 양산 평산마을 문재인 대통령님 사저를 아내 및 동지 몇 분과 함께 찾았습니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대통령님 내외분께 저희 부부의 출국계획을 포함해 여러 보고도 드리고, 말씀도 들었다”고 전했다. 이 전 대표는 오는 6월 지방선거를 마치고 미국 워싱턴 D.C.로 떠날 예정이다. 1년 동안 미국 조지워싱턴대 한국학연구소에서 방문연구원으로 연구 활동에 전념할 계획이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대통령님 내외분은 평산에서의 생활 등 여러 말씀을 들려주셨다. 집 뒤뜰도 안내해 주시고, 청와대에서 함께 온 개와 고양이 얘기도 전해주셨다”며 “마을 식당에서 점심도 함께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사저 내부 소파에서 문 전 대통령과 나란히 앉아 찍은 사진도 공개했다. 사진 속 문 전 대통령은 푸른색 모시옷을 입은 채 미소 짓고 있다. 이밖에 이 전 대표는 문 전 대통령, 윤영찬 의원과 함께 AGIO 유석영 대표가 보낸 영상을 보는 듯한 모습과 문 전 대통령 부부와 마을 식당에서 함께 식사를 하는 모습, 뒷짐 지고 걸어가는 문 전 대통령의 모습이 담긴 사진도 공유했다.
  • 분유·낙태·기후·미투… 여성 표심, 선거 판을 뒤집다

    분유·낙태·기후·미투… 여성 표심, 선거 판을 뒤집다

    미국과 호주, 프랑스 등 각국에서 여성 유권자들이 선거의 판을 흔들고 있다. 밥상 물가와 기후위기, 성폭력 등 여성들이 민감하게 여기는 쟁점들이 정국의 뇌관으로 떠오르면서 여성 유권자들이 선거의 키를 쥐게 됐다는 분석이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23일(현지시간) “여성들이 중간선거의 초점이 되고 있다”면서 오는 11월 치러질 중간선거를 앞두고 ‘분유 대란’과 밥상 물가 상승, 낙태권 문제 등 여성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쟁점들이 핵심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2020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여성 유권자들의 반감이 판도를 갈랐다면, 이번 중간선거는 여성 유권자들이 조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얼마나 등을 돌렸는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 퀴니피악대학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직후인 지난해 2월 58%에 달했던 여성 유권자들의 지지율은 이달 중순 39%로 추락했다. 여성 유권자들의 지지율 하락 폭(19% 포인트)은 같은 기간 남성 유권자들(7% 포인트)보다 두 배 이상 크다. 민주당은 여성의 낙태권을 제한하려는 공화당 의원들을 비판하며 여성들의 표심을 공략하고 있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추락하는 지지율은 여성 유권자들이 낙태권 문제보다 물가와 같은 ‘먹고사니즘’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낳는다. 미 CNN은 지난 21일 “민주당에 대한 지지율이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 높게 나타나는 성별 간 지지율 격차가 이번 선거를 앞두고 좁혀지고 있다”면서 공화당이 여성 후보들을 더 많이 배출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민주당도 분유 대란과 물가 상승을 진화하고 공화당에 맞서 ‘여성 권리’를 부각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8년여 만의 정권 교체를 이뤄 낸 호주 총선은 기후위기와 성폭력 문제에 관심이 높은 여성들이 판을 흔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산불과 홍수 등 극심한 자연재해와 호주 의회에서 발생한 성폭력 사건 등에 실망한 여성 유권자들 사이에서 집권당을 심판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여성 후보자들이 집권 보수연합을 상대로 승리하며 ‘제3 세력’으로 떠올랐다. 다음달 치러지는 프랑스 총선을 앞두고는 여성계의 ‘미투’ 운동이 정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프랑스 여성 운동가들은 정치권의 성차별과 유력 정치인들의 성폭력을 비판하며 지난해 11월 ‘미투 폴리티크’ 운동을 시작했다. 이들이 과거 여성을 상대로 한 폭력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후보들을 대상으로 낙선 운동을 펼치면서 유력 후보들이 낙마하는 사례가 잇따랐다. 메라바 벤치크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대 사회학 박사는 AFP통신에 “프랑스 정계는 오랫동안 여성들을 배제해 왔다”면서도 “여성들은 이 같은 질서에서 이제 막 벗어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 “법 하나 만드는 데 35개월 소요… 대통령 성공하기 힘든 시스템”

    “법 하나 만드는 데 35개월 소요… 대통령 성공하기 힘든 시스템”

    윤석열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를 기반으로 국가를 운영하겠다고 취임사에서 밝혔다. 아울러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지균특위)를 상시조직으로 운영하겠다고 할 정도로 지역균형발전을 통한 지방화 시대 개척에 대한 의지도 강하다. 이 같은 윤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뒷받침하는 책사가 김병준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이다.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정책실장과 교육부총리를 지내고 지난 대선 때 윤석열 대선후보 상임선대위원장을 지낸 그를 만나 윤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과 지역발전 방안에 대해 물었다. 인터뷰는 지난 23일 서울 국립현대미술관 내 커피숍에서 가졌다. -그제 노무현 전 대통령 13주기 추도식이 있었는데 참석하지 않은 이유가 궁금하다. “저는 3주기 때부터 봉하에 가지 않는다. 1·2주기 추도식 때 가 보니 추모제가 아니라 정치 집회더라. 정당이 몽땅 왔는데 노 전 대통령을 죽일 듯 미워하고 5년 내내 괴롭히던 사람이 단상에 올라가 연설하고 도움 준 사람은 뒤로 가 있더라. 노 전 대통령은 민주당이든 야당이든 기존 정치권과 싸워 온 사람 아니냐. 여야를 떠나 그분이 말한 가치는 존중할 게 엄청나게 많다. 그런데 노무현 정신이 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나타나 노무현맨이 된 듯 설쳐대더라. 그래서 안 간다.” -역대 대통령 퇴임 이후 행보를 보면 감옥에 가는 등 다 불행했다. 왜 그런가. “우리는 대통령이 성공하기 힘든 구조다. 여소야대가 빈번하고 이런 상황이 아니더라도 법 하나 만드는 데 35개월 걸린다. 노무현 정부 시절 하도 입법이 힘들어 청와대에서 세어 봤다. 노태우 정부부터 참여정부 때까지 3030개 제정·개정 법률의 본회의 통과에 35개월이 걸렸더라. 사람들은 대통령이 무소불위 권한을 가진다는데 대통령에게 그런 권한은 없다. 인사권 행사나 특정 기업에 특혜 주거나 마음에 안 들면 감옥에 집어넣는다고 무슨 의미가 있나. 대통령이라면 노동·금융 개혁, 인력양성체계 개편, 산업구조조정 등을 해야 하는데 할 수 있나. 법 통과에 3년씩 걸린다. 국민적 기대에 걸맞은 일을 해야 하는데 할 힘이 없다. 결국 이런 갭이 대통령을 죽인다. 퇴임하고 나면 한 일이 아무것도 없다는 비판을 받으며 시궁창으로 처박히지 않느냐.” -과거 실패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 대통령이 국회에 협조를 구하는 통합의 정치 행보를 보이면 되지 않나. “정치적 이해관계가 걸리면 안 된다. 정치권이 분열구도 아니냐. 진보·보수, 영호남 등으로 분열돼 협조하면 오히려 협조하는 사람이 얻어맞는다.” -왜 이렇게 됐다고 보나. “일을 할 수가 없어 극단적으로 치닫는 거다. 아까 말한 대로 대통령은 법 통과에 35개월 걸리고 일 좀 하려고 하면 반대세력이 다 들고 일어나니 국민들이 원하는 만큼 일을 할 수 없다. 이게 우리 대통령제의 문제다. 국회도 마찬가지다. 의사결정을 빨리 할 수 있는 조직이 아니다. 논의하고 심의하고 대립하는 조직이다. 법안처리를 컨베이어벨트에 올려놓고 돌리듯 할 수 있느냐. 과거 농경시대만 하더라도 1년에 처리하는 법안이 몇십 개에서 몇백 개 단위였다. 현재 계류된 법안이 1만 6000개다. 에너지 위기 등 매일 문제가 발생하는데 입법할 때쯤엔 사회문제로 곪을 대로 곪은 상태가 된다. 그렇다고 국회가 빨리 움직이려고 하면 사달이 난다. 상임위 대신 소위원회 중심으로 법안심사를 하면 법을 100개도 만들 수 있다. 그런데 소위 중심으로 하면 5명의 위원 중 3명만 잡으면 법안을 주무를 수 있다. 경제적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들이 그냥 두겠느냐. 관료조직, 국회, 이해세력이라는 ‘철의 삼각망’에 민주주의가 포획된다. 이 3자가 결합하면 민주주의를 갉아먹는다. 의회는 지금은 생명을 다한 농경시대 유물이다.” -그렇다면 대안은 뭔가. “국가 영역을 줄이는 게 맞다고 본다. 민간자율, 시장자율 체제로 가는 것이다. 국가는 꼭 관여해야 하는 일만 하고 나머지는 민간의 시장자율에 맡기자는 거다. 그리고 국가는 이런 기능을 활용하면 된다. 독일은 슈뢰더 정부에서 노동개혁을 성공시켰는데 노사정에서 합의한 것을 국회에서 그대로 통과시킨다. 미국도 독립규제위원회에서 결론을 내오면 국회가 인정한다. 그런데 우리는 아니다. 노사 문제는 노사가 합의하면 되는 것인데 국가와 국회가 쥐고 있는 것이다. 비유하자면 뷔페식당에서 제대로 소화도 못 시키면서 음식을 잔뜩 앞에 쌓아 놓는 꼴이다. 우리는 국민을 졸로 보는 경향이 강하다. 권한을 주면 개판을 칠 것이니 규제·감독·감시하고 인허가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는 자율이 작동한다. 국가가 일일이 간섭하는 것을 없애야 한다. 이런 게 우리의 창의력, 상상력을 다 죽인다. 환경규제도 마찬가지다. 거리에 담배꽁초나 쓰레기가 없는 게 환경부나 구청의 규제 때문이냐. 아니다. 자기 윤리관과 도덕성에 따라 스스로 통제해서다. 민간에 자유를 주면 자율체제로 갈 수 있다.” -지방선거를 앞둔 현 정치지형은 어떻게 보나. “지방선거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같은 억지 때문에 더불어민주당에 마이너스 효과를 유발할 것이다. 이번 지선 결과가 민주당 개혁에 좋은 영향을 미치면 좋겠다. 검수완박은 민주당이 억지부린 것 아니냐. 국민의힘도 잘 한 거 없다. 외부에서 지도자나 대선 후보를 데려왔다. 황교안, 나, 김종인 다 외부인사다. 내부에서 당의 지도자 한 명 못 길러낸다. 정신 차려야 한다. 여야 모두 1차 충성집단, 주변집단의 논리에만 빠져선 안 된다. 국민들을 봐야 한다.” -남성 중심의 내각에 대해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다. “인사가 굉장히 힘들다. 여성이나 지역쿼터 등의 가치가 소홀히 되는 경우가 있는데 청문회 통과도 생각해야 하고 대통령과의 소통도 따져 보지 않았겠느냐. 지금 할 일이 많다. 금리 인상에 따른 가계부채 문제, 물가상승에다 환율상승으로 외국인 투자가 빠져나가는 것도 있고 원자재 가격 인하도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러다 보니 인선에 있어 문제해결 능력을 우선시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부동산 문제는 해법이 없나. “수요·공급도 중요하나 더 중요한 건 유동성 문제다. 돈이 너무 많이 풀렸다. M2 기준으로 3500조원 이상 풀렸다. 화폐의 유통속도가 뚝 떨어졌다. 고인 돈이 부동산, 코인, 그림으로 가 시장을 교란하고 있다. 부동산 공급을 늘리면서 신산업을 일으켜 돈이 그쪽으로 흡수되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여가부 폐지 등 정부조직 개편은 하는 건가. “야당과 협의해서 가능성을 알아봐야 한다. 여가부를 없애더라도 여성가족 기능이 없어지는 건 아니다. 여가부 폐지가 국가의 여성가족정책에 대한 관심을 지우는 것처럼 얘기하는데 더 효율적으로 하겠다는 것이다. 조직논리로 보면 여성가족위원회가 맞다. 가족 정책은 보건, 행자, 교육 등 여러 부처에 다 걸린다. 이런 것은 위원회 구도로 두는 게 맞다. 합리적 방안이 나오리라고 본다.” -산업은행 이전 등 공공기관 이전은 어떻게 되나. “공공기관 지방 이전은 범위나 시기 문제가 있으나 하긴 할 것이다. 공공기관 이전 작업에 관여해 봐서 아는데 지금까지 스스로 가겠다는 데는 한 곳도 없었다. 정부의 드라이브에 시도 등 지방정부의 유인책, 설득이 어우려져 가는 것이다.” -대통령은 지방시대를 강조했다. “윤 정부의 균형발전 의제나 무게는 전 정부와 다르다. 문 전 대통령은 30번의 국가균형발전위 회의에 1번 참석, 노무현 전 대통령은 60번 중 30회 참석했다. 윤 정부는 균형발전이 정의, 상식, 공정을 살리는 것으로 본다. 전반적으로 지방정부 권한을 키우는 방향으로 간다. 사람들은 지방이 엉망인데 왜 권한을 주려 하느냐고 하는데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중앙정부도 비효율적이다. 또 하나는 부족하더라도 자율권을 주면 달라지기 때문이다. 지방분권화는 지방 간 경쟁과 협력을 유발해 국가발전에 더 큰 기반이 될 것이다. 국가가 온갖 법으로 꼼짝 못하게 하는데 자치권을 넓히는 데 필요하면 법 개정도 하겠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 취임사에 35번 자유라는 말이 들어간 이유이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있는데 지균특위는 어떻게 되나. “지균특위가 계속 일하려면 대통령 자문기구인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기능이 중복될 수 있어 법을 바꾸든지 해야한다. 한국은행 총재처럼 독립성 보장이 필요하거나 전문성이 필요한 공사·공단은 그렇다 하더라도 대통령 자문기구가 정권이 바뀌었는데도 그대로 있는 것은 말이 안 되지 않느냐.”
  • 젠더 갈등 지적받은 尹 “제 시야 좁았다… 여성에게 과감한 기회”

    젠더 갈등 지적받은 尹 “제 시야 좁았다… 여성에게 과감한 기회”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박병석 국회의장 등 임기 만료를 앞둔 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단을 용산 청사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 했다. 오는 29일 임기가 끝나는 국회의장단의 노고에 감사를 전하고 의회와의 협치를 강조하기 위한 행보의 일환이다. 입법부 수장이 용산 청사를 찾은 것은 처음이다. 이날 만찬에서 윤 대통령은 참여정부 당시 한미 자우무역협정(FTA), 이라크 파병 등을 언급하며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정파적 이해보다 나라와 장래를 생각해 고뇌에 찬 결단을 내려주셨다”며 “(노 전 대통령은) 참 큰 정치인이었고, 국가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치인이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 검찰 인사도 굉장히 공정했던 것 같다”고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출신인 김상희 국회부의장은 윤 대통령의 발언에 동조하는 등 이날 만찬은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만찬이 끝나고 윤 대통령은 “이제 들어가셔도 된다”는 만류에도 국회의장단 한명 한명의 귀가길을 끝까지 배웅했다고 한다. 만찬에 앞서 용산 청사 집무실에서 열린 윤 대통령과 국회의장단의 환담에서도 소통과 협치가 강조됐다. 내각 인선에서 남성 편중이라는 지적을 받았던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직 인사에서 여성들에게 과감한 기회를 부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여성인 김 부의장이 ‘젠더 갈등’ 문제를 지적하자 윤 대통령은 최근 공직 후보군에 여성이 한명 있었던 사실을 언급하며 “평가가 다른 후보자들보다 약간 뒤졌는데, 한 참모가 ‘여성이어서 평가를 제대로 받지 못한 게 누적돼 그럴 것’이라고 하자 그때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정치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돼 시야가 좁아 그랬던 것 같은데 이제 더 크게 보도록 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만찬에서도 여성의 공직 참여 문제를 “가볍게 보지 않겠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박 의장이 참석했던 지난 한미 정상회담 만찬 등도 이날 대화 테이블에 올랐다. 박 의장이 상원의원으로 36년, 부통령으로 8년을 지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경력을 묻기에 “‘22년째다’라고 하니 웃더라”고 하자, 윤 대통령은 “제가 ‘중학교 때 제럴드 포드 미 대통령이 한국에 와서 우리가 김포공항 도로변에 나가서 환영한 기억이 난다’고 했더니, 바이든이 ‘내가 포드 때부터 상원의원이었다’고 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제가 국민학교 6학년 때 벌써 상원의원이 된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박 의장과 바이든 대통령이 함께 찍은 만찬 사진을 자신의 사인과 함께 박 의장에게 선물했다.
  • 권위 벗어던졌다… 셀카에 빠진 정치[INTO]

    권위 벗어던졌다… 셀카에 빠진 정치[INTO]

    지난 21일 오후 9시 10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인스타그램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찍은 ‘셀카’를 올렸다. 그날 저녁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만찬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이 즉석에서 사진을 남긴 것이다. 그런데 사흘 뒤 약간의 반전이 일어난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CBS 라디오에서 “제가 먼저 찍고 나니까 다른 분들도 다, 의장님도 같이 찍고, 윤호중 위원장도 찍고 그렇게 됐다”고 말한 것이다. 자신이 이 대표보다 먼저 바이든 대통령과 셀카를 찍었다는 얘기다. 박 위원장은 “(바이든 대통령이) 먼저 셀카도 같이 찍자고 하시면서 제 핸드폰을 가져가서 셀카도 같이 찍어 주시고 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누가 먼저 셀카를 찍었느냐보다 흥미로운 건 세계 최강대국 대통령이 처음 만난 한국 인사들과 스스럼없이 ‘셀카 릴레이’를 했다는 사실이다. 스마트폰이 보편화하면서 대통령들도 일반인처럼 셀카 삼매경에 빠진 것일까. 정치인들에게 셀카는 의도적인 정치 행위일 수도 있다. 셀카는 정치 지도자가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는다는 이미지와 함께 권위적이지 않은 인상을 주기 때문이다. 과거 대통령들은 전문 사진사 앞에서만 피사체가 됐다. 특히 셀카는 선거운동의 도구로 활용되기까지 한다. 지난해 12월 4일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이 대표와 부산 서면에서 빨간 후드티를 입고 2030세대 공략에 나섰는데, 후드티에는 ‘사진 찍고 싶으면 말씀 주세요’, ‘셀카 모드가 편합니다’라는 글귀가 찍혀 있었다. 당시 이재명 대선후보는 아예 ‘셀카봉’을 들고 지하철 등을 누볐다. 최근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 후보는 셀카를 찍으러 몰려드는 시민들이 다투지 않도록 오른쪽 줄과 왼쪽 줄 한 명씩 찍어 주는 능숙함도 자랑한다. 반면 자연스러운 욕구일 수도 있다. 2013년 12월 당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FNB 경기장에서 열린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의 추모식에서 데이비드 캐머런 전 영국 총리, 헬레 토르닝슈미트 전 덴마크 총리와 함께 재미있다는 듯 웃으면서 셀카를 찍는 모습이 취재진에게 포착돼 구설을 불렀다. 엄숙한 추모식장에 어울리지 않는 행동이라는 지적이 일각에서 나왔던 것이다. 심지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셀카에 거부감이 없다. 2018년 6·12 북미 정상회담 전날 한밤에 세계 최대 인공정원 ‘가든스 바이 더 베이’ 등을 둘러보며 셀카를 찍었다. 당시 비비언 발라크리슈난 싱가포르 외무장관은 페이스북에 머라이언 파크를 찾은 김 위원장이 여느 정상국가 시민처럼 환하게 웃으며 카메라를 바라보는 사진을 공개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좋았던 순간을 기억하려는 인간의 심리가 있다”며 “이러한 순간을 자주 기억해 행복한 감정을 느낀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에 모두 앉혀 놓고 사진을 찍는 것은 이미 기성세대를 표현하는 것 같고, 젊은 세대에 구애하고 친근감을 보여 주는 문화로 셀카를 찍는 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같이 사진을 찍는 동반자의 영향력을 자신의 것으로 과시하려는 심리가 작용한다는 시각도 있다. 부수현 경상대 심리학과 교수는 “옆에 더 자랑할 만한 사람이 있을 때 셀카를 찍고 올리는 것”이라며 “셀카를 찍어 가지고 있는 게 아니라 소셜미디어에 올리지 않느냐. 이 사람을 만났다고 과시하거나 영향력을 배경으로 쓰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박 위원장은 바이든 대통령이 사진을 찍어 달라고 말한 일화를 주변에 신이 나서 자랑했다고 한다.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전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사진을 찍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문 전 대통령이) ‘제가 원래 사진 찍는 걸 그렇게 즐겨 하는 편은 아닌데 혹시 쓸데가 있을지 모르니까 사진을 찍자’고 일부러 먼저 말씀하셨다”고 밝혔다. 현재 선거에 임하고 있고, 향후 차기 대선에 재도전할 가능성이 있는 이 위원장에게 문 전 대통령이 사진으로 지지를 표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 위원장은 이 사진을 쓰게 될까. 쓰게 된다면 언제일까.
  • [인터뷰] 김병준 “노무현 정신 모르면서 노무현맨인 양 설쳐대더라”

    [인터뷰] 김병준 “노무현 정신 모르면서 노무현맨인 양 설쳐대더라”

    윤석열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를 기반으로 국가를 운영하겠다고 취임사에서 밝혔다. 아울러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지균특위)를 상시조직으로 운영하겠다고 할 정도로 지역균형발전을 통한 지방화 시대 개척에도 의지가 강하다. 이 같은 윤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뒷받침하는 책사가 김병준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이다.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정책실장과 교육부총리를 지내고 지난 대선 때 윤석열 대선후보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았던 그를 만나 윤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과 지역발전 방안에 대해 물었다. 인터뷰는 지난 23일 서울 국립현대미술관 내 커피솝에서 했다. 노무현 정신 모르는 사람이 노무현맨처럼 설쳐대더라 -그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이 있었는데 참석하지 않은 이유가 궁금하다. “저는 3주기 때부터 봉하에 가지 않는다. 1·2주기 추도식 때 가보니 추모제가 아니라 정치 집회더라. 정당이 몽땅 왔는데 노 전 대통령을 죽일듯 미워하고 5년 내내 괴롭히던 사람이 단상에 올라가 연설하고 도움 준 사람은 뒤로 가있더라. 노 전 대통령은 민주당이든 야당이든 기존 정치권과 싸워온 사람 아니냐. 여야를 떠나 그 분이 말한 가치는 존중할 게 엄청나게 많다. 그런데 노무현 정신이 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나타나 노무현 맨이 된듯 설쳐대더라. 그래서 안간다.” -역대 대통령 퇴임 이후 행보를 보면 감옥 가는 등 다 불행했다. 왜 그런가. “우리는 대통령이 성공하기 힘든 구조다. 여소야대가 빈번하고 이런 상황이 아니더라도 법 하나 만드는 데 35개월 걸린다. 노무현 정부 시절 하도 입법이 힘들어 청와대에서 세어봤다. 노태우 정부부터 참여정부 때까지 3030개 제정·개정 법률의 본회의 통과에 35개월이 걸렸더라. 사람들은 대통령이 무소불위 권한을 가진다는데 대통령에게 그런 권한은 없다. 인사권 행사나 특정 기업에 특혜 주거나 마음에 안 들면 감옥에 집어넣는다고 무슨 의미가 있나. 대통령이라면 노동·금융개혁, 인력양성체계개편, 산업구조조정 등을 해야 하는데 할 수 있나. 법 통과에 3년씩 걸린다. 국민적 기대가 걸맞은 일을 해야는데 할 힘이 없다. 결국 이런 갭이 대통령을 죽인다. 퇴임하고 나면 한 일이 아무 것도 없다는 비판을 받으며 시궁창으로 처밖히지 않느냐.” -과거 실패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 대통령이 국회에 협조 구하는 통합의 정치행보를 보이면 되지 않나. “정치적 이해관계가 걸리면 안된다. 정치권이 분열구도 아니냐. 진보·보수, 영·호남 등으로 분열돼 협조하면 오히려 협조하는 사람이 얻어맞는다.” -왜 이렇게 되었다고 보나. ‘철의 삼각망’에 민주주의 포획돼 “일을 할 수가 없어 극단적으로 치닫는 거다. 아까 말한대로 대통령은 법 통과에 35개월 걸리고 일 좀 하려고 하면 반대세력이 다 들고 일어나니 국민들이 원하는 만큼 일을 할 수 없다. 이게 우리 대통령제의 문제다. 국회도 마찬가지다. 의사결정을 빨리 할 수 있는 조직이 아니다. 논의하고 심의하고 대립하는 조직이다. 법안처리를 컨베이어 벨트에 올려 놓고 돌리듯 할 수 있느냐. 과거 농경시대만 하더라도 1년에 처리하는 법안이 몇십개에서 몇백개 단위였다. 현재 계류된 법안이 1만 6000개다. 에너지 위기 등 매일 문제가 발생하는데 입법할 때쯤엔 사회문제로 곪을대로 곪은 상태가 된다. 그렇다고 국회가 빨리 움직이려고 하면 사단이 난다. 상임위 대신 소위원회 중심으로 법안심사를 하면 법을 100개도 만들 수 있다. 그런데 소위 중심으로 하면 5명의 위원 중 3명만 잡으면 법안을 주무를 수 있다. 경제적 이해 관계가 있는 사람들이 그냥 두겠느냐. 관료조직, 국회, 이해세력이라는 ‘철의 삼각망’에 민주주의가 포획된다. 이 3자가 결합하면 민주주의를 갈아먹는다. 의회는 지금은 생명을 다한 농경시대 유물이다.” -그렇다면 대안은 뭔가. 국가영역 줄여 민간자율체제로 가야 “국가 영역을 줄이는 게 맞다고 본다. 민간자율, 시장자율 체제로 가는 것이다. 국가는 꼭 관여해야 하는 일만 하고 나머지는 민간의 시장자율에 맡기자는 거다. 그리고 국가는 이런 기능을 활용하면 된다. 독일은 슈뢰더 정부에서 노동개혁을 성공시켰는데 노사정에서 합의한 것을 국회에서 그대로 통과시킨다. 미국도 독립규제위원회에서 결론을 내오면 국회가 인정한다. 그런데 우리는 아니다. 노사문제는 노사가 합의하면 되는 것인데 국가와 국회가 쥐고 있는 것이다. 비유하자면 뷔페식당에서 제대로 소화도 못시키면서 음식을 잔뜩 앞에 쌓아놓는 꼴이다. 우리는 국민을 졸로 보는 경향이 강하다. 권한을 주면 개판을 칠 것이니 규제·감독·감시하고 인·허가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자율이 작동한다. 국가가 일일이 간섭하는 것을 없애야 한다. 이런 게 우리의 창의력, 상상력을 다 죽인다. 환경규제도 마찬가지다, 거리에 담배꽁초나 쓰레기가 없는 게 환경부나 구청의 규제 때문이냐. 아니다. 자기 윤리관과 도덕성에 따라 스스로 통제해서다. 민간에 자유를 주면 자율체제로 갈 수 있다.” -지방선거를 앞둔 현 정치지형은 어떻게 보나. “지방선거는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박탈)같은 억지 때문에 민주당에 마이너스 효과를 유발할 것이다. 이번 지선결과가 민주당 개혁에 좋은 영향을 미치면 좋겠다. 검수완박은 민주당이 억지부린 것 아니냐. 국민의힘도 잘 한 거 없다. 외부에서 지도자나 대선 후보를 데려왔다. 황교안, 나, 김종인 다 외부인사다. 내부에서 당의 지도자 한 명 못 길러낸다. 정신 차려야 한다. 여야 모두 1차 충성집단, 주변집단의 논리에만 빠져선 안된다. 국민들을 봐야 한다.” -남성 중심의 내각에 대해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다. “인사가 굉장히 힘들다. 여성이나 지역쿼터 등의 가치가 소홀히 되는 경우가 있는데 청문회 통과도 생각해야 하고 대통령과의 소통도 따져보지 않았겠느냐. 지금 할 일이 많다. 금리 인상에 따른 가계부채 문제, 물가상승에다 환율상승으로 외국인 투자가 빠져나가는 것도 있고 원자재 가격인하도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러다 보니 인선에 있어 문제해결 능력을 우선시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부동산 문제는 해법이 없나. “수요·공급도 중요하나 더 중요한 건 유동성 문제다. 돈이 너무 많이 풀렸다. M2 기준으로 3500조 이상 풀렸다. 화폐의 유통속도가 뚝 떨어졌다. 고인 돈이 부동산, 코인, 그림으로 가 시장을 교란하고 있다. 부동산 공급을 늘리면서 신산업을 일으켜 돈이 그쪽으로 흡수돼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여가부 폐지 등 정부조직 개편은 하는 건가. “야당과 협의해서 가능성을 알아봐야겠지. 여가부를 없애더라도 여성가족기능이 없어지는 건 아니다. 여가부 폐지가 국가의 여성가족정책에 대한 관심을 지우는 것처럼 애기하는데 더 효율적으로 하겠다는 것이다. 조직논리로 보면 여성가족위원회가 맞다. 가족 정책은 보건, 행자, 교육 등 여러 부처에 다 걸린다. 이런 것은 위원회 구도로 두는 게 맞다. 합리적 방안이 나오리라 본다.” -산업은행 이전 등 공공기관 이전은 어떻게 되나. “공공기관 지방 이전은 범위나 시기 문제가 있으나 하긴 할 것이다. 공공기관 이전작업에 관여해 봐서 아는데 지금까지 스스로 가겠다고 데는 한 곳도 없었다. 정부의 드라이브에 시도 등 지방정부의 유인책, 설득이 어우려져 가는 것이다.” -대통령은 지방시대를 강조했다. 균형발전이 정의, 상식, 공정 살리는 길 “윤 정부의 균형발전 의제나 무게는 전 정부와 다르다. 문 대통령은 국가균형발전위 30번 회의에 1번 참석, 노무현은 60번 중 30회 참석했다. 윤 정부는 균형발전이 정의, 상식 공정을 살리는 것으로 본다. 전반적으로 지방정부 권한을 키우는 방향으로 간다. 사람들은 지방이 엉망인데 왜 권한을 주려느냐고 하는데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중앙정부도 비효율적이다. 또 하나는 부족하더라도 자율권을 주면 달라지기 때문이다. 지방분권화는 지방 간 경쟁과 협력을 유발해 국가발전에 더 큰 기반이 될 것이다. 국가가 온갖 법으로 꼼짝 못하게 하는데 자치권 넓히는 데 필요하면 법 개정도 하겠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 취임사에 35번 자유라는 말이 들어간 이유이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있는데 지균특위는 어떻게 되나. “지균특위가 계속 일하려면 대통령 자문기구인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기능이 중복될 수 있어 법을 바꾸든지 해야한다. 한국은행 총재처럼 독립성 보장이 필요하거나 전문성 필요한 공사·공단은 그렇다 하더라도 대통령 자문기구가 정권이 바뀌었는데도 그대로 있는 것은 말이 안 되지 않느냐.”
  • 물가 상승에 뿔나고 기후 위기에 분노 … 글로벌 선거판 흔드는 ‘女心’

    물가 상승에 뿔나고 기후 위기에 분노 … 글로벌 선거판 흔드는 ‘女心’

    미국과 호주, 프랑스 등 각국에서 여성 유권자들이 선거의 판을 흔들고 있다. 밥상 물가와 기후 위기, 성폭력 등 여성들이 민감하게 여기는 쟁점들이 정국의 뇌관으로 떠오르면서 여성 유권자들이 선거의 키를 쥐게 됐다는 분석이다.미 워싱턴포스트(WP)는 23일(현지시간) “여성들이 중간선거의 초점이 되고 있다”면서 오는 11월 치러질 중간선거를 앞두고 ‘분유 대란’과 밥상 물가 상승, 낙태권 문제 등 여성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쟁점들이 핵심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2020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여성 유권자들의 반감이 판도를 갈랐다면, 이번 중간선거는 여성 유권자들이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얼마나 등을 돌렸는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 퀴니피악대학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직후인 지난해 2월 58%에 달했던 여성 유권자들의 지지율은 이달 중순 39%로 추락했다. 여성 유권자들의 지지율 하락 폭(18%포인트)은 같은 기간 남성 유권자들(7%포인트)보다 두배 이상 크다. 민주당은 여성의 낙태권을 제한하려는 공화당 의원들을 비판하며 여성들의 표심을 공략하고 있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추락하는 지지율은 여성 유권자들이 낙태권 문제보다 물가와 같은 ‘먹고사니즘’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낳는다. 미 CNN은 지난 21일 “민주당에 대한 지지율이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 높게 나타나는 성별 간 지지율 격차가 이번 선거를 앞두고 좁혀지고 있다”면서 공화당이 여성 후보들을 더 많이 배출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민주당도 분유 대란과 물가 상승을 진화하고 공화당에 맞서 ‘여성 권리’를 부각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WP는 전했다.8년여 만의 정권 교체를 이뤄낸 호주 총선은 기후 위기와 성폭력 문제에 관심이 높은 여성들이 판을 흔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산불과 홍수 등 극심한 자연재해와 호주 의회에서 발생한 성폭력 사건 등에 실망한 여성 유권자들 사이에서 집권당을 심판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여성 후보자들이 집권 보수연합을 상대로 승리하며 ‘제3 세력’으로 떠올랐다. 다음달 치러지는 프랑스 총선을 앞두고는 여성계의 ‘미투’ 운동이 정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프랑스 여성 운동가들은 정치권의 성차별과 유력 정치인들의 성폭력을 비판하며 지난해 11월 ‘미투 폴리티크’ 운동을 시작했다. 이들이 과거 여성을 상대로 한 폭력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후보들을 대상으로 낙선 운동을 펼치면서 유력 후보들이 낙마하는 사례가 잇따랐다. 메라바 벤치크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대 사회학 박사는 AFP통신에 “프랑스 정계는 오랫동안 여성들을 배제해왔다”면서도 “여성들은 이같은 질서에서 이제 막 벗어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 박지현 “바이든, 26살이란 말에 ‘더 큰 정치인 돼라’ 당부”

    박지현 “바이든, 26살이란 말에 ‘더 큰 정치인 돼라’ 당부”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1일 한미정상회담 만찬장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더 큰 정치인이 됐으면 좋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박 위원장은 24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먼저 제 핸드폰을 가져가서 같이 셀카를 찍어줬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제가 26살이라고 말하니 굉장히 놀라더라”며 “그러면서 외국인들은 동양인을 (나이에 비해) 젊게 보는 경향이 있어서인지 ‘더 어린 것 아니냐’고 농담도 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앞으로 정치를 계속할 계획이냐’는 질문에는 “그럴 생각”이라고 답했다. 이른바 개딸(개혁의딸)이라 불리는 민주당 강성 지지층이 ‘내부 총질’한다고 비판하는 데 대해선 “혁신과 쇄신에 대한 저항이라고 생각한다”며 “맹목적인 비난에 대해 문제의식을 느낀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또 “(당내 성 비위 사건을) 유야무야 넘어가는 것에 대해 결코 용납할 마음이 없다”며 “국민의힘도 이준석 대표의 성 상납 사건을 조속히 징계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한편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을 팬덤 정당이 아니라 대중 정당으로 만들겠다”며 “우리 편의 큰 잘못은 감싸고 상대편의 작은 잘못은 비난하는 잘못된 정치문화를 바꾸겠다”고 했다. 아울러 “다른 의견을 내부 총질이라 부르는 세력에 굴복해서는 안 된다”며 “다양한 의견을 포용하는 민주당이 돼야 제대로 개혁하고 온전히 혁신할 수 있다”고 말해 당내의 성 비위 사건이나 ‘내로남불’ 비판 등에 대람 쇄신이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했다.
  • 윤건영 “문재인 전 대통령, 정치 일선 나서는 일 없을 것”

    윤건영 “문재인 전 대통령, 정치 일선 나서는 일 없을 것”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4일 “문재인 전 대통령은 정치 일선에 나서거나 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꼽히는 그는 이날 YTN 라디오 프로그램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문 전 대통령은 양산에 내려가 자연인으로 조용히 보내시겠다고 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이 전날 봉하마을에서 일부 민주당 후보에게 ‘반드시 이겨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선거 지원에 나선다는 예측이 나왔으나, 이를 일축한 셈이다. 그는 진행자로부터 “문 전 대통령이 5년 만에 참석을 하셨는데 분위기가 어땠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기득권에 맞서 민주주의를 위해 노력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신을 기억하기 위해 참여해주신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이 5년의 임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전직 대통령으로 추도식에 참석한 모습을 보니 마음이 뭉클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윤 의원은 이날 진행자로부터 “전날 보도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이 이재명·김동연 후보에게 반드시 이겨라’ 이렇게 얘기했다고 하던데 혹시 남은 선거 기간동안 문 대통령의 지원, 유세 이런 가능성은 없는가” 하는 질문을 받았다. 윤 의원은 이에 “문 전 대통령은 양산으로 내려가셔서 자연인으로서 조용히 보내시겠다고 말씀했지 않은가. 정치 일선에 나서는 일은 없을 것으로 추측한다”고 일축했다. 이어 “메시지에 살짝 나오는 것도 없겠는가” 하는 진행자의 질문에도 윤 의원은 “네”라고 선을 그었다.윤 의원은 문 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통화에 대해서는 “매우 의미있는 선례”라고 평했다. 그는 “미국의 현직 정상이 우리의 전직 대통령과 계속 교류하고 신뢰를 바탕으로 소통하는 것은 문 전 대통령이 처음 만들어낸 모습이다”라고 이유를 들었다. 그러면서 “개인적인 희망으로는 앞으로도 이런 국가지도자가 계속 만들어지고 전통이 생겼으면 좋겠다”며 “의미있는 선례들이 하쌓이면 국격이 높아지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만나기로 했던 것이 성사되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는 “정보를 완전하게 취득하고 있지 못하다”고 답했다. 다만 윤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은 백악관 측에서 처음 만나자는 제안이 왔을 때부터 제일 중요한 것은 한미정상회담 일정이라며 먼저 정하고 시간과 장소를 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만남이 어려워지면서 통화라도 했으면 했던 것은 미국 측”이라며 “만나자는 제안이 진심이었던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미국 측이 만나자고 한 후 취소한 것은 결례 아닌가’라는 질문에는 “결례라는 것은 너무 과격한 표현”라며 “국가 정상 간 만나는 공식 회담이 아니라 퇴임 이후 전 대통령이 신뢰를 바탕으로 한 캐주얼한 미팅인 만큼 결례라고 할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바이든 대통령이 문 전 대통령에게 좋은 친구라고 부른 것은 어떤가’라는 질문에는 “임기를 마친 대통령과 만나고 싶어 하거나 전화를 하는 건 두 분 사이에 신뢰가 있다는 뜻이다”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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