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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준오 서울시의원 “‘노원바이오클러스터’ 조성, 오세훈 시장 직접 나서야”

    서준오 서울시의원 “‘노원바이오클러스터’ 조성, 오세훈 시장 직접 나서야”

    서울시의회 서준오 의원(더불어민주당·노원4)이 지난 16일 열린 제321회 서울시의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노원바이오클러스터’ 조성에 미온적인 서울시의 태도를 질책했다. 서울시는 창동차량기지와 도봉면허시험장이 이전하게 되면 약 25만㎡가량 되는 부지에 ‘노원바이오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오세훈 시장은 작년 10월 현장을 방문해 바이오 의료단지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서 의원은 “바이오산업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미래산업이다. 우리나라의 산업은 반도체, 자동차를 필두로 고성장을 이뤄왔고, 이제 바이오로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라며 바이오산업의 중요성을 한 번 더 강조했으며 ‘노원바이오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서울시가 소극적인 행정을 하며 대형복합쇼핑몰 유치에만 관심을 두는 태도에 우려를 표명했다. 서 의원은 “바이오 기업과 연구중심병원이 쇼핑몰이 있다고 해서 유치되는 것은 아니다. 우선 바이오 벤처기업과 연구중심병원 유치에 성과를 내면 더 좋은 여건으로 상업지역을 분양할 수 있다”라며 “서울시는 쇼핑몰 기업을 위한 헐값 부동산 세일즈를 그만하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서 의원은 “그동안 도봉면허시험장 이전에 부정적이던 의정부시도 노원구의 바이오클러스터에 동참의사와 함께 도봉면허시험장 이전에 긍정적 태도를 보여서 있어서 사업 여건이 좋아졌다”라며 “노원바이오클러스터는 외곽에 남양주, 의정부, 양주 등의 배후 생산단지까지 조성할 수 있어 성공 가능성이 더 높다”며 서울시의 적극적인 태도를 요청했다. ‘노원바이오클러스터’ 조성사업에 적극적이었던 서울대병원이 윤석열 정부 들어 병원장이 교체되며 재정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미온적 태도를 보인다. 하지만 다른 연구중심병원들과 바이오 벤처기업들이 사업참여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지난 10월 노원구가 개최한 주민토론회에서도 연구중심병원과 벤처기업들이 사업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음이 확인됐다. 서 의원은 “서울에는 서울대병원 외에도 임상이 가능한 연구중심병원들이 많이 있어 연합해 유치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다”고 말하며 “미국 보스턴의 경우 벤처기업, 연구소를 먼저 유치한 이후에 대기업 투자를 끌어냈다”며 다양한 접근 방법을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서준오 의원은 “간담회와 토론회 개최 등으로 시장이 직접 병원·기업 관계자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야 하고, 바이오클러스터 조성 위한 제도적 환경을 마련해 기업 유치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했으며 “가능성이 높아진 도봉면허시험장 이전에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 세계 최고라더니 해킹도 아닌데 멈춰섰다… ‘굴욕’ 디지털정부 월요일 시험대

    세계 최고라더니 해킹도 아닌데 멈춰섰다… ‘굴욕’ 디지털정부 월요일 시험대

    행안부 “정부24 등 서비스 정상화”‘공무원 공인인증서’ GPKI 장애사고 전날 GPKI시스템 업데이트구시스템 호환·충돌 여부 조사 중20일 민원 업무 폭주 대비 대책 마련전산개편TF로 종합대책 마련 착수尹 순방 중 정부합동TF 가동 지시 한총리 “불편 송구” 대국민 사과 해킹당했을 가능성은 희박한데 지난 17일 세계 최고를 자부하던 ‘디지털 플랫폼 정부’가 멈춰 섰다. 2002년 11월 전자정부가 출범한 이후 장시간 행정 전산망이 마비된 건 초유의 일이다. 주민등록등본이나 인감증명 한 통을 못 떼 국민들을 분통터지게 만든 지 이틀 만인 19일 오후 행정안전부는 지방행정전산서비스가 정상화됐다고 발표했다. 공공기관의 대국민 민원 서비스는 정상화됐지만 전 세계에 한국 정부의 불안한 국가정보시스템을 고스란히 보여준 ‘굴욕’의 시간이 됐다. 문제의 시스템 부품을 교체했지만 정상화 첫주 월요일인 20일에는 미룬 민원 업무가 폭주할 것으로 예상돼 전자정부의 능력이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오를 예정이다. 행안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17일 전산망 마비가 지방행정정보통신망인 새올인증시스템에 연결된 네트워크의 장애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행안부 관계자는 “해킹 흔적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지만 고도의 해킹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장애가 발생하기 전날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주민센터 등 현장 공무원들이 민원 서류를 발급할 때 접속해야 하는 ‘새올’에 사용자 인증을 해 주는 행정전자서명 인증서(GPKI) 시스템을 업데이트했다. 다만 이 부분이 온라인민원서비스 ‘정부24’ 등 다른 시스템과 호환성 문제를 일으켜 충돌 장애를 일으켰는지 여부는 계속 조사하고 있다고 행안부는 전했다. 정부24는 18일 오전 9시부터 임시로 재개됐다.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샌프란시스코 순방에 동행했다가 지난 18일 조기 귀국한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전날에 이어 이날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지방행정전산서비스 장애 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정부24 서비스 가동 상황을 점검했다. 이 장관은 “조속한 서비스 안정화가 가장 큰 목표로 국민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재개된 정부24 서비스에 문제가 없게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행안부는 접속 지연에 따른 민원에 대해 납부 기한 연장 등 편의를 제공하고 급한 민원은 수기로 우선 접수해 소급 처리했다고 전했다.윤 대통령은 전날 순방 중에 정부 합동 태스크포스(TF) 즉각 가동을 지시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18일 관계부처 회의를 주재한 뒤 “정부 행정전산망 장애로 공공기관의 대민 서비스가 중단돼 많은 국민께서 불편·혼란을 겪으신 데 대해서 송구하다”며 대국민 사과를 했다. 한 총리는 이어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을 찾아 “재난에 버금가는 초유의 사태라는 인식을 갖고 상황을 엄중히 생각해 달라”고 강조했다. 고기동 지방행정전산서비스 장애 대책본부장(행안부 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재발 방지를 위해 근본적이고 실효성 있는 보완대책을 마련하고 민간전문가, 정부·지자체·관계기관이 참여하는 ‘지방행정전산서비스 개편TF’를 구성해 종합대책을 세우겠다”며 거듭 사과했다. 민원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20일에는 ‘지방행정전산서비스 장애 대응 상황실’을 운영해 모니터링하고 이상 징후시 즉각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올 들어 발생한 법원 전산망과 4세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의 오류를 나열한 뒤 “이 정도면 ‘습관성 행정망 먹통’”이라면서 “윤 대통령이 국민께 직접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15년 넘은 시스템 전면 교체해야” 전자정부추진위원장 출신인 안문석 고려대 행정학과 명예교수는 “일정한 시기가 되면 비행기의 부품을 갈아주듯이 정기적으로 전산시스템을 교체해줘야 하는데 예산당국에 가서 장비나 소프트웨어가 낡았다고 설득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하인리히 법칙처럼 큰 사고 나기 전에 작은 사고가 나듯 2~3년 주기로 전자정부 사고가 발생했다. 아직도 서버를 증설, 개편하지 않은 것은 제도적으로 잘못된 것”이라며 신속한 전면 시스템 교체를 강조했다. 2007년 전국 시군구에 보급된 현 행정전산시스템은 15년이 넘은 모델로 노후화로 인해 그동안 수차례 전산 오류 장애를 빚어와 전문가들로부터 교체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전문가들은 대국민 민원서비스 시스템와 연동된 시스템을 업데이트하기 전 다른 프로그램 등에 미칠 호환성, 영향 분석을 제대로 확인하는 체계적인 업무 프로세스부터 갖춰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은 “사고가 발생해도 신속히 복구되지 않고, 위기관리 매뉴얼도 없다는 게 큰 문제”라면서 “해킹 같은 외부 공격도 아닌 이번 사건으로 위기관리시스템 제대로 안 된다고 보여준 꼴”이라고 지적했다. 안 명예교수는 “전자정부와 관련해 각 부처를 총괄할 ‘처’가 필요하다”면서 “첨단기술은 과기부가, 주무 부처 행안부는 제도만 운영하는 이원화된 구조를 갖고 있어 전자정부에 새로운 기술을 접목하기 어렵다. (총괄하는 처가) 인력과 예산, 조직, 전문가를 양성하고 아웃소싱한 민간업체가 제대로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는지 전문성을 갖추고 감리하는 기능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 “인류를 위해 싸우는 리짜이밍”?…李 단식영상에 中 열광한 이유

    “인류를 위해 싸우는 리짜이밍”?…李 단식영상에 中 열광한 이유

    지난 9월 진행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 관련 영상이 당시 중국 소셜미디어(SNS)에서도 화제를 모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판 틱톡 ‘더우인’에 이재명 대표의 한자 이름 리짜이밍(李在明)을 검색해보면 수십여건 이상의 영상이 나온다. 9월에는 ‘이재명 대표의 단식이 15일째 접어들었다’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 영상은 단식 중인 이 대표가 바닥에 앉아 고개를 푹 숙인 모습과 힘없이 자리에 누운 이 대표가 사람들에게 둘러싸인 장면 등으로 구성됐다. 영상에는 ‘등이 굽은 채로 있다가 체력을 버티지 못해 누웠고, 이를 지켜보는 사람 중에는 마음이 아파 눈물을 흘리는 이도 있었다’는 중국어 자막이 달렸다. 이 영상은 이날 기준 ‘좋아요’ 192만개, 댓글 21만개가 달렸다. 비슷한 내용의 또 다른 영상도 ‘좋아요’ 117만개, 댓글 14만개가 달렸으며, 이 외에도 50만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은 영상이 다수 있었다.중국 언론들은 이 대표의 단식 관련 영상을 소개하면서 “한국의 제1 야당 대표가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막기 위해 단식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의 단식 투쟁 소식을 전한 현지 언론의 보도 영상은 98만개의 ‘좋아요’를 받았고, 댓글은 10만여개가 달렸다. 중국 쓰촨성방송국은 SNS 공식계정을 통해 이 대표가 단식을 중단하고 영장 실질심사를 위해 법원에 출석할 때까지 영상 24개를 만들어 올리기도 했다. 이 대표는 지난 8월 31일 “무능 폭력 정권을 향해 국민 항쟁을 시작하겠다”며 “민주주의 파괴를 막아내는 마지막 수단으로 무기한 단식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단식에 돌입하며 ‘일본 핵 오염수 방류에 대한 입장 천명 및 국제 해양재판소 제소’를 요구했다. 다만 이뿐만 아니라 ‘민생 파괴·민주주의 훼손에 대한 대통령의 대국민 사죄’, ‘전면적 국정 쇄신 및 개각 단행’ 등 역시 언급했다. 중국 네티즌들과 매체들은 이중 ‘일본 오염수 방류 반대’만을 부각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8월 24일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했고, 중국은 이에 반발해 같은 날 사실상 대응 조치로서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중단했다. 이후 중국의 반일 감정 수위가 최고조에 달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이 대표 단식 관련 영상에 “전 인류를 위해 싸우는 사람” “당신을 응원한다. 당신은 큰 영웅이다” “일본에 대한 그의 태도는 정말 감탄스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이 대표의 단식이 종료되고 중국 내 반일 감정도 사그라지면서 이 대표 관련 영상은 최근 한달 새 10개 내외로 줄었다. ‘좋아요’도 수천개 수준에 그쳤다. 한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6일(현지시간) 현지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양국 정상은 회담에서 최근 신설된 중일 ‘수출 관리 논의 채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중일 고위급 경제대화와 고위급 인문교류협력 회의를 적절한 시기에 열어 국제 현안에 대한 소통강화, 기후변화 공동 대응 등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 이낙연 “당대표 사법 문제로 민주당 ‘도덕적 감수성’ 퇴화”

    이낙연 “당대표 사법 문제로 민주당 ‘도덕적 감수성’ 퇴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에 대해 “본인의 사법 문제가 민주당을 옥죄고 있다”며 “그 여파로 당 내부의 도덕적 감수성이 퇴화하고 당내 민주주의를 억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18일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 문제에 대해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 사법적 문제가 다른 것을 가리는 현상이 장기화하고 있다. 이것을 해결하지 못하고 그대로 가고 있다”며 “굉장히 심각하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이 대표가 국회 체포동의안 부결 요청 이후, 표결 과정에서 이탈표가 나와 가결된 데 대해 “굉장히 인상적으로 민망했던 국면”이라면서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통해 불체포특권 포기를 공언했을 정도라면 지켰어야 옳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에 대해서도 “지금 민주당은 웬만한 건 뭉개고 지나간다. 패널들이 텔레비전 나와서 그걸 또 오히려 옹호한다”며 “이런 게 국민을 질리게 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정치인과 팬덤과의 관계에 대해 “교통처럼 안전거리 같은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성인이 되면 사춘기 때와 달리 개인 간에 적정 거리를 두게 된다. 그런 거리를 두는 것이 어떤가 싶다”고 답했다. ‘개딸’(개혁의딸)로 대표되는 당내 팬덤 현상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자신이 ‘수박’(겉과 속이 다르다는 의미로 비명계를 부르는 멸칭)이라고 비판받는 것에 대해 “딱하다. 우선 길을 함께 걸어온 사람을 향해서 적대적으로 또는 폭력적으로 대하는 것은 도움이 안 되는 것”이라며 “그분들이 지지하는 지도자를 위해서도 도움이 안 되는 것이다. 당에도 도움이 안 된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내년 총선 전망에 대해 “여당이 이기게 되면 윤석열 정부가 다시 폭주하게 될 것 아닌가. 그런 비극은 막아야 한다”면서도 “여당이 이기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민주당이 크게 승리할 것 같지도 않다”고 예측했다. 총선 전망을 부정적으로 전망한 이유에 대해 “국민이 막 열광하는 상태가 아니지 않은가. ‘좋다’고 지지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우리라도 지지하지 않으면 이 나라가 어떻게 되겠나’하는 지지자들도 있다”며 “후자의 지지자들에게 응답해야 할 텐데, 그만한 매력이나 신뢰감이 없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총선 출마에 대해서는 “알아서들 하실 것”이라며 “본인의 위상에 걸맞은 판단을 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도 “1987년 민주화 이후 최악의 정부로 기록될 것”이라며 “박근혜 정부는 정체의 기간이었지만, 지금은 퇴행”이라고 평가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대선 패배 이후 미국으로 출국해 조지워싱턴대학 한국학연구소에서 방문연구원으로 1년간 지난 6월 24일 귀국해 강연을 다니며 조용한 행보를 이어왔다. 한편, 민주당 ‘비이재명계’ 김종민·윤영찬·이원욱·조응천 의원은 지난 16일 의원 모임 ‘원칙과 상식’을 결성했다. 이들은 당내 ‘도덕성·민주주의·비전 회복’을 목표로 내걸고 연말까지 개선이 없을 경우 탈당 등 새로운 결단을 예고했다. 윤영찬 의원은 전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낙연 전 대표께) 의원들의 움직임과 생각을 말씀드렸고 그 부분에 수긍하셨다”고 말했다.
  • 이스라엘의 가자 공격이 불러온 ‘빈 라덴 망령’…SNS 앞다퉈 삭제

    이스라엘의 가자 공격이 불러온 ‘빈 라덴 망령’…SNS 앞다퉈 삭제

    2001년 9·11 테러를 일으킨 알카에다 수장 오사마 빈 라덴(2011년 사망)이 이듬해 미국 정부의 이스라엘 지지를 비판하며 쓴 편지가 있다. ‘미국에 보내는 편지’(Letter to America)라는 제목의 편지인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으로 세계 곳곳에서 반유대주의 사건이 늘어난 가운데 젊은 미국인들이 새삼스럽게 이 편지를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는 일이 늘어 우려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미국 CNN 방송은 이번 주 젊은 미국인 수십명이 동영상 공유 소셜미디어 틱톡에다 빈 라덴이 21년 전 공개했던 편지를 공유했다고 보도했다. 빈 라덴은 편지에서 팔레스타인 영토 내 억압에 맞서 미국인과 유대인들을 겨냥한 공격으로 복수해야 한다며 9·11 테러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또 유대인들이 미국의 정치, 언론, 경제 등을 통제한다며 이스라엘의 탄생과 지속이 커다란 범죄라고 규정했다. 빈 라덴은 2011년 파키스탄에서 미 해군 특수부대에 의해 사살됐다. 그 뒤 수장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격에 따른 민간인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국제사회의 비판이 커진 상황과 맞물려 빈 라덴의 편지가 팔레스타인 지지자들 사이에서 망령처럼 되살아난 셈이다. CNN에 따르면 이번 주 들어 16일까지 틱톡에서 빈 라덴의 편지 관련 동영상 조회수는 1400만이 넘었다. 미국 뉴욕의 한 인플루언서는 동영상에서 빈 라덴의 편지가 인생에 대한 관점을 완전히 바꿨다며 다른 사람들에게 읽기를 권유했는데 동영상 조회수가 160만을 넘길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나중에 이 동영상은 삭제됐다. 한 틱톡 이용자는 조회수가 10만이 넘은 다른 동영상에서 빈 라덴의 편지와 관련해 “우리가 오사마 빈 라덴을 테러리스트라고 부른다면 미국 정부도 마찬가지”라고 단언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야샤르 알리라는 언론인이 엑스(X, 옛 트위터)에 올린 틱톡 동영상은 2800만번 이상 조회됐다. 또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친팔레스타인 성향의 한 틱톡 이용자가 “그냥 그것을 읽어라. 내 눈이 떠졌다”라며 빈 라덴을 찬양했다고 전했다. 틱톡은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가 운영하는 세계적 플랫폼인데 특히 미국 젊은 층에서 인기가 많다. 미국에서 30세 미만 젊은이의 대부분이 일주일에 적어도 한번 틱톡을 이용한다는 설문조사 결과도 있다. 그러나 빈 라덴은 뉴욕과 워싱턴DC에서 무려 3000명이 넘는 무고한 이들을 참혹한 죽음으로 몰아넣은 테러리스트다. 당시 희생된 숫자만큼 소방관 등이 트라우마 등으로 스스로 극단을 선택하거나 후유증으로 세상을 떠나게 만든 끔찍한 일을 저지른 인물이다. 그런데 9·11 테러 후 태어난 젊은이들이 빈 라덴의 잔혹함을 정확하게 알지 못한 채 편지 내용에 동조한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는다. 앤드루 베이츠 백악관 부대변인은 CNN 인터뷰에서 빈 라덴의 편지와 관련해 “혐오스럽고 유해하며 반유대주의적 거짓말들이 확산하는 것은 결코 정당화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미국 민주당 소속 조시 고트하이머 하원의원은 지난 15일 X에 올린 글을 통해 “틱톡이 미국인들에게 영향을 끼치려고 친테러리즘 선전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영국 언론 가디언은 자사 홈페이지에 빈 라덴의 편지를 올렸다가 친팔레스타인 활동가들에 의해 퍼진다는 이유로 삭제했다. 비판이 커지자 틱톡은 빈 라덴의 편지 읽기를 부추기는 콘텐츠를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틱톡은 16일 성명을 내고 “이 편지(빈 라덴의 편지)를 홍보하는 콘텐츠는 테러리즘 지원에 관한 우리 규정에 명백히 위배된다”며 관련 콘텐츠를 삭제한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틱톡에서 빈 라덴의 편지가 검색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 [열린세상] 양극화 시대, 여전히 문제는 경제인가/서정건 경희대 교수

    [열린세상] 양극화 시대, 여전히 문제는 경제인가/서정건 경희대 교수

    아버지 부시 대통령은 1991년에 다국적 연합군을 결성해 1차 걸프전쟁을 속전속결 승리로 이끌었다. 하지만 재선을 노렸던 이듬해 미국 경제가 급격한 경기 후퇴를 맞았다. 국민 관심사 역시 안보가 아닌 경제 쪽으로 급속히 바뀌어 버렸다. 1980년, 1984년, 1988년 세 번 연속 대선에서 패배한 민주당은 환골탈태해 남부 출신의 젊은 후보 빌 클린턴을 대항마로 내세웠다. 경제에 별 관심이 없어 보이는 대통령에 대한 불만이 쌓여 가던 국민 정서를 눈치챈 클린턴 진영은 귀에 팍팍 꽂히는 선거 슬로건을 개발해 냈다.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라는 표어다. 결국 현직 대통령 부시는 낙선하고 민주당은 12년 만에 정권을 되찾았다. 한편 재선에 성공했지만 백악관 인턴과의 성 추문으로 곤경에 처해 있던 클린턴은 1998년 중간선거에서 오히려 승리를 거뒀다. 경제가 워낙 좋았던 터라 대통령의 도덕성 시비를 국민이 눈감아 준 덕분이었다. 경제의 불황 혹은 호황에 따라 여전히 정치에 책임을 묻거나 반대로 신임을 보내던 시대의 얘기다. 2008년 대선 이후 미국은 급격히 변했다.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 오바마가 등장한 이후 미국의 정치와 경제 간 상관관계가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한 것이다. 다른 서구 민주주의 국가들과 달리 미국의 경우 그동안 경제 못지않게 인종이 중요한 변수였는데 적어도 오바마 이전까지만 해도 경제와 인종은 별개라는 사회적 합의가 이어졌다. 그런데 오바마 전 대통령 시기부터 인종에 대한 편견이 대통령의 경제 성과 혹은 실패를 그 자체로 평가하지 않도록 바꿔 버렸다. ‘흑인’ 대통령을 지지하는가 반대하는가에 따라 경제 상황에 관한 체감도 달라졌다는 얘기다. 전통적 민주당 지지층이었던 백인 저소득층 유권자들이 대거 공화당 쪽으로 이탈하기도 했다. 이미 팽배해진 미국 우선주의 정서를 눈에 잘 안 보이는 인종 변수와 함께 묶어 2016년 등장한 것이 결국 트럼프였던 셈이다. 트럼프의 대표적인 선거 슬로건은 사실상 “백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White America Great Again)라는 지적까지 있을 정도다. 현직 바이든 대통령 경우 오바마 밑에서 부통령을 8년 지냈고 자신의 주요 정치적 기반 역시 흑인 유권자들이다. 민주당 자체도 비(非)백인 고학력자 중심의 정당으로 급변한 상황이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작년의 9%에서 현재 3%로 하락했음에도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2021년 여름 아프가니스탄 철군 이후 한 번도 올라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은 주목할 만하다. 30% 후반과 40% 초반 사이에서 정체 현상을 보이는 바이든 지지율은 4년 임기 내내 지지율 불변을 경험했던 트럼프와 흡사하다. 물론 미국 국민의 체감물가 하락이 너무 더디거나 미미한 이유도 한몫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정치경제 변수인 자동차 기름값도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팬데믹 이전까지는 경제 환경이 좋았던 트럼프 시대에도 대통령 지지율에 변동이 없었고 인플레이션 및 노동시장 지표가 개선된 바이든 시대에도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율이 정체된 점은 양극화 현실과 관련이 깊다. 흔히 왜 그 큰 나라 미국에서 바이든 아니면 트럼프 말고는 후보가 없는가 질문을 받곤 한다. 미국 정치역사상 세대교체는 주기적으로 반복됐으므로 시간이 지나면 달라질 수도 있기는 하다. 사실 그보다는 너무 싫은 상대방을 제거하기 위해 우리 내부의 다른 목소리를 일절 불허하는 정치 양극화 현실이 더 큰 문제다. 차세대 신진 기예의 설 자리가 없다는 뜻이다. 우리 모두가 양극화의 어느 한편에 빠져 자족하고 있을 때 치러야 하는 대가는 다름 아닌 정치의 책무성 실종이다. 우리가 안 따지거나 잘못 따지기 때문이다. 적어도 경제를 잘하면 저쪽이라도 칭찬해 줘야 경제와 정치가 회복된다. 양극화 시대에도 여전히 문제는 반드시 경제여야만 한다.
  • 한동훈 “배우자 사진 언론 제공 안 해” 이준석 “어느정도 공적 활동 예상”

    한동훈 “배우자 사진 언론 제공 안 해” 이준석 “어느정도 공적 활동 예상”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16일 배우자 진은정 변호사의 봉사활동 사진이 전날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된 것과 관련해 “(사전에) 언론과 접촉하거나 (배우자) 사진을 제공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한 장관 측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일부 민주당 측 인사들이 방송과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한 장관 측에서 언론을 부르거나 사진을 뿌린 것’이라는 근거 없는 추측을 마구 유포하고 있다”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진 변호사는 역대 정부 국무위원들 배우자들이 통상적으로 해 온 봉사활동 행사에 현직 국무위원 배우자로서 참여한 것이고 이전 월례 봉사에도 다른 국무위원 배우자들과 함께 정기적으로 참여해 왔다”며 “언론에서 자발적으로 보도한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행사에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부인 김희경씨, 김영호 통일부 장관 부인 남미경씨 등 장·차관 배우자, 금융기관장·공공기관장 배우자, 15개국 주한 외교대사 배우자 등 7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치권과 법조계 일각에선 진 변호사의 공개 행보에 대해 한 장관의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과 연관 짓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이날 YTN에 출연해 “국무위원 배우자들이 봉사활동 하는 건 늘 있던 일이라 하더라도 왜 모든 언론이 주목해서 진 변호사의 사진을 찍어서 냈을까”라며 의문을 표시한 뒤 “진 변호사도 예상한 듯 준비한 모습으로 보인다. 사진을 보면 어느 정도 공적인 활동을 예상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 앞서 진 변호사는 지난 15일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2023 사랑의 선물’ 제작 행사에 참석해 봉사활동을 하는 모습이 언론에 집중 조명을 받았다. 진 변호사가 언론에 포착된 것은 지난해 5월 한 장관이 취임한 지 1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한편 진 변호사는 1975년생으로 한 장관과 서울대 법대 동문으로 미국 컬럼비아대 로스쿨 법학 석사 이수 뒤 2006년 뉴욕주 변호사 자격을 취득했다. 현재는 김앤장 법률사무소 미국 변호사로서 환경과 소비자보호 분야를 담당하고 있다.
  • 美정부 500명 ‘親이스라엘 항의’ 서명… 백악관 “하마스, 전쟁범죄”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격에 대해 미국 정부 내에서도 서로 다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의회 민주당 보좌관과 국무부 직원을 비롯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연방수사국(FBI) 등 40여개 정부 기관에 소속된 직원 500명 이상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이스라엘 지지 정책에 항의하는 서한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가자지구의 최대 의료기관인 알시파 병원이 공습당하면서 미숙아까지 생명의 위협을 받는 상황에 미국의 친이스라엘 행보를 두고 볼 수 없다는 의미다. 이런 분위기를 의식한 듯 존 커비 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샌프란시스코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우리는 무고한 사람들이 있는 병원에서 교전이 벌어지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면서 이스라엘의 민간인 보호 책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하마스가 알시파 병원에 무기를 저장하고 이스라엘군 공격에 대응하는 것은 전쟁범죄에 해당한다”면서 “하마스에 시간을 벌어 주는 휴전이 아니라 이스라엘군이 추진하고 있는 인도적 교전 중단을 지지한다”며 이스라엘 측 손을 들어주었다. 사브리나 싱 국방부 부대변인도,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거의 비슷한 메시지를 발신했다. 하마스는 커비 조정관의 브리핑 직후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인들을 살던 곳에서 쫓아내겠다는 목표로 병원을 겨냥해 더 잔혹한 학살을 저지를 수 있도록 청신호를 줬다”며 “미국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벌이는 집단 학살을 가능하게 한 데 대한 직접적인 책임이 있다”고 성토했다.
  • 美하원 ‘존슨 임시예산안’ 통과… 사흘 앞두고 셧다운 일단 모면

    미국 하원이 내년 1~2월까지만 적용하는 추가 임시 예산안을 14일(현지시간) 통과시켰다. 17일 이후 우려됐던 연방정부의 일시 업무정지(셧다운)는 피했지만 예산안에 대한 견해차를 좁혀야 하는 숙제가 남았다. 이날 하원은 본회의를 열고 지난 9월 말 처리된 임시 예산이 종료된 뒤 적용할 후속 임시 예산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했다. 찬성 336표, 반대 95표가 나와 예산안이 가결됐다. 공화당 소속인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주도한 이 예산안은 정부 부처별로 예산이 소진되는 시기를 다르게 정했다. 보훈, 교통, 농업, 주택, 에너지 등 관련 부처는 내년 1월 19일까지, 국방부와 국무부 등은 내년 2월 2일까지 처리되는 ‘2단계 예산안’이다. 이 안에는 민주당이 결사코 반대하는 대규모 예산 삭감, 민주당과 공화당의 이견이 드러난 우크라이나 및 이스라엘 패키지 지원 예산, 국경 통제 강화 예산 등이 빠졌다. 임시 예산안은 상원으로 넘겨졌는데 양당 지도부 모두 지지하고 있어 무난히 통과된 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해 공포하면 발효된다. 위기가 해소된 것은 아니다. 민주당과 공화당 간, 공화당 내부에서도 견해차가 큰 쟁점들을 해결하지 못하고 덮은 수준이라 내년 초에 다시 위기가 재현될 수밖에 없다. 특히 존슨 의장은 공화당 중도파와 강경파의 분란 때문에 민주당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현재 하원 의석은 공화당 221석, 민주당 213석인데 이날 표결에서 민주당 209명과 공화당 127명이 찬성했고, 공화당 93명과 민주당 2명이 반대하는 등 민주당 찬성표가 더 많았다. 예산안을 다시 상정하기 전까지 당내 분란을 봉합해야 한다. 지난 9월 말 케빈 매카시 당시 하원의장은 민주당과 손잡고 45일짜리 임시 예산안을 처리했다가 소속당인 공화당의 반발로 미국 역사상 처음 해임되는 일을 겪기도 했다. 존슨 의장은 전임자와 같은 전철은 밟지 않을 것이란 것이 대체적인 현지 언론 분석이다. 대신 공화당 강경파는 법안 상정을 방해하는 등 다른 방식으로 괴롭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전했다.
  • 하마스에 납치된 3세 여아…총맞은 아빠 품속서 기어나왔다

    하마스에 납치된 3세 여아…총맞은 아빠 품속서 기어나왔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붙잡혀 있는 미국인 인질 중 3세 아이도 포함됐다고 밝혀진 가운데, 이 아이의 부모는 하마스에게 살해된 것으로 전해졌다. 15일(현지시간) NBC뉴스에 따르면, 최근 바이든 대통령이 언급한 3세 아이는 하마스의 총에 맞아 죽은 아버지의 품 속에서 피투성이로 기어나왔다가 다시 하마스 인질로 잡혀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은 셰이크 타밈 빈하마드 알사니 국왕과의 통화에서 하마스의 인질 억류를 비난했다”며 “인질 가운데 한 명은 3세 미국 시민권자로, 아기의 부모는 하마스에 살해됐다”고 설명했다.“아버지는 총에 맞았다”…하마스에 납치된 3세 아이의 비극 아이의 이모할머니인 리즈 히르시 나프탈리는 “아이의 이름은 아비가일 모르 이단이다. 그의 부모가 크파르 아자 키부츠의 집에서 살해됐다”고 전했다. 이모할머니에 따르면 아이의 아버지는 아비가일을 품에 안고 있었지만 하마스 대원이 쏜 총에 맞았다. 아비가일은 피범벅이 된 아버지 품에서 기어나왔다. 이후 이웃집으로 뛰어가 방공호 안에 그 가족과 숨었지만 결국 잡힌 것으로 보였다. 이모할머니는 “우리가 마지막으로 알고 있는 건 하마스가 그집 엄마와 그 집의 세 아이들, 그리고 아비가일을 키부츠 밖으로 데려가는 것을 누군가 보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마스는 지난달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해 1200명 넘게 살해하고 200명 이상을 붙잡아 가자지구로 끌고 갔다. 지금까지 이스라엘 국민 2명과 미국인 모녀 2명을 석방했으나 이스라엘 측 공습과 지상전 때문에 추가 석방을 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美 “하마스, 알 시파 병원에 무기 보관해 왔다” 이날 CNN에 따르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하마스는 알 시파 병원에 무기를 보관해 왔다”며 “그 시설에 대한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에 대응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이슬람 지하드가 가자지구의 일부 병원들과 그 지하 터널들을 이용해 군사작전을 지원하고 인질을 숨기고 있다는 정보를 확인해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이런 가운데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알시파 병원 습격에 대해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번 습격에 전적으로 책임이 있다고 명시하면서 대응을 발표했다. 그들은 성명을 통해 “미 백악관이 하마스가 알 시파 병원을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한다는 이스라엘의 주장을 뒷받침한 것이 이스라엘이 이번 공습을 개시할 수 있게한 청신호였다”고 말했다. 이어 “제4차 제네바 협약에 의해 보호되는 의료 시설에 대한 야만적인 범죄”라며 “이스라엘과 공모해 어린이, 환자, 무고한 민간인을 살해한 모든 사람은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 하킴 제프리스 하원의원, 마이크 존슨 공화당 하원의장과 조니 언스트 상원의원 등 초당파 의원들은 워싱턴에서 14일 열린 집회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공화당이 주도하는 하원은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을 제공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민주당 상원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이 포함되지 않아 이 법안에 반대하고 있어 양원이 대립하고 있다.
  • 美 하원 추가 임시예산안 가결…연방정부 셧다운 면할 것 같지만…

    美 하원 추가 임시예산안 가결…연방정부 셧다운 면할 것 같지만…

    미국 하원이 내년 1∼2월까지 사용할 추가 임시 예산안을 14일(현지시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오는 17일 이후 우려됐던 연방정부의 일시 업무정지(셧다운) 사태를 피할 가능성이 커졌다. 하원은 이날 본회의를 열고 지난 9월말에 처리된 임시예산이 종료되는 오는 17일 이후에 적용할 후속 임시 예산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해 찬성 336표, 반대 95표로 가결 처리했다. 공화당 소속인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주도한 이 예산안은 정부 부처별로 예산이 소진되는 시기를 다르게 정한 것이 특징이다. 보훈, 교통, 농업, 주택, 에너지 등 관련 부처는 내년 1월 19일까지 필요한 예산을 책정하고, 국방부와 국무부 등은 내년 2월 2일까지의 예산을 담은 ‘2단계’ 예산안이다. 이 안에는 민주당이 결사코 반대하는 대규모 예산 삭감을 포함하지 않았으며 민주당과 공화당의 이견이 드러나고 있는 우크라이나 및 이스라엘 패키지 지원 예산,국경 통제 강화 예산 등도 빠졌다. 이제 임시 예산안은 상원에서의 심의 및 처리 절차를 앞두고 있다. 상원의 양당 지도부는 이미 임시예산안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힌 바 있어 별다른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통과될 것으로 관측된다. 상원에서도 예산안이 통과된 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해 공포하면 예산안은 발효된다. 급한 불은 끄겠지만, 정부 셧다운 우려는 내년 초에 재현될 수밖에 없다. 민주당과 공화당 간, 공화당 내부에서도 견해차가 큰 쟁점들을 해결하지 못하고 덮었기 때문이다. 특히 존슨 의장은 공화당 중도파와 강경파의 분란 때문에 예산안을 자력으로 처리하지 못하고 민주당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현재 하원 의석은 공화당 221석, 민주당 213석인데 공화당 강경파가 자신들 요구가 반영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번 예산안에 반대했기 때문이다. 이날 표결에서는 민주당 209명과 공화당 127명이 찬성했고, 공화당 93명과 민주당 2명이 반대하는 등 민주당 찬성표가 더 많았다. 존슨 의장은 앞서 자당 의원들에게 예산안 처리를 설득하면서 “우리는 항복하는 게 아니다. 이길 수 있는 싸움을 골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당내 분란을 봉합하지 못하면 내년 협상 때도 어려운 상황에 부닥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9월 말 민주당과 손잡고 45일짜리 임시예산안을 처리한 케빈 매카시 당시 하원의장은 강경파 의원들이 제출한 해임안이 가결돼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해임되는 불명예를 안았고 당내 갈등은 더 커졌다. 그러나 존슨 의장은 매카시 전 의장과 같은 전철은 밟지 않을 것으로 현지 언론은 예상한다. 대신 강경파는 앞으로 법안 상정을 방해하는 등 다른 방식의 ‘보복’을 고민하고 있다고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전했다.
  • 미국 연방정부 또 ‘셧다운’ 위기

    미국 연방정부 또 ‘셧다운’ 위기

    마이크 존슨(51·공화당·루이지애나) 미국 하원의장이 제안한 2단계 임시방편 예산안을 두고 당내 강경파가 반대 의사를 밝히면서 미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 위기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공화당 강경파 5명 이상이 반대표를 던지더라도 존슨 의장은 민주당과 손을 잡고 예산안을 통과시킬 수 있다. 그러나 이 경우 중도 해임된 케빈 매카시(58·공화당·캘리포니아) 전 의장처럼 당내 강경파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할 전망이다. 13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최소 5명의 공화당 하원의원이 존슨 의장안에 반대하겠다고 밝혔다. 칩 로이(51·텍사스) 워렌 데이비슨(53·오하이오), 밥 굿(58·버지니아), 마저리 테일러 그린(49·조지아), 조지 산토스(35·뉴욕) 의원이다. 이들은 존슨 의장안에 정부 예산 삭감방안이 포함되지 않았다며 반발하고 있다. 미 의회가 오는 17일까지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하면 연방정부는 셧다운에 빠지게 된다. 이에 존슨 의장은 비교적 논란이 적은 분야 예산은 내년 1월 19일까지, 나머지 분야는 2월 2일까지 적용되는 2단계 임시예산안을 지난 11일 발표했다. 정부 지출 삭감이나 독소조항은 없는 이른바 ‘깨끗한’ 임시예산안으로 평가된다. 반대 의견을 밝힌 공화당 강경파 의원은 소수에 불과하지만 이들의 목소리를 간과할 수는 없다. 미 공화당(435개 의석 중 221개, 5개 공석)은 현재 하원을 장악하고 있으나 5명 이상이 이탈할 경우 법안 자체 통과가 불가능하다. 소수가 발목을 잡을 수 있는 구조다. 상당수가 반대하더라도 민주당의 도움을 받으면 법안을 처리할 수 있기는 하다. 민주당 하원의원들은 반대하는 분위기이지만, 지출 삭감 등이 빠진 만큼 일부는 찬성표를 던질 것이라고 현지 매체들은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존슨 의장이 민주당과 손을 잡을 경우 당내 강경파들의 반발이 더욱 커질 게 뻔하다. 전임자인 매카시 전 의장은 지난 9월 정부 셧다운을 막기 위해 민주당과 악수했다가 강경파들에 의해 해임됐다. 존슨 의장 입장에서 민주당과 협업은 ‘독이 든 성배’인 셈이다. 그렇다고 당내 소수파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정부 지출 삭감안과 여러 부수조항을 넣을 경우엔 민주당의 반발을 부를 수 있다. 상원에서 민주당이 받아들일 수 있는지 여부도 중요하다. 하원과 달리 민주당이 우세한 상황이긴 하다. 카멀라 해리스(59) 부통령이 당연직 상원의장으로서 캐스팅 보트를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존슨 의장은 우선 14일 2단계 임시예산안을 하원 전체 표결에 부칠 것으로 예상된다. 폭스뉴스는 “존슨 의장은 축출된 전임자보다는 더욱 선의를 갖고 임기를 시작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 임시예산안 싸움으로 균열을 드러내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은 제럴드 포드(1913~2006·재임 1974~1977) 전 대통령 시절이던 1976년 처음 발동된 뒤 지금까지 20차례 있었다. 마지막은 도널드 트럼프(77·재임 2017~2021) 전 대통령 때인 2018년이다.
  • “바이든은 학살 공범” 국무부 직원도, 의원 보좌관도 반기 들어

    “바이든은 학살 공범” 국무부 직원도, 의원 보좌관도 반기 들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지난달 7일 이스라엘 공격을 감행한 이후 6주 동안 세계에서 벌어진 시위 성향을 분석한 결과, 친팔레스타인 집회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스라엘 지지를 천명한 미국 정부 내에서도 의회 보좌관과 국무부 직원들이 정부 입장에 반발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4일 무력분쟁 위치 및 사건 데이터 프로젝트(ACLED)에 따르면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 이후 세계적으로 격렬한 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86%가 친팔레스타인 성향의 집회였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7~27일까지 정보를 분석한 결과, 3761건이 친팔레스타인 시위였으며 529건의 시위가 이스라엘을 지지했고 95건은 중립적으로 평화를 외쳤다고 밝혔다.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시위가 기록된 날은 이스라엘 국방부가 지난달 13일 가자지구 북부 지역 주민들에게 남쪽으로 대피하라고 명령한 직후와 지난 17일 가자시티의 알아흘리 아라비 병원에서 폭발 사건이 발생한 직후였다. 친팔레스타인 집회로 가장 규모가 큰 시위는 미국 워싱턴DC에서 토요일이었던 지난 4일 벌어진 것으로 “팔레스타인 생명도 중요하다”란 피켓 행렬이 이어졌다. 한편 미 뉴욕타임스는 13일(현지시간) 국무부 내부 반대 메모에 직원 100여명이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이 메모는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조 바이든 대통령을 “대량 학살 공범”이라고 공개적으로 맹비난한 한 국무부 하급 직원이 주도했다. 이 메모에는 미국 관리들에게 이스라엘 정책을 재평가할 것을 촉구하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휴전을 요구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여러분 다수에게 이번 위기로 야기된 고통이 개인적으로도 엄청난 괴로움을 주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매일매일 이번 위기 속에 고통받는 아기와 어린이, 고령자, 여성, 다른 민간인들의 이미지를 보면서 느끼는 괴로움은 극도로 고통스러운 것이다. 나 자신도 그것을 느낀다”라고 밝혔다.블링컨 장관은 이어 “국무부 내 일부 사람들은 우리가 취하는 접근법에 동의하지 않을 수 있다. 아니면 우리가 더 잘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견해가 있을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의회 민주당 의원들의 보좌진들도 휴전을 촉구하면서 상사들과 다른 목소리를 공개적으로 냈다. 최근 미 의회 밖에서는 100여명의 의회 직원이 마스크를 쓰고 꽃을 든 채 이번 전쟁에서 희생된 민간인을 추모하고 휴전과 인질 석방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에 앞서 의회 직원 수백명이 의원들을 향해 휴전 지지를 촉구하는 공개서한에 서명하기도 했으며, 수십 명은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에 참여했다. NYT는 의원 보좌진은 개인적 견해는 밝히지 않으며 자신을 고용한 의원의 입장을 절대 공개적으로 반대하지 않는다는 미 의회의 중요한 원칙이 깨졌다고 평가했다.
  • 바이든 손녀 ‘경호차량 도둑’ 총 쏴서 막았다

    바이든 손녀 ‘경호차량 도둑’ 총 쏴서 막았다

    조 바이든(81) 미국 대통령 손녀에게 딸린 경호차량이 엉뚱한 사람의 손에 들어갈 뻔했다. 괴한들은 대통령 손녀의 차량이라는 사실을 몰랐을 것으로 보인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손녀 나오미 킹 바이든(30) 변호사를 경호하던 요원들이 0시쯤 경호차량 문을 강제로 열려고 한 괴한 3명을 발견하고 총을 발사했다. 아무런 표식을 하지 않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주차된 상태였고 아무도 타고 있지 않았다. 나오미는 바이든 대통령의 둘째아들인 헌터 바이든(53) 변호사의 세 딸 중 맏이다.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올해 워싱턴DC에서는 차량 절도나 차 유리를 깨고 차 안의 물건을 훔치는 사건이 부쩍 늘었다. 지금까지 발생한 절도가 6100여건으로, 지난해의 2배에 이른다. 운전자가 있는데도 차를 강제로 빼앗는 차량 탈취(car-jacking)도 750여건이나 된다. 비밀경호국(SS)은 성명을 통해 이런 사실을 전하며 총격에 맞은 사람은 없었다고 밝혔다. 또 보호 대상에 대한 위협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괴한들은 빨간색 차를 타고 도주했다. AP는 경호원들이 워싱턴DC 조지타운을 방문한 나오미와 함께 있었다고 보도했다. 조지타운은 인기 쇼핑 지역이자 부촌으로 워싱턴DC에서 안전한 동네로 여겨진다. 지난달에는 헨리 쿠엘라(68·민주당·텍사스) 하원의원이 총을 든 3인조 강도들에게 자동차를 뺏겼으며 지난 10일엔 대학에서 경찰 표식이 달린 경찰차를 도난당하기도 했다. 쿠엘라 의원은 차량을 뺏기면서도 신체적 피해를 입진 않았다. 차량 도난이 급증하자 지난 1일 시와 경찰은 우범지역 주민들에게 분실물 추적 장치인 ‘애플 에어태그’를 지급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워싱턴DC에선 강력범죄도 올해 들어 지난해에 비해 40% 이상 증가했다. 지난 8월 워싱턴DC 경찰국에 따르면 올해 범죄율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차량 절도가 곱절을 웃돌아 115%나 늘었고 강도와 성범죄가 각각 61%, 19% 증가했다. 특히 살인 증가율이 약 28%로 20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지난 2월엔 앤지 크레이크(51·민주당·미네소타) 하원의원이 자신의 아파트 건물에서 공격을 받아 타박상을 입었지만 불행 중 다행히 중상을 피했다.
  • 美, 베트남전에 국군 참전한 한인에도 보훈혜택 제공

    美, 베트남전에 국군 참전한 한인에도 보훈혜택 제공

    대한민국 국군 소속으로 베트남전에 참전했다가 미국 국적을 취득한 한인들도 앞으로는 미국에서 미군 참전용사와 같은 의료보험 혜택을 받는다. 미 백악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의 ‘한국계 미국인 베트남전 참전용사 보훈법’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 법은 1962년 1월 9일부터 1975년 5월 7일까지 베트남에서 국군으로 복무한 한국계 미국인들에게까지 참전용사 의료보험 혜택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았다. 앞서 미 하원 보훈위원회 소속 민주당 마크 타카노(캘리포니아) 의원이 지난 1월 발의한 법은 5월 하원을 통과했고, 상원에서도 지난달 만장일치로 통과돼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만 남겨둔 상태였다. 미 전역에 3000명 이상으로 추산되는 한인 베트남전 참전용사의 상당수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고엽제 후유증 등을 앓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 중 미국 시민권자는 한국 국민이 아니고, 미 정부 입장에서도 미군 신분으로 참전한 게 아니어서 양국의 의료 혜택에서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 美 대중 견제, K배터리로 불똥 튀나…“한중 배터리합작 우려”

    美 대중 견제, K배터리로 불똥 튀나…“한중 배터리합작 우려”

    미국의 대중 공급망 견제 기조가 K배터리에도 서서히 영향을 주고 있다. 미 민주당 소속인 조 맨친 상원의원은 13일(현지시간) 한국과 중국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 사업을 거론하며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전기차 보조금 조항과 관련해 강력한 기준 마련을 촉구했다. 상원 에너지위원장인 맨친 의원은 이날 재닛 옐런 재무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중국은 오랜 시간 법 규정을 우회하고 공정 무역을 노골적으로 무시해 왔다”며 “(미국과의 거래를 중단하는) 외국우려기업(FEOC) 규정과 관련해 최대한 강력한 기준을 세워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가장 강력한 FEOC 규정을 세워야 미 납세자들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한국이나 모로코와 조인트 벤처 및 투자 등 형태로 사업 기회를 넓히고 있다는 보도에 극심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IRA 보조금은 내수 기업과 미국이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친구들을 위한 것”이라며 “이것을 ‘광물 세탁’에 관여한 적국들에 도둑맞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현재 중국 기업들은 한미 FTA를 활용해 미국산 전기차에 탑재할 ‘한중 합작 배터리’에 IRA 보조금을 적용받는 방안을 찾고 있다. 바이든 정부는 지난해 IRA를 시행해 미국 내에서 판매되는 전기차에 미국 또는 미국과 FTA를 체결한 국가에서 만든 부품·소재를 40% 이상 채택한 배터리에 최대 7500달러(1000만원) 세액 공제 혜택을 제공한다. 이에 중국 저장성 닝보에 본사를 둔 룽바이는 전북 새만금에 연 8만t 규모의 배터리 소재 공장 건설을 허가받았다. 룽바이 측은 “한국에서 생산된 제품은 미 IRA의 ‘핵심 광물 조항’ 요건을 충족한다. 미 시장에 수출할 때 FTA에 따른 관세 혜택도 받는다”고 설명했다. 중국 최대 배터리용 전구체 업체 거린메이도 SK온·에코프로와 합작법인을 세워 새만금에 5만t 규모의 전구체 공장을 짓기로 했다.미국은 2025년부터 배터리에서 차지하는 비율과 관계없이 외국우려기업에서 조달한 핵심 광물을 사용한 전기차에는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을 계획이다. 멘친 의원의 서한은 쉽게 말해서 ‘중국 배터리 기업들을 모조리 외국우려기업으로 지정해 한중 합작 우회 시도를 무력화하라’는 요구다. 다만 미 재무부는 아직까지 최종 세부 규정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웨스트버지니아가 지역구인 맨친 의원은 민주당 내 대표적 중도 보수 성향 인사다. IRA를 비롯해 바이든 행정부의 핵심 의제마다 사사건건 제동을 걸어왔다.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기차 배터리용 원자재를 공급하는 중국 기업들이 올해에만 한국에서 9건의 합작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등 ‘우회로를 만들어 IRA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중국 배터리 업체들은 미국 기업과 직접 손을 잡고 미 본토에 배터리 공장을 지으려다가 강력한 역풍에 직면했다. 당장 포드가 중국 배터리 업체 닝더스다이(CATL)과 손을 잡고 미시간에 배터리 공장을 설립하려다가 반대 여론을 이기지 못하고 사업을 돌연 중단했다.
  • “엄마는 158㎝, 딸은 177㎝”…비결 뭔가 봤더니

    “엄마는 158㎝, 딸은 177㎝”…비결 뭔가 봤더니

    아이들의 키 성장속도는 부모들의 큰 관심사 중 하나다. 사회적으로도 ‘큰 키’를 선호하는 분위기에서 교실 맨 앞줄에 앉아있는 아이들의 부모는 전전긍긍한다. 177㎝의 큰 키를 자랑하는 모델 한혜진은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서 자신이 남들보다 키가 클 수 있었던 비결로 ‘이른 시간의 충분한 수면’을 꼽았다. 특히 오후 10시에서 오전 2시 사이 숙면을 취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혜진은 “키 크는 팁은 이른 저녁에 침대로 가서 잠을 많이 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진행자 이용주가 “솔직히 유전자 아니냐”고 반박하자, 한혜진은 “부모님이 키가 그렇게 크지 않으시고, 남동생도 나보다 조금 작다”며 “잠자는 게 키 잘크는 열쇠”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한혜진 어머니는 과거 한 방송에 출연해 “키는 158㎝다”고 밝힌 바 있다. 키는 흔히 유전적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영양, 수면, 운동, 스트레스 조절 등 환경적으로도 많은 영향을 받는다.“오후 10시 이전엔 잠자리에 드세요” 실제로 수면은 키 성장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수면호르몬인 멜라토닌이 성장호르몬 생산량과 반응성을 높이기 때문이다. 성장호르몬은 특히 자는 동안 왕성하게 분비되는데, 신체 조직과 세포를 회복시키고 새로 생성시키는 작용을 한다. 특히 성장호르몬은 오후 10시부터 오전 2시 사이 가장 활발히 분비되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오후 10시 이전에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다. 또 수면 환경이 밝으면 멜라토닌 생성이 억제돼 성장호르몬이 잘 나오지 않기 때문에 어두운 환경에서 잠을 자는 것도 중요하다. 실제 미국 콜로라도대 연구팀이 3~5세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 취침 전 1시간 동안 밝은 빛에 노출되면 멜라토닌 생성이 억제되고, 불을 끄고 나서도 그 상태가 약 1시간 동안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야외활동 등 실외운동을 통해 햇볕을 쬐는 것도 중요하다. 실외운동에서 받는 따뜻한 햇볕은 비타민D를 합성시켜 멜라토닌 생성을 도와 성장호르몬 분비에 도움을 준다. “칼슘보충, 영양제보다 식품으로 ‘3회 이상’” 아이들의 식단에서 부족한 칼슘을 보충하려고 영양제 형태의 칼슘보충제를 선택하는 부모도 적잖다. 다만 영양제는 필수는 아니다. 칼슘은 영양제보다 우유·멸치 등 음식으로 주 3회 이상 섭취하면 충분하다.“성장호르몬 치료에 대한 효과,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 특히 최근엔 일명 ‘키 크는 약’, ‘키 크는 주사’로도 불리는 성장호르몬 치료제가 병원, 성장클리닉 등에서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영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식약처,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3년 9월까지 의료기관에 공급된 성장호르몬 의약품은 1066만개에 달한다. 이 중 건강보험 급여 대상은 3% 수준인 30만 7000개 뿐이다. 의료기관에 납품된 성장호르몬 의약품의 단가는 최소 1만 2521원, 최고 135만원이었다. 약 값만 연간 1000만원 들어가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성장호르몬 치료에 대한 효과는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보의연)의 ‘의료기술재평가보고서-소아청소년 대상 키 성장 목적의 성장호르몬 치료’에 따르면, 40편의 국내외 관련 연구논문을 분석한 결과 저신장과 관련한 질병이 없고, 키가 하위 3%에 속하지 않을 정도로 작지 않은 경우 성장호르몬 치료의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
  • “진정 ‘개미’ 위한 걸까”…양도세 완화 두고 찬반 논란

    “진정 ‘개미’ 위한 걸까”…양도세 완화 두고 찬반 논란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정부가 공매도 금지에 이어 주식 양도소득세 기준 완화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찬반 목소리가 엇갈리고 있다. 양도세 기준을 완화하면 ‘슈퍼 개미’들이 양도세를 회피하기 위해 내놓는 매도 물량을 감소시켜 주식시장이 활성화할 거란 전망도 있지만, 개미 투자자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결국 부자 감세를 해준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주식 양도세 완화 논의는 연말 대주주 확정일을 앞두고 매도 물량이 쏟아지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차원에서 제기됐다. 현행법에서는 주식 종목당 10억원 이상(또는 지분 1~4%)을 보유하면 대주주로 분류돼 양도차익의 최대 25%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 때문에 대주주가 되는 것을 피하고자 연말이면 개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이어졌다. 지난해의 경우 대주주 확정일(12월 28일) 전날 1조 5000억원에 달하는 개인 순매도가 나왔다. 마치 과속 단속 카메라를 피하듯 그 기간에만 슬쩍 속도를 줄이는 것이다. 정부는 이 대주주 요건을 종목당 보유액 10억원에서 50억~100억원으로 대폭 넓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증시 활성화로 슈퍼 개미와 일반 개미 투자자들의 표심까지 모두 얻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여당도 ‘군불 때기’에 나섰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연말 매도 폭탄을 앞둔 현재 시급한 것은 주식 양도세 기준 정상화”라며 자신의 페이스북에 “현재 고금리 장기화 국면인 데다 국내외 기업 실적도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불법 공매도 금지는 주식시장을 뿌리째 썩게 하는 불법행위 근절과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로 진드기를 걷어내지 않고는 훌륭한 열매를 수확할 수 없는 것과 같다. 동시에 전 국민의 자산이 쑥쑥 커지기 위해선 적절한 영양제가 필요하다”며 주식양도세 완화 조치를 ‘영양제’에 빗댔다. 그러나 양도세 완화가 진정 개미 투자자들에게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주식시장을 장기적으로 활성화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개인 투자자 중 주식 양도세를 낼 정도의 슈퍼 투자자는 많지 않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주식 양도세 신고인원은 7045명으로 전체 개인투자자(1384만명)의 0.05%에 불과했다. 나라살림연구소는 대주주 기준을 100억원으로 대폭 높일 경우 양도세가 50.7% 덜 걷힐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주식 관련 양도세는 6조 8285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세수가 이 중 절반 수준인 3조원으로 반토막 난다는 의미다. 우리나라 양도세 제도가 갈라파고스식 규제로 글로벌 기준과 동떨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선진 주식시장 미국은 투자자들이 주식을 한 주만 사고팔아도 차액이 250만원 이상 발생하면 양도세를 매긴다. 프랑스·영국·독일·일본 역시 양도세를 부과하고 있다. ‘소득이 있는 곳에 세금이 있다’는 과세의 원칙에 따른 것이다. 우리나라도 지난 2000년 100억원 이상이었던 대주주 기준을 2020년 10억원으로 낮추며 양도세 부과 대상을 확대해왔다. 김용원 나라살림연구소 객원연구원은 “정부의 현재 정책 방향은 양도 차익에 대한 과세의 전면화라는 전 세계적 정책 기조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 美하원의장, 2단계 예산안 냈지만… 짙어지는 셧다운 가능성

    마이크 존슨 미국 하원의장이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을 1주일 앞두고 새 임시 예산안을 제안했다. 하지만 상원을 장악한 민주당은 물론 친정인 공화당 안에서도 반대론이 나오면서 셧다운 우려가 짙어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존슨 의장은 11일(현지시간) 새 임시예산안을 공개하고 당내 의원들을 상대로 설명했다. 새 임시예산안은 부처별로 예산 소진 시기를 2단계로 나눠 군사·재향 군인 정책, 농업과 식량, 교통, 주택 등 관련 부처 예산은 내년 1월 19일까지, 국무부·법무부·상무부 등은 2월 2일까지 연장하는 내용을 담았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요청한 우크라이나 군사지원 예산과 우크라이나·가자지구 인도적 지원 예산은 제외됐다. 전례대로 부처별 세출법안 12개를 하나로 묶은 ‘옴니버스’ 예산안을 들이미는 대신 상·하원이 법안을 개별 협상하는 방식으로, 이 경우 조 바이든 행정부의 중점 예산안들을 삭감하는 데 협상력을 높일 수 있다는 계산이다. WP는 “2단계 임시예산안은 존슨 의장에게 영향력이 컸던 강경파 모임 프리덤 코커스가 선호했지만 이들도 자신들이 요구했던 정부 지출 삭감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부정적”이라고 전했다. 당연히 민주당도 반발하고 있다. 패티 머리 상원 예산위원장은 “내가 들어본 것 중 가장 미치고 바보 같은 짓”이라고 비판했다. 하원 예산위원장인 공화당 소속 조디 애링턴 의원은 기자들에게 “이 계획이 민주당 지지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이미 사망했다”고 꼬집었다. 미 하원은 공화당 221석, 민주당 212석으로, 공화당에서 5명만 이탈하면 예산안 자력 처리가 불가능하다. 커린 잔피에어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공화당의 극심한 폐쇄는 군인들이 무급으로 일하도록 강요하는 등 국가 안보와 국내 우선순위(정책)를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고 비판했다. 신임 의장의 정치적 경험 부족과 공화당 내 혼란 등이 셧다운 가능성을 키운다는 분석이다. 백악관은 셧다운 상황을 상정해 연방 기관들과 비상 계획 조율에 나섰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 이재명, ‘횡재세’ 도입 추진…은행·정유사 등 대상

    이재명, ‘횡재세’ 도입 추진…은행·정유사 등 대상

    더불어민주당이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 고유가·고금리로 혜택을 보고 있는 은행·정유사를 대상으로 ‘횡재세’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최근 정부 여당이 김포 서울 편입, 공매도 한시 중단 등 이슈 선점에 나선 데 대한 ‘대항마’ 성격으로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여야의 어젠다 설정이 ‘정책 경쟁’이 아닌 총선 전 ‘포퓰리즘 대결’로 흘러간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재명 대표는 10일 최고위 회의에서 “민생 위기 극복 그리고 민생고통을 분담할 수 있도록 횡재세 도입을 추진하겠다”면서 “유가 상승, 고금리 때문에 정유사와 은행들이 사상 최고의 수익을 거두고 있다”고 했다. 관련 업계가 기여금을 조성하거나 횡재세를 도입하는 방식으로 세원을 확보해 국민들의 민생 회복에 써야 한다는 취지다. 이어 “이미 영국·루마니아·그리스·이탈리아 같은 많은 나라가 에너지산업 대상으로 횡재세를 도입했다”면서 “미국도 석유회사에 초과 이익에 대해 소비자 형태의 과세법안을 발의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정부 여당의 ‘메가시티’ 구상에 대해서도 “정부·여당이 마치 시비를 걸듯이 자꾸 질문에 대한 답변을 강요한다”며 “접경지역에 붙어 있는 수도라고 하는 게 전 세계에 있느냐”라고 맞섰다. 김포가 서울로 편입되면 서울이 접경지대가 되는 건데 이는 군사안보 전략 차원이나 대외적 신인도 측면에서 좋지 않다는 평가다. 이어 “국정을 책임져야 될 정부·여당이 민생이나 정책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민생과 정책을 망치는 정쟁만 자꾸 유발하고 있다”면서 “기후에너지부 신설 문제에 대해서 여당도 선거 때 관심이 있었던 것이 분명하니 응답을 요청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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