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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사상 최대 R&D 투자·글로벌 인수… 미래 성장동력 본격 강화

    삼성전자, 사상 최대 R&D 투자·글로벌 인수… 미래 성장동력 본격 강화

    삼성전자가 업계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R&D) 역량을 앞세워 미래 성장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상 최대 규모의 R&D 및 시설투자를 집행하는 동시에 글로벌 전략적 인수합병(M&A)을 통해 신성장 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연간 기준 최대 규모의 투자에 나섰다. 지난해 R&D 투자 35조원, 시설투자 53조 6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R&D에만 약 18조원을 투입해 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연구개발 체계도 단계별로 나눠 운영 중이다. 1~2년 내 상용화될 기술은 각 사업부 개발팀이 맡고, 3~5년 내 출시될 미래 유망 기술은 삼성리서치와 반도체연구소가 담당한다. 10년 이상의 장기 성장엔진 기술은 종합연구소인 삼성종합기술원(SAIT)이 선행 개발한다. 삼성전자는 미국, 일본, 중국, 인도, 이스라엘 등 14개국에 연구 거점을 두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 R&D 성과는 특허로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1984년 미국 첫 특허 등록 이후 올해 상반기 기준 전 세계적으로 27만 6869건의 특허를 확보했다. 같은 기간 국내 5005건, 미국 4594건의 신규 특허를 등록했으며, 미국에서는 디자인 특허 202건도 취득해 스마트폰·TV 디자인 권리를 강화했다. 혁신 기술도 성과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존스홉킨스대학과 공동 개발한 ‘차세대 펠티어 냉각 기술’로 세계적 권위의 ‘2025 R&D 100 어워드’를 수상했다. 기존 냉매 대비 75% 향상된 냉각 효율을 구현했으며, 소형화와 경량화에도 성공했다. 이 기술은 ▲가전 ▲반도체 ▲의료기기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 가능성이 주목된다. 연구 성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도 게재됐다. 삼성전자는 R&D와 더불어 미래 성장 사업 인수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12월 로봇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자회사로 편입하고, 대표이사 직속 ‘미래로봇추진단’을 신설했다. 창업자 오준호 KAIST 명예교수가 단장을 맡아 휴머노이드 등 지능형 로봇 개발을 이끌 예정이다. 또 지난해 7월에는 영국의 지식그래프 스타트업 ‘옥스퍼드 시멘틱 테크놀로지스’를 인수했다. 이 기술은 방대한 데이터를 사람의 지식 구조처럼 연결·활용해 개인화된 AI 경험을 제공하는 핵심 기술로, 온디바이스 AI와 결합해 보안성과 초개인화를 동시에 구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 현대차그룹, 완성차 넘어 미래항공모빌리티·로봇까지 주도… 혁신 ‘박차’

    현대차그룹, 완성차 넘어 미래항공모빌리티·로봇까지 주도… 혁신 ‘박차’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올 신년회에서 “어떠한 시험과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는 현대차그룹의 DNA를 가지고 있다”면서 “불확실한 글로벌 경제 환경 속에서도 지속적인 혁신과 체질 개선에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전통적인 완성차 사업에 더해 로봇, AAM(고급 항공 모빌리티) 등 미래 산업으로 영토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먼저 현대차그룹은 싱가포르에 설립한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서 로봇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한 초자동화 생산 시스템을 도입했다. 공장 내에서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로봇 개 ‘스팟’은 품질 검사와 시설 점검을 맡으며, 실시간으로 오류를 찾아내고 AI 알고리즘을 통해 조립이 제대로 되었는지 판단한다. 또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도 로봇을 활용한 혁신적인 제조 공정을 선보였다. 프레스 공정에서 로봇을 이용한 고속 프레스가 차체 패널을 생산하며, 자율주행 운반 로봇(AGV)은 이를 자동으로 운반한다. 차체 공정에서는 로봇이 100% 자동화된 용접 및 조립 작업을 진행하며, 도장 공정에서는 품질을 높이기 위한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사람의 눈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운 미세한 결함까지 잡아낸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전기차 풀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기아는 2027년까지 전기차 15개 모델출시가 목표다. 올해부터는 전용 EV 공장뿐 아니라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도입해 내연기관 차량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AAM을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 기술로 보고 지난해 첫 UAM(도심항공교통) 실증 사업에 성공했다. ‘슈퍼널(Supernal)’ 독립법인을 통해 개발 중인 eVTOL(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 기체 S-A2는 2028년 상용화를 목표하고 있다. S-A2는 도심 내 60km 내외의 거리를 비행할 수 있다. 이 기체는 200km/h의 순항 속도를 자랑하며, 45~65dB의 소음 수준으로 도심 환경에서도 실용성이 높다.
  • [사설] 북중 밀착, 한미 이완… 정치권 ‘메시지 관리’ 유념할 때

    [사설] 북중 밀착, 한미 이완… 정치권 ‘메시지 관리’ 유념할 때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국가의 역학 관계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다. 북한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파병 이후 소원한 관계가 지속되던 북한과 중국이 최근 급격하게 밀착하는 것도 그렇다. 반면 한미 관계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관세 강화 정책 이후 자칫 이완의 조짐마저 엿보인다. 이 틈을 노려 중국은 북한과의 관계 회복을 가속화해 한반도 문제 해결 과정에서 주도권을 행사하려는 의도를 번번이 내비치고 있다. 안보 환경이 이렇듯 복잡다단해지는 시점에 지지자들의 환심을 사려는 정제되지 않은 메시지들이 정치권에서 잇따라 나오고 있다. 국가의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최근의 한미 관계는 정치와 경제를 분리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을 감안해도 안정적이라고 할 수 없다. 전군 지휘관 회의를 소집한 미 국방부가 주한미군사령관 계급을 대장에서 중장으로 낮춰 표기한 것도 실수로 보기 어렵다. 관세 협상 난항이 안보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인지 걱정스럽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달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만나는 것은 기정사실과 다름없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날 가능성도 높아졌다.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중국을 찾아 왕이 외교부장과 만난 게 일련의 회동과 관련한 사전 조율의 성격이 짙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미국과의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에 여당 현역 의원 41명으로 구성된 더민주전국혁신회의가 내놓은 논평은 거칠기만 하다. 이들은 “트럼프 정부는 한국을 파산시키려는가”라며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도 정도가 있다”고 했다. 한 여당 최고위원은 “국민주권을 짓밟는 협박에 전 국민 저항이 따를 것임을 강력하게 경고한다”고 한술 더 떴다. 관세 협상 난항에 실망감이 없지 않지만 미국에 대한 반감을 부추기는 것은 여당이 할 일이 아니다. 지금이 어떤 목소리를 내야 할 때인지 정치권의 심사숙고가 필요하다.
  • [서울광장] 불타 버린 전산망, 국가 시스템의 구조적 실패

    [서울광장] 불타 버린 전산망, 국가 시스템의 구조적 실패

    국가 전산망이 멈췄다. 정부 행정 시스템 수백 개가 다운되며 여권 발급, 민원 접수, 복지 지급까지 차질을 빚었다. 국민 생활과 직결된 신경망이 한순간에 끊어진 것이다.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는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원칙을 저버리고 편법에 길들여진 국가 시스템의 실패였다. 한국 사회는 늘 사고가 난 뒤에야 움직인다. 2022년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로 ‘먹통 사태’를 겪고서야 허겁지겁 대책을 내놨고, 2023년에는 전국 지방행정정보시스템이 마비돼 민원 서비스가 전면 중단되기도 했다. 그러나 경고는 잊히고 대책은 흐지부지되며, 또 유사한 사고가 반복되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사고가 거듭되는 것은 원칙 대신 편법이 자리잡은 탓이다. 데이터센터 운영의 기본은 이중화와 분리화다. 한쪽이 무너지면 다른 쪽이 곧장 작동해야 한다. 우리는 ‘부분 백업’이라는 보고용 안전망에 안주했다. 예방보다 뒷수습, 원칙보다 편의, 안전보다 비용 절감이 앞섰다. “아직 쓸 만하다”, “설마 큰일 나겠나”라는 인식이 제도를 지배했다. 예산 배분의 구조적 한계도 문제를 키운다. 도로와 철도 같은 눈에 보이는 사회간접자본(SOC)에는 수조 원이 투입되지만, 국민이 체감하기 어려운 서버와 배터리는 늘 후순위로 밀린다. 5년 단위 정권 성과주의는 장기적 예방 노력을 회피하게 만든다. 관리 권한은 여러 부처에 흩어져 최종 책임자가 없고, 위험 신호가 와도 “우리 소관 아니다”라는 말로 조기 대응이 차단된다. 책임은 흐려지고 안전은 서류 속에만 존재했다. 결국 국가 예산 구조의 모순과 책임의 공백이 겹치면서 사고는 언제든 되풀이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 것이다. 선진국은 다른 길을 걸었다. 미국은 9·11 테러 이후 연방정부와 각 부처에 ‘업무연속성계획’(BCP) 수립을 법으로 의무화했다. 24시간 안에 핵심 서비스를 복구할 수 있도록 데이터센터 운영 이중화와 원격근무 시나리오까지 포함했다. 영국은 행정망을 단일 플랫폼(Gov.uk)으로 통합하고 런던과 맨체스터에 분산 센터를 두어 장애 시 즉시 전환이 가능하도록 했다. 독일은 연방정보보안청(BSI)이 주요 전산망을 ‘핵심 인프라’로 지정해 이중화·백업·보안 점검을 강제하고, 연 1회 이상 모의훈련까지 의무화했다. 선진국과 후진국의 차이는 결국 원칙에 대한 인식에서 갈린다. 선진국은 원칙을 제도화해 어떤 상황에서도 지켜 내지만, 후진국은 눈앞의 성과와 보여 주기식 사업에 치중하다가 위기를 맞는다. 이 간극을 좁히지 못한다면 한국은 여전히 중진국의 덫에 머물 뿐 진정한 선진국으로 나아가기 어렵다. 이번 사태가 더욱 뼈아픈 이유는 국가 비전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AI 3대 강국”을 외치며 디지털 전환을 국가 전략으로 삼았다. 그러나 발밑의 기초 인프라조차 챙기지 못하는 현실에서 그 목표는 허공의 구호에 그친다. 전산망은 단순한 편의가 아니라 국가 신뢰의 토대다. 이 신뢰가 무너지면 AI 강국도, 디지털 경제도 모두 공허하다. 최근 통신망 해킹과 금융사 전산 사고가 보여 주듯, 국가 안보와 직결된 전략자산이다. 전쟁의 무기가 총과 탱크에서 서버와 데이터로 바뀐 시대에 허술한 인프라는 곧 안보의 구멍이다. 정치권 대응은 이번에도 본질을 비켜 갔다. 여당은 전임 정부 책임을 들먹였고, 야당은 현 정부를 몰아붙였다. 국가 시스템이 멈춰 국민 생활이 마비됐는데 전임 탓, 부처 탓을 늘어놓는 것은 기만일 뿐이다. 집권당은 권력을 쥔 순간부터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 국민이 원하는 것은 정쟁이 아니라 해법이며, 말싸움이 아니라 책임지는 자세다. 국민 기대감과 괴리가 쌓일수록 정치에 대한 불신은 깊어지고, 국정의 정당성마저 흔들린다. 네 탓 공방은 정권의 안전판이 아니라 역대 정권의 몰락을 불러온 가장 확실한 경로였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재명 정부가 성공하려면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 역대 정권이 외면해 온 기초 안전과 시스템 투자를 국가 과제로 삼아야 한다. 국가 발전을 뒷받침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내고 그것을 밀어붙여야 한다. 국민은 국가 신뢰를 떠받치는 근본적 전환을 원한다. 오일만 논설위원
  • [세종로의 아침] 정치·경제 선진화 이룬 ‘포용적 제도’의 위기

    [세종로의 아침] 정치·경제 선진화 이룬 ‘포용적 제도’의 위기

    “한국을 보라. 경제 번영은 포용적 제도가 결정한다.” 지난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다론 아제모을루·사이먼 존슨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 제임스 로빈슨 미국 시카고대 교수는 한국인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작가 한강 못지않게 주목 받았다. 아제모을루와 로빈슨 교수는 2012년 공동으로 집필한 저서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에서 부국과 빈국의 차이는 제도가 결정한다고 봤다. 특히 ‘포용적 제도’를 지닌 한국과 ‘착취적 제도’를 지닌 북한을 극명하게 대비시키며 한국을 극찬했다. 로빈슨 교수는 최근에도 한국을 방문해 ‘K팝의 역사’인 SM엔터테인먼트 본사를 방문하는 등 K팝 산업의 성공 비결에 주목하기도 했다. 아제모을루와 로빈슨 교수가 말하는 포용적 제도란 일반 대중의 재산권을 보장하고 필요한 서비스를 지원하는 등 공정한 경쟁의 장을 제공하는 것이다. 반대로 착취적 제도란 소수의 집단에 부와 권력이 집중된 경우를 말한다. 국가의 성패는 지리적·역사적·인종적 조건이 아니라 제도가 결정한다는 것이 이들 주장의 핵심이다. 공정과 자유, 적절한 규제가 조화를 이루는 제도가 국가의 흥망성쇠를 좌우한다는 것이다. 지리적·역사적·인종적 조건이 같은 남한과 북한의 경제발전의 차이는 제도가 결정한다는 점을 보여 주기 위해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에는 남북한의 위성사진이 나온다. 그러나 포용적 제도를 채택한 국가일지라도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일 수 있다. 지난해 12월 3일 느닷없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 사태가 그랬다. 민주주의의 후퇴를 막기 위해선 지속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 경제 분야도 마찬가지다.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수도권으로의 부동산 쏠림 현상,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생산성 격차, 저출생·고령화 위기 등으로 인한 저성장 고착화는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규제가 강화될수록 포용적 제도와는 거리가 멀어질 수도 있다. 이재명 정부가 들어선 지 100일이 훌쩍 넘었다. 거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사법·언론 개혁을 일사천리로 진행하고 있다. 포용적 제도의 근간이라고 볼 수 있는 대화와 타협은 온데간데없다. 오히려 국회에는 강성 지지층에게 어필하기 위해 한층 수위가 높아진 고성과 막말이 활개치고 있는 형국이다. 여당이 주도하는 78년 만의 검찰청 폐지, 조희대 대법원장 청문회 등은 로빈슨 교수 등이 극찬하던 포용적 제도와는 한참 거리가 멀어 보인다. 정치 제도는 경제 제도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재명 정부는 지난 8일 국가AI전략위원회를 출범해 세계 ‘AI 3강’을 목표로 세웠다. 내년도 AI 관련 예산은 올해의 3배인 10조 1000억원 규모에 달한다고 한다. 14년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 7월 한국의 올해 잠재성장률을 1.94%로 추정했다. 그런데 정부는 AI 성장만 부르짖을 뿐 구조개혁에 대한 언급은 찾아보기 힘들다.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감소, 기후변화 위기, 부동산 쏠림으로 인한 집값 폭등과 가계부채 증가세 등을 막기 위한 구조개혁은 반드시 이뤄내야 할 숙원이다. 만일 구조개혁이 없다면 우리나라는 장기적인 저성장의 늪에서 헤어나오기 힘들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1%대로 추락한 한국의 잠재성장률 반등을 위해 과감한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대·중소기업 간 생산성 격차 해소, 인공지능(AI) 대전환 및 리스크 관리, 재정 개혁 등을 꼽았다. 이미 저성장의 길에 들어선 우리가 이룩한 경제번영과 전 세계가 주목하는 K컬처 현상 역시 지금이 고점일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 로빈슨 교수 등이 말한 포용적 제도의 대표적 사례였던 우리나라가 위기를 맞았다는 점을 직시하고, 소수에게 자원이 집중되는 착취적 제도가 우리 사회에 스며들고 있는 것은 아닌지 다시 한번 점검할 때다. 황비웅 디지털금융부 기자(차장급)
  • “조지아 사태 재발 막으려면 한국인 전용 K비자 빨리 도입해야”

    “조지아 사태 재발 막으려면 한국인 전용 K비자 빨리 도입해야”

    기업 관계자·행정 전문가 등 참석암참 회장 “비자 제도 준수해 달라”기업인 “구금될까봐 美 출장 불안”“뾰족한 해법 보이지 않아” 한숨도 “미국으로 가는 모든 한국인에게 당부합니다. 비자 관련 문건을 제대로 준수하고 항상 합법적으로 행동해 주세요.”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회장 겸 대표이사는 29일 서울 여의도 IFC더포럼에서 열린 ‘암참 인사이트: 미국 비자 세미나’에서 기업들이 미국에 가는 모든 직원을 더 세심하게 챙겨달라며 이렇게 당부했다. 그는 개회사에서 “조지아주 (한국인 구금) 사례는 기업들이 미국의 비자 제도를 정확히 이해하고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며 “‘K비자’와 같은 새로운 제도가 도입되면 한국 인재들이 더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시했다. 암참의 미국 비자 세미나에는 국내외 기업 관계자와 법조인, 행정 전문가 등 11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해 미국 비자 정책에 대한 동향과 대응 방안을 들었다. 지난해 8월 한 차례 열렸던 미국 비자 세미나는 조지아주 구금 사태를 계기로 기업인들이 암참에 관련 행사를 재차 요구해 성사됐다. 기조연설에 나선 정만석 이민법인 대양 미국 변호사는 “일본(E-1, E-2), 싱가포르(H-1B1) 등은 이미 전문직 전용 비자를 보유하고 있지만 한국은 주요 투자국인데도 아직 별도 제도가 없다”며 “미국 내 ‘한국 동반자법’을 조속히 통과시켜 한국의 기술전문직 전용의 취업비자 ‘E-4’를 신설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 동반자법은 전문 교육을 받은 한국인 기술자를 대상으로 E-4 비자를 한 해 최대 1만 5000개를 발급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으로, 2011년 발의된 후 10년 넘게 계류 중이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기업인들은 조지아주 구금 사태에 따른 불안을 털어놓았다. 자동차 엔진 분야 기업에 종사하는 관계자 A씨는 “당장 다음 달에 직원 2명이 미국에 ‘이스타’(ESTA) 비자를 받아 출장가야 해서 혹시나 우려되는 상황이 생길까 싶어 불안한 마음에 찾아왔다”며 “비자 불확실성은 너무 큰 상황인데 그렇다고 미국 출장을 안 갈 순 없어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뭐라도 들으러 왔다”고 말했다. A씨는 “조지아주 사태 당시 일부 한국인은 합법적인 주재원(L1·E2) 비자를 갖고 있는데도 구금당하지 않았나”라며 “기업 입장에서 정말 궁금한 건 ‘그래서 이제는 괜찮은 건가, 어떻게 대처하느냐’는 건데 사실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달려있다 보니 세미나를 들어도 뾰족한 해법이 보이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 과감한 ‘열린 경영’ 김윤 스타일… 4세 승계 염두, 새 100년 구상 [2025 재계 인맥 대탐구]

    과감한 ‘열린 경영’ 김윤 스타일… 4세 승계 염두, 새 100년 구상 [2025 재계 인맥 대탐구]

    부친·숙부 뒤이어 그룹 수장 올라외환위기 때 ‘구조조정 0명’ 신화2011년 지주회사 체제로 대전환동생·사촌동생, 그룹 부회장 맡아3인 최고경영위, 굵직한 의사결정‘최초’ 기록 많지만 인지도는 낮아 ‘3세 경영’ 선두에 선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은 삼양그룹의 주축인 식품, 화학, 의약·바이오의 ‘스페셜티’(Specialty·고기능성) 사업 구조를 만들고 20년간 이끌어 온 인물이다. 부친 김상홍 명예회장, 숙부 김상하 명예회장과 마찬가지로 바닥부터 경영 수업을 받았다고 한다. 그는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부친의 지시로 LG그룹 계열인 반도상사에 취직했는데,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이 후일 “김 회장님 큰 자제가 2년간 반도상사에 근무한 일이 있었는데, 내게는 그런 사실을 전혀 귀띔도 해 주지 않았다”고 할 정도였다. 삼양그룹의 일본 도쿄 지점에서 2년간 주재하며 해외 사업을 챙겼고 귀국한 뒤 울산공장 기술수출팀을 시작으로 삼양그룹 이사, 상무, 전무, 사장, 부회장 등을 거쳤다. ●젊은 사원 건의 따라 복장 자율화 정착 김 회장은 2004년 3월 삼양그룹 회장 취임식에서 “삼양그룹은 보수적이고 안정 위주의 경영 전략을 구사해 성장이 정체돼 있다. 사고방식을 진취적으로 전환해 그룹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했다. 이후 8개월에 걸쳐 미국 매킨지 컨설팅을 받아 화학, 식품, 의약, 신사업 등 4개 부문을 그룹 핵심사업으로 확정했다. 화학과 의약 부문을 성장의 두 축으로 놓고 신사업 부문에서는 브랜드, 맨파워, 연구개발 등 무형자산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기로 했다. 식품 사업 부문은 기존 사업을 발전시키되 B2C 분야로 확대하기로 방향을 잡았다. 김 회장에게는 ‘과감한 추진력’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데, 외환위기 당시 큰 힘을 발휘했다. 사장 시절이던 1998년 사업 실적이 저조한 금융업과 무선통신사업을 포기하고 섬유·식품·화학 핵심 사업군으로 계열사를 재편했다. 삼양사의 주축이었던 폴리에스테르 부문을 과감히 정리하고 2000년 SK케미칼과 통합법인 휴비스를 설립했다. 이때 ‘구조조정 0명, 임금 삭감 0원’으로 위기를 넘겼다. 이른바 ‘열린 경영’을 내세우며 현장에서 직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경영에 반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996년 삼양사 사장에 취임할 때 과장급 이하 사원 15명으로 구성된 ‘C&C보드’(사원 이사회)를 조직하고 회사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 아이템 등을 직접 보고받았다. C&C보드에서 의견을 내 2014년 ‘복장 자율화’가 회사 문화로 정착되기도 했다. 삼양그룹은 2011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큰 변화를 맞았다. 삼양사를 삼양홀딩스, 삼양사, 삼양바이오팜 3개사로 인적·물적 분할했다. 삼양홀딩스가 지주회사가 되고 산하에 사업 회사인 삼양사를 비롯해 화학 부문 계열사 7개, 식품 부문 계열사 6개, 의약·바이오 부문 1개사를 두도록 했다. 최상위 법인 한 곳만 지배해도 산하 여러 계열사 경영에 관여할 수 있는 수직적 지배체계로 만든 것이다. 김 회장이 삼양홀딩스 회장을 맡고 김량 삼양제넥스 사장과 김원 삼양사 사장이 삼양사 부회장에, 김정 삼양제넥스 부사장이 삼양사 사장에 선임됐다. 김 회장과 김량·김원 부회장 3인이 주축이 되는 의사결정기구인 ‘최고경영회의’를 신설했다.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과 인수합병(M&A)을 포함한 주요 투자 등을 결정하는 컨트롤타워다. 그룹사를 식품, 화학, 의약·바이오, 운영 4개 부문으로 재편하고 각 부문에 그룹장을 두는 ‘그룹장 제도’도 만들었다. 2011년 11월 삼양홀딩스가 공식 출범하며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됐고 12월 삼양사 재상장과 삼양홀딩스 변경 상장을 동시에 추진해 지주회사 체제를 완성했다. ●장남 김건호 사장 선임해 4세 경영 첫발 김상하 명예회장의 장남인 김원 삼양사 부회장은 선대 회장들처럼 사촌 형 김 회장을 도와 삼양그룹을 이끌고 있다. 김 회장은 부친 김상홍 명예회장과 달리 활발한 활동으로 재계의 주목을 받는다. 반면 김원 부회장은 부친 김상하 명예회장과 달리 묵묵한 성격으로, 관리 쪽에 무게를 실은 경영 스타일로 알려졌다. 김량 삼양사 부회장은 김상홍 명예회장의 차남으로, 김 회장의 동생이다. 경방유통에서 16년간 재직하며 유통 부문에서 역량을 쌓았고 2002년 삼양제넥스에 입사해 본격적으로 가업에 뛰어들었다. 창업주의 손자이지만, 직원들과 자주 술잔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 삼양패키징 부회장은 김상하 명예회장의 차남이자 김원 부회장의 동생이다. 1997년 삼양사에 입사해 삼남석유화학 부사장, 삼양제넥스 사무총괄, 삼양사 사장, 삼양홀딩스 사장을 거쳐 현재 삼양패키징을 이끌고 있다. 삼양그룹은 창립 100주년을 앞두고 2023년 12월 김 회장의 장남인 김건호(42) 경영총괄사무를 삼양홀딩스 사장으로 선임하며 4세 경영의 문을 열었다. 김 창업주의 증손자인 김 사장의 현재 직책은 전략총괄로, 그룹의 성장 전략과 재무를 책임진다. 앞서 부친이 그랬던 것처럼 2014년 삼양사에 입사한 뒤 해외팀장, 글로벌성장팀장을 거쳐 삼양홀딩스 글로벌성장PU장, 휴비스 미래전략주관(사장) 등을 역임하며 경영 수업을 받았다. 삼양그룹은 지난해 12월 화학그룹을 화학1그룹과 2그룹으로 분리했는데, 이 중 김 사장이 화학2그룹장까지 겸직하며 관련 사업을 지휘하게 됐다. 화학2그룹은 국내 최대 규모의 반도체 포토레지스트(PR) 소재 전문기업 삼양엔씨켐과 뷰티&퍼스널케어 소재 전문기업 삼양케이씨아이(KCI), 2023년 인수합병한 글로벌 화학기업 버든트 등을 계열사로 구성했다. ●국내외 계열사 27곳… 경영 투명성 지적 삼양그룹은 다른 대기업과 달리 이른바 장자 승계 원칙을 따르지 않는다. 김 창업주에 이어 두 아들 김상홍(3남)·상하(5남) 명예회장이 차례로 직을 물려받았고, 이후엔 형제·사촌 경영 구도로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형제와 사촌이 경영권을 놓고 다투는 모습이 외부로 노출된 적이 거의 없었다. 올해 창립 101주년을 맞은 삼양그룹은 일제강점기에 창업해 광복과 분단을 거쳐 지금까지 역사적 부침과 굴곡진 근현대사를 겪으며 가업을 일궜다. 1924년 국내 최초 근대적 기업형 농장 설립, 1955년 국내 최대 제당 공장 준공, 1989년 국내 최초 폴리카보네이트 생산, 1993년 국내 최초 수술용 녹는 실 개발, 1995년 국내 최초의 식물세포 배양 항암물질 대량 생산, 2016년 대체 감미료인 알룰로스의 대량 생산 체계 확보, 2022년 국내 최초의 친환경 바이오매스 소재인 ‘이소소르비드’ 상용화 등 최초 기록을 수없이 보유하고 있다. 지금은 화학, 식품, 의약·바이오, 패키징 분야 사업을 축으로 하고 여기에 정보통신(IT)과 코스메틱까지 확장해 사실상 생활기업으로 발을 넓히고 있다. 2011년 지주회사 체제 전환 이후 한 해 뒤인 2012년 삼양제넥스바이오를 설립하고 이어 2013년 삼양바이오팜과 합병했다. 2014년에는 삼양에프앤비, 삼양패키징을 설립했다. 2017년에는 화공약품을 다루는 메디켐과 퍼스널케어 소재 전문회사 KCI를 인수했다. 2020년에는 삼양사와 합성수지 제조 사업체 크리켐을 합병하고 2021년에는 삼양바이오팜과 메디켐을 합병했다. 또 삼양홀딩스와 삼양바이오팜을 합병하고 반도체용 정밀화학 기업 엔씨켐을 인수했다. 미국과 중국, 헝가리, 베트남 사업체를 인수합병하면서 현재 계열사가 국내 13곳, 해외 14곳 등 27곳에 이른다. 이와 관련해 경영 투명성에 대한 지적도 이어진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지난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지배구조 보고서를 제출한 자산 5000억원 이상의 비금융 상장사 501개를 조사한 결과 삼양홀딩스의 핵심지표 준수율은 26.7%에 그쳤다. 전체 평균이 54.4%인 점을 볼 때 절반도 안 되는 셈이다. 101년이라는 역사에 비해 일반 소비자에 대한 인지도가 부족한 점도 문제로 꼽힌다. “라면 만드는 그 회사 아니라고!”라는 기업 광고가 히트했지만 씁쓸하게 다가오는 이유다. 한 세기를 넘긴 대한민국 대표 장수기업은 이제 4세 경영과 함께 새로운 100년을 시작할 출발점에 서 있다.
  • 트럼프, 전 세계 美장성 소집 회의에 전격 참석… 단합? 정치 목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지시로 버지니아주 콴티코 해병대 기지에서 열리는 전군 장성 회의에 직접 참석한다. 미 국방부가 전 세계에 나가 있는 미군 장성을 일제히 소집한 건 매우 이례적인데 트럼프 대통령까지 참석하면서 판이 커졌다. 800명에 달하는 장성들을 부르는 데는 수백만 달러가 소요되고 지휘관 공백 사태가 우려되는 터라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미 의회가 예산안 합의에 실패하면서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 우려가 커진 상황이라 시점도 미묘하다. 트럼프 대통령의 합류로 이번 행사가 미국 내 이슈에 대한 군 활용과 충성심 과시 등 정치적 성격을 띨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는 28일 트럼프 대통령이 일정을 변경해 30일 버지니아주 콴티코에서 열리는 장성 회의에 참석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헤그세스 장관은 전 세계에 주둔하고 있는 장성들을 소집했으며 1시간가량의 연설 시간 동안 ‘전사 정신’(warrior ethos)과 국방부의 새로운 명칭인 ‘전쟁부’(Department of War)에 대한 비전을 설명할 예정이었다. CNN방송은 “당초 이번 회의는 헤그세스 장관이 국방부를 전쟁부로 재편하려는 구상을 설명하고, 군 인력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기 위한 자리였다”고 전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참석을 결정하면서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중동과 유럽, 인도태평양 등 각지에서 오는 장성들의 항공·숙박·교통 비용은 수백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또 헤그세스 장관의 발언이 온라인으로 생중계될 예정이라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굳이 모든 장성들을 소집해야 하는지 의문도 일고 있다. WP는 “장군과 제독들이 수천 마일을 이동해야 하는 거의 전례가 없는 대규모 회의라 보안 우려가 커졌다”고 우려했다. 군 관계자들은 또 이날 회의에서 대량 해고나 강등이 발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지난 5월 현역 4성 장군을 최소 20% 감축하고 다른 장성도 10% 이상 줄이는 내용의 각서에 서명했다. 미 의회조사국에 따르면 지난해 4성 장군은 44명으로 1965년에 비해 2배나 증가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우리는 제2차 세계대전에서 7명의 4성 장군으로 승리했는데 지금은 44명이나 있다”며 “그들 모두가 전투 성공에 직접 기여하고 있는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미 국방부 내부 인명록에 4성 장군인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과 로널드 클라크 태평양육군사령관이 각각 중장으로 표기됐다가 수정된 것도 대규모 해고나 강등 관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미국은 주일미군사령부를 ‘통합군사령부’로 전환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데 이 과정에서 주한미군사령관을 중장으로 낮출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 바 있다. 다만 클라크 사령관의 대변인인 아이작 스턴 대령은 중장 표기가 단순 오류였다며 현재는 수정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견제에 치중돼 있던 안보 여론의 관심을 자국 내 이슈로 옮기려는 의도가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불법 이민과 범죄 단속에 대한 군 활용 비전을 제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반이민 정책 항의 시위가 이어지는 오리건주 포틀랜드 등 각지의 이민세관단속국(ICE) 시설에 병력 배치를 지시하고 “전면 무력 사용도 허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NBC방송 인터뷰에서 “이번 모임은 단지 우리가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 군이 얼마나 좋은 상태인지 긍정적인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라며 “훌륭한 사람들이 와서 단결심을 나누는 것, 바로 그것이 전부”라고 말했다. 예일대 법대 군사법 전문가인 유진 피델 교수는 WP에 “이번 행사는 사실상 정치적 사진 촬영 이벤트”라며 “군의 정치화를 심화시킬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했다.
  • [사설] 북중 밀착, 한미 이완… 정치권 ‘메시지 관리’ 유념할 때

    [사설] 북중 밀착, 한미 이완… 정치권 ‘메시지 관리’ 유념할 때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국가의 역학 관계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다. 북한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파병 이후 소원한 관계가 지속되던 북한과 중국이 최근 급격하게 밀착하는 것도 그렇다. 반면 한미 관계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관세 강화 정책 이후 자칫 이완의 조짐마저 엿보인다. 이 틈을 노려 중국은 북한과의 관계 회복을 가속화해 한반도 문제 해결 과정에서 주도권을 행사하려는 의도를 번번이 내비치고 있다. 안보 환경이 이렇듯 복잡다단해지는 시점에 지지자들의 환심을 사려는 정제되지 않은 메시지들이 정치권에서 잇따라 나오고 있다. 국가의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최근의 한미 관계는 정치와 경제를 분리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을 감안해도 안정적이라고 할 수 없다. 전군 지휘관 회의를 소집한 미 국방부가 주한미군사령관 계급을 대장에서 중장으로 낮춰 표기한 것도 실수로 보기 어렵다. 관세 협상 난항이 안보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인지 걱정스럽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달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만나는 것은 기정사실과 다름없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날 가능성도 높아졌다.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중국을 찾아 왕이 외교부장과 만난 게 일련의 회동과 관련한 사전 조율의 성격이 짙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미국과의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에 여당 현역 의원 41명으로 구성된 더민주전국혁신회의가 내놓은 논평은 거칠기만 하다. 이들은 “트럼프 정부는 한국을 파산시키려는가”라며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도 정도가 있다”고 했다. 한 여당 최고위원은 “국민주권을 짓밟는 협박에 전 국민 저항이 따를 것임을 강력하게 경고한다”고 한술 더 떴다. 관세 협상 난항에 실망감이 없지 않지만 미국에 대한 반감을 부추기는 것은 여당이 할 일이 아니다. 지금이 어떤 목소리를 내야 할 때인지 정치권의 심사숙고가 필요하다.
  • 美 교회서 또 총기 난사… 트럼프 “기독교 겨냥한 공격”

    美 교회서 또 총기 난사… 트럼프 “기독교 겨냥한 공격”

    미국 미시간주의 모르몬교 교회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용의자를 포함해 최소 5명이 사망했다. 지난달에도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가톨릭 학교 내 성당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어린이 2명이 숨지는 등 미국 내 종교시설에 대한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오전 10시 25분쯤 미국 미시간주 그랭드블랑 타운십에 있는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모르몬교) 예배당에서 용의자 토머스 제이컵 샌퍼드(40)가 총기를 난사하고 불을 질러 최소 4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당시 수백명의 신도들은 전날 101세를 일기로 별세한 러셀 M 넬슨 모르몬교 회장을 추모하는 예배를 하고 있었다. 샌퍼드는 픽업트럭을 몰고 교회 정문을 들이받은 뒤 차에서 내려 돌격소총을 쐈고, 이후 휘발유로 추정되는 물질을 뿌린 뒤 교회에 불을 질렀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그는 곧바로 현장에 도착한 경찰과 교전 끝에 오전 10시 33분 사망했다. 용의자는 2004년 인근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08년까지 해병대에서 복무했다. 2007~2008년엔 이라크 자유작전에 파병되기도 했다. 미 해병대 측은 “그가 군 복무 당시 차량 정비 등의 임무를 맡았으며 상사까지 진급했다”면서 “또 복무 기간 중 해병대 모범행동 훈장, 이라크 전역 훈장 등 수차례 상을 받았다”고 밝혔다고 NBC가 보도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미 연방수사국(FBI)은 이 사건을 ‘표적 폭력 행위’로 보고 샌퍼드의 자택 등을 수색하고 휴대폰 기록을 조사하고 있지만, 아직 범행동기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공교롭게도 이번 총격 사건 12시간 전에 노스캐롤라이나주 사우스포트의 해안가 바에서도 해병대 퇴역군인 나이절 에지(40)가 총기를 난사해 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미국 내 기독교인들 대상으로 한 또 다른 표적 공격으로 보인다”며 “유행병 (같은) 폭력은 당장 종식돼야 한다”고 썼다. 시민단체 ‘총기 폭력 아카이브’는 이 사건이 올들어 미국에서 발생한 324번째 총기 난사 사건이라고 밝혔다.
  • 트럼프 “모든 해외 영화에 100% 관세 부과…도둑맞은 사업”

    트럼프 “모든 해외 영화에 100% 관세 부과…도둑맞은 사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미국 밖에서 제작된 모든 영화에 1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서 “우리의 영화 제작 사업은 아기한테서 사탕을 훔치는 것처럼 미국이 다른 나라들에 도둑맞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약하고 무능한 주지사를 둔 캘리포니아주가 특히 세게 타격을 입었다. 그러므로 난 이 오래되고 끝나지 않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 밖에서 만든 모든 영화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밖에서 만든 영화’의 기준과 관세 부과 일정 등은 이번에 거론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에도 미국 영화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 5월에도 트루스소셜에서 “미국 영화 산업은 매우 빠르게 소멸하고 있다”며 상무부와 미국무역대표부(USTR)에 외국에서 제작된 모든 영화에 100% 관세를 부과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또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가구 산업을 중국과 다른 나라에 완전히 빼앗긴 노스캐롤라이나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미국 내에서 가구를 생산하지 않는 어떤 나라에든 상당한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부 사항은 추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미국 대선의 경합주 가운데 하나인 노스캐롤라이나주(州)는 풍부한 목재 자원을 기반으로 미국 내 최대 규모 가구 생산지였으나 중국 등 저임금 국가에서 가구 수입이 늘어나면서 가구 제조업에 타격을 입은 바 있다.
  • 美 조지아 ‘한국인 구금 사태’에 화들짝…암참 ‘비자 세미나’에 기업들 몰려

    美 조지아 ‘한국인 구금 사태’에 화들짝…암참 ‘비자 세미나’에 기업들 몰려

    “미국으로 가는 모든 한국인에게 당부합니다. 비자 관련 문건을 제대로 준수하고 항상 합법적으로 행동해 주세요.”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회장 겸 대표이사는 29일 서울 여의도 IFC더포럼에서 열린 ‘암참 인사이트: 미국 비자 세미나’에서 기업들이 미국에 가는 모든 직원을 더 세심하게 챙겨달라며 이렇게 당부했다. 그는 개회사에서 “조지아주 (한국인 구금) 사례는 기업들이 미국의 비자 제도를 정확히 이해하고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며 “‘K비자’와 같은 새로운 제도가 도입되면 한국 인재들이 더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시했다. 암참의 미국 비자 세미나에는 국내외 기업 관계자와 법조인, 행정 전문가 등 11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해 미국 비자 정책에 대한 동향과 대응 방안을 들었다. 지난해 8월 한 차례 열렸던 미국 비자 세미나는 조지아주 구금 사태를 계기로 기업인들이 암참에 관련 행사를 재차 요구해 성사됐다. 기조연설에 나선 정만석 이민법인 대양 미국 변호사는 “일본(E-1, E-2), 싱가포르(H-1B1) 등은 이미 전문직 전용 비자를 보유하고 있지만 한국은 주요 투자국인데도 아직 별도 제도가 없다”며 “미국 내 ‘한국 동반자법’을 조속히 통과시켜 한국의 기술전문직 전용의 취업비자 ‘E-4’를 신설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 동반자법은 전문 교육을 받은 한국인 기술자를 대상으로 E-4 비자를 한 해 최대 1만 5000개를 발급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으로, 2011년 발의된 후 10년 넘게 계류 중이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기업인들은 조지아주 구금 사태에 따른 불안을 털어놓았다. 자동차 엔진 분야 기업에 종사하는 관계자 A씨는 “당장 다음 달에 직원 2명이 미국에 ‘이스타’(ESTA) 비자를 받아 출장가야 해서 혹시나 우려되는 상황이 생길까 싶어 불안한 마음에 찾아왔다”며 “비자 불확실성은 너무 큰 상황인데 그렇다고 미국 출장을 안 갈 순 없어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뭐라도 들으러 왔다”고 말했다. A씨는 “조지아주 사태 당시 일부 한국인은 합법적인 주재원(L1·E2) 비자를 갖고 있는데도 구금당하지 않았나”라며 “기업 입장에서 정말 궁금한 건 ‘그래서 이제는 괜찮은 건가, 어떻게 대처하느냐’는 건데 사실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달려있다 보니 세미나를 들어도 뾰족한 해법이 보이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 美 420억짜리 ‘암살 드론’ 한국에 떴다…상시 배치 목적은?

    美 420억짜리 ‘암살 드론’ 한국에 떴다…상시 배치 목적은?

    주한미군이 ‘암살 드론’으로 불리는 MQ-9(리퍼) 다목적 무인기를 군산 공군기지에 상시 배치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29일 주한 미 7공군은 보도자료를 통해 MQ-9으로 구성된 제431원정정찰대대가 군산 공군기지에 창설됐으며 더글러스 J. 슬레이터 중령(대대장)이 부대의 지휘를 맡았다고 밝혔다. MQ-9 드론이 훈련 목적으로 일시적으로 한국을 방문한 적은 있지만 상시 배치돼 이 무인기로 구성된 부대가 창설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늘의 암살자’, ‘암살 드론’ 등의 별칭으로 불리는 MQ-9 드론은 공격능력 뿐만 아니라 정보수집 능력도 강해 주로 시리아와 이라크 등 분쟁지에서 펼쳐지는 대테러 작전에서 활용된다. 기체 조종사, 센서·무기 작동 기술자가 2인 1조로 원격 조종하며, 2018년 IS 수장 아부 바르크 알 바그다디, 2020년 1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소속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 암살에 사용됐다. 2022년 미국 의회 조사국 자료에 따르면 MQ-9 드론의 가격은 대략 3000만 달러, 한화로 약 420억 3600만 원 규모다. 다만 무장, 옵션, 지상 장비 수, 판매 상대국 등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크며 일부 국가에서는 이보다 훨씬 비싸게 판매된다. 중국 감시 임무에 투입될 가능성 있어7공군은 MQ-9에 대해 “다목적 임무 수행이 가능한 중고도 장거리 체공 무인 항공기로 긴급표적처리, 정보, 감시, 정찰 임무를 수행하도록 설계됐다”며 “방위 임무를 넘어 인도적 지원, 재난 대응 및 기타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지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431원정정찰대대의 창설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에 대한 미국의 굳은 의지를 재확인하는 것”이라며 “MQ-9 작전은 인도·태평양 전역에서 정보, 감시, 정찰 분야의 한미 공동 중요 임무를 지원하며, 위협과 새로운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연합 능력을 강화하고 동맹을 더욱 굳건히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산 기지에 배치된 MQ-9은 대북 감시는 물론 서해 진출을 꾸준히 강화하는 중국을 감시하는 임무에도 투입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431원정정찰대대 초대 대대장인 슬레이터 중령은 ”MQ-9 배치는 역내에 강력한 역량을 제공한다“며 ”우리는 임무를 지원하고, 협력을 심화하며, 인도·태평양 전역의 안보와 안정을 유지하려는 공동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MQ-9 드론은 미국뿐 아니라 영국과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페인, 인도, 일본, 네덜란드, 대만 등도 보유·운용 중이다.
  • 중국 긴장할까…美 420억짜리 ‘암살 드론’ 한국에 떴다 “상시 배치 시작” [핫이슈]

    중국 긴장할까…美 420억짜리 ‘암살 드론’ 한국에 떴다 “상시 배치 시작” [핫이슈]

    주한미군이 ‘암살 드론’으로 불리는 MQ-9(리퍼) 다목적 무인기를 군산 공군기지에 상시 배치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29일 주한 미 7공군은 보도자료를 통해 MQ-9으로 구성된 제431원정정찰대대가 군산 공군기지에 창설됐으며 더글러스 J. 슬레이터 중령(대대장)이 부대의 지휘를 맡았다고 밝혔다. MQ-9 드론이 훈련 목적으로 일시적으로 한국을 방문한 적은 있지만 상시 배치돼 이 무인기로 구성된 부대가 창설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늘의 암살자’, ‘암살 드론’ 등의 별칭으로 불리는 MQ-9 드론은 공격능력 뿐만 아니라 정보수집 능력도 강해 주로 시리아와 이라크 등 분쟁지에서 펼쳐지는 대테러 작전에서 활용된다. 기체 조종사, 센서·무기 작동 기술자가 2인 1조로 원격 조종하며, 2018년 IS 수장 아부 바르크 알 바그다디, 2020년 1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소속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 암살에 사용됐다. 2022년 미국 의회 조사국 자료에 따르면 MQ-9 드론의 가격은 대략 3000만 달러, 한화로 약 420억 3600만 원 규모다. 다만 무장, 옵션, 지상 장비 수, 판매 상대국 등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크며 일부 국가에서는 이보다 훨씬 비싸게 판매된다. 중국 감시 임무에 투입될 가능성 있어7공군은 MQ-9에 대해 “다목적 임무 수행이 가능한 중고도 장거리 체공 무인 항공기로 긴급표적처리, 정보, 감시, 정찰 임무를 수행하도록 설계됐다”며 “방위 임무를 넘어 인도적 지원, 재난 대응 및 기타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지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431원정정찰대대의 창설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에 대한 미국의 굳은 의지를 재확인하는 것”이라며 “MQ-9 작전은 인도·태평양 전역에서 정보, 감시, 정찰 분야의 한미 공동 중요 임무를 지원하며, 위협과 새로운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연합 능력을 강화하고 동맹을 더욱 굳건히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산 기지에 배치된 MQ-9은 대북 감시는 물론 서해 진출을 꾸준히 강화하는 중국을 감시하는 임무에도 투입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431원정정찰대대 초대 대대장인 슬레이터 중령은 ”MQ-9 배치는 역내에 강력한 역량을 제공한다“며 ”우리는 임무를 지원하고, 협력을 심화하며, 인도·태평양 전역의 안보와 안정을 유지하려는 공동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MQ-9 드론은 미국뿐 아니라 영국과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페인, 인도, 일본, 네덜란드, 대만 등도 보유·운용 중이다.
  • 젤렌스키 “대통령 재선 출마 안 해”…차기는 잘루즈니 전 우크라 총사령관?

    젤렌스키 “대통령 재선 출마 안 해”…차기는 잘루즈니 전 우크라 총사령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선거에 출마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해 귀추가 주목된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내 목표는 출마하는 것이 아니라 전쟁을 끝내는 것”이라면서 “러시아와 전쟁이 끝나면 재선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한 ‘러시아와 몇 달이라도 휴전이 된 상황에서 선거할 것인지’ 묻는 말에 그는 “그렇다. 의회에 신호를 보내겠다”고 덧붙였다. 곧 종전은 물론 휴전 상황에서도 여건이 된다면 대통령 선거를 실시할 것이나 자신은 출마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셈이다. 다만 휴전 상황에서도 실제 선거가 이루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현재 우크라이나 헌법은 2022년 2월 개전 이후 시행된 계엄령으로 선거를 할 수 없다. 선거하기 위해서는 먼저 의회에서 계엄령을 해제한 후 날짜를 정해야 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019년 5월 20일 취임해 원래대로라면 2024년 5월 19일 임기가 끝났다. 그러나 계엄령이 이어지면서 여전히 젤렌스키는 대통령직을 수행 중인데, 러시아 정부는 이를 불법이라며 인정하지 않고 있다. 또한 휴전 중 선거를 실시한다고 해도, 해외로 떠난 수백만 명 국민의 투표권과 투표소 안전 등 해결하기 어려운 산적한 과제가 많다. 이런 이유로 외신들은 젤렌스키의 불출마 선언으로 우크라이나 정치가 극심한 불확실성에 휩싸였다고 평가하며 그의 뒤를 이을 새 대통령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외신이 첫 번째로 꼽는 대통령 후보는 바로 발레리 잘루즈니 현 영국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다. 우크라이나 총사령관을 지낸 잘루즈니 대사는 개전 후 러시아의 초기 공세를 잘 막아낸 공로로 ‘국민 영웅’으로 불리며 인기를 끌었으나 젤렌스키 대통령과 여러 차례 갈등을 빚었다. 실제로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해 2월 전쟁 중임에도 잘루즈니 총사령관을 경질하고 그 자리에 최측근인 올렉산드르 시르스키를 세웠다. 그러나 잘루즈니 대사는 정당 활동이나 사회 운동 경험이 없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 이외에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국장 키릴로 부다노프, 젤렌스키 대통령 군사 고문을 지낸 올렉시 아레스토비치, 야당 의원인 올렉시 혼차렌코도 대통령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 젤렌스키 “대통령 재선 출마 안 해”…차기는 잘루즈니 전 우크라 총사령관? [핫이슈]

    젤렌스키 “대통령 재선 출마 안 해”…차기는 잘루즈니 전 우크라 총사령관? [핫이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선거에 출마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해 귀추가 주목된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내 목표는 출마하는 것이 아니라 전쟁을 끝내는 것”이라면서 “러시아와 전쟁이 끝나면 재선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한 ‘러시아와 몇 달이라도 휴전이 된 상황에서 선거할 것인지’ 묻는 말에 그는 “그렇다. 의회에 신호를 보내겠다”고 덧붙였다. 곧 종전은 물론 휴전 상황에서도 여건이 된다면 대통령 선거를 실시할 것이나 자신은 출마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셈이다. 다만 휴전 상황에서도 실제 선거가 이루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현재 우크라이나 헌법은 2022년 2월 개전 이후 시행된 계엄령으로 선거를 할 수 없다. 선거하기 위해서는 먼저 의회에서 계엄령을 해제한 후 날짜를 정해야 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019년 5월 20일 취임해 원래대로라면 2024년 5월 19일 임기가 끝났다. 그러나 계엄령이 이어지면서 여전히 젤렌스키는 대통령직을 수행 중인데, 러시아 정부는 이를 불법이라며 인정하지 않고 있다. 또한 휴전 중 선거를 실시한다고 해도, 해외로 떠난 수백만 명 국민의 투표권과 투표소 안전 등 해결하기 어려운 산적한 과제가 많다. 이런 이유로 외신들은 젤렌스키의 불출마 선언으로 우크라이나 정치가 극심한 불확실성에 휩싸였다고 평가하며 그의 뒤를 이을 새 대통령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외신이 첫 번째로 꼽는 대통령 후보는 바로 발레리 잘루즈니 현 영국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다. 우크라이나 총사령관을 지낸 잘루즈니 대사는 개전 후 러시아의 초기 공세를 잘 막아낸 공로로 ‘국민 영웅’으로 불리며 인기를 끌었으나 젤렌스키 대통령과 여러 차례 갈등을 빚었다. 실제로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해 2월 전쟁 중임에도 잘루즈니 총사령관을 경질하고 그 자리에 최측근인 올렉산드르 시르스키를 세웠다. 그러나 잘루즈니 대사는 정당 활동이나 사회 운동 경험이 없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 이외에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국장 키릴로 부다노프, 젤렌스키 대통령 군사 고문을 지낸 올렉시 아레스토비치, 야당 의원인 올렉시 혼차렌코도 대통령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 자주파·동맹파 갈등설에… 위성락 “제가 무슨 ‘파’라고 생각하지 않아”

    자주파·동맹파 갈등설에… 위성락 “제가 무슨 ‘파’라고 생각하지 않아”

    이재명 정부 내에서 ‘동맹파’와 ‘자주파’ 간 갈등이 노골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9일 “제가 무슨 ‘파’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위 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30일 예정된 한일 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을 하며 이같이 밝히고 “제가 하는 일은 지금 주어진 여건에서 최적의 국익이 무엇인지 선택하고 제기하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낸 정세현 전 장관은 지난 26일 “이른바 동맹파들이 너무 많다”면서 “대통령 측근 개혁이 필요하다”며 직격했다. 위 실장은 한미 동맹을 중시하는 ‘동맹파’를 대표한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위 실장은 “미국과 관세 협상 과정에서 ‘저 사람(위 실장)이 어떤 태도를 취할까’, ‘무슨 파다’라고 하는데, 저는 이 안(정부 내)에서 아주 강한 입장을 취하는 사람 중 하나”라고 말했다. ‘동맹파’인 위 실장이 미국의 눈치를 보며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데 실제론 자신이 미국에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반박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제시한 ‘E·N·D(교류·관계정상화·비핵화) 이니셔티브’와 관련해 위 실장은 “논란이 있고 비판이 있는 것을 보고 의아하게 생각했다”고 밝혔다. 야권에서는 E·N·D 이니셔티브가 비핵화보다 교류를 우선시해 사실상 비핵화를 포기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위 실장은 “E·N·D나 (비핵화) 보상이나 북한 핵을 논의하다 보면 항상 나오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E·N·D는 로드맵이 아니고 그냥 목표를 적시한 것이다. 비핵화 목표는 변함이 없다”라며 “비판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 당연한 말들”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이 제시한 ‘중단·축소·폐기’의 비핵화 3단계 해법과 관련, ‘동결’ 대신 ‘중단’이란 표현을 쓴 게 북한 핵에 대한 검증을 피하려는 것이라는 일각의 비판도 적극 반박했다. 위 실장은 “제가 동결보다 중단이 낫다고 한 건 미국 내에서 벌어진 담론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990년대 후반 북핵 위기 당시 미국 클린턴 행정부가 북한과 비핵화 합의를 한 데 대해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강경파가 “해당 합의는 북한 핵을 ‘동결’시키는 데 그쳤고 ‘해결’한 게 아니다”라고 비판했던 전사를 언급했다. 이에 “미국에선 프리즈(동결)에 대해선 약간 의구심을 갖는 사람들이 꽤 있다”며 “반면 시급하게 ‘중단’시켜야 된다는 말을 쓸 경우 주는 인상이나 효과는 더 명료하다”고 했다. 위 실장은 “‘동결’은 검증을 수반하고, ‘중단’은 검증을 수반하지 않는다는 말은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조지아주 한국인 구금 사태로 한미 양국이 최근 미국의 비자제도 개선을 논의하는 것과 관련, 위 실장은 “언제 (논의가) 완결될지 아직 가늠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위 실장은 “우선 지금의 제도를 보다 명료하게 함으로써 예측 가능하게 하는 방안으로 갈 것이고, 새로운 카테고리의 비자를 만드는 것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더 욕심을 부리자면 전문직에 대한 비자까지 할 수 있겠지만 아직은 협상을 해봐야 된다”고 했다. 다만 미국의 비자제도 개선이 한국의 3500억 달러 대미 투자 패키지를 위한 선결 조건은 아니라고 재확인했다. 그는 “우리가 투자하는 여건 중 하나가 비자니까 비자 문제가 잘되면 3500억 달러와 무관하게 한국의 대미 투자 과정이 좀 나아질 것”이라면서도 “3500억 달러는 총액 상 감당할 수 없는 액수이기에 비자 문제와 연결돼있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대미 투자 패키지 3500억 달러는 ‘선불’이라고 한 데 대해서도 “가능한 일이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이 대통령이 30일 부산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는 데 대해 위 실장은 “이번 정상회담은 지난 8월 이 대통령의 일본 방문에 대한 답방”이라며 “한 달 만에 두 정상의 만남이 다시 이뤄졌다는 점에서 한일 간 셔틀 외교가 복원·정착됐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위 실장은 “이번 회담에서는 양국의 공통 문제인 인구문제, 지방 활성화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며 “인공지능(AI), 수소에너지 등 미래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두고도 대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격변하는 무역질서 속에 유사한 입장을 가진 이웃이자 협력 파트너로서 양국이 논의의 지평을 확대하는 기회도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를 고려해 이시바 총리의 방한은 실무 방문이지만, 환영행사나 회담장 등에서 그 이상의 환대가 이뤄질 수 있도록 세심하게 준비했다”고 했다. 이시바 총리는 다음 달 4일 일본의 집권 자민당이 새 총재를 선출하고 이어 국회에서 신임 총리가 결정되면 퇴임할 예정이다. 위 실장은 “이시바 총리가 퇴임한 후에도 일본 정계의 중진의원으로 계속해서 한일관계의 발전과 성장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을 확인하는 회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헛된 선택”…트럼프의 ‘한국 490조원 선불’ 논란에 중국 입 열었다

    “헛된 선택”…트럼프의 ‘한국 490조원 선불’ 논란에 중국 입 열었다

    중국 관영매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요구한 ‘3500억 달러 선불’ 논란과 관련해 날이 선 비판을 쏟아냈다. 관영 영문 매체 글로벌타임스는 28일(현지시간) 한국이 미국에 투자하기로 한 3500억 달러(한화 약 490조 원)에 대한 이견으로 한·미 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는 내용을 언급하며 뤼차오 랴오닝사회과학원 연구원의 발언을 전했다. 뤼 연구원은 글로벌타임스에 “(한국과 미국의) 이러한 동맹 관계의 무기화는 미국 경제 강압의 본질을 드러낸다”면서 “한국의 솔직한 답변은 비현실적이고 강제적인 요구 사항에 대한 필연적인 반발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 대한 미국의 경제적인 강압은 양국 동맹에 부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미국의 강해진 압박은 한국 기업계와 국민 전반에 걸쳐 반발을 불러일으킬 위험이 있다. 궁극적으로 양국 협력의 기반을 약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의 이 같은 요구는 한국 내에서 1997년 금융위기의 재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관세, 헛된 선택”지난 25일 트럼프 대통령은 SNS에 “오는 10월 1일부터 수입되는 의약품에는 100%, 대형 트럭은 25%, 주방 및 욕실 가구는 50% 등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글로벌타임스는 사설을 통해 미국의 관세 조치를 맹비난했다. 29일 논평에는 “미국이 새로운 관세 조치를 취하면서 국제 무역의 지형을 더욱 복잡하고 만들고 있다”면서 “관세는 미국 무역 적자의 구조적 원인을 해결하는 데 있어 ‘헛된 선택’일 뿐”이라고 지적하는 내용이 실렸다. 글로벌타임스는 “의약품, 대형 트럭, 가구 등 세 가지 주요 품목은 미국이 상당한 무역적자에 직면한 분야라는 공통된 특징이 있다”면서 “이번 조치는 무역 불균형 해소와 국내 제조업 활성화를 목표로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최근 미국 무역적자 추이를 살펴보면 의도한 목표를 달성하기는 어려울 뿐 아니라 오히려 미국 경제에 더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무역적자 감소 사실이지만…매체는 최근 미국의 무역 적자가 감소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따른 효과가 아니라 수입이 대폭 축소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지난달 미국의 무역 적자는 855억 달러(약 120조 원)로 전월 대비 16.8% 감소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무역적자 개선은 수출 증가와 경제 활력을 바탕으로 이뤄져야 한다. 현재 미국의 접근 방식은 관세 인상을 통한 수입 억제에 의존할 뿐 경쟁력 있는 국내 대체품으로 수입을 대체하는 데는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또 “미국의 잦은 관세 부과는 필연적으로 무역 상대국들과 새로운 갈등을 촉발할 것이며, 이는 미국 수출업체들의 시장 공간을 더욱 제한할 것”이라면서 “일방적인 보호무역주의 조치를 계속한다면, 경제 효율성을 더욱 저해하고 궁극적으로는 원래 정책 의도에서 벗어나 세계 경제에서 미국의 장기적인 경쟁력을 약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미국과 중국은 각각 30%와 10%의 기존 상호관세를 유지한 상태에서 무역 협상을 벌이고 있다. 앞서 지난달 11일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으로 미·중 관세와 무역 전쟁의 ‘90일 휴전’이 연장됐으며, 기존 상호관세 유지에 대한 종료 시점인 11월 10일 이전에 미·중 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 락앤락, 말레이시아 최대 MLM기업 COSWAY사와 MOU체결

    락앤락, 말레이시아 최대 MLM기업 COSWAY사와 MOU체결

    유통채널 확대 및 B2B 협력 강화… 동남아 시장 공략 확대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 ㈜락앤락이 말레이시아 최대 MLM 기업인 COSWAY사와 MOU를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26일 COSWAY사는 창립 46주년을 맞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2박 3일간 ‘COSWAY ReIMAGINED’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를 통해 COSWAY사는 미래 비전과 신제품 라인업, 글로벌 파트너들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락앤락은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으로 행사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으며, COSWAY사와 MOU를 체결하며, 말레이시아 시장 공략에 나섰다. MOU는 지난 27일 락앤락의 이영상 대표와 해외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김영일 본부장을 비롯해 COSWAY사의 CEO CHRYSEIS TAN과 Berjaya Group 창립자 Tan Sri Dato’ Seri Vincent Tan, Berjaya Group의 Chairman YAM Tunku Tun Aminah Binti Sultan Ibrahim Ismail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락앤락은 이번 MOU를 통해 말레이시아 내 유통 채널 확대 및 COSWAY사의 모그룹인 Berjaya Group과 B2B 협력 방안 등을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락앤락은 또한 이날 행사에서 신선 보관에 특화된 ‘Fresh Block’, 냉동실 전용 용기 ‘프리저핏’ 등 밀폐용기를 비롯해 ‘메트로 카페 세라믹 텀블러’, ‘메트로 투웨이 텀블러’ 등 다양한 베버리지웨어 라인업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김영일 락앤락 본부장은 “말레이시아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기업과 MOU를 체결하게 돼 기쁘고, 말레이시아 COSWAY STORE 내 주요 제품 출시를 시작으로, 다른 대형 유통사 입점도 준비하고 있다”면서 “라이프스타일의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더 좋은 제품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락앤락은 중국, 베트남, 인도, 미국 등 전 세계 7개국에 해외 법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120개국에 주요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금번에 진출한 말레이시아를 비롯해 유럽, 중남미 등 신규 시장 개척, 기존 시장의 제품 다변화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트럼프의 ‘한국 490조원 선불’ 논란에 중국 입 열었다…“헛된 선택” [핫이슈]

    트럼프의 ‘한국 490조원 선불’ 논란에 중국 입 열었다…“헛된 선택” [핫이슈]

    중국 관영매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요구한 ‘3500억 달러 선불’ 논란과 관련해 날이 선 비판을 쏟아냈다. 관영 영문 매체 글로벌타임스는 28일(현지시간) 한국이 미국에 투자하기로 한 3500억 달러(한화 약 490조 원)에 대한 이견으로 한·미 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는 내용을 언급하며 뤼차오 랴오닝사회과학원 연구원의 발언을 전했다. 뤼 연구원은 글로벌타임스에 “(한국과 미국의) 이러한 동맹 관계의 무기화는 미국 경제 강압의 본질을 드러낸다”면서 “한국의 솔직한 답변은 비현실적이고 강제적인 요구 사항에 대한 필연적인 반발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 대한 미국의 경제적인 강압은 양국 동맹에 부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미국의 강해진 압박은 한국 기업계와 국민 전반에 걸쳐 반발을 불러일으킬 위험이 있다. 궁극적으로 양국 협력의 기반을 약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의 이 같은 요구는 한국 내에서 1997년 금융위기의 재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관세, 헛된 선택”지난 25일 트럼프 대통령은 SNS에 “오는 10월 1일부터 수입되는 의약품에는 100%, 대형 트럭은 25%, 주방 및 욕실 가구는 50% 등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글로벌타임스는 사설을 통해 미국의 관세 조치를 맹비난했다. 29일 논평에는 “미국이 새로운 관세 조치를 취하면서 국제 무역의 지형을 더욱 복잡하고 만들고 있다”면서 “관세는 미국 무역 적자의 구조적 원인을 해결하는 데 있어 ‘헛된 선택’일 뿐”이라고 지적하는 내용이 실렸다. 글로벌타임스는 “의약품, 대형 트럭, 가구 등 세 가지 주요 품목은 미국이 상당한 무역적자에 직면한 분야라는 공통된 특징이 있다”면서 “이번 조치는 무역 불균형 해소와 국내 제조업 활성화를 목표로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최근 미국 무역적자 추이를 살펴보면 의도한 목표를 달성하기는 어려울 뿐 아니라 오히려 미국 경제에 더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무역적자 감소 사실이지만…매체는 최근 미국의 무역 적자가 감소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따른 효과가 아니라 수입이 대폭 축소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지난달 미국의 무역 적자는 855억 달러(약 120조 원)로 전월 대비 16.8% 감소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무역적자 개선은 수출 증가와 경제 활력을 바탕으로 이뤄져야 한다. 현재 미국의 접근 방식은 관세 인상을 통한 수입 억제에 의존할 뿐 경쟁력 있는 국내 대체품으로 수입을 대체하는 데는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또 “미국의 잦은 관세 부과는 필연적으로 무역 상대국들과 새로운 갈등을 촉발할 것이며, 이는 미국 수출업체들의 시장 공간을 더욱 제한할 것”이라면서 “일방적인 보호무역주의 조치를 계속한다면, 경제 효율성을 더욱 저해하고 궁극적으로는 원래 정책 의도에서 벗어나 세계 경제에서 미국의 장기적인 경쟁력을 약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미국과 중국은 각각 30%와 10%의 기존 상호관세를 유지한 상태에서 무역 협상을 벌이고 있다. 앞서 지난달 11일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으로 미·중 관세와 무역 전쟁의 ‘90일 휴전’이 연장됐으며, 기존 상호관세 유지에 대한 종료 시점인 11월 10일 이전에 미·중 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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