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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로의 아침] 살얼음판 한국 경제, 극복 지혜 모아야/이기철 산업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살얼음판 한국 경제, 극복 지혜 모아야/이기철 산업부 선임기자

    지난달 신용등급이 AA-인 한 대기업 계열사가 3년물 회사채 500억원을 발행하고자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단 한 건의 주문도 받지 못했다. 발행금리가 무려 6.168%였지만 주문금액은 0원이었다. 앞서 이 회사가 지난 1월 같은 조건으로 실시했을 때 6350억원이 몰린 것과 비교하면 상전벽해다. 우리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인 무역수지가 적자 행진을 계속하는 것도 심상찮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 1월부터 지난 10일까지 누적 무역수지는 376억 달러 적자다. 지난 4월 이후 7개월 연속 적자다. 적자 기간이 1997년 이후 25년 만에 가장 길다. 올해 무역수지 적자가 여기에서 멈춰도 연간 적자폭은 국내 무역 통계 사상 최대로 기록된다. 지난달 지방에 설치한 유명 브랜드의 아파트 모델하우스 개장 첫날, 찾아오는 청약 희망자가 한 명도 없었다. 이태원 참사 국가 애도기간과 맞물린 까닭도 있었으리라. 하지만 이후에도 모델하우스를 찾는 이가 거의 없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 미분양 아파트는 9월 말 기준 4만 1604가구로, 작년 12월의 1만 7710가구와 비교하면 135% 증가했다. 살얼음판 같은 한국 경제의 현실을 보여 주는 사례들이다. 한 발만 삐끗하면 나락으로 떨어질 사례들이 수두룩하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을 더한다. 아파트 미분양이 쌓이면 시공사는 중도금 무이자 대출, 시스템 에어컨 무료 설치, 발코니 무료 확장 순서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이때까지는 수익률은 줄지만 손실은 아니다. 준공 후 ‘할인분양’이라는 말이 나오는 순간 시행사의 손실이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한 금융사로 전이된다. 할인분양이 시행되면 PF에서 후순위로 참여한 중소형 금융기관들은 고스란히 손실을 볼 위험이 커진다. 이런 상황에서 대기업들은 혹시 모를 유동성 위기에 대비하고자 은행으로 몰리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0월 한 달 동안 5대 시중은행에서 대기업 대출이 5조 8592억원 늘어났다. 대기업의 대출 증가 규모는 코로나19가 강타한 2020년 3월(8조 949억원) 이후 2년 7개월 만에 최대다. 대기업이 은행으로 달려간 이유는 회사채 발행으로 자금 조달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높은 금리에도 회사채를 사겠다는 수요가 증발한 것이다. 그런데도 한국 경제를 짓누르는 대외 악재는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 장기화, 미국과 유럽연합 등의 기준금리 인상 등의 긴축 정책에다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이다. 탈글로벌화로 이어지는 미국과 중국의 패권 싸움이 끝날 기약도 없는 초장기전 양상으로 바뀐 것도 대형 악재다. 우리 경제에 드리운 더 짙은 먹구름은 국내 정치다. 이를테면 경제의 핵심인 에너지 정책을 두고 여야가 맞서고 있다. 집권 여당은 전 정부의 실책이라며 태양광과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벼르고 있다. 거대 야당은 윤석열 정부가 집중적으로 미는 원자력발전 관련 예산을 모조리 삭감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이 단견이었듯 신재생에너지의 역할도 외면할 일이 아니다. 석유 수입선 다변화가 필요하듯 에너지원 다양화도 불가결하다. 정치권이 생존에 안간힘을 쏟는 경제 주체들에 신뢰를 주고, 자신감을 불어넣는 데 지혜를 모아야 한다. 국민이 살기 힘들면 특정 정당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는 미신을 정치권이 믿는 것이 아니라면. 국민의 복리를 위한 일에 여야가 따로 없다. 이게 당국의 신용위기 차단 노력보다 더 중요하다. 다행히 엊그제 돌아간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방한에서 우리 경제에 한 줄기 빛이 들었다. 우리 선배들이 1970년대의 오일쇼크를 중동을 통해 극복했듯 최근의 복합위기를 타개할 수주 낭보가 이어지길 기대한다.
  • 연준 속도조절 유력… 한은도 베이비스텝?

    연준 속도조절 유력… 한은도 베이비스텝?

    美 물가 주춤해 ‘빅스텝’ 가능성킹달러도 약세… 금융안정 강조한은 숨고르기할 여지 더 커져내년 성장률도 1%대 하향 예상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오는 24일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를 개최하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한은이 ‘빅스텝’(기준금리 0.50% 포인트 인상) 대신 ‘베이비스텝’(0.25% 포인트 인상)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1440원대까지 치솟은 원달러 환율이 이달 들어 진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고강도 긴축의 속도 조절을 할 가능성이 커지면서다. 20일 증권가에서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할 것임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10월 금통위에서 빅스텝을 결정한 이유가 원화 약세 대응이었다는 점에서 한은의 추가 빅스텝 명분은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은이 추가 빅스텝으로 금융 불안을 높이기보다 0.25% 포인트 인상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내다봤다. 연준이 다음달 FOMC에서 자이언트스텝(0.75% 포인트 인상) 대신 빅스텝에 머물 가능성이 커진 것이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다음달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75%를 가리키고 있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7.7%,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8.0%로 각각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자 물가 상승이 둔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됐다. 지난달 ‘킹달러’의 위세를 떨쳤던 달러도 이달 들어 소폭 약세를 보이면서 한은으로서는 숨고르기를 할 여지가 커졌다. 한은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9월 평균 1391.59원에서 10월 1426.66원으로 올랐지만 이달 들어 1310~1340원대에 머물고 있다. 한은이 24일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하고 다음달 연준이 0.50% 포인트 인상하면 한국과 미국 간 기준금리 격차는 1.25% 포인트가 돼 현재(1.00% 포인트)보다 벌어진다. 그러나 이창용 한은 총재는 “한미 금리 격차와 자본 유출, 환율의 움직임이 그렇게 기계적이지 않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자금시장의 경색과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도 한은의 2연속 빅스텝을 가로막는 요인이다. 최근 이 총재와 금통위원들은 ‘금융안정’을 강조하는 발언을 이어 가고 있다. 이 총재는 지난 11일 “안정 유지, 특히 비은행 부문에서의 금융안정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 10월 금통위에서 빅스텝에 찬성표를 던진 박기영 금통위원은 “지금은 금융안정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으며, 서영경 금통위원은 “긴축의 폭과 속도는 유연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한은은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24일 수정 경제전망을 내놓고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한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1.9%)와 한국개발연구원(1.8%) 등에 이어 한은마저 1%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제시할지도 관심사다. 이 총재는 10월 금통위 직후 기자회견에서 “내년 경제성장률은 8월 전망치(2.1%)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힌 바 있다.
  • ‘1%대 경제성장률’ 암울한 전망... 한은 ‘베이비스텝’ 전망 확산

    ‘1%대 경제성장률’ 암울한 전망... 한은 ‘베이비스텝’ 전망 확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오는 24일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를 개최하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한은이 ‘빅스텝’(기준금리 0.50% 포인트 인상) 대신 ‘베이비스텝’(0.25% 포인트 인상)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1440원대까지 치솟은 원달러 환율이 이달 들어 진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고강도 긴축의 속도 조절을 할 가능성이 커지면서다. 원달러 환율 안정세에 ‘베이비스텝’ 힘 얻어 20일 증권가에서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할 것임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10월 금통위에서 빅스텝을 결정한 이유가 원화 약세 대응이었다는 점에서 한은의 추가 빅스텝 명분은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은이 추가 빅스텝으로 금융 불안을 높이기보다 0.25% 포인트 인상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내다봤다. 연준이 다음달 FOMC에서 자이언트스텝(0.75% 포인트 인상) 대신 빅스텝에 머물 가능성이 커진 것이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다음달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75%를 가리키고 있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7.7%,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8.0%로 각각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자 물가 상승이 둔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됐다.지난달 ‘킹달러’의 위세를 떨쳤던 달러도 이달 들어 소폭 약세를 보이면서 한은으로서는 숨고르기를 할 여지가 커졌다. 한은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9월 평균 1391.59원에서 10월 1426.66원으로 올랐지만 이달 들어 1310~1340원대에 머물고 있다. 한은이 24일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하고 다음달 연준이 0.50% 포인트 인상하면 한국과 미국 간 기준금리 격차는 1.25% 포인트가 돼 현재(1.00% 포인트)보다 벌어진다. 그러나 이창용 한은 총재는 “한미 금리 격차와 자본 유출, 환율의 움직임이 그렇게 기계적이지 않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자금시장의 경색과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도 한은의 2연속 빅스텝을 가로막는 요인이다. 최근 이 총재와 금통위원들은 ‘금융정’을 강조하는 발언을 이어 가고 있다. 이 총재는 지난 11일 “안정 유지, 특히 비은행 부문에서의 금융안정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 10월 금통위에서 빅스텝에 찬성표를 던진 박기영 금통위원은 “지금은 금융안정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으며, 서영경 금통위원은 “긴축의 폭과 속도는 유연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 1%대 나오나  한은은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24일 수정 경제전망을 내놓고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한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1.9%)와 한국개발연구원(1.8%) 등에 이어 한은마저 1%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제시할지도 관심사다. 이 총재는 10월 금통위 직후 기자회견에서 “내년 경제성장률은 8월 전망치(2.1%)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힌 바 있다.
  • 소득감소·분배악화에 시름하는 서민… 정부, 금융지원부터 나선다

    소득감소·분배악화에 시름하는 서민… 정부, 금융지원부터 나선다

    고물가·고금리에 실질 소득이 감소하고 소득 분배가 악화되면서 저소득층이 제일 먼저 타격을 입는 모습이다. 이에 정부가 서민 주거금융 지원 대책을 내놓았지만, 연말까지 금리가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자 부담 등으로 인한 서민의 경제적 어려움은 지속될 전망이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18일 서울 수출입은행에서 비상경제차관회의를 열고 기존 정책 주택담보대출 상품보다 요건을 완화한 특례 보금자리론 상품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방 차관은 “어제 발표된 2022년 3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서 가계의 실질소득이 감소하고 소득 5분위배율이 상승했다”며 “정부는 이러한 소득·분배 상황을 비롯한 우리 경제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소득·분배 여건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야겠다”고 진단했다. 방 차관은 “내년에도 서민과 실수요자의 주거금융 비용 부담을 줄이도록 하겠다”며 “현재 운영 중인 안심전환대출과 적격대출, 보금자리론을 통합해 한시적으로 특례 보금자리론을 출시하고, 기존 상품들보다 주택가격·소득요건 등을 확대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세부 운영 방안을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는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고정금리 대출로 전환하는 안심전환대출의 대상 주택가격을 4억원에서 6억원으로 높인 바 있다. 소득 기준과 대출 한도도 상향 조정해 지난 7일부터 신청받고 있다. 요건 상향 조정 후 첫 5영업일 간 일평균 신청 접수액이 2조 5000억원에서 3조 9000억원으로 약 1.5배 증가했다. 앞서 통계청이 지난 17일 발표한 2022년 3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서 가구당 월평균 명목 소득은 486만 9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물가 변동의 영향을 제거한 실질 소득은 2.8% 줄어 지난해 2분기 3.1% 감소 이후 5개 분기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특히 같은 분기 기준으로는 2009년 3.2% 감소 이후 13년 만에 최대로 감소했다. 특히 1분위(하위 20%) 가구의 월평균 명목 소득은 113만 1000원으로 지난해보다 1.0% 감소했다. 반면 전체 가구의 소득은 3.0%, 5분위(상위 20%) 가구의 소득은 3.7% 증가했다. 이에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5.75배를 기록했다. 지난해 5.34배보다 0.41배 포인트 커졌다.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을 가구원 수로 나눈 후 상위 20%의 소득이 하위 20%의 몇 배인지를 보는 지표다. 배율 증가는 빈부 격차, 즉 분배의 악화를 ?한다. 실질 소득 감소와 분배 악화에 영향을 미친 고물가, 고금리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오는 24일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 국제 신용평가회사 피치는 지난 11일 한국은행이 이달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하고, 내년까지 최종 금리를 3.5%로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달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밟으면서 금리는 3.0%가 됐다. 아울러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통화 긴축을 이어가며 고환율 현상이 유지되고, 다소 안정됐던 국제 에너지 가격이 러시아발 지정학적 위기로 인해 다시 급변할 여지가 있어 수입 물가를 중심으로 물가가 하락하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 [사설] 순방외교 마친 尹, 경제 회복에 올인하라

    [사설] 순방외교 마친 尹, 경제 회복에 올인하라

    윤석열 대통령이 4박 6일간의 동남아 순방 일정을 마치고 어제 새벽 귀국했다. 아세안과의 협력 다각화라는 순방 목적의 외교 과제뿐 아니라 미국, 일본, 중국 정상과의 잇따른 회담을 통해 북핵 대응 체제를 공고히 하는 등 성과가 적지 않다. 특히 그동안 꽉 막혀 있던 일본ㆍ중국 관계의 숨통을 틔웠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하겠다. 하지만 돌아온 윤 대통령 앞에 놓인 국내 현실은 여전히 답답하기만 하다. 당장 내년 나라살림을 짜야 하는 시한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는데 여야의 주장이 워낙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간극을 좁히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자금시장도 살얼음판이다. 무엇보다 금리 상승의 여파가 심상치 않다. 우량물인 한국전력 채권이 시중자금을 빨아들이면서 일반 기업들의 자금난이 커지자 정부는 은행 대출 쪽으로 돈 흐름을 바꾸려 하고 있다. 그런데 은행들이 대출 재원 마련을 위해 채권 발행에 앞다퉈 나서면서 또다시 자금을 빨아들이는 악순환이 펼쳐지고 있다. 기업어음(CP) 금리가 5%를 돌파하며 계속 치솟고 있는 이유다. 해외 투자자들은 한국의 CP 금리에 불안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곧 닥칠 겨울도 불안 요인 중 하나다. 석유, 가스 등 에너지 수입 비용이 급등하면서 무역수지는 7개월 연속 적자다. 유럽은 국민의 샤워 시간까지 간섭할 정도로 ‘에너지 보릿고개’ 넘기에 초비상인데 정작 에너지 다소비 국가인 우리나라는 정부도, 국민도 별반 위기의식이 없다. 마침 윤 대통령이 국정과제 성과와 계획을 국민에게 알리는 보고대회를 계획 중인 모양이다. 이참에 우리 경제의 차가운 현실도 명확히 알려 국민 다수가 위기 극복에 동참하도록 해야 한다. 에너지 상황만 해도 2011년 블랙아웃(대정전) 때보다 더 심각하다고 전문가들은 아우성치지 않는가. 민심을 한데 끌어모으려면 읍참마속도 필요하다. 이태원 참사에 대한 경찰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형사 차원의 책임과 함께 고위 정책당국자의 정치적 책임을 묻는 절차도 뒤따라야 한다. 정부와 국민이 합심해 참사의 재발을 막을 대책을 강구하고 경제 회복에 올인하기 위해서라도 문책이 필요한 때다. 사사건건 발목을 잡는 야당이 야속하겠지만 국정 책임자인 이상 대야(對野) 관계 개선에도 대통령이 적극 나서야 한다. 국책기관조차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1%대로 끌어내렸다. 시간이 많지 않다.
  • 주식 축소보단 실적·배당주로 포트폴리오 조정을[양은희 PB의 생활 속 재테크]

    주식 축소보단 실적·배당주로 포트폴리오 조정을[양은희 PB의 생활 속 재테크]

    주식시장이 인플레이션 둔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하지만, 기업 실적 전망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주식 비중을 축소하기보다는 좋은 종목을 선별해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기회로 삼기를 추천한다. 지난 10일(현지시간) 글로벌 증시는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와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 등으로 크게 반등했다.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7.7%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7.9%)를 큰 폭으로 하회했다. 미국 물가가 예상보다 낮은 수준으로 나타나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이 커졌다. 연준은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증시도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완화 등에 힘입어 반등세를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이 빠르게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외국인 수급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외국인은 10월 이후 코스피 시장에서만 5조 2000억원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최근 글로벌 투자자들이 신흥국 주식 중에서 중국 주식 비중을 줄이고 한국 주식 비중을 늘리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경기침체 우려 지속 속에서 코스피가 단기간에 상승하면서 기업 실적 전망 하향과 밸류에이션이 높아진 점은 주가 반등 지속에 부담 요인이다. 그러나 국내외 증시가 경기침체와 연쇄적 금융 리스크 등 최악의 상황을 미리 반영하며 과매도 구간에 접어든 탓에 실적에 강하게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기업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으로 포트폴리오 조정이 필요하다. 관심 업종으로는 자동차와 2차전지, 정유, 방산, 엔터테인먼트 등 실적 개선 업종을 추천한다. 시장 반등 시 반등폭이 큰 낙폭 과대주에도 관심이 필요하다. 코스피가 고점 대비 30% 가까이 하락한 가운데 개별 종목의 경우 50% 이상 하락한 종목도 있다. 금리 상승 여파 등으로 성장성 우려가 컸던 인터넷, 게임 관련주 등에 하락 시 분할 매수하는 전략을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높은 배당수익률이 기대되는 배당주 투자를 추천한다. 연말까지 고금리 상황이 유지되고 주식이라는 자산군 내에서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은 배당주로 수급이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 계절성을 이용해 올해 연말 배당락 이전까지 변동성을 줄이고 배당주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추구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배당주는 은행주다. 은행주들의 현재 배당수익률은 6~9% 수준이다. 한국투자증권 송파PB센터 영업팀장
  • 코스피 601개 기업 3분기 누적 순익 12% 뚝… “역성장 지속될 것”

    코스피 601개 기업 3분기 누적 순익 12% 뚝… “역성장 지속될 것”

    코스피 상장사들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나 줄었다. 한국전력을 비롯한 전기가스와 건설, 철강, 화학 업종 등의 실적이 악화된 영향이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대응한 금리 인상과 경기침체, 원자재 비용 상승 등에 따른 실적 악화가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6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발표한 ‘2022년 3분기 실적’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12월 결산 상장기업 601개사(금융업 등 제외)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은 2084조 23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4.51%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146조 2452억원으로 1% 느는 데 그쳤고, 순이익은 113조 2192억원으로 12.35%나 줄었다. 이는 경기침체와 더불어 사상 최대 영업손실을 낸 한국전력의 영향이 컸다. 한국전력은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이 21조 8342억원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글로벌 에너지 원료 가격 상승으로 전력구매 비용이 치솟고 있지만, 이를 판매가격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한국전력을 제외하면 매출은 24.78%, 영업이익은 15.18% 증가했고, 순이익은 -0.67%로 소폭 감소했다. 그럼에도 3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실적 하향세는 뚜렷하다. 3분기 매출은 726조 327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3.46% 늘어났지만, 영업이익(39조 3666억원)은 30.35%, 순이익(27조 6733억원)은 37.04% 각각 감소했다. 한전을 제외해도 영업이익(46조 8975억원), 순이익(33조 5575억원)이 각각 25.61%, 31.22% 각각 감소했다. 전기가스업, 건설업, 철강 등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코스피 시장에서 연결 결산실적 기준 17개 업종 중 운수창고업, 섬유·의복 등 14개 업종에서 영업이익이 증가한 반면 전기가스업(적자전환), 건설업(-25.43%), 철강금속(-9.67%) 등은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인플레이션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 있는 식품이나 제약 등은 선방한 편이고, 수입에 많이 의존하는 회사들은 환율 상승에 따른 원자재 비용 증가 등으로 어려움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문제는 앞으로도 상당 기간 인플레이션과 미국의 긴축 기조, 이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수출이 역성장 흐름을 보이면서 향후 실적 전망도 낙관하기 어렵다”면서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이런 경기 둔화 영향이 기업 실적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美 ‘인플레 둔화’ 신호에 웃던 환율·코스피, 지정학적 리스크에 ‘휘청’

    美 ‘인플레 둔화’ 신호에 웃던 환율·코스피, 지정학적 리스크에 ‘휘청’

    원화 가치와 코스피가 동반 상승하며 훈풍이 불었던 금융 시장이 지정학적 리스크에 휘청거렸다.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세가 둔화되며 ‘인플레이션 정점’의 신호를 보냈지만, 폴란드에 미사일이 떨어지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확전 양상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제기되며 원달러 환율은 다시 오르고 코스피는 하락했다. 우크라전 확전 공포에 달러 강세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7.4원 오른 132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거래일 대비 1.6원 내린 1316.0원으로 하락 출발했지만 이내 상승세로 전환해 1% 안팎까지 오르며 장중 1332.1원까지 찍었다. 15일(현지시간) 발표된 10월 미국 PPI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달러화가 약세 흐름을 보였지만 오래가지 않았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0월 PPI 연간 상승률은 8.0%로 전월치인 8.4% 및 시장 전망치인 8.3%보다 낮았다. 지난 3월 11.7%로 최고치를 찍은 뒤 상승폭이 둔화한 것이다. 이에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인플레이션 완화가 시작됐다는 또 다른 지표들”이라며 자축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긴축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되며 뉴욕 증시는 상승 출발했고, 6개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 지표인 달러인덱스는 장중 105선까지 밀리며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날 폴란드 국경 마을에 미사일이 떨어져 2명이 사망하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확전 공포가 퍼지며 시장은 급격히 얼어붙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한때 하락세로 전환했다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한 채 장을 마감했다. 달러인덱스가 16일 106선을 회복하며 엔화와 위안화 등의 아시아 통화도 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0.27% 상승한 2487.0으로 출발한 뒤 1%대까지 떨어지는 등 혼조세를 이어 가다 0.12%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EU의 러시아 에너지 제재에 물가 상승 우려  ‘킹달러’ 현상에 지난달 1420원에서 1440원 사이에 머물던 원달러 환율은 이달 들어 하락세를 이어 가다 1310~1320원 선에서 숨 고르기를 하고 있다. 하락세를 딛고 반등하던 코스피도 2500선을 넘지 못한 채 주춤하고 있다. 물가상승률의 둔화와 달러 약세 등으로 국내 경제에 불어온 훈풍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유럽연합(EU)이 다음달 5일부터 해상을 통한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는 에너지 제재를 예고하고 있어 에너지 가격 상승이 물가를 재차 압박할 전망이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인한 경기침체도 현재진행형이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되는 내년 1분기를 전후로 달러가 완만하게 하락할 것”이라면서 “글로벌 경제침체 등 국내외 여건의 악화로 원화의 평가절상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수입물가 역대 최고… 복잡한 한은 금리셈법

    수입물가 역대 최고… 복잡한 한은 금리셈법

    킹달러·유가에 수입물가 1.5%↑ 물가 상승 둔화… 7월 ‘정점’ 진단 美 새달 ‘빅스텝’ 관측에 힘 실려 한미 금리차·고물가 여전히 부담 코픽스 3.98%… 주담대 인상 예고 치솟는 달러와 유가의 ‘쌍끌이’로 지난달 수입물가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물가 고공행진이 정점을 찍었다는 진단이 조심스레 나온다. 오는 24일 기준금리 인상폭을 결정하는 한국은행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15일 한은이 발표한 ‘10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2015년=100)는 156.89로 전월 대비 1.5% 올라 지난 6월(154.87)을 뛰어넘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5월(154.00)과 6월 두 달 연속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운 수입물가는 7월(-2.6%)과 8월(-0.9%) 하락하다 9월(154.51) 반등한 뒤 지난달까지 두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 갔다. ‘킹달러’ 현상에 따른 원화 가치 하락과 국제 유가 상승이 수입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달 원달러 평균 환율은 1426.66으로 전월(1391.59) 대비 2.5% 올랐다. 9월과 10월에 지속된 고환율은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 상승을 압박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환율 효과를 제한한 계약통화기준으로만 놓고 보면 수입물가는 전월보다 0.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11월 들어 환율이 다소 진정되면서 수입물가도 내림세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8월부터 전년 동월 대비 20~30%씩 오르던 수입물가지수가 지난달 19.8% 상승하는 데 그치면서 수입물가 상승폭은 다소 둔화됐다. 소비자물가 상승은 7월 6.3%까지 치솟은 뒤 8월(5.7%)과 9월(5.6%) 연이어 내리다 10월 5.7%로 반등한 가운데 통계청은 7월에 물가가 정점이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물가 상승폭이 둔화세를 보임에도 불구하고 오는 24일 금융통화위원회(금융위)를 여는 한은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 대신 빅스텝(0.50% 포인트 인상)에 그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으나 이 경우에도 한미 금리 격차가 작지 않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 최상단은 4.00%로 한국(3.00%)보다 1.00% 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금융위가 자금 시장의 ‘돈맥경화’ 사태와 서민들의 가계부채 부담 등을 고려해 베이비스텝(0.25% 포인트 인상)에 나서고 미국이 빅스텝을 밟을 경우 연말 기준 한미 금리 격차는 1.00% 포인트를 넘어 1.25% 포인트로 벌어진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내년 1분기까지 5%대 고공행진을 이어 갈 것이라는 전망도 한은의 금리 인상을 압박하는 요인이다. 한편 이날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0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9월 대비 0.58% 포인트 오른 3.98%에 달하며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가파른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 수입물가 역대 최고치 ... ‘빅스텝’ vs ‘베이비스텝’ 기로에 선 한은

    수입물가 역대 최고치 ... ‘빅스텝’ vs ‘베이비스텝’ 기로에 선 한은

    치솟는 달러와 유가의 ‘쌍끌이’로 지난달 수입물가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물가 고공행진이 정점을 찍었다는 진단이 조심스레 나온다. 오는 24일 기준금리 인상폭을 결정하는 한국은행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킹달러·유가 ‘쌍끌이’···수입물가 역대 최고치 15일 한은이 발표한 ‘10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2015년=100)는 156.89로 전월 대비 1.5% 올라 지난 6월(154.87)을 뛰어넘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5월(154.00)과 6월 두 달 연속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운 수입물가는 7월(-2.6%)과 8월(-0.9%) 하락하다 9월(154.51) 반등한 뒤 지난달까지 두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 갔다. ‘킹달러’ 현상에 따른 원화 가치 하락과 국제 유가 상승이 수입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달 원달러 평균 환율은 1426.66으로 전월(1391.59) 대비 2.5% 올랐다. 9월과 10월에 지속된 고환율은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 상승을 압박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환율 효과를 제한한 계약통화기준으로만 놓고 보면 수입물가는 전월보다 0.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11월 들어 환율이 다소 진정되면서 수입물가도 내림세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8월부터 전년 동월 대비 20~30%씩 오르던 수입물가지수가 지난달 19.8% 상승하는 데 그치면서 수입물가 상승폭은 다소 둔화됐다. 소비자물가 상승은 7월 6.3%까지 치솟은 뒤 8월(5.7%)과 9월(5.6%) 연이어 내리다 10월 5.7%로 반등한 가운데 통계청은 7월에 물가가 정점이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물가 정점’ 진단에도 금리 인상 속도조절 여부 미지수 물가 상승폭이 둔화세를 보임에도 불구하고 오는 24일 금융통화위원회(금융위)를 여는 한은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 대신 빅스텝(0.50% 포인트 인상)에 그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으나 이 경우에도 한미 금리 격차가 작지 않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 최상단은 4.00%로 한국(3.00%)보다 1.00% 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한은이 자금 시장의 ‘돈맥경화’ 사태와 서민들의 가계부채 부담 등을 고려해 베이비스텝(0.25% 포인트 인상)에 나서고 미국이 빅스텝을 밟을 경우 연말 기준 한미 금리 격차는 1.00% 포인트를 넘어 1.25% 포인트로 벌어진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내년 1분기까지 5%대 고공행진을 이어 갈 것이라는 전망도 한은의 금리 인상을 압박하는 요인이다. 한편 이날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0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9월 대비 0.58% 포인트 오른 3.98%에 달하며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가파른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 “월세 싼 멕시코로” 옮겨가는 미국인, 쫓겨나는 원주민 [특파원 생생리포트]

    “월세 싼 멕시코로” 옮겨가는 미국인, 쫓겨나는 원주민 [특파원 생생리포트]

    美, 관광비자 6개월 체류 가능물가·재택·정치적 이유로 이주멕시코 ‘젠트리피케이션’ 비명멕시코에서 일자리와 성공의 기회를 찾아 미국으로 향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최근 들어 미국인들이 멕시코로 이주하는 사례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극심한 인플레이션 심화와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의 확산 등으로 물가가 낮은 멕시코로 향하는 것이다. 14일 멕시코 내무부의 임시거주비자 자료에 따르면 올해 1~9월 발급받은 미국인은 8412명으로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4550명)보다 85% 증가했다. 이는 멕시코가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10년 이후 최고치라고 더힐이 전했다. 멕시코에 거주하는 미국인은 160만여명이다. 미국인은 임시거주비자를 내지 않아도 관광비자로 6개월간 멕시코에 체류한 뒤 미국을 다녀오면 다시 6개월을 체류할 수 있다. 많은 미국인이 6개월씩 미국과 멕시코에서 거주하는 방식을 선호한다. 2019년부터 겨울 시즌에만 멕시코시티에 거주하고 있는 변호사 데릭 모건은 NBC방송에 “내가 사는 시카고와 비교해 비슷한 수준의 집 임대료가 3분의1 가격”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경우 인플레이션 심화로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급격하게 금리를 인상했고, 주택 대출의 부담 증가는 월세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2년간 주택 임대료는 미 전역에서 평균 20~30% 상승했고, 부동산정보업체 점퍼에 따르면 뉴욕의 경우 지난달 침실 1개짜리 집의 월세가 평균 3860달러(약 509만원)였다. 미 전역의 평균 월세도 1491달러(약 200만원)다. USA투데이는 경제적 이유에 더해 정치적인 이유로 이주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중간선거 결과나 낙태권 폐지 등으로 인해 이주를 실행하는 경우도 꽤 있다는 것이다. 많은 기업이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를 유지하면서 ‘디지털 노마드’(디지털 기기를 활용해 공간의 제약 없이 일하는 이들)가 늘어난 것도 미국인들의 멕시코행을 늘린 이유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26일 멕시코시티는 에어비앤비와 디지털 노마드 유치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하지만 미국인들의 증가로 멕시코 현지에서는 ‘젠트리피케이션’(원주민이 쫓겨나는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미국인들이 막대한 자금력으로 현지 부동산을 매입해 에어비앤비로 운영하거나 상가를 사들여 리모델링 후 비싼 가격에 임대를 놓으면서 원주민과 상인들은 외곽 지역으로 떠밀리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멕시코시티 당국은 “에어비앤비의 증가와 임대료 상승 간의 상관관계는 없다”는 입장이다.
  • [데스크 시각] 신뢰와 타이밍에서 실패한 레고랜드 사태/전경하 수석부장

    [데스크 시각] 신뢰와 타이밍에서 실패한 레고랜드 사태/전경하 수석부장

    금융시장은 현재 행동이 아니라 미래 행동에 대한 신호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기준금리를 시장의 예상대로 결정하는 행동은 시장에 별 영향을 주지 않는다. 기준금리를 결정한 뒤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무슨 말을 했는지가 더 중요하다. 미래에 어떻게 할지 말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서로 신뢰를 쌓아 가며 돈을 움직인다. 신뢰를 지키지 못하면 금융시장의 반응은 예측 불가능하다. 강원도는 지난 9월 28일 빚을 보증하기로 한 강원중도개발공사에 대해 회생신청을 했다. 회생신청은 기업을 파산시키는 것보다 영업을 계속하는 가치가 클 때 하는 조치다. 강원도가 회생신청 이후 채권시장이 발작하자 ‘강원중도개발공사가 못 갚는 빚을 대신 갚아야 하는 보증 책임을 회피할 의도가 없다’고 밝힌 까닭이다. 김진태 강원지사의 진심은 모르겠으나 여기까지는 사실이다. 타이밍은 가혹스럽게 안 좋았다. 강원도가 회생신청을 하기 며칠 전 만난 한 증권사 최고경영자는 이렇게 토로했다. “차라리 큰일이 났으면 좋겠어. 자금 경색이 심한데 당국이 영 신경을 안 쓰네.” 김 지사는 울고 싶은 금융시장, 특히 채권시장의 뺨을 때렸다. 연준의 도발적인 금리인상에, 자금을 빨아들이는 최우량(AAA) 신용등급인 한국전력의 대규모 채권 발행에 시장은 살얼음판이었다. 금리가 오르면 채권값은 떨어지고 시중의 자금은 마른다. 금융시장에 대한 무지도 더해졌다. 강원중도개발공사는 BNK투자증권에서 2050억원을 빌렸고, BNK증권은 이 빚을 기초자산으로 해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팔았다. 그런데 기초자산이 불안정해졌다. 법원이 회생신청을 받아들인다는 보장도 없고, 받아들인다 해도 내년에야 결정된다. 강원도의 보증을 믿고 ABCP를 산 19개 법인고객에게는 신뢰가 흔들리는 일이다. 금융은 특정 상황에 대한 반응 속도가 점점 빨라지면서 영향권이 넓어지는 특징이 있다. 이 가속성은 우리의 ‘빨리빨리문화’와 더해져 더 두드러진다. 회생신청이 채권시장을 강타했던 이유다. 금융사건 부동산개발사건 어떤 민간기업도 지자체장 아무개와 계약하지 않는다. 지자체와 계약했다. 전임 지자체장이 아무리 미워도 현재 지자체장은 계약을 이행해야 한다. 이행 방법을 바꾸려면 상대방이 손해를 입지 않도록 조율한 뒤에야 가능하다. 그렇지 않으면 지자체가 소송당한다. 용인시는 2010년 용인경전철 건설·운영사에 최소운영수익보장(MRG)을 약속했다가 철회했다. 이에 건설·운영사는 국제중재법원에 소송을 제기했고, 용인시는 약속했던 돈에 이자까지 물어 줬다. 용인 주민 일부는 이 부분도 포함해 전직 용인시장 3명(이정문ㆍ서정석ㆍ김학규)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주민소송을 했다. 대법원은 2020년 용인경전철 도입이 지자체의 재무회계 행위라 주민소송이 가능하다고 파기환송했다. 오는 25일이 파기환송심 선고일이다. 임기 동안 ‘내가 만들었다’고 자랑하기 위해 벌인 치적 사업이 퇴임 이후 70세가 넘어서 법정에 서야 할 이유가 됐다. 금융사들은 앞으로 지자체는 물론 지방공기업 등이 발행한 채권에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거나 사려 하지 않을 것이다. 맞는 일이지만 마냥 반길 수만은 없다. 광역이건 기초 지자체건 사업을 지자체 돈만으로 할 수는 없다. 이참에 지자체, 지방공기업 등에 신용등급을 매기는 방안을 강구하자. 지역 상황이 다르고 재정자립도가 다른데 모두 중앙정부의 뒷배 덕분에 같은 신용등급을 갖는 것은 부당하다. 지자체나 지방공기업의 장(長)이 기관의 살림살이에 더 많은 신경을 쓸 유인이 될 것이다.
  • 이달 원화가치 8% 급등했지만… “연말까지 ‘킹달러’ 지속될 것”

    이달 원화가치 8% 급등했지만… “연말까지 ‘킹달러’ 지속될 것”

    이달 들어 달러 대비 원화 가치가 8% 급등하며 주요국 통화 중 가장 높게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달러 환율이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지만 ‘킹달러’ 현상이 꺾이기는 힘들다는 전망이 나온다. 13일 미 블룸버그에 따르면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는 이달 들어 지난 11일까지 8.03% 상승해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달러 제외 31개 주요 통화 중 가장 높은 절상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원화에 이어 일본 엔화(7.07%), 남아프리카공화국 란드(6.34%), 스위스 프랑(6.24%), 스웨덴 크로나(6.03%) 등의 가치가 뛰어올랐다. 미국발 초긴축으로 인한 ‘킹달러’ 현상에 1420원에서 1440원 사이에 머물던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31일 1424.3원에 장을 마감한 뒤 11월 들어 하락세에 놓였다. 특히 10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7.7%로 지난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면서 긴축 완화 기대로 달러 약세에 힘을 실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 지표인 달러 인덱스는 CPI 발표 전 110선에 머물다 발표 후 106선까지 떨어졌고, 원달러 환율은 11일 하루 동안 59.1원 급락해 1318.4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달러 강세가 진정되고 원화가 추가 절상할 가능성을 조심스레 점치고 있다. 미국의 물가가 정점을 찍었다는 판단에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싣는다. 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다음달 14일 예정된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빅스텝’(기준금리 0.50% 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확률은 13일 현재 80.6%에 달한다. 미국이 ‘자이언트스텝’(0.75% 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경우 연말 한미 간 금리 격차는 1.5% 포인트까지 치솟을 수 있다. 한국은행이 오는 24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또는 0.50% 포인트 인상하고 연준이 빅스텝을 밟으면 금리 격차는 1.00~1.25% 포인트가 된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완화하고 경기 부양책을 펼 것에 대한 기대감이 다음주에도 달러 약세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가 국민연금 등 12개 공적 투자자에 해외자산의 환헤지 비율을 상향 조정해 달라고 요청한 것도 원달러 환율을 끌어내릴 수 있는 변수다. 외환당국의 요청으로 공적 기관투자가가 환헤지 비율을 상향 조정하면 시장에 약 400억 달러가 공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달러 약세를 지속적인 추세로 보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다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강달러의 추세를 전환시키는 것은 금리 인상의 속도 조절이 아닌 금리 인상 사이클의 종료 가능성”이라면서 “연말까지 달러 강세는 지속될 것이며 내년 1분기가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실적 급감한 증권사… ‘1조클럽’ 없을 수도

    실적 급감한 증권사… ‘1조클럽’ 없을 수도

    지난해 사상 최고의 실적을 올리며 ‘1조 클럽’에 가입했던 증권사들이 올해 증시 부진으로 줄줄이 탈락할 가능성이 커졌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긴 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삼성증권·키움증권 등 증권사 5곳 모두 올해는 1조 클럽을 유지할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1위 증권사인 미래에셋증권을 살펴보면 4분기 24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해야 1조원을 넘길 수 있지만,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010억 5000만원으로 이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다만 메리츠증권은 올해 총 1조 204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돼 나홀로 1조 클럽에 가입할 가능성이 있다. 증권사 수익이 급감한 데는 연초부터 미국발 금리 인상으로 증시 부진이 이어진 영향이 컸다. 거래대금이 축소되면서 증권사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손익도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LG에너지솔루션 등 대어급 기업공개(IPO)가 줄을 이었지만, 올해는 침체가 이어졌다. 여기에 ‘레고랜드발 자금경색’ 사태까지 겹치며 각 증권사가 보유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에서 대규모 채권평가손실을 낼 가능성도 커졌다.
  • 뉴욕증시, 폭등 후 상승세 지속…나스닥 1.88%↑ 마감

    뉴욕증시, 폭등 후 상승세 지속…나스닥 1.88%↑ 마감

    뉴욕증시는 전날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최대 7%까지 폭등한 후 추가 상승했다. 1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49포인트(0.10%) 상승한 33,747.86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36.56포인트(0.92%) 오른 3,992.93으로,나스닥지수는 209.18포인트(1.88%) 상승한 11,323.33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속도가 둔화할 수 있다는 기대에 오름세를 유지했다. S&P500지수는 전날 5.5% 오르고, 나스닥지수는 7.4%가량 올라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이후 최고의 날을 보냈다. 한 주간 다우지수는 4.15% 올랐고, S&P500지수는 5.90% 상승했다. 나스닥지수는 8.10% 올랐다. S&P500지수의 이날 종가는 9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의 10월 CPI는 시장의 예상보다 더 빠른 속도로 둔화하고 있으나, 여전히 7%대의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어 상황을 예단하기 쉽지 않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들도 CPI 상승률 둔화를 환영한다면서도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이라며 긴축을 계속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도 이날 한 인터뷰에서 이번 지표는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다는 좋은 소식이라면서도 하나의 지표에 불과하며, “이것이 전환점인지는 알 수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달러화 가치는 미시간대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추가 하락했다. 달러-엔 환율은 1.8%가량 하락한 138.72엔까지 밀렸고, 유로-달러 환율은 1.5% 이상 오른 1.03550달러에서 거래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도 1.5%가량 추가 하락해 106.376 근방에서 거래됐다. 이는 지난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 국채시장은 이날 ‘재향군인의 날’로 휴장했다. 전날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3.8% 수준까지 하락해 기술주 반등에 힘을 보탰다. 물가 상승 압력이 잦아들면서 연준이 12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0% 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은 강화됐다. 11월 미국 소비자들의 경제 신뢰도를 보여주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54.7로 전월 59.9에서 하락해 7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1년 기대인플레이션 중간값은 5.1%로 전월 5.0%에서 약간 올랐고,5년 기대인플레이션은 3.0%로 전월 2.9%보다 상승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01포인트(4.29%) 하락한 22.52를 기록했다.
  • “美 주가, 역사적으로 인플레 정점 후 두자릿수 상승”

    “美 주가, 역사적으로 인플레 정점 후 두자릿수 상승”

    “역사적으로 미국 증시는 물가 상승률이 정점에 이른 이후 두 자릿수 상승했다.” 미국 물가 상승 둔화 소식에 뉴욕증시가 10일(현지시간) 코로나19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블룸버그가 과거 증시 사례를 근거로 한 낙관론이 제기했다. 루솔드그룹 수석투자전략가인 짐 폴슨에 따르면 1950년 이후 13차례의 주요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은 뒤 12개월 동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평균 1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10차례는 물가가 고점을 찍은 이듬해에도 S&P500 지수가 평균 22% 급등했다. 스트래티가스 리서치 파트너스도 2차 대전 이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를 넘겼을 때부터 6개월간, 1년간, 2년간 S&P500 지수 상승률이 각각 5%,12%,15%에 달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그러나 증시가 예전처럼 크게 오르려면 우선 인플레이션이 빠른 속도로 떨어져야 한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최종 기준금리 수준이 내년 상반기에 4.8%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어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여력도 많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시장 전망치를 밑돈 10월 CPI를 가리켜 “정말로 좋은 뉴스”라면서도 “8%를 넘는 것보다는 낫지만 안심할 만큼 (연준 목표치인) 2%에 충분히 가까워진 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데일리 총재는 이르면 내년 9월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로 전환할 것이란 시장 기대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금리 인상 폭의 단계적 축소를 생각하는 것은 적절하겠지만, (금리 인상) 중단은 전혀 논의 대상이 아니다”고 밝혔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도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곧 적절해질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도 “하지만 인상 속도 둔화가 (통화)완화 정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경고했다. 웰스 컨설팅그룹의 최고경영자(CEO)인 지미 리는 경제지표 저점에 앞서 약세장이 저점을 찍었을 때 주가가 반등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투자자들이 너무 오래 기다리면 기회를 놓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발표된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월(8.2%)과 시장 전망치(7.9%)보다 낮은 7.7%를 기록하면서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기 시작했다는 투자자들의 기대가 폭발했다. 이에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3.7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5.54%), 나스닥 지수(+7.35%) 모두 급등했다.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다우 지수는 2020년 5월 이후 최대폭으로 상승했고,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의 상승 폭은 2020년 4월 이후 가장 컸다.
  • 美 물가 급등세 둔화… 연준, 가속페달서 발 떼고 12월 ‘빅스텝’ 유력

    美 물가 급등세 둔화… 연준, 가속페달서 발 떼고 12월 ‘빅스텝’ 유력

    미국의 물가 급등세가 둔화하고 있다는 발표가 나온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새달 ‘빅스텝’(기준금리 0.5% 포인트 인상)을 밟을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해졌다. 5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 밟던 것에서 속도를 조절하리라는 기대다. 10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에 반영된 12월 기준금리 0.5% 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전날 57%에서 하루 만에 81%로 급등했다. 반면 5연속 자이언트 스텝 확률은 19%로 뚝 떨어졌다. 지난달 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7.7% 올라 전문가 전망치(7.9%)를 하회하는 등 모든 면에서 예상보다 낮은 상승률을 찍었다는 이날 노동부 발표가 반영된 결과다. 새달 연준의 속도 조절 가능성을 맨 처음 보도했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기사에서 10월 물가 보고서가 연준의 다음 달 0.5% 포인트 금리인상 계획을 힘을 실어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기대감은 단순히 10월 CPI가 전망치를 하회한 것을 넘어 내용적인 면에서도 점차 물가상승률 둔화 가능성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전체 CPI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거비용이 전년 동월보다 6.9% 급등해 1982년 이후 최대폭 상승했지만, 주거비 상승 속도는 내년 중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중고차(전월 대비 -2.4%)와 의류(전월 대비 -0.7%)는 이미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섰고,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공급망 차질도 계속 나아지는 추세다.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이 커지면서 나스닥 지수가 장 초반 5% 넘게 폭등하는 등 뉴욕증시가 급등 출발했고,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4% 아래로 떨어지는 등 시장이 격한 반응을 보였다. 이러한 시장 반응 또한 연준이 단지 12월 인상폭을 0.5%로 조절하는 차원을 넘어 조만간 금리인상을 중단할 수 있다는 ‘피벗’(통화정책 방향 전환) 예상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오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전에 11월 CPI 발표도 있다는 점에서 연준은 최소 두 달치 지표를 면밀히 검토해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 국고채 일제 하락에도... 기업어음 불안 여전

    국고채 일제 하락에도... 기업어음 불안 여전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크게 하락했지만 기업어음(CP) 금리는 또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의 물가상승이 정점을 찍었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의 긴축정책도 속도조절에 들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11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9.9bp(1bp=0.01%포인트) 내린 연 3.834%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3.894%로 17.6bp 하락했다. 20년물은 연 3.892%로 15.7bp 내렸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15.5bp 하락, 15.7bp 하락으로 연 3.856%, 연 3.819%를 기록했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20.3bp 하락, 21.0bp 하락으로 연 3.894%, 연 3.902%에 마감했다. 금리 하락은 채권가격 상승을 뜻한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10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 9월(8.2%)은 물론 시장 전망치(7.9%)보다 낮은 7.7% 올랐다고 발표했다. 시장은 이 발표를 인플레이션이 꺾였다는 신호로 받아들였다. 물가 정점이 확인된 만큼 미국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기조에도 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했다. 이런 기대감에 이날 한국 시장에서는 주식·원화·채권의 가격이 모두 ‘트리플 강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37% 오른 2483.16에 장을 마쳤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59.1원이나 급락한 1318.4원에 마감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국 10월 CPI 결과가 나오면서 미 국채금리가 만기별로 20bp 이상씩 내렸고 한국 시장도 영향을 받았다”며 “또 국내 원달러 환율이 내리며 외환시장이 안정되자 금리가 떨어진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기업어음(CP) 91일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6bp 오른 연 5.15%를 나타내 연일 최고치를 경신, 국고채 금리 방향과는 동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무보증 3년 회사채 AA-등급의 금리와 BBB-등급의 금리는 각각 전날보다 19bp, 19.4bp씩 하락한 연 5.361%, 연 11.208%를 나타냈다.
  • 국내 증시 급등… 다시 ‘봄’ 오나

    국내 증시 급등… 다시 ‘봄’ 오나

    국내 증시가 급등했다. 미국 물가가 정점을 찍었다는 기대감에 뉴욕 증시가 오르자 동반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0.93포인트(3.37%) 오른 2483.16에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가 4% 넘게 올랐고 SK하이닉스와 LG화학, 삼성SDI, 셀트리온 등 대형주들이 2∼6% 넘게 올랐다. 대표 성장주로 급락하던 네이버(NAVER)와 카카오는 각각 9.94%, 15.55% 반등했다. 코스닥지수도 3.31% 오른 731.22로 마감했다. 이날 국내 증시 강세는 간밤 미국 뉴욕 증시가 물가의 정점 통과 기대감에 급등한 영향이 크다.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CPI)가 지난 9월(8.2%)은 물론 시장 전망치(7.9%)보다 낮은 7.7% 오른 것으로 드러나자 뉴욕 증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고의 랠리를 펼쳤다.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01.43포인트(3.70%) 뛴 3만 3715.3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07.80포인트(5.54%) 폭등한 3956.3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60.97포인트(7.35%) 폭등한 1만 1114.15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인플레이션이 꺾이기 시작했음을 시사하는 이번 발표에 뉴욕 시장에선 4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밟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가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해 다음 달에 인상 폭을 0.50%포인트로 줄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했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증시 약세장을 유발한 세 가지 변수가 고물가, 강달러, 고금리인데 이달에 모두 꺾였다”며 “시장이 기록적 랠리를 보이는 건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면서도 “다만 연준이 물가 정점 통과를 근거로 시장 기대에 맞게 통화정책을 전환할지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볼지가 변수로 남아 있다”고 밝혔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증시 주변의 나쁜 상황은 지나가고 있다고 봐야 한다. 증시는 작년 하반기부터 지난 9월 말까지 경기 위축 전망을 반영하면서 조정 국면을 지나 저점을 유의미하게 통과하고 있는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본질은 인플레이션과 미국 금리 인상인데 미국 물가 지표가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기대를 갖게 한다는 점에서 주식은 바닥을 쳤을 가능성이 크다. 물가 상승률 둔화가 시장 반등 흐름으로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물가 발표로 인플레이션 정점 통과라는 방향성 자체는 명확해졌다. 물가 오름폭이 아직 목표치(2%)와 괴리가 크지만, 물가와 고용 모두에서 긴축의 영향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어 연준 입장에서 정책금리를 연 5%를 넘는 높은 수준으로 금리를 올려야 할 우려는 다소 낮아졌다”면서 “연준은 다음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정책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경계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오늘 하루 급등에 의미를 두거나 환호할 필요는 없다. 반등이 오래 지속되리라 보기는 어렵고 시각을 조금 더 길게 봐야 할 부분이 더 크다”면서 “경기 침체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어 시장과 실물 경제 모두 불안 요소가 더 많다. 물가 안정은 실업률이 높아져 가계 소득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7% 물가 상승률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한다면 잘못된 것”이라며 “금리 인상은 내년 초까지 간다고 봐야 하며 인상 사이클이 끝나도 최소한 6개월 이상 동결되므로 실업과 기업파산 등의 위기 관련 경제적 이슈가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국제콘퍼런스 개회사에서 “최근 인플레이션과 환율이 비교적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도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면서도 “긴축적 통화 기조를 유지함으로써 물가안정 기조를 공고히 하고 인플레이션 수준을 낮추는 것은 여전히 한국은행의 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 “안 삽니다”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27주 줄하락…수도권 10년 만에 최저

    “안 삽니다”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27주 줄하락…수도권 10년 만에 최저

    금리인상 영향…52주 연속 ‘팔자’ 우세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70.7 또 하락은평·마포·서대문구 66.5 가장 낮아전국수급지수 78.5…3년 4개월만 최저전세지수도 하락세…대출규제 풀어도 관망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상환 부담이 계속되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가 27주 연속 꺾였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전국아파트수급지수도 3년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1일 한국부동산원이 조사한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0.7로 지난주(72.9)보다 하락했다. 수급지수는 조사 기간 내 상대비교이긴 하지만 단순 수치상으로는 2013년 2월 마지막주(70.1) 이후 약 9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인 100보다 낮을수록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 아파트 수급지수는 지난해 11월 셋째주 조사에서 99.6을 기록하며 기준선을 하회한 뒤 52주 연속해서 집을 살 사람보다 팔 사람이 많은 매수우위 시장이 이어지고 있다. 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되며 역대급 거래 절벽과 가격 하락으로 이어진 결과다.서울 5대 권역 일제히 하락 서울 5대 권역이 일제히 지난주보다 지수가 하락했다. 은평·마포·서대문구 등이 있는 서북권의 지수가 66.5로 가장 낮았다. 노원·도봉·강북구 등의 동북권이 뒤를 이었다. 용산·종로·중구가 포함된 도심권은 지난주 69.3에서 이번주 68.1로 떨어졌고, 영등포·양천·동작·강서구 등이 있는 서남권은 지난주 78.4에서 이번주 72.9로 지수가 급락했다. 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동남권은 76.7로 서울에서 가장 지수가 높았지만 역시 지난주(77.4)보다 하락했다. 경기(74.1)와 인천(73.9)도 지난주보다 지수가 떨어지면서 수도권 전체 매매수급지수도 지난주 75.2에서 금주 73.0으로 내려왔다. 단순 수치로 2012년 10월 넷째주 72.2이후 약 10년 1개월 만에 최저다.전국 아파트 지수 80선 붕괴2019년 7월 이후 최저  전국 아파트 지수는 78.5로 지난주(80.6)보다 하락하며 지수 80선이 무너졌다. 2019년 7월 첫주(77.8) 이후 3년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수도권을 비롯해 지방 5대 광역시(77.8)와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83.5)의 지수가 일제히 하락한 영향이다.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도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 시장에 전세를 구하려는 세입자보다 상대적으로 세입자를 찾는 집주인만 많아지는 모양새다. 이번주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전국 80.4, 수도권 74.3, 서울 73.0을 기록하며 지난주보다 일제히 하락했다.정부 대출 규제 풀었지만… 정부가 대출 규제를 풀고 있지만 미국발 금리 인상이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다음달에도 추가 금리 인상이 예고돼 있어 경색돼 있는 부동산 시장에서 얼마나 효과가 날지는 현재로서는 미지수다. 전날 정부는 고가 아파트에 대한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허용하기로 하는 등 규제지역 내 주택담보대출비율(LTV)도 50%로 상향해 단일화하는 등 묶여 있던 대출 관련 규제를 상당폭 풀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0일 열린 부동산관계장관회의에서 다음부터 무주택자와 1주택자(기존 주택 처분조건부)를 대상으로 투기과열지구 내 15억원이 넘는 아파트에 대한 주담대 금지 규제를 해제하기로 했다. 규제지역에서 주택 가액별로 차등화 돼 있는 무주택 LTV 규제도 50%로 일원화하고, 서민·실수요자에 대해서는 LTV 한도를 6억원까지 올려준다. 규제는 큰 폭으로 완화됐지만 치솟는 금리에 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때 0.5%까지 내려갔던 기준금리가 3.0%로 오르면서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상단은 7%대에 진입했다. 연말에는 8%가 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또 LTV는 풀었더라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 규제는 여전히 묶어 놓은 상태라 어지간한 고소득자가 아니고서야 최대한도까지 대출을 받기도 어렵다. 올 7월부터 총 대출액이 1억원을 넘으면 연간 원리금 상환액이 연 소득의 40%를 넘을 수 없다. 여기에 집값이 추가로 더 떨어질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어 선뜻 매수시장에 뛰어들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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