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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에서 때아닌 ‘매키시즘 논쟁’ 이유…“러시아 자산” 칼럼에

    미국에서 때아닌 ‘매키시즘 논쟁’ 이유…“러시아 자산” 칼럼에

    미국 유력 정치인인 미치 맥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2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 다나 밀뱅크가 오피니언면을 통해 자신을 “러시아 자산(Russian asset)”이라고 칭한 것에 대해 당당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밀뱅크는 2016년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미 대통령에 당선되면 이 칼럼이 실린 종이를 먹겠다’고 큰소리쳤다가 결국 ‘신문지 요리’를 실제로 먹은 칼럼니스트다. 밀뱅크는 지난 26일 WP에 “미치 맥코넬은 러시아 자산’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민주당이 제안하고 하원에서 통과한 선거법안을 맥코넬 대표가 폐기한 것을 비판했다. 이후 MSNBC ‘모닝 조’ 진행자 조 스카버러가 29일 아침 방송에서 맥코넬 대표를 미 선거를 뒤집으려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방조하고 있다며 “모스크바 미치”라고 반복적으로 불렀다.이에 맥코넬 대표는 “현대판 매카시즘이 거대 매체를 통해 나왔다. 내가 러시아 자산이라는 조롱이 WP 오피니언면에 실렸다. 내가 비(非)미국적이라는 비난이 MSNBC에 방송됐다. 이것이 2019년 좌익 정치의 현주소다”고 맞받아쳤다. 그는 이어 “나는 언론에서 근거 없이 헐뜨는 것에 반응하지 않지만 현대판 매카시즘은 공개담론을 왜곡하기 때문에 유독하고 해롭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20세기 중반에 원래의 매카시즘은 미국의 힘을 손상시켰고 우리들을 분열시킴으로서 냉전시대 우리 위치를 훼손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WP 오피니언면 편집장인 프레드 히아트는 폭스뉴스에 “밀뱅크의 칼럼은 맥코넬 대표가 선거보안법 입법을 막음으로써 미국을 해칠 것이고, 러시아에 이로울 것이라는 논평은 정당한 활동”이라면서도 “맥코넬 대표가 반대 의견을 표명하는 것도 똑같이 정당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밀뱅크 주장의 논점은 매카시즘과는 관련이 없다”고 덧붙였다.맥코넬 대표는 “선거관리에 연방정부 개입을 오래 전부터 반대해왔다”는 뉴욕타임스의 27일 사설을 인용하면서 자신의 소신임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문제의 선거법에서 선거보안기금을 조성하는 조항과 관련해 공화당은 벌써 그런 목적으로 예산이 배정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선거보안기금안에서 3억 8000만 달러를 배정했으며 이 예산은 사이버보안을 강화하고 투표 장비를 현대화하며 선거 후 회계를 개선하는데 쓰인다는 것이다. 그는 또 선거운동 기간 외국인 개인과 접촉한 모든 사람은 FBI에 신고하도록 한 법안 조항은 수정헌법 위반 우려를 낳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주 단위 선거에 연방정부의 전례없이 과도한 개입”이라고 비판했다. 이 법안은 하원에서 통과했다. 그러나 맥코넬 대표는 만장일치로 상원에서 그 법안을 깔아뭉갰다. 그는 “민주당은 그 법안이 상원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될 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한 당파적 책략”이라고 비난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미, 북 군수공업부 소속 1명 제재…“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미, 북 군수공업부 소속 1명 제재…“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미국이 베트남에서 활동하는 북한 군수공업부 소속 인사 1명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군수공업부는 북한의 핵·미사일을 담당하는 곳으로, 미국과 유엔의 제재 대상인 북한 조선노동당 산하 단체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는 29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베트남에 기반을 둔 대량살상무기(WMD) 기관 대표 제재’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게시하고 북한 조선노동당 산하 군수공업부 소속 김수일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재무부에 따르면 김수일은 군수공업부와 연계된 경제, 무역, 광업, 해운 관련 활동을 하기 위해 2016년 베트남 호치민시에 배치됐다. 그는 올해 초까지 무연탄과 티타늄 등 북한 내 생산품을 수출하는 역할을 맡았으며, 원자재를 비롯한 다른 여러 제품의 수출과 수입 등에도 관여해 북한 정권에 외화를 벌어다 줬다. 베트남 제품을 중국과 북한 등지에 수출한 책임도 있다고 재무부는 설명했다. 김수일에 대한 제재는 대통령 행정명령 13687호에 따른 것이라고 재무부는 밝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인 2015년 1월 발표된 13687호는 북한 정부와 조선노동당 당국자 등을 포괄적으로 제재 대상으로 삼고 있다. 재무부의 시걸 맨델커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은 “김수일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 결의를 위반했고 북한의 무기 프로그램을 지원했다”면서 “재무부는 북한의 불법적인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미국의 제재를 회피하는 이들에게 기존의 제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무부는 이번 제재가 신규 제재가 아닌 기존 제재 이행의 차원이라는 점을 부각했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월 추가 대북제재를 철회한 후 신규 제재는 하지 않는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재무부 제재 대상이 되면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고 미국 시민과의 거래가 금지되는데, 북한 국적자가 미국 내 자산을 보유하기 쉽지 않아 실효성은 크지 않다. 재무부는 최근 북한 기관이나 인사를 직접 겨냥하기보다 북한의 제재 회피를 도운 중국 해운사 등을 타깃으로 삼았다. 북한 인사로는 북미 대화 교착 국면에서 지난해 12월 인권유린을 문제 삼아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등을 제재한 것이 마지막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광주 클럽 붕괴로 수영선수권 참가 외국인 등 18명 사상

    광주의 한 클럽 내부에서 복층 구조물이 무너져 2명이 숨지고 16명이 부상했다. 27일 광주서부경찰서와 광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39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한 건물 2층의 클럽 구조물이 무너져 안에 있던 손님들이 깔렸다. 이 사고로 A(38)씨와 B씨(27) 등 2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부상자 중에는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 대회에 참가한 미국 수구팀 선수 등 외국인 8명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복층으로 된 클럽 내부에는 손님과 종업원 등 수백명이 있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경찰은 높이가 4m 가량 된 복층 구조물에 한꺼번에 많은 사람이 몰리면서 붕괴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했다. 이 건물은 지상 7층, 지하 2층 규모로 위층에는 극장 등이 있으며 클럽이 있는 2층에서만 피해가 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고로 부상을 입은 외국인 선수는 8명으로, 이 가운데 1명은 조선대학교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1명은 치료를 받고 선수촌으로 복귀했다. 나머지 6명은 가벼운 부상으로 사고 직후 선수촌으로 돌아온 뒤 선수촌 메디컬센터에서 치료를 받았다. 병원에서 치료 중인 선수들은 손과 다리에 열상을 입어 봉합 수술을 받았다. 부상선수 가운데 여성이 6명이며,국적은 미국 3명·뉴질랜드 2명·네덜란드 1명·이탈리아 1명·브라질 1명 등이다. 브라질(경영) 선수를 제외하고 모두 수구 선수들이다. 미국 여자 선수들은 전날 스페인을 누르고 우승했다. 조직위는 다친 선수들이 입원 치료 중인 병원과 선수촌을 찾아 이들의 상태를 확인하고 치료 지원을 할 계획이다. 또 피해 선수에 대해 치료·수송·통역 서비스와 국제수영연맹(FINA)와 함께 각종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새벽 시간에 클럽에서 일어난 예기치 못한 사고에 대회 참여 선수가 일부 포함돼 부상자 치료 등 후속 조치에 온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사고로 수영대회 참가 선수와 무관한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외국인 남성 2명도 경상을 입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원인을 파악 중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광주 한 클럽 붕괴로 수영선수권 참가 외국인 등 15명 사상

    광주의 한 클럽 내부에서 복층 구조물이 무너져 2명이 숨지고 13명이 부상했다. 27일 광주서부경찰서와 광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39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한 건물 2층의 클럽 구조물이 무너져 안에 있던 손님들이 깔렸다. 이 사고로 A(38)씨와 B씨(27) 등 2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부상자 중에는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 대회에 참가한 미국 수구팀 선수 등 외국인 8명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복층으로 된 클럽 내부에는 손님과 종업원 등 수백명이 있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경찰은 높이가 4m 가량 된 복층 구조물에 한꺼번에 많은 사람이 몰리면서 붕괴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했다. 이 건물은 지상 7층, 지하 2층 규모로 위층에는 극장 등이 있으며 클럽이 있는 2층에서만 피해가 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고로 부상을 입은 외국인 선수는 8명으로, 이 가운데 1명은 조선대학교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1명은 치료를 받고 선수촌으로 복귀했다. 나머지 6명은 가벼운 부상으로 사고 직후 선수촌으로 돌아온 뒤 선수촌 메디컬센터에서 치료를 받았다. 병원에서 치료 중인 선수들은 손과 다리에 열상을 입어 봉합 수술을 받았다. 부상선수 가운데 여성이 6명이며,국적은 미국 3명·뉴질랜드 2명·네덜란드 1명·이탈리아 1명·브라질 1명 등이다. 브라질(경영) 선수를 제외하고 모두 수구 선수들이다. 미국 여자 선수들은 전날 스페인을 누르고 우승했다. 조직위는 다친 선수들이 입원 치료 중인 병원과 선수촌을 찾아 이들의 상태를 확인하고 치료 지원을 할 계획이다. 또 피해 선수에 대해 치료·수송·통역 서비스와 국제수영연맹(FINA)와 함께 각종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새벽 시간에 클럽에서 일어난 예기치 못한 사고에 대회 참여 선수가 일부 포함돼 부상자 치료 등 후속 조치에 온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사고로 수영대회 참가 선수와 무관한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외국인 남성 2명도 경상을 입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원인을 파악 중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광주 서구 클럽 붕괴사고…순식간에 무너지며 사람들 쏟아져내려

    광주 서구 클럽 붕괴사고…순식간에 무너지며 사람들 쏟아져내려

    클럽 복층 붕괴로 2명 사망·16명 부상‘예고된 인재’ 복층 구조물 불법 설치수영선수권대회 외국인 선수 8명 부상소방당국·경찰, 붕괴사고 경위 조사 중 광주 서구의 한 클럽에서 복층 구조물이 무너지면서 2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에는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 대회 참가 선수 8명도 포함돼 있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클럽 내부에 불법 증·개축한 복층 구조물 위에 한꺼번에 많은 사람들이 몰리면서 구조물이 붕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27일 광주시와 광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29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의 한 건물 2층의 클럽 내 복층 구조물이 무너졌다. 이 사고로 구조물 아래 있던 손님들이 깔리면서 최모(38)씨가 숨지고, 중상을 입어 대학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던 오모(27)씨도 끝내 사망했다. 부상을 당한 16명은 광주 시내 병원이나 선수촌 메디컬센터에서 치료를 받았다. 사고 피해 선수 8명 중 1명은 광주 조선대학교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1명은 치료를 받고 선수촌으로 복귀했다. 나머지 6명은 가벼운 부상으로 사고 직후 선수촌으로 돌아온 뒤 선수촌 메디컬센터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들 중 3명은 다시 전남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병원에서 치료 중인 선수들은 손과 다리에 열상을 입어 봉합 수술을 받았다. 다친 선수 중 여성은 6명이며, 국적은 미국 3명·뉴질랜드 2명·네덜란드 1명·이탈리아 1명·브라질 1명이다. 브라질(경영) 선수를 제외하고 모두 수구 선수들이다. 미국 여자 선수들은 전날 스페인을 누르고 우승했다. 조직위는 다친 선수들이 입원 치료 중인 병원과 선수촌을 찾아 이들의 상태를 확인하고 치료 지원을 할 계획이다. 또 피해 선수에 대해 치료·수송·통역 서비스와 국제수영연맹(FINA)와 함께 각종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목격자들은 복층으로 된 클럽 내부에 손님과 종업원 등 수백명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사고로 머리와 팔, 허리 등을 다친 김모(32)씨는 ㄷ자 형태 바를 중심으로 100여명의 내외국인이 술을 마시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머리 위에 있던 선반 형태의 구조물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다”면서 “사람들도 함께 쏟아져내렸고, 비명과 함께 사방에 파편이 튀었다”고 말했다. 음악 소리가 커서 붕괴 전 별다른 조짐을 느끼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무너진 곳이 메인 자리라서 그쪽에 손님들이 가장 많았다. 5년 전 클럽에 처음 왔을 때부터 위험해 보였던 구조물이었다”고 말했다. 이 건물은 지상 7층, 지하 2층 규모로 위층에는 극장 등이 있으며 피해는 클럽이 있는 2층에서만 발생했다. 이 클럽은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됐지만, 젊은 이용객들 사이에서는 ‘감성주점’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바닥에서 2.5m 높이에 설치된 7~8평 넓이의 복층 구조물에 한꺼번에 많은 사람이 몰리면서 붕괴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복층 상판이 내려앉는 바람에 구조물이 덮치면서 주위에 있던 손님들이 깔린 것이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2시 39분쯤 신고를 접수했다. 2시 46분쯤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들이 구조 작업을 시작, 3시 35분쯤 구조를 완료했다. 김영돈 광주 서부소방서장은 “정밀 조사를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불법 증축으로 인한 예고된 인재로 드러나고 있다. 광주 서구에 따르면 이 클럽은 건물 2층 영업장 내부에 ‘ㄷ’자 형태의 복층 구조물을 설치해 영업했다. 행정기관에 신고된 클럽의 연면적은 하부 396.09㎡, 복층 108㎡ 등 총 504.09㎡다. 그러나 클럽 측이 약 200㎡ 면적의 복층 공간을 허가를 받지 않고 불법 증축한 것으로 행정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구조물이 무너져내린 곳도 불법 증축한 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허술하게 만들어진 구조물이었지만 클럽 측이 인원수 제한을 두지 않아 손님들은 자유롭게 복층을 오르내렸다. 건물주는 “시설물 배치 등을 고려하면 100여명이 들어가면 꽉 찬다”고 말했지만, 소방당국은 CC-TV 분석 결과 사고 당시 클럽에 370여명이 입장한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특별반(TF)을 꾸려 클럽의 불법 증·개축 여부와 인허가 과정,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등을 조사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속보] ‘광주 클럽 붕괴사고’ 수영대회 선수 9명 부상

    [속보] ‘광주 클럽 붕괴사고’ 수영대회 선수 9명 부상

    광주의 한 클럽에서 발생한 구조물 붕괴 사고와 관련해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광주시와 광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클럽 구조물 붕괴 사고로 수영대회에 참가했던 선수는 모두 총 9명으로 집계됐다. 여성이 6명이며, 국적은 미국이 4명, 뉴질랜드 2명, 네덜란드 1명, 이탈리아 1명, 브라질 1명이다. 브라질(경영) 선수를 제외한 나머지는 수구 선수들로 미국 여자 선수들은 전날 스페인을 누르고 우승했다. 병원에서 치료 중인 선수들은 손과 다리에 열상을 입어 봉합 수술을 받았다. 광주시와 대회 조직위원회는 입원 치료 중인 병원과 선수촌에서 선수들의 상태를 확인하고 치료 지원을 할 계획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美연방 16년만에 사형 재개…‘아동·노인’ 살해한 5명 면면은

    美연방 16년만에 사형 재개…‘아동·노인’ 살해한 5명 면면은

    미국 법무부가 지난 25일(현지시간) 사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범죄자들에 대한 연방 정부의 사형 집행을 16년 만에 재개하기로 함에 따라 2020년 미 대통령 선거 민주당 후보로 나선 주자들이 앞다퉈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은 이날 윌리엄 바 미 법무장관이 연방 정부가 사형 집행을 재개하기고 결정했으며, 오는 12월부터 2달에 걸쳐 사형이 선고된 5명의 살인범에 대해 형 집행일을 확정할 것을 법무부에 지시했다고 전했다. 바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의회는 양원 모두에서 국민의 대표가 채택하고 대통령이 서명한 법안을 통해 사형을 명시적으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법무부는 법에 의한 지배를 옹호하며 희생자들과 유족에게 우리의 사법 체계에 의해 부과된 형을 이행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바 장관은 법무부 산하 교정국이 사형을 집행하는 데 1개의 독극물(펜토바르비탈)만 사용하는 방안을 도입하도록 했다. 과거 티오펜탈을 이용해 3개 약제 혼합물을 투여했지만 적정 용량을 지키지 않으면 사망 직전에 극심한 고통을 받을 수 있다는 문제가 제기돼서다. ●사형 집행 지지해 온 트럼프 대통령 미국에서는 14개 주에서 사형을 집행하고 있지만 연방 정부 차원의 사형집행은 지난 2003년 이후 이뤄지지 않고 있다. 미 형사법 체계상 연방대법원은 사형제도가 합헌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연방 법무부의 교정국 산하 교도소에 62명의 사형수가 수용돼 있으며, 각 주에도 사형수가 존재한다. 1988년 미 연방 사형제도가 부활한 이후 15년간 연방 정부 차원에서 사형이 이뤄진 사례는 3건에 불과하다. 2001년 오클라호마시티 정부 청사 앞에서 폭탄을 실은 트럭으로 테러를 주도한 티모시 맥베이에 사형을 집행했으며 가장 최근에는 2003년 19살의 젊은 여성 군인을 납치해 강간, 살인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은 걸프전 참전군 루이스 존스 주니어(53)를 사형했다. 2014년 버락 오마바 전 대통령이 법무부에 사형과 독극물 주사제를 둘러싼 문제에 대한 검토를 지시하면서 사실상 사형 집행을 동결하는 결과를 낳았다. 당시 오클라호마주에서 독극물을 주사해 사형을 집행하던 중 사형수가 발작을 일으켜 심장마비로 사망하자 사형제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를 지시한 것이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범죄자에 대한 사형을 공개적으로 지지해왔다. 2017년 10월 뉴욕에서 트럭으로 보행자를 들이받아 8명을 숨지게 한 용의자에 대해서는 트위터에 “뉴욕 테러리스트를 관타나모 수용소로 보내고 싶지만 그 절차는 통계적으로 연방 시스템을 거치는 것보다 훨씬 더 걸린다. 빨리 움직여야 한다. 사형!”이라고 말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 11명을 사망케 한 피츠버그 유대교 회당(시너고그) 총격 참사 때도 사형제에 대한 지지 의견을 밝혔다. 아직 두 사건에 대한 사법부의 판결은 진행중이다.●“사형 집행 재개는 역사의 반대편에 서는 것” 연방정부의 이번 결정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민주당 대선 주자로 나선 카말라 해리스 상원의원은 “국가의 사형 집행은 부도덕이자 깊은 흠결”이라고 규정했으며,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사형에 대해 반대하는 자신의 뜻을 다시금 환기했다. 유력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미국에서 1973년 이후 사형선고를 받은 사람 중 160명이 추후에 무죄가 입증됐다”며 사형 집행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사형제에 대한 미국 시민들의 입장도 변화했다.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1996년 당시 사형제에 대해 지지를 표명한 응답자는 80%에 육박했지만, 지난해에는 54%로 22년 사이 26%포인트 감소했다. 미국시민자유연맹의 카산드라 스텁스는 이번 연방정부의 사형제 집행 재개 결정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스텁스는 “연방 정부의 사형제도는 인종에 대한 편견과 지리적 불균형, 검사의 위법행위, 말도 안 되는 과학 등으로 규정된다”면서 “이는 전국적으로 사형제에 대한 지지율을 떨어뜨린 원인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법무부는 역사의 잘못된 편에 서 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사형 집행 대상자들 면면은 한편 연방정부가 사형 집행 일시를 지정하라고 요청한 5명의 사형수는 모두 아동이나 노인을 대상으로 살인죄를 저질렀으며 인디애나주 테러호트에 있는 연방 수용소에 수감돼 있다. 이 가운데 37살 레즈몬드 미첼은 자신의 친구와 함께 2003년 애리조나주에서 할머니와 9살 난 손녀를 살해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히치하이킹을 하던 미첼과 그의 친구는 자신들을 태워준 피해자 앨리스 슬림(63)과 함께 있던 손녀 티파니 리를 살해하고 차량을 절도했다. 미첼의 사형집행일은 오는 12월 11일로 예정됐다. 16살 소녀를 납치해 강간하고 토막 살해한 웨슬리 퍼키(67)의 사형 집행일은 같은 달 13일로 정해졌다. 그는 소아마비에 걸린 80세 노인을 망치로 살해하기도 했다. 퍼키의 변호사는 그가 “끔찍한 어린 시절”을 보냈으며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백인만의 국가를 건설하고자 한 백인 우월주의자 대니얼 루이스 리(46)의 사형집행일은 12월 9일로 계획됐다. 리는 1996년 공범인 체비 케호와 아칸소주 틸리에서 총기상 윌리엄 뮬러를 비롯해 그의 아내 낸시 뮬러, 두 사람의 8살 난 의붓딸 사라 파웰을 살해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리의 변호사 모리스 문은 이날 “아이의 죽음은 케호의 책임”이라면서 “리에 대한 사형집행은 ‘정의의 무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살 난 자신의 딸을 고문하고 살해해 2004년 사형을 선고받은 알프레드 부르주아(55)의 사형 집행 예정일은 2020년 1월 13일이다. 뉴욕타임스는 이번에 집행이 예정된 사형수 가운데 부르주아가 유일한 흑인이라고 설명했다. 마약상이던 더스틴 혼켄(51)은 1993년 여자친구의 도움을 받아 5명을 살해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동료 마약상인 테리 드제우스와 그레고리 니콜슨 두 명을 비롯해 니콜슨의 여자친구와 6살, 10살이던 두 딸의 목숨을 빼앗았다. 혼켄의 사형집행 예정일은 2020년 1월 15일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중국과 지재권 분쟁 4년새 5배 증가

    해외에서 한국 기업에 대한 지식재산권 분쟁이 증가하는 가운데 특히 중국과의 충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지식재산연구원(지재원)이 발간한 ‘우리 기업의 해외 지재권 분쟁 현황 및 시사점‘에 따르면 해외 기업이 한국 기업의 지재권을 침해하는 ‘피침해’ 분쟁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해외에서 지재권 분쟁을 경험한 국내 기업 101개의 지재권 분쟁 190건을 분석한 결과 피침해가 123건, 침해가 67건이다. 침해 분쟁을 당한 기업이 53개이었고, 이중 중소·벤처기업이 40곳에 달했다. 침해 분쟁은 특허(33건), 상표(26건), 디자인(4건) 등의 순이다. 침해 분쟁 발생국가는 미국(21건), 중국(18건) 등으로 2개 국가가 전체 침해 분쟁의 58%(39건)를 차지했다. 특허는 미국(16건), 상표는 중국(13건)에서 집중됐다. 침해 분쟁을 제기한 기업의 국적은 미국이 33%, 중국이 22%로 였는데 특히 중국 기업 비중은 2014년에 4.5%에서 4년사이 5배 증가했다. 중국 기업들은 분쟁 형태도 다른 외국 기업들과 차이를 보였다. 미국과 유럽 기업은 경고장을 발송하고 분쟁을 시작하는 데 비해 중국 기업들은 경고장없이 바로 소송을 제기한 사례가 50%에 달했다. 지재권 침해 분쟁이 소송으로 진행된 비율도 중국은 72%로 미국(14%)과 일본(14%) 등 다른 국가에서의 분쟁보다 월등히 높았다. 침해 분쟁 피해로는 매출 감소(42%)와 대외 이미지 하락(40%) 등의 순이다. 특히 중국에서 침해를 당한 한국 기업 10개 중 2곳 이상은 사업이 축소되거나 시장에서 철수한 것으로 나타났는 데 상표 침해 기업은 비중이 30%에 달했다. 임소진 지재원 창출·활용연구실장은 “중국 기업들의 지재권에 대한 관심과 권리가 증가하면서 한국 기업과 분쟁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중국에 진출하려는 기업은 지재권 분쟁 대응전략이 필요하고 정부는 중소·벤처기업의 해외 분쟁에 대응할 수 있도록 특허 공제사업 등과 같은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디젤 게이트’ 4년 만에… 폭스바겐·아우디 국내 차주들 일부 승소

    업체 책임 첫 인정… 다른 소송에도 영향 차량 배출가스량을 조작해 ‘디젤 게이트’를 일으킨 폭스바겐그룹 등을 상대로 한 소송에서 국내 차주들이 일부 승소했다. 디젤 게이트가 발생한 지 4년 만에 업체의 책임을 인정한 첫 판결이 나온 것이다. 관련 소송 인원만 전국적으로 5000여명에 달해 이번 판결은 다른 소송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6부(부장 김동진)는 25일 폭스바겐, 아우디 차주 123명이 폭스바겐그룹,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딜러 회사 등을 상대로 제기한 부당이득반환 청구 등의 소송에서 “차량 매매 대금의 10%에 해당하는 손배 책임이 인정된다”며 원고 측 손을 들어 줬다. 재판부는 2013년 8월 13일 표시광고법 개정 이후 차량을 구매한 79명의 차주에게 각각 156만∼538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디젤 게이트는 2015년 폭스바겐이 불법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배출가스 처리 장치 등을 제어하는 방식으로 차량의 대기오염 물질 배출량을 줄이는 ‘꼼수’가 미국 환경보호청(EPA)에 의해 적발되면서 불거졌다. 이 사태로 차량 브랜드 가치가 떨어지고 중고차 가격에 영향을 미치자 차주들은 “매매계약을 취소하고 손해를 배상하라”며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해당 디젤 차량들이 원래대로라면 감독기관 인증을 받을 수 없었기 때문에 하자로 인한 손배 책임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들은 유로5 배출가스 기준과 대기환경보전법 등의 규정에 적합하게 차량이 제작됐다고 표시·광고했다”면서 “이는 소비자를 오인시키고 공정거래를 저해하는 광고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재판부는 “자동차는 디자인이나 상표 가치 등 소비자로서 향유하는 ‘사용가치’의 만족도가 중요하다”면서 “피고들이 2년 넘는 기간 동안 리콜 조치 등 사태 수습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기 때문에 원고들은 불편한 심리로 자동차를 사용했다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리콜 조치만으로 회복된다고 볼 수 없다”며 정신적 손해 또한 인정했다. 다만 재판부는 매매계약 자체를 취소해야 한다는 원고 측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매매대금 전액을 돌려받아야 할 정도로 하자가 중대하다고 보진 않은 것이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IT공룡에 칼 빼든 미법무부…벌금 부과냐 분리 해체냐

    IT공룡에 칼 빼든 미법무부…벌금 부과냐 분리 해체냐

    전문 매체 “조사, 정치 게임...쉽게 끝나지 않아”시장, IT 공룡 조사 착수에 주가 1%하락 반응반독점국장, 스탠다드오일 해체서 “교훈 얻었다”전문가, IT공룡 분리 가능성 낮아...벌금에 무게미국 법무부는 23일(현지시간) 거대 정보기술(IT) 업체들에 대해 광범위한 반독점 조사를 시작한다는 성명을 냈다. 미 법무부의 IT 공룡에 대한 조사 착수에 대해 시장은 1%남짓 주가 하락으로 반응했다. IT 공룡에 대한 조사는 ‘정치적 게임’이겠지만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마켓워치닷컴이 전했다. 그러나 법무부 반독점 담당국장이 스탠다드오일의 해체를 거론하면서 “교훈을 얻었다”는 발언이 긴장을 더하고 있다. 법무부는 이날 “반독점 부서가 시장을 선도하는 온라인 플랫폼들이 어떻게 시장 지배력을 확보했으며, 이들이 경쟁을 저해하고 혁신을 억압하거나 소비자에게 해를 끼치는 관행에 관여하고 있지 않은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사 대상 분야로 검색, 소셜미디어, 일부 온라인 소매 서비스를 지목했다. 구체적인 업체는 거론하지 않았지만 “짐작하건대 구글과 페이스북, 아마존에 통지를 보낸 것”이라고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조사대상 기업이라고 전했다. 물론 애플도 조사 대상으로 거론된다.이와 관련해 ‘감시 자본주의 시대’라는 책을 낸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쇼샤나 주보프 교수는 마켓워치닷컴에 “우리는 전례없는 정보의 집중과 그 집중에서 생겨난 권력을 조사하는 시대로 접어들었다”며 “구글과 페이스북이 온라인 광고 소비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구글과 페이스북이 2020년 전세계 디지털 광고 수입의 75%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했다. 소비자가 인터넷을 거의 공짜로 저렴하게 이용하는 것이 정부의 반독점 규제 완화와는 관련이 있을까. 이에 대해 마칸 델라힘 법무부 차관 겸 반독점국장은 “시장 기반의 의미 있는 경쟁이라는 규율이 없으면 디지털 플랫폼은 소비자들의 수요에 반응하지 않는 방식으로 작동할 수 있다”며 “법무부의 반독점 조사는 이런 중요한 문제들을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텔라힘 국장은 지난달 12일 하원 법사위원회에서 이들의 반독점과 관련해 “소비자들이 저렴하게 이용하는 것과는 관계가 없다”고 발언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스탠다드오일의 지배력이 절정에 달했을 당시 소비자들은 실제로 매우 낮은 유가를 향유했다”며 스탠다드오일과 같은 산업계 공룡에 대한 미국의 초기 조치는 “오늘날의 반독점 당국에 귀중한 교훈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경제력의 과도한 집중으로 스탠다드오일은 1911년 법원 판결로 해체됐다.미국의 거대 IT 기업이 해체까지 갈까 하는 데는 의구심이 든다. 펜실베이니아대 경영대학원 및 로스쿨의 허버트 호벤캠프 교수는 “4개 회사 모두 어느 정도 불이익을 받을 수 있지만 분리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벌금 부과에 무게 중심을 둔 예상이다.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구글, 페이스북, 애플 그리고 아마존이 “음습하고 편견으로 가득 차 있으며 비애국적인 행동을 한다”고 여러차례 비난했다. 최근엔 여기에다 CNN을 소유한 AT&T에 대해서도 가시 박힌 비난을 더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일련의 발언이 IT 공룡에 대한 조사가 정치적 게임이라는 근거가 되겠지만 그래도 이번 조사는 심상해 보이지 않는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IT공룡에 칼 빼든 미법무부…벌금 부과냐 분리 해체냐

    미국 법무부는 23일(현지시간) 거대 정보기술(IT) 업체들에 대해 광범위한 반독점 조사를 시작한다는 성명을 냈다. 미 법무부의 IT 공룡에 대한 조사 착수에 대해 시장은 주가 하락으로 반응했다. IT 공룡에 대한 조사는 ‘정치적 게임’이겠지만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마켓워치닷컴이 전했다. 그러나 법무부 반독점 담당국장이 스탠다드오일의 해체를 거론하면서 “교훈을 얻었다”는 발언이 긴장을 더하고 있다. 법무부는 이날 “반독점 부서가 시장을 선도하는 온라인 플랫폼들이 어떻게 시장 지배력을 확보했으며, 이들이 경쟁을 저해하고 혁신을 억압하거나 소비자에게 해를 끼치는 관행에 관여하고 있지 않은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사 대상 분야로 검색, 소셜미디어, 일부 온라인 소매 서비스를 지목했다. 구체적인 업체는 거론하지 않았지만 “짐작하건대 구글과 페이스북, 아마존에 통지를 보낸 것”이라고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조사대상 기업이라고 전했다. 물론 애플도 조사 대상으로 거론된다. 이와 관련해 ‘감시 자본주의 시대’라는 책을 낸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쇼샤나 주보프 교수는 마켓워치닷컴에 “우리는 유례없는 정보의 집중과 그 집중에서 생겨난 권력을 조사하는 시대로 접어들었다”며 “구글과 페이스북이 온라인 광고 소비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구글과 페이스북이 2020년 전세계 디지털 광고 수입의 75%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했다. 소비자가 인터넷을 거의 공짜로 이용하는 것이 정부의 반독점 규제 완화와는 관련이 있을까. 법무부 차관 겸 반독점국장 마칸 델라힘은 “시장 기반의 의미 있는 경쟁이라는 규율이 없으면 디지털 플랫폼은 소비자들의 수요에 반응하지 않는 방식으로 작동할 수 있다”며 “법무부의 반독점 조사는 이런 중요한 문제들을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텔라힘 국장은 지난달 12일 하원 법사위원회에서 이들의 반독점과 관련해 “소비자들이 저렴하게 이용하는 것과는 관계가 없다”고 발언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스탠다드오일의 지배력이 절정에 달했을 당시 소비자들은 실제로 매우 낮은 유가를 향유했다”며 스탠다드오일과 같은 산업계 공룡에 대한 미국의 초기 조치는 “오늘날의 반독점 당국에 귀중한 교훈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경제력의 과도한 집중으로 스탠다드오일은 1911년 법원 판결로 해체됐다. 미국의 거대 IT 기업이 해체까지 갈까 하는 데는 의구심이 든다. 펜실베이니아대 경영대학원 및 로스쿨의 허버트 호벤캠프 교수는 “4개 회사 모두 어느 정도 불이익을 받을 수 있지만 분리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구글, 페이스북, 애플 그리고 아마존이 “음습하고 편견으로 가득 차 있으며 비애국적인 행동을 한다”고 여러차례 비난했다. 최근엔 여기에다 CNN을 소유한 AT&T에 대해서도 가시 박힌 비난을 더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일련의 발언이 IT 공룡에 대한 조사가 정치적 게임이라는 근거가 되겠지만 그래도 이번 조사는 심상해 보이지 않는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뻔뻔한 日 “위안부 문제 해결됐다”…세계 곳곳서 인권회복 방해

    뻔뻔한 日 “위안부 문제 해결됐다”…세계 곳곳서 인권회복 방해

    日정부 마치 해결된 것처럼 사실 호도日 “韓 특정 세력이 사과 안 받아줘”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을 벌이는 단체들이 일본 정부가 마치 위안부 피해자들의 문제를 다 해결한 것처럼 호도하고 다니며 피해자들의 인권회복 활동에 부당하게 개입하는 방해 행위를 즉각 중단해달라고 촉구했다. 정의기억연대(정의연)와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와 여성 인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보따리전’ 등은 24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정부의 인권 운동 탄압, 활동가 위협 등 정의롭지 않은 외교 행태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2015년 한일 양국이 체결한 일본군 위안부 합의 발표 이후 위안부 피해자들의 인권 회복 활동을 둘러싼 일본 정부의 간섭, 방해가 날로 심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미국 솔즈베리대학교 평화비 건립 방해, 미국 글렌데일과 호주 시드니 평화비에 대한 소송·진정 제기 등 많은 지역에서 일본 정부와 우익 단체들은 평화비 철거를 위해 부당하게 개입하고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일본 정부의 방해 활동은 전시 성폭력 추방 활동에까지 손을 뻗치고 있다”면서 “전시 성폭력 재발 방지와 피해자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위한 ‘나비 기금’ 활동까지 방해하고 인권 회복 운동을 탄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특히 정의연이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추진 중인 ‘김복동 센터’ 건립과 관련해 “우간다 현지 주재 일본 대사관은 나비기금 수혜 단체 중 한 곳의 대표와 접촉을 시도하고 ‘위안부 문제는 해결된 것’이라고 설득하는 등 활동을 방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이들은 “일본 정부의 뻔뻔한 행태는 인권 활동가에 대한 위협으로까지 이어진다”면서 “일본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인권 회복을 위한 활동가들의 활동을 직·간접적으로 방해하는 행위를 서슴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견에는 독일에서 ‘보따리전’이라는 제목으로 일본군 성노예와 여성 인권에 대한 예술 전시 활동을 펼쳐 온 예술인들도 자리를 함께해 “예술인들의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일본 아베 정권을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올해 6월 도르트문트에서 전시회가 열린 뒤 현지 일본 총영사는 전시회 장소를 제공한 관계자를 찾아 “일본은 일본군 성노예에 대해 20년 전부터 사과하려 했지만, 한국 사회의 특정 세력에 의해 거부당했다” 등의 발언을 했다고 이들은 전했다. 윤미향 정의연 이사장은 “가해국인 일본 정부의 피해자 탄압, 국제 여성 인권 운동에 대한 탄압이 날로 도를 넘어서고 있다”면서 “이런 행태에 대해 국제시민연대를 통해 일본 정부를 함께 규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이어 열린 제1397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는 간간이 비가 내리는 가운데 초·중·고등학교 학생과 시민 등 700여명(주최 측 추산)이 참석해 일본 정부를 규탄했다.참석자들은 “일본 정부는 국제인권 원칙에 따른 일본군 위안부 범죄 사실을 인정하고 법적 책임을 이행하라”면서 “경제 보복 조치의 볼모로 피해자의 명예, 인권을 훼손하는 일체의 행위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노총과 한국진보연대, 정의기억연대 등 전국 597개 단체로 구성된 ‘일본 아베 정권의 역사왜곡·경제보복·평화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시민행동’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비상시국회의를 열고 “가해자이자 전범국 일본의 적반하장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시국회의는 “아베 정권의 즉각적인 경제 보복 중단, 과거사에 대한 진실한 사죄와 반성, 배상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자유한국당과 조선·중앙·동아일보 등 수구 적폐 세력들은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을 사실상 잘못된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국적을 의심케 하는 이들의 행태를 강력히 규탄하며 과거로 돌아가려는 퇴행적 시도를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오는 27일 오후 7시 광화문 광장에서 일본 정부를 규탄하는 촛불 문화제를 연다고 예고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한국계에 기혼자라서…” 美 엔지니어, 인텔 상대 인종차별 소송

    “한국계에 기혼자라서…” 美 엔지니어, 인텔 상대 인종차별 소송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기업 인텔이 인종 차별 소송에 휘말렸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18일(현지시간) 한국계 미국인 엔지니어가 회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인텔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업무를 맡고 있는 류호성(45) 씨는 지난 17일 미국 노던캘리포니아 연방법원에 소장을 접수했다. 류씨는 소장에서 2014년 인텔 입사면접 당시 인도계 면접관이 인종과 국적에 따른 차별적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류씨는 해당 면접관이 면접 직후 동료 면접관에게 “류씨는 한국 출신인 데다 결혼해 아이도 있으니 채용해서는 안 된다”면서 대신 젊고 미혼인 인도계 남성 직원을 고용하는 것이 더 쉬울 것이라는 발언을 했다고 밝혔다. 또 입사 후에도 회사 측이 인도 출신 직원을 우대하는 등 차별을 일삼았다며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류씨에 따르면 인텔은 인도 출신 직원을 우선적으로 승진 대상에 포함시켰으며, 휴가 역시 두 배 더 길게 쓸 수 있도록 배려했다. 류 씨는 “인도 출신 팀장이 인도계 직원들이 열심히 일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공개적으로 인도 출신에 대한 선호를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팀장이 면접관에게 인도 출신을 고용하라고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일반 직원에게는 1년에 2~3주 정도 주어지는 휴가를, 인도 출신 직원들은 5~6주까지 두 배 가량 더 길게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류씨는 자신이 출신지에 따른 인종 차별의 피해자이며 이로 인해 정신적 고통과 명예 훼손을 당했다며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이에 대해 인텔 측은 아직 진행 중인 소송이라 입장을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인텔 측 대변인 패트리샤 올리비오-로더데일은 “우리는 다른 관점과 경험, 아이디어를 가진 팀이 더 창의적이고 혁신적이어서 협력적이고 지원적인 결과를 도출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인텔이 다양한 노동력과 포괄적 문화가 회사의 발전을 위한 열쇠라고 생각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아하! 우주] 조개 화석에서 찾은 300만년 전 소행성 충돌 흔적

    [아하! 우주] 조개 화석에서 찾은 300만년 전 소행성 충돌 흔적

    미국 플로리다주(州)에서 발굴한 조개 화석에서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소행성 충돌에 관한 새로운 증거를 찾아냈다고 과학자들이 밝혔다. 미국 해리스버그대 등 공동 연구진은 2006년 플로리다주(州) 새러소타 카운티 채석장에서 채집한 여러 조개 화석에서 ‘마이크로 텍타이트’로 여겨지는 작은 유리구슬 수십 개를 발견했다. 이는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할 때 녹은 암석의 입자가 하늘로 튕겨 올랐다가 식으면서 다시 결정이 된 것이다. 당시 사우스플로리다대 학부생이었던 마이크 마이어 해리스버그대 지구환경과학 조교수는 플로리다 자연사박물관 무척추동물 고생물학 로저 포텔 소장이 주도한 여름 현장 연구 프로젝트에서 화석화된 조개껍데기들을 발견해 그 퇴적물을 체로 걸러내는 작업을 하다가 이들 구슬을 발견했다. 마이어 조교수는 “정말 눈에 띄었다. 덩어리진 감자 모양의 모래알과 다른 작고 완벽한 구체의 구슬을 계속 찾아낼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그는 총 83개의 유리구슬을 발견했고 그 정체가 궁금해 여러 연구원에게 이메일을 보냈지만, 당시에는 누구도 이 구슬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다. 따라서 그는 이들 구슬을 한 상자에 넣어둔 채 10년 넘게 보관했다. 그러던 몇 년 전 마이어 조교수는 이들 구슬을 다시 처음부터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는 구슬들의 원소 구성과 물리적 특성을 분석해 석탄재 같은 산업 공정의 마이크로텍타이트와 화산암 그리고 부산물과 비교했다.그 결과 이들 구슬의 기원은 지구 환경이 아닌 외계를 가리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어 조교수의 분석에 따르면, 이들 구슬은 플로리다반도를 감싸고 있는 탄산 고원인 플로리다 플랫폼이나 근처에서 이전에 알려지지 않은 한 차례 이상의 작은 소행성 충돌의 산물이다. 이에 대해 마이어 조교수는 이번 논문에 발표하지 않았지만 한 실험에서 이들 구슬에 이국적인 금속 흔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이런 구슬이 마이크로텍타이트임을 보여주는 추가 증거라고 설명했다.구슬 대부분은 두 종의 조개(Mercenaria campechiensis, southern quahogs) 안에 들어 있었다. 이에 대해 연구에 참여한 로저 포텔 소장은 조개는 죽으면서 미세한 침전물과 입자가 안으로 흘러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조개 위에 침전물이 더 많이 쌓이면서 조개는 훌륭한 저장 용기가 된다는 것이다. 이어 포텔 소장은 “이런 조개 안에는 온전한 게나 때로는 물고기 뼈도 발견할 수 있다”면서 “이는 표본을 보존하는 멋진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이 신비한 구슬에서는 아직 더 많은 것을 알아낼 수 있다. 연구진은 이들 구슬을 각기 다른 시기의 지층에서 발견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마이어 조교수는 “이는 수천 년간 씻겨나간 지층 하나에서 텍타이트가 나온 것일 수도 있고 우리가 모르는 플로리다 플랫폼에 관한 수많은 영향의 증거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 마이크로 텍타이트의 연대를 추정할 계획이지만, 포텔 소장은 약 200만 년에서 300만 년으로 추정했다. 한 가지 이상한 점은 이들 구슬이 다른 소행성 충돌 잔해들과 구별되는 특징인 다량의 나트륨을 함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소금은 휘발성이 강해 고속으로 대기 중에 튕겨 나가면 일반적으로 소실된다. 마이어 조교수는 “이 높은 나트륨 함량은 충돌이 매우 가까운 위치에서 일어났음을 시사하므로 흥미를 유발한다. 적어도 어떤 충돌이 있든 간에 아주 많은 양의 암염이나 바다에 충돌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운석·행성과학’(Meteoritics & Planetary Science)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마이크 마이어/운석·행성과학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애국 프레임에 갇힌 아이돌 나라

    애국 프레임에 갇힌 아이돌 나라

    오늘도 평화로운 아이돌 나라에 뜻밖에 퇴출 바람이 불었다. 한국에 대한 일본의 수출규제 강화 조치 이후 국내에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들불처럼 일어나면서 트와이스, 아이즈원 등 걸그룹 내 일본 국적 멤버들의 퇴출운동으로까지 번졌다. 나라 간 정치·경제 갈등의 순간마다 아이돌 내 외국인 멤버로 불똥이 튄다. 이번 ‘평.시.기의 아이돌EYE’에서는 이들이 케이팝신으로 들어오게 된 유구한 역사와 그들을 대하는 우리들의 자세 등을 한 번 톺아 보기로 했다.●유니클로 불매하듯… 아이돌 외국인 멤버는 나가라? 이정수 기자(이하 이) 한일 경제 갈등에 대한 국내 여론이 일본인 멤버를 둔 걸그룹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김윤하 대중문화평론가(이하 김) 한국에서 활동하는 일본인 연예인을 상품으로 치부하는 셈이죠. 물건 불매운동을 하듯이. 서효인 시인(이하 서) 정치·경제 분야에 문제가 생기면 문화 분야가 먼저 철퇴를 맞게 되죠. 중국의 ‘한한령’ 같은 것도 같은 맥락이잖아요. 어느 쪽으로든 문화 콘텐츠 외의 문제에서부터 시작된 불매 운동인데요. 김 그래도 예전보다는 다소 차분한 대응이 많아진 느낌이에요. 서 날마다 나오는 한일 경제 갈등 관련 뉴스는, 특히 정치권 반응은 자극적인데, 그에 비해서는 아이돌 팬덤이 상당히 점잖은 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김 생각해보면 예전에 대만 출신의 트와이스 쯔위가 대만 국기를 들었다가 논란이 되어 사과를 한 사건도 있었잖아요. 그렇게 국내외적으로 다양한 사건들을 겪으면서 대중들도 좀 더 이성적인 판단을 할 수 있게 된 게 아닐까 싶어요. 예전에 비해 면역력이 생겼다고 할까요. 이 몇 달 전에는 트와이스 사나가 인스타그램에 일본 연호가 바뀌는 것을 두고 ‘쓸쓸하다’고 글을 올려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쯔위 때는 대만 국기에 대해 사과를 했는데, 사나는 왜 사과하지 않느냐, 한국 팬들을 우습게 본다는 얘기가 있었어요. 쯔위 논란에 대해 ‘한한령 전이었으니까 중국시장을 염두에 두었던 것이었다, 한한령 이후였다면 굳이 사과를 했을까’라는 식으로 의문 제기하는 사람도 많아요. 서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해당 이슈에 멤버가 울면서 사과를 하는 동영상을 올리는 것은 상당히 비인권적인 모습이었죠.●외국인 멤버를 대하는 양가적 태도 이 1세대 아이돌부터, 아이돌 내 외국인 멤버를 영입했던 역사를 살펴보면 H.O.T.나 S.E.S 같은 그룹들에는 외국인 멤버는 아니지만 새로운 느낌을 주는 재외 교포 멤버들이 있었고요. 그 뒤에는 Y2K나 써클처럼 한중일 멤버가 고루 있는 아이돌들도 나타났습니다. 이후 특정 국가를 겨냥한 아이돌을 만들면서 그 나라 사람을 멤버에 넣거나 했죠. 김 사람들이 외국인 멤버를 대하는 태도가 너무 양가적입니다. 외국인 멤버들이 케이팝신에 들어오게 된 건 어떻게 보면 그 분야에서 필요로 했기 때문이잖아요. 물론 지금은 양상이 달라져서 케이팝을 동경하는 외국인들이 연습생이 돼 데뷔하기도 하지만 보통은 외국어 이슈를 쉽게 해결하거나 주요 타깃으로 잡은 해당 국가와 정서적으로 가까워지기 위한 일종의 전략적 영입이었죠. 안팎에서도 그런 의미에서 외국인 멤버를 긍정적으로 쉽게 받아들였고요. 그렇게 좋다고 데려와 놓고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는 식으로 순식간에 태도가 바뀌는 걸 볼 때마다 제가 다 허탈해져요. 서 ‘글로벌’이라는 게 자유무역이 전제가 되는 거잖아요. 그 안에서 물자나 서비스가 이동하는 거죠. 근데 이런 격변기에 동아시아에서 외국인 멤버를 끼워서 글로벌하게 아이돌 활동을 하기가 참 어렵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불과 4~5년 전만 하더라도 획기적인 발상이었는데 말이죠. 역사적으로 민감한 사안은 시간이 흐른다거나 사과를 하면 해결이 가능하겠지만, 정부가 정책적으로 빗장을 걸어버리는 건 어떻게 안 되는 거니까…. 이런 추세라면 당분간은 자국민 중심으로 아이돌을 만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앞으로의 아이돌 속 외국인 멤버 경향은? 김 리스크 여부와 상관없이 외국인 멤버가 늘어날 가능성은 여전히 클 거라고 봅니다. 해외 진출 파이가 점점 커지고 있거든요. 요즘 국내시장은 음원에서 광고까지 아이돌에 별 관심이 없어요. 기획사들도 이 사실을 너무 잘 알고 있고요. 이 사실 국내 시장에 신경 안 쓰고 해외 투어만 노리고 데뷔하는 그룹도 많습니다. 김 아이돌 성공의 관건이 높은 국내 인지도나 다양한 연령대의 팬층이 아니라, 얼마나 공고한 팬덤을 꾸릴 수 있느냐가 되었어요. 그렇다면 여기저기 투어를 돌면서 다양한 해외 팬들을 공략해 보는 게 사실상 훨씬 유효한 방식이죠. 이 1세대 때부터 일본 진출에 대한 시도는 늘 있어서 그룹 내 일본인 멤버가 많았잖아요. 요즘엔 미국 시장을 많이 노리니까 향후에는 흑인이나 백인 멤버를 일부로라도 영입하려고 하지 않을까요. 애초에 데뷔를 국내에서 하지 않고, SM에서 NCT를 지역마다 만드려는 것처럼, 다른 기획사에서도 그런 노력을 기울일 수 있죠. 김 일리 있어요. 그러나 그런 그룹들이 케이팝의 주류가 될 수 있을까? 이 부분은 여전히 ‘물음표’로 남습니다. 한국에서 만든 케이팝 자체를 좋아해서 영어나 자국어가 아닌 한국어로 노래를 하면 더 좋아하는 해외팬들도 적지 않거든요. 서 엑소(EXO)의 ‘으르렁’을 볼 때 노래가 좋다는 생각만 했지, 중국인 멤버가 누구인지가 중요했나요? 김 그게 본령이 아닐까 합니다. 어쩌면 케이팝신은 지금껏 외국인 멤버들을 필요에 의해 언제든 바꿀 수 있는 대체재나 ‘한국을 좋아하는 외국인’ 프레임에만 가둬 생각해온 게 아닐까요. 이해도 배려도 일관성도 없이. 서 대중문화에 ‘외국인 리스크’라는 것도, 역사나 정치 같은 정무적인 문제가 이유가 되는 건 이상하잖아요. 그걸 분리해서 즐길 줄 아는 게 대중문화 소비자들의 진보라면 진보겠죠. 정리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대담자 소개합니다 김윤하(오른쪽) 대중음악평론가. 무대에 반해 시작한 케이팝 ‘덕질’도 어언 1n년차. 서효인(가운데) 시인, 작가, 문학편집자. 그러나 무엇보다 가요 애호가일 때가 가장 평화로운 사람. 이정수(왼쪽) ‘덕업일치’를 실현 중인 문화부 대중음악 담당기자. 그룹 소방차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던 꼬마가 몸만 자랐다.
  • 미국에서 추방된 뒤 마약 판매책 전락한 한국인과 이중국적자

    미국에서 추방된 뒤 마약 판매책 전락한 한국인과 이중국적자

    해외에서 대마초 수억원 어치를 몰래 들여와 서울 강남 등 수도권 일대에서 팔아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대마초를 밀반입해 국내에 유통한 판매업자 심모(29·여)씨 등 22명을 검거해 마약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심씨 등은 미국에서 대마초 약 3.4㎏을 몰래 들여와 2018년 3월부터 같은 해 9월까지 서울 강남, 인천 등 수도권 일대에서 약 1.5㎏을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심씨는 남편인 권모(33)씨와 함께 대마초 밀반입에 가담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영주권자인 권씨는 평소 미국을 자주 드나들며 우편으로 대마초를 몰래 들여왔고 이를 국내 판매 총책 2명에게 넘겼다. 권씨 부부와 판매 총책은 미국에서 범죄 등 불법 행위를 저질러 추방된 한국인과 이중국적자에게 접근해 대마초를 운반·전달하면 수백만 원을 주겠다고 약속한 뒤 중간 판매책으로 활용했다. 이들은 대부분 미국을 떠난 뒤 한국에서 영어 강사 등으로 일했으나 경제적 이유로 마약 거래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에서 추방된 이 중에는 중범죄를 저질러 수년간 미국 감옥에서 복역한 사람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수도권 일대에서 ‘영어식 이름’을 사용하며 대마초를 거래하는 일당이 있다는 사실을 파악해 심씨 등을 검거했다. 또 이들에게서 대마초 약 2㎏과 마약 매매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금 7700여만원도 압수했다. 경찰은 이들에게서 대마초를 사서 피운 혐의로 회사원과 중고차 매매업자 등 총 33명도 붙잡았다. 그러나 권씨는 중간 판매책과 구매자 등이 잇달아 붙잡히는 등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지난해 해외로 도주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임정욱의 혁신경제] 소프트뱅크와 한국 스타트업

    [임정욱의 혁신경제] 소프트뱅크와 한국 스타트업

    한일 관계가 역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지난주 잠시 도쿄에 다녀왔다. 소프트뱅크월드라는 행사를 참관하고 싶어서 한 달 전에 계획했던 출장이다. 이 행사는 약 1000억 달러(약 117조원)의 소프트뱅크비전펀드를 조성해 전 세계의 혁신 기업에 거액을 퍼붓고 있는 손정의 회장이 만든 행사다. 특히 지난 4일 한국을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손 회장은 “인공지능은 인류 역사상 최대 수준의 혁명을 불러올 것”이라며 “앞으로 한국이 집중해야 할 것은 첫째도 인공지능(AI), 둘째도 인공지능, 셋째도 인공지능”이라고 조언했다. 그가 왜 그렇게 이야기했을까도 궁금했다. 하지만 조금 늦게 신청했더니 손 회장의 기조강연은 완전 매진이라 직접 볼 수는 없었다. 거대한 스크린이 7개나 되고 수천 명을 수용하는 엄청난 크기의 강연장인데도 그랬다. 우여곡절 끝에 간신히 옆에 있는 작은 강연장에서 원격으로 중계되는 손 회장의 기조강연을 수백 명의 일본인들과 함께 들을 수 있었다. 강연은 처음부터 끝까지 “인공지능(AI), AI, AI”였다. 백번 가까이 말한 것 같다. 그는 인공지능이 미래 진화의 열쇠라고 강조했다. 지난 20여년간 인터넷이 크게 발전했지만, 광고와 유통 등 미국 GDP의 6%만 영향을 줬을 정도로 제한적이라고 했다. 그런데 이제 모든 기기에 인터넷이 연결되는 사물인터넷(IoT)과 초고속 모바일 데이터 서비스인 5G로 향후 30년간 세계의 데이터는 100만배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인공지능은 이런 빅데이터를 분석해 수요와 소비의 빠르고 정확한 예측을 통한 혁신으로 모든 산업에 변혁을 일으킬 것이란 얘기였다. 인터넷 초창기 야후와 알리바바 등 혁신 기업에 투자해 큰 성공을 거둔 손 회장은 AI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 전 세계의 인공지능 기술로 혁신하는 1등 기업에 투자하는 전략을 구사 중이다. 그는 자신이 투자한 글로벌 유니콘스타트업의 창업자들을 무대로 초대했다. 세계 2위의 호텔왕이 된 인도 OYO의 리테시 아가왈, 겨우 25세다. 말레이시아에서 승차공유업체 그랩을 창업해 이제는 동남아를 석권하는 16조원 이상 가치의 회사로 키운 앤서니 탄 등이 무대에 올랐다. 그리고 마지막에 손 회장은 “일본은 AI 후진국”이라고 작심 비판했다. 일본은 세계 첨단기술 국가지만, 인공지능 분야에서는 완벽한 개발도상국이 돼 버렸다며 답답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 “비전펀드는 일본 회사에는 조금도 투자하지 않는다. 무슨 딴 생각이 있는 거냐”는 비판을 많이 듣는다는 말도 했다. 그러면서 “일본에는 세계에 내놓을 인공지능 유니콘이 없는 것이 현실이어서 투자하고 싶어도 투자하기 어렵다”며 “아직 늦은 것은 아니니 지금이라도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손 회장의 비전펀드가 투자한 82개사는 전 세계 다양한 분야에서 톱을 달리는 신성장 스타트업들이다. 선진국, 개발도상국을 가리지 않고 투자했다. 이날 무대에 올라온 4명의 창업자들도 인도 출신 2명, 말레이시아 출신 1명, 미국 출신 1명이었다. 이처럼 국적을 가리지 않고 실력 위주로 투자하다 보니 비전펀드가 투자한 일본 회사는 없다. 그래서 오히려 일본에서 손 회장이 비판받는 모양새다. 유일하게 비전펀드가 투자한 한국 회사가 쿠팡이다. 소프트뱅크는 2015년 처음 투자한 이후 지금까지 약 3조 4000억원이라는 거액을 투자했다. 유통 분야에서 쿠팡이 혁신적인 회사라는 손 회장의 믿음 때문이다. 또 혁신적인 한국 스타트업이 나오면 비전펀드가 투자할 한국 회사가 더 나올 수도 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를 방문한 손 회장에게 “한국의 젊은 창업가들에게 투자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그런데도 “쿠팡이 일본 소프트뱅크가 대주주인 일본 회사이니 불매운동을 하자”는 움직임이 있다는 데는 할 말을 잃었다. 소프트뱅크비전펀드에 가장 많은 돈을 댄 국가는 사실 일본이 아니고 사우디아라비아다. 자본의 국적을 따지는 것이 무의미한 시대다. 소프트뱅크와 협업해 소프트뱅크월드에 출전한 한 유망 한국 인공지능 스타트업도 이런 분위기에 몸을 사린다. “일본에 온다는 것도 주위에 알리지 않았고요. 행사에서 한국 기업이라는 것도 드러내지 않으려고 노력 중입니다.” 그 스타트업 관계자 얘기다. 맹목인 반일감정이 혹시 한국 스타트업의 기회까지 빼앗아 가는 것 아닐까.
  • 이란, 호르무즈서 英유조선 억류… ‘핵합의 우군’ 유럽 등 돌렸다

    이란, 호르무즈서 英유조선 억류… ‘핵합의 우군’ 유럽 등 돌렸다

    英, 자산동결 제재… 군사옵션엔 선 그어 이란 “합법적… 美제재 장신구 되지 말라” 美 비판했던 EU “즉각 석방을” 이란 압박 볼턴 ‘호르무즈 연합’ 韓동참 요구 가능성미국과 갈등을 높여 가던 이란이 영국 유조선을 나포했다. 핵합의 틀 안에서 미국의 제재를 비판하던 ‘우군’을 공격한 셈이라, 긴장 해소의 길이 더 멀어졌다. 2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는 지난 19일 페르시아만 호르무즈 해협에서 영국 국적 유조선 ‘스테나 임페로’호를 나포, 억류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긴급 안보 관계장관 회의를 연일 소집했다. 사건은 미국이 이란 무인기를 추락시켰다고 주장한 바로 다음날 일어났다. CNN 등에 따르면 앞서 18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 수륙양용 강습상륙함인 복서함에 접근하던 이란 무인기가 미국에 격추됐다. 미 국방부는 전자교란 방식으로 공격했다고 밝혔고, 이란은 이에 대해 “모든 무인기가 기지로 안전하게 귀환했다”고 부인했다. 영국은 이란의 행위에 대해 ‘군사적 옵션’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제러미 헌트 외무장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상황이 신속히 해결되지 않으면 심각한 결과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외교적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텔레그래프는 영국 정부가 이란 정권을 겨냥, 자산 동결을 포함한 외교·경제 제재 방안을 마련 중이며 21일 헌트 장관이 제재안을 발표한다고 보도했다. 이란 측은 영국 유조선 나포가 합법적인 조치였다고 주장했다. 스테나 임페로호가 선박 자동 식별장치 신호를 끄고 정해진 항로를 이탈, 원유 찌꺼기를 바다에 버리는 등 불법 행위를 했다는 것이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트위터에 “이란의 행동은 국제적 해양 법규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 안보를 지키는 나라는 이란이며, 영국은 미국의 경제 테러리즘(제재)의 장신구가 되지 말아야 한다”고 썼다. 영국은 적어도 미국이 탈퇴한 핵합의 내에서 이란의 편에 섰던 국가다. CNN은 이란이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에서 규정한 의무를 다했다는 데에 영국, 프랑스, 독일, 중국, 유럽연합(EU)이 동의하며 영국은 독일, 프랑스와 함께 이란이 미국의 제재를 피하고 경제적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이란의 행위에 대해 “국제적인 ‘허풍게임’에서 이란은 강경파들이 돈을 걸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는 쪽으로 ‘올인’했다”면서 “하지만 ‘친구들’과의 신용 관계도 끝이 날 것”이라고 평가했다. EU와 유럽 핵심국가들은 일제히 선박을 풀어줄 것을 요구했다. EU의 외교·안보 정책을 총괄하는 대외관계청(EEAS)은 이날 낸 성명에서 “이미 호르무즈 해협에서 긴장이 높은 상황에서 이번 사태로 긴장이 더 고조하고 사태 해결을 방해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 국무부는 지난 19일 한국을 포함한 자국 주재 외교단을 불러모아 호르무즈 해협 호위 연합체 구상을 설명했다. 미국은 23일 방한하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의 민간선박 보호 연합체에 한국이 동참하길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VAV, ‘기브 미 모어’ 2차 티저 영상 공개… 정열적 라틴 퍼포먼스 눈길

    VAV, ‘기브 미 모어’ 2차 티저 영상 공개… 정열적 라틴 퍼포먼스 눈길

    그룹 VAV(에이노, 에이스, 바론, 로우, 지우, 제이콥, 세인트반)의 새 싱글 ‘기브 미 모어’(Give me more)의 2번째 티저 영상이 공개됐다. 소속사 에이팀엔터테인먼트는 20일 0시 공식 유튜브 채널과 VAV의 공식 SNS 계정 등에 ‘기브 미 모어’ 뮤직비디오의 2차 티저 영상을 게재했다. 23초 분량의 영상은 1차 티저와 마찬가지로 필리핀 보홀의 시원한 에머랄드빛 바다 등을 배경으로 청량감 가득한 비주얼을 자랑하는 VAV 멤버들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이어 이국적인 파티가 이어지고 멤버들이 화려한 레이저 조명 아래 정열적인 ‘기브 미 모어’ 안무를 선보이면서 분위기를 달군다. 흥겹고 중독성 강한 라틴팝 멜로디가 귓가를 사로잡는 가운데 미국 그래미어워즈에서 여러 차례 수상한 세계적인 프로듀서 듀오 플레이 앤 스킬즈(Play-N-Skillz)와 라틴팝 아티스트 데 라 게토(De la ghetto)가 모습을 드러낸다. VAV의 새 싱글에서 데 라 게토는 피처링을, 플레이 앤 스킬즈는 작곡과 프로듀싱을 맡았다. 한편 ‘기브 미 모어’는 VAV가 지난 3월 발매한 4번째 미니앨범 ‘쓰릴라킬라’(THRILLA KILLA) 이후 약 4개월 만에 발표하는 신보로 영어와 스페인어로 이뤄진 버전, 플레이 앤 스킬즈의 리믹스 버전이 함께 수록됐다. VAV의 새 서머 스페셜 싱글 ‘기브 미 모어’는 오는 23일 오후 6시 여러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박성민의 게임체인저] 일본 문 닫힌 날, 중국 문은 더 열렸다

    2016년 중국의 사드 보복,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미중 무역전쟁, 연 6%대로 떨어진 중국의 경제성장률 때문에 중국 시장은 한국 기업들의 관심에서 멀어져 왔다. 여기에 최근 일본 정부가 반도체 핵심 소재의 수출 통제를 시작함에 따라 한국 정부와 기업의 관심이 오롯이 일본 쪽을 향해 있다. 그런데 중국에서 뜻밖의 소식이 전해졌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중 무역전쟁 휴전을 결정한 미중 정상회담 후속 조치의 일환으로 중국 정부가 외국 기업 투자금지제한업종(네거티브 리스트)을 대폭 축소하면서 시장개방 조치를 확대했다. 지난달 30일 중국 발전개혁위원회와 상무부는 ‘외상투자 특별관리 조치’, ‘자유무역시험구 외상투자 특별관리 조치’, ‘외상투자 촉진을 위한 산업목록’을 발표했다. 외국 기업에 대한 네거티브 리스트가 기존 48개에서 40개로, 자유무역시험구 내 네거티브 리스트가 45개에서 37개로 줄었다. 이 조치로 선박 임대, 영화관 체인, 공연 매니지먼트 분야에서 외국 기업이 중국에 투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통신 부가서비스업과 콜센터, 원유·가스 탐사, 인구 50만명 이상 도시에서의 천연가스 사업 진입 규제가 해제됐다. 몰리브덴, 주석, 안티몬 등 광물 투자도 가능해진다. 또 5G(5세대 이동통신) 핵심 부품, 집적회로용 식각 장비, 클라우드 장비 분야에서 외국 기업 투자를 적극 장려하는 등 외국 기업 장려 산업 리스트가 새롭게 확대돼 이 분야에 진출한 외국 기업이 토지 사용·세제 등의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즉 K컬처 확산에 능한 CJ와 롯데, 원유·가스탐사 기술을 지닌 SK·GS·포스코, 5G를 선도한 KT와 LG유플러스의 중국 투자가 가능해졌다는 얘기다. 중국, 러시아, 일본, 미국에 둘러싸인 한국의 관계적 위치는 우리에게 중간적·완충적 역할을 부여한다. 관계적 위치란 국력이나 인접국과의 관계에 의해 규정되는 위치를 뜻한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한국이 대륙 쪽 사회주의 세력 대 해양 쪽 자유민주 세력의 대결장이 된 것도 관계적 위치와 관련이 깊다. 한국의 관계적 위치 때문에 한국의 기업은 대륙 쪽이든 해양 쪽이든 어느 한 편에 치우쳐서는 안 된다. 동시에 한국의 기업은 기민해야 하고, 경쟁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 한국의 관계적 위치에 대한 유불리는 역량에 따라 바뀐다. 한국 정부와 기업이 경쟁력을 지니지 못하면 과거 일제강점기 때처럼 주권을 빼앗길 수도 있지만, 경쟁력을 갖춘 경우라면 중간에서 완충 역할을 하며 반사이익을 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태국은 20세기 초 제국주의 시절 영국·프랑스와 대립하던 독일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독립을 유지할 수 있었다. 마찬가지로 영국, 프랑스, 독일 등 강대국 사이에 위치한 벨기에는 디자인·음식·혁신 기술과 같은 고부가가치 산업을 발전시키며 주변 국가에 많은 영향력을 행사했다. 두 나라는 지금까지 관계적 위치를 적절하게 활용하고 있는 예로 꼽힌다. 동남아시아에서 다국적 기업들의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가 많이 위치한 지역을 순서대로 보면 싱가포르, 도쿄, 홍콩, 상하이에 이어 다섯 번째가 태국 방콕이다. 유럽에서는 런던, 프랑크푸르트, 파리, 암스테르담에 이어 벨기에 브뤼셀 순으로 다국적 기업들의 유럽 지역 본부가 많다. 한국과 같은 관계적 위치를 지닌 국가에선 ‘한쪽 문이 닫히면, 다른 쪽 문이 열린다’는 헬렌켈러의 말이 가끔 진짜로 실현된다. 해양 쪽의 일본과의 관계에서 잃을 것을 최소화하되 새롭게 열린 대륙 쪽의 중국에서 얻을 것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게 한국 기업의 즉시적인 전략이 돼야 한다. 지금이 패러다임 전환기라면 두려워하기보다 변화의 최전선에 서야 한다. 경쟁력은 사실 그렇게 위기 속 활로를 모색하다 급거에 키워질 때가 많다. 배화여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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