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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전닉스’ 법인세 11조원… 호황 뒤엔 美·中 이중 압박

    ‘삼전닉스’ 법인세 11조원… 호황 뒤엔 美·中 이중 압박

    올해 법인세 부담 100조 전망도SK하이닉스 반기 납부액 최대美 관세·투자 압박, 中 낸드 추격HBM 수요 급증에 증설 경쟁 인공지능(AI)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 상반기에만 11조원이 넘는 법인세를 납부하며 반기 기준 역대 2번째 기록을 세웠다. 올해 역대급 실적이 예상되며 연간으로는 양사의 법인세 부담이 기존 최고 기록인 15조원대를 훌쩍 넘어 100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미국의 현지 투자 압박과 중국 메모리 업체들의 추격, 대규모 증설 경쟁이 거세지면서 두 회사가 넘어야 할 파고도 만만치 않다. 특히 미국이 반도체 관세를 지렛대로 자국 내 생산 확대를 압박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투자 부담이 한층 가중될 전망이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반기·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별도 재무제표 기준 상반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법인세 납부액은 각각 3조 9876억원, 7조 2207억원으로 합계 11조 208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8년 서버 및 모바일용 반도체 수요 급증이 반영돼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2019년 상반기 12조 6614억원에 이어 두 번째 규모다. 지난해 상반기 각각 1조 1187억원과 3조 719억원과 비교하면 삼성전자는 256.4%, SK하이닉스는 135.0% 증가했다. SK하이닉스로서는 반기 기준 역대 최대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시장 평균이 385조원, SK하이닉스는 266조원으로 지난해보다 6~9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양사의 올해 실적에 법인세 실효세율 20%를 단순 적용하면 연간 납부액이 100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역대급 실적에도 국내외 경영환경은 녹록지 않다. 미국은 자국 내 반도체 생산 확대를 요구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현지 투자를 압박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서 AI 메모리용 첨단 패키징 생산기지 착공식을 열고 40억 달러 이상을 투입하는 미국 내 첫 반도체 생산기지 건설을 본격화했다. 삼성전자는 약 51조원을 투자해 미국 텍사스에 파운드리 공장을 건설 중이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최근 또다시 ‘반도체 관세’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미국 내 추가 투자를 압박할 가능성이 커졌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등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는 상황에서 한정된 자금을 미국에 나눠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추격도 빨라지고 있다. 중국 메모리 업체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는 최근 기업공개(IPO) 준비 과정에서 이르면 내년 말까지 글로벌 낸드 시장 1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글로벌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정조준한 사실상의 선전포고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YMTC의 낸드 웨이퍼 생산량이 올해 201만장에서 내년 249만 6000장으로 48만 6000장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생산능력 선제 확보도 시급하다. AI 반도체는 생산능력 확보가 고객사 선점과 직결돼 투자가 요구된다.
  • [데스크 시각] 트럼프의 ‘반공’, 윤석열의 종북세력

    [데스크 시각] 트럼프의 ‘반공’, 윤석열의 종북세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달 초 조지아주 애틀랜타 고등학교 유세에서 민주당을 향해 “그들은 단순한 좌파나 사회민주주의자가 아니라 하드코어 공산주의자들”이라고 비난했다. 불과 일주일 전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연설에서는 “공산주의 위협이 역사상 미국에 가해진 진주만 공습이나 9·11테러보다 더 큰 단일 최대 위협”이라며 내부의 적을 먼저 소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매카시즘 광풍이 불던 1950년대도 아닌 2026년 미국 한복판에서 공산주의의 부활이라니. 트럼프가 꺼낸 것은 실재하는 정적이 아니라 미국인의 기억 속에 자리잡은 냉전의 유령이었다. 공산주의 망령의 소환은 태평양 건너 대한민국에서도 일어났다. 2024년 12월 3일 밤, 윤석열 전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선포하며 평소 입버릇처럼 외쳤던 반국가·종북 세력의 위협을 명분으로 내세웠다. 총을 든 군인들이 국회에 투입돼 헌법기관을 무력화하려던 시도가 전 세계에 실시간으로 중계됐다. 그의 주장이 안보 위협 때문이었는지, 정치적 수세를 벗어나기 위함이었는지는 이후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과 재판 과정에서 낱낱이 드러났다. 이처럼 권력은 위기에 몰릴 때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내부의 적을 불러내 비상한 조치를 정당화한다. 한나 아렌트가 ‘전체주의의 기원’에서 지적했듯, 대중을 통제하려는 권력에게 적의 실재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오히려 ‘우리를 위협하는 무시무시한 적이 존재한다’는 서사의 영향력만이 관건이다. 모두가 알고 있듯 트럼프의 이런 주장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을 사회주의로 몰아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일종의 공포 마케팅이다. 결국 트럼프의 ‘공산주의자’도, 12·3의 ‘반국가세력’도 분단의 트라우마와 냉전의 기억이라는 익숙한 재료를 빌려와 위협을 극대화한 결과물이다. 두 사례는 겉으로는 국가 수호를 명분으로 내세우지만 뒤로는 정반대의 행보를 보였다는 점도 소름 끼치게 닮았다. 12·3 당일 계엄 포고령 1호는 국회와 정당의 정치활동을 전면 금지하고 언론을 통제하는 것이었다.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내세운 조치가 정작 자유민주주의의 핵심 기능을 정지시키려 한 것이다. 트럼프는 더 노골적이다. 공산주의로부터 미국을 지키겠다면서 정작 대내적으로는 정부가 시장가격과 기업 경영에 직접 개입하는 국가 자본주의적 행보를 서슴지 않는다. 자국 기업 인텔에는 반도체 보조금을 정부 지분으로 전환하도록 압박했다. 동맹국과 다른 나라를 향해서는 지난 2월 연방대법원이 그의 관세 정책에 위법 판결을 내렸음에도, 불과 며칠 만에 다른 법 조항을 근거로 10% 관세를 강행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트럼프를 ‘계획경제주의 총사령관’으로 명명하며 전통적 자본주의 국가인 미국이 중국식 국가 자본주의 모델을 모방하고 있다고 꼬집은 이유다. 물론 두 사례의 결말이 같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한국의 헌법재판소는 계엄 선포로부터 채 다섯 달이 지나기도 전에 대통령을 전격 파면했다. 국회와 사법부 그리고 한겨울 거리로 나온 시민들은 민주주의의 복원력을 증명해 보였다. 반면 8월 말 미국은 아직 그 결말을 알 수 없는 안갯속 정국 한가운데에 있다. 카를 마르크스는 일찍이 정치적 행위자들이 자신들의 싸움을 정당화하기 위해 과거 역사적 투쟁의 언어와 상징을 빌려와 무대에 올린다고 통찰했다. 공교롭게도 오늘날 공산주의라는 유령을 다시 무대에 세워 위기를 연출하는 이들의 행태가 역설적으로 공산주의의 창시자인 마르크스의 예언을 입증하는 셈이다. 실체 없는 적을 불러내 권력을 유지하려는 시도가 국경을 가리지 않는다면, 이를 감시하고 검증하는 일 역시 모든 시민이 치러야 할 몫이다. 누가 적을 정의하는가, 그리고 그 정의를 누가 검증하는가. 이 질문 앞에 2024년 12월의 서울도, 2026년 11월의 워싱턴도 함께 서 있다. 최재헌 국제부 차장
  • [씨줄날줄] 미·캐나다 지명 신경전

    [씨줄날줄] 미·캐나다 지명 신경전

    인도 남부 텔랑가나주의 주도 하이데라바드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밀집한 대표적인 IT 도시다. 지난 6월 이곳에 ‘도널드 트럼프 애비뉴’가 생겼다. 레반스 레디 텔랑가나 주총리가 미국과의 협력 강화, 해외 투자 유치 등을 명분으로 미국 영사관이 인접한 도로명을 바꾼 것이다. 현직 외국 정상 이름을 도로에 붙이는 일은 이례적인 데다 레디 주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비판적인 정당 소속이라는 점까지 더해져 논란이 됐다. 캐나다 오타와에는 이보다 훨씬 긴 역사를 가진 ‘트럼프 애비뉴’가 있다. 오타와 센트럴파크 주거단지 내 작은 주택가에 위치한 이 도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에 입문하기 전 뉴욕의 부동산 개발업자로 승승장구하던 25년 전 명명됐다. 인근에는 ‘맨해튼 크레센트’, ‘스태튼 웨이’처럼 뉴욕을 연상시키는 길이 함께 조성돼 있다. 특정 개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목적이라기보다 뉴욕 테마 마을을 구성하는 하나의 요소로 포함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갈등의 여파로 미국·캐나다 국경 호수인 온타리오호를 연방정부 표기에서 ‘아메리카호’로 개명을 강행하자 캐나다에서 트럼프 애비뉴가 반격과 조롱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오타와 시의회는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에 서명하기 전날인 지난 26일 트럼프 애비뉴 명칭을 바꾸기 위한 첫 단계 안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새 이름 후보로는 오바마 거리, 온타리오 거리, 캐나다 거리 등 비교적 점잖은 대안들과 함께 타코 거리 등 트럼프 대통령을 비꼬는 조롱성 명칭도 거론되고 있다. 트럼프 애비뉴의 개명 시도는 처음이 아니다. 2021년 62가구를 대상으로 한 투표에서 찬성 21표, 반대 21표, 기권 20표로 부결됐다. 당시 반대표를 던진 주민들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보다는 주소 변경에 따른 불편을 이유로 꼽았다. 양국 무역·외교 갈등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오타와 주민들이 이번에는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이순녀 수석논설위원
  • 캐나다 “지금도, 언제나 온타리오호”

    캐나다 “지금도, 언제나 온타리오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수 이름을 ‘아메리카호’로 바꾸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미국과 캐나다 간 무역전쟁의 상징적 장소가 된 온타리오호에 초대형 지명 표지판이 세워졌다. 더그 포드 캐나다 온타리오주 주지사는 29일(현지시간) 온타리오호 앞에서 영어와 프랑스어로 각각 ‘온타리오호. 지금도, 언제나’라고 적힌 표지판을 직접 공개했다. 이 표지판은 가로 7.3m, 세로 3.6m 크기로, 1.8m 높이의 지지대 위에 세워졌다. 포드 주지사는 온타리오 표지판을 통해 “캐나다는 강하며 절대 괴롭힘에 굴복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트럼프 대통령에 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도 원주민 웬다트 부족의 언어에서 비롯된 온타리오 지명은 400년 된 것으로 “캐나다 연방과 미국의 독립 선언 이전부터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캐나다인들은 ‘호수가 아름답고 크다’란 의미의 온타리오를 “그때도, 지금도 그리고 언제나” 그렇게 부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캐나다 자동차 및 철강산업 중심지인 온타리오는 미국의 50% 고율 관세 타격을 가장 직접적으로 받는 곳으로 포드 주지사는 원색적인 비속어를 쓰며 트럼프 대통령을 때리는 무역 전쟁 선봉장으로 나섰다. 그는 미국으로 향하는 전력 수출을 끊거나 할증료를 부과하고, 핵심광물 공급도 차단하겠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 모든 미국 정부 기관은 온타리오호를 아메리카호로 변경해서 부르는 행정명령을 내렸지만, 캐나다나 국제기구에서도 바뀐 지명을 쓰도록 강제할 수는 없다.
  • 트럼프가 ‘미국호’로 이름바꾼 온타리오 호수에 거대표지판

    트럼프가 ‘미국호’로 이름바꾼 온타리오 호수에 거대표지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호수 이름을 ‘아메리카호’로 바꾸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미국과 캐나다 간 무역전쟁의 상징적 장소가 된 온타리오호에 ‘지금 그리고 언제나’란 문구와 함께 지명 표지판이 세워졌다. 더그 포드 캐나다 온타리오주 주지사는 29일(현지시간) 온타리오호 앞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가 맞서 싸우는 것이 싫어서 지명 변경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 전에도, 후에도 온타리오호로 불릴 것”이라며 표지판을 가린 장막을 직접 걷어냈다. 포드 주지사는 온타리오 표지판을 통해 “캐나다는 강하며 절대 괴롭힘에 굴복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트럼프 대통령에 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도 원주민 웬다트 부족의 언어에서 비롯된 온타리오 지명은 400년 된 것으로 “캐나다 연방과 미국의 독립 선언 이전부터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캐나다인들은 ‘호수가 아름답고 크다’란 의미의 온타리오를 “그때도, 지금도 그리고 언제나” 그렇게 부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니 총리는 미국이 무역 관계와 외교 정책과 함께 지명까지 바꾸려 한다고 지적했다. 캐나다 자동차 및 철강산업 중심지인 온타리오는 미국의 50% 고율 관세 타격을 가장 직접적으로 받는 곳으로 포드 주지사는 원색적인 비속어를 쓰며 트럼프 대통령을 때리는 무역 전쟁 선봉장으로 나섰다. 그는 미국으로 향하는 전력 수출을 끊거나 할증료를 부과하고, 핵심광물 공급도 차단하겠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 모든 미국 정부 기관은 온타리오호를 아메리카호로 변경해서 부르는 행정명령을 내렸지만, 캐나다나 국제기구에서도 바뀐 지명을 쓰도록 강제할 수는 없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을 변경한 사례는 온타리오호 외에도 멕시코만과 매킨리산이 있다. 집권 2기 취임 직후인 지난해 2월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만과 데날리산의 지명을 각각 아메리카만과 매킨리산으로 변경했다. 멕시코 등 여러 국가와 공유하는 멕시코만의 지명 변경을 미국 AP통신이 수용하지 않자 백악관은 AP통신의 대통령 행사 등 취재를 거부했으며, 현재 표현의 자유를 명시한 미국 수정헌법 1조를 둘러싸고 법적 분쟁이 이어지고 있다. 알래스카에 있는 매킨리산은 해발고도 6190m의 미국 최고봉으로 앞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에스키모 원주민의 이름인 데날리로 지명을 바꿨다. 평소 그의 관세정책을 존경한다던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25대 대통령인 윌리엄 매킨리의 이름을 딴 매킨리산으로 산 명칭을 되돌렸다.
  • 외국인·기관 매도 속 삼전닉스 하락…코스피 6900선 반납

    외국인·기관 매도 속 삼전닉스 하락…코스피 6900선 반납

    삼성전자·SK하이닉스 1%대 하락전날 상승, 잭슨홀 대기심리에 약세코스닥도 약보합…환율 1380원대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로 코스피가 하락하고 있다. 전날 되찾았던 6900선을 하루 만에 내줬다. 28일 오전 9시 21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83.69 포인트(1.21%) 내린 6828.69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6805.01까지 내려 6800선을 위협받기도 했다. 전날 6900선을 회복하며 7000선 재탈환 기대감이 커졌지만 눈앞에 두고 또 고꾸라졌다.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이 1086억원어치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07억원, 1232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1.97%, 1.50% 내려 26만 750원, 170만 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외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도 삼성전기(1.88%)와 현대차(0.50%)를 제외하고 모두 내렸다. 간밤 미국 증시는 중동 지역 불확실성 지속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도체 관세 확대 가능성 등 악재에도 엔비디아가 실적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다우존스 0.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0.7%, 나스닥 1.6% 등 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하지만 이날 코스피 하락은 잭슨홀 회의에서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을 의식한 관망 심리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및 세일즈포스발 미국 나스닥 및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강세에도, 이런 요인이 전날 증시에 선반영됐다는 인식과 워시 의장 연설 대기 심리 등으로 국내 증시는 눈치 보기 장세를 전개하며 업종 차별화 흐름을 보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5.06포인트(0.60%) 내린 832.59에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1380원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 현대차, 2030년까지 신차 100종… 美관세·中공세 정면 돌파

    현대차, 2030년까지 신차 100종… 美관세·中공세 정면 돌파

    글로벌 생산능력 127만대 늘려2028년 ‘차선 변경’ 자율주행 적용4분기 로보택시 구글 웨이모 공급기보유 자사주 7891억 전량 소각 현대자동차가 2030년까지 글로벌 시장에 신차 100종 이상을 선보이고 연간 생산능력을 127만대 확대한다. 미국 관세 정책과 중국 전기차 공세 속에서도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2028년 첫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에 고속도로에서 차선 변경 등을 스스로 수행하는 ‘레벨2+’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하는 등 미래차 경쟁력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호텔에서 ‘2026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이 같은 사업전략을 발표했다. 2030년 글로벌 판매 555만대와 전동화 차량(xEV) 판매 비중 60%라는 기존 목표를 유지하면서 영업이익률 목표는 기존 8~9%에서 9% 이상으로 높였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사장)는 “더 많은 모델을 출시하고 신규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완전·부분변경과 파생모델을 포함해 신차 100종 이상을 출시한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북미 50만대, 인도 32만대 등 글로벌 생산능력도 총 127만대 늘린다. 제네시스는 내년에 1000㎞ 이상 주행 가능한 주행거리연장형 전기차(EREV)를 선보인다. 미래차 분야에서는 엔비디아와의 전략적 협력을 활용해 SDV와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낸다. 올해 말 자체 자율주행 모델 ‘아트리아 AI’를 투입하고 2028년 첫 SDV 양산차에는 운전자가 전방을 주시한 상태에서 운전대에서 손을 떼고 운전할 수 있는 레벨2+ 기술을 적용한다. 이후 연간 700만대 이상 판매되는 현대차그룹(기아 포함) 양산차에서 수집한 데이터로 자율주행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박민우 첨단차플랫폼(AVP) 본부장은 “2033년 전후에 누적 데이터 규모에서 경쟁사를 앞설 것”이라고 했다. 2029년부터는 그래픽처리장치(GPU) 5만장 이상을 수용하는 100㎿급 새만금 AI 데이터센터도 가동한다. 로보택시와 로보틱스 사업도 키운다. 올해 4분기 미국 조지아주 공장에서 생산한 아이오닉5 기반 로보택시를 구글의 자율주행 자회사 ‘웨이모’에 공급하고 향후 다른 자율주행 업체로 위탁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 로봇 메타플랜트 응용센터(RMAC)를 연말까지 현재의 10배 규모로 키우고, 2028년부터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아틀라스’를 미국 생산현장에 투입한다. 미국 내 로보틱스 생산시설은 2028년부터 가동해 연간 3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자체 개발한 고성능 배터리 셀은 기존 하이니켈 배터리보다 출력을 2배 이상 높이고 충전시간은 40% 줄였으며 내년 상반기 EREV에 적용할 예정이다. 주주환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총주주환원율은 35% 이상을 유지하면서 임직원 보상 목적 물량을 제외한 7891억원 규모의 기보유 자사주는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 온타리오호 X, 아메리카호 ○… 캐나다 지명 빼앗는 ‘트럼프 도발’

    캐나다와 무역 분쟁을 벌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과 캐나다 사이의 온타리오 호수를 ‘아메리카 호수’로 바꾸겠다며 또다시 ‘개명 도발’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분쟁국을 겨냥해 지명이나 지형지물 명칭을 바꾸겠다고 도발해왔는데, 이번에도 비슷한 수법을 쓰며 상대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온타리오주와 더는 사업을 많이 할 것 같지 않아 온타리오호의 이름을 아메리카호로 변경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온타리오호가 표기된 지명을 붉은색으로 ‘X’자 표시를 하고, 금색으로 ‘아메리카호’라고 적어 넣은 지도를 트루스소셜에 함께 올렸다. 온타리오호는 캐나다 온타리오주와 미국 뉴욕주 사이에 있는 대형 호수다. 북미 지역 5대 호 중 하나로 양국의 국경 역할을 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도발은 더그 포드 온타리오주 주총리가 자신을 비판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포드 주총리는 미 보수진영의 상징적 인물인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무덤에서 뒤척일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연일 비난하고 있다. 아울러 마크 카니 총리에게 “트럼프가 캐나다인에게 고통을 주려 한다면 우리도 똑같이 되돌려줘야 한다”며 강경 대응에 힘을 싣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멀쩡한 지명을 바꾸겠다고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5년 1월 집권 2기 시작과 함께 멕시코만을 ‘아메리카만’으로, 북미 최고봉인 데날리를 미국 25대 대통령 이름에서 유래한 ‘매킨리산’으로 변경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는데, 이에 멕시코가 즉각 반발한 바 있다. 이란과 살얼음판 대치를 이어가고 있는 호르무즈 해협을 두고는 공개석상에서 ‘트럼프 해협’이라고 부르며 논란이 됐다. 처음에는 말실수로 여겨졌지만, 백악관 내부에서는 해협 이름을 ‘트럼프 해협’이나 ‘아메리카 해협’으로 바꾸는 방안이 실제로 검토된 것으로 전해졌다. ‘힘으로 얼마든지 이름을 뺏을 수 있다’는 메시지로 국력을 과시하고 미국 우선주의를 극대화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한편, 캐나다는 미국의 관세 부과에 맞서 다음 달 8일부터 미국산 제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는 오는 11월 3일 미 중간선거를 두 달 앞둔 시점으로, 본격적인 선거 국면에 맞춰 관세 파급력을 집중시킴으로써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멜라니 졸리 캐나다 산업부 장관 역시 이번 조치에 대해 “정치적 압력을 가하기 위한 현명하고 전략적 접근”이라고 설명했다.
  • 캐나다, 美 표심 겨냥 ‘핀셋 보복관세’ 부과…트럼프 “지명 변경”

    캐나다, 美 표심 겨냥 ‘핀셋 보복관세’ 부과…트럼프 “지명 변경”

    캐나다가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경합을 벌이는 지역에 치명적인 보복 관세를 발표하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국경 지역의 호수 이름을 ‘온타리오’에서 ‘아메리카’로 바꾸겠다며 도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캐나다는 수십년간 미국을 ‘벗겨 먹고’ 있으며 우리 농부들에게 400% 관세를 부과했다”면서 “많은 나라와 거래하지만 캐나다는 가장 까다롭고 비합리적인 나라”라고 비난했다. 이어 미국과 캐나다 국경지대에 있는 온타리오 호수의 지명을 아메리카로 변경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했는데,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만 이름을 아메리카만으로 바꾼 바 있다.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서도 이란을 꺾은 뒤 미국 영토로 선언하고, 아메리카 해협으로 명칭을 바꾸겠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지명 변경은 미국 우선주의 극대화를 통해 지지층 결집을 노리는 수단으로 분석된다. 맞대응에 나선 캐나다는 미국이 부과한 것과 똑같은 액수인 200억 달러(약 27조원) 규모의 700개 미국 제품에 15~50% 보복 관세를 오는 8일부터 매긴다. 캐나다의 보복 관세는 미 메인주의 랍스터, 오하이오주의 플라스틱 제품, 위스콘신주의 치즈 등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민주당과 경합을 벌이는 주에 ‘핀셋 타격’을 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경합주의 핵심 산업에 25~50%의 고율 관세를 매겨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타격을 노린 것이다. 멜라니 졸리 캐나다 산업부 장관은 “우리 산업을 지키기 위해 전략적으로 관세를 매겼다”고 밝혔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미국 미시간, 오하이오, 켄터키, 앨라배마의 노동자들은 최대 소비시장인 캐나다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 주는 공화당이 강세를 보이거나 경합주로 분류되는 곳으로, 보복 관세를 통해 미국 중간선거에 압박을 가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보복 관세가 시작되는 9월 8일은 노동절 연휴 직후로, 중간선거 유세가 본격적으로 불붙는 시점이다. 유세 개시와 동시에 미국 노동자들에게 보복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을 체감하게 만들어 공화당 지지세를 약화하려는 전략으로 관측된다. 양국 무역전쟁에서 ‘레드라인’으로 부상한 캐나다의 프랑스어 보호 정책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의 불어 사용을 방해하려는 멍청한 생각은 해본 적도 없다”면서 “프랑스어를 쓰는 캐나다인을 사랑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졸리 장관은 “사랑이 아니라 존중의 문제”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를 존중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 한국인 55% “미국 비호감”…23년 만에 처음 뒤집혔다

    한국인 55% “미국 비호감”…23년 만에 처음 뒤집혔다

    미 여론조사 기관 퓨리서치가 20여년간 한국인을 대상으로 미국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이래 처음으로 미국에 대한 한국인들의 비호감 의견이 절반을 넘어서 눈길을 끈다. 퓨리서치가 24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에 대해 ‘비호감’(unfavorable)이라고 답한 한국인 응답자는 55%였다. 이는 지난해 39%에서 16%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반면 미국에 대해 ‘호감’(favorable)이라고 답한 비율은 45%로, 지난해보다 16% 포인트 떨어졌다. 특히 ‘매우 비호감’이라고 답한 비율은 지난해 9%에서 올해 18%로 늘었다. 미국에 대한 한국인의 부정적인 견해가 절반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과거 미국에 대한 비호감(50%)이 호감(46%)보다 많았던 때는 2003년이 유일했다. 당시는 미군 훈련 과정에서 여중생 2명이 장갑차에 치여 숨진 ‘신효순·심미선양 사망 사건’을 계기로 반미감정이 확산했던 시기였다. 미국에 대한 신뢰도 역시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 57%가 미국을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고 답했다. 이는 조 바이든 행정부 시기인 2022년 마지막으로 같은 질문을 했을 때의 응답률 83%에 비해 26% 포인트 낮다. 또한 미국이 세계 평화와 안정에 ‘많이’ 또는 ‘상당히’ 기여한다고 답한 한국인은 47%로, 2023년의 74%에서 27% 포인트 낮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해서도 한국이 85%가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 중 63%는 ‘강하게’ 반대한다고 답했다. 14%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지지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대응 방식에 대해서도 한국인의 73%는 불만을 나타냈다. 다만 한미동맹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강했다. 한국인 84%는 미국을 한국의 가장 중요한 동맹으로 꼽았다. 이는 지난해보다 5% 포인트 낮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24개국 조사에서도 한국은 이스라엘에 이어 미국을 가장 중요한 동맹으로 꼽은 비율이 두 번째로 높았다. 이번 조사는 퓨리서치가 진행 중인 ‘2026 세계 태도 조사’의 하나로, 한국 조사는 지난 3월 3일~4월 4일 성인 1045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 트럼프, 한국 또 때렸다…“미국 안 돕고 ‘No Thanks’ 라더라” 주장 반복, 배경은? [핫이슈]

    트럼프, 한국 또 때렸다…“미국 안 돕고 ‘No Thanks’ 라더라” 주장 반복, 배경은?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이 미국의 이란 비핵화 노력에 동참해 달라는 요청을 거부하며 ‘사양하겠다’(No Thanks)고 답했다는 주장을 재차 내놓았다. 로이터 통신의 2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한미 연합훈련과 관련한 글을 올리며 “다소 관련 없는 얘기지만 최근 한국 대통령에게 이란의 비핵화에 동참할 의향이 있는지 물었다”고 적었다. 이어 “한국 측으로부터 ‘사양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재차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취재진에게 이재명 대통령과의 대화를 공개하며 이란 문제에 대한 한국의 지원 거부에 불만을 표시한 바 있다. 한국이 미국의 이란 비핵화 노력에 ‘사양하겠다’고 답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관련해 우리 정부는 다른 설명을 내놓았다. 외교부 관계자는 지난 18일 기자들과 만나 “저희가 알기론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그런 통화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가 공개한 한미 정상 간 마지막 통화는 미중 정상회담 직후인 지난 5월 17일이다. 정상 간 대화를 둘러싼 ‘진실게임’이 이어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친밀감도 거듭 과시했다. 그는 해당 게시글에서 “북한의 김정은과 나의 매우 좋은 관계를 고려할 때, 미국이 오래전 한국과 연합군사훈련에 참여하기로 합의한 사실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 연합훈련은 비용이 많이 들고 그중 상당 부분을 미국이 부담한다”며 “(이러한 훈련은) 북한에 부적절하고 적대적인 신호를 보낸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은 지난 16일 올린 글과 내용이 거의 같다. 유사한 내용을 반복적으로 주장하는 배경에는 한국의 방위비나 안보 현안을 한미 협상의 압박 카드로 사용하기 위함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 갈취하는 트럼프, 절대 믿지 마”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갑작스럽게 축소하고 북한에 대화 재개를 촉구하는 등 북한과 밀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 관련해 한미 동맹을 재정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미국 경제·정책 연구센터(CEPR)의 딘 베이커 소장은 현지 매체인 유라시아리뷰에 25일 공개한 기고문에서 “한국은 트럼프 행정부의 ‘뜯어내기 대상’이 됐다”고 지적했다. 베이커 소장은 “미국과 한국이 오랫동안 계획해 온 합동 군사 훈련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축소를 지시한 최근의 조치는 한 가지 사실을 분명하게 알려준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은 이스라엘을 제외하고 누구도 신뢰할 수 있는 동맹국으로 여기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 행정부의 약속이나 조약 의무를 전혀 존중하지 않는다. 자신의 첫 임기 때 협상했던 무역 협정조차도 무시하며 자신의 약속을 지키려 하지 않는다”며 “그는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만 한다”고 꼬집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밀착하려는 행보와 관련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친구’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실제로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에 핵무기를 발사할 수단을 갖추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상황의 아이러니는 더욱 심각해진다”며 미국의 대중 견제 정책을 언급했다. 베이커 소장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무력시위를 원할 경우 한국과 같은 동맹국을 확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제다. 이란이 파괴한 바레인 기지가 미국의 이란 공습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것처럼, 한국이 제공할 기지가 미·중 군사적 충돌 시 엄청난 가치를 지니기 때문이다. 그는 “한국과 전 세계가 명심해야 할 핵심은 트럼프 대통령이 통치하는 미국은 동맹국으로 믿을 수 없다는 것”이라며 “어느 나라든 미국을 동맹국으로 여기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관세 협상과 관련해서도 베이커 소장은 한국이 미국을 절대 믿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무역 문제에 있어서 트럼프 대통령의 약속은 완전히 무의미하다”며 “한국은 관세 인하의 대가로 3500억 달러의 대미 투자를 약속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언제든 관세를 인상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런 점을 고려하면 한국은 대미 투자를 약속으로만 남겨두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약속에 실질적인 대가를 주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말했다.
  • 트럼프 탓에 한국인들 돌아섰다?…美 비호감 사상 첫 과반 [핫이슈]

    트럼프 탓에 한국인들 돌아섰다?…美 비호감 사상 첫 과반 [핫이슈]

    한국인 절반 이상이 미국에 비호감을 느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한국인의 대미 인식을 조사한 이후 비호감 응답이 과반을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는 85%가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미국을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보는 비율도 과거 조사보다 크게 떨어져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한국인의 대미 인식 변화가 두드러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미국에 대한 반감이 한미동맹 자체에 대한 거부감으로 이어진 것은 아니었다. 한국인 84%는 여전히 미국을 한국의 ‘가장 중요한 동맹’으로 꼽았다. 퓨리서치가 24일(현지시간) 공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 응답자의 55%는 미국을 ‘비호감’으로 평가했다. 지난해 39%보다 16%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미국에 ‘호감’을 느낀다는 응답은 지난해 61%에서 올해 45%로 16%포인트 떨어졌다. ‘매우 비호감’이라고 답한 비율도 같은 기간 9%에서 18%로 두 배가 됐다. 퓨리서치가 한국에서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후 미국 비호감 응답이 50%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거 대미 여론이 크게 악화했던 2003년에도 비호감 응답은 50%였다. 당시에는 미군 훈련 중 장갑차에 치여 신효순·심미선 양이 숨진 사건을 계기로 반미 감정이 확산했다. 관세에 85% 반대…美 신뢰도도 크게 떨어져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대한 한국인의 평가는 더 부정적이었다. 응답자의 85%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 가운데 63%는 ‘강하게 반대한다’고 답했다. 관세 정책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14%에 그쳤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대응 방식에도 73%가 불만을 나타냈다. 미국에 대한 신뢰 역시 크게 낮아졌다. 미국을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고 답한 한국인은 57%였다. 조 바이든 행정부 시기인 2022년 같은 질문에 83%가 긍정적으로 답했던 것과 비교하면 26%포인트 하락했다. 미국이 국제 현안을 결정할 때 한국의 이익을 고려한다고 본 응답도 21%에 불과했다. 2023년 38%보다 17%포인트 낮아졌다. 미국이 세계 평화와 안정에 ‘많이’ 또는 ‘상당히’ 기여한다고 평가한 비율 역시 2023년 74%에서 올해 47%로 떨어졌다. 美 비호감 커져도 “가장 중요한 동맹” 84% 미국에 대한 평가가 나빠졌지만 한미동맹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강했다. 응답자의 84%는 미국을 한국의 ‘가장 중요한 동맹’으로 꼽았다. 지난해보다 5%포인트 낮아졌지만 여전히 압도적인 비율이다. 이는 미국이라는 국가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대한 평가, 안보 동맹으로서 미국의 필요성을 한국인들이 서로 다르게 판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관세와 국제정책 등을 둘러싸고 미국을 향한 불만은 커졌지만 북한 핵·미사일 위협 등 한반도 안보 환경을 고려하면 미국과의 동맹은 여전히 필요하다고 보는 인식이 강한 셈이다. 이번 조사는 퓨리서치가 진행 중인 ‘2026 세계 태도 조사’의 일환으로 지난 3월 3일부터 4월 4일까지 한국 성인 104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이후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연합훈련 축소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대화 의지를 잇달아 드러냈다. 따라서 이번 결과는 최근 한미 관계를 둘러싼 추가 변수가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전 한국인의 대미 인식을 보여준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 트럼프 “온타리오호 ‘아메리카호’로 변경 검토”...캐나다는 보복관세 맞불

    트럼프 “온타리오호 ‘아메리카호’로 변경 검토”...캐나다는 보복관세 맞불

    SNS에 수정 지도 올려...캐나다 도발 의도 풀이 캐나다는 9일부터 철강 등 최대 50% 관세 확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과 캐나다 사이의 온타리오 호수를 ‘아메리카 호수’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역 전쟁을 벌이고 있는 캐나다에 대한 도발 조치로 해석된다. 캐나다는 다음달부터 미국산 일부 제품에 최대 50%의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하는 등 양국 간 갈등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온타리오주와 더는 사업을 많이 할 것 같지 않아 이름을 아메리카호로 변경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온타리오호는 캐나다 온타리오주와 미국 뉴욕주 사이에 있는 대형 호수다. 북미지역 5대 호 중 하나로 양국의 국경 역할을 한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온타리오주의 더그 포드 주총리가 자신을 비판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포드 주총리는 미 보수진영의 상징적 인물인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무덤에서 뒤척일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연일 비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온타리오호로 표기된 지명에 붉은 색으로 엑스 표시를 하고 그 위에 아메리카호로 표시한 지도를 트루스소셜에 올리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트루스소셜에 별도의 게시물을 올려 “나는 캐나다인들이 프랑스어를 쓰는 것을 절대 방해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런 어리석은 짓을 한다는 건 생각도 해보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이 거짓말은 약하고 무능한 총리가 퀘벡 주민들에게서 완전히 잃어버린 정치적 지지를 되찾으려고 지어낸 것”이라며 “나는 프랑스계 캐나다인들을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전날 회견에서 미국 무역협상단이 캐나다의 프랑스어 보호 정책을 골칫거리로 여기는 태도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한편 캐나다 재무부는 이날 미국산 제품 약 700개 품목에 15%, 25%, 50%의 보복관세를 차등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보복관세 대상 수입액은 276억 캐나다달러(미화 약 200억 달러) 규모이며, 오는 9월 8일부터 적용된다. 미국이 지난 22일부터 약 200억 달러 규모의 캐나다산 제품에 50% 관세를 부과한 데 대한 맞대응 조치다. 품목별로는 일부 미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과 가구, 의류 등에 50% 관세가 적용된다. 가전제품과 치즈 등 유제품, 생선·해산물, 일부 철강·알루미늄 파생 제품에는 25% 관세가 부과되며, 산업용 공구 등에는 15%가 적용된다. 프랑수아 필립 샹파뉴 캐나다 재무장관은 “우리가 이 갈등을 선택한 것은 아니지만, 경제적 통합이 무기로 이용될 때는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 프랑스어 표기로 갈등… 미·캐나다 관세전쟁 이면엔 ‘문화전쟁’

    미국과 캐나다가 무역 분쟁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 공용어인 프랑스어가 핵심 쟁점으로 부상했다. 24일(현지시간) CNN, 가디언에 따르면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이날 퀘벡주 레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 측 무역 협상단이 캐나다의 프랑스어 보호 정책을 ‘골칫거리’로 여겼다고 주장했다. 카니 총리는 프랑스어로 “미국인들에게 프랑스어와 프랑스어권 문화, 캐나다 문화는 거슬리는 것들”이라며 “이곳 퀘벡에서 프랑스어는 곧 권리”라고 강조했다. 캐나다는 영어와 프랑스어를 공용어로 사용하며, 인구의 약 5분의 1이 프랑스어를 쓴다. 특히 퀘벡주에서는 인구의 약 85%가 프랑스어를 구사한다. 퀘벡주는 ‘법안 96호’에 따라 판매되는 제품의 라벨과 상표 등에 프랑스어 표기를 의무화하고 있으며, 넷플릭스·스포티파이 등 해외 스트리밍 서비스에도 프랑스어 콘텐츠 지원과 홍보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 미국은 이 같은 캐나다의 언어 보호 정책을 ‘무역 장벽’으로 규정하고 시정을 요구해 왔으나 캐나다 측은 이를 넘어서는 안 될 ‘레드라인’으로 간주해 왔다. 크리스틴 프레셰트 퀘벡주 총리는 카니 총리에 힘을 실으며 “우리의 문화와 언어는 정체성의 핵심이며 협상 테이블에서 제외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퀘벡주를 중심으로 미국에 대한 반감이 확산하면서 캐나다의 내부 결속력은 오히려 높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퀘벡 분리주의 정당인 퀘벡당의 폴 생피에르 플라몽동 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임기가 끝날 때까지 캐나다로부터의 분리 독립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를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미국이 캐나다에 프랑스어 보호 조치를 축소할 것을 요구했다는 보도를 “우스꽝스러운 가짜 뉴스”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핵심 쟁점은 캐나다가 미국의 스트리밍 대기업에 수익 일부를 캐나다 콘텐츠 지원에 사용하도록 강요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이란과 교류하는 국가에 2차 제재”… 美 ‘경제적 왕따 작전’

    “이란과 교류하는 국가에 2차 제재”… 美 ‘경제적 왕따 작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과 교류하는 국가에 2차 제재를 가하는 새로운 봉쇄 계획을 발표했다. 대규모 군사 작전과 각종 제재에도 굴복하지 않는 이란 정권의 돈줄을 더욱 옥좨 교착 상태를 타개하겠다는 의도다. 이란이 제재에 맞설 2년간의 경제 계획을 준비했다며 항전 의지를 다진 가운데, 최대 원유 구매국인 중국의 움직임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2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이란 정권이 선택할 수 있는 모든 옵션을 차단하기 위해 ‘경제적 왕따 작전’(Operation Economic Outcast)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해당 작전은 디지털 자산과 기술, 금, 항공, 해운 등과 관련해 이란과 거래를 하는 국가에 관세 등 ‘2차 제재’를 부과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또한 미국은 이란에 군사·경제적 이익을 제공하는 전 세계 60여개 단체와 개인, 선박을 신규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베선트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각국 지도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이란 정권과의 교류를 중단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모든 국가에 우리가 지정한 활동을 중단해야 할 기한이 부여됐다. 만약 그들이 조처를 취하지 않는다면 재무부의 권한을 통해 일방적으로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조치의 성패를 좌우할 핵심 변수는 중국의 협조 여부다. 중국은 이란산 원유의 90%를 사들이는 최대 구매국으로 교류 중단에 동참하지 않을 경우 사실상 경제 봉쇄 효과가 사라진다. 중국은 지난해 미국이 관세 전쟁을 펼치자 보복 관세와 희토류 등 핵심 광물 통제로 맞대응했고, 금융 시스템도 미국 제재의 영향에서 자유로운 편이다. 중국은 이번 대이란 제재가 자국과 연관된 것이라는 관측에 경계심을 드러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5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중국과 이란 간 협력이 간섭을 받아서는 안 된다며 “필요한 모든 조치로 자국의 권익을 확고히 수호하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다음달 미국에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이 이번 조치의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의 발표 직후 이란은 압박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혀 양측의 대치는 계속될 전망이다. 세예드 알리 마다니자데 이란 경제재정부 장관은 국영 방송 인터뷰에서 “우리는 2년간의 경제 계획을 수립했으며, 미국의 제재에 맞설 계획을 오래전부터 세웠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이 새로운 대이란 경제 제재를 발표한 뒤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유조선 피격이 이어지며 중동 정세의 불안감이 계속됐다. 피격은 호르무즈 해협 연안국인 오만 인근 해역에서 발생했다.
  • 캐나다 “美에 최대 50% 보복관세”…‘그대로 돌려주마’ 작전

    캐나다 “美에 최대 50% 보복관세”…‘그대로 돌려주마’ 작전

    캐나다가 다음 달 8일(현지시간)부터 미국산 제품에 대규모 보복관세를 부과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무역협상 결렬 직후 캐나다산 550개 넘는 품목에 50% 관세를 매기자 캐나다도 미국산 수백개 품목에 최대 50% 관세로 맞받아치는 것이다. 25일 캐나다 정부는 미국산 약 700개 품목에 15~50%의 보복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대상은 약 200억 달러(약 27조 7000억원) 규모 미국산 수입품으로, 철강과 알루미늄에는 50% 관세가 적용된다. 오토바이와 세탁기·건조기, 가공치즈, 패류 등도 관세 대상에 포함됐다. 캐나다 정부는 아울러 미국의 신규 관세로 피해를 입은 기업과 근로자를 지원하기 위해 75억 캐나다달러 규모의 지원 패키지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캐나다 정부가 공식 확인한 보복 방식은 미국이 때린 만큼 돌려주는 ‘달러 대 달러’ 대응이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미국산 철강과 유제품, 가전제품, 농기계, 펄프·종이, 전자제품 등을 대상으로 지목했다. 캐나다 재무부도 25일 주·준주 재무장관 회의 뒤 신규 대미 보복관세가 9월 8일 발효된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 22일부터 캐나다산 550개가 넘는 품목에 50%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천연꿀과 와인, 가구, 시멘트, 의류부터 아이스하키 스틱, 스마트폰, 비디오게임기까지 대상에 들어갔다. 적용 규모는 약 200억 달러로 지난해 캐나다의 대미 수출액 가운데 약 5%다. 이번 관세는 미국과 캐나다가 사흘간 벌인 막판 무역협상이 결렬되면서 발효됐다. 양국은 캐나다산 승용차와 경트럭의 미국 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낮추고 철강·알루미늄 관세도 50%에서 25%로 내리는 방안을 협의했지만 중·대형 트럭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결렬 뒤 압박 수위를 더 높였다. 그는 캐나다산 자동차와 트럭, 자동차부품에 대한 관세를 2027년 1월부터 50%로 높이겠다고 예고했다. 현재 캐나다산 자동차에는 25% 관세가 적용된다. 캐나다 재무부는 25일 주정부들에 보복 대상 품목과 지원책에 대한 의견을 요청했다. 캐나다 정부가 9월 8일 적용할 최종 품목표와 품목별 세율을 공개하면 약 700개로 알려진 대상 제품의 범위도 확정된다.
  • 美, ‘이란 경제적 왕따 작전’ 발표...“中 움직임 변수”

    美, ‘이란 경제적 왕따 작전’ 발표...“中 움직임 변수”

    트럼프, 각국 정상과 통화...불참 시 보복 예고 이란 “2년 경제 계획 수립”...대치 장기화될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과 교류하는 국가에 2차 제재를 가하는 새로운 봉쇄 계획을 발표했다. 대규모 군사 작전과 각종 제재에도 굴복하지 않는 이란 정권의 돈줄을 더욱 옥좨 교착 상태를 타개했다는 의도다. 이란이 제재에 맞설 2년간의 경제 계획을 준비했다며 항전 의지를 다진 가운데, 최대 원유 구매국인 중국의 움직임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2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이란 정권이 선택할 수 있는 모든 옵션을 차단하기 위해 ‘경제적 왕따 작전’(Operation Economic Outcast)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해당 작전은 디지털 자산과 기술, 금, 항공, 해운 등과 관련해 이란과 거래를 하는 국가에 관세 등 ‘2차 제재’를 부과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미국은 또 이란에 군사·경제적 이익을 제공하는 전 세계 60여개 단체와 개인, 선박을 신규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베선트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각국 지도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이란 정권과의 교류를 중단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모든 국가에 우리가 지정한 활동을 중단해야 할 기한이 부여됐다. 만약 그들이 조처를 취하지 않는다면 재무부의 권한을 통해 일방적으로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의 이번 조치 성패를 좌우할 핵심 변수는 중국의 협조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중국은 이란산 원유의 90%를 사들이는 최대 구매국으로 교류 중단에 동참하지 않을 경우 사실상 경제 봉쇄 효과가 사라진다. 중국은 지난해 미국이 관세 전쟁을 펼치자 보복 관세와 희토류 등 핵심 광물 통제로 맞대응했고, 금융 시스템도 미국 제재의 영향에서 자유로운 편이다. 베선트 장관은 중국도 제재 대상에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고만 답하며 중국을 직접 거론하진 않았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달 미국에서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라 이번 조치가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을 상대로 선포한 ‘경제적 D데이’는 중국의 참여를 필요로 한다”며 “시 주석이 10여년 만에 처음으로 워싱턴DC를 국빈 방문하기 한 달 전인 현재, 봉쇄 조치에 동참할 것이란 징후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발표 직후 이란은 압박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혀 양측의 대치는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세예드 알리 마다니자데 이란 경제재정부 장관은 국영 방송 인터뷰에서 “우리는 2년 경제 계획을 수립했으며, 미국의 제재에 맞설 계획을 오래전부터 세웠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이 새로운 대이란 경제 제재를 발표한 뒤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유조선 피격이 이어지며 중동 정세의 불안감은 계속됐다. 피격은 호르무즈 해협 연안국인 오만 인근 해역에서 발생했다.
  • “한국 갈취하는 트럼프, 절대 믿지 마…미국은 동맹국 아니다” 뼈 때리는 지적 [핫이슈]

    “한국 갈취하는 트럼프, 절대 믿지 마…미국은 동맹국 아니다” 뼈 때리는 지적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갑작스럽게 축소하고 북한에 대화 재개를 촉구하는 등 북한과 밀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 관련해 전문가들도 우려를 금치 못하고 있다. 미국 경제·정책 연구센터(CEPR)의 딘 베이커 소장은 현지 매체인 유라시아리뷰에 25일 공개한 기고문에서 “한국은 트럼프 행정부의 ‘뜯어내기 대상’이 됐다”고 지적했다. 베이커 소장은 “미국과 한국이 오랫동안 계획해 온 합동 군사 훈련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축소를 지시한 최근의 조치는 한 가지 사실을 분명하게 알려준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은 이스라엘을 제외하고 누구도 신뢰할 수 있는 동맹국으로 여기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 행정부의 약속이나 조약 의무를 전혀 존중하지 않는다. 자신의 첫 임기 때 협상했던 무역 협정조차도 무시하며 자신의 약속을 지키려 하지 않는다”며 “그는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만 한다”고 꼬집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밀착하려는 행보와 관련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친구’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실제로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에 핵무기를 발사할 수단을 갖추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상황의 아이러니는 더욱 심각해진다”며 미국의 대중 견제 정책을 언급했다. 베이커 소장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무력시위를 원할 경우 한국과 같은 동맹국을 확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제다. 이란이 파괴한 바레인 기지가 미국의 이란 공습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것처럼, 한국이 제공할 기지가 미·중 군사적 충돌 시 엄청난 가치를 지니기 때문이다. 그는 “한국과 전 세계가 명심해야 할 핵심은 트럼프 대통령이 통치하는 미국은 동맹국으로 믿을 수 없다는 것”이라며 “어느 나라든 미국을 동맹국으로 여기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관세 협상과 관련해서도 베이커 소장은 한국이 미국을 절대 믿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무역 문제에 있어서 트럼프 대통령의 약속은 완전히 무의미하다”며 “한국은 관세 인하의 대가로 3500억 달러의 대미 투자를 약속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언제든 관세를 인상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런 점을 고려하면 한국은 대미 투자를 약속으로만 남겨두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약속에 실질적인 대가를 주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말했다. ‘친트럼프’ 폭스뉴스도 북미대화 비관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연내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미국 내에서 ‘친트럼프’ 언론으로 분류되는 폭스뉴스도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폭스뉴스는 지난 23일 ‘김정은과 핵 포커 게임하는 트럼프-그러나 카드는 누가 쥐고 있나?’ 제목의 기사에서 전문가들을 인용해 “북한이 핵무기와 운반 수단을 늘리고 러시아라는 새 후원자를 확보하면서 미국의 대북 협상 지렛대가 약해졌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북미 협상 지형은 2018~2019 북미 회담 당시와는 많이 달라졌다. 2018년 당시에는 유엔 대북 제재와 경제난, 식량 문제 등이 북한의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현재의 북한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러시아에 대량의 포탄·미사일·병력을 제공했고 그 대가로 경제 지원을 두둑이 받았다. 중국도 북한의 핵 문제를 공식 발언에서 덜 언급하고 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북한이 미국과의 협상에 급급할 이유는 더 줄었다.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는 폭스뉴스에 “8년 전에는 트럼프가 지렛대를 쥐고 있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고 진단했다.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연합훈련을 대폭 축소하며 유화 제스처를 보냈지만, 북한은 ‘충분하지 않다’고 일축한 뒤 단거리 탄도미사일 약 10발을 발사하며 무력시위를 벌였다. 이와 관련해 폭스뉴스는 “이는 한미 연합 군사훈련 축소만으로 북한의 태도 변화를 얻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북미 회담의 성과, 핵 폐기 아닌 관리일 듯전문가들은 북미 회담이 성사된다면 현실적 성과는 핵 폐기보다 핵 위험의 관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더불어 북미 협상이 재개될 경우 주한미군과 한미 연합방위 태세가 가장 민감한 쟁점이 될 수 있다. 한반도 안보가 한국의 의지와는 별개로 북한과 미국의 협상 테이블에 오를 것이란 의미다. 차 석좌는 “주한미군과 관련해 북한은 철수를, 한국은 주둔을 원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정확히 무엇을 원하는지는 불분명하다”며 “한국은 미국과 북한이 직접 협상하는 과정에서 안보 이익이 희생되지 않는다는 보장을 받기를 바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서울데이터랩] 코스닥, 장 초반 3% 넘게 급락하며 787.26…반도체·시총 상위주 일제히 약세

    [서울데이터랩] 코스닥, 장 초반 3% 넘게 급락하며 787.26…반도체·시총 상위주 일제히 약세

    코스닥이 25일 장 초반 3% 넘게 밀리며 790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미국과 이란 갈등, 미국과 캐나다의 관세 갈등, 뉴욕증시 약세, 반도체주 부진이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흐름이다. 25일 오전 9시 15분 기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26.07포인트(3.21%) 내린 787.26을 나타냈다. 지수는 806.93으로 출발한 뒤 한때 807.70까지 올랐지만, 이후 낙폭을 키우며 786.40까지 저점을 낮췄다. 거래량은 7662만6000주, 거래대금은 6627억2600만원이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957억원 순매수하며 저가 매수에 나섰지만, 외국인이 501억원, 기관이 396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23억원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 492억원 매도 우위로 전체 515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시장 전반의 약세도 두드러졌다. 상승 종목은 228개에 그쳤고 상한가 2개를 포함했다. 보합은 72개였으며, 하락 종목은 1396개에 달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알테오젠(196170)은 30만5500원으로 4.68% 내렸고, 에코프로(086520)는 8만1900원으로 6.83%, 에코프로비엠(247540)은 10만9500원으로 6.41% 각각 하락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는 42만9000원으로 3.49%, 주성엔지니어링(036930)은 15만9200원으로 4.10%, 원익IPS(240810)는 10만1300원으로 4.79% 밀렸다. HLB(028300)는 3만6600원으로 3.30%, 리노공업(058470)은 6만1800원으로 4.33%, 이오테크닉스(039030)는 38만원으로 2.06%, 파마리서치(214450)는 40만8500원으로 1.80% 하락했다. 개별 종목 장세는 극단적으로 엇갈렸다. 상승률 상위에는 헝셩그룹과 휴림에이텍이 각각 30.00%, 29.90%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했고, 케이엔알시스템은 23.15%, 원풍물산은 21.44%, 티엑스알로보틱스는 20.35% 뛰었다. 반면 알에프세미는 95.45% 급락했고, 해치텍은 18.91%, 아이크래프트는 14.72%, 수젠텍은 11.70%, 소마젠은 11.40% 내렸다. 최근 흐름을 보면 코스닥은 전날 1.42% 상승했지만 21일에는 4.63% 급락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된 상태다. 이날은 장 초반부터 800 아래로 밀리며 불안한 흐름이 재차 확인됐다. 대외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반도체 업종 전반의 약세가 국내 증시 하방 압력을 키우고 있다. 미국과 이란을 둘러싼 긴장 고조와 미국·캐나다 간 관세 갈등이 위험자산 선호를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뉴욕증시 하락 마감과 메모리 업황에 대한 경계감이 더해지며 코스닥 투자심리도 빠르게 냉각되는 분위기다. 코스닥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이오플로우의 상장 유지 여부도 시장 관심사다. 이오플로우는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의 상장폐지 의결에 대해 이의신청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후 코스닥시장위원회 심사를 받게 된다. 회사는 재무구조 개선과 매출 회복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반기 기준 완전자본잠식 상태여서 자금조달과 실적 회복이 향후 판단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서울신문과 MetaVX의 생성형 AI가 함께 작성한 기사입니다]
  • [사설] 동맹에 더 고약한 관세… 한미 통상 협상 방심 말아야

    [사설] 동맹에 더 고약한 관세… 한미 통상 협상 방심 말아야

    전통적 우방이던 미국과 캐나다가 무역전쟁을 시작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지난 22일(현지시간) “공격받으면 전쟁이 시작되는 것이고, 우리는 공격받았다”고 선언했다. 미국은 무역협상 결렬 직후인 이날 0시부터 200억 달러 규모의 캐나다산 수입품에 관세 50%를 부과했다. 캐나다는 다음달 8일부터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미국과 캐나다는 세계에서 가장 긴 국경을 맞댄 핵심 교역국으로 미국·캐나다·멕시코 간 자유무역협정(FTA)인 USMAC 회원국이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창설 멤버이자 북미항공우주사령부를 공동 운영하는 안보동맹이기도 하다. 그런데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2기 취임 이후 누적된 갈등이 무역협상을 기점으로 폭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州)로 편입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반복했다. 캐나다는 무역협상 결렬 주요 요인으로 프랑스어 보호 조치 약화, 타국과의 무역협상 제한 등을 꼽았다. 남의 일로 보이지 않는다. 지금 한미 관계는 곳곳에서 파열음이 터지고 있다. 한국의 대미투자에 대해 미국 정부는 ‘가장 느린 협상가들’이라며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지난달 강경화 주미 대사의 이례적 귀국도 쿠팡 사태와 정보통신망법 이슈 등에 대한 미국의 불만 때문이었다.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자유의방패(UFS)는 절반 가까이 축소돼 조기 종료됐다. 정부는 한미가 관세 15% 상한에 대한 상호이해가 있다고 설명하지만 낙관할 문제가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돌발 결정을 내릴지 알 수가 없다. 미국이 캐나다에 관세를 부과한 조항은 사실상 사문화된 스무트홀리 관세법이다. 당장 미국 무역법 301조에 따른 과잉생산 조사 결과 발표가 예정돼 있다. 관세폭탄이 현실화하더라도 한국은 캐나다처럼 정면 대응하기도 어렵다. 대미 투자 1호 프로젝트 발표를 최대한 앞당길 필요가 있다. 미국에 대한 무역의존도 또한 낮춰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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