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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 핫피플] 대통령부터 총리까지 무차별 체포영장 친 열혈검사

    [월드 핫피플] 대통령부터 총리까지 무차별 체포영장 친 열혈검사

    2002년 설립된 국제형사재판소(ICC)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이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지도자들을 잇달아 기소했다. 국가가 스스로 정의를 실현할 수 없을 경우 최후의 수단으로만 개입하는 ICC의 최근 활발한 움직임을 이끄는 이는 카림 칸(54) 검사장이다. 네덜란드 헤이그에 법원과 구치소가 있는 ICC는 지난 20년간 9명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지금까지 유죄판결을 받은 사람들은 모두 아프리카인이어서 약소국에만 힘을 행사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푸틴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전쟁범죄를 저지른 전범으로 수배령을 내리면서 칸 검사장이 다시금 ICC의 위상을 각인시켰다. 푸틴 대통령은 이제 한국을 비롯해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전 세계 123개국의 ICC 회원국에 발을 디디면 언제든 체포될 수 있는 처지다. 칸 검사장은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영국인 어머니와 파키스탄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무슬림인 칸은 이슬람 사회에서도 소수 집단인 아마디 출신이다. 신도가 1000만명 정도인 아마디는 인도인 미르자 굴람 아마드를 선지자로 믿고 있으며, 이는 무슬림에서 신성모독이다.파키스탄은 1974년 아마디를 무슬림이 아니라고 선언했고, 1984년에는 아마디의 신앙 활동을 금지하며 이들을 해외로 추방했다. 추방된 영국에서도 계속 박해받은 아마디 신자로서의 경험은 칸 검사장이 인권법에 끌리는 계기가 되었다. 그는 런던의 킹스 칼리지에서 공부한 후 영국 검찰청에서 첫 직장을 얻었으며, 구유고슬라비아 국제형사재판소에서 일했다. 헤이그의 특별법원에서 일하면서 라이베리아 전 대통령 찰스 테일러, 리비아 지도자 무아마르 카다피의 아들인 세이프 알 이슬람 등을 변호하며 명성을 쌓았다. 2021년 ICC 검사장으로 선임됐으며 지난해 12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영토를 방문해 하마스 공격 피해자 가족들과 대화하는 등 적극적인 면모를 보였다. 칸 검사장은 “사람들이 공포에 빠져 목숨을 잃을까 봐 두려워할 때 법은 가까이에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 기소를 통해 칸 검사장은 ICC가 아프리카 독재자만 처벌한다는 인식을 깨뜨리려고 시도했다.그러나 네타냐후 총리와 하마스 지도자 세 명을 동시에 기소한 것은 푸틴 대통령 때와는 달리 논란과 반발을 낳았다. 하마스 쪽에서는 가자지구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 군사 지도자 무함마드 데이프, 카타르에 근거를 둔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가 영장 청구 대상이 됐다. 우선 이스라엘의 가장 강력한 동맹국인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세상에서 가장 도덕적인 이스라엘 군대를 살인과 사체 방화, 참수, 성폭행을 일삼는 하마스 괴물과 비교하다니 뻔뻔하다”며 반발했다. 하지만 칸 검사장은 하마스의 공격 이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물, 전기, 식량, 인터넷 공급을 끊은 이스라엘의 보복 행위를 지적하며 “누구도 법 위에 존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 미국은 이스라엘만 편애?…“러 미사일도 막아줘” 우크라 요청에 美 답변 보니

    미국은 이스라엘만 편애?…“러 미사일도 막아줘” 우크라 요청에 美 답변 보니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공세에 밀려 전황에서 열세에 처한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이하 나토)의 러시아 미사일 직접 요격’을 요청하고 나섰다. 미국 뉴욕타임스의 2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최근 젤렌스키 대통령은 대통령궁에서 한 인터뷰에서 미국과 나토를 향해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게 지원을 요청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나토의 전투기가 우크라이나 상공을 비행하지 않으면서 러시아 미사일을 직접 요격해야 한다”면서 “이는 순수한 ‘방어 전술’이기 때문에, 러시아군과 나토군이 직접 충돌할 위험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제가 될 것이 없다. 이는(나토군이 우크라이나 상공의 러시아 미사일을 요격하는 것) 방어가 분명하며, 러시아에 대한 공격이 아니기 때문”이라면서 “러시아 전투기를 격추해 러시아군 조종사를 살해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또 “우크라이나 상공에 있는 것(러시아 미사일)을 요격하는 일이니 나토 회원국들이 전쟁에 개입하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스라엘 미사일은 직접 막아주지 않았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이란 미사일이 이스라엘을 공격했을 당시, 미국과 영국이 직접 나서서 미사일을 요격한 사실을 언급하기도 했다. 실제로 미국 탐사보도 전문매체인 ‘디 인터셉트’는 지난달 15일 보도에서 “이란의 무기 절반 이상이 이스라엘에 도착하기도 전, 미국 항공기와 방어 미사일에 의해 파괴됐다”면서 “미국이 다국적 방공 작전을 지휘하고 미국 전투기들을 출격시켜 이란의 공습을 막아냈다. 사실상 이것은 ‘미군의 승리’”라고 분석한 바 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공격받자 미국과 영국이 직접 나선 사례가 있는 만큼, 자국 내 러시아 공격도 미국 등 우방국이 막아줄 것을 요청한 것이다. 그러나 미 백악관은 이에 대해 “당시(미국의 이란 미사일 요격)는 엄연히 다른 분쟁이고, 다른 영공에서 벌어진 다른 위협의 상황이었다”며 여전히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직접 개입에 선을 그었다. “북동부 지역 열세, 미리 알았지만 대응할 수 없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우크라이나 북동부 지역이 러시아군에 의해 빠르게 점령되고 있는 전황에 대해서도 우려를 토로했다. 러시아는 이달 초부터 우크라이나 북동부 제2도시 하르키우를 향한 집중 공세를 퍼부었다. 우크라이나는 방어선 구축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속수무책으로 10여 곳의 마을을 빼앗겼다. 심지어 일부 지역은 러시아군이 전투도 없이 유유히 ‘무혈입성’ 해 우크라이나 안팎에이러한 전황과 관련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북동부 지역을 공격하기 전 국경 지역에 병력을 집결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타격할 수단이 없었다. (그러니) 우리가 어떻게 대응할 수 있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러시아군은 아무런 저항 없이 진입했다. 서방국들이 지원한 무기로 보복하지 못하게 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서방이 지원한 무기로 러시아 본토의 보급기지와 러시아 전투기들을 파괴할 수 있어야만 하르키우 지역에서 방어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이 끝난 후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질문에는 “우크라이나의 승리가 매우 어렵겠지만, 만약 승리한다면 그 후에는 가족 및 반려견들과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답했다. 병력 부족 우크라, 재소자 군 복무 신청 받기 시작 한편, 우크라이나는 전쟁의 장기화로 무기뿐만 아니라 심각한 병력 문제도 겪고 있다. 이에 우크라이나 법무부는 징역형 재소자의 군 복무를 허용하기로 했다. 21일 키이우인디펜던트의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법무부는 “재소자 3000명 이상이 군에 입대하기 위해 조건부 가석방을 신청했다”면서 “현재 재소자는 군 의료위원회에서 검사를 받고 지휘관의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우크라이나 법무부는 병력 보충과 순환을 위해 수감자가 군 복무하는 경우 가석방 자격을 얻을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반인도적 범죄, 성폭력, 살인, 마약 밀매·생산, 보안법 위반 등으로 징역을 사는 재소자는 해당하지 않는다. 국회의원과 부패 혐의로 수감된 고위 공직자들도 제외된다.
  • “한일중 정상회의, 한중 관계 한 단계 올리는 모멘텀 될 것” [황성기의 오쿨루스]

    “한일중 정상회의, 한중 관계 한 단계 올리는 모멘텀 될 것” [황성기의 오쿨루스]

    외교장관 방중 고위급 소통 물꼬APEC까지 양국 관계 향상 전망3국 정상급 대화 4년 반 만에 복원협력과 미래 투자 공감대 보일 것라인야후 사태, 기업 의사가 우선자본관계에 정부 개입은 부적절日, 언젠가는 강제동원기금 기부한일 국교 60주년, 실질혜택 중요북중러 연대 中 소극적… 쉽지 않아트럼프 당선, 새 기회의 창 될 수도 “한국과 중국의 관계 업그레이드에는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다. 한일중 정상회의는 한중 관계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모멘텀이 될 것이다.” 박철희 국립외교원장은 조만간 서울에서 개최되는 한일중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중 관계가 내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변곡점을 통해 향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원장은 ‘라인야후 사태’에 대해서는 “시장의 영역인 자본관계 재검토를 압박한다면 부적절한 정부 개입”이라며 “자본주의 시장 원리에 맞지 않는 데다 투자자 간 공정과 공평의 원리를 저해할 수 있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다음은 외교 현안에 대한 일문일답 내용.-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지난 13일 중국 베이징을 찾아 왕이 외교부장과 회담했다. 탈북자 북송, 북핵 등 제한 없는 의제로 다양한 얘기를 했다. 성과라면. “외교장관이 6년 반 만에 베이징을 방문해 고위급 간 전략적 소통의 문을 열었다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다. 한중 관계를 관리하는 차원을 넘어 협력으로 이끌기 위한 신호탄이다. 한중 관계가 북한 문제에 한정되지는 않는 것임을 보여 줬다. 모든 이슈에 대해 의견을 같이한 것은 아니지만 한중 양자, 한반도, 지역, 글로벌 등 다양한 이슈를 담아내야 한다는 점을 양측이 실감한 만남이었다고 본다.” -한일중 정상회의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이번 정상회의는 4년 반 만에 복원되는 3국 정상급 대화로 지역 협력을 추동하는 전환점이다. 안보 등에서 3국 의견이 다르더라도 보건, 환경, 에너지, 삼림 등 지역 공통 과제에서 기능적 협력을 강화하고 교육과 인적 교류 등 미래를 위한 투자에서는 같은 방향을 향해 갈 수 있다는 점을 보여 줄 것으로 전망한다.” -한중의 국민 감정이 최악이다. 관계 회복을 위해 필요한 프로세스는 뭐가 있을까. “긴 프로세스일 것이다. 가깝게는 외교장관 회담과 한일중 정상회의를 출발점으로 내년 APEC 정상회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변곡점을 통해 관계가 향상될 것으로 본다. 나빠진 서로의 국민 감정을 누그러뜨릴 수 있는 감성적 문화 코드 공유와 인적 교류 확대가 우선 필요하다.” -‘라인야후 사태’의 본질은 일본 총무성의 ‘자본관계 재검토’ 행정지도라는 시장 개입 아닌가. “시장 원리에 어긋나는 정부의 개입은 한일 어느 나라에도 도움이 안 되며 역풍을 불러올 수 있다. 글로벌화 시대에 빈번한 기업 간 연합과 합작 투자에서 파생되는 문제인 만큼 기업 자체의 판단이 우선돼야 하고 그들의 의사를 존중하는 것이 원칙이다. 정보보안 관리와 지분 재검토는 별개의 이슈다. 전자는 정부의 행정지도가 필요할지 모르지만, 후자는 시장의 영역이다. 일본 정부가 정보보안 관리를 넘어서서 합작 기업 간 자본관계 재검토를 압박한다면 정부 개입에 의한 자본 투자의 인위적 재편을 유도하려는 시도로 비쳐질 것이다.” -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의 기금이 고갈 직전이다. 일본 기업의 기부를 위한 설득 작업이 어려운 이유는 무엇이며, 타개할 방법은 있나. “한일 관계에 획기적 개선을 가져온 계기는 한국 정부의 제3자 변제 해법이었다. 일본 기업에 면죄부를 주는 것은 아니지만, 피해자를 우선 구제하기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이다. 한국이 피해자 구제를 위한 주도적 노력을 계속 기울인다면, 일본도 뒷짐만 지고 있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내년이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되는 해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공약에서부터 김대중·오부치 선언 2.0을 강조했다. 60주년의 의미는 무엇이고 선언을 만든다면 어떤 내용이 들어가면 좋을까. “60주년이란 양국 관계가 성숙 단계에 접어들어야 한다는 의미를 가진다. 동시에 미래 세대를 위한 양국 관계의 새 출발을 다짐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과거를 잊을 수는 없지만, 과거에 머물러 있거나 갇혀 있어서는 안 된다. 양 국민이 혜택을 실감할 수 있는 구체성과 실효성을 가진 아이디어들이 다양하게 제시되길 기대한다. 과거사 관련자나 피해자들이 한일 관계를 독점하거나 거부권을 행사하는 방식보다는 양국 국민 모두가 넓게 혜택을 공유하는 한일 관계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일북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에게 일북 접근에 따른 유불리는 뭔가.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의 평화 안정에 긍정적 기여를 할 수 있다면 한국이 일북 대화를 반대할 이유는 없다. 다만 납치 해결에 너무 치우친다면 지역 평화와 안정을 위해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한일 공동의 노력에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북한으로부터 지속 가능한 실질적 협력을 이끌어 낸다는 것은 지난한 일이다. 일본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한일을 갈라치기하려는 북한의 노림수에 넘어가지 않도록 한일 간 전략 대화와 긴밀한 정보 공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가 바이든-트럼프 간 초박빙이다. 트럼프 승리를 가정한 우려가 국내에서 제기된다. 우리 외교에 어떤 대비가 필요한가. “트럼프의 당선을 기정사실화하기에는 이르다. 예의 주시해야 한다. 트럼프는 미국 우선주의의 입장에서 안보 및 경제 이슈를 거래와 협상의 대상으로 여기는 만큼 예측 불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한국이 피해자가 될 것이라는 수세적, 소극적 입장에서만 트럼프 당선 가능성을 논할 필요는 없다. 우리에게는 시련과 도전만 있는 게 아니라 새로운 기회의 창이 열릴 수 있다는 전향적인 사고방식도 필요하다.” -북한과 대화가 끊긴 지 2019년 이후 벌써 5년째를 맞는다. 남북대화 재개의 모멘텀은 있을까. “우리가 대화를 거부하는 게 아니라 북한이 우리와 대화할 의향이 없어 보인다. 북한은 올해 민족·평화·통일의 개념을 버리고 남북한을 두 개의 적대적 국가로 선언했다. 북한은 핵 포기를 단념한 채 우리와의 군사적 갈등을 높이고 있는 국면이다. 우리가 초조해하고 다급해하면 북한은 역이용하려 할 것이다. 대화의 문을 열어 놓고 유연하게 대응하되 조급해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대화의 전제는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의 평화 안정이어야 한다.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대화는 우리에게 독약이다.” -북한과 러시아의 정상회담을 전후로 군사 협력이 강화되고 있다. 러시아를 붙잡아 두는 외교가 필요한데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면 다시 회복될 거라는 낙관론이 있긴 하다. “국제법을 위반하면서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러시아의 행동에 찬동할 수는 없다. 하지만 대러시아 관계를 관리하고 있으며, 소통을 지속하고 있다. 우리 국민과 기업의 보호가 최우선 과제다.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은 북러 관계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지난해 북러 정상회담과 지난 16~17일의 중러 정상회담에 이어 북중 정상회담도 예상된다. 북중러 3각 연대가 어느 수준까지 진행될까. “북중러는 미국 중심의 국제 질서를 흔들어 보겠다는 공통의 인식을 가지고 있지만, 우호 관계를 넘어서 3자 간 동맹 관계로의 발전은 여의치 않을 것이다. 중국은 미중 경쟁 국면에서 국제 질서가 신냉전으로 진행되는 것을 바라지 않을 것이다. 중국으로서는 미국과 경쟁·협력·대립의 복합적 양상을 가지는 게 유리하다. 따라서 북중러 간 적대적인 동맹 관계 형성을 통해 외교적, 군사적 부담을 늘려 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미국·영국·호주의 안보협력체 오커스(AUKUS)에 대한 한국의 참여 가능성은. “지난해 오커스 국방장관회담 성명에서 협력 파트너 초청 의향을 밝힌 바 있다. 일본은 첨단 기술연합인 ‘오커스 필러2’ 참가를 저울질하고 있다. 우리도 오커스 참여에 열려 있다는 입장이다. 우리가 필러2에 참여하면 모두에게 유리할 것이다.” ■박철희 원장은 2023년 3월부터 차관급인 외교부 국립외교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2004년부터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로 재직하면서 서울대 일본연구소장, 국제대학원장, 국제학연구소장을 지냈다. 2017년에는 현대일본학회 회장을 맡았다. 서울대 정치학과 졸업 후 동 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 학위를, 1998년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글·사진 황성기 논설위원
  • [씨줄날줄] 김호중법

    [씨줄날줄] 김호중법

    사법방해죄는 우리나라엔 없는 개념이다. 거짓진술이나 허위자료 제출, 증인이나 배심원의 출석 방해 또는 위협으로 수사나 재판 절차를 막거나 방해하는 행위를 말한다. 사법부의 독립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 미국에선 사법방해죄를 중범죄로 간주한다. 미국 현직 대통령들도 사법방해죄로 탄핵 소추되거나 검찰 수사를 받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대표적으로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유명한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은 1973년 10월 20일 수사를 담당하던 아치볼드 콕스 특별검사를 해임했다가 사법방해죄로 몰려 탄핵 소추되기 전 사임했다. 1998년 12월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백악관 인턴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불륜에 대해 거짓으로 증언했다가 사법방해죄로 하원에 의해 탄핵 소추됐다. 2016년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대선 개입 공모설에 대한 특검 수사를 방해했다는 혐의로 재임 중 수사를 받았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사법방해’라는 생소한 용어가 자주 들린다. 지난해 9월 한동훈 당시 법무부 장관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요청을 위한 국회 연설에서 사법방해를 네 차례나 언급했다. 최근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사건의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재판에서도 거짓말, 진술 번복, 재판부 기피신청으로 인한 재판 지연 등으로 사법방해 논란이 거셌다. 지난달 4일 이 전 부지사의 ‘검찰청 술판 회유’ 주장은 사법방해 논란의 화룡점정이었다. 주로 정치권에서 등장했던 사법방해죄가 이번엔 연예계에서 등장했다. 주인공은 바로 뺑소니 및 운전자 바꿔치기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씨다. 음주운전으로 교통사고를 내고는 사고 이후 술을 마신 것처럼 꾸며 대려 이튿날 편의점에서 캔맥주를 구매한 사실이 들통났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지난 20일 ‘운전자 바꿔치기, 음주 교통사고 후 의도적 추가 음주, 허위진술 교사·종용 등을 구속 사유 판단에 적극 반영하도록 지시했다. 검찰은 음주 사고 후 추가 음주를 형사처벌할 수 있는 ‘김호중법’ 추진을 법무부에 건의했다고 한다. 음주운전 뺑소니를 인정하고 출국금지당한 김씨가 23~24일 서울 공연을 강행한다니 뻔뻔함이 정치인 뺨친다. 황비웅 논설위원
  • 윤 대통령 X 팔로우한 일론 머스크…속내 들여다보니 [송현서의 디테일]

    윤 대통령 X 팔로우한 일론 머스크…속내 들여다보니 [송현서의 디테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윤석열 대통령의 X(옛 트위터) 계정 팔로우를 시작했다. 21일 기준 팔로워 수가 1억 8450만 명에 달하는 머스크가 직접 팔로우하는 X계정은 윤 대통령을 포함해 601개 정도에 불과하다.윤 대통령은 20일 X계정에 영문으로 “인공지능(AI)의 잠재력을 활용하기 위해 21~22일 영국 정부와 AI 서울 정상회의를 공동 주최한다”면서 “AI 서울 정상회의는 AI거버넌스에 대한 비전을 수립함과 동시에 혁신, 안전, 포용성이라는 우선 순위를 촉진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머스크는 댓글과 함께 윤 대통령의 X계정을 팔로우했다. 머스크가 윤 대통령의 X계정을 팔로우한 것은 최근 한국에서 완전 자율주행(FSD)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테슬라가 2022년 출시한 FSD(Full Self-Driving)는 현재 미국에서 월 199달러(한화 약 27만원)에 구독 서비스로 판매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테슬라 차량에는 오토파일럿 기능이 기본 장착돼 있으며, 추가 구매를 통한 FSD 시스템은 조향과 제동 및 차로 변경 등을 도와준다. 다만 FSD는 운전자의 주의가 필요 없는 완전 자율주행 시스템은 아니다. 앞서 테슬라코리아는 최근 국토교통부를 통해 한국 내 FSD 기능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으나, 정확한 도입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테슬라는 올해 들어 유럽과 중국 등에서 fSD 도입 확대를 위한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각 국가별 도로 데이터 등을 확보했으며, 국내의 경우 티맵모빌리티와 협업해 경로안내그래픽, 과속단속카메라 데이터 등을 확보한 상태다. 현재 테슬라코리아는 소비자가 차량 구매시 또는 차량 구매 이후에 904만원을 추가 지불하면 FSD 사양을 추가할 수 있다. 한국의 경우 FSD 사양을 더할 경우 고속도로와 자동차전용도로에서 자동 차선 변경이 가능한 ‘내비게이트 온 오토파일럿’, ‘호출’ 기능 등이 추가되나, 국토교통부를 통한 운행 허가를 받은 이후에나 사용할 수 있다. 또 북미 지역처럼 신호등 인식이나 도심 내 자율주행을 불가능하다. 미 연방경찰,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기능 관련 사기 혐의 수사 한편, 지난주 미국 연방검찰은 테슬라가 오토파일럿으로 불리는 주행보조 기능을 실제 성능보다 부풀려 소비자들과 투자자들을 오도했다고 보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테슬라는 공식 안내문을 통해 오토파일럿뿐만 아니라 ‘완전자율주행’으로 불리는 FSD 기능도 여전히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알렸지만, 문제는 머스크 CEO가 이 시스템을 마치 완전한 자율주행이 가능한 것처럼 소개했다는 사실이다. 머스크는 8년 전 SNS에 “테슬라는 사람의 개입 없이 스스로 주행과 주차를 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고, 2022년 FSD 출시를 앞두고는 “운전대를 건드리지 않아도 직장과 친구의 집, 식료품 가게까지 이동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피트 부티지지 미 국토부 장관은 지난 10일 “(테슬라의) 일부 마케팅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면서 “손은 운전대에, 눈은 항상 도로를 주시해야 한다고 안내하면서 ‘자율주행’이라는 명칭을 쓰는 것은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사설] 대만 라이칭더 정부 출범 앞 여야 충돌

    [사설] 대만 라이칭더 정부 출범 앞 여야 충돌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어제 취임식을 갖고 4년 임기에 돌입했다. 중국·대만의 양안 갈등이 고조되는 중이라 친미·반중에 대만 독립 성향인 라이 총통의 앞날이 밝아만 보이지 않는다. 중국은 1월 총통 선거에서 라이칭더가 당선된 이후부터 대만 주변 상공과 바다를 침범하는 무력 시위를 노골화하고 있다. 중국은 최근 대만의 진먼다오 부근 제한수역에 해경선과 선박을 보내 무력 위협을 가했다. 중국 군용기의 대만해협 중간선 침범도 상시화했다. 라이 총통은 양안 문제의 현상 유지를 강조하면서도 중국의 군사행동과 회색 위협이 대만과 세계 평화에 위협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에 대화와 교류도 촉구했다. 하지만 집권 3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최대 목표는 대만 통일이다. 양안 현상 유지를 전제로 한 대화 가능성은 극히 낮다. 중국은 2027년까지는 대만 침공 준비를 마칠 것으로 전망된다. 미중 패권경쟁의 가장 위험한 화약고가 대만해협임은 엄중한 현실이다. 대만에 유사 사태가 발생하면 미국 개입이 불가피하다. 미국과 동맹 관계인 우리도 어떤 형태로든 관여라는 선택 앞에 놓인다. 문제는 유사 사태 때 지원 전력으로 주한미군이 대만으로 이동할 공산이 크다는 점이다. 북한이 노리는 대한민국에서의 미군 부재의 순간이다. “양안 사태가 우리와 무슨 상관이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같은 안이한 인식은 우리 안보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 라이 정권의 대만 미래는 우리와 직결된다. 중국은 호시탐탐 대만의 현상 변경을 꾀할 것이고 양안 갈등은 확대일로를 걸을 것이다. 여소야대의 대만 야당이 정부 발목을 잡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대만 정치가 채상병 특검법을 놓고 티격태격하는 우리 정치권과 닮아서 한숨만 나온다.
  • “총선 후 이중 권력 악화… 尹대통령, 정공법으로 국민 마음 끌어와야” [황비웅의 열린 시선]

    “총선 후 이중 권력 악화… 尹대통령, 정공법으로 국민 마음 끌어와야” [황비웅의 열린 시선]

    4·10 총선 평가한다면尹 실정·오만에 대한 총체적 심판野 팬덤 정치, 도덕성 땅에 떨어져조국혁신당 ‘복수 정치’ 극복 관건 尹대통령 국정 운영 어떻게채상병·영부인 문제, 민심 따라야대통령 정치적 미래 위해 변화를의료개혁, 정권 명운 걸 정도 아냐 한국 정치 미래는與, 대통령과 수평적 관계로 가야‘1인 체제’ 野, 민주주의 실종 위기일반 시민·지식인들 목소리 내야 4·10 총선 이후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거대 범야권이 국회 의석수 192석을 얻는 파란을 일으켰다. 극단적인 여소야대 국면에서 윤석열 정부는 거야의 입법 협조 없이는 정국 운영이 어렵게 됐다. 지난달 29일 윤석열 대통령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의 첫 회동에서 협치를 부탁했고, 지난 9일엔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에 대한 사과와 함께 향후 국정운영 방향을 밝혔다. 윤 대통령이 총선 이후 달라졌다는 평가와 여전히 국정기조에 변화가 없다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어 향후 정국의 흐름이 주목된다.‘중도보수’ 또는 ‘합리적 진보주의자’로 평가받는 윤평중(68) 한신대 철학과 명예교수는 1994년 이후 현재까지 진보에서 보수까지 아우르는 언론사에 칼럼을 기고해 왔다. 특정 정파에 치우치지 않으면서도 날카로운 분석을 하기로 정평이 나 있는 윤 교수는 총선 이후 현재의 권력 지형을 이중권력 시대로 규정했다. 여기에 극단적인 강성 팬덤인 ‘개딸’이 개입하면서 대한민국이 심리적 내란 상태에 빠졌다고 분석했다. 대통령이 이런 불리한 권력지형을 극복하는 방법은 정치적 외연 확장과 함께 중도층에 소구하는 정책으로 승부를 거는 수밖에 없다고 봤다.경기 성남시 수정구의 한 호텔 카페에서 지난 14일 윤 교수를 만나 인터뷰했다. 지난 16일 민주당의 국회의장 후보로 유력했던 추미애 당선인 대신 우원식 의원이 선출되는 이변이 일어나면서 한 차례 전화로 추가 인터뷰가 진행됐다. -지난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했다. 여당의 패배를 불러온 가장 큰 요인은. “윤 대통령의 실정과 오만, 무능에 대한 총체적인 민심의 심판이었다고 본다. 그게 알파요 오메가다. 내용적으로는 민심에 의한 탄핵에 가깝다고 본다. 물론 윤 대통령만 질책한 것이 아니라 이재명 민주당 대표 외에 다른 대안이 없었던 측면이 있다. 그럼에도 국민들이 윤 대통령에게 최후의 기회를 제공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혹자는 총선 결과를 두고 ‘도덕이 땅에 떨어졌다’고 비판한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에 실형을 선고받거나 재판 중인 인물들이 많은데도 정권 심판론이 이렇게 우세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정권 심판론이 모든 요소를 부차적인 것으로 만들어 버렸다. 총선 이전부터 본격적인 이중 권력 시대가 시작됐다. 이중 권력이란 한 국가 안에 두 정치 세력이 국가의 통치권을 두고 서로 다투는 그런 상태를 말한다. 이게 극단화되면 바로 심리적 내란 상태가 된다. 이중 권력을 더욱 악화시키는 것이 광적인 팬덤 정치다. 개딸이라는 강성 정치 팬덤이 정당과 정치의 모든 과정에 개입하기 시작했고, 어마어마한 정치 효능감을 체험하면서 정당의 경선과 총선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결국 동지냐 적이냐가 모든 정치적 결정에 중요한 잣대가 되고, 도덕적 하자 등은 부차적인 것이 됐다. 사회적 아노미 혹은 무규범 상태가 초래된 것이다.” 윤 교수의 제스처는 개딸을 설명하면서 점점 커졌다. ‘도덕이 땅에 떨어졌다’는 말을 반복하더니 설명이 길어졌다. 전쟁 같은 정치, 내란, 사회적 아노미 등을 강조하기 위해 목소리에 힘을 주기도 했다. -조국혁신당이 약진했다. 조국혁신당의 미래는 어떻게 보나. “(목이 마른 듯 보온 통을 꺼내 컵에 물을 따르며) 개인적으로 정치인 조국에 대단히 비판적이지만, 그런 가치 판단을 배제하면 상징 자산은 사실 이 대표보다 더 뛰어나다. 대중 정치인의 이미지와 용모, 목소리 등은 조 대표가 가진 우월한 자산이다. 또한 비례대표만 후보를 낸다든지 민주당과 정면 경합하지 않는다든지 효과적인 판단을 했다. 진보와 보수를 떠나 윤 대통령을 비판하지만 이 대표의 민주당을 도저히 승인하기 힘든 많은 수의 시민들이 있었다. 윤 대통령의 가장 대척점에 있는 조국이라는 현실 정치인이 비례대표 투표에서 대안을 찾은 거라고 볼 수 있다. 다만 복수, 앙갚음 등의 정치를 뛰어넘을 수 있느냐에 미래가 달렸다고 본다.” -윤 대통령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 대해 낮은 자세로 임했다는 평가와 달라진 게 없다는 평가가 상존한다. “총선 이전보다 진일보했지만, 윤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분노를 누그러뜨리기엔 미흡했다. 지지층의 외연을 최대한 확장하고, 중도를 끌어들일 수 있는 정책으로 방향을 바꾸겠다는 명시적인 변화가 없었다. 채 상병 특검법은 굉장히 중대한 문제다. 아들을 군대 보내는 부모, 남자친구를 군대에 보내야 하는 여성들이 국가를 신뢰할 수 있느냐 하는 리트머스 시험지다. 윤 대통령이 통 크게 받았어야 한다. 또 윤 대통령의 가장 큰 상징 자산은 공정과 상식(또박또박 강조하며)이었는데 영부인 문제가 이것을 무너뜨렸다는 점도 총선 참패의 한 요인이다. 채 상병 특검법과 영부인 문제는 이중 권력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방아쇠다. 대통령이 민심에 부응하는 방향으로 정국을 이끌지 않으면, 남은 임기 3년은 유사 내란 형국으로 치달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 윤 교수는 채 상병 특검법과 영부인 문제를 거론하며 답답하다는 듯 얼굴을 찡그리기도 했다. 물 한 모금을 마신 뒤 쉬지 않고 속사포처럼 비판을 이어 갔다. 윤 대통령이 앞으로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할 것인지 물었다. 윤 교수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변화는) 대통령 본인의 정치적 미래를 위한 거다. 이중 권력 시대가 본격적으로 자신의 잘못 때문에 훨씬 악화됐고 시간이 흐를수록 나빠져 갈 거다. 이 궁지를 정공법으로 벗어나야 된다. 대통령에게서 돌아서 버린 다수 국민의 마음을 다시 자기편으로 끌어와야 한다.” -윤 정부의 의료개혁을 평가한다면. 앞으로 어떻게 임해야 할까. “의료개혁은 중요한 사안이긴 하지만 정권의 명운을 걸 정도는 아니다. 의사단체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 아니다. 다만 대통령의 정책 결정에서 즉흥성이 갖는 역효과가 정권을 흔들 정도로 크다는 거다. 그런데 대통령은 뒤로 빠져 있다. 그렇지만 책임은 이 사안을 국정현안 1순위로 올려놓은 대통령에게 귀속될 수밖에 없다.” -윤 정부가 잘한 점도 있지 않나. “외교안보 패러다임의 방향을 문재인 정부와 완전히 다르게 바꿨다. 굉장히 설득력 있는 방향 전환이었다고 본다. 한미동맹과 대일 관계 정상화도 윤 대통령의 최대 외교 안보 업적 가운데 하나다. 탈원전 정책을 뒤집은 것과 부동산 정책 등도 그렇다.” -이재명 1당체제가 가져올 후폭풍은. “민주당은 이재명 유일지배 체제를 완성했는데 심각한 문제가 있다. 이 대표가 총선 당선자들 앞에서 당론에 반대되는 일은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민주당을 민주당답게 만들어 온 것은 당내 민주주의인데 이게 실종됐다. 한국 민주주의의 미래에 대한 엄청난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 -우원식 의원이 민주당의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되는 이변이 일어났다. “상당히 놀랐다. 그런데 한 조간에 보면 추 당선인의 발언보다 우 의원이 한 인터넷 방송에서 자신에게 당부했다고 한 이 대표의 발언이 훨씬 구체적이었다. 이보다도 의장 후보들마저 명심(明心)만 강조했다는 데 큰 문제가 있다고 본다.” -국민의힘에선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 체제가 출범했다. “윤 대통령과 친윤(친윤석열)계의 안이한 인식이 문제다. 자신들이 얼마나 위중한 상황에 있는지 정직하게 대면하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대통령과의 원활한 관계 속에서도 국민이 환골탈태했다고 느낄 수 있는 수평적 관계로 가야 한다. 황우여 비대위는 전혀 거기에 미치지 못한다.”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책임론과 향후 행보는. “책임론은 초보 정치인의 한계였다고 본다. 하지만 한 전 위원장의 활약이 아니었다면 국민의힘은 개헌선을 돌파당했을 거라고 본다. 한 전 위원장 본인의 판단에 달렸지만 전당대회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미완의 그릇인데, 본인의 필사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한국 정치가 오히려 퇴보하고 있다는 시각이 많다. 우리 정치를 바로잡기 위해선 무엇이 가장 중요할까. “이중 권력과 강성 정치팬덤, 디지털 포퓰리즘이 서로 증폭되면서 한국 민주주의에 중대 위기가 왔다. 이에 대응하는 일반 시민들, 독립 지식인들, 오피니언 리더들이 모두 제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 ■윤평중 명예교수는 1956년생으로 광주 출신이다. 고려대 철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남일리노이 주립대에서 사회철학 및 정치철학으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캘리포니아 주립대(버클리) 역사학과, 미시간 주립대 철학과에서 연구교수를 지냈다. 1989년부터 한신대 철학과 교수로 재직하다 2021년 9월부터 현재까지 철학과 명예교수로 있다. 황비웅 논설위원
  • 25년 뒤 노인 2억 명 폭염으로 사망한다 [사이언스 브런치]

    25년 뒤 노인 2억 명 폭염으로 사망한다 [사이언스 브런치]

    지난해 여름이 2000년 동안 가장 더웠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온난화가 계속될 경우, 매년 폭염 기록이 다시 쓰일 것이라는 지적도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탈리아 유럽-지중해 기후 변화 연구센터(CMCC), CMCC 유럽 경제·환경 연구소, 카포스카리대 경제학과, 오스트리아 국제 응용 시스템 분석 연구소, 미국 보스턴대 지구·환경학과, 사회학과 공동 연구팀은 205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최대 2억 4600만 명의 노년층이 생존을 위협하는 폭염에 노출될 것이라고 17일 예측했다. 연구팀은 특히 아시아와 아프리카에 거주하는 노년층이 가장 심각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5월 15일 자에 실렸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전례 없는 속도로 고령화되고 있다. 2050년까지 60세 이상 인구는 약 21억 명으로, 지금의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중 3분의2 이상이 기후 변화로 인한 극한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큰 저개발국이나 개발도상국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온난화로 폭염의 강도, 지속 시간, 발생 빈도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고열에 취약하고 열 노출로 인해 일반적 건강 상태가 악화되는 노약자들에게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연구팀은 전 세계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평균 기온이 높은 날 만성적으로 노출되는 경우와 극한 폭염에 단시간 노출되는 급성 노출의 빈도와 강도를 정량화해 비교했다. 그 결과, 2050년에는 69세 이상 전 세계 인구의 23% 이상이 열사병이나 일사병이 쉽게 발생할 수 있는 37.5도 이상의 기온이 일상화되는 기후에서 살게 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0년 14%에 비해 대폭 증가한 수치다. 또, 1억 7700만~2억 4600만 명의 노인이 극한 폭염에 노출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폭염에 대한 건강상 악영향은 적응 대응력이 낮은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저개발국이나 개발도상국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연구를 이끈 지아코모 팔체타 CMCC 박사는 “인구 고령화와 열 노출이 증가하는 지역은 사회 복지 및 공중 보건 서비스에 대한 상당한 수요에 직면할 가능성이 큰 만큼 새로운 정책 개입이 필요하다”라면서 “이번 연구 결과는 지역별 폭염 위험 평가와 공중 보건 관련 의사 결정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 법원 “AI, 신제품 발명자로 특허 출원 못한다”

    법원 “AI, 신제품 발명자로 특허 출원 못한다”

    미국의 인공지능(AI) 개발자 스티븐 테일러 교수는 2018년부터 한국 등 전 세계 16개 나라에 ‘다부스(DABUS)’라는 이름의 AI를 발명자로 표시한 발명품(제품)에 대해 국제특허를 출원했다. 그는 자신은 발명과 관련된 지식이 없고, 자신이 개발한 AI 프로그램인 ‘다부스’가 일반적인 지식에 대해 학습한 뒤 식품 용기 등 2개의 발명품을 스스로 발명했다고 주장했다. 테일러가 우리나라에 특허청에 특허를 출원한 것은 2021년 5월이다. 테일러에 따르면 다부스는 ‘레고처럼 오목·볼록부가 반복된 프랙탈 구조를 가져 손에 쥐기 쉬운 식품용기’와 ‘신경 동작 패턴을 모방해 집중도를 높여주는 램프’ 두 가지를 발명했다. 특허청은 2022년 2월 발명자로 명기된 AI를 자연인으로 바꾸라며 테일러에게 보정 요구서를 보냈지만, 그가 거부하자 다부스가 출원한 특허 2건을 무효 처분했다. 테일러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같은 해 12월 행정소송을 냈다. 항소심 법원도 1심과 마찬가지로 특허청의 손을 들어줬다. 서울고법 행정7부(부장 구회근 배상원 최다은)는 16일 테일러가 특허청을 상대로 “특허출원 무효처분을 취소하라”며 낸 소송을 1심과 같이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앞서 1심은 재판부는 “특허법 문헌 체계상 발명자는 발명한 ‘사람’으로 명시돼 있고 이는 자연인만을 의미하는 게 분명하다고 본다”며 “법령상 자연인이 아닌 AI는 ‘물건’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아 독자적 권리 능력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AI가 인간의 개입 없이 독자적으로 발명할 만한 기술적 수준에 도달했다고 보기 어렵고, 테일러가 출원한 특허의 발명 과정에서도 상당 부분 인간이 기여한 부분을 확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다만 “AI를 발명가로 허용한다고 관련 발명이 더 적극적으로 이뤄진다고 보기 어려운 반면 소수 기업의 AI 기술 독점에 따른 규제와 법적인 책임 불분명 등 우려와 문제점이 공존한다”고 했다. 특허청 관계자는 법정에서 만나 “이미 예상한 결과”라면서도 “전 세계 주요 특허청들은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 속도를 고려해 앞으로 있을 수 있는 특허제도의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논의의 장을 만들고 있다”고 했다.
  • [단독] 국민 위, 선관위[복마전 선관위]

    [단독] 국민 위, 선관위[복마전 선관위]

    고위직 자녀 채용 특혜 등 선거관리위원회의 내부 비위가 감사원 감사로 일부 드러나면서 국민들은 과연 선관위가 공명선거를 관리할 자격과 능력을 갖췄는지 묻기 시작했다. 서울신문은 중앙선관위에서부터 시군구선관위에 이르기까지 은밀하게 유지됐던 불투명한 인사관리, 방만한 조직운영, 외유로 전락한 재외선거 관리 등 문제점과 해결 방안을 5회에 걸쳐 싣는다.선거관리위원회 전현직 공무원의 자녀 특혜 채용 논란이 불거진 지 1년 남짓. ‘아빠’들은 대부분 징계 없이 퇴직했고, ‘자녀’들은 정상적으로 근무하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 전수조사와 감사원 감사로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재판에 넘겨진 ‘아빠’는 단 한 명뿐이다. 선관위 내에서도 일부 실무자만 가벼운 징계나 주의를 받는 데 그쳤다. 공명선거를 관리하도록 꾸려진 헌법기관에서 가장 불공정한 방식의 ‘채용 비리’ 의혹이 대거 드러났음에도 제대로 책임진 사람은 사실상 없는 셈이다.15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감사원이 특혜 가능성이 있다며 검찰에 수사를 요청하거나 참고 자료로 넘긴 채용 비리 의혹 12건의 채용 당사자인 자녀들은 모두 선관위에서 근무하고 있다. 선관위는 이른바 ‘세자’로 불리며 특혜 논란을 키운 김세환 전 중앙선관위 사무총장 아들과 지난해 5월 자체 특별감사를 통해 수사 의뢰한 박찬진 전 사무총장과 송봉섭 전 사무차장, 신모 전 제주선관위 상임위원, 김모 당시 경남선관위 총무과장의 자녀들을 지난해 하반기 시도위원회 사무처로 대기발령하고 업무에서 배제했다. 하지만 4월 총선을 앞두고 지난 1월부터 하급기관인 시군위원회로 보내 업무에 복귀시켰다. 이들이 앞으로 징계를 받거나 직위해제 또는 해임에 이를 가능성도 적다. 공무원은 재판에 넘겨지거나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아야 직위를 해제하거나 해임할 수 있는데, 역시 최종 처분은 선관위가 판단한다. 감사원은 대검찰청에 채용 비리 관련 27명을 수사 요청하고 22명을 참고 자료로 보내면서도 “자녀들의 개입 정황은 거의 확인하지 못했다”며 자녀 12명을 검찰에 넘기지 않았다. 선관위는 “수사 결과에 따라 조치가 필요한 사항은 엄중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권익위와 감사원이 넘긴 수사 대상 명단에 누가 포함됐는지도 파악하지 못하고 추정만 하고 있다. 게다가 ‘아빠 찬스’의 구체적인 청탁이나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정황을 확인하기도 쉽지 않아 결국 규정 위반이 확인되는 실무자에게만 책임을 물을 공산이 크다. 자녀들이 경력 사원으로 채용된 과정을 두고도 당시 선관위는 별일 아니라는 듯 반응했다.2022년 4월 이른바 ‘소쿠리 투표’ 논란 이후 처음 불거진 김 전 사무총장 아들의 특혜 의혹을 자체 특별감사한 선관위는 “김 전 사무총장이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정황은 없었다”고 발표했다. 시민단체의 고발로 경찰이 수사했지만 김 전 사무총장은 지난 1월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됐다. 김 전 사무총장은 감사원 감사에서 “직원들이 알아서 잘 보이려 했을 것”이라며 자신이 직접 영향력을 행사하진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알아서’, ‘어쩌다’, ‘우연히’ 이뤄졌다고 보기엔 단계별로, 조직적으로 전현직 자녀들에게 너무 많은 ‘예외’와 ‘특혜’가 주어졌다. 김 전 사무총장의 아들은 인천 강화군청 8급 공무원으로 일하다 2020년 1월 경력 채용을 통해 인천강화군선관위로 이직했다. 당초 ‘인원 초과’로 1명에 그쳤던 선발 인원이 아들 김씨가 원서를 제출한 뒤 2명으로 늘었다. 중앙선관위는 외진 곳인 강화군선관위에 ‘5년 전보 제한 조건’을 없애고 경력 채용을 진행하도록 했다.충남 보령시청에서 일하던 송 전 사무차장의 딸은 ‘비(非)다수인 경쟁채용’ 전형을 일주일 만에 치르고 충북단양군선관위로 옮겼다. 광주 남구청에서 일하던 박 전 사무총장의 딸을 위해 전남선관위 인사담당자들은 외부 면접위원들에게 빈 평정표에 순위만 적어 낼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김 전 사무총장의 아들과 박 전 사무총장의 딸, 신 전 상임위원의 아들은 선관위 경력 6개월을 쌓자마자 초고속 승진했다. 선관위는 “승진 요건을 갖췄다”며 부당행위는 없었다고 결론을 냈다. 김 전 사무총장 아들에겐 특히 ‘예외’가 계속됐다. 조사 경험이 없던 그가 대검 디지털포렌식 전문가 양성 과정의 유일한 교육생이 됐고, 갑자기 3년에서 1년으로 바뀐 재직 기준 덕분에 2017년 이후 ‘1년차’로는 유일하게 군(郡)에서 시(市)선관위로 전입한 사례가 됐다. 인천선관위는 김씨의 전입이 확정되기도 전에 경북선관위 몫의 관사를 얻어 김씨에게 지원했다. 본인 희망으로 전입한 경우 관사를 제공하면 안 된다는 규정은 무용지물이었다. 김씨는 2022년 2월 21일부터 3월 3일까지 20대 대선 재외투표 관리를 위해 미국 필라델피아 출장도 다녀왔다. 당초 국외 출장 대상자 추천 명단에는 없었다. 선관위는 관사 지원과 국외 출장에 대해 “통상적인 절차를 벗어난 부적정한 업무 처리”라며 실무자만 경징계(경고)했다. 2년 동안 ‘이례적’인 일들이 계속되자 내부에서는 ‘세자’라는 말이 나왔다. 선관위의 한 직원은 “2022년 김 전 사무총장이 자녀 특혜 문제로 옷을 벗었는데, 그 자리를 다시 박 전 사무총장과 송 전 사무차장이 맡은 것부터 얼마나 문제의식이 부족한지 보여 주는 것”이라며 “세자가 아닌 평범한 직원들만 계속 허탈해하고 있다”고 했다. 김 전 사무총장의 아들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공무원 신분인 데다 사법기관의 판단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 입장을 밝힐 수 없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 정부, 트럼프 측에 주한미군 등 한국 입장 전달

    정부, 트럼프 측에 주한미군 등 한국 입장 전달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1월 대선을 앞두고 주한미군 철수, 방위비 분담금 증액 등을 언급하는 것과 관련해 한국 정부가 주미대사관 중심으로 정부 입장을 전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현동 주미대사는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한국문화원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열고 “지난달 제12차 한미 방위비분담협정 협상 첫 회의를 시작으로 주한미군의 안정적 주둔 여건 마련과 한미 연합 방위 태세 강화를 위한 한미 간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방위비 분담이 합리적인 수준에서 합의가 이뤄지도록 대사관 차원에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방위비에 대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이 현재 바이든 행정부와 진행 중인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재임 당시 한국에 방위비 분담금 대폭 증액을 요구하며 주한미군 감축, 철수를 시사했던 트럼프는 최근 선거 유세, 인터뷰에서 2만 8500명인 주한미군을 4만여명으로 부풀리는 등 마음대로 발언을 하고 있다. 이제 주미대사관은 정치적 유세라는 발언 배경을 감안하되 다양한 경로로 트럼프 캠프 측에 정부 입장을 설명하고, 정확한 인식과 팩트를 전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부는 이런 접촉이 미국 국내 정치에 대한 개입으로 여겨지지 않도록 신중하고 중립적으로 접근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하반기 한미 양자외교 일정에 대해 조 대사는 “7월로 예정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정상회의와 함께, 다수 고위급 교류가 서울과 워싱턴을 오가며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 정부는 미국 정부가 이날 발표한 대중국 관세가 한국 경제·기업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으며 한중 양국 기업이 경쟁 관계인 품목에 관세가 부과된 만큼 일단 한국에 부정적 영향은 없을 것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과 과잉 생산 문제에 대해서도 한미 간에 긴밀히 소통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 가까워진 핵전쟁…푸틴, 초강력 핵미사일 실전 투입 결정 [핫이슈](영상)

    가까워진 핵전쟁…푸틴, 초강력 핵미사일 실전 투입 결정 [핫이슈](영상)

    2년 넘게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인 불라바(Bulava)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실전에 투입한다고 밝혔다. 미국 뉴스위크 등 외신의 1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모스크바 무기 연구‧생산업체인 모스크바 열기술연구소의 수석 설계자인 유리 솔로모노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5번째 대통령 취임식인 지난 7일 러시아군이 파괴적인 새 미사일을 채택했다고 공표했다. 불라바 미사일은 1990년대 시작된 핵 프로그램에 따라 개발됐으며, 보레이급 잠수함에 배치되도록 설계됐다. 개별 조정이 가능한 핵탄두를 최대 10개까지 탑재할 수 있고, 각 탄두의 위력은 160kt(킬로톤·1kt는 TNT 1000t 폭발력)에 달한다. 이는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폭의 12.5배다. 기존에는 불라바 미사일의 성능이 매우 불안정하고 불규칙적이어서 오히려 러시아 해군에 손해를 끼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었다.그러나 러시아 당국은 최근 5700㎞ 거리에서 성공적인 시험 발사를 통해 엄격한 테스트를 완료했다. 수중 발사된 불라바 미사일은 수천㎞를 날아 캄차카 반도의 지정된 목표물을 정확히 타격하는 등 완벽한 업그레이드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싱크탱크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는 불라바 미사일의 향상된 기능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CSIS는 “(업그레이드된) 불라바 미사일은 MIRV(다탄두 각개목표설정 재돌입 비행체) 기능을 갖추고 있다”며 “이 능력은 미사일 방어 시스템에 상당한 도전 과제를 제기하며, 잠재적으로 규모와 궤도 복잡성으로 인해 (적의 방어) 시스템을 압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MIRV는 1개의 미사일에 실려 각기 다른 목표를 공격하도록 유도되는 복수의 탄두를 의미한다.뉴스위크에 따르면 러시아 북부 및 태평양 함대는 불라바 미사일 16대로 무장한 보레이급 잠수함 7척을 운용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러시아 국방부는 신형 핵잠수함 ‘임페라토르 알렉산드르 Ⅲ’에서 불라바 미사일의 성공적인 시험 발사를 발표한 바 있다. 당시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는 테스트의 마지막 요소이며, 테스트가 완료되면 미사일의 실전 투입이 가능한 것으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이 직접 취역식에 참관한 신형 핵잠수함 ‘임페라토르 알렉산드르 Ⅲ’는 2013년부터 실전 배치된 러시아 4세대 보레이급 전략 핵잠수함을 개량한 보레이-A급에 속한다. 해당 핵잠수함에는 불라바 미사일을 16기까지 탑재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불라바 미사일이 토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야르스 이동식 ICBM, 차세대 ICBM인 신형 사르미트와 함께 러시아 육상-해상-공중을 책임지는 핵무기의 초석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차르 대관식’ 하루 앞두고 나온 핵 위협 발언 한편 러시아 잠수함발사미사일의 업그레이드 소식은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개입이 핵 분쟁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밝힌 뒤 전해졌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취임식을 하루 앞둔 지난 6일, 크림반도를 포함해 우크라이나 점령지를 관할하는 러시아 남부 군관구에서 해군과 공군이 참여하는 전술핵무기 훈련을 지시했다. 이는 새로운 6년의 임기를 앞두고 ‘더 강한 러시아’를 대내외에 알리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됐다.우크라이나 전쟁이 예상외로 장기화하면서 러시아의 대내외 상황은 푸틴 4기 시절보다 훨씬 불안해졌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집권 5기의 시작과 함께 내부 결집 강화에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 길어지는 전쟁에 대한 회의론을 잠재우고, 서방이라는 ‘공동의 적’을 통해 내부 결집을 강화하는 동시에 이전보다 더욱 강한 러시아를 각인시키기 위해서라도 전술핵 사용 등의 ‘강한 자극’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의미다. 실제로 푸틴 대통령은 대선 승리 직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는 더 강하고 효율적이어야 한다”며 통합을 강조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이 그동안 여러 차례 우크라이나에 전술핵을 사용할 수 있다고 위협함에 따라, 서방도 우크라이나에 전술핵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트럼프 진영서 또… “주한미군은 한반도에 잡힌 인질”

    트럼프 진영서 또… “주한미군은 한반도에 잡힌 인질”

    올해 미 대선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한국이 방위비를 더 분담하지 않으면 주한미군을 철수할 수 있다’고 시사한 것과 관련해 범 트럼프 진영에서 주한미군 철수론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엘브리지 콜비 전 미국 국방부 전략·전력 개발 담당 부차관보는 최근 인터뷰에서 주한미군을 ‘한반도에 붙잡힌 인질’이라고 표현하며 역할 조정을 언급했다. 그는 지난 6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북한과 싸우면서 중국과도 싸울 수 있는 충분한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며 “한국은 북한을 상대로 자국 방어에 주된, 압도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자국의 가장 큰 위협인 중국을 상대하기 위해 힘을 보존해야 하고, 중국이 한반도에 직접 개입할 경우에만 한국을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반도 유사시 미국이 대규모로 병력을 증원하는 현재의 한미 작전계획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내게 결정 권한이 있다면 주한미군을 두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이 자기방어를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차원에서 한미 간 전시작전통제권(OPCON) 전환이 가능한 한 이른 시기에 이뤄져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타임과 인터뷰를 하면서 주장했던 주한미군 철수 및 방위비 증액 논리와 궤를 같이한다. 그러나 트럼프 2기가 들어서도 비용 측면 이익이 목적인 만큼 주한미군 철수 자체보다는 이를 고리로 방위비 대폭 인상을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주한미군 철수가 추진돼도 주한미군 감축에 의회 승인을 거치도록 한 국방수권법을 통해 의회가 제동을 걸 수 있다.
  • “미군, 한국에 인질로 둬선 안 돼”…트럼프 안보보좌관 후보, ‘철수론’ 주장

    “미군, 한국에 인질로 둬선 안 돼”…트럼프 안보보좌관 후보, ‘철수론’ 주장

    오는 11월 열리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후보로 거론되는 전직 미국 국방부 당국자가 주한미군이 한국에 주둔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엘브리지 콜비 전 미국 국방부 전략·전력 개발 담당 부차관보는 지난 6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이뤄진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미국의 주된 문제가 아닌 북한을 해결하기 위해 더 이상 한반도에 미군을 인질로 붙잡아둬서는 안 된다”며 “주한미군은 중국, 그리고 중국으로부터 한국을 방어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은 북한을 상대로 자국을 방어하는 데 있어서 주된, 압도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며 “미국은 북한과 싸우면서 중국과도 싸울 준비가 된 군사력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콜비 전 부차관보의 주장을 요약하면 한국은 미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북한의 재래식 위협을 최대한 스스로 방어해야 한다. 미국은 가장 큰 위협인 중국을 상대하기 위해 힘을 보존하되 중국이 한반도에 직접 개입하면 그때 한국을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미국의 군사력이 여러 대규모 전쟁을 동시에 치를 만큼 강하지 않다면서 한반도 유사시 미국이 대규모로 병력을 증원하는 현재의 한미 작전계획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이런 변화는 중국과 북한의 군사력 강화와 미군의 상대적인 약화라는 현실 속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면서 “미국이 한국을 버려야 한다고 말하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헤비급 복싱 챔피언(미국)이 미들급 경기(한반도 전쟁)에서 뛰면 안 된다. 미들급 경기에서 이기겠지만 너무 상처를 입고 피로해서 다음 헤비급 경기(중국과의 전쟁)를 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콜비 전 부차관보는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인터뷰에서 ‘한국이 방위비를 더 내지 않으면 주한미군을 철수할 수 있다’고 시사한 데 대해 “주한미군이 주로 한국의 방어를 위해 주둔하는 만큼 한국이 한반도에 미군을 주둔하는 데 공정한 방식으로 기여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에게 결정 권한이 있다면 난 주한미군을 두지 않을 것”이라며 “미군 전력 다수가 한국에 있으면 북한뿐만 아니라 중국과도 너무 가까워 엄청난 선제공격을 당할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그는 한국이 자기방어를 스스로 책임지게 한다는 차원에서 한미 간에 전시작전통제권(OPCON) 전환이 가능한 한 이른 시기에 이뤄져야 한다면서 “한국이 (전작권을 이양받을) 준비가 안됐더라도 (전작권 전환의) 준비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콜비 전 부차관보는 또 미국이 자국 도시들을 희생하면서까지 한국을 북한 핵 공격에서 보호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바이든 행정부의 확장억제 조치가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바이든은 의회에서 추가 안보 예산안을 통과시킬 때도 너무 큰 저항에 직면해 어려움을 겪었는데 그가 북한이 한 짓 때문에 미국 도시 여러개를 잃을 것이라고 보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자체 핵무장론에 대해 “한국이 핵무장 하지 않는 대안을 훨씬 선호하지만 모든 선택지를 테이블에 올려놓을 필요가 있다”며 “한국의 핵무장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2017∼2018년 국방부 부차관보를 지낸 콜비는 현재 외교안보 싱크탱크 ‘마라톤 이니셔티브’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그는 미국의 최대 안보 위협은 중국이며 미국이 아시아에 집중하고 다른 지역에 대한 개입은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 유럽 ‘친팔 시위’ 확산… 美선 대학 졸업식 중단까지

    유럽 ‘친팔 시위’ 확산… 美선 대학 졸업식 중단까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일어나는 전쟁에 반대하고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미국 대학발 시위가 프랑스를 시작으로 독일, 스위스, 아일랜드 등 유럽으로 확산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AFP통신, 독일 일간 쥐트도이체차이퉁 등 외신은 전날 베를린 훔볼트대(HU)에서 약 300명, 뮌헨 루트비히막시밀리안대(LMU) 캠퍼스에서 약 100명이 연좌 농성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팔레스타인 만세’, ‘학살 중단’뿐 아니라 ‘컬럼비아에서 뮌헨까지’, ‘독일 대학을 점령하라’ 등 미국 대학 시위에 연대한다는 구호도 등장했다. 베를린 경찰이 훔볼트대 시위를 강제 해산하는 과정에서 시위대 38명을 체포했다. 아일랜드에선 더블린대 트리니티 칼리지 학생 수십 명이 전날부터 캠퍼스 중앙광장에 텐트를 친 뒤 도서관 출입을 봉쇄하며 시위를 벌였다. 스위스 로잔대에서도 학생 100여명이 교내 건물을 점거하고 이스라엘 연구자 보이콧, 즉각 휴전을 요구하며 농성에 들어갔다. 5월 졸업식 시즌이 본격 시작된 미국은 약 1주일에 걸쳐 스타디움 등에서 진행하는 졸업식을 아예 중단하거나 삼엄한 보안 검색 아래 진행하고 있다. 이날 미시간대 졸업식에는 친팔레스타인 졸업생 수십명이 학사모에 카피예(팔레스타인 상징 스카프)를 두르고 행진해 한동안 식이 중단됐다. 인디애나대(3~9일), 오하이오 주립대(5일) 등은 모든 졸업식 방문객의 금속탐지기 통과, 가방 검색을 의무화했다. 무슬림 졸업생 대표의 연설을 취소해 반발이 나왔던 서던캘리포니아대(USC)는 졸업식 자체를 취소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체포된 미 대학생 시위 인원은 2200명을 넘어섰다. 미 대학생 시위 일부에 외부 활동가들이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의혹도 등장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국 조직인 ‘팔레스타인 정의를 위한 전국 학생회’(NSJP) 등 활동가들이 수개월에 걸쳐 계획해 컬럼비아대 시위를 끌어냈다고 보도했다. NSJP는 미 전역에 300개 이상 지부를 가진 좌파 조직으로 꼽힌다.
  • 러 본토, 스톰 섀도 미사일에 뚫릴까…“英 무기, 우크라 마음대로 사용해” 발언 논란 [핫이슈]

    러 본토, 스톰 섀도 미사일에 뚫릴까…“英 무기, 우크라 마음대로 사용해” 발언 논란 [핫이슈]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무장관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자국산 무기가 러시아 본토 공격에 사용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러시아와 영국의 갈등이 깊어지는 분위기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의 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한 캐머런 장관은 로이터 통신에 “우크라이나는 영국이 지원한 무기를 러시아 내부 목표물 타격에 쓸 권리가 있다”면서 “다만 실제로 그렇게 할지는 우크라이나의 결정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앞서 영국은 지난달 말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추가 지원안에는 타격·방공 미사일 1600기, 장갑차 등 전투용 차량 400대, 탄약 400만 발, 선박 60척 등이 포함됐다. 영국은 총 5억 파운드(한화 약 8530억 원) 규모의 추가 지원을 결정했으며, 이번 추가 지원으로 2024∼2025회계연도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영국의 군사 지원 규모는 30억 파운드(약 5조1000억 원)로 늘어났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전쟁이 시작된 뒤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총 규모는 76억 파운드(약 12조 9000억 원)에 달한다. 현재까지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무기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우크라이나가 개전 이후 매우 유용하게 운용 중인 장거리 공대지 순항미사일 ‘스톰 섀도’다. “스톰 섀도, 너무 무서워”…러시아가 가장 경계하는 서방 무기 영국과 프랑스가 공동 개발한 스톰 섀도는 서방국가가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정밀유도무기 중 사거리(250㎞이상)가 비교적 긴 미사일 중 하나로 꼽힌다. 발사 직후 적 레이더의 탐지를 피하기 위해 최대한 낮은 고도로 내려간 뒤, 적외선 탐지기로 목표물을 찾아가 타격한다.스톰 섀도는 이번 전쟁에서 우크라이나의 명백한 게임체인저로 꼽힌다. 러시아의 방공망을 뚫고 전장을 불바다로 만들거나, 러시아군 고위 장교 여럿이 스톰 섀도에 맞아 사망하면서 러시아군에게는 가장 큰 경계의 대상이 됐다. 실제로 지난해 7월 러시아가 점령한 자포리자주(州) 지역 책임자인 예브게니 발리츠키는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에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무기가 현재 큰 문제”라며 “미국이 제공한 하이마스(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 HIMARS)보다 영국이 제공한 스톰 섀도가 우리에게 가장 큰 문제를 안겨준다”고 언급한 바 있다. 캐머런 장관 발언, 미국 및 나토 회원국에 영향 미칠까 우크라이나가 영국이 지원한 무기를 ‘마음대로’ 운용할 권리를 가졌다는 캐머런 장관의 발언은 그동안 서방이 고집해 온 ‘서방 무기로 러시아 본토 타격 금지’ 입장을 뒤집은 것으로 해석된다.지금까지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는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되, 러시아 영토를 직접 공격하는 데에는 사용하지 말라는 단서를 달았다. 서방 무기가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경우, 이번 전쟁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와 러시아의 전쟁으로 확전할 가능성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본토 타격이 불가능하도록 개조한 하이마스를 제공한 바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캐머런 장관의 해당 발언과 관련해 “우크라이나의 가장 확고한 지원국 중 하나가 입장을 극명하게 바꿨음을 나타낸다”면서 “다만 영국이 언제 이러한 결정을 내렸는지, 우크라이나군이 실제로 영국제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겨냥한 공격을 시작했는 지 등은 자세히 설명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매우 위험한 발언”…러시아, 캐머런 장관 발언에 발끈 캐머런 장관의 발언이 공개된 뒤 러시아는 영국의 입장에 반박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3일 브리핑에서 “캐머런 장관의 최근 발언은 매우 위험하다”면서 “이는 우크라이나 분쟁을 둘러싼 긴장을 직접적으로 고조시키는 것이며, 잠재적으로 유럽 전체의 안보 구조를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러시아는 또 최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파병론’ 발언에 대해서도 경고를 내놓았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마크롱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도 “매우 중요하고 위험한 발언”이라면서 “프랑스는 우크라이나 분쟁에 직접 개입할 가능성을 끊임없이 이야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씨줄날줄] 슈퍼 엔저

    [씨줄날줄] 슈퍼 엔저

    1985년 미국 주도로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 주요 5개국(G5) 재무장관이 뉴욕 플라자호텔에서 미 달러화 가치 하락을 유도하기로 공동합의했다. 플라자합의 당시 1달러당 엔화는 240엔 수준이었다. 1년 만에 150엔대로 떨어졌다가 1990년 4월 160엔대로 올라섰으나 꾸준히 내려 2011년 70엔대까지 떨어졌다. 1990년부터 일본은 ‘잃어버린 30년’에 들어갔다. 일본이 ‘잃어버린 30년’을 탈출하면서 34년 만에 기록이 경신되고 있다. 닛케이지수는 지난 2월 22일 3만 9098.68(종가)로 1989년 거래 마지막 날 기록(3만 8915.87)을 34년 2개월 만에 깨며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환율은 지난달 29일 장중 한때 달러당 160.21엔이었다. 34년 만의 최저다. 엔달러 환율은 여전히 155엔을 넘고 있다. 미일 금리 차이가 워낙 커서다. 미국 기준금리는 연 5.25~5.50%이고 일본은 0%다. 일본 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하고 있지만 상황 악화를 막는 수준이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은 1일(현지시간) 금리 동결 이후 기자회견에서 “현재 기준금리를 오랜 기간 유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는 자꾸 뒤로 밀려 올해 한 번에 그칠 거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엔저는 일본 국민에게는 고통이다. 수입물가를 중심으로 소비자물가가 오르면서 실질임금이 줄어든다. 엔저로 외국인 관광객이 몰려와 오버투어리즘(관광객 공해) 대책 마련도 시급해졌다. 엔저는 우리 경제에도 변수다. 외환위기 직전 원엔 환율은 100엔당 800원 수준이었다. 당시 기술 차이를 고려하면 우리나라의 수출 경쟁력을 갉아먹는 요소였는데 정부가 큰 신경을 쓰지 않았던 패착 원인으로 거론된다. 원엔 환율은 올 2월 들어 800원대에 머물고 있다. 우리 기업의 경쟁력이 높아져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적어졌지만 철강업계를 중심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연준의 다음 금리 결정일은 다음달 12일, 일본은행은 그 이틀 뒤인 14일, 한국은행은 이달 23일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취임 초기였던 2022년 8월 “한은은 정부로부터 독립적이지만 연준으로부터는 독립적이지 않다”고 했다. 연준 의장의 발언이 금리 결정과 환율 수준의 바로미터다.
  • 美금리 동결 후 엔달러 환율 급락…日정부 개입 가능성

    美금리 동결 후 엔달러 환율 급락…日정부 개입 가능성

    역대 최고 수준에 근접했던 엔달러 환율이 1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발표 후 153엔까지 급격히 떨어졌다. 금리 동결 발표 전만 해도 157엔대였던 환율이 하락한 데 일본 정부가 개입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2일 새벽 도쿄 외환시장에서도 엔달러 환율은 157엔대 후반이었다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동결을 발표한 지 한 시간쯤 지나 강세를 보이더니 153엔까지 하락했다. 닛케이는 4.5엔 가까이 급락하는 데 40분이 걸렸다고 전했다. 오후 8시 현재 환율은 달러당 155엔대에 머물러 있다. 급작스러운 환율 움직임에 외환시장에서는 일본 정부의 개입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2일 새벽 외환시장에서 3조엔(약 26조 6000억원) 규모의 엔화 매수·달러화 매도 개입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자 일본 정부가 미국과 일본 간 금리 차이에 엔화 가치가 또다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지난달 29일에 이어 다시 나섰다는 것이다. 당시에도 엔달러 환율이 34년 만에 처음 160엔 선을 넘은 뒤 4엔 넘게 급락했는데, 이 과정에서 일본 당국이 5조 5000억엔(48조 7000억원)을 시장 개입에 사용했을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본 당국은 이에 대해 어떤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 엔저 불안감에 일본 정부가 나서 가치 하락을 막고 있지만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많다. 사사키 도오루 후쿠오카 파이낸셜그룹 수석 분석가는 니혼게이자이신문에 “(정부) 개입이 효과가 없다는 상황이 나오면 투기꾼들이 다음번 (정부) 개입 때 이와 상관없이 엔화를 팔고 달러를 사는 움직임이 더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 국정원 “북한, ‘하마스 모방’ 드론·패러글라이더 테러 가능성”

    국정원 “북한, ‘하마스 모방’ 드론·패러글라이더 테러 가능성”

    북한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을 모방해 드론(무인기)과 동력 패러글라이더를 활용한 후방 침투·테러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 당국의 분석이 나왔다. 국가정보원(국정원) 테러정보종합센터(TIIC)는 30일 ‘2023년 테러정세와 2024년 전망’ 책자를 발간해 이같이 전망했다. 국정원은 “북한은 지난해 정찰위성 발사 등 각종 도발을 자행한 데 이어 올해 초부터 우리나라를 ‘적대적 교전국’으로 규정하고 탄도·순항미사일 등을 연이어 발사하며 위협 수위를 더욱 높이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의 도발 또는 후방 테러를 감행할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했다. 국정원은 “북한과 하마스 간 군사훈련·전술 교류 등 연계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라며 북한이 무인기, 동력 패러글라이더를 이용해 테러를 자행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전 세계적으로 지난해 테러 발생 건수는 1182건으로, 전년(1041건) 대비 13.5% 늘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 증가세로 전환됐다. 국정원은 코로나19 종식 이후 국경 통제가 완화되면서 테러단체의 활동도 쉬워졌다고 했다. 국정원은 올해 하마스 사태 여파로 극단주의 세력·테러단체 활동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7월 파리올림픽이 주요 테러단체의 목표가 될 가능성이 있고, 11월 미국 대선 등 여러 국가에서 선거를 앞두고 테러 세력이 사회 분열과 혼란을 일으키려 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국은 아직 테러단체가 개입한 테러 사건은 없었으나 국내 거주 외국인의 테러단체 지원 사례가 지속 적발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국정원은 “국내에서 암약하는 테러 연계 세력 또는 자생 극단주의자가 유대인·이스라엘 관련 시설 공격을 선동하거나 모의할 가능성도 주시해야 한다”라고 했다.
  • 경기 부활 불씨 꺼질라…역대급 엔저에 속수무책 日의 속사정

    경기 부활 불씨 꺼질라…역대급 엔저에 속수무책 日의 속사정

    일본 엔화 가치가 한때 달러 대비 160엔을 넘을 정도로 엔화 가치가 급격하게 하락하자 일본 정부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엔화 가치 급락의 가장 큰 원인인 미국과의 금리 차이를 좁히기 위해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금리를 올릴 수는 있지만 일본 대기업들의 임금 인상으로 올려놓은 소비 심리를 자칫 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대신 일본 정부가 구두 경고로 급한 불을 끄려고 하지만 외환시장에서 더 이상 먹히지 않으면서 뾰족한 수를 찾지 못한 채 미국만 바라보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30일 기자들과 만나 전날 일본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여부에 관한 질문에 “언급을 삼가겠다”고 말을 아꼈다. 외환 정책을 총괄하는 간다 마사토 재무성 재무관도 이날 같은 질문에 “말할 게 없다”고 언급을 피했다. 전날 엔달러 환율은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오전 한때 160엔을 넘었다. 1990년 4월 이후 34년 만에 처음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이후 엔화는 오후 들어서 150엔 중반대로 뚝 떨어져 거래됐다. 일본 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현재 엔화는 30일 오후 1시 기준 156엔대에 거래되고 있다.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은 그동안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통해 엔화 가치를 일부러 떨어뜨려 왔다. 수출 가격을 낮춰 수익을 올려 소비를 증진한다는 경제 효과를 노린 것이다. 그 효과는 의외로 수출보다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나타났다. 지난 3월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처음으로 300만명을 넘었다. 올해 1~3월 외국인의 일본 내 소비액도 1조 7505억엔(15조 3869억원)으로 과거 같은 기간과 비교해볼 때 최고치였다. 또 1~3월 외국인 관광객 1인당 소비액은 20만엔(176만원)을 넘으며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평균액에 비해 30% 증가했다.엔화 가치 하락으로 저렴한 일본을 즐기는 외국인들이 많아졌지만 엔저의 부작용이 더 심각하다는 게 일본 정부의 판단이다. 간다 재무상은 엔저에 대해 “플러스도 마이너스도 있다”면서도 “거시경제의 인플레이션보다 마트의 식료품 가격이 매우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엔저가) 가장 취약한 사람들에게 영향이 커지는 상황이라는 이야기도 듣고 있다”며 부작용을 우려했다. 간다 재무상이 지적한 것처럼 수입 물가가 오르면서 오히려 임금 상승분을 깎아 먹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지난 8일 발표한 2월 근로통계조사에 따르면 5인 이상 업체 노동자 1인당 월평균 명목임금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 오른 28만 2265엔(252만원)이었지만 물가 변동을 고려한 실질임금은 오히려 1.3% 감소했다. 원인은 수입 물가 상승에 있었다. 실제 일본의 지난해 수입액은 108조 7901억엔(956조원)으로 그 전해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수입액이 컸다. 마이니치신문은 “일본 무역 거래 시 달러 표시 계약이 대부분인데 엔화 가치 하락으로 수입액이 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중소기업은 비명을 지르고 있다. 고바야시 겐 일본 상공회의소 회장은 지난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엔저는 매우 곤란하다”며 “날이 갈수록 곤란함이 더해지고 있다. 중소기업은 수출도 적은 데다 원가 상승의 어려움도 크다”고 말했다. 이처럼 엔저의 부작용이 심각한 데도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지난달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17년 만에 금리를 인상했지만 엔화 가치 하락에도 더 이상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커지자 엔화 가치가 급속도로 하락하고 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 26일 금리 동결 후 기자회견에서 “엔화 약세가 기조적인 물가 상승률에 큰 영향을 주고 있지 않다”고 말하며 금리를 당분간 올리지 않을 생각임을 분명히 밝혔다. 일본은행이 추가 금리 인상을 검토하지 않는 데는 금리 인상으로 기업 활동이나 개인 소비를 위축시킬 우려가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결국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은 엔저의 근본 원인인 미일 간 금리차를 해소하기 위해 미국이 움직이는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지난 17일 미국에서 열린 한미일 3국 재무장관회의 공동성명에 “최근 급속한 엔화 약세와 원화 약세에 관한 한일의 심각한 우려를 인식한다”는 문구를 넣은 것도 미국이 일본의 절박함을 이례적으로 받아들여 줬다는 해석이다. 우에노 쓰요시 닛세이기초연구소 이코노미스트는 요미우리신문에 “미국의 금리 인하가 이뤄지지 않는 한 엔화 약세 상황이 전환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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