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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약처 “임신부 타이레놀 복용 가능… 하루 4000㎎ 이하로 먹어야”

    식약처 “임신부 타이레놀 복용 가능… 하루 4000㎎ 이하로 먹어야”

    정부가 임신 중 해열·진통제 ‘타이레놀(아세트아미노펜)’ 복용이 자폐아 위험을 높인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표와 관련해 “기존 사용상 주의사항대로 의사, 약사와 상의해 복용 가능하다”고 밝혔다. 임신부들 사이에 불안이 확산하는 상황에서 조기에 혼란을 가라앉히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5일 “임신 초기 38도 이상 고열이 지속되면 태아 신경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증상이 심할 경우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해열·진통제를 복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복용량은 하루에 4000㎎을 넘지 않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식약처는 “현재 타이레놀 등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이 포함된 의약품의 국내 허가 사항에는 임신 중 복용과 자폐증 간 연관성에 대한 내용은 없다”고 했다. 다만 통증 완화에 사용하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이부프로펜·덱시부프로펜·나프록센 등)는 태아 신장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임신 20~30주에는 꼭 필요한 경우에만 최소량을 단기간 사용하라고 권고했다. 임신 30주 이후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식약처는 해당 제약사에 미국 정부의 발표에 대한 의견과 자료 제출을 요청한 상태다. 대한의사협회(의협)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국제적으로 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을 필요시 단기간, 최소 용량으로 사용하는 것은 안전하다는 점이 확인되고 있다”며 “불확실한 주장에 불안해하지 마시고 주치의와 상의해 약을 복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 정동영 “남북 두 국가론, 영구 분단 의미 아냐”

    정동영 “남북 두 국가론, 영구 분단 의미 아냐”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25일 남북은 현실적으로 이미 두 개의 국가라며 ‘평화적 두 국가론’이 ‘영구 분단’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또 북한의 고농축우라늄(HEU) 보유량이 2000㎏가량으로 추정된다며 당장 핵개발 ‘중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단·축소·폐기’의 북한 3단계 비핵화 구상과 관련, “오늘 이 시간에도 북한의 우라늄 원심분리기가 4곳에서 돌고 있고, 고농축우라늄 보유량이 2000㎏까지 추정된다”며 “중단은 급박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북한 핵무기 1기당 필요한 고농축우라늄은 15~20㎏으로, 2000㎏은 100기가 넘는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정 장관은 “윤석열 정부가 3년간 ‘자유의 북진’, ‘흡수통일’ 등을 외치며 선(先) 비핵화를 주장한 결과 북한의 핵 능력이 무한대로 늘어났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또 “제재를 통해 북핵을 포기할 가능성은 없다”며 정부는 북미 정상회담을 적극 지지한다고 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유엔총회 연설에서 밝힌 북한과의 교류·관계 정상화·비핵화를 골자로 한 ‘E·N·D 이니셔티브’를 두고 통일을 포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정 장관은 “(북한의) 국가성을 인정하는 것이 영구 분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잠정적으로 통일을 향해 가는 과정에서 생긴 특수 관계 속에 국가성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정부는 두 국가론을 지지하거나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해 서로 이견이 있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 정 장관은 “소모적 논쟁”이라며 “적대적인 두 국가로 인정할 수 없다는 뜻 아닐까 한다”고 해석했다. 한편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오는 27~30일 중국을 방문한다. 최 외무상은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및 외교부장과 지난 4일 북중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를 구체화하고 한반도 및 지역 정세 대응 방안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 “금융위·금감원 현행 유지”… 본회의 3시간 전 대선 공약 철회

    “금융위·금감원 현행 유지”… 본회의 3시간 전 대선 공약 철회

    대통령실 “자본시장 불안정 우려”정청래 “野 반대, 통탄스러운 상황”송언석 “野 배려했다는 식의 포장”일각 “검찰청 폐지 위한 협상카드” 더불어민주당·정부·대통령실은 25일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안 가운데 현행 금융정책·감독 기구 체계를 바꾸는 방안을 철회하기로 했다. 여야 합의가 어려워 갈등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자 본회의 시작을 3시간 앞두고 대선 공약을 사실상 철회한 것이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고위 당정대 회의 후 브리핑을 열고 “당정대는 당초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처리하려 했던 금융위원회 정책·감독 기능 분리 및 금융소비자보호원 신설 등을 이번 정부 조직 개편에 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분리하고 금융위를 금융감독위원회로 개편하는 방안 등을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상정해 처리하는 한편 금융감독위원회 설치법 등 관련 법안 9건은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해 6개월 후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처리한다는 방침이었다. 금감위 설치법 등 관련 법안의 소관 상임위는 야당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무위인 만큼 여당이 위원장을 맡은 행정안전위·법사위와 달리 신속한 법안 처리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금융감독 체계 개편에 반발하는 금융감독원 직원들이 집단행동에 나서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결단을 내렸다는 해석도 나온다. 김병욱 대통령실 정무비서관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금융·자본시장에 대한 기대가 큰데 정부 조직 개편에 있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와 패스트트랙으로 수개월간 불안정한 상태를 지속하는 데 대한 무거움이 있었다”며 “정부 조직 개편을 여야 합의로 처리하길 원하는 마음이 담긴 것”이라고 언급했다. 당정대는 전날 오후부터 긴급 논의를 거쳤으며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현재 미국 방문 중인 이 대통령에게 관련 내용을 보고했다고 한 의장과 김 비서관은 전했다. 민주당은 이날 금감위 설치법 등 관련 법안 대신 정무위 소관 법안인 공익신고자보호법 개정안, 민주유공자 예우법과 기재위 소관 법안인 대통령과 공공기관장 임기를 맞추는 내용의 공공기관운영법 개정안, 통계법 개정안 등 4건을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했다. 여야 지도부는 책임을 서로에게 돌렸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불가피하게 정부조직법 원안을 야당의 반대로 수정안으로 낼 수밖에 없는 통탄스러운 상황이 왔다”고 했고,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야당을 배려했다’는 식으로 포장해 한발 후퇴하면서 정부조직법에 대한 필리버스터를 하지 말아 달라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한편 본회의 전 개최된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는 일부 의원들이 금융위·금감원 개편안 후퇴에 대해 반발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정부 조직 개편의 최우선 과제인 검찰청 폐지를 위해 당정대가 야당 측에 제시한 협상 카드라는 분석도 나온다. 국민의힘은 이후 상정된 검찰청 폐지 등을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대한 합법적 의사진행방해를 위한 필리버스터를 시작으로 4개 쟁점 법안 대응에 나섰다. 민주당은 24시간 후인 26일 오후 필리버스터 종결 표결 후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이날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다.
  • ‘145개국 문전성시’ 트럼프 만찬… 李는 美 오피니언 리더와 만찬

    ‘145개국 문전성시’ 트럼프 만찬… 李는 美 오피니언 리더와 만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뉴욕에서 6년 만의 유엔총회 연설을 한 뒤 미국을 찾은 각국 정상과 배우자들을 위해 매디슨 애비뉴에 위치한 ‘롯데 뉴욕 팰리스 호텔’에서 비공개 환영 만찬을 주재했다. 만찬에는 145개국 정상들과 배우자들이 모여 문전성시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재명 대통령은 여기에 참석하지 않고 같은 시간 미국 싱크탱크 지도부 및 언론인 등을 초청한 만찬 행사를 주재하며 한반도 문제와 국제 정세 등에 대해 논의했다. 미국과의 통상 협상이 교착 상태에 머물고 있어 줄다리기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이 환영 만찬에 불참한 것을 놓고 야당에서는 “셀프 왕따 인증”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백악관 풀 기자단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 21분 도착해 오후 8시 49분까지 약 1시간 30분가량 만찬 장소에 머물며 각국 정상들과 대화했다. 다만 참석 인원이 많아 각각의 인사와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누지는 못했을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 측은 “145명의 세계 대표들과 배우자들이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섰고, 일부는 몇 시간을 기다렸다”고 전했다. 만찬에는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총리,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대통령 등이 참석했다. 이시바 총리의 경우 최근 사임 의사를 밝혔고 다음달 4일 집권 자민당이 총재를 선출할 예정임에도 자리를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측에서도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을 비롯한 내각 주요 인사들이 함께했다. 이날 오후 영부인들을 상대로 한 차례 리셉션을 주재했던 멜라니아 여사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 시간 이 대통령은 강경화 주미대사 내정자와 코리아 소사이어티의 토머스 번 회장 및 캐슬린 스티븐스 이사장, 수전 엘리엇 미 외교정책위원회 회장, 이언 브레머 유라시아그룹 회장, 대니얼 커츠-펠런 포린어페어스 편집장 등과 함께 만찬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최근 한미 간 관세·안보 협상 현황에 대해 설명하며 “한미 양국이 합리적인 타결책을 찾아내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25일 소셜미디어(SNS)에 “무조건 참석해서 대한민국 외교 지평을 한 단계 넓혀야 했지만, 이마저도 스스로 포기했다. 이 정도면 셀프 왕따 인증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 李대통령 “北, 美 폭격할 ICBM 개발 막바지… 핵 수출 막아야”

    李대통령 “北, 美 폭격할 ICBM 개발 막바지… 핵 수출 막아야”

    핵 막으려 트럼프 피스메이커 요청3차 상법개정에 필요한 제도 도입韓증시 저평가… 정치적 리스크 해소伊총리 회담·안보리서 K컬처 언급 이재명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북한이 미국에 도달할 수 있는 핵폭탄을 싣고 미국을 폭격할 수 있는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계속 개발하고 있는데 아직 성공 못한 걸로 보이지만 대기권 재진입 기술만 남겼다. 그것도 곧 해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뉴욕증권거래소를 찾아 월가의 투자은행 등을 상대로 한국에 대한 투자를 요청하는 한국 투자설명회(IR)인 ‘대한민국 투자 서밋’ 행사에 참석해 지정학적 리스크(위험)에 따른 한국 증시 저평가 문제를 설명하며 이처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금 북한이 핵탄두를 15~20개를 만들 수 있는 물질을 생산하고 ICBM 기술도 거의 막바지 다다랐는데 이를 계속 방치하게 되면 우려되는 점은 다른 나라에 수출한다는 것”이라며 이를 막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미국 대통령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 대화하는 ‘피스메이커’가 되어달라 요청한 것이라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대만도 중국으로부터 일종의 위협을 받고 있지만 한국처럼 (증시가) 저평가는 아니지 않나”라며 “이 정치적인, 지정학적 리스크를 새 정부는 해소할 생각이고 그것이 아마 대한민국의 경제 상황과 주가지수에는 상당한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3차 상법 개정도 하고 있는 중인데 예를 들면 세금 제도를 개정해 더 많은 배당이 이뤄지게 하며 자사주를 취득해 경영권 방어를 통한 이기적으로 남용하지 않게 한다든지 하는 법률 개정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합리적인 의사 결정과 경영이 이뤄지게 필요한 제도들은 예외 없이 도입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뉴욕 순방 기간 K팝을 화제로 정상 간 친분을 쌓고 ‘케이팝 데몬 헌터스’로 회의 주목도를 높이는 등 세계적인 한류의 덕을 톡톡히 봤다. 24일(현지시간) 이 대통령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간 정상회담은 K팝 이야기로 시작됐다. 멜로니 총리는 “아홉살 딸이 전 세계에서 가장 열광적인 K팝 팬”이라며 “음악뿐만 아니라 전통 의상 등 한국 문화 전반에 관심이 많다”고 운을 뗐다. 이에 이 대통령은 “(멜로니 총리가) 방한하게 되면 딸을 위해 아주 특별한 한류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고 화답했으며 이에 회담 분위기는 매우 화기애애해졌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한국 정상으로는 최초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공개 토의를 주재하면서 K컬처로 말문을 열었다. AI와 국제평화·안보를 주제로 한 토의에서 이 대통령은 “‘현재의 AI는 새끼 호랑이와 같다’는 제프리 힌턴 교수의 말이 떠오른다”며 “새끼 호랑이는 우리를 잡아먹을 사나운 맹수가 될 수도 있고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나오는 사랑스러운 ‘더피’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유엔 총회 참석과 대한민국 투자 서밋 행사를 끝으로 26일 귀국했다.
  • ‘홀로 25% 관세’ 한국 자동차 발등에 불… 장기화 땐 제네시스가 벤츠보다 비싸져

    ‘홀로 25% 관세’ 한국 자동차 발등에 불… 장기화 땐 제네시스가 벤츠보다 비싸져

    미국이 일본에 이어 유럽연합(EU) 자동차와 부품에 대해 수출 관세를 15%로 인하·적용하면서 한국 자동차업계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최대 경쟁국이 모두 15% 관세를 적용받는 가운데 한국산 자동차의 15% 관세 적용 시점은 언제가 될지 불투명해서다. 현재 25%인 관세를 장기간 적용받는다면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의 차량보다 오히려 비싸지는 ‘가격 역전’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판매 중인 제네시스 G80의 기본 가격은 5만 8595달러(8211만원)에 25%의 수출 관세를 그대로 반영할 경우 7만 3243달러(1억 264만원)가 된다. 메르세데스 벤츠 E350의 미국 판매 가격(6만 3450달러·8891만원)에 15% 관세를 적용하면 7만 2967달러(1억 225만원)가 된다. 원론적으로 보면 G80이 E350보다 비싸질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현대차 측은 관세 인상에 따른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가격을 바로 올리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관세 부담이 장기화하면 차량 가격을 올리지 않더라도 각종 마케팅 여력이 줄어들 수밖에 없어 실적 둔화 가능성은 커진다. 제네시스는 GV70, GV70 EV(전기차) 등을 빼면 G80, G90 등 6종을 한국에서 만들어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관세 부담을 고스란히 받는다. 지난 2분기 현대차그룹이 미국발 관세로 인해 부담한 비용은 총 1조 6140억원에 달했다. 그동안 한국 자동차업계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미국 시장에서 무관세 혜택을 누려 왔다. 2.5%의 기본 관세를 적용받은 일본과 유럽에 비해 약 5% 안팎의 가격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이었다. 하지만 이미 지난 4월부터 25%의 관세율을 적용받아 가격 경쟁력 유지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유럽 자동차업체들은 관세 부담을 피하기 위해 미국 현지 생산을 늘릴 채비를 하고 있다. 스웨덴 볼보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 공장 증설 등으로 현재 5% 수준인 미국 판매 물량의 현지 생산 비율을 2030년까지 50% 이상으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메르세데스 벤츠도 2027년부터 앨라배마주 터스컬루사 공장에서 핵심 차종을 생산하겠다고 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서 한국 차는 일본 차와의 경합도가 더 높지만, 전기차로 한정하면 독일 폭스바겐과도 경쟁이 치열하다. 통상 협상 결과를 지켜보는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 日 이어 유럽도 車관세 15%… 한국만 남았다

    日 이어 유럽도 車관세 15%… 한국만 남았다

    미국이 일본에 이어 유럽연합(EU)에 대한 자동차 관세율도 25%에서 15%로 낮췄다. 한미 관세 협상 후속 협의가 교착 상태를 이어 가면서 관세율 25%를 적용받는 한국에는 비상이 걸렸다. 그럼에도 대미 투자 패키지 3500억 달러(약 486조원)를 둘러싼 미국의 압박에 이재명 대통령은 “상업적 합리성”을 강조하며 물러서지 않는 모습이다. 미 상무부와 무역대표부(USTR)는 24일(현지시간) 유럽산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율을 15%로 확정했다며 해당 내용을 연방관보에 게재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EU는 지난 7월 관세율을 25%에서 15%로 인하하기로 한 무역협정을 공식화한 것이다. 앞서 미국 정부는 일본에 대해서도 지난 16일부터 자동차 관세율을 27.5%(기본 관세 2.5% 포함)에서 15%로 낮추는 조치를 시행했다. 우리나라도 지난 7월 30일 미국과의 무역협정을 통해 자동차 관세율을 25%에서 15%로 낮추는 안에 합의했다. 하지만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방식 등을 놓고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으면서 25%를 그대로 적용받고 있다.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한국 유엔대표부에서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만나 한미 관세 협상을 논의했다고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상업적 합리성을 바탕으로 양국의 이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미국과 일본의 합의가 있었지만 한국은 경제 규모나 외환시장 인프라 등에서 일본과 다르다”며 “이런 측면을 고려해 협상이 잘 이뤄지길 바란다”고 했다. 미국 측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내용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한국 측의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다. 앞서 이 대통령은 타임,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였다면 탄핵당했을 것”, “미국이 요구하는 방식대로 하면 한국은 금융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며 강한 어조로 입장을 드러낸 바 있다. 이에 베선트 장관은 “통상 협상과 관련해 무역 분야에서 많은 진전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투자 협력 분야에서도 이 대통령의 말을 충분히 경청했고 이후 내부에서도 충분히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관련 협상 상황에 대해 김 실장은 “최대한 캐시플로(현금 흐름)를 우리 방식으로 론(대출), 개런티(보증), 투자로 다 구별해 규정하자는 것을 미국이 응하지 않아 론에 가까운 것으로 문안 협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미 투자 시 한국 측이 요구하는 한미 간 무제한 통화 스와프와 관련, 김 실장은 “그것(통화 스와프)이 해결이 안 된다면 도저히 그다음 단계로 못 나간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이 해결된다고 하더라도 우리나라 현행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여야 하며 중요한 부담이 된다면 국회 동의도 받아야 한다”고 했다. 향후 협상 전망에 대해선 “다음 중요한 계기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하는 APEC 정상회의에서 한미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높은 만큼 APEC 전에 협상을 마무리 짓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다만 한미 간 입장 차가 커서 협상이 장기화될 수도 있다. 한편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달 초 미 조지아주 한국인 구금 사태에서 비롯된 비자 문제를 해결하기 전까지 한국의 미국 내 투자 프로젝트들이 불확실한 상태에 머물 것’이라고 밝혔다. 2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김 총리는 전날 서울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프로젝트가 완전히 중단되거나 공식적으로 보류된 것은 아니지만, 이 문제가 풀리기 전까지는 많은 인력이 미국에 신규 입국하거나 재입국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가 공개된 이후 김 총리의 발언이 ‘비자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한국의 대미 투자는 없다’는 취지로 해석되며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총리실은 “비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한국 근로자와 그 가족들이 미국 입국을 굉장히 꺼리는 상황임을 설명한 것일 뿐 투자를 유보한다는 의미의 발언을 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것은 현재 조지아주에서 진행 중인 투자와 관련된 것이며, 한미 간 논의되고 있는 3500억 달러 투자와는 무관한 내용”이라고 했다.
  • ‘K푸드’ 홍보 선봉장 선 김혜경 여사 “한식은 한국인의 삶과 정서를 담은 문화”

    ‘K푸드’ 홍보 선봉장 선 김혜경 여사 “한식은 한국인의 삶과 정서를 담은 문화”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미국 뉴욕을 순방 중인 부인 김혜경 여사가 뉴욕에서 ‘한식’ 알리기에 나섰다. 김 여사는 24일(현지시간) 뉴욕한국문화원에서 열린 ‘K-푸드 현장간담회’에 참석했다고 전은수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24일 알렸다. 김 여사는 “한식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한국인의 삶과 정서를 담은 문화”라며 “다양한 분야에서 한식을 알리는 데 기여하고 있는 미국 내 각 분야 전문가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식당 최초로 미슐랭 스타를 받은 한식당 ‘단지(Danji)’ 대표 김훈이 셰프는 “한식 역사를 공부하면서 맛있는 것은 당연하고 무엇보다 한식의 진짜 힘은 음식으로 병을 고칠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특히 한국의 메주는 매우 강한 발효 유산균이다. 한국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한식이 미국에서 이렇게나 인기가 많은지 뉴욕에 와서 코리아타운의 상점들을 둘러보고 실감했다”며 “10년 전 미국학교에서 도시락 김밥은 놀림의 대상이었지만 지금은 인기가 엄청나다”고 화답했다. 이어 “오늘 주신 의견들도 적극 참고해 전 세계에 한식을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함께 해달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또 오후에는 뉴욕 소재 한식당에서 ‘유엔 한국문화동호회’ 회원들과 오찬 간담회도 열었다. 유엔 한국문화동호회는 한국 문화에 애정이 있는 유엔 사무국 직원들이 2007년 결성한 동호회다.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한국 문화가 가진 ‘더불어 함께하는 배려의 가치’가 유엔에서 추구하는 ‘다양성과 포용, 협력의 가치’와 일맥상통한다면서 앞으로도 유엔 내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더 깊어질 수 있도록 기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 여사는 이어 뉴욕 코리아 소사이어티에서 맨해튼 한국학교 동포 어린이 18명과 함께 김밥을 만들며 한식의 뿌리와 가치를 전하는 뜻깊은 시간을 갖기도 했다. 김 여사는 푸드 칼럼니스트인 김기란 셰프와 함께 능숙한 솜씨로 직접 김밥을 싸는 등 시범을 보였다. 특히 김 여사가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주인공들이 통김밥을 먹는 장면을 말하자 아이들이 곧바로 공감을 하며 즐거워했다고 전 부대변인이 전했다.
  • 이 대통령 “북한 ICBM 기술 막바지…방치하면 핵폭탄 수출”

    이 대통령 “북한 ICBM 기술 막바지…방치하면 핵폭탄 수출”

    이재명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북한의 핵무기 개발 사실을 인정하며 “이대로 방치하면 매년 15~20개 정도 핵폭탄이 늘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뉴욕증권거래소를 찾아 월가의 투자은행 등을 상대로 한국에 대한 투자를 요청하는 한국 투자설명회(IR)인 ‘대한민국 투자 서밋’ 행사에 참석해 지정학적 리스크(위험)에 따른 한국 증시 저평가 문제를 설명하며 이처럼 밝혔다. 이 대통령은 “북한은 체제 유지를 위해 필요한 핵무기를 이미 충분히 확보한 것으로 보이며 핵폭탄을 싣고 미국에 도달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도 대기권 재진입 기술만 남겨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우려되는 점은 북한이 이를 다른 나라에 수출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라며 “북한의 핵탄두 생산이나 ICBM 개발 및 수출을 중단시키고 중기적으로 감축하고 장기적으로는 비핵화를 추진하자고 제안했다”고 했다. 이를 막기 위해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미국 대통령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 대화하는 ‘피스메이커’가 되어달라 요청한 것이라는 게 이 대통령의 설명이다. 이 대통령은 “대만도 중국으로부터 일종의 위협을 받고 있지만 한국처럼 (증시가) 저평가는 아니지 않나”라며 “이 정치적인, 지정학적 리스크를 새 정부는 해소할 생각이고 그것이 아마 대한민국의 경제 상황과 주가지수에는 상당한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의 군사력이 북한보다 훨씬 뛰어나다는 점을 강조하며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군사력은 주한미군을 빼더라도 자체 군사력만으로 세계 5위 수준”이라며 “북한의 1년 국내총생산(GDP)과 비교해도 한국의 국방비가 1.5배 수준에 가깝다”고 말했다. 이어 “이처럼 대한민국이 압도적 국방력·경제력·종합방위력을 갖춘 데다 정부도 안보 문제에 긍정적인 입장을 취하는 만큼 군사적 문제는 지금 한반도의 위협이라고 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또 이 대통령은 월가의 투자자들에게 한국 시장 투자의 이유로 상법 개정이 추진 중인 점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상법 개정에 대해 “물론 저항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해야될 일이기 때문에 실제 시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2차 상법 개정을 통해 기업 내 의사결정에 주주들이 공평하게 참여하게 만들어놨고 3차 상법 개정도 하고 있는 중”이라며 “예를 들면 세제 개혁을 통해 더 많은 배당이 이뤄지게 되든지 자사주 취득을 통해서 경영권 방어를 남용한다든지 이런 것들을 못 하게 만드는 3차 법률 제도 개선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 외에도 필요한 것이 있다면 아주 합리적 의사결정, 합리적 경영이 이뤄지게 하는 데 필요한 제도들은 예외 없이 다 도입할 예정”이라고 했다. 외국환거래 시장 개선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역외 환거래 시장 문제도 제가 아주 빠른 시간 내 해소할 생각”이라며 “외국인 투자에 불편함이 없도록 조치를 충분히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국환 시장도 지금 시간제한이 있는데 시간제한이 없는 방향으로 만들고 있다”고 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월가의 투자은행이나 자산운용사 등을 대표하는 주요 인사 20여명이 참석했다. 제인 프레이저 씨티(Citi)그룹 회장, 마크 나흐만 골드만삭스 사장, 메리 에르도스 JP모건자산운용 최고경영자(CEO), 헨리 페르난데스 모건스탠리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회장 등이 참석했다. 또 2조 달러 이상의 자금을 운용하는 자산운용사 핌코의 엠마누엘 로만 회장, 전통자산 운용사인 프랭클린 탬플턴의 제니퍼 존슨 CEO, 세계적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의 존 그레이 대표, 글로벌 사모펀드 KKR의 한국계 최초 공동 최고경영자인 조셉 배 CEO도 함께했다. 한국 측에서는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했다. 또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박일영 한국투자공사 사장을 비롯해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 현신균 LG CNS 사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 박상진 한국산업은행 회장, 김이태 삼성카드 사장, 권혁웅 한화생명 부회장, 정형진 현대캐피탈 대표이사 등도 자리했다.
  • 젤렌스키, 푸틴의 크렘린궁 폭격 위협…“방공호 확인하라”

    젤렌스키, 푸틴의 크렘린궁 폭격 위협…“방공호 확인하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 대통령실 크렘린궁을 폭격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악시오스 인터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선 그들(러시아 관리들)은 방공호가 어디 있는지 알아야 한다. 전쟁을 멈추지 않는다면 그곳이 필요할 것”이라며 이같이 위협했다. 그는 지난 2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우리가 필요한 건 단 하나”라고 요청했다며 “미국에서 그런 장거리 무기를 확보한다면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크렘린궁까지 거리는 약 450㎞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사거리 300㎞인 에이태큼스(ATACMS) 미사일을 지원했으나 올해 늦봄부터 러시아 내 표적 공습을 금지하고 있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한 바 있다. 러시아는 이달 7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정부청사 건물을 드론으로 공습했다. 우크라이나는 최장 비행거리가 3000㎞에 달하는 드론을 보유하고 있다. 2023년 5월 크렘린궁 인근 상공에서 드론 2대가 폭발했으나 당시 우크라이나는 공습을 부인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내 목표는 전쟁을 끝내는 거지 계속 공직에 출마하는 게 아니다”라며 종전 이후 치러질 대통령 선거에 나서지 않을 수도 있다고 시사했다. 젤렌스키는 지난해 5월 대통령 5년 임기가 끝났으나 전시 계엄령을 이유로 임기를 계속 연장하고 있다.
  • 푸틴의 軍, 올해 우크라서 ‘서울 8배’ 면적 장악 [배틀라인]

    푸틴의 軍, 올해 우크라서 ‘서울 8배’ 면적 장악 [배틀라인]

    러시아가 올해 들어 우크라이나에서 서울의 약 8배에 달하는 면적을 장악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올해 1월1일부터 9월 25일까지 러시아 군대는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지역에서 4714㎢(서울의 7.8배)이상을 해방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도네츠크주에서 3308㎢ 이상, 루한스크주에서 205㎢ 이상, 하르키우주에서 542㎢ 이상, 자포리자주에서 261㎢ 이상, 수미주에서 223㎢ 이상,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에서 175㎢ 이상이 해방됐다고 설명했다. 2022년 2월 러시아군의 침공으로 전쟁이 시작된 직후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영토 깊숙한 곳까지 진군해 한때는 수도 키이우까지도 노렸으나, 같은 해 4월에는 공세가 꺾여 철수했다. 그 후로는 전선이 우크라이나 동부와 동남부를 중심으로 형성돼 몇 년째 양측이 진퇴를 거듭하며 전투가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는 올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서방으로부터 종전 협상에 참여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지만 오히려 공세의 수위를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 몇 달간은 러시아의 끈질긴 공세가 이어지면서 우크라이나군이 조금씩 밀리는 분위기다.
  • “공공기관운영법 신속처리 동의 못 해… 여야 협상을”

    “공공기관운영법 신속처리 동의 못 해… 여야 협상을”

    민주당, 힘으로 밀어붙이기 반복국회는 숙의 민주주의 실천해야여야·전현직 관세 역효과 美 설득통상 대응 특위 구성도 검토 필요국민의힘 소속 임이자(3선, 경북 상주·문경)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은 25일 더불어민주당이 정부조직법을 강행한 데 대해 “국회는 숫자 민주주의가 아니라 숙의 민주주의의 장이 돼야 한다”며 “민주당의 숫자 민주주의는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7월부터 기재위를 이끌어온 임 위원장은 이날 국회 기재위원장실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새 정부의 국정철학에 맞는 조직 개편이 필요하다는 데는 공감한다”면서도 “이렇게 여권의 밀실 합의만으로 조직을 뗐다 붙였다 하는 것은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강행 방침을 철회하고 여야가 머리를 맞대 진지하게 협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민주당이 공공기관운영법 등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했는데. “패스트트랙은 합의를 보지 못했을 때 불가피하게 쓰는 최후의 수단인데도 민주당이 국회법 취지를 정면으로 거스르고 있다. 임이자가 무서워 패스트트랙을 태우나. 충분히 논의를 거쳐야 하는데도 민주당이 힘으로 밀어붙이는 모습을 반복하고 있다. 위원장으로서 어떤 일방적 입법 강행에도 동의할 수 없다.” -한미 관세 협상이 여전히 난항인데. “협상이 잘됐다고 자화자찬을 요란하게 하고는 이제와서 ‘국익에 반하는 사인은 할 수 없다’라고 한다. 그럼 대체 어떤 것이 국익에 반하고, 무엇이 국익인지를 설명해야 하는데 그런 것들이 하나도 없어 매우 우려된다.” -기재위 대응은. “기재위는 기재위의 역할을 하겠다. 여야는 물론 전·현직을 막론하고 미국 의회와 소통채널을 적극 활용해 관세 부과의 역효과를 설득해야 한다. 또 여러 상임위를 아우르는 통상 대응 특위 구성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피해 산업이 밀집된 지역은 신속히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필요하다.” -취약산업 기업 지원 패키지 3법을 발의했는데. “기업이 언덕길을 오를 때는 짐을 덜어주고, 정부가 걸림돌이 되면 곧장 길을 터주는 게 기재위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취약산업의 금융지원을 위한 특별법과 국가재정법 개정안, 자동차 부품 생산 기업에 대한 소득세·법인세에서 공제하는 조세특별제한법 등을 마련했다. 경북과 충남, 경남 등 지역을 직접 찾아 현장의 목소리도 모두 반영했다.” -기재위 운영 원칙은. “위원장 선출 후 세제개편과 한미 관세협상 등 민생을 위협하고 불확실성이 큰 이슈들이 많았다. 양당 간사 합의 없이는 어떤 것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원칙을 지켜왔다. 특히 개혁신당과 조국혁신당 등 비교섭단체 의견도 존중해 달라고 여야 간사들에게 당부했다.” -이번 국정감사는 어떻게 운영하나. “정쟁을 위한 공방이 아닌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는 정책 감사를 만들겠다. 또 다수당 의석에 묻혀 소수 의견이 사라지지 않도록 모든 기재위원의 문제 제기와 제안도 성실히 반영하겠다.”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지원은. “정상회의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국정감사 때 관세청의 여러 통관절차도 점검할 예정이다. 또 APEC이 한 번의 회의로 끝나서는 안 된다. ‘포스트 APEC’을 위해 세계경주포럼과 APEC 기념 공원 건립 준비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 美 7함대 상륙지휘함 부산 입항

    美 7함대 상륙지휘함 부산 입항

    미국 해군 7함대 상륙지휘함인 블루릿지함(1만 9600t급)이 25일 오전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기지에 군수 적재 및 승조원 휴식을 위해 입항하고 있다. 블루릿지함은 한반도 주변 수역을 포함해 서태평양 지역과 인도양 일부를 관할하는 미 7함대의 지휘함으로, 일본 요코스카 기지를 모항으로 활동한다. 2019년, 2020년에도 부산기지에 입항한 바 있다. 부산 연합뉴스
  • 李 “북한, 체제유지 필요 핵무기 확보…美폭격 ICBM개발 마지막 단계”

    李 “북한, 체제유지 필요 핵무기 확보…美폭격 ICBM개발 마지막 단계”

    방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를 찾아 주식시장 개장을 알리는 ‘오프닝벨’을 울렸다. 이 대통령은 주식시장 개장시간인 이날 오전 9시 30분 ‘링 더 벨’ 타종 행사에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종을 울리자 행사장에서 박수가 쏟아졌고 타종을 마친 이 대통령은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국내외 주요 금융인들과 함께 한국 투자 설명회인 ‘대한민국 투자 서밋’에 참석해 한국 시장 투자를 당부하고 양국 경제·금융 협력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비핵화를 위한 북미대화를 제안한 배경을 자세히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자신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은 체제 유지를 위해 필요한 핵무기를 이미 충분히 확보한 것으로 보이며, 핵폭탄을 싣고 미국에 도달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도 대기권 재진입 기술만 남겨둔 상황”이라며 “이대로 방치하면 매년 15∼20개 정도 핵폭탄이 늘 것”이라는 언급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우려되는 점은 북한이 이를 다른 나라에 수출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라며 “북한의 핵탄두 생산이나 ICBM 개발 및 수출을 중단시키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안보적 이익이 있지 않나. 그러니 단기적으로 이를 중단시키고 중기적으로 감축하고 장기적으로는 비핵화를 추진하자고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한국의 국방력을 고려하더라도 한반도의 안보를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군사력은 주한미군을 빼더라도 자체 군사력만으로 세계 5위 수준이다. 북한의 1년 국내총생산(GDP)과 비교해도 한국의 국방비가 1.5배 수준에 가깝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 요청도 있었지만, 그와 관계없이 국방비 지출을 대폭 늘릴 생각”이라며 “한 나라 국방은 그 나라가 자체적으로 다 책임져야 하지 않나”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대한민국이 압도적 국방력·경제력·종합방위력을 갖춘 데다 정부도 안보 문제에 긍정적인 입장을 취하는 만큼 군사적 문제는 지금 한반도의 위협이라고 하기 어렵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굳이 비교하자면 대만도 중국의 위협을 받고 있지만 대한민국처럼 저평가를 받는 것은 아니지 않나”라며 “이런 한국의 저평가 문제는 앞으로 많이 개선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다음은 대한민국 투자 서밋에서의 이 대통령 주요 발언. “한국 증시 사상최고치 계속 경신…새로운 기회” “주가조작, 패가망신할 만큼 엄정대응…꿈도 못꾸도록” “3차 상법개정 추진…필요한 제도 예외 없이 도입” “주한미군 뺀 韓군사력 세계 5위…국방비 대폭 늘릴 것” “北 체제유지 필요 핵무기 충분히 확보한 것으로 보여” “北, 美폭격 ICBM개발 마지막 단계…재진입 기술 남아” “北 ICBM수출 중단시키면 안보이익…리스크 해소할 것”
  • 트럼프, 재선 뒤 재산 4조원 이상 늘어…‘역대 최대 자산’

    트럼프, 재선 뒤 재산 4조원 이상 늘어…‘역대 최대 자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두번째 대통령직 취임 기간을 포함한 지난 1년간 30억 달러(약 4조 2000억원)의 자산을 늘려 역대 최대 재산 보유고를 기록했다. 미국 경제 매체 포브스는 2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현재 자산 총액이 73억 달러(약 10조 2300억 원)에 이른다고 집계됐다. 뉴욕의 부동산 갑부 2세인 트럼프 대통령은 성공한 사업가였지만,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자산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트럼프 대통령의 두 아들이 하고 있는 암호화폐 사업은 대통령 선거 전까지만 해도 지지부진했지만 지난 10개월 만에 자산을 20억 달러(약 2조 8000억 원)나 늘렸다.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 에릭이 주도하는 가상자산 플랫폼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은 특히 지난해 대선 승리 후 급성장했다. 취임 전에 출시한 트럼프 대통령 부부의 ‘밈 코인’(재미로 만든 암호화폐)이 폭등해 큰 수익을 냈고, 스테이블 코인 사업에서는 아랍에미리트(UAE) 회사로부터 거액 투자를 유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암호화폐의 수도’로 만들겠다고 공언한 뒤 암호화폐에 친화적인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설립한 소셜네트워크(SNS) ‘트루스소셜’의 주가도 올라 시가총액이 20억 달러에 달한다. 트루스소셜의 지난해 매출은 360만 달러(약 50억 원)에 불과하지만, 대선 이후 주가가 크게 올랐으며 트럼프 일가는 수십억 달러 상당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과 영국 등 13곳에 달하는 골프장과 리조트의 자산가치는 13억 달러(약 1조 8000억 원) 수준이며, 뉴욕 트럼프 타워 등 미국 각지의 건물 가치도 12억 달러 규모로 집계됐다. 한때 침체했던 트럼프 브랜드 라이선스 사업도 대선 이후 돈을 긁어모으고 있다. 외국의 개발업자들이 트럼프 브랜드를 붙이기 위해 몰려들면서 자산이 4억 달러(약 5500억 원) 증가했다. 여전히 임기가 3년 이상 남아있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자산은 향후 수십억 달러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포브스는 전망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호주 ABC방송에서 대통령직을 이용해 재산을 불린다고 지적하자 “내 자식들이 사업하는 것”이라며 자신과는 관계없다는 반응을 보인 뒤 “호주에 큰 해를 끼치고 있다”며 기자를 맹비난했다.
  • 얼음뿐인 남극의 텐트 안에서 성폭행…이례적 사건 결말은? [핫이슈]

    얼음뿐인 남극의 텐트 안에서 성폭행…이례적 사건 결말은? [핫이슈]

    극한의 환경인 남극 한복판에서 벌어진 성폭행 사건의 결말이 공개됐다. 칠레 푼타아레나스 형사법원은 24일(현지시간) 강간 혐의로 기소된 칠레 국적 생물학자 호르헤 가야르도 세르다에 대해 “검찰의 공소사실을 유죄로 판단한다”고 판결했다. 이번 사건은 6년여 전인 2019년 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가야르도 세르다는 함께 탐사 활동 중이던 프랑스 출신의 여성 동료 과학자를 성폭행했다. 범행이 벌어진 장소는 남극 사우스셰틀랜드 제도 리빙스턴섬 바이어스 반도 베이스캠프 텐트 안이었다. 가해자와 피해자는 과거 연구 프로젝트를 통해 안면이 있는 사이였다. 사건 당시 베이스캠프에는 다른 과학자 2명이 있었지만 사건 발생 순간엔 다른 장소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칠레 검찰은 “인적 드문 외딴 지역에 있다는 취약점을 악용해 피고인이 강간을 범했다”며 “지리적으로 고립된 극한의 환경에서 휴식 중이던 피해자는 당시 명백히 거부 의사를 표현한 것으로 확인된다”고 밝혔다. 피해자는 이 사건 이후 우울 증세를 보여 결국 연구를 중단했다. 이후 4년여가 흐른 2023년 7월 칠레남극연구소(INACH)를 통해 가야르도 세르다를 고소했다. 칠레 검찰은 “남극에서 과학자가 성폭행을 저지른 건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면서 피고인에게 징역 10년을 구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종 형량 선고는 다음 달 3일 내려진다. “남극 연구기지 내 성폭행 등 범죄 난무” 주장도칠레 검찰의 의견과 달리 인적이 드물고 도움을 요청할 곳이 마땅치 않은 남극 연구기지 내에 성폭행 등 범죄가 난무한다는 주장도 있다. 미국 정부가 감독하는 남극 맥머도 기지 기계 정비공인 리즈 모나혼은 2023년 AP통신에 “기지에서 한때 교제한 남성에게 성폭력을 넘어 생명의 위협까지 받았다”며 “도와주는 사람이 없어 스스로 보호하기 위해 작업복이나 스포츠 브라 속에 항상 망치를 지니고 생활했다”고 폭로했다. 망치를 챙긴 이유에 대해 “살아남아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어디서라도 다가오면 휘두르려 했다”고 설명했다. 맥머도 기지는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이 지원하고, 감독한다. 모나혼의 주장이 나왔을 당시 해당 기지에는 다수의 업체 직원이 머물고 있었는데 이 중 70%는 남성이었다. AP 통신에 따르면 남극에서 연구 활동을 위해 과학자와 정비공들이 머무는 공간은 극한 지역에 고립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게다가 사실상 치안 유지 체제가 없어 여성들이 피해를 호소하더라도 무시당하거나 도리어 불이익을 당했다는 피해자들의 주장도 있다. 남극 기지의 성추행 문제는 2022년 맥머도 기지를 지원·감독하는 미 국립과학재단 보고서에서도 드러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맥머도 기지에 있던 여성 59%가 성추행이나 성폭행을 당했다고 설문에 답했으며, 여성 72%는 남극이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후 미 국립과학재단은 성폭력 신고를 받을 사무소를 개설하고 피해자에게 변호인을 제공하며 24시간 상담 전화를 개통하는 등의 조처를 했다.
  • 한 달 전 브룸스틱으로 퍼터 바꾼 박도영, KLPGA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첫날 단독 선두…노승희 등 공동 2위

    한 달 전 브룸스틱으로 퍼터 바꾼 박도영, KLPGA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첫날 단독 선두…노승희 등 공동 2위

    한 달 전 퍼터를 빗자루 모양의 부룸스틱 퍼터로 교체한 박도영이 난코스로 알려진 블루헤런 골프클럽에서 버디를 8개나 기록하는 코스 개인 최소타 기록을 세우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박도영은 25일 경기 여주시 블루헤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시즌 네 번째이자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첫날 버디만 8개에 보기 3개로 5언더파 67타로 노승희(이상 3언더파 69타) 등 공동 2위 그룹에 두 타차로 앞선 채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박도영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골프를 배우고 현지에서 프로 데뷔한 이력을 지닌 선수로 2019년 KLPGA 정규 투어에 데뷔한 뒤엔 2022년 위믹스 챔피언십과 지난해 E1 채리티오픈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지난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때 1∼2라운드 선두를 달렸으나 3∼4라운드 타수를 대거 잃으며 공동 17위로 마쳤다. 박도영은 지난 8월 열린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라운드에서 퍼터를 빗자루 모양의 브룸스틱 퍼터로 바꾼 뒤 6언더파 66타를 기록한 뒤 줄곧 브룸스틱 퍼터를 사용했다. 올 시즌 24개 대회에 참가해 컷통과가 12번이었지만 톱10진입은 한번도 없을 정도로 잘 알려지지 않았다. 그렇지만 이날 만큼은 무서운 퍼팅감을 선보이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박도영은 “일단 캐디와의 호흡이 잘 맞았고 샷도 좋았다”면서 브룸스틱 퍼터에 적응해서 감이 올라오고 있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에 몸이 좋지 않아 고전한 그는 블루헤런 코스에서 한번도 컷 탈락한 적이 없을 정도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박도영은 “티샷부터 그린까지 휜홀이 많아 생각해야 할 부분이 많다”면서 “아이언 샷도 괜찮았지만 중장거리 퍼트를 자신 있게 친 것이 잘 됐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박도영은 이날 9번 홀(파4)에서 8.6m짜리 쉽지 않은 긴 거리 퍼팅을 성공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박도영은 “두번째 샷 상황이 생각보다 좋지 않아 그린에만 올려서 투 퍼트로 마무리하자는 생각이었는데 그 전까지 안 들어가던 장거리 퍼트가 들어가줬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상금랭킹 78위인 그는 이번 대회 목표에 대해 “일단 컷 통과”라면서 “3라운드까지 쳐보고 목표를 다시 설정하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상금 랭킹 1위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노승희가 박도영의 뒤를 따랐다. 시즌 3승의 방신실은 보기 없이 버디 3개로 3언더파 69타를 기록하며 박혜준, 김민별, 홍정민 등과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이동은이 9위(2언더파 70타)에 자리했고 대상 포인트 1위(546점)인 유현조와 다승 공동 선두(3승)인 이예원 등이 공동 10위(1언더파 71타)로 뒤를 이었다. 지난주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세계랭킹 3위 이민지(호주)를 연장전에서 꺾고 정상에 올랐던 이다연은 배소현, 한진선 등과 공동 18위(이븐파 72타)에 이름을 올렸다. 박현경과 박민지, 황유민, 고지원은 공동 26위(1오버파 73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윤이나도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 등으로 3오버파 75타로 공동 52위에 자리했다. 타이틀방어에 나서는 ‘가을여왕’ 김수지는 버디 없이 보기만 5개를 범하며 5오버파 77타로 공동 84위로 컷통과를 걱정해야할 처지가 됐다.
  • 트럼프 ‘기후 사기’ 발언 하루 뒤…中 첫 감축 수치 발표, 외신 “기대 이하”

    트럼프 ‘기후 사기’ 발언 하루 뒤…中 첫 감축 수치 발표, 외신 “기대 이하”

    중국이 사상 처음으로 구체적인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내놨지만 국제 전문가들은 이번 계획이 기후위기를 막기엔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기후 정상회의 화상 연설에서 “203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고점 대비 7~10%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비(非)화석연료 소비 비중을 30% 이상으로 확대하고 풍력·태양광 발전 설비를 2020년 대비 6배로 늘리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중국이 단순히 배출 정점을 제한하겠다는 기존 입장과 달리 처음으로 실제 감축 수치를 제시한 것이다. 전문가들 “기대 이하…30% 감축 필요”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문가들의 반응을 인용해 “중국의 2035년 목표가 이 나라 경제의 탈탄소화 속도와도 맞지 않고 2060년 탄소중립 공약과도 괴리가 있다”며 “기후 주도권을 보여주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기후 전문 매체 클라이메이트 홈 뉴스는 “중국의 감축 목표는 기대 이하”라고 지적하며 과학자들이 제시한 ‘2035년까지 30% 감축’ 수준과 큰 차이가 있다고 전했다. 에너지·청정대기연구센터(CREA)와 아시아소사이어티 산하 중국기후허브 역시 이번 목표로는 지구 온난화를 1.5도 이내로 억제하기 어렵고 3도 이상 상승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리수오 중국기후허브 책임자는 로이터통신에 “중국의 발표는 신중하고 예측할 수 있는 의사결정 전통을 반영하지만 실제 경제 현실에 비해 지나치게 소극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미국이 후퇴하는 상황에서 중국의 녹색 기술 우위가 오히려 국제무대에서 더 적극적인 역할을 떠밀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기후 부정’과 대비 시 주석은 이번 연설에서 특정 국가명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일부 국가들이 흐름에 역행하고 있다”며 미국을 겨냥한 듯한 발언을 내놨다. 그는 “녹색·저탄소 전환은 시대의 대세”라며 “국제사회는 흔들림 없는 자신감과 행동, 노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유엔총회 연설에서 기후변화를 “사기”라고 일축하며 과학자들을 “어리석다”고 비난했다. 또 유럽연합(EU)과 중국의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공격하며 미국의 파리협정 재탈퇴를 선언했다. 이에 대해 이언 브레머 하버드대 벨퍼센터 교수는 로이터에 “트럼프의 기후 부정은 사실상 ‘탈탄소 시장’을 중국에 넘긴 것”이라며 “미국이 석유국가로 남는 사이 중국이 ‘전력 대국’으로 부상하는 것은 미래를 중시한다면 미국에 불리하다”고 분석했다. COP30 앞두고 국제 사회 압박 중국 발표와 함께 브라질, 호주, EU 등 주요국도 각각 새로운 감축 목표를 내놨지만, 환경단체와 전문가들은 여전히 “세계가 전체적으로 야망이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지도자들이 과학을 믿지 않는다면 사회가 더는 정치권을 신뢰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며 오는 11월 브라질 벨렝에서 열리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 참석을 촉구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파리협정 이후 세계 평균기온 상승 전망치가 4도에서 2.6도로 낮아진 것은 성과이지만 여전히 1.5도 목표와는 거리가 멀다”며 “2035년을 향한 새 계획은 더 멀리, 더 빠르게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온실가스 배출 1위’ 中, 첫 감축 목표 발표에…“기후위기 막기엔 역부족” [핫이슈]

    ‘온실가스 배출 1위’ 中, 첫 감축 목표 발표에…“기후위기 막기엔 역부족” [핫이슈]

    중국이 사상 처음으로 구체적인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내놨지만 국제 전문가들은 이번 계획이 기후위기를 막기엔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기후 정상회의 화상 연설에서 “203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고점 대비 7~10%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비(非)화석연료 소비 비중을 30% 이상으로 확대하고 풍력·태양광 발전 설비를 2020년 대비 6배로 늘리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중국이 단순히 배출 정점을 제한하겠다는 기존 입장과 달리 처음으로 실제 감축 수치를 제시한 것이다. 전문가들 “기대 이하…30% 감축 필요”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문가들의 반응을 인용해 “중국의 2035년 목표가 이 나라 경제의 탈탄소화 속도와도 맞지 않고 2060년 탄소중립 공약과도 괴리가 있다”며 “기후 주도권을 보여주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기후 전문 매체 클라이메이트 홈 뉴스는 “중국의 감축 목표는 기대 이하”라고 지적하며 과학자들이 제시한 ‘2035년까지 30% 감축’ 수준과 큰 차이가 있다고 전했다. 에너지·청정대기연구센터(CREA)와 아시아소사이어티 산하 중국기후허브 역시 이번 목표로는 지구 온난화를 1.5도 이내로 억제하기 어렵고 3도 이상 상승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리수오 중국기후허브 책임자는 로이터통신에 “중국의 발표는 신중하고 예측할 수 있는 의사결정 전통을 반영하지만 실제 경제 현실에 비해 지나치게 소극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미국이 후퇴하는 상황에서 중국의 녹색 기술 우위가 오히려 국제무대에서 더 적극적인 역할을 떠밀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기후 부정’과 대비 시 주석은 이번 연설에서 특정 국가명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일부 국가들이 흐름에 역행하고 있다”며 미국을 겨냥한 듯한 발언을 내놨다. 그는 “녹색·저탄소 전환은 시대의 대세”라며 “국제사회는 흔들림 없는 자신감과 행동, 노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유엔총회 연설에서 기후변화를 “사기”라고 일축하며 과학자들을 “어리석다”고 비난했다. 또 유럽연합(EU)과 중국의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공격하며 미국의 파리협정 재탈퇴를 선언했다. 이에 대해 이언 브레머 하버드대 벨퍼센터 교수는 로이터에 “트럼프의 기후 부정은 사실상 ‘탈탄소 시장’을 중국에 넘긴 것”이라며 “미국이 석유국가로 남는 사이 중국이 ‘전력 대국’으로 부상하는 것은 미래를 중시한다면 미국에 불리하다”고 분석했다. COP30 앞두고 국제 사회 압박 중국 발표와 함께 브라질, 호주, EU 등 주요국도 각각 새로운 감축 목표를 내놨지만, 환경단체와 전문가들은 여전히 “세계가 전체적으로 야망이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지도자들이 과학을 믿지 않는다면 사회가 더는 정치권을 신뢰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며 오는 11월 브라질 벨렝에서 열리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 참석을 촉구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파리협정 이후 세계 평균기온 상승 전망치가 4도에서 2.6도로 낮아진 것은 성과이지만 여전히 1.5도 목표와는 거리가 멀다”며 “2035년을 향한 새 계획은 더 멀리, 더 빠르게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축구 ‘헤딩 전문’이세요? 나이 들면 ‘이것 퇴행’ 급속히 찾아옵니다

    축구 ‘헤딩 전문’이세요? 나이 들면 ‘이것 퇴행’ 급속히 찾아옵니다

    축구 경기 중 헤딩으로 발생하는 반복적인 머리 충격이 선수의 인지 기능을 손상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컬럼비아대 마이클 L. 립턴 교수팀은 최근 미국신경학회(AAN) 저널 신경학(Neurology)에서 아마추어 축구선수와 머리에 충격이 없는 스포츠 선수 등 420여명을 대상으로 한 헤딩 횟수가 뇌 구조 변화 및 사고·기억력에 미치는 영향 연구에서 이런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서로 다른 두 기법을 사용해 축구공 헤딩으로 인한 반복적인 머리 충격이 뇌에 어떤 변화를 일으키는지 밝혀냈다고 설명했다. 지난 1년간 헤딩 빈도가 서로 다른 352명의 성인 아마추어 축구 선수와 접촉성 스포츠에 참여하지 않는 연령대가 유사한 77명의 운동선수를 대상으로 연구가 진행됐다. 모든 참가자는 간단한 학습 및 기억 검사를 받았고, 그 결과 헤딩을 가장 자주 한 선수들은 헤딩을 하지 않거나 전혀 하지 않은 선수들에 비해 낮은 성적을 보였다. 매년 1000회 이상 헤딩했다고 보고한 선수들은 회백질과 백질 사이의 전이가 유의하게 흐릿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가 축구 선수들의 뇌 건강 보호를 위한 첫걸음이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앞서 선행 연구에서도 축구선수들이 은퇴 후 사고력 저하 등 뇌 질환이 발생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축구선수들의 경우 65세를 넘어가면 보통 사람들보다 뇌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2022년 12월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와 스코틀랜드 글래스고대 등이 참여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40~50대 전직 축구선수들은 일반인보다 뇌 건강이 양호했지만, 나이가 좀 더 들면 뇌 기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클 그레이 수석연구원은 “(선수들이) 65세가 되면 일이 잘못되기 시작한다”며 “반응 시간과 수행 기능, 공간 탐색 등과 같은 항목을 평가했을 때 성과가 나빴다. 이는 뇌 건강이 악화했음을 보여주는 조기 경고 신호”라고 설명했다. 글래스고대의 필드 연구팀은 축구 선수들이 비슷한 연령대의 사람들에 비해 신경 퇴행성 질환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3.5배 높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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