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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값이 미쳤어요” 또 천장 뚫었다…곧 돌반지 하나에 100만원?

    “금값이 미쳤어요” 또 천장 뚫었다…곧 돌반지 하나에 100만원?

    국제 금값이 사상 처음 트로이온스(31.1034768g)당 3900달러를 돌파하면서, 이제 4000달러선에 다가가고 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세계표준시(UTC) 00시 27분 기준으로 금 가격이 3900.40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금값은 3919.59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12월 인도분 미국 금 선물 가격도 한때 3926.80달러까지 올랐다. 금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49%가량 오르며 최고가를 수시로 갈아치우고 있다. 올해 1월 2600달러대로 출발한 금 가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각국에 대한 고율의 상호관세를 발표해 금융시장에 충격을 준 4월 초 3000달러를 최초로 돌파한 이후 불과 6개월 만에 3900달러선마저 넘어섰다. 이는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이 지속되면서 각종 경제지표 발표도 이뤄지지 않는 등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가운데 안전자산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의회가 건강보험 관련 지출 등을 둘러싼 대치 끝에 기한 내 예산안 처리에 실패함에 따라 미 연방정부는 1일 오전 0시 1분을 기해 셧다운을 돌입했다.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미국 경제에 부정적인 충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투자 수요가 지속됐다. 미 경제 불확실성 확대로 달러화 가치가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보인 것도 달러화로 환산한 금 가격을 오르게 하는 요인이 됐다.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것도 최근 금값 상승의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투자자들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세계금협회(WGC)는 기관투자자들 사이에 퍼진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 현상도 최근의 금값 랠리에 일조했다고 보고 있다. 존 리드 WGC 수석시장전략가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금 가격 급등을 놓쳤던 헤지펀드들이 ETF(상장지수펀드) 등을 통해 시장에 뛰어들면서 포모가 시장에 퍼지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금값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난달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으로 연준의 독립성이 훼손될 경우, 국제 금값이 50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 때문에 머지않아 한 돈(3.75g) 돌반지 가격이 100만원을 돌파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날 한국표준금거래소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 중인 한 돈짜리 돌반지 시세는 78만 5000원으로 치솟았다. 한편 금리 인하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비트코인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트코인은 전날 오후 한때 비트코인 가격은 12만 5689달러를 기록해 종전 최고가인 12만 4514달러를 뛰어넘었다.
  • 인천, ‘K-콘랜드’로 아시아의 헐리우드 만든다

    인천, ‘K-콘랜드’로 아시아의 헐리우드 만든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정부의 ‘K콘텐츠 글로벌 4대 강국 도약 전략’에 발맞춰 ‘K-콘랜드(K-Con Land)’ 조성을 추진하고 인천을 세계적인 관광지로 조성한다. OTT 플랫폼의 발달로 국제 공동제작, 아시아권에 대한 투자와 촬영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영상·미디어 분야 외자 유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세계인들의 발길을 끌어들이는 랜드마크 도시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인천경제청은 청라, 영종 경제자유구역에 K콘텐츠의 생산과 소비, 관광 산업이 융합된 ‘K-콘랜드’ 조성을 구상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사업 대상지는 영종·용유·무의 4곳, 청라 2곳 등 공항경제권을 염두하고 있다. K-콘랜드는 정부의 ‘K콘텐츠 글로벌 4대 강국 도약 전략’에 발맞춘 정책이다. 국무조정실은 지난해 6월 기업·대학·연구소 등이 총집결해 콘텐츠 생산과 유통·소비가 한 곳에서 이뤄지는 ‘K콘텐츠 복합문화단지’ 조성 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이 단지를 2035년까지 콘텐츠 아카데미, 창작·창업센터, 영상제작센터, 박물관, 페스티벌 등이 어우러지는 K콘텐츠 대표 명소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영상 콘텐츠 제작비 세액공제율을 최대 30%까지 확대하고, 1조원대 민관 합동 ‘K-콘텐츠·미디어 전략펀드’를 신설한다고 했다. 인천경제청은 이미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할리우드 영상·미디어 기업들과 투자를 타진 중이다. 올해 초 유정복 인천시장은 미국 출장에서 K콘텐츠 활성화를 위해 글로벌 영상·미디어 업체 대표 등 4개 기업 관계자들과 협약을 체결했다. 사업 참여 의향서(LOI)를 제출한 MBS 그룹은 캘리포니아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 스튜디오 개발 및 운영기업이다. 이 기업은 세계적인 콘텐츠 제작자들을 대상으로 제작과 스튜디오 기반 대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의 유명 호텔체인 ‘케슬러 컬렉션’은 아시아 진출 방안의 하나로 K콘랜드의 손을 맞잡았다. 부티크 호텔 및 관광 집객시설 도입에 마스터 디벨로퍼로 참여를 검토 중이다. 케슬러 컬렉션은 애틀랜타 사바나 지역의 폐허가 된 발전소를 엔터테인먼트 구역으로 탈바꿈시킨 플랜트 리버사이드 디스트릭트가 주요 실적이다. 윤원석 인천경청장은 “영상·미디어 산업은 영상 제작 인프라 강화, 관광 유치, 콘텐츠 지식재산권(IP) 확보 등 부가가치가 큰 분야”라며 “인천경제자유구역의 투자유치 환경을 개선하고 인프라를 구축해 세계적인 K콘텐츠 메카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 노벨생리의학상, 자가 면역질환 막는 ‘조절 T세포’ 발견자 품에

    노벨생리의학상, 자가 면역질환 막는 ‘조절 T세포’ 발견자 품에

    2025년 노벨 생리·의학상은 말초 면역 관용 현상을 연구한 미국과 일본 과학자 3명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노벨위원회는 6일(현지시간)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메리 브런코(64) 미국 시스템 생물학 연구소 박사와 프레더릭 램스델(65) 소노마 바이오테라퓨틱스 박사, 시몬 사카구치(74) 일본 오사카대 교수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수상자 3인은 면역 체계가 자기 자신을 공격하지 않도록 조절되는 원리인 ‘말초 면역 관용’(peripheral immune tolerance)을 발견한 공로가 인정됐다”고 밝혔다. 한편, 사카구치 교수의 수상으로 일본 출신 노벨과학상 수상자는 모두 28명이 됐다. 면역 관용은 면역 반응을 끌어낼 수 있는 능력이 있는 물질이나 조직에 대한 면역계의 무반응 상태를 말한다. 특정 항원에 대해 사전에 노출됐을 때 유도되는 면역 관용은 외부에서 항원이 들어왔을 때 면역으로 제거되는 면역 반응과는 다르다. 면역 관용은 가슴샘과 골수인지, 다른 조직과 림프조직인지에 따라 중추 면역 관용, 말초 면역 관용으로 분류된다. 면역 관용 발생 메커니즘은 다르지만, 결과적으로 나타나는 효과는 유사하다. 우리 몸의 강력한 면역 체계는 잘 조절되지 않으면, 신체의 장기를 공격할 수 있다. 면역 관용은 바로 이런 문제를 해결해 정상적인 상태를 유지하게 해준다. 중추 관용은 자기와 비자기를 구별하고, 말초 관용은 다양한 환경 물질에 대한 면역계의 과민 반응을 예방한다. 특히 이번 수상자들이 발견한 말초 관용은 일상을 살아가는 데 매우 중요하다. 체내에 침투하려는 수많은 미생물이 모습은 모두 다르지만, 인간 세포와 유사하게 진화한 것들도 많다. 그래서 인체 면역 체계가 무엇을 공격하고 무엇을 보호해야 할지 판단하는 것은 중요하다. 이번 수상자들은 말초 면역 관용에 있어서 면역 체계의 경비원이라고 할 수 있는 ‘조절 T 세포’를 발견했다. 이전까지는 해로운 면역 세포들이 ‘가슴샘’(흉선·thymus)에 의해 제거되는 중추 면역 관용을 주로 생각했지만, 1995년 사카구치 교수는 면역 체계가 이보다 훨씬 복잡하다는 점을 규명했다. 그는 이전에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종류의 면역 세포를 발견하고, 이것이 인체를 자가면역 질환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2001년 메리 브런코 박사와 프레드릭 램스델 박사는 동물 실험을 통해 ‘Foxp3’라는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생긴 생쥐들이 자가면역 질환에 취약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사람에게도 같은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생기면 ‘IPEX’라는 자가면역 질환이 발생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IPEX는 X-연관 열성 유전질환으로 주로 남자아이에게서 발생하는데 설사, 제1형 당뇨, 갑상선 질환, 아토피성 피부염 등 다양한 내분비, 소화기, 피부 질환이 발생한다. 이후 2003년 사카구치 박사는 Foxp3 유전자가 자신이 1995년 발견한 면역 세포 발달 조절에 핵심 역할을 한다는 점을 밝혀냈고, 조절 T세포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 조절 T세포는 다른 면역 세포들을 감시하고 우리 면역 체계가 자기 조직을 해치지 않고 ‘관용’하도록 지켜주는 역할을 한다는 점을 규명했다. 램스델 박사와 사카구치 교수는 알렉산더 루덴스키 미국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 박사와 함께 2017년에 ‘관절염 및 기타 자가면역 질환에서 해로운 면역 반응에 대응하는 조절 T 세포와 관련된 발견’ 공로로 ‘크라포르드 상’(The Crafoord Prize)을 수상하기도 했다. 크라포르드 상은 인공신장의 발명가로 유명한 스웨덴 홀게르 크라포르드가 1980년 개인재산을 털어 기부금으로 운영되는 상으로 ‘노벨상 외전’으로 불리기도 한다. 실제로 노벨과학상을 주관하는 스웨덴 왕립 과학원에서 주관하며 노벨과학상의 수상 영역 바깥에 놓여있는 수학, 지구과학, 생태학, 진화학, 천문학 등 기초 과학 분야들에 중요한 연구 업적을 남긴 사람들에게 수여하고 있다. 노벨 위원회는 “이들이 발견한 말초 면역 관용 현상은 우리 인체의 면역 체계가 어떻게 기능하는지, 그리고 많은 사람이 심각한 자가면역 질환에 걸리지 않는 이유를 이해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며 “이 연구 결과는 암과 자가면역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의학 기술 개발은 물론 장기 이식의 성공률을 높이는 데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되며 실제로 다양한 치료의 임상 시험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들은 1100만 스웨덴크로나(16억 5440만 원)를 3분의1 씩 나눠 갖게 된다. 노벨재단은 7일 물리학상, 9일 화학상 수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 노벨 생리의학상에 ‘말초 면역 관용’ 연구 메리 브렁코 등 3명

    노벨 생리의학상에 ‘말초 면역 관용’ 연구 메리 브렁코 등 3명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은 말초 면역 관용 관련 발견으로 인체 면역 관련 연구에 이바지한 미국 생명과학자자 매리 브렁코, 프레드 램즈델(이상 미국), 사카구치 시몬(일본)에게 돌아갔다. 6일(현지시간)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노벨위원회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해 올해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3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브렁코는 미국 시애틀 시스템생물학 연구소의 선임 프로그램 매니저이고, 램즈델은 샌프란시스코의 소노마 바이오테라퓨틱스의 과학 고문이다. 사카구치는 일본 오사카대 석좌 교수다. 이들은 면역 세포가 우리 몸을 공격하는 것을 막는 면역 체계 경비병 ‘조절 T 세포’의 존재를 밝혀냈다. 올레 캄페 위원장은 “이들의 발견은 면역 체계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왜 우리 모두가 심각한 자가 면역질환을 겪지 않는지 이해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노벨위원회는 이날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7일 물리학상, 8일 화학상, 9일 문학상, 10일 평화상, 13일 경제학상 등의 수상자를 발표한다.
  • ‘베트남 권력서열 1위’ 18년만에 北 국빈방문

    ‘베트남 권력서열 1위’ 18년만에 北 국빈방문

    ‘베트남 권력서열 1인자’가 18년만에 처음 북한을 국빈방문한다. 조선중앙통신은 6일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초청으로 노동당 창건 80주년 경축 행사 참석차 오는 9~11일 북한을 국빈방문한다고 보도했다. 베트남 외교부도 이날 성명을 내고 럼 서기장이 김 위원장과 북한 노동당 초청으로 오는 9~11일 북한을 국빈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베트남 최고지도자가 북한을 찾는 것은 2007년 농 득 마인 당시 공산당 서기장 방북 이후 처음이다. 이번 럼 서기장 방북에는 판 반 장 베트남 국방부 장관도 동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김 위원장은 2019년 2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했다. 베트남과 북한은 1950년 수교한 이후 긴밀한 외교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양국은 수교 75주년을 기념해 올해를 ‘친선의 해’로 선포했다. 평양주재 베트남대사관 홈페이지에 따르면 최근 몇 년 동안 양국 실무급 관리들은 평양이나 하노이에서 여러 차례 회동했다. 럼 서기장은 지난 8월 10~13일 나흘 동안 한국을 국빈 방문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외국 정상 중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 오는 10일 노동당 창건일 80주년을 앞둔 북한은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을 맞아 대규모 열병식과 집단체조 등 성대한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북한은 연초부터 각국 고위급에 초청장을 보냈으며, 다수가 참석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 겸 통합러시아당 의장도 기념행사 참석을 예고했다. 또 북한은 통룬 시술릿 라오스 국가주석이 노동당 창건 80주년 계기 방북한다고 지난 2일 공식 발표했다.
  • “이게 왜 맛있지?”…취임 후 첫 예능서 李대통령 놀란 표정

    “이게 왜 맛있지?”…취임 후 첫 예능서 李대통령 놀란 표정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출연한 JTBC ‘냉장고를 부탁해’가 6일 공개된다. 취임 후 첫 예능 출연이다. JTBC가 공개한 예고 영상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많이 어색하다”며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냉부해’ 출연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K팝, K드라마도 중요하지만 가장 큰 문화의 핵심은 음식이다. K푸드를 수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혜경 여사는 “외국인을 우리 식탁 앞에 초대할 수 있는 그런 음식을 해 달라”고 셰프들에게 주문했다. 이에 최현석, 정지선, 김풍 셰프 등이 나섰다. 이재명 대통령은 셰프들에게 하트를 날리는가 하면 최현석 셰프의 퍼포먼스를 따라하며 시종일관 유쾌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특히 김풍 셰프의 음식을 보고선 “상당히 망설여지긴 하는데”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음식을 맛본 뒤 놀라 눈이 커졌다. 김혜경 여사는 “이게 왜 맛있냐구요”라며 놀라워했고 이 대통령도 “보기와는 다른데?”라고 말해 김풍 셰프를 으쓱하게 했다. 제작진은 대통령 부부의 출연 소식과 관련 “‘K-푸드 전도사’로서 제철 농수산물과 전통 추석 음식을 소개하고, 평소 즐겨 먹는 음식과 명절 관련 추억을 전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방송은 당초 5일 방송 예정이었으나 하루 연기됐다. 지난달 26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국가전산망이 마비되는 사태가 발생했고, 사흘 뒤인 10월 3일 행정안전부 소속 공무원 A씨가 숨지는 안타까운 사건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소식을 접한 직후 페이스북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공직자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국민을 위해 헌신한 고인의 명복을 빌며, 국민과 함께 슬픔과 애도를 표한다”는 추모의 메시지를 남겼다.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출연한 JTBC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 추석 특집편 방영을 연기해 줄 것을 방송사에 정중히 요청했다”며 “국가공무원의 사망으로 전 부처가 추모의 시간을 가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이같이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JTBC 측은 5일 예정된 방송을 6일로 편성 변경했다. 그럼에도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국정자원 화재가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된 위기 상황이 발생한 상태에서 대통령 내외가 예능에 출연했다”라며 “언제 촬영했는지 국민 앞에 떳떳이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촬영 시점이 지난달 28일 오후라고 공개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밤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 방문에서 귀국했다. 그날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 본원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수시로 피해 상황을 보고받고 정부 대응 등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를 지시했다고 한다. 이후 27일 국무총리 주재로 중대본 회의가 개최됐고 당일 오후 6시 화재는 완진됐다. 이어 이 대통령은 28일 오전 10시 50분 비상대책회의를 개최해 대통령실 3실장과 위기관리센터장, 국정상황실장, 대변인 등에게 상황을 보고받고 대책을 논의했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이 대통령은 이 회의에서 그날 오후 중대본회의 개최 및 부처별 점검 사항을 지시했다. 이어 그날 오후 해당 프로그램을 녹화한 뒤 곧바로 오후 5시 30분 중대본 회의를 주재했다고 한다.
  • 다카이치 전격 승리에 日 증시상승·엔화급락

    다카이치 전격 승리에 日 증시상승·엔화급락

    보수 강경파이자 친부양책 지지자인 사나에 다카이치가 자민당 대표 경선에서 전격 승리하자 일본 증시는 상승으로 화답했고, 엔화 가치는 급락했다. 그는 지난해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이 “어리석은 일”이라고 말하는 등 양적완화와 재정부양책을 지지하는 ‘아베노믹스’의 오랜 지지자로 알려져있다. 6일 일본 증시 벤치마크 지수인 닛케이 225 지수는 장 초반 약 4%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엔화 약세가 해외에서 일본 제품의 경쟁력을 높여 국내 수출업체에 호재가 될 것이라는 데 베팅했다. 이달 말 차기 총리에 오르는 다카이치가 양적 완화와 다양한 감세 계획을 비롯한 이른바 ‘신아베노믹스’가 단기적으로 일본 경제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하는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다카이치 총재는 세계 4위의 일본 경제에 대한 뚜렷한 정책 비전으로 경쟁자들과 자신을 차별화했다”고 짚었다. 다만 이날 달러 대비 엔화 가격은 급락했다. 이날 오전 한때 엔·달러 환율은 약 2개월 만에 달러당 150엔대까지 올랐다. 유로 대비로도 한때 유로당 175엔대 후반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일본 채권 은 다카이치 일본 정부가 감세 재원 마련을 위해 더 많은 채권을 매각할 수 있다는 우려로 몇 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만 다카이치 총재의 저금리 기조는 최근 일본 중앙은행이 낸 메시지와 충돌한다. 앞서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일본의 기준금리는 3년이 훨씬 넘는 기간 동안 은행의 목표치인 2%를 초과한 인플레이션과 민간 지출의 부진에도 여전히 0.5%대에 머물러 있다. 일본은행이 이달 말로 예정된 다음 정책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추측이 커지고 있었지만 다카이치 총재의 당선으로 시장 참여자들은 이제 그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노무라 연구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기우치 다카히데는 “일본 중앙은행은 아마도 다카이치 총재의 정책 결정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관망할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일본은행이 12월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재는 자민당 경선에서 승리한 직후인 지난 4일 “정부와 일본은행이 한 발짝씩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금은 온스당 3900달러를 넘어 또다시 최고치를 경신하며 올 한해 원자재 시장의 특징이었던 랠리를 이어갔다. 비트코인도 주말 동안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OPEC+가 올해 초보다 느린 속도로 하루 13만 7000배럴의 공급 중단에 나서기로 지난 5일 합의한 뒤 유가는 상승했다. 미국과 유럽의 선물 지수도 상승했다.
  • 美 법원, 트럼프 행정부 오리건주 방위군 배치 또다시 제동

    美 법원, 트럼프 행정부 오리건주 방위군 배치 또다시 제동

    미국 연방 법원이 전날에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오리건 주에 캘리포니아주 방위군을 배치하려하자 이를 또다시 차단했다. 카린 이머거트 오리건 연방지방법원 판사는 5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와 오리건주가 신청한 긴급 가처분 신청 명령을 승인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러한 판단은 트럼프 행정부가 오리건주 방위군을 동원하는 것을 금지하는 명령을 우회해 캘리포니아주 방위군을 배치하려 한 결정이 나온지 불과 몇시간만에 나왔다고 AP는 전했다. 이머거트 판사는 이날 “오리건주의 현장 상황이 변하지 않았고 군이 현지 법 집행을 지원할 법적 근거와 필요성이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어떻게 캘리포니아에서 방위군을 데려오는 것이 내가 어제 내린 임시긴급명령(TRO)에 정면으로 위배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연방정부는 내가 내린 결정의 요지를 놓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리건 주 측을 법정 대리하는 변호사 스콧 케네디는 “이날 긴급 재판이 불과 24분 전에 텍사스 주방위군이 동원된 사실을 알게 되었다”면서 “마치 두더지 게임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캘리포나아 주와 오리건 주는 당초 법원에 캘리포니아 주방위군 병력만 오리건주로 파견되는 것을 차단하는 가처분 신청 명령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최대 400명의 텍사스 주방위군 병력이 오리건주, 일리노이주 및 기타 지역에 배치될 수 있다는 국방부 장관의 메모가 법원에 제출되자 모든 주방위군에 명령을 적용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앞서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로스앤젤레스 주변에서 근무하던 약 200명의 연방 방위군이 포틀랜드로 재배치되고 있다”고 밝혔다. 티나 코텍 오리건 주지사는 “지난 4일 약 100명이 도착했고 5일에는 약 100명이 더 도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가 시작된 1월부터 포틀랜드의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시설 밖에서는 밤마다 소규모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28일 티나 코텍 오리건 주지사의 요청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가 오리건 주방위군을 동원하면서 지난 몇 주 동안 시위 참가 인원이 늘었다.
  • “스크린 속 갇힌 美 2030 알코올보다 사회적 고립이 건강에 더 위험”

    “스크린 속 갇힌 美 2030 알코올보다 사회적 고립이 건강에 더 위험”

    영미권 청년들이 스마트폰을 쳐다보는 스크린 타임이 늘어난 만큼 사회적으로 단절되는 시간도 길어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2030 청년들이 모여 마시는 술이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보다 사회적 고립으로 인한 정신건강 위기가 훨씬 더 심각해졌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BBC는 5일(현지시간) 2000년 로버트 퍼트넘 하버드대 교수가 출간한 ‘나홀로 볼링’에서 지적한 사회활동 감소의 경향이 최근 25년간 더욱 심화됐다고 지적했다. 당시 퍼트넘 교수는 미국인들이 물리적 세계에서 멀어지고, 사회생활에 덜 참여하고, 사회적 자본에 덜 쓰고, 모임을 덜 만든다고 지적했다. 25년 전 미국의 사회화 감소에 경종을 울린 그의 지적에 대해 어떤 이들은 그가 틀렸다고 반박했다. “인터넷이 모두를 연결할 수 있다”는 반박이다. 하지만 20세기 후반에 이미 물리적 세계의 축소, 사회적 자본과 사회활동의 후퇴 경향은 심화됐고, 25년이 지난 지금 그러한 경향은 더욱 가속화되고 말았다. 2003년 미국 성인은 한달 평균 3시간을 사람과 만나는 시간에 썼지만, 2025년 이들이 사교활동에 참석하는 시간은 한 달 평균 고작 1시간 30분으로 그 시간이 절반으로 감소했다. 이러한 경향은 2030 세대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2030세대의 사교활동 감소 정도는 2003년과 비교해 50%가 아니라 거의 70%에 달한다. 이제 막 사람들을 사귀는 법, 사람들과 대화하는 법, 데이트하는 법을 배우기 시작하는 세대가 세상과 단절된 것이다. 이들은 예전의 젊은이들보다 약물을 덜 하고, 술을 덜 마시고, 파티에 덜 가고, 운전면허 따는 비율도 낮다. 미국에서 고3 나이에 해당하는 학생들이 친구들과 일주일에 두 번 이상 밖에서 만나는 비율은 1980년대 80%에서 오늘날 60% 미만으로 떨어졌다. 10대들은 단지 혼자 있는 시간이 늘었을 뿐 아니라 친구 수가 줄었고,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도 줄었고, 친구들과 파티에 가는 일도 줄었다. 그리고 더 슬퍼졌다. 사회적 단절과 고립된 청년의 증가는 이들의 정신건강 위기와 동전의 양면이다. 청년층의 불안, 우울, 강박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비율이 폭증하고 있다. 지금 우리가 목격하는 ‘고립의 시대’는 ‘슬픔의 시대’와 겹쳐져 있다. 그래서 저는 “젊은이들이 예전만큼 만취하지 않는 건 좋지만, 그 대가가 사회적 연결의 단절이라면 그 거래가 가치 있는지 확신할 수 없다”고 말하는 것이다. BBC는 “우리는 그들이 왜 이렇게 변했는지 답을 알고 있다”면서 “그들은 휴대폰 속에 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들은 비디오게임을 하고, 유튜브를 본다. 그게 전부다. 사람과 시간을 보내기보다 스크린과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발표된 미 연방거래위원회(FTC) 보고서에 따르면,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는 사람들이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서 보내는 시간의 90% 이상이 ‘친구를 보는 것’이 아니라 사실상 ‘동영상을 시청하는 시간’이라고 밝혔다. 즉, 소셜미디어 자체가 사실상 텔레비전이 돼버린 것이다. 많은 시간은 우리가 아는 사람들과 보내는 시간이 아니라, 모르는 사람들과 보내는 시간이 된 것이다. 사회학계는 이를 ‘편리함의 저주’라고 부른다. 요즘은 혼자 있기 너무 쉽다. 혼자서 TV를 보고, 음식을 집으로 배달시키고, 집에서 재택근무를 하고, 밖에 나가지 않고, 파자마 차림으로 지내도 아무 문제가 없다. 쉽고 편하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삶이 의미 있느냐고 물어보면, 편리한 활동은 가장 의미가 없다고 느낀다는 답을 듣는다. BBC는 “사람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 집 밖에서 보내는 시간이 대체로 우리 삶에서 가장 의미 있는 시간이기 때문이다”라면서 “우리가 그런 시간을 덜 보내고 있다면, 그것은 커다란 사회적 비극”이라고 지적했다. 스콧 갤러웨이 뉴욕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BBC 인터뷰에서 “영국 런던의 나이트클럽 40%가 문을 닫았다는 통계가 있다. 그만큼 젊은이들이 돈이 없고, 안티알코올 움직임도 커졌기 때문이다. 25살 청년에게 술이 간에 주는 위험보다 불안과 사회적 고립의 위험이 훨씬 더 크다. 약간 농담을 섞어 말하자면, 밖으로 나가라. 집 밖으로 더 많이 나가서 술도 좀 더 마시고, 어쩌면 나중엔 좋은 결과로 이어질지도 모를 몇 가지 ‘나쁜 결정’도 해보라”고 말했다.
  • 가자전쟁 2년만에 종전 가능할까…이집트서 이스라엘·하마스 만난다

    가자전쟁 2년만에 종전 가능할까…이집트서 이스라엘·하마스 만난다

    가자전쟁 발발 2주년을 하루 앞둔 6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협상단이 이집트에 도착해 협상 준비에 착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제안한 평화 계획 중 일부를 제외한 모든 안을 수용하는 하마스 성명을 환영했다. 이스라엘은 미국의 새로운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 계획에 따라 하마스는 나머지 인질 48명(생존한 것으로 추정되는 약 20명)을 3일 이내에 석방할 예정이다. 하마스는 정권을 팔레스타인 정부에 이양하는데 동의했지만,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등 외국군과 행정 인력이 이끄는 국제관리기구의 통치에는 반대했고, 완전한 무장 해제에는 동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유해 확인·수습에 시간이 걸려 72시간 내 이스라엘 인질의 전원 송환은 어려울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최고 협상가 론 더머가 이끄는 대표단은 이날 이집트 시나이반도 샤름 엘 셰이크에서 열리는 회담을 위해 출국했다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실은 밝혔다. 이집트 관계자는 하마스 대표단도 도착했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기자들에게 브리핑 할 권한이 없기 때문에 익명을 조건으로 말하면서 스티브 위트 코프 미국 특사가 회담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집트 외무부는 이스라엘이 억류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수감자 인질 교환 제안에 대한 논의가 집중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 상황을 “인질 전원이 석방되는 데 가장 근접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ABC 방송의 ‘디스 위크’에서 루비오 장관은 하마스가 트럼프의 틀을 받아들인 후의 두 단계를 설명했다. 그는 “인질들이 석방되고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8월에 있었던 ‘황색선’으로 철수한다”고 말했다. 또 루비오 장관은 미국 CBS와의 인터뷰에서는 “하마스는 인질들이 준비되는 대로 석방해야 하며, 인질들이 석방될 수 있도록 포격이 중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계획은 가자지구의 미래도 다루고 있다. 트럼프는 CNN과의 문자 인터뷰에서 “하마스가 가자지구에서 권력을 유지한다면 완전히 제거될 수 있다”면서 “네타냐후 총리가 가자지구의 폭격 중단과 평화를 위해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 가을의 전설 멈춘 김비오…“원했던 그림 아니지만 모두에게 감사”

    가을의 전설 멈춘 김비오…“원했던 그림 아니지만 모두에게 감사”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재입성을 향한 김비오(35·호반건설)의 대장정이 약 9주 만에 막을 내렸다. 목표했던 콘페리 투어(PGA 2부) 최종 챔피언십 진출에는 실패했으나, 올 하반기 뒤늦게 뛰어든 미국 무대에서 기적과 같은 생존 게임을 펼쳐다는 점에서 자신감을 안고 한국으로 돌아온다. 김비오는 6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와소의 더 패트리어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콘페리투어 파이널 3차전 ‘컴플라이언스 솔루션스 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약 21억 1600만원) 최종 4라운드에서 4오버파 75타를 기록, 합계 2오버파 286타를 써내며 최종 75위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콘페리투어 포인트 랭킹은 2계단 내려온 112위를 기록, 상위 75명이 참가하는 최종 4차전 진출은 좌절됐다. 총 4개 대회로 구성된 콘페리 투어 파이널 시리즈는 프로 골프 꿈의 무대인 PGA 투어로 가는 관문으로 꼽힌다. 최종 4차 챔피언십 출전자에게는 내년 콘페리 투어 풀시드를 주고, 최종 상위 20위까지는 1부 PGA 투어로 승격된다. 3차 대회를 랭킹 110위로 시작한 김비오가 최종 4차전에 진출하려면 이번 대회에서는 ‘톱5’에는 들었어야 했다. 지난 8월 초 뒤늦게 콘페리 투어에 뛰어든 김비오에게는 파이널 시리즈 합류와 3차전까지 생존한 것도 기적 같은 활약이었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신인왕 송민혁의 부상 여파로 8월 1일 유타 챔피언십투어를 시작으로 콘페리투어에 대신 출전한 김비오는 첫 대회에서 공동 25위를 기록한 뒤 피나클 챔피언십 공동 28위로 파이널스 출전권을 따냈다. 파이널 1차 시몬스 뱅크 오픈 공동 25위, 2차 내이션와이드 칠드런스 호스피털 챔피언십 공동 6위에 오르며 이번 3차 대회까지 도전을 이어왔다. 김비오는 이날 대회를 마친 직후 “제가 원하던 마지막 대회 주말의 그림은 아니어서 너무 아쉽다. 사실 마음속으론 울고 있다”라면서도 “이번 여정에 많은 도움을 주신 콘페리와 KPGA(한국남자프로골프투어)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또 항상 든든한 호반건설(그룹) 김대헌 사장님께도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족과 팬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하다. 특히 팬들의 응원이 아니었다면 지금 이 자리까지도 못 왔을 것이다. 앞으로 제가 어떤 투어를 갈지 많이 지켜봐 주시고 응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 마라톤 뒤 “할아버지 됐다”는 션…달리면 진짜 늙는 걸까

    마라톤 뒤 “할아버지 됐다”는 션…달리면 진짜 늙는 걸까

    “42km 완주 뒤, 순식간에 할아버지가 됐다.” 가수 션이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주거 환경 개선을 돕기 위해 광복 80주년 기념일에 6번째 81.5km 마라톤을 완주했다. 션은 42km를 단 한 번도 쉬지 않고 완주했다. 극한의 체력 소모와 탈수로 얼굴 윤곽이 달라질 만큼 지친 모습이었다. 이영자는 “갑자기 사람이 늙었다”고 했고, 패널들도 “할아버지가 됐다. 살이 계속 빠지는 것 같다”고 놀라워했다. 션은 “심박수가 160까지 올라갔다. 작년엔 220까지 갔다. 앉았는데 숨이 안 쉬어졌다”고 회상했다. 실제로 달리기가 노화를 촉진할까, 아니면 과장된 이야기일까. “러닝은 훌륭한 운동이지만, 무릎과 발목이 손상되고 피부가 처지게 된다.” 미국 뉴욕의 성형외과 전문의 제럴드 임버 박사는 최근 틱톡 영상을 통해 달리기가 오히려 노화를 촉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임버 박사는 “끊임없는 충격으로 인해 키가 줄어드는 현상도 앞당길 수 있다”며 “꽤 비싼 대가”라고 강조했다. 달리기 같은 반복적인 충격 운동이 척추에 압박을 가해 노화를 가속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매일 조금씩 달리거나 일주일에 두세 마일 정도는 괜찮다”면서도 “지나치게 오래 달리면 노화를 촉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장거리 달리기 선수 중 수척하고 늙어 보이지 않는 사람을 본 적 있나”라고 반문하며 “저충격 유산소 운동이 가장 좋은 대안”이라고 덧붙였다. 그가 추천한 대안은 자전거 타기였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43년 동안 마라톤을 한 72세인데 아무 문제 없고, 활력도 넘친다. 정형외과적 문제도 없다” “곧 42살인데, 사람들은 저를 20대 중반쯤으로 생각한다. 계속 달리겠다”며 반론을 제기했다. 반면 일부는 공감했다. “마라톤 선수들을 보면 실제 나이보다 10살이나 더 많아 보인다” “수영이 최고의 운동이라고 생각한다.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전신 운동이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전문가들도 의견 분분 “과학적 근거 부족” 의료계에서도 의견이 갈린다. 러트거스 뉴저지 의대 보리스 파스코버 박사는 “초고강도 유산소 운동을 하면 온몸의 체지방이 줄어 깡마르고 야윈 모습이 된다”며 임버 박사의 주장에 일부 동의했다. 하지만 그는 “달리면서 몸을 흔드는 것이 피부를 늘려 노화시킨다는 주장이나 그 주장을 뒷받침하는 객관적인 임상적 근거는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달리기 자체가 얼굴 노화의 주된 원인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마른 체형과 지속적인 햇빛 노출이 결합될 때 얼굴이 험상궂게 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정원사, 스키어, 건설 노동자, 서퍼 등 장시간 야외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에게도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것이다. ‘러너스 페이스’의 진짜 원인은 자외선 러닝 커뮤니티에서 종종 언급되는 ‘러너스 페이스’는 장기간 달리기를 한 후 얼굴이 처지고 늙어 보이는 현상을 지칭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것이 달리기 자체보다는 햇빛 노출과 과도한 체지방 감소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콜로라도주 덴버 국립 유대인 건강 연구소의 프리먼 박사는 혈압 감소, 콜레스테롤 개선, 정신 건강 증진 등 달리기의 여러 장점을 꼽으며 적절한 운동을 권했다. 프리먼 박사는 “운동을 전혀 하지 않으면 결과는 끔찍하다”며 “더 많이, 더 오래 움직이는 사회에 사는 사람들이 심장 질환 발병률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적절한 운동의 양은 사람마다 다르다. 어떤 사람들은 아무런 부작용 없이 수백 마일을 달릴 수 있지만, 어떤 사람들은 그렇지 못하다”며 “무엇이 옳은지에 대한 논란이 많지만 운동을 포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결국 달리기가 노화를 촉진한다는 주장은 과장된 측면이 있다. 실제 문제는 달리기 자체가 아니라 자외선 차단 없이 장시간 야외에서 운동하는 것, 그리고 과도한 체중 감소다. 선크림을 꼼꼼히 바르고 적절한 피부 관리를 병행한다면 달리기의 이점을 마음껏 누릴 수 있다. 실제로 지난 6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정세희 재활의학과 교수는 러닝의 효과를 적극 옹호했다. 러닝 23년차이자 풀코스 마라톤 30회 완주 경력을 가진 정 교수는 “뇌는 에너지가 많이 필요할 때 항상 피를 통해 공급받아야 한다. 신경과 혈관은 긴밀하게 연결된 동맹체”라며 유산소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러닝을 많이 하면 무릎이 나간다’는 속설에 대해 “달리기는 오히려 무릎 보호 효과가 있다. 오히려 달리지 않는 사람들의 퇴행성 관절염 위험이 3배가 높다”는 연구결과로 반박했다. ‘무리한 러닝이 가속 노화를 부른다’는 주장에도 정 교수는 “우리가 노화를 외적인 측면에서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 중요한 건 외관보다 몸 안의 장기, 심혈관계, 뇌가 더 중요하다”라며 “하루 5분을 해도 안 하는 것보다는 무조건 낫다”고 주장했다.
  • Z세대 겨냥해 ‘성수동 팝업·한국어 영상’…중국 화장품 ‘C뷰티’ 한국서 먹힐까

    Z세대 겨냥해 ‘성수동 팝업·한국어 영상’…중국 화장품 ‘C뷰티’ 한국서 먹힐까

    K-뷰티에 열광하던 중국이 역으로 ‘C-뷰티’ 브랜드를 국내에 진출시키고 있다. 화장품 업계에선 이례적인 중국 화장품 브랜드의 상륙이 찻잔 속 태풍으로 그칠지, 대중의 인식을 바꿔놓을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기반 뷰티 브랜드 ‘플라워 노즈’는 이달 중순 서울 성수동에 팝업스토어를 열고 6가지 컬렉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비슷한 시기 자사몰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도 열어 온라인 중심 국내 판매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도 중국 현지와 최대한 비슷하게 가격을 책정해 가성비 강점을 살린다는 방침이다. 2016년 설립된 플라워노즈는 공주풍의 화려한 패키지가 특징인 색조 화장품을 주로 판매한다. ‘잘파 세대’(Z세대+알파세대)를 겨냥한 브랜드로 국내에서는 이른바 ‘코덕’(코스메틱 덕후)으로 불리는 화장품 헤비 유저 일부가 타오바오, 테무 등 현지 온라인몰 직구로 접한 경우가 있었다. 한국에 앞서 미국, 일본 등에 진출했으며 유럽, 동남아 등에서도 판매를 준비 중이다. 플라워노즈 관계자는 “최근 C-뷰티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가 이뤄지면서 매출도 많이 올라가고 있다”면서 “K-뷰티의 성지인 한국 시장에서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유통 채널도 점진적으로 확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2018년 서울 명동에 매장을 열었던 OMM 등 과거에도 중국 뷰티 브랜드의 국내 진출 시도는 있었지만, 자리를 잡는 데 성공한 브랜드는 사실상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 국내 화장품 주요 유통망인 올리브영에서도 현재 입점한 중국 브랜드는 없다. 다만 최근 화려한 눈화장 등이 특징인 중국식 화장 ‘도우인 메이크업’이 소셜미디어(SNS)에서 유행하면서 플라워노즈 외에도 주디돌, 퍼펙트다이어리, 인투유 등의 중국 뷰티 브랜드의 주목도가 올라갔다는 분석이다. 이들 브랜드 차원에서도 한국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하거나, 한국어가 적힌 숏폼 콘텐츠를 제작하는 등 국내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관세청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중국 화장품 국내 수입 실적은 올해 1~8월 누적 8038만 달러(약 1127억원)를 넘겨 지난해보다 20% 가까이 증가했다. 수입 규모는 프랑스, 미국, 일본에 이어 4위다. 화장품 업계 내 중국 브랜드의 전망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중국 화장품 시장은 이미 자국 브랜드들이 내수를 장악한 만큼 저력을 무시할 수 없다는 시각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킨케어는 국내 화장품 품질을 따라오기 어렵지만, 섀도우나 립스틱 같은 색조 화장품은 중국도 품질이 나쁘지 않다”면서 “특히 중국 브랜드들은 온라인 마케팅에 강점이 있어서 국내 소비자들도 충분히 호기심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반짝 유행하더라도 장기적인 관심을 받기는 어렵다는 관측도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은 얼굴에 직접 바르는 제품이기 때문에 소비자 신뢰를 쌓기가 쉽지 않아 ‘중국 브랜드’라는 한계를 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도 지난달 열린 ‘아마존 뷰티 인 서울’ 행사에서 K-뷰티를 모방한 C-뷰티 가품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 “생체 나이 36세” 71세 남성, 6개월 만에 회춘한 비결…‘이것’ 관리

    “생체 나이 36세” 71세 남성, 6개월 만에 회춘한 비결…‘이것’ 관리

    6개월 장수 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생체 나이를 36세로 되돌린 70대 영국 남성의 비결이 관심을 끌고 있다. 영국의 유명 언론인 코스모 랜디스만(71)은 4일(현지시간) ‘데일리 메일’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최근 장수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생체 나이를 36세로 되돌렸다고 밝혔다. 랜디스만은 최근 번지고 있는 ‘장수 운동’에 회의적이었다. 미국 억만장자 브라이언 존슨(48)이 하루 111알 이상의 알약을 복용하는 등 회춘을 위해 연간 150만 파운드(약 28억원)를 지출하는 행태를 ‘첨단 가짜 약’일 뿐이라고 여겼다. 그러던 그는 친구의 권유로 ‘백만 시간 클럽(Million Hour Club)’에 가입하면서 장수 신봉자가 됐다. 114년을 백만 시간으로 보는 개념을 기반으로 하는 이 클럽은 전 영국 국민 보건서비스(NHS) 주치의이자 장수 전문가인 알카 파텔(52) 박사가 지난해 설립했다. 백만 시간 클럽은 243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회비는 4114 파운드(약 780만원)다. 회원들은 1년에 두 번 114개의 생체 지표 검사를 받고, 114일마다 생물학적 연령 테스트를 받는다. 파텔 박사는 이 결과를 검토해 개인별 맞춤 행동 지침을 제공하며, 암 검사 및 개인 상담도 제공한다. 이 클럽은 주로 35세에서 55세 사이의 사람들로 구성된 온라인 커뮤니티 형태로, 화상채팅 앱인 줌(Zoom)을 통해 목표를 논의하고 격려를 주고받는다. 랜디스만은 영국 남성 평균 수명인 79세를 넘어 오래 살고 싶다는 바람과 노화의 폐해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클럽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파텔 박사는 백만 시간 클럽 가입을 “예방 의학의 한 형태”라면서 “노화 과정을 늦추고 심지어 되돌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염증 관리가 노화의 핵심”파텔 박사의 과학적 핵심 주장은 “염증 수준을 통제함으로써 노화 과정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염증은 세포를 녹슬게 하고 DNA를 손상시키며 생체 시계를 빠르게 진행시킨다. 파텔 박사는 개인의 노화 과정, 즉 ‘염증노화(Inflammaging)’를 면밀히 분석해 이를 늦추거나 역전시키는 데 필요한 조치를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파텔 박사는 혈액, 소변, 침, 심지어 대변 샘플까지 분석한다. 이 검사는 일반적인 연례 건강 검진과는 달리 염색체, 신체 조직, DNA, 장의 상태, 그리고 모든 미생물·효소 및 신경 전달 물질과 같은 노화의 생체 측정학적 지표를 분석한다. 이처럼 시스템 내의 만성 염증을 측정함으로써 랜디스만은 자신의 생물학적 나이는 36세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랜디스만은 자신의 몸과 화학 반응에 대해 이전에 알지 못했던 문제들을 발견했다. 그는 산화 스트레스, 지질 과산화물, 미토콘드리아 기능 장애, 오메가-3 불균형 등을 겪고 있었다. 이들은 모두 암, 파킨슨병, 알츠하이머병의 위험 요소이자 세포와 조직을 손상시킬 수 있다. 또한 그의 장 상태 보고서는 특히 충격적이었다. 랜디스만의 장 내벽은 찢어져 누수를 일으키고 있었고, 소화 기능 장애와 장내 미생물총 다양성 부족 상태였다. 더욱이 염증과 장벽 파괴를 유발하고 설사, 경련, 가스 등을 동반하는 살아있는 기생충인 ‘람블편모충(Giardia lamblia)’도 발견됐다. 랜디스만은 이 보고서를 통해 40년 동안 겪었던 소화 불량의 원인을 알게 됐다. 파텔 박사의 조언에 따라 랜디스만은 생활 습관을 대대적으로 바꿨다. ▲ 식단 및 영양제 그는 현재 글루텐을 섭취하지 않으며 술, 담배, 붉은 고기를 피하고 있다. 매일 15가지 비타민 보충제와 다양한 허브 치료제를 복용한다. 특히 베리류, 브로콜리, 녹차와 같은 항산화 식품과 연어, 정어리, 멸치 등의 기름진 생선을 섭취한다. 또한 검은 호두 팅크, 감초 뿌리, 휴믹산 등 보조제를 복용하고 있다. ▲ 식사 습관 파텔 박사의 조언으로 음식 한 입을 20번 씹고 조용하고 침착하게 식사하자 40년 동안 랜디스만을 괴롭혔던 소화 불량이 사라졌다. ▲ 생활 습관 그는 정기적으로 운동하고 호흡 세션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매일 7시간의 수면을 취하고 있다. 파텔 박사는 “생활 방식이 수명을 결정한다. 건강은 물려받는 것이 아니라 창조하는 것”이라면서 “수면, 식사, 움직임, 사회적 관계, 스트레스 조절 등이 노화 과정을 켜고 끄는 스위치”라고 강조했다. 파텔 박사의 장수를 위한 6가지 핵심 전략1. 1분 일광 노출 : 아침 일찍 1분간의 햇빛 노출과 10초간의 감사 의식은 일주기 리듬을 설정한다. 2. 2분 걷기 : 20초의 전력 질주가 포함된 2분 걷기는 신진대사 유연성을 높인다. 3. 30분 간격 수분 섭취 : 30분마다 물 세 모금을 마시면 에너지 저하와 브레인 포그를 예방한다. 4. 4가지 진심 어린 칭찬 : 하루에 40초씩 진심 어린 칭찬 4가지는 사회적 유대감을 강화한다. 5. 5가지 스트레칭 : 각각 50초씩 5가지 다른 스트레칭은 근막과 관절을 젊게 유지한다. 6. 60분 간격 호흡 : 60분마다 1분에 6번 느린 호흡은 코르티솔을 낮추고 심박 변이도를 높여 회복력을 증진시킨다.
  • ‘외교 빅이벤트’ APEC 앞둔 李대통령, 3대 과제는

    ‘외교 빅이벤트’ APEC 앞둔 李대통령, 3대 과제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3주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은 추석 연휴 이후 정상회의 준비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의에 앞서 교착 상태인 한미 관세협상 후속협의의 모멘텀을 마련하고, 대미·대중 관계를 관리해야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미국과 중국 정상이 한자리에 모이는 ‘외교 빅이벤트’를 앞두고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는 동시에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남북미 관계의 물꼬를 트는 것도 숙제다. 6일 대통령실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이달 말 경주 APEC 정상회의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참석이 확정되면서 회의 기간에 한미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높다. 이에 정부는 APEC 정상회의를 목표로 한미 관세협상 후속협의의 돌파구를 마련하려 하고 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지난달 채널A와 인터뷰에서 “하나의 (관세협상) 목표 지점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차기 (한미) 정상회담 계기일 것”이라며 “APEC 때를 향해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미국이 상호관세를 낮추는 대신 한국이 미국에 투자하기로 한 3500억 달러를 두고 한미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점이 문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500억 달러는 ‘선불’이라고 언급했으며,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3500억 달러보다 증액하라고 요구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에 정부는 3500억 달러를 현금으로 투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물러서지 않는 모습이다. 이에 협상이 APEC 정상회의를 넘어 다음 달 미국의 중간선거, 나아가 내년 초까지 장기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하지만 협상이 장기화될 경우 미국의 자동차 25%, 의약품 100% 관세 부과로 한국 기업의 피해가 확대될 수 있다. 일본과 유럽연합(EU)이 이미 미국과 협상을 타결해 낮은 관세 혜택을 받는 만큼 한국의 가격 경쟁력은 점차 약화될 위험이 있다. 이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 전까지 협상을 타결짓지는 못하더라도 한미 간 입장 차를 어느 정도 좁힐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중 정상 참석하는 APEC…양국 간 가교 역할할 지 주목아울러 이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국과 중국 간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 지도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하는 APEC 정상회의에서 한미, 한중, 미중 정상회담이 연쇄적으로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지난달 미국 타임과 인터뷰에서 기존의 안미경중(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에 의존) 노선에는 선을 그으면서도 중국과의 관계를 완전히 단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이 초강대국들 사이에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미중 정상이 이번 APEC 정상회의 계기 회담을 통해 관세, 반도체·희토류 상호 수출통제, 군사적 충돌 우려 등과 관련해 일정 수준 타협점을 찾을 지 주목된다. 이에 미중이 한국을 무대로 갈등을 완화한다면 한국은 미중 간 양자택일 상황을 피하고 대미·대중 관계를 국익에 맞게 재조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 전후로 미중 갈등 속 한국의 입장을 명확히 하라는 압박을 받아 오히려 외교적 운신의 폭이 좁아질 가능성도 있다. 꺼지지 않은 북미 정상회담…대화 분위기 조성 나설 수도APEC 정상회의를 기점으로 북미, 남북 대화가 재개될 지 여부도 관심사다. 북한은 북미 대화의 조건으로 비핵화 목표 포기를 내세우고, 이재명 정부의 화해 조치에는 응하지 않음에 따라 대화 재개가 쉽지는 않은 형국이다. 이에 정부도 APEC 정상회의 계기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을 매우 낮게 보고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회담에 적극적이고, 김 위원장도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는 좋다고 언급하면서 불씨가 아직 꺼지지는 않은 모습이다. 백악관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어떤 전제 조건 없이 대화하는 것에 여전히 열려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이 대통령이 최근 중단·축소·폐기의 비핵화 3단계 해법과 한반도 평화 계획인 ‘E·N·D(교류·관계정상화·비핵화) 이니셔티브’를 제시하며 남북미 관계 개선의 발판을 만들고자 하는 점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이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에 앞서 다시 한 번 북미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는 역할에 나설 수도 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지난 2일 공개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 계기) 여기 와서 김 위원장과 만날 가능성을 우리가 배제할 수 없다”며 “그것이 한반도 긴장 완화와 평화 정착으로 가는 길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벗은 거야, 입은 거야” 여배우들 너도나도 ‘투명 드레스’

    “벗은 거야, 입은 거야” 여배우들 너도나도 ‘투명 드레스’

    2025년 핫 키워드… 내년도 유행 지속 예감 속살을 거의 드러내다시피 하는 ‘투명 드레스’(transparent dress)의 유행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해 여러 레드카펫 행사에서 할리우드 여배우들이 잇달아 선보이며 대세로 떠오른 ‘살색 패션’은 올해 더욱 과감하고 다양한 스타일로 발전한 데 이어 내년 트렌드를 예고하는 패션쇼에도 여전히 등장하고 있다. 패션매거진 마리끌레르는 미국 모델 켄달 제너(29)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2026 봄여름 파리 패션위크에서 로레알 파리의 연례 패션쇼 마지막을 장식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시어 드레스(sheer dress) 트렌드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짚었다. 시어 드레스는 피부를 은은하게 드러내는 얇고 투명에 가까운 소재로 제작된 드레스로, 시스루 드레스(see-through dress)로도 불린다. 이날 켄달 제너는 “마치 천사처럼 하얀 레이어드 의상을 입고 등장”했으며 “시어 드레스는 그가 안에 입은 새하얀 팬티를 보여주며 관능미를 과시했다”고 마리클레르는 묘사했다.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웬즈데이’의 주인공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미국 배우 제나 오르테가(23)는 최근 파격적인 노출 패션으로 레드카펫에 올라 화제를 모았다. 제나 오르테가는 지난달 14일 로스앤젤레스(LA)에서 피콕극장에서 열린 제77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 천 소재 대신 보석으로만 장식된 상의를 입고 등장했다. 연예매체 피플은 이날 제나 오르테가의 패션에 대해 “앞뒤로 다양한 모양과 크기의 다채로운 보석·크리스털로 장식된 셔츠를 입어 시선을 사로잡았다”며 “허벅지까지 올라오는 슬릿(트임)이 들어간 블랙 스커트를 매치해 완벽한 룩을 완성했다”고 평가했다. 미국 모델 겸 배우 다코타 존슨(36)은 역대급 시스루 드레스로 노출 패션을 이어갔다. 그는 지난달 11일 뉴욕에서 열린 케링재단의 제4회 여성을 위한 돌봄 만찬에 정교한 꽃 자수 레이스가 돋보이는 검은색 드레스를 입고 나왔다. 이 드레스는 상·하의 속옷을 그대로 들여다보이도록 과감하게 디자인됐으나, 그러면서도 터틀넥과 긴소매 등 디테일은 다코다 존슨의 시그니처 스타일인 업스타일 갈색 머리와 어우러지며 단정한 분위기를 함께 잡았다. 다코타 존슨은 지난달 25일 제21회 취리히영화제에서는 또 다른 느낌의 시스루 드레스를 선보였다. 그가 이날 입고 나온 파란색 드레스는 풍성한 치마만 보면 과하지 않은 느낌을 줬지만, 상의는 전체가 시스루로 속옷을 입지 않아 가슴이 그대로 비치도록 의도해 파격을 안겼다. 미국 배우 마고 로비(35)도 누드 드레스 경쟁에 뛰어들었다. 마고 로비는 지난달 11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영화 ‘빅 볼드 뷰티풀’ 시사회에 정교한 비즈로 화려하게 장식된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다. 마고 로비가 입은 드레스는 바닥까지 내려오는 길이로 우아한 느낌을 전하면서도 가슴 옆라인뿐 아니라 엉덩이까지 드러나는 파격 노출로 반전을 줬다.
  • “술 취해 하반신 노출” 경찰 체포된 20대男, 인기 아이돌 멤버였다…日 ‘충격’

    “술 취해 하반신 노출” 경찰 체포된 20대男, 인기 아이돌 멤버였다…日 ‘충격’

    일본 인기 남성 아이돌 그룹 ‘A에! 그룹(Aぇ! group)’의 멤버 쿠사마 리챠드 케이타(29)가 공연 음란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5일 일본 닛칸스포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쿠사마는 전날 오전 5시 30분쯤 도쿄 신주쿠구의 한 건물 입구 부근에서 하반신을 노출한 혐의로 경시청에 체포됐다. 당시 그는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발생한 장소는 유흥업소가 밀집된 지역으로 새벽 시간에도 유동 인구가 많은 곳이다. 경찰은 “하반신을 노출한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쿠사마를 체포했다. 체포 당시 그는 검은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있었으며 옷은 입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쿠사마는 현재 사건 발생 인근 경찰서 유치장에 구금 중이다. 경찰은 그의 진술을 확보한 뒤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사건 직후 쿠사마의 소속사 스타토 엔터테인먼트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팬들을 비롯해 관계자들에게 큰 불편과 걱정을 끼쳐 깊이 사과드린다. 이번 사건의 사회적 파장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쿠사마의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방송가에도 즉각 영향을 미쳤다. 쿠사마가 고정 출연하고 있는 니혼TV 프로그램은 5일 방송을 긴급 편성 변경했으며, 후지TV도 A에! 그룹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배포를 중단했다. 또한 쿠사마는 내년 1월 9일 개봉 예정인 영화 ‘오소마츠상’에서 주요 캐릭터인 중 한 명인 쥬시마츠 역을 맡아 편집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쿠사마가 소속된 5인조 남성 그룹 A에!그룹은 2019년 2월 결성돼 지난해 5월 정식 데뷔했다. 쿠사마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이다. 일본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밝고 유쾌한 캐릭터로 사랑 받아왔다.
  • “푸틴도 못 지켰다”…숨겨진 망명지서 쓰러진 아사드

    “푸틴도 못 지켰다”…숨겨진 망명지서 쓰러진 아사드

    러시아에서 망명 생활 중인 바샤르 알 아사드 전 시리아 대통령이 독극물에 중독돼 위독한 상태로 병원에 긴급 이송됐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인권 단체는 이번 사건이 러시아 정부를 곤경에 빠뜨리려는 의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는 4일(현지시간) 시리아 인권 감시소를 인용해 아사드 전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모스크바 인근 자택에서 독극물에 중독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9일간 집중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고 보도했다. 시리아 인권 감시소의 라마단 압둘라흐만 소장은 지난 2일 “아사드 전 대통령은 9월 20일 모스크바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단순한 음식 중독이 아니라 계획된 독살 시도라는 신뢰할 만한 정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아사드는 위중한 상태로 중환자실에 입원했으며 입원 기간 동생 마헤르 아사드와 만수르 아잠만이 면회를 허락받았다”고 말했다. 또 “이번 사건이 치명적 암살 시도였는지 러시아 정부를 곤경에 빠뜨리려는 정치적 의도였는지는 작전을 수행한 세력만이 알고 있다”며 “러시아 정부는 아직 어떤 공식 입장도 내놓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압둘라흐만 소장은 아사드 전 대통령이 현재 러시아의 삼엄한 경호 아래 모스크바 근교의 빌라에서 제한된 생활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러시아로 피신한 뒤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으며 행적도 철저히 비밀에 부쳐져 있다. 정권 핵심 인사와 군 수뇌부도 대부분 모스크바와 인근 지역에 머물고 있다. 시리아 신정부는 아사드 전 대통령의 송환을 러시아에 요청했지만 크렘린은 거부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이날 “이번 암살 시도의 목적은 러시아 정부를 곤경에 빠뜨리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아사드를 지켜줄 수 없다는 인상을 주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그의 상태는 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드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이슬람 반군조직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의 기습 공세로 축출된 뒤 가족과 측근을 데리고 러시아로 망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아사드 일가의 망명을 허용했고 이후 이들은 모스크바 시내 고급 아파트를 대거 매입하며 러시아 정보기관의 경호를 받고 있다. 아사드 일가의 자산 규모는 미 국무부 추정치로 약 20억 달러(약 2조8164억 원)에 이른다. 이들은 유령회사와 해외 조세회피처 부동산을 통해 자산을 은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LBC 라디오는 아사드 전 대통령과 가족 측근 등 417명과 관련 기업이 영국의 제재 명단에 포함돼 있으며 런던 HSBC 계좌에는 5000만 달러(약 704억 원) 이상이 동결돼 있다고 전했다. 13년간 이어진 내전과 60년간 지속된 아사드 가문의 통치는 반군의 전격적인 수도 장악으로 막을 내렸다. 이는 오랫동안 아사드 정권을 군사적 재정적으로 지원해온 러시아에 큰 정치적 타격이 됐다.
  • “푸틴도 못 지켜” 아사드 전 대통령, 독살 시도로 쓰러져 [핫이슈]

    “푸틴도 못 지켜” 아사드 전 대통령, 독살 시도로 쓰러져 [핫이슈]

    러시아에서 망명 생활 중인 바샤르 알 아사드 전 시리아 대통령이 독극물에 중독돼 위독한 상태로 병원에 긴급 이송됐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인권 단체는 이번 사건이 러시아 정부를 곤경에 빠뜨리려는 의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는 4일(현지시간) 시리아 인권 감시소를 인용해 아사드 전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모스크바 인근 자택에서 독극물에 중독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9일간 집중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고 보도했다. 시리아 인권 감시소의 라마단 압둘라흐만 소장은 지난 2일 “아사드 전 대통령은 9월 20일 모스크바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단순한 음식 중독이 아니라 계획된 독살 시도라는 신뢰할 만한 정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아사드는 위중한 상태로 중환자실에 입원했으며 입원 기간 동생 마헤르 아사드와 만수르 아잠만이 면회를 허락받았다”고 말했다. 또 “이번 사건이 치명적 암살 시도였는지 러시아 정부를 곤경에 빠뜨리려는 정치적 의도였는지는 작전을 수행한 세력만이 알고 있다”며 “러시아 정부는 아직 어떤 공식 입장도 내놓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압둘라흐만 소장은 아사드 전 대통령이 현재 러시아의 삼엄한 경호 아래 모스크바 근교의 빌라에서 제한된 생활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러시아로 피신한 뒤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으며 행적도 철저히 비밀에 부쳐져 있다. 정권 핵심 인사와 군 수뇌부도 대부분 모스크바와 인근 지역에 머물고 있다. 시리아 신정부는 아사드 전 대통령의 송환을 러시아에 요청했지만 크렘린은 거부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이날 “이번 암살 시도의 목적은 러시아 정부를 곤경에 빠뜨리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아사드를 지켜줄 수 없다는 인상을 주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그의 상태는 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드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이슬람 반군조직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의 기습 공세로 축출된 뒤 가족과 측근을 데리고 러시아로 망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아사드 일가의 망명을 허용했고 이후 이들은 모스크바 시내 고급 아파트를 대거 매입하며 러시아 정보기관의 경호를 받고 있다. 아사드 일가의 자산 규모는 미 국무부 추정치로 약 20억 달러(약 2조8164억 원)에 이른다. 이들은 유령회사와 해외 조세회피처 부동산을 통해 자산을 은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LBC 라디오는 아사드 전 대통령과 가족 측근 등 417명과 관련 기업이 영국의 제재 명단에 포함돼 있으며 런던 HSBC 계좌에는 5000만 달러(약 704억 원) 이상이 동결돼 있다고 전했다. 13년간 이어진 내전과 60년간 지속된 아사드 가문의 통치는 반군의 전격적인 수도 장악으로 막을 내렸다. 이는 오랫동안 아사드 정권을 군사적 재정적으로 지원해온 러시아에 큰 정치적 타격이 됐다.
  • 美 ‘차이나 리스크’ 회피에 힘받는 K조선…3분기 영업익 1조 5000억 돌파 전망

    美 ‘차이나 리스크’ 회피에 힘받는 K조선…3분기 영업익 1조 5000억 돌파 전망

    미국의 대중 견제 정책으로 국내 조선업계가 3분기에도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항만 장비·해양 프로젝트 등에서 중국산 의존도를 줄이는 움직임을 강화하면서 한국 조선소들이 ‘대체 공급처’로 부각하면서다. 여기에 원화 약세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실적 개선세는 한층 뚜렷해졌다.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한화오션·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3사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총 1조 5157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 전망치는 13조 1164억원이다.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9% 증가한 7조 1162억원, 영업이익은 9441억원으로 136.9% 급증했다. 한화오션도 매출이 22.4% 늘어난 3조 3075억원, 영업이익은 1292% 늘어난 3562억원으로 예상돼 뚜렷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삼성중공업 매출은 같은 기간 15.9% 늘어난 2조 6927억원, 영업이익은 79.7% 늘어난 215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HD현대중공업은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추진선 등 친환경 선박 수주를 확대하며 북미·유럽 선주와의 거래를 늘리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FLNG(해상 부유식 LNG 생산설비) 부문에서 존재감을 키우며 미국 델핀 프로젝트 등 미주권 발주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한화오션은 특수선과 북미 LNG선 수주로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세계 발주 시장에서는 여전히 중국이 물량 면에서 앞서지만, 선박 한 척당 투입되는 작업량(CGT) 기준으로는 한국이 중국보다 약 3배 우위에 있다. LNG운반선,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 난도 높은 고부가 선종 발주가 한국에 집중되면서다. 여기에 미국의 정책 변화도 국내 조선업계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 7월 미 무역대표부(USTR)가 중국산 크레인에 최대 100% 관세를 검토하면서 항만 장비 규제 강화 움직임을 본격화했다. 이달 들어서는 중국산 선박에 t당 50달러 수준의 요금을 단계적으로 인상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환율 효과도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됐다. 3분기 원달러 환율이 평균 1400원 안팎으로 유지되며 원화 약세가 이어졌고, 달러 결제 비중이 큰 조선업계의 채산성이 개선됐다는 평가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 발주량 자체는 줄고 있지만 미국의 반중 정책과 공급망 재편이 한국 조선소에 새로운 기회를 주고 있다”며 “환율 효과와 고부가 선종 중심 전략이 맞물리며 3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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