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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현진의 박람궁리] 가상자산 사업, 무엇이 중헌디

    [차현진의 박람궁리] 가상자산 사업, 무엇이 중헌디

    회사는 법인격과 주주(지배구조)와 사업 범위로 구성된다. 은행에 대한 규제도 결국은 지배구조나 사업 범위를 제한하는 것으로 압축된다. 둘 중 어떤 것을 우선하느냐는 나라마다 다르다. 미국은 사업 범위 규제를 우선한다. 그 시작은 1784년 뉴욕은행의 설립이다. 이 은행 정관에는 ‘상품 매매와 중개 사업은 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겼다. 훗날 초대 재무장관이 된 알렉산더 해밀턴 변호사가 그 정관을 만들었다. 그는 다른 사람의 돈을 맡은 은행은 책임성이 크므로 사업 범위 제한을 통해서 리스크를 줄여야 한다고 믿었다. 그런 원칙을 금산분리라고 한다. 건국 직후 뉴욕은행은 독점 은행이었으며, 대주주들은 대부분 해밀턴이 이끌던 연방파였다. 토머스 제퍼슨이 이끄는 공화파 성향의 상인과 수공업자, 농민은 대출받기가 어려웠다. 그러자 공화파의 에런 버가 꼼수를 부렸다. 당시 뉴욕시에 창궐했던 황열병을 줄이기 위해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겠다면서 ‘맨해튼 컴퍼니’를 세웠다. 트로이의 목마였다. 1799년 설립된 맨해튼 컴퍼니는 수도회사다. 하지만 정관에는 “유휴 자금은 법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어떤 금융 거래에도 사용할 수 있다”는 조항이 숨어 있었다. 그것을 근거로 본업은 제쳐 두고 은행업으로 직행했다. 돈줄이 말랐던 사람들에게 맨해튼 컴퍼니는 구세주였고, 공화파의 인기는 폭발했다. 덕분에 1800년 대선에서 제퍼슨은 대통령, 버는 부통령이 됐다. 그 ‘맨해튼 컴퍼니’가 지금은 JP 모건 체이스 은행으로 남아 있다. 미국 은행계를 이끄는 이 굴지의 은행은 금산분리 원칙 밖에서 탄생한 사생아다. 그 씁쓸한 경험 때문에 미국은 은행의 사업 범위에 관해 엄격하다. 예를 들어 1970년대 후반 저축은행들이 은행처럼 지급결제 서비스를 취급하게 해 달라고 성화할 때 의회는 그 요구를 받아들였다. 대신 은행과 똑같이 지급준비의무를 부과했다. 저축은행을 은행으로 취급할지언정 은행업의 영토는 건드리지 않았다. 지배구조도 부차적인 문제였다. 한국은 반대다. 사업 범위보다 지배구조를 중시한다. 산업자본이 은행을 지배하는 것을 막는다는 이유로 은행 주식의 보유와 의결권을 제한한다. 반면 증권사가 은행처럼 지급결제 서비스를 제공(CMA)하고 유사 예금(IMA·발행어음)을 취급하는 것쯤은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우리 정부는 은행업 영토 훼손을 오히려 자본시장 발전이라고 믿는다. 미국에서는 용납될 수 없는 접근법이다. 은행 규제에 관한 한미 간의 접근 방식 차이가 최근 가상자산업을 두고 다시 드러나고 있다. 지금 미국에서는 스테이블코인 시장구조법(CLARITY Act)을 두고 의회가 진통을 겪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업자의 대출과 이자 지급이 은행업의 선을 넘으며 금융 불안을 초래한다는 반론 때문이다. 한국의 관심은 전혀 다르다. 디지털자산기본법을 만들면서 가상자산 거래소나 스테이블코인 발행업자의 지배구조가 핵심 쟁점이다. 기존 주주의 주식 처분까지 거론된다. 그러다 보니 이용자 보호와 금융안정에 허점이 생긴다. 우리나라의 소상공인들은 영업난에 허덕이면서도 수표의 부도만은 피하려고 사력을 다한다. 수표를 부도냈다가는 엄중한 형사 처벌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부정수표단속법의 힘이다. 그 법은 공룡급 핀테크의 신종 지급수단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그래서 2년 전 티몬 캐시와 위메프 포인트라는 지급수단이 물거품이 되었을 때도 엄한 처벌이 없었다. 이용자만 땅을 쳤다. 장차 스테이블코인이 도입되더라도 마찬가지다. 이용자 보호와 금융 안정을 고려하지 않는 금융혁신은 사상누각이다. 미국식 금산분리의 핵심은 은행 영업의 테두리 즉 넘나들지 말아야 할 선을 명확히 긋는 것이다. 한국식 금산분리는 그 경계선에 관해 무감각하다. 지배구조에만 관심을 둔다. 그 습관이 가상자산 사업에도 이어진다. 가상자산 거래소와 스테이블코인 컨소시엄의 지배구조는 열심히 따지면서 과연 무엇을 엄히 지키도록 하고 감시할지에 관해서는 소홀하다. 이용자 보호와 금융 안정이 물건너간다. 차현진 호서대 디지털금융경영학과 교수
  • “한미 관계, 동맹 원칙 중요… AI 시대 대미 투자·인재 양성 나서야” [김미경의 다른 시선]

    “한미 관계, 동맹 원칙 중요… AI 시대 대미 투자·인재 양성 나서야” [김미경의 다른 시선]

    미국 중간선거는 결국 경제가 좌우트럼프 ‘유가 못 잡으면 패배’ 알아이란과 어느 선에서 타협 가능성도한미 관계, 힘들어도 동맹 역할 해야자주국방, 북한 핵 대응 전략이 핵심전략적 다변화·전략적 자율성 필요김정은, 쉽게 협상 테이블 안 나올 것관세 따른 대미 투자 긍정적 측면도 AI 협력·수출 통해 기업 실적 좋아져인적자원부 만들어 AI 인재 키워야“트럼프 정부가 예측 불가하고 요구 사항이 많아지고 있지만 한미 관계는 기본적으로 동맹이라는 원칙에 따라 대응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미중 경쟁 속에서 한국은 ‘안미경중’을 보다 세분화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특히 인공지능(AI) 시대에 대미 투자 및 인력 양성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신기욱(66) 미국 스탠퍼드대 사회학과 교수 겸 아태연구센터 넥스트아시아폴리시랩 소장은 지난 17일 서울신문 광화문 사옥에서 한 단독인터뷰에서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2기와 한미 관계, 북미 관계, 미중 관계 등에 대한 평가와 전망을 내놨다. 아태연구센터 한국포럼 참석차 방한한 신 소장은 지난 20년간 아태연구센터 소장을 지내는 등 한미 관계 강화를 위해 힘써 온 국제관계 전문가다. 다음은 일문일답.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이어 이란 전쟁이 발발했다. 복잡한 글로벌 정세 속 갈등이 커지는데. “바야흐로 각자도생의 시대가 왔다. 언론 등에서 ‘신냉전’ 얘기를 하는데 냉전 시대에는 적군과 아군의 구도가 명백했는데 지금은 구분이 명확하지 않다. 냉전은 나름의 질서가 있어 한국도 고민이 적었다. 트럼프의 정책 특히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는 신고립주의 얘기를 하는데 지금 트럼프의 행동을 보면 모순이 있다. 분명한 국제질서가 없고 글로벌 리더십도 없는 상태에서 신냉전이 아니라 각자도생이다. 오히려 시진핑이나 푸틴, 모디 등이 권위주의적이지만 리더십을 더 보인다. 이런 상황이 한동안 지속될 것 같아 한국 같은 나라는 앞으로 어떻게 나가야 할지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트럼프는 돈로주의(신고립주의)라더니 베네수엘라의 마두로를 축출했고 이란을 공격했는데. “마가의 원칙은 소위 신고립주의인데 현 상황은 상당히 상충한다. 미국은 이라크 전쟁 때 후세인을 죽였고 지상군까지 들어갔으니 새로운 건 아니다. 그런데 차이는, 이라크 전쟁 때는 9·11테러라는 명분이 있었다. 부시가 혼자 들어간 게 아니라 유엔을 통했고 한국 등 국제사회 지원을 받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런 거 없이 협상하다 갑자기 그냥 때려 버렸다. 또 동맹이나 국제사회 지원을 받고 시작한 게 아니라 일단 해 놓고 ‘너네 안 도와주면 나중에 두고 볼 거다’라는 식이다. 이라크전 때 레짐 체인지에 실패했으니 이번에는 이란의 위험 제거, 권위주의적 지도자 축출 정도로 선을 그은 거 같다. 문제는 이게 미국 마음대로 되느냐 하는 것인데 대안 세력 없이 아들로 승계돼 트럼프도 고심할 수밖에 없다. 트럼프가 이스라엘의 네타냐후에게 넘어간 면도 있어 보인다. 이란에 대한 동정 여론까지 생기는 건 안타깝다.” -이란 전쟁에 관세 전쟁까지 정치,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11월 미 중간선거 전망은. “미 중간선거는 원래 여당이 불리하다. 지금 추세로는 상황이 더 안 좋다. 부시는 9·11테러로 미국민이 분노할 때 이라크전을 일으켜 인기가 올라갔다. 보통 전쟁을 하면 지지율이 올라가는데 지금은 원래도 지지율이 낮고 명분도 약하다. 중간선거는 전쟁도 전쟁이지만 경제가 좌우한다. 중동 전쟁에 따른 유가 등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이다. 그러니 트럼프가 러시아 제재 해제 등 여러 방법을 쓰는 것이다. 결국 유가를 못 잡으면 선거에서 진다는 것을 아니까 어떻게 해서라도 유가, 인플레이션 등 경제 문제에 집중할 것이다. 그래서 조심스러운 예측이지만 전쟁이 아주 오래갈 것 같지는 않다. 결국 어느 선에서 타협할 것이다. 물론 전면전 상태는 멈춰도 전쟁 후 불씨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이란 전쟁으로 주한미군 자산 차출에 호르무즈 함정 파병 요청도 있다. 트럼프 2기 한미동맹은. “일이 꼬이거나 힘들면 결국 원칙으로 갈 수밖에 없다. 한국이 고민하는 모습을 보일 수는 있는데 원칙을 천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재명 정부의 실용외교는 잘못하면 임기응변이 될 수가 있다. 동맹 문제는 고민하더라도 원칙적인 선에서 하는 게 맞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이라크 파병 시 지지층을 잃으면서도 원칙대로 하지 않았나. 미국에서는 중국의 대만 무력 침공 문제를 많이 얘기한다. 이럴 경우 한국은 더 곤혹스러울 수 있다. 동북아에서 무력 충돌이 일어나면 파장이 훨씬 크다. 중국을 상대해야 하고 북한이 어떻게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한국이 여기저기 눈치 보면 굉장히 위험하다. 이런 상황에서는 원칙대로 가는 게 맞고 동맹으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 한국은 대미 의존도가 높으니 유럽 등과 상황이 다르다.”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강화 속 이재명 대통령은 전작권 환수 등 자주국방을 강조하는데. “트럼프와 마가들은 한국, 일본 등이 잘살게 됐으니 국방을 더 감당해야 하고 미군은 좀더 유연성 있게 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런 상황에서 이재명 정부의 자주국방이 ‘우리 힘으로 다 하겠다’라는 거라면 위험하다. 자주국방이 정말 제대로 되려면 핵을 가진 북한을 어떻게 다룰 것이냐가 핵심이다. 미군도 다 내보내고 ‘그냥 우리끼리 알아서 하겠다’가 아니라 핵을 가진 북한과 어떻게 살아갈 건지가 자주국방의 핵심이 돼야 한다.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에 ‘전략적 다변화’나 ‘전략적 자율성’을 갖는 게 중요하다. 단순히 전작권을 가져오고 그런 거보다 한국이 어떻게 전략을 갖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이란 전쟁은 북한에도 메시지를 줬을 텐데 북미 관계, 남북 관계 향방은. “부시가 말한 ‘악의 축’이 이라크, 이란, 북한인데 이제 북한만 남은 셈이니 김정은이 신경 쓰일 것이다. 북한이 경제적으론 중국과, 군사적으론 러시아와 밀착해 레버리지를 강화했고 핵·미사일 증강에 러우 전쟁 참전으로 테스트도 많이 했다. 자신감이 커져 쉽게 협상 테이블에 나올 것 같지 않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는 레토릭이 아니라 실제 그렇게 보는 거 같다. 트럼프 1기 때 ‘하노이 노딜’ 후 북한은 미국보다 문재인 정부를 더 비난했다. 신뢰를 잃은 만큼 이재명 정부에 쉽게 응대하지 않을 것 같다. 북미 관계는 트럼프가 재선됐을 때 다시 만나 타협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는데 트럼프가 지금 현안이 너무 많아 바쁘다. 관세도, 전쟁도 본인이 다 하니 1기 때처럼 북한에 신경 쓸 만한 여력이 없어 보인다. 북한도 빨리 안 하려고 할 것이나 그래도 얻을 수 있는 게 트럼프가 제일 값이 크다고 하면 어떤 식으로 나올지도 모르겠는데 지금은 반반으로 보인다. 게다가 미국 내 북한에 대한 관심이 별로 없고 트럼프가 이란 핵시설은 폭파하면서 북한과는 핵을 용인하는 듯한 협상에 나선다면 모순적이고 명분이 없다.” -이란 전쟁 여파로 미중 정상회담이 미뤄지는 상황이다. 미중 관계 전망은. “트럼프가 중국을 어떻게 해보려고 했지만 희토류 문제도 있고 쉽지 않다. 게다가 전쟁 등으로 너무 바쁘다. 일각에서 트럼피즘을 ‘적과는 잘 지내고 친구들은 때려서 뭔가 얻어내려는 것’으로 해석한다. 트럼프가 시진핑, 푸틴과는 잘 지내면서 만만한 한국, 일본, 유럽에는 관세도, 방위비도 더 내라고 한다. 미중 간에는 중국이 대만 문제를 어떻게 하지 않는 한 한동안 큰일은 없을 것 같다. 호르무즈 함정 파병에 중국도 언급한 건 원칙보다 ‘너네도 지나가는데 협조하라’는 이해관계에 따른 거래적 접근이다.” -이 대통령은 ‘안미경중’(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을 취할 수 없다고 했는데. “이 대통령이 워싱턴에서 그렇게 언급해 다소 놀랐는데 이 대통령에 대한 미측의 ‘친중파 의심’을 의식한 발언 아니었나 싶다. 안미경중은 끝난 거라지만 경제가 안보화하니 이를 더 세분화해야 하지 않나 싶다. 안보는 어차피 미국과 가는 거고 경제에서도 안보와 관계된 건 미국과 갈 수밖에 없다. 한국 경제가 모두 안보 관련은 아니니 관광, 소비재, 제조업 등은 중국과 같이 갈 수 있으니 더 세분화하면 된다. 하이테크 쪽은 미중 간 디커플링이 되지만 제조업은 공급망이 얽혀 있어 분리가 어려울 거다.” -미 연방대법원의 위헌 판결에도 트럼프의 관세 때리기는 이어지는데. “트럼프 2기에 관세를 완전히 돌리기는 쉽지 않겠지만 만약 중간선거에서 지면 힘이 빠질 것이다. 한국은 인내심을 갖고 원칙을 천명하며 시간을 버는 게 낫다. 관세 협상에 따른 대미 투자는 긍정적인 면이 많다. 중국이 반도체 등에서 많이 따라왔는데 미국의 대중 견제로 한국이 시간을 버는 측면이 있다. 특히 AI 관련 한미 협력과 수출 덕에 삼성, 하이닉스 등의 실적이 좋다. 이들 기업의 대미 투자는 자연스럽고 필요하다. 손해 보는 게 아니다. 트럼프 정책으로 한국이 반도체, 방산 등에서 이득을 본다. 삼성, SK, 현대차 등이 잘나가니 한국이 버티는 거다. 실용외교 차원에서 냉철하게 봐야 한다.” -AI 시대를 맞아 인재 육성 및 쟁탈전이 거세다. 한국에 제언한다면. “한국 학생들이 공대에 안 가고 의대로 몰려간다니 안타깝다. 서울대 교수 수십 명이 해외로 떠났다는 뉴스에도 놀랐다. 2023년 아시아의 떠오르는 도전을 연구하는 랩을 만들어 처음 펴낸 책이 일본, 호주, 중국, 인도가 어떤 인재 전략으로 경제 발전을 이뤘느냐에 관한 것이다. AI도 결국 인재 문제다. 한국은 인구학적 위기가 심각해 인력풀이 줄어든다. 학생들이 의대가 아니라 공대에 가야 삼성, SK, 현대차 등이 유지될 텐데 그게 어려워지고 있다. 그러니 이민 정책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는데 미국과 유럽이 겪은 이민 문제를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 싱가포르처럼 인적자원부를 만드는 것도 방법이다.” ■신기욱 소장은 누구 미국 스탠퍼드대 사회학과 교수이자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20년간 아시아태평양연구센터 소장을 지낸 정치사회학자. 2001년 한국학 프로그램을, 2024년 대만학 프로그램을 만들어 소장을 맡고 있다. 민주주의, 민족주의, 이민, 국제관계 등에 대한 연구에 집중해 왔다. ‘하나의 동맹, 두 개의 시각’, ‘북한의 수수께끼’, ‘한국 민주주의의 위기’ 등 20여권의 책을 썼다. 2023년 넥스트아시아폴리시랩을 설립해 인재 개발, 민족주의·인종차별, 미·아시아 관계, 민주주의 위기와 개혁 등 아시아의 떠오르는 사회, 문화, 경제, 정치적 도전 과제를 연구하고 있다. 2018~2019년 북미 정상회담 때 물밑 조력도 했다. 트럼프 1기 때에 이어 지난해 7월 한국이 대북 정책에서 ‘페이스 메이커’가 돼야 한다고 제언한 바 있다. 김미경 논설위원
  • “AX·제조업 결합한 K경제안보 전략… 대체 불가한 글로벌 경쟁력 갖춰야”

    “AX·제조업 결합한 K경제안보 전략… 대체 불가한 글로벌 경쟁력 갖춰야”

    김성식 “공급망 안정성 고려해야”김용범 “지속·안정성 경쟁력 중요” “외부 충격이 거세게 밀려오고 있습니다. 강력한 제조업 기반을 가진 우리나라가 인공지능 전환(AX)과 결합해 산업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면 ‘대체 불가능한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입니다.” 대통령 직속 자문기관인 국민경제자문회의의 김성식 부의장은 25일 서울 종로구 센트로폴리스에서 열린 ‘K-경제안보 전략과 핵심과제 공개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포럼은 지난 1일 출범한 이재명 정부 제1기 국민경제자문회의의 첫 공개 행사다. 김 부의장은 “한국이 글로벌 경제안보의 무대에서 대체 불가능한 경쟁력을 갖춘 당당한 전략 국가로 도약할 때”라며 “향후 투자와 대외 거래를 할 때는 수익성 뿐만 아니라 공급망의 안정성과 안보 협력 기반 강화까지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축사를 통해 “중동 상황은 보급로의 안정성과 에너지 공급이 더 이상 당연하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효율성 중심의 인프라는 위기 상황에서 대응 여력을 제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의 경쟁력은 속도와 함께 지속성, 안정성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며 “에너지와 물류 생산 거점을 보다 균형 있게 발전시켜 어떤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산업 구조를 만들겠다”고 했다. 포럼에선 K-경제안보의 목표도 제시됐다. 국립외교원장을 지낸 조병제 경남대 초빙석좌교수는 경제안보의 목표로 “미국과는 상호 의존을 심화해 우리를 배제하는 비용을 높게 하고, 중국에 대한 취약성은 관리해 우리에 대한 압박의 효율을 낮추는 것”을 제시했다. 김양희 대구대 경제금융통상학과 교수는 자국의 이익을 위해 공급망을 무기화하는 현 국제 정세를 ‘보호주의 진영화 시대’라고 규정한 뒤 “대미 통상 협상 이후 한국을 미국 제조업 재건의 필수 파트너로 위치시키고, 비패권 중견국으로서의 우호국 네트워크를 확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준 산업연구원 전략산업연구센터장은“새로운 첨단 공급 허브로 자리매김할 기회”라며 “국가 산업 전략 목표에 최우선한 정책 통합 설계가 필요하다”고 했다.
  • ‘자갈 필터’로 걸러진 맑은 물… 대구 ‘식수 트라우마’ 끝낸다

    ‘자갈 필터’로 걸러진 맑은 물… 대구 ‘식수 트라우마’ 끝낸다

    1991년 낙동강 페놀 유출에 충격지층 통과하는 강물 활용 떠올라하루 60만t 수자원 안정 공급 가능5월부터 정부·시 공동 검증 추진미국 NSF 연구시험소 유치 도전인증 비용 줄여 물 기업 수출 지원대구는 ‘먹는 물’에 대한 트라우마가 강한 도시다. 1991년 경북 구미 두산전자 공장에서 유출된 페놀 원액이 낙동강으로 대량 유출되는 사고로 강한 충격을 받았다. 당시 수돗물을 마신 시민들이 구토와 두통을 호소했고 대구시에는 수돗물에서 역한 냄새가 난다는 전화가 빗발쳤다. 이후 30년 동안 9차례 넘게 발생한 수질오염 사고로 맑은 물에 대한 시민들의 열망은 커져만 갔다. 대구시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고자 취수원 이전을 추진하며 구미 해평취수장, 안동댐 물 활용 등 여러 방안을 논의했지만 지역 간 갈등으로 매번 매듭을 짓지 못했다. 하지만 이재명 정부가 낙동강 수질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강변여과수와 복류수라는 대안을 제시했다. 이에 시도 올해 안에 취수원 이전을 확정 짓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강변여과수·복류수 대안, 연내 추진 답보 상태를 면치 못하던 대구 취수원 이전 사업은 지난해 12월 김성환 기후환경에너지부 장관이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강변여과수와 복류수를 언급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도 “식수 문제로 날마다 고생하는 대구 시민을 생각해서 신속하게 집행했으면 좋겠다”고 지시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강변여과수는 강바닥과 제방의 모래·자갈층에서 자연적으로 여과된 물이다. 복류수는 강바닥 아래 자갈층 사이를 흐르는 지하수 형태의 물이다. 이들 모두 강물이 지층을 통과하며 천연 정화 과정을 거친다. 이 경우 하천에서 직접 취수하는 표류수 방식보다 깨끗한 원수를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강변여과수의 경우 수질 지표인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 총유기탄소(TOC)가 기존 방식에 비해 각각 70%, 60% 정도 개선된다. 복류수도 BOD는 60%, TOC는 40% 정도 개선된다는 게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강변여과수는 전국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취수 방식이고, 복류수 또한 전국 142곳에서 운영되고 있을 정도로 기술적 안정성을 갖췄다. 대구 시민이 하루에 사용하는 수량인 60만t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대구시 “수량·수질 확보할 전략 마련” 대구시는 최근 김정기 시장 권한대행 주재로 현안 점검 보고회를 열고 취수원 이전 사업의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는 충분한 수량과 수질을 확보하는 자체 전략을 마련해 정부 계획에 반영함으로써 올해 안에 정부 주도의 취수원 이전안을 확정하자는 방침을 세웠다. 대구 취수원 이전 사업은 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으며 국정과제로도 채택됐다. 특히 이 대통령이 조속한 추진을 지시하면서 속도가 붙었다. 시는 다음 달 초 타당성 조사 용역에 본격 착수하면 5월부터 사전 시험인 파일럿 테스트를 설치·운영해 지역 전문가가 참여하는 대구시와 중앙정부 공동 검증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정부의 파일럿 테스트 검증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시설·인허가와 부지 사용 등에 대한 관계기관 간 사전 협의도 지원한다. 또 대구정책연구원의 정책연구 과제를 통해 시 자체 대응 전략도 마련할 계획이다. ●‘물 산업 강화’ 국제 물 인증기관 유치전 대구시는 성공적인 취수원 이전을 지렛대로 물 산업을 강화하고자 국제적인 물 인증기관인 ‘미국위생협회(NSF) 아시아∙태평양 연구시험소’ 유치에도 나선다. 글로벌 물 기술 인증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시는 최근 NSF 연구시험소 유치 보고회를 열고 중앙부처 협력과 인센티브 마련 방안 등을 논의했다. 1944년 설립된 NSF는 물∙식품∙환경 분야 세계 최고 수준의 공신력을 인정받는 시험·인증기관이다. 국내 물 기업이 해외 시장에 진출하려면 NSF 인증이 필수적인데 미국 본사를 통해서만 인증을 진행해야 해 최대 6개월의 시간과 5만 달러 이상의 비용이 소요된다는 부담이 있다. NSF 연구시험소가 대구에 들어서면 인증 기간 단축과 비용 절감으로 국내 물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이 빨라질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대구시는 이미 국가물산업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최첨단 실증 시설과 테스트베드 구축을 마쳤다. 한국물기술인증원과의 협력을 거쳐 시험∙인증 기능을 연계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기업 집적과 연구개발 인력 확보가 쉽다는 점도 강점으로 내세울 계획이다. 유치전에는 태국과 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들이 뛰어든 상태다. 대구시는 정부에 NSF 유치를 위한 서한문 발송을 요청하고 외국인투자 촉진법에 따른 투자 보조금 최대 50% 지원 등 인센티브 마련을 건의했다. 김 권한대행은 “NSF 아태 연구시험소 유치는 국내 물 기업 경쟁력 제고에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관련 부처와 긴밀히 협의해 유치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우리가 예측한 기후위기는 틀렸다… 진짜는 더 깊은 붕괴로 온다

    우리가 예측한 기후위기는 틀렸다… 진짜는 더 깊은 붕괴로 온다

    섬뜩하게 들리는 기후위기 시나리오, 하지만 그 모든 시나리오조차도 지나치게 위기 규모를 과소평가한 것이라면? 기후변화 대응 정책의 근거가 되는 데이터 해석이 근본적으로 잘못됐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과학저널 ‘네이처’ 3월 26일자에 실린 논문 두 편은 기후변화의 심각성에 대해 같은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독일 헬름홀츠, 함부르크대, 드레스덴 공과대(TUD),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과대(ETH 취리히), 노르웨이 국제 기후 연구 센터 공동 연구팀은 지구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2도 오르는 ‘중간 수준’ 온난화에서도 3~4도 상승하는 ‘심각한’ 온난화 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던 극단적 기후 재해가 현실이 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지금까지 기후 전망은 수십 개의 기후 모델을 합산한 ‘다중모델 평균값’을 기반으로 했다. 문제는 42개 기후 모델 중 10개가 극단적 가뭄을 예측해도 32개가 온건한 전망을 내놓으면 평균값은 말 그대로 ‘그저 그런’ 수준으로 나온다는 점이다. 이에 연구팀은 기후 재해에 초점을 맞춰 인구 밀집 지역의 집중호우, 세계 주요 곡창지대의 가뭄, 산림 지대의 산불 위험 등 기후에 민감한 세 지역에서 나타날 수 있는 기후변화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2도 상승 ‘중간’ 온난화 시나리오에서 나온 전망치가 3~4도 상승에 대한 다중모델 평균 전망치보다 더 극단적인 결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2도 상승 시나리오에서 인구 밀집 지역의 집중호우는 4~15%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으며, 최악의 경우는 3도 모델의 평균값을 넘어섰다. 42개 모델 중 10개에서 주요 농업 생산 지역의 가뭄 조건이 4도 평균 전망치를 초과했으며, 가뭄 발생 빈도 역시 50% 이상 증가할 가능성도 나타났다. 산림 지역에서도 2도 시나리오의 최악 모델이 극한 온난화 시나리오의 평균을 넘어서는 결과를 보였다. 또 미국 스탠퍼드대, 식량 안전 및 환경 연구센터, 국가 경제 조사국 공동 연구팀은 이산화탄소(CO2) 배출로 인류가 떠안게 될 ‘기후 빚’을 계산할 수 있는 수치 모델을 개발했다. 이 모델에 따르면 지금까지 배출한 이산화탄소가 앞으로 초래할 피해는 이미 발생한 피해보다 최소 10배 이상 클 것으로 예상됐다. 연구팀은 기온 상승이 경제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과 기후 모델을 결합해 전 지구 및 지역별 피해를 추정할 수 있는 정량 모델을 만들었다. 모델은 ▲과거 이산화탄소 배출로 이미 발생한 피해 ▲과거 배출로 인해 미래에 발생할 피해 ▲현재 또는 미래 배출로 인해 발생할 미래 피해 등 세 가지 요소로 구성했다. 연구 결과, 1990년에 배출된 이산화탄소 1t은 2020년까지 전 세계에 누적 180달러의 피해를 입혔지만, 2100년까지 추가로 1840달러의 피해를 유발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정 배출자가 각 지역에 초래한 피해를 살펴보면 1990년 이후 미국에서 배출한 탄소는 전 세계적으로 10조 달러(1경 5065조원)에 이르는 전 세계 피해를, 같은 기간 유럽 국가들의 배출은 6조 달러(9039조원)를 넘는 피해를 유발할 것으로 추산됐다. 각 개인이 유발한 피해 금액도 산출했는데, 지난 10년 동안 매년 장거리 비행을 한 번씩 했다면 2100년까지 약 2만 5000달러(3766만 2500원)의 미래 피해를 유발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 트럼프 부추긴 빈 살만… 본심은 ‘중동 패권 장악’

    트럼프 부추긴 빈 살만… 본심은 ‘중동 패권 장악’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질적 지도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이란 전쟁을 이어가도록 부추기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전쟁을 시작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면, 빈 살만 왕세자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지상전 투입까지 촉구하며 종전을 말리고 있다는 것이다. NYT는 미국 고위 당국자와 접촉한 소식통을 인용해 “빈 살만 왕세자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국·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을 중동을 재편할 역사적 기회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걸프 지역에 장기적인 위협이 되는이란 정부를 제거해야 한다”고 설득했다. 그러면서 빈 살만 왕세자는 전쟁 축소는 ‘실수’라며, 지상군을 보내 이란의 에너지 기반 시설을 장악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가 상승으로 인한 경제적 여파를 우려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그는 ‘일시적 현상일 뿐’이라며 안심시켰다고 한다. 실제로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을 점령하는 군사 작전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빈 살만은 트럼프에게 신뢰받는 인물로 과거에도 그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쳐왔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사우디는 최근 서부 킹파흐드 공군기지를 미군이 사용하는 데 합의했다. 사우디가 강경한 입장을 보이는 건 이 시점에서 전쟁이 끝나면 ‘직접적인 안보 위협’에 처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이란의 공격에 고스란히 노출되거나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주기적으로 폐쇄해 친미 국가를 압박할 수도 있다. 민병대 등이일대 석유 시설을 표적으로 삼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사우디는 2023년 이란과 국교를 재개하는 등 관계 개선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란이 사우디까지공격하자, 지난주 파이살 빈 파르한 사우디 외무장관은 “신뢰가 완전히 무너졌다”고 밝혔다. 사우디 정부는 보도를 부인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빈 살만)는 전사이며 함께 싸우고 있다”며 사실상 이를 인정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 美공화 ‘마러라고’ 있는 지역구 보선서 충격 패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택 마러라고 리조트가 있는 플로리다주 하원 의원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승리했다. 대이란 전쟁으로 인한 고유가 위기 등 민심 이반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AP통신 등은 24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하원 87선거구에서 치러진 보선에서 민주당 에밀리 그레고리 후보가 공화당 존 메이플스 후보를 2.4%포인트 차이로 누르고 승리했다고 전했다. 이번 선거가 관심을 끌었던 이유는 이 지역이 공화당이 강세를 보였던 곳이자, 트럼프 대통령의 마러라고 리조트가 있는 곳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비유가 아닌 말그대로 진짜 ‘안방’이 있는 지역에서 패배한 셈이 됐다. 이 지역은 2024년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후보를 11%포인트 차이로 누른 바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보선을 “아주 특별한 선거”라고 부르며 메이플스 후보를 공개 지지한 바 있다. 그는 지난 1월 메이플스 후보 지지 발언을 하고, 23일에도 재차 공화당 지지층의 투표를 독려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으로서는 이번 선거를 통해 차가운 민심만 확인한 셈이 됐다. 대이란 전쟁의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이대로라면 11월 중간선거에서 참패가 예상된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반면 민주당은 고무된 반응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마러라고가 방금 적색(공화당)에서 청색(민주당)으로 뒤집혔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이후 민주당이 선거에서 빼앗은 29번째 지역구라고 말했다. 평소 우편 투표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공공연히 드러냈던 트럼프 대통령이었지만, 이번 선거에는 우편으로 한 표를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이 2기 집권 후 최저치인 36%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이날 나왔다. 로이터통신과 입소스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 직무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4%포인트 하락했다.
  • 트럼프, 82공수사단 2000여명 중동 투입… 하르그섬 노린다

    트럼프, 82공수사단 2000여명 중동 투입… 하르그섬 노린다

    미국, 이란에 협상 진행하자더니해병대 병력 수천 명도 배치 대기이란 “영토 방어 의지 시험 말라”美 항모 향해 순항미사일 발사 미국 국방부가 육군 82공수사단 소속 병력 2000여명의 중동 전개 명령을 내렸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이란과 협상을 진행하면서 대규모 지상병 투입도 준비하는 ‘강온 양면 전략’으로 풀이된다. NYT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군사적 선택권을 제공하기 위해 이러한 명령을 하달했다. 이동 병력은 82공수사단의 핵심 전력인 ‘신속대응군’(IRF) 중에서 차출됐다. 중동 이동 부대는 수십명의 참모진과 각각 800여명의 2개 대대로 구성됐다. 82공수사단 산하 총 3000명 규모의 IRF는 전세계 어디든 18시간 안에 배치될 수 있다. 82공수사단은 2020년 이란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 제거 작전, 2021년 8월 아프가니스탄 철수 작전, 2022년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동유럽 파병 등에 참여했다. 이번에는 이란을 타격할 수 있는 사정권에 배치돼 핵심 원유 수출 기지인 하르그섬 점령 또는 호르무즈 해협 안전 확보를 위한 해안선 장악, 고농축 우라늄 수거 작전 등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공수부대뿐 아니라 수천명의 해병대 병력도 추가로 중동 지역에 배치될 예정이다. CNN은 제11 해병원정대의 배치 일정이 인도·태평양에서 중동 지역으로 변경되면서 앞당겨졌다고 보도했다. 또 일본 오키나와에 본부를 둔 제31 해병원정대와 트리폴리 강습상륙함도 중동에 배치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란군은 미 해군의 항공모함 USS 에이브러햄 링컨호를 향해 순항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국영방송을 통해 발표했다. 샤람 이라니 해군 참모총장은 “항모 강습단의 움직임을 24시간 감시하고 있다”며 “적대적인 함대가 우리 미사일 시스템의 사거리 안에 들어오는 즉시 이란 해군의 강력한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도 “미국의 병력 배치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우리의 영토 방어 의지를 시험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 중국, 세계 2위 규모 희토류 발견… 영향력 더 커진다

    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80% 이상을 독점하고 있는 중국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희토류 광산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중국 자연자원부는 최근 쓰촨성 몐닝현 마오뉴핑 광구에 대한 실태조사를 거쳐 희토류 산화물 966만t 이상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인민일보 등이 25일 보도했다. 관영 언론은 희토류에 대한 세계적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세계 최대 희토류 생산국인 중국의 매장량 확대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산업용 비타민’으로 불리는 희토류는 첨단 산업과 무기 생산의 핵심 원료로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중국이 자원 무기로 톡톡히 활용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이란 전쟁에서 미사일 자원을 대거 소진하면서 이후 무기고 복구를 위해 중국산 희토류 확보가 필수적이다. 이번에 확인된 쓰촨성의 희토류 광구는 기존 세계 최대 희토류 매장 지역인 중국 네이멍구자치구 바이윈어보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매장량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쓰촨성 자연자원 연구센터 측은 “희토류는 지각 내에 흩어져 있고 깊숙이 묻혀 있어 발굴 작업이 매우 어렵다”면서 “탐사 기술의 발달로 지하 수천㎞ 밑에 묻힌 희토류의 존재를 역산해 찾아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매장량이 확인된 희토류 광구는 최소 10년에서 수십 년간의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수익성이 있는지 최종 확인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쓰촨성 광구에서는 17개 원소의 희토류 가운데 ‘영구 자석의 왕’으로 불리는 네오디뮴 매장량이 풍부해 신에너지 차량 가격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중국 정부는 기대했다. 네오디뮴은 자기력이 뛰어나 작은 부피의 전기차 모터가 강력한 출력을 낼 수 있도록 한다.
  • 멀린 美 국토안보장관 취임… 셧다운 등 과제 산적

    멀린 美 국토안보장관 취임… 셧다운 등 과제 산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기 집권 이후 처음으로 국토안보부 장관을 교체했다. 크리스티 놈 장관의 후임으로 임명된 마크웨인 멀린 신임 장관은 취임과 동시에 부처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 해소와 악화한 여론이라는 이중 과제를 떠안았다. 멀린 장관은 2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 선서를 하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멀린 장관과 함께 우리는 불법 외국인 범죄자를 추방하는 기록적인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멀린 장관이 아메리카 원주민인 체로키 부족 출신이라며 “내각에서 봉사하는 최초의 원주민 출신 인물이 됐다”고 말했다. 공화당 오클라호마주 상원의원 출신인 멀린 장관은 레슬링 선수 출신으로 프로 종합격투기(MMA)에서 활동한 이색 이력의 정치인이다. 전날 상원은 본회의에서 멀린 장관 인준안을 찬성 54표, 반대 45표로 가결했다. 멀린 장관 앞에는 과제가 산적해 있다. 민주당이 이민세관단속국(ICE)에 대한 개혁을 요구하며 국토안보부 예산 처리를 거부하면서 부처가 지난달 중순부터 셧다운에 들어간 데다 무급 업무에 지친 교통안전국(TSA) 직원들의 잇따른 퇴직 등으로 미국 내 공항을 찾은 승객들의 큰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국토안보부 예산안을 최우선 과제인 ‘유권자 신분증 제시 의무화’ 법안과 연계 표결할 것을 요구하면서, 셧다운 해소가 더욱 어려워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은 이 법안에 강경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신뢰 회복도 급선무다. 놈 전 장관 재임 시절 미니애폴리스에서 벌어진 강경 단속 과정에서 ICE 요원의 총격으로 미국 시민 2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 여론은 극도로 악화해 있다. 이에 멀린 장관은 상원 국토안보위원회의 인준 청문회에서 ICE 운영에 대해 국토안보부가 6개월 후 “매일 뉴스의 1면을 장식하지 않는 게 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 이란, IMO에 서한 “비적대적 선박 호르무즈 통과 허용”

    이란, IMO에 서한 “비적대적 선박 호르무즈 통과 허용”

    이란이 중동전쟁 이후 사실상 봉쇄 중인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 자국과 사전 조율을 거친 ‘비적대적 선박’에 대해 통과를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4일(현지시간) 이란 외무부가 국제해사기구(IMO) 회원국에 보낸 서한에서 이 같은 조건부 방침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서한에서 “침략자들과 그 지지자들이 이란을 겨냥한 적대적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을 악용하는 것을 막고자 비례적인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쟁 중인 미국·이스라엘과 연관된 선박은 물론이고 “침략에 가담한 다른 참여국들의 선박은 비적대적 통항 자격이 없다”고 했다. 이번 서한은 중동 전쟁의 ‘뇌관’으로 부상한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 이란이 통제권을 갖고 있음을 확인하고 ‘우군’을 확보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우리 정부가 외교 라인을 통해 이란과 접촉하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한국 선박이 이 지역을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있는 우리 선박은 26척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다른 한편으로 자국에 대화를 타진한 국가의 일부 선박을 통과시키고 있다. 또 중국 위안화로 거래하는 원유를 실은 선박을 통과시키는 조건으로 최소 8개 국가와 협의하기도 했다. 일부 선박은 안전 보장을 대가로 이란 측에 최대 200만 달러(약 30억원)를 지불했다고 FT는 전했다. 지난 11일부터 걸프 해역에 머물러 있었던 태국 유조선 한 척은 태국 외교부와 이란 당국 간 협조 끝에 별도 비용 없이 지난 23일 호르무즈 해협을 안전하게 통과했다고 태국 석유·에너지 기업 방착 코퍼레이션이 밝혔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마저 미국에 넘기면 이번 전쟁에서 완전히 패배하는 것으로 인식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이란 의회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규제하는 새로운 법안을 준비 중이다. 만수르 알리마르다니 이란 의회 의원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제재에 동참한 국가들에 대한 상응 조치와 함께 결제 통화를 달러에서 다른 통화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동에 있는 우리 국민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사이드 쿠제치 주한이란대사는 25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를 찾아 “이란에 있는 (한국) 국민을 손님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원한다면 가장 우선적으로 안전한 곳으로 나갈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말했다고 김석기 외통위원장이 전했다.
  • KF-21 양산 1호기 출고… 李 “자주국방 위용 떨친다”

    KF-21 양산 1호기 출고… 李 “자주국방 위용 떨친다”

    ‘4.5세대 전투기’ 세계 8번째로 개발최종 점검 후 하반기 공군 실전배치이달 말 인도네시아 수출 협약 예정UAE·폴란드 등 우방국도 도입 관심李대통령 “방위산업 4강 도약 발판” “KF-21의 양산을 통해 마침내 우리 대한민국은 자주국방의 위용을 떨치게 됐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25일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한 4.5세대 전투기 KF-21 양산 1호기가 세상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자 “진정한 방위산업 강국, 항공산업 강국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고 천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진행된 KF-21 양산 1호기 출고식에서 축사를 통해 “K9 자주포, 천궁 미사일 등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방산 기술력과 생산 능력을 입증한 대한민국은 이제 전투기까지 독자적으로 설계하고 생산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KF-21은 뛰어난 성능과 낮은 유지 비용, 기체 플랫폼의 높은 확장성 등으로 이미 1호기 출고 전부터 세계 각국으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아 왔다”며 “정부는 KF-21의 성공을 대한민국 방위산업 4대 강국 도약을 향한 든든한 발판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출고식에는 이 대통령과 국방부, 방위사업청, 공군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KF-21은 최종 점검 등을 거쳐 올 하반기에 공군에 인도될 전망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1년 공군사관학교 졸업식에서 “늦어도 2015년까지 최신예 국산 전투기를 개발하겠다”고 천명한 지 25년 만이다. KF-21은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에 이어 세계에서 여덟 번째로 개발에 성공한 4.5세대 초음속 전투기다. 지난 2015년부터 본격 개발에 착수한 뒤 미국이 기술 이전을 거부하면서 한때 부침을 겪기도 했으나 전투기의 두뇌이자 눈에 해당하는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를 비롯한 핵심 장비 65%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달 말 예정된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국빈 방한 때 KF-21 16대 수출 협약이 체결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필리핀, 폴란드 등 해외 여러 나라에서도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대통령은 “나아가 협력국에 세계 최고의 무기체계뿐만 아니라 우리가 가진 기술과 개발 과정의 경험을 함께 공유해 K방산의 경쟁력을 더욱 높여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출고식을 마친 뒤 KF-21 등의 생산 현장을 시찰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시찰에는 영국, 페루, 일본, 캐나다 등 주요국 외교사절단이 동행해 한국의 항공산업 역량을 확인했다고 안귀령 청와대 부대변인은 전했다.
  • 트럼프, 한 달 휴전카드 꺼냈다

    트럼프, 한 달 휴전카드 꺼냈다

    “핵 폐기 등 15개 조건 이란에 전달”이란은 ‘함정’ 의심… “타협 안할 것”“제재 전면 해제·민간 원자력 지원”美 당근책에도 이란 수용 불투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대이란 중동 전쟁을 한 달간 휴전하고 이란과 15개 종전 조건에 대한 협상을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은 파키스탄을 통해 이란 측에 15개 항으로 구성된 요구 사항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측이 이 요구를 얼마나 수용할지, 미국과 대이란 군사 작전에 함께 나선 이스라엘이 항목에 동의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NYT는 전했다. 이와 관련, 이스라엘 매체 채널12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15개 항을 논의하기 위해 먼저 한 달간 휴전을 선언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와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가 이 같은 합의 방안을 마련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을 남겨 놓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미국으로선 실질적인 협상 시간을 확보하면서 대화와 압박을 병행해 대이란 협상을 유리하게 끌고 가겠다는 의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휴전 기간 이란이 재무장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이스라엘 등에서 제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요구 목록에는 이란이 현재 보유한 핵능력을 해체하고 핵무기를 절대 개발하지 않겠다고 약속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이란 영토 내 우라늄 농축을 금지하고, 현재 보유한 60% 농축 우라늄 약 450㎏은 합의한 일정에 따라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이관하고 나탄즈와 이스파한, 포르도 핵시설을 해체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미사일 사거리·규모 제한 등도 담겼지만, 대부분 요구사항은 이란 핵능력 무력화와 관련됐다. 또 이란이 이러한 조건을 수용한다면 미국은 국제사회가 그간 이란에 부과한 제재를 전면 해제하고, 이란 부셰르 원자력발전소 전력 생산을 포함한 민간 원자력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당근책’도 담겼다. 다만 해당 15개 항목이 지난해 5월 핵 협상 당시 실패한 협상안의 ‘재탕’에 불과해 이란이 이를 수용할 가능성이 작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가디언은 외교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진전 상황을 포장하려는 의도이며 미국의 협상 의지가 부족함을 드러낸다고 지적했다. ‘이란과의 대화’를 전격 선언한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협상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마크웨인 멀린 신임 국토안보부 장관의 선서식에서 기자들에게 이란이 “우리에게 선물을 줬다. 그것은 엄청난 금액의 가치가 있는 매우 큰 선물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선물’이 어떤 것을 의미하느냐는 질문에 “핵과 관련된 것은 아니었다. 석유, 가스와 관련된 것이었다”고 답했다. 그 선물이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라는 요구와 관련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석유 흐름과 해협 문제와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리 얘기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들(이란)은 절대 핵무기를 갖지 않겠다는 데 동의했다”며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란 내부에서는 미국의 대화 시도가 ‘함정’일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이란 당국자들이 종전 논의를 위한 대면 협상이 미국이 잠재적 협상자로 보고 있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에 대한 암살 시도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에브라힘 졸파가리 이란 합동군사령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내적 갈등이 심해져서 스스로 협상하는 지경에 이르렀냐”며 “항상 말해 왔듯이 우리는 당신과 절대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트럼프 위해 애쓰는 日 다카이치?…‘전쟁’ 단어 썼다가 급 사과, 왜? [핫이슈]

    트럼프 위해 애쓰는 日 다카이치?…‘전쟁’ 단어 썼다가 급 사과, 왜? [핫이슈]

    미국과 이란의 협상설이 이어지는 가운데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이란 사태를 두고 ‘전쟁’이라는 표현을 썼다가 급히 사과하는 일이 벌어졌다. 일본 후지뉴스네트워크(FNN) 등 현지 언론은 25일 “다카이치 총리가 이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이란 사태를 두고 ‘전쟁’으로 지칭했다가 이를 ‘전투’로 급히 정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예산위원회에서는 지난 19일 열린 미·일 정상회담 관련 집중심의가 이뤄졌다. 야마다 히로시 자민당 의원은 “인터넷상에서 미국의 전쟁에 휘말리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있는데, 총리의 방미 성과를 어떻게 평가하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다카이치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신뢰 관계를 강조하며 “현재는 전쟁 상태인데,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미국이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답변했다. 문제는 다카이치 총리가 답변 과정에서 ‘전쟁 상태’라고 언급하면서 발생했다. 이를 들은 다지마 마이코 입헌민주당 의원은 곧장 “‘전쟁’으로 인정하면 국제인도법 등의 적용이 달라진다”며 날카롭게 따졌고 국회 속기가 일시 중단되는 등 장내가 술렁였다.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은 이 자리에서 “무엇을 전쟁으로 볼 것인지에 대한 국제적 정의를 적어도 나는 알지 못한다”며 “현재 이란을 둘러싼 공격의 응수에 대해 강한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상황이 전쟁인지 아닌지를 판단할 만한 구체적인 근거가 없다는 해명이었지만, 논란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았다. 결국 다카이치 총리는 “죄송하다”고 사과한 뒤 “질의 과정에서 나온 표현을 무심코 그대로 사용했다. ‘전투’로 정정하겠다”고 말했다. 전쟁을 전쟁이라 말하지 못하는 이유다카이치 총리가 ‘전쟁’ 단어 하나에 고개를 숙인 배경에는 일본 평화헌법 제9조가 있다. 일본은 2차세계대전 이후 헌법을 통해 국가 간 교전권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이란 상황을 ‘전쟁’이라고 규정하면 자위대의 활동 범위 확대나 무기 사용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이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꾸준히 요청해 온, 호르무즈 해협 안전을 위한 군함 파견 및 기뢰 제거함 지원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앞서 모테기 외무상은 지난 22일 정전 상태가 되고 기뢰가 장애물이 되는 경우, 기뢰 제거를 위한 자위대 파견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정전’이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종전이 아닌 정전 상황에 자위대를 파견한다 해도 법적 해석에 따라 논란이 될 수 있다. 더불어 일본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원유 수급의 안정성을 위해 이란과의 외교 채널을 유지해야 하는 입장이다. 이란 입장에서는 확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전쟁’이라는 표현보다는 통제할 수 있는 상황을 내포하는 ‘충돌’, ‘전투’ 등의 축소 표현이 더 유리할 수 있다. 전쟁 상태를 선언하면 금융시장과 국민 결집에 부정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다카이치 총리가 사과를 하면서까지 전쟁을 전투로 정정한 배경이다. 미국에서 ‘전쟁’ 단어는 볼드모트?미국에서도 이번 전쟁을 전쟁이라 부르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현재 미 행정부는 의회의 전쟁 선포 권한과 대통령의 군사 행동 재량권 사이의 마찰을 피하려 전쟁이 아닌 ‘충돌·분쟁(conflict)’이나 ‘적대행위(hostilities)’라는 표현을 주로 사용한다. 지난달 28일 개전 직후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작한 이번 전쟁이 지상군을 투입하지 않았기 때문에 헌법적 의미의 전쟁이 아니라는 취지로 주장하기도 했다. 공화당 의원들이 이란 사태를 두고 “대규모 전투 작전” “임무” “적대 행위” 등으로 표현하자 일각에서는 공화당에게 ‘전쟁’이라는 단어는 소설 ‘해리 포터’에서 이름을 말하는 것이 금기시되는 악당 ‘볼드모트’와 같다고 비꼬기도 한다. 미 국방부 마저도 현재 상황을 ‘에픽 퓨리(Epic Fury)’라는 작전명으로 부르는 가운데, 공교롭게도 트럼프 대통령은 공식 석상에서 자유롭게 ‘전쟁’을 언급하고 있다. 그는 개전 직후인 지난 5일에도 기자들에게 이란 공격 상황을 전하며 “전쟁 전선에서 우리는 매우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이제는 혼자서 협상하냐?”…‘트럼프 해고’ 이란군 대변인 뼈 때리는 조롱 [핫이슈]

    “이제는 혼자서 협상하냐?”…‘트럼프 해고’ 이란군 대변인 뼈 때리는 조롱 [핫이슈]

    이란 군부가 미국 지도부를 겨냥해 미국은 스스로와 협상하고 있느냐며 조롱했다. 25일(현지시간) 에브라힘 졸파가리 이란 합동군사령부 대변인은 이날 국영방송을 통해 공개된 사전 녹화 영상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개 요구안이 담긴 휴전안을 제시한 것을 비판하며 일축했다. 그는 “내부 갈등이 심해서 혼자서 협상하는 수준에 이르렀느냐”고 반문하며 이란은 이 협상에 참여한 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어 “스스로를 세계 초강대국이라 주장하는 나라가 이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면 이미 빠져나왔을 것”이라면서 “패배를 합의로 포장하지 말라. 공허한 약속의 시대는 끝났다”고 주장했다. 졸파가리 대변인의 이 같은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가 파키스탄을 통해 이란에 15개 항으로 된 휴전안을 전달한 직후 나왔다. 앞서 그는 22일에도 트럼프 대통령을 조롱하는 발언으로 화제를 모았다. 졸파가리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 끝에 “이봐 트럼프 당신은 해고야. 이 문장 아마 잘 알 것이다. 이 문제에 관심을 가져줘서 고맙다”라며 평소 트럼프 대통령이 해왔던 말을 그대로 조롱하며 돌려줬다. 그는 이란 정규군과 이란 혁명수비대(IRGC)의 작전을 통합 지휘하는 하탐 알안비야 중앙본부의 대변인으로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인에게 직접 의사를 전달하기 위해 영어로 담화를 발표하는 이례적인 행보를 보였다. 한편 미국은 현재 중재국인 파키스탄을 통해 이란 측에 종전을 위한 15개 요구 목록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측의 15개 항에는 이란이 현재 보유한 핵 능력을 해체하고 핵무기를 더는 추구하지 않겠다고 약속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이란 내 우라늄 농축을 금지하고 현재 보유 중인 60% 농축 우라늄 비축분 450kg은 양측이 합의한 일정에 따라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이관하고 나탄즈와 이스파한, 포르도 핵시설을 해체한다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그러나 영국 일간 가디언은 24일 외교 소식통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15개 항은 지난해 5월 핵 협상 당시 미국이 이란에 제시했던 기존 틀에 기반하고 있다며 이란이 이를 수용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분석했다.
  • 2000명 죽었는데…북한서 ‘이란 파병’ 공포 확산, 확전에 불 지피나 [핫이슈]

    2000명 죽었는데…북한서 ‘이란 파병’ 공포 확산, 확전에 불 지피나 [핫이슈]

    북한에서 이란 전쟁과 관련해 북한군의 해외 파병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대북 전문 매체인 데일리NK 재팬은 26일 “북한 북부의 북중 국경 지역에서 중동 정세를 둘러싼 소문이 확산하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이란 전쟁 상황이 입소문과 비공식 경로를 통해 북한 내에 흘러 들어가자 주민의 관심이 급격히 높아졌다. 특히 북한과 유사한 ‘최고지도자 체제’의 붕괴 여부와 파병에 주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과 국경을 맞댄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매체에 “주민들은 이란에서 최고지도자가 사망했음에도 전쟁이 끝나지 않았다는 이야기에 놀란다. 전쟁 장기화와 관련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병역을 앞둔 자녀가 있는 부모 사이에서는 북한 당국이 러시아에 이어 이란에도 파병을 보낼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데일리NK 재팬은 “이러한 추측의 배경에는 북한과 이란의 군사적 협력 관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북한과 이란은 미사일 기술과 군수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북한 주민들은 당국과 이란의 구체적인 관계를 잘 알지 못하지만, 북한 매체가 이란에 비교적 유리한 시각의 기사를 자주 보도하면서 이란과 북한의 관계를 눈치채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사망자 2000명 안팎”북한 주민 사이에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 수천 명이 사망한 데다 아직 이 전쟁이 끝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추가 파병을 결정할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 국가정보원은 러시아에 파병한 북한군의 사망자 수가 2000여명으로 추산된다고 밝힌 바 있다. 부상자를 포함하면 6000명 규모라는 보도도 있다. 러시아와 북한은 당초 파병설을 부인하다가 지난해 사실상 이를 인정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공식적으로 전쟁에 파병됐다 전사한 북한군을 언급하며 “잊지 않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도 공식 석상에서 전사자를 기리며 눈물을 보인 바 있다. 문제는 러시아 파병과 관련해 주민들의 불만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언어도 제대로 통하지 않는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러시아를 위해 대신 피를 흘렸지만, 러시아로부터의 파병 대가가 주민들의 생활 개선으로 이어지지는 않은 탓이다. 소식통은 “북한 주민의 관심은 결국 물가 상승, 생계 문제, 파병 가능성 등 일상생활과 직접 연결된 문제에 집중돼 있다”면서 “당국이 이를 외면하고 군사력 강화 선전에만 치중한다면 불만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데일리NK 재팬은 “주민 사이에서는 해외 파병 활동의 성과가 삶에 반영되지 않는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이는 파병에 대한 여론 악화로 이어진다”고 분석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이 시작된 뒤 외무성 담화를 통해 “미국과 이스라엘이 침략 전쟁을 일으키고 이란의 내정에 간섭했다”고 공식 규탄했다. 다만 이스라엘 공습으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가 사망한 소식이나 이란이 미군 시설 등에 보복 공격을 가한 것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고 있다.
  • 남 때리더니 집부터 뚫렸다…美 전략기지 뒤덮은 의문의 드론 떼 [밀리터리+]

    남 때리더니 집부터 뚫렸다…美 전략기지 뒤덮은 의문의 드론 떼 [밀리터리+]

    미국이 이란을 겨냥한 ‘장대한 분노(Operation Epic Fury)’ 작전을 벌인 직후 본토 핵심 전략기지 상공에 정체불명의 드론 떼가 잇따라 출몰한 사실이 드러났다. B-52 전략폭격기 본거지인 박스데일까지 침입 대상에 포함됐다. 미국이 밖에서는 대규모 공습을 벌이는 사이 정작 안방 방공망에는 허점이 드러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커지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군사 전문 매체 워존(TWZ)에 따르면 루이지애나주 박스데일 공군기지는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여러 차례 드론 침입을 겪었다. 박스데일은 B-52가 배치된 핵심 전략기지다. 핵무기 저장시설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은 미국 핵 3축 체계의 공중 전력을 떠받치는 거점으로 꼽힌다. 미 ABC뉴스가 확보한 지난 15일자 비공개 브리핑 문건에는 당시 드론이 한 번에 12~15대씩 파상 형태로 날아들었다고 적시됐다. 이들 기체는 활주로를 포함한 민감 구역 상공을 오갔다. 상업용 드론과 다른 신호 특성과 장거리 제어 링크도 보였다. 전파방해 저항성까지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문건은 드론들이 기지 내 여러 지점을 지난 뒤 민감 구역 전반으로 흩어졌다고 평가했다. 문건은 또 드론의 진입과 이탈 방식이 조종 위치 노출을 피하려는 움직임일 수 있다고 봤다. 점등 패턴 역시 기지 보안 대응을 시험하려는 의도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단순한 불법 비행이 아니라 감시·정찰과 전자정보 수집, 경계 태세 탐색까지 염두에 둔 침투일 수 있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활주로 운영이 중단되고 인근 공역의 유인 항공기까지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 장대한 분노 직후 다른 전략시설도 흔들렸다 문제는 박스데일 한 곳에 그치지 않았다는 점이다. 워존은 미군이 이란 공격을 시작하던 지난달에도 다른 전략시설 상공에서 드론을 탐지해 무력화했다고 전했다. 데이비드 길로 미 북부사령관(NORTHCOM)은 지난 19일 상원 군사위원회 제출 서면답변에서 “‘장대한 분노’ 초기 전략적 미군 시설 상공에서 운용되던 소형 무인기(sUAS)를 이동형 대드론 장비로 탐지하고 격퇴했다”고 밝혔다. 다만 북부사령부는 작전보안을 이유로 해당 기지 이름과 시설 종류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투입된 장비는 북부사령부의 이동형 대드론 체계인 ‘플라이어웨이 키트’다. 워존에 따르면 현재 배치된 장비는 안두릴 제품이다. 소형 드론을 탐지하고 추적하고 식별한 뒤 전파방해 방식으로 무력화하는 체계다. 북부사령부는 실제로 이 장비의 재밍 프로토콜을 사용했다고 확인했다. 길로 사령관은 추가 장비가 2026년 봄 더 인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해보다 군 기지 상공 드론 탐지 건수가 늘었다고 밝혔다. 과거에는 탐지해도 거의 막지 못했다. 지금은 탐지한 대상 가운데 약 4분의 1은 무력화할 수 있게 됐다고도 설명했다. 대응 능력은 나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상당수 드론은 완전히 차단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 밖에서 벌인 전쟁, 결국 본토 방공 허점 드러냈다 이번 사건이 더 민감한 이유는 침입 대상이 단순한 지방 기지가 아니라 미국의 핵심 전략자산 거점이기 때문이다. 워존은 박스데일의 B-52들이 대부분 노출된 상태로 계류돼 있다고 지적했다. 미군 전체에서 운용할 수 있는 B-52 수도 많지 않다. 그만큼 고가치 표적으로 볼 수 있다는 뜻이다. 앞으로도 B-52가 미국의 재래식·핵 공중타격 전력의 큰 축을 맡을 예정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런 기체가 드론 감시나 잠재적 공격에 노출되는 상황 자체가 적지 않은 안보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워존은 값싼 소형 드론도 활주로와 노출된 항공기를 위협할 수 있다고 수년간 경고해왔다고 강조했다. 특히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장거리 항공 자산을 겨냥해 벌인 근접 드론 공격 이후 후방 기지의 대형 항공기도 더는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인식이 강해졌다. 결국 이번 사안은 누가 드론을 띄웠느냐만의 문제가 아니다. 미국이 중동에서 대규모 공습을 벌인 직후 자국 본토 전략기지 상공에서 드론 위협을 잇달아 막아내야 했다는 사실 자체가 더 큰 경고다. 드론 시대에는 미국 본토 전략기지마저 새로운 취약 지점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건으로 읽힌다.
  • 트럼프· 네타냐후 동상이몽?…이스라엘군 “이란과 몇 주 더 전쟁하고파” [핫이슈]

    트럼프· 네타냐후 동상이몽?…이스라엘군 “이란과 몇 주 더 전쟁하고파” [핫이슈]

    이란에 대한 전방위적인 공격을 퍼붓고 있는 이스라엘이 전쟁을 지속할 뜻을 내비쳤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공영방송 NPR은 이스라엘군 고위 관계자 2명의 말을 인용해 “이스라엘군은 전쟁 목표 달성을 위해 이란과의 전쟁을 몇 주 더 지속하고 싶어 한다”고 보도했다. 익명의 군 관계자는 “이번 전쟁으로 이란의 지휘 체계가 약화하고 핵 개발 계획이 지연됐으며 군수 시설이 파괴됐지만 이란은 여전히 지역에서 활동적이고 위험한 세력”이라면서 “이란의 군수 시설과 역량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모로 절반은 달성했다”면서 “전술적, 전략적 차원 모두에서 매우 중요한 성과를 거두었지만 완전한 승리는 이루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미국이 전쟁 종식을 위해 노력함에 따라 그 기간이 단축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에피 데프린 이스라엘 국방군 대변인도 22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란과 대리 세력인 헤즈볼라와 전투가 앞으로 몇 주 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우리는 테러 정권과 그 대리 세력이 이스라엘에 위협을 가하는 것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이스라엘의 입장은 전략적 목표가 완전히 달성될 때까지 전쟁을 지속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의 핵 시설, 탄도 미사일 생산 능력, 헤즈볼라 등 대리 세력 지원이 완전히 해체되지 않은 상태에서 전쟁을 끝내는 것은 승리가 아니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함께 전쟁에 나선 미국의 입장은 다소 차이가 있다. 미국은 이란을 굴복시켜 최대한 유리한 조건으로 합의해 전쟁을 마무리하려 하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앞서 “이란이 협상을 원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미 이 전쟁에서 이겼다. 그들의 해군과 공군뿐만 아니라 통신망까지 사실상 사라져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24일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미국이 파키스탄을 통해 이란 측에 15개 항으로 이뤄진 요구사항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측의 15개 항에는 이란이 현재 보유한 핵 능력을 해체하고 핵무기를 더는 추구하지 않겠다고 약속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이란 내 우라늄 농축을 금지하고 현재 보유 중인 60% 농축 우라늄 비축분 450kg은 양측이 합의한 일정에 따라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이관하고 나탄즈와 이스파한, 포르도 핵시설을 해체한다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이스라엘 매체 채널12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이런 15개 항을 논의하기 위해 이란과의 전쟁을 한 달간 휴전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 “한국은 통과?”…이란, 호르무즈 ‘선별 개방’ 카드 꺼냈다 [핫이슈]

    “한국은 통과?”…이란, 호르무즈 ‘선별 개방’ 카드 꺼냈다 [핫이슈]

    이란이 미국·이스라엘과 연결되지 않은 이른바 ‘비적대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항해를 허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전면 봉쇄 대신 선별 통과 카드를 꺼내 든 셈이다. 협상 가능성은 열어두되 해협 통제권은 놓지 않겠다는 신호로도 읽힌다. 로이터통신은 24일(현지시간) 이란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국제해사기구(IMO)에 보낸 문서에서 “비적대 선박은 이란 당국과 협조할 경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자국 공격에 가담하지 않고 이를 지원하지 않는 선박을 ‘비적대 선박’으로 규정했다. 반면 미국, 이스라엘, 그리고 이란이 침략자나 그 지지 세력으로 보는 국가와 연계된 선박은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란은 같은 문서에서 공격자와 그 지지자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악용하지 못하도록 필요하고 비례적인 조처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메시지는 해협을 완전히 다시 열었다는 뜻과는 거리가 있다. 이란은 “공식 봉쇄는 아니다”라는 명분을 쌓으면서도 실제 통항 여부는 스스로 골라 통제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로이터는 이 문서가 IMO 176개 회원국에 회람됐다고 전하며, 이란이 전면 봉쇄를 선언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를 담았다고 분석했다. 다만 선주들이 이 신호를 곧바로 믿고 대거 복귀할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짚었다. ◆ 다 연 건 아니다…골라서 통과시키겠다는 이란 현장 상황은 여전히 불안하다. 호르무즈 해협은 평소 전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물동량의 약 20%가 지나는 핵심 길목인데, 전쟁 이후 유조선 운항이 급감하면서 물류 차질도 이어지고 있다. 로이터는 일부 선박만 제한적으로 통과하고 있을 뿐 시장은 아직 정상화와 거리가 멀다고 전했다. 다시 열렸다고 보기보다, 이란이 조건을 붙여 통과시킬 배를 가려내는 상태에 가깝다. 이란은 외교와 시장을 동시에 겨냥해 이번 카드를 꺼낸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이스라엘에는 압박을 이어가면서도, 다른 나라들에는 세계 해운 전체를 상대로 무차별 봉쇄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신호를 보내려는 계산이다. 실제로 같은 날 국제유가는 공급 차질 우려와 종전 기대가 맞물리며 출렁였고, 미국의 종전 구상 보도 이후 상승 폭도 일부 줄었다. ◆ 한국도 해당하나…조건부 통행 신호 해석 분분 이런 흐름은 한국에도 이미 감지됐다. 로이터에 따르면 조현 외교부 장관은 23일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과 통화하면서 호르무즈 해협 안에 남아 있는 선박의 안전 보장을 요청했다. 한국 외교부는 당시 양측이 관련 사안을 두고 계속 소통하기로 했다고 밝혔고, 연합뉴스 영문 기사도 여러 한국 선박이 해협에 머물러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안전 조치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란 측 메시지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타스님 통신은 아라그치 장관이 “호르무즈 해협은 닫히지 않았으며, 침략자와 그 지지자 소속 선박을 제외한 다른 국가 선박은 문제없이 항해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는 한국 선박의 자동 통과를 보장했다기보다, 한국을 ‘비적대국 선박’ 범주에 넣을 수 있다는 원칙적 신호에 가깝다. 실제 통항은 이란 당국과의 협조, 그리고 자체 안전 규정 준수를 전제로 한다. 즉 이란은 한국 선박의 통과 가능성은 열어뒀지만, 실제 안전 통행을 확약한 것은 아니다. 결국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닫지도, 완전히 열지도 않았다. 미국·이스라엘에는 압박을 유지하고, 다른 나라들에는 조건부 통행만 허용하는 ‘선별 개방’으로 해협을 협상 카드로 쓰고 있다. 이번 신호가 해협 정상화 선언으로 읽히기 어려운 이유도 여기에 있다.
  • “역대 최대 ‘드론 1000대’ 폭격”…물 만난 푸틴, 불바다 된 우크라 [핫이슈]

    “역대 최대 ‘드론 1000대’ 폭격”…물 만난 푸틴, 불바다 된 우크라 [핫이슈]

    러시아가 드론 1000여대를 동원해 우크라이나 전역에 폭격을 가했다. 이번 공격으로 우크라이나에서 최소 7명이 사망하고 국가 주요 문화유산이 파괴되는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미국 CNN 등 외신은 24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저항 의지를 꺾기 위한 봄철 대공습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이날 밤사이 드론 400대와 순항미사일 23기를 발사했고 낮 시간대에도 드론 556대를 추가로 투입하며 이례적인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다. 이번 공격은 2022년 2월 24일 침공이 시작된 이래 최대 규모의 공중 폭격으로 기록됐다. 이번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내 11개 지역에서 인명 및 시설 피해가 발생했다. 리비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16세기 베르나르딘 수도원도 파괴됐다.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인접국 몰도바 역시 이번 공격으로 유럽과 연결된 전력망 손실 피해를 입었다. 몰도바는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러시아군 공습 피해를 설명하고 에너지 절약을 촉구했다. 이란 전쟁에 관심 쏠린 틈 이용하는 러시아 러시아군의 이번 공습은 전 세계의 관심이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에 쏠려 있는 틈을 타 벌어졌다. 무엇보다 러시아가 기존처럼 소모전 전략을 이어가는 동시에 미국 등 서방 국가 지원이 뜸해진 현재 상황을 적극 이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러시아군은 현재 동부와 남부 전선에서 우크라이나군보다 약 3배에 달하는 많은 병력을 동원해 압박을 가하고 있다. 일명 ‘고기 분쇄’로 불리는 이 전술은 개전 초기부터 우크라이나보다 많은 인구를 이용해 펼쳐 온 양적 승부 방식이다. 고기 분쇄 전술은 엄청난 손실로 이어졌지만 러시아는 좀처럼 이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 지난 23일에도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러시아군이 병력 수만 명을 무차별 공격에 투입했고 이 과정에서 나흘 만에 사상자 6000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국제사회의 시선이 이란 전쟁으로 분산된 상황도 우크라이나에게 치명적인 악재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의 시선이 이란 사태에 고정되면서 러시아가 더욱 대담해지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가 의존해 온 미국의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 재고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우크라이나 지원 발목 잡는 이 나라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군의 봄철 대반격 대응을 위해 서방 우방국에게 방공 미사일 즉각 지원을 요청한 가운데, 유럽연합(EU)은 해당 사안과 관련한 내홍이 이어지고 있다. 유럽연합은 지난 19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정상회의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900억 유로(약 154조원)의 긴급 대출을 지원하려다 불발됐다. 헝가리와 슬로바키아의 반대로 안건이 승인되지 못한 것이다. EU 27개국 정상이 모인 이날 회의에서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와 로베르토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는 우크라이나에 지원금을 집행한다는 내용을 담은 공동 성명에 서명을 거부했다. 표면적인 이유는 드루즈바 송유관을 둘러싼 갈등이었다. 오르반 총리는 지난 1월 러시아의 공격으로 드루즈바 송유관이 파손돼 러시아산 원유 공급이 끊어진 뒤 우크라이나가 일부러 송유관을 복구하지 않는다고 주장해 왔다. 헝가리는 지난달 유럽연합 외무장관 회의에서도 우크라이나에 900억 유로 대출에 대한 집행에 제동을 걸었다. 회원국의 만장일치가 있어야만 집행이 가능한 시스템을 적극 이용한 것이다. 페테리 오르포 핀란드 총리는 오르반 총리가 선거 운동에서 우크라이나를 ‘무기’로 이용하고 있다며 “그가 우리를 배신했다.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우크라이나·미국·러시아 평화회담 상황은?안팎으로 진퇴양난에 빠진 우크라이나는 평화 회담조차도 수월하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린 양국 간 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 측이 우크라이나에 도네츠크 지역 철수를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사실상 해당 영토를 러시아에 넘기라는 의미이자 러시아가 줄곧 원해온 종전 조건이다. 현지 매체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는 “우크라이나가 철수를 거부한다면 미국은 평화 협상에서 손을 떼고 중동 작전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전했다. 반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쟁 안팎으로 적지 않은 이득을 보고 있다.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돼 국제 유가가 치솟는 상황에서 미국이 한시적으로 러시아산 원유 제재를 완화한 데다 서방 국가의 우크라이나 지원과 관심도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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