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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하는 이재명 대통령 부부

    [포토]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하는 이재명 대통령 부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프랑스를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6일(현지시간) 에비앙레뱅에서 개최된 공식 만찬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환담을 나누고 있다. 이날 세 정상은 만찬장에 입장하기 전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인사를 건넸으며, 양국 간의 두터운 우호 관계를 재확인하듯 밝은 표정으로 대화를 이어가 눈길을 끌었다.
  • 대한전선, ‘동해안·동서울’ HVDC 수주…“시장 확대 본격화”

    대한전선, ‘동해안·동서울’ HVDC 수주…“시장 확대 본격화”

    대한전선이 한국전력공사가 추진하는 500㎸ 초고압직류송전(HVDC) 동해안~동서울 건설공사(EP2단계) 사업을 수주했다고 17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1463억 원이다. 대한전선은 ‘500㎸ HVDC XLPE 케이블’과 관련 부속 자재를 제조, 공급, 시공하는 턴키 방식으로 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턴키 수주는 시공업체가 설계부터 시공, 기계 조달, 시운전까지 모든 과정을 책임지고 완성해 발주자에게 인도하는 계약 방식이다. 동해안~동서울 HVDC 사업은 동해안 지역의 원자력∙화력발전 및 대규모 재생에너지 발전으로 생산된 전력을 수도권까지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국가 핵심 전력망 구축 사업이다. 이번 사업은 500㎸급 HVDC 전력선 2개 공구와 70㎸급 중성선 1개 공구로 구성된다. 대한전선은 약 86㎞ 규모 500㎸ HVDC XLPE 케이블 시스템을 공급·설치할 예정이다. 대한전선은 500㎸ HVAC 케이블 시스템을 개발∙상용화하고 북미 시장 등에 공급해 왔다. 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최초의 500㎸ 전류형 HVDC·525㎸ 전압형 HVDC 케이블 시스템 개발에도 성공해 초고압직류송전 분야까지 기술 경쟁력을 확대했다. 이들 시스템은 모두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됐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사업 성과를 확대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320㎸급 HVDC 전력망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북미 시장 입지를 확대했다. 영국의 전력망 운영사인 내셔널그리드와 HVDC 케이블 시스템 프레임워크 계약을 체결하며 유럽 시장 공략 기반을 마련했다. 최근에는 한·EU 에너지 전환 상생포럼에서 해양 인프라 전문 기업인 얀데눌, 보스칼리스와 각각 HVDC 해저케이블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글로벌 프로젝트 수행 역량을 강화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오랜 기간 추진해 온 대한전선의 HVDC 기술 개발과 생산·시공 역량 강화를 위한 노력이 성과로 이어진 것”이라며 “국내 HVDC 사업 수행 경험을 기반으로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를 비롯한 국가 전력망 사업과 글로벌 전력망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높이고 안정적인 전력망 구축과 에너지 전환에 기여하는 기업으로서 역할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적은 메모리로도 휴머노이드 시력 높이는 기술 나왔다

    적은 메모리로도 휴머노이드 시력 높이는 기술 나왔다

    인간의 오감은 다양한 외부 정보를 받아들이는 중요한 창구다. 오감 중 어느 한 쪽에 기능이 약화되면 정보 수용이 제한될 수 있다. 특히 눈을 통해 받아들이는 정보는 엄청나다. 이는 사람뿐만 아니라 기계에서도 마찬가지다. 인공지능의 눈 역할을 하는 컴퓨터 비전 기술은 스마트폰 안면 인식부터 휴머노이드 로봇까지 다양하게 활용된다. 이들 장치에서는 시각 정보를 고해상도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카이스트 전기및전자공학부,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연구팀은 적은 GPU(그래픽처리장치) 메모리만으로도 인공지능(AI)이 세상을 더 선명하게 볼 수 있도록 하는 범용 기술을 개발해 메모리 효율을 최대 16배 높였다고 17일 밝혔다. 이 기술은 인공지능 및 컴퓨터 비전 분야 국제 학술대회인 ‘CVPR 2026’에서 지난 7일 발표됐고 계산 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인정받아 ‘CVPR 컴퓨트 골드 스타’ 상을 받았다. 연구 과정의 투명성과 재현 가능성 부분에서도 인정받아 ‘트랜스패런시 챔피언’에도 선정됐다.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 자율주행 시스템, 현실의 물리적 환경과 변화를 학습해 예측하는 AI 모델인 세계 모델은 연산 속도를 높이고 메모리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입력 영상을 저해상도로 압축해 활용하고 있다. 문제는 압축하는 과정에서 작은 물체나 얇은 구조물, 미세한 결함 같은 중요한 시각 정보가 손실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모든 영상을 고해상도로 처리하면 막대한 GPU 메모리와 연산 자원이 필요한 실시간 처리가 어려워진다. 이는 스마트폰 같은 소형 기기나 기동성이 중요한 휴머노이드 로봇이 주변 환경을 정밀하게 인식해야 하는 상황에 빠르게 대처할 수 없게 만든다. 이에 연구팀은 입력 이미지의 경계와 구조 정보를 활용해 저해상도 특징 정보를 고해상도로 복원하는 ‘업샘플 애니씽’(Upsample Anything)을 개발했다. 기존 기술은 새로운 환경이나 데이터에 적용하기 위해 별도의 재학습이나 복잡한 최적화 과정을 거쳐야 했지만 이번 기술은 추가 데이터 학습 없이 입력 이미지 한 장만으로 최적의 복원 방식을 찾아낼 수 있어 다양한 환경에 즉시 적용할 수 있다. 또 모든 시각 정보를 고해상도로 저장·처리하지 않고 핵심 정보만 압축해 활용함으로써 GPU 메모리 사용량을 크게 줄였다. AI 연구에서 주로 사용되는 약 5만 픽셀, 224×224 크기 이미지를 기준으로 0.4초의 짧은 계산만으로 원본에 가까운 시각 정보를 복원했고 GPU 메모리 효율도 최대 16배까지 향상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를 이끈 김창익 카이스트 교수는 “제한된 연산 자원만으로도 AI가 주변 환경을 더욱 정밀하게 인식할 수 있게 한 이번 기술은 스마트폰 같은 소형 기기는 물론 작은 물체를 정확하게 식별하고 조작해야 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자율주행 시스템, 온디바이스 AI 등 다양한 차세대 인공지능 분야에 폭넓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한국 여자 골프의 개척자 구옥희 평전 출간

    한국 여자 골프의 개척자 구옥희 평전 출간

    한국 여자골프 1세대 개척자 구옥희의 삶을 조명한 ‘구옥희 평전’이 출간됐다. 1978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제1회 프로테스트에 합격한 구옥희는 1979년 첫 우승을 거뒀고, 1980년대 초반 국내 여자골프 무대를 지배했다. 지금도 구옥희가 거둔 통산 20승은 신지애, 박민지와 나란히 KLPGA투어 최다승 기록이다. 이후 일본 무대에 진출해 무려 23승을 올렸고 1988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스탠더드 레지스터 클래식에서 한국 선수로 최초의 LPGA투어 대회 우승을 이루는 등 한 한국 여자골프의 역사에 지워지지 않을 이정표를 남겼다. 이 책은 구옥희를 중심으로 한국 여자골프가 세계 정상급으로 성장하기까지, 그 앞자리에 누가 있었고 어떤 조건 속에서 어떻게 싸워야 했는지를 조명하고 재해석한 기록물이다. 1부에서는 일찍 부모를 여의고 캐디 아르바이트를 하며 골프와 인연을 맺은 서사와 한장상 한국프로골프(KPGA) 고문을 스승으로 모시게 된 과정, 2부에서는 일본에 진출하기까지의 여정과 홍두창, 나카히라 마치코(신원보증인), 다카무라 히로미(동료 선수)와의 운명적 만남을 기록했다. 3부에서는 텃세와 이지메, 통역도 매니저도 없던 시대를 홀로 견뎌야 했던 선구자의 시간, 4부에서는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의 탄생과 권력의 이동이라는 시대적 간극을 다뤘다. 5부에서는 많은 사람에게 존경받았으면서도 고독할 수밖에 없었던 개척자의 내면을, 6부에서는 구옥희의 삶과 업적을 새롭게 해석했다. 저자 오상민은 구옥희의 생애를 따라가며 한국 여자골프 1~2세대의 풍경도 함께 복원한다. 연덕춘-한장상-구옥희로 이어진 도제식 수련의 계보, 강춘자ㆍ한명현ㆍ김성희ㆍ정길자 등 초창기 여자 프로골퍼들의 등장, 일본 무대에서 마주한 히구치 히사코ㆍ오카모토 아야코 등 당대 최고 선수들과의 관계와 영향도 심도 있게 다뤘다. 신사우동 호랑이가 펴냈으며, 304쪽, 정가 1만 9000원이다.
  • 성관계 끝난 후 ‘이것’ 안 하면 생기는 일…세균 감염 피하는 방법 [라이프+]

    성관계 끝난 후 ‘이것’ 안 하면 생기는 일…세균 감염 피하는 방법 [라이프+]

    일반적으로 여성들은 성관계 후 질 또는 요로 감염을 막기 위해 곧바로 질 세척을 하거나 소변을 보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보다 더욱 과학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이 있다고 입을 모은다. 미국 성 건강 전문가이자 비뇨부인과 전문의인 마이클 잉버 박사는 지난 13일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 “성관계 후 질 관리는 성생활, 위생, 불편함, 당혹감, 그리고 의학적 증상이 교차하는 지점에 있다”며 “여성 3명 중 1명 꼴로 일생에 한번쯤 성관계 중이나 후에 통증을 경험한다”고 말했다. 이어 “성관계 후 질 내부에서는 대부분의 여성이나 의사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일들이 일어난다”면서 성관계 후 여성의 몸의 변화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잉버 박사에 따르면 여성의 질 내부는 남성의 정액에 노출되면 일시적으로 pH가 높아질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유익균에 속하는 락토바실러스가 서식하기에 부정적인 환경을 조성한다. 이렇게 성관계 후 나타나는 일시적인 pH 변화는 세균성 질염이나 칸디다 질염과는 다르다. 그러나 세균성 질염이 재발하기 쉬운 여성이나 폐경 후 질 조직이 얇고 민감해진 여성의 경우, 성관계 직후의 pH 변화는 더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일부 여성은 성관계 후 정액 과민증 즉 정액 알레르기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심한 국소 자극을 유발하거나 매우 드물게 전신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성관계 후 소변 보면 감염 예방 도움 될까잉버 박사에 따르면 성관계 후 소변을 보는 것은 질에서 아무것도 씻어내지 못한다. 그는 “소변은 요도를 통해 배출되는데 요도는 해부학적으로 질과 분리돼 있다”면서 “소변을 보더라도 정액, 윤활액, 질 분비물은 화장실에 가는 시간과 관계없이 실 내에 남아있다. 성관계 후 소변을 보라는 조언은 오로지 요로 감염과 관련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부 여성들은 성관계 후 냄새, 자극, 분비물, 불편함을 그저 감수해야 하는 것으로 여기고 정상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고 누군가는 자극을 악화할 수 있는 독한 세정제를 쓰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전문의가 추천하는 최상의 성관계 후 위생 관리법 잉버 박사는 “가장 추천하는 관리법은 매우 간단하다. 먼저 질 세척은 하지 않는 게 좋다. 향이 첨가된 세정제, 소독제, 독한 비누 등은 모두 피해야 한다. 여성의 질은 스스로 세정 기능을 수행하기 때문”이라며 “외음부를 물이나 순하고 향이 없는 세정제로 부드럽게 씻어내는 것으로도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관계 후 소변을 보는 것은 요로 감염 예방에 여전히 도움은 되지만 그 효과를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한다”면서 “임상적으로 성관계 후 괸리법은 대체로 간단하며 과잉 치료를 피하라고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 [서울데이터랩] 다우 상승·나스닥은 하락…기술주 매도 행렬에 혼조 마감

    [서울데이터랩] 다우 상승·나스닥은 하락…기술주 매도 행렬에 혼조 마감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업종별 흐름이 엇갈리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강세를 보였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과 반도체주는 큰 폭으로 밀리며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를 압박했다. 이날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보다 328.64포인트(0.64%) 오른 5만 1999.67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S&P500 지수는 42.94포인트(0.57%) 내린 7511.35, 나스닥 종합지수는 307.60포인트(1.15%) 하락한 2만 6376.34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 지수는 575.79포인트(1.89%) 떨어진 2만 9968.13을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 업종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장중 고점과 저점의 변동 폭도 컸던 만큼 반도체 업종 전반에 강한 매도 압력이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의 변동성 지표인 VIX는 16.41로 1.30% 상승했다. 뉴욕증시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금융주와 경기 민감주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제이피모간체이스는 3.68% 올랐고, 비자는 2.87%, 마스터카드는 2.18%,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74%, 모간스탠리는 1.31% 상승했다. 캐터필러는 1.23%, GE 에어로스페이스는 2.77%, 홈디포는 2.20% 올랐다. 반면 TSMC ADR은 3.53% 내렸고 오라클은 2.24%, 유나이티드헬스는 0.82%, 코카콜라는 0.78% 하락했다. 나스닥 대형주에서는 종목별 차별화가 더욱 뚜렷했다. 애플은 0.95% 상승했고 알파벳 클래스A와 클래스C는 각각 1.06%, 1.09% 올랐으며 메타는 1.13% 상승했다. 스페이스X는 4.83% 급등해 강한 거래를 나타냈다. 반면 엔비디아는 2.37% 하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1.48%, 테슬라는 1.58%, 아마존은 0.01% 내렸다. 무엇보다 반도체 대표주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브로드컴은 4.37% 하락했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6.18%, AMD는 7.30%, ASML 홀딩 ADR은 4.69%, 인텔은 8.45%, 램리서치는 5.03%,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3.00%, ARM 홀딩스 ADR은 3.93% 내렸다. 개별 종목 낙폭이 확대되면서 나스닥과 반도체지수 전반의 부담으로 이어졌다. 거래대금 상위 종목을 보면 나스닥에서는 스페이스X가 665억 달러, 마이크론이 471억 달러, 엔비디아가 258억 달러, AMD가 147억 달러 수준의 활발한 거래를 기록했다. 뉴욕증시에서는 TSMC ADR, 제이피모간체이스, 비자, 오라클, 캐터필러 등이 비교적 큰 거래대금을 보였다. 장 마감 이후 시간외거래에서는 일부 종목이 낙폭을 일부 만회하거나 추가 변동을 나타냈다. 엔비디아는 0.20% 상승한 207.83달러, 브로드컴은 0.08% 오른 377.00달러, 마이크론은 0.94% 오른 1030.36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시간외에서 3.31% 하락한 380.79달러를 나타냈고, 테슬라는 0.28% 내린 403.53달러에 거래됐다. 종합하면 이날 미국 증시는 다우가 금융주 중심의 강세로 상승 마감했지만, 기술주와 반도체주의 동반 약세가 나스닥과 S&P500의 하락을 이끌었다. 특히 반도체 업종 전반의 급락이 이날 장세의 핵심 변수로 부각됐다. [서울신문과 MetaVX의 생성형 AI가 함께 작성한 기사입니다]
  • 트럼프 옆자리 앉은 李대통령이 나눈 말은?…‘북미 대화’ 언급했을까

    트럼프 옆자리 앉은 李대통령이 나눈 말은?…‘북미 대화’ 언급했을까

    이재명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맞이해 열린 만찬 행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친목을 도모했다.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이날 저녁 G7 회원국 및 초청국 정상 내외를 포함한 각국 대표단과 함께 G7 의장국인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주최한 콘서트에 참석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콘서트가 종료된 이후 이 대통령 부부는 마크롱 대통령과 브리지트 여사가 주최한 공식 만찬에 참석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만찬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바로 옆자리에 앉아 우호와 친목을 도모하고 긴밀히 상호 관심사를 논의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한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보다 앞서 이 대통령은 참가국 정상들의 단체사진 촬영 전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약 1분간 대화를 나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대통령에게 남북 관계 근황을 묻자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전쟁을 해결한 것처럼 북한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주도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화답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 부부와 트럼프 대통령의 화기애애한 모습도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만찬에 앞서 김 여사와 트럼프 대통령이 악수하며 이 대통령과 함께 밝게 미소 짓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 “트럼프, 이란에 완전히 놀아났다”…작심 혹평 쏟아낸 볼턴

    “트럼프, 이란에 완전히 놀아났다”…작심 혹평 쏟아낸 볼턴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존 볼턴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 결과를 두고 “이란이 트럼프 대통령을 갖고 놀았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16일(현지시간) 유럽 전문 매체 유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정학적 전략보다 경제 문제를 우선했다고 지적하며 “그들(이란)은 트럼프를 바이올린 연주하듯 다루며 자신들이 원하던 합의를 얻어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대 관심사가 합의의 안보적 의미가 아니라 에너지 가격 안정에 있다고 주장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그가 생각하는 단 한 가지는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해 걸프 지역 원유가 국제 시장에 공급되도록 하고 휘발유 가격을 낮추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국가안보를 낮은 연료 가격과 맞바꾼 것과 같으냐’는 질문에도 “기본적으로 그렇다”고 답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합의 전문이 공개되지 않은 점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어떤 합의든 제목보다 중요한 것은 구체적인 내용”이라며 이란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 처리 방식, 제재 완화 범위,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 방안 등 핵심 쟁점이 여전히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말 훌륭한 합의였다면 이미 공개됐을 것”이라며 “공개하지 않는다는 사실 자체가 많은 것을 말해준다”고 주장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 공격 이후 이란 지도부가 근본적으로 변화했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평가에도 동의하지 않았다. 그는 “지도부 변화라고 해봐야 이란 정권 상층부 400∼500명이 제거됐기 때문에 나타난 변화일 뿐”이라며 “이제 2선급 인사와 부관들을 상대하게 됐지만, 사람이 바뀌었을 뿐 광신적인 정권이라는 점은 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이란은 1970년 핵확산금지조약(NPT)에 가입한 이후 56년 동안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겠다고 말해왔지만 실제로 그럴 생각은 없었다”고 말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추가 군사 행동을 피하려 한다는 점을 이란이 간파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미국이 군사적으로 약화된 이란을 상대로 더 강한 조건을 관철할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합의하면서 오히려 협상력을 떨어뜨렸다고 비판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이런 접근 방식에 에너지 가격을 낮게 유지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계산이 반영됐다고 주장하며, 이란이 합의를 원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을 정확히 읽고 이용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의 대표적인 대(對)이란 강경파였던 볼턴 전 보좌관은 중동 평화를 위해서는 이란 정권 교체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여왔으며, 이란과의 협상에도 줄곧 비판적인 태도를 유지해왔다.
  • 드리블 빼어난 배준호 “경험? NO… 증명할 것”

    드리블 빼어난 배준호 “경험? NO… 증명할 것”

    “월드컵은 경험하는 무대가 아니라 증명해야 하는 자리입니다.” 지난달 1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난 배준호(23·스토크시티)가 밝힌 포부에서는 막내의 ‘앳됨’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그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에 출전하기 위해 출국하면서 “(그동안) 많이 경험하고 성장한 만큼 이번 무대에서는 더 많은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다짐했다. 배준호는 3년 전 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16강 경기부터 출전해 1골 3도움을 올리며 대표팀의 4강 진출을 견인하며 국제 축구계에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스토크시티로 이적한 2023~24시즌에는 38경기에 출전해 2골 5도움을 올려 구단이 선정한 팀 최우수선수(MVP)로 뽑히기도 했다. 배준호의 강점은 드리블 능력에 있다. 발밑이 좋아 측면 공격수와 미드필더 자리를 오가면서 공격 활로를 모색할 수 있는 자원으로 꼽힌다. 왼쪽 측면에 나설 공산이 큰 주장 손흥민 또는 황희찬의 백업 선수로 배치될 전망이다. 어렵사리 월드컵 대표팀에 승선한 배준호는 개막 전부터 부상 악령에 시달려야 했다. 지난달 31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프로보의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트리니다드토바고와의 평가전에서 상대의 거친 백태클에 걸려 발목을 다쳤다. 고된 회복 끝에 16일 대표팀 훈련을 소화했고, 이르면 오는 19일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A조 2차전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 전망이다.
  • 불혹의 거미손, 신들린 선방쇼

    불혹의 거미손, 신들린 선방쇼

    40세 보지냐, 27차례 슈팅 다 막아‘인구 52만’ 월드컵 첫 진출서 쾌거“국민이 자랑스러워”… 경기 MVP우루과이 무슬레라·독일 노이어 등1986년생 동갑내기 골키퍼 맹활약멕시코 41세 오초아, 6번째 월드컵 전반 35분 골문 앞에서 수비수가 급하게 걷어낸 공이 스페인 미드필더 페드리(FC 바르셀로나)의 왼발에 제대로 걸렸다. 날카로운 슈팅이 골문에 그대로 빨려들어가는가 싶은 순간 번쩍 뛰어오른 카보베르데의 골키퍼 보지냐(GD 샤베스)가 손을 뻗어 공을 걷어냈다. 4분 뒤엔 미켈 오야르사발(레알 소시에다드)의 감각적인 헤더마저도 손끝에 걸렸다. 전반 45분에는 페란 토레스(바르셀로나)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골문 왼쪽 하단으로 낮게 슈팅했지만 역시나 몸을 날려 공을 낚아챘다. 전반 막판 아메릭 라포르트(아틀레틱 클루브)가 날카로운 헤더로 골문을 노렸지만 보지냐는 오른쪽으로 몸을 날려 밀어냈다. 공격을 거듭하다 지쳐버린 스페인 선수들은 머리를 쥐어뜯고 고개를 절레절레 저을 수밖에 없었다. 카보베르데는 단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최대 이변의 주인공으로 손색이 없었다. 카보베르데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 스페인과 0-0으로 비겼다. 스페인 선수들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만 16차례나 슈팅을 날렸지만 끝내 카보베르데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카보베르데의 수문장 보지냐의 신들린 선방쇼가 있었기에 가능한 기적이었다. 그의 본명은 주지마르 디아스다. 보지냐는 애칭으로, 포르투갈어로 ‘작은 목소리’라는 뜻이다. 포르투갈 프로축구 2부 리그에서 뛰는 보지냐는 2012년 국가대표 데뷔 이래 지금까지 A매치에 88경기 출전했다. 그 역시 월드컵 무대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카보베르데는 아프리카 서쪽으로 650㎞ 가량 떨어진 작은 섬나라다. 500년 넘게 포르투갈의 식민 지배를 받다 1975년 독립했고 전체 인구는 52만명이다. 빅클럽은커녕 국제 무대에 이름이 알려진 선수조차 없어 퀴라소와 함께 이번 대회 최약체로 꼽히는 팀이다. 1986년 FIFA에 가입한 카보베르데는 2002년 한일 대회부터 월드컵 예선에 꾸준히 도전했고, 이번 아프리카 예선 D조에서 강호 카메룬을 따돌리고 조 1위(7승 2무 1패)로 사상 처음 꿈의 무대를 밟았다. 많은 사람들이 싱거운 경기를 예상했지만 카보베르데는 축구 불변의 진리 ‘공은 둥글다’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보지냐의 맹활약이 이어지자 결국 스페인은 부상에서 회복 중인 라민 야말(바르셀로나)까지 투입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오히려 후반 카보베르데의 역습에 위기를 겪기도 했다. 경기가 끝난 뒤 보지냐는 “나 자신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 그리고 모든 카보베르데 국민이 무척 자랑스럽고 행복한 심정일 것”이라며 “우리는 이 자리에 오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FIFA는 그를 이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했다.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에선 보지냐 외에도 1986년생 동갑내기 골키퍼들의 활약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우루과이의 페르난도 무슬레라(에스투디안테스), 전날에는 독일의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한국과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맞붙는 멕시코에는 기예르모 오초아(41·AEL 리마솔)가 있다. 지금은 라울 랑헬(CD 과달라하라)에게 주전 골키퍼 자리를 넘겨줬지만 2006년 독일 대회 이후 6번째 월드컵에 참가할 정도로 존재감이 남다르다.
  • [김정인의 역사프리즘] 한국의 월드컵 진출, 첫 관문은 한일전이었다

    [김정인의 역사프리즘] 한국의 월드컵 진출, 첫 관문은 한일전이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지난 12일(한국시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체코를 멋지게 이겼다. 이제 19일 오전 열리는 2차전에서 홍명보호가 멕시코를 상대로 어떤 멋진 경기를 보여 줄지 벌써부터 마음이 설렌다. 한국은 1986년 멕시코 대회를 시작으로 이번까지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하며 아시아 최장 연속 진출 기록을 이어 나가고 있다. 일본이 1998년부터 8회 연속 본선 진출로 그 뒤를 잇고 있다. 한국이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 출전한 건 1954년 스위스 대회였다. 당시 월드컵 동아시아 예선에는 한국, 일본, 중국이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중국이 기권하면서 한일 두 나라의 대결 승자가 본선에 오를 예정이었다. 해방되고 10년이 되지 않아 일본에 지배받던 시절을 생생하게 기억하는 한국인들은 예선이 단둘의 맞대결로 좁혀지자 일제 침략에 대한 설욕의 기회라며 폭발적인 관심을 보였다. 한일전은 더이상 단순한 축구 경기가 아니었다. “외교전이자 사상전”이요 “한민족 대 일본 민족 간의 총력전”이며 “무기 없는 전쟁”이었다. 그들의 눈에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은 전쟁에 출정하는 군인이었다. 그러므로 반드시 승리해야 했다. 월드컵 예선은 통상 각국 대표팀이 자국과 상대국에서 한 번씩 경기를 치른다. 그런데 1954년 3월 7일과 14일에 열린 동아시아 예선은 모두 일본 도쿄에서 치러졌다. 정부가 일본 선수들의 입국을 불허했기 때문이다. 삼일절인 1954년 3월 1일, 한국 선수단 24명을 태운 비행기는 부산 수영 비행장에서 환송객이 흔드는 태극기 물결을 뒤로하고 일본으로 향했다. 해방 후 첫 축구 한일전은 3월 7일 오후 2시, 도쿄 메이지 신궁 외원에 자리한 국립경기장에서 열렸다. 5만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태극기와 일장기가 나란히 게양됐다. 빨간 유니폼의 한국 선수와 파란 유니폼의 일본 선수가 입장했다. 그리고 마침내 일본 땅에서 애국가가 울려 퍼지자 한국 선수들은 물론 관중석에 자리한 재일동포들까지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함께 목놓아 애국가를 불렀다. 며칠 동안 눈비가 뒤섞여 내린 탓에 운동장 상태가 불량한 가운데 ‘한국군’은 ‘일본군’을 5-1로 격파했다. 경기가 끝나자 목놓아 응원하던 재일동포들은 얼싸안으며 눈물을 흘렸다. 대한해협 건너에서 라디오로 중계방송을 듣던 한국인들도 ‘식민 지배에 대한 설욕전’에서 승리한 기쁨을 누렸다. 당시 중계방송을 하던 아나운서는 승리가 확정되자 목이 멘 채 연거푸 태극기를 외쳤다고 한다. 일본이 아닌 한국 땅에서 월드컵 한일전이 처음 열린 건 1960년 11월 6일이었다. 1962년 칠레 대회 동아시아 예선전이었다. 해방 이후 15년 만에 서울에서 열리는 최초의 한일전이었다. 애초 대한민국 정부는 이 경기를 불허했다. 식전 행사의 일장기 게양과 일본 국가 연주가 민심을 자극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판 여론이 빗발치자 정부는 경기를 불과 일주일 앞두고 국무회의를 거쳐 결국 허가할 수밖에 없었다. 준비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경기장 질서 유지를 위해 지정 좌석제를 운영하라는 조건이 붙자 대한축구협회는 급히 관중 좌석에 번호를 부착하는 공사에 착수해야 했다. 더 큰 문제는 심판이었다. FIFA가 선임한 필리핀 심판 3명이 개최 결정이 늦어지는 바람에 한국까지 오기엔 시간이 촉박하다며 불참을 통고했다. 결국 일본 축구팀이 3명 모두 한국 심판을 써도 좋다고 양해하면서 문제가 해결되었다. 일장기 게양과 일본 국가 연주를 둘러싼 갈등도 막판까지 이어졌다. 정부는 한일전은 허가하되 일장기 게양과 일본 국가 연주는 허가할 수 없다고 버텼다. 여론은 국제관례를 무시한 ‘쇄국적’ 처사이자 ‘소아병적 기우’라며 반발했다. 결국 경기 당일 오전에야 일장기 게양과 일본 국가 연주가 허용되었다. 11월 6일 오후 2시, 문을 연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서울 효창운동장에는 구름처럼 관중이 몰려들었다. 전례 없이 비싼 입장료에도 1만 3000석이 꽉 찼다. 경기장 북쪽 언덕 위에도 1만명 넘는 관중이 빽빽하게 모였다. 경찰은 관중이 흥분하면 선수들의 신변이 위험하다며 기마경찰과 구호차, 거기다 헬리콥터까지 대기시켰다. 한국과 일본 대표팀 선수들이 입장하고 마침내 일본 국가가 울려 퍼지며 일장기가 게양됐다. 식민 지배를 기억하는 수만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해방 이후 처음으로 한국 땅에 일장기가 게양되는 동안 정부가 우려한 폭동은 일어나지 않았고 정적과 긴장감이 운동장을 감쌌다. 경기는 한국의 2-1 승리로 끝났다. 남다른 벅찬 감회와 기쁨에 온 나라가 들썩였다. 축구 경기가 민족의 자존심이 격돌하는 전장이 되는 경험은 이번 월드컵이 열리는 멕시코에도 있다. 멕시코는 미국 원정에서는 질지언정 적어도 자국 안방에서는 75년간 미국에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멕시코시티의 아즈테카 스타디움은 멕시코인의 미국에 대한 설욕을 상징하는 공간이었다. 그 기록은 2012년 8월 15일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미국이 1-0으로 이기면서 깨졌다. 도쿄 국립경기장에 처음 울려 퍼진 애국가에 재일동포들이 흘린 눈물, 효창운동장 하늘에 일장기가 게양되던 1분 동안의 정적, 그리고 아즈테카 스타디움에서 절박하게 승리를 염원하던 멕시코인의 응원. 90분의 경기에서 치열하게 구르는 축구공에는 이렇게 민족의 기억과 자존심이 새겨져 있다. 김정인 춘천교대 교수
  • ‘아시아의 돌풍’… 6경기째 무패 행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국가들이 6경기째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6일(한국시간)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가 무승부를 기록하며 한국을 필두로 한 ‘아시아 돌풍’이 그치지 않고 있다. 이란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질랜드와 월드컵 조별리그 G조 1차전에서 2-2로 비겼다. 선제골은 뉴질랜드가 가져갔지만 이란은 전반 32분 라민 레자에이안의 골로 만회했다. 뉴질랜드가 후반 9분 추가 골을 넣었지만, 이란은 후반 19분 모하마드 모헤비의 헤더 동점골로 승점 1을 챙겼다. 이란은 지난 2월 28일 개최국 미국과 전쟁 이후 조별리그 3경기를 미국 밖에서 열어달라고 요청했지만 FIFA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미국 1박 제한 비자’를 받아 멕시코와 미국을 오가고 있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2-1로 잡고 이변을 일으켰던 사우디는 같은 날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H조 1차전에서 FIFA랭킹 16위 우루과이와 1-1로 비겼다. 사우디는 전반 41분 압둘레라 알암리의 선취골로 앞서 나갔다. 우루과이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총력전을 펼쳤고, 후반 35분 막시밀리아노 아라우호의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앞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지난 12일 멕시코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체코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어 카타르가 1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B조 1차전에서 FIFA랭킹 19위 스위스와 1-1로 비겼다. 같은 날 호주가 튀르키예를 2-0으로 완파했다. 이번 대회 ‘죽음의 조’로 꼽히는 F조의 일본이 15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네덜란드와 1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두면서 파란을 일으켰다. 특히 이날 4경기가 모두 무승부로 끝났는데, 월드컵에서 하루 4경기 무승부는 1958년 6월 15일 이후 68년 만이다. 조별리그 1차전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이날 기준 무승부는 8회에 달했다.
  • ‘스페이스X 0주’ 미래에셋 “금전 보상 검토”

    글로벌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주목받았던 스페이스X의 국내 청약이 무산된 가운데 각자대표인 김미섭·허선호 미래에셋증권 부회장이 투자자들에게 공식 사과하고 금전 보상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두 부회장은 스페이스X 청약에 참여한 개인 투자자들에게 전날 문자 메시지를 통해 “큰 관심과 기대를 가지고 참여해 주신 고객님들께 매우 안타깝고 무거운 소식을 전해드리게 돼 고개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당사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S-1)에 인수단으로 포함돼 국내 고객님들께 IPO 청약 물량을 제공해 드릴 수 있는 정당한 자격과 요건을 모두 갖추고 이번 청약을 진행했다”며 “마지막까지 물량 확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으나 미국 대표주관사의 재량에 의한 최종 결정으로 인해 물량이 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 부회장과 허 부회장은 “당사는 이번 결정에 대한 상세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으며 추가적으로 확인되는 내용과 금전적 보상을 포함한 고객의 신뢰 회복을 위한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해 신속하게 안내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글로벌 투자은행(IB) 20여곳과 함께 스페이스X 인수단에 참여해 보통주 231만 4815주를 인수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대표 주관사인 골드만삭스가 지난 12일 청약을 앞두고 한국 물량을 전량 삭감한 뒤 통보하면서 국내 기관·개인 투자자는 청약에 참여하지 못했다. 
  • 삼성전자 사흘간 글로벌 전략회의…AX 속도·종전 사업전략 집중 논의

    삼성전자가 16일 글로벌전략회의를 시작으로 하반기 사업 전략 점검에 나섰다. 인공지능 전환(AX) 실행 방안이 전사 공통 의제로 다뤄지는 한편, 이란 전쟁 후 달라지는 경영 환경에 대한 대응 방안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사장 주재로 열린 모바일경험(MX) 사업부 회의를 시작으로 18일까지 글로벌전략회의를 진행한다. MX사업부는 하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Z 폴드·플립 등 폴더블 스마트폰의 글로벌 판매 전략과 지역별 영업 전략, 수익성 확보 방안 등을 집중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을 줄이기 위한 대책도 주요 의제로 거론됐다. DX부문 회의는 17일 영상디스플레이(VD)·생활가전(DA) 사업부, 18일 전사 회의 순으로 이어진다. VD사업부는 최근 콘텐츠·서비스·마케팅 전문가인 이원진 사장을 수장으로 선임한 만큼 인공지능(AI)과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경쟁력 강화, 삼성TV플러스를 포함한 플랫폼 역량 확대 방안 등을 검토할 전망이다. DA사업부 역시 원재료 가격 상승과 글로벌 수요 둔화에 대응한 수익성 개선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매년 6월과 12월 글로벌 전략회의를 연다. 부문장 주재로 주요 경영진과 해외 법인장이 참석해 사업 현안을 공유하고 사업 전략을 점검하는 자리다. 이번 핵심 화두는 AX다. 삼성전자는 최근 외부 생성형 AI를 업무에 전면 도입하고 전 관계사의 일하는 방식과 조직 문화를 혁신하는 AI 대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업부별 AX 실행 방안과 목표, AI를 활용한 비용 및 인력 운영 효율화, 신규 사업 기회 발굴 방안 등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열리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회의는 전영현 DS부문장 부회장이 주재한다. DS부문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성능 메모리 공급 현황과 AI 인프라 확대에 따른 수요 전망을 점검할 예정이다. 파운드리사업부는 고객사 확대와 수율 개선, 미국 테일러 공장 가동 준비 상황 등을 점검하며 흑자 전환 전략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 “업스테이지 컴퍼니 출범… AI 모델·포털·에이전트 결합”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자체 AI 모델을 중심으로 기업과 일반 사용자를 아우르는 ‘모두를 위한 AI 시대’를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업스테이지가 인수한 포털 ‘다음’과 AI 에이전트 기업 ‘타임리’와 함께 ‘업스테이지 컴퍼니’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미디어 데이를 열고 “한국을 포함해 미국, 일본 등 전 세계 200여 개 이상 기업이 업스테이지 AI를 도입 중”이라며 “올해 상반기 신규 계약액이 이미 전년도 전체 실적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업스테이지는 최근 국민성장펀드 첨단전략기금 1000억원 투자 유치를 포함해 누적 7300억원의 투자금을 확보하며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인 비상장 기업)에 올랐다. 업스테이지는 ‘독자 파운데이션 AI 모델’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 중인 오픈소스 모델 ‘솔라 오픈2’ 프리뷰 버전을 소개했다. 이 모델은 AI 성능 평가 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 인텔리전스 지수(AAII)에서 44.4점을 기록했다. 앤트로픽 ‘클로드 소넷 4.6’, 오픈AI ‘GPT-5’와 유사한 수준이다. 김 대표는 “한국 AI는 세계의 중심이 되고 있다”며 “이제 생성형 AI와 대화를 하는 시대는 끝났고, 에이전트에게 일을 시키는 시대가 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업무의 각 단계를 레고 블록처럼 조합해 자동화할 수 있는 절차형 에이전트 ‘업스테이지 스튜디오’를 소개했다. 그는 최근 미 행정부의 앤트로픽 ‘페이블 5’ 등에 대한 외국인 접근 차단 조치에 대해 “한국의 소버린 AI를 키워나가야 한다”며 “(독자 기술 확보를 위해) 정부가 지금보다 10배 이상을 지원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날 미디어 데이에는 다음 운영사인 AXZ의 이건수 대표가 다음 달 정식 출시를 앞둔 ‘AI 오버뷰’ 기능을 시연했다. 사용자가 일일이 답을 찾는 대신 에이전트가 검색부터 답변까지 자동으로 정리해주는 방식이다. 이 대표는 “단순 정보성 검색을 넘어 쇼핑·맛집·여행·부동산 등 분야별로 특화된 버티컬 검색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철강도시 당진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철강도시 당진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충남 당진시는 위기에 직면한 국내 철강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산업통상부가 주관하는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됐다고 16일 밝혔다. 당진은 경북 포항, 전남 광양과 함께 국내 3대 철강 도시로 꼽힌다. 하지만 글로벌 공급과잉과 미국 관세정책, 탄소 규제 강화 등으로 어려움에 부딪혔다. 특히 미국·이란 전쟁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업황 악화가 가중돼 지역 경제 전반이 위축되고 있다. 당진 지역 주요 철강 기업 5개 사 영업이익은 2023년 2623억원 흑자에서 지난해 444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국세 납부액은 2022년 5063억원에서 2024년 1228억원으로 75.7% 급감했다. 법인 지방소득세도 2022년 317억원에서 2024년 28억원으로 91.2% 감소했다. 당진에서는 기업 파산과 생산 중단, 폐업 등 구조조정 사례도 이어지면서 산업 기반 약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응 지역 지정에 따라 당진의 기업과 근로자는 2년간 긴급 경영안정 자금 지원과 대출 만기 연장, 원금 상환 유예 맞춤형 지원, 이자 차액 보전(기업당 최대 15억원) 등의 혜택을 받는다. 최대 25%까지 지방 투자 촉진 보조금 비율 우대도 적용된다. 지정 기간은 2년이다. 충남도와 당진시는 고부가 철강산업 육성을 위한 연구개발과 기반 구축 사업 발굴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지정은 철강산업 생태계 회복과 산업구조 전환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 [이미경의 경이로운 미술] 해설의 그늘

    [이미경의 경이로운 미술] 해설의 그늘

    도슨트는 ‘가르치다’를 뜻하는 라틴어 도케레(docere)에서 유래한 말이다. 도슨트는 1907년 미국 보스턴 미술관에서 처음 등장한 이후 120여년이 지난 오늘날 전시에서 필수 인력이 되었다. 한국에서는 1990년대 국공립 미술관을 중심으로 자원봉사 형태로 도입되었고, 이후 민간 미술관으로 확산되며 전시 해설 인력으로 자리잡았다. 오늘날 관람객에게 도슨트는 낯선 존재가 아니다. 관람객들은 보다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도슨트 해설을 선호한다. 그러나 도슨트 제도가 확산될수록 그 이면의 구조적 모순 역시 뚜렷해지고 있다. 한국 도슨트 제도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전문 자원봉사자’라는 모순된 개념에 있다. 이처럼 전문이라는 수식어와 자원봉사라는 무급의 신분은 한국 도슨트 제도의 태생적 한계를 고스란히 드러낸다. 해외 역시 자원봉사 형태로 도슨트 제도를 운영하는 경우가 많지만, 제도적 위치와 사회적 인식에서는 분명한 차이가 존재한다. 프랑스의 루브르는 도슨트를 국가 자격을 갖춘 전문 직업인으로 제도화했다. 영국 내셔널 갤러리는 전문 직원을 중심으로 해설을 운영한다. 다시 말해 프랑스는 전문가가 설명하고, 영국은 직원이 설명한다. 반면 한국은 그 경계가 불분명한 상태에서 무급 도슨트에게 전문적인 역할을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러한 구조 속에서 도슨트는 비용 절감의 수단으로 전락하기 쉽다. 그러나 실제로 이들의 해설 준비 과정은 결코 가볍지 않다. 도슨트는 스스로 작가론과 미술사, 전시 맥락을 독학한다. 스크립트를 쓰고, 수십 번 리허설을 반복하며, 관람객의 눈높이에 맞는 언어로 다듬는다. 그럼에도 이에 상응하는 보상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블록버스터급 전시가 활발해지며 도슨트의 활동 영역이 점차 확장되고 있다. 이는 기존의 무급 구조를 벗어나 도슨트가 전문직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 1조원에 달하는 미술 시장 규모의 성장 속에서, 쉽고 전문적으로 설명해 주는 도슨트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며 스타 도슨트가 탄생하기도 한다. 그러나 현재의 제도는 소수의 스타 도슨트와 다수의 무급 도슨트 사이의 격차를 더욱 벌리는 방향으로 작동하고 있다. 이는 개인의 역량 문제가 아니라 그릇된 제도의 설계에서 비롯된 문제다. 도슨트가 단순한 작품 해설자가 아니라 작품과 관람자 사이를 매개하는 해석자라는 점을 고려하면, 그 역할에 걸맞은 지위와 처우가 마련되어야 한다. 제도는 문화를 담는 그릇이다. 한국의 도슨트 제도가 성숙한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전문 자원봉사자’라는 모순에서 벗어나야 한다. 전문성에 상응하는 보상과 명확한 제도적 위치를 부여할 때, 도슨트는 비로소 지속 가능한 전문인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 도슨트는 단순히 작품을 설명하는 사람이 아니라 관람자를 예술의 시간과 공간으로 안내하는 시간여행 안내자이기 때문이다. 이미경 미술사학자
  • [길섶에서] 저출산 ‘뜻밖의 복병’

    [길섶에서] 저출산 ‘뜻밖의 복병’

    주거비와 양육비 부담이 저출생의 절대적 원인으로 지목되던 와중에, 전혀 예상치 못한 변수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바로 손바닥 위의 ‘스마트폰’이다. 미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2007년 아이폰 출시 이후 인류의 출산율은 스마트폰 보급 속도와 나란히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유는 허탈할 정도로 명쾌하다. 밤마다 한 침대에 누워 서로의 눈을 바라보는 대신, 각자의 액정 속 숏폼 영상과 알고리즘에 영혼을 빼앗겼기 때문이다. 같은 공간에 있으면서도 철저히 고립된 시대, 인류는 대면 접촉을 잊고 디지털 단맛에 취해 연애와 결혼이라는 오랜 일상을 스마트폰에 반납했다. 연애의 설렘보다 ‘좋아요’ 알림이 더 짜릿하고, 아이의 옹알이보다 동영상 알고리즘이 더 친근한 세상이다. 정부가 수백 조의 예산을 쏟아부으며 출산 장려책을 펼치는 동안, 진짜 방해꾼은 주머니 속에서 진동하고 있었던 셈이다. 저출산 대책은 어쩌면 거창한 담론이 아니라 밤 10시 이후 집안의 와이파이를 과감히 차단하는 결단에 있을지도 모른다. 박상숙 논설위원
  • ‘폭격기의 제왕’ B-52 추락… 탑승자 8명 전원 사망

    ‘폭격기의 제왕’ B-52 추락… 탑승자 8명 전원 사망

    미국 공군의 핵심 전략 자산이자 ‘폭격기의 제왕’, ‘하늘의 요새’로 불리는 B-52 전략폭격기가 15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에서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 이번 추락은 2016년 5월 괌에서 동일 기종 폭격기가 추락한 후 10년 만에 발생한 사고다. A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0분쯤 B-52 스트라토포트리스가 캘리포니아주 모하비 사막의 에드워즈 공군기지에서 정기 시험 비행을 위해 이륙한 직후 활주로에 추락했다. 기지 측은 이 사고로 군인과 공무원, 정부 계약업체 직원 등 탑승자 8명이 전원 숨졌다고 밝혔다. 사망자 중 2명은 B-52의 제작사인 보잉사 직원으로 확인됐다. B-52의 기본 탑승 인원은 5명으로 시험비행을 위해 인원이 추가로 탑승한 것으로 보인다. CNN은 이번 사고가 1982년 이후 발생한 B-52 사고 가운데 가장 큰 인명 피해가 일어난 사례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외신은 추락 직후 기지 상공으로 거대한 검은 연기 기둥이 치솟았으며 기체의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파손됐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제임스 헤이즈 미 공군 대령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날 비행이 “레이더 현대화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설명하며 추락 당시 영상을 검토한 결과 탑승자들의 생존 가능성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일부 전문가들은 B-52가 이륙 직후 멀리 가지 못하고 추락한 점으로 미루어 비행 조종 장치 오작동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항공 안전 전문가 제프 구제티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분명 기체 조종성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엔진 고장 때문인지, 조종 장치나 새로운 시험 장비의 문제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미 공군은 이 기체를 계속 운영하기 위한 ‘B-52J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번 사고를 계기로 전략폭격기 운용의 안전성과 현대화 사업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1950년대에 실전 배치된 B-52 스트라토포트리스는 미 공군을 대표하는 장거리 폭격기로, 재래식 무기부터 핵폭탄까지 최대 3만 1750㎏의 무기를 탑재할 수 있다. 베트남전과 걸프전, 이라크전, 아프가니스탄전에 이어 최근 중동 전쟁에 이르기까지 주요 전쟁에 투입됐으며, 현재 미 공군은 70여대를 운용 중이다. 데이브 뎁툴라 미첼 항공우주연구소장은 워싱턴포스트(WP)를 통해 추락한 폭격기가 1960년대 초에 제작됐다고 짚으며 이번 사고가 공군이 노후화된 기체를 얼마나 무리하게 운용해 왔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 젤렌스키, 푸틴에 담판 제안…“미국 또는 프랑스서 만나자”

    젤렌스키, 푸틴에 담판 제안…“미국 또는 프랑스서 만나자”

    젤렌스키, G7서 트럼프와 회동트럼프 “러시아, 협상 해야” 촉구러, 중립국 회담 반대 입장 고수 이란 전쟁 종전이 타결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왼쪽)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에 종전 담판을 제안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키이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유럽 국가들과 미국이 함께하는 이번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과 만날 ​​의향이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며 미국 또는 프랑스에서 종전을 위한 회담을 열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14일 전화 통화에서 미러우 3자 정상 회담 개최를 논의했다”며 미국이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을 추진하는 데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푸틴이 거부하기 어려운 방식을 트럼프 대통령과 의논했으며 만약 이번 기회마저 거절하면 더 큰 압박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 전쟁 종결로 여유를 찾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적극적인 ‘중재’를 요청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젤렌스키·푸틴 대통령과 각각 통화한 사실을 공개하며 “아마도 그 문제에서 뭔가 해낼 수 있을 것 같다. 두 사람 모두 이 문제에 열린 마음을 가진 것 같다”며 “이제 이 일(이란 전쟁)이 마무리됐으니 우리는 그 문제(우크라이나 전쟁)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6일 프랑스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좋은 만남을 가졌다”고 밝힌 뒤 “러시아는 협상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두 정상이 만나면 2022년 우크라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그동안 러시아는 중립국에서 양국 정상회담이 개최되는 것을 반대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직접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만날 필요가 없으며 모스크바에서만 정상회담을 열 수 있다는 입장이다. 푸틴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대통령 임기가 끝난 뒤에도 전시를 이유로 헌법상 근거 없이 권한을 계속 행사하고 있다며 ‘불법성’을 부각해왔다. 두 정상은 2019년 프랑스와 독일의 중재로 파리에서 만난 것이 마지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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