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미국프로야구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 헌법재판소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 음모론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 롯데백화점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 민주통합당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115
  • “클레멘스, 양키스를 구하라”

    “감독의 목은 공기보다 가볍다.”는 우스갯소리도 있지만 ‘악의 제국’ 뉴욕 양키스 조 토레(67) 감독의 목덜미가 정말 뻐근하게 생겼다. 양키스는 30일 미국프로야구 토론토와의 원정경기에서 2-3으로 져 5연패 늪에 빠졌다. 올시즌 21승29패. 이날 디트로이트에 무릎을 꿇은 탬파베이와 함께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공동 꼴찌다.‘앙숙’ 보스턴(36승15패)과의 승차는 무려 14.5경기로 벌어졌다. 팀당 50경기 안팎으로 전체 162경기의 3분의1가량 소화된 시점이지만 광팬들과 구단주의 분노를 살 최악의 성적이다. 때맞춰 주간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시즌 초반 성적 부진으로 해고될 감독 0순위로 토레 감독을 꼽았다. 토레 감독은 마이너리그에서 담금질 중인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를 새달 5일 화이트삭스전에 불러낼 예정이고, 그가 수렁에 빠진 자신의 구세주가 될 것으로 굳게 믿고 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MLB] 무실점 BK 3승째 낚다

    `핵잠수함´ 김병현(28·플로리다)이 무실점 쾌투로 시즌 3승째를 낚았다. 김병현은 29일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로 나와 6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3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버텨 팀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3승2패를 기록했고, 평균 자책점은 5.16(종전 7.02)으로 좋아졌다. 김병현은 콜로라도에서 플로리다로 이적한 뒤 세 차례 선발 등판에서 2승 무패(평균 자책점 3.24)의 상승세를 탔다. 스트라이크존 바깥쪽을 파고드는 슬라이더가 날카로웠다.6이닝 동안 105개의 공을 던지며 올시즌 최다 이닝과 최다 투구수를 기록했으나 마운드를 내려올 때까지 구위가 떨어지지 않았다. 내셔널리그 타격 2위 데릭 리를 거푸 삼진으로 돌려세운 장면은 이날 투구의 하이라이트. 김병현은 1회 1사1루에서 리와 맞섰고, 몸쪽 투심 패스트볼로 삼진을 뽑아냈다. 또 3회 2사 뒤 알폰소 소리아노가 3루수 실책으로, 클리프 플로이드가 중전 안타를 쳐 1·3루의 위기를 맞았으나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슬라이더로 리를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했다. 시카고의 유일한 좌타자 플로이드에게 100% 출루(1안타 2볼넷)를 허용한 것이 유일한 흠이었다. 김병현은 팀이 2-0으로 앞선 7회 타석에서 대타 토드 린든으로 교체됐다. 플로리다는 5-0으로 앞서가다 9회 말 3점을 내주며 쫓겼으나 결국 승리를 챙기며 3연패를 끊어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MLB] 백차승 ‘7K 2승投’

    백차승(27·시애틀)이 완벽투로 시즌 2승째를 낚았다.백차승은 27일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캔자스시티와의 원정 경기에서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5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2승(2패)째를 신고했다. 팀은 9-1로 이겨 지난 10일 디트로이트전 이후 17일 만의 승리. 방어율은 5.50에서 4.60으로 낮아졌다. 백차승은 이날까지 7경기에 선발로 나와 4차례나 퀄리티스타트로 입지를 다졌다. 이날 백차승은 타자 무릎 근처에서 뚝 떨어지는 변화구가 돋보였다. 백차승은 마크 그루질라넥과 토니 페냐에게만 안타를 맞았을 뿐 나머지 상대 타선은 완벽하게 무릎 꿇렸다.1,2회를 단 1안타로 막은 백차승은 3회말 내야수의 잇단 실책으로 점수를 내줬다.1사후 페냐의 기습 번트가 3루수의 악송구로 2루까지 연결됐고, 계속된 2사2루에서 그루질라넥의 내야 땅볼을 유격수가 악송구, 페냐가 홈을 밟았다. 하지만 시애틀 타선은 4회초 조지마 겐지의 만루포로 승부를 4-1로 뒤집은 뒤 9회 리치 섹슨의 3점포 등으로 5점을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MLB] ‘빛나는 스몰츠’

    존 스몰츠(40·애틀랜타)가 친구 톰 글래빈(41·뉴욕 메츠)을 제물로 사상 첫 ‘200승-150세이브’ 클럽을 개설, 미국프로야구사를 새로 썼다. 스몰츠는 25일 뉴욕 메츠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7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7승(2패)째를 챙긴 스몰츠는 역대 109번째로 200승(139패) 고지에 우뚝 섰다. 현역으로는 12번째.2000년 오른쪽 팔꿈치 수술 후 2001년부터 2004년까지 마무리로 변신,154세이브를 작성했다. 1988년 데뷔한 스몰츠는 “(기록 달성은) 숫자일 뿐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놀라운 방법으로 공헌했다.”며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메이저리그에서 150세이브 고지를 밟은 투수는 62명에 이르지만 대부분 세이브 전문이다. 데니스 애커슬리가 1975년 데뷔 이후 14년간 선발로 뛰며 151승 3세이브를 올리고 구원으로 전업한 뒤 12년간 46승 387세이브를 올렸다. 맞대결을 펼친 메츠의 글래빈은 스몰츠의 애틀랜타 1년 선배로 한솥밥을 먹다 2003년 이적했다. 둘은 올시즌 네 번째 ‘우정대결’을 펼쳤고, 스몰츠가 3승으로 앞섰다. 글래빈은 “나는 200승을 거둔 상대를 밝힐 수 없지만 존은 말할 수 있다.”며 진한 우정을 나타냈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MLB] 김병현 볼넷 6개 4실점

    ●바로잡습니다 24일자 28면의 프로야구 잠실경기 15(LG)-1(두산)의 전적은 15(두산)-1(LG)의 잘못된 표기여서 바로잡습니다. ‘핵잠수함’ 김병현(28·플로리다)이 이적 후 두번째 등판에서 승리를 낚는 데 실패했다. 김병현은 24일 마이애미의 돌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필라델피아와 홈 경기에 선발등판,5와 3분의1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솎아냈지만 볼넷 6개를 남발하며 2점포 등 5안타를 맞아 4실점했다.2승2패를 유지한 김병현의 방어율은 7.15에서 7.02로 떨어졌다. 병현은 6회 1사 1·2루 위기에서 테일러 탱커슬리로 교체됐고 탱커슬리는 연속 2볼넷으로 밀어내기 점수를 줘 김병현의 자책점은 4로 늘었다. 플로리다는 3-7로 뒤진 9회 말 극적으로 4점을 뽑아 김병현을 패전에서 구했지만 연장 10회 7-8로 졌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프로야구 2007] “빅리그 잊어라”

    ‘빅초이 성공 가능성은?’ 미국프로야구에서 뛰다 돌아온 최희섭(28·KIA)이 구름 관중을 몰고 다니며 데뷔 2경기를 치렀다. 첫날 5타수 무안타에 삼진 한 개를 당했지만 이튿날 5타수 2안타로 한국 야구에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팬들은 195㎝,115㎏의 거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최희섭의 메이저리그급 대포가 언제 폭발할지에 주목하고 있다.KIA가 22일부터 롯데와의 주중 홈 3연전을 앞두고 있어 기대는 더욱 커진다. 전문가들은 “2경기만 보고 가능성을 판단하기엔 이르다.”면서도 “우려했던 대로 변화구에 대한 고질적인 문제점을 노출했으나 기대가 높다.”며 성공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최희섭은 메이저리그에서 파워를 바탕으로 좋은 성적을 낸 풍부한 경험이 큰 장점이다.2002년 한국인 타자로는 사상 처음으로 빅리그 무대에 선 이후 2005년까지 통산 363경기에 나와 타율 .240에 40홈런,120타점을 기록했다. 이광권 SBS 해설위원은 “최희섭은 거포답게 이승엽처럼 타구의 질이 좋다. 올해 미국에서 팀을 찾지 못해 연습량이 부족한 탓에 타격 밸런스가 깨져 있지만 10∼15일 적응하면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를 위해 한국 투수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는 노력이 요구된다. 메이저리그 투수들은 구속과 공의 움직임이 뛰어나지만 정면 승부하는 반면 한국 투수들은 파워가 부족하지만 유인구를 많이 던진다. 이순철 MBC ESPN 해설위원은 “보기에는 치기 쉽지만 투수들이 정면 승부하지 않아 어렵다.”고 지적했다. 최희섭이 한국 도착 직후 인터뷰에서 “한국 투수들이 빅리그만 하겠느냐.”라는 뜻의 말을 했다. 이런 자세로는 적응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 이 위원은 “외국인 선수처럼 한국 야구 스타일에 적응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타격 스타일을 메이저리그식으로 고수하다 보면 실패한다.”고 덧붙였다. 최희섭의 선구안이 뛰어난 것도 성공 가능성을 높여준다. 이순철 해설위원은 “2경기 만에 안타를 치는 것은 긍정적인 현상이다.”고 말했다. 이건열 KIA 타격코치는 “최희섭은 아직 실전 감각이 부족해 자기 스윙을 하지 못한다. 한국 타자들을 상대로 안타를 뽑은 것은 맞히는 재주가 있기 때문이다. 성실하고 팀에 잘 융화하고 있어 일주일 지나면 제 실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희섭은 “22일 고향인 광주에서의 첫 경기가 기대도 되고 긴장도 된다. 그리고 그때쯤이면 옆구리 통증이 나을 것 같아 풀스윙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MLB] 재응 “오늘만 같아라”

    ‘제구력의 마술사’ 서재응(30·탬파베이)이 시즌 첫 무실점 완벽투로 2승째를 거두며 선발 100번째를 자축했다. 서재응은 14일 캐나다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토론토와의 경기에서 7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 단 2개씩만 내주고 삼진을 7개나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쾌투,2-1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서재응은 지난달 22일 클리블랜드전 이후 3전4기 끝에 2승(3패)째를 챙겼다. 방어율은 7.26으로 떨어졌다. 특히 개인 통산 100번째 선발 등판인 데다 지난 7일 오클랜드전 이후 팀의 6연패 사슬도 끊는 뜻깊은 만점투였다. 한국인 빅리거 통산 최다 선발 등판은 박찬호(34·뉴욕 메츠)의 275회. 서재응은 3회 특유의 ‘면도날 제구력’이 살아나 제이슨 필립스, 라이언 로버츠, 애덤 린드 등 세 타자를 내리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괴력을 발휘했다.5회 2사후 로이스 클레이턴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아 실점 위기에 놓였지만 후속 필립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6회에도 1사에서 린드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다음 타자를 내야 뜬공과 삼진으로 낚았다. 토론토 중견수 버논 웰스는 “서재응의 체인지업에 깊이가 있어 때릴 수가 없었다.”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웰스는 서재응에게 1회 볼넷을 골라내 출루했을 뿐 4회와 6회는 뜬공과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상대 선발 숀 마컴도 6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쳐 6회까지 팽팽한 ‘0’의 행진이 이어졌다. 결국 7회 탬파베이의 카를로스 페냐가 1점포로 균형을 깨 서재응에게 승리를 안겼다. 서재응이 선발 등판해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오기는 LA 다저스 때인 지난해 4월29일 샌디에이고전 6이닝 무실점 이후 1년여 만이다. 서재응은 “던지는 데 집중했다. 그동안 너무 생각이 많았다.”고 밝혔다. 조 매든 탬파베이 감독은 “우리가 필요할 때 호투했다.”며 흐뭇해 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최희섭 귀국… 14일 KIA 입단식

    “메이저리그에서 세계 최고의 투수들을 상대했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충분히 잘할 자신이 있다.” 미국프로야구를 접고 고향팀 KIA에 입단한 최희섭(28)이 11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정재공 단장과 함께 입국장을 나선 최희섭은 “과거를 잊고 한국에서 새롭게 도전해 보고 싶어 복귀를 결심했다.”면서 “3월만 해도 탬파베이에서 빅리그 재입성을 자신했는데 점점 기회가 없어지고 3년간 풀타임으로 뛸 때 마이너리그에서 뛰던 선수들이 성장해 자리가 없어졌다.”며 복귀 배경을 설명했다. 최희섭은 이어 “지금은 마음이 편하다.KIA맨이 된 이상 팀에서 꼭 필요로 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희섭은 “현재 컨디션은 괜찮은 편이다. 하루빨리 시차 적응을 마친 뒤 서정환 감독님을 찾아 뵙고 인사를 드리겠다.”고 일정을 소개하면서 “보직에 관한 한 일단 감독님의 지시를 무조건 따르겠지만 1루수와 지명타자로는 뛰었는데 외야는 솔직히 부담스럽다.”며 희망을 전달했다.KIA는 오는 14일 광주에서 최희섭의 공식 입단식 및 배번 증정식을 갖는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MLB] 로즈 야구도박 오리발 ‘최악’

    ‘안타왕’ 피트 로즈의 도박 관련 ‘오리발’이 지난 20년 동안 미국프로야구(MLB)를 뒤흔든 10가지 거짓말 가운데 으뜸으로 꼽혔다. 10일 스포츠 케이블채널 ESPN 인터넷판은 통산 4256안타로 MLB 최다안타를 기록한 로즈가 1989년 신시내티 레즈 사령탑 시절 매일 밤을 새우며 야구도박을 벌인 사실이 드러나 영구추방됐다가 15년 뒤에야 사실을 시인한 것을 최고의 거짓말로 선정했다. 명예의 전당 입회가 거부된 로즈는 2004년 펴낸 자서전에서 뒤늦게 팬들의 용서를 구하는 한편,MLB사무국에 꾸준히 복권을 요구해왔지만 동정표도 얻지 못하고 있다. 두 번째 거짓말로는 메이저리그 사상 네 번째로 3000안타와 500홈런을 함께 달성한 라파엘 팔메이로의 거짓말이 꼽혔다. 팔메이로는 스테로이드계 금지약물을 복용한 사실을 강력히 부인했지만 도핑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와 체면을 단단히 구겼다. 그는 미겔 테하다로부터 금지약물 성분이 포함된 비타민을 건네받았다고 동료까지 ‘팔아먹는’ 몰염치함으로 더 큰 욕을 자초했다. 이어 구단 재정난을 타개하기 위해 1980년대 후반 자유계약선수(FA)를 아예 뽑지 않기로 담합했던 구단주들이 세 번째를 차지했다. 줄곧 발뺌하던 구단주들은 실수를 인정하고 선수노조에 2억 8000만달러를 변상해야 했다.1995년 약물복용 실태에 관한 구단 대책회의에 참석하고도 10년 뒤에 그런 일을 들어본 적도 없다고 딱 잡아뗀 버드 셀리그 커미셔너도 팬들의 눈살을 찌푸린 사례로 거론됐다. 토론토 사령탑 시절 팀워크를 강화한답시고 베트남전 무용담을 늘어놓았던 팀 존슨 감독이 전투에는 나가보지도 못한, 공병 출신이었던 게 드러나 물러난 일도 대표적인 거짓말 사례로 뽑혔다. ‘모범생’인 척했지만 다른 여자와 ‘두 집 살림’을 한 게 드러난 알 마틴,1994년 “코르크 배트라면 지금쯤 홈런 50개는 쳤을 것”이라며 부정 방망이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다 실제로 이 배트가 적발됐던 앨버트 벨 등도 기억에 남는 거짓말쟁이로 뽑혔다.2002년 샌프란시스코 시절 오토바이 사고를 내고도 세차하다 다쳤다고 둘러댄 제프 켄트,1998년 쿠바를 탈출한 뒤 뉴욕 양키스와 계약할 때 28세라고 밝혔지만 실제론 네 살이나 더 많았던 투수 올랜도 에르난데스도 거짓말의 대가로 공인됐다.연합뉴스
  • [MLB] 찬호, 다시 마이너 行

    미국프로야구 뉴욕 메츠의 박찬호(34)가 마이너리그로 내려가 메이저리그 복귀를 노릴 전망이다. 뉴욕데일리뉴스는 6일 박찬호가 메츠 산하 트리플A 뉴올리언스 제퍼스로 가겠다는 의사를 구단에 밝혔다고 보도했다. 지난 4일 박찬호는 구단으로부터 ‘지명 양도’를 통보받아 10일 동안 트레이드를 추진한 뒤 영입 구단이 없으면 웨이버 공시를 거쳐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거나 또는 마이너리그행을 선택해야 했다. 이로써 박찬호는 마이너리그에서 다시 컨디션을 조율한 뒤 메이저리그 재진입을 노리게 됐다. 새 둥지를 찾는 것보다 메츠에 남는 게 메이저리그 승격에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메츠와 최대 300만달러에 연봉 계약을 했던 박찬호는 기본 연봉 60만달러를 받게 됐다. 마이너리그에서 이번 시즌을 시작한 박찬호는 뉴올리언스에서 3승1패, 방어율 7.29를 기록했고, 지난 1일 메이저리그 복귀전인 플로리다전에서 4이닝 동안 7점을 내주는 등 팀 내 입지가 흔들렸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MLB] 벼랑끝에 선 찬호

    박찬호(34·뉴욕 메츠)가 미국프로야구 선수 생활에서 중대 고비를 맞았다. 박찬호는 4일 구단으로부터 ‘지명 양도’를 통보 받았다고 AP통신과 메츠 홈페이지가 보도했다. 메츠는 6일 애리조나전에 선발 등판을 예고했던 박찬호에게 사실상 방출을 통보한 셈이다. 이에 따라 박찬호는 팀의 40명 로스터에서 빠졌고,10일 안에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되거나 웨이버로 공시된다. 이 기간에 원하는 팀이 나오지 않으면 팀은 박찬호를 자유계약선수(FA)로 풀어줘야 한다. 박찬호를 원하는 팀이 많으면 지난해 성적 역순으로 다른 팀과 계약을 맺게 된다. 하지만 그동안 부진으로 팀을 찾기 쉽지 않아 선수 생활에 고비가 될 것으로 우려된다. 박찬호가 마이너리그행을 감수하면 메츠 산하 트리플A 뉴올리언스에 머물 수 있다. 박찬호는 메이저리그에서 5년 이상 뛰었기 때문에 마이너리그행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어 FA가 될 가능성도 있다. 박찬호가 새 둥지를 찾지 못하면 계약한 기본 연봉 60만달러를 받고, 새로운 팀과 계약하면 그 차액을 메츠가 보상해 줘야 한다. 박찬호는 지난 2월 메츠와 연봉 60만달러, 옵션 포함 총액 300만달러에 1년 계약을 맺었다. 박찬호는 올해 시범경기에서 부진, 개막전 로스터에서 제외돼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했고 3승1패, 방어율 7.29에 그쳤다. 올랜도 에르난데스의 부상 공백을 메우려고 지난 1일 플로리다전에 올해 빅리그 첫 등판했지만 4이닝 동안 7실점, 윌리 랜돌프 감독에게 믿음을 주지 못했다. 박찬호가 임시로 맡았던 선발 자리에는 호르헤 소사나 애런 실리가 대신 채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추신수(25·클리블랜드)도 이날 마이너리그행을 통보받았다. 추신수는 지난달 24일 빅리그에 올라와 6경기에서 두 차례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타율 .294(17타수 5안타 5타점)를 올렸으나 강한 인상을 심어주진 못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데스크시각]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김영중 체육부 부장급

    “지금 모든 환호와 영광은 우승자에게 있고 그는 환호 없이 달릴 수 있기에 위대해 보였다.…(중략)…또 끝까지 달려서 골인한 꼴찌 주자도 좋아하게 될 것 같다. 그 무서운 고통과 고독을 이긴 의지력 때문에.”(박완서의 수필집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 중에서) 작가 박완서씨는 우연히 마라톤을 보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뛰는 선수들의 원초적인 모습에 깊은 감동을 받고 글로 옮겼다. 일등에게 환호를 보내는 것 못지않게 “더 깊이 감동스러운 것”이고 “새로운 희열을 동반한 것”이라고 했다. 우리들은 스포츠 스타의 활약에 희비가 엇갈린다.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에서 활동하는 이승엽이 홈런이라도 쏘아올리는 날엔 마냥 신바람이 난다. 미국프로야구 뉴욕 메츠의 박찬호가 메이저리그 선발 등판에서 패전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는 괜히 우울해진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게 있다. 스포츠의 진정한 가치는 스포츠에 모든 것을 던진 선수와 스포츠 자체를 즐기는 팬들로부터 나온다. 스타의 활약은 스포츠의 묘미 가운데 한 부분이지 전부는 아니다. 프로야구만 해도 1군에서 25명의 선수가 뛴다. 이들이 부상당하거나 성적이 부진하면 2군 선수가 대체해 톱니바퀴처럼 맞물리며 시즌이 돌아간다. 스타만으로 경기가 진행되지 않는다. 무명 선수들이 흘린 땀방울이 모여 스포츠가 완성된다. 무명 선수라고 반드시 실력이 떨어지는 게 아니다. 운이 따라주지 않을 수도 있고, 부상의 불운에 울고 있을 수도 있다. 하위권 팀을 맡아 성적을 끌어올린 꼴찌의 대부 릭 피티노 전 미국프로농구(NBA) 보스턴 셀틱스 감독은 “승리를 희망하고 기원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승리 자격을 갖추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제일의 가치로 삼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런 가치를 찾아 격려해주고 인정해주는 게 팬의 몫이다. 스포츠는 죽고 사는 문제가 걸린 전쟁이 아니다. 결과 못지않게 과정도 중요하다. 야구를 보면 양 팀 감독의 선수 운용과 작전, 투수와 타자와의 수 싸움, 허슬 플레이 등 찾아보면 즐길 만한 요소가 널려 있다. 승패만 따지면 몇승 몇패라는 숫자만 남는다. 후유증으로 관중 난동도 일어난다. 실수를 저지르거나 성적이 나쁜 선수에게는 격려보다는 비난이 쏟아진다. 가상 공간에서는 ‘악플’이 난무하며 인신공격도 서슴지 않는다. 스포츠 자체를 즐기는 것은 성숙한 시민 의식과 연관이 깊다. 선진국일수록 경기 자체를 즐긴다. 스포츠에서 승패에만 연연하는 것은 깊은 맛을 모르는 기초적인 단계일 뿐이다. 극성 팬이 많은 프로야구 롯데 경기를 보면 달라졌다는 사실을 실감한다. 롯데는 홈 개막전이 열린 지난달 10일 공식 실책만 무려 6개나 저지르는 ‘동네 야구´를 하다 3-7로 LG에 역전패당했다. 몇 년전이었다면 쓰레기통과 빈 병이 날아다니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선수단 버스가 무사히 구장을 빠져나가기도 힘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부산 팬들은 ‘부산 갈매기’를 부르며 롯데를 끝까지 응원했다. 이진형 한국야구위원회(KBO) 홍보부장은 “프로야구에서도 경기에 지더라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에 갈채를 보낸다. 마지막까지 한 점이라도 따라가려고 하면 열심히 응원한다. 이젠 승부보다는 경기 자체를 즐기는 성숙한 시민 의식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팬들의 지속적인 격려는 스포츠 발전의 큰 밑거름이 된다. 선수와 팬이 하나가 돼 즐겨야만 진정한 스포츠라는 드라마가 만들어진다. 성실하게 뛰는 꼴찌에게도 갈채를 보내보자. 이들도 일등과 똑같은 열정과 노력을 쏟아붓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스포츠의 다른 묘미를 느끼게 된다. 김영중 체육부 부장급 jeunesse@seoul.co.kr
  • 美 핏빛 소동

    ‘밤비노의 저주’로 유명한 뉴욕 양키스-보스턴 레드삭스의 2004년 미국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86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이 한판을 반드시 잡아야 했던 보스턴의 선발투수 커트 실링(사진 오른쪽·41)의 흰 양말에 밴 붉은 얼룩(동그라미 안)이 카메라에 잡혔다. 오른쪽 발목 힘줄이 끊어진 상태에서도 실링은 힘줄을 묶은 채 등판했다가 시나브로 흘러나온 피가 흥건히 양말을 적신 것. 그의 ‘핏빛 투혼’은 보스턴 선수들의 분발을 자극했고 팬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을 이끌어냈다. 먼저 내리 3경기를 내줬던 보스턴이 시리즈 전적 4-3의 대역전극을 펼치며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는 원동력이 됐다.보스턴이 4전승으로 세인트루이스를 제압하고 월드시리즈를 제패한 것도 핏빛 양말과 결코 무관치 않다. 그런데 실링의 핏빛 투혼이 가짜였다는 주장이 제기돼 27일 프로야구계가 한바탕 뒤집혔다. 발단은 볼티모어 경기를 전담 중계하는 캐스터 개리 손이었다.그는 전날 볼티모어-보스턴전을 중계하던 도중 “(실링의 양말엔) 물감을 칠한 것”이란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 그는 2004년 월드시리즈 6개월 뒤쯤 보스턴의 백업 포수 미라벨리가 ‘모든 게 PR(홍보)였다.’고 털어놓았다는 설명을 보탰다. 그러나 파장이 커지자 손은 전날 미라벨리가 농담한 것을 모르고 방송에 옮기게 된 것이라고 발뺌했다. 미라벨리는 “농담을 주고 받은 건 사실이지만 손은 내 말을 전적으로 오해했다. 실링의 양말에 묻은 게 피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얼마 전 남성잡지 ‘GQ’가 익명의 보스턴 선수의 말을 인용해 실링의 양말엔 케첩이 발라져 있었다고 보도했을 때, 실링은 자신의 블로그에 “말할 필요도 없이 내 발목에서 흘러나온 피였다. 다른 생각을 한다면 바보거나 우리의 승리 때문에 쓰라린 기억이 있는 사람들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함께 뛰었던 올랜도 카브레라(LA 에인절스)도 “트레이닝실에서 상처를 봉합하는 걸 두 눈으로 똑똑히 봤다.”고 그를 감쌌다. 보스턴이 밤비노의 저주에서 풀려날 수 있도록 만든 실링의 양말은 세탁기 안에 들어갔고, 현재 뉴욕주 쿠퍼스 타운의 ‘명예의 전당’에 전시된 양말은 월드시리즈 2차전 때 신었던 것.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MLB] 추신수 웃고 백차승 울고

    주전 선수 부상으로 나란히 시즌 처음 빅리그에 출전한 외야수 추신수(25·클리블랜드)와 투수 백차승(27·시애틀)의 희비가 엇갈렸다. 추신수는 24일 미니애폴리스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미네소타와의 원정경기에 좌익수 겸 8번 타자로 선발 출장,5-3으로 앞선 연장 12회 무사 만루에서 상대 마무리 조 네이던으로부터 승부에 쐐기를 박는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앞선 타석에서 삼진 3개와 범타로 부진했던 추신수는 중요한 순간 적시타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팀의 7-3 승리. 백차승도 이날 텍사스와의 원정경기에 시즌 첫 선발 등판했지만 4와3분의1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해 안타 8개를 맞고 4실점한 뒤 4-4 동점인 5회 1사 1,2루에서 마운드를 넘겼다. 승패를 기록하지 못한 백차승은 최고 구속 148㎞에 볼넷 2개를 내주고 삼진은 한 개만 솎아 냈다. 시애틀이 5-4로 이겼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MLB] 보스턴 4타자 연속 홈런쇼

    미국 프로야구 사상 다섯 번째로 4타자 연속 홈런이 나왔다. 보스턴은 23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 0-3으로 뒤진 4회 말 2사에서 상대 신인 체이스 라이트로부터 4타자가 릴레이 홈런포를 터뜨리는 진기록을 세우며 4-3으로 뒤집었다. 강타자 매니 라미레스가 그린 몬스터라고 불리는 11.3m 높이의 좌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쳐내자 J D 드루, 마이크 로웰, 제이슨 베리텍이 연속 홈런을 뽑아냈다. 베리텍은 왼쪽 담장을 넘어 관중석 상단을 직격하는 초대형 홈런을 작렬시켰다. 팀 사상 처음이며 메이저리그 통산 다섯 번째. 가장 최근은 지난해 9월19일 LA 다저스가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작성했다. 드루는 당시 다저스에서 뛰며 이 기록에도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앞서 1961년 밀워키,1963년 클리블랜드,1964년 미네소타가 기록을 세웠다. 보스턴은 4-5로 뒤진 7회 말 로웰이 다시 3점포를 쏘아올려 7-6으로 승리하며 1990년 이후 17년 만에 양키스와의 홈 3연전을 싹쓸이했다.보스턴은 이날 홈런 5방으로 무려 7점이나 뽑아냈다. 이날 선발로 나온 일본인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는 7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8안타 6실점, 미국 진출 이후 가장 많은 점수를 내줬지만 폭발적인 타선 지원 덕에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나며 쑥스러운 홈 첫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마쓰자카는 2승2패, 방어율 4.00을 기록했다.한편 미국프로야구의 ‘홈런킹’ 배리 본즈(43·샌프란시스코)가 개인 통산 740호 홈런을 쏘아올리며 홈런 신기록 경신에 16개를 남겼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MLB] 서재응 5실점 ‘진땀’ 첫 승

    “내용보다 결과에 만족한다.” ‘컨트롤 아티스트’ 서재응(30·탬파베이)이 네 번째 도전 만에 힘겨운 시즌 첫 승을 일궈냈다. 서재응은 22일 플로리다주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클리블랜드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6이닝 동안 8안타 2볼넷 5실점했다. 하지만 활발한 타선과 불펜의 활약으로 6-5로 이겨 승리투수가 됐다. 양키스전 5실점, 텍사스전 10실점, 미네소타전 4실점 등 시즌 초반 난조에 빠졌던 서재응은 이로써 지난해 7월30일 양키스전 이후 약 9개월 만에 승리를 맛봤다. 지난해 탬파베이로 이적한 뒤 홈 경기에서 낚은 첫 승(10경기)이기도 하다. 올시즌 1승1패로 방어율은 7.71에서 7.66으로 조금 좋아졌다. 서재응은 2회초 3안타 2실점으로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탬파베이는 곧바로 3점을 뽑아내며 역전에 성공, 서재응의 안정을 도왔다.3·4회를 무실점으로 넘긴 서재응은 팀이 2점을 보태 어깨가 가벼워졌으나 5회초 1사 1·2루에서 해프너에게 던진 초구가 가운데로 몰리면서 3점포로 연결돼 5-5 동점을 허용했다. 서재응은 6회초 켈리 쇼팩에게 실책성 3루타를 맞아 위기에 몰렸으나 조시 바필드의 외야플라이 때 우익수 델몬 영이 홈으로 쇄도하던 쇼팩을 잡아 한숨을 돌렸다. 탬파베이는 6회말 1점을 뽑아 6-5로 앞섰고, 서재응은 7회초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후 불펜진이 무실점으로 버텨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박기철의 플레이볼] 경기일정 담당자의 고충

    미국프로야구 내셔널리그가 생기기 전까지만 해도 리그 행정에서 가장 골치 아픈 부분이 경기 운영이었다. 내셔널리그 이전 리그 행정을 담당한 조직은 ‘프로야구선수 전국연합’이란 긴 이름의 단체로 이름 그대로 선수들이 주체가 되어 만든 단체다. 경기 일정을 짜고 선수 등록을 받고 하는 일이 그렇게 어려울 리 없어 보이지만 구단들은 틈만 나면 협회를 무시했다. 대표적인 것 가운데 하나가 경기 일정을 지키지 않는 일이었다. 우승권에서 탈락하고 관중도 별로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원정경기가 특히 기피의 대상이었다. 구단이 주도하는 리그가 되면서 경기 일정을 과감하게 무시하는, 엄청난 일은 사라졌으나 경기 일정 작성이라는 부분은 아직도 빛은 안 나고 욕만 먹기 좋은 작업이다. 특히 금년의 메이저리그는 날씨 때문에 경기 일정 담당자들이 비난에 시달리고 있다. 영하의 온도와 눈 때문에 클리블랜드와 시애틀의 개막전 시리즈가 몽땅 취소되고, 클리블랜드와 캘리포니아의 시리즈는 밀워키로 옮겨서 경기를 치러야 하는 사태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더구나 클리블랜드와 시애틀 경기는 올 시즌 유일한 시애틀의 클리블랜드 원정 일정이어서 나중에 더블헤더로 비집고 끼워 넣을 여지도 없다. 경기 숫자만 채우자면 클리블랜드의 시애틀 원정경기를 더블헤더로 편성할 수도 있다. 그러나 엄청난 중계권료와 입장료 수입 등이 걸린 홈경기를 그렇게 포기할 수도 없다. 이런 이유로 피츠버그와 클리블랜드, 신시내티는 4월 셋째 주가 될 때까지 원정경기로만 편성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기 시작했다. 미네소타 구단과 자치 정부가 현재의 낡은 돔구장을 2010년까지 리글리필드처럼 덮개없는 구장으로 건설하겠다는 발표에 대해서 돈을 더 들이더라도 개폐식 구장을 건설하라는 팬들의 압력 또한 거세졌다.4월의 경기 일정이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조정하라는 이들의 주장은 프로야구는 팬이 최우선이고, 수익은 두 번째이며 텅 빈 관중석에서 야구 선수가 스키 복장을 해서는 안 된다고 강변한다. 추운 날씨는 경기에도 영향을 미쳐 경기당 평균 홈런과 득점수는 최근 15년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 하지만 모두가 이런 방안에 찬성하지만은 않는다. 추울 것에 대비해 경기일정을 잡지 않고 더울 것에 대비해 원정경기를 잡는다면 시즌 편성 자체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팀당 162경기를 줄이지 않는 한 날씨를 고려해 일정을 짜는 방법은 더블헤더로 일정을 잡는 방법밖에 없다. 구단주들은 당연히 이런 방안을 받아들이지 못한다.“좀 추우면 적응해서 견디는 수밖에 없고,100년 이상을 그렇게 해왔는데 이제 와서 왜 트집이냐.”는 게 반대파들의 주장이다. 이들의 논쟁은 결국 반대파의 뜻대로 결론나겠지만 경기 일정을 작성한 담당자의 손끝은 여전히 저릴 게 뻔하다.‘스포츠투아이’ 전무이사 cobb76@gmail.com
  • [프로야구] 감독님 이제 고개를 드세요”

    현대가 KIA를 제물삼아 개막 3연패의 부진에서 탈출하며 ‘초보 사령탑’ 김시진 감독에게 데뷔 첫 승을 안겼다. 제2의 ‘괴물 투수’로 기대를 모았던 김광현(19·SK)은 데뷔 무대에서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현대는 10일 광주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와의 원정경기에서 10회 연장 접전 끝에 4-1 역전승을 거뒀다. 두 팀은 6회까지 ‘0’의 행진을 이어가며 팽팽하게 맞섰다. 기선은 KIA가 잡았다. 이재주가 7회 말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그러나 현대는 8회 초 브룸바의 솔로홈런으로 동점을 만들며 역전의 불씨를 지폈다. 기세가 오른 현대는 10회 초 타선이 폭발했다.1-1로 맞선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섯 번째 타석에 들어선 전준호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깔끔한 안타를 터뜨린 것을 포함,4연속 안타가 터지면서 순식간에 3점을 추가,4-1로 뒤집었다. KIA는 2안타에 그치는 무력한 타선 탓에 고전했고, 올해 마무리로 돌린 한기주가 10회에 안타를 4개나 허용하는 바람에 고개를 숙여야 했다. LG와 홈 개막전을 펼친 롯데는 2005년 5월28일 한화전 이후 처음으로 부산 팬들이 수용인원 3만명인 사직구장을 꽉 메운 채 신문지를 잘라 만든 응원도구를 흔들며 성원했지만 3연승의 상승세를 끌고 가지 못했다. 롯데는 미국프로야구에서 돌아온 ‘풍운아’ 최향남을 선발로 내세워 4연승을 노렸지만 실책을 6개나 내주며 3-7로 덜미를 잡혔다. 최향남은 5이닝 동안 3실점(1자책점)하며 나름대로 호투했지만 승리의 여신이 외면, 시즌 첫 승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삼성은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원정경기에서 홈런 3개를 포함해 무려 14개의 안타를 작성하는 활발한 공격력으로 SK를 6-5로 누르고 2연승을 달렸다. 김광현은 이날 3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펼쳤지만 최고 구속이 142㎞에 그쳐 집중타를 맞고 4회 이용욱과 교체됐다. 삼성은 4회 초 양준혁이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하자 박진만(5회)과 진갑용(8회)이 각각 홈런으로 호응,SK의 추격 의지를 꺾어버렸다. 한편 잠실에서 열릴 예정이던 두산-한화전은 비 때문에 취소됐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MLB] 서재응 또 악몽?

    ‘지난해 악몽의 재현인가.’ ‘컨트롤 아티스트’ 서재응(탬파베이)이 불펜의 난조로 시즌 첫 승을 날렸다. 서재응은 지난해 탬파베이 이적 뒤 선발 등판한 15번 경기 가운데 8번이나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하)를 기록했지만 1승8패에 그쳤다. 불펜진이 헤매거나 타선이 침묵했기 때문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4번 타이 위긴턴을 뺀 8명 전원이 안타를 때려낸 것. 서재응은 6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첫 선발 등판,6-4로 앞선 7회 말 1사1루에서 교체됐지만, 구원투수 루디 루고가 마쓰이 히데키에게 2타점 동점타를 허용,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탬파베이가 7-6으로 승리. 서재응은 6과 3분의1이닝 동안 99개의 공을 던져 11안타 1볼넷 2탈삼진에 5실점했다. 방어율은 7.11. 영상 3도의 추운 날씨 탓에 몸이 덜 풀렸는지 서재응은 안타 등으로 이닝마다 주자를 내보낸 데다 매끄럽지 못한 수비 탓에 어렵게 경기를 이끌어갔다.1회 말 선두타자 로빈슨 카노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2사1루에서 알렉스 로드리게스에게 가운데 담장을 맞는 2루타로 선취점을 내줬다. 중견수 일라이자 듀크스가 자리만 잘 잡았으면 잡을 수 있는 공. 위기는 4회에 찾아왔다.2-1로 앞선 상황에서 3명의 타자에게 거푸 안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2-3으로 뒤진 1사 1·3루에서는 데릭 지터의 땅볼을 3루수 이와무라 아키노리가 2루에서 포스아웃시켰지만 2루수 BJ 업턴이 병살플레이에 실패해 지터를 살려줘 결국 2-4로 역전당했다. 한편 일본인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27·보스턴)는 ‘원조 괴물’의 위용을 과시하며 데뷔전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마쓰자카는 이날 캔자스시티전에서 7이닝 동안 삼진을 10개나 잡아내며 6안타 1볼넷 1실점으로 틀어막아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KBO, 해외진출선수 5명 특별지명 완료

    미국프로야구에서 뛰는 김병현(28·콜로라도)과 추신수(25·클리블랜드)가 현대와 SK에 각각 지명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일 야구회관에서 ‘해외진출 선수 특별지명회의’를 열고 1999년 이후 해외에 진출해 5년 이상이 된 김병현과 추신수, 류제국(24·탬파베이), 이승학(28), 채태인(24·이상 무적) 등 5명을 대상으로 국내 복귀를 위한 드래프트를 실시했다. 추첨 결과 1번 지명권을 획득한 SK는 외야수 추신수를 선택했고 2번 지명권의 LG는 올시즌 탬파베이의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된 우완투수 류제국을 뽑았다.3번 두산은 즉시 전력감인 투수 이승학을,4번 삼성 역시 투수인 채태인을 낙점했다.5번 지명권의 현대는 ‘잠수함’ 김병현을 지명했으며 6번 한화는 해당자가 없어 지명권을 행사하지 못했다. 앞서 우선지명권을 행사했던 롯데는 송승준,KIA는 최희섭을 각각 찍었다. 현재 소속팀이 없는 이승학과 채태인은 곧바로 두산과 삼성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높지만 나머지 세 선수는 올시즌 국내 구단에 입단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해외진출 선수 특별지명’은 해당 구단이 지명권을 영구히 보유하는 가운데 다른 구단에 양도할 수 없으며, 입단계약을 맺은 이후에는 1년간 트레이드할 수 없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