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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금융 위기와 우리의 대응(최택만 경제평론)

    국제금융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멕시코 외환위기로 흔들리기 시작한 세계금융시장은 영국 베어링은행 파산과 미국 달러가치폭락(엔강세)에 휘말려 한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에 있다. 7일 미 달러화에 대한 일본 엔화환율이 뉴욕외환시장에서 89·20엔을 기록,2차대전이후 최고로 폭락하는 사태가 발생했다.이번 달러화의 붕괴는 멕시코 페소화의 폭락과 경제위기,미국진출 일본기업들의 보유달러 대량매각,미국 고위관리의 달러약세발언,기축통화로서 달러신인실추,독일과 일본경제의 회복 등 여러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후 최대의 달러화 붕괴는 미국에 유입된 핫머니가 대탈출을 시작하면서 시작되었다.멕시코 경제를 뒤흔들어놓은 핫머니가 다시 미국국경을 넘어 일본과 서독 등을 향해 이동하고 있다.92년9월의 파운드전쟁,93년8월의 유럽 외환위기에 이은 멕시코 외환위기와 미달러 투매현상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많다. 첫째로 외국으로부터의 자본도입,즉 주식시장으로 들어오는 외화로 경상수지적자를 보전하는안이한 국제수지방식은 위험하다는 점이다.멕시코와 미국의 막대한 무역수지적자를 메워주던 외국자본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는 것처럼 언제 우리시장에서 탈출을 개시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둘째로 외환자유화나 금융시장개방을 서두르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멕시코는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하기 위해 금융 및 외환자유화조치를 폭넓게 단행했다.이들 조치는 초기에 외화유입을 가속화시키는 긍정적인 역할을 했으나 미국금리가 오르고 멕시코에 외환위기가 닥차자 오히려 엄청난 부작용을 수반하고 있다. 셋째로 국제자본의 유입에 따라 국제수지가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고 해서 환율을 절상하는 것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물가안정을 위해 원화절상을 추진하는 것은 하나만 보고 다른 것(국제경쟁력 등)은 보지 못하는 우를 범하는 것이다.또 원화절상은 국제자본의 유입을 가속화시켜 대외채무를 증가시킨다.현재 한국은 세계에서 네번째로 외채가 많은 나라다. 달러 붕괴에도 불구하고 미국정부가 약세를 인위적으로 방어하지 않고 있는 것은주목할만하다.반면에 멕시코는 물가안정을 위해 페소화의 고평가상태를 너무 오랫동안 지속하는 과오를 범했다.환율고평가는 멕시코의 물가안정에 기여했으나 수출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결정적인 부작용을 초래했다. 넷째로 해외부문에 의해 인플레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외환자유화시책을 적극 추진하는 것은 곤란하다.인플레억제는 총수요관리에 의존하는 정통적 방식에 따라야 한다.총수요관리를 추진함에 있어서도 통화정책에 전적으로 의존할 경우 고금리를 유발한다.고금리는 핫머니를 유인하는 작용을 한다.그러므로 재정부문에서 흑자를 시현하는 정책조합이 바람직하다. 다섯째로 국내금리를 국제금리수준으로 안정시키지 않고 급속한 외환자유화와 자본자유화를 추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금리가 진행되면 될수록 단기외자 유입이 늘어나기 때문이다.현재 단기성자본이 세계금융시장을 흔들어놓고 있는 점을 감안,단기성자금의 국내유입은 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예컨대 단기성자본이 투기화하는 것에 대비하여 자본유출입의 관리수단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과거와 같은 직접적인 관리방법은 불가능하므로 시장메커니즘을 이용한 간접적인 조절수단(지준부과)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여섯째로 경제규모가 작은 나라는 정치적 충격이 나라경제 전체에 심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다.멕시코의 현상황은 바로 대표적인 하나의 실례다.북미자유협정에 반대하는 멕시코 농민의 폭동 및 정치적 불안정은 외국투자가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마침내는 외국자본 탈출사태를 야기시켰다.핫머니는 정치적 불안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따라서 우리 정치권은 지방자치단체장선거 등을 앞두고 정치적 불안이 야기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할 것이다.
  • 재미교포 2세 모국어교육 “바람”

    ◎영어 치중 탈피… 대부분자녀 과외교육까지/집에선 우리말로 대화… “국력신장” 긍지 반영 미교포사회에서 최근 자녀들의 한국어 교육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높아지고 있다.얼마전까지만 해도 영어에만 치중하고 한국어는 도외시하거나 경시하던 풍조에 비하면 엄청난 변화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대부분의 교포가정에서는 국민학교나 중고교의 자녀들에게 한국어 과외교육을시키고 있고 가정에서도 한국어 교육을 위해 영어를 피하고 되도록 한국말을 쓰도록 유도하고 있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다. 캘리포니아에서 교포 자녀들이 이용하는 한국어 교육기관은 한국학교연합회(회장 도종현) 산하 2백60개 주말 한글학교가 근간.현재 한국학교 연합회 산하 한글학교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수는 2만7천명 쯤으로 추산되는데 한국학교연합회 산하에 들지 않은 교회나 기타 한글학교에서 수강하는 학생들까지 합치면 한국계 중고교생 거의 전부가 한국어를 배우는 셈이다. 한국어 교육 바람은 80년대 들어 교포 수가 크게 늘어나 로스앤젤레스나 뉴욕같은 대도시에서 독자적인 한국계 교포사회가 형성된데다 한국의 국력 신장으로 한국인이라는 긍지가 높아지고 있는 사실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영어에 능숙하지 못한 부모와 한국어에 익숙지 않은 자녀들간의 원만한 의사소통을 위해서도 자녀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쳐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됐고 한국교포 2세나 1.5세를 중심으로 일고 있는 한국인 주체성 확립 분위기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한국계 기업체들의 미국진출이 늘어나 한국기업체가 교포 2세들의 취업대상이 되고 있고 한국기업체 뿐아니라 미국기업체에서 한국계를 채용할 경우 한국어를 구사하는 지원자를 선호하는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올해 9월 학기부터 로스앤젤레스의 ABC 교육구에서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공식 채택함으로써 한국어를 교과목으로 채택한 고교가 늘어났고 또 오는 97년부터 SAT(대학입학학력고사) Ⅱ의 시험과목에 한국어가 정식 채택될 것으로 기대돼 교포사회에서 한국어의 중요성은 점점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 2001년/수출입 3천6백억불대 “진입”

    ◎「21세기 한국의 교역구조」 산업연 예측/중화학·기술집약형 제품이 주도/연평균 수출 10%­수입 9% 신장/수출대상국 미·일서 중국 등 개도국으로 전환 내년쯤 우리의 수출과 수입이 모두 1천억달러를 넘어선다. 오는 2001년에는 수출이 1천8백25억달러에 이르고,이중 전자제품이 6백20억달러로 3분의 1을 차지,주력 수출품으로 자리를 굳힌다.수출구조는 중화학·기술집약적 제품 위주로 재편되고 수출시장은 미국 일본 EU(유럽연합)에서 아세안 중국 중남미 등 개도국 쪽으로 옮겨진다. 최근 산업연구원이 예측한 「21세기 한국의 교역구조」이다.산업연구원은 『부존자원이 빈약한 우리 경제가 선진 문턱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무역확대를 통한 성장과 발전이 불가피하며 이에 따라 세계시장을 공략할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수출입구조◁ 수출입이 95년을 전후해 각각 1천억달러를 넘어선다.2001년에는 수출 1천8백25억달러,수입 1천7백억∼1천8백억달러로 모두 합쳐 3천6백억달러가 된다.수출은 연평균 10%,수입은 8∼9%씩 느는 셈이다.2001년의 수출품 구조는 당연히 요즘과 다르다.전자제품의 수출이 6백20억달러로 34%나 되고 기계류도 1백75억달러로 10%를 차지한다.자동차도 6%(1백12억달러)에 이른다.그러나 조선 철강 석유화학은 신장세가 둔화돼 그 비중이 낮아진다. 섬유수출(2001년 2백30억달러)도 늘지만 그 비중은 현 20% 수준에서 12% 대로 떨어진다.신발 역시 고부가가치화에 성공해도 큰 폭의 신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최대 시장인 미국(2001년 3백30억달러)과 EU지역의 수출(1백59억달러)은 꾸준히 늘지만 2001년의 수출비중은 지금보다 4∼5%포인트 떨어진다.이들 지역에 대한 수출입은 매년 6∼7%가량 늘어 무역수지가 대체로 균형을 이룬다. 대일 수출은 2001년에는 2백83억달러로 미국 수준에 육박하나 수출증가가 수입확대를 불러일으켜 특별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대일적자는 늘어난다. 반면 북방지역 등 대개도국 수출은 계속 늘어 2000년대 수출비중이 절반에 달한다.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시장은 무역흑자 지역으로,중국은 수지균형을 도모할 수 있는 파트너로 부상한다. ▷세계시장전략◁ 이러한 교역구조가 쉽사리 달성되는 것은 아니다.세계 시장의 전략적 특성을 파악,공략하는 전략이 필요하다.수출시장을 주력 및 보완 시장으로 나누고,주력시장을 다시 현재 및 미래 시장으로 나누어 관리해야 한다.주력시장 중 미국 일본 EU는 현재 시장으로 수출비중이 장기적으로 50% 이상을 유지되도록 해야 한다.대미 통상전략은 항상 단기 또는 중기의 현안 중심으로 세워야 하며,정책 순위도 가장 우선이다. 자동차 공작기계 통신기기 반도체 항공 우주 등 분야에서 미국의 설계기술과 우리의 제조기술을 접목,제3국에 진출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일본의 시장개방 폭이 넓어질 것에도 대비해야 한다.엔화 강세가 지속돼 1달러당 1백엔이 무너지면 일본의 개방은 불가피해진다.이 때에 대비한 전략이 필요하다.현지 유통업계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재일교포를 활용,고유의 유통망도 갖춰야 한다. 유럽은 현재 시장이긴 하나 블록화에 따른 배타성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인지도가 높은 기업 중 일본기업에 고전하는 유럽기업과 제휴를 추진하는 게 좋다. 아세안 중국 등 후발 공업국과 중남미 등 개도국 시장은 성장잠재력이 큰 미래 시장이다.이 지역의 산업발전에 동참하면서 시장을 개척하고 유통·금융서비스와 동반 진출,장기적인 시장기반을 조성해야 한다.인도네시아는 자원개발형,태국은 대만식의 중소기업 위주형,말레이시아는 우리와 비슷한 중화학 공업형으로 개발하고 있어 이에 알맞는 협력이 요구된다. 중국은 21세기 최대의 생산기지와 시장 역할을 할 것이므로 장기적 안목으로 접근해야 한다.중남미 시장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의 체결에 이어 범미주 통합움직임이 엿보이므로 미국과 합작투자를 통한 시장진출과 역으로 중남미 현지생산을 통한 미국진출을 강구해야 한다.
  • 무역개선효과 10년간 145억불/제네바 UR협상 한국의 손익계산서

    ◎관세장벽 낮아져 공산품 수출 급신장/농산물 조건 완화… 예상보다 피해 줄듯/금융시장개방 상당폭 양보… 국내기관 약화 우려 우루과이 라운드(UR)협상이 7년만에 타결됐다. 허신행 농림수산부장관을 대표로 한 정부 협상단이 지난 2일부터 13일동안 벌여온 협상결과는 장기적으로 우리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그러나 UR라는 신무역체제가 아직 세부적인 모습을 완전히 그려낸 것이 아니고 국내산업은 입장에 따라 득실이 엇갈리고 있다.일찍부터 빗장을 열어 경쟁력이 붙은 부문은 내심 반기는 표정인 반면 이를 굳게 걸었던 부문은 몹시 불안해하고 있다. 공산물의 관세인하와 비관세 장벽의 점진적인 철폐로 수출증대의 기회를 확보한 것이 큰 이득이라면 농산물의 개방은 이에 못지않은 손실이랄 수 있다. 그러나 농산물의 경우 대표단이 2주간의 짧은 일정에도 불구,일본보다 훨씬 유리한 쌀시장 개방조건을 이끌어내고 쇠고기 등 축산물의 조기개방 충격을 완화했다는 점에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음을 알 수 있다.이경식 부총리도 14일 『쌀개방조건이 유리하도록 쇠고기나 금융·서비스·공산품을 당초보다 희생하지 않은채 우리의 당초 개방일정에 맞춰 양허했다』고 밝혔듯이 정부가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음을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이번 협상에 1백16개 회원국의 하나로 참여,전체적으로 볼 때 국익에 보탬이 되는 결과를 얻은 것으로 평가된다.또 UR협상의 타결은 우리에게 실보다 득을 더 많이 가져올 것이란 중론이다.이번 협상에서 우리는 UR협상의 9개 분야 가운데 공산품의 관세인하,비관세장벽 완화 등 5개 분야에서 상당히 이득을 취한 것으로 당국과 전문가들은 보고있다.또 지적재산권과 투자조치는 득실이 비슷하나 뒤처진 우리산업의 기술습득과 경쟁력 강화에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이번 타결로 각국에 두텁게 처진 수입 공산품의 관세가 33%정도 낮춰질 예정인데다 우리나라의 평균관세율은 이미 선진국 수준인 9%에 달해 추가인하 요인이 극히 적어 개방되더라도 수입이 급증하지 않을 전망이다.업계는 이에따라 경쟁력 있는 철강과 전자·화학·섬유 등 주력제품의 수출이 급증할 것으로 보고있다. 또 선진국이 자국산업을 보호한다는 명목 아래 수입을 교묘히 규제하고 있는 반덤핑 관세·긴급수입 규제조치(세이프가드)·상계관세 등의 보이지 않는 비관세 장벽의 빗장이 풀려 한결 유리한 입장이다.향후 10년간 무역개선 효과가 1백45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서비스는 업종에 따라 입장이 다르다.건설업의 토목부문은 내년에 전면 개방되더라도 국내산업이 경쟁력이 있어 별 문제가 없으며 오히려 고속도로·해저터널 굴착기술 등 선진기술을 배울 수 있다는 기대이다.더욱이 굳게 닫혔던 일본이나 미국진출이 쉬워질 것으로 보고있다. 그러나 취약한 부가가치 통신망,유통시장,지적재산권 분야는 전문가나 생산기반이 취약한 편이다.또 쌀개방과 관련,아직 초보단계에 있는 금융부문의 경우 외국 금융기관이 국내지점을 설치할 때 경제적 심사를 폐지하는 것을 비롯,당초 양허안보다 몇가지를 추가로 양보해 자칫 국내기관의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 특히 개방이 불가피한 쌀과 쇠고기 등 15개 기초농산물과 이에 대한 보조금 지원의 감축은 가뜩이나 생산기반이 약한 국내농가에 큰 충격을 미칠 전망이다.다행히 쌀 수입을 10년간 유예하고 수입량을 국내 가공용 정도 수준에 묶어 당장 쌀수입으로 인한 농가의 피해는 예상보다 적을 전망이다.쇠고기 역시 당초 97년 7월 전면 수입개방하려던 계획에서 3년간 쿼터제를 유지해 이를 유예하고 완전개방시 관세율을 현행 20%에서 43.6%로 올려 축산농가에 미치는 영향을 극소화할 수 있게했다.고추·마늘등 4개 품목도 97년 7월부터 수입개방하되 현행관세율에 1백%를 더한 상한관세를 물릴 계획이다.이에 따라 농촌경제연구원이 당초 15개 농산물을 95년부터 6년 동안 관세화 방식으로 개방할 경우 농가피해액이 총 12조7천억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은 다소 빗나갈 것으로 보인다.
  • ‘93년 최다작 이두식씨­최다개인전 조부수씨

    ◎“정열적 창작품” 결산전시 눈길/이두식/묵화랑 등 4곳서/“감성의 충동 표현 탁월” 4백점째/조부수/3일부터 「반켈」서 발표/「생명체의 태동」 화폭에… 올 5회째 올 한햇동안 그림을 가장 많이 그린 작가 이두식씨(46)와 개인전을 가장 많이 연 작가 조부수씨(48)가 별난 기록을 마감하는 개인전을 개최,연말 화랑가에 화제가 되고있다. 두 작가는 특히 90년대이후 대중적 인기를 가장 크게 얻은 서양화단의 중견이라는 점과 각기 미국 뉴욕의 화랑에 전속돼 있다는 점,그리고 타의 추종을 불허할만큼 정력적이어서 끊임없이 얘깃거리를 만들어내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퍽 유사하다. 올 한해 미국화랑과 국내화랑에 출품하는 작품 400여점을 제작,자타가 공인하는 1위를 기록한 이두식씨(홍익대교수)는 지난26일부터 서울 4곳의 화랑에서 동시 개인전을 열고 있다.묵화랑(745­3980)시공화랑(736­1713)이목화랑(514­8888)갤러리스타(454­9275)등 4곳에서 모두 100여점을 발표하는것(12월10일까지).그는 지난91년 국내작가로 처음 미국 뉴욕의 브루스터화랑과 전속계약을 맺은 이후 해마다 100여점의 작품을 전속화랑에 보내는등 왕성한 창작활동으로 미국진출의 초석을 다져왔다.지난해엔 현지에서 지미 카터 전대통령등 미국 상류층 고객들이 그의 작품을 즐겨 구입,상업적 성공의 기틀을 마련했다.국내화랑가에서도 그는 90년이후 가장 그림이 잘 팔리는 작가 1위로 꼽히고 있는데 올해 묵화랑과 화랑미술제에서도 판매기록 1위에 올랐다.수준급의 작품성 위에 비교적 낮은 가격을 고수하고 있는 점이 인기의 요인이다. 그가 지닌 작품세계는 화려하면서 끊임없는 생성현상을 분출해내는 추상성으로 「분수처럼 뿜어오르는 감성의 파열이 보여주는 충동적 표현의 절정」이라는 평이 따른다. 한편 조부수씨는 올해 미국과 한국에서 모두 5회의 개인전을 개최,폭발적인 작업욕을 과시했다.올해초 전속계약을 맺은 미국 뉴욕의 딘텐파스화랑에서의 개인전(6월)을 시작으로 서울의 다도화랑,부산의 금화랑,대구의 동원화랑에서 전시를 가진 그는 12월3∼24일 서울 다도화랑(722­7010)에서 긴 장정의 피날레를 장식한다.90년이후 서양화단의 이단자로 등장한후 1년도 안돼 인기작가로 급부상한 그는 지난해 여름 작가로서의 재탄생을 선언,한창 주가를 올리던 자신의 작품 1천여점을 불태워버려 화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파격적인 신추상작업으로 생성과 소멸의 원리를 추구해오다 최근 1년여사이에 미세한 생명체의 태동에 집착,새로운 화면을 낳고있다. 조씨는 내년에도 2월 뉴저지에서 열리는 ADAA회원전을 비롯하여 딘텐파스화랑전·일본전·뉴멕시코주 피터스화랑전등 줄이은 전시를 통해 왕성한 창작욕을 펼치게 된다. 공식업무(홍익대 학생처장)때문에 낮시간을 얻지못해 밤을 지새며 작업을 하는 이두식씨,아침이면 부천의 작업실로 들어가 밤12시가 돼야 붓을 놓는 조부수씨.이들에겐 혹 인기에 편승해 작품을 남발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따르고 있으나 침체된 국내화단에 생기를 불어넣는 정열의 예술가들임에는 틀림이 없다.
  • 차이름/월드카는 고유명칭 2개이상(자동차백과)

    ◎판매­개발 담당사 새이름지어 사용/신모델경우 영문자 합성어가 다수 기아자동차와 미국의 포드,일본의 마쓰다가 손잡고 개발한 월드카의 미국시장 이름이 「아스파이어」(Aspire)로 정해졌다.월드카 1호 「페스티바」가 스페인어로 잔치,축제를 뜻했던데 비해 「아스파이어」는 열망,포부를 나타내는 영어다. 세계시장에서 페스티바란 이름으로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월드카 1호의 국내 판매 명칭은 「프라이드」.소형차이면서도 뛰어난 주행성능과 안전성,연비효율 등으로 현대의 엑셀과 함께 줄기차게 팔려나가는 승용차다. 이렇듯 서로 다른 국적의 자동차회사들이 합작해 개발하는 월드카는 이름이 2개이상 되는 경우가 많다.개발과 생산·판매를 서로 분담함에 따라 판매를 맡은 쪽에서 월드카 이름을 결정하고 개발과 생산을 담당한 회사들은 자국 판매 분량에 대해 별도의 고유명칭을 부여하기 때문이다. 이번의 「아스파이어」란 이름도 월드카의 판매를 맡은 미국의 포드사가 결정한 이름이고 국내 판매명칭은 기아자동차가 사내공모를 통해 별도로만들 예정이다.국내 최장수 모델중 하나인 대우의 「르망」 역시 이와같은 경우다.본래 미국진출을 전제로 대우자동차와 독일 오펠,미국 GM이 합작한 「르망」의 이름은 「카데트」였다. 80년대이후 국내의 자동차 산업이 급격하게 발전하면서 이제는 시내에 굴러다니는 국산 승용차 이름도 다양해지고 세련되어졌다.자가용이 10대 지나가면 그중에 7∼8대가 「포니」이름 하나이던 때는 지난지 오래다. 자동차 이름이 판매량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작명에 쏟아붓는 자동차회사들의 정성도 놀랍다.대개가 사내공모를 통해 이루어지나 국내최초의 양산 모델 「포니」의 경우 전국에서 이름을 공모해 결정되었다. 최근 선보인 신모델들을 보면 영문자의 합성으로 된 이름이 많이 보이는 점이 특색이다.현대의 「엘란트라」가 열정을 뜻하는 엘란(elan)과 수송을 나타내는 트랜스포테이션(transportation)의 합성어이고 스쿠프는 스포츠 루킹 쿠페(Sports looking Coupe)에서 따왔다.기아의 신형 지프 「스포티지」는 스포츠(Sports)와 포티지(Portage)를 합쳐놓은말이다.
  • 미국 시장 휩쓰는 중국 총기류/워싱턴포스트지 실태 취재

    ◎3년간 권총 등 2백만정 저가수출/미 진출업체는 방산회사 잇단 인수 중국제 총기류가 미국내시장에 범람하고있다.중국군은 지난 89년부터 91년까지 3년동안 약2백만정의 각종 총기류를 미국에 수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인민해방군산하의 무기류제작창들은 미국에 자회사를 설립하는등의 방식으로 싼값에 총기류를 수출하고 여기에서 벌어들인 돈으로 미국의 첨단군사기술을 획득하고 있다고 4일 워싱턴 포스트지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난 1월25일 미국중앙정보국(CIA)정문앞길에서 출근중이던 CIA직원5명에게 총을 난사,2명을 숨지게하고 파키스탄으로 탈주한 범인이 사용한 총이 중국제 AK­47반자동소총이었던것을 계기로 중국총기류의 미국수입실태를 심층취재했다. 워싱턴 포스트가 「정보자유법」에 의거해 미국의 알코올·담배·무기국에 요구하여 획득한 문서에 따르면 3년동안 1백92만정의 권총,자동소총,스포츠용총등 중국제 총기류와 수천t의 탄약이 미국시장에 수입되었다.특히 인민해방군이 관장하고있는 미국진출업체들은 총기류뿐아니라 각종 주류와 자전거에서부터 실크 재킷,여성 내의까지 본국으로부터 수입하여 미국시장에 팔아 이 돈으로 미국의 전문화된 고급기술관련회사를 사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의 방위산업은 2가지 형태로 나눠지는데 하나는 중앙군사위의 지시아래 인민해방군이 관장하고 다른 하나는 국무원의 지시아래 방위관련 부처가 관장하고 있다.이같은 두개의 관장기구를 연결,조정하는 강력한 기관이 바로 등소평의 딸인 등란이 위원장으로 있는 국가방위과학기술산업위원회이다. 미국 뉴저지와 캘리포니아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중국방산업체 기계제작전기산업부 산하 노린코사(China North Industries Corp.)의 93년판 호화카달로그는 총기류 뿐만아니라 탱크,로켓추진형 수류탄까지 선전하고있다.캘리포니아에 있는 차이나 스포츠사는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8백74t의 탄약과 권총,SKS반자동소총등을 포함,1만5천정을 수입,미국내 총기상에 공급한 것이 세관당국의 문서로 확인됐다. 중국제 총기류가 미국시장에 진출한 것은 지난87년부터.미국은 그때 무기나 관련기술을중국에 팔고있었기 때문에 이에따른 상호주의로 중국도 미국시장에 접근할 수있도록 허용했었다.그러다가 지난 89년 천안문사건이후 부시행정부는 미국무기의 중국수출을 중지했으나 중국무기의 미국수출은 그대로 지속되었다. 지난 89년초 중국군과 연계되어있는 중국국립항공기술수입수출회사(CATIC)는 시애틀근처에 있으면서 보잉사에 비행기의 꼬리와 날개를 납품하는 미국우주항공회사 맘코사를 사들였다.그러나 같은해 7월 부시대통령은 중국회사가 맘코사를 소유하는것이 국가안보에 위협이 될수있다는 이유로 이를 무효화시키는 조치를 취했다. 그후 몇개월이 지나자 CATIC는 다시 시애틀근처에 있는 퀸 테크 유에스에이사를 사들여 지금까지 운영하고있다.이 회사는 보잉사에 기체의 수직 꼬리와 화물기의 문짝을 납품하는 회사로 소유권이 바뀌면서 곧 첨단기술부문에 대폭 투자를 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있다. 미국의 연방수사국(FBI)관계자들은 중국군이 관장하는 미국진출업체들이 벌어들인 돈 가운데 상당부분이 부패관료들의 해외은행구좌에 예치되고 중국국내보안기관의 강화에 사용되고 있는것으로 보고있다.또 미국진출 중국회사들이 끈질기게 첨단기술관련 미국회사를 사들이려고 하는것은 그들의 군사력증강에 목적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면서 최근들어 중국이 항공모함을 사들이거나 자체 건조하는 계획을 세우고있는 점을 주목하고있다.
  • 현지법인 세무조사/대미 대응방안 강구/정부,국회보고

    미국에 진출한 국내기업의 현지법인 가운데 대우아메리카(DWA)등 일부기업과 외환·조흥등 국내은행의 현지지점들이 최근 미연방국세청(IRS)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았거나 받고 있다.이에 따라 정부는 한미간 2중과세방지협약등에 따라 현지법인들이 불이익을 받지않도록 대응책을 강구할 방침이다. 17일 재무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이달까지 미연방국세청의 세무조사를 받은 기업들 가운데 현대종합상사의 현지법인등 일부기업들은 아무런 탈세사실이 밝혀지지 않아 추징세액없이 세무조사가 종결됐다. 현재 진행 중인 조사는 앞으로 2∼3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미국진출기업들이 과세상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미국세청이 개정을 추진하는 미세법 482로(이전가격세제)시행세칙에 대해 우리측의 의견을 제시하고 국세청을 동해 양국간 조세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현지법인에 대한 세무지도를 강화하고 있다.
  • 93뉴욕 신인 봄패션쇼/간편한 사무복서 전위의상까지

    ◎디자이너가 무대서 작품소개 이채 미국 디자이너들의 꿈의 등용문인 「93 뉴욕 신인 봄패션쇼」가 최근 막을 내렸다. 『뉴욕 7번가에서의 성공을 기대하는 것은 일종의 도박』이라 불릴 정도로 무명디자이너들에게 있어 힘든 관문이자 희망이기도 한 이 패션쇼는 작품과 함께 디자이너 자신이 직접 무대에서 관객에게 선을 보이는 이채로운 진행방식으로도 유명하다.올해는 특히 풍성하고 다양해진 소재와 구성으로 가능성있는 디자이너들이 많이 발굴됐다는 평가를 얻고있다. 종래의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던 경향이 이번에는 간편한 사무복에서부터 화려한 야회복,전위예술풍의 파격적 의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표출됐다.특히 독일의 저명한 디자이너이자 사업가인 질 산데르가 이 패션쇼를 미국진출의 호기로 삼고 신인들과의 경쟁대열에 동참,호평을 받음으로써 앞으로는 외국디자이너들의 미국진출 발판무대로 변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 「제2의 흑인폭동」 막는 길은(우리는 일어서리라:6)

    ◎경제적 성공 걸맞게 발언권 확대 시급/한인단체 내부다툼이 결속 해쳐/교육받은 2세들의 적극적 사회참여 바람직 미국땅을 통틀어 한국교민이 얼마나 살고 있는지 아는 사람은 없다.이민간 사람만으로 교포의 수를 내기에는 그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우선 주미한국대사관의 집계가 91년 말 기준 1백50만명인데 반해 90년 미국당국의 인구센서스에는 79만8천명으로 조사되고 있다. LA지역만 하더라도 우리 영사관측은 50만,현지매스컴에서는 60만명,교포사회에서는 70만명에 가깝다고 한다.「고무줄 인구」인 셈이다. 「고무줄인구」가 왜 생겼으며 늘어나는 만큼의 인구가 어디서 어떤경로로 미국땅을 밟게되었는가를 이해하는 것은 곧 미국사회에서의 우리교포를 이해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미국진출이 본격적으로 이뤄진 것은 지난 65년 「케네디이민법」이 새로 발효되면서 부터다.이전에는 1902년 하와이로 노무자가 송출되면서 이들과 극소수의 유학생,국제결혼자등이 주류를 이뤘지만 그수가 1만명 안팎이었다. 65년이후 매년 3∼4만명씩 늘어 28년만에 무려 1백배가량늘었다.물론 공식이민자가 많지만 최근까지 유학생·상사주재원이 그대로 눌러앉거나 친지 가게일을 돕기 위해 왔다 불법으로 머물고 있는 이도 상당수다.교민들은 LA·샌프란시스코·시카고·뉴욕등 10만∼60만명까지 대규모 한인타운을 형성하고 있는데 이가운데 8∼10%정도를 불법체류자로 보고있다. 그러나 불법체류자든 아니든 유학생이든 그렇지않든 일단 이곳에 온 사람들이 지향하는 것은 같다.즉 고국에서보다 나은 생활과 이를 위해 자녀교육에 힘을 쓰기 위함이다.20∼30년동안 「바깥세상」을 등지고 일한결과 한인교포들은 단시일내 유태인 이상으로 경제적으로 성공한 소수민족으로 자리잡았다. 65년 흑인폭동이 일어났고 당시 유태인들이 상권을 잡았던 LA사우스 센트럴지역의 상가주인들은 현재 거의 한인들로 바뀌었고 남가주 1만4천여개에 달하는 리커 세탁소 옷가게 주인도 교포들이다. 흑·백인,히스패닉등 고객을 가리지 않았고 불과 수년전까지만 해도 미국땅만 밟으면 해야했던 「접시닦기」등 허드렛일은멕시칸등 중남미 사람이나 흑인들로 대체된지 오래다. 뉴욕·시카고지역도 비록 육체가 고달픈 일이지만 야채·생선가게,세탁소주인은 거의가 한인들이다. 어느정도 경제적여유를 갖게된 한인들은 80년대 들어서면서 부동산에 대한 투자로 막대한 거금도 함께 손에 쥐게됐다.LA만해도 적어도 2천여명이상이 다운타운이나 도시주변에 크고 작은 빌딩을 갖고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렇지않아도 백인들이 남긴 소상권을 한인에게 빼앗겼다고 생각하던 흑인들은 이후 더욱 교민들을 질시의 대상으로 삼게되었다. 4·29폭동때 흑인들은 주로 이같은 배경에서 한인교포들을 비판의 메뉴로 삼았다. 한인들이 경제적 급성장을 거듭하면서 관심을 둔 분야는 자신들의 신분상승.이때문지 이들은 사회적지위를 구가하는 쪽으로 각종단체의 성질을 변질시키기도 했다.이민초기인 60∼70년대 미국내 한인들의 사회·문화·친목단체는 그 수는 적었지만 서로 위로하고 정보를 교환하는등 「끈끈한」단체였다.그러나 80년대 후반부터 최근까지 그 성질이 감투싸움이나 신분과시 장소로 변질되면서 숫자는 엄청나게 불었지만 결속력은 미미해진 실정이다. LA의 경우 한인회·코리아타운번영회·남가주번영회등 각종 사회·문화단체의 정관상 이사자리 수가 20명에서 50명에 이르기도 한다.「자리」는 많지만 하는 일은 별로 없다. 교포들이 잘 뭉쳐지지 않는 것은 지리적인 문제도 있다.집단을 이루며 살던 한인들이 생활이 윤택해지면서 시교외의 주택가보다 나은 곳을 찾아 또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중국인이나 일본인들이 돈을 많이 모아도 계속 하나의 타운에서 머물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교포들의 경제적 지위향상이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그동안 교육에의 투자가 이제 결실을 보고있는 것이다.다시말해 흑인등 다른 소수민족이 그렇지 못한것에 비해 우리교민들은 교육받은 2세라는 「미래의 씨앗」을 뿌려놓은 것이다. 4·29폭동이후 이 2세들은 정부(미국)에 대해 발언권을 높였고 또 이제까지 미국사회에서 정당한 대우나 지위를 누리지 못했던 부모세대를 위해 공동체를 위하는 일이라면 발벗고 나서고 있다. 이번 사태가 벌어지자 LA뿐만 아니라 캘리포니아 전역의 한인대학생이 곧 대규모시위를 계획하는 등 「한인들의 위상찾기」를 위한 각종 모임·단체를 조직하고 있는것도 그 하나다. 이들은 또 「상·하원의원에게 전화걸기」「백악관에 전화걸기」등 그동안 무관심했던 부모세대의 한을 대변하는데 정력을 쏟고 있다. 미국내 한인사회는 서서히 참여의 시대로 들어서면서 21세기 한인들의 번영을 잉태하고 있는 것이다.
  • 대미투자 유망지역/애틀랜타 1위·댈라스 2위

    ◎포천지등서 미경영인 6백명 설문조사/항공등 교통요지… 대기업본사 즐비/애틀랜타/정보·통신 발달… 21세기에 각광예상/댈라스/피츠버그·캔자스 3∼4위… 캘리포니아는 쇠퇴기 미국에서 가장 유망한 투자지역은 어디일까. 최근 투자입지 전문 컨설팅회사인 모란 스탈 앤드 보이어사와 경제전문지 포천지가 미국 대기업간부 6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결과와 미국 5백대 기업의 입지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투자 최적지 1위는 애틀랜타,2위는 댈라스,3위 피츠버그,4위 캔자스시티,5위 내슈빌이 각각 뽑혔다. 이밖에 솔트레이크시티·샬럿·오클랜도·오스틴·피닉스시가 6∼10위에 올랐다. 이번 조사에서 특히 주목되는 점은 그동안 미 서부의 중심지였던 캘리포니아주의 거의 전지역이 투자 지역으로서의 장점을 상실해 가고 있다는 것이다. 환경규제 심화,용수부족,1백40억달러에 달하는 주정부 재정적자,타지역 인구전입및 자연인구 증가로 인한 지가상승,높은 생활비,범죄,지진위험 등으로 기업들의 탈캘리포니아 물결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애틀랜타의 인기는 비단 미국기업 뿐만 아니라 한인 교포들에게도 갈수록 높아져 최근들어 뉴욕·시카고·LA 등지의 많은 교포들이 발길을 이곳으로 돌리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기업들의 대미투자 진출은 제조업보다는 무역업등 서비스업에 치중돼 있으며 투자지역도 이미 투자지역으로서 매력을 상실한 캘리포니아주에 집중돼 미국진출 전략이 전면 재검토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90년말 현재 우리 기업의 대미투자 4백17건을 지역별로 보면 캘리포니아지역이 1백60건으로 전체의 38.4%를 차지했고 뉴저지주 64건(15.3%),뉴욕주 57건(13.7%),워싱턴주 28건(6.7%)델라웨어주 15건(3.6%),텍사스주 12건(2.9%)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반해 미국 5백대기업의 입지는 뉴욕주가 8.2%인 41개로 가장 많고 텍사스주와 오하이오주가 각각 24개(4.8%),일리노이주 20개(4.0%),펜실베이니아주 16개(3.2%)등이다. 투자 최적지로 꼽힌 상위 5개 지역의 투자환경은 다음과 같다. ▷애틀랜타◁ 범죄율,학교교육 부실에 따른 비용등을 고려할때 미국 50대도시중 15번째로저렴하다. 미국경기의 침체로 인한 높은 공실률과 실업률은 애틀랜타 진입을 노리는 외부 투자자들에게는 오히려 좋은 투자 조건으로 평가되고 있다. 96년 하계올림픽을 앞두고 있어 국제적인 이미지 향상과 함께 경제개발 여지도 그만큼 많다. 교통의 요지에 위치,철도·자동차·항공교통이 발달됐으며 특히 시카고와 맞먹는 항공교통 중심지로의 부상이 예상된다. 코카콜라·CNN방송등 미국의 내로라하는 기업의 본사가 있으며 홀리데이 인 호텔체인도 본사를 멤피스에서 이곳으로 곧 이전할 예정이다. ▷피츠버그◁ 이 지역의 기간산업인 철강등 굴뚝산업의 사양화에 따른 산업구조개편 및 경제 재개발추진으로 첨단제조분야·의료·생명공학분야 산업을 중심으로 기간산업이 재편되고 있다. 이에따라 피츠버그는 굴뚝산업이 주를 이루었던 거친 옛모습 대신 시가지는 유럽식으로 변모되었고 일류의 생활수준을 누릴 수 있는 아름다운 도시로 탈바꿈 했다. ▷댈라스◁ 석유산업 의존도가 높은 텍사스주의 특성상 80년대에는 크나큰 타격을 받았으나 최근 석유산업 의존도가 낮아져 산업구조가 견실해지고 있다. 금세기보다는 21세기에 보다 각광을 받을것으로 보이는 통신·정보기술등 종합정보산업이 발달,현재 주요 통신업체가 속속 입주하고 있다. 자연적으로 발달한 도시가 아니라 현대 상업및 교역물결에 따라 교통 요충지에 생성된 도시로 철도·자동차·항공교통이 극히 발달해 있다. ▷캔자스시티◁ 조용하며 지나치게 활기차지도 않은 분위기이지만 기업의 유치 노력은 대단하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익의 3%수준 자선사업에 기부)을 강조하는 것이 이색적이다.과거와는 달리 노사갈등이 거의 없으며 「종일근무」(Fulldays Work)분위기가 정착 돼가고 있다. ▷내슈빌◁ 상대적으로 침체된 지역이지만 교통상 요지에 위치,남부·중서부·동부 3개 주간 고속도로 교차지점인 관계로 시장 접근이 편리하며 항공교통의 주요 거점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 재미 일 기업,간부직서 미국인 배제(세계의 사회면)

    ◎한 두명 할애하곤 거의 일인 독점/“차별 철폐하라” 종업원들 제소도 일본상사·은행·공장의 미국진출은 해마다 늘고 있지만 이들 일본기업체들이 간부직은 거의 일본인들로 메워 미국인 종업원들의 심한 불평을 사고 있으며 때로는 차별철폐를 요구하는 법정투쟁도 전개되고 있다고 미국의 뉴욕 타임스지가 최근 보도했다. 미국에 진출해 있는 일본기업체들이 고용하고 있는 미국인은 미국 전체근로자 1억1천8백만의 1% 미만인 1백만명 남짓으로 집계되고 있는데 은행·상사 등 일본기업들 거의 모두 20명 남짓의 최고간부직 절반 이상을 일본인들로 채우고 있으며 심한 경우 1∼2%만을 미국인에게 할애할 뿐 일본인들이 간부직을 독점하고 있는 것으로 이 신문은 전했다. 마쓰시타(송하),스미토오(주우)그룹,니혼 덴키(일본전기) 등 일본의 대회사들이 지난해 이같은 차별철폐소송을 당해 곤욕을 치른바 있다. 미국인 종업원들의 차별철폐소송 등을 맞아 최근 들어 일본의 대기업들은 비교적 간부직을 비일본인들에게 할애하려 애쓰나 중소기업들은 여전히간부자리를 주로 일본인들에게 주고 있는 것으로 타임스는 밝혔다. 기업상담가들에 따르면 일본기업·상사·은행들의 간부직 일본인 독점현상은 미국에 진출해 있는 유럽계 기업·은행·상사 혹은 해외에 나가 있는 미국계 기업·은행·상사의 경우에 비해 심하다는 얘기다. 리코전자회사 캘리포니아 산 호세 공장에서 시장판촉 담당중역을 맡고 있다가 갑자기 해고당한 체르 매킨타이어라는 미국인이 최근 연방 직업기회평등위원회에 소송을 제기,「이유있다」고 받아들여져 일본계 회사들에 경종을 울린 일은 일본계 회사들이 지나치게 간부직을 일본인들에게 주고 있음을 반증한 예로 타임스는 지적했다. 일본계 기업들은 미국인 종업원들의 차별항의에 『차별이라기보다 문화적인 배경의 차이,기업관습의 차이에서 오는 마찰』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즉 지사간부들은 일본에 있는 본사와 수시로 연락을 해야 되고 본사의 경영진과 깊은 인간적 관계를 가져야 하는 등 조건이 많은데 미국인들로서는 언어문제도 있고 습관도 달라 곤란한 점이많다는 것. 일본기업들이 미국인 종업원들의 불평·불만을 도외시하는 것은 아니라는 게 타임스의 시각이다. 그러나 많은 미국 사람들은 일본계 기업·상사·은행들이 그들 업체의 간부직을 일본인,일본인 가운데도 남성들에게 독점시키고 있음을 매우 불만스럽게 생각하고 있으며 미국민의 평등사상,평등을 지향하는 미국법 정신을 위배하고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타임스는 밝혔다.
  • 「반일감정」부추긴 미 TV광고 인기(세계의 사회면)

    ◎일제상품 시장지배 늘자 국민들 반감/GM사등,미국인 자존심 자극 “불매운동”/“일제차 계속 더 사시오”… 역선전이 긍정반응 얻어 일본의 미쓰비시(삼릉)그룹이 지난해 뉴욕 맨해턴의 상징인 록펠러센터를 사들였을 때 미국의 언론들은 『미국의 자존심이 팔렸다』고 보도했다. 미 매스컴의 이같은 반응에서 읽을 수 있듯이 일본재벌의 록펠러센터 매입은 미국인들의 「반일」감정을 악화시키는 하나의 촉진제 역할을 했다. 워싱턴 주재 일본대사관의 한 고위관리도 미쓰비시의 록펠러센터매입 이후 미국인들의 반일감정이 확산ㆍ증폭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뉴욕 타임스는 또 최근 뉴욕교외의 전통적인 미국인 고급 주택가에 일본인들이 밀려들자 이들에 대한 거부감이 반일감정으로 비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에서는 이같이 날로 증가하는 일본기업ㆍ일본인들의 미국진출과 함께 일본상품의 미국시장 「지배」에 대한 거부감 역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일부 미광고회사들이 미국인들의 대일적대감을 광고에 이용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최대의 화제작은 미국의 대표적인 자동차메이커 제너럴모터스(GM)제품인 폰티악자동차의 TV 광고. 이 광고의 스폰서는 GM의 미국내 판매대리점들인데 일본제 자동차에 시장을 잠식당하자 자체광고로 일본공격에 직접 나서고 있는 것이다. 5개 부문으로 되어있는 이 상업광고는 처음 한 아나운서가 나와 『지금부터 몇년후를 상상해 봅시다』라는 코멘트로 시작된다. 그는 이어 『때는 12월,모든 가족이 히로히토센터에 만들어 놓은 거대한 크리스마스트리를 구경하러 가겠지요』라고 말한 뒤 『계속하십시오. 계속 일본차를 사란 말이오』라고 말한다. 그의 말이 끝나고 검은 화면에 커다란 흰 글씨로 된 『(일본차는)이미 충분치 않습니까』라는 자막이 나오면서 이 광고는 끝난다. 폰티악의 이 광고는 미쓰비시가 구입한 록펠러센터를 일본인들이 전일왕 히로히토(유인)의 이름을 따 히로히토센터로 개칭한다고 가정,몇년 후의 크리스마스 풍경을 미국인들에게 상기시키며 이제 일본자동차를 그만 살때가 되지 않았느냐 하는 점을 강조하려 한 것으로해석된다. 올즈모빌자동차가 뉴욕 일대에 내보내는 TV광고는 또 미국인들의 키가 일본인들 보다 훨씬 크다는 점을 강조한 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우리 올즈모빌차는 일본사람들 보다는 미국인들에게 알맞게 만들어진 자동차』라고 말하고 있다. 지난해 겨울 크라이슬러자동차회사에서 시작된 이같은 종류의 광고는 범람하는 일본상품으로 미국기업이 큰 타격을 받고 있음을 반증하는 사례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일본제 수입자동차에 의한 미자동차메이커의 타격은 매우 심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본자동차의 올상반기(1∼6월)미국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가 증가한 28%를 기록한 반면 미국자동차의 시장점유율은 69%에서 65%로 떨어졌다. 특히 미국자동차회사들이 심각한 위기의식을 느끼는 대목은 고급 승용차부문에서도 일본의 시장점유율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점이다. 폰티악이나 올즈모빌자동차 TV광고는 자동차판매에 어느 정도 긍정적인 반응을 가져다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적지않은 비난을받고 있기도 하다. 일본인들과 거래를 하고 있는 미국인들은 특히 이같은 광고는 긴 안목으로 볼때 미국의 이익을 해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미국내 일부 부동산회사ㆍ은행ㆍ금융회사간부들도 미국내의 자금사정의 압박을 이유로 미국은 여전히 일본인들의 투자를 필요로 하며 그들과의 우호적인 관계가 필수적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폰티악자동차의 광고주들은 『미국시장은 모든 일본상품에 대해 개방돼 있으나 일본시장은 그렇지 않다는데 대해 많은 미국인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말하고 폰티악광고는 이같은 미국인들의 감정을 나타낸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들은 광고효과가 있는한 이같은 TV광고를 멈출 뜻이 없다고 밝혀 「애국심」에 호소하는 미국기업의 광고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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