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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가계대출 급증 신용위기 가능성 우려”JP모건 페인부사장

    (런던 손정숙특파원) 세계적인 투자금융회사인 JP모건의 크리스 페인 부사장은 “한국시장은 유럽 투자자들에게 여전히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밝혔다. 페인 부사장은 지난달 30일부터 1일(현지시간)까지 우리나라 증권거래소가 국내기업들과 영국 런던과 뉴욕에서 공동으로 개최한 합동IR(기업설명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이번 해외IR에는 200여명의 기관투자가들이 몰려 한국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페인 부사장과의 일문일답. ◆한국시장을 매력적으로 보는 이유는 한국 기업들은 ROE(자기자본수익률) 등 높은 수익성에 비해 기업가치가 저평가돼 있기 때문이다.최근 증시를 둘러싼 환경도 우호적으로 바뀌었다.따라서 한국물(物)에 대한 채권 비중을 줄이고 주식을 확대하는 쪽으로 우리 회사의 공식적 투자의견(하우스 뷰)을 수정했다.다만 전반적인 세계경기 불안으로 한국기업들의 수출부진이 걱정된다.가계대출 급증에 따른 신용위기 가능성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한국의 개별기업에 대한 유럽 기관투자가들의 평가는 개별기업 주가는 여전히 밝게 본다.특히 삼성전자의 실적은 매우 놀랍다.하지만 세계경제가 침체되면 삼성전자·포스코 등 수출기업들의 타격이 불가피하다.한국전력의 구조조정 성과도 예의주시하고 있다.금융·소비 관련주에 대한 외국인들의 집중적인 매도세는 신용카드 연체율이 꼭지점을 쳤다고 판단될 때까지 지속될 것이다. ◆그렇다면 외국인투자자들은 언제쯤 한국시장으로 되돌아올 것(U턴)으로 보나 해가 바뀌면 이머징마켓(신흥시장) 펀드들이 ‘새해 효과’를 겨냥해 한국시장에서 주식을 소폭 매수할 것으로 본다.그 규모는 미미할 것이다.중요한 것은 금융기관들이 언제 채권에서 주식으로 갈아탈 것인가의 문제다.우리 회사는 미국증시가 기력을 되찾고 있다고 보고,최근 주식투자 비중확대를 공식의견으로 내놨다. ◆미국 증시가 회복되면 이머징마켓 펀드들마저 미국시장으로 복귀,한국 증시로의 유입자금이 줄어들 것이라는 시각도 있는데 고수익을 추구하는 이머징마켓 펀드의 특성상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본다.미국 경제가 살아날수록 기관들의 주식투자 비중 자체가 늘어나 절대금액은 오히려 증가할 것이다. jssohn@
  • 아시아증시 동반 추락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지난 주말 미국증시 급락의 영향으로 동반 폭락했다.원·달러 환율은 엔화 환율 상승으로 덩달아 급등했다. 7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23.52포인트(3.61%) 떨어진 627.40으로 마감돼 630선이 무너졌다.지난해 11월22일(624.56) 이후 11개월만의 최저치다. 코스닥지수는 1.22포인트(2.54%) 떨어진 46.80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저점인 46.05에 바짝 다가섰다. 도쿄 주식시장의 닛케이 평균주가는 이날 1983년 6월16일 이후 19년4개월만에 8700엔이 붕괴됐다.타이완의 가권지수도 143.75포인트(3.53%) 내린 3924.04로 마감됐다.홍콩과 인도네시아,호주의 주가도 1.5∼2%씩 떨어졌다.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8.20원 급등한 1240.70원을 기록했다. 김균미 손정숙기자 kmkim@
  • 증안기금 투입 검토 안팎/ ‘주가급락 방어’ 의지 표현 추가 증시안정책 ‘신호탄’

    정부가 1일 증시안정기금의 주식시장 투입방안을 검토하기로 한 것은 주가급락상황을 수수방관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실제로 이날 시장에서는 증시 안정의지로 받아들여져 주가급락세에 제동이 걸렸다. 증안기금은 세계증시가 미국증시와 동반급락하는 상황에서 주가급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란 지적이다.다만 주가가 더 떨어질 경우 정부의 추가 대책이 잇따를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증안기금 검토는 상징적 의미-증안기금은 상장기업·증권회사·은행 등 시장참여자들이 1990년 자금을 갹출해서 조합형태로 만든 기금이다.한때 4조원을 넘던 증안기금은 현재 기금 9000억원과 수익금(주가 상승이익금) 2500억원 가량이 남아있다.이 가운데 수익금을 증시안정에 쓰겠다는 게 정부 방침이다. 96년 4월 이후 사용하지 않던 케케묵은 ‘증안기금 카드’를 꺼낸 것은 주가급락에 따른 투자자들의 심리적인 패닉(공황)을 막아보겠다는 것이다.주가폭락으로 자산가격 버블(거품)이 빠지면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디플레(물가하락과 경기침체)에 전염될 수있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하지만 증안기금이 실제로 투입될 지도 미지수인데다,투입돼도 실효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정부 관계자는 “시대가 바뀌었기 때문에 증안기금조합원들의 동의를 받아내는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고위관계자도 “미증시와 동반급락 중인 국내증시를 증안기금으로 지탱할 수 있을 것으로는 보지않는다.”고 말했다.LG투자증권 황창중(黃昌重) 투자전략팀장은 “증안기금 투입규모가 작아 실효를 거둘 수 있는 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주목되는 추가 증시안정책-증안기금 투입 검토는 오히려 추가 증시안정책검토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진다.증권사 관계자는 “정부가 증시 급락 속에서 관심을 표명한 것은 추가적인 안정책을 내놓겠다는 메시지를 주는 것”이라며 “단기적인 측면에서 정부는 수급에 당장 영향을 줄 수 있는 조치들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정부의 추가 증시 안정책으로는 ▲기관의 역할 강화를 위한 연기금 주식투자 확대 ▲기업연금 시행 ▲주식투자때 세금혜택 부여등이 예상된다.하지만 연기금 주식투자 확대는 연기금 운용기관들이 투자를 꺼리는 등 어느 카드도 쉽지 않다는 데 한계가 있다. 박정현기자 jhpark@
  • “”美증시 당분간 상승요인 없어””/’한국증시vs미국증시’ 펴낸 김석중 교보증권 상무

    “미 경제의 문제는 회복속도다.경제성장은 상당기간 L자로 옆걸음치고,반도체 경기는 작년 9월 저점을 지났다지만 당분간 뚜렷한 상승 모멘텀을 찾기 어려울 전망이다.하반기 국내 증시도 박스권을 그리며 정체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한국증시 vs 미국증시’란 책을 펴낸 김석중(金碩中) 교보증권 상무는 이같은 증시전망을 내놨다. 그는 미국 캔사스 주립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대우증권 국제조사부장,취리히사무소장 등을 거쳐 증권가의 국제통. 김 상무는 책에서 수출에서 정보기술(IT) 산업의 비중이 높기로 유명한 우리나라의 전기전자 업종지수는 미 전자제품 주문 증가율과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여왔기 때문에 종합주가지수 자체가 미국 내구재 주문 증가율과 동행한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증시가 미국 영향력에서 벗어날 길은 요원하고 차별화도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책의 1부에서는 미 증시 지수폭락사(史) 점검,2부는 미 경제 양극화 현상과 이에따른 종목 선정기준,3부는 미 증시 하락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테크 사이클 수축국면 분석,4부는 미 증시 침체에 따른 국내 시장 동향 등으로 구분했다. 책은 그가 지난해 초부터 최근까지 써온 이슈분석,기고 등을 한데 묶는 형식으로 이뤄져 있다. 그는 “1년반전의 자료 가운데는 최근 시황과 어긋나는 대목들도 없지 않지만 미국 경기지표들이 우리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패턴은 대동소이하다.”며 “우리나라 종합주가지수는 그때나 지금이나 10년만기 미국 국고채수익률과 유사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 공기업 민영화·건강보험 개선 지지부진/업무평가 개선사항 비교

    정책평가위원회(위원장 趙完圭)가 올 상반기 정부업무를 평가한 결과 지난해 정부업무 평가에서 개선사항으로 지적됐던 공기업 구조조정,건강보험 제도보완,인적자원정책 종합조정기능 등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지속적인 경제성장세가 이어졌으며,청년실업의 구조적인 문제 등은 상당히 개선된 것으로 평가됐다. ●지적사항= 비교 평가위는 경제분야의 개선사항으로 미국증시 및 환율불안에 따른 대응태세를 강화하라고 지적했다.또 한전·담배인삼공사·지역난방공사 등 공기업 민영화에 따른 사전 대비책 마련과 민영화의 적극 추진을 요구했다. 이는 평가위가 지난 1월 발표한 지난해 정부업무평가에서도 지적된 사항으로 지난 6개월동안 공기업 민영화에 대한 가시적인 진전이 없었음을 입증하는 것이다.정치권의 이해관계로 법제정이 지연된 측면도 있지만 정부도 법제정의 필요성을 제대로 알리지 못한 책임을 면키 어렵다는 지적이다. 첨단산업 육성과 관련,‘정부 부처간 이기주의가 첨단산업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는 지난해 업무평가는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생명윤리 관련 입법지연 및 지원체계 완비가 필요하다.’는 표현으로 바뀌었지만 이는 별다른 진전이 없다는 지적과 같다. 안보분야에서는 지난 6월 서해교전을 계기로 ‘국지도발과 침투’에 대한 대비태세강화가 필요하다는 주문이 추가됐다.지난해에는 9·11테러와 월드컵을 앞두고 한·미 안보협력체제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일반 행정분야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인터넷 범죄에 대한 대응책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았다.조완규 위원장은 특히 “늘어나는 인터넷 범죄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사회·문화분야의 경우 국민건강보험 재정안정과 의약분업 정착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제도보완이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지난해 평가에서도 “사회보험 보건의료의 실질적 성과에 대한 체감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개선사항= 지난해 경제분야에서 개선사항으로 지적됐던 청년실업의 구조적인 문제는 ‘청·장년 실업대책 등으로 실업률 안정화’라는 호평으로 바뀌는 등 개선사항도상당수 있다. 월드컵 전략적 이용 우려 및 지방자치단체의 참여 미흡이라는 지적은 ‘월드컵 성공’으로,‘여성정책위 실효성 미흡’은 ‘여성인적자원개발 활용기반 강화’라는 성과로 나타났다. ●평가방식= 정부업무 평가는 학계·경제계·시민단체 등 민간 전문가 30명으로 구성된 국무총리 심의기구인 정책평가위원회가 43개 중앙행정기관의 64개 주요 정책과제를 종합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조 위원장은 “정책목표의 적합성,계획 내용의 충실성,시행상 문제점과 대처노력이중점 평가대상”이라고 밝혔다.이어 “미흡한 것도 있고,미흡하지 않아도 대비하자는 취지에서 개선사항으로 지적하기도 했다.”면서 “그러나 부처이기주의를 통합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평가의 어려움을 토로했다.그는 또 “임기말이라고 해서 공직자들이 놀 것이라는 생각은 잘못됐고,노력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강동형기자
  • 덩치커진 국제자본 입김도 글로벌화

    미국 증시가 추락을 계속함에 따라 ‘블랙먼데이’에 대한 공포가 시장을 짓누르고 있다.국제금융자본이 어느 때보다 글로벌화한 지금,1987년과 같은 대폭락이 발발한다면 우리 증시에 미칠 파괴력은 당시와 비교가 안될 것이란 분석이다.미증시의 기력쇠진은 안그래도 불안한 우리 증시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세계경제를 강타해 온 미증시 폭락사(史)를 점검하고 우리 시장과의 관계를 짚어본다. ○대공황과 다우지수 붕괴= 100에서 200으로 오르는데 꼭 20년이 걸렸던 다우지수가 두 동강이 나는데는 한달밖에 걸리지 않았다. 1929년 9월,381.17로 고점을 찍은 뒤에도 기세가 꺾일 줄 모르던 다우는 10월28일 38.33포인트 폭락을 시발로 6일간 100포인트 가까이를 떨어졌다.32년 7월9일 41.63으로 저점을 찍을때까지 3년간 90% 가까이 까먹었다. 당시 주가는 실물부문의 직격탄을 고스란히 얻어맞았다.1차대전 이후 유례없는 호황기조 속에 미국경제는 투자와 생산을 무한정 늘려왔지만 어느 순간 소비가 한계에 이르면서 설비와 상품이 고스란히 재고창고속에서 썩게 됐다.미국발 침체는 전 유럽 경기를 거꾸러뜨렸지만 일제치하의 우리와는 무관한 얘기였다.다우는 24년후인 1954년이 돼서야 잃어버린 300선을 되찾는다. ○블랙먼데이,오히려 뛰어오른 우리 증시= 87년초 2000고지에 올라 강력한 상승세를 펼치던 다우는 10월 느닷없이 하락하기 시작,월요일인 19일 앉은 자리에서 22.61%를 까먹는다.이 사상 최대 하락률 기록은 아직 깨지지 않고 있다.이종우(李鍾雨) 미래에셋 투자전략실장은 “당시는 미국의 실물경제가 불안하다는 신호가 여기저기서 흘러 나오는데도 금리며 주가가 하늘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때였다.블랙먼데이는 예고된 버블(거품) 붕괴였던 셈”이라고 말했다. 반면 당시만 해도 자본개방 이전이었던 우리 증시는 별다른 상처를 입지 않았다.오히려 미국증시가 한 단계 하향조정되던 88년 올림픽효과를 업고 한단계 레벨업에 성공한다. 88년 600선에 안착한 우리 증시는 89년 3월31일 1003.31포인트로 고점을 찍었다가 90년 증권주 붕락과 함께 무너져내렸다.이후 3년동안 600선대를 맴돌았다. ○미 경제,10년 호황끝?= 미 경제는 90년대 IT(정보기술) 엔진을 업고 상승장세를 펼쳤다.97∼98년 남미 외환위기,러시아 디폴트 등 위기때마다 세계경제를 구해낸 게 미국 기관차였다. 91년 500선대에서 맴돌던 첨단기술주 지수 나스닥이 2000년 3월 5048.62로딱 10배 올랐다.외환위기로 280대까지 무너졌던 우리 증시를 1년만에 1000포인트를 넘어서게끔 띄운 주요 요인중 하나는 미국투자자들이었다. 이런 나스닥이 2000년 후반부터 정신없이 무너진다.IT의 장밋빛 거품이 걷히면서 어리둥절해 하던 투자자들에게 지난해 9·11 테러는 결정타를 먹였다.실물경제 호전 덕에 7개월만에 468에서 936까지 올랐던 우리 증시도,미국증시에 덜미가 잡혀 있는 상황이다. 삼성경제연구소 전영재(田永宰) 연구원은 “IT가 아무리 만능이라도 미국증시의 지난 10년은 지나치게 오른 감이 없지 않다.”면서 “다만 87년 일시에 폭락했던 상황에 비춰 지금은 천천히 거품이 걷히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주가 700 붕괴,코스닥도 60선 무너져

    미국증시 불안 여파로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썰물처럼 빠져나가면서 종합주가지수 700선이 무너졌다.지수 700선이 무너진 것은 지난해 12월 28일(693.7) 이후 처음이다.코스닥지수도 60선이 붕괴됐다.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19.50원이나 폭등해 달러당 1190원대로 올라서는 등 국내 금융시장은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26일 거래소시장에서 주가지수는 외국인 매도세와 미국발 악재의 영향으로전일보다 25.68포인트(3.54%)나 떨어진 697.84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무려 333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반면 국내 개인투자자는 2928억원,기관투자가는 465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전일 미국 나스닥지수가 시티그룹 등에 대한 증권관리위원회(SEC)의 조사,타이완세미컨덕터(TSMC)의 어두운 시장전망 등으로 3.89% 하락하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10.08% 폭락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169개에 그친 반면 내린 종목은 625개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1.90포인트(3.14%) 떨어진 58.33을 기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장중 한때 23.10원이나 올랐으며,결국 1190.4원으로 끝났다.하루 상승폭으로는 지난해 4월4일(21.5원) 이후 15개월만에 가장 큰 것이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외국인 투자가들이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주식을 매도하면서 원화와 엔화환율이 상승했다.”면서 “미국의 펀드들이 투자가들로부터 환매요청을 받자 주가가 덜 빠진 한국과 일본에서 매도에 나선 것”이라고 풀이했다. 도쿄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오후 5시3분 현재 전일보다 0.81엔 오른 117.31엔을 기록했다. 한편 전일 5%나 폭등했던 뉴욕증시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5일(현지시간)에는 3.88%(50.11포인트)떨어진 1240.12에 거래가 끝났다.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06%(5.05포인트) 낮아진 8,186.24를 기록했다. 아시아 각국 주가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일본 닛케이 평균 주가는 전날보다 3.41% 떨어진 9591.03엔으로 마감했다.9500선대로 내려앉은 것은 5개월만이다. 박정현 손정숙기자 jhpark@
  • 외국환 평형기금채권 발행 확대

    세계적 신용평가기관인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국내증시는 미국증시의 나흘째 계속된 급락세로 반등 하루만에 또 다시 폭락했다.유럽·아시아 등 세계증시도 동반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1170원대를 유지했으나,금리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24일 거래소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22.11포인트 떨어진 721.41로 마감됐다.코스닥지수는 2.07포인트 하락한 59.54였다. 일본 닛케이 지수는 9947.72엔(-267.91엔)으로 1만선이 무너졌다.영국의 FTSE100지수,독일 DAX30지수는 4∼5% 가량 하락했다. 앞서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다우지수가 82.24포인트(-1.06%) 떨어진 7702.34,나스닥지수는 53.60포인트(-4.18%) 하락한 1229.05로 끝났다. 한편 정부는 과천청사에서 경제장관간담회를 열어 미국 금융불안의 국내 영향을 점검하고 외국환평형기금채권 발행량 확대,환위험보험 가입 유도 등 단기대책을 강구하는 등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주병철 김태균 전경하기자 bcjoo@
  • 경제장관 간담회 안팎/ 美금융불안 조기 차단 정책수정 보다 추이 주시

    24일 경제장관간담회는 미국 금융불안의 국내 파급을 조기에 차단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정부는 “미국증시의 폭락이 국내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고 있으며,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정책대안 마련보다는 불안심리를 잠재우는 데 주력했다. 정부는 미국의 금융불안이 ▲잇단 기업회계부정 사건으로 인한 투자자 신뢰하락 ▲경상수지 적자누적 및 재정수지 적자반전 등 구조적인 데에 원인이있다고 진단했다.이어 “8월 중순쯤 미국의 금융불안이 진정될 것”이라며 애써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그 근거로 “회계제도 개선을 위한 미국 정부의 조치와 기업들의 자정노력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미국 경제의 주요 지표가 아직은 좋은 점도 낙관론의 근거이다. 정부는 한마디로 최근 미국 주가의 폭락은 심각하긴 하지만 “지금까지의 정책기조를 뒤바꿔야 할 정도로 중대한 것”인지 여부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다.따라서 8월까지 일단 지켜보고 대응책을 마련한다는 것이다.그때까지 주가와 환율 추이를 보면서 실행가능한 대안을 준비하겠다는 자세이다. 정부는 미국경제의 국내경제에 대한 영향에 대해서도 “아직 가시화되지 않았으며 설사 나타난다 하더라도 별로 크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정부관계자는 “단기처방보다는 우리경제의 대외의존도 완화 등 중장기 대책마련에 주력하기로 했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또 “우리 증시의 외국인 투자비중이 36∼37%에 달하고 이가운데 미국인의 비중이 70% 수준인 점을 감안할 때 단기적으로는 미국 증시와 동조화가 불가피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미국증시와의 차별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설명은 불안한 투자심리를 안정시키려는 포석으로 볼 수 있다.그러나 정부가 세계 금융시장의 흐름과 동떨어지게 지나치게 낙관론이나 ‘립 서비스’에 의존하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도 제기된다.미국증시가 국내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깊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신중론은 조만간 시장의 시험대에 오를 것이다. 김성수 김태균기자 windsea@
  • 뉴욕發 금융위기 전문가 좌담/美 공황 올까/국제자본 어디로/한국증시 회생할까

    미국발 금융불안은 금융위기를 넘어 대공황으로 이어질 지 모른다는 우려마저 낳고 있다.미국증시의 폭락은 세계증시를 뒤흔들고 있으며,달러의 ‘나홀로 약세’ 현상은 지속되고 있다.대한매일은 23일 금융 전문가 3명을 초청, 이상일(李商一) 경제팀장 사회로 긴급 금융불안 좌담회를 갖고 깊어지는 국 제금융위기의 현상황과 환율 전망을 진단해 봤다.정부와 기업의 대책 등도 들어봤다.좌담에는 권태신(權泰信)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과 본사 명예논설위원인 김창록(金昌錄) 국제금융센터소장,정기영(鄭琪榮) 삼성금융연구소장이 참석했다. ■美공황 올까 “美경제 기초체력 튼튼…대공황 없을것” ◆ 사회= 미국증시 폭락과 세계증시 동반하락으로 대공황 설도 나오고 있습니다.실제로 대공황을 우려할 만한 상황이라고 보는지요. ◆ 김창록 소장 = 주가하락과 달러약세라는 미국 금융시장 불안이 악순환되면서 시장 참가자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애널리스트들은 다수 쪽보다는 소수 쪽으로 전망해서 맞아 떨어지면 대박을 터뜨리는 경향이있습니다.그들은 최악의 가정을 내놓게 마련이지요. ◆ 권태신 국장 = 옛날에는 30년 불황기를 겪다가 3∼4년 반짝 호황을 누렸지만 요즘은 호황기는 길어지고 불황기는 짧아지고 있습니다.지금처럼 정책수단이 다양화된 시기에는 대공황을 얘기할 근거가 없습니다.지난 1995년에 4000선이었던 다우지수는 5년 뒤 1만 2000선까지 치솟았다가 최근 7000선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나스닥도 95년 800에서 2500까지 올라갔다가 최근 1300안팎에 있습니다.그래도 95년보다 두배가량 높기 때문에 조정기에 있다고 봐야 합니다. ◆ 정기영 소장 = 대공황으로 갈 것으로는 보지 않습니다.미국의 주가폭락과 달러약세는 버블(거품) 제거과정으로 봐야합니다.미국 경제가 더블딥(이중침체 )에 빠진다면 공황은 아닐지라도 미국시장과 동조화 현상을 빚지 않을 수 없습니다.하지만 더블딥으로 가지 않고 미국 경제회복의 속도만 더뎌진다면 차별화되는 양상을 보일 것입니다.미국의 경제보다 우리의 펀더멘털(기초체력) 은 훨씬 좋습니다. ◆ 김 소장 = 기본적으로 미국의 실물경제는 좋은 편이고 일본·유럽에 비해 훨씬 낫기 때문에 대공황을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닙니다.10여년동안 계속돼온 주식상승 장세에서 높은 투자수익률을 누려온 기관투자가들이 최근들어 포트폴리오 재분배에 나서고 있습니다. 주식에서 채권으로 바꾸고,미국시장 일변도 투자에서 다변화하는 조정기입니다.이런 포트폴리오 재편이 어느정도 강하게 이뤄지는지가 최대 관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경제비관론이 확산돼 투매현상까지 이어진다면 문제가 심각하겠지만 이는 극단적인 경우에 불과합니다.실물경제가 받쳐주는데 금융시장 불안만 갖고 대공황을 얘기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 권 국장 = 최근의 주가는 지나치게 빠른 성장과 과잉생산에 대한 조정이라고 봐야 할 것입니다.여기에 기업 회계부정,9·11테러이후 경상·재정적자 등이 우연하게 겹친 것일 뿐입니다.최근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 B) 의장도 미국 기업의 생산성이 높아졌다는데 동의했습니다.정보기술(IT) 혁명에 회의적인 시각들도 있지만 생산성 증가효과가 엄청나다는 데많은 사람들이 의견을 같이하고 있지요.과거와 다른 추세와 현재의 상황을 감안하면 미국 증시는 조정장세를 거친 뒤 회복할 것입니다.대공황은 과장에 불과합니다. ◆ 정 소장 = 미국의 주식시장이 과거 10년동안 폭발한 것은 자본시장에 돈이 들어왔기 때문이지요.하지만 신뢰상실로 돈이 빠지기 시작했고 유럽·일본· 한국 등으로 갈 수 있으나 그래도 투자대상으로는 한국시장이 좋을 것입니다 . ◆ 권 국장 = 미국의 국내총생산(GDP)대비 경상수지 적자는 4%대에 이르고 있습니다.이게 5%대로 올라서면 버틸 수 없는 상황이 됩니다.그동안 해마다 4000억달러의 경상수지 적자폭을 자본수지 흑자가 메워왔습니다.하지만 하루평균 20억 달러씩 유입돼야 할 국제자본이 최근에는 하루 13억달러 정도에 그치고 있습니다.주식,채권시장 할것없이 최고의 안전투자처로 꼽히던 미국이 신뢰를 잃고 흔들리면서 초래된 결과입니다. ◆ 사회 = 아직 미국 금융불안이 대공황을 초래하지 않을 것이라는데 의견이 일치하는 것같습니다.하지만 가계부문의 부채가 경제회복의발목을 잡고 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그리고 주가하락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는 사람도 많은데 요. ◆ 정 소장 = 미국이 더블딥에 빠지지 않고 경제회복의 속도만 늦어질 것으로 봅니다.그러나 미국 경제가 더블딥에 빠질 가능성에 대한 대응과 준비도 해야하겠지요.미국경제가 하반기에 마이너스 성장을 한다면 더블딥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 김 소장 = 주가하락은 기업의 회계부정과 불신에서 생겨났습니다.연속해서 회계부정 문제가 터지다보니 주가에 영향을 줬고 투자가들이 소심해서 조금이라도 악재가 나오면 주식을 팔려고 합니다.주가회복과 신뢰회복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봅니다. ■국제자본 어디로/갈곳 마땅찮아 ‘美 엑소더스' 없을듯 ◆ 권 국장 = 미국에서 빠져나오는 국제자본의 일부가 한국으로 오기는 하겠지만 경제의 사이즈(규모)로 봐서는 대량 유입될 가능성은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연간 미국에 유입되는 국제자본은 4000억달러나 됩니다.그런 거대자본의 일부가 한국으로 올 수 있지만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기축통화인 달러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미국 금융시스템을 마비시킬 정도의 국제자본 대탈출이 일어나도록 국제사회가 내버려두지는 않을 것으로 봅니다. 일본만 해도 막대한 미국 재무부 채권을 갖고 있는데 그게 휴지가 되도록 방치하겠습니까? 적당한 시점에 균형을 되찾을 것으로 봅니다. ◆ 사회 = 며칠전 에쓰-오일(S-Oil)의 분식회계 문제에 대한 검찰수사가 발표되면서 한국판 ‘엔론 스캔’들이 되지 않을까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 김 소장 = 에쓰-오일 문제는 회계부정이냐,시세차익이냐,대주주 비리냐 등이 불투명한 상황입니다.그런데도 우리 언론은 회계부정 쪽에만 초점을 맞춰 안그래도 취약한 투자심리를 더 냉각시켰습니다.기업과 관련된 문제는 실상을 정확하게 알려줘야 합니다. ◆ 정 소장 = 회계부정 문제에 시장이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 것은 10년 신경제 호황동안 자금이 일제히 미국으로 몰렸기 때문입니다.아시아 경제위기 상황에서 달러의 안전성은 더욱 커졌고 미국기업 투명성에 대한 신뢰성은 국제자금을 미 증시로 유인했습니다.금리도 유럽,일본보다 높아 자금이 미국으로, 미국으로 몰렸죠.그러던 와중에 회계부정이 터졌고 한번 깨진 투자자 신뢰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습니다. 신뢰를 회복해야 미국 주식시장이 반등합니다.생각보다 회복시간 길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혹자는 다우지수가 7500∼7800이면 고점대비 25∼30% 떨어졌기 때문에 반등할 시점이라고 합니다.하지만 펀더멘털보다 수급이 중요합니다. ◆ 권 국장 = 외국인들의 최근 매도공세는 9·11 테러 이후 세계적으로 최고의 주가상승률을 보인 한국시장에서의 이익실현 차원으로 봐야 합니다.이는 어느정도 매듭지어졌고 이제는 새로운 이익 계기가 작동하고 있습니다.7월 외국인 순매수는 이를 반증합니다.우리나라는 외환위기 이후 가장 강조해온 게 회계투명성 부문이기 때문에 미국시장보다 더 투명하다고 봅니다. 경영자의 능력이 주가 상승에 따라 평가받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법이 허용하는 한도내에서 이익을 크게 잡고 싶어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특별손실을 키우고,스톡옵션을 비용이 아닌 수익에서 분배하는 것으로 보는 것도 다 그런 이유 때문입니다.실상 시장도 어느정도 수긍하는 부분입니다.때문에 회계부정은 정도의 문제일 뿐이라고 봅니다.더구나 시스템 강화 등으로 어느정도 극복이 가능합니다.우린 일찍 겪었으니 더 나올 것도 없지 않겠습니까? ◆ 정 소장 = 세계적 투자자들의 신뢰회복과 수요창출에 시간이 걸립니다.그렇다면 미국 반등으로 우리도 상승한다는 기대는 접어야 합니다.그보다는 미국에서 빠져 나온 돈이 우리나라에 들어온다든지,기업수익률·펀더멘털 호조 등으로 인한 디커플링(차별화)을 다뤄야 합니다. 1929년 PER 30이던 미국 증시는 대공황으로 8까지 갔고 이번엔 45에서 30까지 왔습니다.PER 20이면 5500∼6000선입니다.여기까진 떨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대공황 당시엔 통신수단 부족 등으로 국가간 경기조절 공조가 어려웠지만 현재의 글로벌마켓은 사정이 다릅니다.달러 폭락이 대공황 시발점이 될 정도로 진행되면 각국 통화당국이 협조해서 막을 수 있습니다.지금 시대에 공황은 그렇게 쉽게 오지 않습니다. ◆ 권국장 = 국제자본이 미국시장을 크게 이탈할 것으로는 보지 않습니다.갈 곳이 마땅치를 않습니다.일본으로 가자니 120조∼150조엔대의 부실채권에,재 정적자가 GDP대비 140%에 이르고 내년엔 150%까지 예상됩니다.10년간 장기불안에 허덕여 왔지만 구조조정 의지는 전혀 없고 올해 마이너스 성장이 거의 확실시됩니다.유럽은 경직적 노동시장이 문제입니다. 일본은 주당 40시간도 못시키는데 해고도 맘대로 못합니다.유로 회원국들이 ‘성장-안정화조약’하에 적자한도를 GDP대비 3%로 묶어두고 있기 때문에 경기대응능력도 현저히 떨어집니다.아무리 잘봐줘야 한해 2∼3% 성장을 넘지 못할 전망입니다.결국 대다수의 투자자들이 어쨌든 미국의 회복력에 기대를 걸며 붙어있을 공산이 큽니다. ■한국증시 회생할까-모멘텀 살리면 연말 1000 전망 ◆ 사회 = 우리 주식시장이 미국시장과 동조화되지 않고 차별화된다는 주장도 많은데 최근에는 동조화 현상을 보였습니다. ◆ 권 국장 = 우리 증시 시가총액의 36%가 외국인 소유입니다.국가나 대주주 소유분 등을 빼면 움직이는 주식의 반이상입니다.그중 51%가 미국자본이니 미국주가에 영향을 안받을 수 없겠죠.하지만 펀더멘털만 봤을때 언젠가는 차별화 할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 김 소장 = 한참 차별화를 하다 동조화되고 말았는데 기본실력을 봐서는 차별 화가 당연합니다.지금 세계시장에서 한국만큼 좋은 곳이 없습니다.그런데도 동조화되는 것은 투자자들이 글로벌마켓 전체를 보기 때문입니다.한국이 아무리 좋아도 자본이득을 조금이라도 더 노릴수 있으면 그쪽으로 이동합니다. 하지만 분위기는 다시 반전할 겁니다.지난 6월까지 우리시장에서 외국인들이 4조원 가까이를 순매도,주가가 올해 고점대비 25% 하락했지만 이것은 단기 급등에 대한 반작용일 뿐입니다.경제가 좋지 않은 게 아니라 주식시장의 내재적 조정과정입니다.하지만 순매도는 서서히 마무리되고 있습니다.3∼4월 절정에 이르렀던 매도공세는 서서히 줄어들어 7월부터 매수로 돌아서는 타이밍입니다.분위기만 따라주면 차별화가 가능합니다.외국 증권회사들은 한 회사 빼고 모두 한국시장 비중을 확대한다는 의견입니다.올 연말 목표주가로 일제히 1000포인트대를 전망합니다.여건은 좋습니다.모멘텀만 잘 살리면 디커플링이 가능합니다.
  • 뉴욕發 금융위기 국내파장/ 실물·금융 부문별 영향

    ■채권 채권상품의 ‘대표주자’인 3년만기 국고채 금리가 지난 22일 연 5.45%까지 추락했다.국채 금리는 통상 국가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을 합쳐 형성된다.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예상치가 6%대이니 물가상승률은 고사하고 경제성 장률에도 못미치는 수익률이다.그런데도 채권에 투자해야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전문가들의 대답은 “지금은 때가 아니다.”이다.좀 더 기다리라는 조언이다. 이유는 간단하다.금리가 더 떨어질 가능성보다는 올라갈 가능성을 더 높게 보기 때문이다. 한화증권 채권딜러 김기웅 과장은 “23일 주식시장 반등으로 채권금리가 반 등세로 돌아섰다.”면서 “대내외적인 불안요인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일단 바닥권을 확인한 만큼 금리가 더 급락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내다봤다. 현재로서는 채권투자로 수익성을 기대하기가 어렵다는 지적이다. 대한투자신탁증권 이병률 채권운용팀장도 “아직은 우리 경제의 펀더멘탈이 좋은 만큼 하반기에는 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면서 “채권투자에 관심있는 사람은 좀 더 기다렸다가 금리가 오른 뒤에 사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물론 최근 투신사들이 판매 당시 금리를 사실상 보장해주는 ‘금리 헤지형 ’ 신상품을 내놓고 있어 이를 활용하면 은행 정기예금(연 4∼5%)보다는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대투가 24일부터 판매하는 1년짜리 ‘매칭스페셜 장기채권’(연 6.5%)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하반기에 채권금리가 오르더라도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견해가 적지 않다.한국은행 김성민(金聖民) 채권시장팀장은 “정부가 외국환평형 기금채권 3조원 어치를 올해 더 푼다고 했지만 수급불안을 해소하기는 역부족”이라면서 “하반기에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보다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금확보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환율 하락이 물가상승 우려를 상당부분 해소시키고 있는 점도 채권금리 급등 가능성을 희석시키는 요소다. 안미현기자 hyun@ ■금리 미국증시 폭락에 따른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시장금리 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기관들은 지난 5∼6월 올 하반기에는 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었으나 최근 ‘현 수준 유지 또는 하향 안정화’로 방향을 틀었다.미국 시장의 불안이 국내 실물경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콜금리 수준을 결정하는 한국은행을 비롯,경제연구원들도 금리인상에 대해서는 신중론을 편다. 한은 박재환(朴在煥) 정책기획국장은 23일 “금리방향은 미국의 금융시장 불안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여부에 달려 있다.”면서 “미국시장과의 동조화 현상으로 국고채 금리가 계속 떨어지는 등 저금리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 ”이라고 예상했다.그는 “금융시장 불안이 실물경제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따라 향후 콜금리도 결정될 것”이라면서 “현재로서는 환율하락 에 따른 물가안정 효과도 커 하반기 경기상승 정도와 환율추이에 따라 금리 수준이 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초 “하반기 콜금리가 0.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던 산업은행은 이날 미국시장 불안과 환율하락 등에 따른 영향으로 금리 인상폭을 수정했다.조사부 김영식(金英植) 팀장은 “미국시장 불안이 장기화될 경우 국내경기 회복세가 꺾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현 금리수준이 하반기에도 계속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현대경제연구원 등도 국내증시 불안과 가파른 원화강세에 따른 기업들의 채산성 악화를 막기 위해 현 금리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관계자는 “미국 등 국제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을 때까지 금리인상을 자제하거나 하향안정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금융연구원 정한영(鄭漢永) 연구위원은 “경기회복 시기가 당초 3분기에서 4분기 이후로 미뤄질 수도 있어 당분간 금리를 인상할 요인은 찾기 어렵다.”면서 “시장금리가 오르지 않으면 은행의 여수신 금리도 제자리에 머물거나 오히려 내려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부동산 미국발(發) 금융위기로 국내 주식시장이 휘청거리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국내 부동산시장도 금융시장 변화와 맞물려 직·간접적인 영향권에 들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말부터 지속적인 가격상승세를 보였던 부동산시장은 올 하반기 금리가 인상되면 위축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특히 국내 주식시장이 위축되면서 투자자들이 돈을 빼내 부동산쪽으로 눈을 돌릴 가능성은 있지만 아직은 장담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단시일내에 가격의 급등락은 예견되지 않지만 일부에서는 내년부터 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 공급물량이 늘어나는 점을 들어 부동산가격이 하향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김현아(金炫我)책임연구원은 “국내 부동산경기는 현재 사이클상 거의 정점에 달해 있고 공급물량부족도 올 연말부터는 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금리가 가장 큰 변수가 되겠지만 내년초부터는 가격 하향세가 이어지면서 가격하락폭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민은행 경제경영연구원 지규현(池圭鉉)박사는 “금리변동이 주택시장에 곧바로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현재 전셋값의 경우 소비자물가상승률을 앞지를 정도로 많이 올라있다.”면서 “주식시장에서 빠진돈이 부동산에 몰린다해도강남,수도권 등 일부 가격상승 예상지역에만 집중되면서 전국적으로는 가격안정화 추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부동산114 김희선(金希鮮)상무는 “아파트 등 주거용 상품은 급락이나 급등없이 현재 분위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투자형 상품인 상가,오피스텔 등의 경우 경기불안이 가속화되면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이어 “최근 1∼2년간 개발이 엄청나게 진행되면서 물량이 늘어나게 돼있어 장기적으로는 가격이 하향추세로 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닥터아파트 곽창석(郭昌石)이사는 “저금리상황이 지속됐기 때문에 부동산 경기는 오르막길에서 액셀러레이터를 밟고 있는 상태로 지금은 잠시 브레이크(정부의 규제)를 밟는다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일부 ‘큰손’들은 6월전에 이미 거의 움직였기 때문에 하반기들어서는 부동산매물이 줄어들면서 거래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전문가 2인 증시전망 “상승 대세””…””상승 역부족””

    증시가 불안하다.미국발 악재로 급등락을 거듭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있다.원·달러 환율이 급락하고,미국의 경기회복 전망도 안개속이다.증권가의 두 전문가를 통해 향후 장세를 분석해 본다. ■장인환 KTB자산운용 사장 미국주가의 바닥모를 추락이 우리 시장을 뒤흔들고 있지만 대세 상승기조를 꺾어놓을 순 없다.누누이 나온 얘기지만 미증시의 폭락은 심리적 측면 탓이크다.잇달아 불거져나오는 기업 회계부정이 시장을 ‘패닉 셀링’으로 몰아가고 있다.이젠 거의 바닥권이다.다우 8500선,나스닥 1300선이 지지선이 돼줄 것으로 본다. 원화절상이 걱정되긴 하지만 주요 수출기업들의 이익규모 대비 주가수준을 비교해봤을 때 이미 상당폭 조정을 받은 수준이다.달러약세는 당분간 지속되겠지만 그 속도와 폭이 시장을 붕괴시킬 정도로 파괴적이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달러약세에 따른 미국 자본수지의 악화를 무역수지 적자 감소분이 시차를 두고 상쇄해 줄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미국경기가 기대만큼 빨리 회복돼 줄지는 미지수다.다우·나스닥이바닥을 찍더라도 바로 치고 올라가긴 어렵다.미국 IT경기 회복이 생각보다 더뎌지고 있기 때문이다.본격 회복은 내년에나 가능하다.곧 발표가 이어질 미국기업의 2·4분기 실적치도 그다지 성에 찰 것 같지는 않다.하지만 그간의 주가폭락으로 투자자들이 단련될대로 된만큼 급작스런 실망투매가 일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미국경제는 3·4분기에 바닥을 지나 4·4분기 상승국면을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주가는 시차를 두고 그것을 선(先)반영하고 있다.소위 제이커브(JCurve)효과다.내년은 본격적인 경기회복 국면이 전개될 것이다. 미국이 추가로 대폭락한다면 우리시장도 다소 영향을 받겠지만 완전히 동조화할 가능성은 낮다.현 수준에서 미증시가 바닥을 다져준다면 우리 장세는 디커플링(차별화)할 여지가 충분하다.올해 사상최대 이익이 기대되는 기업실적이 그 근거다.하반기엔 원화강세를 틈탄 외국인 주식투자대금의 대거 유입도 기대된다.주가지수 700대면 이미 악재는 다 반영된 수준이다. 우리 기업 펀더멘털로 미뤄 주가전망을 새로 쓸 타이밍은 전혀 아니라고 본다.종합주가지수는 8∼9월이면 800선에 안착하고 4·4분기엔 900을 돌파,연말장세에선 950∼1000선 고지 정복도 무난할 것이다.현재는 원화절상 수혜주에 주목하고,환율이 1150원선으로 떨어져 절상폭이 완만해질때쯤 수출관련주를 저점매수하는 순서로 사들이길 권한다.일단 외화부채가 많은 기업,내수관련주 가운데 음식료·백화점·은행·보험 등과 SK 등 정유,한전 등 유틸리티업종에 주목하라.은행금리가 5%대인데 비해 우량기업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에 육박하는 만큼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주식비중을 늘릴 것을 권한다. ■박종규 메리츠투자자문 사장 그동안 주가가 780∼800선에 머물렀던 것은 과대낙폭에 따른 반발 매수세에 따른 것이었다.따라서 불안정한 장세여서 추가 하락할 여지가 있는 것이 이달 증시의 특징이다. 800선을 돌파한다고 해도 추세적인 상승기류를 타기에는 역부족인 것 같다.상승모멘텀이 형성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조만간 820선을 뚫고 올라설 것이라는 전망은 무리라는 판단이다. 7월 이후의 장세 역시 비관적인 측면이 적지 않다.달러화 약세에 따른 원화가치의 상승,미국 경기회복 불투명성이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분명한 것은 국내 증시의 향방을 단순히 미국증시의 등락에 따라 분석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점이다.미국증시가 좋지 않기 때문에 국내증시도 곤두박질칠 것이라는 단정은 무리가 따른다.국내증시는 미국 경기회복의 여부와 연관지어 분석해야 한다. 미국의 향후 경기를 예측할 수 있는 소비·생산지수 등이 예전보다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불안하다.소비판매동향,경기선행지수,소비자신뢰지수등 주요 경제지표가 3월을 정점으로 다시 하향세로 돌아서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상승추세가 둔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지금까지 경제지표가 대체적으로 건실했다고 해서 앞으로도 좋아질 것으로 예단하는 것도 잘못된 분석이다.기대와 현실을 혼돈하면 안된다. 미국은 엔론 등 내로라하는 기업들의 분식회계로 시장의 신뢰를 잃고 있다.문제는 단순한 회계상의 실수가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는 것이다.예를 들어 기업실적이 그동안 과대포장됐다면 미국경제 전체에 대한 기대치도 수정될 수 밖에 없고,이럴 경우 주가하락은 불가피하다고 본다. 국내 기업들의 상황도 낙관적이지만은 않다.기업들이 1·4분기,2·4분기에는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이뤘지만,3분기부터 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3분기에는 수출회복 여부가 최대 관건이다.기업실적의 둔화를 수출회복이 받쳐주지 않으면 기업은 고전할 수 밖에 없다. 지금의 상황으로 볼 때 미국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갈수록 낮아지고,이에 따라 국내 경기도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원화절상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따라서 미국의 경기회복 징후가 가시화되지 않는다면 올 연말까지 지수는 직전 고점인 940선을 돌파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다.일반투자자들은 원화가치가 계속 오른다고 가정했을 때 삼성전자 등 수출관련 대형주는 피하는 게 좋다고 본다.
  • 韓·美증시 동조화 옛말 되나

    미국의 주가 폭락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종합주가지수는 3일 반등에 성공,750선을 회복했다.금융당국은 이를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양국의 기초체력(펀더멘털)차이에 의한 본격적인 시장 차별화의 서곡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그러나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다는 경계론도 적지 않다. 전일 뉴욕 주식시장에서 나스닥지수는 이틀째 폭락하며 1400선이 붕괴됐다.다우지수도 100포인트 이상 하락하며 9000선에 간신히 턱걸이했다.대형주 위주의 S&P500 지수는 950선(948.09)을 밑돌며 4년 6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세계 2대 미디어기업인 프랑스의 비벤디사 분식회계 의혹이 제기되면서 미국발 분식회계 스캔들이 유럽증시로까지 번질 조짐이다.4일 미국 독립기념일에 추가 테러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불안감과 PC수요 위축 전망에 따른 기술주들의 약세도 악재로 작용했다. 이 여파로 한때 국내 종합주가지수가 전일보다 12.66포인트가 하락한 733.57포인트까지 밀렸으나 반발 매수세의 유입으로 750선(753.36)으로 반등했다.코스닥지수도 하루전보다 1.80포인트 오른 62.15포인트로 마감했다. 금융감독원 오갑수(吳甲洙) 증권담당 부원장은 3일 기자간담회에서 “탄탄한 경제의 기초체력 덕분에 국내 주가는 미국증시에 휩쓸리지 않고 외부 악재를 견뎌냈다.”면서 “세계 자본시장에서 미국의 지위는 점차 약해지고 대신 역내금융이 활발한 아시아·유럽국가권으로 힘이 이동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에 따라 올 연말이나 내년초부터 본격적인 시장 차별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주장이다. 오 부원장은 그 근거로 ▲연간 6%대로 추산되는 견조한 경제성장률 ▲미국(38.07) 일본(75.43)보다 아주 낮은 우리나라의 주가수익비율(PER) 18.36 ▲기업구조조정 성과와 풍부한 유동성 ▲외환위기 과정에서 확보한 투명회계시스템 등을 들었다. 이에 앞서 이기호(李起浩) 청와대 경제복지노동특보는 지난주 본사와 단독인터뷰를 갖고 “하반기들면서 국내증시의 차별화 시도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삼성경제연구소는 이날 낸 ‘미국경제 분식회계의 파장과 대응’이란 보고서에서 미국 기업의 잇단 분식회계 파장이 국내 금융시장 불안과 수출환경 악화로 이어져 성장률 둔화가 예상된다고 경고했다.원화강세 등 불안요인이 많아 증시 차별화가 시작됐다고 보기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안미현기자 hyun@
  • 주가 32P 급등 740선 회복

    미국증시의 회복과 국내 경기호전 소식에 힘입어 종합주가지수가 740선을 돌파했다. 28일 거래소시장은 전일보다 32.29포인트(4.54%) 급등한 742.72로 마감했다.외국인들이 모처럼 ‘사자’공세를 펼쳐 720선을 가볍게 회복한 뒤 갈수록 상승폭이 커져 한때 747.62포인트까지 치솟았다.상승폭과 상승률은 모두 지난 2월14일에 이어 연중 2위를 기록했다.코스닥 지수도 3.62포인트 오른 60.85로 마감,60선을 회복했다. 거래소에서 주가가 오른 종목은 752개,상한가 69개로 모두 연중 최다였다.외국인들은 120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그러나 기관과 개인은 각각 1084억원,135억원어치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미국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6.1%) 회복세가 뉴욕증시를 상승세로 돌려놓은 게 투자심리를 자극했다.이날 발표된 수출출하율 등 국내 경기지표의 호조세,주식 순매수 기조유지가 결의된 투신권 사장단회의 등이 투자심리 회복을 거들었다. 리먼브러더스증권이 반도체업종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한 데 힘입어 반도체 관련주들도 일제히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했다.삼성전자가 5.11% 상승한 32만 9000원으로 마감했다.SK텔레콤(가격 상승률 3.45%) KT(3.54%) 한국전력(3.29%) 현대차(4.78%)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일제히 올랐다. 손정숙기자 jssohn@
  • 미국발 금융위기설 세계가 ‘들썩’

    난데 없는 미국발 금융위기설로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미국 주가하락세에 이어 세계 주가도 맥을 못추고 있으며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19일 무려 33포인트 폭락했다.미국 나스닥 지수는 46포인트,다우지수는 144포인트 급락한 것이 한 요인이었다.20일 엔·달러 환율도 123.8엔,원·달러 환율은 1224.8원까지 하락하는달러 약세현상이 계속되면서 금융시장에 불안감이 짙다. 국제통화기금(IMF)의 호르스트 쾰러 총재는 이날 “금융시장의 불안과 미국증시의부진으로 인해 전세계 경기회복이 여전히 불투명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영국의 스탠더드차터드 은행측도 최근 “올 하반기에 미국발 금융위기가 일어날 것”이라며 “미국 증시가 올 하반기에 붕괴 되기 쉬우며 이는 미국 달러화의 폭락을초래하고 달러화 보유를 늘려온 아시아 중앙은행들에도 타격을 줄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금융위기설이 잇따라 나오는 것은 미국의 주가와 달러가치가 고평가돼 있는데다최근의 엔론사태와 회계법인 아더앤더슨의 사실상 파산으로 투자가들의불신이 증폭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재정경제부 산하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는 “엔론사태로 기업회계가 불신을 받고 있고 증권회사 애널리스트들이 보고서를 입맛대로 쓰는 바람에 투자가들의 불신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금융자본이 유럽 등으로 빠져나간다면 미국의 주가와 달러가치가 폭락할 우려가있다.미국은행의 수익성이 떨어지면 부실기업에 나간 대출을 회수하고 기업은 금융경색을 겪을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의 불안한 금융시장과 달리 실물경제와 거시지표는 견실한 편이다.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강문성(姜文盛) 박사는 “미국의 금융시장과 실물시장은따로 놀고 있다.”고 말했다.올해 성장률 3% 전망치는 호황을 겪었던 90년대에도보기 드물었던 수치라는 것이다.4월 산업생산 0.4%증가,개인소비지출 0.5% 증가 등의 거시지표는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이같은 거시지표에 따라 미국은행가협회(ABA) 경제자문위원회는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9월까지 금리를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위기의실현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다고 국내 전문가는 전망한다.금융연구원 정한영(鄭漢永) 거시금융실장은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일본과 유럽보다 좋은데다 세계경제가 침체될 정도로 서방선진국(G7)들이 방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미국발 악재에 주가 곤두박질

    미국발 악재로 주가가 770선으로 곤두박질쳤다.기대했던 ‘월드컵 8강 진출’이란 호재는 묻혀버렸다. 미국의 애플(PC생산업체),AMD(반도체칩생산업체) 등 IT업종의 실적 악화 예상,마이크론테크놀로지에 대한 법무부의 반독점행위 관련 조사 소식 등에 따른 외국인의 매도공세가 직접적인 요인이 됐다. 한화투신 홍춘욱(洪春旭)투자전략팀장은 “월드컵 개최를 계기로 조정국면을 거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던 증시가 예기치 않은 복병을 만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도체관련주 직격탄= 장초반까지만 해도 소폭 오름세를 보여 월드컵 8강이란 호재가 먹혀드는 듯 했다.그러다 미국 나스닥선물 지수의 급락 소식에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외국인들이 매도에 나섰다.삼성전자 등 반도체관련주의 영향이 컸다.외국인의 매수세가 집중된 삼성전자 주가는 3.99% 떨어진 34만 8500원을,하이닉스반도체는13.43% 급락한 290원을 각각 기록했다. 신성이엔지 아토 피에스케이 유일반도체 유니셈 등 반도체 장비주와 동진세미켐 풍산마이크로 등 반도체 재료업체들도 9∼11%의 급락세를 보였다. 미래에셋운용 이종우(李鍾雨)투자전략실장은 “가뜩이나 거래량이 줄어드는 등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미국발 악재가 매도세에 불을 댕겼다.”고 분석했다. -향후 장세는= 국내증시의 펀더멘탈(기초체력)이 탄탄해지긴 했지만,미국증시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는 만큼 당분간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일부에서는 730∼750선에서 박스권을 형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동양증권 박재훈(朴在勛)투자전략팀장은 “향후 장세는 미국증시와 국내증시의 괴리를 메우는 차원에서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병철기자 bcjoo@
  • [오늘의 눈] 회계법인 ‘기업감시자’로 거듭나야

    미국에서 요즘 '부실회계신드롬'이 심상치 않다. 세계 5대 회계법인 '아서앤더슨'이 에너지거래 기업인 엔론사 분식회계와 관련해 문을 닫을 처지에 놓였다. 지난 15일 휴스턴 연방지법으로부터 유죄평결을 받고 관련업무를 전면 중단하겠다며 파산선언을 한 상태다. 엔론-아서앤더슨 사태는 자본주의의 꽃이라는 나라에서 분식회계, 부실감사, 대정부 로비,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 등 후진국에서나 있을 법한 비리가 공생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다. 아서앤더슨의 연루로 미국 주가는 더욱 곤두박질치고 있다. 미국증시의 파장으로 유럽·아시아권도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엔론-아서앤더슨과 같은, 기억하고 싶지 않은 '부실회계의 과거'는 우리에게도 있었다. 사상 최대의 규모인 41조원대의 분식회계를 주도한 대우그룹이 한국판 엔론이라면 연간 150억원의 감사 수수료를 받고 분식회계를 묵인한 산동회계법인은 바로 '한국판 아서앤더슨'이다. 엔론사가 파산했듯, 대우그룹은 1999년 해체의 길로 들어섰다. 산동도 2000년 9월 영업정지를 당하면서 공중분해되는 대가를 치렀다. 당시 외환위기로 국가신용등급마저 몇 단계나 더 떨어진 우리나라로서는 대외신인도에 치명타를 입은 최악의 사태였다. 물론 이를 계기로 '회사 돈을 뒤로 빼돌리는' 기업의 고질적인 관행을 고치고, 회계법인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하는 조치가 잇따랐다. 얼마 전에는 분식회계사도 배상책임을 져야 한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와 회계법인의 사회적·경제적 책무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회계법인과 기업과의 공생관계가 과연 투명해졌는지는 의문이다. 기업을 감시해야 할 회계법인이 기업들로부터 컨설팅 등 사업을 더 수주하는 관행도 여전하다. '쥐한테 생선을 얻어먹은 고양이가 쥐를 잘 잡겠느냐””는 비아냥이 나오는 현실이다. 회계법인은 더 이상 '공인된 장사꾼'이 아닌 '기업의 감시자'로 거듭나야 할 때다. 엔론-아서앤더슨 사태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당국도 필요한 조치를 동원해 회계법인이 공정하게 감사하도록 규제를 강화해야 할 것이다. 주병철 경제팀 기자
  • 월드컵 경제효과 ‘일단 맑음’

    ‘증시 맑음,소비 일단 확산’월드컵대회 보름 남짓,중간 경제성적표이다.한국팀의 성적에 따라 다소 달라지겠지만 이달 말 폐회까지 이런 월드컵 경기효과가 지속될 전망이다. 증시가 단적인 예다.미국의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지난주 5거래일 동안 115.46포인트(1.20%)와 30.74포인트(2%)가 각각 떨어졌다.반면 국내 증시는 미국증시 추세에서 벗어났다.17일 일시 하락한 것을 빼면 그동안 견조한 오름세를 보여줬다.한화투신 홍춘욱(洪春旭)투자전략팀장은 “국내 증시는 2·4분기 기업실적 호전에 대한 기대감외에 월드컵이 큰 호재가 되고 있다.”며 “이런 추세라면 지속적인 상승장세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월드컵과 연계한 일류상품전도 소득이었다.KOTRA가 월드컵을 전후해 중국 유럽 등지에서 주최한 ‘세계일류상품전’에서는 상담액이 23억 7000만달러,실제 계약액 2억 2000만달러의 성과를 기록했다.방문 바이어만도 1만여명이 넘었다. 하이트·OB맥주 등 술도 잘 팔린다.평일 55만상자(500㎖ 20병)에 불과하던 출고량이 월드컵 개회 이후 70만상자로 30% 가까이 늘었다.닭고기점도 덩달아 특수를 누렸다. 축구를 소재로 한 게임 만화 캐릭터 등 엔터테인먼트업종도 틈새특수를 누렸다. 무엇보다 값진 소득은 월드컵 개최를 통해 외국인투자자 사이에서 코리아디스카운트(저평가) 대신 코리아리레이팅(재평가) 열기가 고조됐다는 것.산자부 관계자는“5월중 외국인의 직접투자가 7억 6700만달러로 지난해 동월보다 28.3% 늘어나는등 올들어 꾸준히 증가세를 보인 것도 월드컵 개최에 따른 한국경제 부상에 대한 기대감과 무관치 않다.”고 평가했다. 반면 월드컵 경기 관전으로 일식집 등이 텅 비어 울상이었고,사무실·공장 등이 일찍 문을 닫는 바람에 전력소비는 줄었지만 산업생산이 차질을 빚는 부작용도 없진 않았다. 주병철기자 bcjoo@
  • 오리무중 증시… 타이밍을 사라

    사느냐(buy),마느냐. 투자자들이 고민에 빠졌다.시장이 뜻밖에 오리무중이기 때문이다.여태까지는 낙관론이 압도했다.12일의 트리플위칭데이(선물·옵션,개별종목옵션)란 악재만 넘기면 2분기 기업실적이 가시화되면서 ‘서머랠리’에 돌입할 것이란 장밋빛 전망이 흘러넘쳤다.외국 증권사들도 속속 비중확대를 권고,한국시장의 손을 들어줬다. 그런데 주가가 2개월간 지지부진하자 예상보다 경기회복이 더뎌질지도 모른다는 얘기가 고개를 들고 있다.돌부리 하나는 미국증시 부진.반도체 경기도 낙관할 수만은 없다.환율의 향방도 변수다. 전문가들 사이에도 매수타이밍 예측이 엇갈린다.경기가 생각보다 완행열차를 탈것 같은 이런 시점엔 종목 못지않게 ‘타이밍’을 산다는 기분으로 투자하라는 얘기도 나온다. ●미국증시를 조심하라= 지수들마다 지난해 9·11 테러 당시의 바닥을 테스트하고 있다.나스닥은 11일 1500선이 붕괴됐다가 12일 간신히 회복했다.애널리스트들이 잇따라 ‘밸류에이션 콜’(주식이 저평가 됐으니 매수하라는 시그널)을 낼 거라고흘리고 있지만 얼어붙은 투자심리엔 별 도움이 안된다.뚜렷한 원인도 없는 심리적 공황상태다. ●우리 증시 차별화,어디까지?= 우리 시장은 기특할 정도로 선전하고 있다.미국과의 디커플링(차별화·미국 증시 동조화에서 벗어나 자기 시장 펀더멘탈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다.하지만 지금같은 이상징후가 장기화한다면 추가상승의 모멘텀을 수출확대에서 찾아야 할 우리로선 타격이 불가피하다.월가엔 경기의 더딘 회복이 주가지수 하락을 불러오고,이는 또 다시 경기악화를 부추길 것이라는 ‘더블 딥’ 시나리오가 떠돌고 있다.대한투자증권 김동우 연구원은 “미국 제조업 지수가 호조인데도 경기가 생각만큼 탄력을 받지 못하는 것은 BT(생명공학)·IT(정보통신) 등 첨단쪽이 죽을 쑤고 있기 때문”이라며 “아직은 희박하다고 보여지지만,나스닥이 9·11 테러 저점인 1450대를 하향돌파할 경우 우리도 3분기 주가전망을 고쳐 써야 할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사라”vs“더 기다려라”= 사라는 쪽에 표를 던지는 애널리스트들은 주가가 충분히 조정받았고,뚜렷하게 가시화된 악재도 없다는 점 등을 꼽고 있다.LG투자증권 서정광 연구원은 “760선부터 매도를 시작,4개월간 3조 7000억원어치를 내다판 외국인들이 이번달엔 소폭이나마 매수세를 형성중이며,800대에서는 국민연금기금도 들어오고 있다.”고 수급개선의 기대감을 나타냈다.미래에셋운용 이종우 투자전략실장은 “무릎에서 사라는 증시격언을 믿는다면 지금 매수해도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경신 브릿지증권 상무는 “기술적 분석상 주가가 2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돌파하는 830(거래소),74(코스닥)선이 매수 타이밍이 될 것”이라며 더 기다려 볼 것을 권했다. ●어떤 종목이 안전한가= 상대적으로 경기의 영향을 덜 받는 옐로칩(저가 우량주),지수 하락폭보다 더 떨어진 낙폭과대주,최근의 철강,유화가격 상승을 반영한 소재관련주 등이 관심을 끌고 있다. 손정숙기자 jssohn@
  • 올 ‘서머랠리’ 올까 ?

    유망종목을 사두고 여름철 휴가를 떠나면 그동안 주가가 저절로 올라간다는 ‘서머랠리’.놀 것 다 놀고 돈도 번다는 서머랠리가 올해 과연 올까.그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분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외국계 금융사인 모건 스탠리는 최근 ‘투자자여,올여름을 앞두고 증시를 떠나지말라.’는 제목의 분석보고서를 내놓았다.“지금 주식을 매도하고 계좌를 정리할 경우 이후 주가반등에 따른 수익을 올릴 기회를 잃을 것”이라고 직설적으로 경고했다. 그 이유는 크게 두가지.기업 순익이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또 3개월전의 미국 금리 인상과 주가 관계를 비교해 보면 앞으로 금리가 올라도 주가에 악재가 되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세계적인 미국의 신용등급평가기관인 S&P도 맞장구를 쳤다.S&P는 미국 기업의 주당 영업이익이 지난해 38.85달러에서 올해는 51.35달러로 늘 것이라고 추정했다.분기별로는 1·4분기 10.76달러,2분기 12.53달러로 예측했다.이달 중순 발표될 2분기 기업실적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국내 증시에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미국증시 영향 ▲원화절상 ▲오는 14일의 트리플위칭데이 ▲1조원대의 미수금 등을 들 수 있다.가장 영향이 큰 미국 증시가 적어도 호재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주병철기자 bc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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