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미국정부
    2026-03-16
    검색기록 지우기
  • 수학 난제
    2026-03-16
    검색기록 지우기
  • 용산 이전
    2026-03-16
    검색기록 지우기
  • 대북지원
    2026-03-16
    검색기록 지우기
  • 연구시설
    2026-03-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67
  • 한국 유엔가입 기대/그레그 미 대사 연설

    도널드 그레그 주한 미 대사는 3일 한국의 유엔가입 문제와 관련,『미국정부는 이번 아태경제사회이사회(ESCAP) 총회의 주최국인 한국이 유엔가족의 일원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해 우리의 유엔가입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를 표시했다.
  • 중동은행 설립에 미,한국참여 지원

    【워싱턴 연합】 미국정부는 6일 걸프전후 평화구상의 하나인 중동지역개발은행 설립에 참여를 희망하고 있는 한국정부의 입장을 환영하고 이를 간접적으로 지원할 의사를 밝혔다. 방미중인 이정빈 외무부 제1차관보는 이날 상·하오에 걸쳐 데이빗 맥 미 국무부 중·근동 담당차관보를 비롯한 미 행정부 관리들과 만나 전후 중동북구계획 등에 관해 협의했다.
  • “조기승전의 숨은 공신” 미 특공대

    ◎첨단병기로 무장,후방 침투해 교란작전/스커드기지등 탐지,폭격기에 제공/베드윈족 위장… 추락 조종사 구출도 적진 깊숙이 침투해 난 시설물을 파괴하고 아군의 공격을 두우며 요인을 구출하는 특수부대들의 모습은 영화의 좋은 주제가 되곤 하는 이번 걸프전에서도 미 특수작전군(Special Operation Force) 부대원들의 활약이 다국적군의 조기압승에 커다란 공헌을 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이들의 활약상에 대해서는 지난달 말 슈워츠코프장군이 특수부대원들이 이라크 유프라테스강 남쪽까지 침투해 「전략적인 정찰활동」을 펴고 있다고 말하기 전까지는 거의 밝혀지지도,확인되지도 않은 채 베일에 싸여 있었다. 그러나 워싱턴 포스트지가 4일 보도한 바에 의하면 3천여명의 미 특수부대원들은 10명 안팎의 소부대로 편성돼 지난해 11월경부터 이라트 스커드미사일 발사대 등 군사시설물 위치 확인,다국적군 조종사와 쿠웨이트요인 구출 및 정찰활동을 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의 대부분은 사우디북동부의 한 비밀캠프에서 수 주간 정찰 및 파괴 훈련을 받았으며 일부는 이라크 북부에 추락한 조종사 구출임무를 위해 터키에 파견돼 있었다. 이라크에 침투한 이들이 붙잡히거나 노출될 겅우 이라크와의 평화적 해결이 무산될 것을 염려,미국정부는 이들을 지난해 11월 부시 미 대통령이 군사행동을 결심할 때까지는 이라크에 들여 보내지 않았다. 11월이 지나면서 특수부대 대원들은 아랍어를 말하는 베드윈족으로 위장하거나 지상10여m로 비행하는 MH-60헬기를 다고 이라크 영내 2백여㎞ 깊숙이 침투해 들어갔다. 이들은 10여명이 한 조를 이뤄 스커드미사일 발사대의 위치를 확인하거나 조종사·쿠웨이트요인의 구출,정찰활동을 펴나갔다. 한번 임무에 며칠이 걸리는 특수부대의 활동은 살얼음판을 걷는 것만큼이나 위험하기 때문에 이들은 소리가 나지 않는 헬기와 전천후 항공장비,고성능 야간 장비 등 다른 부대에는 보급되지 않는 특수 장비를 사용했다. 지난 수개월 동안 특수부대원들이 해치운 일들을 보면 이들의 활약이 걸프전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었음을 금방 알 수 있다. 이들은 수십 곳의 이라크군사 목표물을 탐지해 내거나 수㎞밖에서 군사목표물에 레이저를 발사 「색칠」해줌으로써 다국적군 전투기들의 공습을 도왔다. 이 군사목포물 가운데는 이라크서부에 배치된 16기의 스커드미사일 발사대도 포함돼 있었다. 미 국방부의 한 관리는 특수부대가 이라크 스커드미사일 발사대를 추적 파괴함으로써 이스라엘로 하여금 따로 특수부대를 이라크에 침투시키거나 군사개입을 하지 않도록 설득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들은 또 이라크영내에서 추락한 조종사들을 다수 구출해 냄으로써 다국적군 전투기 조종사들이 두려움 없이 공습에 나서도록 도왔으며 공습에 나서도록 도왔으며 쿠웨이트내에서 활약중인 쿠웨이트 저항군과 접촉을 유지하고 요인들을 구출해 냈다. SDF대원들은 이라크 북부와 동부로부터 침투하거나 지상전을 앞두고는 쿠웨이트시와 영내 60㎞정도까지 정찰활동을 펴 이라크군의 병력강화 움직임,군사 목표물의 정확한 위치 등을 파악했다. 이들의 정찰 결과 다국적군 전투기들은 공습을 방해하는 악천후를 상당히 극복할 수 있었다. SOF는 해군의 SEAL 육군의 델타 포스 등으로 나뉘어 있던 것을 지난 87년 통합한 부대로 규모는 3만8천명이고 플로리다주 맥딜공군기지에 있는 미중부 사령부 근처에 위치하고 있다.
  • 사라진 공습사이렌 축포속 첫날/6주만에 평화 맞은 바그다드

    ◎시민들,“이번 전쟁은 우리가 이겼다”/발전시설 끊겨 건전지·가스등 “불티” 이라크 국민들은 6주만에 처음으로 지난 1일 공습이 없는 평화로운 날을 맞았으며 전쟁으로 무참히 파괴된 이 나라에서 앞으로 꾸려 나가야할 새로운 삶을 설계하기 시작했다. 이날 이라크 국민들은 지난 1월17일이후 거의 하루도 끊일 날이 없었던 그 지긋지긋 했던 공습 경보 사이렌 소리대신 종전을 축하하는 공포소리가 캄캄한 하늘을 진동하는 그런밤을 보내고 새 아침을 맞이했다. 바그다드시 바로 북쪽의 카디미야에서 시장 한복판의 구두가게 점원일을 보고있는 알 마티씨(29)는 『바그다드는 무사하며 밤 하늘이 평화와 종전을 축하하는 예광탄과 공포탄으로 빨갛게 달아 올랐다』면서 전장에 나갔던 자신의 사촌형제 2명도 바스라와 쿠웨이트에서 에서 무사히 돌아 왔다고 기뻐했다. 골동품에서 면도날까지 온갖 물건들이 진열된 시장안의 좌판과 상점 진열대 앞은 많은 사람들이 어깨를 부딪치며 밀치고 지나 다녀야 할 정도로 붐비고 있었다. 상점 주인들은 지난주부터 장사가 좀 나아졌다면서 그러나 아직은 전쟁전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폭격으로 발전 시설이 파괴돼 전기가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특히 건전지와 가스등·난로·휴대용 라디오등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었다. 발라심 마무드라는 한 작은 가게주인은 전쟁이 일어난 후 건전지로 작동 시키는 라디오만 약 3백개를 팔았으며 결국 물건들이 동났다면서 그러나 플러그를 꽂아 써야하는 라다오와 다리미등 가전용품들은 모두 팔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사촌인 후세인 알만수르는 전기회사 측에서 공습으로 파괴된 발전설비를 일부나마 복구 하는데에 3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자신은 2∼3주일 후면 제한적으로 전기가 공급되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중고품을 취급하는 압둘 라딤 하마드씨(47)는 하루에 10∼12개의 등을 팔고 있다면서 찾는 사람들이 많은 반면 둘건은 달려 등 1개당 가격이 전쟁전의 25디나르(공칭 환율로 약 80달러)에서 지금은 1백10디나르(3백50달러)로 4배 이상 뛰어 올랐다고 밝혔다. 시장 안에서 만난 이라크 사람들은 한결같이 이번 전쟁이 이라크의 승리로 끝났다는 정부측 주장을 되풀이 했다. 한 의류 가게 주인은 『이라크는 흔들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으며 찻집안에서 마주친 한 공무원은 『우리 국민들이 고통에서 벗어나고 군인들이 무사히 귀환했기 때문에 이라크는 승리 했다』고 말했다. 자이드 탈렙이라는 한 이라크 군인은 『우리는 철수하는 이라크 군에게 총을 쏘고 포격을 가하는 미군들의 용맹성을 전해 들었다』고 미군들을 비웃었다. 회교사제 알 무사위는 미국정부를 비난 하면서도 이라크 인들은 미국인 및 영국인 들과 우호관계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미국 미시건 대학에서 학위를 받고 바그다드의 한 대학에서 역사학을 가르치고 있는 알리모하메드 교수는 이라크에서 처음으로 『진정한 반미 감정』이 국민들 사이에 솟아 오르고 있다는 것을 요즈음 실감하고 있다고 이라크의 분위기를 전했다.
  • 농산물 분야별협상 제의/EC,보조금 「총체적 감축」 입장 후퇴

    ◎UR 재개협상서 우루과이라운드 농산물협상의 재개를 위한 그림룸회의(비공식 수석대표회의)가 20일 하오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렸다. 20일 농림수산부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는 우리나라를 비롯,미국·EC·일본 등 30여개 주요국가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그동안 개별접촉의 결과를 감안해 협상재개를 위한 성명서가 던켈 GATT 사무총정의 이름으로 발표됐다. 이 성명서는 EC가 그동안 주장해온 농업보조와 보호의 총체적 감축방식에서 후퇴,수입개방·국내보조·수출보조 등 3개 분야별로 나누어 감축하는 방식으로 협상을 재개하자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이 성명서는 협상재개를 위한 출발수단이며 미국정부가 의회로부터 허용받은 무역정책의 신속처리절차(패스트트랙) 시한의 연장을 위한 명분으로 제공될 수 있는 성격을 띠고 있다. 농림수산부는 이번 회의에서 이같은 성명서가 참각국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받더라도 미 정부의 패스트트랙 시한의 연장문제가 확정되는 오는 5월까지는 실질적인 협상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막대한 걸프전 비용 조달내역/워싱턴=김호준(특파원코너)

    ◎우방에 떠넘긴 전비… 미 부담 고작 20%/한국 5억불등 518억불 갹출… 추가요청 가능성/부시,“미 납세자에 청구 안하겠다”… 은근히 생색/혼자 감당했던 2차대전때와 대조적… 「기우는 미국」 보는듯 전비는 전쟁의 주체가 부담해온 역사에 비춰 볼때 걸프전쟁처럼 이상한 전쟁도 없는 것 같다. 전쟁을 주도하고 있는 「세계 유일의 초강국」 미국이 미군 전비부담을 사실상 우방에 떠넘기고 몸으로 때우고 있으니 말이다. 미국 역사 2백여년을 되돌아 봐도 미국이 외국으로부터 전비를 지원받기는 독립전쟁 당시 조지 워싱턴 휘하 군대가 프랑스와 네덜란드의 원조를 받은후 이번이 처음이다. 부시 미 행정부는 이번 전쟁에서 미군이 맡고 있는 건 병력·항공기·선박·무기 등의 제공이기 때문에 미국 납세자에게 전비 전액이 청구되지 않을 것임을 은연중 강조하고 있다. 다시 말해 전시에 병사들에게 지급되는 특별 위험수당이나 소모된 미사일이나 탱크·전투기 등 대체 비용의 대부분을 우방들이 분담하는 전비로 충당하게 됐다는 얘기다. 작년 8월2일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한 후 지금까지 부시 미 행정부가 우방들로부터 두차례에 걸쳐 지원을 약속받은 전비는 현금과 현물을 합쳐 총 5백18억달러에 달한다. 이를 주요 지원국별로 나눠보면 사우디아라비아 1백68억달러,쿠웨이트 1백60억달러,일본 1백7억달러,독일 66억달러,한국 3억7천5백만달러 등이다. 사우디는 이밖에도 작년에 현지 미군에 대해 월 12억달러 상당의 식품 음료수 연료 등을 제공했다. 5백18억달러 가운데 올들어 약속된 금액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각 1백35억달러,일본 90억달러,독일 55억달러,한국 2억8천만달러 등 총 4백17억8천만달러다. 이는 오는 3월말까지의 전비 명목으로 제공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 후에도 전쟁이 계속될 경우 백악관은 우방들에게 추가지원을 다시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있다. 지난 1월16일 전쟁이 시작된 후 연합군측의 실제 전비가 얼마나 들어가고 있는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미국의 경우 하루 평균 5억달러 정도가 들어갔을 것으로 펜타곤 관리들은 보고 있다. 지상전이 본격화되면 전비 소요액이 이보다 늘어날 것은 분명하다. 부시행정부는 1·4분기 미군 전비 가운데 미국이 부담할 몫으로 1백50억달러를 계상하고 있다. 그리고 여기에 우방들로부터 들어올 4백10여억달러를 합친 5백60여억달러를 3월말까지의 총전비로 생각하고 이를 반영한 추경예산안을 다음주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그런데 미국 부담액은 실제 전비와 우방의 지원 규모에 따라 늘어날 수도 있고 줄어들 수도 있는 가변적인 것이다. 부시행정부의 리처드 다만 관리 예산국장은 얼마전 의회에서 『우방들에게 전비 추가지원을 1월중에 요청했기 때문에 많은 「지원약속」이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미 확보된 우방 부담 4백17억달러에 추가 도착분이 얹혀지면 그만큼 미국의 부담이 줄어든다는 얘기다. 또 전쟁이 3월말전에 조기종전이 될 경우에도 미국의 부담은 줄어들 것이다. 미 의회 일각에선 전쟁으로 인한 별도의 군사비 지출과 우방들의 약속불이행이 미국의 재정적자를 가중시킬지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으나 부시행정부는 『처음에 기대해던 것보다 많은 지원약속이 들어왔다』면서 『이번 전쟁을 치르기 위해 월남전 때처럼 전쟁부가세를 신설할 필요는 없다』고 말하고 있다. 당초 부시행정부는 전비의 50%를 우방이 부담하는 것으로 계획했었다. 그러나 지금까지 우방이 약속한 지원액은 전비의 80%를 충당하기에 충분한 금액이다. 작년 8월부터 12월말까지 4개월간 미국의 「사막의 방패」 작전에 소요된 비용은 총 1백11억달러였다. 이 가운데 97억4천만달러에 달하는 현금·현물을 우방들이 부담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주 현재 미국정부의 손에 들어온 것은 현금 53억달러,연료·장비 등 13억달러에 달한다. 나머지가 약속대로 들어올 경우 지난해 미국의 전비부담은 전체의 12%인 13억6천만달러에 그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건 지난해 미 의회가 승인한 20억달러의 전비지출예산에 6억4천만달러의 불용액을 남기는 것이다. 우방들의 미국 전비지원은 사우디의 현지 지원물품을 제외하곤 모두 현금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부시행정부 관리들은 말하고 있다. 또 일본의 경우 의회가 전비지원을 반대하고 있어 워싱턴은 일본의 지원금을 비전투목적인 식품·수송·의료 등에만 사용한다는 협정을 도쿄와 체결해 문제해결을 도모할 방침이다. 우방들의 미국 전비 지원금은 「방위협조 구좌」라고 부르는 미 재무부의 특별 구좌에 입금돼 법에 따라 의회의 승인 아래서만 지출될 수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는 매월 15일이면 어김없이 즉시불 수표를 끊어주고 있다. 지난해 25억달러를 내놓은 쿠웨이트의 경우 10월초부터 10주간에 걸쳐 매주 2억5천만달러씩을 미 정부 금고에 입금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펜타곤 자료에 따르면 과거에 미국이 부담한 전비는 제2차 세계대전 4년간 2천8백80억달러(월 65억달러),한국전 3년간 5백40억달러(월 15억달러),월남전 9년간 1천1백10억달러(월 11억달러)에 달한다. 이를 1991년 달러가격으로 환산할 경우 2차대전 전비는 3조달러,월남전 전비는 5천5백억달러에 상당한다. 당시에 미국은 이 엄청난 전비를 큰 무리벗이 혼자 감당했다. 그러나 지금 미국은 「공산대국 소련이 사양길로 접어들었으니 우리가 세계 유일의 초강국」이라고자처하면서도 과거에 비하면 많지도 않은 전비를 부담스럽게 여기고 있다. 미국은 이번 전쟁이 탈냉전 시대의 새로운 세계질서를 확립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각국이 모두 십시이반의 협조정신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그런 주장 어딘가에서 폴 케네디 교수의 예언­「기우는 미국」을 보는 느낌을 지울길이 없다.
  • “눈에는 눈”… 이스라엘이 칼을 간다/스커드 피격 이후의 텔아비브

    ◎미사일 피해 커지면 자제도 한계/확전우려한 미,피습때마다 설득 진땀/장기전 양상보이면 독자공격 가능성 이스라엘이 좀처럼 보복공격에 나서지 않고 있다. 22일의 텔아비브 피습 때는 3명의 민간인 사망자까지 발생했으나 이스라엘 정부는 여전히 보복 결정을 내리지 않고 있다. 공격을 받으면 반드시 몇배로 되갚아 준다는 「피의 보복」원칙을 고수해온 과거 이스라엘 정부의 입장과는 사뭇 다른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23일 비상각의가 끝난 뒤 모세아렌스 국방장관은 보복원칙이 이미 정해졌다고 말하면서도 보복이 결행될 시기와 방법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 이스라엘은 왜 보복을 주저하고 있고 보복을 한다면 그 시점은 언제가 될 것인가. 이스라엘을 자제시키는데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쪽은 미국이다. 아렌스 장관도 『우리는 미국의 우려를 고려해야 하며 고려하고 있다』고 말해 이 점을 분명히 했다. 미국은 개전 전부터 이스라엘이 이번 전쟁에 개입하는 것을 적극 막으려 했다. 이스라엘의 개입은 다국적군의 결속을 해치고전쟁을 이스라엘 대 이랍의 대결로 몰고갈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다. 이라크의 미사일이 이스라엘 도시들에 떨어질 때마다 미국은 대신 보복하겠다며 쿠웨이트와 이라크에 대한 공습을 배가시켰다. 그리고 미사일 요격용 패트리어트 미사일까지 황급히 배치시켜 이스라엘을 안심시키려 했다. 이라크의 미사일 공격이 시작되자 로렌스 이글버거 미 국무부 부장관은 아예 이스라엘에 상주하면서 미국정부의 입장을 시차없이 전달하고 있고 부시대통령도 수시로 샤미르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자제 당부를 되풀이하고 있다. 3차 피습 뒤에는 이스라엘에 대한 추가 경제원조까지 논의되고 있다. 이스라엘 자체 분위기도 상당히 자제하려는 쪽이다. 앞서 두차례 피습때는 피해가 크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1백명 가량의 사상자가 난 22일 피습 뒤 당국의 피해 발표도 다분히 시민들을 자제시키려는 의도가 엿보였다. 사망 3명,부상 96명으로 피해상황을 발표하면서 사망자는 모두 노인이며 직접적인 사인도 폭발로 인한 것이 아니고 심장마비라고 밝혔다. 각료들이잇따라 TV에 나와 시민들에게 자제하자고 호소했다. 『중요한 것은 가슴이 아니라 냉정한 머리』라는 말도 나왔다. 미국방부는 베이루트에 떨어진 이라크의 스커드 미사일을 패트리어트 미사일로 명중시키지 못한 것은 이스라엘군의 조작미숙 때문이라고 밝히고 미군이 직접 쏘았으면 틀림없이 떨어뜨렸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패트리어트를 믿고 계속 자제해 달라는 뜻으로 볼수도 있다. 아직은 이스라엘 당국과 다국적군 모두 이스라엘의 불개입에 뜻을 같이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전쟁이 당초 미국의 구도대로 간다면 이스라엘이 나서지 않고 단기전으로 끝날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언제 의외의 돌발상황이 일어나 사태를 뒤바꾸게 될지 모르는 게 전쟁이다. 군사전문가들은 다음의 몇가지로 이스라엘의 개입상황을 가정하고 있다. 우선 이라크의 미사일 공격이 계속돼 인명피해가 대규모로 발생할 경우 이스라엘의 보복은 미국도 말리기 힘들다는 것이다. 미국으로서는 패트리어트미사일을 추가로 계속 배치해 이러한 돌발상황이 일어나지 않도록 힘쓰겠지만이라크가 화학탄두까지 실어 공격 횟수를 늘릴 경우 이를 다 막아내기는 힘들다는 분석이다. 전쟁이 장기화되고 전선이 확대될 경우,다시 말해 전황이 불리하게 돼 미국이 이라크와 다시 협상 움직임을 보일 경우 이스라엘이 독자적으로 이라크 공격에 나설 개연성도 지적되고 있다. 이 경우 협상이란 곧 이스라엘의 양보를 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을 불개입시키려는 이러한 희망과는 달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은 이미 시작됐다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아라파트 PLO의장은 지금의 전쟁을 「대이스라엘 건설」을 위한 이스라엘과 미국의 음모라며 팔레스타인인들의 총궐기를 외치고 있다. 이라크의 마사일이 텔아비브에 떨어지는 와중에 이스라엘은 미국에 대해 소련 거주 유태인의 이스라엘 정착자금으로 거액의 원조를 요구했다. 팔레스타인인들의 눈에는 「대이스라엘」건설의 기도로 보일 소지가 있는 것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입장에서 볼 때 후세인이 팔레스타인 해방을 위해 쿠웨이트를 점령한 것은 아니지만 이스라엘에 거주하는 1백70여만 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텔아비브에 이라크의 미사일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크게 고무돼 있는 것도 사실이다. 점령지내 팔레스타인인들이 다시 「인티파다」(봉기)를 강화해 안팎에서 공세를 취할 경우 이스라엘이 어떤 태도를 취할지도 문제이다. 이스라엘의 자제여부와 관계없이 팔레스타인 문제를 포함한 포괄적인 중동문제 해결에 눈을 돌려야 할 때라는 의견들이 제기되기 시작한 것은 이때문이라고 볼수있다
  • “파병 요청 없었다/미등서 요구땐 신중 검토”/이 국방,KBS회견

    이종구 국방부장관은 16일 KBS­1TV 9시 뉴스시간에 앵커와의 인터뷰에서 『현실적으로 페르시아만 사태에 세계의 모든 주의가 집중되고 있는 지금 만약 제2의 전선이 형성된다면 그곳은 한반도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하고 『페르시아만 사태이후 합참과 각군은 위기조치 상태에 돌입,전장감시와 경제경비·최상의 전투준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장관은 또 『현재까지 미국정부나 다국적 지원군으로부터 전투병력의 파견을 요청받은 일은 없다』고 밝히고 『그러나 미국과 다국적군에서 강력하게 전투병 파견을 요구해 올 때는 국익과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신중히 검토 하겠다』고 말했다.
  • 후세인,대미 타협 가능성 배제/창군기념 연설

    ◎9일 회담 앞서 “쿠웨이트 고수” 밝혀/“미·이스라엘과 투쟁… 개전땐 장기화”/EC와 외무회담 거부 【바그다드 AP AFP 로이터 연합】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6일 쿠웨이트는 이라크의 19번째 주로 영원히 남게될 것이라고 선언하는 한편 「미국으로 대표되는 전제주의」에 대항해서 페르시아만에서 장기전이 벌어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후세인 대통령은 이날 이라크군창설 70주년 기념식 연설에서 『미국으로 대표되는 전제주의와 미국이 야기하고 있는 패권주의에 대항해서 벌어지는 전쟁은 짧지않을 것』이라고 말해 오는 9일로 예정된 미­이라크간 외무장관 회담에서 타협이 이루어질 가능성을 배제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는 이날 전국에 생방송된 30분간의 연설에서 1백만 이라크군이 쿠웨이트를 『이라크의 19번째 주로서,희망이나 주장이 아닌 현실로 만든』것을 찬양하고 쿠웨이트는 현재와 마찬가지로 미래에도 영원히 이라크의 지리적·정치적 조직의 일부로 남게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전투용 위장복과 녹색 베레모 차림의 후세인 대통령은 이어 쿠웨이트를 계속 지키고 팔레스타인을 해방시키기 위한 전쟁에는 양적·질적으로 많은 희생이 뒤따를 것이지만 승리는 확실하다고 장담했다. 그는 『이라크군은 그들의 임무와 어떤 희생에도 불구하고 계속될 투쟁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하고 또 다시 현사태와 팔레스타인­이스라엘 분쟁 해결을 연계시켰다. 그는 중동문제는 하나의 거대하고도 긴 전쟁이라고 전제,『우리가 별개의 전쟁을 치른다면 우리의 적은 아마도 우리의 노력을 중화시킬 것』이라고 말하고 이라크는 『미국정부와 그 꼭두각시인 시오니스트 집단(이스라엘),그리고 이들과 동맹을 맺은 사악한 사람들』에 대항에서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바그다드·룩셈부르크 AFP 연합특약】 타리크 아지즈 이라크 외무장관은 5일 EC(유럽공동체) 외무장관들과 오는 10일 룩셈부르크에서 회담을 갖자는 EC의 초청을 거절했다고 이라크관영 INA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이라크 외무부 대변인을 인용,아지즈장관이 현EC의장국인 룩셈부르크의 초청에 응할 수 없게된데 대해 사과를 전달했다면서 이같이 보도하고 EC의 페르시아만 정책은 미국의 사주를 받고있다고 비난했다. 이에대해 EC는 6일 성명을 발표,EC의 아지즈장관 초청을 이라크가 거절한 결정을 재고해 주도록 요청한다고 밝히고 EC대표를 바그다드로 보내라는 이라크의 수정제의를 수락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 외교·안보 순조… 통상마찰 심화/워싱턴서 본 「90년 한·미관계」

    ◎UR협상 실패로 미에 보복여론 고조/서울의 북방정책엔 백악관도 협조적 지난 한해의 한미 관계를 돌이켜 보면 안보와 외교면은 비교적 순조로웠으나 통상관계는 마찰이 첨예화하고 감정대립의 양상으로까지 악화됐다는 것이 한미 양측의 공통된 평가다. 통상관계도 총체적으로 보면 한국측의 대미무역 흑자가 2년전의 90억달러에서 작년에 45억달러로 그리고 금년엔 30억달러 정도로 급속히 감소돼 양국간 무역이 균형적으로 개선된 추세를 나타낸 것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숫자상 「호전」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대한 인식은 오히려 불신으로 기울고 한미 통상기류는 악화됐다. 미국은 한국의 과소비 추방운동을 교묘한 수입제한정책이라고 비난하는 한편 UR(우루과이라운드)협상에서 한국이 취한 「반미 노선」에 큰 실망과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또 한국이 쌍무적인 통상협정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못마땅하게 여겼다. 최근 한미 통상마찰의 진단과 처방을 위해 대통령 특사로 방미했던 조순 전 부총리가 말했듯이 한국의 통상정책에 대해 미 행정부와 의회는 물론이고 업계 학계 언론계 등에서도 모두 부정적인 시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 지금 워싱턴의 분위기다. 국무부의 경제 농업담당차관 리처드 맥코맥은 이같은 분위기가 『아주 심각하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USTR(미 무역대표부) 관계자들은 『한미 통상관계가 1990년을 씁쓸하게 마감했다』고 말하고 있다. 세계무역자유화를 위한 야심적인 UR협상이 실패한 후 미국에선 한국 일본 EC(유럽공동체)의 비타협적 태도 때문에 미국이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는 인식과 이에 따른 보복론이 고조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USTR(미 무역대표부)의 아태 담당보좌관 샌드라 크리스토프는 『한국의 무역자유화 조치는 거의가 미국 압력의 소산이었다』『미국압력이 약해지면 한국 정부는 자유화 조치를 후퇴시키거나 중단했다』고 주장하며 대한 압력론을 노골적으로 펴고 있다. 내년 1월 소집될 미국의 새 의회는 UR협상 결렬과 관련하여 보호무역주의와 보복론의 목소리를 높일 것이 분명하며 이 경우 한국이 주요 표적이 될 것이라고 미 행정부 및 의회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미 의회가 취할 수 있는 보복조치는 크게 나눠 두가지를 생각할 수 있다. 하나는 외국 상품의 수입을 규제하는 보호주의 입법이다. 다른 하나는 금년 말로 시효가 끝나는 「슈퍼 301조」를 다시 살려서 한국등 특정국가를 「불공정 무역국가」로 지정,무차별 보복을 가하는 것이다. 지난 가을 미 의회가 한국의 대미 수출에 상당한 타격을 줄 섬유 및 신발류 수입규제법안을 압도적 표차로 통과시켰을 때 부시 대통령은 이 법안이 UR협상정신에 위배된다는 이유로 거부권을 행사,폐기시켰다. 앞으로 UR협상의 성공 전망이 서지않을 경우 의회의 이같은 입법에 대해 부시 행정부가 다시 거부권을 행사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USTR의 칼라 힐스 대표가 한국에 대해 농산물 교역 자유화 반대 입장의 철회를 뜻하는 정치적 결단을 촉구하며 내년 1월 중순 한미 경제협의회에서의 현안 해결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는 것도 미 의회의 개회시기와 그 분위기를 배경에 깐 것이다. 한미 양국이 안보와 외교면에서도 긴장하고 있다는 인식은 잘못된것이라고 워싱턴의 관계자들은 지적한다. 특히 미국이 한소 관계의 급진전을 탐탁치 않게 여기고 있다는 시각에 대해 워싱턴의 한국 외교관들은 『우리들 느낌과는 다른 것』이라고 말하며 『미국은 우리가 놀랄 정도로 우리의 북방정책에 협조적』이라고 평가한다. 한소 관계의 진전을 우려하지 않아도 좋을만큼 미소 관계가 발전했으며,또 한국이 중소와의 관계개선으로 한반도긴장을 완화해 나가는 것이 미국의 이해와 일치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노태우 대통령이 역사적인 모스크바 방문에서 약속한 「30억달러의 대소 경협」은 앞으로 미국이 주한미군 유지비나 페르시아만 군사비 분담문제에서 한국을 재는 척도로 이용할 소지가 많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소련에 대한 한국의 30억달러 경협 약속은 독일의 70억달러에 이은 세계 제2위의 규모로서 현재 미국이 검토중인 대소 원조(10억달러)의 3배에 달하는 것이다. 바꿔 말해 미국이 방위비나 페만 군사비의 부담증액을 요청해 올 경우 한국은 이를 흥정하기가 어렵게 됐다. 한국이 올해와 내년에 페만 군사비로 지원키로 한 2억2천만달러는 당초 미국이 요청한 4억5천만달러를 깎은 것이다. 내년도 한미 외교관계의 초점은 미·북한 관계를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것이냐는 문제에 모여질 것이다. 한국의 북방정책이 큰 진전을 거두고 있는데 비해 미·북한 관계는 북경에서 대화를 계속한지 2년이 넘도록 거의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미국정부가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급격한 큰 조치」를 취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 단계에서 미국이 취할 수 있는 조치는 북한의 요구를 일부 받아들여 팀스피리트훈련을 축소 또는 중단하거나 미·북한 접촉수준을 격상시키는 방안 등을 예상할 수 있다. 그러나 미국이 대 북한 관계개선의 최대 관건으로 요구하고 있는 핵안전협정 체결을 북한이 수용하더라도 미·북한간에는 북한의 변화,주한미군 등 극복해야 할 문제가 너무 많기 때문에 관계정상화가 이루어지려면 최소한 5년은 걸릴 것으로 일부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미·북한 관계가 한미 관계를 긴장시키기엔 아직 시기가 이르다는 진단들이다.
  • 정전위 수석 새달 한국장성 임명/미,우리측에 통보

    ◎예정보다 1년 앞당겨 교체/중·소 정부에도 방침 전달/후임 대표 인선 이미 끝내 【워싱턴=김호준 특파원】 현재 미군 장성이 맡고 있는 군사정전위 유엔군측 수석대표가 오는 1월중 한국군 장성으로 교체 임명될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한미 양국은 지난 11월 중순 워싱턴서 열린 제22차 안보협의회에서 정전위 수석대표를 늦어도 92년까지 한국군 장성으로 교체키로 합의,이를 공동성명으로 발표했었다. 그러나 「내년 1월 교체」는 예상을 앞지른 조치로서 그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미국정부는 이같은 조기교체계획을 외교경로를 통해 한국정부에 통보하는 한편 중국과 소련정부에도 전달했다고 한 외교소식통이 전했다. 북한은 한국이 6·25전쟁 휴전협정의 당사국이 아니라는 이유로 한국군 장성을 유엔군측 정전위 수석대표로 임명하는 데 반대하고 있으나 중국은 공식적인 반응을 아직 나타내지 않았다. 현재 유엔군측 수석대표직을 맡고 있는 랠리 G 보트 미 해군 소장은 내년 1월11일로 임기가 끝나 이를 계기로 차석대표인 한국군장성이 그 후임에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유엔규정에 따르면 정전위 수석대표의 임명권한은 유엔군 사령관(한미 연합사령관 겸임)에게 있다. 소식통은 한미 양국간에 후임 대표에 관한 인선도 끝난 것 같다고 말했다.
  • “미,우리 통상정책 크게 오해”/워싱턴 다녀온 조순특사

    ◎「UR결렬」 EC­한국탓으로/「국제화」 포용할 정책일관성 급선무 대통령특사로 미국을 방문했던 조순 전 부총리가 부시 미 대통령이 노태우 대통령에게 보내는 친서를 휴대하고 23일 하오 귀국했다. 조 전 부총리는 귀국직후 김포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미 행정부와 의회는 우리의 과소비억제운동 및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에서의 비협조등을 들어,한국의 통상정책이 후퇴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강하게 표시하고 있다』고 미 현지의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또 『부시 대통령의 친서를 백악관으로부터 전달받아 갖고 있지만 그 내용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주위에서는 이 친서에 통상현안에 대한 미국정부의 입장과 UR협상에서의 협조문제 등이 포함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 전 부총리는 지난 11일 방미,백악관은 물론 의회·행정부·언론계·연구기관 등의 인사들을 고루 만나 한미 통상마찰에 대한 우리측 입장을 전달하고 미측의 의견도 폭넓게 수렴했다. ­이번 방미의 목적은. ▲미 행정부 및 의회인사를 만나 한국의경제·사회현실을 설명하고 그들의 입장을 듣는 것이었다. 때문에 칼라 힐스 미 무역대표부대표,모스 배커 상무장관,보스킨 대통령경제자문위 의장,루가 상원의원 등 시간이 허용하는한 많은 인사를 접촉하려고 노력했다. ­통상관계에 대한 미측의 입장은 어떤가. ▲행정부·의회는 물론 연구소마저도 같은 의견을 표시했다. 즉 한국의 통상정책이 자유무역주의에서 이탈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강했다. 브뤼셀 UR협상이 타결에 실패한 것은 EC(유럽공동체)·일본·한국의 반대 때문이며 특히 자유무역의 혜택을 가장 크게 본 한국의 협상자세는 유감이라는 말을 자주 들었다. ­힐스 대표를 만났을 때 이 문제로 우리측을 상대로 통상법 3백1조를 발동하겠다는 이야기는 없었나. ▲구체적인 말은 없었지만 한국이 계속 보호무역주의적 정책을 추구하면 미 의회와의 관계가 악화되리라고 보고 있다. 그들은 의회가 내년초 한국을 상대로 어떤 조치를 취하더라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마디로 우리로서는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분위기이다.­12월 중순 열린 한미 무역실무회의에서 한국은 미측의 요구를 최대한 수용하는 노력을 보였다. 이에 대한 반응은. ▲실무회의 자체는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결과에는 만족하지 않는듯 했다. 앞으로 두고 보겠다는 태도였다. ­한미간에 원만한 통상관계 회복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는가. ▲결국 국제화의 시각에 맞추어 통상정책을 수립·집행해야 하며 냉정하게 국익을 고려,대처해야 한다. 정부나 기업 모두가 안될 것은 단호히 거부하는 한편 일단 약속한 것은 꼭 지키는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 ­북방정책에 대해서는. ▲특별한 언급이 없었다. ­방미의 성과는 무엇이라고 보나. ▲우리의 어려운 경제·사회현실을 설명한 것이 그들의 인식을 바꾸지는 못했더라도 우리의 노력만큼은 인정받았다고 본다.
  • 미­북한 「핵금」조건으로 화해 가능성

    ◎일지 “미,북한서 핵사찰 수락땐 대표부 교환 내년중 특사 파견… 구체방안 협의할 듯” 【도쿄 연합】 미국과 북한은 한반도에서 핵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하는 형식으로 타협할 가능성도 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이 14일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이날 한반도 통일과 관련,「미·북한 화해의 날」이라는 특집기사를 통해 도쿄의 동구 외교소식통 견해를 이같이 전하면서 『북한이 핵사찰을 받아들인다면 미국은 상주 대표부의 상호 설치를 인정할 가능성이 높다』는 조지타운대학 데이비드 스텐버그 교수의 분석을 아울러 소개했다. 이 신문은 이어 『경제적,외교적으로 곤경에 처해 있는 것은 북한이기 때문에 미국이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이른바 「북한 봉쇄정책 유지론」이 미국내에 뿌리깊게 박혀 있다』고 지적하는 한편 『그러나 북한과의 관계개선 추진을 지나치게 신중하게 한다면 냉전후 새로운 한반도의 틀을 구축하는데 있어서 외교상의 주도권을 발휘할 수 없게 된다는 지적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또 남북대화의 진전과 북한의 대외개방을 촉구하기 위해 미·북한 접근을 이용하려고 하는 견해가 한국내에서도 나오고 있다고 말하고 『지난 53년 7월27일 판문점에서 휴전협정을 조인한 이후 양측 대표는 한번도 악수를 한 적이 없으나 지금 두 나라는 처음으로 공식으로 악수하는 일정준비를 하려 하고 있다』고 결론지었다. 한편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미국정부가 내년에 서둘러 유엔 대사를 지낸 커크 패트릭 여사를 북한에 파견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미 정부관계자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 “냉전극복한 또 하나의 승전보”/노대통령 방소를 보는 해외의 시각

    ◎동북아 평화 기여… 북한 고립 가속화 미국/한국,세계사무대 전면등장의 신호 홍콩/경제·무역분야 협력촉진 계기될 것 소련 ▷미국◁ 노태우 대통령의 소련 방문에 대해 미국정부와 언론들이 매우 제한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 국무부의 한 관리는 노대통령의 소련 방문은 『한 소 양국관계에서 역사적인 계기』이며 미국은 이번 방문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기여할 것을 희망한다고 비공식 논평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양국간의 문제이기 때문에 이야기할 성질의 것은 아니다』라는 단서를 붙여 미국이 오랫동안 한국과 소련간의 관계개선을 진작시키기 위해 노력해 온 점을 상기시키면서 『우리는 한국 대통령의 최초의 소련 방문이 이루어진데 대해 환영하고 기뻐한다』고 말했다. 미국 언론들도 뉴욕타임스지를 제외하고는 거의 보도를 하지 않고 있다. NYT지는 12일 서울발로 노대통령의 소련 방문이 수교 3개월만에 이루어졌다면서 일련의 합작기업 추진,자연자원의 공동개발이 성사되면 한국이 정치·경제적으로 광범위한 이득을 얻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신문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앞으로 중국과의 관계개선이 진전될 가능성이 높고 북한이 더욱더 고립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련◁ 소련관영 모스크바 방송은 13일 노태우 대통령의 소련 방문에 언급,『의례적인 방문이 아니라 아주 실질적인 성격을 띤 방문이 될 것』이라고 논평했다. 모스크바방송은 노대통령의 3박4일간에 걸친 소련 공식방문 소식을 시간마다 보도하면서 지난 6월 미국의 샌프란시스코에서 한 소 정상회담이 있었고 지난 9월 국교를 수립한 사실을 상기,이번 노대통령의 모스크바 방문이 쌍방간 경제·무역분야의 협력을 촉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는 가운데 그같이 논평했다. 이 방송은 현재 10억달러 수준에 머물고 있는 한 소간 무역액이 10년 내후에 1백80억달러로 확대되고 한국 기업들의 소련 진출이 늘어나는 등 경제협력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노대통령의 방소시에 다각적인 경제협정들이 조인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일본◁ 노태우 대통령의 소련 방문으로 인한 「한 소 신시대」의 개막은 아시아 평화를 위해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일본 언론들은 보고 있다. 도쿄(동경)신문은 14일자 1면 머릿기사로 노대통령의 방소를 보도하고,『노대통령의 모스크바 도착은 냉전구조 해소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동북아시아 정세를 상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사히(조일)신문도 노대통령의 방소는 『냉전종식에 의한 국제질서재편의 물결이 아시아에도 미치고 있다는 것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양국관계의 긴밀화는 일·북한 국교정상화 회담,한·중 관계의 진전,남북대화의 향방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콩◁ 홍콩 신문들은 14일 노태우 대통령의 역사적인 소련 공식방문을 일제히 주요기사로 보도하고 노대통령의 소련 방문은 한반도 통일을 위한 또 하나의 중대한 움직임이라고 논평했다. 노대통령의 소련 방문이 발표됐을 때부터 비상한 관심을 가지고 보도해온 홍콩신문들은 이날 노대통령의 모스크바 도착성명을 제목으로 뽑아 남북총리회담 기사와 나란히 보도했으며특히 영자지들은 1면 주요기사,혹은 외신면 톱기사로 크게 보도했다.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지는 「모스크바 방문은 북한에 대한 압박」이란 제목의 사설을 통해 노대통령은 역사적인 소련 방문으로 한반도 통일 달성을 위한 그의 전략에 있어서 또 하나의 중대한 행동을 취했다고 논평했다. ▷중국◁ 중국관영 북경방송은 13일 노태우 대통령의 소련 방문소식을 보도하면서 이는 『남조선 수뇌자가 처음으로 소련을 방문하는 것』이라고강조했다. 이 방송은 노태우 대통령이 13일부터 3박4일간의 공식 방소일정을 시작했다고 전하고 방문기간 동안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한 소 정상회담을 갖고 『쌍무관계,아시아·태평양지역 및 한반도정세를 비롯한 문제들을 토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샘 넌 의원,백악관의 대외정책 비판(해외논단)

    ◎미 외교,페르시아만에 치중할때 아니다/이라크 응징에만 집착… 타지역문제 소홀/소·동구의 「걸음마 민주주의」 지원책 절실/아랍국­이스라엘분쟁 등 해묵은 중동과제도 관심을 최근 미국의 대외관심사는 페르시아만에서 벌어진 이라크의 침략행위에 지나치게 치중돼 있다. 부시 대통령은 대규모의 병력을 계속 이 지역에 투입하고 있다. 그러나 페만사태 보다 긴박감은 덜하지만 그대로 두면 이보다 훨씬 더 심각한 위기를 가져올 문제들이 우리 앞에 가로놓여 있다. 동유럽의 심각한 에너지 위기,소련의 식량난 그리고 이라크의 침공사태가 일어나기 전부터 중동지역에 내재해 있는 고질적인 문제들이 그것이다. 체코·헝가리·폴란드 등 동구국 대부분이 지금 에너지 부족사태에 직면해 있다. 지금껏 이들 나라에 에너지를 공급해온 소련 스스로가 원유생산난등 에너지문제를 겪고 있다. 소련은 과거 위성국이던 이들 나라와의 무역거래에도 세계시장 가격과 경화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동구국들로서는 에너지 구입비로 당장 수십억달러를 추가 부담해야될 형편이다. 당초 동구국들은 이라크에 무기등을 수출,그 대금을 원유로 받기로 돼 있었다. 그런데 유엔의 대 이라크 금수조치로 이전에 수출한 물품대금조차 받지 못하게 돼 버렸다. 미국이나 일본·서유럽은 이라크로부터 원유를 사가지 않으면 그뿐이지만 동구국들은 이라크로부터 마땅히 받아내야할 원유를 받지 못하게 된 것이다. 동구가 당면한 에너지 위기를 미국이 외면해서는 안된다. 에너지 위기는 이들의 시장경제화 노력,나아가 걸음마단계에 있는 민주주의마저 위협할지 모른다. 부시행정부는 IMF(국제통화기금)와 세계은행에 대해 동구지원을 늘리라는 요구만 되풀이하고 있다. 나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친서방 산유국들도 동구지원에 동참시켜야 한다는 생각이다. 무리한 부담을 지우자는 것은 물론 아니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만 해도 페만사태 이후 유가상승과 산유량 증가로 1백60억 내지 2백억달러에 이르는 엄청난 이득을 챙겼다. 일본도 가능한 한 국제기구를 통한 저리 장기차관과 보조금 등으로 동구지원에 나서야 한다. 일본으로서는 페만에 병력 몇천명 파견하는 것보다 이것이 훨씬 뜻있는 일이다. 소련의 식량부족사태는 극히 심각한 지경에 와 있다. 시장은 붕괴됐고 재정적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고 금융체제 또한 무너지기 직전이다. 농작물은 흉작에다 수송체계·가공시설의 낙후로 많은 양이 중도에 유실됐다. 소련이 통제경제에서 시장경제로,일당독제체제에서 대의민주주의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이렇게 큰 어려움에 처해 있다. 미국이 이를 못본 체 하는 게 옳은가. 결코 그렇지 않다. 1만개의 핵무기를 가진 나라가 혼란에 빠지는 것은 미국의 안보에 절대 이득이 안된다. 두가지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먼저 최근 조인된 미 소 무역협정을 발효시키는 한편 소련을 최혜국 대우국에서 제외시키고 있는 잭슨­배니크 수정법안을 폐기시켜야 한다. 부시 대통령은 소련 인민대표회의(의회)에서 이민법을 통과시키지 않는 한 이 법안을 먼저 폐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소련 의회에서 이민법이 채택되지는 않았지만 현재 소련으로부터 대규모 이민이 이스라엘 등지로 빠져나가고 있지 않은가. 부시 대통령은 이러한 현실을 직시,법안폐지가 아니면 적용을 완화시키기라도 해야 한다. 그러다가 소련의 이민정책이 다시 나쁜 쪽으로 방향을 바꿀 경우 이 법안에 의거해 무기류 수출은 계속 금지시킬 수 있을 것이다. 또 한가지 방안은 소련의 석유자원 개발을 미국이 도와주는 것이다. 소련은 풍부한 에너지 자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기술부족으로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새 유전개발 및 석유채굴에 미국 전문회사들을 참여시키자는 것이다. 그리고 소련산 에너지자원과 미국산 농산물을 교환토록 하는데 미국정부는 미국기업 및 농부들이 여기에 참여하는 데 방해가 되는 법적·제도적 장애물들을 정비해 주도록 해야 한다. 우리 앞에 가로놓인 세번째 과제는 중동문제의 장기적인 해결책 마련이다. 페만사태 발발 이전부터 계속돼온 이 중동문제의 근저에는 4가지의 고질적인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 첫째는 아랍권내 빈부국간의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둘째는 인구증가,셋째는역내 경제협력이 이루어지지 않고 민주주의가 실시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 요인은 아랍­이스라엘간 분쟁이다. 이러한 문제들이 얽혀 아랍권내는 물론 외부세력들과도 정치·경제면에서의 평화적인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 아랍국가들 중에는 현재 1인당 국민총생산량 1만달러가 넘는 부국이 있는가 하면 1천달러 미만의 나라도 있다. 그런데 아랍인구 대부분이 이 가난한 지역에 살고 있다. 제한된 자원,전쟁의 위기속에서도 아랍인구는 현재의 2억에서 2025년까지는 5억 가까이로 늘어날 전망이다. 여기다 뒤떨어진 정치 문화 등 갖가지 요인들이 난마처럼 얽혀 해결의 실마리를 좀처럼 찾기 힘들게 한다. 한가지 고무적인 선례를 우리는 갖고 있다. 1940년대말 미국이 서유럽 지원방안으로 내놓은 마셜 플랜이 바로 그것이다. 물론 전후 유럽과 오늘날의 중동사정에는 많은 차이가 있겠지만 중동문제 해결에도 지역단위 접근법을 생각해 볼 때가 됐다. 이 경우 주도적인 지원은 이 지역내 석유수출국들이 맡는다. 아랍­이스라엘의 불화를 해결키 전에중동평화를 기대할 수는 없다. 지금은 어떤 거창한 평화안을 내놓아 봐야 피차간에 긴장만 더 높일 뿐이다. 하지만 어느 시기엔가 대화를 통한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 그냥 내버려 두면 갈등은 점점 더 첨예화·과격화 된다. 그것은 이 지역에서의 군사통치를 지속시키고 치명적인 군비경쟁을 촉발시킬 것이다. 이것은 사담 후세인이 일으킨 페만 위기와는 다르다. 하지만 이번 사태가 원만히 해결된다면 아랍권은 이스라엘과의 평화를 위해 힘을 모을 수 있을 것이다. 미국 외교정책의 목표는 변화하는 중동의 현실을 직시하며 이 평화노력이 성공을 거두도록 힘을 불어넣는 것이 돼야 한다. 이를 외면하는 것은 옳지 않다.
  • “남·북 신뢰회복뒤 불가침선언해야”/23일 본회의(의정중계)

    ◎북한의 「유엔단일가입」 설득력 없어/내치 다진뒤 북방정책 추진용의는 ◇문동환의원(평민)=총리는 대통령으로 하여금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냉전종식을 공식선포토록 건의할 용의는 없는가. 그런 의지가 있다면 국가보안법부터 개정해야 하며 실제적인 군비축소를 멀리 다루려 해서는 안된다. 세계정세와 남북한 국가의 규모를 비춰볼때 북한의 남침은 거의 불가능하다. 따라서 우리의 여유있고 대담한 평화정착조치들이 먼저 강구되어야 한다. 안기부와 같은 정보기관이 남북관계의 주무를 관장하는 이유는 무엇이며 통일업무 관련 기관에서 안기부출신 인사를 배제할 용의는 없는가. 북에서 받아주겠다고 할 경우 대한민국의 선량한 시민이라면 누구든지 방북토록할 의사는 없는가. 북한·일본 수교에 우리 정부가 경계하거나 우려를 나타내는 까닭이 무엇인가. ◇이종찬의원(민자)=정부는 내치부터 건실하게 다져나가면서 이를 토대로 외교통일정책을 추구해 나가야 한다. 페만사태와 관련,추가지원 요청이 있을 때 국회와 사전협의절차를 거쳐야 한다. 전력증강사업에 대한 투자비가 76년부터 북한을 앞질렀음에도 아직도 군사력에서 열세를 보인다고 주장하는 이유는. 차세대 전투기계획은 국방부외에도 경제·과학·기술 등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의 견해도 감안,원점에서 재검토돼야 한다고 보는데. ◇강영훈 국무총리=북한은 개혁과 개방을 추구하는 여러 사회주의 국가와는 달리 민주개혁을 외면하고 공산주의식 통일전선 전략을 고수하고 있어 통일의 장애가 되고 있다. 우리의 통일방안은 수천년 단일문화민족의 공동체 회복이 기본목적이며 자주·평화·통일이 기본 접근방법이다. 북의 대남적화전략이 변하지 않은 상황에서 국가수호를 위한 최소한 법적장치로서 국가보안법이 존치돼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 다만 남북관계와 북방외교등 새 질서에 따라 국가보안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데 국익보호에 차질이 없는 범위에서 심의되기를 바란다. 남북불가침선언은 실천의지와 신뢰구축의 토대위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북의 72년 무력불사용 선언후 아웅산사태·KAL기 폭파사건을 일으켰던 점을 볼때 상호 신뢰회복후 불가침선언을 하는 것이 옳다. 군축문제도 신뢰관계 회복이 선행되어야 한다. 예술단 상호방문등 민간교류가 정치 선전수단으로 사용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 따라서 꽃파는 처녀 공연을 이유로 이산가족 고향방문 합의를 보류한 북의 의도가 의심스럽다. 정부간 협의와 문화교류 문제는 별도로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 정부는 7·7선언에 입각,북한과 일본간의 수교에 반대하지 않는다. 다만 북­일수교가 한반도 평화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북의 고립화는 우리의 북방정책과 통일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이다. 유엔 단일의석 가입주장은 유엔헌장에도 상충되고 실현가능성도 없으며 국제적 관례에 비추어 볼때에도 전혀 가능성이 없다. 북이 주장하는 연방정부·연방의회 구성은 아직 적절치 않으며 북이 미군철수·보안법철폐 등 전제조건을 제시하는 한 어렵다.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남북간의 시각이 다르다. 우리는 북한이 1인체제인 만큼 정상이 만나면 무언가 해결될 수 있으리라는 입장인데 반해 북한은 고위급회담에서 모든 것을 해결한뒤 정상회담을 가진다는 입장이었다. ◇최호중 외무장관=일·북한 수교에 대해 정부는 기본적으로는 반대치 않고 있으나 북한개방 및 남북한 평화공존체제 구축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북한의 대남정책의 근본이 변치않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등 주요 우방의 대북수교추진은 한반도 안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 일본정부도 북한과의 관계개선에 앞서 우리와 충분하게 사전협의키로 했으며 앞으로 남북대화진전,북한의 핵안전협정가입 등이 고려돼서 추진될 것이다. 북한의 단일의석 유엔가입주장은 국제적으로도 설득력을 잃고 있다. 남북한이 모두 유엔에 가입토록 기존 우방은 물론,중소의 건설적 역할을 유도토록 다각적 노력을 기울이겠다. 그러나 북한의 유엔가입 설득노력이 무한정 계속될 수는 없다. 페르시아만사태와 관련해 아직까지 미국측으로부터 추가지원요청은 없었다. 사태가 악화돼 추가지원요청이 오면 지원필요성,가용자원,일본·독일 등 우방태도,우리의 대 중동관계 등을 면밀히 검토해 지원여부를 결정하겠으며 국회와도 상의하겠다. 미의회의원 일부가 우리의 페르시아만 파병을 거론한 바 있으나 미국정부의 파병요청은 없었다. ◇이종구 국방장관=내년도 보안사의 예산이 증액 편성된 것은 보안사의 불미스런 사건이 발생하기 이전에 예산안이 입안됐기 때문이다. GNP(국민총생산)면에서 보면 76년부터 우리가 북한보다 군사비의 총액이 늘었다고 하나 실질적인 전력증강에 소요되는 비용은 88년부터 앞지르기 시작했다. 북한은 83년부터 소련으로부터 미그 23·29기,SU25기 90여대,지대공 미사일 50여대,자주포 40여대 등 10억달러어치 이상을 도입해 왔으며 고성능항공기를 제외한 대부분의 무기를 자체 생산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 ◇홍성철 통일원장관=남북불가침선언문제는 안보와 남북관계에 있어서의 중요성을 감안해 국회와 협의하거나 국회의 동의를 얻어 처리해 나가겠다. 통일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북의 실정을 올바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측면에서 소련·동구권을 통해 입수한 북한자료를 집대성하고 있고 독일통일과정과 통일후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실제의 예를 바탕으로 연구하고 있다. 내년에 발족하는 민족통일연구원도 여기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
  • 한·미 통상마찰… 워싱턴의 입장

    ◎미,「과소비억제」를 「개방장벽」으로 인식/민간차원 운동 “정부서 배후조정” 판단/한국 UR협상 비협조에도 불만 높아 『한국의 금융자유화 지연과 외국 금융기관 규제는 미국의 보복조치를 촉발할 수 있다』­이것은 미 재무부의 찰스 달라라 국제담당 차관보가 얼마전 서울에서 열린 한미 금융정책회의를 마친 후 『서울의 반응에 실망했다』며 내던진 위협발언이다. 그는 『워싱턴의 불만이 아주 크다』고 역설하며 『한국측이(미측 주장을) 좀 더 수용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 미 행정부 주요인사들은 대한 통상문제에 한결같이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5월 슈퍼301조 타결이후 긍정적으로 발전돼 오던 한미 통상관계가 어느 새 악화국면으로 반전된 느낌이다. 워싱턴의 분위기가 이렇게 바뀐 데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한국의 통상정책 「변화」와 한미협정 「불이행」에 대한 불만이다. 한국이 무역적자등을 해소하기 위해 수출촉진 정책을 추진하고 사치품 수입을 억제하는 것을 미국은 시장개방에 역행하는 정책기조의 변화로 인식하고 있다. 또 한국이 관세인하 5개년계획(1989∼93)의 시행을 1년간 연기하는 한편 한미협정상 25%로 돼있는 와인 쿨러의 관세를 30%로 인상하고 쇠고기 동시입찰 제도를 미 업계와 협의없이 일방적으로 시행한 처사를 기존협정의 불이행으로 보고 있다. 둘째,미국이 통상문제중 최우선 순위에 놓고 연내타결을 서두르는 UR(우루과이라운드)등 다자간 협상에서 한국이 비협조자로 비춰지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 UR협상에서 한국은 개도국중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협조하는 국가로 지칭됐었다. 그러나 최근 농산물협상에서 한국이 쌀·쇠고기 등 15개 NTC(농업의 비교역적 기능) 품목은 자유화대상에서 제외하자는 입장을 공식화,전면 개방을 주장하는 미국을 괴롭게 만들고 교착상태에 빠진 반덤핑 및 섬유분야에서도 미국에 반대되는 의견을 많이 내자 미 일각에선 한국에 대해 「방해자」라는 시각까지 보이고 있다. 셋째,지난 6월30일 미일 구조조정협상(SII)이 타결된 후 지금까지 일본에 집중되던 미국의 통상시각이 한국등으로 다원화되기 시작했다. 그동안 미 통상정책의 최대장애로 지목됐던 브라질의 경우 보호무역주의를 철폐하는 경제개혁 조치를 대내적으로 시행한데다 UR농산물 협상에서 미측 입장을 적극 지지함으로써 지금은 미국의 동반자로 변했다. 넷째,페르시아만 사태 후 미국의 무역적자 및 경기침체 현상이 가중되자 워싱턴이 경제운용의 좌절감을 대외로 폭발시키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무역적자는 9월말 현재 7백34억달러로서 연말까지 작년 수준(1천94억달러)을 상회할 전망이며 경제성장률은 3·4분기중 1.8%에 그친데 이어 4·4분기중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견돼 미국인들 사이에 위기감이 증대되고 있다. 돌이켜 보면 지난 4월 시작된 한국의 사치품 소비억제운동은 미국의 대한 통상마찰을 증폭시킨 기폭제였다. 당시 미 언론들은 「한국에 보호주의 부활되다」라는 제목으로 「한국에서 수입품 배격운동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하며 이를 눈에 보이지 않는 불공정 무역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어 미 상무부의 웨인 버민 고문변호사가 방한,서울의 백화점·시장 등을 돌며 수입규제 부활여부를 직접 조사하고 온 후 로버트 모스 베커 상무장관 등은 이를 정부관여에 의한 조치로 이해하기 시작했다. 특히 미 무역대표부의 칼라 힐스 대표는 박동진 주미 한국대사를 불러 한국의 외제 사치품 배격운동과 이에 따른 수입상품 판매부진이 한국정부의 수입규제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노골적으로 표명했다. 힐스 대표는 한국내 수입상품 판매부진에 대해 미국정부는 우려를 금치 못하고 있다고 말하고 한국의 수입개방정책이 후퇴 역행하는 일이 없도록 한국정부가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그후 한국정부의 관세율 인하조치와 서울의 미 쇠고기 세미나 폭력저지사건,그리고 암참(American Chamber of Commerce in Korea:한국주재 미 상공회의소)이 미 요로에 돌린 한국 통상정책 비난책자 등으로 미국의 대한 불신은 더욱 심화됐다. 우리 농협중앙회가 지난달 전국의 국민학생에게 배포한 교육용 만화 「달리의 방학기행」도 새로운 통상마찰의 불씨로 번지고 있다. 미 경제전문지 저널 오브 컴머스는 21일『수입품을 사먹지 말자』『미국 농산물엔 알라가 들어 있다』는 내용이 담긴 이 만화를 「한국의 조직적인 수입억제운동의 일환」이라고 1면 머리기사로 보도하면서 힐스 대표가 곧 한국에 항의를 제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근의 한미 통상마찰과 관련하여 현안별로 미국 입장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사치성 소비재 수입 자제운동=민간차원의 과소비 추방운동이라는 우리측 해명에도 불구하고 미측은 한국정부가 배후에 있다는 심증을 버리지 않고 있다. 특히 일부 미 언론은 노태우 대통령을 이 운동의 배후로 관련시켜 주목되고 있다. 최근 미측은 정부 개입여부에 대한 시비는 적게 하면서 백화점내 외제품 코너 부활 등 원상회복을 요구하고 있다. 외제차 소유자에 대한 세무조사와 재산세 중과등은 사회부조리 시정 및 국민위화감 해소 차원에서 취한 조치라는 우리측 설명에 대해 미측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지적소유권 보호=최근 한국이 리복(Reebok)운동화 모조품제조자 등 69명을 구속하고 우루과이라운드에서 미 입장을 적극 지지한 것 등과 관련,한국의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무단복제 교과서 및 이태원 가짜 외제품 시장 등의 단속에 미온적이라는 불만을 아직 갖고 있다. ▲세제=우리의 관세율 인하계획 연기를 처음엔 한미 합의사항 불이행의 모델 케이스로 인식했었으나 방위세 폐지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이며 오히려 수입업자에겐 이득이라는 우리측 설명으로 불만의 강도가 다소 낮아진 상태다. 와인 쿨러 주세율 인상에 대해서는 합의문 위반은 아니더라도 합의정신의 일탈로 보고 있다. ▲수입담배 유통판매=일부 지방자치단체 및 담배인삼공사의 판촉 방해 등을 협정의 교묘한 일탈행위로 간주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내고장 담배 피우기」운동이 지방자치제 시행 전초과정에 나타난 현상이라는 설명은 어느 정도 수긍하고 있다. ▲농산물=우루과이라운드 협상에서 한국의 15개 NTC품목 제시등과 관련,한국을 비협조 국가의 선두로 인식하고 있으며 쇠고기 동시입찰 제도의 경우 한국측이 MOU(양해각서) 정신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쇠고기 세미나장폭력사태는 한국경찰의 방관과 언론의 보도기피 등을 들어 한국 정부의 개입가능성을 의심했었다.
  • 북한,영변에 원자로 3기 보유/미,일본에 브리핑

    ◎94년엔 「광도형 원폭」 한해 6개 제조 가능/핵시설 한곳 집중… 핵무기 생산의도 뚜렷 북한에는 현재 3기의 원자로가 있으며 오는 94년에는 히로시마(광도)형 원자폭탄을 1년에 6개나 제조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다는 사실이 21일 밝혀졌다. 이날부터 발매된 일본의 주간지「주간문춘」(29일자)은 지난달 하순 일본을 방문한 미국정부의 핵·군사정보 브리핑팀이 일본측에 설명한 북한의 원폭공장 실태를 상세히 소개했다. 미국측은 일본 외무성의 다니노 사쿠타로(곡야작태랑) 아시아국장을 비롯,방위청·경찰청·내각조사실의 스태프들을 개별적으로 만나 북한의 원폭개발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전후 45년간의 배상금」이 원폭제조비에 전용되지 않도록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리핑은 이렇게 시작됐다. 『전부터 미국의 군사위성은 평양북방 88㎞ 지점 영변산중에 핵 재처리시설이 있는 것을 탐지했다. 당초엔 이것을 발전용으로 보았으나 그후 정보수집 결과 핵무기제조에 절대 필요한 플루토늄 제조시설로 판단하게 됐다. 미국정부는 북한이 핵무기제조를 의도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확신을 갖고 있으며 그 완성시기는 오는 95년이다』 미국은 북한이 핵무기를 제조하려 한다는 근거로서 다음 4가지 증거를 들고 있다. 첫째는 2기의 원자로를 비롯한 핵리사이클 시설이 전부 같은 구역안에 있다는 점이다. 제1원자로는 소련제를 모델로 한 흑연 감속가스 냉각방식의 소형으로 출력은 10∼30메가와트. 이 원자로는 87년 9월 가동됐는데 현재 제2의 대형 원자로가 밀집돼 건설중에 있다. 84년 착공된 이 원자로는 50∼2백메가와트의 출력을 갖고 있으며 준공 예정시기는 오는 94년. 이 원자로들의 외형적 특징은 송전선이 달려 있지 않다는 점이다. 전력공급등 평화적 이용을 목적으로 한 것이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제2의 증거는 핵연료 재처리공장의 건설이다. 벽두께가 1m나 되고 건물 자체가 좁고 긴 점,배기가스를 뿜는 연돌이 높고 특수기계를 도입하는 입구가 있다는 점 등으로 미루어 핵연료 재처리시설임이 분명하다는 것이다. 현재 내부설비를 부착중이며 반복테스트 중이다. 시설가동시기는 95년께로 추정된다. 이들이 평화적 이용목적의 원자로라고는 생각될 수 없는 제3의 증거는 시설주변에 저공공격용의 대공포를 비롯한 방위병기가 배치되어 있는등 엄중한 경계가 펼쳐지고 있으며 산에 둘러싸여 외부에서 보이지 않는 지형을 선정한 점이 지적되고 있다. 네번째,원자로 부근에 저레벨의 폭발실험 흔적이 있다는 점이다. 비록 규모가 큰 것은 아니지만 폭발실험을 행한 흔적이 클레이터로 남아 있다. 이 폭발실험장은 소련이 제공한 핵연구시설 근처에 있는데 83년부터 88년까지 약 70회에 걸쳐 폭발실험을 했다. 이런 실험이 핵개발에 응용되는 것은 물론이려니와 폭발능력의 분석에 불가결한 것이기도 하다. 이 구역안에는 우란 농축공장도 있다. 북한엔 천연우라늄 자원이 부존돼 있으며 이곳에서 핵연료로서의 우란으로 농축하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측의 보고를 종합하면 현재 북한에는 3기의 원자로가 있다. 제1은 소련이 제공한 연구용으로 지난 60년대 건설되어 기초연구에 사용된다. 두번째는 소련제를 모델로한 것으로 기술적으로는 구식이지만10∼30메가와트의 출력을 갖는 흑연 감속가스 냉각식 원자로다. 지난 80년에 건설이 결정되어 87년부터 가동했다. 그 전출력으로 미루어 계산하면 1년에 5∼6㎏의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으며 풀가동하면 7㎏의 플루토늄을 얻을 수 있다. 1개의 원자폭탄은 6㎏의 플루토늄이 있으면 충분히 만들 수 있다. 세번째 원자로는 프랑스에서 제조된 대형이다. 기술은 구식이지만 완성되면 연간 18∼50㎏의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다. 이것은 원폭 2∼5개 분량에 상당한다. 즉 북한은 이 프랑스형 원자로가 완성되는 94년에는 히로시마형 원자폭탄을 1년에 6개나 제조할 수 있는 플루토늄 제조능력을 갖게 된다. 『실제로 프랑스제 원자로가 흑연감속형으로 가압수형이 아닌 점이 중요하다. 흑연형은 플루토늄의 생산이 용이하며 천연우란의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북한에 꼭 맞는 형이다. 따라서 외국의 도움 없이도 독자적으로 핵개발이 가능하다』고 원자력 전문가는 지적하고 있다. 이번 미국측 설명에서 일본 정부 관계자들이 무엇보다 놀란 것은 대형원자로 바로옆에 김일성주석의 별장이 있다는 사실이다. 정보에 따르면 김은 빈번히 평양에서 이곳 별장을 드나들며 현지 지도를 한다고 한다. 김이 「현지 지도」를 한다는 것은 그가 얼마나 이 시설을 중요시하는가를 나타내는 반증이라고 일본 정부 관계자들은 말하고 있다.
  • 새달 브뤼셀 통상장관회담 대응전략/박필수 상공에 들어본다

    ◎“UR협상 결렬땐 개방공세 더욱 격화”/농산물등 각국 이해 얽혀 시한연기 가능성/타결뒤 유예기간 활용,자생력 강화에 주력/“수입규제 한일 없어… 미산 자동차 광고 오히려 권장하기도” 국제무역질서에 엄청난 변화를 몰고 올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의 최종 타결을 위한 세계통상장관회담이 오는 12월3일부터 7일까지 닷새동안 브뤼셀에서 개최된다.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은 현재 종료시한을 2주일여 앞두고 최대 관심사항인 농산물협상을 둘러싼 각국간의 입장차이로 연기되거나 실패로 끝날지도 모른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만일 이 협상이 실패로 끝날 경우 세계 경제의 장래가 불투명해지고 보호주의가 만연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세계각국이 협상타결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브뤼셀 세계통상장관회담의 우리나라 수석대표인 박필수 상공부장관을 19일 만나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의 전망과 정부의 대책,그리고 최근의 한미 통상마찰문제 등을 짚어봤다. 『우루과이라운드는 협상타결 여부도 중요하지만 협상이후가 보다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올연말에 협상이 타결되더라도 앞으로 한두해 동안은 유예기간을 둬서 별 변화가 없으나 늦어도 93년부터는 국내에서도 15개 협상부문별로 세부집행 사항을 마련해 시행해야 되기 때문입니다』 10년전 상공부 상역차관보로 있다가 학계에 투신,한국 외국어대 총장 재직중이던 지난 3월 상공부로 금의환향한 박필수 상공부장관은 총장장관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앞으로는 UR협상 자체보다도 「포스트 UR대책」이 중요하다고 먼저 강조했다. ­UR협상을 매듭지을 브뤼셀 세계통상장관회담의 전망은. 『현재까지 최대 관심분야인 농산물을 둘러싼 각국간의 입장차이와 기타 주요쟁점에 대한 이해가 대립돼 협상에 참여하는 각국의 정치적 결단이 수반되지 않는한 브뤼셀회담에서 완전타결을 기대하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각국 정치적 결단 기대 따라서 현재 비관적인 견해가 많이 나오고 있으며 UR협상 시한을 다소 연기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과거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협상이 모두 타결됐다는 전례도 있고 국제무역 협상은마지막 단계에서 정치적으로 극적 타결되는 속성이 있기 때문에 이번 UR협상은 시한을 다소 연기하고 당초의 협상목표를 낮추는 한이 있더라도 결국 타결될 것입니다』 ­UR이 타결되면 내외무역 환경에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가 옵니까. 『UR협상은 90년대뿐 아니라 21세기까지 세계무역을 규율하는 규범으로서 의미를 가집니다. UR가 성공적으로 타결되면 관세인하,비관세장벽 완화,섬유 및 농산물의 교역자유화를 통해 각국 시장에의 접근이 확대됩니다. 아울러 반덤핑 및 긴급수입 제한조치에 관한 규율개선,정부의 보조금지원 감축,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의 각국 무역정책 검토,기능강화 등을 통해 GATT의 규율과 체제가 강화되며 서비스·투자·지적 재산권 등 새로운 분야에 관한 규범이 정립되는 등 국제교역 질서가 대폭 개편될 것입니다. 즉 UR에 의해 새로이 마련되는 다자간 무역규범은 농업과 같은 1차산업과 섬유를 포함한 2차산업,그리고 서비스 등 3차산업 제품과 함께 자본·노동 등 생산요소의 이동을 모두 다루게 되며 대외적인 교역뿐만 아니라 각국의 대내적인 무역 및 산업정책도 규율대상으로 하게 됩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국내외 기업간에 생산요소의 조달·생산·판매 등에 있어서 자유경쟁체제로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쌀등 15개 농산물을 비교역적 기능(NTC) 품목으로 발표,배수진을 치고 UR협상에 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동안의 협상과정에서 볼 때 제네바 현지의 분위기는 UR협상이 「이미 출발한 버스」격으로 우리의 희망과는 다른 방향으로 대세가 결정됐다고 하는데 이제까지 정부는 UR에 어떻게 대비해 왔습니까. ○실질협상서 입장 반영 『현재 농산물분야 협상에서 우리나라는 많은 품목의 자유화 예외와 함께 장기간의 유예기간과 이행기간을 요구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농산물 수출국의 자유화 요구와는 거리가 있기 때문에 우리의 입장반영에 어려움과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UR협상 초기부터 우리나라는 농업의 취약성과 함께 시장개방과 구조조정을 동시에 추진하는 데 따른 애로를 설명하는 한편 농산물의 비교역적기능(NTC)때문에 국경보호와 보조금 감축에서 예외로 취급되어야 한다는 것을 주장해 왔습니다. 각국별로 구체적인 농산물 자유화시기와 범위에 관한 실질협상이 전개되면 우리나라의 농산물 자유화문제도 본격 논의될 것으로 보이며 이 과정에서 우리나라의 입장이 최대한 고려되도록 할 계획입니다』 ­농산물협상 이외의 서비스등 다른 분야의 협상 진전상황은. 『농산물 이외의 분야에서는 우리나라의 입장이 상당히 반영되고 있습니다. 서비스협상은 최근 미국이 항공,해운,기본통신 등에 대한 적용배제를 요구하는 등 입장을 후퇴함에 따라 협상이 주춤하고 있습니다. 관세는 그동안 협상목표인 33% 수준의 인하목표가 어느정도 달성됐으나 최근 미국이 합의된 관세인하 목표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특정분야에 대해서는 관세를 완전히 철폐하자는 분야별 무세화 협상추진을 제안,새로운 쟁점이 되고 있습니다. 비관세분야도 각국의 비관세조치 철폐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있고 원산지규정 및 선적 전 검사에 대한 다자간 규범제정도 브뤼셀 TNC(무역협상위원회)에 제출하기 위한 의장안이 작성된 상태입니다. ­현재 수입개방에 따른 피해를 우려해서 UR협상 불참이니 GATT 탈퇴니 하는 주장들이 국내에서 제기되고 있는데… ○가트 탈퇴땐 보복 우려 『UR협상은 15개 의제별 협상결과를 한묶음(패키지)으로 해서 이를 수용해야 하며 우리가 유리한 부문은 받아들이고 불리한 부문은 거부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닙니다. 우리가 농산물협상을 거부한다면 이는 UR협상 전반을 거부한다는 뜻이며 결과적으로 GATT를 탈퇴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만일 GATT를 탈퇴하게 되면 각국은 우리에게 최혜국대우를 철회하고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등 차별적인 보복조치를 취할 것이며 우리 기업들은 수출경쟁력을 잃고 말 것입니다. 또한 각국과 직접적으로 쌍무협상을 통해 통상문제를 해결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오히려 서비스나 농산물시장을 포함한 모든 시장을 무리하게 개방하고 희생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제까지는 UR타결시 우리경제에 미치는 영향만을 주로 우려했고 타결되지 않을 경우 예상되는 부작용에 대한 고려는 별로 없었습니다. UR 미타결시 국제무역환경과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경제블록화 심화 추세 『UR가 실패로 끝날 경우 세계 무역환경은 매우 불확실해질 것입니다. 즉 미국·EC(유럽공동체)·일본 등 강대국간의 치열한 경쟁과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만연,세계경제의 블록화추세 심화 등이 예상됩니다. 또한 통상문제는 국제규범에 의하기 보다는 쌍무적 또는 일방적인 힘에 의해 해결될 것이기 때문에 국제무역분쟁이 증대되고 세계경제가 활력을 상실하게 될 것입니다. 현재 소련과 동구의 시장경제체제로의 개혁,개도국의 무역자유화를 통한 경제발전전략 등에 올바른 지침을 주지 못하고 이들 국가의 개혁의지를 약화시키게 될 것입니다. UR가 실패해 세계교역환경이 악화되면 우리의 수출여건도 매우 나빠질 것이며 미국의 슈퍼 301조등 강대국의 쌍무주의에 따른 직접적인 통상압력에 의해 우리의 서비스,농산물을 포함한 경쟁력이 취약한 분야까지 개방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반드시 성공적으로 타결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다자간무역협정인 UR가 진행중인데도 미국이 최근 쌍무적 차원에서 대한 시장개방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배경은. 『그것은 UR협상에서 우리나라의 협조적인 태도를 유도하기 위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또한 현재의 UR협상 진행상황을 볼 때 미국이 UR협상 결과에 만족할 수 없기 때문에 계속 쌍무적인 통상압력을 활용하겠다는 의도를 나타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UR가 타결되지 않을 경우 한미 통상마찰이 더 격화될 것으로 보는지. 『일단 그렇게 판단됩니다. 만일 UR가 타결되지 않아 서비스·투자·지적 재산권 같은 새로운 분야에 대한 국제적인 협상규범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자기나라의 기준에 따라 우리나라의 시장개방을 더욱 요구할 것입니다. 농산물에 있어서 자유화 추진에 관한 장기적인 목표와 이행기간에 대한 국제적인 목표가 설정되지 못할 경우 미국은 관심품목에 대한 조기개방을 강력히 요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반덤핑조치,상계관세조치 등에 관한 규율이 강화되지 못할 경우 우리 상품에 대해 수입규제조치를 강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준 없으면 압력 가중 최근 미국정부가 국내의 과소비 추방운동을 수입규제로 간주,중지할 것을 요구한데 대해 박장관은 『미 포드사의 세이블자동차 판매를 수입규제한 사실이 있느냐』고 반문하면서 자신은 오히려 세이블 판촉을 위해서 수입선인 기아자동차로 하여금 광고수단을 활용할 것을 권장한 바 있다고 털어놓았다. 박장관은 또 미국측이 자신을 수입을 규제,수출만을 아는 상공장관으로 인식하고 있는데 대해 『얼토당토 않은 일』이라고 정색을 하면서 『수출을 하는 것은 수입을 많이 하기 위해서이며 수입정책은 국민의 복지·후생증대를 위해 필수적』이라며 최근 수입규제 움직임의 배후에 상공부가 있다는 주장을 일축했다. 19일은 때마침 박장관이 부임한지 만 8개월째 되는 날. 최근 UR파고가 날로 거센 가운데 한미 통상마찰 조짐이 일자 입술이 다시 부르튼 그는 『통상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기본적으로 외국사람들과 자주 만나 대화하며 오해를 풀어야 한다』고 빙그레 웃으며 다른 일정에 들어갔다.
  • 북한,핵폭탄 제조능력/95년까지 3∼6개 규모

    【도쿄 AFP 연합 특약】 북한은 오는 95년까지 3개 내지 6개의 핵폭탄을 제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고 일본 지지통신이 미 전문가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이 통신은 미국정부의 핵군사정보전문가가 북한이 대형 핵반응로와 핵연료 재처리시설을 보유하고 있다고 일본정부에 통보했다고 전했다. 이 미국전문가는 핵반응로와 재처리시설은 공중촬영으로 위치가 확인됐으며 오는 95년까지는 완전가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보도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