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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 재처리 드러나면 미,“대북대화 중단”/국무부대변인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미국정부는 4일 북한이 지난 3년간 플루토늄을 재처리한 사실이 드러날 경우 미국이 지금까지 벌여온 외교적 노력은 끝장나게 될것이라고 밝혔다. 국무부의 마이크 맥커리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은 핵연료 재처리를 위한 제2의 라인을 개조한 것으로 알고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 「반체제」 위경생 중 당국서 억류

    【북경 로이터 AFP 교도 UPI 연합】 홍콩 일간지 명보기자에 대해 간첩죄를 적용 12년 징역형을 선고했다는 중국당국의 4일 발표에 이어 반체제운동 지도자 위경생(43)이 현재 「새로운 범죄활동 혐의」를 조사받기 위해 당국에 억류돼 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5일 보도했다. 중국당국이 위경생을 억류중인 것으로 공식 확인됨에 따라 미국정부의 대중국 무역최혜국(MFN)대우 경신 결정이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 “전제조건 철회 검토” 고위관리 발언 안팎

    ◎「특사카드」 성급한 고리끊기 아닐까/재사찰 유도할 「마지막 지렛대」/「개인견해」라도 대북 협상력 강화위해 신중 기해야 「남북한 특사교환」은 북한핵문제 협상에서 계속 유효한 카드로 남아 있는가. 홍순순외무부차관은 3일 여야 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북한핵문제 토론회에서 특사교환을 미국과 북한의 3단계회담 전제로 고집하지 말아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사실 외무부의 상당수 인사들은 남북한 특사교환이 북한핵문제의 해결수순에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벌써부터 주장해왔다.지난 2월말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을 수용했을 때도 한승주외무부장관은 꼭 특사교환이 아니라도 남북대화에 진전만 있으면 미·북 3단계 회담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었다.그러나 통일원을 비롯한 대다수 부처에서는 한장관의 생각을 『핵협상에서 우리를 소외시키려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결국 청와대의 「지적」이 있은뒤 한장관은 자신의 견해를 철회했다. 외무부 관리들이 이러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미국정부의 영향도 있다.북한은 미국과의 대화를 통해서만 문제를 풀어 나갈 수 있다고 고집을 부린다.미국정부 안에서도 남북대화와 북한핵문제는 별개라고 여기는 인사들이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관측된다. 더구나 북한핵문제가 유엔이라는 다자무대로 넘어간 마당에 『남북대화가 진전이 없으니 북한을 제재하라』는 논리는 설득력이 없다고 외무부 관리들은 말한다.핵문제와 관련,일치된 국제제재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특사교환에 너무 연연해서는 안된다는 논지이다. 특사교환을 철회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북한핵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줄지의 여부는 누구도 속단할 수 없다.문제는 우리 외교팀의 신중하지 못함이다.북한과의 협상 과정에서 효과를 낼 수 있는 「카드」를 너무 쉽게 내보이고 있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북한의 핵투명성을 보장받기 위해 우리와 미국 정부가 협상의 지렛대로 사용할 카드는 세가지 정도이다.첫째는 특사교환이라는 전제를 포기하는 것이고 둘째는 팀스피리트훈련의 연기이다.또하나는 미·북 3단계 회담을 통해 미·북수교,경협등을 약속하는 일괄타결 방안이다. 정부는 이미 팀스피리트훈련재개를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추가핵사찰 시한으로 정한 5월 중순 이후로 연기했음을 밝히고 있다. 때문에 특사전제를 푸느냐는 북한의 추가핵사찰 수용을 유도하는데 결정적 변수가 될 여지가 있었다.이를 너무 손쉽게 철회하려는 것은 협상력의 빈곤을 그대로 드러냈다고 보아야 한다. 뒤늦게나마 정부는 대북 핵협상의 과정을 체계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영덕통일부총리와 정종욱청와대외교안보수석은 서울에서,한승주외무부장관은 도쿄에서 각각 홍차관의 발언을 「개인의견」으로 치부하고 기존입장의 고수를 거듭 강조했다. 다자 국제외교에서는 남북대화가 북한핵문제와 직접 연관이 없다고 볼수도 있으나 남북한 사이에서는 중요하다.궁극적으로 남북한 동시사찰을 이룩해 서로의 핵투명성을 보장받는게 가장 바람직스럽다. 금명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고위전략회의에서도 성급한 결론은 나지 않으리라 전망된다. 특사교환을 미·북 회담의 전제로 계속 고수하는 안,남북 고위급회담이나 핵통제공동위로 대체하는 안,특사교환날짜에 융통성을 두는 안,전제를 완전히 푸는 안등을 다각도로 검토하면서 북한의 반응에 따라 「선물」을 주는 것이 옳은 대응일 것 같다.
  • “미,인플레 없는 성장 지속”/노동·상무부 보고서

    ◎3월/일자리 45만개 늘고 개인소득 증가 【워싱턴 AFP AP 연합 특약】 미국은 올들어 물가상승 압력을 받지않고 꾸준한 경제성장을 기록하고 있다고 대통령의 경제담당 고위 보좌관이 1일 밝혔다. 백악관 경제자문회의의 로라 타이슨위원장은 최근 노동부와 상무부가 발표한 고용및 개인소득 실태보고서와 관련,미국경제가 인플레의 압력없이 바람직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동부는 금년 3월 한달중 비농업분야에서 신규 일자리가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약 45만6천개나 늘어나 지난 87년 10월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상무부도 별도의 보고서에서 미국인들의 3분의2에 해당하는 경제활동인구의 지난달 개인소득이 1.3% 증가,지난해 4월이래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소비증가 또한 11개월째 계속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뉴욕의 미쓰비시은행의 미첼 니에미라연구원은 『이같은 수치는 경제전반의 개선을 입증하고 있는 것으로 강력한 경제성장을 예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정부는 금년 경제성장률및 물가상승률이 각각 3%씩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북핵해결 중·러 협조 필요/김 대통령·클린턴 전화회담록

    ◎중국,당사자간 대화 중요성 강조/패트리어트·「팀」 재개 언급 없었다/YS/북 약속안지켜 대화해결 어려움/“한­미 공조체제 이간” 북 전략 불용 ▲김영삼대통령=안녕하십니까.목소리를 들으니 기쁘고 부활절 휴가에 전화하게 돼 미안합니다.6박7일의 방일·방중을 마쳤습니다.일·중 두나라와 경제협력문제를 논의했습니다.일본총리와는 두차례 회담을 통해 북한핵문제를 충분히 협의했고,미국과 한국·일본의 공동협력이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습니다.북한핵과 관련해 많은 시간을 협의했고,전적으로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중국에 들러 강택민주석및 이붕총리와 단독회담·확대회담,그리고 만찬등에서 장시간 북한핵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강주석과는 1시간20분 동안 단독회담을 했습니다.중국은 어디까지나 한반도 안정이 가장 중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당사자간의 대화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나는 북한을 흡수통일하는 독일식 통일은 안하겠으며 평화적 방법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중국측은 한국과의 경제협력관계가한반도 핵문제로 해쳐져서는 안되겠으며 북한이든 남한이든 핵을 갖고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습니다.그리고 일부 보도는 잘못 나왔습니다.패트리어트와 팀훈련등에 관해서는 중국과의 회담에서 일체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강주석에게는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한국을 방문해주도록 초청했고 강주석은 11월이전 방한을 약속했습니다. 중국은 내가 북한을 흡수통일치 않을 것이며 평화유지에 대한 나의 확고한 의지를 북쪽에 전하리라 생각합니다.북한핵문제 해결을 위해 한­미간의 긴밀한 협조와 일본과의 공조체제가 중요하고,가능하면 중국도 동참할수 있도록 노력하는 동시에 러시아의 협조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한­중정상회담이 끝나는 즉시 한승주외무장관을 미국에 보내 미국무장관과 충분히 이야기 할수 있도록 몇가지 지침을 주었습니다.한­미간에 취할 공동방안과 유엔에서의 공동보조와 관련한 지시를 했습니다.순방내용은 대충 이러한 것인데 클린턴대통령께서 혹시 하실 말씀이나 물어볼 내용이 있으면 말씀해주십시오. ▲클린턴대통령=김대통령께서 일부러 전화를 통해 방문결과를 설명해 주신 점에 감사합니다.말씀대로 중국의 협조를 얻어 북한핵문제를 해결토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동감입니다.미국도 대화를 통한 해결이 가장 바람직하다는데 이의가 없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대화가 어렵다는데 있습니다.북한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기 때문입니다.미국정부는 아직도 북한이 IAEA의 충분한 사찰을 받아들이고 남북대화를 재개하도록 계속 요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한편으로 우리는 북한핵문제와 관련,최악의 위기상태의 야기를 원치 않기 때문에 이 문제와 관련,신중하고도 단계적인 접근방법을 취해야 한다고 믿습니다.그렇게 함으로써 북한이 한국·미국·IAEA와 의미있는 대화를 하고 그를 통해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각하의 말씀대로 한장관이 크리스토퍼국무장관에게 각하의 의견과 생각을 전달한 것으로 압니다.우리는 앞으로 긴밀히 협조해 나갈 것이며 다각적 외교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또한 필요하면 외교적 주도를 위한 제안도 취할수있다고 생각합니다.중요한 것은 북한의 한­미 이간전략이 성공하지 못하도록 쐐기를 박는 일입니다.우리는 핵문제 해결을 위해 일본과의 협력 뿐만 아니라 가능하면 중국·러시아와의 협력도 얻는 것이 중요합니다.저는 중국이 대북 유엔안보이 결의안 채택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북한과 전세계에 우리의 단결을 보여주기 위해서도 강한 시그널을 보내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그래서 저는 앞으로도 계속 각하와 긴밀히 이 문제를 협의해 나갈 것입니다.앞으로 각하와 협의하지 않은 내용은 공개적으로 발표하지 않을 것입니다. ▲김대통령=대단히 감사합니다.말씀대로 러시아의 협조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내달에는 한외무장관을 러시아에 보낼 예정입니다.말씀대로 IAEA사찰을 북한이 정확히 받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그리고 이를 위해 남북간의 실질적이고도 책임있는 대화가 필요합니다.중국도 남북간 책임있는 당국자간의 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그러한 대화없이는 평화유지가 어렵다는 점에 동감했습니다.한­미간에 긴밀한 협조체제를 계속 유지함으로써 문제가 풀리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봅니다.중국도 우리의 입장을 고려할 것이며 안보이에서도 결국 협력할 것으로 봅니다. ▲클린턴대통령=대단히 고무적인 말씀입니다.우리 역시 중국이 유엔 안보리 결의안 채택과 관련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습니다.중국의 처지가 어렵겠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북한이 약속을 하고 이를 깨뜨리는 것을 방치할수 없다는데 있습니다.이는 어렵고도 민감한 문제이지만 우리의 방침을 분명히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김대통령=나도 동감입니다. ▲클린턴대통령=감사합니다.각하의 목소리를 듣는 것은 언제나 저의 기쁨입니다.각하께서 북한핵문제와 관련해 어려운 처지이겠습니다만 탁월한 영도력으로 이를 극복하실줄 믿습니다.필요하시다면 언제나 말씀해주시고 나는 기쁘게 의견을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김대통령=대단히 감사합니다.이는 대단히 중요하기 때문에 계속 긴밀한 협의를 바랍니다.부활절 휴가기간중에 전화를 하게 되어고맙고도 미안하게 생각합니다.우리가 이같은 대화와 우정을 나눌수 있다는 것은 북한과 세계와 미국국민에게 유익하다고 생각합니다.부인께 각별한 안부를 드립니다.거듭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클린턴대통령=대단히 감사합니다.언제든지 필요하면 전화해 주십시오.
  • 미­러 협력시대(로스 알라모스에 가다:하)

    ◎비밀기지 상호공개… 「핵데탕트」 시동/고온초전도체 등 첨단기술 공동연구/뉴멕시코대선 군사기술 민수화 집중 연구/위성용 핵발전기에는 「러」 기술 활용/체르노빌·스리마일 「쓰라린 경험」 공유… 안전기술 교류도 외국특파원들의 로스 앨라모스 방문기간중 현지 「앨버커키 저널」 1면에는 기자들의 관심을 끄는 두건의 기사가 함께 실려 있었다. ○작년 「아자머스16」 방문 머리기사로는 올드리치 애임스(52) 미CIA(중앙정보국)요원이 러시아에 중요 국가기밀을 팔아넘겨오다 2중간첩 혐의로 체포됐다는 얘기가 실려있었고 바로 그 아래는 이곳 뉴 멕시코대학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핵기술을 민수용으로 전환시키는 코디네이터 역할을 맡게 됐다는 기사가 게재돼 있었다.이대학은 미국정부가 지원하는 3천5백만달러로 이들 국가들이 가지고 있는 핵및 군사기술을 민수용 기술로 상업화하는 작업을 지원하게 된다는 것이었다.공교롭게도 대조적이고 상징적인 두개의 기사가 같은날 나란히 보도된 것이다. 기자들이 핵기지인 로스 앨라모스의 브래드버리 과학박물관에 갔을때 전시실 한복판에는 러시아의 핵과학자들이 이곳을 방문해 미국과학자들과 함께 찍은 기념사진과 미국과학자들이 러시아의 핵기지 「아자머스16」을 방문해 촬영한 기념사진이 나란히 걸려 있었다. ○40여년 소핵병기 개발 아자머스16이란 모스크바 동남방에 위치한 옛소련의 비밀핵기지로 미국의 로스 앨라모스와 대칭되는 곳이다.미국보다 3년 늦은 1946년 출범,아자머스16에는 그동안 1만7천여명의 소련과학자들이 모여 소련의 핵병기등 첨단군사기술을 개발해 냈던 곳이다.16이란 숫자를 붙인 것은 이런 기지가 여럿 있는듯 위장하기 위한 것이었고 실은 소련에는 핵기술개발기지가 아자머스 하나 뿐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과 러시아간의 새로운 시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이들사진 바로 옆벽면에는 북한이 남침을 개시했음을 알리는 1950년 6월25일자 「시카고 선데이 트리뷴」지 1면과 한반도에 휴전이 성립됐음을 알리는 1953년 7월27일자 「워싱턴 포스트」지 1면이 나란히 걸려 있었다. ○“6·25개발” 신문도 게시 핵무기와 직접 관련이 없는 이런 기사를 왜 이곳에 내걸려 있는지가 적이 궁금했다.안내인에게 까닭을 물었으나 그도 모르겠다는 대답이었다.굳이 상상력을 발휘해 보면 「한국전」때 핵무기를 사용할 뻔한 몇번의 고비가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것이었다.핵을 사용하고 싶은 유혹이 있었고 핵전의 위험때문에 정전이 성립됐다는 상징성을 보여주려 했는지도 모를 일이다.그때는 이미 소련도 핵을 갖고 있었다. 일단의 미국과학자들이 러시아의 아자머스16을 방문한 것이 93년 9월이었다.그리고 그 답방으로 러시아의 과학자들이 로스 앨라모스를 찾은 것은 같은해 11월이다.아직 기간이 짧아 양국간에 구체적인 핵기술협력의 성과가 나타난 것은 없다. ○극고온 자장발전기도 그러나 그동안에도 핵안전문제엔 상당한 수준의 정보교환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러시아는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방사능 누출사고,미국은 스리마일 아일랜드 원전사고라는 공동의 쓰라린 경험들을 갖고 있다.핵의 민간부문 이용도가 높아짐에 따라 핵안전관련기술은 대단히 중요하고또 상업적 전망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두나라가 우선 공동연구할수 있는 분야로 극고온자장발전기 개발,고온초전도체연구 등이 검토되고 있다. 뉴 멕시코의 국립필립연구소는 위성전문연구소다.군사적 목적의 첩보위성이든 민간부문의 각종 위성이든 전기를 계속해서 공급하는 문제가 난제중의 난제로 꼽힌다.그런데 이 분야 연구에 러시아가 미국보다 앞서 있었던 모양이다. ○1천말불에 2대 도입 위성의 좁은 공간에서 소형 핵발전기를 이용해 전기를 장기간 공급하는 고도의 기술이었다.미국은 러시아와의 오랜 교섭 끝에 92년 발전기 2대를 1천3백70만달러에 사들이는데 성공했다.요즘 필립연구소는 러시아에서 사온 이 핵발전기의 성능을 계속해서 실험하고 있었다.하나는 정상적인 상태에서,다른 하나는 진공상태에서 실험하고 있다. 이곳의 한 과학자는 지금까지의 성능테스트 결과가 만족할만 하다고 밝힌다.그래서 4대를 추가로 사들이는 교섭을 진행중이라는 것이다.성능실험까지 해보았으니 직접 만들면 어떻겠느냐는 질문에 원리를 알았다고 해도이 분야 기술에는 러시아가 앞서 있기 때문에 사서 쓰는게 경제적이라는 대답이었다. ○“양국협력 엄청난 변화” 그러면서 그는 미국의 자동차회사가 일본의 도요타자동차 등에서 부품을 사서 쓰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주석을 달았다.그때 한 일본기자가 일본이 미국에서 전투기를 사다쓰는 비유는 어떻겠느냐고 농을 건네자 그는 『아주 적절하다』고 답변했다. 반세기 동안이나 적대국이었던 미국과 러시아가 그것도 가장 민감한 군사기술분야에서까지 함께 연구하고 협력하는 시대가 됐다.엄청난 변화를 실감한다.
  • “한국에 전술헬기·정밀유도탄 보강 권장”/페리 미국방 특별회견요지

    ◎“군비·병력보다 대응체계 개선 시급/북한군 67% 이미 DMZ 부근 배치” 윌리엄 페리미국방장관은 25일(한국시간 26일 상오)국방부기자실에서 구소련연방국가 순방결과에 대한 특별회견을 갖는 가운데 최근 한반도 군사정세와 북한의 도발에 대비하는 한국군의 중장기적 전력증강방안등을 상세히 설명했다. 다음은 한국부분 질문답변 요지. ­주한미군을 증강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고있는데 구체적 계획은. ▲우선 한반도상황을 좀 넓게 설명해야겠다.개인적 판단으로는 한미양국과 북한간에 군사적 위기는 없다.급박한 군사적 위험은 없다는 뜻이다.그러나 정치적 상황은 매우 우려되며 그것이 심각한 문제다.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우리는 군사적 방법이 아닌 외교적 해결방안을 추구해나갈 것이다. 북한은 1백만 군대의 3분의2를 비무장지대로부터 1시간이내 거리에 배치해놓고있다.이는 방어에 소요되는 병력수준보다 엄청나게 많은 병력이다. 더욱이 북한은 지난 수년동안 핵무기를 개발해왔고 정권자체가 변덕이 심할뿐 아니라 불안정하고 정책결정과정도 은밀해 외부에서는 파악하기가 매우 어렵다.따라서 우리의 군사태세는 이러한 상황을 참작해야 한다. 우리는 신뢰할 수 있고 또 적절한 군사적 예방조치를 갖춰야 한다.우리는 북한의 성명이나 행동에 의해 결코 협박당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도발하지도 않을 것이다. 패트리어트미사일은 본래 금년말에 한국에 배치할 계획이었으나 앞당겨졌다.장기적인 군현대화작업의 일환이며 한달후면 한국에 도착케 될 것으로 본다.패트리어트의 이동문제와 관련하여 시기를 재고있었던 것은 급박한 위험때문이 아니라 정치적 상황이 어떻게 전개돼가고 있는가를 유념하고 있었기 때문이다.만약 급박한 상황이 발생했다면 80∼90대의 수송기를 동원,한국에 패트리어트를 배치해야했을 것이다.그러나 공수대신에 해상이동을 택했다. 유엔이 대북제재를 결정한다면 우리는 한국의 방어능력을 증강시키는 조치를취할 것이다.그것은 제재가 도발을 촉발하기 때문이 아니라 어떤 제재도 도발로 치부한다고 그들이 공언하기 때문이다.그들의 말은 일종의 수사용어라고할 수 있으나 우리로서는 심각하게 받아들여 대처해야한다. 다음달초 한국을 방문,한미양국의 세부적 방어계획을 검토할 생각이다. ­북한이 핵무기개발을 위해 현재 시간을 벌고있는 것은 아닌가.또 국제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후 핵관련기술을 수출하려는 것은 아닌가. ▲북한의 핵위협은 3가지의 경우로 나눠 볼 수 있다. 첫째는 한두개의 핵무기를 갖고 있는 경우다.이때도 그 위치와 운반수단을 모르기 때문에 상황을 더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둘째는 유도미사일과 함께 십여개이상의 핵무기를 보유하게 되는 경우이다.셋째는 핵개발계획을 끝내고 핵무기나 관련기술을 이란같은 나라에 팔아 핵확산을 초래하는 것이다. 둘째,셋째경우가 되면 매우 심각해진다.우리의 정책은 이런 상황이 도래하기전에 막자는 것이다.물론 이들 경우는 수년후에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미국정부는 한국군 현대화에 필요한 조치를 하도록 한국정부에 촉구하고 있는가. ▲한국정부에 여러가지를 권장하고 있다.권장사항들은 군사비지출이나 병력규모의 확대를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북한의 공격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라는 것이다.북한은 한미양국보다 훨씬 우세한 포대를 보유하고 있어 이에 대응이 요청되고있다.예를 들어 아파치헬기등 전술헬기,대전차정밀유도탄,적대포위치추적레이더,적대포및 박격포공격대응무기체계등이 보강되어야한다. ­그같은 권고사항을 장관의 방한기간중에 협의하게 되는가. ▲한미간 협의가 진행중에 있다.한국정부는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최근 몇개월간의 상황은 한국으로 하여금 긴급성을 느끼게하고 있는 것같다. ­아파치헬기나 정밀유도탄은 어느 시기에 한국군에 이전될 것인가. ▲중장기적으로 한국군장비들이 증강될것으로 본다. 향후 수개월내 한국군 취약부문장비의 한국지원을 위한 장비이전방법과 계획이 검토될 것이다.
  • “북핵 외교적 해결 희망”/클린턴 회견/한국사태 심각하게 대응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미국정부는 24일 북한 핵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우선할 것임을 천명했다. 클린턴미대통령은 이날 화이트워터사건과 관련,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핵 문제에 대한 질문에 『미국은 북한과 우호적이고 정상적인 관계를 원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아직도 북한 핵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희망하고 있으며 그렇게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그는 『그러나 북한측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약속등을 지키지않았다』고 지적하면서 『우리는 대응방안을 검토중이며 한국은 물론 중국·일본·러시아등과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 밝혀 핵사찰 수용압력도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또 『한국문제가 심각한 상태이므로 우리도 심각하게 대응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사태전개에 따라 추가적인 결정이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으나 추가적인 결정이 무엇인지에 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 한국/슈퍼 301조 철회 촉구/가트이사회/EU·일등도 미 맹렬비난

    【브뤼셀 연합】 한국을 비롯한 주요 무역국들은 23일 제네바에서 열린 가트(관세무역일반협정)이사회 월례총회에서 미국의 슈퍼301조 부활결정이 어렵게 성사된 우루과이라운드(UR)체제의 출범을 위태롭게 하는 악의적인 조처라고 맹렬히 비난했다. 특히 한국은 미국정부에 대해 이같은 결정을 즉각 철회하도록 촉구하는등 강도높은 비판을 가했다. 이달초 미국정부의 슈퍼301조 부활결정이후 이날 처음으로 열린 가트이사회에서 한국,일본,유럽연합(EU),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홍콩,호주,아르헨티나등 주요 회원국들은 차례로 발언권을 얻어 일방적 무역보복을 의미하는 슈퍼301조야말로 다자체제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세계자유무역질서를 뿌리째 뒤흔드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허승 주제네바대표부 대사는 미국의 결정이 극히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전제,『시장개방은 다자적으로 해결돼야지 일방적으로 부과될 성질의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하면서 슈퍼301조 부활결정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 페리 미국방/새달 한·일 방문/북핵대응책 논의

    【도쿄 AFP 연합】 윌리엄 페리 미국방장관이 한반도 핵위기를 논의하기 위해 다음달 한국과 일본을 방문할 것이라고 일본의 시사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워싱턴발 기사에서 페리장관이 오는 4월 17일 한국을 방문한 뒤 이어 19일 일본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히고 미국정부가 이같은 방문계획을 한·일양국정부에 전달했다고 전했다.
  • 최초로 원폭 만든곳… 첨단무기의 메카(로스 알라모스에 가다:상)

    ◎미국의 핵무기 생산기지/반세기의 영광과 좌절/연구직원 1만명… 연10억불 투입/최근 군비감축으로 핵실험등 중단/「첨단기술 산업기지」로 변신 서둘러 북한의 핵문제가 국제사회의 주요관심사가 되고 있는 지금 미국은 최근 인류 최초의 원자폭탄 제조지였으며 지난 반세기동안 줄곧 미국의 유일한 핵무기생산기지인 뉴 멕시코의 로스 알라모스를 외국특파원들에게 공개했다.공개라고 해야 극히 제한된 것이긴 했지만 미국에 나와 있는 외국특파원들에게 4일간 핵시설을 공개한 「뉴 멕시코 프로그램」에는 로스 알라모스 외에도 앨버커키의 국립국방연구소인 샌디아연구소,미공군의 레이저및 특수위성연구 기구인 필립연구소,화이트 샌드소재 미사일발사실험장등이 포함돼 있었다.이들지역은 미국의 최첨단무기들을 연구개발하고 생산하며 실험하는 지극히 민감한 지역들로 80년대까지만 해도 외부의 접근이 불가능했었다.로스 알라모스 방문기를 3회에걸쳐 연재한다. 1943년 3월,38세의 젊은 핵물리학자 로버트 오펜하이머가 이끄는 일단의 과학자들이 뉴 멕시코의 로스 알라모스에 도착했다.로스 알라모스는 황량하기 이를데 없는 사막으로 이루어진 뉴 멕시코주의 북부에 자리잡은 보기드문 산악지대다. 미국이 당시로서는 극비중의 극비작전이었던 원폭개발을 위한 비밀장소로 로스 알라모스를 택한것은 그곳이 미국에서는 오지중의 오지라는 지리적 고립성 때문이었다고 한다.여기서 오지라는 뜻은 사람의 접근이 어렵다기보다 사막이어서 사람이 많이 살지 않는다는 뜻이다.따라서 비밀유지가 용이하고 핵실험피해를 최소화할수 있었던 것이다. 오펜하이머 일행은 이 메마르고 거친 산중턱에 임시로 세운 몇개의 바라크와 콘센트 생활을 하면서 「맨해턴 계획Y」란 인류 최초의 원폭제조연구를 시작했다.오펜하이머는 처음 원폭을 만들게 될 때까지는 로스 알라모스 인구가 약6백명선이 될 것으로 예상했었으나 1945년 7월16일 뉴 멕시코에서 실시된 원자폭탄 첫폭발실험에 성공했을때 이곳의 인구는 이미 5천여명에 이르러 있었고 2년여동안 투입된 정부예산이 당시로서는 천문학적이었던 7백50만 달러나 됐다. 이곳의 보안은 가위 「철통」이었다고 한다.한때는 보안요원수가 과학자들보다 많았고 외부로 발송되는 모든 우편물은 검색됐으며 장거리전화도 모두 도청됐다.이 타운을 일반인이 방문할수 있게된 것은 1957년에 이르러서였다. 미국은 45년 8월6일 일본의 히로시마에 원폭을 성공적으로 투하한 이래 원폭이나 수소폭탄 할것없이 미국이 만든 모든 핵무기를 이곳에서 연구개발하고 생산했다.로스 알라모스는 그만큼 군사적으로 민감하고 중요한 지역이다.따라서 로스 알라모스는 미국의 숨겨진 도시였던 것이다. 로스 알라모스는 현재 인구1만9천명의 쾌적한 도시로 성장해있다.그중 핵물리학자를 포함한 연구소요원이 7천4백여명,연구소와 계약관계에 있는 사람이 3천여명이다.건물이 2천여개에 이르고 93년의 경우만 해도 이곳에 투입된 연예산이 11억달러나 됐다. 로스 알라모스의 기적을 미국사람들은 「한시대의 시작」이라고 말한다.과학의 힘이 얼마나 엄청난 것인가를 이타운은 말해주고 있다는 것이다.로스 알라모스는 현대과학은 무엇이든 할수있음을 보여주었던 한시대의 시작이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이곳의 과학자들은 할일을 잃고 말았다.기자들이 로스 알라모스의 브래드버리 과학박물관에 처음 도착했을때 브리핑을 담당했던 데니스 저슨이라는 핵물리학자는 『우리는 더이상 핵무기를 생산하지 않으며 실험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빌 클린턴 대통령이 지난해 5월 이곳을 방문했었다.그는 정부예산에 거의 전적으로 의존해 연구활동을 하고있는 이곳 과학자들에게 대단히 정중하고 은근한 표현을 구사하긴 했으나 분명히 『나의 최우선 과제는 예산적자를 줄이는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세계가 이제 새로운 경쟁의 시대에 직면해 있으며 새로운 시대는 군사기술을 평화적인 사업에 전용할 준비를 하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그동안 정부의 지원에 전적으로 의존해왔던 이곳 연구개발비의 상당부분이 앞으로는 민간부문투자로 대체돼야 할것이라고 구체적인 방향까지 제시했다.미국정부는 군비예산의 감축이 불가피해짐에 따라 그동안 운영해오던 국방관련산업의전환을 위해 향후 5년동안 2백억달러를 투입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미국의 국방예산은 냉전시대 군비경쟁이 절정을 이뤘던 85년(레이건 행정부때)에 비해 이미 29%가 줄어든 상태다.그런데 클린턴의 민주당정부는 97년까지 17%를 추가로 감축할 계획이다.군비예산을 줄이려면 연구개발비부터 손을 대는게 예산의 생리다. 이런 구조속에서 로스 알라모스를 포함한 뉴 멕시코,캘리포니아주 일대의 각종 국립군과학연구소의 존립이 어려워질 것은 당연한 이치다. 로스 알라모스는 40년대에 「한시대의 시작」을 고했지만 21세기를 바라보는 이 시점에선 「한시대의 종언」과 함께 또다른 새시대의 개막을 알려 주고있다.
  • 중국/핵실험금지 입장표명 거부

    ◎“미의 「핵실험 금지 연장」 논평 유보”/수용여부는 언급안해 【북경 로이터 연합】 중국은 지하핵실험 금지를 연장키로한 미국정부의 결정과 관련 18일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의 이같은 결정에 동조할 지의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는 95년9월까지 지하핵실험 금지조치를 연장키로한 미국 정부의 이번주 발표에 대해 『주의를 기울였다』고 밝혔으나 『이는 미국이 내린 결정』이라고 논평하면서 중국 정부가 이를 받아들일지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은 전세계적인 지하핵실험 금지가 포괄핵실험금지조약(CTBT)의 체결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하면서 지난해 10월 미국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하핵실험을 실시한 중국에 압력을 가해왔다.
  • 미,대일 개방공세 재개/새달 통상회담 재개 예상

    ◎“양국 경제관계 「심각한 파손」/전향자세 갖춰야 협상가능”/캔터 【워싱턴·디트로이트 AFP 로이터 연합】 미키 캔터 미무역대표부(USTR)대표는 15일 미일 경제관계는 「심각한 파손」(serious disrepair)상태에 있으며 일본은 지난 2월부터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미국과의 무역회담 재개를 위해 보다 전향적인 자세를 취해야만 한다고 경고,대일공세의 포문을 다시 열었다. 캔터무역대표는 이날 하원 무역소위원회에 출석,『일본은 최근 세계경제발전 촉진을 위해 일본이 수행해야 할 역할에 대한 진지한 관심을 보여줄 기회를 많이 놓쳤다』면서 이같이 경고했다. 이같은 캔터대표의 대일공세는 일본이 휴대용전화기 시장을 개방키로 합의,미일무역마찰 해소를 위한 첫 조치가 마련된 가운데 재개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의 이번 발언은 미일 두나라는 공식부인하고 있으나 일본정계의 막후실력자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낭)신생당대표간사가 교착된 무역회담 타개를 위해 금명간 워싱턴을 방문할 것이라는 관측이 무성한 시점에서 이루어졌다. 캔터대표는특히 『동반자관계는 책임의 공유를 의미하는 것으로 향후 미국정부의 대일정책은 신중하고도 책임감있게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하고 『미일무역회담이 다시 열리기 위해서는 일본이 보다 전향적인 자세를 획기적으로 취해야만 한다』고 강조,무역소위 소속의원들로부터 열렬한 박수갈채를 받았다. 【도쿄·워싱턴 AFP 로이터 연합】 미국과 일본은 일본이 추가 시장 개방 계획을 발표한 뒤인 오는 4월쯤 양국간의 통상회담을 재개할 것이라고 양국관리들이 16일 밝혔다. 오카마쓰 소자부로(강송장삼낭) 일본 통산성 차관은 『미국정부가 우리의 개방책을 받아들이길 진심으로 희망하고 있다』면서 이달말쯤 시장개방조치들이 취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월터 먼데일 주일 미국대사도 요미우리(독매) 신문과의 회견에서 『일본의 시장개방책이 만족스러울 경우 교착상태에 빠진 회담은 4월에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미,일연결 항로취소 파문/센다이­하와이/“무역분규 보복” 논란

    미국과 일본의 무역분쟁이 고조되고 있는가운데 미·일 항공협정에 의해 개설되기로 했던 항로 개설이 미국측에 의해 갑자기 취소돼 미·일간의 무역분규의 새로운 불씨가 되고 있다. 미국정부는 16일 미·일간의 항공협정에 의해 17일부터 운행될 예정이던 일본북부의 센다이시와 미국의 하와이 호놀루루간의 새로운 항공노선의 개설을 갑작스럽게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일본교통성은 주미 일본대사관을 통해 이에대해 강력항의하는 한편 통상문제와 연관시키지 않는 항공협정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언급,항로개설취소가 통상마찰과 관련있음을 시사했다.또 일본항공측도 이같은 미국측의 처사는 항공법상 유례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새로운 항로개설의 취소로 처녀출항에 탑승할 예정이던 승객2백70명등이 출국이 지연되는등 적지않는 혼란이 일었으며 항로개설을 축하하기 위해 센다이의 미야기지사도 탑승할 예정이었다.
  • 부산 미영사관 비자업무 중단/새달부터

    미국정부는 부산영사관의 인원과 업무를 축소조정하고 미국입국비자발급업무를 중단한다고 16일 밝혔다. 주한미국대사관은 현재 영사 1명과 부영사 1명,고용원 4명등 모두 6명인 부산영사관원 가운데 부영사를 없애 5명으로 줄이고 신규 미국입국비자 신청업무도 오는 4월1일부터 서울 미대사관으로 이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 호랑이·코뿔소뿔 한약재 유통/미에 대한무역제재 요구

    ◎세계야생동물기금 국제민간환경단체인 세계야생생물기금(WWF)이 최근 우리나라가 시베리아호랑이와 코뿔소등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보호에 무관심하다는 이유로 미국 내무부에 펠리수정법에 따른 무역제재를 촉구한 것으로 밝혀졌다. 중앙대 이상돈교수에 따르면 세계야생생물기금은 15일자로 미국 내무부에 보낸 공문을 통해 『한국이 지난해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거래금지에 관한 국제협약(CLTES)에 가입했으나 아직도 코뿔소뿔등이 한약재로 유통되는등 한국정부가 이들 동식물을 보호하기 위한 국제공조활동에 무관심하다』고 지적,한국을 무역보복의 적용대상국에 포함시킬 것을 요청했다는 것이다. 펠리수정법은 멸종위기에 있는 야생동식물보호에 소극적인 국가에 대해 미국정부가 일방적인 무차별적 무역보복을 취할수 있도록 하고있어 「그린 슈퍼301조」로 불린다.
  • “주일기지 공사 담합으로 비용상승”/미,일 기업상대 손배소 준비

    【도쿄 연합】 미국정부는 일본의 몇몇 건설업체들이 일본내 미군기지 건설공사를 수주하면서 담합에 의해 부당하게 공사비를 끌어올렸다며 손해배상청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일 외무성 소식통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미군이 발주한 아쓰기(후목)기지 시설공사 입찰에 참여한 일본 건설업체들이 서로 짜고 부당하게 공사비를 높게 책정했다고 주장하면서 손해배상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일본 정부에 통고했다. 미 법무부는 아쓰기기지 시설공사를 벌여온 70여개 건설회사가 지난 84년부터 90년까지 6년간 서로 짜고 공사비를 높이고 돌아가면서 공사를 수주하는 형태로 미군공사를 맡아 모두 11억원(한화 약85억원)의 공사비를 추가로 지출했다고 밝혔다.
  • 슈퍼 301조 득될수 있다/선우찬호 특허전문 미변호사(기고)

    클린턴 미 행정부는 드디어 지난 3일 미국의 상품과 서비스 수입을 제재하거나 시장개방을 거부하는 나라에 대해 보복 관세를 명령할 수 있는 슈퍼 301조를 부활시켰다.그로인해 미국은 오는 9월30일까지 시장확대가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국가의 불공정 무역행위를 조사하게 된다.그 후 불공정 무역 행위의 시정을 위해 대상국과 협의를 하게 되고 시정되지 않을 경우 대상국의 수입품에 대해 최고 1백%의 관세를 부과하는 등의 보복을 취할 수 있게 된다. 지난 수년간 미국정부는 일본과의 통상 적자를 줄이기 위해 미국의 상품과 서비스에 대해 일본시장의 개방을 끈질기게 요구하였으나 일본의 불성실한 태도로 미일간의 통상 적자는 계속 증가되었다.극적 타결을 기대했던 지난 2월11일 클린턴­호소카와의 미일 정상간의 무역 조정 협상마저도 결렬되자 클린턴 미 행정부는 슈퍼 301조의 부활이라는 「극약」조처를 취함으로써 일전불사의 강경자세를 택했다.한 발 더 나아가 일본시장에서의 미국 이동통신 상품을 겨냥한 모든 불공평한 제한을 즉시 철폐하고,만약 불복할 경우에는 일본상품에 대한 보복관세를 명령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그러나 미국 내에서도 이번 슈퍼 301조의 부활이 계속 증가 추세인 미일간의 통상 적자를 해소하는데 얼마나 도움이 될 것이냐 하는데 찬반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더구나 기타 다른 나라에서도 슈퍼 301조의 부활에 반발하고 있어 자유 무역을 제창하는 미행정부의 기본입장을 난처하게 하고 있다.그로인해 클린턴 미 행정부도 슈퍼 301조를 실제 행사하기 보다는 원만한 협상을 통해 타결점을 찾고자 할 전망이고,반면 일본도 미국이 신뢰할 수 있는 장기적인 경기 부양책과 경제 규제를 완화함으로써 극한 상황을 피하고자 할 전망이다. 이러한 미국의 슈퍼 301조 부활이 비록 일본의 시장개방을 목표로 취해진 것이지만 한국에도 적지않은 파급효과가 있을 것 같다.첫째 현재 미국은 한국에 대해 지적재산권 보호의 강화,미국 자동차에 대한 세제 완화,이동통신에 대한 미국기업의 참여,금융시장 개방 확대,법률 서비스 등 서비스 시장의 개방을 요구하고 있다.그러므로 위의슈퍼 301조의 부활이 한미간의 통상협상에 직접 간접적으로 적지않은 압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그러나 현재 한미간의 통상 불균형의 폭이 미일간과 비교해 볼 때 상당이 적기때문에 앞으로 우리 정부가 장기적인 안목으로 미국이 신뢰할 수 있는 개방정책을 적극적으로 수용한다면 현재 일본이 처한 극한 상황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둘째,미일 무역 분쟁이 가속화되면 미국은 그 대책으로 외환시장에서 엔고를 의도적으로 지속하는 행동을 취함으로써 포괄적으로 일본 상품의 경쟁력 약화를 유도하고,더불어 일본 수입상품 중 가장 경쟁력이 있는 자동차와 전자제품(가전제품이나 반도체등)에 대한 보복관세를 부과함으로써 일본상품의 경쟁력을 더욱 약화시킬 공산이 크다.이렇게 되면 상대적으로 우리 상품의 경쟁력은 상승할 것이고,미국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작용될 수 있다.물론 우리는 엔고에 대비하여 일본 수입품의 의존도를 더욱 줄임으로써 한일간의 통상 적자의 가속화를 막아야 할 것이다. 앞으로 미일간의 무역분쟁이 「힘의 논리」를 택한 미국의 강경책으로 진입하면서 우리에게의 파급효과를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어려우나,앞으로의 진행과정을 예리하게 주시하면서 부정적인 측면보다는 긍정적인 측면을 좀 더 적극적으로 찾아 미래 지향적인 자세로 대처해 나가야 하겠다.
  • “북핵 강경대응은 전쟁 유발”/미「국제문제연」테일러부소장 강연요지

    ◎외교협상 실패땐 단계적 제재 바람직 미 워싱턴의 전략및 국제문제연구소(CSIS)부소장이며 한국문제전문가인 윌리엄 테일러박사가 9일 한국프레스센터 초청으로 한국언론회관에서 「북한의 핵위협과 발전전망」이란 주제의 초청강연회를 가졌다. 북한의 핵시설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열린 이날 강연회에서 테일러박사는 유엔의 경제제재조치등 강경대응은 사태해결에 도움을 주지 못하며 한반도의 긴장고조는 물론 전쟁까지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음은 강연요지. 북한의 핵사찰과 관련한 국제적인 위기가 한 고비 넘어간듯한 인상이다.한국과 미국은 합동군사훈련을 취소했고 북한은 7곳의 핵시설에 대한 IAEA의 사찰을 허용함으로써 합의의 첫 관문을 통과한 셈이 됐다.지난달 말까지 고집스럽게 핵사찰을 거부하던 북한의 정책변화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 것인가.혹자는 각종 제재조치위협이 효과를 발휘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하고 IAEA측의 입장완화가 주효한 것이란 분석도 있다. 이러한 사태변화에도불구하고 한·미양측의 몇몇 전문가와 관계자들은 미국정부의 유화적 외교정책이 북한을 완전하게 IAEA체제로 복귀시키고 한반도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을 가져오는데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이들은 미국이 북한을 움직이기 위해선 「당근」이 아니라 「채찍」을 써야한다고 주장한다.미국이 「강압전략」을 사용,북한이 불이익을 감수하게 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하는 것이다. 그러나 강압전략은 이미 진행되고 있는 상대방의 적대적인 행위(즉 핵무기개발행위등)를 중단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억지전략」보다도 훨씬 더 큰 위험과 비용을 동반한다.특히 경제제재등 제재수단의 강도가 높아질수록 전쟁위험도 커진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희망적인 것은 북한정권도 정권안정등의 이유때문에 어느 때보다도 국제사회의 승인과 신뢰회복을 바라고 있다는 것이다.이러한 점에서 외교적인 협상은 일부 비관론에도 불구,가장 효과적이고 실현가능한 방안일 것이다. 만약 이 외교적인 노력이 실패해 경제제재조치를 취하더라도 지역국가등 국제적인협조체제아래서 매우 단계적이고 점진적으로 신중하게 취해져야 할 것이다.제재의 강도와 전쟁 위험의 함수관계 파악과 전쟁발발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분명히 하는 일도 제재에 앞선 선결과제다.
  • 법률시장/선진국변호사들 한국시장 “눈독”(월드마켓)

    ◎인구 10만명당 10명선… 절대 부족/미 2백60·일 1백·불 50명선 활동 변호사가 터무니없게 적은 한국에 외국변호사들이 잔뜩 눈독을 들이고있다. 근착 이코노미스트지는 지난달 미국정부의 법률시장 개방요구가 알려진 뒤 한국의 변호사 업계와 법무당국의 반응이 「침략군에 대한 공포」에 가깝다고 진단했다.이어 『한국사회는 「단란한 한가족」과 같아서 다툼이 있더라도 대부분 유교적 화해정신으로 해결,법률송사까지 가는 경우가 드물다』는 개방반대론자들의 말을 싣고 있다. 그런데 이코노미스트지가 다소 이해가 안된다는 투로 집중 거론한 것은 같은 유교적 동양권 에서도 유례를찾기 어렵게 한국변호사가 소수중의 소수 집단이라는 사실. 이 잡지가 통계적 근거로 제시한 미국 위스콘신대 법률연구소의 최신자료에 의하면 인구 10만명당 변호사수는 미국 2백60명,일본 1백명,프랑스 50명,홍콩 30명 등이었는데 한국은 10명 미만이었다. 이에앞서 위스콘신대가 1년전 절대규모와 함께 각국의 변호사인구 실태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전세계의 변호사수는 2백3만명 정도로 추산됐다.이들 숫자는 명칭 그대로의 변호사 뿐만 아니라 변호사 업무를 수행하는 사법서사·행정서사·변리사·세무사 등을 모두 망라한 것이다. 이 분석에 따르면 한국의 변호사 비율은 일본의 10분의1에도 못 미치는 실정이다. 일본은 외국정부의 압력에 시달리다 못해 지난 87년 변호사 시장을 개방했으나 ▲최소 5년경력 요건 ▲상호명 제한 ▲국내변호사와의 합작금지 등 각종 교묘한 규제장치를 설치했다.이에따라 미국과 영국 등에서 일본에 진출한 외국 변호사와 법률회사는 별다른 수익을 올리지 못했다. 이제 그들이 개방의 여파를 타고 한국에 군침을 돌리는 것은 이웃 나라들보다 법률시장이 훨씬 넓어 보인다는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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